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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결혼 앞둔 20대 여성, 3명 목숨 살리고 세상떠나다

    [월드피플+] 결혼 앞둔 20대 여성, 3명 목숨 살리고 세상떠나다

    결혼식을 불과 몇 주 앞두고 세상을 떠난 한 20대 여성이 장기 기능으로 세 명의 목숨을 살린 사연이 세상에 공개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미국 피플지는 6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州) 미주리에서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28세 여성 타린 버드의 사연을 전했다. 타린 버드는 지난해 11월 18일 자택 욕실 욕조에서 목욕하던 중 뇌 동맥이 파열돼 쓰러졌다. 가족의 신고로 도착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로 그녀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뇌사 상태에 빠져 끝내 되살릴 수 없었다. 미용사였던 타린은 다음 달인 12월에 결혼식까지 앞두고 있어서 많은 사람은 그녀의 소식을 더욱 안타까워했다. 가족과 예비 신랑 닉 밀라초는 장례식에서 그녀를 애도했다. 하지만 이들은 타린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타린은 생전 장기 기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타린의 심장과 폐, 간, 그리고 신장은 세 사람의 몸속에서 숨쉬고 있다. 심장은 두 아이의 아버지인 55세 남성에게 이식됐으며, 두 폐와 간은 30세 여성, 신장은 32세 여성에게 기증됐다. 타린의 어머니 스테이시 버드는 “딸의 결정은 자랑스럽지만, 장기 기증은 만감이 교차하는 일”이라면서 “언젠가는 내 딸의 일부가 살고 있는 그들과 꼭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딸의 심장이 다른 누군가에게서 뛰고 있다는 사실은 내게 큰 위안이 된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타린의 일부 조직과 뼈, 그리고 각막을 채취했고 앞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식할 계획이다. 미국 장기이식 재단에 따르면, 기증자 한 명이 최대 여덟 명까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타린과 1년 전 약혼했었다는 닉은 “평생 그녀와 함께 살 줄 알았다"면서 "그녀의 사례가 다른 사람들에게 장기 기증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뇌동맥류는 머릿속 동맥혈관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타린의 경우처럼 대부분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뇌동맥류가 터져 뇌출혈이 생기면 40%가 사망하고 30%는 영구 장애로 남는다. 주로 40세 이상 사람들에게서 나타나지만 간혹 이른 나이에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테이시 버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도와주러 온 구급대원 폭행한 만취 환자

    도와주러 온 구급대원 폭행한 만취 환자

    인천소방본부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 중 구급대원을 폭행한 혐의로 A(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A씨는 28일 오후 8시쯤 인천 서구 연희동의 한 빌라에서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가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구급대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A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구급대원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이달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소방활동 방해 사범은 총 44건으로 올해에는 3건의 폭행사고가 발생했다. 소방기본법은 소방대원을 폭행하거나 협박해 화재진압이나 인명구조 활동을 방해한 이에게 5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구급대원 폭행 30대 입건…배 아프다며 불러놓고 주먹질

    구급대원 폭행 30대 입건…배 아프다며 불러놓고 주먹질

    구급대원 폭행 혐의로 30대 남성이 입건됐다.인천소방본부는 구급대원을 폭행한 혐의(소방기본법 위반)로 A(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8일 오후 8시쯤 인천 서구 연희동 모 빌라에서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119구급차를 불렀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가던 중 A씨는 구급대원 B(36)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B씨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2013 년 1월부터 이달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소방활동 방해 사범은 총 44건으로, 올해에만 3건의 폭행사고가 발생했다. 소방기본법은 소방대원에게 폭행 또는 협박을 행사해 화재 진압이나 인명 구조 활동을 방해한 이에게는 5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척돔서 야구 관람하던 남성, 심정지로 사망

    고척돔서 야구 관람하던 남성, 심정지로 사망

    야구장을 찾은 관람객이 심정지가 발생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넥센 히어로즈 구단에 따르면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LG 트윈스의 KBO리그 경기 시작 직후인 오후 6시 35분쯤 관중석에서 한 남성 관람객이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넥센 구단은 “구장 경호원 2명이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고,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들어온 지 2분 만에 구장 내 응급팀이 출동해 제세동기로 심장 박동을 살려냈다”면서 “이후 환자는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고대구로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오후 8시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사망한 관람객의 인적 사항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고형욱 구단 단장이 병원에 동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사장에서 떨어진 벽돌 맞고 생사기로에 선 여성

    공사장에서 떨어진 벽돌 맞고 생사기로에 선 여성

    길을 지나가던 20대 여성이 갑작스런 날벼락을 맞고 중태에 빠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이스트 런던 마일엔드 지역 아파트 건설 현장 옆을 지나던 28세 여성이 5층 높이 크레인에서 떨어진 벽돌을 맞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침 9시 30분경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깨진 잡석과 부러진 목재 속에 누워있는 피해 여성을 발견했다. 일부 행인들과 공사장 인부들이 쓰러진 여성을 구하려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있었다. 최초 목격자 앨런 해리스(72)는 “‘쿵’하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기위해 달려왔다. 한 여성은 완전히 의식을 잃었고, 그 옆에 또 다른 여성은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비명을 지르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두 사람이 일행인지는 확실치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위급한 상태인 여성을 병원에 이송한 후, 가장 가까운 친척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보건 안전 관리국(Health and Safety Executive) 대변인은 “런던 경찰청과 함께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사건 정황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에 더 이상의 언급을 할 수 없다. 사고가 일어난 지역 근처 도로는 현재 폐쇄됐다”고 말했다. 사고가 일어난 공사 현장에서는 매매가가 65만 파운드(약 9억 8000만원)에 달하는 고급 아파트 신축 공사가 한창이었다. 건설현장 감독 스티브 보어햄은 “우리는 오늘 사고로 부상을 입은 여성의 상태가 가장 우려된다.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보건 안전 관리국과 함께 작업중이며 가급적 빨리 추가 정보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남겼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4살 소녀, 침착한 대응으로 엄마 목숨 구하다 

    4살 소녀, 침착한 대응으로 엄마 목숨 구하다 

    위기 상황에 맞닥뜨린 4살 꼬마가 재빠른 판단과 침착한 대응으로 어머니의 목숨을 구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미러 등 외신은 더럼주 선덜랜드 출신의 에밀리 모리슨(4)이 인명 구조 전화(999) 한통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머니 루이스(26)를 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머니 루이스는 이미 자궁내막증과 중복 신장으로 인해 몸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이전에도 기절했던 적이 있어 딸 에밀리에게 비상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를 가르쳐왔다. 선행 학습 덕분에 에밀리는 지난 주 어머니가 의식을 잃었을때 차분하게 긴급 구조대에 전화를 걸었다. 구조 대원에게 “엄마가 바닥에 넘어져 움직이지 않는다”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했는데, 엄마에게 내 말이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에밀리는 아버지 스티븐에게도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고, 15개월 된 여동생 로사와 6주된 남동생 찰리가 울거나 보채지 않도록 돌봤다. 에밀리의 전화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가 급히 어머니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구급대원 케리 콜벳은 “에밀리는 침착하게 엄마의 상태를 묻는 내 모든 질문에 답했다. 아이들과 전화상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에밀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용감하게 상황을 제어했다”고 전했다 병원에서 간질 진단을 받은 루이스는 “약 50분 동안 의식이 없었다. 구급차 안에서 또 다른 경련을 일으켰기에 큰 일 날뻔 했다. 딸이 빨리 전화해서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난 이미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며 딸을 자랑스러워했다. 엄마를 너무나도 사랑한다는 에밀리는 용감한 행동을 보여준 것에 대해 23일 이후 노스 이스트 응급 구조 서비스(NEAS)로부터 특별 증서와 포상을 받을 예정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구급차 사고로 옆으로 뒤집혀져…뇌출혈 환자 긴급 후송

    구급차 사고로 옆으로 뒤집혀져…뇌출혈 환자 긴급 후송

    뇌출혈로 의식이 저하된 60대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승용차와 충돌, 전도(차량이 옆으로 눕는 사고)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서울 양천경찰서와 소방당국은 4일 낮 12시 15분쯤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 앞 교차로를 달리던 구로소방서 소속 119구급차량이 60대 여성 A씨가 몰던 승용차와 충돌하면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양천소방서에 따르면 구급차에는 뇌출혈로 의식이 저하된 B(64·여)씨와 보호자 C(75)씨, 30대 구급대원 2명 등 4명이 타고 있었다. B씨를 태운 구급차는 홍익병원 앞 교차로를 지나 서울 이대목동병원으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이를 미처 보지 못한 A씨의 승용차가 승용차 측면을 들이받으면서 구급차가 옆으로 뒤집혔다. 다행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뇌출혈 증상으로 후송 중이던 B씨가 긴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함께 구급차에 타고 있던 보호자 C씨와 구조대원 2명도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구급차를 들이받은 A씨도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닥에 돈 뭉치 뿌려 심장마비에서 목숨 구한 남성

    바닥에 돈 뭉치 뿌려 심장마비에서 목숨 구한 남성

    기차역 밖에서 심장 마비를 일으킨 한 남성이 위급한 순간에 빠른 두뇌회전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소셜사이트 레딧닷컴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 기차역 정문 밖에서 자신을 ‘리’라고만 밝힌 남성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그는 병 중인 어머니 방문차 친황다오행 기차표를 급히 끊으러 가는 중에 극심한 가슴 통증을 느꼈다.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지 몇 개월도 되지 않은 때였다. 피가 섞인 기침을 한 리는 자신이 도움을 요청하거나 약을 먹을 수 없는 상황임을 깨닫고, 행인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가지고있던 지폐 뭉치를 땅바닥에 던졌다. 다행히 그의 작전은 효과가 있었다. 순찰 중인 경찰관이 그를 발견하고 도우러 온 것이다. 경찰관 린 시앙쉔은 “처음엔 리가 술에 취한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에게 가까이 다가간 후에야 생각보다 더 심각한 일이 벌어졌음을 깨달았다. 그가 쓰러지기 전 자신의 짐을 뒤적거려 찾아냈는지 손에 알약 한 통을 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급히 구급대원을 불렀고, 덕분에 리는 자신의 약을 먹을 수 있었다. 현지 언론은 병원에서 리가 건강 상태를 점차 회복했고, 검진을 통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한 후 퇴원했다고 전했다. 사진=레딧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북한선수단 2명 병원 이송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선수 1명과 북한선수단 임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평창동계올림픽 소방안전기획단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올림픽 기간 소방활동 실적을 23일 공개했다. 병원이송 372명, 의무실 이송 42명, 현장처치 39명 등이다. 이 중 북한 선수 1명은 쇼트트랙 훈련 중 넘어져 부상을 당해, 북한선수단 임원 1명은 급성 신우신염으로 각각 병원으로 갔다. 화재로 출동한 건수는 4건이었다. 경기장 1건, 선수촌 1건, 메인스타디움 2건으로 모두 가벼운 화재였다. 담뱃불 부주의, 온풍기 과열, 불꽃축제 등이다. 4건으로 인한 화재 피해액은 15만원 정도로 집계됐다. 구조출동은 5건으로 소방당국은 이 중 2명을 구조했다. 외국인 2명이 탄 차량이 눈밭에 빠져 구급대원들이 출동했다. 구급은 총 412회 출동으로 414명의 환자를 병원이나 의무실로 이송했다. 39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바지에 접어들지만, 다가오는 패럴림픽에 소방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남흥우 강원도소방본부 평창동계올림픽 소방안전기획단장은 “25일 동계 올림픽이 끝나면 인력 등이 줄어들겠지만, 우리는 패럴림픽에 더 크게 신경 쓰고 있다”면서 “이 기간 소방력을 더 강화하거나 밀착 안전대책을 추진해 동계 패럴림픽도 안전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평창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빠가 잠든 사이 추위로 얼어 숨진 2살 딸

    아빠가 잠든 사이 추위로 얼어 숨진 2살 딸

    미국에서 한 아버지가 깜박 잠든 사이 딸이 얼어죽은 채 발견됐다.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지난 2일 오후, 오하이오주 애크론 엘레 아파트 현관에서 2살 짜리 여아 윈터 파커가 꽁꽁 언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윈터의 엄마는 딸을 남편에게 맡겨두고 4살 아들을 데리고 2시간 동안 집을 비웠다. 밤근무를 하는 남편은 딸과 있다가 잠이 들었고, 윈터는 그 사이 혼자 밖으로 돌아다닌 것으로 보인다. 당시 기온은 영하 7도에서 11도 사이였다.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아파트 현관 앞에서 쓰러진 딸을 발견했고, 911에 다급히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엄마는 구급차가 도착 전까지 구급대원의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지만 딸은 결국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해당 사고는 과실이 아니기에 어떤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으나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5일 시작한 부검 결과는 계류 중이다. 사고 예방 전문가 헤더는 “기온이 0도 일 때, 피부가 노출된지 30분 만에 동상과 저체온증이 시작될 수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 더 빨리 일어난다”며 “자녀가 여러겹의 옷을 입었는지, 얼마나 오래 밖에 있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애크론비콘저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한파 속 신생아 구조”… 여대생 엄마 ‘자작극’

    영하의 한파 속에서 아파트 복도에 버려진 신생아를 구조했다고 신고한 대학생이 이 아기를 낳은 엄마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0일 자신이 낳은 아이를 아파트 복도에 유기된 것처럼 속여 신고한 여대생 A(26)씨를 허위신고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쯤 광주 북구 두암동 아파트 8층 복도에서 갓 태어난 여아를 구조했다고 거짓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언니 집에서 딸을 낳았다. 그러나 남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고, 혼자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자 누군가 아이를 버리고 간 것처럼 꾸며 허위 신고하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에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해 밖으로 나왔다가 핏자국 속에 우는 아이를 발견했다”고까지 말했다. 또 신고를 받고 잇따라 도착한 경찰과 119구급대원은 영하 6.8도 속 차가운 아파트 복도에 방치된 신생아의 건강에 영향이 있을까 염려해 대형 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양수와 출산 흔적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결국 허위신고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아이를 낳고 신생아를 구했다고 거짓 신고해 양육을 포기하려 했다”는 취지로 자백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북 심정지 환자 소생률 3.5배 증가

    전북 지역 심정지 환자 소생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심폐소생술 시행 환자 996명 중 98명(9.8%)의 맥박이 병원 도착 전에 회복됐다. 2016년에는 심정지 환자 65명(5.5%)이 구급대원 심폐소생술로 맥박을 되찾았고, 2015년 50명(4.2%), 2014년 41명(4.5%), 2013년 27명(3%)이었다. 지난해 심정지 환자 소생률은 2013년과 비교해 약 3.5배 증가했다. 소생률 증가 원인은 1회 출동 구급대원이 2명에서 3명으로 늘었고 전문구급장비 확대 보급, 농어촌 의료사각지대에 구급차 배치 등이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구급대원의 현장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고품질 구급서비스를 위한 정책을 다각도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기내에서 임산부 탑승객 출산 도운 의사들

    기내에서 임산부 탑승객 출산 도운 의사들

    3만 5000피트 상공에서 여객기 탑승객의 분만을 도운 의사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달 17일, 비뇨기과 레지던트 2년차인 의사 시즈 헤멀(27)은 친한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프랑스 파리를 거쳐 뉴욕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까지 4시간 정도를 남겨둔 그때, 갑자기 에어프랑스 항공사 승무원의 다급한 기내방송이 들렸다. 승무원은 “임신 39주차였던 임산부 승객에게 산기가 일찍 찾아온 것 같다”며 의료 도움을 요청했다. 손을 든 헤멀은 우연히 자신처럼 손을 들어올린 옆 사람 역시 소아과 의사였음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승무원의 안내를 받아 임산부 토잉 오긴디페(41)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산모는 진통 중이었는데 그 간격이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곧 양수가 터졌고 헤멀은 기내에서 출산이 임박했음을 직시했다. 비행기에 구비된 의료용품을 이용해 응급처지에 나섰고, 30분 후 건강한 사내아이 제이크가 태어났다. 아이는 미국 영공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받게 됐고, 산모와 함께 공항 도착 후 구급대원의 안내를 받아 병원으로 후송됐다. 헤멀은 “최악의 상황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고 명료하게 생각하는 훈련을 받아왔다. 가장 큰 걱정은 산모가 출산 후 출혈 또는 쇼크로 사망하지 않을까였다. 그러나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했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돼 기뻤다”며 안도했다. 이어 “샴페인을 한 잔하고 자려했는데 마시지 않아 다행이다. 특정 항공편, 소아과 의사 옆에 앉아 있었던 것은 운명 같았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사진=클리버랜드 클리닉 뉴스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건물서 뛰어내린 남성에게 깔려 사망한 21개월 아이

    건물서 뛰어내린 남성에게 깔려 사망한 21개월 아이

    생후 21개월 된 아이가 건물 창밖으로 뛰어내린 남성에게 깔려 비극적인 죽음을 당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아 주(州)의 한 아파트에서 건설 노동자 예브게니(39)가 8층에서 뛰어내려 산책 중이던 아이 위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아이 엄마 안나 폴리쉬척은 신년 맞이 가족 모임 후, 부모님께 작별인사를 하느라 아이의 사고를 곧바로 목격하지 못했다. 이웃 세르케이 보리소프는 “‘쿵’ 하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아이의 엄마가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녀는 의료진이 있는 구급차로 달려가서야 아이에게 일어난 일을 알게됐다”며 “아들을 잃은 엄마의 비명소리가 너무나 고통스러워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아이를 살리려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남성과 아이 모두 결국 현장에서 즉사했다. 구급대원 비탈리는 “자살을 시도한 남성이 아이 위로 떨어졌고, 아이는 그 충격으로 바닥에 고꾸라졌다. 짓눌린 아이의 심장과 폐를 소생시키려 노력했으나 구급차 안에서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경찰 대변인은 “숨진 남성은 생전에 아래층에 살던 안나의 가족들과 알고 지낸 사이였다”면서 “남성이 자살하려 뛰어 내렸다는데 무게를 싣고 있지만 그가 술에 취했서 실수로 떨어졌는지, 누가 떠밀어 추락한 건 아닌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자랑스런 후배이자 아들 순직 기리며 눈물 대신 기부 택한 ‘아버지 소방관’

    자랑스런 후배이자 아들 순직 기리며 눈물 대신 기부 택한 ‘아버지 소방관’

    은퇴한 소방관 아버지가 인명구조 중 순직한 소방관 아들과 함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에 새해 첫 회원으로 가입했다.강상주(63·제주시)씨는 2일 서울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본인과 아들 강기봉(2016년 순직 당시 29세)씨의 이름으로 기부금 1억원씩 총 2억원을 전달했다. 이로써 이들 부자는 제주 83·84호, 전국 1770·1771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전국에서 전직 소방관이 아너 소사이어티로 가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자 소방관 가입 또한 첫 번째다. 이들 부자가 기부한 성금은 제주지역 저소득층 청소년의 교육·자립과 어려운 이웃의 생계비·의료비, 주거환경개선비 등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아버지 강씨는 31년간 제주에서 소방관으로 근무하다가 2014년 정년퇴직했다.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힘쓴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을 만큼 모범적인 소방관으로 인정받았다. 아들 강기봉 소방교는 울산 온산소방서 소속 119대원으로 근무하던 중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당시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다 순직했다. 순직 당시 미혼이었으며, 순직 후 1계급 특진과 대한민국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아들 강씨는 대학에서 간호학을 공부한 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2015년 4월 울산시 구급대원으로 채용됐다. 수많은 구급현장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했으며 온산소방서 체력 최강팀에 선발되는 등 매사에 적극적인 소방관이었다. 아버지 강씨는 “119대원으로서 본분을 다하다가 떠난 아들을 기리는 방법을 찾던 중 가족과 상의를 통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아들 이름으로만 기부할까 생각했지만, 이웃을 위해 헌신한 아들과 뜻을 같이하고자 나란히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은 “이웃과 국가를 위한 헌신적인 삶을 실천하신 강상주 회원과 아들 강기봉 회원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귀감”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천 화재 소방관이 우왕좌왕’ 언론 보도에 소방관들 분노

    ‘제천 화재 소방관이 우왕좌왕’ 언론 보도에 소방관들 분노

    최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발생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새로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MBC는 CCTV 영상 속에 등장하는 한 소방대원을 가리키며 “이 대원은 10분 넘게 무전 교신만 하면서 건물 주변을 걸어다닌다”고 설명했고, 기사 제목에는 ‘우왕좌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제천 화재, 긴박했던 상황···우왕좌왕 CCTV 영상 공개’라는 제목의 이 보도는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는 식으로 비춰졌고, 다른 언론들도 ‘소방관 비상구 못 찾아 허둥’, ‘비상계단 못 찾은 소방관’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하지만 MBC가 “건물 주변을 걸어다닌다”고 표현한 소방대원은 다름 아닌 ‘현장 지휘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9 소방안전복지사업단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무전기를 들고 교신만 하면서 왔다 갔다 한 소방관은 현장을 지휘하는 대원”이라면서 “현장 지휘자가 화재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누가 밖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를 하냐”고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사업단은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의 직영 수입사업을 총괄하는 기구다. MBC는 또 당시 보도에서 “가스 마스크만 착용한 소방대원들은 사람들에게 멀리 물러나라고 하지만 직접 구조에 나서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업단은 “화면에서 보이듯 헬멧과 공기호흡기를 갖추지 않은 소방대원은 구조된 응급환자를 싣고 이송하는 구급대원”라면서 “구급대원에게 구조도 하고 불도 진압하라는 말이냐”고 해당 보도를 비판했다. 사업단은 “구급대원과 소방대원을 구분하지 않고, 지휘자와 진압자를 구분하지도 못 하는 것은 선생님에게 왜 교복을 안 입냐고 지적하는 것과 같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화재 진압과 구조 업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언론이 보도를 해서 오해와 불신이 쌓인다는 지적이다.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가 내놓은 소방 관련 제도 개선안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7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같은 당의 변재일 국회 재난안전대책특별위원장을 만나 제천 화재 참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설명하고 5개 제도 개선안을 건의했는데, 그 중 하나가 “현행 체제에선 소방관을 아무리 늘려도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총체적 대응이 어렵다”면서 “일선 소방서의 인사와 지휘권을 (기초자치단체장인) 시장과 군수에게 줘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사업단은 “현재 17개 시·도 소방본부 소속 지방직 소방관들은 시·도 의회에 귀속돼 제대로 된 법 집행 또는 예산 부분에 늘 걸림돌 또는 눈치를 보며 근무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익명을 요구한 충북 지역의 한 소방관도 “만약 인사지휘권을 기초단체장이 갖는다면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질 거다. 지금도 도의원들에게 굽신거리며 예산을 따는 상황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 YTN도 “시·도지사들이 재선을 위해 선심성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홍보나 수익성에 득이 되지 않는 소방예산 투입을 꺼려왔고 그 결과 안전불감증이 쌓여 이번 참사로 이어진 것”이라는 소방관들의 반응을 인용해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충북도 관계자는 “문제가 된 ‘인사권-지휘권’ 부분은 최종 건의내용에선 빠졌다”면서 “일부 내용이 유출돼 혼란을 빚은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남편 살린 아내…일반인 심폐소생술 8년만에 9배

    남편 살린 아내…일반인 심폐소생술 8년만에 9배

    생존율 3.3배 뇌기능 회복률 7배로 상승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8년 만에 9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수많은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목숨을 살린 것은 물론 후유증 위험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2006~2016년 급성심장정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급성심장정지는 발생 24시간 전까지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사람에게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임상적으로는 일시적 사망상태로 본다. 신속한 응급처치 시행여부에 따라 생존률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목격자가 올바른 방법으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후 119 구급대 이송과 의료기관 치료가 잘 마무리되면 환자는 후유증 없이 완전히 회복 가능하다. 반대로 이런 단계 중 하나라도 늦어지면 환자가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 분석결과 급성심장정지 환자 수는 2006년 1만 9480명에서 지난해 2만 9832명으로 1.5배 규모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로 2006년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38.7%를 차지했던 70세 이상 노인 비율은 지난해 49.5%로 급증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생존율은 2006년 2.3%에서 지난해 7.6%로 3.3배로 늘었다. 또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환자 비율인 ‘뇌기능 회복률’은 2006년 0.6%에서 지난해 4.2%로 7배가 됐다.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 향상의 핵심 요소인 ‘지역사회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08년 1.9%에서 지난해 16.8%로 8년 만에 8.8배 규모로 증가했다. 충북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정화(49)씨는 심폐소생술로 남편의 목숨을 살렸다. 김씨는 지난 6월 화장실을 다녀온 남편이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급히 119에 연락한 김씨는 구급상황센터 구급대원의 지시를 받아 직접 가슴압박을 시행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가 자동심장충격기를 2차례 사용하자 남편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다. 김씨는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응급의료 전진대회’에서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구급대의 처치 능력을 보여주는 ‘병원 도착 전 자발순환 회복률’도 2006년 0.9%에서 지난해 6.9%로 7.7배가 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역사회 심폐소생술 교육 경험률이 10% 증가할 때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1.4배 증가한다”며 “심폐소생술에 대한 일반 주민의 교육경험이 전반적으로 늘고 있지만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등촌동 크레인 사고…시내버스 덮쳐 1명 사망·15명 부상

    등촌동 크레인 사고…시내버스 덮쳐 1명 사망·15명 부상

    28일 오전 9시 40분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건물 철거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구조물이 넘어지며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지고 총 15명이 다쳤다.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크레인 구조물은 당시 중앙버스차로에 정차 중이던 650번 시내버스 위로 떨어져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6명이 다쳤다. 오전 9시 45분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들은 부상자를 모두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 중 승객 서 모(53·여) 씨가 숨졌다. 또 다른 승객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4명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며 버스 기사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서는 화장품 회사 건물 철거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당시 70t짜리 크레인이 5t짜리 굴삭기를 들어 올려 건물 5층 옥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넘어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크레인으로 옮기려던 굴삭기도 도로 중앙에 떨어졌지만, 다행히 이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방 관계자는 “크레인 팔 역할을 하는 붐대가 버스 중앙 부위를 때려 버스 앞쪽은 큰 피해 없었다. 당시 버스에서 하차하기 위해 서 있던 승객들이 크게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현장의 크레인을 인양해야 하는데 폐기물 잔해물이 쌓인 곳에 크레인이 누워 있어 2차 사고가 우려된다. 지반 보강 작업을 마친 뒤 인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현장 책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출안하고 뭐했냐”는 비난에 소방공무원이 올린 글

    “구출안하고 뭐했냐”는 비난에 소방공무원이 올린 글

    29명의 사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타운 화재 참사와 관련, 유족을 중심으로 안일한 초기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 이일 충북도소방본부장은 22일 이상민 제천소방서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초기 현장 상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일부러 건물 유리창 깨는 것을 늦춘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소방본부장은 “인근에 설치된 CCTV에 오후 3시 54분 후에 스포츠타운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불꽃이 떨어지는 장면이 찍혔다. 이미 불이 번지고 유독가스가 다량으로 분출되는 상황이었다”면서 “불법 주차 차량까지 있어서 굴절 사다리차의 접근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 소방본부장은 “주차장에 있는 15대의 차량에 옮겨붙은 불로 현장 주변의 불길이 거셌다. 인근 LPG 탱크 폭발 방지를 위해 그쪽 화재 진화를 먼저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고가 사다리차 작동 지연과 관련해서는 “고장난 것이 아니다. 균형을 맞추고 전개하는 과정에서 지연되면서 고장 났다는 오해를 산 것”이라고 반박했다. 도 소속의 한 소방 공무원이 쓴 글 역시 이를 뒷받침했다. 이 공무원은 “소방 공무원 몇백명이 가서 사람들 구출 안 하고 뭐했냐, 초기 대응이 잘못돼 일을 키웠다는 몇몇 댓글을 보고 맘이 아파서 글을 쓴다”며 광역시 소속 소방본부가 아닌 도 소속 소방본부가 얼마나 열악한 여건에 처해있는지 설명했다. 대형 화재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지만 턱 없이 부족한 소방공무원 숫자는 이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경방 대원(불을 끄는 대원)이 소방 차량 1대에 3~4명이 타야 하지만, 1명밖에 타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운 좋게 인원에 여유가 있으면 경방 요원 2명이 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진압용 큰 수관의 압력을 경방요원 혼자 버틸 수 없어 작은 수관을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소방공무원이 본 제천화재에 대하여 글 전문. 서두에 앞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안전에도 빈부격차는 존재한다. 우선 이번 화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뉴스를 보다가 맘아픈 댓글들을 보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소방공무원 몇백명이 가서 사람들 구출 안하고 뭐했냐, 초기대응이 잘못되어서 일을 키웠다 등등 이런 몇몇 댓글들을 보고 맘이 아파서 글을씁니다. 충청북도 제천시. 광역시 소속 소방본부가 아닌 도 소속 소방입니다. 특별시, 광역시 소속 소방과 도소속 소방의 가장 눈에 띄는 큰차이는 뭔지 아십니까? 바로 소방공무원 숫자 입니다.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을때는 소방공무원이 1명이든 10명이든 아무런 티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건사고는 광역시나 도나 어디든지 날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시, 광역시 와는 다르게 도소속 소방은 인원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저는 충청북도 소속이 아니고 다른 도 본부 소속이라서 충북 소방의 정확한 인원을 알지는 못하지만 여러 자료등을 통해서 나온 수를 보니 제가 소속되어 있는 소방이랑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인원이 부족하면 소방공무원이 힘들다? 물론 인원이 부족하면 출동나가랴, 업무하랴, 소방검사 다니랴, 힘들순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죽도록 힘든 것도 아니며 그냥 할만한 정도의 수준입니다. 인원이 부족하면 국민의 안전에 위협을 받습니다. 차량 대비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여, 저런 큰화재에 모든차량이 투입되어야 마땅하지만 차를 끌고갈 사람이 없어 끌고가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불끄는 대원, 즉 경방요원은 펌프차에 4명은 타야 법정인력기준에 충족 될뿐만아니라, 화재진압을 원할히 수행할수 있습니다. 특별시, 광역시 소방은 펌프차에 최소 3~4명의 경방요원이 펌프차에 탑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도소속은 어떨까요? 네, 1명 탑니다. 운좋게 인원에 여유가 있으면 경방요원 2명이 타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한경우는 잘 없으며 보통 1명 탑니다. 어떤곳은 1명도 못타고 기관요원(운전요원)혼자서 운전하고가서 불을 꺼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있는 센터는 차가 13대인데 사람이 10명입니다. 1명이 차 3대, 차 2대씩 맡고있는건 일도 아닙니다. 대형화재가 일어나면 전 인원, 전 장비가 다 출동해야 하지만 일부분 밖에 출동을 하지 못합니다.인명피해가 없다면 구급대원들이 구급차에 공기호흡기등의 장비를 가지고 가서 옆에서 도와주기라도 한다지만, 오늘과 같은 화재현장에서는 경방요원 혼자서 진압임무를 수행해야 됩니다. 혼자서는 65mm수관(큰수관)으로 진압을 할수가 없으며 40mm수관(작은수관)으로 진압해야됩니다. 65mm수관을 혼자서는 그압력을 감당할수가 없습니다. 건장한 성인 3명, 최소 2명은 있어야 압력을 조금 낮추어서 그압을 견딜수가 있습니다. 40mm 수관으로 혼자서 진압이 가능할까요.. 구조대도 마찬가지로 법정기준에는 한팀에 최소 6~8명은 있어야 됩니다. 하지만 도소속에 있는 구조대는 한팀에 끽해야 3~4명입니다. 2인1조로 움직인다고 하여도 2조정도가 수색하는게 다입니다. 소방이 능력이 없다기 보다는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소방공무원들이 국가직을 외칠때 자기자신 좋으라고만 외치는줄 아시는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희의 이익을 위하여 국가직에 목소리를 내는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모든 소방공무원들이 인지하고 있기때문에 국민 여러분을 위해서 더욱더 국가직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것입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림역 흉기 살해’ 20대 중국동포 구속…법원 “도주 우려”

    ‘대림역 흉기 살해’ 20대 중국동포 구속…법원 “도주 우려”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인근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자진 입국한 중국동포 황모(25) 씨가 구속됐다.서울남부지법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황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 27분쯤 대림역 근처 골목에서 A(26)씨의 왼쪽 가슴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황씨는 대림역 근처에 있는 은행 24시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A씨와 시비가 붙어 승강이를 벌이다 골목 앞까지 나와 크게 싸운 것으로 조사됐다. 격한 몸싸움 끝에 황씨는 흉기로 A씨의 가슴 부위를 찌른 뒤 달아났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응급조처를 했지만 A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통해 황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행방을 쫓았지만 황씨는 사건 당일 낮 12시 5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했다. 이에 경찰은 중국에 있는 황씨의 모친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자진 입국하도록 설득했고 황씨는 14일 오전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황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어 영등포경찰서로 압송된 황씨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15일 새벽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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