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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인 ‘하트세이버’ 2500명… “당신의 이웃 살릴 수 있습니다”

    일반인 ‘하트세이버’ 2500명… “당신의 이웃 살릴 수 있습니다”

    하트세이버 2만8164명 중 일반인은 8.8% 2008년부터 심정지 환자 구조 인증서 발급 일반인 심폐소생술 회복률 9년새 4배 늘어 “응급상담원과 통화, 압박소생술 진행 가능”지난 8년간 구급현장에서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데 기여해 정부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일반인이 2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대원의 일로 치부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가족이나 주변 이웃의 목숨을 살린 이들이다. 같은 기간(2011~2018년) 전체 하트세이버가 2만 8164명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대비 8.8%(2487명) 정도다. 2008년부터 정부는 ‘생명을 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하트세이버 배지와 인증서를 구급대원, 상황실 요원, 일반 시민 등에게 주고 있다. 조건은 심정지 환자가 응급처치를 받고 72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퇴원해 사고 전과 유사한 생활이 가능해질 경우다. 휠체어 같은 보조장비를 사용해도 일상생활만 할 수 있으면 된다. 응급의학 전문의와 소방청 관계자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제출자료,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와의 인터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대상자를 선정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하트세이버 정책은 구조자의 자긍심 고취와 적극적인 응급처치가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라면서 “심폐소생술이 구급대원의 업무다 보니 일반인의 절대적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공식적으로 통계를 집계한 2011년부터 매년 일반인의 숫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즉시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면 뇌에 손상이 가는 시간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정지 환자들의 뇌 손상은 4분이 넘어가는 시점부터 진행된다. 전문가인 구급대원들이 그 시간 안에 도착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4분의 기적’을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도움이 필수적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이 2008년부터 진행 중인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율’은 2008년 8.9%에서 2017년 16.5%까지 늘어났다. 2008년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른 뇌기능 회복률’ 역시 조사 첫해인 2008년에는 2.8%에 불과했지만 2017년 4배 수준인 11.2%까지 수직 상승했다. 뇌기능 회복률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를 말한다. 몸 상태와 상관없이 살아난 경우를 모두 포함하는 생존율 통계와는 차이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통계의 수치가 개선된 건 구급대원이 환자를 만나기 전 일반인 목격자가 중개자 역할을 잘했기 때문”이라면서 “일반인이 시간을 벌어주지 않으면 환자들의 생존율과 회복률은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최근 심폐소생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는 교육과 장비의 확대가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소방청의 ‘최근 4년간 심폐소생술 교육실적’을 보면 2015년 166만 4439명이었던 교육생 숫자는 200만 8990명(2016년), 207만 6839명(2017년), 211만 9984명(2018년) 매년 증가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 현황’에 의하면 2018년 기준 AED도 구비 의무기관에 2만 4891대, 비구비 의무기관에 1만 6037대로 총 4만 2928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총 2만 1015대가 설치되었던 것에 비해 약 2배 수준이 된 것이다. 구비 의무기관에는 공공보건의료기관, 철도역 대합실, 종합터미널, 공항,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일반인이 목격한 심정지 건수 대비 일반인의 AED 사용률은 2014년 0.07%, 2015년 0.10%, 2016년 0.22%, 2017년 0.40%에 그쳤다. 특히 2018년에는 2017년 대비 약 1만대의 AED가 확대 설치됐지만 일반인 AED 사용건수는 19건밖에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용 AED 확대를 통해 관련 교육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교육용 AED는 3797대에 불과하다.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창원시는 단 33대만 보유하고 있었다. 일반인들이 심폐소생술을 할 때 개인적으로 우려하는 부분도 있다. ‘혹시 내가 시도했다가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 2항을 보면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를 제공해서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에 대해서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그 행위자에 대해 민사책임이나 상해에 대한 형사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고, 사망의 경우 감면하도록 하고 있다.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은 “환자 발견 시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도록 하고 응급의료전화상담원이 언제든 대기하고 있어 휴대전화 스피커를 통해 가슴압박소생술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일반인들이 ‘내 가족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독도 추락 헬기 사고 11일째 수색…잔해물 4점 추가 발견

    독도 추락 헬기 사고 11일째 수색…잔해물 4점 추가 발견

    독도 헬기 추락사고 11일째인 10일 당국은 헬기 잔해물 4점을 추가로 발견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이날 오전 동체가 발견된 지점에서 2.1㎞, 4.1㎞, 4.7㎞ 떨어진 곳에서 4점의 부유물을 발견,인양했다고 밝혔다. 1점은 기체 창문으로 밝혀졌으며, 나머지 잔해는 확인 중에 있다. 지원단은 이날에도 함선 15척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동체 발견지점의 남서쪽 등에 대해 정밀 탐색을 벌이고 있으며 집중 탐색 구역 수색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수심 40m 이내 독도 연안해역에는 잠수사를 투입하고 해안가에는 드론과 소형구조 보트, 독도경비대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 앞서 지원단은 지난 9일 독도 해상에서 소방헬기 앞바퀴와 교범책자 등 잔해물 4점을 발견해 인양했다. 앞바퀴는 일본 순시선이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은 해경 5001함이 대응 출동하자 1513함이 A구역으로 이동했다가 담당 수색구역으로 복귀하는 과정에 발견됐다. 지원단 관계자는 “앞바퀴가 발견된 곳은 해상 수색 구역도상 A구역”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독도 헬기 추락사고 열흘째인 9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이 차려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를 찾아 실종자 가족을 면담했다. 이 총리는 먼저 “가족 여러분의 비탄 앞에서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라며 “진작부터 오고 싶었지만 이제 와서 미안합니다. 정부가 할 일이 무엇인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가 강단에 마련된 의자에 실종자 가족들과 마주 앉자 실종자 가족들은 그간 애달픈 마음들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실종된 김종필(46) 기장의 아들이 “인명 구조에 책임감 있던 아빠는 든든한 가장이셨다”라며 “저희 아빠가 돌아오게 해주세요”라고 말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눈물을 쏟아냈다. 배혁(31) 구조대원의 아내는 “결혼 직전 헝가리 수난 사고에 보냈을 때도 구조활동에 보람을 느끼는 남편을 혼자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라며 “제 전부인 남편을 차가운 바다에 뒀다. 품으로 돌려달라”고 흐느꼈다. 박단비(29) 구급대원 모친은 “우리 딸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소명을 다했다. 나라에서 하라는 대로 다 했다”며 “시신이라도 거둬달라”고 울었다. 가족들은 실종자 수습을 위해 가용 인력과 장비 동원을 요청했으며 이 총리는 “독도 해역에 익숙한 민간잠수사들을 동원토록 하겠다”라며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종자) 모두를 모시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당장 오늘 상황을 다 점검하고 (이 자리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실종자 가족들 하나하나와 손을 붙잡은 뒤 1시간 동안 열린 면담을 마쳤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 총리 “이제 와서 미안합니다”…헬기사고 실종자 가족 위로

    이 총리 “이제 와서 미안합니다”…헬기사고 실종자 가족 위로

    독도 헬기 추락사고 열흘째인 9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실종자 가족 면담을 위해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 차려진 대구 달성 강서소방서를 찾았다. 이 총리가 도착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2분여간 침묵한 이 총리는 “가족 여러분의 비탄 앞에서 무슨 말씀을 드리겠습니까”라며 “진작부터 오고 싶었지만 이제 와서 미안합니다. 정부가 할 일이 무엇인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가 강단에 마련된 의자에 실종자 가족들과 마주 앉자 실종자 가족들은 애끊는 심정을 토해냈다.실종된 김종필(46) 기장의 아들이 “인명 구조에 책임감 있던 아빠는 든든한 가장이셨다”라며 “저희 아빠가 돌아오게 해주세요”라고 말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눈물을 쏟아냈다. 배혁(31) 구조대원의 아내는 “결혼 직전 헝가리 수난 사고에 보냈을 때도 구조활동에 보람을 느끼는 남편을 혼자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라며 “제 전부인 남편을 차가운 바다에 뒀다. 품으로 돌려달라”고 흐느꼈다. 박단비(29) 구급대원 모친은 “우리 딸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소명을 다했다. 나라에서 하라는 대로 다 했다”며 “시신이라도 거둬달라”고 울었다. 그는 또 “소방헬기를 대통령이 타는 헬기처럼 더 좋은 헬기로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실종자 수습을 위해 가용 인력과 장비 동원을 요청했으며 이 총리는 “독도 해역에 익숙한 민간잠수사들을 동원토록 하겠다”라며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종자) 모두를 모시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가 “세월호 유가족들만 신경 쓴다”고 항의하자 이 총리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에 대한 이야기는 국회에 출석해 정부 한 사람으로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총리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당장 오늘 상황을 다 점검하고 (이 자리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실종자 가족들 하나하나와 손을 붙잡은 뒤 1시간 동안 열린 면담을 마쳤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4명을 찾지 못한 상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태국 17세 소년, 밤새 컴퓨터 게임하다 뇌졸중으로 사망

    태국 17세 소년, 밤새 컴퓨터 게임하다 뇌졸중으로 사망

    태국의 17세 소년이 비디오 게임에 중독돼 밤새 게임을 즐기다 돌연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태국 동북부 우돈타니에 살던 피야와트 하리쿤(17)이 자신의 방 컴퓨터 앞에 쓰러져 있는 것을 부모가 발견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선고를 받았다. 그의 부모에 따르면 평소 컴퓨터 비디오게임에 중독돼 있던 소년은 사고 전날에도 주말을 맞아 자신의 방에서 밤새 컴퓨터 게임을 즐겼다. 부모는 끼니도 거른 채 게임에 열중하는 아들을 걱정해 직접 식사를 방으로 가져다 줬고, 이후에도 몇 차례나 게임을 그만두라고 타일렀지만 소년은 이를 거부했다. 사고가 발생한 당일 점심 아버지가 방에 들어갔을 때, 소년은 컴퓨터와 침대 사이에서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구급대원이 집을 방문했을 때 이미 소년은 사망한 상태였다. 당시 소년의 컴퓨터 앞에는 각종 음식과 음료수병이 즐비한 등 밤새 조금도 쉬지 않고 게임을 즐긴 흔적이 역력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태국 경찰 당국은 소년의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사인은 뇌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뇌졸중이었으며, 장시간 쉬지 않고 한 자세로 앉아 게임을 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소견이 나왔다. 소년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10대 아이를 키우는 다른 부모들에게 게임 중독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경고하고 싶다”면서 “나는 아들이 오랜시간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고 아들은 게임을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부모들은 자녀의 게임 시간을 더욱 엄격하게 통제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내 아들처럼 삶이 끝나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국제질병분류에 비디오게임 중독을 공식적으로 추가했다. 비디오게임 중독은 게임에 대한 부적절한 통제와 다른 일상 활동에 비해 비디오게임에 우선 순위가 높아지는 증상이 적어도 12개월 이상 지속됐을 때 진단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도 추락헬기‘ 실종자 2명 나흘만에 주검으로 가족 곁으로

    ‘독도 추락헬기‘ 실종자 2명 나흘만에 주검으로 가족 곁으로

    소방헬기가 추락한 독도 해역에서 발견된 실종자 2명이 사고 발생 4일 만에 안따깝게도 주검으로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3일 수색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쯤 해경 3007함에 안치돼 있던 시신 2구가 해경 헬기로 118전대로 옮겨졌다. 해경은 검안 등을 위해 흰 천으로 덮은 시신 2구를 응급차 2대에 나눠 울릉보건의료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응급차를 타고 의료원까지 시신 2구를 옮긴 구급대원들은 응급실 앞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해경은 희생자 가족들이 신원 확인을 마치면 논의를 거쳐 시신 2구를 대구와 포항 등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전날 해군은 오후 3시 14분부터 70여m 수심에서 포화 잠수를 진행한 끝에 6시간여 만인 오후 9시 14분쯤 시신 2구를 동시에 수습했다. 해군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청해진함에서 심해잠수사들을 투입,수중 수색과 동체 인양을 위한 정밀 탐색을 재개했다. 수중 여건을 검토해 추락 헬기 동체를 곧바로 인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오후부터 기상 조건이 나빠질 것으로 예보된 까닭에 추가 시신 발견 및 동체 인양 등은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떨어졌다.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하다가 사고가 났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작동중인 안마의자에 끼인 두살배기 아기 끝내 숨져

    작동중인 안마의자에 끼인 두살배기 아기 끝내 숨져

    작동 중이던 안마의자에 끼어 의식을 잃은 두 살배기 아기가 병원 치료 중 숨졌다. 30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A(2)군이 숨졌다. A군은 지난 28일 오후 6시 46분쯤 청주시 청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의자형 안마 기구에 몸통이 끼는 사고를 당했다. 최초 목격자인 어머니 B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안전센터 요원은 A군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B씨는 “갑자기 안방에서 막내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며 “달려가 보니 아이가 다리를 압박해 주는 안마의자 하단부에 끼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집안에는 B씨와 아이 3명이 있었다. 첫째와 둘째 아이는 다른 방에서 놀고 있었다. 안전센터 요원은 신고접수 6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착 당시 아이는 심정지상태였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관할구역 안전센터와 인근 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 모두 출동한 가운데 신고가 접수됐는데, 긴급 상황으로 판단돼 관할 안전센터 화재진압 요원 2명을 보내 아이를 구조했다”며 “인근 안전센터 구급차가 오후 7시5분쯤 도착해 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마의자가 어떤 경위로 작동했는 지 등 정확한 사망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인생은 모를 일이다

    [유세미의 인생수업] 인생은 모를 일이다

    무난하고 심심하게 살자가 인생 목표였다. 워낙 ‘인생 한 방’을 가훈으로 삼고 사업을 벌였다 망하기를 무한 반복한 부모 덕에 질풍노도의 어린 시절을 보낸 미자씨. 결혼 상대를 고를 때도 어디서 본 듯한, 아주 밋밋한 타입을 덥석 고른 이유 역시 이런 그녀의 마음 때문이었다. 고맙게도 남편은 미자씨 집 근처 동사무소 직원이라 무난하게 살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싶었다. 그러나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법. 그녀가 바라던 대로 심심하지만 원만한 세월은 아들의 고등학교 시절 종지부를 찍었다. 사춘기가 뒤늦게 온 탓인가. 공부를 전폐하고 부모에게 반항하기 위해 태어난 애처럼 굴었다. 늘 반쯤 졸고 있는 듯한 집안 공기를 참을 수 없다나, 왜 자길 낳았냐고 하질 않나, 부모가 부자도 아닌데 자기의 미래도 이미 정해져 있는 거 아니냐고, 열심히 뭘 어떻게 하느냐며 급기야 학교도 자퇴하겠다고 속을 박박 긁어 댔다. 피시방, 찜질방을 밤새도록 질질 짜며 비련의 여주인공, 아줌마가 되어 가출한 아들 찾아 거리 헤매기를 꼬박 2년 넘게 겪었다. 하늘이 도왔는지 어찌어찌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을 때 미자씨는 더이상 소원이 없을 듯했다. 그러나 그뿐. 졸업 후에도 국가와 사회를 탓하며 반항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아까운 젊은 날을 흘려보내더니 어느덧 3년이 흘러 아들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소방서 근무를 시작했다.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은 과연 진리였다. 아들은 처음부터 소방관의 DNA라도 타고난 양 탁월하게 적응하는 듯했다. 119구급차 출동의 보조, 그러니까 짐 들고 구급대원을 따라 뛰는 것이 그의 업무였는데 결과적으로 소방서는 아들의 인생학교가 됐다. “배가 아프다고 데굴데굴 구르며 119를 찾은 내 또래 남자 때문에 출동했거든. 처음에 뭘 먹었냐고 물어보잖아. 그저께 먹다 남긴 라면 국물에 밥 말아 먹었대.” 퇴근해서 그 얘기를 한 이후부터였다. 아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며칠 전 먹다 남은 라면 국물도 아까워 못 버리고 다시 먹는 사람들의 가난이 아직도 이 나라에 엄연히 존재한다. 돈 문제로 가족끼리 피 나도록 주먹다짐을 한 사람들이나 말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락스를 퍼마신 모녀를 응급실로 옮겼다고도 했다. 아들은 싫었던 자기 집이 ‘비둘기처럼 다정하고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이라는 사실을 그때마다 온 마음으로 느꼈는지 모르겠다. 장기 두던 할아버지들 몸싸움에 출동하기도 한다. 다툼을 말리며 귀가 잘 안 들리는 노인들에게 경찰과 구급대원이 양쪽에 매달린다. “집이 어디세요”를 수도 없이 외쳐야 하는 상황에서도 어린 인내심은 폭풍 성장하리라. “왜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도로 한가운데에 누울까? 대체?” 라는 아들의 질문에 ‘젊은 네가 죽겠다고 술 마시고 8차선 도로를 뛰어다녔던 적이 엊그제다’는 말을 꿀꺽 삼킨 채 ‘그들을 도와주는 게 네 일’이라고 의젓하게 대답해 주며 미자씨는 성장하는 아들이 감사할 뿐이다. 불행을 그러려니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 전혀 예상치 않았던 순간의 사고로 생사를 오가는 이들을 아들은 매일 만난다. 생명의 귀함과 덧없음을 동시에 배운다. 그러면서 가난하고 불행한 이들을 돕는 일은 특별 이벤트 아닌 누구에게나 일상이 돼야 한다고 중얼댄다. 살다 보면 삶이 상냥하지 않거나 유독 나에게만 불친절하다고 느껴지는 적이 때때로 있다. 미자씨는 하나뿐인 아들의 오랜 방황 시절을 그런 마음으로 살았다. 그러나 인생, 더 가봐야 안다. 미리 실망하면 자기만 손해다. 오늘 속수무책으로 겪는 풍파지만 훗날 반전은 일어난다. 인생의 묘미다. 신께서 연약한 인간들에게 주신 선물일지도 모른다.
  • [따뜻한 세상] 빠른 상황 판단으로 응급환자 구한 대학생

    [따뜻한 세상] 빠른 상황 판단으로 응급환자 구한 대학생

    운행 중이던 택시 안에 응급환자가 있는 것을 목격한 한 대학생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숭실대학교 기계공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상현(24, 서울 서초동)씨다. 지난 5일 오후 3시경 운전 중이던 그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교 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수상한 택시 한 대를 발견했다.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택시가 갑자기 상향등을 켜며 불법유턴을 시도, 박씨의 차 앞으로 끼어든 것. 순간 그는 택시 뒷좌석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시도 중인 한 노인을 보고 위급 상황임을 직감했다. 즉시 119에 신고한 박씨는 119와 통화를 하며 소방관의 지시에 따라 안전조치를 했다. 먼저 그는 택시로 달려가 119에 신고한 사실을 알렸고, 자신의 차 트렁크를 열어 사고발생사실을 알리며 수신호로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는 등 추가 사고 예방에 노력했다. 이날 박씨는 119구급대원들이 환자를 병원으로 옮길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당시 택시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던 박모(85)씨에 따르면, 지난 5일 경남 진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친구 손모(86)씨를 남부터미널에서 만났다. 이후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갑자기 손모씨에게 심정지가 오자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며 병원으로 향했다. 지난 9일 박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친구에게 심정지가 왔다. 병원으로 이동하는데 차량 정체가 심해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때, 박상현 학생이 우리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씨는 “우리는 119에 신고할 방법조차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박상현 학생이 굉장히 빠른 조치를 해준 덕분에 20여분만에 병원에 갈 수 있었다”며 “10분만 늦었어도 친구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덧붙였다.특히 박씨는 박상현 학생에 대해 “아직도 의협심이 있는 친구가 이 세상에 있구나, 하는 것을 그날 느꼈다. 이후에도 학생은 환자 상태가 어떤지 확인전화를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8일 박상현 학생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택시가 불법유턴을 하는 순간 화가 나기보다 불법유턴을 한 이유가 궁금했다”며 “순간 택시 뒷좌석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어르신이 눈에 들어와서 본능적으로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속하고 차분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박상현 학생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를 향해 뜨거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박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파스 발라줘” 신고에도 출동 의무 지켜야 하는 119

    “파스 발라줘” 신고에도 출동 의무 지켜야 하는 119

    119구급대 이송인원 41%가 ‘비응급’ 보름에 한 번 상습 신고도 398명 달해“119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119대원) “혼자 파스 바르기가 좀 그래서 와서 도와줘요.” (상습 신고자) 지난 5월 부산에 사는 A씨는 119에 “파스를 발라 달라”며 신고를 했다. 처음이 아니었다. 이전에도 “붕대를 감아 달라”는 등의 사소한 이유로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허위 신고’가 아니므로 119구급대는 현장에 출동할 수밖에 없었다. 강원도에 사는 B씨는 술만 마시면 매번 119에 신고해 “죽고 싶다”고 주정을 부렸다. 119대원이 “긴급전화니 이런 전화를 삼가 달라”고 부탁하자, 욕을 하며 화를 냈다. B씨는 셀 수 없이 많이 신고를 해 대원들이 그의 이름을 외울 정도였다. 최근 119구급차 출동을 악용하는 비응급·상습신고자들의 신고로 구급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은 명백히 119구급대의 응급구조 활동을 방해하고 있지만, ‘거짓 신고’로 볼 수 없어 처벌할 방법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3년 8개월 동안 119구급대의 이송인원 가운데 ‘신속한 처치가 필요한 환자’가 아닌 경우는 모두 228만 3263명으로 전체 이송인원(548만 9158명)의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6년 72만 4331명(40.4%), 2017년 75만 7942명(41.7%), 2018년 60만 6629명(32.2%), 올해 8월까지 51만 5726명(42.0%)으로 매년 3분의1 이상이 비응급 환자였다. 또 동일인이 119구급대를 보름에 한 번꼴(연 24회 이상)로 부른 상습신고자는 398명에 달했다. 연 50회 이상 부른 신고자도 51명이나 됐다. 거짓으로 119신고를 하거나, 구급대의 의료 활동을 방해하면 소방기본법 또는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119로선 유선상으로 허위 여부를 판명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거짓이더라도 혹여 출동하지 않아 문제가 생길 경우 책임을 피할 수 없어 비응급·상습 신고가 들어오면 대부분 출동할 수밖에 없다. 박 의원은 “비응급 상황의 119 신고가 계속되면서 소방력 낭비는 물론 구급대원 사기 저하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병원 이송 등을 위해 상습적으로 신고하는 사람들을 다른 기관에 연계하거나 현행법에 따라 엄격하게 사법 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머리맡에 둔 스마트폰 충전 중 폭발…카자흐 14세 소녀 사망

    머리맡에 둔 스마트폰 충전 중 폭발…카자흐 14세 소녀 사망

    카자흐스탄의 10대 소녀가 충전 중인 스마트폰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자콘(Zakon.kz) 등 현지매체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바스토베 마을의 한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마을에 사는 알루아아세트키지 압잘벡(14)은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꽂은 채 잠이 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망한 소녀의 머리맡에서 충전기에 연결된 스마트폰을 발견했으며, 스마트폰은 폭발로 부서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 설명에 따르면 압잘벡은 충전기에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틀고 잠이 들었으며, 그 사이 과열된 스마트폰이 폭발하면서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들은 다음 날 아침 머리에 부상을 입은 압잘벡을 발견하고 신고했으나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폭발한 스마트폰의 브랜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스마트폰 결함이나 충전기 정품 여부 등 사고 원인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장시성에서도 충전기를 꽂은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10대 소년이 감전돼 목숨을 잃은 사례가 있었다. 당시 현지에서는 소년이 사용하던 비정품 충전 케이블이 문제가 아니었나 하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스마트폰을 충전시키며 목욕을 하던 12세 소녀가 감전사하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현지 경찰은 충전 케이블이 연결된 스마트폰이 물에 빠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남 김해 초등교서 학생 방화셔터에 목끼여 의식불명

    경남 김해시 한 초등학교 계단에서 교실로 가던 남학생이 갑자기 닫힌 방화셔터에 목이 끼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30일 경찰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쯤 김해시 한 초등학교 교실 2층 계단 부근에서 이 학교 2학년 A군이 갑자기 작동한 방화셔터에 목이 끼여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다. A군은 당시 등굣길에 계단을 오르다가 갑자기 방화셔터가 닫히는 바람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과 경찰은 사고당시 현장을 발견한 A군 형이 학교 관계자들에게 사고내용을 알려 119에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교사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긴급 구호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오전 8시 50분쯤 119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교 건물에 설치돼 있던 방화셔터 12개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동시에 작동해 닫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도 방화셔터가 작동을 하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작동해 닫힌 것으로 보고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美 약물 추정 사망자 3명 손목에 똑같은 표식이...

    美 약물 추정 사망자 3명 손목에 똑같은 표식이...

    피츠버그서 사망3 입원4경찰, 주황 팔찌 출처 수사 미국 피츠버그 남부에서 약물 중독으로 추정되는 증세로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병원에 실려갔는데, 이들은 똑같은 주황색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있었다. 시 경찰은 전날 밤 이들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이 특이한 공통점을 가진 환자들을 신고하는 전화는 이날 오전 3시쯤부터 시작됐다. 주황색 손목밴드를 착용한 남성이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신고였다. 손목 밴드는 파티나 전시, 행사장 등에서 입장 자격을 증명하는 용도로 널리 쓰이는 물건이다. 그 뒤, 두 블록 떨어진 지점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비슷한 증세로 쓰러진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있었다. 신고자는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주황 손목밴드를 착용한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크리스 토그네리 시 보안당국 대변인은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동트기 전까지 같은 아파트에서만 2명이 사망, 3명이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을 포함 같은 손목밴드를 착용한 사망자는 3명, 입원한 사람은 4명이다. 관계자들은 이들 모두 약물을 과다복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토그네리 대변인은 지난 21일 밤부터 발생한 사건을 추적 중인 경찰이 주황색 손목밴드를 사용하는 장소 두 곳을 확인했지만 모두 콘서트나 파티를 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오염된 약물이 대량으로 유통돼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고 보진 않고 있다. 제이슨 랜도 피츠버그 마약반장은 “이번 사건은 광범위하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도시 전역에서 약물 과다복용자가 발견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당국은 손목 밴드를 착용한 사람들이 약물을 소비한 장소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웬델 히스릭 공공안전국장은 “해당 아파트에서 파티가 있진 않았던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희생자들이 전날 밤 외출한 뒤 집에 돌아와 쓰러졌다는 점을 암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60㎏ 비만 환자 옮기다 중상입은 英 구급대원 사연

    160㎏ 비만 환자 옮기다 중상입은 英 구급대원 사연

    영국에서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던 40대 남성이 고도비만 환자를 이송하던 중 부상을 입고 결국 실직상태에 놓이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메트로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동부 브롬리에 사는 말콤 콘란(48)은 지난달, 몸무게가 약 160㎏에 달하는 고도비만 환자를 구급차에 옮기는 구조 작업에 합류했다. 당시 고도비만 환자는 심각한 비만으로 인한 심장마비 증상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병원에 옮겨져야 하는 상황이었고, 콘란은 환자를 옮기기 위해 최선을 다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160㎏의 환자를 옮기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탈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탈장은 신체의 장기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조직을 통해 빠져 나오거나 돌출되는 증상으로, 돌출 부위에 압통이 생기거나 장폐색 증상 또는 혈액 순환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은 수술적 치료를 통해 회복하는데, 홀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콘란은 구조작업 중 생긴 부상으로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할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병원을 찾지 않았다. 약 한 달 동안 끔찍한 통증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현장에서 주저앉았고, 동료의 도움으로 그제서야 병원을 찾았다. 콘란은 병원에서 탈장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후유증으로 더 이상 무거운 물건을 들지 못하는 몸이 돼 버렸다. 이 일로 그는 자신이 4년 동안 일해왔던 구조센터도 그만둬야 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몸무게가 약 160㎏인 누군가가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그 환자를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면, 그 일이 좋든 싫든 반드시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나 역시 그렇게 했지만, 지금 내게 남은 건 일주일에 한 번, 28주간 병가수당으로 나오는 94파운드(약 14만원)이 전부”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는 출근하는 것이 좋았고 내 일을 사랑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그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더 빨리 수술받지 않은 나를 멍청하다고 하는 사람들이나 내 회사의 고용주를 원망하진 않지만, 내 자신은 완전히 고립돼 버렸다. 누군가를 돕는 일을 더는 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스스로 쓸모 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사연이 알려지자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 온 그를 위해 기금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전용 페이지가 열렸으며, 현재까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소 빼야” 약 과다복용시켜 환자 죽게 한 中약국직원 ‘징역 5년’

    “독소 빼야” 약 과다복용시켜 환자 죽게 한 中약국직원 ‘징역 5년’

    알약 과다 복용으로 사흘 만에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평소 심근경색증을 앓던 환자는 약국 판매자의 복용 권유로 첫날 하루에만 알약 600알을 삼긴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환자는 중국 헤이룽장 출신의 왕씨(61). 그녀는 지난 3월 아들 정군의 추천으로 베이징 펑타이취(丰台区)의 한 약국 직원에게 심근경색증 치료에 탁월하다는 약품을 구매했다. 당시 약국 직원 하씨는 그에게 일평균 10통의 약을 총 20회에 걸쳐서 복용토록 지시했던 것으로 알러졌다. 약 1통에는 총 60알의 알약이 들어 있었다. 평소 심금경색증을 앓고 있으며 위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왕씨가 해당 질환의 완화를 위해서는 다량의 알약을 복용해 구토와 설사 등을 동반, 체내 독소를 배출해야 한다는 것이 하씨의 설명이었다. 당시 아들의 소개로 알게 된 베이징의 약국 직원이었던 하씨를 의약품 전문가라고 여겼던 피해 여성 왕씨는 그의 설명대로 총 사흘에 걸쳐서 천여 알의 알약을 삼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 복용을 시작한 첫 날 왕씨는 실제로 10통에 든 알약을 하루 20회에 분할해 복용, 이튿날에는 9통, 마지막 날에는 6통 등을 복용했다. 총 3일 동안 피해 여성 왕씨가 복용한 알약은 무려 1500알에 달했다. 하지만 알약 복용과 동시에 왕씨는 심한 구토감을 느끼고 설사를 동반한 복통과 두통 등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증상을 약국 직원 하씨에게 알렸으나 피해 여성 왕씨는 그 직원으로부터 “체내 독소 배출 과정 중에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증상이므로 참아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베이징 소재의 약국이라는 점과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직원으로 하씨를 알고 있었던 피해자는 그의 조언을 전적으로 신뢰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씨가 추천한 알약과 복용 방법을 그대로 따랐던 피해 여성은 약 복용을 시작한지 단 사흘 만에 자신의 집 안에서 졸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복용 사흘 째 되던 날 오후, 심각한 복통과 두통을 호소하던 왕씨는 그가 기거하던 방 안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던 것. 방안에 쓰러져있던 왕씨는 발견한 가족들이 구조대에 신고, 구급대원이 출동했으나 피해 여성은 구조 중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직후 왕씨의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의료진 소견에 따르면 사망 시 왕씨의 위장에서는 총 320개에 달하는 다량의 알약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그녀의 사망이 알약 과다복용으로 인한 탈수와 심근경색증 등 합병증일 것으로 예측했다.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펑타이 인민법원은 왕씨의 사망에 약국 직원 하씨의 책임이 크다고 보고 그에게 5년 징역형을 판결했다. 법원 측은 하씨가 알약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사망한 피해 여성에게 과다 복용을 종용한 것으로 보고 이같은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여부 등 여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경기도형 닥터헬기 1호 이륙… 24시간 항공의료시대

    경기도형 닥터헬기 1호 이륙… 24시간 항공의료시대

    경기도에서 국내 첫 24시간 항공의료시대가 열렸다. 경기도는 야간까지 24시간 응급의료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경기도형 닥터헬기가 29일 힘차게 이륙했다고 밝혔다. 이 헬기는 경기도와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아주대병원)가 손잡고 도입한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용 24시간 닥터헬기 1호다. 오는 31일부터는 경기소방재난본부 소속 구조구급대원 6명이 상주하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도는 이날 오후 도청 잔디광장에서 응급의료전용 헬기 종합시뮬레이션 훈련을 했다. 이재명 도지사를 비롯해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과 스테픈 듀리에 주한미군 의무여단 중령, 소방공무원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공공청사를 활용한 소방과 응급의료전용 헬기 항공의료팀 간 협력체계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긴급구조·구급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을 참관한 이 지사는 “대한민국 응급의료 체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관공서와 학교운동장 등을 이·착륙장으로 활용키로 한 데 대해 “소음이나 위험성 때문에 민원이 발생하고 반발도 있겠지만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며 “흔들리지 않고 생명을 지키는 일에 더 주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통상적인 환자 이송업무 정도만 가능한 기존 닥터헬기와는 달리 산악구조 등과 같은 고난도 구조업무 등 소방 관련 임무는 물론 해상작전까지 가능한 헬기다. 오지에 있는 주민뿐 아니라 해병대 전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헬리콥터로 응급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하는 것 자체도 대한민국에 없었던 패러다임인데, 소방과 완전히 융합된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항공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포토] ‘삭발 중 실신한’ 학교 청소원

    [포토] ‘삭발 중 실신한’ 학교 청소원

    29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교육청에서 농성 중인 학교비정규직노조 소속 학교 청소원이 삭발 중 정신을 잃고 구급대원들에게 이송되고 있다. 이들은 도교육청이 사전심사제를 도입해 청소원 대량 해고사태를 촉발했다고 주장하며 21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30대 여성 고층아파트에서 추락…아기는 무사

    아기를 품에 안은 30대 여성이 아파트 11층에서 떨어져 숨졌으나 아기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오후 5시 37분쯤 전남 목포시 한 아파트 앞에서 30대 여성 A(33)씨가 피를 흘리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발견 당시 생후 8개월 된 아기를 안고 있었으며 아기는 크게 다치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아파트 고층 베란다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따뜻한 세상] “본능적으로 달려갔어요” 교통사고 현장에서 환자 돌본 간호사

    [따뜻한 세상] “본능적으로 달려갔어요” 교통사고 현장에서 환자 돌본 간호사

    교통사고로 도로에 쓰러져 있는 환자를 응급조치한 뒤 후송까지 도운 현직 간호사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주인공은 인천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던 3년차 간호사 이애주(25)씨. 지난 6일 오전 이씨는 인천 미추홀구 제물포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승용차에 부딪혀 도로에 쓰러지는 여성 A씨를 봤다. 보행신호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A씨가 우회전하는 승용차에 치여 도로에 쓰러진 상황. 사고를 목격한 이씨는 즉시 119 신고와 동시에 A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씨는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서 A씨의 동공반사를 확인했고, A씨 손과 발을 손으로 자극하며 의식 상태를 확인했다. 지난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씨는 “환자의 의식은 없었지만, 다행히 호흡과 맥박은 있었다. 외부 출혈도 없는 상태였다”며 “중환자실에서 근무할 때 어떻게 했었는지 계속 생각하며 환자의 의식 상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119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킨 이씨는 A씨를 구급차로 옮기는 순간까지 함께 있었다. 이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제발 의식하고 맥박, 호흡만 있어라’는 생각으로 본능적으로 뛰어갔던 것 같다”며 “당시 많이 떨렸는데, 오직 ‘제발 괜찮아라…’, ‘의식이 깨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환자 상태를 확인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A씨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씨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식이 돌아왔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라며 “최대한 빨리 회복하셔서 일상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같은 상황이 또 주어지면, 역시나 똑같은 행동을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이씨는 단박에 “당연하다!”고 명쾌하게 답한 뒤 “그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같은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저는 언제든지 환자의 상태를 볼 거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술 취해 석촌호수 들어가 수영한 50대 여성

    술 취해 석촌호수 들어가 수영한 50대 여성

    술을 마신 50대 여성이 “수영을 하고싶다”며 석촌호수에 뛰어들었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석촌호수 안으로 A(58)씨가 갑자기 뛰어들었다. ‘수영을 하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술을 마신 A씨가 석촌호수를 헤엄치며 위태롭게 돌아다니는 것을 본 시민들은 사고로 이어질 상황을 우려해 가슴을 졸이며 그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결국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물 밖으로 나온 여성은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동되었지만, 병원에 가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승용차와 충돌한 119구급차 전도…환자 등 5명 부상

    승용차와 충돌한 119구급차 전도…환자 등 5명 부상

    환자를 이송하던 119구급차가 승용차와 부딪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쯤 울산시 동구 화정동 한 삼거리에서 울산대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던 119구급차가 승용차와 부딪쳐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구급차에 타고 있던 소방 구급대원 2명과 환자 1명을 포함해 총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구급대원과 승용차 운전자, 차량 블랙박스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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