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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왕주현과 공모” 박선숙·김수민 영장 청구

    檢, “왕주현과 공모” 박선숙·김수민 영장 청구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하고 있는 검찰이 박선숙(왼쪽)·김수민(오른쪽)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두 의원이 앞서 구속된 왕주현 당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당 홍보비의 국고 보전 청구 과정에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 5부(김도균 부장)는 8일 두 사람에 대해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23일 첫 소환 조사를 마친 뒤 보름 만에, 박 의원은 같은 달 27일 소환 조사를 받은 뒤 11일 만이다. 박 의원은 20대 총선의 홍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지휘하면서 지난 3∼5월 선거공보물 인쇄업체 ‘비컴’과 TV광고 대행업체 ‘세미콜론’에서 리베이트 명목으로 2억 1620여만원을 받아 TF에 지급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는 선거 이후 리베이트로 지급한 돈까지 실제 사용한 선거 비용인 것처럼 선거관리위원회에 보전청구를 한 뒤 약 1억여원을 챙기고 이를 숨기기 위해 허위 계약서를 작성한 혐의(사기·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김 의원은 이 TF에서 선거 홍보활동을 한 대가로 1억여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기고, 당의 정치자금 수수 범행에 가담한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박 의원과 김 의원의 혐의를 소명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두 의원의 구속 여부는 오는 11일 오후 1시 서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20대 국회 첫 임시국회는 지난 6일 본회의와 함께 종료된 상태여서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나 구금하지 않는 현역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적용되지 않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미국 흑인사망 항의시위 ‘총격전’…매복 총격에 경찰 4명 사망

    미국 흑인사망 항의시위 ‘총격전’…매복 총격에 경찰 4명 사망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7일(현지시간) 경찰의 흑인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총격이 발생, 최소 4명의 경찰이 사망했다. 댈러스 경찰은 이날 저녁 8시 45분쯤 시위대가 댈러스 시청에서 800m 가량 떨어진 거리를 행진하는 도중 2명의 용의자가 10여 명의 경찰을 조준 사격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과 NBC방송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총격으로 최소 4명의 경찰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라 사망자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총격 끝에 체포해 구금했으며, 또다른 용의자 1명이 투항했다고 밝혔다. 또 용의자가 붙잡힌 곳에서 ‘수상한 꾸러미’도 발견해 폭탄물 처리반에 인계했다. 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서장은 “용의자들이 인근 주차장의 지대가 높은 두 곳에 숨어있었던 것 같다”며 “가능한 한 많은 경찰들을 죽이거나 다치게 할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운 서장은 “용의자는 폭탄을 설치했다고도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총격이 벌어진 시간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지난 5∼6일 루이지애나와 미네소타에서 경찰의 총격에 흑인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는 중이었다. 지역 방송 등이 촬영한 현장 영상에는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는 도중 갑자기 여러 발의 총성이 들리자 군중이 급히 흩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경찰 특수기동대(SWAT)가 헬기 등을 동원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드반트 오돔(21)은 현지 댈러스모닝뉴스에 “모두가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다”며 “일행과 흩어져 일단 현장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인근에 사는 또다른 목격자인 카를로스 해리스는 “(총격이) 매우 전략적이었다”며 “한발 쏘고 멈추고 한발 쏘고 멈추었다”고 말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주 정부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러한 시기에는 미국인으로서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항공국은 이날 댈러스 상공에 긴급 구호 목적의 항공기를 제외한 항공기 통행을 제한하기도 했다. 이날 경찰관 피격은 최근 잇단 경찰의 흑인 총격 살해에 따른 후폭풍이 미국 전역에 확산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경찰의 흑인 과잉 진압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시위 도중 발생한 경찰 피격까지 맞물리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뉴욕 맨해튼의 유니온스퀘어 파크에도 1000명의 시위대가 모여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손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과잉 대응에 항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기됐던 ‘형제복지원 특별법’ 再발의···20대 국회선 진상규명 이뤄질까

    폐기됐던 ‘형제복지원 특별법’ 再발의···20대 국회선 진상규명 이뤄질까

    ‘한국판 아우슈비츠’로 불리는 1970∼80년대의 대표적인 인권유린 사건인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20대 국회에 재발의된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오는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대 국회 때 임기 만료 폐기된 ‘형제복지원 특별법안’(내무부 훈령에 의한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진상규명 법률안) 다시 발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부터 1986년까지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서 운영된 사회복지시설로, 당시 3164명을 수용했고 이곳에서 납치, 감금, 강제 노역, 학대, 성폭력 등의 무수한 인권 유린이 자행됐다. 정부로부터 공식 확인된 사망자 숫자만 513명으로 집계됐다. 진 의원은 “형제복지원은 당시 내무부 훈령 등 국가 정책에 따라 운영되었고, 부산시에 부랑인 수용을 위탁 받는 등 국가의 관여가 상당부분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제복지원 원장은 횡령죄 등으로 가벼운 처벌만 받았을 뿐 불법구금·폭행 등에 대해서는 재판조차 받지 않았으며, 사건의 진상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못했다”면서 “형제복지원 사건은 지금도 피해자들은 정신적·육체적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인권 문제”라고 법률안을 제안안 이유를 밝혔다. 특별볍안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고 피해자의 유족들이 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위원회가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가가 피해자와 유족을 대상으로 보상금, 의료지원금, 생활지원금, 주거복지시설 등을 지원하도록 규정했다. 진 의원은 단기로 머무르거나 사망 또는 실종자가 많아 현재 확인할 수 있는 피해자는 약 3000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기자회견에는 형제복지원피해 생존자모임과 형제복지원사건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원회, 형제복지원진상규명을 위한 부산대책위원회,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도 참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쿠바 배구대표팀 성폭행 혐의, OK저축銀에 ‘불똥’

    쿠바 남자배구 대표 선수 8명이 핀란드에서 성폭행 혐의로 구금돼 국내 V리그 OK저축은행에도 불똥이 튀게 됐다. 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토너먼트 출전차 핀란드 중부 탐페레의 한 호텔에 머무르고 있던 쿠바 대표 선수들이 이 호텔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금됐다. 19~21세의 선수 3명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와의 경기에 앞서 체포됐으며 이어 1명이 3일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에 앞서, 나머지 4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체포됐다. 그런데 쿠바 대표팀 주장이자 다음 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기로 돼 있는 롤란도 세페다(27)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앞서 체포됐다. 이에 따라 세페다의 연루가 확인되면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 과거 세계 최강을 호령하던 쿠바 대표팀은 지난 2일 선수 셋이 구금되는 바람에 핀란드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3-2로 꺾으며 한국, 중국과 나란히 극적으로 월드리그 2그룹 잔류를 확정했다. 이 팀은 또 다음달 5일 막을 올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설 예정이어서 제대로 팀을 추슬러서 기량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쿠바 남자배구 대표 선수 8명 핀란드에서 성폭행 혐의로 구금

    쿠바 남자배구 대표 선수 8명 핀란드에서 성폭행 혐의로 구금

    쿠바 남자배구 대표 선수 8명이 핀란드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구금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쿠바 대표팀은 핀란드 중부의 탐페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토너먼트에 출전하고 있었으며 선수 3명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와의 경기에 앞서 체포됐는데 이들은 모두 19~21세의 어린 선수들이다. 이어 한 명은 3일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에 앞서, 나머지 4명은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마친 뒤 체포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쿠바 대표팀 주장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는데 현지 STT 통신은 이들이 머무르고 있던 탐페레의 한 호텔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그런데 쿠바 대표팀 주장이 다음 시즌 국내 V리그 OK저축은행에서 뛰기로 한 롤란도 세페다(27)여서 OK저축은행과 V리그에도 불똥이 튀게 됐다. 만약 세페다의 연루 사실이 확인되면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야 한다. 현지의 한 방송에 따르면 수사 책임자는 이미 피해자와 인터뷰를 마쳤으며 5일 정오까지 정식 체포가 이뤄질지, 추가로 체포되는 이가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일 검사가 도착하는 대로 이런 내용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들이 당초 계획한 대로 4일 핀란드를 떠나기는 어렵다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쿠바 남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일 3명의 선수가 구금되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해 핀란드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포르투갈을 제외한 2그룹 최하위 팀이 3그룹으로 내려가는 가운데 네덜란드를 잡고 3승을 거둔 한국은 잔류를 위해 경쟁하는 일본과 쿠바의 마지막 경기에 촉각을 기울였다. 두 나라가 모두 이기면 한국은 3그룹으로 강등되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중국이 홈 코트에서 일본을 완파하면서 한국은 일본(2승7패,승점 9점)에 다승에서 앞서 2그룹 잔류를 확정했다. 일본이 잔류하기 위해서는 쿠바가 포르투갈에 져야 했지만 쿠바가 풀세트 접전 끝에 포르투갈을 꺾고 3승6패(승점 9점)를 기록하며 일본을 최하위로 끌어내려 일본이 마지막날 3그룹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쿠바 남자배구 대표팀은 다음달 5일 막을 올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제대로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IS 조직원 17명, 난민 위장해 유럽 잠입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터키에서의 잇따른 자살폭탄 테러 사건 등으로 유럽이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조직원 17명이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에 잠입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저지른 일당의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IS 조직원들이 난민 행세를 하며 유럽에 몰래 들어와 테러를 시도한다는 첩보는 더러 있었지만, 유럽 정보 당국자가 사실로 확인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독일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 한스 게오르크 마센 청장은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대부분은 죽거나 구금된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저지른 일당의 조직원이었다고 전했다. 마센 청장은 이들 17명이 IS 소속이라는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시리아인 3명이 IS를 위해 뒤셀도르프에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각기 다른 독일 내 3곳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그동안 난민 행세를 하며 암약해왔다. 이에 따라 독일 내에서 테러 위협도 커지고 있다. 마센 청장은 “이슬람 무장세력의 공격이 독일에는 가장 큰 안보 위협”이며 “4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테러와 같은 사건이 독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S에게는 유럽에서 테러가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주기 때문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터키에서만 2년새 IS대원 5300여명 붙잡혀

    터키에서만 2년새 IS대원 5300여명 붙잡혀

    최근 2년간 터키에서 붙잡혀 조사를 받은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이 50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칸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의회에서 현재까지 IS에 연루된 혐의로 구금된 인원이 5310명이라고 밝혔다고 터키 관영 뉴스통신사 아나돌루아잔시가 30일 전했다. 올들어 최근까지 외국인 791명을 포함해 1654명이 붙잡혀 조사를 받았다. 현재 663명은 구금된 상태로 이 가운데 371명이 외국인이다. 알라 내무장관은 또 98개 국가 출신 총 3063명을 IS 연루 혐의로 추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테러 후 터키의회에 선 알라 장관은 터키정부가 IS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나 터키는 최근까지 국제사회로부터 IS 퇴치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IS를 방조하거나 협력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터키 정부는 시리아 난민을 대거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난민으로 위장한 IS 대원들이 유입된 결과일 뿐이라며 ‘IS 협력설’을 반박했다. 올들어 터키는 시리아에서 서방이 지원하는 IS 공격에 동참하는 등 보다 IS 소탕에 협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심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터키·아랍관계 전문가인 모하메드 누레딘 레바논대 교수는 이스탄불 공항 테러 후 AP통신에 “올들어 터키와 IS가 포격을 주고받았지만 상대방의 핵심 시설은 피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안보전문 매체인 IHS제인의 매튜 헨먼은 “이스탄불 공항 테러 후 IS가 공식적으로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볼 때 IS는 여전히 터키를 전쟁상대로 보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현호 선상살인 선원 2명 구속 영장 발부…작업 서툴다 구박에 앙심

    광현호 선상살인 선원 2명 구속 영장 발부…작업 서툴다 구박에 앙심

    선상살인 사건을 벌인 광현 803호 베트남 선원 2명이 1일 구속됐다. 부산지법 영장 전담 김상윤 판사는 이날 오후 베트남 선원 B(32)·V(32)씨 등 2명에 대해 “이들의 죄질이 무겁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부산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영장실질심사에서 부산해양경비안전서(해경)는 B씨 등이 지난달 19일 오후 11시쯤 인도양 세이셸군도 북쪽 640마일 해상 광현호에서 조타실에 혼자 있던 선장 양모(43)씨의 목과 배 등을 참치처리용 칼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B씨 등은 이어 조타실과 중앙 통로로 연결된 침실에서 자던 기관장 강모(42)씨의 목과 팔, 다리를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 해경 조사결과 B씨 등은 평소 작업이 서툴고 느리다는 이유로 선장과 기관장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구박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몰래 배로 반입한 양주 2병을 나눠 마시며 범행을 공모한 뒤 살인을 저질렀다. B씨 등은 앞서 구금 중이던 세이셸에서 인도 뭄바이를 거쳐 지난달 30일 국내로 압송됐다. 한편, 베트남 선원 2명에게 살해된 선장 양씨와 기관장 강씨의 시신이 이날 오후 국내로 운구됐다. 시신은 부산 영도구의 한 병원에 안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시신을 정밀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이후 유족들은 시신을 인계받은 뒤 선사 측과 보상·장례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목숨을 건’ 북한의 원산 에어쇼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목숨을 건’ 북한의 원산 에어쇼

    에어쇼(Air Show). 사전적 정의로는 각국의 항공산업 관련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뽐내고 주최국의 공군력을 과시하는 목적에서 열리는 행사를 말한다. 각 기업과 공군이 자국의 최신 기술과 군사력을 과시하는 자리이니만큼 에어쇼에는 각국의 최첨단 전투기와 무기들이 총출동해 바이어들과 관람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100년 전통의 파리 에어쇼를 필두로 영국의 판버러 에어쇼나 UAE의 두바이 에어쇼, 중국의 주하이 에어쇼 등이 세계 각국 공군 및 항공산업 관계자, 관람객들에게 유명한 에어쇼로 각광받고 있다. 아마 머지않아 한반도에도 이러한 에어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유명한 명물(?) 에어쇼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원산 에어쇼’가 그것이다. 에어쇼는 ‘미끼 상품’ 원산은 북한의 행정구역 상 강원도에 위치한 항구도시이자 김정은의 고향으로 최근 북한 최고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김정은은 집권 직후부터 자신의 고향인 원산을 각별히 아끼며 이곳에 외화벌이를 위한 대규모 관광거점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김정은은 UN의 대북 사치품 거래 제재를 뚫고 유럽에서 최고급 자재와 장비들을 들여와 원산을 ‘별천지’로 꾸미고 있다. 우선 자신과 측근들이 이용할 초호화 별장 여러 채를 짓고 인근 바닷가에 척당 100억 원이 넘는 호화 요트가 즐비한 선착장을 만들었다. 최고급 마감재와 서비스 시설을 갖춘 마식령 스키장을 만들어 자신이 직접 리프트를 타고 ‘인증샷’을 찍기도 했고, 전방 공군기지로 운용되던 갈마비행장에 홍콩의 유명 건축업체를 불러들여 현대적 시설을 갖춘 국제공항을 건설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북한은 원산에 하루 20시간 이상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수만 명의 병력과 주민들을 동원해 원산군민발전소를 건설하고 있고, 원산과 그 일대 주요 관광지를 잇는 도로와 각종 인프라 건설에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원산에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자신과 특권계층의 ‘럭셔리 라이프’를 위한 시설을 마련하고자 하는 욕심과 더불어 원산을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만들어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겠다는 김정은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여기서 더 나아가 자신이 이토록 공을 들인 원산에서 ‘국제 에어쇼’를 개최함으로써 원산 개발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으려 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영국의 한 언론을 통해 오는 9월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서 첫 에어쇼를 개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이 보도를 말도 안 되는 루머로 취급했었다. 국제사회에서 불량국가로 낙인찍혀 고립된 나라가 도대체 무슨 역량으로 에어쇼를 개최하며, 설령 개최하더라도 과연 누가 그 에어쇼를 찾아가겠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이러한 비아냥거림과 달리 북한은 제법 진지했다. 영국 언론에서 보도가 나오기 무섭게 관영매체와 관광업체를 통해 9월 실시되는 에어쇼를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2016’으로 명명하고 구체적인 행사 일정과 관련 관광 상품을 홍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북한 당국이 내놓은 홍보물에 따르면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2016’ 행사는 9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원산국제비행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명칭은 국제친선항공축전으로 국제 행사를 표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행사에 참가 의사를 밝힌 국가는 없기 때문에 시작부터 끝까지 북한 당국의 통제 하에 진행되는 ‘원맨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내놓은 관광 상품은 이렇다. 첫날 아침 원산국제비행장에서 북한공군 항공기들의 에어쇼와 지상 전시 기체를 관람하고, 오후에는 북한 유일의 항공사인 고려항공 여객기들의 시범 비행과 지상 전시 기체 관람이 이루어진다. 물론 개별 관람은 불가하며, 사진 촬영도 허가된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다. 행사 둘째 날인 25일에는 고려항공 여객기에 탑승, 30분간 체험 비행을 갖고, 다시 원산국제비행장으로 돌아와서 북한군 특수부대의 낙하산 강하 시범을 관람한다. 이후 주기장에 전시한 모형항공기들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오며, 추가 비용을 내면 명사십리 해안이나 의림폭포 등의 인근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행사 마지막 날 오전에는 갈마공항에서 열풍선(열기구) 대회와 태권도 시범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원산 인근 송도원 해안을 방문한 뒤 숙소로 돌아와 대기하다가 폐막식 불꽃놀이를 관람하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북한을 떠나는 것이 이번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2016’ 행사의 전체 계획이다. 북한이 지정한 2개 여행사를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한 이 ‘에어쇼’는 3박 4일짜리 기본 상품부터 10박 11일짜리 상품까지 다양한 일정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여행 상품의 내용을 면밀히 뜯어보면 에어쇼는 단순히 미끼상품에 불과할 뿐, 북한은 관광객들의 외화를 긁어모을 다양한 ‘옵션상품’을 행사 일정 중간중간에 끼워 넣고 있다.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기본 상품은 3박 4일짜리 일정으로 1인당 가격인 1345유로(약 180만원)이며, 보험 및 북한비자 발급비용은 별도다. 이 상품을 신청할 경우 앞서 소개한 에어쇼 일정만 관람할 수 있을 뿐, 이 행사에 ‘옵션’으로 끼어 있는 다른 일정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에어쇼 기간 내내 행사장 안에서는 평양맥주나 대동강맥주 등을 파는 맥주축전이 열리며, 정규 일정 이외에 강원도 예술단의 특별공연 관람, 원산만 크루즈 탑승체험, 울림폭포 또는 명사십리 관광, 송도원 야외 원형극장 영화 관람, 열풍선 탑승체험, 여객기 탑승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이러한 ‘옵션 상품’은 각각 150~300유로(약 20만~40만원)의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 여기에 더해 자선모금 퀴즈대회와 자선복권 판매 행사도 관광 기간 중 연일 계속된다. 공식적으로 이 자선 행사를 통해 모금된 돈은 인근의 고아원에 기부될 것이라고 북한 당국은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돈이 고아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북한은 이 행사를 ‘항공축전’이라는 이름을 붙여 에어쇼로 홍보하고 있지만, 이 행사를 찾는 관광객이 항공기를 볼 수 있는 것은 첫날뿐이며, 그나마 볼 수 있는 항공기라는 것도 다른 나라 같으면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골동품들이다. 호기심에 이 행사를 찾는 관광객은 체류 기간 내내 안내원의 손에 이끌려 각종 옵션 상품을 경험하며 지갑을 열 것을 강요당하게 될 것이고, 원산을 떠날 무렵 그 관광객의 지갑은 무척이나 얇아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관광객이 원산을 무사히 떠날 수 있다면 그것조차도 다행이다. 원산에는 이 행사를 찾는 관광객의 신변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들이 도처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목숨을 건 에어쇼 북한이 인터넷을 통해 9월 에어쇼 관광 상품을 홍보하기 시작하자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관계당국에서는 즉각 부정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각국은 최근 북한 당국이 부당한 이유로 외국인을 불법 구금하는 등 북한을 방문했을 경우 신변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국민의 북한 방문을 불허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자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걸핏하면 ‘공화국 전복 음모 혐의’나 ‘간첩 혐의’ 등의 죄목을 씌워 억류하기 일쑤다. 해당 죄목을 선고 받은 외국인들은 단지 성경책을 소지했거나 호텔이나 관광지에서 안내원 또는 보위지도원 이외의 다른 주민에게 말을 걸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지만 북한은 이들에게 중형을 선고해 장기간 억류하며 석방 조건으로 보석금이나 정치적 협상을 요구하는 인질극을 종종 벌여왔다. 과연 이러한 신변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원산 에어쇼를 관람하려는 외국인이 몇이나 될까? 설령 북한 당국이 원산 에어쇼를 찾은 관람객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한다 하더라도 더 큰 문제는 에어쇼에서의 사고 가능성이다. 북한 당국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에어쇼 첫날인 24일 아침에 북한공군의 주요 항공기들이 행사장 상공에서 다양한 공중 기동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 공중 기동에 동원되는 기체들은 수십 년 이상 된 노후 기체들이다. 이날 시범 비행 예정인 기종은 북한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MIG-21과 MIG-29, Su-25 공격기와 MD500 헬기, 그리고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와 헬기들이다. 과연 이 항공기들은 별 탈 없이 시범 비행을 보여줄 수 있을까? MIG-21은 북한이 180여 대를 운용하고 있는 주력 전투기로 구소련이 1950년대 후반에 개발한 기종이다. 북한은 1966년부터 도입하기 시작했고, 전체 보유 기체 가운데 1/3은 중국제 ‘짝퉁’인 J-7이다. 북한 공군이 보유한 기체 가운데 1960년대에 도입된 기체는 대부분 퇴역한 것으로 알려졌고, 북한은 1985년과 1999년 두 차례에 걸쳐 190여 대를 추가로 도입했지만, 적지 않은 수가 중고 기체여서 북한 공군 MIG-21의 평균 기령은 30~40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즉, 이 에어쇼에 비교적 상태가 좋은 기체가 동원된다고 하더라도 30년 넘은 노후 기체가 나온다는 이야기다. 북한공군의 최신예 기종이라는 MIG-29도 상황은 별반 다를 바 없다. MIG-29는 우리 공군의 F-16에 비견되는 우수한 전투기지만, 우리 공군의 F-16이 최신 개량을 적용해 강력한 작전 능력과 우수한 안정성을 가진 것과 달리 북한의 MIG-29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기체다. 북한공군이 보유한 기체는 1985년과 1989년 구소련에서 직수입한 다운그레이드 기체 22대와 1993년까지 북한에서 조립 생산한 기체 2대 등 24대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비용 부품 부족으로 실제 가동되는 기체는 10~15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기체 수명 자체도 24~32년 정도 된 노후 기체인데다가 부품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지 오래되어 특별한 행사 때가 아니면 비행 훈련 자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와 부품 부족으로 비행 경험이 부족한 조종사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전투기를 몰고 수백, 수천 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행사장 상공에서 곡예비행을 벌인다면 과연 누가 이 행사장을 찾으려 들까?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안전 문제가 전투기들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이 행사에 동원되는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들도 낡았기는 마찬가지다. 북한당국은 소개 자료를 통해 이 행사에 일류신 IL-18과 IL-62, IL-76 기종과 투폴레프 Tu-134, Tu-154 기종, 안토노프 An-24 등의 기종이 전시 및 시범 비행에 동원된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들 모두 노후화가 심각한 기체다. 이 가운데 IL-18 기종과 AN-24 기종은 1966과 1969년에 도입되어 50년에 가까운 기령을 자랑하며, 그나마 좀 상태가 낫다는 Tu-134 기종은 1976년과 1984년 도입해 평균 기령이 30년을 넘는다. 김정은의 전용기로 유명한 IL-62는 1981~1988년에 도입되어 주로 장거리 노선을 소화하며 기체 노후도가 심각하며, 그마나 신형 기종인 IL-76은 곧 취항 25주년을 맞는다. 앞서 언급된 기종들 모두 기체 노후 및 정비·감독 등의 불량을 이유로 유럽연합(EU)에서 EU 회원국 취항을 금지하고 있는 문제 기체들이며, 심지어 중국조차도 고려항공의 Tu-134와 Tu-154, IL-62에 대해 추락 위험성을 제기하며 자국 영공 운항 금지 조치를 취했을 정도로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기종들이다. 물론 고려항공 여객기들이 모두 이런 고철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도입한 Tu-204나 AN-148과 같은 기종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체들은 몇 안 되는 북한의 국제선 노선에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에서는 이 기종들을 구경하기 어렵다. 따라서 원산 에어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북한을 제외한 해외 각국이 안전상의 문제로 취항을 금지한 낡은 여객기를 타는 탑승 체험 등에 추가 비용까지 내면서 스스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굳이 탑승 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지상에서 이 위험한 노후 여객기의 이착륙과 시범 비행을 지켜보아야 하니 위험한 것은 매한가지다. 이처럼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2016’ 행사는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지상에서는 북한 당국의 프라이버시 침해와 불법 억류 위협은 물론, 언제 행사장 상공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노후 비행기들의 추락 위협이 기다리고 있고, 하늘에서는 탑승한 항공기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에 떨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탑승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돈이 정말 많고 언제든지 ‘불귀(不歸)의 객(客)’이 될 준비가 되어 있는 모험가라면 모르겠지만, 주변에 이 행사 참가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만류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광현호 살인피의자 베트남 선원 압송 불투명

     원양어선 ‘광현 803호’ 선상살인 피의자인 베트남 선원 2명의 국내 압송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수사 차질이 우려된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외교통상부를 통해 현재 피의자 압송 경유지인 아부다비 당국과 입국허가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지만,현재까지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26일 밝혔다.  해경은 세이셸 군도에 있는 선상살인 피의자의 국내 압송 일정을 지난 25일에서 27일로 한 차례 연기했으나 이마저 불투명 한 실정이다.  이슬람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당국은 살인 등 중대 범죄 피의자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이들의 입국에 난색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이 아부다비를 경유지로 삼은 것은 세이셸에서 국내로 연결되는 직항 항공편이 없는 상황에서 아부다비를 경유하는 것이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해경은 아부다비 외에 두바이 등 다른 경유지도 검토하고 있으나 피의자 입국 허가가 쉽지 않은 아 어려움을 겪는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안전처는 한때 해경 항공기 ‘챌린저호’를 세이셸에 급파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1번 주유 시 3500마일밖에 가지 못해 중간 급유를 해야 하고 장거리 비행에 따른 사고를 우려해 포기했었다.  이에 따라 살인 피의자 국내 압송이 늦어지면서 해경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피의자들은 세이셸 빅토리아 항에 정박 중인 광현호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구금·격리되어 있다.  해경 관계자는 “피의자를 빨리 국내로 데려오는 것이 급선무여서 아부디비 당국 등과 일정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셸 현지에 간 유족들은 선사 관계자와 항공기를 타고 27일 국내로 돌아온다.  베트남 선원 2명에게 흉기로 살해된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 시신은 세이셸 국립병원에 안치됐으며 의사 검안 등 관련 절차를 마친 뒤 국내로 운구할 예정이다.  앞서 광현호는 인도양 공해에서 선상살인 사건 발생한지 4일만인 지난 24일 새벽 세이셸 빅토리아 항에 도착했다.  한편 당시,유일한 한국인 생존자인 1등항해사 이모(49)씨는27일 낮 12시 5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씨는 선상살인사건 발생 후 피의자들과 일반선원들을 이끌고 4일간 항해를 하며, 선박 내 질서를 유지하고, 외국인 선원들의 소요나 추가 범죄 없이, 안전하게 세이셸 빅토리아 항까지 입항시켰다,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광현호 살인피의자 베트남 선원 압송 불투명…해경수사 차질 불가피

    원양어선 ‘광현 803호’ 선상살인 피의자인 베트남 선원 2명의 국내 압송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수사 차질이 우려된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외교통상부를 통해 현재 피의자 압송 경유지인 아부다비 당국과 입국허가에 대해 협의하고 있지만, 26일 현재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경은 세이셸 군도에 있는 선상살인 피의자의 국내 압송 일정을 지난 25일에서 27일로 한 차례 연기했으나 이마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슬람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당국은 살인 등 중대 범죄 피의자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이들의 입국에 난색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이 아부다비를 경유지로 삼은 것은 세이셸에서 국내로 연결되는 직항 항공편이 없는 상황에서 아부다비를 경유하는 게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해경은 아부다비 외에 두바이 등 다른 경유지도 검토하고 있으나 피의자 입국 허가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안전처는 한때 해경 항공기 ‘챌린저호’를 세이셸에 급파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1번 주유 시 3500마일밖에 가지 못해 중간 급유를 해야 하고 장거리 비행에 따른 사고를 우려해 포기했다. 이에 따라 살인 피의자 국내 압송이 늦어지면서 해경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피의자들은 세이셸 빅토리아 항에 정박 중인 광현호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구금·격리돼 있다. 해경 관계자는 “피의자를 빨리 국내로 데려오는 게 급선무여서 아부다비 당국 등과 일정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셸 현지에 간 유족들은 선사 관계자와 항공기를 타고 27일 국내로 돌아온다. 베트남 선원 2명에게 흉기로 살해된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 시신은 세이셸 국립병원에 안치됐으며 의사 검안 등 관련 절차를 마친 뒤 국내로 운구할 예정이다. 앞서 광현호는 인도양 공해에서 선상살인 사건 발생한 지 4일 만인 지난 24일 새벽 세이셸 빅토리아 항에 도착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 CJ 이맹희 ‘혼외자’, 이재현 삼남매에 추가 손해배상 소송

    고 CJ 이맹희 ‘혼외자’, 이재현 삼남매에 추가 손해배상 소송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혼외자가 ‘배다른 형제’인 이재현(56) 회장 등 CJ그룹 삼남매를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2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별도로 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이복동생 A(52)씨는 최근 이 회장 삼남매와 이 명예회장의 부인 손복남(83) 고문, CJ그룹을 상대로 2억 1000만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사건은 민사합의46부(부장 이수영)가 심리한다. A씨 측은 “A씨 아들이 할아버지 영전에 헌화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경호 인력에 제지당했고 A씨의 참석 의사 역시 CJ 측에 묵살당했다”면서 “친자녀와 손자의 문상을 막은 데 대한 정신적 고통에 따른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A씨는 CJ그룹이 지난해 8월 사망한 이 명예회장의 장례식에 자신과 아들이 참석하는 것을 막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특히 A씨 아들이 자신을 막아선 경호원에게 ‘내가 고인의 손자’란 말을 못하고 그대로 되돌아왔다는 대목에서 A씨가 서러움이 대물림되는 느낌에 크게 분노했다고 전했다. 또 이 일에 대해 이 회장 등을 형사 고소할 계획이라 했다.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인 이 명예회장은 한 여배우와 동거한 끝에 1964년 A씨를 낳았다. 외국에서 삼성, CJ와 무관한 삶을 살아온 A씨는 2004년 이 명예회장에게 친자확인 소송을 냈고, 유전자(DNA) 검사 끝에 2006년 ‘친자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CJ그룹 일가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오른 후에도 A씨와 아버지의 접촉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피를 나눈 삼남매도 A씨를 그림자 취급하며 따돌렸고, 아버지가 84세로 사망했을 때도 장례식 참석을 막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아버지의 유산 중 자신의 정당한 몫을 달라며 이 회장 등 삼남매와 손 고문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내 현재 재판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법조계에선 삼남매의 3조원대 재산을 근거로 청구액이 20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CJ 측은 이 명예회장이 사망 당시 자산 6억원과 채무 180억원만을 유산으로 남겼다며 A씨에게는 나눠줄 게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남매와 손 고문은 이 명예회장의 자산과 채무에 대한 상속을 모두 포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틀 전 쫓겨났던 러 훌리건 지도자 버젓이 웨일스전 관전

    이틀 전 쫓겨났던 러 훌리건 지도자 버젓이 웨일스전 관전

     이틀 전 프랑스 당국이 추방했다고 주장한 러시아 훌리건(극렬 축구팬)들의 지도자 알렉산데르 시프리긴이 이틀 만에 다시 프랑스에 입국해 러시아의 경기를 관전했다.    지난 11일 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도중 팬들끼리의 폭력 사태에 배후 인물로 지목된 그는 19일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강제로 태워져 프랑스를 떠났으나 21일 툴루즈에서 열린 러시아와 웨일스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응원한 뒤 경기장에서 체포돼 재구금됐다. 그는 스타디움 밖에서 찍힌 사진을 자랑스럽게 트위터에 올려놓기도 했다.    과거 나치식 경례를 할 정도로 극우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올-러시아 서포터스연맹을 이끌고 있는데 이 단체는 크렘린 당국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다시 구금되기 직전 시프리긴은 AFP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입장권을 갖고 있어 이 경기를 지켜봤으며, 프랑스 당국이 내게 추방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출국 조치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내 셍겐 비자는 취소되지 않았으며 모든 스탬프가 그대로였다. 그래서 난 합법적으로 유럽연합(EU)의 영역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외교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그의 사례를 조사할 것이며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프리긴의 이런 열성적 응원에도 러시아는 0-3으로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폭력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또다시 팬들끼리 경기장 안에서 충돌하면 실격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러시아는 그럴 일이 아예 없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운호 게이트 수사]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정운호 게이트 수사]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이숨투자자문 사기 사건의 장본인인 송창수(40) 대표가 2013년 저지른 ‘인베스트컴퍼니 사기 사건’의 항소심 재판은 진작부터 의혹의 대상이었다. 항소심 재판부가 송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한 1심과 달리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재판부와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와의 인연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베스트 사기 사건은 송 대표 등이 투자금융회사를 차려 인터넷에 투자회사 사무직 채용공고를 내고 취업이 절실한 구직자들을 상대로 예치금 명목으로 투자금을 받아 유사 수신을 한 사건이다. 이들은 피해자 717명에게 106억원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송 대표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1심 재판부는 “송씨는 동종 유사 범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중에 다시 이 사건 범행을 개시한 점과, 다른 업체를 설립해 인베스트컴퍼니의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을 지급하려고 했던 점을 고려해 상당한 기간의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그러나 실형을 선고받아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은 송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라는 감형 선고를 내렸다. 송 대표는 실형이 선고된 지 2개월도 지나지 않은 그해 10월 7일 구금 상태에서 풀려났다. 1심 재판부가 1년 10개월간 심리한 데 반해 항소심 재판부는 단 한 차례의 공판 끝에 선고기일을 잡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감형 사유로 “송씨가 사기 금액 대부분을 피해자들에게 변제해 피해가 거의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심 선고가 나기 직전 항소심 재판부에는 “송씨가 다른 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피해 배상금을 냈다”는 탄원서가 접수됐다. 탄원서를 제출한 피해자들은 이후 송 대표가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이숨투자자문 사건의 피해자들이다. 이숨투자자문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송 대표가 똑같은 수법의 금융 사기를 저지르고 있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는데도 재판부에서는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석연치 않은 판결 뒤에는 최 변호사가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이전의 여러 사기 사건에서 서초동의 한 로펌 변호사를 선임해 오다 수원지법 항소심에서는 처음으로 최 변호사를 선임한다. 항소심 재판부의 C 부장판사는 최 변호사와 같은 지역의 고등학교를 나온 인연이 있다. 최 변호사 브로커 이동찬(44)씨가 구금된 송 대표를 만난 접견록에는 법원 로비를 암시하는 대화도 나온다. 최 변호사는 정운호(51·구속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송 대표의 사건에서 100억원대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서도 최 변호사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송창수 100억대 사기, 징역4년 실형 두 달 만에 ‘수상한 집유’

    구직자 717명에 투자금 사기… 작년 8월 1심서 징역4년 선고최유정 변호사가 항소심 맡자 작년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나 이숨투자자문 사기 사건의 장본인인 송창수(40) 대표가 2013년 저지른 ‘인베스트컴퍼니 사기 사건’의 항소심 재판은 진작부터 의혹의 대상이었다. 항소심 재판부가 송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한 1심과 달리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재판부와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와의 인연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베스트 사기 사건은 송 대표 등이 투자금융회사를 차려 인터넷에 투자회사 사무직 채용공고를 내고 취업이 절실한 구직자들을 상대로 예치금 명목으로 투자금을 받아 유사 수신을 한 사건이다. 이들은 피해자 717명에게 106억원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송 대표에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1심 재판부는 “송씨는 동종 유사 범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중에 다시 이 사건 범행을 개시한 점과, 다른 업체를 설립해 인베스트 컴퍼니의 피해자들에게 합의금을 지급하려고 했던 점을 고려해 상당한 기간의 실형을 선고한다”고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그러나 실형을 선고받아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은 송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라는 감형 선고를 내렸다. 송 대표는 실형이 선고된 지 2개월도 지나지 않은 그해 10월 7일 구금상태에서 풀려났다. 1심 재판부가 1년 10개월간 심리한 데 반해 항소심 재판부는 단 한 차례의 공판 끝에 선고기일을 잡았다. 항소심 재판부은 감형 사유로 “송씨가 사기 금액 대부분을 피해자들에게 변제해 피해가 거의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심 선고가 나기 직전 항소심 재판부에는 “송씨가 다른 사기로 벌어들인 돈으로 피해 배상금을 냈다”는 탄원서가 접수됐다. 탄원서를 제출한 피해자들은 이후 송 대표가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이숨투자자문 사건의 피해자들이다. 이숨투자자문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송 대표가 똑같은 수법의 금융사기를 저지르고 있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는데도 재판부에서는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석연치 않은 판결 뒤에는 최 변호사가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이전의 여러 사기 사건에서 서초동의 한 로펌 변호사를 선임해오다 수원지법 항소심에서는 처음으로 최 변호사를 선임한다. 항소심 재판부의 C모 부장판사는 최 변호사와 같은 지역의 고등학교를 나온 인연이 있다. 최 변호사와 동업자 관계를 유지한 브로커 이동찬(44)씨가 구금된 송 대표를 만난 접견록에는 법원 로비를 암시하는 대화도 나온다. 최 변호사는 정운호(51·구속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송 대표의 사건에서 100억원대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서도 최 변호사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반기문 총장, 그리스 난민 캠프 방문…“국제 사회, 난민 구금 당장 끝내야”

    반기문 총장, 그리스 난민 캠프 방문…“국제 사회, 난민 구금 당장 끝내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난민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그리스를 방문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와 면담했다. 이날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은 치프라스 총리와의 면담에서 “전쟁과 박해를 피해 필사적으로 탈출한 수많은 사람을 직면했을 때 그리스는 놀랄만한 연대의식을 보여줬다”면서 “국가적으로 경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리스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 국제 사회가 그리스 혼자 난민 문제를 해결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면담 후 시리아 출신 등 현재 약 3400명의 난민이 망명 절차를 밟으며 머물고 있는 에게해 레스보스 섬으로 이동해 난민 수용시설을 방문했다. 반 총장은 섬의 난민 캠프 2곳을 둘러본 뒤 “이곳의 난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불안한 곳에서 악몽 같은 경험을 하다 탈출한 사람들”이라며 “레스보스 섬은 이들을 돕기 위해 자신들의 집과 마음, 지갑을 아낌없이 열었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유엔에 따르면 레스보스 섬에만 지난해에 50만 명의 난민이 도착했다. 그는 이어 “국제 사회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며 “특히 유럽 각국은 인간적이고, 인권에 기초한 방식으로 난민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난민을 단순히 구금하는 것은 해답이 될 수 없다”면서 “어려움은 알고 있지만, 세계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와 능력, 의무를 갖고 있다. 우리는 국경 봉쇄와 장벽과 편견, 그리고 난민을 통해 이득을 취하는 세력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반 총장에게 그리스 해안에 도착한 난민이 버린 오렌지색 구명조끼를 선물했고, 반 총장은 그 자리에서 조끼를 잠시 걸쳐보기도 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에 도착한 수천명 난민의 목숨을 구한 장비다”라며 구명조끼 선물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 유럽연합(EU)과 터키가 지난 3월 그리스에 갔다 온 난민 중 불법 이주민을 터키가 받아들이는 대신 EU가 터키에 금전을 지원하는 내용의 ‘난민송환협정’을 맺은 뒤 그리스로 유입되는 난민은 급감했다. 그러나 송환되는 이들의 안전과 인권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협정 이후 그리스에 도착한 3000여명의 난민 중 460명 이상이 터키로 돌려보내 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푸틴이 지원하는 러시아 훌리건 ´배후´ 시프리긴 추방했다

    프랑스, 푸틴이 지원하는 러시아 훌리건 ´배후´ 시프리긴 추방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일어난 훌리건(극렬 축구팬) 폭력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알렉산데르 시프리긴이 결국 추방됐다. 올-러시안 서포터연맹 총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는 극우 지도자여서 크렘린 당국의 강력한 반발이 우려된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 15일 러시아와 슬로바키아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조별리그 2차전을 관전하기 위해 하루 전 마르세유에서 릴로 향하던 20명의 러시아 축구팬을 구금한 뒤 추방했는데 이 중 시프리긴이 포함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다른 러시아인 3명은 구금된 뒤 각각 1년, 1년6개월,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들 모두 향후 2년 동안 프랑스에 재입국할 수 없게 됐다. 이와 별개로 마르세유 검찰의 브라이스 로빈은 잉글랜드 팬들에게 위해를 가한 한 인물을 살인 미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프랑스의 대처에 무리한 부분이 있다며 항의하는 뜻에서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를 소환하는 등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 “더 이상 반러시아 분자를 스토킹“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반응은 모두 시프리긴 추방 전 일이라 크렘린의 대처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시프리긴이 이끄는 올-러시아서포터연맹은 크렘린의 후원을 등에 업고 있으며 시프리긴은 극우 성향의 가치관에다 과거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여러 차례 공개됐던 인물이다.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말썽꾼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이어 프랑스에서 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이들이 러시아 법정에 설 수도 있다며 “우리는 누가 어떤 짓을 했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릴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서포터들의 난동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 개막 즈음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경찰에 체포된 이는 300명이 넘고 이 중 196명이 구금됐으며 8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3명이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프랑스 내무부가 집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로 2016] 프랑스, 푸틴이 지원하는 러시아 훌리건의 ‘배후’ 시프리긴 추방했다

    [유로 2016] 프랑스, 푸틴이 지원하는 러시아 훌리건의 ‘배후’ 시프리긴 추방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일어난 훌리건(극렬 축구팬) 폭력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알렉산데르 시프리긴이 결국 추방됐다. 올-러시안 서포터연맹 총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는 극우 지도자여서 크렘린 당국의 강력한 반발이 우려된다. 프랑스 당국은 지난 15일 러시아와 슬로바키아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조별리그 2차전을 관전하기 위해 하루 전 마르세유에서 릴로 향하던 20명의 러시아 축구팬을 구금한 뒤 추방했는데 이 중 시프리긴이 포함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다른 러시아인 3명은 구금된 뒤 각각 1년, 1년6개월,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들 모두 향후 2년 동안 프랑스에 재입국할 수 없게 됐다. 이와 별개로 마르세유 검찰의 브라이스 로빈은 잉글랜드 팬들에게 위해를 가한 한 인물을 살인 미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프랑스의 대처에 무리한 부분이 있다며 항의하는 뜻에서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를 소환하는 등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 “더 이상 반러시아 분자를 스토킹“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반응은 모두 시프리긴 추방 전 일이라 크렘린의 대처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시프리긴이 이끄는 올-러시아서포터연맹은 크렘린의 후원을 등에 업고 있으며 시프리긴은 극우 성향의 가치관에다 과거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여러 차례 공개됐던 인물이다.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말썽꾼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이어 프랑스에서 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이들이 러시아 법정에 설 수도 있다며 “우리는 누가 어떤 짓을 했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릴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서포터들의 난동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 개막 즈음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경찰에 체포된 이는 300명이 넘고 이 중 196명이 구금됐으며 8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3명이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프랑스 내무부가 집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해외 도피한 대우조선 비리 핵심 인물에 ‘인터폴 적색수배’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를 파헤치는 수사당국이 국외로 도피한 핵심 수사대상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 발령을 추진한다. 1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법무부와 검찰은 최근 프랑스 리옹 인터폴 사무국에 “건축가 이창하(60) 디에스온 대표의 친형 이모씨를 적색수배해달라”는 요청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폴은 이씨의 혐의사실을 고려해 조만간 수배령을 내릴 방침으로 알려졌다. 적색수배란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수배다. 180여 개 인터폴 회원국 어디서든 신병이 확보되면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이씨는 올해 초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추방되기 직전 도망쳐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지상파 방송 TV 프로그램에 건축가로 등장해 이름을 알린 이창하 대표는 2006∼2009년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를 지내며 일감을 미끼로 하도급 업체에서 뒷돈 3억원을 받았다. 또 개인회사에서 69억원을 횡령했다. 검찰은 뒷돈이 오가는 과정에서 형 이씨가 동생과 하도급업체 사이의 브로커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눈치 챈 이씨는 2009년 캐나다로 도주했다. 홀로 기소된 이창하 대표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한동안 잠적했던 이씨는 지난해 밴쿠버에서 폭행 시비가 붙은 끝에 추방명령을 받아 우리 당국에 포착됐고 검찰은 즉각 송환 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씨는 올해 초 캐나다 당국이 잠시 구금을 풀어준 사이 도주해 또다시 자취를 감췄다. 법조계에선 인터폴 국제 공조로 이씨가 국내로 송환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및 경영 비리를 파헤치고 있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의 수사가 새로운 방향으로 뻗어나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검찰은 2009년 이창하 대표의 뒷돈 혐의를 수사하며 그가 당시 대우조선 남상태 사장의 비자금 조성에 연루됐다고 봤다. 남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연임 로비의혹이 일었는데 최측근 이창하 대표가 로비 ‘실탄’을 관리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뒷돈 브로커 의혹이 있는 형 이씨가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가 남 전 사장의 실질적 ‘금고지기’란 얘기도 돌았다. 형제는 이미 한국 회사-캐나다 법인 허위 거래로 14억5000만원을 횡령한 전력도 있었다. 그러나 검찰은 이씨의 캐나다 도주로 인해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는 보류해야 했다. 특수단은 이달 8일 대우조선해양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이창하 대표의 사무실과 자택도 덮쳤다. 이 대표는 남 전 사장 시절에 오만 선상호텔과 당산동 빌딩 사업 등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새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압수수색 당일 이 대표를 불러 압수물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으며 조만간 그를 정식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남 전 사장 비자금의 실체와 각종 사업 특혜 의혹의 사실관계를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글로벌 시대] 북한 인권보호를 위한 국제공조/최석영 유엔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북한 인권보호를 위한 국제공조/최석영 유엔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몇 해 전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고발하는 영화가 인권이사회 참석자에게 상영된 적이 있다. 한국의 독립영화 ‘48미터’였다. 48미터는 북한과 중국 사이를 흐르는 압록강의 최단거리지만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엄중한 공간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좁은 강폭을 건너지 못해 희생되고 탈출에 성공해도 인신매매를 당하거나 결국 붙잡혀 강제 북송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탓이다. 그런데도 왜 가족과 고향을 버리고 목숨을 건 탈출행렬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유엔은 지난 3년간 북한 인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유엔 인권이사회 결의로 설치된 ‘북한인권사실조사위원회’(COI)는 국제납치, 정치범 수용 및 자의적 구금이 자행되고 자유권과 생존권이 심각하고 광범위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침해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과거에도 열악한 북한의 인권 상황이 간헐적으로 보고되었지만 수많은 증언과 방대한 분량의 인권 침해 사례를 포괄적으로 정리한 것은 처음이었다. 보고서는 북한 주민의 고통은 물론 이산가족, 납북자 가족, 국군포로 가족들의 애환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국제사회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고 강력하게 대응했다. 인권이사회와 유엔 총회 결의를 통해 북한 주민의 인권 보호를 위한 권고를 채택하고 인권 유린의 책임을 추궁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북한 인권 문제를 정식의제로 채택하여 논의했다. 작년 서울에 설치된 ‘유엔북한인권사무소’는 피해자 인터뷰와 청문회 등을 통해 북한 인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인권을 도외시하고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에 혈안이 된 북한을 겨냥한 강력한 제재를 취했다. 미 의회는 북한제재법안에 북한 인권 조항을 포함하여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와 인권 탄압에 연관된 책임자 명단을 파악하도록 했다. 시민단체들도 국제적인 연대를 구성하여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해 오고 있다. 우리 국회도 올해 3월 북한 주민의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국가적 책무를 인정하고 남북 간 인권 대화, 인도적 지원, 북한 인권 실태조사 및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골자로 하는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켰다. 이산가족 문제는 시급한 과제다. 작년 10월에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참석자 대다수는 80대 고령이었다. 정식 신고된 이산가족 중 절반이 넘는 6만 4000여 명이 세상을 떠났다. 가족의 행방이나 생사를 알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하는 이들의 고통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국제사회는 북한 인권 탄압의 책임자를 선별하고 처벌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압박과 인도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다.‘진실이 하나도 없는 곳에서 탈출하여 도착한 한국이 자유와 풍요가 넘치는 것에 놀라고 안도했다’는 한 탈북 작가의 고백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탈북 주민들이 물질적인 지원을 받으면서도 알게 모르게 냉대와 차별을 받고 정착에 애로를 겪는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필자는 지난 2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 북한 인권 심포지엄에서 만난 탈북 청년들에게서 희망을 보았다. 그들은 탈북 후 중국과 한국을 거쳐 미국이나 영국 등에 재정착한 학생들로서 자신들의 특수한 정체성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비록 뒤늦게 배운 영어가 서툴긴 했지만 진지한 대화를 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에게는 낯선 환경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희망과 의지를 북돋우어 주는 일이 더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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