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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부고속도로 버스 사고 현장 처참…주인 잃은 등산화 덩그러니

    경부고속도로 버스 사고 현장 처참…주인 잃은 등산화 덩그러니

    6일 이른 아침 경기도 수원에서 산악회원 45명을 태우고 대둔산으로 향하던 관광버스는 오전 9시 32분쯤 경부고속도로 회덕 분기점 인근에서 우측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22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일부 승객은 버스 통로 사이로 넘어지면서 부서진 좌석에 깔렸다. 옆으로 넘어진 버스 안에서 일부 승객은 앞 창문 유리를 둔기로 깨고 탈출하기도 했다. 주인을 잃은 채 창문 틈에 덩그러니 놓인 등산용 신발 한 짝이 급박했던 상황을 나타냈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버스 오른쪽 면 철판은 종이처럼 찢어지고 뜯겨나갔고 유리 창문도 모두 부서졌다. 내부 좌석 몇 개는 아예 뽑혀 나가 제 위치를 알 수 없었다.좌석 위쪽 에어컨도 전선에 간신히 매달려 있을 정도로 다 깨졌다. 부상자들은 갓길 옆 잔디밭에 누워 119 구급대원의 응급 치료를 받았다.일부 중상자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별다른 이상이 없는 승객 10여명은 경찰의 간단한 조사 후 사고 버스 관광업체에서 보낸 다른 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귀가했다. 귀가 버스에 오르던 한 승객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공항역 사고로 숨진 승객, 역무원 발견 당시 의식 있었다

    김포공항역 사고로 숨진 승객, 역무원 발견 당시 의식 있었다

    19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사고로 숨진 김모(36)씨가 역 직원에게 발견될 당시까지만 해도 의식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역무원이 승객의 신고를 받고 오전 7시 20분쯤 승강장에 쓰러진 김씨를 발견했을 때는 김씨가 의식이 있었다고 서울도시철도공사는 20일 밝혔다. 김씨는 역무원에게 ‘물을 달라’, ‘가슴이 아프다’, ‘휴대전화를 찾아달라’ 등 말을 했다. 그러나 약 10분가량 뒤 호흡이 가빠지며 의식이 약해졌다. 역무원은 이를 보고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지고 와 김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 사이 119 구급대원이 도착해 응급조치를 한 뒤 김씨를 경기도 고양 명지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김씨는 오전 8시 18분쯤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승강장 안전문과 전동차 출입문 사이에 끼였는데도 안전문 센서가 감지하지 못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결함 의혹이 이는 것과 관련해, 도철은 정상적인 작동이라고 설명했다. 도철은 “김포공항역에서 출입문을 여닫은 이후 안전문에서 (김씨를) 감지하지 못한 것은 적상작동으로 결함이 아니다”라며 “승객 승하차를 마쳐 안전문이 닫히면, 이후부터 안전문 센서 감지 기능은 동작하지 않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곡선 승강장 등에서 전동차가 출발할 때 다른 장애물 센서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전동차 측면 등으로 장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도철은 그러면서 안전문 센서가 고장 났을 때 기관사나 종합관제센터에 알리는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고 남긴 긴급 출동 상처뿐인 소방관들

    사고 남긴 긴급 출동 상처뿐인 소방관들

    도로서 추격·길 막는 차 여전 응급 상황선 곡예운전 불가피 중상자 발생 땐 면책 못 받아 “긴급 환자를 이송하던 119구급차가 교통사고로 전복됐다는 무전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전복된 차량에 탔던 소방관들이 자기 다리에서 피가 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살리려 안간힘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환자는 결국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런데 이 구급차를 몰던 소방관은 어떻게 됐을까요. 사이렌을 켜고 신호를 어겨 가며 환자를 신속히 옮기려 했던 그는 결국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11일 전북 전주 완산소방서 관계자는 안타까운 듯 말을 이었다. “다른 바람은 없습니다. 운전자분들이 조금만 더 소방차나 구급차에 신경을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아픈 사고가 줄어들 수 있게요.” 지난 8월 28일 오후 5시 17분, 전주 완산구 평화동의 한 사거리에서 행인 이모(54·여)씨가 시내버스에 치였다는 신고를 받은 이모(38) 소방관 등 구급대원 4명은 119구급차에 몸을 실었다. 3분 뒤인 오후 5시 20분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이씨의 숨이 멈추기 직전임을 확인하고 사고 현장에서 2.7㎞ 정도 떨어진 예수병원으로 황급히 차를 몰았다. 이 소방관은 길을 양보하지 않는 차들을 피해 다급하게 차를 몰았고 병원을 800m 앞둔 사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을 했다. 1, 2차선에 있던 차는 구급차를 보고 급히 멈췄지만 3차선에 있던 스포티지 승용차가 구급차를 못 본 채 오른쪽 뒷바퀴를 들이받았다. 출동 8분 만인 오후 5시 25분쯤 구급차는 도로 한가운데서 전복됐다. 이 소방관은 무전으로 상황을 알렸고,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에서 빠져나온 다른 대원들은 머리와 다리에 피를 흘리면서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다른 구급차들이 수습을 위해 현장에 도착한 5분 뒤까지 응급조치는 계속됐지만, 이후 병원에 이송된 이씨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대원들은 병원 치료를 받고 다시 정상 근무를 시작했지만 구급차를 운전했던 이 소방관은 경찰 수사를 받고 이달 초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차량의 경우 경미한 교통사고는 면책이 되지만, 이번처럼 구급차와 충돌한 승용차에서 중상자가 발생하면 면책이 어려운 게 현행법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 소방관의 동료는 “운전자 부주의라고 주장한다면 일정 부분 책임은 져야겠지만, 긴급 출동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소방차, 경찰차, 구급차 등을 운행하던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낸 교통사고는 2012년부터 4년간 한 해 평균 689건이다. 특히 구급차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2년 159건에서 지난해 288건으로 81.1%나 늘었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소방관 가운데 5.1%(395명)가 최근 2년간 교통사고 경험이 있고, 이 중 69.4%(274명)가 본인이 병원비를 부담하고 있었다. 경남의 한 소방관은 “응급 상황이니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넘거나 과속, 신호 위반을 해야 한다”며 “물론 내 부주의로 사고가 나면 책임을 져야겠지만 양보하지 않는 차를 피해 가거나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오다 생기는 사고까지 개인이 책임지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수도권에 근무하는 한 소방관은 “소방차를 뒤따라오며 레이스를 벌이거나 마이크로 양보를 부탁하는 방송을 하면 일부러 길을 막는 경우도 있다”며 “내 가족이 다쳤다는 생각으로 잠시 멈춰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강기봉 소방교는 귀소하라… 기봉아”

    “강기봉 소방교는 귀소하라… 기봉아”

    인명 구하려다 급류 휩쓸려 숨져 유족·친구·동료 500여명 ‘오열’ 전직 소방관 아버지 “자랑스럽다” “마지막으로 명령한다. 강기봉 소방교는 귀소하라. 다시 말한다. 강기봉 귀소하라. 기봉아….” 태풍 ‘차바’ 집중호우 현장에서 인명 구조 활동을 하다 강물에 휩쓸려 순직한 강기봉(29) 소방교의 영결식이 열린 지난 8일 울산 종하체육관. 강 소방교와 함께 온산 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신회숙(33·여) 소방교는 조사를 낭독하며 강 소방교를 절절히 불렀지만 돌아온 것은 영결식장에 참석한 유가족과 친구, 동료 500여명의 오열과 흐느낌이었다. 신 소방교는 “태풍이 왔던 그날 아침 다짐했잖아. 이보다 더한 태풍이 와도 문제없을 거라며…. 안전구호 외치며 시작했잖아…”라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강 소방교 영결식은 울산광역시청장으로 엄수됐다. 고인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영결사와 조사에서 고인의 이름과 순직 당시 상황이 언급될 때마다 참석자들은 오열하고 울먹였다. 소방관 출신인 고인의 아버지도 슬픔을 억누르며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헌화와 분향을 할 때는 추모객들의 인사를 일일이 고개를 숙이며 받았다. 강 소방교는 아버지를 본받아 소방관이 됐다고 한다. 자신 때문에 아들을 먼저 보낸 게 아닌지 회한이 들었을 터지만 의연하게 대처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빈소에서 사고 현장 녹화 영상을 보며 안타까워하면서도 “119대원이라면 남을 구하는 일이 직업이니까 해야 할 일을 하다가 떠난 아들이 자랑스럽고, 원망이나 후회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1983년부터 31년간 제주에서 소방관으로 활동하다가 2014년 6월 정년퇴직했다. 영결식 후 고인이 근무한 온산소방서에서 노제가 열렸다. 유해는 화장돼 고향인 제주에 안치됐다.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강 소방교는 지난해 4월 구급대원에 특채됐다. 강 소방교는 지난 5일 신고를 받고 동료 2명과 함께 회야강변 울주군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으로 출동했다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급류 속 구조 나섰다 돌아오지 못한 소방관

    급류 속 구조 나섰다 돌아오지 못한 소방관

    지난 5일 태풍 ‘차바’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인명 구조에 나섰던 20대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주검으로 돌아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울산시소방본부는 6일 오전 11시 10분쯤 울주군 온양읍 회야강변 덕망교 하류 150m 지점에서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온산소방서 강기봉(29) 소방사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강 소방사는 “고립된 차 안에 사람 2명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2명과 함께 회야강변 울주군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으로 출동했다. 이들은 도로가 침수돼 차량으로 접근할 수 없자 구급차를 세운 뒤 종아리까지 차오른 빗물을 150m가량 헤치며 걸어가 차량을 확인했다. 차 안에 사람이 없어 돌아가던 중 순식간에 불어난 물이 대원들을 덮쳤다. 강 소방사와 동료 1명은 전봇대를, 다른 1명은 도로변의 굴착기를 붙잡고 버텼다. 전봇대에 매달렸던 2명은 힘에 부쳐 급류에 휩쓸렸다. 동료는 탈출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양동마을 이장은 “소방관 3명이 불어나는 물에도 불구하고 구조에 나섰다”면서 “위험하다 싶어 밧줄을 구하러 자리를 비운 2~3분 새에 급류가 덮쳐 소방관들이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종 소식을 접한 강 소방사의 아버지(63)가 제주에서 급히 울산으로 와 구조 소식을 기다렸으나 시신으로 발견되자 오열했다. 강 소방사는 제주 출신으로 오현고와 제주한라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4월 구급대원으로 특채됐다. 강 소방사의 아버지도 30여년간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2014년 정년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은 “강 소방사는 항상 웃는 얼굴로 남을 먼저 배려하는 순수한 청년이었다”며 “간호학과 출신답게 구급출동하면 응급 환자를 가족처럼 돌보며 안정시켜 주민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태풍 영향에 불어나는 강물서 구조작업 나섰다 순직한 강기봉 소방사

    태풍 영향에 불어나는 강물서 구조작업 나섰다 순직한 강기봉 소방사

    폭우 속에 인명 구조에 나섰던 20대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주검으로 돌아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울산 울주군 청량면 양동1길 도로변에서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온산소방서 소속 강기봉(29) 소방사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시소방본부는 6일 오전 11시 10분 울주군 온양읍 회야강변 덕망교 하류 150m 지점에서 강 소방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시신이 수습된 지점은 전날 강 소방사가 실종된 장소로부터 강 하류를 따라 약 3㎞ 떨어진 곳이다. 발견 당시 강 소방사는 주황색 상의, 검은색 하의 등 구조복과 소방대원용 기동화를 신은 채 강기슭으로 밀려와 있었다. 헬멧은 벗겨지고 없었다. 강 소방사는 전날 “고립된 차 안에 사람 2명이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2명과 함께 회야강변 울주군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으로 출동했다가 양동1길 도로에서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낮 12시 6분쯤 실종됐다. 당시 150m가량 떨어진 곳에 구급차를 세운 3명의 대원은 종아리까지 차오른 빗물을 헤치며 걸어서 접근해 신고된 차량을 확인했으나, 차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다시 구급차로 돌아가던 불과 2∼3분 만에 강물이 순식간에 불어나 대원들을 덮쳤다. 강 소방사와 동료 1명은 전봇대를, 다른 1명은 도로변에 있던 굴착기를 붙들고 버텼다. 그러나 전봇대에 매달렸던 2명은 힘에 부쳐 결국 급류에 휩쓸렸다. 동료는 약 2.4㎞를 떠내려가다 가까스로 물살에서 탈출했으나, 강 소방사는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한 양동마을 이장은 “소방관 3명이 불어나는 물에도 불구하고 도로변 차량 속에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에 나섰다”면서 “위험하다 싶어 주변에 밧줄을 구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2~3분 사이에 급류가 덮쳐 소방관들이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종 소식을 접한 강 소방사의 아버지(63)가 제주에 급히 울산으로 와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으나 결국 시신으로 발견되자 오열했다. 강 소방사는 제주 출신으로 오현고와 제주한라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4월 구급대원으로 특채돼 울산 온산소방서 온산 119센터에서 근무해왔다. 강 소방사의 아버지도 제주에서 30여년간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2014년 정년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은 “강 소방사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순수한 청년이었다”며 “간호학과 출신답게 구급출동을 하면 응급환자를 가족처럼 돌보며 안정시켜 주민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강 소방사는 항상 웃는 얼굴로 동료들과 소통하는 밝고 순수한 청년으로 통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구급대원들이 시민들에 폭행당하고 있다

    소방공무원들이 시민들에게 폭행당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전위원회 백재현 의원(더민주)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지난 7월까지 4년 7개월 동안 소방공무원들이 시민들로부터 667회에 걸쳐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23일 밝혔다. 폭행이 658건, 폭언 8건, 성추행 1건이었다. 또 99.9%인 663건이 구급차 이송 등 구급활동 중에 일어났다. 지난해 5월에는 20대 남성이 구급차에서 구급대원 목을 조르고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려 상처를 입혀 벌금 500만원을 물었고, 지난해 9월에도 구급차로 이송 중이던 20대 남성이 구급대원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려 징역 10개월형을 받았다. 지난 3월에도 60대 남자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도착한 뒤 구급대원을 발로 차 징역 6개월에 처해졌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117건, 부산이 48건, 경북이 47건,강원이 39건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와 인천, 광주, 대전, 충남, 전남도 각각 20∼29건에 이르렀다. 그러나 구속된 경우는 전체의 2.1%인 14건에 불과했다. 징역형도 12.9%(86건)에 그쳤다. 백 의원은 “폭행, 폭언 등으로 소방공무원의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단순 폭행을 넘어 다른 이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업무를 방해하는 중대 범죄”라며 “소방공무원을 격려하고 존중하는 기본적 인식과 함께 단호하고 엄격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소방기본법’에는 출동한 소방대원을 폭행하거나 협박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또는 구급활동을 방해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돼 있다.이는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죄에 대한 처벌(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보다 수위가 높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국지사 투신에 네티즌 애도 물결 “친일들은 떵떵거리며 사는데…”

    애국지사 투신에 네티즌 애도 물결 “친일들은 떵떵거리며 사는데…”

    광복군에서 활동한 애국지사 조동빈(92) 옹이 20일 오후 3시쯤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주민의 신고를 받은 119 구급대원이 조 옹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 옹이 아파트 10층 난간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평양 태생인 조 옹은 1945년 일본 도쿄에서 중학교에 다니다 강제징용을 거부하고 상하이로 건너간 뒤 광복군에 입대해 임시정부 선전과 재정자금 조달책으로 활동했다. 조 옹은 최근 가족들에게 눈이 안 보이고, 귀가 안 들리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된 데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조사됐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식이 전해지고 인터넷에는 네티즌들의 애도 글이 이어졌다. 네이버 아이디 ‘2000****’는 “무엇을 바랐다면 그렇게 독립운동을 하시지는 않았겠지요. 그저 나라 위해 한 목숨 걸고 사신 분인데… 안타깝습니다”라고 애도했다. 다음 포털 이용자 ‘괜찮아괜찮아’는 “그 결심을 할 때까지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지… 마지막 가시는 길은 외로우셨겠지만 그 곳에서는 부디 아프지 말고 행복하세요”라고 기원했다. 애국지사 등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관심과 처우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도 컸다. 네이버 이용자 ‘kun9****’는 “친일들은 떵떵거리고 잘 사는데, 국가보훈자들은 쓸쓸히 죽어가는… 친일들 재산 몰수해서 독립 유공자들한테 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lyri****’는 “건강이 악화된 이유도 있겠지만 애국지사로서 살아온 삶에 누구도 더 이상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고 사시도록 배려하지 못하고 외면했기에 그 마음에 상처와 슬픔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다음 네티즌 ‘PAN ASIANA’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고귀한 분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축복인데… 나라가 이런 분들을 외면치 말아야겠습니다”라고 바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동빈 애국지사 숨진 채 발견…아파트서 투신 추정

    조동빈 애국지사 숨진 채 발견…아파트서 투신 추정

    광복군에서 활동했던 애국지사 조동빈(92)옹이 거주하던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 옹이 투신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일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5분쯤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조동빈 옹이 거주하는 아파트 화단에서 조 옹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조 옹은 천안지역의 유일한 생존 독립운동가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조 옹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조 옹이 숨지기 전 아파트 10층 복도 난간에 걸터 앉아 있었다는 주민의 진술을 토대로 조 옹이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이 조 옹이 아파트 난간에 걸터앉아있다고 119에 신고했으나,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몸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 관계자는 “조 옹은 평소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크셨던 분으로 공로 대부분이 인정돼 월 250만원 가량의 연금을 받으며 부인과 함께 지내며 경제적으로 어렵게 생활하지는 않으셨다”면서 “다만, 주위 분들이 모르는 개인적인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조옹은 1924년 평안남도 평양 출생으로 일본 도쿄에서 중학교에 다니다 강제징용을 거부하고 1945년 상하이로 건너 가 광복군에 입대해 대한독립애국단 결성과 임시정부 선전, 재정자금 조달,게릴라 임무 수행 등을 했다. 조 옹은 이같은 공훈을 인정받아 1963년 대통령표창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2세 애국지사의 투신, 왜?

    천안지역의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인 조동빈옹(92)이 20일 오후 3시 55분쯤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소재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옹은 이날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주민의 신고를 받은 119 구급대원이 조 옹을 인근 병원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조 옹이 숨지기 전 아파트 10층 복도 난간에 걸터 앉아 있었다는 주민의 신고내용을 토대로 조옹이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 관계자는 이와 관련,“유서 등 투신의 정황을 파악 할 수 있는내용은 발견 되지 않았다”며 “주변인과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천안시 관계자는 “조 옹은 평소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크셨던 분으로 공로 대부분이 인정돼 월 250만원 가량의 연금을 받으며 부인과 함께 지내며 경제적으로 어렵게 생활하지는 않으셨다”면서 “다만, 주위 분들이 모르는 개인적인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조옹은 1924년 평안남도 평양 출생으로 일본 도쿄에서 중학교에 다니다 강제징용을 거부하고 1945년 상하이로 건너 가 광복군에 입대해 대한독립애국단 결성과 임시정부 선전, 재정자금 조달,게릴라 임무 수행 등을 했다. 조 옹은 이같은 공훈을 인정받아 1963년 대통령표창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대 임신부 구급차서 여아 출산

    출산이 임박한 30대 임신부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던 중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8일 수원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6분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아파트에서 복통을 호소하던 임신부 A(35)씨가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하던 구급대원들과 전화통화에서 “복통이 계속되고 있어 출산이 임박한 것 같다. 이번이 세 번째 출산이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급히 A씨를 구급차량에 태워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오던 중 아기의 머리가 보이자 분만세트를 이용해 아기를 받았다. 이어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스스로 숨쉬는 것을 확인하고 A씨와 아기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임신 38주로,출산을 10여일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소방서 관계자는 “구급 차량 출발 1분 만에 여아를 출산했다”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장 멎은 택시 기사 두고 ‘나 몰라라’ 떠난 비정한 승객들

    심장 멎은 택시 기사 두고 ‘나 몰라라’ 떠난 비정한 승객들

    택시기사가 운행 중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결국 숨졌지만, 당시 택시에 탔던 승객들은 기사에 대한 구호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 40분 대전 서구 한 도로에서 승객 2명을 태우고 쏘나타 택시를 몰던 A(63)씨가 갑자기 급성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다. A씨는 핸들 조작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가속페달을 밟아 차량이 앞으로 계속 주행했고,조수석에 타고 있던 승객이 핸들을 조작해 사고를 피하려 했으나 택시는 주변을 지나던 차량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목격자 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목격자들은 “승객들이 기사를 두고 자신들의 짐을 챙겨 곧바로 다른 택시를 타고 떠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심정지 증세와 함께 의식이 상당히 혼미해졌거나 의식을 완전히 잃으면서 운전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도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한편 사고 당시 A씨의 택시에 탔던 승객들은 사고 2시간 후 경찰서에 직접 전화해 사고 사실을 알렸다. 이들은 경찰에 전화해 “공항버스 출발 시각이 10분밖에 남지 않아 바로 가야 했다. 귀국하는 대로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시간이 출근 시간대라 목격자들이 많이 있어 119 신고가 비교적 금방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승객들은 목격자들이 신고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현장을 이탈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호텔서 필로폰 투약한 20대 여성 2명 적발···20대 남성 1명 도주

    강남 호텔서 필로폰 투약한 20대 여성 2명 적발···20대 남성 1명 도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여성이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 구급차를 불렀다가 다른 남녀와 함께 필로폰을 집단 투약한 사실이 탄로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 등 20대 여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2일 새벽 1시쯤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20대 남성 B씨와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세 명은 하루 전날인 지난 21일 이 호텔에 투숙했고, 그날 밤 B씨가 가지고 온 필로폰을 투약했다. 그러던 중 여성 A씨가 몸에 고통을 호소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를 불렀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이들이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여성 2명은 체포했지만, 남성 B씨는 경찰이 호텔에 도착하기 전 도망쳐 잠적한 상태다. 경찰은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B씨를 추적하고 있다. 또 여성들을 상대로 정확한 투약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투약량과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홀로 공포체험’ 하러 폐교 온 30대男…물 웅덩이에 빠져 사망

    ‘나홀로 공포체험’ 하러 폐교 온 30대男…물 웅덩이에 빠져 사망

    30대 남성이 공포체험을 하러 홀로 폐교를 찾았다가 인근에 있던 물 웅덩이에 빠져 숨졌다. 22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2시 5분쯤 유성구 한 폐교 뒤편 가로 18m, 세로 4.1m, 깊이 3.7m의 물 웅덩이에 A(32)씨가 빠졌다.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목격자들도 이 폐교에 공포체험을 하러 방문한 사람들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를 입구에서 만났을 때 그가 공포체험을 하러 이 폐교에 왔다고 했으며, 뒤따라 들어가는데 ‘풍덩’하는 소리가 들린 뒤 사람이 허우적거려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이 폐교는 공포체험 장소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알려졌고, 최근 인터넷 블로그 등에 늦은 밤 폐교를 다녀가고서 후기를 남기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A씨는 혼자서 이 학교에 공포체험을 하러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웅덩이는 과거 하수종말처리장, 저수조 등으로 쓰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변에는 1m 높이의 펜스가 쳐 있다. 폐교된 지 오래돼 사고 현장 주변은 가로등이 없어 매우 어둡다. 그러나 방문객들은 체험 때 공포감을 극대화하려고 손전등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실족했을 가능성 등 사고 경위와 이 웅덩이 관리 책임 소재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가지서 피서객 목숨 살린 간호사 화제

    휴가지서 피서객 목숨 살린 간호사 화제

    휴가지에서 바다에 빠져 심장이 정지된 피서객의 목숨을 살린 간호사가 화제다. 22일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성경아(36·여) 102병동 간호사는 지난 14일 강원도 강릉 인근의 사근진 해변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던 중 한 남성 피서객이 바다에 빠진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해상구조요원이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이 남성을 물위로 끌어올렸다. 피서객의 심장은 정지된 상태였고, 구조요원과 가족은 애타게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급하게 현장으로 달려간 성 간호사는 피서객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을 확인하고 구조요원에게 자신이 간호사임을 밝힌 뒤 함께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성 간호사는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바닷물과 음식물을 토하는 피서객의 고개를 젖혀 기도를 유지하면서 피서객 증상에 맞는 적절한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구급대원 도착 뒤 대원들의 요청으로 정맥주사 삽관으로 수액요법을 시행하고 피서객의 후송까지 도운 다음 자리를 떠났다. 피서객은 근처 큰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피서객 가족은 “의료진으로부터 현장에서 응급조치가 잘된 덕분에 목숨을 잃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성 간호사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성 간호사는 “청색증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그 피서객을 꼭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생명의 소중함이 더 절실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19구급차 길막은 음주차량 “니가 뭔데” 욕설까지

    119구급차 길막은 음주차량 “니가 뭔데” 욕설까지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119구급차의 길을 가로막고 욕설까지 한 음주운전자가 잡혀 검찰에 송치되는 어이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운전자는 홧김에 구급차까지 들이받았다. 1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주완산소방서 119상황실은 지난 8일 오후 9시20분쯤 전북 전주시 인후동의 한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3명이 부상하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고가 접수되자 구급대원들은 사고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그러나 소방서를 출발한 119구급차가 전주 한옥마을 인근을 지날 때 사달이 났다. 구급대원들은 길을 터달라는 안내방송을 하며 현장으로 내달렸다. 한시가 급한 이때 한 희색 승용차가 편도 1차로 도로에서 구급차 앞을 막아섰다. 술에 만취한 운전자는 구급대원에게 “니가 뭔데 길을 비키라 마라”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한참을 구급대원과 실랑이한 운전자 김모(59)씨는 운전석으로 돌아가더니 갑자기 후진으로 구급차를 ‘쿵, 쿵’ 두 차례 들이받고 달아났다. 구급대원들은 뺑소니까지 당해 황당했지만, 환자를 이송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한 뒤 사고 현장으로 다시 달려갔다. 그러나 음주 운전자의 소동으로 이미 5∼7분 출동이 지체된 터라 환자들은 다른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였다. 김씨는 구급차를 들이받은 뒤 태연히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자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17%로 면허 취소 수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김씨는 경찰에서 “술에 너무 취해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와 별도로 김씨를 소방기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19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폐소생술과 함께…” 즐거운 물놀이

    “심폐소생술과 함께…” 즐거운 물놀이

    4일 서울 한강잠실수영장에서 송파소방서가 개최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대응법 교육에서 구급대원들이 어린이들에게 심폐소생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국민 6명중 1명 “응급실 신뢰 안해”…긴 대기시간 불만

    구급차 신뢰율 47%…신뢰도 ‘119구급차-병원구급차-민간구급차’ 順중앙응급의료센터, 5천명 조사결과…국민 40% “심폐소생술 가능” 구급차에서 응급실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응급의료서비스 전반에 대한 국민 신뢰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생명이 위중한 환자 치료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응급실에 대한 신뢰율은 32% 수준으로 아주 낮았다. 1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난해 12월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20~80세 사이의 전국 성인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대국민 응급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구급차, 응급실 등 전반적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 신뢰율은 47.3%에 머물렀다. 신뢰율은 ‘신뢰한다’거나 ‘아주 신뢰한다’는 응답자 비율만 수치화한 개념이다. 이 같은 신뢰율은 전년(41.1%) 대비 6.2% 포인트 증가한 것이지만, 아직 신뢰한다는 응답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특히 병원 응급실 서비스에 대한 신뢰율은 31.9%로, 전년(29.7%) 대비 2.2%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응급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17.2%로, 국민 6명 중 1명꼴이나 됐다. 최근 1년 이내에 응급실을 찾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9.5%로 전년(30.7%) 대비 1.2% 포인트 감소했다. 응급실 이용 유형은 지역응급의료센터가 50.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지역응급의료기관(23.0%), 권역응급의료센터(15.4%), 응급의료기관 외 의료기관(6.1%) 등의 순이었다. 응급실 방문 형태는 직접방문이 88.1%로 타병원 전원·의뢰(11%)보다 압도적이었다. 응급실 방문 후에는 ‘귀가’(67.6%) 했다는 응답이 ‘수술 또는 입원’(32.4%)보다 많았다. 응급실을 이용한 주된 이유로는 ‘주말, 휴일, 야간에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어서’(48.8%), ‘약국이나 집에서 치료할 수 없는 응급상황이 발생해서’(45.4%) 등이 많이 꼽혔다. 응급실에서 개선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는 응답자의 70%가 ‘의사 면담과 입원·수술까지의 긴 대기시간’을 지목했다. 구급차서비스에 대해서는 절반을 넘는 55.1%가 ‘신뢰한다’고 응답해 전년(49.8%)보다 신뢰율이 5.3% 포인트 상승했다. 구급차종별 신뢰율은 119구급차가 69.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병원 구급차(55.4%), 민간이송업체 구급차(45.9%) 순이었다. 구급차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보면 구급대원의 응대 태도가 불친절하다는 응답이 23.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과도한 비용(16.5%), 출동시간 지연(13.9%)등이 꼽혔다. 최근 1년 이내 구급차서비스 이용자 중 구급차를 다시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90.6%로 높았는데, 구급차별로는 119 구급차(96.6%)가 병원 구급차(78.5%)나 민간이송업체 구급차(60.2%)를 크게 앞질렀다. 갑작스럽게 심장이 정지한 환자를 구하는 데 꼭 필요한 ‘심폐소생술’에 대한 인지도는 53.8%로 집계됐다. 심폐소생술을 알고 있는 사람 중 실제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는 응답은 75%에 달했으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9.7%였다. 조사 대상자 5천명 전체를 놓고 보면 심폐소생술 시행 가능 비율이 40.3%로 2014년(33.8%) 대비 6.5% 포인트가 증가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정확한 방법을 몰라서’라는 응답이 58.0%로 가장 많았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기관은 남성의 경우 ‘군·예비군·민방위교육’(51.5%)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직장’(31.3%)과 ‘소방서·소방협회’(22.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상도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응급실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건 결국 과밀화 때문”이라며 “응급실의 과밀화는 환자들의 불편뿐 아니라 치료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응급실 내에 중증과 경증환자 전용 시설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의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소중한 생명 구한 ‘하트 세이버 6관왕’

    소중한 생명 구한 ‘하트 세이버 6관왕’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구급대원과 일반인에게 주는 인증서인 ‘하트 세이버 6관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강원도 강릉소방서에서 일하는 김재현(왼쪽) 소방장과 이동규 소방사다. 지난해부터 한 조로 일해 온 두 사람은 심장이 멈춘 6명의 생명을 살렸다. 강릉 연합뉴스
  • “어이, 예쁜이”…소독약 바르는 女구급대원 엉덩이 만진 60대 ‘징역형’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여성 구급대원을 추행하고 다른 대원에게는 주먹을 휘두른 혐의(강제추행·폭행 등)로 기소된 유모(62·무직)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유시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유씨는 지난 2월 3일 오후 8시 35분경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쓰러져 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 A(40·여)씨가 자신의 무릎에 소독약을 바르는 도중 “어이, 예쁜이” 라며 엉덩이를 2차례 쓰다듬은 혐의로 기소됐다. 유씨는 이를 제지하는 동료 구급대원(36)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도 받았다. 유씨는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고 엉덩이를 두드린 것은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자신을 구호하려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을 강제추행하고 폭행해 그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보상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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