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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수단 반군 한빛부대 향해 진격하다 대부분 해산”

    유혈 분쟁에 휩싸인 남수단의 한빛부대 주둔지인 종글레이주(州) 주도 보르로 향하던 반군 민병대가 29일(현지시간) 진군을 멈추고 흩어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남수단 정부 대변인인 마이클 마쿠에이 루에트 공보장관은 이날 보르 외곽 50Km까지 진격한 누에르족 출신 반군 민병대인 ‘백색군대’(White Army)가 부족 원로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군 측으로부터는 백색군대가 실제 철군했는지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루에트 장관은 전날 2만5천명의 전사들로 구성된 백색군대가 지난 24일 정부군이 탈환한 보르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전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색군대란 명칭은 누에르족 전사들이 벌레를 쫓기 위해 신체에 소똥을 태워 만든 흰색 재를 바른 데서 유래한다. 루에트 장관은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누에르 부족의 족장들이 청년들을 설득했다. 누군가 다시 소집하지 않는다면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유엔은 휴전을 이끌어 내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민병대 진격 소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남수단에서는 정부내 반대파 간 총격전으로 촉발된 지난 2주간 분쟁으로 1000명 이상이 숨지고 12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분쟁 종식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동아프리카 주변국 정상들은 지난 27일 남수단 정부가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끄는 반군에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차르는 그러나 양측 대표단에 의해 휴전이 논의돼야 한다면서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구금된 정치적 동지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서 협상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수단 반군, 한빛부대 주둔지로 진격”

    남수단 무장 반군 수만명이 한빛부대가 주둔한 보르로 진격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남수단 반군은 자동소총과 긴 칼, 몽둥이 등으로 무장하고 남수단 종글레이주(州) 주도인 보르로 진격 중이다. 남수단 정부 관리는 2만 5000명의 무장한 청년으로 구성된 ‘백색군대’가 정부군이 지난 24일 재탈환한 보르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벌레 퇴치를 위해 흰색 재를 온몸에 발라 백색군대로 불리는 이들은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누에르족 출신이다. 무장 반군은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의 정부군이 지난주 반군을 몰아내고 재탈환한 보르를 공격할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마쿠에이 루에트 남수단 정보장관은 백색군 내부 연락책으로부터 “그(마차르)가 그의 부족 이름으로 청년들을 소집하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저녁 보르에서 50㎞ 외곽까지 진격한 이들이 조만간 보르시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수단에서 지난 2주간 분쟁으로 1000명 이상이 숨지고 12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하면서 국제사회가 분쟁 종식을 위한 중재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동아프리카 주변국 정상들은 지난 27일 남수단 정부가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끄는 반군에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마차르는 양측 대표단에 의해 휴전이 논의돼야 하며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구금된 동지 정치인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속보] 남수단 반군, 한빛부대 주둔 보르로 진격 중

    [속보] 남수단 반군, 한빛부대 주둔 보르로 진격 중

    남수단 사태가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에도 수만 명의 무장 반군이 우리나라 한빛부대가 주둔한 보르로 진격하면서 또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뉴스채널 ‘프랑스 24’와 AP통신 등 외신은 반군이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 몽둥이, 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남수단 종글레이주(州) 주도인 보르로 진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수단 정부의 한 관리는 2만 5000명의 무장한 청년으로 구성된 ‘백색군대(White Army)”가 정부군이 지난 24일 재탈환한 보르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고 밝혔다. 벌레를 퇴치하려는 목적으로 온몸에 흰색 재를 발라 ‘백색군대’로 불리는 이들은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누에르 족 출신이다. 무장 반군은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의 정부군이 지난주 반군을 몰아내고 재탈환한 보르를 공격할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마쿠에이 루에트 남수단 정보장관은 백색군 내부 연락책으로부터 “그(마차르)가 그의 부족 이름으로 청년들을 소집하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저녁 보르에서 50Km 외곽까지 진격한 이들이 조만간 보르시에 도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수단에서는 지난 2주간 분쟁으로 1000명 이상이 숨지고 12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동아프리카 주변국 정상들은 지난 27일 남수단 정부가 마차르 전 부통령이 이끄는 반군에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마차르는 양측 대표단에 의해 휴전이 논의돼야 하며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구금된 동지 정치인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서 협상에 진척이 더딘 상태다. 앞서 보르 지역에서는 지난주 2천 명의 무장한 누에르족 청년이 아코보에 있는 유엔캠프에 난입해 유엔군 병사 3명이 숨졌다. 또 누에르족의 습격을 피해 숨어 있던 딘카족 주민 수십 명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너프 프로젝트’의 남수단 애널리스트인 악샤야 쿠마르는 “지난 2주간 두차례나 충돌을 겪은 보르 주민들은 더는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주민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코보에서 보았듯이 이번에도 유엔 평화유지군이 이들의 공격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림사건’ 영화와 실제의 차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때 삶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이 흥행몰이를 하면서 배경이 된 ‘부림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에서 ‘부동련 사건’으로 각색된 부림사건은 1981년 전두환 정권 때 터진 용공조작 사건이다. 노 전 대통령이 “삶의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고 말한 실제 부림사건과 영화 속 사건을 비교했다. 부산지역 대학생의 ‘독서모임’ 활동을 반국가단체 찬양 활동으로 조작했던 영화 내용은 실제와 같다. 부산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은 독서 동아리를 만들어 사회과학 서적을 읽고 토론했다. 검찰이 이 동아리 회원과 부마항쟁(1979년 10월) 참가자 등 2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엮어 영장 없이 체포했다. 끌려간 청년들은 길게는 60일 넘게 구금당하며 ‘통닭구이’(막대기에 거꾸로 매달아 뭉둥이질하는 것) 등 각종 고문에 시달렸다. 당시 잘나가는 세무·회계 분야 변호사였던 노 전 대통령이 부림사건 변론에 참여한 계기도 영화와 닮았다. ‘변호인’에서 송우석 변호사가 부산 법조계의 대부인 김상필 변호사의 권유로 사건을 맡은 것처럼, 노 전 대통령도 실제 부산의 대표적 인권변호사인 김광일 변호사(2010년 별세)의 부탁으로 변론에 참여했다. 다만 국밥집 주인 최순애와의 인연이 변론을 맡은 이유라는 영화 속 설정은 사실과 다르다. 부림사건을 대학생들의 호기로운 실수로 치부했던 노 전 대통령의 생각은 구치소에서 실제 피고인을 만난 뒤 완전히 달라졌다. 고문을 당한 사실과 대학생들의 실제 활동을 확인하고 검찰이 불온도서라고 했던 ‘역사란 무엇인가’(E H 카), ‘전환시대의 논리’(리영희), ‘경제사관의 제문제’(셀리그만) 등을 읽은 뒤 사건이 조작됐음을 확신한 것이다. 사건 피해자인 고호석(56)씨는 25일 “노 전 대통령이 거의 ‘공범’ 수준이 돼 우리를 변론했다”고 말했다. 법정에 선 ‘노 변호사’는 영화의 송 변호사처럼 “기소 사실이 말이 안 된다”며 판사에게 언성을 높이는 등 투사처럼 변론했다고 한다. 판사는 졸다가 간간이 깼고, 사건 담당인 최병국·장창호·고영주 검사는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죄를 물었다. 최 검사는 이후 울산에서 3선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했다. 또 1987년 민주화항쟁 때 구속된 송 변호사를 위해 부산지역 변호사 99명이 집단 변호를 자처했다는 영화 마지막 내용도 같은 해 대우조선 사건 때 노동자를 돕다가 구속된 노 전 대통령이 실제 겪었던 일이다. 부림사건 피고인 중 7명은 이후 재심을 청구해 2009년 계엄법,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학살·성폭행 ‘핏빛 남수단’… 유엔, 5500명 추가 파병 초읽기

    대학살·성폭행 ‘핏빛 남수단’… 유엔, 5500명 추가 파병 초읽기

    남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유혈 사태가 격화되면서 과거 남북 간 종족 다툼으로 수백만명의 희생자를 낸 수단 내전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족 간 대학살과 성폭행, 처형이 횡행하고 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추가 파병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등 서방도 병력을 증강하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생존한 목격자들은 지난 15일 이후 정부군과 딘카족 민병대가 누에르족을 상대로 살인을 저지르고, 총살과 성폭행 등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남수단 주요 유전지대인 유니티주 주도 벤티우에서 시신 75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본부에서 남수단 사태에 관한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이 제출한 유엔평화유지군 추가 파병 결의안 초안에 대해 논의했다.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대부분 결의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24일 오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채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에 편지를 보내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의 보호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평화유지군 5500명과 경찰 420명을 추가로 파병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 총장은 이와 별개로 살파 키르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인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 측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즉각 폭력 행위를 종식해 달라”는 성명을 전달했다. 지난 20일 우리나라의 한빛부대가 주둔 중인 종글레이주 보르를 손에 넣었던 반군은 전날 북부 유전 지대인 유니티주 벤티우 등 국토의 절반에 달하는 5개 주를 잇달아 장악했다. 이에 정부군이 모든 병력을 동원해 보르 탈환 계획을 준비 중이어서 대규모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구금된 반군을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전날 마차르 전 부통령의 제안에 대해 키르 대통령이 ‘조건 없는 대화’ 방침을 고수하면서 유엔 특사 등 제3자의 중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런 가운데 남수단 내 외교 공관의 안전을 위해 지상군 46명을 파병했던 미국이 추가 소개령에 대비해 스페인에 주둔하던 해병대를 아프리카 북동부로 배치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인의 신체와 공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추가 군사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이날 자국민 철수를 도울 공군기를 남수단으로 급파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알몸수색 당한 인도 외교관 美서 가사도우미 노예 취급”

    “알몸수색 당한 인도 외교관 美서 가사도우미 노예 취급”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 체포돼 알몸 수색을 받았던 데비아니 코브라가데(39) 뉴욕 주재 인도 부총영사가 가사도우미를 노예처럼 취급해왔다고 일간 뉴욕포스트가 22일 인도 현지 매체인 ‘아웃룩인디아’를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에서 코브라가데 부총영사의 가사도우미로 일한 인도인 산기타 리차드의 가족은 뉴델리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그가 인도에서는 여성의 인권 개선에 목청을 높였지만 뉴욕에서는 노예를 부리는 사람으로 살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기타의 남편 필립은 소장에서 “코브라가데가 산기타에게 휴일을 주지 않고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일을 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산기타의 딸 제니퍼가 미 국무부에 ‘코브라가데 일가가 공권력을 동원해 우리의 입을 틀어막으려 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코브라가데 부총영사의 부친이 올해 초 야심한 시간에 산기타 가족의 집에 경찰 5명을 보낸 뒤 가족들이 수시로 경찰에 소환되는 등 핍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제니퍼는 진정서에서 “코브라가데의 부친은 우리의 미래를 철저하게 짓밟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코브라가데는 지난 12일 가사도우미 임금을 미 국내법 규정 금액의 3분의1 수준만 지급하고 도우미의 미국 입국비자 서류를 조작한 혐의로 체포됐다. 인도 정부는 미 경찰 당국이 외교관 신분인 코브라가데 부총영사를 알몸 수색하고 마약 사범들이 수용된 방에 구금하자 인도 주재 미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경 대응하고 나서 양국 관계가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장성택 석탄 이권사업 갈등 권력투쟁 과정 숙청 아니다”

    “장성택 석탄 이권사업 갈등 권력투쟁 과정 숙청 아니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23일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을 “권력 투쟁 과정에서의 숙청이 아니라 이권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비화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남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장성택이 당 행정부 산하 54부를 중심으로 알짜 사업으로 알려진 석탄 사업의 이권에 개입해 다른 기관의 불만이 고조됐고, 장성택의 비리 내용이 김정은에게 보고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여야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남 원장은 이어 “기관 간 이권 갈등과 장성택 측근의 월권 문제가 누적된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시정을 위해 조정 지시를 내렸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으며, 결국 이를 ‘유일영도 위배’로 결론짓고 숙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원장은 숙청 과정에 대해 “장성택은 지난달 중순 이미 구금 조치됐고, 구금된 상태에서 같은 달 하순 리용하·장수길이 공개 처형됐으며, 장성택은 지난 8일 출당 제명조치된 뒤 12일 사형이 집행됐다”면서 “장성택이 지난 8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주석단 밑에 앉아 있었던 것은 구금 상태에서 끌려 나온 것이고 유일체제 안정을 위한 보여 주기식 이벤트였다”고 전했다. 장성택 처형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장성택 해외거주 친인척이 강제 소환된 사실이 확인됐고, 당 행정부 산하 무역상사 등 장성택과 연계된 기관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는 등 장성택 흔적 지우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장성택 아내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의 신변과 관련해 남 원장은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남편 숙청 이후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장성택 측근의 중국 망명설과 관련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낭설이다”라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울산공장 점거 현대차 하청노조 ‘역대 최대액’ 90억원 배상 판결

    법원이 최근 현대자동차 사내 하청노조의 불법 공장점거 파업과 관련해 잇따른 거액의 배상 판결을 내린 가운데 19일 하청노조 상대 손배소에서 역대 최대 액수인 90억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울산지법 제5민사부(재판장 김원수)는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사내 하청노조)의 공장점거 파업과 관련해 현대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 하청노조 전 간부와 조합원들은 9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소송 대상자는 전 하청노조위원장(지회장)을 포함한 노조간부, 전 현대차 정규직 노조 간부 등 모두 27명이다. 이 가운데 5명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현대차는 2010년 11월 15일부터 25일 동안 하청노조가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울산1공장 등을 점거하고 업무를 방해한 것과 관련해 7건의 고발과 조합원 475명을 상대로 전체 청구금액 203억원에 달하는 손배소를 제기했다. 한편 울산지법은 지난달 28일에도 전 하청노조 간부와 조합원 등 12명에게 2∼4명씩 연대해 최대 5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10월에는 피고인 11명에게 연대해 2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종착역 치닫는 시진핑 ‘호랑이 사냥’ 저우융캉 사법처리 째깍째깍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종착역 치닫는 시진핑 ‘호랑이 사냥’ 저우융캉 사법처리 째깍째깍

    중국의 ‘큰 호랑이(최고위급 부패 관료) 사냥’이 종착역으로 치닫고 있다. 큰 호랑이로 지목된 저우융캉(周永康·71)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중앙 정법위원회 서기의 체포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그에 대한 사법 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로이터통신은 “올 초부터 사법 처리설이 나돌던 저우 전 서기가 부패 혐의로 체포돼 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복수의 베이징 정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1일 보도했다. BBC 중문판도 앞서 5일 저우가 당중앙 기율검사위원회가 기율 위반 당원을 구금해 조사하는 쌍규(雙規·당이 규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조사받음)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둬웨이(多維) 등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들은 12일 “당중앙이 13일까지 열리는 경제공작회의에서 저우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고, 중앙당교는 지방 간부들을 대상으로 집단 교육을 했다”며 저우 사건에 대한 발표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13일까지 저우의 신변에 대한 보도를 한 줄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볼 때 이들 보도 내용이 상당히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게 베이징 정가 소식통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중국 정치평론가 천쯔밍(陳子明)은 “공안 당국의 조사는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며 주변 인물들을 이미 처리한 만큼 저우만 남은 상태”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반부패 운동을 통해 민심을 잡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저우를 잡아들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비리 몸통’으로 불리는 저우가 나락으로 추락하기 시작한 것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실각이 도화선이 됐다. 보시라이는 지난해 2월 자신의 심복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미국 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하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보시라이를 공안부장으로 추천하는 등 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저우는 보시라이에 대한 사법 처리를 반대하며 시 주석과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시라이 사건’에다 ‘반부패 운동’ 기치를 내건 시진핑 지도부가 올 3월 권력 승계를 마무리하면서 저우의 입지가 급속히 좁아졌다. 그가 당중앙 정법위 서기로 재직하던 지난해 4월 가택연금 중이던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42)이 탈출하는 바람에 공안 체계의 치명적인 결함을 드러낸 점도 그에게 심각한 내상을 입혔다. 40년 가까이를 석유업계에서 활동한 석유방(石油幇·석유업계 고관 출신 정치세력) 좌장 격인 저우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후원 아래 정치에 입문했다.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출신인 그는 베이징 석유학원을 졸업한 뒤 1년 쉬다가 전공 분야인 석유업계에 발을 들여놨다. 1985년 석유공업부 부부장, 1996년 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 대표이사, 1998년 국토자원부장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쓰촨(四川)성 당서기를 거쳐 2002년 정치국 위원이자 공안부장으로 임명돼 권력의 핵심 반열에 올랐다. 특히 2007년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의 추천으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해 정법위 서기를 맡아 공안부와 사법부, 무장경찰을 총괄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하지만 보시라이 사건이 터지고 지난해 11월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면서 부정부패의 상징적인 인물로 떠올랐다. 저우는 암살 기도, 살인, 불륜, 부정 축재 등이 얽히고설킨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밍징(明鏡) 등 중화권 매체들이 전했다. 그는 크게 네 가지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첫째, 시 주석을 암살하려 했다는 혐의다. 저우는 지난해 11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보시라이와 공모해 시 주석 살해와 국가 전복을 모의했다. 올여름 두 차례에 걸쳐 시한폭탄과 독침으로 시 주석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암살을 주도한 그의 비서 겸 경호원 탄훙(譚紅)도 공안 당국에 연행됐다고 이들 매체는 주장했다. 둘째, 전처 살해 혐의를 받고 있다. 저우가 쓰촨성 당서기 시절 28세 연하인 중국 중앙방송국(CCTV) MC 자샤오예(賈曉燁)와 정을 통한 뒤 전처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했다는 것이다. 전처는 장쩌민 전 주석의 부인 왕예핑(王冶平)의 질녀였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밝혔다. 살해 지휘는 저우의 비서였던 궈융샹(郭永祥) 전 쓰촨성 상무부성장이 맡았다. 그는 운전사 2명을 시켜 저우 부인이 탄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도록 해 그녀를 살해했다고 보쉰(博訊)이 전했다. 셋째, 저우가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55)와 불륜 관계였다는 보도도 있다. 구카이라이는 왕리쥔의 승진을 청탁하기 위해 저우에게 접근해 얼굴을 익혔다. 이후 보시라이와 저우 간 메신저 역할을 하다가 부적절한 관계로 발전했다고 일부 중화권 매체들이 주장했다. 넷째, 부정 축재 혐의도 받고 있다. 저우와 그의 아들 저우빈(周斌)은 러시아와 남아프리카의 유전에 투자해 무려 1000억 위안(약 17조 347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모은 재산을 저우빈의 부인 왕완(王婉)의 부모가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저우의 재산 관리인 우빙(吳兵)이 체포됐고, 장제민(蔣潔民)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과 리화린(李華林)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 부사장 등 석유방 관련 고위급 인사들이 줄줄이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그를 당 차원에서 징계하고 사법 처리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저우는 이미 측근들이 줄줄이 낙마해 ‘종이호랑이’ 신세가 된 만큼 굳이 사법 처리를 통해 ‘확인 사살’을 함으로써 당내 파벌 간 권력투쟁을 촉발할 필요는 없다는 게 베이징 정가의 관측이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특히 ‘정변 기도 혐의’를 공개할 경우 중국 내 정국에 미칠 파장이 크고 중국의 대외 이미지가 훼손되는 등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점이 고려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hkim@seoul.co.kr
  • “저우융캉 부부 가택 연금… 시진핑 암살기도 혐의”

    “저우융캉 부부 가택 연금… 시진핑 암살기도 혐의”

    권력 서열 9위 출신의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부인과 함께 체포돼 가택 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6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이 보도했다. 보쉰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부 7인이 함께한 것이며, 조사를 맡은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저우융캉 사건’을 ‘제2호 전문안건’으로 명명했다고 전했다. ‘제1호 안건’은 무기징역이 확정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는 보시라이 처리 방식을 답습해 저우융캉을 먼저 연금 상태에서 조사한 뒤 체포 소식을 선포하고 이어 법으로 다스릴 계획이라고 말해, 체포 소식 확인이 당분간 더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보쉰은 저우융캉이 전 부인 암살, 정권 전복 기도,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쓰촨(四川)성 당서기 시절 본처를 없애고 자신보다 20살가량 어린 부인 자샤오예(賈曉燁)와 결혼하기 위해 교통사고를 위장해 본처를 살해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샤오예는 당시 관영 중국중앙(CC)TV 기자였으며, 현재 저우의 여러 부패 혐의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시진핑의 권력 승계를 막기 위해 보시라이와 공모한 혐의도 있다고 전했다. 보쉰은 저우융캉이 정변을 일으켜 시진핑을 암살한 뒤 보시라이에게 최고 지도자 자리를 안겨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뉴욕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밍징(明鏡)망은 이날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가 정변을 모의한 저우융캉과 남편 사이를 오가며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보쉰은 공안, 무장경찰, 국영기업 인사 등 저우융캉의 인맥으로 구성된 부패 집단이 있으며 그의 부패 혐의도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영국 BBC 중문망도 미국에 서버를 둔 중문뉴스사이트 밍징망의 허핀(何頻) 총편집의 말을 인용, 저우 전 상무위원이 ‘쌍규’(雙規·엄중한 기율위반 행위를 저지른 당원을 구금상태에서 조사하는 것) 상태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저우융캉의 아들 저우빈(周斌)이 반연금 상태에서 부패 사건에 대한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장성택 매형·조카 北에 소환”… 김경희 이상징후 없어

    실각설이 제기된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신변과 거취 문제를 놓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방송’은 4일 평양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3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보위사령부가 장성택을 체포했고, 현재 전군에 전투동원태세 명령이 내려졌다”면서 “부대마다 군 간부들은 퇴근도 못 하고 대기 상태에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장성택의 최측근인 리용하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은 현재 진행 중인 경제특구 건설 과정에서 국가 재산을 빼돌린 죄로 지난달 12일 처형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에 전투동원태세가 내려졌다는 주장과 관련해 군 당국은 “관련 정보가 없다”고 부인했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장성택의 매형인 전영진 쿠바 주재 북한 대사와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도 최근 북한으로 소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장성택의 실각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그의 신변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간담회에 참석해 “숙청 작업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다만 (장성택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이 아직 장성택의 해임 및 체포 사실을 대외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장성택을 체포, 구금하지는 않고 강등하되 일정한 자숙 기간을 주는 쪽으로 ‘힘 빼기’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7월 15일 리영호 총참모장을 해임했을 당시 북한은 하루 만에 해임 사실을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공개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장성택의 경우 현재까지 북한 언론의 공식적인 보도가 없었다는 점에서 향후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 당 비서는 북한이 신성시하는 ‘백두 혈통’의 직계 일원이라는 점에서 후폭풍을 피해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정부 관계자는 “김경희는 오래전부터 장성택과 별거 중이었고, 북한에서 이른바 ‘성골’ 신분이기 때문에 장성택 실각설과는 무관하게 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가수 지망생들에 “방송출연 시켜줄게”라며 나체사진 협박·성접대 요구

    가수 지망생들에 “방송출연 시켜줄게”라며 나체사진 협박·성접대 요구

    가수지망생들에게 방송출연을 이유로 협박한 예술인협회 지회장에 유죄가 선고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윤태식 판사는 가수 지망생들로부터 방송출연 명목으로 돈을 받고 이를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나체사진을 찍어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 등(상해 및 협박)으로 기소된 한 예술인협회 지회장 안모(50)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안씨는 지난 2009년 9월16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커피숍에서 무명가수 A(54·여)씨에게 방송에 출연시켜주고 연습실을 따로 만들어주겠다고 속여 총 8차례에 걸쳐 976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지난 2008년 9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무명가수, 이벤트 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총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안씨는 A씨로부터 돈을 돌려달라는 독촉을 받자 2010년 2월 지회 사무실로 불러내 A씨의 나체사진 등을 촬영한 뒤 이를 A씨 가족들에게 보여주겠다며 협박문자를 보낸 혐의도 있다. 또 지난 2010년 6월 가수 지망생 B(40·여)씨가 예술인협회장 등에게 성접대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며 얼굴과 몸을 구타해 전치 2주의 타박상 등을 입히는 등 가수 지망생들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해자 A씨와는 고소 전에 이미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를 제외하면 받은 금액이 그리 크지 않고 상해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 이 사건으로 상당기간 구금돼 반성의 시간을 가진 점 등에 비춰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한국전 참전 80대 미국인 관광객 억류”

    북한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 출신 미국인 관광객 메릴 뉴먼(85)을 3주일 이상 구금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먼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의 한 여행업체를 통해 북한을 방문했으며, 같은 달 26일 평양공항에서 출국 편 비행기에 탔다가 출발 5분 전 북한 당국에 의해 끌려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뉴먼의 아들인 제프는 이날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억류 하루 전 북한 당국자 한두 명이 부친을 찾아 과거 군 복무 기록에 대해 언급했다”며 뉴먼이 한국전 참전 사실 때문에 검거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제프는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군인 출신으로 늘 북한이라는 나라와 문화를 한 번 접해보고 싶어 했다”면서 “이 사건은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1950년 UC버클리대 동물학과를 졸업한 뉴먼은 같은 해 군에 입대해 한국전 보병장교로 참전했다. 전쟁에서 돌아온 뒤 스탠퍼드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컨버전트 테크놀로지’ 등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재무담당 임원으로 근무하다 1984년 퇴직했으며 지금까지 부인과 함께 팔로 알토의 실버타운 ‘채닝하우스’에 거주해 왔다. 최근 몇 년간 파나마, 에콰도르,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한 뉴먼은 9일 일정의 북한 여행을 위해 한국어 강습까지 받았다고 한다. 뉴먼과 함께 북한 여행을 떠난 한 이웃은 북한을 빠져나왔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북한 전문가인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연구원은 북한의 미국 시민 억류는 그동안 대부분 한국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특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몇 주간 억류하고 있으면서 이를 밝히지 않는 것도 이례적”이라면서 “북한 당국이 처리 방향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뉴먼의 억류 여부에 대해 “관련 보도는 봤으나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북한에 먼저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45)를 포함, 두 사람을 구해 올 책무를 지닌 로버트 킹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를 일본에 대기시켜 놓고 북한 측의 언질을 기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유엔, 정치범 즉각 석방 촉구 ‘北 인권 결의안’ 채택

    유엔이 북한 내 모든 정치범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의 북한 인권 결의안을 표결 절차 없이 컨센서스(의견일치)로 채택했다. 유엔은 19일(현지시간) 제68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를 열어 북한의 인권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면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의 인권침해를 우려하는 결의안을 확정했다. 북한 인권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컨센서스로 채택된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모든 정치범의 조건 없는 즉각 석방과 강제 북송된 탈북민에 대한 처우 개선, 인권 상황 공개를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아울러 결의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한에서 고문과 불법 구금이 계속되고 있으며 양심과 표현의 자유는 물론 경제·사회·문화적 자유가 제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탈북자에 대한 강제 송환을 금지하며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희망하는 내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포함됐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내달 유엔 총회에 공식 상정된다. 한편 결의안 채택에 대해 북한은 20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해마다 벌이는 반공화국 ‘인권결의’ 조작놀음은 인권의 정치화와 선택성, 이중 기준의 극치”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 대학생들, 북한 인권 논한다

    미국 프린스턴대학의 ‘북한 인권을 위한 프린스턴(PNKHR) 모임’은 22일과 23일 이틀간 ‘북한의 인권, 잃어버린 대의인가’라는 주제로 제2회 전미 대학연합 북한 인권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대의 공공정책대학원인 ‘우드로 윌슨 스쿨’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사 및 전문가 패널로는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의 탈북자 신동혁씨와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탈북자 신씨는 2005년 정치범수용소 내에서도 악명 높은 개천수용소의 완전통제구역에서 탈출했다. 올해 8월에는 연세대에서 열린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공개 청문회에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실태와 고문 및 구금 등에 대해 증언해 주목을 받았다. 프린스턴, 조지타운, 하버드 등 미국 유수 대학의 학생 200여명도 콘퍼런스에 참여해 패널들과 토론을 벌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두언 의원 구속취소…23일 구치소 석방

    대법원은 20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이 선고된 정두언(56)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구속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오는 23일 구치소에서 석방될 예정이다. 앞서 정 의원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로고스는 지난 12일 “미결 구금일이 잠정적인 형기인 10개월에 임박했다”며 대법원에 구속취소 신청서를 냈다. 정 의원은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4천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불구속 기소됐다. 정 의원은 지난 1월 24일 1심에서 징역 1년과 추징금 1억4천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2심에서 징역 10월과 추징금 1억1천만원으로 감형됐다. 정 의원은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석방 후 의정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육원생 땅에 묻고 성추행한 교사, 집유로 감형

    서울고법 형사 8부(부장 이규진)가 보육원 아동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교사 이모(33)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월 보육원 원생 신모(12)군의 도벽을 고쳐 주겠다며 신군을 보육원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가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때리고 얼굴만 남겨 놓은 채 몸을 땅에 묻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또 수차례 신군의 성기를 만진 혐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보호시설 종사자가 피보호 아동을 폭행하고 성추행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신군이 받은 충격이 매우 큰 점 등을 고려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 3년을 명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씨가 7개월간 구금 생활을 하면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피해 아동 부모와 합의해 부모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집행유예로 형을 감경했다. 재판부는 “피해 아동이 다른 학생의 돈을 훔친 것을 훈계할 목적에서 폭행이 이뤄져 범행 동기에 참작할 점이 있고, 추행도 성적 욕구를 충족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피해 아동과 더 친근해지려는 의도가 지나쳐 벌어진 범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교차로에 차 세우고 지붕 위서 춤춘 일가족

    교차로에 차 세우고 지붕 위서 춤춘 일가족

    혼잡한 교차로 중심에 차를 세운 채 지붕 위로 올라가 춤을 춘 일가족이 체포됐다. 미국 지역방송 NBC 시카고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 15분쯤 시카고 시내에 있는 한 교차로에 3명의 성인이 SUV 차량을 세운 뒤 4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가 춤을 추는 황당한 일을 벌였다. 이들은 영국 유명 싱어송라이터인 엘리 굴딩의 노래 ‘라이츠’에 맞춰 춤을 췄다. 행인들은 저마다 그들의 희안한 행동에 멈춰 구경을 했고 일부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꺼내들어 카메라로 그들을 촬영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일부 영상을 보면 실제 번잡한 교차로 중심에 세워진 쉐보레의 SUV 타호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그 위에는 젊은 남녀가 각각 1명의 아이를 안은채 춤을 추고 있었으며 그 옆에는 나이 든 남성과 다른 두 아동이 함께 있었다. 그 모습을 목격한 한 여성 시민이 그들에게 다가가 지붕 위에 있던 여성과 언쟁을 벌였지만 결국 포기하고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 같은 교통 혼잡에 차량들은 서행하며 이들을 피해갔고 한 버스가 아슬아슬하게 비켜 지나가는 모습은 위태로워 보인다. 실제로 이를 본 한 여성은 “오! 저건 안전하지 못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게 체포됐다. 애리조나주(州) 샌 탠 밸리에서 온 것으로 조사된 이들은 아동들을 위험에 빠뜨린 경범죄 혐의를 받고 구금됐다. 아이들은 일리노이주 아동가족서비스국이 현재 보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http://youtu.be/0BVxKtrqx9w)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산재후유증 추가 치료비 부담 근로공단 2년·나머진 건보서

    #1 2006년 A씨는 사업장에서 15㎏짜리 금속을 들다가 허리 디스크가 생겨 2년 동안 산업재해보험으로 요양을 했다. 그는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돼 6개월 동안 건강보험급여로 병원진료를 받았다. 그로부터 3년 후 A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당이득금을 내라는 통보를 들었다. 이미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보험을 받았기 때문에 건강보험을 받을 수 없다는 논리였다. 허리 통증으로 일을 못 해 생계가 막막한 A씨는 “4대 사회보험료는 꼬박꼬박 받아 가면서 정작 필요할 때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2 지난 5월 건강보험공단은 중소기업 대표 B씨에게 1655만원을 내라고 통보했다. 1997년 B씨 회사 근로자가 폐질환으로 산재처리돼 치료를 받은 뒤 14년간 건강보험 지원을 받은 데 대한 반환청구금이었다. B씨는 이 직원이 16년 전에 퇴사해 보험료를 받은 것도 몰랐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이처럼 산업재해자의 보험급여를 둘러싸고 관련 기관과 대상자 사이에 갈등이 크다. 산재 판정을 받으면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보험급여로 치료 지원을 해주지만 정해진 요양기간이 끝나면 후유증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상태 악화를 증명하는 소견서가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때문에 이후 산업재해자는 건보공단을 이용해 치료비 지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건보공단은 다른 법령에 따른 보험급여를 받은 적이 있는 재해자에게 부당이득금 명목으로 보험급여를 환수하기도 한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환수한 건수가 6만 4539건(1만 5043명), 51억 2000만원 규모다. 산재로 인한 후유증이 지속되는 사람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어디서도 치료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처하게 된다. 14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과한 것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방안이다. 개선안의 골자는 산재 피해자가 후유증으로 추가 치료비용이 발생해도 앞으로는 개인이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산재요양이 종결된 뒤 후유증을 호소한다면 근로복지공단이 2년 더 추가 진료비를 부담하고, 이후에는 건보공단이 부담하도록 했다. 재해자와 사업주에 대한 건보공단 부담금 반환 청구는 폐지하고, 그동안 건보공단이 재해자나 사업주에게서 받은 부당이득금은 일정한 확인 절차를 거쳐 되돌려줄 계획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후유증을 앓는 산재자의 진료비 부담을 해소하면서 실질적인 사회보험의 혜택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는 권익위의 개선안에 따라 내년 4월 말까지 산재보험법 개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피부 검다고 수갑을?” 美 유명배우,백화점 상대 인종차별 소송

    “피부 검다고 수갑을?” 美 유명배우,백화점 상대 인종차별 소송

    미국의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잘 알려진 흑인 배우가 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를 상대로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TV 드라마 ‘트레메이(Treme)’에 출현한 유명 배우 랍 브라운(29)는 이날 자신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에서 인종차별적 수모를 당했다며 해당 백화점과 뉴욕경찰(NYP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브라운은 “지난 6월 메이시 백화점에서 어머니에게 선물로 주려고 140만 원 상당 나가는 명품 시계를 골라 계산을 위해 신용카드를 직원에게 준 다음 다른 시계를 둘러보는 순간 3명의 백화점 경비원들이 이유를 밝히지도 않고 그에게 수갑을 채워 보안 구역으로 끌고 갔다”고 밝혔다. 도난 카드를 의심한 경비원의 체포에 브라운은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하는 등 수 시간 동안의 수모를 당한 뒤에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변호사는 소장에서 “단지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아무 잘못도 없이 체포하고 구금한 것은 고객에게 심한 수치감 등 심적 외상을 안겨준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쇼핑검문(shop and frisk)’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 뉴욕경찰이 ‘불심검문(stop and frisk)’에 이어 ‘쇼핑검문’에서도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정책을 여전히 펼치고 있다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지난 4월에도 19살의 흑인 소녀 트레이온 크리스천은 맨해튼에 있는 또 다른 유명 백화점인 ‘바니’에서 지난 4월 자신의 신용카드로 37만 원 상당의 명품 벨트를 구입하다가 마찬가지로 카드 절도범으로 체포되어 인종차별적 대우를 받았다고 소송을 제기하는 등 최근 이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인권 단체들은 해당 백화점 앞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불매 운동을 벌이는 시위를 개최했으며 여러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들 백화점이 흑인이 고가 물품을 살 때에는 도난 카드 등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비원을 따라 붙게 하는 인종차별적인 내부 방침을 가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뉴욕주 검찰이 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하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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