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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도청장치로 날 감시” 피해망상 환자의 비극?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도청장치로 날 감시” 피해망상 환자의 비극?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도청장치로 날 감시” 피해망상 환자의 비극?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2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천안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 박모(57)씨 집 안에 고모(31)씨가 들이닥쳐 박씨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찌르고서 달아났다. 충남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께 아파트 경비원 등으로부터 119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씨의 부인(51)과 딸(21)은 큰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 일가족은 전날 이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 같은 동 6층에서도 윤모(29·여)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본부 측은 “(윤씨) 집에 있던 나이가 어린 아이 2명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 등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씨를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붙잡았다. 고씨는 해당 아파트 거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6층에서 발견된 여성은 고씨의 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씨가 박씨 일가족과 자신의 부인을 잇달아 흉기로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고씨가 이날 아침 6층 자신의 주거지에서 8층 피해자 집까지 베란다 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간 사실을 확인했다. 고씨는 최근 피해망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의 부인에게 ‘도청장치를 해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등의 말을 하며 지난 21일 경찰에 6차례 신고 전화를 걸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인 박씨 가족과 다툼을 벌이거나 특별히 사이가 좋지 않을 만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천안서북서 김양효 형사과장은 “고씨가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술을 받기 쉽지 않다”면서 “그가 정신질환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정황상 (고씨의) 마약이나 약물 복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살인 등 혐의로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부인도 찔러 ‘경악’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부인도 찔러 ‘경악’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자기 부인도 찔러 ‘경악’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천안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 박모(57)씨 집 안에 고모(31)씨가 들이닥쳐 박씨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찌르고서 달아났다. 충남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쯤 아파트 경비원 등으로부터 119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씨의 부인(51)과 딸(21)은 큰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 일가족은 전날 이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 같은 동 6층에서도 고씨의 부인 윤모(29·여)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본부 측은 “(윤씨) 집에 있던 나이가 어린 아이 2명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 등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씨를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붙잡았다. 고씨는 해당 아파트 거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씨가 박씨 일가족과 자신의 부인을 잇달아 흉기로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는 최근 피해망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의 부인에게 ‘도청장치를 해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등의 말을 하며 지난 21일 경찰에 6차례 신고 전화를 걸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서북서 김양효 형사과장은 “고씨가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술을 받기 쉽지 않다”면서 “그가 정신질환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정황상 (고씨의) 마약이나 약물 복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살인 등 혐의로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자기 부인도 찔러 ‘경악’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자기 부인도 찔러 ‘경악’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자기 부인도 찔러 ‘경악’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천안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 박모(57)씨 집 안에 고모(31)씨가 들이닥쳐 박씨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찌르고서 달아났다. 충남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쯤 아파트 경비원 등으로부터 119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씨의 부인(51)과 딸(21)은 큰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 일가족은 전날 이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 같은 동 6층에서도 고씨의 부인 윤모(29·여)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본부 측은 “(윤씨) 집에 있던 나이가 어린 아이 2명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 등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씨를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붙잡았다. 고씨는 해당 아파트 거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씨가 박씨 일가족과 자신의 부인을 잇달아 흉기로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는 최근 피해망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의 부인에게 ‘도청장치를 해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등의 말을 하며 지난 21일 경찰에 6차례 신고 전화를 걸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서북서 김양효 형사과장은 “고씨가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술을 받기 쉽지 않다”면서 “그가 정신질환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정황상 (고씨의) 마약이나 약물 복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살인 등 혐의로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도청장치가 있다” 피해망상증세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도청장치가 있다” 피해망상증세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30대男 자기 부인도 찔러 ‘경악’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러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천안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 박모(57)씨 집 안에 고모(31)씨가 들이닥쳐 박씨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찌르고서 달아났다. 충남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쯤 아파트 경비원 등으로부터 119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씨의 부인(51)과 딸(21)은 큰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 일가족은 전날 이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 같은 동 6층에서도 고씨의 부인 윤모(29·여)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본부 측은 “(윤씨) 집에 있던 나이가 어린 아이 2명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 등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씨를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붙잡았다. 고씨는 해당 아파트 거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씨가 박씨 일가족과 자신의 부인을 잇달아 흉기로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고씨는 최근 피해망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의 부인에게 ‘도청장치를 해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등의 말을 하며 지난 21일 경찰에 6차례 신고 전화를 걸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서북서 김양효 형사과장은 “고씨가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술을 받기 쉽지 않다”면서 “그가 정신질환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정황상 (고씨의) 마약이나 약물 복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살인 등 혐의로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도청장치로 날 감시” 용의자 진술 들어보니 ‘충격’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도청장치로 날 감시” 용의자 진술 들어보니 ‘충격’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천안 아파트 살인사건 “도청장치로 날 감시” 용의자 진술 들어보니 ‘충격’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2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천안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 박모(57)씨 집 안에 고모(31)씨가 들이닥쳐 박씨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찌르고서 달아났다. 충남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께 아파트 경비원 등으로부터 119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씨의 부인(51)과 딸(21)은 큰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 일가족은 전날 이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 같은 동 6층에서도 윤모(29·여)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본부 측은 “(윤씨) 집에 있던 나이가 어린 아이 2명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 등에게 흉기를 휘두른 고씨를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붙잡았다. 고씨는 해당 아파트 거주민인 것으로 파악됐다. 6층에서 발견된 여성은 고씨의 부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씨가 박씨 일가족과 자신의 부인을 잇달아 흉기로 찌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고씨가 이날 아침 6층 자신의 주거지에서 8층 피해자 집까지 베란다 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간 사실을 확인했다. 고씨는 최근 피해망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의 부인에게 ‘도청장치를 해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등의 말을 하며 지난 21일 경찰에 6차례 신고 전화를 걸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인 박씨 가족과 다툼을 벌이거나 특별히 사이가 좋지 않을 만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천안서북서 김양효 형사과장은 “고씨가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술을 받기 쉽지 않다”면서 “그가 정신질환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정황상 (고씨의) 마약이나 약물 복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살인 등 혐의로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충격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망..충격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사 김모(53) 씨가 사자에게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2시 53분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53) 씨가 사자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김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건국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았다. 하지만 김 씨는 이송 당시에도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의료진이 1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했음에도 끝내 숨을 거뒀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육사 사망..어쩌다 이런 일이?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자에 물려 사육사 사망..어쩌다 이런 일이?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사 김모(53) 씨가 사자에게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오후 2시 53분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맹수마을에서 사육사 김모(53) 씨가 사자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김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건국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았다. 하지만 김 씨는 이송 당시에도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의료진이 1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했음에도 끝내 숨을 거뒀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병원 관계자는 “이미 도착했을 당시 심 정지 상태였다”며 “정확한 사망 시간은 좀 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물원 측은 사자가 있던 우리를 폐쇄하고 사자를 격리 조치시킨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사고에 네티즌들은 “어린이대공원, 정말 위험하긴 하다”, “어린이대공원, 사자가 문제 있었나”, “어린이대공원, 안타까운 사고”, “어린이대공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린이대공원 사육사..사자가 왜 갑자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사진 = 서울신문DB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뉴스팀 chkim@seoul.co.kr
  • 송파 치매 노모·장애 아들 사망 일주일 넘어서야 발견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 3층 욕실 바닥에서 노모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노모는 치매 증세를 보였고, 아들은 뇌수술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서울 송파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6분쯤 송파구 H빌라 3층 욕실 바닥에서 A(75)씨와 아들 B(56)씨가 이미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외손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원들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보아 숨진 지 일주일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 B씨는 옷을 입은 채 반대 방향으로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샤워를 하다가 쓰러지자 불편한 몸으로 어머니를 도우려던 아들까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도 없고 혈흔과 외부 침입 흔적도 없다”며 “두 사람 모두 쓰러진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년 전부터 H빌라에 전세(보증금 1억 8000만원)로 살던 A씨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도 아니고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송파구 치매지원센터에도 등록하지 않았다. 슬하에 2남 1녀를 둔 A씨는 작은아들로부터 생활비를 지원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10여년 전 뇌수술 이후 후유증을 앓았고 지팡이를 짚고 다닐 정도로 거동이 불편했다. 한 이웃은 “B씨는 거동이 불편했지만 표정이 밝은 사람으로 기억한다”며 “돈이 없고, 자살할 사람들은 절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버려진 아기’ 온몸으로 감싸서 구한 고양이 감동

    ‘버려진 아기’ 온몸으로 감싸서 구한 고양이 감동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 버려진 아기의 목숨을 구한 고양이가 감동을 주고 있다. 러시아 국영 REN 텔레비전의 보도에 따르면 얼마 전 유기 고양이 한 마리가 러시아 서부 칼루가(Kaluga) 주의 오브닌스크 지역의 길거리에서 그르렁거리고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하고 다가가 보니, 고양이 곁에는 버려진 갓난아기가 박스에 담겨진 채 누워있었다. 집과 주인 없이 이 지역에서 떠돌던 이 고양이는 버려진 아기가 든 상자를 발견하고는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아기를 지켰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고양이가 추운 날씨에 아기가 잘못될 것을 염려했는지, 상자 전체를 몸으로 감싼 채 꼼짝하지 않고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근처를 지나던 마을 주민이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다가갔을 때, 고양이는 상자에서 내려와 누워있는 아기의 볼을 혀로 핥아 ‘무언가’ 있음을 알렸다. 당시 이를 처음 발견한 주민은 REN TV와 한 인터뷰에서 “고양이가 우는 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을 때, 고양이 옆 상자에 누운 아기가 우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내가 신고한 뒤 구급차가 다가오자 고양이는 주위에서 어슬렁거리며 아기를 차에 싣는걸 본 뒤 곧장 현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고양이가 우리가 아기를 데려가는 것을 매우 걱정스럽게 바라봤다”면서 “고양이가 지킨 아기는 생후 2~3개월에 불과했다. 옷이 깨끗했고 기저귀 세트 등이 함께 있는 것을 보아 누군가 아기를 버린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아기의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이다.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 바깥에 버려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이의 보호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이 아기를 버린 부모를 찾고 있으며, 아기는 현재 병원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행려자 병원서 두 차례 문전박대…구급차 실린 취객 5시간 ‘뺑뺑이’

    머리를 다쳐 쓰러진 30대 취객이 병원·경찰·구청 모두 인수 거부를 하는 바람에 구급차에 실린 채 5시간을 떠돌다 숨졌다. 7일 경기 안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1시 59분쯤 안산 단원구 선부동 한 상가건물 1층 화장실에 30대 남성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술에 취한 채 이마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A(38)씨를 발견해 응급조치한 뒤 곧바로 행려자 지정병원인 한도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병원 측은 “이 사람은 어제 응급실에서 술 취해 행패를 부렸다”며 인수를 거부했다. 구급대는 경찰서와 시청에 각각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역시 “환자를 받아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구급대는 3일 오전 1시 20분쯤 선부지구대를 직접 방문해 보호요청했으나 이 역시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거부됐다. 결국 구급대는 오전 1시 45분쯤 가장 먼저 도움을 청한 한도병원을 다시 찾았으나 의사진이 진료를 거부해 또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사고 접수 후 2시간여가 흐른 오전 2시 15분 구급대는 동안산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지만 ‘행려자’라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했다. 다시 인근 온누리병원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오전 3시 30분쯤 상황이 급박해지자 구급대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을 구급차에 태워 단원구청·와동 쉼터·진성도노숙자쉼터 등을 차례로 방문했지만 술을 마신 행려자는 받아 주기 힘들다는 이유로 A씨의 인수를 거부했다. 결국 오전 5시 구급대는 처음 방문했던 한도병원을 3번째 방문해 겨우 환자를 인계할 수 있었다. 무려 7곳을 방문하고, 4곳에 전화를 건 결과였다. 그사이 5시간이 흘렀고 환자의 상태는 악화됐다. 결국 A씨는 7시간이 지난 3일 낮 12시 10분쯤 숨졌다.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5일 A씨의 시신을 부검 한 뒤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6조에는 ‘응급의료 종사자는 응급의료 요청을 받으면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거부하거나 기피하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다.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제14조에도 ‘시장·군수·구청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구급대)협력요청에 따라야 한다’고 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구급대원부터 병원관계자 등 관련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응급차 실려가는 주인 쫓아가 지키는 견공 ‘감동’

    응급차 실려가는 주인 쫓아가 지키는 견공 ‘감동’

    주인이 실려가는 응급차를 쫓아가 주인의 곁을 지키는 견공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구급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셀리오마 페레이라 도 쿠토(42)는 최근 한 노숙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노숙자와 그동안 함께 지낸 것으로 보이는 개 한 마리가 주인이 타고 있는 응급차를 끈질기게 뒤따라오고 있던 것. 쿠토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응급차 사이드미러로 도로 위를 달려 응급차를 쫓아오고 있는 개 한 마리가 포착된다. 개는 인도로 이동해 더욱 빠르게 응급차를 따라붙는다. 다소 지쳐 보이는 개의 모습에 쿠토는 차를 멈추고는 “집으로 돌아가”라고 외쳐본다. 하지만 개는 오히려 태워달라는 듯 조수석 창문으로 고개를 내민다. 구급대원들이 이를 무시한 채 다시 응급차의 페달을 밟자 개는 응급차 앞으로 달려가 길을 막아선다. 결국 마음이 약해진 구급대원들은 응급차 문을 열어 개를 차에 태운다.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자 개는 자신이 마치 보호자 인양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구급대원 쿠토는 “대개 위급 현장에 있던 애완견들은 다가가면 부끄러워하며 달아난다”며 “19년간 이 일을 해왔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라고 당시 느꼈던 놀라움을 전했다. 영상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정말 감동적이다” “개가 사람보다 낫네” “눈물 난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상=Daily Mail, AB Daily New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87세 응급환자 놔두고 백화점 쇼핑한 구급대원, 긴급체포

    87세 응급환자 놔두고 백화점 쇼핑한 구급대원, 긴급체포

    생사를 다투는 환자를 버려두고 느긋하게 쇼핑을 한 구급대원들이 처벌을 받게 됐다. 아르헨티나 지방 라리오하의 경찰이 응급환자를 방치한 혐의로 구급대원 2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통경찰이 앰뷸런스를 살펴보지 않았다면 자칫 사망사고가 날 뻔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백화점 앞에 불법으로 주차돼 있는 앰뷸런스를 발견했다. 긴급상황이 아니라면 차를 이동하라고 명령하기 위해 앰뷸런스에 다가갔지만 운전석과 조수석은 비어 있었다.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고개를 갸우뚱한 경찰은 앰뷸런스 뒤쪽을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앰뷸런스의 이동식 침대에는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 누워있었다. 여름이 시작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이날 날씨는 상당히 무더웠다. 찜통처럼 달아오른 앰뷸런스 안에 혼자 버려진 노인은 절박하게 물을 찾고 있었다. 경찰은 다급하게 구급대원들을 찾았지만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잠긴 문을 열고 환자를 다른 앰뷸런스에 태워 일단 병원으로 후송했다. 난리법석을 떨면서 꼬박 1시간30분이 걸렸다. 환자를 버려두고 백화점에 들어가 쇼핑을 한 구급대원들이 모습을 드러낸 건 환자후송이 끝난 뒤였다. 앰뷸런스 곁에 대기하던 경찰은 쇼핑백을 들고 나타난 두 사람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고 있어 앰뷸런스 차내 온도가 높았다"면서 "조금만 늦었더라면 할아버지가 사망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환자를 방치한 혐의로 두 사람이 기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앰뷸런스에 갇혀 있던 환자는 최근 수술을 받은 87세 노인이었다. 할아버지는 수술부작용을 일으켜 200km 떨어진 큰 병원으로 급히 옮겨지는 과정에서 구급대원들로부터 버림(?)을 받는 봉변을 겪었다. 사진=누에보디아리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아이 대신 폭탄 업고…나이지리아 여성 자폭 테러 45명 사망

    아이 대신 폭탄 업고…나이지리아 여성 자폭 테러 45명 사망

    나이지리아의 10대 소녀 두 명이 사람이 붐비는 시장 한복판에서 잇따라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25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보코하람의 본거지인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州)의 마이두구리시(市) 먼데이 마켓 시장에서 여성 2명이 잇따라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시장 상인 등 최소 45명이 숨졌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최근 나이지리아에서는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의 대규모 살상 테러가 잇따르고 있어 당국은 이번 테러 역시 그들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먼데이 마켓은 지난 7월 1일에도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보이는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15명이 희생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당국 책임자는 “여성 2명에 의한 자살 폭탄 테러였다”고 단정지었다. 이날 첫 번째 테러는 한 여성이 많은 짐을 실은 화물 오토바이 쪽으로 다가가면서 시작됐다. 그녀는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자 받는 듯 하더니 전화를 떨어뜨림과 동시에 자폭했다. 이후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구급대원과 주민이 모인 곳에 19세 전후로 보이는 히잡을 쓴 여성이 아기를 업고 지나가는 듯한 모습으로 나타나 자폭했다. 등에 짊어지고 있던 것은 아이가 아니라 폭탄이었던 것. 의료 관계자는 사망자가 45명 이상으로 이 중 머리가 완전히 사라진 시신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지난 몇 달간 여성에 의한 자살 폭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제2의 도시인 카노에서는 지난 7월 비슷한 공격이 일주일에 4회나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보코하람이 자신들의 이슬람국가 건설을 위한 전략의 하나로 여성 지원자를 기용하기도 하지만 젊은 여성과 소녀들에게 자살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보코하람 여성 3명이 체포됐으며 8월에도 여성 자살 폭탄테러 대원 16명과 교관 1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10년 전 마이두구리에서 결성된 보코하람은 주로 보르노주에서 테러를 자행했지만, 점차 북동부 변방으로 밀려났다. 이 때문인지 마이두구리에서는 단발의 자폭 테러부터 병영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까지 지난 5년간 수십 차례의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뉴욕은 에볼라에 치밀하게 대응했다

    뉴욕은 에볼라에 치밀하게 대응했다

    뉴욕은 댈러스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았다. 지난 8일 숨진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 토머스 에릭 덩컨의 상세한 진료 일지가 공개되며 곳곳에서 대응 실패 요인이 드러난 가운데 크레이그 스펜서에 대한 뉴욕 의료진의 치밀한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덩컨의 시간대별 진료 기록을 입수한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스펜서가 덩컨과 달리 호송 시점부터 치밀하게 전염 관리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스펜서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달려온 구급대원들은 질병통제관리센터(CDC)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었다. 그는 뉴욕 벨뷰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잠금장치와 경비인력이 있는 최첨단 격리 병실에 수용됐다. 의료진은 스펜서가 다른 환자들이 가득한 응급실 주변을 지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거리가 먼 뒷문으로 그를 진입시켰다. 이 같은 조치는 덩컨이 최초 고열을 호소하며 찾아왔을 때 항생제를 처방한 뒤 귀가시켰던 텍사스건강장로병원과 대조된다. 병원은 다시 찾아온 덩컨이 라이베리아에서 자원봉사요원으로 근무했다는 것을 알고도 그를 일반 응급실에 몇 시간이나 누워 있게 했다. 그를 치료하던 의사와 간호사들이 인근 병실의 다른 환자들도 돌봤다. 덩컨의 간호사들은 어떤 방호장비를 착용해야 할지 몰라 직접 CDC의 웹사이트를 찾아봐야 했다. 병원은 24인짜리 집중치료실의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보낸 뒤 덩컨을 격리 수용했다. 그가 병원에 도착한 지 만 하루 하고도 7시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 CDC도 훨씬 공격적으로 대응했다. 스펜서의 혈액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전문가 팀은 이미 애틀랜타 본부를 떠나 뉴욕으로 향하고 있었다. 검사를 위해 채취된 그의 혈액샘플은 국방부 소속 항공기를 이용해 신속하게 이송됐다. 24일 오전엔 2진까지 뉴욕에 도착해 현장에 배치된 CDC의 전문가는 7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CDC 전문가들은 덩컨의 혈액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판정된 뒤인 30일 댈러스에 도착했다. 의사의 보고를 받은 지 2일이 지난 뒤였다. 인원은 10명으로 오히려 뉴욕보다 많았다. 그러나 현장 책임자도 없고 지휘 체계가 어긋나서 허둥댈 뿐이었다. 덩컨의 혈액샘플은 그가 응급실에 들어간 지 48시간이 지나도록 오스틴의 연방 연구소에 도착하지 못했다. NYT는 스펜서의 상태가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 단계라고 보도했다. 25일 의료 당국은 “스펜서의 병세가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며 “소화기계 증상으로 이전보다는 악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식은 분명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다. 그는 간단한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치료를 견뎌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가을철, 즐거운 산행을 안전하게/ 정정식(농협중앙교육원 교수)

    가을철, 즐거운 산행을 안전하게/ 정정식(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얼마 전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다행이 단순한 근육통이었다. 진통 소염제 성분의 주사를 맞으며 1시간가량 병상에 누워 있으니 다양한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중에 20대 후반으로 짐작되는 청년이 있었는데, 119 구급대원들로 부터 들것에 실려 온 그는 한눈에 보아도 상태가 심각했다. 구급대원들과 의료진 간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는 등산을 하다가 실족하여 수 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부상을 당했다고 했다. 곧바로 긴급 수술에 들어간 그가 지금은 건강을 회복했으리라 나는 믿고 있지만, 그 사건을 통해 산행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한 산행을 위한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처럼 등산객이 증가하는 가을철에는 산악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09~‘13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로 인해 총 1,740명(사망 110, 부상 1,630)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10월이 18.1%(31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8월 11.3%(197명), 11월 10.8%(188명)등 순이다. 원인별로는 사망자 중 81.1%가 심장돌연사(51명)·추락사(39명), 부상자 중 71.1% 골절·상처(1,159명) 등으로 대부분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산행과 부주의에 의해 발생된 것이다. 이와 같이 산행으로 인한 사고 및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바람막이 등과 같은 여분의 옷을 꼭 챙겨 가야 한다. 가을 날씨는 오전과 오후 기온이 무려 10도 이상 차이가 난다. 특히, 갑작스럽게 비가와 몸이 젖거나 등산으로 인해 많은 땀을 흘리면 옷에 젖은 수분으로 인해 체온이 급격히 내려가 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 우리의 몸은 체온이 약간만 떨어져도 두통, 시력저하, 발작 등이 일어나므로 반드시 이를 대비해 산에 오르기 전 여분의 옷, 바람막이 등을 준비 하도록 한다. 두 번째는 자신의 발에 잘 맞는 편한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다. 맞지 않는 등산화를 신을 경우, 산을 오르거나 하산할 때 발목이 발바닥 안쪽으로 뒤틀려 발목 염좌가 생길 확률이 높다. 혹여 등산 중에 다리를 접지른다면 얼음 및 차가운 물로 다친 부위를 찜질하고 붕대로 압박해서 미리 부종과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한다. 그리고 등산 시 흘리는 다량의 땀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탈수증을 대비해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 물 1.5 ~ 2리터 정도를 준비해서 수시로 수분보충을 해주고, 수분함량이 높은 오이 등을 섭취함으로써 갈증을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부상을 당하거나 길을 잃는 등의 사고 시에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휴대폰을 꼭 소지하여야 한다. 산 속은 배터리가 금방 닳을 수 있으므로 여분의 배터리도 꼼꼼하게 챙기자. 아름다운 단풍을 만나러 가는 즐거운 가을 등산길, 그동안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 없이 떠나진 않았는지 생각해 보고 올 가을에는 안전하고 건강한 산행을 위해 알아두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꼼꼼하게 챙겨보자.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자동심폐소생기 보유한 부산 119구급차 ‘0’

    부산 지역 119구급차량 55대 중 자동심폐소생기를 보유한 구급차가 단 1대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이 7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은 ‘전국 구급차 자동심폐소생기 보유 현황’을 보면 올 6월 현재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119구급차량 213대 모두 자동심폐소생기가 없었다. 전국 8대 광역시 이상 지자체에서 운행 중인 400대의 구급차량 중 자동심폐소생기를 보유한 차량은 단 12대에 그쳤고, 전국의 구급차 1294대 중에서 95%인 1235대가 자동심폐소생기를 보유하지 않았다. 자동심폐소생기는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기계적으로 일정하게 작동시켜 응급상황 발생 시 구급대원이 다른 처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다. 공공장소 등에 비치돼 심장 정지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자동제세동기(AED)와는 구분된다. 지역별 자동심폐소생기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222대의 구급차량 중 32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충남(12대), 대전(5대), 서울(4대), 강원(3대), 인천(2대), 세종(1대) 순으로 조사됐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구급차량의 자동심폐소생기는 선택 장비라서 각 시·도 소방본부의 예산으로 갖춰야 한다”며 “대당 3000만원씩 하는 자동심폐소생기를 정부 지원 없이 소방본부 자체 예산만으로는 구매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선 구급대원들이 자동심폐소생기를 사용해 본 경험이 없는 데다 보급도 안 돼 현 시점에서 필요성이나 효율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염석란 부산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흔들리는 구급차량 안에서 심장박동이 멈춘 응급 환자를 소생시키기 위해서는 구급대원보다 자동심폐소생기가 훨씬 효과적”이라며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갈비뼈가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자동심폐소생기의 위험도를 언급하기보다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꼬집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출동 중이던 구급차, 신호 위반 차량 때문에 전복 ‘아찔’

    출동 중이던 구급차, 신호 위반 차량 때문에 전복 ‘아찔’

    구급차가 신호 위반 차량과 충돌하면서 중심을 잃고 전복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비가 내리던 지난 3일 호주 퀸즐랜드주(州) 브리즈번 나단의 한 교차로에서 한 차량이 신호를 위반하면서 일어났다. 적신호에 잠시 정차해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교차로의 신호가 적신호로 바뀌자 차량들이 일제히 정지한다. 그리고 오른편에서 청신호를 받은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길을 가로지르기 시작한다. 그 순간 한 차량이 무서운 속도로 구급차를 향해 돌진하더니 구급차를 들이 받는다. 결국 구급차는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되고 만다. 경찰에 따르면 신호 위반 운전자는 신호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시 구급차 안에 있던 구급대원은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영상=Dash Cam Owners Australi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울산 미녀 김보혜 소방교, ‘올해의 구급서비스 상’ 수상

    울산 미녀 김보혜 소방교, ‘올해의 구급서비스 상’ 수상

    지난 6월의 어느 날 새벽 울산시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로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로 “아버지가 화장실에 쓰러져 계신다. 빨리 도와달라”는 40대 여성의 긴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고를 접수한 김보혜 소방교는 이 여성에게 아버지가 의식이 있는지, 호흡 상태가 어떤지 물었다. 여성이 “의식이 없고 숨을 몰아서 쉬는 것 같다”고 하자 김 소방교는 심정지 상태로 판단, 구급차를 출동시키고 곧바로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안내했다. 김 소방교는 계속 통화하면서 이 여성이 당황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출동 중인 구급차와 3자 통화를 연결해 현장의 상황을 구급대원들이 알 수 있도록 했다. 다행히 환자가 숨지기 전에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김 소방교는 울산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심정지 신고 대처 능력이 가장 뛰어난 대원으로 꼽히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그가 이런 점을 인정받아 ‘올해의 구급서비스 상’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올해의 구급서비스 상은 대한응급의료지도의사협의회가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의 심정지 환자 등에 대한 대응·대처가 뛰어난 곳을 평가해 1위를 차지한 지역 종합상황실 구급대원 중 가장 우수한 1명에게 주는 상이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번 평가에서 전국 시·도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종합상황실 구급대원 중 평가 점수가 가장 높은 김 소방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소방교는 “구급대원 누구나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의 상으로 생각하고 구급대원으로서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정지 환자는 심폐소생술을 즉시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발견자가 당황하거나 겁을 먹어 안내에 따르지 못해 응급처치가 늦어지는 경우가 가장 안타깝다”고 했다. 울산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는 총 2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한 달 평균 2800여 건의 구급 전화를 처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주서 열차 기울여 남성 구하는 승객들

    호주에서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낀 한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수십여 명의 승객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현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州) 퍼스 역에서 한 남성이 열차에 탑승하려다가 미끄러져 다리가 승강장과 열차 사이 틈새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역무원들이 열차 내 승객들을 사고 발생 지점의 반대 쪽으로 이동하도록 해 그 무게로 차량을 기울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현지 관리업체인 트랜스퍼스는 밝혔다. 이어 역무원들이 승강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승객들에게 도와줄 것을 호소해 50여 명이 일렬로 서서 해당 객차를 밀어올렸다. 오로지 사람들의 힘을 모아 이뤄낸 이번 구조 작전은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카메라에도 찍혀 트위터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기도 했다. 한편 사고를 당했던 남성은 긴급 출동한 구급대원의 치료를 받은 뒤 열차를 타고 원래 목적지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도 서부 산사태… 200여명 매몰

    우기를 맞은 인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수백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서부에 쏟아진 계절성 폭우로 30일 아침 마하라슈트라주 퓬 지역 말린 마을에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10명이 숨졌고 20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국가재난관리국 대변인은 “산사태가 덮친 가옥 50여곳으로 구급대원들이 달려가 2명을 구조하고 10명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잠을 자고 있던 150~200명의 주민이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300여명의 구조인력과 중장비, 30대의 앰뷸런스가 도착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방정부 책임자 사우라브 라오는 “갇힌 주민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해 작업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어 정확한 희생자 숫자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의료시설이 15~20㎞ 떨어져 있는 데다 폭우와 산사태로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희생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에서는 최근 우기가 시작돼 히마찰 프라데시, 우타르칸드 등 히말라야 지역에서 홍수와 작은 산사태가 발생했다. 우타르칸드에서는 지난해 홍수와 산사태로 힌두교 순례자가 6000명 가까이 숨지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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