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구글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유인책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고발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자율주행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96
  • 신문협회 “AI 개발에 언론사 허락없는 뉴스이용은 저작권 침해”

    신문협회 “AI 개발에 언론사 허락없는 뉴스이용은 저작권 침해”

    한국신문협회가 언론사의 허락 없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에 뉴스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문협회는 22일 ‘생성형 AI의 뉴스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입장’을 내고 “정당한 권원 없이 뉴스 콘텐츠를 AI 학습에 이용하는 것은 언론사가 뉴스 콘텐츠에 대해 가지는 저작권 및 데이터베이스(DB) 제작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AI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말 공개한 챗GPT-3를 계기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등이 AI 서비스에 나선 것과 관련해 신문협회가 뉴스 저작권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신문협회는 “생성형 AI는 뉴스 콘텐츠로 학습해 결과물을 생성해내면서도 언론사로부터 이용 허락을 받지 않고 사용하고 있으며 뉴스 콘텐츠를 이용해 생성한다는 인용 표기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생성형 AI를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뉴스 콘텐츠의 저작권자인 언론사로부터 이용 허락을 받아야 침해 행위를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협회는 “생성형 AI 개발을 위한 뉴스 콘텐츠 이용에 대해 저작권법상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제35조의5)’에 해당해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공정 이용에 해당할 수 없다”며 “따라서 AI 기업이 뉴스 콘텐츠를 학습 데이터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언론사로부터 이용 허락을 받는 것은 물론, 사용료를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는 24일 서비스 오픈 예정인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와 관련해 “하이퍼클로바X는 뉴스 50년 치, 블로그 9년 치에 달하는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했다고 한다”면서 네이버가 언론사들에 적용한 구 약관(제8조 제3항)을 적용해 제휴 언론사들의 기사 50년 치를 AI 학습에 활용한 것은 불공정 행위라고 협회는 판단했다. 네이버는 이 약관을 통해 네이버가 기사를 ‘연구’에 활용할 때에는 언론사들의 동의를 받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신문협회는 “(언론사들이) 네이버가 AI 개발에 뉴스를 활용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식할 수 없었다”면서 “(네이버는) 저작권자인 언론사의 개별 이용 허락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올해 초 본사가 아닌 자회사도 기사를 AI 학습에 이용하겠다는 약관을 적용하려다가 언론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본사와 자회사 모두 AI 학습에 기사를 이용할 때 언론사의 개별 동의를 받겠다며 문제의 약관을 개정했다. 그러나 정작 하이퍼클로바X의 기사 활용 학습은 사실상 끝난 뒤였다. 신문협회는 “언론사가 개정 이전 뉴스 콘텐츠 제휴 약관 제8조 제3항에 동의했다고 해서 뉴스 제공자 이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뉴스 콘텐츠가 활용되는 것까지 허용해준 것은 아니다”라며 “포털의 뉴스 서비스 개선과 신규 서비스 개발은 뉴스 제공자의 이익에 반하지 않아야 하며 이는 쌍방 간 신의 성실 의무에 따른 기초적인 요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AI 모델을 서비스에 활용해 수익이 이미 발생하는 상황에서 AI 기업은 언론사에 손해배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손해배상이 아니라면, 뉴스 콘텐츠를 활용한 것에 대해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협회는 국내외 대형 IT 기업에 5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뉴스 저작권자와 이용기준 협의 ▲‘글로벌 AI 원칙’ 준용 공표 ▲생성형 AI 학습 데이터의 출처 등 공개 ▲뉴스 콘텐츠 이용 방식 구체적으로 명시 ▲뉴스 저작물에 대한 적정한 대가 산정 기준 마련이 주요 내용이다. 신문협회는 “향후 AI 기술 발전 등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맞는 저작권 보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뉴스 콘텐츠를 무단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등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뉴스 저작권 보호가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도 AI 기업들의 콘텐츠 사용을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언론사들은 허가를 거치지 않은 콘텐츠 사용을 저작권 침해라고 보고 보상 책정 방안을 논의 중이다. AP통신은 오픈AI와 기사 사용 등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도 AI 기업들이 커뮤니티 내 일부 자료들을 사용할 때 비용을 지급하도록 했다.
  • 1살 아이에 틀어준 영상…“하루 4시간 이상 보면 능력 발달 저하”

    1살 아이에 틀어준 영상…“하루 4시간 이상 보면 능력 발달 저하”

    어린 아이에게 무분별하게 영상을 보여주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이 7097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만 1세 아동이 하루에 4시간 이상 휴대전화나 TV 등 각종 동영상에 노출될 경우 사회성 등 각종 능력 발달이 저하된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또래보다 동영상 노출 시간이 긴 1세 아동은 1년 후 만 2세가 되면서 사회성과 함께 미세 근육을 움직이는 능력이 떨어졌다. 동영상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졌다. 만 4세 이후부터는 발달 저하 현상이 해소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영상이 직접 아동의 각종 능력 발달을 늦추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동은 부모와 또래 아동과의 대면 접촉을 통해 자연스럽게 각종 능력을 키워나가지만, 동영상에 오래 노출되는 아동은 다른 아동에 비해 이러한 기회가 적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예일대 아동학센터 선임연구원 데이비드 레코비츠 박사는 신체적 표현과 목소리의 변화 등 의사소통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학습하는 데는 부모나 또래 아동과의 대면접촉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48%의 가정은 1세 아동에 대한 동영상 노출시간이 1시간 미만이었다. 그 뒤로 1~2시간(30%), 2~4시간(18%) 순이었다. 만 1세 아동에게 하루에 4시간 이상 동영상을 틀어주는 가정은 4%였는데, 모친이 어리거나 저소득층 가정일수록 아동에게 동영상을 오래 시청하게 하는 경향이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2~5세 아동에게 동영상 시청 시간을 하루에 1시간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오은영 “짧은 영상 경계해야”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는 유튜브 ‘쇼츠’와 같은 짧은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보여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시 중구 명동에서 넷플릭스 주최로 열린 ‘아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오 박사는 “쇼츠는 짧은 시간 안에 내용을 전달해야 하고 많이 보도록 해야 하기에 자극적”이라며 “아이들이 쇼츠에 너무 많이 노출되면 지루한 것을 견디지 못하고 긴 글도 안 읽는데 일조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구글에 따르면 유튜브가 지난 2021년 선보인 쇼츠는 작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300억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매월 쇼츠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 유튜브에 로그인하는 시청자는 15억명에 달한다. 오 박사는 “유튜브 ‘쇼츠’와 유사한 짧은 콘텐츠들이 무분별하게 많아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문제의 원인이 숏폼 때문만은 아니지만, 문제를 공론화하고 다른 의견을 듣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피자서 파리 나왔다” 별점 1점…알고보니 ‘구글파리’ 합성

    “피자서 파리 나왔다” 별점 1점…알고보니 ‘구글파리’ 합성

    피자에서 벌레가 나왔다며 파리 사진을 합성해 환불을 요구한 고객의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21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합성 사진을 보내면서 결제 취소를 요청하는 고객이 있다며 조언을 구하는 자영업자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파스타 가게를 하는 글쓴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배달앱을 통해 파스타 3개와 피자 2판 등을 주문 받고 오후 6시 40분쯤 배달을 완료했다. 하지만 자정을 넘긴 시각, 이 고객이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다며 배달 앱을 통해 결제 취소를 요청했다. A씨는 음식을 받고 한참 뒤 결제 취소를 요청한 점이 의심스러워 일단 음식을 회수한 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고객은 음식에 손도 대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회수한 음식은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파스타는 아예 없었다. 벌레가 나왔다는 피자는 한 조각만 남은 상태였다. 다른 피자는 한 조각을 먹고 나머지 조각을 남겼더라”며 “벌레를 피자 안에 넣어 놨다고 하는데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고객에게 벌레를 촬영해 둔 사진이 있는지 물었고, 고객은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사진을 받아본 A씨는 파리가 합성된 듯한 모습에 황당함을 느끼고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은 “합성 같다”, “파리 혼자 선명하다”, “딱 봐도 합성인 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때 한 네티즌이 “구글에서 구한 파리 사진을 합성하고 흐리게 처리한 것이다. 다리 개수, 날개, 눈 모양이 동일하다. 합성할 땐 왼쪽 날개를 지웠다. 속지 마라”며 똑같은 파리 사진을 찾아 댓글로 남겼다.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화가 났지만 혹시나 해코지당할까 두려워 참고 넘어가려 했다. 그러나 고객은 배달 앱에 파리 합성 사진을 올리고 “먹지 않아 맛은 모른다. 비위생적이다. 추천하지 않는다”는 악성 후기와 별점 1개를 남겼다. 분노한 A씨는 고객에게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이후 해당 리뷰는 삭제됐다.한편 배달앱이 음식점의 주요 판매처로 자리 잡으면서 ‘악성 리뷰’로 인한 자영업자의 피해가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했다. 그동안 리뷰는 소비자의 권리로서 삭제나 이용자 제한 등 조치에 제한이 따랐지만, 배달앱이 약관을 개정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정부도 악성 리뷰 피해 예방을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플랫폼 서비스 리뷰·별점 제도 개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플랫폼 이용 사업자가 과장·기만성 정보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개정안은 유통되는 정보가 과장기만성이 명백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이 예상되는 등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 해당 정보가 유통되지 않도록 플랫폼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
  • 양천구, 대규모 취업박람최 개최

    양천구, 대규모 취업박람최 개최

    서울 양천구가 다음 달 15일 신정동 해누리타운에서 20개 기업, 200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취업박람회 ‘2023 일자리 잡다(JOB多) DAY’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인력 채용 계획이 있는 구인 기업과 청년, 여성, 중장년 구직자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 현장 면접부터 구직상담, 채용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가기업은 강소기업인 씨에스쉐어링㈜, 선경 세무법인, 아이엠(I.M) 택시를 비롯해 비서직, 일반·회계 사무, 생산직, 상담직, 운전직 등 다양한 직종을 구인하는 20개 업체이다. 박람회는 기업 인사 담당 직무 토크콘서트, 채용면접, 구인정보 안내 및 구직 상담 등이 준비됐다. 이번에 처음 신설된 직무 토크콘서트에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공항공사, ㈜두산 소속 인사담당자가 참여해 기업의 목표와 핵심가치, 인재상 소개부터 기관별 직무 정보, 취업 준비 비법을 전수한다. 수강 대상은 취업 준비 청년 200여명이며, 다음 달 14일까지 QR코드 또는 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구글양식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20개 구인기업과 미취업 중장년, 청년을 대상으로 채용전체형 현장면접도 실시한다. 사전 상담을 통해 면접시간을 배분하며 상황에 따라 대면, 비대면 면접을 병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취업상담 부스에 배치된 전문직업상담사는 일대일 맞춤형 취업상담과 구직정보를 제공한다. 이미지 관리를 위한 ‘퍼스널컬러 진단’, 취업 타로 등 흥미를 끌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양천구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5번의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256명의 구직자가 현장에서 채용된 바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구인 기업과 구직자의 소통 기회를 제공할 이번 취업박람회가 명실상부한 양천형 일자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발굴해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사고] ‘2023 서울미래컨퍼런스’ 서포터스 모집

    서울신문은 오는 10월 25일 ‘빅퀘스천:AI+, 미래, 탐험’을 주제로 2023 서울미래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새롭게 탐구하는 AI+와 의료, 로봇, 인간 심리, 창조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통해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을 모색하려 합니다. 이번 행사의 사전 소셜미디어(SNS) 홍보를 담당할 서포터스를 아래와 같이 모집합니다. 청년 여러분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모집대상:SNS 홍보가 가능한 청년 ■모집인원:총 50명, 개인 또는 팀(4명 이내)으로 지원 가능 ■지원방법:홈페이지(www.seoulfuture.co.kr)에서 구글폼 지원 혹은 지원신청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seoulfuture2023@gmail.com) 신청 ■모집기간:8월 31일(목)까지 ■문의:서울미래컨퍼런스 사무국 070-4486-2667
  • 스포츠토토 베팅 대학생까지 ‘살인예고’…“한화가 져 열 받아서”

    스포츠토토 베팅 대학생까지 ‘살인예고’…“한화가 져 열 받아서”

    스포츠 토토에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에 배팅했다 패하자 살인예고글을 올린 대학생이 긴급 체포됐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일 낮 12시 58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 자택에 있던 대학생 A(23)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TV 유튜브 채널 실시간 댓글 창에 “다음 경기, 칼부림하러 갈게요. 다 죽입니다”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스포츠 토토 사이트에서 지난 19일 한화와 KT위즈 경기에서 한화에 10만원 안팎을 베팅했으나 패하자 홧김에 이런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지난 18일 한화가 KT를 11대 6으로 크게 이겨 또 이길 것으로 믿고 한화에 베팅했는데 4대 5로 져 너무 열 받아서 글을 올렸을 뿐 한화 선수나 팬에게 감정이 있는 건 아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글을 본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미국 구글에 국제공조 요청을 하는 등 추적 수사를 벌여 A씨의 신원과 소재지 등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형사들을 급파해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자세히 조사한 뒤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사회 불안을 유발하는 살인예고 글이 잇따라 예방과 엄벌을 위해 해외 국가는 물론 구글·메타·트위터 등 국내 사용자가 많은 해외 기업과도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가 살인예고한 20일 밤 한화는 홈 3차전에서 KT에 0대 3으로 패했고 현재 KT는 2위, 한화는 8위를 기록하고 있다.
  • [서울광장] 잼버리가 드러낸 사대주의/김상연 전략기획실장

    [서울광장] 잼버리가 드러낸 사대주의/김상연 전략기획실장

    십수년 전 한국에서 열린 국제행사를 취재한 기억이 있다. 당시 한국 정부에서 외국 기자들을 위해 프레스센터를 차렸는데, 거기에서 제공되는 음료와 다과가 모두 무료였다. 이런 ‘공짜 서비스’가 타당한지를 놓고 일부 한국 기자들 사이에서 살짝 논란이 일었다.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서는 돈 주고 사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 정도 돈을 들여 한국에 대한 긍정적 보도가 나온다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매사 작은 꼬투리라도 문제 삼길 좋아하는 기자들이 이럴 정도이니 한국인의 ‘대접(待接) 마인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기록상으로도 외국 손님을 감동적으로 대접하는 한국인의 솜씨는 세계 ‘원톱’이라 할 만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18년 평창올림픽까지 한국은 유치한 국제행사마다 예외 없이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쯤 되면 우리에게 뭔가 특별한 DNA가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역사적으로 한국은 중국이라는 큰 나라에 붙어 있다는 지정학적 운명 때문에 오랜 세월 대국의 비위를 맞추며 생존해야 했다. 특히 대놓고 사대(事大)를 국시(國是)로 삼은 조선은 위부터 아래까지 온 국민이 투철한 대접 마인드를 장착했다. 조선 국왕은 영은문(지금의 독립문 근처)까지 몸소 나가 중국 사신을 맞았다. 왕이 그 정도였으니 밑의 신하들이 어떻게 손님을 모셨는지는 불문가지다. 개명한 21세기에도 우리가 외국 손님 대접에 목숨을 거는 근저에는 이런 사대주의가 깔려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불편한 분석을 하게 된다.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을 먹으며 “맛있어요”를 연발하는 먹방을 보면서 뿌듯해하는 심리의 저변에도 사대주의가 작용하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새만금 잼버리 대회 파행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도 유별났다. 서울올림픽 이후 무패의 대접 기록이 깨진 데 대해 개탄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나라 전체가 당장이라도 결딴날 것처럼 패닉에 빠진 건 우리 DNA에 잔존해 있는 사대주의가 꿈틀댔기 때문은 아닐까. 현 정권 책임이냐 전 정권 책임이냐의 정치적 논쟁이 벌어지고, 국무총리가 직접 화장실 변기를 청소하고, 민간기업의 사원들까지 현장 봉사에 쓰이는 모습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그로테스크한 현상이다. 메타인지적 관점에서 보면 이것이 얼마나 이상한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예컨대 미국에서 개최한 잼버리 대회가 파행을 빚는다면 바이든 현 행정부 책임인지 트럼프 전 행정부 책임인지를 놓고 국가적 논쟁이 벌어질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변기를 닦으며 청소에 나설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민간기업에서 사원들을 차출해 현장 봉사를 할까.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국격과 긍지를 잃었다”는 전직 대통령의 한탄도 지나친 자학(自虐)이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은 국제행사 한번 잘못 치렀다고 격이 떨어질 체급이 아니다. 우리 기업이 만드는 반도체와 자동차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고, 세계 젊은이들은 여전히 K팝에 열광하며, 한국을 관광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은 여전히 많다. 이미 몸집이 선진국으로 커진 지금도 외국(특히 서구 선진국)이 우리를 어떻게 볼까 전전긍긍하는 것은 아직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는 마인드가 피지컬을 따라가지 못해서 생기는 정신지체 현상이다. 이번에 한 영국 잼버리 대원은 “모르는 한국인이 다가와 ‘미안하다’고 사과한다”며 놀라워했다고 한다. 그 대원의 마음속에 한국은 좀 이상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돌이켜보면 십수년 전 공짜 간식을 받아 든 외국 기자들도 고마운 마음만 있지는 않았을 것 같다.
  • 롯데손보, 생활밀착형 플랫폼 ‘앨리스’ 출시

    롯데손보, 생활밀착형 플랫폼 ‘앨리스’ 출시

    롯데손해보험이 생활밀착형 보험서비스(상품)를 쉽고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인 ‘앨리스’(사진·ALICE)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정식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손보에 따르면 앨리스는 ‘세상에 없던 보험의 원더랜드’를 지향하는 생활밀착형 보험서비스다. 간편인증만으로 가입할 수 있고 상세한 보험계약 조회와 보험금 청구 역시 가능하다. 롯데손보는 앨리스를 통해 16종의 생활밀착형 보험서비스를 판매한다. 이를 ‘FOR MEFLEXMY FAMCREWVILLAINHERO’라는, ‘나’로부터 ‘가족’, ‘지인’, ‘타인’으로 확장되는 여섯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높은 진료비의 뇌·심장 질환을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미니뇌심보험’, 가족을 대표해 한 명만 가입하는 ‘캠핑차박보험’, 동반 가입과 선물하기 기능을 갖춘 ‘골프보험’ 등 새로운 보험 서비스를 독점 판매한다.
  • 자율주행 택시, 달리는 러브호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운행 중인 자율주행 택시, 즉 로보택시가 ‘달리는 러브호텔’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15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인 크루즈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 4명과 한 인터뷰를 통해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 구글의 로보택시 웨이모 이용자에 대해선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GM의 크루즈 이용자만 접촉했다. 기사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가 이뤄지지만 누구도 이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다’는 제목을 달았다. 크루즈와 웨이모는 2022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간 로보택시를 운행해 오다 지난 10일 전일 운행 허가를 받았다. 크루즈는 밤에 300대, 낮엔 100대를 운행하고 웨이모는 250대를 운행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 인터뷰에서 30대 남성 앨릭스(가명)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여섯 번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행동 범위에 제한받지 않는다. 내가 선구자(trailblazer)인 것 같다”며 “미국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도 재미있다”고 자랑했다. 20대 여성 메건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공공장소에 있었고 그것이 금기라는 점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담은 앞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동수단 외의 목적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던 전망이 현실화했음을 보여 준다. 2018년 ‘관광 연구 연감’이라는 저널에 실린 한 보고서는 “시간 단위로 이용되는 호텔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2019년엔 테슬라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성관계를 갖는 커플의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크루즈와 웨이모 차량에는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도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다. 안에서 이뤄지는 행위들이 관찰된다는 얘기다. 물론 이것들은 승객 안전과 지원을 위해 사용되며 마이크의 경우 탑승자 지원 통화 중에만 활성화된다고 관련 기업은 설명한다. 크루즈 관계자는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불법행위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규칙에 서명을 해야 한다. 차량 내 성관계는 ‘부적절한 행동’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달리는 러브호텔?… “자율주행 택시 안에 대화는 없다”

    달리는 러브호텔?… “자율주행 택시 안에 대화는 없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운행 중인 자율주행 택시, 즉 로보택시가 ‘달리는 러브호텔’로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15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인 크루즈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 4명과 한 인터뷰를 통해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 구글의 로보택시 웨이모 이용자에 대해선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GM의 크루즈 이용자만 접촉했다. 기사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가 이뤄지지만, 누구도 이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다’는 제목을 달았다. 크루즈와 웨이모는 2022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간 로보택시를 운행해오다 지난 10일 전일 운행 허가를 받았다. 크루즈는 밤에 300대, 낮엔 100대를 운행하고 웨이모는 250대를 운행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 인터뷰에서 30대 남성 알렉스(가명)는 “로보택시에서 성관계를 여섯 번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행동 범위에 제한받지 않는다. 내가 선구자(trailblazer)인 것 같다”며 “미국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도 재미있다”고 자랑했다. 20대 여성 메건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공공장소에 있었고, 그것이 금기라는 점 때문에 더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담은 앞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동수단 외의 목적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던 전망이 현실화했음을 보여준다.2018년 ‘관광 연구 연감’이라는 저널에 실린 한 보고서는 “시간 단위로 이용되는 호텔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2019년엔 테슬라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성관계를 갖는 커플의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크루즈와 웨이모 차량에는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도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다. 안에서 이뤄지는 행위들이 관찰된다는 얘기다. 물론 이것들은 승객 안전과 지원을 위해 사용되며 마이크의 경우 탑승자 지원 통화 중에만 활성화된다고 관련 기업은 설명한다. 크루즈 관계자는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불법 행위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규칙에 서명을 해야 한다. 차량 내 성관계는 ‘부적절한 행동’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무인택시서 성관계했다”…‘움직이는 러브호텔’ 우려에 美시끌

    “무인택시서 성관계했다”…‘움직이는 러브호텔’ 우려에 美시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운전자 없는 무인 택시(로보택시)가 24시간 운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움직이는 러브호텔’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 최근 이 택시 안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의 사례가 나오면서 또다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GM의 자율주행차인 크루즈와 구글 웨이모는 지난해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야간에만 로보택시를 운영해오다 지난 10일 24시간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 크루즈는 밤에는 300대, 낮에는 100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웨이모는 250대를 운행 중이다.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와 교통 방해 등의 위험을 강조하며 마지막까지 반대했고, 결의안이 통과된 후에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크루즈와 웨이모는 “로보택시는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인 과속은 물론 절대 피곤하지도, 주의가 산만하지도, 술에 취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들어 오히려 사람 운전자보다 훨씬 안전한 운행 시스템이라고 반박한다. 美매체, 로보택시서 성관계 가진 사례 소개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15일(현지시간) 로보택시가 성적 접촉 장소로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매체는 로보택시 내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용자 4명의 사례를 소개했다. 로보택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30대 남성 알렉스(가명)는 택시에서 성관계를 3번 가졌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선구자(trailblazer)인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도 재미있다”고 자랑했다. 알렉스와 동승했던 20대 여성 메건(가명)은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우리는 공공장소에 있었고 그것이 금지된 것이라는 금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메건은 “한번은 다른 차에 있던 사람들이 우리 차 안을 들여다 봤다”면서 “(그들은) 우리 차 안의 상황을 알아차리고선 웃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부정적인 반응은 아니었다”며 “공공 장소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덧붙였다. 로보택시의 창문은 안전상의 이유로 선팅(빛가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 내부를 밖에서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차량 내 성관계는 수년 전부터 제기됐던 문제로, 이 같은 경험담들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2018년 ‘관광 연구 연감’(The Annals of Tourism Research)이라는 저널에 실린 한 보고서는 “시간 단위로 이용되는 호텔이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자율주행 장치인 오토파일럿을 이용해 이동하는 테슬라에서 성관계를 갖는 한 커플의 영상이 퍼졌다. 당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오토파일럿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렇게 될 줄 알았어야 했는데…”라고 말한 바 있다. “차량 내부에 카메라·마이크 있다” 매체는 “일탈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행한 이야기지만 운행 중인 로보택시 차량에는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다”고 했다. 이들 기업은 승객 안전과 지원을 위해 운행 중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런 기기가 사용되며, 마이크의 경우 탑승자 지원 통화 중에만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웨이모 측은 청결, 안전, 충돌 또는 분실물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경우 녹화물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수집한 영상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경찰이 범죄 해결을 위해 웨이모와 크루즈에 영상을 요청하기도 했다. 매체는 무인택시 내 성관계는 이용 규정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크루즈는 “이용자가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불법 행위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규칙에 서명해야 한다”면서 “차량 내 성관계는 ‘부적절한 행동’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위반하는 이용객들에게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괴테가 봤던 이탈리아, 900개 주석 달고 재탄생

    괴테가 봤던 이탈리아, 900개 주석 달고 재탄생

    문화유산은 고대 이집트부터 18세기까지 2500여년, 회화·건축은 르네상스부터 바로크까지 300여년의 시간을 아우른다. 등장 인물만 400명이다. 독일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얘기다. 이 책이 최근 900개의 주석을 달고 새로 나왔다. 정교한 주석으로 괴테의 이탈리아 여정과 내면의 성장, 작품세계, 18세기 풍속사에 새롭게 눈뜨게 한 이는 이수은 편집자 겸 작가다. 고전의 현대적 가치를 일깨운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등을 쓴 그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리뉴얼을 위해 이 책의 편집을 맡게 됐다. 반은 호기심으로 반은 이탈리아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를 만들겠다는 호의로, 불분명한 지명·인물 정보 등이 나올 때마다 ‘팩트체크’에 나섰다. 1) 그는 ‘이탈리아 기행’을 “편지와 일기를 엮은 논픽션이고 18세기 풍속사의 귀한 자료라 배경지식 없이는 온전히 감상하기 어려울 거라 봤다”고 했다. “주석을 사족으로 여기는 독자들도 있지만 250여년 전 기록문학을 부가 지식 없이 본다면 스스로의 이해나 판단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새롭게 알아 가며 읽는다면 더 풍요로운 시선으로 음미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이 작가가 주석본이 필요하다고 본 이유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주석 작업은 1년을 넘겨 올 6월에 끝났다. 많게는 하루 18시간씩 도서관·박물관 홈페이지, 학회 논문, 구글 맵 등을 두루 뒤지며 검색과의 싸움에 매달렸다. “원문의 고유명사를 하나씩 점검하며 삽시간에 거대한 개미지옥으로 빨려드는 맥없는 곤충 신세가 됐다”는 말로 방대한 작업이었음을 떠올렸다. 3) ‘맥락의 이해를 위한 최소한의 해설’을 원칙으로 삼았지만 이렇게 단 주석은 200자 원고지 800~900장에 이르렀다. 괴테가 언급한 실존 인물 400여명 가운데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각양각색 인물들을 소개한 주석은 극적인 이력, 당대 사회·문화와 맞물려 한 편의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하다. 구글 위성 지도를 숱하게 살펴 옛 지명이 현재 어디인지 밝히며 펼쳐 놓은 지명의 유래나 변천사도 정밀하다. ‘파우스트’가 지금의 1~2부로 구상된 배경을 비롯해 알려지지 않은 대문호의 작품 등도 속속들이 안내한다. 4) 이 작가는 “현대인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괴테의 작품을 하나만 꼽으라면 이 작품”이라고 짚었다. “‘파우스트’는 웅대한 규모 속 낭만주의적 감정 폭발이, 다른 희곡들은 장광설이 많아 독자들이 읽기 어려운 반면 ‘이탈리아 기행’은 설명을 조금만 덧대면 ‘요즘 사람’ 같은 괴테와 교감할 수 있는 요소가 즐비해요. 독자들이 자신만의 이탈리아를 발견하며 이 책 내용이 떠올라 슬며시 미소 짓게 된다면 기쁠 겁니다.”
  • 괴테 기행에 900개 주석 단 이수은 작가 “나만의 이탈리아’ 발견하는 여정에 도움되길”

    괴테 기행에 900개 주석 단 이수은 작가 “나만의 이탈리아’ 발견하는 여정에 도움되길”

    문화유산은 고대 이집트부터 18세기까지 2500여년, 회화·건축은 르네상스부터 바로크까지 300여년의 시간을 아우른다. 등장 인물만 400명이다. 독일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얘기다. 이 책이 최근 900개의 주석본을 달고 새로 펴나왔다. 정교한 주석으로 괴테의 이탈리아 여정과 내면의 성장, 작품세계, 18세기 풍속사에 새롭게 눈 뜨게 한 이는 이수은(사진) 편집자 겸 작가다. 당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리뉴얼을 위해 책 편집을 맡은 그는 불분명한 지명·인물 정보 등이 나올 때마다 ‘팩트체크’에 나섰다. 반은 호기심으로, 반은 이탈리아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를 만들겠다는 호의로 시작된 작업이 아예 편집자 주석본으로 탄생했다. 그는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등으로 고전의 현대적 가치를 신선한 감각으로 일깨운 작가이기도 하다. 왜 주석본이 절실하다고 판단했을까. “문학은 자신만의 해석으로 읽어갈 수 있지만 ‘이탈리아 기행’은 편지와 일기로 엮인 논픽션이고 18세기 풍속사의 귀한 자료라 배경지식 없이는 온전히 감상하기 어려울 거라 봤어요. 주석을 작품 몰입을 방해하는 사족으로 여기는 독자들도 있지만 만약 내가 250여년 전 기록문학을 부가 지식 없이 읽어야 한다면 스스로의 이해나 판단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새롭게 알아가며 읽는다면 더 풍요로운 시선으로 음미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이를 위해 그는 지난해 5월부터 올 6월까지 1년여간 주석 작업에 몰두했다. 많게는 하루 18시간씩 ‘검색과의 싸움’에 매달렸다. 도서관·박물관 홈페이지, 학회 논문, 구글 맵 등을 두루 뒤진 그는 “원문의 고유명사를 하나씩 점검하며 삽시간에 거대한 개미지옥으로 빨려드는 맥없는 곤충 신세가 됐다”는 말로 작업의 방대함을 짐작케 했다. ‘맥락의 이해를 위한 최소한의 해설’을 원칙으로 삼았지만 이렇게 단 주석은 200자 원고지 800~900매에 이르렀다. 작가는 “작업을 하다 보니 주석이 1000개를 넘길 정도로, 1년 더 하라면 할 수 있을 정도로 보충해야 할 설명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괴테가 언급한 실존 인물 400여명 가운데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각양각색 인물들을 소개한 주석은 극적인 이력, 당대 사회·문화와 맞물려 한 편의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하다. 구글 위성 지도를 숱하게 살펴 옛 지명이 현재 어디인지 밝히며 펼쳐놓은 지명의 유래나 변천사도 정밀하다.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괴테의 작품들도 속속들이 주석으로 안내해 독자들은 ‘파우스트’가 어떻게 지금의 1,2부로 구상됐는지 등 대문호의 주요작들이 이 여행과 어떤 방식으로든 이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 작가는 “현대인이 가장 공감할 수 있는 괴테의 작품을 하나만 꼽으라면 이 작품”이라고 짚었다. “‘파우스트’는 웅대한 규모 속 낭만주의적 감정 폭발이, 다른 희곡들은 장광설이 많아 독자들이 읽기 어려운 반면 ‘이탈리아 기행’은 설명을 조금만 덧대면 ‘요즘 사람’ 같은 괴테와 교감할 수 있는 요소가 즐비해요. 독자들이 자신만의 이탈리아를 발견하며 이 책 내용이 떠올라 슬며시 미소짓게 된다면 기쁠 겁니다.”
  • 하나금융, 금감원과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나서

    하나금융, 금감원과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나서

    하나금융그룹이 미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할 청년 인재 양성 프로젝트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 2기 선포식을 개최했다. 청년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끌어낼 ‘디지털 신기술 경진대회’도 열었다. 하나금융은 지난 10일 인천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청년 디지털 인재 육성이다. 금융감독원과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SK텔레콤이 후원했다. 최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금융을 비롯한 사회 전 분야에서 디지털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하나금융 등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인재 수요에 부응하는 동시에 청년 세대에게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진 경진대회에서 18개 팀으로 구성된 대학생 참가자들은 금융산업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디지털 신기술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최종 성과 공유 결과 선정된 대상 팀(1개)은 금감원장상과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상위 4개 팀은 글로벌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 견학 기회를 갖는다. 또 수료자 전원은 하나금융그룹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는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금융권에 우수한 청년 디지털 인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는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SKT, AI 영토 확장 나섰다…美 앤트로픽에 1억弗 투자

    SKT, AI 영토 확장 나섰다…美 앤트로픽에 1억弗 투자

    SK텔레콤이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를 투자하고 앞으로 다국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공동개발하는 등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앤트로픽에 대한 시리즈C 단계 투자에 이어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인공지능(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2021년 공동 설립한 AI 기술 기업이다. 이 회사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챗봇 ‘클로드’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자 구글이 앤트로픽에 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엔 구글, MS, 오픈AI와 함께 백악관에 초청받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AI 기술 관련 보안·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가 단순 재무적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전략적 투자자로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LLM 공동 개발과 AI 플랫폼 구축 등의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앤트로픽은 LLM을 목적에 따라 미세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도구를 SK텔레콤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오픈AI 재직 당시 챗GPT의 기반 모델인 GPT3을 개발한 재러드 캐플런 앤트로픽 공동창업자가 전체 기술 방향과 개발 로드맵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LLM과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국내 기업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앤트로픽의 고객 유치와 사업 확장에 기여하는 셈이다. 다국어 LLM은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독일어), 이앤드(아랍어), 싱텔(영어)과 앞서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AI 서비스 개발의 밑바탕이 된다. LLM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I 플랫폼을 통해 AI 얼라이언스 기업들은 각자 요구 사항 및 현지 특색을 반영해 AI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
  • SKT, ‘오픈AI 대항마’ 앤트로픽에 1300억원 투자… 대규모 언어모델 공동개발

    SKT, ‘오픈AI 대항마’ 앤트로픽에 1300억원 투자… 대규모 언어모델 공동개발

    SK텔레콤이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로 투자하고 앞으로 다국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공동개발하는 등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앤트로픽에 대한 시리즈C 단계 투자에 이어 이같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인공지능(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2021년 공동 설립한 AI 기술 기업이다. 이 회사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챗봇 ‘클로드’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자, 구글이 앤트로픽에 3억 달러 규모 투자를 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엔 구글, MS, 오픈AI와 함께 백악관에 초청 받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AI 기술 관련 보안·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가 단순 재무적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전략적 투자자로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LLM 공동 개발과 AI 플랫폼 구축 등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앤트로픽은 LLM을 목적에 따라 미세조정하고 최적화하는 도구를 SK텔레콤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오픈AI 재직 당시 챗GPT의 기반 모델인 GPT-3을 개발한 재러드 카플란 앤트로픽 공동창업자가 전체 기술 방향과 개발 로드맵을 담당한다. SK텔레콤은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LLM과 앤트로픽의 클로드를 국내 기업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앤트로픽의 고객 유치와 사업 확장에 기여하는 셈이다. 다국어 LLM은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독일어), e&(아랍어), 싱텔(영어)과 앞서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AI 서비스 개발의 밑바탕이 된다. LLM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I 플랫폼을 통해 AI 얼라이언스 기업들은 각자 요구사항 및 현지 특색을 반영해 AI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과 관련 “한국어 LLM을 개발해 본 역량과 오랜 통신업 경험이 있는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에 특화된 LLM을 함께 만들기에 최적의 파트너”라며 “통신 산업을 혁신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려는 SK텔레콤의 담대한 비전과 전략이 놀랍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테크 기업인 앤트로픽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협력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보유한 한국어 AI 기술과 앤트로픽의 글로벌 AI 역량을 결합, 글로벌 통신사들과 더불어 AI 생태계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샌드위치 반 쪼개주세요” “네, 2900원 내세요” 伊 코모 호숫가 카페

    “샌드위치 반 쪼개주세요” “네, 2900원 내세요” 伊 코모 호숫가 카페

    이탈리아 북부 코모 호숫가의 한 카페가 샌드위치를 절반으로 쪼개달라는 고객의 요구에 2유로(약 2916원)의 추가 요금을 요구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인사이더 닷컴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와이너리를 겸하는 이 카페의 상호는 바 파체(Bar Pace). 지난 6월에 이곳을 찾았던 손님이 뒤늦게 이달 초 트립어드바이저에 청구서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자 많은 댓글들이 쏟아졌다. 이 손님은 친구와 나눠 먹겠다며 샌드위치를 쪼개달라고 부탁했다가 이런 황당한 청구서를 받았다며 “믿기지 않지만 진실”이라고 적었다. 영수증에는 두 사람이 모두 15.7유로(2만 2890원)를 지불했으며, “diviso a metà(하나를 둘로)”란 이름의 서비스요금 명목으로 2유로를 지불한 것으로 나온다. 이 손님은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트립어드바이저 프로필에 따르면 밀라노 출신의 50~64세 여성이라고 기재돼 있다. 당연히 바 파체의 페이스북, 구글, 트립어드바이저 계정에는 화가 치민 이들의 폭탄 리뷰가 쏟아졌다. 트립어드바이저 계정은 한 번도 찾지 않은 손님들이 평가하는 일을 막는다며 새 리뷰를 올릴 수 없게 됐다. 트립어드바이저는 “미디어 주목도 받고 워낙 손수 체험하지도 않은 리뷰들이 폭주해 우리는 새로운 리뷰를 올리는 일을 잠정 중단시켰다”며 양해를 구했다. 남편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크리스티나 비앙키는 문제의 손님이 지불하기 전에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지 일간 라 리퍼블리카 인터뷰를 통해 “그랬더라면 우리는 고객이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을 것이다. 두 접시를 써야 하고 설거지하는 시간도 늘어나며 접시 깔판(placemat)도 둘을 써야 한다. 샌드위치를 쪼개려면 시간도 걸린다. 해서 이 일을 시키려면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비앙키는 이어 요식업계 비용이 늘어 시간이 곧 돈이라며 만약 손님이 그 자리에서 시비를 따졌다면 굳이 돈을 받겠다고 고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여하튼 이 카페의 페이스북 별점 리뷰는 5개 만점에 현재 2.7개다. 한 누리꾼은 “이 바에 가보지도 않은 누군가가 부정적인 리뷰를 적는 일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이 바 가지 말라고 경고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런 일을 할 권리가 절대적으로 있다. 하지만 그렇게 관심있으면 직접 가서 토스트 하나에 9.5유로 내봐라”고 적었다. 인사이더 닷컴은 별도로 바 파체에 코멘트 요청을 보냈으나 영업 시간이 지나서인지 답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 ‘러시아의 구글’ 창업자, 우크라 침공 강력 비판…이유는?

    ‘러시아의 구글’ 창업자, 우크라 침공 강력 비판…이유는?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러시아 최대 IT기업 ‘얀덱스’의 창업자가 뒤늦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러시아 인터넷 검색 엔진 기업인 얀덱스의 공동 창업자인 아르카디 볼로시(59)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사를 통해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야만적”(barbaric)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현재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이번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야만적이며 나는 이 전쟁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집이 매일 폭격당하고 있다”며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내 친구이자 친척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끔찍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2014년에 이스라엘로 이주했지만 국가(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내 몫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성명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볼로시의 성명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 나온 러시아 유력 기업인들의 많지 않은 비판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사업가가 우크라이나전에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영국 정부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한 러시아 금융인 올레그 틴코프를 제재 명단에서 제외했다. 틴코프는 러시아 국적을 포기했다. 다른 많은 올리가르히(신흥 재벌)들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거나, 반대 의견을 내더라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해 왔다. 서방 제재에 대한 두려움과 국내 보복 위협 사이에 끼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64년 옛 소련에 속한 카자흐스탄 서부 도시 구리예프(현 아티라우)에서 태어난 볼로시는 현재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초 그는 개인 웹사이트 볼로시닷컴에서 스스로를 “카자흐스탄 태생의 이스라엘 기술 기업가”라고 소개했다가 우크라이나전 지지자와 반대론자 모두로부터 러시아와의 연관성을 희석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볼로시는 우크라이나전이 18개월째로 접어든 시점에 뒤늦게 전쟁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유에 대해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많은 이유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내 성명의 시점에 대해 논쟁할 순 있지만 그 본질에 대해서는 논쟁해선 안 된다. 나는 전쟁에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해외로 이민을 원하는 러시아 엔지니어들을 지원하는 것이 자신의 우선순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볼로시는 지난해 6월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전과 연관된 러시아 개인 및 법인에 대한 제재 목록에 자신을 포함한 후 얀덱스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고 이사회에서도 떠났다. 볼로시는 얀덱스와 더는 공식적인 관계가 없지만, 여전히 이 회사의 주식 8.5%(5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EU는 얀덱스를 제재 목록에 넣은 이유에 대해 “검색 결과에서 (전쟁을 지지하는) 국영 미디어 보도를 홍보하고, 크렘린에 비판적인 콘텐츠의 순위를 낮추거나 삭제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에 상장된 얀덱스는 현재 네덜란드에 등록된 모회사인 ‘얀덱스 NV’에서 러시아 내 주요 수익 창출 사업을 분리하는 기업 구조 조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 망명한 러시아의 야당 인사들은 볼로시의 이번 성명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 측근인 레오니트 볼코프는 텔레그램에 “가장 어렵지만 동시에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발걸음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기고] 지방 스타도시가 국가 경쟁력 이끈다/이기석 대구시 국제통상과장

    [기고] 지방 스타도시가 국가 경쟁력 이끈다/이기석 대구시 국제통상과장

    얼마 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은 평가 대상 64개국 중 영국(29위), 프랑스(33위), 일본(35위)보다 높은 28위였다. 한국은 2011~2013년 같은 조사에서 22위를 기록했으며, 2007년 세계경제포럼(WEF) 조사에서는 11위를 차지했다. 평가 기준과 방법의 차이에 따라 다소의 등락은 있지만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이제 세계무대에서도 상위권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 됐다. 특히 ‘한류’로 대변되는 K문화의 힘은 개국 이래 최고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도시경쟁력’ 주제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진다. 아직 우리나라엔 서울을 빼면 선뜻 손에 꼽을 만한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없다. 서울은 올해 IMD에서 실시한 글로벌 도시경쟁력 평가에서 16위에 올랐으며,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경제분석기관인 EIU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Global Livability) 랭킹에서도 아시아 4위를 차지했다. 물론 이런 기관들이 발표하는 랭킹이 곧 ‘정답’으로 귀결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서울을 제외한 도시 대부분이 아직 국제사회에 제대로 이름을 알리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다양한 평가지수와 랭킹의 기저에 깔린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경제’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옛말도 있듯이, 경제가 잘 돌아가야 국민이 행복할 수 있다. 즉 국가는 경제와 함께 성장하고, 도시는 기업과 같이 발돋움한다. 삼성과 구글, 아마존 등과 같은 엘리트 다국적기업들도 투자를 고민할 때 국가보다 도시를 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스타 기업을 가진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 전체의 경쟁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을 보유하게 되면서 급부상한 미국의 시애틀, 세계 굴지의 다국적기업 지역 본부들을 거느리는 두바이, 홍콩, 싱가포르가 그렇다. TSMC의 대만과 삼성전자를 포함한 무수한 대기업을 가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작은 어촌마을에 불과했던 두바이의 유명세가 이제는 UAE를 넘어 월드 클래스로 자리매김했고, 대만 타이베이 인근 신주시에 있는 TSMC의 맹활약으로 대만 경제와 국가경쟁력이 수직상승한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전쟁 이후 국토 곳곳이 폐허가 된 우리나라는 초기 도시 발전을 위해 선택과 집중의 길을 택했다. 그 과정에서 수도인 서울이 가장 큰 혜택을 봤다. 서울은 전 세계 어느 도시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됐다. 이제는 수도권 일극주의를 탈피해 국가 발전의 추진 동력을 지방 곳곳으로 다변화해야 할 때다. 그래야 금융, 문화, 예술, 교육, 의료, 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스타도시를 양성할 수 있다. 지방 도시의 도시경쟁력 강화가 결국 국가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또 한번의 ‘대한민국 퀀텀 점프’를 기대해 본다.
  • ‘만리방화벽’ 중국서 마지막까지 버텼던 링크드인, 결국 짐 쌌다

    ‘만리방화벽’ 중국서 마지막까지 버텼던 링크드인, 결국 짐 쌌다

    중국에서 마지막까지 버텼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즈니스 전문 네트워크 플랫폼 ‘링크드인’이 중국 시장에서 손을 떼면서 사실상 중국은 서방국가를 기반으로 한 소셜미디어 불모지가 됐다. 9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최근 중국 당국의 검열에도 마지막까지 중국 시장에 남아있었던 링크드인(중국명 링잉)이 중국 사무실까지 완전히 철수했으며, 9일을 기점으로 중국판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까지 모두 지원을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수년간 중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려 했던 서방국가 기반의 SNS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링크드인은 이날 오전 중국어 버전의 앱 ‘인커리어’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종료한 상태다. 이 같은 대처에 대해 라이언 로슬란스키 링크드인 최고경영자는 지난 5월 자사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도전적인 거시경제 환경과 치열한 경쟁으로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앞서 링크드인은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서 중국어를 사용한 취업·채용 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중국 당국의 검열로 인해 2021년 소셜미디어(SNS) 서비스는 종료했으나 그 무렵 ‘인커리어’를 출시하며 중국 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인커리어 출시 직후 중국 내 링크드인 서비스를 사용 고객은 여전히 5700만 명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링크드인의 주요 경쟁 업체로 꼽혔던 중국 본토 기업인 ‘즈롄자오핀’의 고객 수는 무려 3억2000만 명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이런 식으로 중국 시장을 떠난 미국 IT 기업은 비단 링크드인 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구글은 중국에서 구글 번역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같은 해 3월 야후가 중국 내 이메일 서비스를 돌연 중단하는 등 잇따른 서방 기업의 중국 시장 철수 소식이 이어졌다. 또, 그보다 앞서 지난 2021년 11월 야후는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중국 내 법적 환경으로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공식적으로 중국 내 야후 포털 사이트 운영을 중단, 철수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링크드인은 중국 정부가 서방 국가의 SNS 사용을 규제하는 일명 ‘만리방화벽’ 등 중국 시장 특성에 맞춰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존의 소셜미디어가 가진 대중과의 소통 기능은 철저하게 배제한 채 오로지 취업·채용 전문 정보를 공유하는 ‘인잡스’를 빠르면 올해 안에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국의 ‘만리방화벽’으로 불리는 당국의 인터넷 규제로 중국에서는 현재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대부분의 소셜미디어가 가상사설망(VPN)을 통해서만 우회 접속이 가능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