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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대통령 비유하면 감옥… ‘복면가왕’엔 “사탄 콘텐츠”

    터키, 대통령 비유하면 감옥… ‘복면가왕’엔 “사탄 콘텐츠”

    방송 중 속담을 인용해 자신을 비유했다고 유명 언론인을 구금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번엔 TV 프로그램에 제동을 걸었다. 외국 콘텐츠를 받아들인 TV쇼 방영에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유명인사들이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하는 ‘복면가왕’ 콘셉트 프로그램을 두고 터키에서는 “사탄의 콘텐츠”라는 비난이 일었다. 제1 야당 소속 언론감시위원인 일한 타스치는 이번 조치를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비난했지만 대다수는  정부 노선을 충실하게 따르는 모양새다. 터키의 미디어 감시단체인 라디오·텔레비전 최고위원회는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터키의 가치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하거나 일시적 방송 중단을 명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에로틱하거나 성소수자(LGBT) 관련 콘텐츠를 내보내는 채널에는 벌금을 부과한다.대통령을 ‘소’에 비유했다가 체포 ‘국경 없는 기자회’는 2021년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터키를 180개국 중 153위로 평가했다. 터키 언론인협회에 따르면 현재 최소 34명의 언론인들이 수감돼 있다. 최근 터키의 한 유명 언론인은 방송 중 속담을 인용했다가 대통령 모욕 혐의로 구금됐다. 터키 경찰은 방송기자 세데프 카바스가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고 이를 트위터에 올렸다는 이유로 불과 몇 시간 만에 그를 연행했다. 카바스는 야권 성향의 방송 ‘텔레1’에 출연해 ‘소가 궁전에 온다고 소가 왕이 되진 않는다. 궁전이 헛간이 될 뿐’이라는 속담을 언급했다. 사법당국은 카바스에게 모욕죄를 적용했고, 법원은 수감 명령을 내렸다. 터키에서 대통령 모욕죄는 징역 1~4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 7년간 터키에서 모욕 혐의로 기소돼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세 살 딸 불곰에게 던져… 살인미수로 체포된 여성

    세 살 딸 불곰에게 던져… 살인미수로 체포된 여성

    우즈베키스탄에서 젊은 여성이 자신의 세 살배기 딸을 동물원 불곰 우리에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육사들 덕분에 아이는 목숨을 구했고, 엄마는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0일(현지시간)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도했다. 타슈켄트의 한 동물원에서 불곰을 구경하던 여성은 갑자기 자신의 딸을 5m 가량 아래로 떨어뜨렸다. 주변 사람들은 깜짝 놀라 손을 뻗었지만 아이는 우리로 떨어졌고, 불곰은 아이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았다. 사육사 6명이 합심해 아이를 구조했다. 불곰을 유인해 아이와 멀어지게 한 뒤 재빨리 아이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 현재 아이는 뇌진탕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곰에게 입은 상처는 하나도 없는 상태다. 동물원 대변인은 “방문객들이 보는 앞에서 한 여성이 아이를 불곰 우리에 던져 넣었다. 곰이 아이를 먹이로 생각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지 끔찍하다”라고 밝혔다. 여성은 현재 구금 중으로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유죄가 선고될 경우 해당 여성이 징역 15년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여기는 중국] 현실판 ‘베테랑’ 조태오가 나타났다? 산시성 뒤흔든 스캔들

    [여기는 중국] 현실판 ‘베테랑’ 조태오가 나타났다? 산시성 뒤흔든 스캔들

    영화 베테랑의 재벌 3세 조태오의 악행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권력자 2세의 악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산시성 지급시인 린펀시 중급인민법원은 조직 폭력배를 동원해 산시성 소재의 탄광과 광산 소유권을 빼앗고 무고한 마을 주민들을 탄광 노동에 강제 동원해 막대한 이득을 챙긴 혐의로 친즈저우 등 15명의 조직원에게 25년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문에 따르면, 조직 폭력배를 직접 모집해 운영한 인물로 지목된 친즈저우의 친부는 윈청시 상무위원회의 부주임을 지낸 장다오중으로 확인됐다. 올해 73세의 장 씨는 1976년 공산당원으로 입당한 이후 지난 2010년 3월 은퇴하기 직전까지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 윈성시 발전계획위원회 당 서기 등을 지내며 사실상의 이 지역 실세로 군림했던 인물이다. 사건은 장 씨의 장남 친즈저우의 악행으로부터 시작됐다. 1971년 생의 친 씨는 그의 부친이 상무위원회 부주임으로 있는 윈청시 중급인민법원 판공실 주임, 당 위원회 부서기 등을 잇따라 역임하며 승승장구한 청년 지도자로 불려왔다. 하지만 2대에 걸쳐 지역 실세로 군림하며 갖은 악행을 일삼았던 이들의 행태는 지난 2014년 관할 공안국 온라인 홈페이지가 개설되면서 외부에 처음 공개됐다.당시 관할 공안국의 온라인 홈페이지에는 친즈저우의 악행에 대한 익명의 제보가 수십여 건 게시됐는데, 이때 공개된 제보 사건 중에는 친 씨가 수년에 걸쳐 범죄 집단을 운영, 조직원을 동원해 마을 주민들을 불법 구금하고 겁박해 재산상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가 주요했다. 유사한 내용의 사건 제보가 이어지자, 지난 2020년 산시성 린펀시 공안국은 친즈저우와 그의 조직원 15명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는데, 조사 결과 그가 지난 2006년부터 약 15여 명의 조직원을 모집해 이 지역 탄광 사업 이권 다툼에 투입하는 등 갖은 악행을 이어왔던 것이 확인됐던 것. 수사 결과, 친 씨는 총 15여 명의 조직원을 모집, 이들에게 칼과 몽둥이 등을 보급한 뒤 탄광 사업권 등 이권 다툼 현장에 배치 시킨 뒤 기존의 탄광 사업권자로부터 강제로 사업권을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마을 주민들에게 무자비한 폭행과 겁박 등의 방법으로 강제로 대출 서비스를 받도록 강요한 혐의도 드러났다. 친 씨의 조직원들이 강압적으로 맺은 채무 관계로 얽힌 마을 주민들은 조직원들의 폭행으로 인해 해당 탄광 사업에 강제로 투입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 산시성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시작된 대규모 부동산 개발 정책에 따라 친 씨 일당은 마을 주민들이 소유한 부동산 개발 용지권을 불법으로 취득하기 위해 조직원들을 규합해 담합 및 경매를 진행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부동산 용지를 부당으로 취득하기 위해 친 씨는 조직원들을 동원해 마을 주민들을 구타하고, 재물을 훼손하는 방법으로 겁박했던 것.  또, 친 씨 일당은 수차례 국가 기관에서 발부하는 증명서를 위조해 이 지역 금융 기관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부정 수급하고 사법기관에 가압류된 재산을 몰래 판매한 뒤 관련된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문제를 지적하자, 수차례 법원 인맥을 동원해 증거를 조작하거나 허위 소송을 제기해 마을 주민들을 고소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악행을 저지른 결과, 지난 2021년 친 씨의 친부 장 씨는 아들의 심각한 위법 혐의에 대해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산시성 기율위원회로부터 당원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관할한 중급 법원은 친 씨와 조직원의 혐의가 산시성 소재 기업과 촌민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으며, 이로 인해 이 지역 경제 사회의 질서가 훼손됐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조직원을 모집해 불법 행위를 지시한 친 씨에게 징역 25년형과 불법으로 취득한 재산 전액을 몰수토록 판결했다. 또, 왕 씨 등 조직원 15명에 대해 징역 10년 형을 부과했다.
  • 맨유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 성폭행 주장 동영상 나와 긴급 체포

    맨유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 성폭행 주장 동영상 나와 긴급 체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20)가 성폭행 및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맨체스터 경찰은 30일(현지시간) 그린우드를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와 AFP 통신, BBC 방송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경찰은 그린우드의 이름을 적시하지 않은 채 배포한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을 인지한 뒤 수사에 착수해 20대 남성을 체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속 구금 중이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스타그램에는 그린우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몸에 멍이 들고, 입술에 피를 흘리는 사진과 음성 메모 등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맨유 측은 “어떤 종류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과 함께 그린우드는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훈련과 경기에 복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곱 살 때 맨유 유스팀에 합류한 그린우드는 열일곱 살 때인 2018년 10월 맨유와 프로 계약을 맺은 뒤 이듬해 3월 데뷔 경기에 나섰으며, 지난해에 2025년 6월까지로 계약을 4년 연장했다.
  • [여기는 중국] ‘굶겨 얻은 자백 효력 없다’…33년 만에 억울한 누명 벗은 中무기수

    [여기는 중국] ‘굶겨 얻은 자백 효력 없다’…33년 만에 억울한 누명 벗은 中무기수

    일가족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살았던 남성이 33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지난 1989년 12월 발생한 4인 일가족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17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한 뒤 풀려났던 장만 씨의 혐의가 재심에서 무죄로 판명 났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로써 장 씨는 일가족을 참혹하게 살해한 강력범죄자라는 오명을 뒤늦게나마 벗게 됐다. 그의 억울한 옥살이는 지난 1989년 12월 일명 ‘따리(大理) 일가족 4인 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면서 시작됐다. 당시 윈난성 따리시에 거주했던 장 씨는 이웃 주민인 왕슈에커 씨를 포함한 일가족 4인이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날카로운 칼에 찔려 잔인하게 살해된 일가족 중에는 왕 씨의 7세 아들과 4세 딸, 아내가 포함돼 있었다. 이 사건은 관할 공안국은 미진한 초동 수사로 인해 무려 5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는데, 사건 수사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1994년 12월, 관할 공안국은 같은 동네에 거주했던 장 씨를 지목해 유력한 살해 용의자라고 언론에 공포했다. 사건을 담당했던 공안 관계자가 장 씨를 용의자로 지목한 유일한 증거는 그가 고의 살해를 시인했다는 자백이 유일했다. 하지만 장 씨는 당시 공안 수사가 심각한 폭행과 고문을 당하면서 거짓 진술로 점철된 거짓 수사라고 주장했다. 불법 체포와 감금 상태에서 가혹행위로 얻어진 거짓 자백이었다는 주장이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관할 수사관들은 장 씨를 불법으로 체포해 구류한 채 수일 동안 식사와 물 등을 모두 금지한 상태에서 난폭하게 폭행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또, 장 씨는 이 과정에서 사건 담당 공안이 일가족 몰살 사건 혐의를 인정하도록 자백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취조실에 갇힌 상태에서 거짓 자백을 했지만, 이후 검찰 조사와 법원에서의 추가 변론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에 거짓 자백에 응했던 것”이라면서 “하지만 사실상 추가 자백의 기회는 전혀 주어지지 않았다. 억울하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주장해왔다. 장 씨의 거짓 자백이 있었던 직후 사건을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다. 지난 1997년 법원은 장 씨의 자백에 의존해 고의 살해죄를 혐의를 인정했고, 1999년 윈난성 고등법원은 최종심에서 장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 그의 억울한 옥살이는 시작됐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1년부터 호소문을 재판부에 전송하는 등 지속해서 수사 과정에 폭력이 수반됐다는 점을 밝히며 사건 재조사의 필요성과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그의 지속적인 목소리는 지난해 12월 13일 윈난성 고등법원이 형사소송법 제254조 1항에 따라 재심 결정문을 통지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당시 재판부는 재심위원회를 열어 장 씨의 판결에 착오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재심 판결문을 통보했다. 재판위원회가 장 씨의 억울한 호소에 손을 들어줬던 것. 재심위원회는 피고인 장 씨의 유죄를 입증하는 데 강력한 증거로 채택됐던 당사자의 자백이 고문에 의해 조작된 것과 범행 현장의 객관적 상황 등이 합리성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후 따리 바이족 자치구 중급인민법원은 장 씨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한편, 장 씨는 자신의 억울한 옥살이에 대한 보상으로 국가를 겨냥해 배상 신청 등의 추가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사 과정에서 불법 구금과 고문 등을 당한 사실이 인정됐기 때문에 정신적 손해배상과 억울한 옥살이에 대한 보상금 등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재심 판결에서 장 씨를 대리한 쓰촨성 딩츠(鼎尺) 법률사무소 측은 “국가배상법에 근거해 과거 잘못 판결된 사건에 대해 관할 인민법원은 당연히 그에 따른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재심 판정이 내려진 2021년을 기준으로 해서 윈난성 고등법원을 겨냥해 배상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했다.
  • 검찰은 누구 편?…증오 범죄 당한 60대 베트남계 미국인의 호소

    검찰은 누구 편?…증오 범죄 당한 60대 베트남계 미국인의 호소

    2019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혐오 범죄 피해를 입은 미국계 베트남 남성이 현지 검찰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명백한 혐오 범죄를 눈감아 줬다는 이유에서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계 미국인인 아잉 레(69)는 2019년 차이나타운을 걷다가 생면부지의 남성과 그의 아들에게 공격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야구 방망이로 여러 차례 피해자를 때렸고, 피해자는 가까스로 현장을 탈출한 뒤 직접 911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현장에 가해자와 가해자의 아들, 가해자의 아내 등이 있었다. 자전거를 타던 가해자의 아들과 충돌할뻔한 뒤 ‘조심하라’고 말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면서 “내가 가해자 부자(父子)에게 폭행을 당하는 동안, 가해자의 아내와 아들은 멀리서 이를 즐겁다는 듯 지켜봤다”고 진술했다. 이후 피해자의 신고로 가해자들이 체포됐다. 가해자 중 아버지가 구타와 노인 학대 및 중범죄 테러 위협으로 구금됐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이 가해자들을 혐오 범죄 혐의로 기소하지 않은 것. 미국의 경우 1990년 제정된 ‘혐오(증오)범죄통계법’에 따라 혐오범죄자를 가중 처벌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검찰은 가해자가 혐의를 인정하는 대가로 형을 낮춰주는 플리바겐 제도를 활용했고, 가해자는 경범죄 혐의가 인정돼 1년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일련의 과정에서 검찰은 피해자에게 수사과정을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은 검찰에 가해자의 죄목에 혐오 범죄를 추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피해자는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진단을 받고 52주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피해자인 레는 “(사건이 발생한) 그날이 매 순간 떠올랐다. 우리는 예전처럼 안전하게 도시를 걸을 수 없다고 느꼈다. 어깨 너머로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모두 나를 해치려 한다는 두려움이 있다. 내가 아시아계 미국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에 이르지 않은 것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당시 사건으로 인해 지속적인 두려움과 불안, 무력감, 절망감이 생겼다”고 호소했다. 결국 레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을 고소했다. 레는 “사건 당시 검찰은 나와 어떤 상의도 하지 않았다. 내 의견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채 가해자에게 경범죄에 대해서만 처벌했다. 그들(검찰)은 이 사건을 혐오 범죄로 기소할 의도조차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은 “우리는 아시아계 미국인 및 퍼시픽 아일랜더(AAPI)를 위한 위원회를 발족하고,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고의로 혐오 범죄 기소를 피하려 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전역에서 폭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중국으로 지목하며 ‘중국 바이러스’로 명명한 뒤 폭행 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미국 내 인종차별 사례를 추적하는 비영리단체인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1년간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관련 사건은 4000여 건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인종차별에 대해 연구했던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교 연구진은 “아시아계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학계와 지역 사회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고, 반인종주의 범죄에 대한 신고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49세 백인과 헷갈렸다며 엿새나 구금” 23세 흑인, 경찰에 6억 소송

    “49세 백인과 헷갈렸다며 엿새나 구금” 23세 흑인, 경찰에 6억 소송

    미국 네바다주에서 20대 흑인 남성이 나이도 곱절 이상 많은 백인 용의자와 퍼스트 네임과 성(姓)이 같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엿새 동안 억울하게 구금됐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50만 달러(약 6억원)를 청구했다고 영국 BBC 가 25일 전했다. 2020년 1월에 셰인 리 브라운(당시 23)은 교통 검문에서 운전면허가 없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이름이 거의 비슷한 셰인 닐 브라운(당시 49)이란 이름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실 헷갈릴 이유가 전혀 없었다. 미들 네임이 달랐고, 피부색도 달랐다. 얼굴도 전혀 비슷하지 않았으며, 나이도 곱절 차이가 났다. 용의자 브라운은 1994년 경범죄로 처음 교도소에 들어갔는데 무고한 브라운은 태어나지도 않았던 때였다. 젊은 흑인의 키도 나이 든 백인보다 10㎝나 작았다 헨더슨 시청 대변인은 젊은 흑인이 정지된 면허를 갖고 차를 몰았고 법정을 모독했으며 벌금 미납 등으로 엿새 동안 구금했다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원을 혼동해 소송까지 불러들인 것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손해배상 소송 서류에는 “불법 구금된 동안 셰인 리 브라운은 셀 수 없을 만큼 반복적으로 엉뚱한 사람을 체포한 것이라고 헨더슨 경찰관들과 상관들에게 항의했지만 소용 없었다”며 수사기록의 사진들만 확인해도 되는 일을 게을리한 경찰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그를 풀어주고 여드레 뒤에야 진짜 용의자 셰인 닐 브라운이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체포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달 법정에 나와 형량거래에 동의했다. 다만 젊은 흑인이 네바다주에서 체포됐을 때 이미 구금된 상태였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 네덜란드 여성 관광객 홀로코스트 수용소에서 나치 경례했다가 벌금

    네덜란드 여성 관광객 홀로코스트 수용소에서 나치 경례했다가 벌금

    네덜란드의 29세 여성 관광객이 독일 나치가 운영해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죽음의 수용소 자리에서 나치 경례를 했다가 폴란드 경찰에 구금됐다. 문제의 여성은 폴란드에서 나치 독일이 운영했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죽음의 수용소 정문에 세워진 아르바이트 마크트 프라이(노동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게이트 앞에서 나치 경례를 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녀는 나중에 나치 선동 혐의로 기소됐고 검사와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그녀는 일종의 씁쓸한 농담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해명했다고 폴란드의 PAP 통신이 보도했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녀는 남편으로 하여금 자신의 모습을 사진 찍도록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에서 나치 선전을 했다는 이유로 외국인이 구금된 것은 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일단 현지 법률로는 징역 2년형 선고도 가능하다. 2013년에도 터키 학생 둘이 아우슈비츠에서 나치 경례를 했다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이 선고됐다. 나치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1939년 폴란드 남부 오스비에침 마을에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건설했다. 4년 반 만에 나치는 이곳에서만 적어도 110만명을 체계적으로 학살했는데 거의 100만명은 유대인이었다. 주로 가스실에 보내져 죽음을 맞았고, 굶어죽은 사람, 일하다 죽은 사람도 많았고, 심지어 의학 실험용으로 죽기도 했다. 나치는 유럽의 유대인을 절멸시키려는 홀로코스트를 통해 6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다. 아우슈비치가 이 학살의 중심이었음은 물론이다. 옛 소련 군대가 1945년 초에 이 수용소를 해방시켰다.
  • 대통령을 ‘소’에 비유했다가… 터키 기자 한밤중 체포

    대통령을 ‘소’에 비유했다가… 터키 기자 한밤중 체포

    터키의 한 유명 언론인이 방송 중 속담을 인용했다가 대통령 모욕 혐의로 구금됐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경찰은 전날 오전 2시쯤 방송기자 세데프 카바스의 집에 들이닥쳐 그를 연행했다. 카바스가 방송에 출연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고 이를 트위터에 올린 지 불과 몇 시간 만의 일이었다. 카바스는 야권 성향의 방송 ‘텔레1’에 출연해 ‘소가 궁전에 온다고 소가 왕이 되진 않는다. 궁전이 헛간이 될 뿐’이라는 속담을 언급했다. 이 속담은 터키 및 중동 지역에 거주하는 체르케스인 사이에서 내려오는 격언이다. 카바스는 방송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도 같은 내용을 적었다.사법당국은 카바스에게 모욕죄를 적용했고, 법원은 수감 명령을 내렸다. 터키에서 대통령 모욕죄는 징역 1~4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파흐레틴 알툰 터키 대통령실 공보국장은 트위터에 “증오를 퍼뜨리는 것 외의 목표가 없는 TV 채널에서 소위 언론인이 우리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터키 언론단체들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라며 카바스의 구금에 반발하고 있다. 텔레1의 편집장도 “속담 때문에 새벽 2시에 감금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언론인과 언론계를  위협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2014년 에르도안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 7년간 터키에서 모욕 혐의로 기소돼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백신거부’ 조코비치 반전…“치료제 개발사 지분 80%”

    ‘백신거부’ 조코비치 반전…“치료제 개발사 지분 80%”

    “조코비치, 치료제 개발사 지분 80%” 코로나 걸린 시기 치료제 투자 시기 같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에서 추방된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덴마크 회사의 대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조코비치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는 덴마크 생명공학 회사 ‘퀀트바이오레스’(QuantBioRes)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와 그의 아내가 각각 40.8%, 3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반 론차레비치 퀀트바이오레스 CEO는 조코비치의 투자가 2020년 6월에 이뤄졌다고 밝히면서도, 투자금액 공개는 거부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백신이 아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올여름 영국에서 임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덴마크, 호주, 슬로베니아에 10여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다. 조코비치 대변인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조코비치 “12월에 코로나 양성…접종 면제 요건” 조코비치는 2020년 6월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시기와 코로나 치료제 투자 시기가 비슷하다. 이후 지난해 12월 16일 또다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조코비치 측은 재차 감염이 백신 접종 면제 요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코비치의 출전이 대회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 정부와 호주테니스협회는 이를 인정해 그에게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이에 조코비치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이를 공개하며 “호주 정부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서 떠난다”고 밝혔다.“반년 전 코로나 걸렸다 회복”…법원 허가에도 입국 거부 그러나 5일 오후 11시 30분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그는 입국을 거부당했다. 출입국을 담당하는 호주연방국경부(ABF)는 조코비치가 적절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충족하지 못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반년 전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했기 때문에 백신이 필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까지 나서서 주세르비아 호주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조코비치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소용 없었다. 조코비치는 호주에 남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고, 난민 수용 시설로 쓰이는 멜버른 시내의 한 격리 호텔에 머물렀다. 사실상 구금 상태인 것으로 언론은 지적했다. 이후 호주 법원은 지난 10일 화상심리를 통해 ‘입국비자를 취소한 호주 정부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조코비치 측의 청구를 받아들였다.호주 법원, 정부 손 들어주면서 결국…‘추방’ 법원은 여권을 비롯한 소지품을 조코비치에게 돌려주고, 호주 정부의 소송 비용 부담, 조코비치의 격리 해제 등을 결정했다. 그러나 앨릭스 호크 호주이민부 장관은 14일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비자를 재차 취소했다. 이후 16일 호주 연방 법원 판사 3명은 호주 이민부가 내린 조코비치의 비자 취소 결정을 지지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조코비치는 호주에서 추방됐다. 한편 호주 오픈은 올해 첫 메이저대회로, 조코비치가 최다 우승 기록(9회)을 보유하고 있다. 비자 취소로 국외 추방되면 3년간 입국이 금지되는 호주 현행법을 고려했을 때 이번 추방은 조코비치의 통산 10번째 우승 도전과 관련해 적잖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코비치는 판결 이후 공식 입장에서 “실망스럽지만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 “시신에 매달린 채 가까스로 구조”…말레이행 밀입국 선박 전복

    “시신에 매달린 채 가까스로 구조”…말레이행 밀입국 선박 전복

    인도네시아 밀입국자를 태우고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선박이 전복되면서 여성 6명이 숨졌다. 생존자 중에는 숨진 시신들을 붙잡고 바다에 떠 있다가 13시간 만에 구조된 여성도 있었다. 19일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포스트와 말레이시아의 베리타하리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바탐섬에서 출발한 밀입국 선박이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해안으로 향하던 중 전날 오전 0시쯤 높이 3m의 파도에 부딪혀 뒤집혔다. 사고 선박에는 인도네시아인 여성 밀입국 시도자 11명과 인도네시아인 남성 브로커 2명 등 총 13명이 타고 있었다. 브로커 2명과 여성 5명은 말레이시아 어부들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여성 6명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망자들은 25~35세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어부들이 해안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생존자들을 발견해 신고했다”면서 “여성 생존자 1명은 다른 2명의 시신에 매달려 13시간 이상 바다에 떠 있다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여성 생존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중 1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커 2명은 경찰에 구금돼 있으며 조만간 구속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인구 2억 7000만명의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경제 상황이 나은 말레이시아에서 돈을 벌기 위해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한달 전인 지난달 15일 새벽에도 인도네시아인 밀입국자들을 태운 선박이 조호르주 해역에서 악천후로 전복되면서 2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말레이시아에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인도네시아인들이 야간 밀입국 선박 등을 이용해 밀입국하고 있다고 이주노동자 관련 단체가 전했다.
  • “나 좀 풀어줘”…77명 살해한 브레이비크, 10년 만에 가석방 심리

    “나 좀 풀어줘”…77명 살해한 브레이비크, 10년 만에 가석방 심리

    77명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살해한 살인마의 가석방을 논하는 첫 심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열렸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노르웨이의 극우주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42)가 신청한 가석방에 대한 첫 심리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세기의 살인마’로도 불리는 브레이비크는 지난 2011년 7월 22일 오슬로의 정부청사 인근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켜 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우퇴위아 섬에서 여름 캠프 중이던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69명을 살해했다. 이같은 혐의로 브레이비크는 노르웨이의 법정 최고형인 21년 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에 있다. 이날 열린 가석방 심리는 10년 복역한 이후에는 누구나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는 노르웨이 법에 따른 것이다. 이날 수감 이후 첫 가석방 심리에 참석한 브레이비크는 검은색 정장을 차려입고 법정에 출석했으며, 특히 나치 경례를 하고 '백인 민족에 대한 학살을 멈춰라’라는 글귀가 씌여진 종이까지 들었다.브레이비크는 이날 1시간 넘게 진행된 발언을 통해 "내가 10년 전에 얼마나 세뇌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세뇌된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았다. 이어 "네오나치 신념을 계속 지지하지만 폭력은 자제할 것"이라며 더이상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요지의 주장을 펼쳤다. 현지언론은 브레이비크가 가석방 심리를 통해 자신의 인종차별적 견해를 사회에 전파할 기회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석방 심리는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며 실제로 풀려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 역시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브레이비크를 계속 구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년 동안의 수형 생활 중 브레이비크는 여러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지난 2015년 7월 교도소에서 자신의 인권이 침해받고 있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 내용은 황당하다. 수감 중인 자신이 교도관과 의료진하고만 이야기할 정도로 극심하게 고립돼 있으며 면회 제한과 편지 검열을 당하고 있어 유럽인권헌장에 보장된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는 것. 또한 브레이비크는 법무 당국에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를 3으로 바꿔달라”,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소파로 바꿔달라”, “성능 좋은 에어콘으로 교체해달라” 등을 요구하며 수감이후 줄기차게 인권 타령을 해왔다.     
  • [여기는 중국]친딸 다리에 뜨거운 물 붓고 방치한 父...절단 수술 위기

    [여기는 중국]친딸 다리에 뜨거운 물 붓고 방치한 父...절단 수술 위기

    전신에 화상을 입고 두 다리를 절단할 위기에 놓인 4세 여아의 안타까운 사연에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치명적인 화상을 입은 채 약 20일간 차가운 방 안에 방치됐던 아동의 수술비 모금이 중국 온라인 sns 웨이보와 웨이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자신을 피해 아동의 고모라고 밝힌 한 여성이 시작한 모금 행사로 17일 오전까지 모금된 금액은 약 35만 위안에 달했다. 수술 비용 40만 위안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이다.  그런데 심각한 화상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위기에 처한 4세 여아의 사연에 유력한 용의자로 친부와 그의 내연녀가 지목돼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다.  사건을 관할한 구이저우 룽리현 공안국은 지난 14일 연락이 두절된 채 약 20일간 집안에 방치돼 있던 피해 아동을 구급대에 신고해 응급 조치한 할아버지의 증언으로 사건을 수사, 피해 아동의 친부 탄 씨와 내연녀 란 씨 두 사람을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수사 결과, 지난해 11월 피해자의 친모와 이혼한 친부 탄 씨는 이후 내연녀 란 씨와 동거를 시작했고 이후 두 사람은 줄곧 피해 아동에 대한 무자비한 폭행을 휘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말, 내연녀 란 씨는 피해 아동의 몸에 알코올을 뿌리고 그 위에 불을 붙이거나 뜨거운 물을 부어 심각한 화상을 입게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피해 아동은 두 발과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었으나, 가해자 두 사람은 아이를 찬 바닥에 그대로 방치하고 외출하는 등, 사건이 있은 지 약 20일 지난 후에야 피해 아동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피해자를 진료했던 의료진들은 아동의 상태에 대해 “두 다리의 화상이 심각하고 그 외의 부위에서도 심각한 폭행의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면서 “응급 치료 후 곧장 인근 대형 화상전문병동으로 이송돼 수술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신의 연조직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이송된 당시 심한 빈혈과 폐혈증 등 기타 증세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의료진들은 피해 아동의 화상이 뜨거운 액체에 의한 화상일 것으로 짐작했다. 특히 사건 이후 장시간 방치됐다는 점에서 피부의 상당 부분이 괴사 상태라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의료진들은 피해 아동의 상태가 수술 중 두 다리를 모두 절단해야 하는 최악의 경우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술 비용이 약 40만 위안 이상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족과 주변인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와 관련, 17일 현재 피해 아동의 수술비 모금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인근 주민들과 현지 누리꾼들이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웨이보와 웨이신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처음 시작된 모금 행사로 누리꾼들은 약 35만 위안 상당의 기금을 전달한 상태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피해 아동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방문해 병상에 있는 아동에게 손편지를 전달,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또, 사건이 발생한 룽리현 여성아동실무위원회와 민사국 등은 수술 후 오갈 곳 없는 처지에 있는 피해 아동을 위해 생활비 명목의 지원금 6만 위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건을 수사한 공안국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피해 아동의 친부 탄 씨와 그의 내연녀 란 씨를 구속, 관련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두 사람은 공안국에 의해 형사 구금돼 여죄 여부를 수사 받고 있는 상태다.
  • 조코비치 결국 쫓겨났다, 법정공방 2R 져 호주오픈 참가 무산

    조코비치 결국 쫓겨났다, 법정공방 2R 져 호주오픈 참가 무산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16일(이하 한국시간) 밤 9시쯤 호주에서 추방돼 쓸쓸히 귀국 길에 올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호주 정부가 입국 비자를 취소한 결정에 불복해 조코비치 측이 제기한 소송을 호주연방법원 재판부가 이날 오후 4시 만장일치로 기각한 지 5시간 만의 일이었다. 조코비치는 오후 8시쯤 멜버른 국제공항 출국장에 코칭스태프와 함께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도착한 뒤 열하루 만이다. 앨릭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이 조코비치가 출국 조치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귀국 길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하는데 무려 13시간 머무를 것으로 알려져 쓸쓸한 여정이 더욱 고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번 결정에서 (비자를 취소한) 호주 이민부 장관의 결정이 비합리적이거나 법적으로 불합리한지를 따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판결을 내린 이유는 추후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멜버른의 구금 시설에 머물다가 국외로 추방되는 절차를 밟았다. 호주 현행 법에 비자가 취소돼 추방되면 3년 동안 호주 입국이 금지되기 때문에 조코비치는 앞으로 3년 동안 호주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호주오픈이 17일 개막하는 가운데 이번 법원 결정으로 조코비치의 메이저 대회 최다 21회 우승 신기록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 로저 페더러(16위·스위스)와 메이저 최다 20회 우승 기록을 나눠 갖고 있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며, 페더러는 무릎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데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터라 이번 출전 불발은 더욱더 아쉽고 무엇보다 세계 1위의 명예와 자부심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최근 3연패를 포함해 모두 아홉 차례나 우승했다. 자신이 모은 메이저 우승 트로피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멜버른에서 들어 올렸다. 그가 3년 동안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하면 21회 우승 신기록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호주 정부는 조코비치가 멜버른에 도착한 다음날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입국 비자를 취소했다. 그는 호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0일 승소하면서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는데 지난 14일 호주 이민부 장관이 직권으로 입국 비자를 다시 취소했다. 호크 이민부 장관은 “호주의 강력한 국경 보호 정책은 코로나19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줬다”며 법원 결정을 환영했다. 조코비치는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에 매우 실망했다”면서도 “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출국과 관련해 당국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코비치의 모국인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이 호주 정부의 조처를 옹호한 법원 판결에 “마녀 사냥”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부치치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그들(호주)은 열흘 동안의 홀대로 조코비치에게 굴욕을 줬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스스로를 부끄럽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조코비치와 통화했을 때 “세르비아는 언제나 그(조코비치)를 환영한다고 말해줬다”면서 “조코비치는 고개를 높이 든 채 모국에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백신 거부’ 조코비치, 호주오픈 출전 무산(종합)

    ‘백신 거부’ 조코비치, 호주오픈 출전 무산(종합)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의 호주 오픈 출전이 결국 무산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호주연방법원 재판부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호주 정부가 입국 비자를 취소한 결정에 불복해 조코비치 측이 제기한 소송을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같은 판결의 이유에 대해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결정에 따라 조코비치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멜버른 구금 시설에 머물다가 국외로 추방되는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호주 현행법상 비자 취소 조치로 추방될 경우, 앞으로 3년 동안 호주 입국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향후 3년간 호주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출전할 길이 막힐 수 있다. 조코비치는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에서 대회 4연패와, 사상 최초 21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에 도전하려 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5일 호주에 도착했으나, 호주 정부는 그 이튿날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을 이유로 그의 입국 비자를 취소했다. 이에 불복한 그는 호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0일 승소하면서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14일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그의 입국 비자를 다시 취소했다. 호주 이민부 장관은 “우리 사회의 건강과 질서 유지를 위해 조코비치의 비자를 이민법 규정에 따라 직권으로 취소한다”면서 “이것은 공익에 부합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 백신 접종 안 한 ‘테니스 황제’ 조코비치 호주에서 추방

    백신 접종 안 한 ‘테니스 황제’ 조코비치 호주에서 추방

    호주 연방법원 만장일치 “항소 기각”호주오픈 10번째 우승 도전 결국 무산조코비치 “실망스럽지만 수용하겠다”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결국 호주에서 추방된다. 이에 따라 그의 호주오픈 10번째 우승 도전도 무산됐다. 16일 연방 법원 재판부는 조코비치의 비자 취소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다. 제임스 올솝 대법원장은 “이민부 장관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재판관 3명의 만장일치로 내려진 결정”이라고 밝혔다며 로이터통신 및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호주에서 추방된다. 조코비치는 지난 10일 호주 법원으로부터 비자 취소 효력 정지 처분을 받아 석방됐지만, 지난 14일 호주 이민부에서 다시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금요일 조코비치는 다시 구금됐고 이날 두 번 째 심리가 열렸다. 이날 호주 재판부의 결정으로 조코비치는 당장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기 어려워졌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인 21번째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또 앞선 20번의 우승 가운데 9번을 호주오픈에서 이뤄냈다. 하지만 올해 35세인 조코비치로서는 사실상 앞으로 호주오픈에 서기 어려울 수 있다. 조코비치는 성명을 통해 “법원의 판결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는 더 이상 호주에 머물면서 호주오픈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법원 심리 결과를 존중하며 출국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관과 협조하겠다”며 “향후 휴식을 취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방돼 세르비아 본국으로 돌아가게 된 조코비치는 법적 문제에 처하게 될 수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복수의 세르비아 변호사들은 조코비치의 코로나19 방역 위반 문제에 대해 “형법 제 248조에 따른 위반”이며 “통상 사회봉사 활동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3년 이하의 벌금이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코비치는 코로나19 양성판정 이후에도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세르비아의 코로나19 규정상 양성판정을 받으면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때까지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윤연정 기자
  • ‘접종거부’ 조코비치, 호주서 재구금…정치적 희생양? [이슈픽]

    ‘접종거부’ 조코비치, 호주서 재구금…정치적 희생양? [이슈픽]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호주에서 재구금됐다. 조코비치는 1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테니스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멜버른에 머물고 있었다. ‘호주오픈 최다승’ 조코비치는 백신반대론자조코비치는 스포츠계 대표적인 백신 반대론자다. 그는 지난해 말까지도 본인의 백신 접종 여부를 공개하기를 꺼려왔고, 백신 접종 의무화에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조코비치는 질병을 약보다 음식이나 기 치료 등으로 고칠 수 있다고 믿는 대체의학 신봉자로도 알려져 있다. 2020년 6월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는데, 조코비치는 감염 전력을 내세워 접종 면제를 정당화해왔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조코비치가 최근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독 강세를 보이는 대회다. 조코비치가 역대 통산 20회의 메이저 대회 우승 중 절반에 가까운 9번이 호주오픈일 정도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호주에서 조코비치의 인기는 높았고, 조코비치 역시 호주를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 자국민도 입국 차단할 정도로 강력한 ‘국경봉쇄’그러나 조코비치의 백신 반대 신념은 코로나19 해외유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호주 방역당국의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호주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국경을 철저히 봉쇄할 정도로 해외유입 차단에 초강경으로 대응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마저 2년 넘게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다.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버른 시민들조차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무려 262일 동안 도시가 봉쇄돼 이동이나 외출이 극도로 제한되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면 사회 활동이 불가능해 16세 이상 인구의 90%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호주 내에서도 이토록 강력한 방역 기조에 반대의 목소리가 있지만 여론은 정부의 대응에 대체로 지지를 보냈다. 조코비치 “12월에 코로나 양성…접종 면제 요건”올 시즌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는 대회 4연패를 노리고 있었다. 2020년 6월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16일 또다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재차 감염이 백신 접종 면제 요건에 해당한다고 조코비치 측은 주장하고 있다. 조코비치의 출전이 대회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 정부와 호주테니스협회는 이를 인정해 그에게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이에 조코비치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이를 공개하며 “호주 정부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서 떠난다”고 밝혔다. 공항서 입국 거부…법원 허가에도 재차 직권 취소그러나 5일 오후 11시 30분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그는 입국을 거부당했다. 백신 접종 면제의 당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을 담당하는 호주연방국경부(ABF)는 조코비치가 적절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충족하지 못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반년 전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했기 때문에 백신이 필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까지 나서서 주세르비아 호주 대사를 불러 항의하고, 조코비치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소용 없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6일 기자회견에서 “규정은 규정이고 특별한 경우는 없다”며 조코비치의 입국을 거부한 ABF의 결정을 옹호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에 남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고, 난민 수용 시설로 쓰이는 멜버른 시내의 한 격리 호텔에 머물렀다. 사실상 구금 상태인 것으로 언론은 지적했다.이후 호주 법원은 지난 10일 화상심리를 통해 ‘입국비자를 취소한 호주 정부의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조코비치 측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여권을 비롯한 소지품을 조코비치에게 돌려주고, 호주 정부의 소송 비용 부담, 조코비치의 격리 해제 등을 결정했다. 그러나 앨릭스 호크 호주이민부 장관은 14일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비자를 재차 취소했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15일 멜버른의 구금시설에 재구금됐고, 호주 법원에 낸 비자 취소 소송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 시설에 구류될 예정이다. 호주 법원은 대회 개막 전날인 16일까지 막판 심리를 열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조코비치의 사례가 자국 내 백신 반대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여당, 5월 총선 위해 조코비치 희생양 삼아”일각에서는 호주 정부의 강경 대응이 5월 선거를 앞둔 모리슨 총리와 여당의 정치적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BBC방송은 “모리슨 총리가 처음에는 빅토리아 주정부와 호주테니스협회의 조코비치에 대한 백신면제 결정을 지지했으나 국민 여론이 좋지 않자 입장을 바꿨다”며 “모리슨이 이번 이슈를 정치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모리슨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 연립여당은 최근 코로나 방역 실패 논란이 커지면서 궁지에 몰려 있다. 지난 6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만 명을 넘어설 정도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점점 늘면서 의료체계 마비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한겨울인 북반구와 달리 여름이 한창인 호주는 크리스마스부터 이듬해 1월 중순까지가 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많은 호주인이 코로나 확산세 탓에 휴가를 망쳐 여론이 좋지 않다. 그런데도 모리슨 총리는 “호주는 다시 봉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것”이라며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위드 코로나’ 정책을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과 코로나 검사 방식을 둘러싼 난맥상 등으로 위기에 처한 모리슨 총리가 코로나 관련 악재를 덮기 위해 조코비치 이슈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처음에는 코로나19 백신에 반대하는 유명인의 비자 취소는 모리슨 총리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주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소송에 패소해 조코비치가 풀려나고 비자가 복원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를 호주 평등주의를 무시하는 오만한 인물로 몰아가려 했지만, 패소 후 그의 선택이 실수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BBC도 “방역 실패로 지지율이 추락한 모리슨 총리가 5월 호주 총선을 앞두고 조코비치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분석했다.
  • 독일 법원 ‘시리아 고문 지휘자’에 종신형 선고, 보편적 사법권이란

    독일 법원 ‘시리아 고문 지휘자’에 종신형 선고, 보편적 사법권이란

     독일 코블렌츠 법원이 13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악명 높은 알카팁 교도소에서 체계적인 고문과 살인 행위를 지휘한 안와르 라슬란(58)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시리아의 국가 주도 고문과 살육에 대해 세계 최초로 형사 처벌이 이뤄졌다. 전쟁 범죄, 집단 살해죄와 같은 반인륜 범죄는 공간의 제약과 공소 시효에 얽매이지 않고 인류 공동의 이름으로 형사 처분한다는 보편적 사법권 개념에 의거해 내려진 판결이다.  피고인은 ‘지상의 지옥’으로 알려진 다마스쿠스의 이 교도소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밑에서 최고위 보안 책임자로 일했으며, 2011년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이들을 무자비하게 고문하도록 지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58명의 살인과 고문, 성폭행에 연루돼 있으며 2011년과 이듬해 사이에 적어도 4000명을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라슬란은 2019년 독일 망명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지만 같은 해 체포됐다. 물론 모든 혐의를 부인했으며 자신은 죄수들의 가혹한 처우에 어떤 잘못도 범하지 않았으며 일부 수감자를 도우려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재판이 특이한 점은 거의 80만명 가까이 독일로 이주해 살고 있는 시리아인 가운데 24명이 공동 원고로 참여한 점이라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이들은 아사드 정권에 반대한다는 이유 만으로 당했던 끔찍한 경험을 공유했고, 인권 변호사들은 그들의 대의를 존중해 시리아에서의 끔찍한 만행들을 다른 나라에서도 재판할 수 있다는, 보편적 사법권 논리를 펼쳤다. 이에 따라 앞의 교도소에서 살아 남은 50명이 증언에 나섰다.  끔찍한 얘기들이 많았는데 수감자들은 두들겨 맞고 차가운 물 세례를 받기 일쑤였다. 강간당하는 여성도 많았고, 천정에 몇 시간 매달려 있다가 죽음을 맞는 이도 있었다. 손톱이 빠진 이도 있었고 전기충격 고문을 당한 이도 있었다. 매일 끔찍한 비명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는 이도 있었고, 고문하는 이들이 특별한 도구를 이용하거나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지난해에도 다른 시리아 정부 관리 출신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야드 알가립이 나중에 고문을 당해 살해되는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혐의로 4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공동 원고 가운데 와심 묵다드는 2011년에 처음 문제의 교도소에 수감됐는데 지금 독일에 살고 있어 판결 모습을 방청할 예정이다. 시리아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이들도 이민자 구금 센터에서 끔찍한 일들을 겪었고 유럽으로 향하다 바다에 빠져 죽거나 국경 근처에서 얼어 죽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고 묵다드는 몸서리를 쳤다.
  • 호주 방송 기자들 광고 나가는 중 “조코비치 거짓말, 음흉, 스스로 무너져”

    호주 방송 기자들 광고 나가는 중 “조코비치 거짓말, 음흉, 스스로 무너져”

    “거짓말이나 하고 음흉하다.” “스스로 무너지는군, 거짓말에.” 호주 채널7 기자 레베카 매던과 마이크 아모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뉴스를 진행하기 전 광고가 나가는 중에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두 차례 어기고 입국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에 대해 언급한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음질이 좋지 않지만 두 기자가 어떤 얘기를 나누는지 알아들을 수 있다. 조코비치는 다음날 두 차례 격리 위반과 허위 작성 사실을 인정하며 호주인들에게 용서를 빌었는데 두 기자는 위선적인 그의 행태를 고발한 기사 원고를 미리 읽고 이런 대화를 주고받았다. 그렇잖아도 그에게 화가 치민 호주인들이 여기저기 퍼나르고 있다. 방송국 측은 동료끼리 나눈 대화를 유출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매던은 조코비치가 입국 서류에 허위 기재를 한 책임을 에이전트에 돌린 것을 꼬집는 것이 분명하게 “어쨌건 잘 살펴보면 그의 주변에 있던 모든 이들이 곤란한 상황에 맞닥뜨린다”고 말했고 아모는 “그렇게 해서 빠져나가려는 것 같다”고 대꾸했다. 두 기자의 날선 발언이 유출된 것에 충격을 받은 이들도 있지만 많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속시원하다며 두 사람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우리 모두 생각하는 것을 말해줘 고맙다”거나 “둘을 올해의 호주인으로 추천하면 너무 늦은 일이냐?” 등의 글이 올라왔다. 조코비치는 12일 소셜 미디어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과 관련한 저에 대한 잘못된 정보에 대해 해명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지난달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시내에서 유소년 행사에 참석한 사진이 여러 장 베오그라드 테니스협회의 소셜 미디어에서 발견돼 비난에 직면했다. 조코비치는 “그 행사 직전에 신속 검사를 받았는데 그때는 음성이 나왔다”며 “유소년 행사에 참석했을 때는 코로나19 양성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를 유소년 행사 뒤에야 자신에게 전달한 에이전트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양성 판정 이틀 뒤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퀴프와 인터뷰한 것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고도 진행했다며 “판단 착오”라고 인정했다. “다시 일정을 잡았어야 했다는 점을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했고, 사진 촬영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조코비치는 또 호주 입국 신고서에 ‘최근 2주 사이에 다른 나라를 여행한 경험’을 묻는데 ‘아니오’라고 답한 것이 허위란 지적에 대해 “매니지먼트 팀에서 대신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호주 입국 2주 전에 세르비아를 여행했고, 스페인에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코비치는 “고의로 속이려고 한 것이 아니고 인간적인 실수였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멜버른 도착 직후 입국 비자가 취소돼 사실상 구금됐던 그는 지난 10일 법원이 비자를 발급하도록 허용하는 결정을 내린 뒤에도 호주 정부가 추방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찾겠다고 공언한 마당이라 17일 막을 올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할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도 13일 대회 대진 추첨이 진행돼 조코비치는 세르비아 동포인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와 1라운드에서 맞붙게 된다. 
  • 10년 전 알프스에서 영국 일가족 살해한 용의자 체포

    10년 전 알프스에서 영국 일가족 살해한 용의자 체포

     프랑스 경찰이 지난 2012년 9월 알프스 산자락의 유명 호수 근처에서 끔찍한 총격 사체로 발견된 영국인 일가족 살해 사건 용의자로 한 남성을 12일(현지시간) 샹베리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현지 경찰이 불과 석달 전에 범행 현장을 재구성했을 때 증인으로 나서 경관들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했던 인물이었다고 현지 매체 디지털 저널 닷컴이 전했다.  10년 전 그 가을에 동부 안시 호수 근처 주차장에 주차한 차 속에서 이라크에서 태어난 영국인 사드 알힐리(당시 50)와 그의 아내 이크발(당시 47), 장모 수하일라 알알라프(당시 74), 그리고 근처를 지나던 사이클 선수 실뱅 몰리에르(당시 45)가 참변을 당했다. 총알은 희생된 각자에게 상당히 여러 발씩 퍼부어졌다.  이 가족이 피격 당했을 때 차 속에 7세와 4세 두 딸도 함께 타고 있었는데 맏딸 자나이브는 총알에 맞은 데다 구타까지 당해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둘째 딸 지나는 다치지 않았지만, 범인이 총기를 난사하는 동안 어머니의 다리 아래 숨어 있었기 때문에 수사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다.  두 딸은 나중에 새로운 이름을 얻어 지내고 있으며 2020년에 다시 경찰로부터 피해자 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프랑스와 영국 수사당국은 9년 넘게 수사를 진행해 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답답해 하던 프랑스 경찰은 가족끼리 다투다 벌어진 일이라거나 인공위성 엔지니어인 사드의 일 때문에 벌어진 변이란 식의 여러 가설을 내놓았다.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도 상당수였지만 누구도 기소되지 않았다. 다만 몰리에르는 이 가족과 관계 없이 그저 운이 나빠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의 나이와 성별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하지만 지역 일간지 르 다우피네 리베레는 경찰이 2년 반 넘게 탐문해 용의선에 올라왔던 인물이며 사건 현장 근처에서 목격된 의문의 모터사이클리스트였다가 2015년에 무죄가 확인됐다.  지방검사 리네 본넷은 AFP 통신이 사실 확인을 요청하자 응답을 거부하면서도 그 인물이 석달 전 사건 재구성에 참여하기 위해 사건 현장에 돌아온 4명의 증인 중 한 명이었다고 확인해줬다. 아울러 구금 기간을 연장해 앞으로 24시간을 더 심문해 기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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