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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국감 메모/ 영장심사 시간·횟수 제한으로 인권침해

    ■법원이 영장 실질심사 시간을 하루 세차례로 제한, 피의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오랜 시간 구금되는 등 인권을 침해받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열린 국회 법사위의 광주지법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법원은 평일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4시,6시 등 세차례,토요일은 오전 10시와 오후 3시 두차례,일요일에는 오전 11시 단한차례만 영장실질 심사를 하고 있다. 또 오전에 접수된 사건은 오후 2시에 실질심사를 하고 오후 2시까지 접수된 사건은 오후 4시,오후 2시 이후에 접수된 사건은 다음날 오전 10시에 하도록 지정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법원이 공무원 범죄를 일반인에 비해 관대하게 판결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광주지법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판결한 공무원 범죄는 모두 7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벌금은 42%,집행유예 33%,선고유예 14%를 차지했다.징역 등 자유형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기간 법원이 내린 6,761건의 일반인 범죄에대한 판결 가운데 집행유예는 46%,벌금은 20%를 차지했으나 징역 등의 자유형은 무려 22%에 달해 일반인보다는 상대적으로 공무원 범죄에 관대함을 보이는 것으로 지적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영산강의 수질목표 달성률이 4대강 가운데 제일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영산강환경관리청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인상(朴仁相)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3년부터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해 2조755억원이 투입됐으나 지난해 수질목표 달성률은 5.9%에 머물렀다. 이는 한강의 32.8%,낙동강 19.1%,금강 34.1%에 비해 크게못 미치는 것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 “또 터지나”공포의 美대륙

    미국이 추가테러 위협에 시달리면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아랍인들이 속속 체포되는 등 미 전역이 긴장상태에 빠져들었다.지난 13일 뉴욕 인근 공항에서 추가 테러를 기도하는 것으로 간주돼 체포됐던 용의자 10명은 모두 풀려났다. 조세프 바이드 상원 외교위원장은 14일 CNN방송에서 “체포된 사람들은 테러조직과 연관이 없다”며 “우연의 일치”라고 밝혔다.외교위원회의 다른 소식통도 10명중 1명이아직 구금상태지만 테러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이 체포된 뒤 뉴욕 인근 3개 공항은 문을 연 지 수시간만에 다시 폐쇄됐다.한때 워싱턴 의사당이 소개되고 백악관 인근이 봉쇄되는 등 미국 전역에서는 소개와 봉쇄가 간헐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용의자로 지명된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임박해지면서 빈 라덴과 그를 지지하는 급진 이슬람단체들의움직임도 초미의 관심사다.반미 테러단체들의 연합설이 제기되면서 공격목표도 빈 라덴의 ‘알-카에다’에만 집중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있다. 이에 따라 이슬람 원리주의자에 대한 체포가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네델란드 검찰은 급진 이슬람 조직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이슬람 원리주의자 4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 대변인은 “로테르담에서 신용카드를 위조한 이들을적발했다”며 “이들이 미국의 테러공격과 관련이 있는지는 수사가 좀 더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도 테러 용의자 수명을 체포했다고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밝혔다.특히 테러 발생 3일 전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관을 비디오로 촬영하다 석방된 오만인 3명 중 한명의 이름이 테러에 이용된 비행기의 명단에 올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필리핀 경찰은 이렇다 할 증거물이 없어 이들을 석방했다.그러나 테러가 발생한 뒤 이들이 투숙했던 호텔을 수색한 결과 폭발물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부품들이 발견됐다. 미 수사당국은 지난 11일 케네디 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타려던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탑승이 시작되자마자 세계무역센터의 비행기 충돌로 이륙이취소되자 아랍 억양의 이들은 “우리는 이 비행기에 있어야 한다”며 내리기를 거부했다고 한다.비행기에서 내린 뒤 이들은도망갔다고 관리들이 덧붙였다. 당시 이들중 일부는 아메리칸항공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지난 4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니폼,배지,신분증 등을 도난당한 사고가 있었다.특히 배지는 전 세계 모든 공항의 아메리칸항공 사무실에 출입할 수있는 일종의 증명서다.2주 뒤에는 오리건주 포클랜드에서역시 유사한 도난사고가 발생,이 도난사고가 이번 테러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秘史] (4)식민지 저항적 지식인

    근대 여성작가 중 가장 치마폭이 넓었던 최정희는 유파와연령을 초월하여 문우들과 교유했는데 그 중 소중한 것으로는 국제 입찰에 부칠만한 중량급 서간문도 포함되어 있다. 바로 김사량(金史良,본명 時昌,1914∼1950)의 편지이다.일본에서 더 유명한 김사량은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이 어떻게 살아야 했던가를 일깨워 준 근대문학사에서 보기 드문 한전형으로 평가받고 있다.평양에서 1914년에 태어난 그는 평양고보 재학 중 배속장교와 일본인 교사 및 그들에 동조하는 조선인 교사 배척을 위한 동맹휴학을 주도해 퇴학처분을 받고는 형 시명(時明,교토제대 법학부 졸업 후 사법·행정 양과 합격,홍천·평창 군수,조선인 최초의 전매국장,8·15 후에는 중앙산림조합연합회 이사장 등을 지냄)의 도움으로 일본으로 밀항했다.학창시절에는 연극에 관심이 많아 신협(新協)극단과 연계,장혁주(張赫宙)가 각색한 ‘춘향전’의모국 순회공연에도 참여하는 등 많은 활동을 펼치다 여러이유로 경찰에 자주 구금 당했다. 결혼 직후 하이네에 관한 논문으로 도쿄제대 독문학과를졸업(1939)한 그는 잠시 조선일보 학예부 기자로 근무하면서 서울의 하숙집에서 출세작 ‘빛 속에서’를 썼다.이 무렵에 아마 서울의 잡지사와 문인들을 접할 기회가 있었을것인데,최정희와의 인연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도쿄제대 대학원 입학허가를 받은 그는 6월 아내와 도일,일본과 한국 문단을 잇는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편지에서 김사량은 매우 조심스럽게 최정희의 ‘지맥’을 추천했으면 싶었으나,이미 일본의 다른 출판사(赤塚書房)가 추진하고 있던조선문학 선집에 관여하는 장혁주가 손을 댔기에 ‘흉가’로 하는 게 어떠냐고 묻는다.몇 차례 오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편지는 최정희가 자신의 소설을 일본에 소개되기를 희망한데 대한 답신 내용이 대부분이다. 장혁주는 누구였던가.김사량보다 먼저 등단한 그는 잡지사,문인 등을 후배에게 소개시켜 주는 역할을 했던 재일조선인 문단의 대선배였다.1905년 대구에서 출생한 그의 본명은 은중(恩重),창씨개명은 노구치 가쿠주(野口赫宙,첫 창씨명은 野口이었음)로,불륜사건에 연루되어 도일,본처와 이혼,일본여자와 재혼,8·15후 아예 일본으로 귀화해 버린 인물이다. 그는 초기의 민족적인 성향과는 달리 친일화 정도가아니라 아예 혈통까지도 일본인화 해야된다는 각오로 일본여자와 결혼을 감행한 친일문학인 가운데서도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었다.1952년 10월,6·25전쟁이 한창이던 때에 변장한 채 일본 ‘부인구락부’ 특파원 신분으로 입국하여 취재활동을 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한국을 힐난하는 글을 써서 당시 문학단체가 법석을 떨게 했던 장본인이다.그는 아예 일본문학보국회에 가입하여 활동에 열을 올렸던 인물로한국을 영원히 등진 조국상실자가 되었다. 최정희의 ‘지맥’은 평론가 한식(韓植)이 번역을 맡은 것으로 드러나며,편지에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김사량은 ‘모던 일본’에다 이광수의 ‘무정’을 번역했는데,아마 이 사실은 고의로 언급하지 않은 것 같다.김사량은 ‘조광’에장편 ‘낙조’(1940.2∼1941.1)를 연재하면서 모국어 문제에 대하여 매우 겸허하게 최정희의 조언을 구하고 있지만사실 그는 ‘양국어 작가’로 손색이 없었다.그가 ‘삼천리’에 발표한 글로는 잡문 ‘조선문학과 언어문제’(1941.1)와 소설 ‘지기미’(1941.4)인데,이 두 사실을 편지에 대입해 읽으면 그와 최정희의 교유가 대략 1939∼1941년임을 알 수 있다.중요한 사실 한가지를 짚고 넘어가자.‘문예춘추’는 1935년 일본최고의 아쿠다가와 (芥川)문학상을 제정했는데,조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김사량이 이 상의 후보작으로 뽑혀 일약 일본문단의 유망주가 되었다(1940.2).1941년12월 9일 새벽 진주만 기습에 따른 사상범예방구금법으로감금당했고,유명세만큼 그에게 부하되는 역사적인 책무도커서 친일을 강요받았으나 거절했다. 일본 문학인들의 구명운동으로 이듬해 1월29일 석방된 그는 이내 귀향,조용히 지내려 했지만 강제동원을 피할 수 없었다.이효석(1942년 작고)이 있었던 평양 대동공업전문학교 교사가 된 건 1944년 4월.강제 친일에 동원되면서도 일본문인들과의 술자리에서 격렬하게 식민통치를 비판하던 이투사는 1945년 2월 조선출신학도병 위문단으로 중국에 파견,일정을 마친 뒤 탈출,화북조선독립동맹에 참여하여 떳떳하게 해방을 맞았다.이때의 탈출 투쟁기는 ‘노마만리(駑馬萬里)’란 제목으로 남아있다. 1945년 11월 서울에서 그의 희곡 ‘호접’이 단성사에서 공연되는 등 광복 후 한국 좌익문단의 정화에 일조했던 그는이듬해 평양으로 돌아가 6·25때 종군작가로 참가,후퇴 도중 원주 부근에서 지병인 심장병으로 낙오된 채 행방불명된 게 그의 최후다(안우식 지음,심원섭 옮김 ‘김사량 평전’ 참고).김사량은 자신의 친일행각이 강제에 의한 것임을 문학인들에게 공공연하게 실토했던 점과 모험을 무릅쓴 극적인 탈출로 민족해방투쟁에 나섰던 문학인이었다는 점에서식민지시대 저항적 지식인의 전형으로 세계 저항문학사에손색이 없는 작가이다. 극적인 생애는 한설야(韓雪野)도 마찬가지다.기생 이름 같은 낭만적인 필명과는 달리 1900년 함주(함흥)에서 태어난그는 1976년 북한에서 사망할 때까지 영욕을 두루 겪은 비극적인 문학인의 한 사람으로 남을 것이다.아버지는 군수를 지낸 인물인데,유명한 한의학자 이제마(李濟馬)의 제자로,홍범도(洪範圖)등의 의병활동을 무마시키라는 일제의 강요를 거절코 고향을 떠나 피신했다.한설야는 경성제일고보에다니다가 서모(庶母)와 불화로 귀향,함흥고보로 전학,3·1운동에 관련되어 구금 체험을 한다.중국,일본 등지를 떠돌거나 유학 한 뒤 ‘조선문단’으로 등단한 그는 서울에 머물렀다가(1925∼1926),아버지가 많은 빚을 남기고 죽자 중국 동북지방으로 이주했다가 이듬해(1927) 귀국하여 카프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문학과 사상 연구회,‘한설야 문학의 재인식’).한설야가 조선일보에 입사한 것은 1932년경인데 함남지역에 특파됐다가 본사에 왔을 때는 경영권 문제로 매우 복잡 미묘할 때였다.창간 초기부터 경영진의 시국 순응 성향과 편집진의 민족의식 지향이 갈등관계를 유지했던조선일보는 계속 사주가 바뀌면서도 반일논조 때문에 정간과 필화가 잇따랐다.신간회(新幹會)운동으로 안재홍(安在鴻)사장이 구속되는 등 혼란을 틈타 고리대금업을 하던 채권자 임경래(林景來)가 조선일보 경영권을 주장하여 조병옥(趙炳玉)·주요한(朱耀翰)의 정통 편집팀과 대결,두 개의 조선일보 발행이라는 희극이 연출되다가 방응모(方應謨)가 참여,부사장을 거쳐 발행인이 된 것이 1933년 7월(사장은 조만식).이 혼란 속에서 한설야는 학예부에 근무하며 노동 현장소설의 신기원이란 평가를 받은 이북명(李北鳴)을 발굴하여 ‘질소비료공장’을 연재 중단 당하는 등 카프노선에 충실한 언론인으로 활동한 것 같다. 당시 정황을 한설야는 단편 ‘세로(世路)’에서 너무나 자세히 언급하여 한국언론사의 충실한 증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소설은 자신이 회사로부터 해직 통고서를 받는 장면부터 시작하여 왜 그렇게 됐는가에 대한 자초지종을 회상하고있다.등장인물은 모두 실명이지만 사정상 이니셜을 썼는데,쉽게 알만한 인물들이 그대로 나온다.새 경영진은 기구와인사 개편을 통하여 그때까지 신문사의 주류였던 M일파(투옥 경력자 등으로 묘사)를 약화 시키는데,이 과정에서 인간적인 배신감과 사회적인 공분이 폭발한 한설야는 술자리에서 변절한 동료의 뺨을 후려친 게 화근이 되어 권고 사직을 당했다. 조선일보 사사(社史)에 의하면,1934년 1월 1일자로 대폭적인 인사이동이 있었는데,특히 이 소설의 중요한 모티브가된 M(문석준)의 좌천도 바로 여기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미뤄 볼 때 한설야의 퇴직도 이 무렵일 것이다.이 문석준은 1943년 함흥에서 한설야와 함께 보안법 위반으로 구속(한설야는 1944년 5월 석방) 당하는 주인공이다.1934년은 그에게 매우 불행한 한 해였다.해직 후 8월 그는 카프 2차사건으로 구속됐기 때문이다.달필인 한설야의 편지는 함흥에서보낸 것인데,아마 1941∼2년초 경 ‘삼천리’가 ‘대동아’로 개제하기 직전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최정희가 한설야에게 잡지에 재수록할만한 짧은 작품을 추천해 달라는 청탁에 대한 회답 형식인 이 편지에서 그는 ‘강아지’와 ‘능금’을 천거했다.앞의 작품은 ‘한설야 단편집’에 실려 있는데,그게 1941년 7월에 나왔으며,뒤의 것은 1940년 간행 단편집 ‘귀향’에 게재된 것으로 볼 때,그리고 ‘대동아’개제가 1942년 3월부터였음을 감안하면 이 편지가 씌어졌던 시기는 밝혀질 것이다.이 무렵 그는 함흥에서 서점·극장·인쇄소 등에 손을 대는 등 생업과 창작에 전념하면서 해방의 날을 준비하고 지냈다.여담이지만 한설야는 광복 후북한에서 ‘김일성장군 전기’를 비롯한 여러 작품을 쓴 한편 소련(1947),평화옹호 세계대회 참석차 프랑스(1949) 등지를 방문하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하다가 1962년 비판당한 후 불행한 최후를 마치고 작품도 판금,아직도 전면적인 해금이 안된 상태에 있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변호사 실수로 각하된 소송 승소 가능액까지 배상해야

    변호사의 실수로 각하 판결을 받았다면 소송 비용은 물론승소했다면 받을 수 있었던 돈까지 변호사가 의뢰인에게 배상해야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尹又進)는 12일 자동차 부품업을 하는 S사가 변호사 C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피고는 모두 9,200여만원을 원고에게지급하라”며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소송 원고가 바뀌는 것에대해 성실하게 대응할 의무를 게을리해 각하 판결을 받게했다”면서 “따라서 당시 S사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금 2억9,000여만원 가운데 승소할 수 있었던 부분과 소송비용을원고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독자의 소리/ 보호관찰자 봉사활동에 감사

    경기도에서 5가구와 함께 유기농업을 하는 농민이다.비피해로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복구해야 하지만 그럴만한 일손과 여유가 없어 고민하던 차에 서울보호관찰소 지역 사회봉사센터에서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제의해 왔다. 범죄자를 구금하지 않는 대신 일정시간 동안 무보수로 사회에 유익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제도라면서 부족한일손을 도와주겠다는 것이었다. 단 한명의 일손이라도 아쉬운 터라 좋다고 하였다.이후 5일간 매일 20명씩이 투입돼,무너진 비닐하우스 9개동을 철거하고 폐비닐을 정리했다.또 농수로 정비 작업 등 힘든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도와주었다.이들은 5일동안 자신의 일처럼 땀흘려 일하고서도,오히려 보람있게 시간을보냈다고 감사의 말을 했다.이런 말을 듣자 자신을 한번돌이켜보게 됐다.범죄자라는 선입관 때문에 주저했던 내자신이 부끄러웠던 것이다.힘든 일을 즐겁게 해준 재소자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조병근[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 [대한광장] 친일파 논쟁을 보면서

    필자는 월간중앙 8월호에 임정 국무위원 김승학 선생이 작성한 친일파 명부에 해제를 붙이면서 이 문제가 아직도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사건임을 느낄 수 있었다. 1945년 8월15일,일본 ‘천황’이 떨리는 음성으로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을 때 국내외의 독립운동가들과 수많은 국민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어디에 감추어 두었던 것인지 알 수없는 태극기가 새 하늘에 펄럭였다. 반면 친일파들은 믿었던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 속에서 두려움에 떨었다.한 순간에 뒤바뀐 세상에서 자신들을 기다리는운명은 사형,장기구금,재산몰수로 구체화될 민족의 심판임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1944년 8월25일,불과 5년간의 나치 치하에서 해방된 프랑스의 드골 정부는 대대적인 반민족행위자 처벌에 나섰다.프랑스 최고재판소는 나치하의 비시 정권의 총리를 지낸 라발 총리 등에게 사형을 선고 집행했고,일반법원은 6,763명에게 사형을 선고해 그중 779명의 사형을 집행했다.지방법원은 4,783명에게 사형을 선고해 그중 약 3,000여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이보다 수십배의 나치 협력자들이 종신 강제노동형 등을 선고받았다. 해방 직후 이광수와 최남선을 비롯한 일부 친일지식인들이서둘러 반성문을 쓴 것은 프랑스의 대대적인 숙청에 대한 공포감도 작용한 것이다.이런 지식인들보다 더욱 공포에 떨었던 일단의 반민족 행위자들은 일제 고등계 경찰들과 친일 검사·검사보들이었다.이들은 실제로 독립운동가를 직접 체포,고문한 독립운동가 사냥꾼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공포가 안도의 한숨으로 바뀌고 다시 독립운동자 박해에 나서는 데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미군정과 이승만 정부가 효용성과 반공을 내세워 이들을 다시 등용하면서 독립운동가들을 박해하게 한 것이다. 48년 국회가 개원하면서 설치된 반민특위는 온 국민의 열화 같은 성원을 받았으나 이승만 정권의 비호를 받는 친일 경찰들에게 특위 사무소가 습격당하는 등 수난을 겪다가 문을닫고 말았다.그리고 이 땅에는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고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속담까지 생겨나는 가치관의 혼돈이 난무하게 되었다.이런 점에서 친일파 명단을 작성했던 김승학 선생이 64년그의 마지막 유고가 된 한국독립사 서문에 쓴 글은 아직도 심금을 울린다.“무릇 한국가를 창건하거나 중흥시키면 가장 먼저 유공자를 논공행상하고 반역자를 엄격하게 치죄하는 것은 후세 자손들에게 유공자의 우국충정을 본받게 하고 반역자의 그 죄과와 말로를경계케 하여 국가주권을 길이 반석 위에 놓고자 함이다…건국이래 이 국가 백년대계의 원칙을 소홀히 한 것은 고사하고 도리어 일제의 주구로 독립운동자를 박해하던 민족반역자를 중용하는 우거를 범한 것은 광복운동에 헌신하였던 항일투사의 한 사람으로서 전 초대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시정(施政)중 가장 큰 과오이니 후일 지하에 돌아가 수많은 선배와 동지들을 대할까 보냐.이 중대한 실정으로 말미암아 이 박사는 집정(執政)10년동안 많은 항일투사의 울분과 애국지사의 비난의 적(的)이 되었었다” ‘이 중대한 실정’의 과오가 오늘까지 이어져 대다수 국민들이 창씨개명했으니 모두가 죄인 아니냐며 친일행각을 두둔하는 가치전도로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지하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통곡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자손들이 살아야 할 이 나라가 ‘항상 악이 승리하는나라’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친일파 문제를 둘러싼말장난만큼은 즉각 중지해야 할 것이다. 이런 후안무치한 말장난에 분개하는 것은 지하의 독립운동가들만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덕일 역사평론가
  • 이, 팔 전격 보복공격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예루살렘 중심가 자살폭탄테러에 맞서 이스라엘이 10일 보복공격을 단행하고 나서 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간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9일 예루살렘의 한 피자가게에서 이슬람무장단체인 하마스요원의 자살폭탄테러로 최소한 18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현지 소식통들은 10여명의 부상자는 중태여서 사망자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테러가 발생하자마자 아리엘 샤론 총리 등 이스라엘군 수뇌부는 비상각의를 소집,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력한 무장대응을 천명했으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도 추가 자살폭탄테러 감행을 경고,양측간 위기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보복대응] 10일 새벽 이스라엘 예루살렘시 경찰병력은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본부인 ‘오리엔트 하우스’로 출동, 사무실을 폐쇄하고 이곳 관계자 7명을 구금했다.또 동예루살렘 외곽 아부디스의 치안병력 소관이 대부분인 팔레스타인 당국의 사무실 9개도 장악하는 등 동예루살렘서 ‘팔레스타인 축출작전’에 나서고 있다.이스라엘의 이같은 움직임은 동예루살렘을 장차 설립될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로 삼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측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켜 양측의 대립은 더욱 첨예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비상각의 직후 곧바로 F-16 전투기를 동원해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팔레스타인 경찰 본부를 폭격했다. [국제사회 반응] 국제사회는 즉각 팔레스타인을 비난하면서도 유혈사태 확산을 우려,양측이 자제력을 발휘해 유혈사태의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 테러를 강력히 개탄하는 한편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요르단은 미국의 개입을 촉구했으며,시리아는 미국에 대해 이스라엘의 무모한 점령지 정책을 중단시키라고 주장했다.국제앰네스티는 이런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며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전세’ 새입주 아파트 노려라

    ‘전셋집,입주예정 아파트에서 찾으세요’ 본격적인 이사철인 8·9·10월 3개월동안 서울·수도권지역에서 모두 4만2,000여가구 아파트의 입주가 시작된다. 이 가운데 서울이 1만3,137가구,수도권이 2만8,816가구다. 이같은 물량은 올 가을 재건축으로 발생하는 이주수요(1만여가구)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입주가 시작된 단지의 경우 대략 20% 가량이 전세물량으로 나온다는 게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얘기다. 따라서 미리 입주예정 아파트 주변의 중개업소에 예약을해두는 것도 전셋집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요령 가운데 하나다. ■중·대형 단지만 22곳= 서울·수도권 8·9·10월 입주예정 단지 가운데 500가구가 넘는 중·대형 단지만 모두 22곳에 이른다.서울이 8곳,수도권이 14곳이다.특히 서울 노원구 공릉동 풍림과 도봉구 방학동 대상타운 현대,성동구응봉동 대림강변타운,성북구 상월곡동 동아,은평구 수색동대림한숲타운 등은 1,000가구가 넘는 단지다. 수도권에서는 김포 장기지구 현대 청송마을 대단지 1,744가구가 이달 17일부터, 구리 토평지구금호베스트빌 704가구가 다음달중 입주를 시작한다.남양주시 도농동 부영그린3차 1,086가구,용인시 기흥읍 그린빌주공 2,493가구,구성읍 동아솔레시티 1,701가구 등도 각각 10월 입주예정이다. 이밖에 교하지구에서도 동문아파트 1·2차 물량 2,127가구가 10월 중 입주한다. ■이것만은 챙기자= 전세들 때는 반드시 확정일자를 받아두고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확정일자인은 세든 주택이 경매로 넘어갈 때 후순위 채권보다 앞서 권리를 보호받을 수있는 제도.전입신고를 해야만 효력이 발생하므로 이사와동시에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 특히 입주예정 아파트에 세를 들 때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입주예정 아파트는 기존 아파트와 달리 소유권 이전등기가 돼 있지 않아 소유자와 근저당,가등기 여부등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입주예정 아파트에 세를 들때는 무엇보다도 분양계약서를 확인해야 한다. 중도금 연체여부의 확인도 필수.분양업체에 가면 중도금연체는 물론 분양권 전매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분양권에대한 압류여부 등도 분양업체 또는주택조합에 확인해보는것이 좋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美 파월 訪中 결산/ ‘전략적 경쟁자’서 ‘동반자’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대화를 재개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다.특히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고조되던 ‘적대감’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이번 방문으로상당히 완화되고 있다고 자평한다. 구체적인 성과가 없었음에도 파월 장관이 ‘생산적인 대화’로 표현한 것은 중미관계를 ‘대치국면’보다는 ‘건설적인 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미국측의 강한 의지를보여준다. 파월 장관은 중국을 ‘친구’에 비유했다.‘전략적 경쟁자’로 표현해 온 부시 행정부의 중국관이 조금씩 바뀌고있음을 보여준다.물론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비롯한미국내 강경파들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지적한다.미사일 방어(MD)를 추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중국을 겨낭한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의 의견은 팽팽히 맞섰다.MD와 타이완에 대한 무기수출 문제에 대해 미국은 중국을 납득시키지못했고 긍정적인 답변도 얻지 못했다.인권 문제도 양쪽의시각차만 분명히 드러냈을 뿐이다.공동군사위원회 개최나인권 문제 협의는 시작일 뿐 최종적인 결과가 나온 게 아니다. 그나마 구체적인 일정을 갖추고 협력관계를 도모할 수 있는 분야는 합동 경제·상무위원회 정도다.이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전략적 협상이며 이를 통해농산물을 수출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계산에 맞는다.조지 W부시 대통령도 “중국에 미국 농산물을 팔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mip@.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8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주룽지(朱鎔基) 총리 등 중국의 주요 지도자들과 연쇄회담을 갖고경제·인권·군사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합의함으로써 두나라 관계를 ‘전략적 경쟁자’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양국이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일치를 봤다지만,두나라간에는 아직도 미묘한 입장차가 존재한다.미국은 미사일방위(MD)체제에 대해 “중국의 전략적 억제력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으나,중국은 “MD체제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며 즉각 철회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이 파키스탄·이란·북한 등에 미사일 관련기술을 공여하고 있다는 미국의 우려에 대해 중국은 전문가간 협의를 갖자며 확답을 피했으나 미국은 “해결할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이견을 드러냈다.미국은 타이완 문제와 관련,“‘하나의 중국정책’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타이완에의 무기 공여에 대해서는 타이완해협의 군사력 균형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미국은 중국이 스파이 혐의로 구금했던 중국계 미국 여성학자 가오잔(高瞻)등을 국외추방으로 석방한 것에 대해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며칠간의 케이스에 불과하다”고 폄하, 중국측의 ‘성의’로만받아들이는 분위기다. khkim@
  • 보건소서 보험급여 허위청구

    일선 보건소가 보험급여비를 부당청구하다 당국에 적발됐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부당청구가 의심되는 전국의 보건소 37곳에 대해 현지 실사를 벌인 결과 15곳에서 부당청구 사실을 확인,부당이득금 6,460만원을 환수하고 과징금을 부과키로했다고 27일 밝혔다.공공기관인 보건소가 보험급여비를 허위로 청구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경북 군위군 의흥면 보건지소는 고혈압·당뇨병 등 장기투약환자의 방문일수를 늘려 1,800만원을 부당청구했다. 또 경남 마산시 동마산 보건지소는 당뇨병환자에게 원외처방전만 발행하고 투약한 것처럼 속여 진료수가를 부당청구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신기보건진료소는 환자 방문횟수를 늘려 560만원을 부당청구하다 적발됐다. 복지부는 일선 보건지소의 경우 진료수입과 자치단체의 지원금만으로 약값과 운영비,진료활동비를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진료수입을 늘리기 위한 부당청구가 있다고 보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복지부는 또 부당청구가 확인된 보건소에 대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업무정치처분 대신 과징금 1억1,351만원을 부과키로 했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진료기록부 조작 등의 수법으로 보험급여를 허위 청구한 S재단 등 사회복지법인 산하 요양기관 4곳을 적발,부당청구금 1억3,700만원을 전액 환수하는 한편 업무정지 처분과 함께 요양기관 대표들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고발키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북한 인권상황 개선 촉구 유엔 인권이사회 권고채택

    [제네바 연합] 유엔인권이사회는 27일 17년 만에 재개된북한인권상황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인권상황개선을 위한 20개항의 권고사항을 채택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이날 낮(현지시간) 제네바 소재 유럽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대북 인권심사 결과 보고서에서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적절한조치를 취하고 국제협약과 배치되는 사형제도 등 일부 형법조항의 개정 및 공개처형에 대한 제도적인 금지대책 마련등을 촉구했다. 인권이사회는 특히 실질적인 인권상황에 관한 정보부족과협약이행에 관한 사실과 자료 부재 등에 유감을 표시하고국제인권단체와 관련 국제기구의 정기적인 접근을 보장할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도소,노동교화시설,그리고 기타 구금·투옥장소에대한 독립적인 국내 및 국제시찰을 허용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인권증진과 보호와 관련된 필수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성 보장을 요청했다. 이어 북한주민들에 대한 국내 여행증명서 발급제도의 폐지를 검토하는 한편 거주 외국인들에게일반적으로 적용하고있는 행정당국의 허가절차와 출국비자 발급제도의 폐지도권고했다.또 외국인 추방에 관한 조건과 절차 등을 입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신앙생활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등에 관한 최신 정보를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특히 여성인신 매매에 대한 주장 및 의혹 등에 대해 북한당국이 추가적인 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줄 것을요구하고 여성의 공직참여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했다.인권이사회는 그러나 탈북자의 강제송환과 이들의북한내 처우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협약에 가입한 후 지난 84년에 이어 17년만에 재개된 유엔인권이사회의 심사 및 권고는 북한이 제출한 걸러진 자료만을 토대로 이루어져 한계를 드러냈다.인권이사회가이날 제시한 20개항의 권고내용 대부분은 북한의 형법제도와 협약의 일치를 다루는 법적 절차를 언급하는 데 그쳤다.
  • 검찰, 창원공무원집회 수사

    구속여부를 둘러싸고 관심을 모았던 경남지역공무원직장협의회(경공련) 회장이 25일 불구속입건돼 풀려났다. 창원지검 공안부(金東滿 부장검사)는 25일 공무원 신분으로 집단행동을 주도한 혐의(지방공무원법 위반)로 체포영장이 집행된 김영길(金永佶·43·도세정과 6급) 회장을 불구속입건토록 지휘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9일 경남 창원 용지공원에서 전국 49개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직사회개혁과 공무원노동기본권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전국 공무원대회를주도,공무 이외의 집단행동을 한 혐의로 지난 23일 경찰에 연행됐다. 검찰은 구금시한인 48시간에 40여분을 앞두고 이같이 결정해 김 회장의 신병처리를 놓고 고심한 흔적을 엿보이게했다.겉으로는 김 회장이 공무원집회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데다 혐의사실이 업무시간 이후에 이뤄졌고 폭력성이 없는 등 불법행위가 크지 않았서라고 밝히고 있다.내부적으로는 공무원 신분상 증거 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더라도 법원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는부담감과 다른지역의 전공련 집행부에게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창원 집회로 김 회장과 함께 수배된 부산공무원직장협의회(부공련) 이용한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하기로 했다.이 대표는 검찰의 체포령에 반발해 지난 11일부터 부산남천성당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창원 이정규·부산 김정한기자
  • “유치장 개방형 화장실 인권침해”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金曉鍾 재판관)는 20일 송모씨(여) 등 2명이 “경찰서 유치장 내 화장실의 차폐시설이불충분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등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송씨 등이 사용한 유치장 화장실은 차폐시설이 너무 낮고 별도의 환기시설도 없어 용변을볼 때마다 소리와 냄새가 밖으로 유출되고 옷을 벗고 입는과정이 노출될 수 있다”면서 “유치장 내 화장실은 도주와 자해 등을 막기 위해 내부 관찰이 가능한 구조가 필요하지만 지나치게 열악한 환경의 화장실 사용을 강요하는것은 구금 목적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 인간의 존엄성과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한포럼] ‘민주화 보상’ 형평성 논란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위원장이우정)가 마련한 보상관련법 개정안이 엉뚱한 시비에 휘말렸다.한나라당 일부와 재향군인회,민주화 관련 단체에서도‘보상금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왔기 때문이다.철권통치에 항거하다 희생당한 사람이나 가족에게 명예회복 및보상을 함으로써 역사적인 정의를 세운다는 취지가 무색케된 셈이다. 지난 10일 심의위가 발표한 개정안중 보상 규정은 1969년 8월7일 3선 개헌 발의일부터 지금까지 민주화운동을 하다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의 유족에게 1억원,부상 및 질병을 앓은 경우 최고 9,000만원,구금된 사람에게는 최고 7,000만원,해직자에게는 최고 5,0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도록했다. 이에 대해 제일 먼저 반발하고 나선 것은 한나라당 일부와재향군인회다.한나라당내‘바른 통일과 튼튼한 안보를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김용갑)은 “정부가 독립유공자와 6·25 참전용사,파월장병 등에게는 보상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민주화운동 관련자만을 위한 법률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국가의 원칙까지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도 “민주화 유공자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입법 추진은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고 하면서 “민주화 운동 관련자에 대한 보상이 당연하다면 공산주의 침략으로부터 자유와 평화를 지킨 참전용사들은 그 이상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등 39개 단체로 구성된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상임대표 권오헌)도 “보상금 상한선을 둔 것은 정부가 여론에 떠밀려 졸속으로 보상금액을 정했다는 느낌이 든다”며 “헌신의 정도나 과정을 감안해 보상금에 차이를 두되 상한선을 없애고 각 사안에 대한 기준을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유가협측도 “광주희생자는 최고 1억4,000만원을 받는 데 비해 다른 민주화운동희생자들은 최고액을 1억원으로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에 상한선을 둔 것은 보상액을 사건 당시 임금을 기준으로 한 호프만식으로 계산하면 1970년대 사망자와 1980년대 사망자의 보상액에엄청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이를테면 1970년 분신자살한 전태일씨는 호프만식으로 계산하면 보상액수가 820만원에 불과하지만 지난 1991년 전남대에서 분신자살한 박승희씨는 무려 2억5,000만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국가유공자나 민주화 희생자들에게 상응한 예우와 보상을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래야 후학들에게 정의를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 보상이 공평해야 함은 물론이다.그러나 모순의 중첩인 현대사에서 파생된 이 문제를 일률적인 잣대로 판단하기는 너무나 복잡하다.예를 들면 민주화 관련 희생자는 본인의 사망·구금·질병·해직으로 끝나지 않고 본인과 그 가족이 짧게는 10여년,길게는 30년을 사회적 냉대속에서 살았다.이들에 대한 보상을, 국가가 공훈을 인정하고 연금 등 정신적·물질적 우대를 해준 유공자들의 그것과 단순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광주민주화운동보상’과 형평성 문제도 그렇다. 1990년에 관련법이 마련된 ‘광주민주화운동보상’은 국가가 선량한 시민을 학살한 사건으로 배상의 성격이 짙다고 봐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화 관련 단체들마저 ‘광주’와 비교해 보상액 투정을 하는 것은 보기에 민망하다.민주화 관련 희생자들이 훗날 보상을 염두에 두고 자기 희생의 길을 선택하지는 않았을테니 말이다.더욱이 직접 가해자는 아니지만 과거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한나라당 보수파들이 민주화 피해자들의 보상에 대해 형평성 시비를 하는 것은 자기 분수를 모르는 소리다.교통사고 가해자도 보험금 외에 별도의 예절을 차리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인정(人情)이다.그렇게는 못할망정 이들의 보상에 시비를 거는 것은 사회의 통념에도 어긋난다.아무튼 이 문제는 ‘민주주의 발전’이라는 대의(大義)로 풀어야 할 것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北인권실태 유엔서 심의

    [제네바 연합] 북한이 16년만에 제출한 인권실태 보고서가 오는 19∼20일 유엔인권이사회의 심의를 받을 예정임에따라 강제송환 탈북자들의 처우를 비롯한 북한내 인권침해 상황등이 집중 부각될 전망이다.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관장하는 유엔인권이사회는 오는 27일까지 북한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체코,모나코,네덜란드 등 5개국이 제출한 정기보고서에대한 심의를 마친 뒤 국별 인권개선 사항에 관한 권고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번 유엔인권이사회에서는 특히 장길수군 가족의 망명사건에 따른 탈북자 및 강제송환자 처우문제,그리고 유엔특별보고관과 세계식량계획(WFP)간의 대북 지원식량 전용 논란 등이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권이사회는 이미 장군 가족사건에 앞서 지난해 1월 중국에 의해 강제송환된 탈북자 7인의 상황을 비롯해 강제송환자들의 처우에 관한 북한당국의 입장을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한 29개항의 질의서를 제출했다.질의서는 ▲노동교화소와 수용소내의 고문 및 가혹행위 ▲비밀 강제수용소존재 ▲공개처형 등 사형집행 내역 공개 ▲도청을 비롯한북한주민에 관한 광범위한 내부감시 등을 담고 있다. 북한은 지난 81년 9월 ‘B규약’으로 지칭되는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가입했다.지난 76년 3월 발효된 이 협약은 자의적인 생명박탈,고문 및 잔혹하거나 품위를 손상시키는 처우나 형벌,노예취급 및 강제노동,자의적 체포·구금,자의적 사생활 침해 등을 금지하고 있다.
  • 민주화운동 관련 사망·행불 1억 지급

    민주화운동과 관련,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자의 유족에 대해서는 1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되는 등 유형별로 단일기준이적용된다. 또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되더라도 그후 활동이 민주화운동에 명백히 어긋났다면 보상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 및 보상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마련,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minjoo.go.kr)에 공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부상 혹은 질병자는9,000만원에 노동력상실률을 곱한 금액을 보상하도록 했으며 구금자는 최대 7,000만원,해직자는 최대 5,000만원의 보상을 하도록 규정했다. 이어 현재 총리실 소속인 보상심의위를 대통령 소속으로이전,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3인을 상임화해 업무의 효율성과 실질적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업무처리기간도 현행 ‘90일’(행방불명자인 경우 120일)에서 ‘180일’(행불자 240일)로 연장했다. 개정안은 또 공무원 및 관계자의 출석과 자료제출 등 필요한 협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출석의무를 규정,심의의 실효성과 타당성을 확보키로 했다. 다른 법률에 의한 예우 및 보상을 받았더라도 보상심의위원회에서 명예회복 및 보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이 되면보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위원은 대통령이 임명하되 위원 중 3인은대법원장이 추천하는 자를, 3인은 국회의장이 추천하는 자를 임명토록했다. 심의위원회는 이번에 마련한 개정안을 이르면 이달안에 여·야당에 제출,올해안에 개정안을 확정,시행한다는 계획을세워두고 있다. 홍성추 최여경기자 sch8@
  • 민주화보상법 개정안 내용

    정부가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법률’을 개정키로 한 것은 그동안 보상 및 명예회복 신청건들을 개별적으로 심의·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특히 보상의 구체적 기준이 없어 동일한 희생에 대해 지급액의 격차가 심해 형평성에 문제가있다는 우려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이번 개정안의 핵심도 유형별로 단일기준을 정해 보상금 지급의 형평성 확보와 합리화를 도모하는 데 있다. ■보상금= 현행법에는 보상원칙을 ‘관련자와 그 유족에 대해서는 관련자의 희생의 정도에 따라 보상하되,그 생활정도를 고려하여 보상의 정도를 달리할 수 있다’는 원칙론만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안에는 ‘관련자와 그 유족에 대해서는 관련자의 희생 및 불이익의 정도에 따라 보상한다’고 일정 기준을 제시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금액을 명시,논란의 소지를 없앴다.개정안에 나타난 보상금액은 사망이나 행방불명자는 유족에게1억원을,부상을 입거나 질병을 앓은 자는 9,000만원에 노동력상실률을 곱한 금액을 주도록 명문화했다. 또 구금된 자는 최초 보상결정연도의 최저임금법상 일급최저임금액의 5배액에 실제 구금일수를 곱한 금액으로 정했다.그러나 최고금액을 7,000만원으로 정했다. 해직자도 최초 보상결정연도의 건설부문 보통인부 임금에실제 해직일수를 곱한 금액을 지급하되,이때도 최고 5,000만원 이내에서 지급하도록 했다. ■위원회 위상= 현행법상 위원회 구성은 ‘위원장 1인을 포함,9인의 위원으로 구성하며,위원은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자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애매하게 규정돼 있다. 그러나 개정안은 인원은 그대로이나 ‘위원장을 포함,3인은 상임위원으로 한다’고 명시,책임성을 부여했다.위원의대우도 위원장은 장관급,상임위원은 차관급으로 격상,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했다. ■기타= 민주화운동의 정의를 좀더 명확히 했다.현행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권위주의적 통치에항거하여…’로 돼있는 ‘항거’조항을 구체화했다.신설된항거 조항은 ‘직접 국가권력에 항거한 경우뿐 아니라 국가권력이 학교·언론·노동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발생한민주화운동을 억압하는 과정에 사용자나 기타의 자에 의해행해진 폭력 등에 항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가권력의통치에 항거한 경우를 포함한다’고 결론지었다. 또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았더라도 그 후 활동이 민주화운동에 명백히 반한 활동을 했다면 그 자를 제외한다는 조항을 신설,소위 ‘변절자’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밖에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된 경우 명예회복조치로관련자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전과기록 말소,복학·복직등과 함께 직장에서 받을 수 있는 차별대우 등 불이익 행위를 금지하도록 했다.학사징계·구금·강제징집 또는 취업의 거부,수배에 의하여 통상의 활동이 불가능하였던 자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홍성추 최여경기자 sch8@
  • “北 인권상황 밝혀라”

    장길수군 가족 망명사건을 계기로 탈북자 문제에 관한 국제적 관심이 재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인권기구가 지난해 1월 중국에 의해 강제송환된 탈북자 7인의 상황을 비롯해 강제송환자들의 처우에 관한 북한당국의 입장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최근 북한이 제출한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보고서에 대해 29개항에 달하는 질의서를 보냈으며 이 질의서에는 다른 나라에 망명을 신청한북한 주민과 강제 송환자에 관한 처우에 관한 법과 관행을상세히 설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질의서는 특히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월 중국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탈북자 7인의 지위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강제송환된 탈북자 7인중의 한명으로 알려진박충일(23)씨는 재탈북에 성공,제3국을 거쳐 귀국했으며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송 후 혹독한 고문수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질의서는 또한 노동교화소와 수용소내에서 고문 및 가혹행위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북한당국의 입장을비롯해 노동교화소의 숫자와 수감인원,수감기간,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접근허용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줄 것을요청했다. 질의서는 이어 이른바 비밀 강제수용소의 존재여부와 공개처형에 관한 보도내용 확인 및 최근 3년간의 사형언도와 집행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한편 도청을 비롯해 북한주민에 관한 광범위한 내부감시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에 관해서도북한의 입장을 요구했다.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의 이행을 관장하는 인권이사회는 오는 19일 북한이 제출한 2차 정기보고서를 심의할 예정이며 인권이사회가 북측에 답변을 요청한 질의서의 내용은 북한인권보고서 심의과정에서 핵심 현안으로다뤄질 전망이다. 북한은 현재까지 인권이사회의 질의서에 대한 답신을 보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81년 9월 ‘B규약’으로 불리는 ‘시민적 정치권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가입했으며 지난 83년 10월1차 보고서와 84년 4월 추가보고서를 제출했다. 북한은 이후 2차 정기보고서 제출을 미뤄오다 인권이사회의 독촉과 경고를 받고 16년만인 지난해 7월 인권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뒤늦게 제출했다. 지난 76년 3월 발효된 ‘시민적 정치권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은 자의적인 생명박탈,고문 및 잔혹하거나 품위를 손상시키는 처우나 형벌,노예취급 및 강제노동,자의적인 체포구금, 자의적인 사생활 침해,전시선전, 인종적 종교적 증오심의 조장 등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오는 9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인권이사회는 북한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체코,모나코,네덜란드 등 5개국이 제출한 정기보고서를 심의한 뒤 국별 인권개선 사항에 관한 권고를 채택할 예정이다. 제네바 연합
  • 공공부문 혁신대회-전자조달시스템 대통령賞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회 공공부문 혁신대회에서 조달청은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으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경남도는 중소기업육성자금지원제도 개선으로,법무부는 미래를 열어주는 교정행정으로 국무총리상을 각각 받았다. 경북 문경시는 태조 왕건 촬영장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로,우정사업본부는 인터넷 역(逆)경매 방식에 의한 물자조달로 기획예산처·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8개 사례가 장관상을 받았다.주요 사례를 간추린다. ◆전자조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조달청) 그동안 조달행정은 신속하지 못한 계약,문서위주의 번잡한 절차,각종 비리와 부조리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이에 따라 조달요청 규모도 98년에는 15조2,011억원에서 99년에는 14조4,061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추세였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기 위해 조달행정 개혁에 착수했다.인터넷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체제로 전환한 게 이런 맥락에서다. 지난해 11월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세계에서는 네번째로 인터넷을 통한 전자입찰 시스템을 구축해 안방입찰과 사무실 입찰시대를 열었다.입찰관련 정보와 과정이 실(實)시간으로 인터넷에 공개된다.조달행정이 보다 투명해지고 효율성이 높아졌다. 올 상반기 조달청 전체 입찰의 69%가 전자입찰로 이뤄졌다.철도청 등 87개 공공기관이 전자입찰을 공동이용하는 등전자입찰이 확산되고 있다. 전자입찰로 기업체에서 조달청을 방문하는 것도 줄고 기관간 중복투자도 방지돼 연간 3,0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쉽게 쓰세요(경남도) 기존의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부조리 소지도 있다는 분석에서 절차를 개선했다.자금을 요청할 때 내는 서류를 기존의 70여종에서 5종으로 대폭 줄였다.서류제출을간소화해 기업들의 경비는 15억원 줄었다.신청서 접수때 걸리는 시간도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됐다. 또 융자결정 기간은 75일에서 10일로 단축됐다.융자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기간도 기존에는 6개월이나 됐지만 요즘에는 10일이면 된다. ◆교도소에서 직업을 찾아드립니다(법무부) 구금위주의 응보적·소극적인 교정행정에서 인권을 보장하고 교육을 통한 사회복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쪽으로 전환했다.지난 4월 현재 1만1,568명에게 취업교육을 실시했다.지난달 말 현재 654명의 취업을 알선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밀로셰비치 戰犯재판 받는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이 마침내 유엔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 법정에 서게 됐다. 유고 연방정부는 23일 ‘옛유고 전범법정과의 협력에 관한법령’을 채택,24일 관보 게재를 통해 효력을 갖도록 했다.ICTY와 협력해 지난 91년이후 옛 유고에서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한 사람들을 단죄토록 하는 절차를 담은 이 법령에 따라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 포함,용의자 15명이 조만간 ICTY에 인도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의 변호인측은 이날 “유고 헌법에 위배되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난하고 수일내 정부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원조와 신병인도 맞교환=오는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고에 대한 서방국의 원조를 논의하는 회의가 열린다.미국은 참가 전제조건으로 밀로셰비치의 인도를 요구했고 여기에 다른 서방국들도 동조해왔다. 옛 유고연방의 붕괴와 잇단 각종 내전 등으로 피폐해진 유고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압력.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대통령은 밀로셰비치의 인도를 반대해왔으나 결국 무릎을 꿇은셈이다.채택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은 “긍정적 조치이며 앞으로 사태진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잭 스트로영국 외무장관은 환영성명까지 발표했다. 13년간 집권해 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은 지난 4월1일 재임기간 중 독직과 권력남용 등의 혐의로 체포돼 현재 베오그라드 감옥에 수감중이다. 밀로셰비치가 인도되는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미롤류브 라부스 부총리는 ‘수일내’,조란 진지치 세르비아 총리는 ‘15∼20일 내’라고 각각 밝혔다. ◇왜 ICTY인가=ICTY는 1992년 12월 유엔총회 결의와 1993년유엔안보리 결의에 의해 설치됐다.1991년 이후 옛 유고연방의 민족분규 와중에서 발생한 대량학살과 반인륜범죄에 책임있는 개인을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법정. 네델란드 헤이그에 있고 NATO나 인권단체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검사가 기소한다.1심에서 11명의 판사,항소심에서 5명의 판사가 심리하고 과반수 합의에 따라 선고를 내린다. ICTY는 밀로셰비치와 최측근을 포함,100명을 기소했다. 이중 38명은 현재 헤이그에 구금돼 있고 4명은 유엔회원국에 수감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 ***밀로셰비치 처리 어떻게. ◇헤이그 ICTY 인도 이후 절차는. 밀로셰비치는 네덜란드에 도착한 뒤 재판이 열릴 때까지 헤이그 인근 수용소에 구금된다.일주일내에 재판정에 첫 출두한다.고국에서 자신의 변호사를 데려오거나 법정이 지명한변호사를 둘 수 있다. ◇밀로셰비치의 혐의는. 밀로셰비치는 이미 부패,권력남용,수십억달러의 국고유출등의 혐의로 구금돼 있다.ICTY는 1999년 내전 당시 밀로셰비치가 코소보에서 저지른 알바니아주민 인종청소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기소장에 따르면 99년 1∼5월 알바니아주민수십만명이 고향에서 쫓겨났고 집들이 약탈·파괴됐다.라차크,베릴카 크루사,말리 크루사,드자코비차,이즈비차 마을들에서는 주민들이 집단학살됐다. ◇유죄 판결 뒤 어디에서 복역하나. 밀로셰비치는 헤이그 법정과 죄인수감 협정을 맺은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오스트리아 등 7개국중 한 나라에서 형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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