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금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 버스킹
    2025-1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09
  • 서울변회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사퇴해야”

    서울변회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사퇴해야”

    국정감사 중 이념편향적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에 대해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변회는 6일 성명을 통해 “본인의 뜻과 다른 이들에게 ‘좌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행태에서 광기 어린 ‘매카시즘’이 느껴진다. 고영주 이사장은 방문진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변회는 “국민 누구나 부당하게 생각되는 판결에 대해 비판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판결이 나온다고 하여 ‘법원이 좌경화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정당한 비판이 아닐 뿐 아니라, 사법부에 자신의 정치색을 받아들여 판결하라고 직접적인 강요를 하는 것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은 지난 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방문진 국감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한명숙 의원의 대법원 판결에 대해 사법부 전체를 부정했는데, (그에 비하면) 사법부 일부의 좌경화를 걱정한 내 발언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상관없다(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부림사건’ 당시 20~50일간 불법 구금하고 고문한 사실에 대해 수사검사로서 몰랐냐는 질문에 “여관에서 당사자 동의 하에서 합숙하면서 수사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표는 공산주의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전향한 공산주의자”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은 친북” 등 그가 쏟아낸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변회는 “(부림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은 지난해 9월 재심에서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이 영장 없이 체포되었고, 이후 20~63일간 불법 감금된 사실, 감금 중에 고문을 당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들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며 “고 이사장이 부림사건 당시 강제구금에 대하여 여관에서 당사자 동의하에 합숙하면서 수사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은 이미 대법원이 명확하게 인정한 불법 체포와 감금 사실을 아무 근거나 이유도 없이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변회는 또 “뼈아픈 반성을 해야 할 선배 법조인이 아직도 ‘합숙 수사’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 후배 법조인들은 얼굴을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다”며 “(무고한) 국민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데 관여한 법조인들의 엄중한 책임 추궁과 진실된 참회가 반드시 필요하다. 고 이사장은 방문진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조속한 사퇴를 촉구했다. 부림사건은 1981년 부산에서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22명이 반국가단체 찬양과 이적 행위로 처벌받은 사건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국변호사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된 사건이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끈 영화 ‘변호인’의 배경이 된 사건이기도 하다. MBC의 지분은 방문진이 70%, 박근혜 대통령이 실질적 대주주인 정수장학회가 나머지를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잘못 찌른 檢, 3년간 1918억원 물어줬다

    잘못 찌른 檢, 3년간 1918억원 물어줬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에게 지급된 형사보상금이 최근 3년간 2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돈은 고스란히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국고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검찰이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하게 기소를 남발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대검찰청이 이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2014년 전국 검찰청이 기소한 283만 91명 가운데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비율은 0.6%(1만 6125명)였다. 1심 무죄율이 가장 높은 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1.2%)으로 다른 검찰청의 2배 수준이었다. 2심 무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고검(2.6%)으로 전국 평균(1.9%) 대비 0.7% 포인트 높았다. 같은 기간 검찰이 지출한 형사보상금은 1918억 617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엘리트 검사’들이 몰려 있는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에서 지급된 금액이 전체의 각각 20.0%(383억 6348만원), 11.4%(217억 8545만원)로 전국 1, 2위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고검의 형사보상금은 2012년 50억 5080만원에서 2014년 207억 8732만원으로 4.1배,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39억 4032만원에서 127억 6923만원으로 3.2배 증가했다. 형사보상법에 따르면 구금 또는 형의 집행을 받은 사람이 무죄 재판을 받거나 면소·공소기각의 재판을 받은 때는 형사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 검찰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무죄판결 사건 평정 결과에 따르면 무죄 사건의 16.0%가 검사의 실수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사 과오로 결론 난 무죄 사건 가운데 53.3%가 ‘수사 미진’, 37.9%가 ‘법리 오해’였다. 이 의원은 “국민이 검사의 자질 부족 때문에 수사기관에 불려다니고 검사를 상대로 법정 싸움을 하는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2012~2014년 형사보상금 지급이 급증한 건 사실이지만 도로법 양벌규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2012년), 긴급조치 위반 등 과거사 재심사건 무죄 확정(2013년) 등에 따른 일시적인 지급이 전체 지급의 80%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6000원 어치 간식 훔친 정신병 환자, 감옥에서 사망해 논란

    6000원 어치 간식 훔친 정신병 환자, 감옥에서 사망해 논란

    단돈 5달러어치의 식료품을 훔쳤다가 교도소에 들어간 20대 남성이 교도소 안에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지난달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포츠머스에 살던 24세 남성 제이미클 미첼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월 편의점에서 초코바와 케이크, 탄산음료 등 5.05달러(약 6000원) 어치의 식료품을 훔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 당시 미첼은 편집장애 및 정신분열증의 정신병 기록을 가지고 있었으며, 교도소에 수감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5월, 법원은 그를 버지니아주의 한 정신병원으로 옮겨 정신병 치료를 받게 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무려 3개월 동안 미첼은 치료를 받지 못했고, 지난 8월 19일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교도소 측은 법원이 지정한 병원에 병실이 없어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그가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제도 탓에 사망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범죄학자를 포함한 일각에서는 경범죄자들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구금·억류되고 있으며, 이 같은 시스템이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에서 성인 정신병 환자를 위해 마련된 병원 침대는 총 1455개이며, 이중 감옥에 투옥된 정신병 환자를 위한 침대는 385개에 불과하다. 미첼의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교도소 측은 사망한 채 발견됐을 당시 그의 몸에서 어떠한 학대의 흔적이나 상처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교도소 관계자인 유진 테일러는 “숨진 미첼은 교도소 내에서 그의 질병에 맞는 약을 투약하고 있었고 사망한 채 발견되기 전에도 정상적으로 식사를 했다”면서 “이미 우리 교도소에서는 3분의 1 이상의 수감자들이 정신병으로 인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을 관리하는 것은 교도소 입장에서 매우 큰 부담”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병원 측에서 수감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로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지만, 경범죄로 체포된 뒤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수감자들의 인권보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방미 앞둔 시진핑 주석 인권운동가 궈위산 석방

    방미 앞둔 시진핑 주석 인권운동가 궈위산 석방

    중국 당국이 오는 22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대표적인 인권 운동가 궈위산(郭玉閃·38)을 전격 석방했다고 BBC중문망이 16일 보도했다. 시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중국 인권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있는데, 원만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BBC중문망은 “베이징의 민간 싱크탱크인 촨즈싱(傳知行) 사회·경제연구소를 창설한 궈위산이 지난 14일 구금 11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사회개혁 운동가이자 인권옹호가인 궈위산은 지난해 10월 홍콩의 반(反)중국 민주화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베이징에서 체포됐다. 궈위산과 함께 구속된 촨즈싱 연구소 행정주간 허정쥔(何正軍)도 이날 보석으로 풀려났다. 베이징대 정치·경제 석사 출신인 궈위산은 복역 중인 유명 인권변호사 쉬즈융(許志永) 등과 공동으로 2004년에 비정부기구인 궁멍(公盟)을 설립했고 2007년에는 촨즈싱을 만들었다. 궈위산은 2012년 산둥성 시골에 가택 연금됐던 시각장애인 인권 운동가인 천광청(陳光誠)이 베이징주재 미국대사관으로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에는 반체제 인사와 인권 운동가 200여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가오위(高瑜),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대표적인 학자 일 함 토티(45) 전 중앙민족대학 교수, 여성 인권 활동가 류핑(劉萍), 인권 변호사 푸즈창(浦志强) 등이 대표적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10대 자폐 한인학생 40도 통학버스 방치 ‘참변’

    美 10대 자폐 한인학생 40도 통학버스 방치 ‘참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지역에서 중증 자폐증을 앓는 19세 한인 장애인 학생이 온종일 통학버스에 방치돼 있다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LA 카운티 위티어 경찰국에 따르면 A(19) 군은 지난 11일 오후 4시 20분께 위티어 교육청 주차장에 세워진 통학 버스안에서 발견됐다. A 군은 당시 버스 내 통로에 쓰러져 심각한 호흡곤란과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A 군은 섭씨 30도를 웃도는 기온에 장시간 통학버스 내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A 군은 평소 말을 잘하지 못하고 음식을 먹거나 화장실에 갈 때도 도움이 필요한 중증 자폐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군을 발견할 당시 차 안의 내부 온도가 섭씨 40도를 넘었고 폭행당한 흔적 등이 없었다는 점에서 A 군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A 군이 통학버스 내에서 어떻게 장시간 혼자 방치돼 있었는지 등과 관련해 통학버스 운전기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A 군의 부모도 "키 180㎝에 체중 100㎏이 넘는 아이가 장시간 차 안에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다가 당시 A 군 외에 학생 2명이 통학버스를 탔으며, A 군의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는 6분 남짓 거리여서 A 군이 통학버스에 방치된 이유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고 당일 A 군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오전 8시 30분께 통학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다고 A 군의 가족은 전했다. 하지만, A 군이 사고 당일 제시간에 돌아오지 않자 A 군의 어머니는 학교에 연락했고, A 군이 아침부터 수업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 군의 어머니는 "아이는 덩치가 컸지만 마음은 여린 어린애였다"면서 "매일 아이를 양치와 목욕을 시켜줘야 했으며 머리를 빗겨줘야 했던 아이"라고 흐느꼈다. A 군이 탔던 통학버스를 운전한 운전기사는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현재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전기사는 사고 당일 임시로 통학버스를 운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브래드 와이트 위티어 경찰국 대변인은 "A 군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했다"면서 "부검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A 군의 부모는 A 군이 4살 때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미국에 이민을 왔다. A 군의 어머니와 A 군이 2000년에 미국에 왔으며, 2년 뒤 아버지가 사업을 정리하고 누나와 함께 건너왔다. A 군은 주 중에는 공립학교에서 정규 수업을 받고 주말에는 특수학교에서 교육을 받아왔다. 연합
  • [나우! 지구촌] “흑인 BMW 소유 못믿어”…뉴욕경찰 정신병원 이송 논란

    [나우! 지구촌] “흑인 BMW 소유 못믿어”…뉴욕경찰 정신병원 이송 논란

    미국 뉴욕에 사는 한 흑인 여성이 현지 경찰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해 인종차별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뉴욕의 한 은행원으로 일하는 흑인 여성인 카밀라 블록(32)은 얼마 전 자신 소유의 독일 BMW 325CI 차량을 타고 할렘 인근을 지나던 중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블록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그녀는 정지신호에서 차량을 멈춘 뒤 음악을 듣고 있었고, 가볍게 몸을 흔들며 핸들에서 손을 떼어놓은 상태였다. 그때 뉴욕 경찰이 다가와 운전 중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그녀를 체포했다. 그녀는 곧장 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았고 차를 압수당했다. 조사가 끝난 뒤 경찰은 “내일 차를 회수해가라”라고 명령했고, 다음날 다시 경찰서를 찾은 그녀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경찰이 그녀에게 “우리는 당신이 이 차량의 ‘합법적인’ 주인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 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그들(뉴욕 경찰)은 나를 거짓말쟁이처럼 봤다. 내게 수갑을 채웠고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데려갔다”면서 “병원에 도착한 뒤 강제로 강력한 진정제를 맞고 갇혀있어야만 했다”면서 “나는 단지 내 차를 가지러 갔을 뿐인데 그들은 내게 ‘조울증’이라는 거짓 진단까지 내렸다. 진료 과정에서 강제로 옷이 벗겨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브룩이 병원에서 보낸 시간은 무려 8일. 그 사이 그녀가 은행에서 일한다는 사실, 해당 BMW차량이 브룩의 ‘합법적인 소유물’이 확실하다는 사실 등이 밝혀졌다. 이후 브룩은 병원에서 풀려났지만 그녀에게 남은 것은 정신적인 충격과 교통법규위반 등으로 인한 1만 3000달러(약 1535만원)에 달하는 벌금 고지서 뿐이었다. 변호사를 통해 소식을 접한 경찰 측은 구금 사실은 인정했지만 정신병원 강제 이송에 대해서는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브룩은 “만약 백인이 나와 같은 행동을 했다면, 백인이 BMW가 자신의 차량이라고 주장했다면 경찰은 그 백인을 피해자로 만들진 않았을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다.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집안 폭력’에 사회도 멍든다] “가정폭력 해법은 지속적 사회 개입”

    [‘집안 폭력’에 사회도 멍든다] “가정폭력 해법은 지속적 사회 개입”

    “가정폭력은 외부의 개입이 필요한 범죄입니다. 개입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가정폭력이 단순한 일회성 사건으로 끝나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경찰관이 가정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의 정보를 민간단체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공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이 단순히 가정 안에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된 지는 이미 오래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 최근 국내에서도 미국 미네소타주 덜루스시에서 1981년부터 운용해 온 가정폭력 예방 시스템인 ‘덜루스(Duluth) 모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덜루스 모델을 만든 미국 비영리단체 ‘가정폭력 개입 프로그램’(DAIP) 존 베이어(57) 이사장은 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도 가정폭력 문제의 완화를 위해 상당한 성과를 낸 우리 덜루스 모델의 도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어 이사장은 29년간 경찰관으로 활동한 뒤 2010년 덜루스경찰서 부서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덜루스 모델은 지역사회 구성원이 가정폭력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경찰과 검찰, 법원, 가정폭력 피해자 상담기관 및 보호시설 등 지역 내 유관기관들끼리 협업해 단계별로 가정폭력 문제에 개입하는 방식을 표준화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배우자 및 다른 가족을 대상으로 폭행, 협박 등 가정폭력을 일으킨 사람은 사건 발생 후 72시간(3일) 안에는 법원의 영장 없이도 체포, 유치장에 구금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 피해자를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해 가정폭력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가해자의 평소 행동은 어땠는지에 대해 적극 파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가정폭력 사건 접수를 받고 경찰이 작성하는 보고서에는 가해자의 과거 폭력 이력, 접근 금지 명령 여부, 약물 복용 여부 등 총체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이 보고서는 단순히 검찰, 법원 등 국가기관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 보호, 지원 업무를 하는 민간 시민단체도 공유한다고 한다. “가정폭력 가해자가 법정에서 집행유예를 받든 보호관찰명령을 받든 그와 관련한 정보는 8년 동안 추적, 관리됩니다.” 베이어 이사장은 “덜루스 모델은 미국 긴급구조센터(911)에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올 때부터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고 교정 프로그램을 받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각 기관들이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의 재범을 막기 위한 역할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정폭력이 발생한 가정에 대한 사후관리 업무를 경찰 단독으로 수행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뉴스 플러스] ‘수뢰’ 과테말라 대통령 사퇴·구금

    1400만 달러(약 165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오토 페레스 몰리나(64) 과테말라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면책특권을 박탈당한 채 사퇴했다. 대통령직 사임 직후 몰리나는 구속적부심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으나 심사가 연장되면서 구치소에 구금됐다. 몰리나가 비리 혐의로 기소되면서 부패가 만연한 중남미 국가에서 권력층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가 시민혁명처럼 번지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전했다.
  • “한번 봐주면...” 음주운전女, 경찰관 3명에 ‘성관계’ 제안

    “한번 봐주면...” 음주운전女, 경찰관 3명에 ‘성관계’ 제안

    미국 플로리다의 20대 여성이 범죄를 눈감아주는 조건으로 경찰관들에게 '몸' 을 제공하려다 죄만 추가됐다.최근 뉴욕데일리뉴스등 현지언론은 성상납을 미끼로 무려 3명의 경찰관들을 유혹한 아리엘 엥거트(24)를 음주운전 및 마약 소지, 뇌물 공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황당한 이번 사건은 지난 1일(현지시간) 새벽 플로리다주 남쪽에 위치한 피넬러스 카운티에서 벌어졌다. 과거 플로리다 대학에 재학했던 것으로 알려진 엥거트는 이날 만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된 후 혈액 채취 검사를 받았다. 당연히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되는 결과가 나온 것은 물론 가방에서 마리화나와 코카인도 적발돼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그녀의 은밀한 제안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조사 중이던 남자 경찰관에게 성관계를 대가로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제안한 것. 그러나 경찰관은 이를 단박에 거절했고 '뇌물' 공여혐의를 추가로 엮어 구치소로 보냈다. 그녀의 황당한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구치소에서 신체검사 중 추가로 속옷에 있던 마약이 발견되자 이번에는 조사 중이던 2명의 남자 경찰에게 역시 똑같은 은밀한 제안을 했다. 결과적으로 모두 거절당한 그녀는 구금됐으며 현재는 우리 돈으로 약 600만원을 내고 보석된 상태다. 미 언론은 "엥거트의 은밀하고 무모한 제안 탓에 죄만 추가로 더 불어났다" 면서 "오는 24일 많은 미디어들의 관심 속에 재판받을 예정" 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패 스캔들’ 과테말라 대통령 면책특권 박탈

    ‘부패 스캔들’ 과테말라 대통령 면책특권 박탈

    ‘부패 스캔들’에 휩싸인 오토 페레스 몰리나(64) 과테말라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통령으로서의 면책 특권을 박탈당했다. 향후 법원이 페레스 대통령의 구금을 명령하면 자동으로 대통령직을 빼앗기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됐다. 과테말라 의회는 이날 세관 및 의료보건 관련 업체로부터 세금 경감 등을 대가로 1400만 달러(약 165억원)의 뇌물을 받은 의혹으로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박탈하기로 의결했다. 의원 158명 가운데 132명이 투표에 참여, 모두 찬성했다. 비를 맞으며 의사당 밖에 운집한 군중들은 “우리가 해냈다”며 국기를 흔들고 나팔을 불며 환호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의회는 지난달 13일 이 같은 결정을 위해 표결에 나섰으나 여당인 애국당의 조직적 방해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녹취록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페레스 대통령이 록사나 발데티 전 부통령과 대책을 모의하고, 직접 세관 책임자에게 전화해 뇌물 수수 직원을 승진시키도록 지시한 사실이 공개된 덕분이다. 4년 임기 만료를 5개월 남긴 페레스 대통령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으나 법원은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 명령을 승인한 상태다. 델마 알다나 검찰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여성인 알다나 검찰총장은 페레스 대통령을 일반 시민처럼 범죄혐의로 기소할 수 있게 됐다. 과테말라에선 지난 수개월간 중앙은행 총재 등 고위급 인사 10명이 비리와 관련돼 체포되거나 해임, 사퇴했다. 발데티 전 부통령은 370만 달러(약 43억 6000만원) 수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시민들은 비리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다며 수사를 촉구해 왔고, 전국적으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2011년 당선된 우파 성향의 페레스 대통령은 군 장성 출신으로 2003년 애국자당을 창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특별면회 특별사면 ‘범털 특권’

    특별면회 특별사면 ‘범털 특권’

    이달 초부터 서울중앙지검 고위 관계자들은 국회의원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의 전화 공세에 시달렸다. 전화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무소속 박기춘 의원에 대해 사전체포영장이 발부되기 직전인 7일까지 이어졌다. 요지는 사고가 터지기 전까지 새정치연합에 몸담았던 박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만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평소 검찰 고위직과 친분이 있는 의원들은 모두 전화 몇 통씩은 돌린 것 같더라”면서 “난 구속할지 말지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구치소나 교도소에 수감된 정치인, 재벌 총수들처럼 힘 있고 돈 있는 재소자들을 이른바 ‘범털’이라고 칭한다. 법 앞에는 모두가 평등하다는데 검찰 수사 시작 단계에서부터 교도소에 수감되기까지 범털들도 일반 형사범과 동일한 대우를 받을까. 아래 기사를 읽어가다 보면 이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 구속 막기 위해 법조계 인맥 총동원 박 의원의 사례처럼 범털 중에서 특히 국회의원은 구속 상태에서 조사받는 것을 다른 무엇보다도 참을 수 없는 ‘치욕’으로 여긴다. 구속되는 걸 달가워할 사람은 세상에 없겠지만 하나의 입법기관에 해당하는 국회의원 구속은 국회의 명예 실추와 연결해 생각하는 경향이 특히 강하다.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이 거론되는 순간부터 해당 의원은 구속되는 사태만은 막기 위해 검찰 인맥을 총동원한다.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원을 체포하는 데는 커다란 산이 또 하나 있다. 국회의원은 현행범을 제외하고 국회가 열려 있는 동안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을 금한다는 ‘불체포특권’이다. 본래는 국가 권력으로부터 국민의 대표자를 보호한다는 취지이지만 회피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정치권 관계자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구속영장이 발부된 의원과 같은 당 의원들은 대부분 ‘한솥밥을 먹는다’는 생각 때문에 (혐의가 명확해도) 인지상정으로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곤 한다”면서 “‘국회가 검찰에 밀리면 안 된다’는 생각도 이들이 찬성표를 던지기 쉽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입법로비 의혹으로 구속 수감된 김재윤 새정치연합 의원은 재판정 등으로 이동할 때 “포승줄만은 풀어 달라”는 요청을 비공식적으로 했다가 일축당하기도 했다. 정치인이나 재벌 총수들은 검찰 조사를 받을 때도 남다른 대우를 받을까. 검찰은 일단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이상 일반인과 다른 특별 대우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범털들의 특징은 검찰 조사 전에 변호사들을 총동원해 예상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미리 연습한 ‘티’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많이 해봤더라도 검찰 조사가 한두 시간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에는 들통이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이들 중에 검찰 조사를 받는 도중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어 검찰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자원외교 수사로 검찰 조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서울중앙지검의 다른 부장검사는 “과거에는 정치인이나 재력가는 최종 판결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한번 감옥에 들어가면 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걸 이들도 알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권력의 최고 정점에 있었던 만큼, 이들이 느끼는 명예 실추와 수형 생활에 대한 좌절감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인 형 집행 연기 ‘특별 대우’ 범인(凡人)들과 다르게 정치인들에게 형이 확정된 후 관례적으로 집행을 연기해 주는 것은 ‘특별대우’라 볼 수 있다. 지난 24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본래 지난 21일 오후 2시까지 서울 중앙지검이나 서울구치소에 출석해 수감 절차를 밟으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병원 진료 등을 이유로 형 집행 연기를 요청했다. 2009년 5월 공천헌금 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나 2011년 12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실형이 선고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등도 나흘 뒤에 검찰에 출석했다. 하지만 일반 형사범은 형 집행 연기 신청은 꿈도 못 꾼다. 특히 한 전 총리는 형 집행을 연기한 나흘 동안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등을 방문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하면서 논란을 불렀다. 법조계에서는 전직 총리에 대한 예우를 넘어선 지나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검찰은 형 집행 절차와 시한을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형 집행 연기라는 것은 법률적 용어도 아니고, 현재 형사소송법에서 ‘소환에 응하지 않을 때 형 집행장을 발부해 구인한다’는 규정만 있을 뿐 형 집행 시한 등은 명시돼 있지 않다”면서 “예규 등을 별도로 만들어 정치인들도 일반인과 동일한 형 집행 절차를 밟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인이나 재벌 총수는 구치소나 교도소에서 대개 독방을 배정받는다. 수감자는 원칙적으로 독거실에 우선 배정하고, 독거실 부족 등 시설 여건이 좋지 않으면 혼거실에 수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교정본부는 “수용자의 죄명·형기·죄질·나이와 수용생활 태도, 그 밖에 개인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용거실을 지정한다”면서 “정치인·유력인이라고 해서 달리 처우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유명인들은 독방에 배정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다른 재소자와 함께 있을 때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에는 사학 비리로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서남대 설립자 이홍하씨가 다른 재소자에게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정치 사범들이 일반 재소자들에게 ‘불온 사상’을 전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측면도 있었다”면서 “다른 재소자를 통해 외부와 교류할 가능성을 전면 차단하기 위해서 독방을 배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징역을 살았던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침대와 책상, 수세식 변기가 갖춰진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땅콩회항’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이례적으로 다른 수용자들과 함께 수용돼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편의를 청탁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고 가능성 차단 위해 대부분 독방 배정 수용자와 접견자가 유리벽 없이 소파에 앉아 대면하는 ‘특별면회’(장소변경접견)는 범털들이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포함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개월의 수감 생활 동안 171차례에 걸쳐 특별면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과 이상득 전 의원도 2013년 한 해에만 100차례 이상 특별면회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소변경접견은 유리벽 사이로 15분간 진행되는 일반 면회와 달리 30분 동안 열린 공간에서 이뤄진다. 범털 최고의 특권은 뭐니 뭐니 해도 ‘특별사면’이다. 일반인은 한번도 받기 어려운 특별사면을 두 번, 세 번에 걸쳐 받은 경우가 적지 않다. 최태원 회장은 2008년 이명박 정부 때에 이어 이번에 다시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두 번에 걸쳐 특별사면을 받았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세 차례나 특별사면을 받았다. 정치인으로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등이 사면을 받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달 19일 올해 마지막 순경 공채 필기시험 마무리 전략

    새달 19일 올해 마지막 순경 공채 필기시험 마무리 전략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순경 공채가 다음달 19일 마지막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올해 선발 예정인원은 치안 수요 증가와 경찰 인력 보강이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1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6542명에 비해 53% 정도 증가한 인원으로, 이에 따라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시되던 시험도 세 차례로 늘어났다. 1, 2차 시험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마지막 3차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마음은 다급해지고 있다. 3차 시험 선발인원은 경행특채 등을 제외하면 일반 순경 2000명(남 1753명·여 247명)이다. 서울신문은 올해 마지막 순경 필기시험을 앞두고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형법, 경찰학개론 등 선택과목 중심으로 마무리 대비법과 단기 전략을 짚어 봤다. 순경 필기시험은 한국사, 영어 등 필수 2과목과 선택 3과목(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가운데 선택)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필수과목인 한국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른 시험의 경향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기존 공무원 문제의 기출문제 위주로 구성됐다. 또 선사~고려시대, 조선시대, 근현대사 가운데 전체 문항의 50~60%가 선사~고려시대에서 출제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자주 출제된 개념과 역사적 사실 등을 다시 한번 학습할 필요가 있다. 영어 과목은 다른 공무원시험과 큰 차이점이 없다. 다만 영장(warrant), 구금(custody) 등 경찰 관련 단어를 다시 한번 정리하는 학습법이 요구된다. 지엽적인 문법 문제 출제가 줄어들고, 생활영어 출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 수험생은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위주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 과목인 형법·형사소송법은 기출문제 풀이와 판례와의 싸움이다. 순경시험 형법은 판례 중심으로 출제된다. 김현 강사는 “이론이나 학설보다는 기출 판례와 최신 판례 정리에 전념해야 한다”며 “물론 총론에서 몇 가지 학설이나 법조문 관련 출제도 예상되지만 그 비중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2010년 이후 경찰청이 주관한 시험은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기출 문제나 개념이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2012~2014년의 최신 판례와 과실범 처벌규정, 미수·예비·음모 처벌규정, 상습범 처벌규정, 임의적 감면, 필요적 감경 등의 개념은 다시 학습할 필요가 있다. 김현 강사는 “죄형법정주의는 거의 매회 출제되고 있고, 형법의 적용범위, 법인의 형사책임, 부작위범, 미필적 고의 등은 개념 숙지 및 관련 판례 숙지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결과적 가중범, 위법성조각사유, 책임능력, 몰수와 추징 관련 판례 등은 시험 전까지 꼭 다시 한번 암기해야 할 개념이다. 형사소송법은 과목 특성상 중요 법조문의 암기가 필수다. 때문에 시험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마무리 정리 및 암기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승봉 강사는 “기출문제를 풀이하되 문제와 답을 암기하는 방법은 효율적이지 않다”며 “문제에 출제된 핵심 개념과 내용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기출문제집으로만 마무리 학습을 이어갈 경우, 전체적인 개념과 흐름을 놓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기본서 회독→기출문제 풀이→서브노트 작성→기출문제 풀이→서브노트 암기’ 순으로 학습을 이어 가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의미다. 아울러 올해 1, 2차 시험을 분석해 보면 최신 판례와 빈출 판례 비중이 높았던 만큼 최근 3년간의 판례는 매일 눈으로 보고 익히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실시된 검찰(7급, 9급)·교정·법원 공채시험과 순경시험, 경찰간부시험, 최근 실시된 경찰승진시험 문제도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김승봉 강사는 “생소한 법률 용어는 마지막까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소송절차와 법조문에 대한 학습은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학개론은 경찰학의 개념, 역사, 경찰행정학 등 총론과 경찰실무인 생활안전경찰, 경비경찰, 교통경찰, 정보경찰 등 각론으로 구성돼 있다. 행정법과 행정학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생소한 용어가 많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시기다. 경찰승진시험이나 기존 순경시험 등의 기출문제 지문을 조합하거나 주요 경찰 법규 등에 대한 법조문을 지문으로 활용한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올해 1차 시험에서는 경찰이론 3문항, 경찰청 훈령 1문항, 법률 15문항, 범죄이론 1문항이 출제됐고, 2차 시험에서는 경찰윤리 1문항, 경찰이론 2문항, 범죄이론 1문항, 경찰청 훈련 1문항, 법률 13문항이 나왔다. 공병인 강사는 “80% 이상이 기출문제를 그대로 내거나 변형해서 출제된다”며 “암기해야 할 개념이 많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추리고 핵심 개념을 노트에 정리하는 ‘단권화’ 방식의 학습법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남아 있는 한 달 동안 단계별 학습법을 권장한 공병인 강사는 “1단계는 기존에 학습한 내용의 확실한 암기, 2단계는 기출문제 반복 풀이, 3단계는 그동안 정리한 오답노트 반복 숙지가 필요하다”며 “시험 2~3일 전에는 임기나 의결정족수 등 숫자 관련 암기사항을 다시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행정학과 특채시험 과목인 수사는 비교적 쉽게 출제돼 왔다. 안태영 강사는 “지난 1차 시험에서 수사총론은 11문제, 각론은 9문제 정도 출제됐다”며 “각론의 출제 비중이 늘어난 데다 특별사범 분야에서 4문제가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사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법령, 규칙의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개정된 법령과 규칙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내사, 첩보, 관할, 수사긴급배치, 수배,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및 특별사범의 관련 법률 등을 꼼꼼히 봐야 한다. 고교과목인 국어는 방대한 학습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험생이 꺼리는 과목이다. 꾸준히 국어 과목을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문법, 어휘, 독해 세 분야에 대한 기본 정리를 끝내고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시기다. 사회 과목은 다른 공무원시험과 달리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 부분이 골고루 출제된다. 수학 과목은 사고력을 요구하거나 여러 개념이 혼합된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지만, 1분에 1문항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지 자세히 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지 자세히 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지 자세히 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서 서열 2위로 꼽히는 파드힐 아흐마드 알하얄리가 미군의 드론(소형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네드 프라이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알하얄리가 지난 18일 이라크 북부 모술 인근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알하얄리는 아부 압둘라로 알려진 IS의 미디어담당자와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 중 드론 공습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알하얄리는 작년 6월 모술 함락 때를 비롯해 지난 2년간 이라크에서 IS의 무기, 차량, 폭탄, 병력 등의 수송과 배치 등을 담당하는 군사작전 총책임자로 활동했다. 알하얄리의 사망으로 IS가 군사작전은 물론 재정·미디어·군수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내다봤다.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이라크군 중령 출신인 알하얄리는 미국에 대항한 전투를 벌이다 2000년대 미군이 운영하는 부카 기지 수용소에 구금된 적이 있다. 그는 이후 IS의 핵심지도부로 변신해 이라크 내 모든 군사 작전을 책임지는 2인자 자리에 올랐다. 그의 2인자 행적은 지난해 이라크군이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집을 급습했을 때 주요 문서들이 입수되면서 공식적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라크 국방부는 지난 5월 또 다른 2인자로 알려진 아부 알라 알아프리 역시 미군 공습으로 북부 이라크 모스크에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작년 개시된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IS 전사 최소 1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지 살펴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지 살펴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지 살펴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서 서열 2위로 꼽히는 파드힐 아흐마드 알하얄리가 미군의 드론(소형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네드 프라이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알하얄리가 지난 18일 이라크 북부 모술 인근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알하얄리는 아부 압둘라로 알려진 IS의 미디어담당자와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 중 드론 공습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알하얄리는 작년 6월 모술 함락 때를 비롯해 지난 2년간 이라크에서 IS의 무기, 차량, 폭탄, 병력 등의 수송과 배치 등을 담당하는 군사작전 총책임자로 활동했다. 알하얄리의 사망으로 IS가 군사작전은 물론 재정·미디어·군수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내다봤다.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이라크군 중령 출신인 알하얄리는 미국에 대항한 전투를 벌이다 2000년대 미군이 운영하는 부카 기지 수용소에 구금된 적이 있다. 그는 이후 IS의 핵심지도부로 변신해 이라크 내 모든 군사 작전을 책임지는 2인자 자리에 올랐다. 그의 2인자 행적은 지난해 이라크군이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집을 급습했을 때 주요 문서들이 입수되면서 공식적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라크 국방부는 지난 5월 또 다른 2인자로 알려진 아부 알라 알아프리 역시 미군 공습으로 북부 이라크 모스크에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작년 개시된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IS 전사 최소 1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지 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지 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지 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서 서열 2위로 꼽히는 파드힐 아흐마드 알하얄리가 미군의 드론(소형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네드 프라이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알하얄리가 지난 18일 이라크 북부 모술 인근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알하얄리는 아부 압둘라로 알려진 IS의 미디어담당자와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 중 드론 공습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알하얄리는 작년 6월 모술 함락 때를 비롯해 지난 2년간 이라크에서 IS의 무기, 차량, 폭탄, 병력 등의 수송과 배치 등을 담당하는 군사작전 총책임자로 활동했다. 알하얄리의 사망으로 IS가 군사작전은 물론 재정·미디어·군수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내다봤다.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이라크군 중령 출신인 알하얄리는 미국에 대항한 전투를 벌이다 2000년대 미군이 운영하는 부카 기지 수용소에 구금된 적이 있다. 그는 이후 IS의 핵심지도부로 변신해 이라크 내 모든 군사 작전을 책임지는 2인자 자리에 올랐다. 그의 2인자 행적은 지난해 이라크군이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집을 급습했을 때 주요 문서들이 입수되면서 공식적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라크 국방부는 지난 5월 또 다른 2인자로 알려진 아부 알라 알아프리 역시 미군 공습으로 북부 이라크 모스크에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작년 개시된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IS 전사 최소 1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가 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가 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가 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서 서열 2위로 꼽히는 파드힐 아흐마드 알하얄리가 미군의 드론(소형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네드 프라이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알하얄리가 지난 18일 이라크 북부 모술 인근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알하얄리는 아부 압둘라로 알려진 IS의 미디어담당자와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 중 드론 공습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알하얄리는 작년 6월 모술 함락 때를 비롯해 지난 2년간 이라크에서 IS의 무기, 차량, 폭탄, 병력 등의 수송과 배치 등을 담당하는 군사작전 총책임자로 활동했다. 알하얄리의 사망으로 IS가 군사작전은 물론 재정·미디어·군수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내다봤다.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이라크군 중령 출신인 알하얄리는 미국에 대항한 전투를 벌이다 2000년대 미군이 운영하는 부카 기지 수용소에 구금된 적이 있다. 그는 이후 IS의 핵심지도부로 변신해 이라크 내 모든 군사 작전을 책임지는 2인자 자리에 올랐다. 그의 2인자 행적은 지난해 이라크군이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집을 급습했을 때 주요 문서들이 입수되면서 공식적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라크 국방부는 지난 5월 또 다른 2인자로 알려진 아부 알라 알아프리 역시 미군 공습으로 북부 이라크 모스크에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작년 개시된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IS 전사 최소 1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대체 누군지 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대체 누군지 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대체 누군지 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서 서열 2위로 꼽히는 파드힐 아흐마드 알하얄리가 미군의 드론(소형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네드 프라이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알하얄리가 지난 18일 이라크 북부 모술 인근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알하얄리는 아부 압둘라로 알려진 IS의 미디어담당자와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 중 드론 공습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알하얄리는 작년 6월 모술 함락 때를 비롯해 지난 2년간 이라크에서 IS의 무기, 차량, 폭탄, 병력 등의 수송과 배치 등을 담당하는 군사작전 총책임자로 활동했다. 알하얄리의 사망으로 IS가 군사작전은 물론 재정·미디어·군수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내다봤다.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이라크군 중령 출신인 알하얄리는 미국에 대항한 전투를 벌이다 2000년대 미군이 운영하는 부카 기지 수용소에 구금된 적이 있다. 그는 이후 IS의 핵심지도부로 변신해 이라크 내 모든 군사 작전을 책임지는 2인자 자리에 올랐다. 그의 2인자 행적은 지난해 이라크군이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집을 급습했을 때 주요 문서들이 입수되면서 공식적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라크 국방부는 지난 5월 또 다른 2인자로 알려진 아부 알라 알아프리 역시 미군 공습으로 북부 이라크 모스크에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작년 개시된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IS 전사 최소 1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가 살펴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가 살펴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알하얄리 누군가 살펴보니? IS 2인자 공습으로 사망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서 서열 2위로 꼽히는 파드힐 아흐마드 알하얄리가 미군의 드론(소형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백악관은 네드 프라이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알하얄리가 지난 18일 이라크 북부 모술 인근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알하얄리는 아부 압둘라로 알려진 IS의 미디어담당자와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 중 드론 공습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알하얄리는 작년 6월 모술 함락 때를 비롯해 지난 2년간 이라크에서 IS의 무기, 차량, 폭탄, 병력 등의 수송과 배치 등을 담당하는 군사작전 총책임자로 활동했다. 알하얄리의 사망으로 IS가 군사작전은 물론 재정·미디어·군수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내다봤다.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이라크군 중령 출신인 알하얄리는 미국에 대항한 전투를 벌이다 2000년대 미군이 운영하는 부카 기지 수용소에 구금된 적이 있다. 그는 이후 IS의 핵심지도부로 변신해 이라크 내 모든 군사 작전을 책임지는 2인자 자리에 올랐다. 그의 2인자 행적은 지난해 이라크군이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집을 급습했을 때 주요 문서들이 입수되면서 공식적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라크 국방부는 지난 5월 또 다른 2인자로 알려진 아부 알라 알아프리 역시 미군 공습으로 북부 이라크 모스크에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작년 개시된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으로 IS 전사 최소 1만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셀카봉 들고 ‘이 사진’ 찍었다가 체포된 허세 대학생

    미국의 한 대학생이 셀카봉을 들고 위험천만한 셀카를 찍었다가 결국 체포됐다. 최근 뉴욕경찰은 테네시주 출신의 공대생 데이비드 카너치(21)를 지난 17일(현지시간) 2급 중과실치상 혐의로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미 현지에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던진 이 사건은 지난 6월 말 발생했다. 당시 뉴욕에 여행 온 그는 현지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브루클린 다리 위에 올라가 출입금지 장소인 난간으로 건너가 문제의 셀카를 찍었다. 이 사건이 파장이 커진 것은 그가 이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에 올리면서다. 곧바로 SNS상에서는 큰 논란이 일었고 사건이 중하다고 판단한 뉴욕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는 브루클린 다리가 뉴욕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테러의 표적으로 심심찮게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7월 독일 출신의 예술인 2명이 브루클린 다리 교각탑에 설치된 성조기를 백기로 바꿔 놓은 사건이 벌어져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바 있다. 수사결과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와는 관련없는 한 개인의 일탈로 결론났지만 경찰의 대응은 단호했다. 뉴욕 경찰은 "카너치가 SNS상의 주목을 받기 위해 이같은 사진을 찍었다" 면서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보석 불가 상태로 구금 중인 카너치는 이달 31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약업계 ‘쏠림’ 여전

    제약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상위 50개 제약사가 건강보험 의약품 청구액의 70.3%를 가져가는 등 상위기업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건강보험 청구의약품 시장 변동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상위 50개사의 의약품 청구액 집중도는 2010년 72.8%에서 2014년 70.3%로 감소 추세에 있으나 눈에 띄게 완화되지는 않고 있다. 상위 50개사 중에서도 한국화이자제약, 대웅제약, 한국노바티스 등 상위 3사의 의약품 청구액은 전체의 10%를 차지한다.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은 28.2%, 상위 20개사의 점유율은 44.8%다. 반면 청구금액이 50억원 미만인 영세기업의 총청구금액은 전체의 1.1%에 불과해 양극화 쏠림 현상을 보였다. 상위사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과점적 시장 형태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소규모 제약사 간 경쟁은 심화됐다. 연간 건강보험 급여 의약품 청구액이 2000억원 이상인 제약사는 2010년 16곳에서 최근 5년간 1곳이 늘어 큰 변화가 없지만, 50억원 미만 제약사는 같은 기간 142곳에서 152곳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기업의 경쟁 정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슈만지수’(HHI)는 2013년 149.1에서 지난해 141.7로 낮아졌다. 이 지수는 경쟁도가 높을수록 수치가 낮다. 반면 경쟁이 심할수록 수치가 높아지는 동등규모기업수(1/HHI)는 2010년 63에서 2014년 70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 국내 제약시장에 가상의 동일한 규모 기업 63개가 경쟁하고 있었다면 2014년에는 70개가 경쟁하고 있다는 의미다. 심평원은 “소규모 제약시장이 점점 경쟁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