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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중동붐’ 올까… ‘사우디판 CES’ LEAP에서 민관 힘 합쳤다

    ‘제2의 중동붐’ 올까… ‘사우디판 CES’ LEAP에서 민관 힘 합쳤다

    ‘사우디아라비아판 CES’로 불리는 국제기술전시회(LEAP)에서 한국 기업의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알리는 등 중동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의 노력이 시작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리야드 국제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 LEAP 2024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행안부는 이런 중요한 행사에 네이버를 비롯한 한국의 여러 IT 기업들과 참가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최근 정부의 정책 수립 의사결정부터 서비스 전달까지 디지털 기술 활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와 민간이 최신 기술을 접목해 정부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바꾸고 민간 기업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거브테크’(GovTech)가 큰 화두가 되고 있다”며 “한국은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정부를 구축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과 머리를 맞대는 등 기업과 함께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정부 자체적 노력뿐만 아니라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최신 기술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는지 여부, 한 국가의 거브테크 성숙 수준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이번 LEAP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를 비롯한 여러 나라와의 협력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 장관은 이날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내무부 장관, 카타르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등을 만나 한국의 디지털정부 정책을 소개하고 우리 기업의 중동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먼저 행사장에서 모하메드 빈 알리 알 마나이 카타르 통신정보기술부 장관과의 면담이 이뤄졌다. 모하메드 장관은 “한국의 뛰어난 AI 기술에 놀랐다”며 “한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맺은 양해각서(MOU)가 거의 마무리돼 간다. 한국의 공공데이터 개방 등 디지털정부 관련해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의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중동지역에 적극 홍보해 더 많은 국내 IT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신속한 MOU 체결을 약속했다. 또, 이 장관은 2030년 개최될 엑스포 준비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여러 분야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압둘라 장관은 통신부 소관 분야에서는 즉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뒤이어 행사 주최자인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을 만나 디지털정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한국에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자체 구축할 수 있는 기업이 많고 범정부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경험이 있다”며 협력을 제안했다. 압둘라 장관은 “한국의 클라우드와 스마트시티 분야가 인상적”이라며 “한국 민간 기업들이 사우디에 진출하면 투자 펀드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2022년 개최돼 올해 3회차를 맞은 LEAP은 사우디가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기술박람회다. 지난해 183개국, 17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세계 최대 박람회로 꼽히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11만여명),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9만여명)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4일부터 7일까지 ‘새로운 세계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8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네이버를 비롯한 12개 국내기업 등 총 18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날 메인 전시관인 빅테크관에서는 네이버 부스를 볼 수 있었다. 빅테크관에는 MS·AWS·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배치돼 있다. 네이버 관계자들은 방문객이 올 때마다 AI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디지털트윈 등의 기술을 적극 알렸다. 김수빈 네이버 클라우드 마케팅 매니저는 “창업 희망자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사람들이 오고 있다”면서 “지금 네이버가 홍보하는 AI 기술을 다른 사업에 어떻게 접목하는지, 사업 연계를 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등을 주로 물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시관에서는 시큐레터, 엑스게이트, 케이제이테크 등 6개 국내 중소기업이 뭉친 한국관도 활발히 운영됐다. 이들 기업은 4일간 자사 주요 제품을 전시하는 등 방문객을 대상으로 기업 홍보를 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 3일차인 6일에는 ‘한·사우디 정보보호 비즈니스 밋업’을 열고 한국관 6개사를 포함해 컴이넷, 위즈코리아, 지슨 등 총 9개 국내기업이 중동 기업과 네트워킹 시간을 갖는다. 중동 측에선 사우디 유명 테크 투자사(VC)와 정보통신기술(ICT)·사이버보안 기업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지난해 민원 최다 사업 ‘손목닥터 9988’…시민 불편 여전해”

    이소라 서울시의원 “지난해 민원 최다 사업 ‘손목닥터 9988’…시민 불편 여전해”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제322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시민건강국 회의에서 ‘손목닥터 9988’사업의 시민 불편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시민건강국 소관 사업에 대한 보건복지위 상임위 질의에서 이소라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 사업 중 ‘손목닥터 9988’ 사업의 민원이 가장 많았다”라며 “유사한 민간 앱의 평점이 4.5점인 데 반해 ‘손목닥터 9988’의 새로 개발된 앱 평점은 1.4점(*구글앱 평점 기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민간 앱의 경우 약 150명의 개발자가 참여하는 데 반해, 공공앱 개발은 인력이나 업무구조상 한계가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이 의원은 “매번 시민건강국 업무 보고 때마다 시의회의 지적에 서울시에서는 작년 하반기에는 시스템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답변했음에도, 해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앱 연동오류, 데이터 로딩 시간 소요 등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사업인 만큼 과연 이 사업이 장기적으로 시민 건강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는지 효과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입증이 필요할 것”이라며 “향후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플랫폼 개발과 안정화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EU “애플, 반독점법 위반”…2.7조원 과징금 폭탄 부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4일(현지시간) 애플이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앱스토어의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타 업체와의 자유로운 경쟁을 방해했다고 판단하고 18억 4000만 유로(약 2조 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U의 반독점 규제를 총괄하는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유통과 관련,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자사 앱마켓인 앱스토어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인앱 결제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며 거래마다 최대 30%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이에 대해 많은 앱 개발사가 수수료가 과도하다고 지적해 왔다. 시장에서는 EU의 과징금을 약 5억 유로(7200억원)로 예측했으나 이보다 3배가 넘는 ‘과징금 폭탄’이 결정됐다. 이날 부과된 과징금은 애플의 전 세계 매출의 0.5%에 해당한다고 EU는 설명했다. 집행위는 조사 결과 애플이 외부 음악 스트리밍 앱 개발자가 아이폰, 아이패드 운영체제인 iOS 이용자에게 앱스토어를 이용하지 않고 더 저렴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등 ‘불공정 관행’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EU 반독점 규정에 따라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애플은 EU 집행위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이 EU로부터 반독점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2020년 프랑스에서 반독점법 위반으로 11억 유로(1조 6000억원)의 과징금을 받았지만 항소해 3억 7200만 유로(5400억원)로 낮췄다. 이날 결정은 음악 스트리밍 앱 스포티파이가 2019년 애플이 자사의 서비스인 애플뮤직과 공정하게 경쟁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의 독점적 앱스토어 운용 정책 탓에 반강제로 월간 구독료를 올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애플의 과징금이 EU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부과한 과징금 82억 5000만 유로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한 달에 1억?”… 115만 운동 유튜버 제이제이, 충격적인 월수입 공개

    “한 달에 1억?”… 115만 운동 유튜버 제이제이, 충격적인 월수입 공개

    배우 줄리엔 강의 연인이자 115만 운동 유튜버인 제이제이가 유튜브 수익을 공개했다. 제이제이는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티엠아이 지은’(TMI JeeEun)에 ‘7년 차 100만 유튜버의 충격적인 조회 수 수입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제이제이는 “7년차 115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로서 어느 정도 수익이 나는지, 어느 정도 비용을 쓰는지, 손익 분기점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드리겠다”며 자신의 수익을 공개했다. 제이제이는 작년 9월부터 현재까지 매달 구글로부터 받은 수익은 300~400만원이었다면서 “6개월간 수익은 대략 2200만원이다. ‘100만 유튜버인데 이게 말이 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사무실 월세, 직원 급여, 전기세, 수도세, 화재 보험료 등 한 달에 3500만원 정도 들어가고 이 외 콘텐츠당 개별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비용에 비해 적은 수익과 관련해 제이제이는 광고에서 부족한 수익을 충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 조회수 수익 말고 광고주가 우리에게 주는 광고”라며 “아무 광고나 받지 않는다. 한 달에 한두 번으로광고를 제한하고 있다. 그러면 굉장히 숨이 많이 트인다. 광고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콘셉트의 영상을 만들려고 힘을 많이 좀 쏟았다”고 설명했다. 제이제이는 “‘제이제이 100만 넘었으니까 한 달에 조회수 수익 1억은 받지 않겠어’라는 댓글을 봤다”면서 “그런 채널도 있고 안 그런 채널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이제이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줄리엔 강과의 결혼 소식을 알린 바 있다.
  • 유영상·김영섭·황현식… 이통3사 CEO ‘AI 에이전트’에 사활

    유영상·김영섭·황현식… 이통3사 CEO ‘AI 에이전트’에 사활

    황현식(62) LG유플러스 대표이사(사장)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앞서 SK텔레콤과 KT도 도전을 선언했다. 국내 이동통신업계 경쟁자들이 빅테크들의 주요 관심사인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격돌하게 된 셈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를 참관 중인 황 사장은 28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엔 원천기술이 되는 AI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앞으로는 응용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상반기 공개할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익시젠’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아닌 경량형 대규모언어모델(sLLM)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사장은 익시젠을 기반으로 출시할 응용 서비스로 AI 에이전트를 꼽았다. AI 에이전트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자비스’를 생각하면 쉽다. 사람이 음성이나 문자로 명령을 내리면 AI 에이전트는 이를 알아듣고 컴퓨터 시스템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해 준다. 예를 들어 인터넷으로 미용실을 예약하려면 지금은 사용자가 직접 검색하고 접속해 디자이너를 고르고 빈 시간대를 찾은 뒤 예약과 결제 등을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고도화되면 사용자는 “금요일 오후 6시에 미용실 예약 좀 해줘”라고 말만 하면 된다. AI 에이전트가 과거 미용실 이용 기록과 미용실 디자이너의 예약 일정 등을 파악해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다. 생성형 AI는 구축과 운영, 서비스 개발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이에 비해 수익성 있는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는 아직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는 생성 AI의 수익성 문제도 해결하고, 소비자의 삶과 기업의 업무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서비스로 AI 에이전트를 꼽는다. 국내에선 일찌감치 AI 에이전트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유영상(54) SK텔레콤 대표가 ‘에이닷’(A.)을 회사 주력 서비스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해 9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며 “앞으로 3년 뒤 사람들이 AI 개인비서를 2~3개씩은 쓸 것”이라면서 “예를 들면 구글 것을 쓸 것이냐, SK텔레콤 것을 쓸 것이냐 이야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섭(65) KT 대표도 전날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KT는 통신 역량에 정보기술(IT)과 AI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AI 에이전트 제공을 3대 핵심 동력 중 하나로 꼽았다.
  • “MS-오픈AI 전략 제휴, EU 경쟁법 위반 여부 검토”

    “MS-오픈AI 전략 제휴, EU 경쟁법 위반 여부 검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쟁사무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과 맺은 파트너십 계약이 ‘EU의 공정거래법’에 해당하는 ‘경쟁법’ 위반하는지 여부에 대해 법리적 검토에 나섰다. 레아 쥐버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EU 집행위는 대형 디지털 시장 참여자와 생성 AI 개발자, 제공업체 간 체결된 합의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언급된 합의를 통보받았고 그것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전격 발표는 MS가 전날 미스트랄과 1500만 유로(약 217억원)을 투자하는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지 불과 하루만에 나왔다. MS는 자본 투자 대가로 회사 지분을 받고, 미스트랄의 AI 기술에 관한 연구 개발(R&D) 성과를 공유받기로 했다. 미스트랄 AI는 오픈AI와 마찬가지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딥러닝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구글과 메타 출신 엔지니어들이 지난해 4월 설립해 10개월 만에 약 5억 유로(약 7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시장에서 이 기업의 잠재적 가치는 21억 달러(2조 8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부터 MS는 비영리 스타트업 오픈AI에 130억 달러(17조원)를 선제적으로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미래가 불확실했던 이 계약은 2022년 11월 30일 챗GPT 출시로 생성형 AI 개발의 특이점을 앞당기는 공전의 열풍을 일으키면서, MS가 들인 투자금과 비교해 훨씬 더 큰 가치를 되돌려주게 됐다. 한때 애플, 테슬라, 아마존, 구글 등에 밀려 시장에서 잊혀져 가던 MS의 시가총액은 올해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됐다. EU의 이같은 조처는 현단계에서는 예비적 법리 검토를 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만약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발견돼 전면 조사에 돌입할 수 있다. 사실 EU 경쟁사무국은 이미 지난달 9일부터 MS와 오픈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AI 산업을 선도하는 두 기업의 전략적 제휴가 사실상 기업 합병 절차였음에도, EU가 규정한 기업결합 규정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는 AI산업에 신규 경쟁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는 불공정 거래 행위로 판단될 수도 있다. EU가 반독점 행위로 판단해 MS에 징벌적 혹은 선언적 의미에서 과징금을 부과한다면, 오픈AI처럼 유망한 AI 기술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한 뒤 투자해 미래 AI 경쟁에서 앞서가려는 MS의 구상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지난달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 이후 이 계약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살펴 보고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MS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MS는 31년 전 1993년에도 EU 경쟁 당국으로부터 “MS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신생 경쟁 소프트웨어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는 것은 불공정 경쟁 행위”로 판단해 최대 과징금이었던 4억 9700만 유로(약 417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MS는 2004년 모든 금액을 지불했다. MS는 자사 운영 체제인 윈도우즈(WINDOWS) 포함 여부에 관계없이 컴퓨터 업체가 판매한 각 컴퓨터에 대해 사용료를 요구했고,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MS와 타사 플랫폼용 응용 프로그램을 동시에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비공개 계약에 서명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 AI·반도체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

    AI·반도체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AI와 반도체 두 산업의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펀드는 생성형 AI 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빅테크 종목을 80% 이상 편입하고 있다. 동일 유형의 공모펀드 내 빅테크 종목 편입비 평균이 30~40%라는 점을 감안하면, 빅테크 편입비가 높은 셈이다. 특히 편입한 종목들 상당수가 시장 내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들로, 현재 편입종목 상위권에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TSMC, 구글, 테슬라, ASML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펀드는 투자 대상 선별을 위해 자체 분석 시스템을 채용했다. 먼저 AI와 반도체 산업의 핵심분야를 선정한 뒤 각 핵심분야에 해당하는 종목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걸러내 투자 유니버스를 구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과 사업에 대한 진입장벽, 경쟁우위 등 다양한 부문에 점수를 매겨 최종적으로 투자 대상 기업을 10곳 선정한다. 핵심분야 선정 시에는 반도체 파운드리와 반도체 장비, GPU, 커뮤니케이션, 모빌리티&자율주행 등 산업 전반을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하며, 투자 대상 기업을 평가할 때는 일반적인 정량 지표와 더불어 해당 기업의 특허 경쟁력과 독점적 플랫폼 보유 여부, 데이터 보유 수준 등 테마 요소도 함께 감안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대형 기술주 위주로 투자한다. 종목 평가 점수가 높지만 비교적 낮은 시가총액으로 대표성을 띠지 못하는 차세대 TOP종목도 포트폴리오에 후보그룹으로 일부 편입해 초과 수익을 노린다. 이렇게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반기마다 핵심분야 재검토를 거쳐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A-e, C-e클래스 등으로 나뉜다. A-e클래스는 0.5% 이내 선취수수료가 존재하며, 연보수는 0.995%다. C-e클래스는 선취수수료 없이 연보수가 1.24%다. 별도의 환매수수료는 없다.
  • 허사비스 “2∼3년 내 AI가 만든 약 나올 것”

    허사비스 “2∼3년 내 AI가 만든 약 나올 것”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의 개발자로 유명한 데미스 허사비스(48)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2~3년 안에 인공지능(AI)이 디자인한 약을 병원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사비스 CEO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허사비스 CEO는 ‘우리의 AI 미래’라는 주제의 대담에서 “최근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계약했다”며 “앞으로 몇 년 안에 AI 설계 약물이 임상과 임상 테스트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끔찍한 질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약을 발견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평균 10년에서 앞으로 몇 달 정도로 단축되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허사비스 CEO는 “AI 기기가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어마어마한 기회가 되고 있다”며 최초의 AI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24에 장착된 ‘서클 투 서치’와 같은 AI 신기능이 “일상생활을 바꿔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역사적 인물을 유색인종으로 잘못 생성해 일시 중단된 데 대해서는 “몇 주 안에 (서비스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 경쟁사인 오픈AI의 대화형 AI 서비스인 ‘챗GPT’ 열풍에 대해선 “(초기에) 결함이 있고 환각 현상이 있음에도 대중이 이 시스템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언급했다.
  • 직원 절반이 연봉 3억 이상…실리콘밸리 ‘꿈의 직장’ 엔비디아

    직원 절반이 연봉 3억 이상…실리콘밸리 ‘꿈의 직장’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최근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치솟으면서 공대생과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높은 급여에 파격적인 복지까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소문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인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캠퍼스는 기술 분야 가장 인기 있는 일자리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애플이나 구글, 메타 같은 주요 빅테크 기업보다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방대한 AI 시스템 구동에 필요한 칩을 공급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들의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는 것이다. 채용 회사 아티쿠스 그로스 대표 톰 케이스는 “엔비디아는 2014년의 페이스북과 같다”면서 높은 주가와 연봉 등으로 실리콘밸리 인재들을 끌어들였던 과거 페이스북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이런 인기 비결에는 높은 급여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엔비디아 전체 직원은 약 3만명 수준으로 이들은 스스로를 ‘엔비디아인’(Nvidians)이라고 부를 정도로 자부심이 강하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지난해 직원 절반이 22만 8000달러(약 3억원) 이상을 받았고, 인센티브로 주는 주식 덕분에 한 주당 800달러에 달하는 주가도 기술 인재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현재 엔비디아가 올린 1800개 채용 공고에는 AI, 딥러닝, 자율주행차량 분야에 기본급으로 14만 4000달러~41만 4000달러(약 1억 9000만원~5억 5000만원)를 지급한다고 적혀있다. 자율성을 중시하는 사내 문화와 복지 제도도 엔비디아가 구직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다. WSJ은 “엔비디아는 신입 직원도 굵직한 프로젝트에 투입시켜 다소 높은 근무 강도를 견뎌내야 한다”면서도 “사내에는 직원 간에 협력적인 문화가 있고 무제한 휴가 정책을 통해 분기마다 전 직원이 재충전을 위한 자율 휴가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코로나19 직후 대규모 해고에 나선 것과 달리 엔비디아는 오히려 채용 공고를 늘리면서 적극적으로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구직 플랫폼인 핸드셰이크(Handshake)에 따르면 올해 1월 엔비디아의 인턴십 지원서는 1년 전보다 7배나 늘었다. 텍사스대 전기 및 컴퓨터 공학 교수 다이애나 마르쿨레스쿠는 “엔비디아가 전 세계 AI 분야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예비 엔지니어인) 학생들에게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금천구 G밸리 중소기업 지원 정책 한눈에” 통합설명회 개최

    “금천구 G밸리 중소기업 지원 정책 한눈에” 통합설명회 개최

    서울 금천구는 ‘G밸리 중소기업 지원사업 통합설명회’를 서울경제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8개 기관과 공동으로 G밸리 기업시민청에서 다음 달 6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금천구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경제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G밸리 중소기업들이 많아져 지원사업에 대한 문의와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입주 기업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존사업과 신규사업에 대해 종합적으로 안내해 기업 경영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설명회에는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담당하는 금천구청, 서울경제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기업은행, 한국디자인개발진흥원(DK Works), 사물인터넷(IoT)기술지원센터 등 8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지원 사업별 담당 기관이 창업, 자금, 보증, 수출, 연구개발 등의 분야별 정보에 대해 직접 설명한다. 참가기업은 기업 운영에 필요한 모든 분야의 정보를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참가자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상담 창구에서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해외 판로개척에 관심 있는 기업은 국제 기업신용정보 제공기관인 ㈜나이스디앤비와 임포트지니어스가 운영하는 수출지원 프로그램도 체험해 볼 수 있다. G밸리 중소기업 지원시책을 수록한 안내 책자도 배부할 예정이다. 참가비용은 무료이다. G밸리 유관기관과 중소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다음 달 4일 오후 6시까지 구글폼(https://forms.gle/oVyzcx3JVgvATki27) 또는 설명회 홍보물 뒷면의 정보무늬(QR코드)로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G밸리 중소기업의 사업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명회를 마련했다”며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총망라한 이번 설명회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한국도자재단, ‘2024 프랑스 파리 메종&오브제’ 참가 업체 모집

    한국도자재단, ‘2024 프랑스 파리 메종&오브제’ 참가 업체 모집

    왕복 작품 운송료, 작품 보험, 행사 체류비 지원한국도자재단이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4 메종&오브제 (MAISON&OBJET PARIS 2024)’에 참가할 전시 업체를 모집한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메종&오브제’는 매년 봄(1월)과 가을(9월) 두 차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디자인 박람회다. 재단은 이번 행사에 여주·이천시와 공동으로 참가해 ‘경기도자관(Gyeonggi Ceramic Pavilion)’을 구성해 한국 도자공예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국내 도예 업체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가다. 참가 자격은 경기도 여주시, 이천시에 사업장이 있는 ‘도예가 등록’업체로 한정되며, 여주시 8곳, 이천시 8곳 등 총 16곳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해외 식문화에 적합한 식기, 다기, 주기 등 테이블웨어(tableware) 분야 ▲인테리어 소품, 액세서리, 도판 등 생활자기 및 오브제 분야 등 총 2개 분야다. 최종 선정 업체에는 ▲해외 왕복 작품 운송료 면제 ▲운송 기간 작품 보험 무료 가입 ▲작품 전시 연출 지원 ▲홍보물 제작 지원 ▲행사 기간 현지 체류비 100만 원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접수 기간은 3월 7일부터 3월 8일까지 이틀이며, 참가 희망 업체는 참가 신청서, 포트폴리오(portfolio), 출품작 목록 등을 작성해 사업자등록증, 도예가등록증과 함께 한국도자재단 누리집(www.kocef.org) 공지사항에 게시된 링크를 통해 구글폼 양식을 작성 제출하면 된다. ‘2024 프랑스 파리 메종&오브제’는 오는 9월 5일부터 9월 9일까지 5일간 노르빌뺑드 전시관(Paris Nord Villepinte)에서 개최되며 ‘파리 디자인 위크(Paris Design Week)’와 ‘제17회 파리 패럴림픽’과 같은 기간 열릴 예정이다.
  • “머스크 vs 히틀러 누가 더 나빠?” 구글AI 답변에 머스크 “무섭다”

    “머스크 vs 히틀러 누가 더 나빠?” 구글AI 답변에 머스크 “무섭다”

    구글의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제미나이(Gemini)가 ‘일론 머스크와 히틀러 중 누가 더 나쁘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여론조사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창립자인 네이트 실버는 이날 엑스(X)에 제미나이 검색 결과를 공유했다. 그는 제미나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에 ‘밈’을 올리는 것과 히틀러 중 누가 더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냐고 물었다. 그러자 제미나이는 “일론의 밈 게시와 히틀러 중 누가 더 사회에 확실히 영향을 끼치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제미나이는 “일론의 트윗은 사려 깊지 못하고(insensitive) 해롭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히틀러의 행동은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면서 “궁극적으로 누가 사회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판단은 개인에게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옳고 그른 대답은 없으며 결정을 내리기 전에 관련된 모든 요소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버는 제미나이의 이러한 답변을 “끔찍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구글이 이런 수준의 성능으로 제미나이를 출시했다는 점이 놀랍다며 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질문 속 당사자인 머스크는 제미나이의 답변에 대해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뉴욕포스트가 제미나이에 같은 질문을 던지지 제미나이는 “머스크의 밈 공유와 히틀러의 행동을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다른 답변을 내놨다. 제미나이는 “머스크의 행동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히틀러와) 비슷한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보수 성향의 누리꾼들은 실버가 공유한 제미나이의 답변을 두고 ‘선비질(woke)’이라고 비난했다.
  • MWC 뒤덮은 ‘AI 열풍’… 통신사도 제조사도 AI 기술 뽐낸다

    MWC 뒤덮은 ‘AI 열풍’… 통신사도 제조사도 AI 기술 뽐낸다

    2400여개 기업 참가… 한국 165곳삼성 ‘AI 폰’ 체험공간… 애플 불참모바일 신제품 행사는 자취 감춰SK텔레콤, 텔코 AI 협력 본격화KT, 넥스트5G·AI 라이프 선봬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AI 시대 생존이 글로벌 통신사, 통신 장비 제조사의 최우선과제가 되면서 모바일이 주인공인 MWC도 AI 기술 전시회로 탈바꿈했다. 25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이번 MWC는 ‘미래가 먼저다’라는 주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 비아’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전세계 200여개국에서 24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한국 기업은 165개사로 전체 참가국 중 다섯 번째로 많다. 예상 관람객 수는 9만 5000여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2019년 10만 9000여명)을 거의 따라잡을 전망이다. 전시회의 무게중심이 모바일에서 AI로 옮겨가면서 모바일 신제품 최초 공개 행사는 사실상 자취를 감추는 분위기다. 중국 샤오미와 화웨이에서 독립한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는 이날 각각 중국 시장에 출시됐던 신제품을 해외 시장에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공개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등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1위 업체 애플은 아예 참가하지 않았다. 대신 독일 도이치텔레콤이 이번에 선보이는 콘셉트 제품 ‘애플리케이션 프리(앱 없는) AI폰’은 AI가 어떻게 모바일 산업을 바꿀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제품은 생성형 AI가 모바일에 접목된 사례로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AI 비서에게 음성 명령을 하면 항공권 예약, 사진 편집과 같은 작업을 할 수 있다. 국내 통신사들도 AI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SK텔레콤은 이번 MWC를 세계 주요 통신사와의 AI 연합체인 ‘글로벌 텔코(통신사)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통신사에 특화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개발한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 신규 서비스도 공개한다. KT는 전시관을 ‘넥스트5G’와 ‘AI 라이프’ 등 두 개의 주제로 꾸미고 AI 라이프존에서는 LLM이 적용된 AI 반도체와 태국 자스민그룹(JAS)과 함께 개발 중인 태국어 LLM 등 ‘소버린 AI’(데이터 주권을 갖기 위해 국가별로 자체 구축하는 AI 기술) 사례를 선보인다. KT는 LLM이 사용자가 보고 있는 콘텐츠의 맥락을 파악해 최적의 광고를 추천하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도 시연한다. 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MWC 기조연설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개막 첫날 ‘우리의 AI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오픈AI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이 마이클 델 CEO와 함께 하는 ‘새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전략’ 기조연설에서 ‘떠오르는 AI 생태계’와 관련해 연설을 한다. AI 관련 행사 일정만 15건으로 첫날 열리는 GSMA 장관급 프로그램 주제도 ‘책임 있는 AI’로 정해졌다. 이번 MWC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통신3사 CEO 모두 출동한다. LG유플러스는 따로 전시관을 열지 않고 임직원 참관단 형식으로 행사를 참관하면서 AI 기술 트렌드를 탐색할 전망이다.
  • 상상력만 있다면 AI는 우릴 못 넘지

    상상력만 있다면 AI는 우릴 못 넘지

    컴퓨터 ‘매니악’ 만든 폰 노이만그 행보 따라가며 AI 발전 다뤄이세돌·알파고 대결은 ‘전환점’어떤 미래든 중심엔 인간 존재현대사회는 상상력 위기 겪어 “1933년 9월 25일 아침,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파울 에렌페스트는 열다섯살 난 아들 바실리의 머리를 총으로 쏜 뒤 자신에게도 총을 겨눴다. 파울은 즉사했고, 다운증후군을 앓던 바실리는 몇 시간을 더 고통스러워하다 사망 선고를 받았다.” 20세기 초 물리학의 전성시대를 다룬 소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로 2021년 부커상 최종심에 올랐던 네덜란드 출신 칠레 소설가 벵하민 라바투트(44) 신작 ‘매니악’(문학동네)의 첫 부분이다.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컴퓨터 ‘매니악’을 만든 천재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의 행보를 따라가며 인공지능(AI)에 관한 아이디어를 내놓는 과정이 이야기 뼈대를 이룬다. 한국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AI ‘알파고’ 간 세기의 대결 장면도 책의 3분의1이나 차지하고 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매니악’도 실존 과학자들을 등장인물로 해 거기에 상상력을 더한 소설이다. AI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전작보다 한층 더 깊이 있고 무겁다. 그렇지만 마지막 장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라바투트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인간 지성과 AI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가 세상을~’과 ‘매니악’ 모두 현대 과학에 큰 획을 그은 인물들과 과학적 발견을 소재로 한 과학소설(SF) 같다는 질문에 대해 라바투트는 “두 책 모두 과학을 소재로 삼고 있지만, 과학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답했다.AI 발전 과정을 다룬 소설 ‘매니악’에서 이세돌 9단과 바둑 AI ‘알파고’의 대결을 다룬 것은 “AI 기술 발전 과정에서의 분명한 전환점”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라바투트는 밝혔다. 그는 “어떤 대결은 인생보다 더 진지하고 특별한데,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그런 것”이라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전개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을 뛰어넘는 지성의 등장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이에 대해 그는 “AI든 뭐든 인간을 뛰어넘는 지성이 잔인함을 보이기 시작하면 걱정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라바투트는 AI가 가져오는 미래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요한 것은 ‘인간’과 ‘상상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든, 어떤 기술이 등장하든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간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대 사회는 상상력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라바투트는 작가들이 최근 챗GPT를 많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 본인도 자주 사용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작품 구상과 집필에 훌륭한 도구”라고 답했다. 라바투트는 또 “많은 사람이 챗GPT의 오류라고 말하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 작가에게는 금광 같다”는 재미있는 말을 했다. 한국말로 ‘환각’으로 해석되는 할루시네이션은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에 포함돼 있는 편향성과 오류, 모순 등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잘못된 정보 출력 현상을 말한다. 라바투트는 “챗GPT가 만들어 낸 잘못된 정보를 접하면 그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곧바로 글을 쓴다”면서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과정은 항상 재미있다”고 말했다.
  • “상상력만 있다면 인공지능은 인간 넘어서지 못할 것”

    “상상력만 있다면 인공지능은 인간 넘어서지 못할 것”

    “1933년 9월 25일 아침,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파울 에렌페스트는 열다섯 살 난 아들 바실리의 머리를 총으로 쏜 뒤 자신에게도 총을 겨눴다. 파울은 즉사했고, 다운증후군을 앓던 바실리는 몇 시간을 더 고통스러워하다 사망 선고를 받았다.” 20세기 초 물리학의 전성시대를 다룬 소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로 2021년 부커상 최종심에 올랐던 네덜란드 출신 칠레 소설가 벵하민 라바투트(44) 신작 ‘매니악’(문학동네)의 도입부다.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컴퓨터 ‘매니악’을 만든 천재 수학자 존 폰 노이만의 행보를 따라가며 인공지능의 아이디어를 내놓는 과정이 이야기 뼈대를 이룬다. 한국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 간 세기의 대결도 책의 3분의1이나 차지한다. 매니악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실존 과학자들을 소재로 상상력을 더한 소설이다. 인공지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전작보다 한층 더 깊이 있고 무겁다. 그렇지만 마지막 장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라바투트는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인간 지성과 인공지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우리가 세상을~’과 ‘매니악’ 모두 현대 과학에 큰 획을 그은 인물들과 과학적 발견을 소재로 한 과학소설(SF) 같다는 질문에 대해 라바투트는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쓰려고 하지만 양자역학과 같은 현대 과학 이야기를 쓰다 보면 작품의 구조, 문체 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두 책 모두 과학을 소재로 삼고 있지만, 과학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답했다. AI 발전 과정을 다룬 소설 ‘매니악’에서 이세돌 9단과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 대결을 다룬 것은 “AI 기술 발전 과정에서 분명한 전환점”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라바투트는 밝혔다. 그는 “어떤 대결은 인생보다 더 진지하고 특별한데,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그런 것”이라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전개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을 뛰어넘는 지성의 등장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이에 대해 그는 “인공지능이든 뭐든 인간을 뛰어넘는 지성이 잔인함을 보이기 시작하면 걱정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라바투트는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미래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요한 것은 ‘인간’과 ‘상상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든, 어떤 기술이 등장하든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인간이 미래로 나가기 위해서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대 사회는 상상력의 위기를 겪고 있다”라고 지적했다.라바투트는 최근 작가들도 챗GPT를 많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 본인도 자주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작품 구상과 집필에 훌륭한 도구”라고 답했다. 라바투트는 “많은 사람이 챗GPT의 오류라고 말하는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 작가에게는 금광 같다”는 재미있는 말을 했다. 한국말로 ‘환각’으로 해석되는 할루시네이션은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에 포함돼있는 편향성과 오류, 모순 등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잘못된 정보 출력 현상을 말한다. 라바투트는 “챗GPT가 만들어 낸 잘못된 정보를 접하면 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곧바로 글을 쓴다”라면서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과정은 항상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다음 작품 구상과 다음 작품에도 과학자가 등장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라바투트는 “아이디어는 많지만, 글이 전혀 써지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앞길이 보이지 않는 힘든 전환점인 만큼 늘 하던 대로 침묵 속에서 깊이 고민할 것”라고 밝혔다.
  • ‘AI 대장주’ 호실적에 美증시 열광…SK하이닉스도 엔비디아 효과 덕보나

    ‘AI 대장주’ 호실적에 美증시 열광…SK하이닉스도 엔비디아 효과 덕보나

    인공지능(AI) 대장주로 불리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 증시가 뜨거워지고 있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16.4% 폭등한 785.38달러(약 104만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전날 1조 6670억 달러에서 1조 9390억 달러로 크게 오르며 하루 만에 2720억 달러(약 361조원) 증가했다. 이달 초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하루 증가분(1970억 달러)을 넘어서는 수치다. 시총 2조 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엔비디아는 아마존(1조 8130억 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 7970억 달러)를 제치고 시총 순위 3위 자리도 탈환했다.엔비디아는 전날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5% 늘었고 총이익은 769% 급증했다. 전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미 증시도 강한 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 9000선을 돌파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발 열풍에 AMD(10.69%), 브로드컴(6.31%), 마블 테크널러지(6.64%), ASML(4.81%),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4.94%), 마이크론(5.42%)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도 크게 올랐다. 엔비디아와 AI 반도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SK하이닉스도 덩달아 수혜를 입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15만 6500원, 22일 종가 기준)는 전날 5.03% 급등하며 시총이 114조원에 달했다. 23일 장 초반 16만원을 넘어서며 시총이 한때 118조원을 넘었다. 3년 내 200조원 시총을 목표로 하는 SK하이닉스로서는 ‘엔비디아 효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는 AI 칩에 들어가는 HBM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5세대 HBM인 ‘HBM3E’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추가 협력 전망도 밝은 편이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을 하면서 빠르게 적자 터널을 벗어난 SK하이닉스는 올해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증권가에선 보고 있다.
  • ‘파운드리 전쟁’ 인텔도 참전… “1.8나노 AI칩 직접 만들 것”

    ‘파운드리 전쟁’ 인텔도 참전… “1.8나노 AI칩 직접 만들 것”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대만 TSMC의 주요 사업 분야인 파운드리(주문생산)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당장 연말부터 TSMC보다 더 고도화된 1.8나노미터(㎚·10억 분의 1m) 공정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전용칩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TSMC는 물론 파운드리 투자를 늘리고 있는 삼성전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인텔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를 열고, 연말 1.8나노 공정 양산과 2027년까지 1.4나노 공정 도입을 선언했다. 1.8나노 공정은 반도체 회로의 폭을 1.8㎚까지 촘촘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수치가 낮을수록 더 작고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 1.4나노 공정은 최근 주목받는 AI 반도체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파운드리 업계에서는 ‘꿈의 공정’으로 인식된다. 인텔의 연말 목표가 1.8 나노 공정이란 것은 파운드리 1, 2위인 TSMC와 삼성전자를 앞서겠다는 의미다. 현재 5나노 이하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3나노 공정을 운용하는 TSMC와 삼성전자 뿐이다. 업계 과반(57.9%)을 점유한 TSMC와 삼성전자는 연말 2나노 공정 도입이 목표이며, 삼성전자는 TSMC보다 조금이라도 앞서 나가기 위해 최근 영국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 Arm과 협력하기로 했다. 이제야 본격적으로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드는 것 치고 인텔의 목표는 다소 과감하다. 하지만 인텔은 삼성전자와 매년 전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기반과 기술을 보유했다. 게다가 반도체지원법(칩스법)으로 전세계 반도체 수급을 쥐락펴락하는 미국 토종 기업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인텔은 연말 도입할 1.8나노 공정으로 MS의 칩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구체적인 칩 종류를 밝히지 않았지만 MS가 지난해 발표한 ‘마이아’라는 AI 전용 칩으로 추정된다. 인텔이 파운드리로 영역을 넓힌 것은 MS,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기로 한 만큼 이들이 개발한 칩을 대신 제조해줄 파운드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TSMC에 이어 2순위로 파운드리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삼성전자는 TSMC에 밀리고 인텔에 쫓기는 신세가 될 수 있다”면서 “업계가 현재 1강 1중 구도에서 1강 2중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구글, 개방형 AI 모델로 급선회… 폐쇄형 오픈AI와 ‘진검승부’

    구글, 개방형 AI 모델로 급선회… 폐쇄형 오픈AI와 ‘진검승부’

    생성형 인공지능(AI) 업계에서 오픈AI와 패권을 다투는 구글이 ‘오픈소스(개방형) AI’ 진영으로 한 걸음 이동했다. 업계는 챗GPT의 기반 모델인 ‘GPT4’의 어떤 것도 공개하지 않는 오픈AI와 구글의 기술 경쟁이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구글은 21일(현지시간) 거대언어모델(LLM) ‘젬마’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에 따라 개별 연구자나 개발자, 기업, 연구기관 등은 젬마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젬마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의 경량형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AI 모델의 규모를 판단하는 매개변수가 200억개, 700억개인 두 개의 모델로 공개됐다. 제미나이의 매개변수는 1조 7800억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오픈소스는 AI 이외의 분야에서도 정보기술(IT) 개발자들이 널리 공감하는 개념이다. AI 모델을 비롯한 컴퓨터 프로그램의 소스코드 등 모든 개발 자산을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공간에 공유하는 것이다. 생성형 AI 시대에 와서도 오픈소스는 많은 지지를 얻었다. 기존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나 오픈소스 AI 모델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 수많은 AI 모델들이 공유됐다. 메타(페이스북)는 지난해 빅테크 중 가장 먼저 ‘라마’(LlaMa)라는 생성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국내에선 업스테이지의 ‘솔라’, 모레의 ‘모모’ 등이 오픈소스 AI 중 높은 성능 순위를 기록했다. 오픈소스 AI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모델의 강약점을 함께 고민하고 성능과 안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 특히 기본 모델을 공유하면 가난한 국가나 영세 기관, 개인 개발자 등도 이를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변형해 새 AI 모델도 만들 수 있다. AI 시대 기술 불평등, 종속 문제를 해소할 ‘AI 민주화’ 방안으로도 꼽힌다. 오픈AI는 GPT4의 매개변수조차 공개하지 않는 등 폐쇄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AI 시대 초반에 기술 우위를 유지해 구글에 앞서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효과적이다. 최근엔 단 몇 줄의 명령어로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동영상을 만들어 내는 생성 AI ‘소라’를 공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당초 오픈소스 정신을 실천해 온 구글은 오픈AI의 챗GPT 등장으로 기술 경쟁이 과열되면서 폐쇄적인 입장이 됐다가 최근 오픈소스 진영으로 돌아가고 있다. AI 모델을 공개하는 것이 독점하는 것보다 오히려 플랫폼 장악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구글 측은 “외부 개발자 커뮤니티를 다시 참여시키고 구글의 기반 모델이 최신 AI 구축 방식의 업계 표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철저하게 폐쇄 전략을 구사했던 애플이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제재를 잇달아 받고 있어 오픈AI의 폐쇄적인 정책도 비슷한 우려를 낳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너무나 초기이지만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오픈AI의 ‘GPT 스토어’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비슷하다”며 “플랫폼을 장악한 뒤 독과점이나 특허 침해 등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 “선거 1~2일 전 ‘딥페이크’ 가장 위험… 법보다 AI 윤리로 선제 대응”[이순녀의 이사람]

    “선거 1~2일 전 ‘딥페이크’ 가장 위험… 법보다 AI 윤리로 선제 대응”[이순녀의 이사람]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가짜 영상과 음성, 사진 등 딥페이크 저작물로 인한 폐해가 전 세계적으로 거세다. 특히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해 올해 선거를 치르는 국가가 76개국에 달하면서 딥페이크 허위 조작 정보가 여론을 호도해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20곳이 최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유권자를 속이는 ‘선거 딥페이크’에 공동 대응한다는 협약을 발표한 것도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챗GPT 등장 이후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빠르게 진화하는 AI 기술을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김명주 서울여대 바른AI연구센터장(정보보호학부 교수)은 “AI 악용과 오남용을 막는 법과 규제는 꼭 필요하지만 사후적 성격이어서 한계가 있다”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윤리에 대한 공론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2018년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 서울 팩트(Seoul PACT)’를 만드는 등 국내 AI 윤리 연구를 선도해 온 그를 지난 13일 인터뷰했다.-딥페이크 악용으로 선거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민주주의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뉴햄프셔주 예비 경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낸 가짜 전화가 민주당 당원들에게 돌아 충격을 줬다. 지난해 5월 튀르키예 대선에선 테러 집단이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돼 결과적으로 집권당 승리에 도움을 줬다. 딥페이크 선거운동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단적인 사례들이다. 사실에 기반한 유권자의 투표 행위라는 선거의 기본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흔드는 매우 심각한 위험이다.” -우리나라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선거 90일 전부터 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전면 금지했는데. “여야가 합의해서 선거에 AI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열성 지지자들이 개인적으로 제작해 유포하는 것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담팀을 구성해 단속하고 있으나 딥페이크 저작물 생성에 수분밖에 걸리지 않고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퍼지는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선거 하루 이틀 전이 가장 위험하다. 선관위가 딥페이크 여부를 확인하기 전에 투표가 끝나 버리는 상황을 노리고 상대 후보에게 타격을 주는 가짜 정보를 마구잡이로 퍼뜨릴 가능성이 높다. 가짜뉴스가 중도층의결정에 영향을 미쳐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적발된 딥페이크 게시물은 129건이었다. 딥페이크 선거 운동 금지법을 위반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선관위 전담 인력 70여명이 3단계에 걸쳐 딥페이크 감별과 분석, 삭제 조치 등을 맡고 있다. -해외의 딥페이크 규제는 어떤가. “미국은 지난해 10월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AI로 만든 음성, 사진, 영상물에 의무적으로 워터마크(식별표시)를 부착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이달 초 합의한 AI 규제법에도 AI 생성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법은 2년 유예를 거쳐 2026년부터 시행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다만 미국, EU를 제외한 국가 또는 중소 AI 기업은 법과 규제의 적용을 피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누구나 AI 허위 조작물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딥페이크 기술이 대중화됐다. 규제를 너무 강하게 하면 그 규제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들이 음지로 숨어 버려 부작용이 커지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규제의 적절한 기준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AI 관련 법·규제 현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AI 기본법(AI 산업 육성 및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해 2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지만 시민단체가 반대해 멈춰 선 상태다. EU의 AI 규제법은 처음부터 만들지 말아야 하는 AI 금지 항목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는 AI 산업 진흥을 앞세워 규제가 느슨하다는 이유에서다. 챗GPT 등장 이후 규제론이 힘을 얻고 있는데 AI 기본법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합의가 미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글로벌 AI 규제 주도권 경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된 ‘AI 안전 정상회의’의 후속 회의가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린다. 이를 계기로 우리도 글로벌 규제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 사퇴 소동이 화제였다. AI 개발론자와 규제론자의 갈등이 극적으로 표출된 사건으로 주목받았는데.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했을 때 구글은 그보다 성능이 뛰어난 생성형 AI 기술을 개발한 상태였다. 다만 잠재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전까지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그러나 이사진 요구에 떠밀려 바드를 출시했고 생성형 AI 개발 경쟁이 불붙었다. 그러나 AI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이 커지면서 규제론이 부상했다. AI 기술은 비가역적이다. 일단 세상에 나온 신기술은 되돌릴 수 없다. 시작 단계부터 올바른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픈AI 사태로 AI 윤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다행이다.” -법으로 규제하면 되는데 AI 윤리가 왜 필요한가. “법은 사후적 성격이고 정해진 조건에서만 적용되는 한계가 있다. 또한 AI 기술 발전 속도는 다른 기술보다 월등하게 빨라서 현실적으로 법이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다. 법보다는 윤리로 선제 대응해야 한다. AI는 스스로 학습할 수 있지만 윤리적 판단은 못 한다. AI에 양심이라는 코드를 넣어 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양심을 가진 사람이 AI를 잘 만들어 올바로 이용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져야 한다. AI 윤리가 중요한 이유다.” -AI 윤리의 핵심 원칙은. “투명성, 통제성, 책무성, 공공성 등을 꼽을 수 있다. AI의 행동과 판단 배경, 위험 가능성에 관한 정보가 투명하게 제공돼야 하고 모든 상황에서 언제든 인간이 개입해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AI 기술이 사회와 개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경우 책임을 묻는 책무성도 기본이다. ” -AI 기술을 잘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비판적 시각을 갖는 게 중요하다. 이 세상에 완전한 기술은 없다. 첨단 기술이 나오면 ‘유용하기만 할까’, ‘조심해야 할 건 뭘까’ 등 질문을 해야 한다. 자신의 관점에서 기술을 소화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AI 기술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 문제를 발견하면 공론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AI 기술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악용이나 오남용하지 않고 목적에 맞게 잘 활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 김명주 센터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석·박사. 한국인터넷윤리학회 회장 역임. 2018년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 서울 팩트(Seoul PACT)’를 만든 공로로 근정포장 훈장 수상. 2019년 바른AI연구센터 설립. 현 인공지능윤리정책포럼 위원장, OECD 글로벌AI협의체 전문가. 저서 ‘AI는 양심이 없다’(2022).
  • “금발 바비인형 취향” 푸틴 대통령, 32세 연하女와 열애설

    “금발 바비인형 취향” 푸틴 대통령, 32세 연하女와 열애설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이 32세 연하의 금발 여성과 연인 관계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푸틴, 바비 타입의 32세 연하 러시아 검열 여왕과 열애 소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러시아 독립 언론과 우크라이나 매체 등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최근 예카테리나 미줄리나(39)와 새로운 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미술사학자 출신인 미줄리나는 러시아 당국의 온라인 검열을 돕는 준정부기관 ‘세이프 인터넷 리그’(Safe Internet League)를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줄리나는 ‘반(反)우크라이나’ 성향의 러시아 국회의원 엘레나 미줄리나(69)의 딸로, 2004년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연구학원(SOAS)에서 미술사와 인도네시아어 학위를 받았다. 2017년 세이프 인터넷 리그에 합류하기 전에는 중국을 방문하는 공식 러시아 대표단의 통역사로 일하기도 했다. 미줄리나는 뉴스 미디어와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검열과 제재를 옹호해왔다. 특히 ‘어린이 보호’를 명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푸틴 대통령을 향한 온라인의 비판을 잠재우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왔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미줄리나는 2022년 5월 연설을 통해 “먼저 우리는 나치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청소할 것이다. 그다음 구글과 위키피디아에 접근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었다. 러시아의 텔레그램 채널 크레믈렙스카야 타바케르카는 “전쟁을 좋아하는 러시아 지도자와 온라인 검열 운동가가 최근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소식통조차 100% 확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매우 조심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인권 운동가인 올가 로바노바는 우크라이나 매체 채널24에 “미줄리나는 완전히 푸틴의 취향에 맞는 인물”이라며 “이런 바비 인협 타입의 여성은 항상 그에게 매우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30년 동안 함께한 아내 류드밀라와 2014년 이혼한 푸틴 대통령의 염문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에는 31세 연하인 전직 올림픽 체조선수인 알리나 카바예바와 염문설이 불거졌으며, 둘 사이에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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