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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번 아웃’… 아무리 그래도/송한수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번 아웃’… 아무리 그래도/송한수 정책뉴스부 차장

    엊그제 얘기다. 꽤나 가벼운 걸음이었다. 내겐 아주 중요한 약속이다. 취재원을 만나러 가는 길. 황당한 일을 만났다. 경복궁 쪽 동십자각 옆에서다. 횡단보도 빨간불은 도통 꿈쩍도 않았다. 발목을 단단히 잡히고 말았다. 시간은 자꾸만 가는데. 대체 무슨 사연일까. 행인 셋이 서성댔다. 웬 건장한 구릿빛 얼굴이 도로 군데군데 늘어섰다. 무전기를 손에 쥔 터였다. 한 사람이 우리에게 손짓했다. 횡단보도 초입을 겨냥해서. 한마디 말을 덧댔다. 가운데로 좀 모이라고. ‘뾰로통’ 행인 A는 헛웃음을 보냈다. “에이” 쓴소리가 살짝 새나왔다. 두 번째 경고마저 귓등으로 흘렸다. “가운데로 와 달라”는 말엔 김이 빠져 있었다. ‘귀요미’ 행인 B는 흠칫하다 따랐다. 나 또한 선뜻 내키지 않았다. 요즘 말로 짜증 제대로다. ‘아뿔사’ 싶었다. 약속이 일그러질지 모른다. 10시간과 같은 10분을 보냈다. 경찰 호위를 받는 세단들이 지나가서야 파란불로 바뀌었다. 누군가 높은 분이 행차하는데, 길을 터 주려는 동원이었던 셈이다. 행인 3명은 다시 걸음을 뗐다. 길을 지키던 ‘관찰자’는 외마디를 남기고 돌아섰다. “미안합니다”라고. 나 스스로에게 채찍도 때렸다. 조금이라도 더 일찍 나섰다면. 결과론적인 말일 뿐이다. 버금가는 아픔(?)을 안은 경험이 영화 후속편처럼 겹쳐 떠오른다. 새삼 2008년 6월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걸음이 제법 잽쌌다. 그만큼 바빴다. 곧바로 퇴근하는 터였다. 친구들과 모이는 날이었다. 장소는 청와대 옆 종로구 효자동. 세종대로 지하철 광화문역 옆엔 전경들이 온통 에워쌌다. 북쪽으로 향한 통행을 막았다. 이제 돌아가야 한다. 신문로 쪽을 택했다. 사직공원 쪽으로 더 걸었다. 조금 둘러 가는 길이긴 했다. 그런데 또 발목이 잡혔다. 약속 시간은 10분 뒤로 쫓아온 터다. 여차저차, 이런저런 사정을 하소연했다. 도무지 통하지 않았다. 그대로 물러설 순 더더욱 없었다. 자동차로도 20~30분이나 걸릴 길을 가라니. 터널을 지나고 서대문구 전역을 거쳐 ‘디귿’(ㄷ) 자로 돌아가란 소리냐며 따졌다. 기어이 지휘관을 불러서야 장막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 C는 어이없이 목숨을 내놓을 뻔했다. 경기 포천시에 산다. 지난달 감전 사고를 당했다. 서울 큰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급기야 사설 구급차 신세를 졌다. 1분 1초를 다투는 처지다. 국도를 내달릴 때였다. 난데없이 승용차가 가로막고 나섰다. “진짜 환자를 태웠는지 증명하라”고 외쳤다. 문을 열어 보여 줘도 막무가내였다. “(겉으론 멀쩡한데) 위급한 게 맞냐”고 다그쳤다. 한 구급대원은 혀를 끌끌 찼다. 속으론 가슴을 쳤을지 모른다. 설령 뒤칸이 빈 구급차였더라도 환자를 태우러 가던 길일 수 있다. 공직사회의 숱한 노력에도 정부를 불신하는 국민은 줄어들지 않는다. ‘번아웃’(Burn-out)이란 게 있다. 한 가지 일에 너무 매달린 나머지 탈진한 상태를 가리킨다. 그렇다고 할 일을 내팽개치지 않아야 한다. 차라리 국민들부터, 특히 생명과 맞닿은 일엔 의심을 걷어 내자.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자. 시민들이 먼저 희망을 보여 주자는 뜻이다. 정부 역시 여전한 권위주의를 걷어 내는 것은 물론 구급차량을 둘러싼 의혹 등 불신을 초래하는 불편한 진실(?)에 눈을 감지 않아야 한다. 정부도 “국민들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먹히지 않는다”고 되뇐다. 마찬가지로 ‘번아웃’이다.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이라고 한다. 핏줄이 통하면 아프지 않고, 안 통하면 아프기 마련이다. onekor@seoul.co.kr
  • 학대 동물 봐도 신고할 곳 없다

    학대 동물 봐도 신고할 곳 없다

    # 지난 4일 경기 용인에서는 강아지가 산 채로 땅 속에 묻혔다가 주민들에게 구조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강아지 생매장 사건’을 일으킨 사람은 119 소방구급대원들이었다. 구급대원들은 유기견 구조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강아지가 죽었다고 판단하고 땅에 묻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 강진경(가명·여)씨는 올여름 바닷가에서 노끈에 목과 몸통이 조여 피를 흘리는 유기견을 발견했다. 114에 전화를 걸어 근처에 동물보호센터가 어디 있는지 물어봤지만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 사이 유기견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강씨는 지난 8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동물구조신고 대표번호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청원을 올렸다. 유기동물이 갈수록 늘어나고 동물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구조를 위한 신고 ‘핫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미국 뉴욕시가 지난 7월 동물보호단체 등과 연계해 동물 학대 신고 핫라인을 개설하는 등 해외에서도 동물보호 시스템을 일원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동물보호 관련 신고 접수는 해당 지자체의 관할 부서 공무원이 맡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로 부서가 다른 데다 홍보도 부족해 시민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해당 공무원이 동물 구조 업무만 전담하는 것도 아니어서 어렵게 연락이 닿아도 즉시 출동이 힘들다. 관공서가 문을 닫는 주말이나 늦은 시간에는 신고 자체가 어렵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 소방서나 사설 동물보호단체가 실제 동물구조 업무를 떠안고 있다. 2011년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동물이 사람을 위협하는 경우가 아니면 소방서가 아닌 일선 지자체가 출동하는 것으로 변경됐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119를 찾는다. 사설 동물단체들도 “한 해 3000건이 넘는 제보 전화에 일일이 대응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호소한다. 2010년 정부에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산하 ‘동물보호 상담센터’(1577-0954)를 개설해 동물 관련 민원을 일원화했지만, 구조 외에 동물 입양 등 상담 업무가 절반이 넘는다. 전문가들은 동물 구조 핫라인은 물론이고 일원화된 출동 체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동물단체 ‘카라’의 전진경 상임이사는 “대표번호를 만드는 동시에 관할 지자체에 동물구조 및 보호만 전담하는 공무원을 배정하고 사후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의경 1명 사망, 대체 무슨 일?

    서울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의경 1명 사망, 대체 무슨 일?

    서울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의경 1명 사망, 대체 무슨 일?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 서울 구파발 검문소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해 의경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쯤 은평경찰서 구파발 검문소에서 박모 경위가 경찰조끼에 휴대한 38구경 권총을 꺼내다가 격발돼 의경대원 박모 상경이 왼쪽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 이후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오후 5시20분쯤 박 상경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 오발사고…의경 1명 결국 사망

    서울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의경 1명 결국 사망 서울 구파발 검문소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해 의경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쯤 은평경찰서 구파발 검문소에서 박모 경위가 경찰조끼에 휴대한 38구경 권총을 꺼내다가 격발돼 의경대원 박모 상경이 왼쪽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 이후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오후 5시20분쯤 박 상경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박 상경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현재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의경 1명 사망, 대체 무슨 일이?

    서울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의경 1명 사망, 대체 무슨 일이?

    서울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의경 1명 사망, 대체 무슨 일이?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 서울 구파발 검문소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해 의경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쯤 은평경찰서 구파발 검문소에서 박모 경위가 경찰조끼에 휴대한 38구경 권총을 꺼내다가 격발돼 의경대원 박모 상경이 왼쪽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 이후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오후 5시20분쯤 박 상경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의경 1명 사망, 무슨 일?

    서울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의경 1명 사망, 무슨 일?

    서울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의경 1명 사망, 무슨 일?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 서울 구파발 검문소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해 의경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쯤 은평경찰서 구파발 검문소에서 박모 경위가 경찰조끼에 휴대한 38구경 권총을 꺼내다가 격발돼 의경대원 박모 상경이 왼쪽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 이후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오후 5시20분쯤 박 상경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박 상경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연당한 후 길거리서 소란 핀 홍콩 여성

    실연당한 후 길거리서 소란 핀 홍콩 여성

    도심 한복판에서 난동을 부린 홍콩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18일 홍콩 야침몽 지구의 번화가에서 20대 여성이 90여 분 동안 소란을 피우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24세의 이 여성이 난동을 부린 곳은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주룽반도 남쪽에 있는 홍콩 침사추이. 영상에는 짧은 회색 운동복과 흰색 운동화 차림의 한 여성이 바닥에 드러누워 통곡하며 괴성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성을 잃은 듯한 여성은 엎드린 상태로 양다리를 벌리거나 어려운 요가 자세를 취하는 등 엽기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거리 한복판에서의 여성의 난동은 주변 행인들의 만류에도 불구 1시간 반 동안 계속됐으며 신고들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에 의해 체포된 뒤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 이날 체포된 이 여성은 남자친구로부터 이별 통보 문자 메시지를 받고 이 같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8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15만 72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StoryStorie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농약 사이다’ 할머니 기소

    경북 상주 ‘살충제 사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살인 혐의로 구속된 박모(82) 할머니를 기소했다. 박 할머니는 지난달 14일 오후 2시 43분쯤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농약을 몰래 타 이를 마신 할머니 6명 중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이날 “피고인 박 할머니의 옷 등 모두 21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점, 집에서 살충제 성분이 든 드링크제 병이 발견된 점, 범행 은폐 정황이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 등을 바탕으로 박 할머니의 범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범행 동기로 사건 전날 박 할머니가 마을회관에서 피해자들과 화투를 치다 피고인의 속임수를 지적한 A 할머니와 심한 다툼이 있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들 입에서 나온 거품을 닦아주다 살충제 성분이 손과 옷 등에 묻었다는 박 할머니 주장과 달리 할머니들 토사물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박 할머니가 출동 구급대원 등에게 사이다가 원인임을 명확히 밝히고, 통합심리분석(행동분석, 심리생리검사) 결과에서도 ‘거짓반응’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반면 박 할머니 측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사흘새 4명 숨져

    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사흘새 4명 숨져

    ‘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 폭염 사망자가 2명 또 발생해 사흘새 4명이 숨졌다. 30일 하루 동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무더위로 숨진 환자는 지난 사흘 동안 4명이나 나왔다. 이번주 들어 땡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무더위로 인해 질병이 생긴 ‘온열 질환자’도 1주일 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사망자 중 1명은 경남 고성군에 사는 70세 남성으로, 이날 오전 중 잡초 제거를 하러 텃밭에 나갔다가 쓰러져 있는 것을 정오 조금 넘어 딸이 발견했다.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황이었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탈수로 인한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다른 사망자는 전북 김제시에 거주하는 79세 여성으로, 이날 오전 집 근처 밭에 일을 하러 나갔다가 오후 3시16분께 발견됐다. 이에 앞서 28일에는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건설 노동자(34)가 열사병에 걸려 숨지면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기록됐다. 다음날인 29일에는 전남 순천시에서 87세 여성이 밭일을 하러 나갔다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온열질환 사망자 4명은 모두 야외에서 일을 하다가 폭염으로 숨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중 3명은 밭일을 하던 70대 이상 노인들이어서 특히 노년층이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상대적으로 무더위가 덜했던 작년을 벌써 뛰어넘었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2011년 6명, 2012년 15명, 2013년 14명 각각 발생했으며 작년에는 사망자가 1명뿐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여름철 전국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 환자를 집계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24일 시작해 9월30일까지 전국 53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 대상 질환은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다. 이번주 들어 장마가 끝이 나고 유독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수 역시 급증했다. 30일까지 올해 온열질환 환자는 모두 446명 발생했는데 이 중 3분의 1이 조금 넘은 172명이 26~30일 5일간 발생했다. 온열질환자는 장마 직전인 지난 5~11일 73명 발생한 뒤 12~18일 44명, 19~25일 41명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번주 초반 5일간만 놓고 보면 벌써 전주보다 4.2배로 환자 발생이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인들에게 ▲물(술, 카페인 음료는 제외)을 평소보다 자주 많이 마시고 ▲한낮(낮 12~5시 사이)에는 외출이나 논일, 밭일, 비닐하우스 작업은 하지 말아야 하며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때는 헐렁한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 또는 양산을 쓰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새치 잡다 ‘주둥이’에 찔려 美낚시꾼 사망

    황새치 잡다 ‘주둥이’에 찔려 美낚시꾼 사망

    한 낚시꾼의 만용이 비극을 부른 것 같다. 미국 CNN등 현지언론은 31일(이하 현지시간) 하와이에서 낚시 중이던 랜디 야네스(47)가 무리하게 황새치를 잡던 중 반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와이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9일 최고의 스포츠 낚시터로 불리는 빅아일랜드섬 호노코하우 항구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날 보트를 타고 바다 낚시 중이던 야네스는 빠르게 헤엄치던 황새치를 발견, 물 속으로 들어가 작살총을 발사했다. 사고는 이때 발생했다. 작살을 맞은 황새치가 곧바로 반격하며 특유의 긴 주둥이로 야네스의 가슴을 공격한 것. 곧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그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하와이 경찰은 "황새치는 이곳에서 매우 인기많은 어종이지만 성격이 포악하다" 면서 "때때로 낚싯배를 공격하는 사례가 종종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황새치는 칼처럼 길고 납작한 주둥이를 가진 것이 특징으로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스워드피시(swordfish)로 불린다. 이번에 야네스를 살해한 황새치는 길이 182cm, 무게 18kg으로 확인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낚시꾼, 황새치 잡다 ‘칼 주둥이’에 찔려 사망

    美낚시꾼, 황새치 잡다 ‘칼 주둥이’에 찔려 사망

    한 낚시꾼의 만용이 비극을 부른 것 같다. 미국 CNN등 현지언론은 31일(이하 현지시간) 하와이에서 낚시 중이던 랜디 야네스(47)가 무리하게 황새치를 잡던 중 반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와이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9일 최고의 스포츠 낚시터로 불리는 빅아일랜드섬 호노코하우 항구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날 보트를 타고 바다 낚시 중이던 야네스는 빠르게 헤엄치던 황새치를 발견, 물 속으로 들어가 작살총을 발사했다. 사고는 이때 발생했다. 작살을 맞은 황새치가 곧바로 반격하며 특유의 긴 주둥이로 야네스의 가슴을 공격한 것. 곧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그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하와이 경찰은 "황새치는 이곳에서 매우 인기많은 어종이지만 성격이 포악하다" 면서 "때때로 낚싯배를 공격하는 사례가 종종 보고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황새치는 칼처럼 길고 납작한 주둥이를 가진 것이 특징으로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스워드피시(swordfish)로 불린다. 이번에 야네스를 살해한 황새치는 길이 182cm, 무게 18kg으로 확인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시카고 파이어 2(FOX 밤 8시) 시카고 소방서 사람들의 구조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머리 부상을 당한 케이시는 6주 만에 51번서로 복귀하지만, 사물함 자물쇠 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 도슨은 소방 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세버라이드의 반에 배정된다. 오티스는 케이티의 초대로 세버라이드의 집에서 보드 게임을 하다가 키스를 나누게 되고, 셰이는 새로 전입한 구급대원 래퍼티와 실랑이를 벌인다. ■씬시티:다크 히어로의 부활(캐치온 오후 2시 40분) 씬시티의 절대권력 로어크와의 도박판에 끼어든 겁 없는 겜블러 조니는 도박에서는 승리하지만 로어크에게 처절한 응징을 당하게 되고 그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간다. 한편 부패한 권력의 도시 씬시티의 마지막 로맨티스트 드와이트는 용서를 구하는 옛 연인 아바의 유혹에 넘어가 그녀의 남편을 살해하지만 결국 그 자신도 아바에 의해 위험에 처한다. ■강용석의 고소한 19(tvN 밤 8시 40분)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때 이른 납량특집편이 방송된다. 매년 여름 극장가를 점령하는 공포영화 중 진짜로 저주받은 영화가 있다. 과연 그 저주의 정체는 무엇일까.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수능이 11월인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또 나라별 수능 징크스부터 영화배우 조니 뎁을 스타로 만들어 준 이색 징크스와 오바마가 경선 전 농구장에 가는 이유를 들어본다.
  • 거대 파도에 휩쓸려 절벽 아래로 추락한 여성 ‘하마터면… ’

    거대 파도에 휩쓸려 절벽 아래로 추락한 여성 ‘하마터면… ’

    아일랜드를 관광하던 20대 여성이 커다란 파도에 휩쓸려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16일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최근 아일랜드 애런 제도 3개의 섬 가운데 가장 큰 이니시 모어(Inis Mor)에서 발생했다. 이곳을 방문한 아푸 굽타(21)가 큰 파도에 휩쓸려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만 것. 당시 사고 장면은 관광중이던 구급대원 셰이머스 멕카시와 교사인 피오뉼라 퀴글리에 의해 목격됐고, 덕분에 굽타는 구조될 수 있었다. 맥카시는 “당시 절벽 끝에서 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던 한 여성이 순식간에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면서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추락장면을 목격한 맥카시 일행과 당시 그곳에 함께 있던 사람들은 잠바 등을 이용해 급조한 로프를 절벽 아래로 던져 무사히 그녀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사고로 아푸 굽타는 발목 골절상을 입었으며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영상=BrianSmithMusic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촬영중 거대 파도에 휩쓸려 추락하는 여성 포착

    촬영중 거대 파도에 휩쓸려 추락하는 여성 포착

    아일랜드를 관광하던 20대 여성이 커다란 파도에 휩쓸려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16일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최근 아일랜드 애런 제도 3개의 섬 가운데 가장 큰 이니시 모어(Inis Mor)에서 발생했다. 이곳을 방문한 아푸 굽타(21)가 큰 파도에 휩쓸려 40피트(약 12미터)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만 것. 당시 사고 장면은 관광중이던 구급대원 셰이머스 멕카시와 교사인 피오뉼라 퀴글리에 의해 목격됐고, 덕분에 굽타는 구조될 수 있었다. 맥카시는 “당시 절벽 끝에서 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던 한 여성이 순식간에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면서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추락장면을 목격한 맥카시 일행과 당시 그곳에 함께 있던 사람들은 잠바 등을 이용해 급조한 로프를 절벽 아래로 던져 무사히 그녀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사고로 아푸 굽타는 발목 골절상을 입었으며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영상=BrianSmithMusic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식당 화장실서 아이 낳고 쓰레기통에…매정한 母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몰래 아이를 낳은 뒤 화장실 쓰레기통에 유기한 채 유유히 나온 한 여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오전 7시 50분경, 쓰촨성 청두시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여성이 화장실 청소를 위해 들어갔다가 쓰레기통 안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는 가까이 다가갔다. 태어난 지 몇 분 되지 않은 것 같은 신생아는 쓰레기통에 버려진 채 울고 있었고, 청소부는 곧장 아기를 꺼내 안은 채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가 버려져 있던 쓰레기통에는 태반과 탯줄이 함께 버려져 있었고 주변에는 피가 흥건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은 곧장 아이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한 뒤 아기 엄마를 찾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경, 안색이 창백하고 흰색 옷 위로 혈흔이 역력한 30대(추정) 여성이 아이가 발견됐던 패스트푸드점으로 들어왔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패스트푸드점 직원이 다시 경찰에 연락했고, 12시 30분 경 이 여성은 경찰의 설득 끝에 병원으로 향하는 이동침대에 몸을 눕혔다. 이 여성은 응급차로 가는 내내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갈 수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그녀의 소지품을 검사했지만 신분증이나 지갑은 찾을 수 없었다. 현지 의료진은 “병원에 도착한 이후 그녀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채 입을 다물었다”면서 “ 간호사가 진료를 받던 아이를 데려와 보여줬지만 말을 하지 않은 채 눈길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신원을 가능한 빨리 알아내 가족에게 연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급차에서 성관계 시도한 10대男, 결국

    구급차에서 성관계 시도한 10대男, 결국

    환자를 긴급이송하기 위해 정차한 앰뷸런스에서 성관계를 가지려 한 10대 소년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15일 밤 10시경, 현지 구급대는 링컨셔의 한 가정집에서 90대 남성이 가슴통증을 호소한다는 긴급전화를 받은 뒤 곧장 현장으로 출동했다. 구급대원들이 구급차를 집 앞에 세우고 90대 남성을 집 밖으로 이송하기 위해 문을 열어둔 채로 자리를 비운 뒤, 이 지역에 살던 18세의 ‘카일’이라는 소년은 몰래 차 안으로 숨어들었다. 이후 구급대원이 환자를 차에 싣고 떠나려던 차, 차 뒤쪽에서 또 다른 인기척을 느껴 뒷문을 열었을 때, 카일과 한 소녀가 환자 이송용 침대에 누워 입을 맞추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구급대원은 이를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카일은 구급대원을 3차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일은 현장에서 강하게 저항하며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나는 그저 여기서 성관계를 가지려 했을 뿐”이라고 말해 현장 관계자들을 당혹케 만들었다. 한 구급대원은 “남학생이 술을 마신 것 같았다. 환자를 이송해야 하니 구급차에서 내려달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성관계를 가리려 했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으로 카일은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최근 재판에서 2년 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법원 측은 “10대 소년은 구급 대원을 폭행했을 뿐만 아니라 환자가 긴급 이송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기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했다”며 집행 이유를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주말 영화]

    ■아무르(EBS 1TV 토요일 밤 11시 5분) 죽음을 앞둔 부인과 그녀를 간호하는 남편의 이야기. 프랑스 파리의 한 아파트에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한다.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간 이들은 침대에 누워 있는 노파의 시신을 발견한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 집에서는 은퇴한 80대 음악가 부부 안과 조르주가 평온한 노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 안이 갑자기 마비 증세를 일으키면서 그들의 삶은 하루아침에 달라진다. 그녀는 남편 조르주에게 자신을 병원에 보내지 말라고 부탁하고, 조르주는 그 뜻을 지키기 위해 아내를 헌신적으로 간호한다. 소식을 들은 딸 에바와 제자인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가 찾아오지만, 자존심을 지키며 스스로 곤경을 헤쳐 나가기로 한 노부부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병들어 가는 아내를 바라보며 그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데…. ■소녀 괴담(캐치온 일요일 밤 7시 40분) 소년 인수(강하늘)는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 인수는 어린 시절 죽은 친구를 본 기억으로 고향을 떠나 늘 외톨이로 지낸다. 그러다 외로움에 지쳐 다시 퇴마사 삼촌 선일(김정태)이 있는 시골집으로 돌아오지만, 학교 생활도 순탄치 않다. 기억을 잃고 학교를 맴도는 또래의 소녀 귀신(김소은)을 만난 인수는 조금은 특별한 그녀와의 우정을 쌓으면서 저주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된다. 한편 학교에서는 정체불명의 ‘핏빛 마스크 괴담’이 떠도는 가운데 의문의 실종 사건이 발생한다.
  •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자택서 자해…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자택서 자해…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자택서 자해…왜? ‘세월호 의인’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단원고 학생들을 구조하는데 힘쓴 ‘세월호 의인’ 김동수(50)씨가 자해를 시도했다. 20일 제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3분 김씨가 제주시 조천읍 자택에서 날카로운 흉기를 이용해 자해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 구급대원이 출동했다. 김씨는 왼쪽 손목과 팔뚝에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 받은 뒤 귀가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선내에 있던 김씨는 소방 호스를 이용해 단원고 학생 20여 명을 구조해냈다. 김씨가 학생들을 구조하는 모습은 동영상으로 찍혀 온라인에 공개됐고 당시 김씨가 입고 있었던 파란바지 덕분에 김씨는 ‘파란 바지의 의인’이라고 불렸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화물차 운전자인 김씨는 참사 때 생계수단인 화물차가 배와 함께 침몰했지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참사 이후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자택서 자해…경제적 어려움 겪어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자택서 자해…경제적 어려움 겪어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 자택서 자해…왜? ‘세월호 의인’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단원고 학생들을 구조하는데 힘쓴 ‘세월호 의인’ 김동수(50)씨가 자해를 시도했다. 20일 제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3분 김씨가 제주시 조천읍 자택에서 날카로운 흉기를 이용해 자해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 구급대원이 출동했다. 김씨는 왼쪽 손목과 팔뚝에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 받은 뒤 귀가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시 선내에 있던 김씨는 소방 호스를 이용해 단원고 학생 20여 명을 구조해냈다. 김씨가 학생들을 구조하는 모습은 동영상으로 찍혀 온라인에 공개됐고 당시 김씨가 입고 있었던 파란바지 덕분에 김씨는 ‘파란 바지의 의인’이라고 불렸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화물차 운전자인 김씨는 참사 때 생계수단인 화물차가 배와 함께 침몰했지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참사 이후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려 “20대 아내 찌른 용의자 피해망상?”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려 “20대 아내 찌른 용의자 피해망상?”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려 천안서 일가족 흉기 찔려 “20대 아내 찌른 용의자 피해망상?” 충남 천안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등 4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살인 등 혐의로 이 아파트에 사는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2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한 아파트 8층 박모(57)씨 집 안에 고모(31)씨가 들이닥쳐 박씨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찔렀다. 고씨는 이어 아파트 6층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아내 윤모(29·여)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충남도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쯤 아파트 경비원 등으로부터 119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씨의 아내(51)와 딸(21), 고씨의 아내 윤씨는 큰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고씨가 이날 오전 6층 자신의 주거지에서 8층 피해자 집까지 베란다 쪽에 설치된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고씨를 붙잡았으나 고씨가 횡설수설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다만 고씨가 3년 전부터 의처증이 있었고 범행 3일 전부터 ‘국가정보원이 도청장치를 설치해 감시하고 있다’며 불안해 한 점 등으로 미뤄 불안 증세에 시달리다 벌인 범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21일 ‘이상한 사람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거나 ‘이상한 사람이 나를 죽이려 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경찰에 6차례 신고 전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인 박씨 가족과 다툼을 벌이거나 특별히 사이가 좋지 않을 만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천안서북서 김양효 형사과장은 “고씨가 현재 횡설수설하고 있어 진술을 받기 쉽지 않다”면서 “그가 정신질환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어 “정황상 (고씨의) 마약이나 약물 복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살인 등 혐의로 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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