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공판 판결문
피고인 장병조는 이 사건으로 대통령비서실을 사직할 때까지 근무하는 동안 정부로부터 녹조와 홍조 근정훈장을 수여받고 수많은 표창을 받는 등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실이 있으며,피고인 이원배는 서울 강서 갑구에서 선출된 신민주연합당(당시 평화민주당)소속 국회의원으로 그동안 의정활동 등을 통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실이 있다.
피고인 이태섭은 정무 제1장관과 과학기술처장관을 역임하였으며 제13대 총선에서는 서울 강남 을구에서 선출된 민주자유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정부로부터 청조근정훈장을 수여받는 등 의정활동이나 행정부의 공직자로서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실이 있으며,피고인 오용운은 육군 소장으로 예편하고 철도청장과 충청북도지사를 역임한뒤 충북 청주 을구에서 선출된 민주자유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국회 건설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수여받는 등 의정활동이나 행정부의 공직자로서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실이 있다.
피고인 김동주는 경남 양산에서 선출된 민주자유당소속 국회의원으로 그 동안의의정활동을 통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실이 있으며,피고인 이규황은 재무부·건설부의 공무원으로 20년간 근무하면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그 동안의 공무원생활을 통하여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사실이 있다.
앞서 본 행정직 공무원은 이 사건으로 인하여 구금생활은 물론 그 직위를 떠나야 하는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국회의원들은 역시 구금생활은 물론 그 개인의 정치적 생명에 큰 손상을 입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 점 등 그 정상에 참작할 만한 사유가 있으므로 형법 제53조,제55조 제1항 제3호에 의하여 각 작량감경을 한 형기범위내에서 피고인 장병조·이원배를 각 징역 6년에,피고인 이태섭을 징역 5년에 처한다.
다만 피고인 오용운,김동주,이규황에게는 앞서 본 바와 같은 정상이 있고,피고인 정태수는 69세의 고령인 현재까지 건설·철강·탄광 등 국가기간산업의 발전에 진력하여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고 각종 사회단체·체육단체 등에 관여하여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받는 등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실과 이 사건 택지공급의백지화 결정으로 많은 피해를 당한 수서지구주택조합연합회로부터 피고인의 관대한 처벌을 바라는 진정이 있었다.
또 피고인 김태식은 전북 완주에서 선출된 신민주연합당(당시 평화민주당)소속 국회의원으로 그동안의 의정활동 등을 통하여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실이 있고,피고인 고진석은 26개 직장주택조합총연합회의 간사로서 총연합회의 모든 업무를 실질적으로 처리하면서 그에 필요한 활동비 등에 상당한 비용을 지출한 사실과 피고인과의 관계에서 피해자들인 수서지구주택조합연합회에서 피고인의 그동안 조합을 위한 노력을 이해하고 관대한 처벌을 바라는 진정을 하였음이 기록상 나타나 있다.
따라서 앞서본 위 피고인들의 연령,신분,이 사건에 이르게 된 사정과 그동안의 구금생활과 이 사건으로 받은 정신적 고통등 여러 정상을 두루 참작하여 형법 제62조 제1항에 의하여 이판결 확정일로부터 피고인 오용운·김동주·정태수에 대하여는 각5년간,피고인 이규황·김태식·고진석에 대하여는 각 4년간에 위 각 형의 집행을 유예하고 압수된 주문기재 자기앞수표 1백90장은 피고인 이원배가 판시 범행에 의하여 수수한 뇌물이므로 형법 제134조 전반에 의하여 이를 몰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