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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대표 음식인데…中바이두 “비빔밥 발원지는 중국” 황당 소개

    한국 대표 음식인데…中바이두 “비빔밥 발원지는 중국” 황당 소개

    지난해 12월 구글 ‘올해의 검색어’ 중 레시피(요리법) 부문에서 ‘비빔밥’이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비빔밥의 발원지를 중국으로 소개하고 있는 사실이 전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비빔밥의 발원지를 ‘중국’으로 소개하고 있어 큰 논란이 예상된다”며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몇년 전부터 김치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더니 이젠 비빔밥까지 (본인들 것이라 주장한다)”며 “그야말로 중국의 문화공정 중심에는 ‘바이두’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의 대표 전통 음식들을 이런 식으로 왜곡한다고 중국 음식으로 변하는 게 아니라는 걸 바이두 측은 반드시 깨달아야만 할 것”이라면서 “꾸준한 항의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바꿔 왔듯이 이번 비빔밥 발원지를 ‘한국’으로 바꿀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전했다.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해당 표제어는‘반판(拌飯)’이다. ‘반판(拌飯)’은 주로 한국식 비빔밥을 가리킨다. 구글에서 ‘拌飯’을 검색하면 검색 결과 상위에 한국식 비빔밥과 관련된 페이지가 나타난다. 구글 역시 위키피디아의 ‘비빔밥’ 항목을 안내하고 있다. 위키피디아의 ‘비빔밥’ 항목의 중국어 링크는 ‘朝鮮拌飯’(한국식 비빔밥)으로 연결된다. ‘반판(拌飯)’을 표제어로 하는 단독 항목은 없다.바이두 백과사전은 주로 한국식 비빔밥을 가리키는 ‘반판(拌飯)’을 표제어로 삼으면서 정작 설명과 사진은 중국식 비빔밥으로 소개하고, 그 발원지는 중국으로 교묘하게 편집한 셈이다. 바이두 백과사전의 본문을 보면 중국식과 한국식, 일본식의 비빔밥을 모두 설명해놨다. 한국식 비빔밥 내용이 가장 길다. 그런데 한국식 비빔밥이라고 소개해놓은 사진은 우리가 알고 있는 ‘비빔밥’ 모습과 다르다.한편 지난해 전 세계인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레시피는 한식 ‘비빔밥’이었다. 구글은 지난달 11일 올해 전 세계인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찾은 ‘올해의 검색어’를 발표했는데 총 12개 항목 중 레시피 부문에선 비빔밥이 1위를 차지해 한식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비빔밥은 인도에서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비빔밥이 구글 레시피 검색량 1위에 오른 건 한국 드라마 등 K 콘텐츠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구글에 힌디어로 ‘비빔밥’을 검색하면 ‘태양의 후예에 나온 비빔밥 조리법’과 같은 게시글이 나왔다.
  • 진화하는 AI… 수학까지 척척, 인간 뛰어넘는 진격의 해 될까

    진화하는 AI… 수학까지 척척, 인간 뛰어넘는 진격의 해 될까

    지난 연말 과학 저널 ‘네이처’는 올해 주목해야 할 연구 중 가장 먼저 ‘인공지능(AI) 연구의 질주’를 꼽았다. 네이처의 예측대로 연초부터 놀라운 AI 연구 성과들이 쏟아져 나와, 2024년이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티핑 포인트’의 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와 미국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복잡한 기하학 문제를 인간 이상의 능력으로 풀어낼 수 있는 수학 인공지능 ‘알파지오메트리’(AlphaGeometry)를 공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월 18일자에 실렸다. 기계학습 기반 AI 시스템으로는 수학 증명 문제를 풀어내는 게 쉽지 않다. 기계학습은 컴퓨터가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빅데이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기하학 증명 문제는 AI를 훈련할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다. 이에 연구팀은 사람이 만들어 놓은 데이터가 필요 없는 방법을 사용했다. 알파지오메트리는 기본적인 기하학 정리와 증명법을 바탕으로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풀고 학습해 훈련하는 신경 언어모델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알파지오메트리에게 2000~2020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제된 기하학 문제 중 30개를 풀도록 했다. 그 결과 알파지오메트리는 25개의 문제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알파지오메트리의 풀이를 본 수학자들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2004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출제된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증명을 내놨다. 연구팀은 알파지오메트리가 현재는 기하학 분야 문제 해결에 국한돼 있지만, 다른 수학 영역에까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알파지오메트리 개발을 이끈 트리우 트린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AI 개발의 핵심 목표인 복잡하고 논리적인 문제를 인간이 보여 준 최고 실력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생화학과, 화학·생명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인간의 개입이 전혀 없이 단백질을 설계할 수 있는 AI 로봇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화학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화학공학’ 1월 12일자에 발표됐다. 생체 내 거의 모든 화학반응은 단백질로 이뤄진 효소로 진행된다. 또 수많은 질병은 유전자 오류로 인해 잘못된 단백질 생산이나 구조 이상 때문에 생긴다. 그래서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는 것은 생화학, 생물물리학뿐만 아니라 생물학, 의학 연구에서 핵심 과제라고 할 수 있다. DNA 유전 암호를 해석하면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순서는 알 수 있지만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하고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연구팀은 단백질을 빠르게 설계할 수 있는 AI 플랫폼인 ‘단백질 경관 탐색을 위한 자율주행 머신’(샘플)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샘플이 내열성 강한 단백질 효소 4종을 설계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인간 과학자가 6~12개월 걸린 단백질 효소 개발을 샘플은 단 몇 주 만에 설계해 냈다. 연구를 이끈 필립 로메로 위스콘신·매디슨대 교수(구조 생물학)는 “이번 AI 로봇은 신약 개발이나 신물질 발견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실시간 번역·동그라미 그리면 검색… “갤럭시 S24와 AI폰 시대로”

    실시간 번역·동그라미 그리면 검색… “갤럭시 S24와 AI폰 시대로”

    기기 자체에서 13개 언어 통·번역운전 중 안 읽은 메시지·대화 요약어느 화면이든 ‘O’ 그려 쉽게 검색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꿀 것”31일 출시… 울트라 169만 8400원 “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인공지능(AI)폰의 시대를 열 것입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기대되는 삼성전자의 업계 첫 AI스마트폰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공개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이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 실물을 공개하는 순간 센터를 가득 메운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첨단 AI 기술 본고장인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서 첫 모바일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 노 사장은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갤럭시 S24 시리즈는 지난해 2월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 당시 미국 퀄컴, 구글과의 ‘삼각 동맹’을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고 밝힌 삼성전자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표하는 AI폰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iOS) 시리즈보다 앞서 AI폰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기기 내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인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실시간 양방향 전화 통역과 통화 문구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실시간 통역은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기본 전화 앱을 통해 외부 서버를 통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번역이 이뤄져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통화내용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체험한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은 서로 다른 언어로 택시 호출이나 식당 예약 등의 순차 통역을 매끄럽게 구현했다. 특히 서버를 거치지 않는 만큼 해외 인터넷 환경과 상관없이 정확한 음성 인식과 빠른 통역이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였다. 삼성 키보드를 이용한 ‘챗 어시스트’는 문자메시지도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장 상사에게는 보다 공손한 표현을 제안하고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게시물에는 미려한 어구를 소개하는 AI 기능은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MZ세대를 겨냥한 듯 보였다. 운전 중에는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통해 갤럭시 AI가 읽지 않은 메시지나 대화를 요약해 주고 문맥을 이해해 적절한 행동이나 답장을 제안한다. 상대방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도착시간을 묻고 있다면 내비게이션의 예상 도착시간을 전달해 주겠다고 제안하는 방식이다. ‘노트 어시스트’를 통해 두서없이 작성한 글을 깔끔한 양식으로 표지까지 정리해 주고 음성 녹음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해 최대 10명까지 각각 스크립트를 작성해 주기도 한다. 갤럭시 AI의 이런 기능은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갤럭시 S24 울트라에 탑재된 갤럭시용 스냅드래건8 3세대 AP(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를 통해 극대화된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서클 투 서치’도 신제품의 주요 강점으로 꼽힌다. 사용자가 웹 서핑이나 SNS, 유튜브 등을 보다가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홈 버튼을 길게 누른 뒤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실제 영화 ‘바비’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여주인공인 ‘마고 로비’의 분홍색 원피스에 동그라미를 그리자 98달러에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안내로 연결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AI 기반의 ‘프로 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카메라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2배, 3배, 5배, 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는 ‘쿼드 텔레 시스템’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부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베이직과 플러스는 전작과 같은 115만 5000원과 135만 3000원, 울트라는 전작 대비 9만 9000원 오른 169만 8400원으로 출고가가 결정됐다.
  • “재난문자 못 읽어요” 226만 외국인도 읽을 수 있게 공공서비스 ‘업뎃’

    “재난문자 못 읽어요” 226만 외국인도 읽을 수 있게 공공서비스 ‘업뎃’

    외국인, 인구 4.4%… 일손부족에 더 늘듯‘결빙주의’ 등 어려운 용어 번역 표준화베트남·태국어 등 재난문자 서비스 추진복잡한 행정용어 바꾸고 이름 자수 늘려행안 “내국인처럼 무인발급기 이용 추진” 외국인 근로자 A씨는 휴대전화에 한글로 수신된 긴급재난문자의 정확한 내용을 알 수가 없어 곤욕을 치렀다. 국내 기업에서 근무하는 B씨는 표지판에 ‘결빙주의’ ‘화기엄금’ ‘염수분산구간’ 등의 한자식 용어가 제대로 스마트폰에서도 번역이 안돼 애를 먹었다. 외국인 C씨는 공공기관에서 어렵고 복잡한 행정용어 때문에 업무처리에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등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주민 226만명(4.4%)이 행정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내국인 중심으로 설계된 행정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수 감소로 노동력을 대체할 외국인 근로자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행정안전부는 우선 영어와 중국어가 제공되고 있는 외국인용 ‘안전디딤돌 앱’(Emergency ready APP)에 다른 언어를 추가할 경우 과부하가 걸릴 우려가 있다며 베트남어, 태국어, 러시아어 등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각국 언어들을 재난안전 문자로 받아볼 수 있도록 개선 작업을 추진한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한자식으로 표기된 재난·안전 공공표지판 232개를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표준 번역안으로 정비해 구글·네이버 번역에서 볼 수 있도록 바꿨고, 국가신분증에 긴 이름을 가진 외국인들을 배려해 이름을 한글로 10자에서 20자까지 쓸 수 있도록 기입가능자수를 늘렸다. 16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외국인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참석한 황명석 행안부 행정·민원제도개선 기획단장은 “행정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주민들의 많은 의견들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들도 무인 민원발급기로 행정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불편사항들을 취합해 법무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과 협업, 적극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간담회에는 외국국적동포, 결혼이민자, 외국인 지원업무 담당자 등 다양한 현장의 외국인주민들이 참여했다.
  • 구글 딥마인드 “이번엔 수학 푸는 인공지능이다!”

    구글 딥마인드 “이번엔 수학 푸는 인공지능이다!”

    지난 연말 과학 저널 ‘네이처’는 올해 주목해야 할 연구 중 가장 먼저 ‘인공지능(AI) 연구의 질주’를 꼽았다. 네이처의 예측대로 연초부터 놀라운 AI 연구성과들이 쏟아져 나와, 2024년이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티핑 포인트’의 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와 미국 뉴욕대 컴퓨터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복잡한 기하학 문제를 인간 이상의 능력으로 풀어낼 수 있는 수학 인공지능 ‘알파지오메트리’(AlphaGeometry)를 공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월 18일자에 실렸다. 기계학습 기반 AI 시스템으로는 수학 증명 문제를 풀어내는 쉽지 않다. 기계학습은 컴퓨터가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빅데이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기하학 증명 문제는 AI를 훈련할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다. 이에 연구팀은 사람이 만들어 놓은 데이터가 필요 없는 방법을 사용했다. 알파지오메트리는 기본적인 기하학 정리와 증명법을 바탕으로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풀고 학습해 훈련하는 신경 언어모델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알파지오메트리에게 2000~2020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제된 기하학 문제 중 30개를 풀도록 했다. 그 결과 알파지오메트리는 25개의 문제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알파지오메트리의 풀이를 본 수학자들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2004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출제된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증명을 내놨다. 연구팀은 알파지오메트리가 현재는 기하학 분야 문제 해결에 국한돼 있지만, 다른 수학 영역에까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알파지오메트리 개발을 이끈 트리우 트린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AI 개발의 핵심 목표인 복잡하고 논리적 문제를 인간이 보여준 최고 실력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간 없이 단백질 설계 가능한 AI로봇 개발인간 1년 걸린 설계, AI로봇 단 몇 주 만에 한편,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생화학과, 화학·생명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인간의 개입이 전혀 없이 단백질을 설계할 수 있는 AI 로봇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화학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화학공학’ 1월 12일자에 발표됐다. 생체 내 거의 모든 화학반응은 단백질로 이뤄진 효소로 진행된다. 또 수많은 질병은 유전자 오류로 인해 잘못된 단백질 생산이나 구조 이상 때문에 생긴다. 그래서,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는 것은 생화학, 생물물리학뿐만 아니라 생물학, 의학 연구에서 핵심 과제라고 할 수 있다. DNA 유전 암호를 해석하면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순서는 알 수 있지만,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하고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2018년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알파폴드’를 내놨다. 알파폴드는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2022년에는 인간 단백질 98.5%를 포함한 단백질 구조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해 학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연구팀은 단백질을 빠르게 설계할 수 있는 AI 플랫폼인 ‘단백질 경관 탐색을 위한 자율 주행 머신’(샘플·SAMPLE)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샘플이 내열성 강한 단백질 효소 4종을 설계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인간 과학자가 6~12개월 걸린 단백질 효소 개발을 샘플은 단 몇 주 만에 설계해냈다. 연구를 이끈 필립 로메로 위스콘신-매디슨대 교수(구조 생물학)는 “이번 AI 로봇은 신약 개발이나 신물질 발견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선거 가짜뉴스 막아라’… 오픈AI, 정보·이미지 출처 표시

    ‘선거 가짜뉴스 막아라’… 오픈AI, 정보·이미지 출처 표시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허위조작정보가 미 대선을 비롯해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진행하는 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챗GPT 제작사 오픈AI가 선거 관련 콘텐츠의 정보 출처와 조작 여부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등 자율규제책을 발표했다. 오픈AI는 15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에 “올해 세계 각국에서 치러지는 민주주의 선거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민주적 절차의 모든 부분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며 AI 챗봇 챗GPT와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 관련 선거 공정성 세이프가드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챗GPT를 통해 사람들이 선거 캠페인이나 로비 활동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 것과 임의의 개발자가 선거에 나선 특정 인물이나 중앙정부 또는 지방정부인 것처럼 가장하는 챗봇을 만드는 것을 금지했다. 또 투표소 위치 등을 잘못 알려 주거나 ‘민주주의에서 투표가 무의미하다’고 주장하는 등 민주주의 시민의 참정권 행사를 방해하는 앱 제작을 금지했다. 오픈AI는 “챗GPT는 언론사 뉴스 등 기존의 정보 소스들과 점점 더 통합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언론의 실시간 선거 관련 속보 기사를 볼 수 있도록 연결해 생성형 AI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정보의 출처와 취재원을 투명하게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 대선과 관련해서는 초당파적 단체인 미 국무장관협회(NASS)와 협력해 유권자들이 챗GPT에 투표소 위치 등 선거 관련 특정 질문을 하면 주 선거관리위원회가 정보를 제공하는 공식 웹사이트(CanIVote.org)로 안내한다. 이를 통해 정확한 선거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프로토콜을 구축해 세계 각국의 선거 관련 정보를 준다. 또 후보 관련 사실과 거짓이 뒤섞인 정보, 딥러닝을 이용한 합성기술인 딥페이크 영상 유포를 막기 위해 생성형 AI가 만든 콘텐츠의 출처와 세부 정보를 암호화해 인코딩하는 디지털 자격 증명 체계도 마련한다. 앞서 구글도 자사 챗봇 ‘바드’가 대답을 내놓는 선거 관련 질문을 후보자, 투표 방법, 장소 등으로 제한하는 조처를 했다. 이 내용도 별도 외부 기관을 통해 검증된 정보만으로 구성했다. 선거 관련 정보는 출처를 반드시 제시하고, AI로 생성된 콘텐츠를 사람들이 바로 식별할 수 있도록 AI가 사용됐다는 것을 눈에 띄게 표시하도록 했다.
  • 신학철 “中 3년 내 석유화학 자급… 전략 재검토를”

    신학철 “中 3년 내 석유화학 자급… 전략 재검토를”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중국 석유화학 업계가 3년 내 자급자족을 이뤄 내 우리 기업과의 격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을 앞두고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문에서 “중국의 석유화학 기초유분 자급률이 10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내) 석화기업들은 공급망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그동안 석유화학 주요 수입국으로 분류됐으나 2020년 이후 석화 설비를 대규모로 증설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020년 3200만t이던 중국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2022년 말 4600만t으로 늘어나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에틸렌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기초유분으로 다양한 플라스틱과 합성고무 생산에 필요한 원료다.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에틸렌 연간 생산량은 5174만t으로 2위 미국(4583만t)을 제치고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으로서는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이 이제는 최대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신 부회장의 언급도 중국이 대규모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자급자족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국내 석화기업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다. 실제로 우리 기업은 지난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혹한기를 보냈는데 중국의 부상으로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석유화학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9% 감소한 462억 달러로 추정된다. 각사 실적도 좋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822억원), 35.9%(1143억원) 감소한 1803억원, 73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동기(-3084억원) 대비 적자폭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507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석화 1위인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은 영업이익 2351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신 부회장은 WEF를 대표하는 경제 리더 100인에 선정됐다. 그는 15일부터 다보스포럼에서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활동을 시작한다. IBC는 경제계 각 분야를 대표하는 100여명으로 구성된 WEF의 자문기구로 세계 경제계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들이 교류하는 모임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아민 나시르 아람코 CEO를 비롯해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그룹 회장, 마틴 라우 텐센트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 직장인 행복도 점수 41점…가장 만족스러운 회사는 ○○○

    직장인 행복도 점수 41점…가장 만족스러운 회사는 ○○○

    당신의 직장 행복도는 몇 점인가요? 지난해 한국의 직장인 행복도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41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만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개별 기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었고 그룹사 중에서는 네이버가 1위였다. 직장인 사회관계망 플랫폼 블라인드는 직장인 행복도를 수치화한 ‘2023년 블라인드 지수’(BIE)의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블라인드 지수는 블라인드 운영사 팀블라인드가 2018년 한국노동연구원 자문위원과 공동 개발한 지표로 직장인이 회사에서 느끼는 주관적 행복도를 일·관계·사내 문화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측정한다. 실제 해당 기업의 재직자만 조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지난해 6월 28일부터 11월 28일까지 국내 직장인 5만 216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한국 직장인 평균 행복도는 2022년 대비 1점 오른 41점이었다.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래로 한 번도 50점을 넘지 못했다. 높은 스트레스와 낮은 직무 만족도가 주된 원인이다. 연구팀은 올해 조사에서 계열사가 있는 그룹사와 별개로 개별의 기업 행복도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개별 기업 중 1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82점)이다. 이어 ▲대학내일 ▲구글코리아 ▲SAP코리아 ▲시높시스코리아 ▲네이버웹툰 ▲당근 ▲한국중부발전 ▲퀄컴코리아 ▲넥슨게임즈도 70점 이상을 받았다. 최상위 10곳 중 4곳이 외국계 기업이었다. 주요 그룹사 중 1위는 네이버(62점)였다. 네이버웹툰, 라인플러스 등 계열사 대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룹사 중 전년도 지수가 가장 높았던 카카오(39점)는 지난해 지수가 하락해 전체 평균도 넘지 못했다. 행복도 상위 10% 기업과 하위 10% 기업 간의 지수 격차는 2.5배로 지난해(2.42배)보다 확대됐다. 직군별로는 의사(60점), 약사(59점), 변호사(59점) 등 전문직의 행복도가 가장 높았다. 군인(30점)과 언론인(34점)은 가장 낮은 행복도를 기록했다. 군인은 주한미군(51점)과 비교해도 40% 이상 낮았다. 연차별로는 대리급(37점)의 행복도가 가장 낮았다. 회사 업무가 인생에서 의미가 있다고 믿는 ‘업무 의미감’과 상사의 지원 수준을 평가하는 ‘상사 관계’ 점수가 특히 낮았다. 구성원의 행복도는 기업의 시장가치와 주식 수익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4개년 간의 블라인드 지수를 분석한 결과, 구성원의 직무만족도와 조직몰입도가 10점 증가할 때 기업의 시장 가치도 평균값 대비 각각 4.2%, 4.5% 상승했다. 연구를 진행한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통적 관점에서는 구성원의 만족도에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기업의 재무성과 저하로 이어진다고 봤으나 지식기반경제에서 오히려 기업의 재무성과 창출에 필수적”이라며 “인구구조를 볼 때 기업이 사람을 선택하는 시대가 지나가고 이제 사람이 기업을 선택하는 시대가 된 만큼 기업은 만족도가 낮은 저연차 구성원의 만족도 제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서대문 새해는 구민과 함께 음악과 함께

    서대문 새해는 구민과 함께 음악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가 이달 27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00분 동안 신촌동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2024 서대문구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함신익과 심포니 S.O.N.G 오케스트라’가 구민 모두의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클래식 공연을 선사하며 피아니스트 유영욱과 바리톤 양준모가 협연한다. 공연은 무료다.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서대문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구글폼 링크 접속)을 통하거나 구청 문화체육과(02-330-1410)로 전화하면 1인 최대 4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구는 공동생활가정 아동 등 평소 문화생활을 누리기 어려운 이들을 이번 신년음악회에 우선 초청할 예정이다. 공연을 이끌 지휘자 함신익은 KBS교향악단과 대전시향, 미국 유수의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유럽, 남미, 아시아 등의 다양한 오케스트라도 지휘했다. ‘심포니 S.O.N.G(심포니송)’은 지휘자 함신익이 모국에 기여하고자 2014년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음악이 관객들께 일상의 행복과 활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며 올 한 해도 다채로운 문화사업들로 주민 분들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 CES 참관 김관영 전북지사, 바이오 방산 키우겠다

    CES 참관 김관영 전북지사, 바이오 방산 키우겠다

    세계최대 IT·가전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방문한 김관영 전북지사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바이오 방산과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라스베이거스와 달라스, 보스턴을 잇는 미국 5박 7일간의 강행군을 소화하며 최첨단산업 분야의 현황을 체험하고, 전북특별자치도가 나아갈 방향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시간 9일 CES 전북공동관을 방문한 그는 전북지역 8개업체가 전시한 제품군을 직접 써보며 관계자들과 해외 진출과 계약성과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양봉 관련 신기술을 가진 업체, 유전자 등을 활용한 돼지 저울 업체, 화물차 등의 이동상황 추적 기술관련 업체 제품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업체 사장에게 판로 노하우와 직접 1대1 코칭을 제공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10일 CES내 구글 부스를 방문해서는 지메일과 AI를 결합한 업무혁신 프로그램을 소개받고 통역 없이 궁금한 점을 영어로 직접 물어보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같은 날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미국서부를 중심으로 한국의 먹거리와 건강식품을 전국 유통하는 ‘홈쇼핑월드’와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입 계약을 하기도 했다. 이는 전북도가 지난해 한남체인, H마트와 체결한 협약에 이어 3번째로 도내 농수산제품의 미국 내 판로 개척과 현지 기업과의 유기적인 협조 관계 구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11일에는 텍사스주를 방문, 투자설명회를 하고 플레이노시 존 먼스 시장과 만나 양(兩) 도시 간 우호 협력 관계에 대해 환담했다. 현지 공식 마지막날인 12일에는 세계 명문대학으로 보스턴에 위치한 MIT에서 진행된 MIT-전북대 간 글로벌 공동연구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생산업체로 글로벌 제약회사인 모더나 보스턴 본사를 방문, 패트릭 벅스테드 총괄부사장을 만나 전북도가 올해 강력 추진할 바이오 산업분야에 대한 자문을 받기도 했다. 김지사는 “이번 CES에서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 혁신적인 제품들을 보고 많은 걸 느꼈다. 또한 전북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과 제품들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엿보는 시간이 됐다”면서 “전북도가 적극 키울 바이오와 방산,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영감과 방향성을 잡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 지리산 화엄사, 미디어노출 경제 효과 82억 원

    지리산 화엄사, 미디어노출 경제 효과 82억 원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인 전남 구례 화엄사의 경제적 가치가 82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엄사 홍보기획위원회, 광주 BBS 불교방송, 동국대 불교사회문화연구원 등이 최근 발표한 ‘2023년 ‘지리산 대화엄사’ 키워드와 이미지 미디어 노출 효과에 대한 경제적 가치 분석 결과, 총 82억 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37억, 2022년 46억 1000만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홍매화 사진찍기대회가 23억 4500만원, 세계요가의날 기념 화엄사 요가대회 11억 2300만원, 모기장영화음악회 11억 9250만원, 화엄문화재 7억700만원 등의 경제적 가치가 있었다. 기타 비건버거, 홍보대사 등은 28억 5850만원이었다.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 스님과 함께하는 사찰 탐방 프로그램도 선착순 마감돠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공중파와 종합편성채널, 뉴스전문채널 등의 뉴스 프로그램과 문화 프로그램, 네이버와 다음, 구글 등 인터넷 포털, 기타 유튜브와 파워블로그 등에 노출된 ‘지리산 화엄사’의 키워드와 이미지를 분석했다. 이를 시간당 광고 노출 단가인 CPT(Cost Per Time) 방식을 사용해 노출 시간, 광고비 단가, 시청자 수 등을 집계했다. 화엄사주지 덕문스님은 미디어 노출 효과에 대한 경제적 가치 분석 결과에 대해 “화엄사가 종교를 넘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소통을 하고 상생한다는 의미”라며 “화엄사 방문객이 증가할수록 구례지역에 머무는 시간도 증가될 것인 만큼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의 청결함, 음식 메뉴의 개발, 친절한 서비스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엄사 입장객이 문화재관람료 제도 폐지 후 지난 2022년 동기대비 42.8% 증가해 전국 사찰 중 가장 많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 ‘역대급 위기’ 中 관광...셀카 찍어 인스타에도 못 올리는데 누가 여행가고 싶을까? [이철의 차이나 핀홀]

    ‘역대급 위기’ 中 관광...셀카 찍어 인스타에도 못 올리는데 누가 여행가고 싶을까? [이철의 차이나 핀홀]

    <12>외국인 여행자가 사라진 중국(2)中, ‘코로나 봉쇄’ 해외여행 금지하자주민들 국내여행 올인..호텔요금 급등베이징 찾은 외국인 자금성 관람 난항“더 이상 중국 ‘가성비 관광지’ 아냐”서구 SNS 차단·반간첩법로 우려 커져수십년간 누적된 불만 코로나 계기 폭발 (1편에서 이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국제 여행사들은 인바운드(외국인 입국) 여행 상품 가격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호텔과 자동차 등 핵심 자원에 ‘정기 가격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한다. 숙소를 놓고 보면 보통 연말쯤이면 다음해 협력 호텔들의 목록과 이들과 합의된 고정 가격표가 나온다. 양측이 협력 계약을 맺으면 여행사는 1년간 합의된 가격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호텔업자가 갑작스런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 없다. 이를 통해 여행사는 패키지 상품 가격을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관리할 수 있다. 그런데 ‘전염병 3년’은 중국 국내 관광산업의 온라인화를 가속화했다. 호텔 업계는 운영 수입을 극대화하고 재고를 유연하게 조절하고자 OTA(Online Travel Agency·온라인 여행사)와 국내외 여행 플랫폼에 기대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방역 때문에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중국인들이 국내 관광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현지 호텔의 수요가 급증했다. 당연히 숙박 가격도 빠르게 치솟았다. 이제 많은 중국 호텔이 해외 여행사와 저가로 연간 가격 계약을 맺기를 꺼리고 있다. 일부 호텔은 연간 가격을 제공하지만 별도 조건을 추가한다. 호텔은 “합의된 가격은 특정 기간이나 날짜까지만 적용한다. 이를 초과하면 가격을 재협상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이들에게 OTA나 여행 플랫폼 등 새로 ‘비빌 언덕’이 생겼기에 과거처럼 해외 여행사에 매달리지 않는다. 이런 흐름은 호텔의 이익을 늘려주지만 인바운드 여행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상품 가격 책정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이나 유럽 기준으로 중국은 장거리 여행지다. 항공료 하나 만으로도 중국 여행 상품 가격이 낮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호텔 가격까지 급등하면 해외 여행사의 중국 판촉 활동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코로나19 방역을 계기로 주요 관광지에서 온라인 실명제 예약 발권이 본격화돼 인기 관광지 티켓 자원을 확보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이제 인바운드 여행사는 중국 국내 여행사들과 명승지 온라인 입장권 확보 경쟁까지 펼쳐야 한다.지난해 여름 베이징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중국 관광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자금성을 방문하기가 힘들었다. 인바운드 여행사가 자금성 입장 티켓을 구하기 어려워져서다. 베이징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지에 들어가기가 힘들어지자 중국 관광업계에서 아예 해외 관광객을 기피하는 흐름도 생겨났다. 업계 실무자들은 수백명의 외국인이 베이징까지 와서 일부 명승지에 들어갈 수 없는 현실에 한숨짓고 있다. 인바운드 관광 공급망 단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 앞으로 이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을지 전망하기 어렵다고 우려한다. 대부분 유럽지역 국가는 1인당 소득이 높지만, 이곳 국민들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가성비’를 기준으로 해외 여행지를 고르는 경향이 강하다. 독일인에게 한국이나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는 큰 차이가 없다. 모두 독일과 멀리 떨어져 있어 어디를 가도 ‘비싼 관광지’다. 이 때문에 독일인들은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기로 결심하면 가급적 돈을 적게 쓸 수 있는 방법과 경로를 찾고 싶어한다. 관광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인에게 인기가 높던 중국은 이제 더 이상 아시아 여행의 첫 번째 선택지가 아니라고 한다. 중국의 관광 가성비가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진 탓이 크다. 중국을 자주 방문하지 않은 이들은 놀랄 수 있지만 요즘 베이징에서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을 마시면 도쿄에서 같은 용량의 음료를 마실 때보다 대략 10위안(약 1800원)가까이 비용이 더 든다. 지금의 중국은 우리의 생각만큼 물가가 저렴한 나라가 아니다. 그래서 독일인들은 중국 여행지를 검색하면서 태국(6.24%)과 일본(5.17%), 말레이시아(4.94%), 베트남(4.74%) 등 주변 국가도 함께 찾아본다. 일본과 태국이 중국의 강력한 경쟁국으로 떠올랐다. 안타깝지만 한국은 독일인이 선호하는 아시아 관광국가 목록에 들어있지 않다.중국 인바운드 여행의 또 다른 문제는 해외 관광객의 연령 구조다. 세계관광협회(WTTC)가 발표한 중국 관광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중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은 60~80세가 주를 이룬다. 예전부터 중국이 젊은이들의 선호 여행국은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이동이 제한되면서 중국 여행 충성도가 높은 중장년층 이상 수요가 빠르게 감소했다. 젊은 여행객이 중국에 관심이 크지 않은 이유는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진 탓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중국의 관광자원이 젊은 해외 여행객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적 유적지와 특색 있는 자연 환경을 두루 갖췄지만, 관광지 방문과 지역 음식 맛보기로 이어지는 ‘20세기식’ 상품 구색을 그대로 유지해 MZ세대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 요즘 말로 ‘힙한’ 맛이 떨어진다. 실제로 중국 관광 상품은 필자가 처음 중국에 온 1990년대와 비교해도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서구세계의 젊은이들이 중국에 오면 어떤 느낌을 받을까? 유럽의 다수 이동통신사들은 중국 해외 로밍을 제공하지 않는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부터가 녹록치 않다.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결제가 즈푸바오(알리페이)나 웨이신즈푸(위챗페이) 등 모바일 수단으로 이뤄지는데, 절대 다수 외국인은 사용하지 않는다. 중국이 사실상 ‘현금없는 사회’이다보니 중국 위안화를 환전해 가져가도 결제가 힘들다.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받지 않는 상점이 열에 아홉이다보니 신용카드를 가져가도 무용지물일 때가 많다. 어지간한 해외 인터넷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은 만리방화벽에 차단돼 있다. 구글 같은 검색 엔진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SNS), 서구의 주요 메일과 뉴스 서비스도 막혀 있다. 중국에서 만든 틱톡조차 접속이 되지 않는다. 젊은이들이 관광지에 가서 흔히 하는 일은 셀카를 찍어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 등 SNS에 올려서 지인들과 공유하는 것인데, 이 역시 중국에서는 불가능하다. 서구매체들이 다소 과장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사진 한 장 잘못 찍어 올렸다가 중화인민공화국 반(反)간첩법에 저촉돼 처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러니 전 세계 젊은이들이 굳이 중국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까. 이렇게 해외 여행객들의 ‘중국 외면’이 장기화되자 인바운드 관광 가이드들이 대거 직업을 바꿨다. 2023년 기준 전문 외국어 투어 가이드 복귀율은 40% 미만이며, 많은 실무자들은 업계를 영원히 떠났다고 한다. 당분간 베이징 인바운드 여행 전문 외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시험 응시자가 세 자릿수를 넘지 않을 것이며, 응시자의 합격률도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여행사들은 예측한다. 장기적으로 인바운드 투어 전문 외국어 여행 가이드의 인재 풀이 빠르게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혁개방 당시만 해도 여행 가이드가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중국 관광업의 역대급 위기를 들여다보면 언뜻 중국 관광업 내부 문제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관광 산업만의 문제로 봐선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언급된 문제들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어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이 문제들은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중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렇다면 ‘코로나 3년’을 계기로 뭔가 근본적인 변화가 생겨났다고 봐야 한다.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상대국 국민의 가치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중국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태도에 서구세계의 불만이 수십년간 누적됐다가 미중 갈등 심화를 계기로 그간의 불쾌감과 짜증이 임계치를 넘어 폭발한 결과라고. 코로나19 팬데믹은 폭발을 촉발하는 방아쇠 역할을 했다. 앞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관광객이 예전처럼 중국을 대규모로 방문하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신 서방과 중국 간 갈등 구도에서 벗어나 있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나 중동·아프리카, 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저개발국) 출신 관광객이 이들의 빈 자리를 조금씩 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했다가 연말에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이제 한중 간 셔틀 항공기에서도 한국인의 수가 확연히 줄었다. 과거와 달리 서구인들은 쉽게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가 됐다. 베이징 공항의 국제선 청사도 한산하기 이를 데 없다. 이는 단순히 관광객만 감소한 것이 아니다. 기업인의 왕래도 급감했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사람의 교류가 없으면 사업 간 협력도 생각할 수 없기에 앞으로 중국과 서구세계 간 경제 협력의 간극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 모발 관리하는 ‘AI 두피 스캐너’… 계단 오르는 ‘사각형 배달 로봇’

    모발 관리하는 ‘AI 두피 스캐너’… 계단 오르는 ‘사각형 배달 로봇’

    AI 적용해 최적 패션 스타일 추천공기주입식 조끼, 감정 상태 측정GPT 등 거대언어모델 무료 공급도 “모발이 가늘고 두피 민감도가 높게 나왔습니다.” 뷰티·헬스케어 스타트업 ‘비컨’의 박민석 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의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서 인공지능(AI) 두피 스캐너로 기자의 두피를 촬영한 뒤 모니터 화면에 뜬 결과를 보여 주며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인터넷 연결 상태가 좋지 못한 탓에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 15초 정도 걸렸지만 보통은 스캐너를 두피에 갖다 대면 곧바로 결과값이 나온다고 한다. 모낭 밀도, 모낭당 모발, 피지, 민감도, 굵기, 모발량 등 다양한 항목으로 세분화돼 사진과 함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AI 기술은 사용자의 두피·모발 상태에 맞는 샴푸도 추천해 준다. 2020년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에서 분사한 박 대표는 “전 세계 두피 데이터 40만건을 모았다”면서 “데이터가 많을수록 정확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찾은 유레카 파크에는 혁신 기술·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었다.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꿈꾸는 스타트업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육성한 벤처 기업들이 즐비했다. 삼성전자가 ‘C랩 아웃사이드’(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로 육성한 ‘스타일봇’은 AI를 적용해 집 안의 의류 이미지를 기반으로 패션 스타일을 추천해 주는 기술을 선보였다. 개인이 촬영한 의류 이미지를 자동으로 분석해 가상의 마네킹에 입힌 뒤 AI 딥러닝 기술과 사용자의 취향을 기반으로 화면을 통해 최적의 스타일을 안내해 주는 식이다. 멘탈헬스케어 스타트업 ‘돌봄드림’은 공기주입식 조끼를 선보였다. 조끼에 공기를 불어넣어 압박이 되면 안아 주는 느낌을 줘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심박수, 호흡 등의 생체 정보를 통해 조끼를 입은 사람의 감정 상태와 스트레스를 모니터링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AI 포털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 역시 C랩 아웃사이드 소속으로 오픈AI의 ‘GPT-4’, 구글의 ‘팜2’, 앤스로픽의 ‘클로드2’ 등 거대언어모델(LLM)을 무료로 공급하는 AI 플랫폼 ‘뤼튼’을 전시했다.현대자동차가 육성한 스타트업이 모인 제로원 전시관에서는 4개의 바퀴가 달린 사각형 형태의 배달 로봇 ‘M2’ 두 대가 수평을 유지한 채 바퀴를 유연하게 움직여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시연하자 관람객들이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낯익은 현대차와 기아의 로고를 보고 들어와 봤는데 어떤 기업이냐”고 묻는 외국인 관람객도 있었다. M2는 2020년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3월 독립 기업으로 분사한 스타트업 ‘모빈’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이다. 대학 캠퍼스나 아파트 단지 내와 같은 ‘라스트마일’(배달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가는 최종 단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 “APEC 유력도시는”… AI챗봇 “제주 개최땐 성공할 것” 답해 박수갈채

    “APEC 유력도시는”… AI챗봇 “제주 개최땐 성공할 것” 답해 박수갈채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공약 중 산업 분야 공약이 무엇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하자, 도지사 공약사항, 도의 비전을 통해 핵심 키워드 들에 대한 정보 등을 사전에 학습된 자료를 통해 설명을 해주고 전망까지 제공되는 시연을 했다. 더욱이 AI챗봇(대화형인공지능 봇) 시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가 가장 유력한 도시가 어디인지 외교부의 입장에서 말해달라는 질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제주도가 개최하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AI의 답변이 제시돼 박수갈채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이 11일 오후 제주대학교 산학협력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AI 글로벌 인재양성 교육 발대식’에서 이같은 AI챗봇이 시연돼 관심을 끌었다. 이번 발대식에는 대학생과 재직자, 일반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도는 지난 11월 10일(현지 시각) 미국 실리콘벨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베이 뷰(Bay View) 캠퍼스에서 구글 클라우드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교육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시연은 코딩을 몰라도 클릭 몇 번으로 검색모델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관련 정보와 문서를 등록만 하면 쉽게 AI챗봇이 만들어졌고 학습시킨 AI챗봇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 지사는 “취임 후 도심항공교통, 우주,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구축 등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첫 길을 내면 그것이 세계 1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좋은 인재를 찾기 위한 노력들이 시작된 만큼 제주도가 대한민국의 IT분야에서도 선도해 더 꿈과 더 큰 미래를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식 구글클라우드코리아 공공사업부문장은 “AI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을 통해 배출된 우수한 인재들이 제주도 경제 대전환 시대를 이끌고 대한민국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있는 것처럼 제주도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대하고 기원하며 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강철웅 제주RIS총괄운영센터장은 “제주도정과 구글과의 업무협약이 RIS사업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며 “수강생들끼리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취업 연계성을 강화해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역과 대학 간 연계협력 시스템을 갖추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AI 글로벌 인재양성 교육은 ▲초중고교생 ▲대학생·취준생 ▲기업 및 재직자 ▲전문강사 ▲일반도민 등 252명을 대상으로 오는 2월 말까지 이어진다. ‘구글 클라우드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2027년까지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대학생 30명을 선발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제주대학교에서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한 인공지능 개발 교육을 진행 중이며 최근에 추가로 10명을 더 모집했다. 기업 및 재직자 교육은 8개 기업 재직자 22명이 신청했다. 1월부터 애로기술 현황 등을 파악한 뒤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기업-재직자 패키지 지원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강사 양성과정은 구글 워크스페이스, 인공지능, 앱 개발 등 전문 교육부터 강의기법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대면교육 중심으로 이뤄진다. 모집된 20명을 대상으로 1월(온라인)부터 2월까지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에서 진행한다. 도민 60명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일반과정은 이달부터 모집과 교육을 시작해 구글 워크스페이스, 노코딩 인공지능, 노코딩 AI 프로그래밍, 구글 클라우드 과정 등 기초학습이 이뤄지며, 일반과정을 이수하면 2월에 개설되는 심화과정도 신청할 수 있다.
  • 투명 TV·표정 읽는 카메라… 쏟아진 신기술

    투명 TV·표정 읽는 카메라… 쏟아진 신기술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개막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는 이른 오전부터 신기술 향연이 펼쳐지는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찾은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는 관람객이 쉴 새 없이 밀려드는 바람에 입장을 하려면 긴 줄을 서야 했다. LG전자 부스 입구에 설치된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가 미디어아트를 연출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화면이 앞뒤로 움직이고 차광막이 올라갔다 내려가며 투명 모드로 바뀌면서 화면 건너편의 부스 모습이 환하게 보였다. 관람객들은 신기한 듯 한참 동안 지켜보다 이내 LG전자 부스 안으로 들어갔다.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차랑용 전기·전자장비)·오디오 자회사 하만도 삼성전자 바로 옆에 부스를 꾸리고 기술력을 뽐냈다. 삼성의 ‘네오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차 전면 유리 하단에 실시간 운행 정보, 주행 속도, 길 안내 메시지를 표시해 주는 기술과 함께 운전자의 안면(얼굴) 표정을 인식해 운전에 집중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얼굴 혈류를 측정해 심박수와 스트레스 정도를 보여 주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과 뷰티의 결합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쏠렸다. 프랑스 뷰티 기업 로레알의 콜라스 이에로니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뷰티 앱 ‘뷰티 지니어스’를 공개했다. 이 앱을 켜면 AI가 피부 건조 정도를 파악하고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 준다. 일종의 ‘뷰티 비서’인 셈이다. AI 뷰티·헬스케어 기업 ‘룰루랩’ 부스에도 관람객들이 자신의 피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모니터에 얼굴을 갖다 대면 7초 만에 피부 나이와 함께 주름, 트러블, 모공, 색소침착, 붉은기 등 7개 항목에 맞춰 피부 상태가 점수로 표시된다. 일부 관람객은 피부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낮게 나오자 기쁜 표정을 지으며 ‘예스’를 연신 외쳤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을 통해 분사한 이 회사는 전 세계 400만건 이상의 피부 데이터를 AI 기술과 접목시켰다고 한다. 업체 간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생태계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LG전자와 협력해 올해부터 LG TV 일부에 ‘크롬캐스트’(기기 간 연결을 도와주는 장치)가 내장된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번 CES에 대형 부스를 차린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 TCL과도 협업하기로 했다. 일본 소니는 독일 지멘스와 산업용 확장현실(XR·가상현실, 혼합현실 등을 아우르는 기술) 헤드셋을 개발한다. 이 차세대 헤드셋은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포티투닷’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플랫폼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와 손잡았다.국내 기업 총수들도 현장을 찾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함께 전시 개막 직전 SK 부스에 나타나자 취재진이 우르르 몰려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삼성과 LG 등 주요 기업 부스를 둘러본 최 회장은 “AI가 어느 정도 임팩트와 속도로 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면서 “전체적인 시장 크기와 시장이 그만큼 열려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을 비롯해 롯데가(家)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전무)도 전시장을 둘러봤다.
  • 셀러비, 인도 진출 가속화…아마존 인디아와 협약 체결

    셀러비, 인도 진출 가속화…아마존 인디아와 협약 체결

    국내 숏폼 리워드 플랫폼 셀러비(CELEBe)와 아마존 인디아(amazon.india)의 파트너십 소식이 전해졌다. 셀러비는 숏폼을 통해 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중인 국내 숏폼 플랫폼이다. 같은 숏폼 서비스들과는 다르게 크리에이터뿐 아니라 시청자도 영상을 시청함으로써 실시간으로 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며, 아몬드테크(아마존 인디아 공식 파트너사)를 통한 아마존 인디아와의 파트너십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되었다. 아마존은 세계적인 온라인 쇼핑몰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아마존 인도는 인도에 진출한 아마존 지부로 인도 온라인 쇼핑몰 매출 1위, 인도 전체 온라인 소매 시장의 약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를 포함한 총 10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셀러비는 2023년 9월 인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순위 3위를 기록할 정도의 현지에서 인기 있는 앱이다. 셀러비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셀러비는 다양한 강점을 구축해 국제적으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용자는 셀러비 서비스를 이용하며 발생한 포인트는 모바일 앱을 통해 교통페이포인트 댐댐 또는 보상형 토큰 팬시코인(FANC)으로 전환해 국내 거래소인 빗썸을 포함한 글로벌 거래소 MEXC, Huobi Global, CoinDCX, LATOKEN, COINS PH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 수어 통역 엠블럼 제작 등 10건 ‘적극행정’ 우수사례에

    수어 통역 엠블럼 제작 등 10건 ‘적극행정’ 우수사례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수어 통역 엠블럼 제작, 국내 최초 장애예술 표준 공연장 마련, K-콘텐츠 불법유통 대응체계 구축,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 선제 대응 등 10건을 ‘2023년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업무를 추진한 21명도 우수직원으로 선발됐다. 한국수어 통역 서비스를 나타내는 전용 엠블럼 제작은 농인들을 위한 수어 통역 제공 문화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인들이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QR코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엠블럼을 만들어 삼성전자 생활가전제품에 적용하는 등 일상에서 쉽게 수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장애예술 표준 공연장인 모두예술극장은 장애예술인의 활동과 장애인 관객의 향유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콘텐츠 불법유통 대응체계 구축은 문체부가 국내외, 범부처, 민간의 역량을 총동원해 불법유통 근절대책을 마련하고 창작자와 콘텐츠 산업 생태계 보호에 이바지한 사례로 꼽혔다. 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에 따른 선제 대응은 음악저작권자, 음원 서비스 사업자 등으로 구성된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권리자 몫을 유지하면서 소비자가격 상승을 최소화하는 상생 방안이다. 이외에도 지역축제 ‘착한가격 캠페인’,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숙박할인권 사업,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의 시공사 선정 시 ‘기술 제안 입찰’ 방식 적용, 국립중앙박물관의 고객서비스 개선, 시니어 친화형 체육시설 모델 개발, 예술인 수요를 반영한 예술인패스 개선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문체부는 지난해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총 37건을 대상으로 심사해 적극행정 사례를 선정했다. 우수직원에게는 장관 표창과 함께 성과급 최고등급, 승진 가점 등 인사상 혜택을 준다.
  • “퇴사할게요” 회사 파일 4000개 지운 직원, 홈페이지도 초기화

    “퇴사할게요” 회사 파일 4000개 지운 직원, 홈페이지도 초기화

    퇴사를 결심한 30대 직원이 회사를 나가면서 업무용 파일 4000여개를 삭제하고 회사 홈페이지를 초기화했다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부장 김선숙)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전 인터넷 쇼핑몰 직원 A(35)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회사와 수익배분 등에 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퇴사하면서 2021년 4월 회사의 구글 계정에 저장돼 있던 업무용 파일 4216개를 삭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그는 홈페이지 관리자 계정의 비밀번호를 바꾼 후 홈페이지 양식을 초기화했고, 쇼핑몰 디자인을 삭제했다. A씨는 구글 계정과 홈페이지 계정의 관리자로서 계정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면서 업무 관련 파일을 구글 계정에 저장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측은 회사 측과 정산 협의가 되지 않아 파일을 휴지통에 옮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구글 계정 휴지통에 있는 파일은 언제든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방해를 하려는 고의가 없다는 취지로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구글 계정 휴지통에 법인 파일을 옮겨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하더라도 30일이 지나면 복구할 수 없다”며 “실제로 회사는 A씨로부터 일부 자료만 회수했고 A씨가 회사의 홈페이지를 초기화하면서 그동안의 작업 내용도 복구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460만원 MR 헤드셋 ‘비전프로’… 애플, 새달 2일 출시 깜짝 발표

    460만원 MR 헤드셋 ‘비전프로’… 애플, 새달 2일 출시 깜짝 발표

    애플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 하루 전날인 8일(현지시간)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 미국 내 공식 출시일을 깜짝 발표했다. 중국발 ‘아이폰’ 판매량 감소 등 복합 위기 타개책으로 나왔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해법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애플은 비전프로를 다음달 2일부터 미국 내 애플스토어와 애플스토어 온라인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사전 예약은 오는 19일부터다. 지난해 6월 애플의 연례 콘퍼런스인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처음 공개된 비전프로의 출시는 이달 중으로만 예정돼 있었다. 날짜가 공식 확정되진 않은 상태였다. 애플이 출시일을 못박은 것은 CES 2024에 쏠린 대중의 관심을 비전프로로 가져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이번 전시 핵심 주제인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사에 비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S24에 AI를 탑재한다. 애플엔 악재도 쌓이고 있다. 최근엔 미국 법무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26일엔 특허권 침해 소송으로 애플워치 일부 기종의 국내 수입을 금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미국 정부가 인정해 하루 동안 해당 제품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애플 주가는 계속 하락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전프로는 애플이 2015년 4월 애플워치 출시 이후 약 9년 만에 내놓는 새 제품군이다. 개발자 1000여명이 7년 이상 매달렸다. 다만 3499 달러(약 460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라는 점, MR을 포함한 확장현실(XR) 헤드셋 시장을 메타가 선점하고 있다는 점, 삼성전자와 구글, 인텔이 발빠르게 협력해 대응할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 등으로 볼 때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 세계 뒤흔드는 가짜뉴스 ‘폭격’… AI 규제·디지털 리터러시 급선무[AI 블랙홀 시대]

    세계 뒤흔드는 가짜뉴스 ‘폭격’… AI 규제·디지털 리터러시 급선무[AI 블랙홀 시대]

    2023년 3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에서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찰과 싸우는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한 달쯤 지나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상 속 재난의 모습을 보여 주는 광고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SNS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성적인 발언을 하는 영상이 유포돼 논란을 불렀다. 여름에 유튜브에 올라온 것인데 X(옛 트위터)를 타고 하루 만에 조회수 230만회를 훌쩍 넘겼다. 모두 인공지능(AI)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합성 기술인 딥페이크로 만든 영상과 이미지였다.문제는 세상에 없는 인물과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딥페이크가 더 방대한 정보가 투입되는 딥러닝을 통해 더 정교해지고 실존에 가까워진다는 점이다. 말하는 모양의 동영상을 만들고 실제 동영상에 입술 움직임만 바꿔 넣는 딥페이크 기술로 생성한 동영상을 X나 유튜브에 올리기만 하면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 팩트체크를 통해 가짜뉴스로 판명되더라도 이미 누군가에게는 사실로 인식되고 있을 터. 이렇게 가짜뉴스를 퍼뜨리기 좋은 상황은 극단적인 정치 분열이 있을 때나 전쟁 상황에서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초반인 2022년 3월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퍼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항복 영상이 단적인 예다.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화 선언 영상이 올라왔다. 둘 다 조작된 영상으로 밝혀지면서 메타와 유튜브 등 운영사는 원본 영상을 삭제했지만 여전히 흔적이 남아 있다.딥페이크를 이용한 가짜뉴스는 전 세계 주요 선거가 줄줄이 예정된 올해 특히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미국 코넬대 세라 크렙스 교수와 더그 크리너 교수는 ‘AI는 어떻게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민주주의 저널)라는 논문에서 한 실험 결과를 내놨다. 이들은 미국 주의원 7000여명에게 AI가 쓴 편지와 사람이 작성한 편지를 동시에 보냈는데, 사람이 직접 작성한 이메일의 응답률은 AI가 쓴 이메일보다 2% 정도 높은 수준에 불과했다. 이들은 “사람이 만든 진짜 정보와 AI가 생성한 가짜 정보를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허위조작정보를 받아들였다고 해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반드시 바뀌는 건 아니지만 민주주의 사회 내 구성원들 간 신뢰를 저해하고 공론장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3개월 전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려고 만든 홍보물에 생성형 AI가 마구잡이로 악용됐다. 당시 집권 좌파연합의 대선후보였던 세르히오 마사 경제장관은 극우 경제학자 출신 하비에르 밀레이 당시 후보(현 대통령)가 “(장기 매매 시장이 활성화되면) 아이를 낳는 것이 곧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해 유포했다. 밀레이 후보는 마사 후보를 구소련 정치 선전 포스터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마사가 공산당 지도자처럼 보이게끔 했다. 두 사람이 만든 홍보물은 AI 창작물임을 명시했음에도 유권자들에게 부정적 인상을 심어 줬다. 미국은 올해 11월 5일 예정된 대선에서 생성형 AI가 훨씬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과거의 조악한 합성 영상물과 달리 요즘의 생성형 AI가 만들어 내는 딥페이크는 실제 사람이 만든 것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 지난해 5월 SNS에서 미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사진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주식시장까지 출렁이는 소동을 빚었다.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한 미국, 유럽 등 서구 민주주의 사회는 AI를 활용한 가짜뉴스를 규제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수년 전부터 가짜뉴스라는 말 대신 허위정보, 잘못된 정보라는 표현을 쓰면서 미디어 역할을 차단해 왔다. 다음달부터는 ‘디지털 서비스법’을 시행해 가입국이 허위정보, 차별적 콘텐츠, 아동 학대, 테러 선전 등의 불법 유해 콘텐츠를 의무적으로 제거하도록 했다. 이를 지속적으로 위반하면 가입국에서 퇴출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한다. 미국도 SNS 사업자를 규제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다. 특히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극단주의와 인종차별 등 부정적인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문제가 된 콘텐츠를 제작·배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확산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 SNS 사업자에게도 합당한 책임을 물어 콘텐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포린폴리시(FP)는 최근 “올해가 AI의 안전한 개발과 사용을 위한 규제를 부과하는 정부 거버넌스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선거 캠페인 영상에 AI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 특히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후보자의 목소리와 얼굴을 악의적인 방식으로 합성하거나 조작하는 것을 규제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인 ‘브레넌 정의센터’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민주주의의 실험실이라 불리는 주의회에서 AI의 위협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AI 연구 선도자이자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새 저서 ‘다가오는 물결’에서 “AI를 통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술레이만은 AI의 결함이 발생하는 이유를 정부가 파악해야 하고 AI가 폭주할 때 전원을 끌 수 있는 제동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썼다.이언 브레머 스탠퍼드대 교수는 지난해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AI는 기존 세계 권력의 구조를 뒤흔들고 어떤 경우에는 권력을 공고히 할 수 있다”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무분별하게 수집해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속도는 더 빨라지고, 권위주의 정부가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를 규제하지 않으면 국가는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공공재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의 정당성을 잃는다”고 경고했다. AI가 제멋대로 만들어 낸 ‘환각 현상’과 허위조작정보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전통적으로 민주주의 사회 공론장에서 ‘팩트체커’ 구실을 해 온 레거시미디어의 역할이 강조된다. 아서 설즈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은 컬럼비아저널리즘리뷰 기고문 ‘저널리즘의 본질적 가치’에서 “언론은 새롭게 취재한 사실을 다양한 방식으로 교차 검증하는 게이트키핑 시스템을 지키고, 공정과 이해충돌 방지 원칙을 준수했는지, 편견과 차별의 관점을 걸러 냈는지 프로세스를 거친다”면서 “잘못된 정보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이 시대에 언론이야말로 세상에 꼭 필요한 자양분”이라고 강조했다. 크렙스·크리너 교수의 강조점은 문해력 향상이다. 이들은 “안타깝게도 인터넷 세상은 거대한 확증편향 기계”라며 “객관적 사실을 포기하거나 뉴스에서 사실을 분별하는 능력을 포기하면 민주주의 사회가 기반해야 하는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대로 걸러진 미디어를 통한 디지털 리터러시(지식과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시민들이 다양한 언론 매체를 ‘신뢰하되 검증하는 방식’으로 콘텐츠의 진실성을 가리는 눈과 가짜뉴스를 맹신하지 않는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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