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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드로이드 vs 애플 앱, 다운로드 많은 승자는?

    안드로이드 vs 애플 앱, 다운로드 많은 승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다운로드 된 애플리케이션 수가 지난 분기 애플의 앱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ABI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안드로이드 앱은 전체 앱 다운로드의 44%를 차지했지만 애플은 31%에 그쳤다. 이 수치는 잡스 전기가 출간된 바로 다음날 공개됐으며, 잡스가 전기에서 “안드로이드 등 기타 브랜드가 아이폰의 OS를 훔쳤다.”고 주장한 것과 다소 상반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분기 삼성 갤럭시S가 아이폰 판매량을 최초로 넘어 섰다는 결과와 맞물리면서 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글이 2007년 공개한 안드로이드는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삼성 등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스마트폰 제조브랜드가 아이폰에 대항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ABI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휴대전화 생산량을 36%까지 증가한 것 역시 안드로이드의 성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진짜 승자를 가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ABI의 댄 셰이는 “현재 1인당 애플과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비율은 2:1 정도로 애플이 앞선다.”면서 “하지만 최근 안드로이드에서 출시된 앱 개수가 50만개를 돌파해 애플의 60만개를 바짝 따라붙는 만큼 판도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드디어… 카다피 철권통치 끝, 드디어… 박해일 남우주연상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드디어… 카다피 철권통치 끝, 드디어… 박해일 남우주연상

    10월 셋째주 네티즌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현안은 무엇일까. 민중 봉기에 뒤이은 내전으로 도피 중이던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가 20일 고향 시르테에서 최후를 맞이한 가운데 ‘카다피 사망’이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42년간의 카다피 철권통치가 종식됐으며 8개월여에 걸친 내전도 사실상 끝났다. 한때 카다피의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던 둘째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은 생포됐으며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낸 넷째 아들 무타심은 사망했다. 2위는 지난 17일 개최된 ‘제4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각각 남녀 주연배우상을 받은 박해일(‘최종병기 활’)과 김하늘(‘블라인드’)이 차지했다. 이날 박해일은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사랑하는 아이 엄마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김하늘은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삼성과 구글이 19일 공개한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도 상위권(3위)에 올랐다. 갤럭시 넥서스는 새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사용했다.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페이스 언룩’ 기능과 2㎜ 더 얇아진 두께, 향상된 무선인터넷 속도, 1.2㎓ CPU 등 애플보다 앞선 사양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4위에는 ‘건국대 성폭행 사건’이 올랐다. 지난 6월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건국대 재학생 2명이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성폭행 피해자라고 밝힌 한 여성이 학교 게시판 등을 통해 피해 사실과 상대 남성들의 신상을 모두 폭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피해 여성은 가해자 2명 중 상대적으로 죄가 경미한 1명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으나 다른 1명의 고소까지 함께 취하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성폭행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위에는 ‘황우석 코요테 복제’가 올랐다. 황우석 박사 연구팀은 17일 국제자원보존연맹(IUCN) 멸종위기등급 주의단계 동물로 지정된 개과 동물 코요테를 이종 간 체세포 핵 이식 기법을 이용, 세계 최초로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요테가 멸종위기 동물이 아니라는 주장 등이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뒤이어 6위는 ‘기부천사 교과서’가 차지했다. 최근 정부와 한나라당은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 교과서에 나눔 실천 사례를 수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수 김장훈 이야기 등을 넣겠다는 구상이다. 7위에는 19일 벌어진 수원 삼성과 알사드(카타르)의 축구 경기가 올랐다. AFC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악의 난투극으로 기록된 이날 경기는 수원팀 선수가 부상당한 선수들을 보고 쳐낸 공을 알사드 선수가 골로 연결시키면서 순식간에 몸싸움으로 번졌다. 8위는 정규앨범 3집을 들고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걸그룹 소녀시대가, 9위는 21일 오후 1시쯤 경남 함안군 박모씨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세탁 중이던 LG전자의 드럼세탁기(2009년식)가 폭발해 박씨가 전신 50%의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LG드럼 세탁기 폭발’이 차지했다. 10위에는 일본 우익단체가 벌인 ‘김태희 퇴출 시위’가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삼성-애플 IT대전] 삼성·애플 특허소송비 총 4억弗… 기술혁신 발목 잡아

    [삼성-애플 IT대전] 삼성·애플 특허소송비 총 4억弗… 기술혁신 발목 잡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특허전쟁이 격화되면서 특허 리스크가 기업들의 기술개발과 성장동력 발굴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기업의 연구·개발 의지를 높여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야 할 특허가 되레 막대한 소송비용으로 기업의 역량을 분산시켜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구글노믹스’의 저자인 미국의 유명 저널리스트 제프 자비스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혁신과 성장이 아닌 단지 소송을 막기 위해 사용된 비용이 미국에서만 올해 180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한다.”며 현재의 특허 시스템을 비판했다. 기업들이 특허 방어를 위해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쓰다 보니 생산 활동 및 연구·개발(R&D) 등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지난 8월 구글이 모토롤라를 인수하는 데 쓴 비용은 125억 달러. 모토롤라 같은 세계적인 휴대전화 제조업체를 두 번 가까이 살 수 있는 엄청난 돈이 생산 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특허전문 변호사들의 손에 넘어간 것이다. 글로벌 특허전쟁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IT 업계의 경우 소송 비용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업체들이 특허전에 주로 이용하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경우 일단 소송을 시작하면 두 업체 모두 1000만 달러(약 115억원)가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 IBM이나 애플 같은 ‘거물’일 경우 최고의 특허 전문가들로 이뤄진 ‘드림팀’ 변호인단을 꾸리는데 이 경우 3000만~4000만 달러까지도 치솟는다. 삼성과 애플의 사례에서처럼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소송을 진행할 경우 시간과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불어난다. 현재 9개 나라에서 30여건의 소송을 진행 중인 두 회사는 지금의 소송을 마무리 짓는 데만 각각 2억 달러 이상을 써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업체의 경우 특허권 침해 여부와 무관하게 특허 소송에 휘말리는 것만으로도 소송 비용으로 파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처럼 IT 업계가 막대한 비용을 불사하며 전쟁에 나서는 것은 기술 혁신의 속도가 빠른 산업 특성상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콘텐츠 서비스 등 전체 IT 산업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문제는 기술혁신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러한 현상이 하이브리드자동차와 가전, TV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기기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는 데 있다. 국내 업체들이 서둘러 특허전쟁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특허전에서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기업들이 특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국제적인 표준 기술을 많이 개발해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소송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대섭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시장과장은 “기술 개발을 할 때 늘 특허를 염두에 두는 ‘특허경영’을 해야 한다.”면서 “연구·개발할 때 표준화에 중점을 두고 국내 기술이 국제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태윤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산업팀장은 “특허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연연구기관이나 대학 등에서 기술을 개발한 뒤 기업으로 이전되는 특허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대섭 과장은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의 특허 기술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김승훈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애플 IT대전] “애플, 생존 경영전략 위해 삼성을 본보기 삼아 소송”

    [삼성-애플 IT대전] “애플, 생존 경영전략 위해 삼성을 본보기 삼아 소송”

    “애플은 생존을 위한 경영전략 차원에서 삼성을 본보기로 삼았습니다.” ‘특허전쟁’의 저자 정우성 변리사가 본 애플과 삼성의 특허소송 본질이다. 정 변리사는 최근 출간한 ‘특허전쟁’으로 업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저서에서 삼성과 애플, 구글, 노키아 등 세계 굴지의 기업이 진행해온 특허소송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뤘다. 글로벌 기업 간의 특허전쟁을 배경으로 특허제도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파악,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드로이드 대표주자 공략” 정 변리사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후발 주자이면서도 사업적으로 가장 성공했지만 특허가 부족해 기반이 불안정하다.”면서 “선두 기업들이 애플에 특허 침해를 주장하면 애플은 기업 경영이 어려워지게 돼 있어 강력한 특허권자 중 한 곳인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 앞선 경쟁자들도 견제하고 디자인 특허도 보호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 주자인 삼성을 ‘특허소송’으로 공략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은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형성됐다.”면서 “애플이 승승장구했는데 삼성이 구글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활용해 상업화에 성공하며 애플의 견제 세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빠르면 연내 협상 통해 화해” 향후 삼성의 움직임도 전망했다. 정 변리사는 “삼성은 외관만 변경하면 되기 때문에 이번 소송에서 퇴로가 확보된 상태지만 외관을 바꿀 경우 ‘모방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삼성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는 쪽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소송은 빠르면 올 연말 안에, 길어도 내년 여름 전에는 협상을 통해 화해로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 경영진의 인식 전환도 주문했다. 정 변리사는 “지금까지 특허를 하드웨어적인 기술 중심 사고방식으로 접근, 제조사 관점에서 좋은 특허를 취득하자는 주의였다.”면서 “애플은 소비자 관점에서 좋은 특허를 취득하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관점에서 특허권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삼성-애플 IT대전] 애플, ‘동반자’ 삼성 선공 왜

    [삼성-애플 IT대전] 애플, ‘동반자’ 삼성 선공 왜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전쟁은 애플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렇다면 애플은 왜 아이폰 등의 핵심 부품(AP칩)을 공급하는 동반자 삼성전자를 적으로 돌렸을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분야에서 무섭게 약진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견제하는 동시에 특허 기반을 확대하려는 애플의 전략이 숨어 있다고 지적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애플의 견제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강하면 공격받는다’는 철칙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갤럭시S 시리즈 등을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도약하지 않았다면 벌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2700만대 정도의 스마트폰을 판매, 1710만대에 그친 애플 아이폰을 따돌리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 역시 애플 아이폰은 지난해 3분기 17.4%에서 올 2분기 18.5%로 1.1% 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9.3%에서 17.5%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한때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던 모토롤라는 구글에 인수당했고, ‘천하’의 노키아도 휘청거리고 있다는 점과 대비된다. 김태윤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산업팀장은 “애플은 갤럭시S나 갤럭시탭이 조기에 출시되는 것을 막고 자신들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라면서 “관련 소송에서 패소해 삼성전자에 갤럭시S 등의 판매 중단에 대한 비용을 물어주더라도 현금자산이 풍부한 만큼 ‘남는 장사’라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카피캣’’이라는 이미지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 마케팅 측면의 목적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간 운영체제(OS) 경쟁의 대리전이라는 시각도 상당하다. 한 IT업체 고위 관계자는 “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안드로이드 OS 진영을 억누르기 위해 지금까지 수세적이었던 애플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의 대표로 싸우는 격”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특허 로열티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이 소송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통신 분야 표준특허를 사용하지 않고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들 수 없다. 스마트폰 한 대에도 글로벌 업체들의 특허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만큼 양측이 한쪽의 ‘무조건 항복’을 이끌어 내는 ‘벼랑 끝 분쟁’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는 이유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칼 대기 싫다”… 수술 9개월 미룬 것 후회

    “칼 대기 싫다”… 수술 9개월 미룬 것 후회

    “그는 9개월 앞서 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몸에 칼을 대기 싫다며 미뤘고 최후의 순간 후회하는 듯 보였다.” 애플의 공동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가 가족의 만류에도 췌장암 수술을 아홉 달이나 미루다 병을 키웠다고 그의 공식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밝혔다. 또 잡스가 알려진 것과 달리 자신의 생부를 만났던 사실도 뒤늦게 공개됐다. 아이작슨은 23일 방영될 미국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60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심각한 상태를 숨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CNN 최고경영자 등을 맡았던 아이작슨은 생전 잡스로부터 자서전 출간을 허락받았으며 이후 수차례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잡스가 “배에 칼을 대고 싶지 않다.”면서 식이 요법으로 치료하려 했다면서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없었고 나중에야 수술을 미룬 사실을 후회하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잡스의 암 치료법과 관련해 하버드의대의 연구원인 램지 앰리는 최근 Q&A 사이트인 ‘쿼라’에서 “잡스가 전통적인 의학에 의존하기 앞서 여러 대안치료에 몰두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같은 상황에서는 잡스의 대안치료 선택이 조기 사망의 요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앰리는 “(췌장암 수술은) 단순한 적출수술로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에 비해 부작용도 거의 없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아주 낮은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대안치료에 몰두하는 동안 안타깝게도 종양이 계속 자라나 간으로 전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잡스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고 채식주의자인 데다 전통적인 치료법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003년 말 췌장암 진단을 받은 잡스는 2004년 8월이 돼서야 암수술을 받았다. 오는 24일 세계에서 동시 출간될 잡스의 전기에는 그가 생전 아버지를 만났던 일화도 담겼다. 잡스는 1980년대 실리콘 밸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생부 압둘파타 존 잔달리를 수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인지 몰랐고 생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일절 연락을 하지 않았다. 책에는 또 평범하지 않았던 ‘소년 잡스’의 모습도 소개됐다. 그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자 눈을 깜빡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계속 쳐다보는 등 기이한 행동을 했고 13세 때 한 잡지에서 굶주린 아이의 사진을 본 이후로는 기독교를 버리고 선종을 공부하기도 했다. 또 그는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난 이후 애플의 이사회를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는 “썩어빠진 인간들”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2010년 HTC가 아이폰의 특징을 베낀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였을 때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를 향해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아이작슨은 잡스가 구글이 도둑질했다며 욕설을 퍼부었고 “안드로이드는 훔친 물건이기 때문에 파괴할 것”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잡스, 수술을 조금만 일찍 받았더라면…”

    “잡스, 수술을 조금만 일찍 받았더라면…”

     “그는 9개월 앞서 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몸에 칼을 대기 싫다며 미뤘고 최후의 순간 후회하는 듯 보였다.”  애플의 공동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가 가족의 만류에도 췌장암 수술을 아홉 달이나 미루다 병을 키웠다고 그의 공식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밝혔다. 또 잡스가 알려진 것과 달리 자신의 생부를 만났던 사실도 뒤늦게 공개됐다.  아이작슨은 23일 방영될 미국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60Munutes)과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심각한 상태를 숨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CNN 최고경영자 등을 맡았던 아이작슨은 생전 잡스로부터 자서전 출간을 허락받았으며 이후 수차례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잡스가 “배에 칼을 대고 싶지 않다.”면서 식이 요법으로 치료하려 했다면서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없었고 나중에야 수술을 미룬 사실을 후회하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잡스의 암 치료법과 관련해 하버드의대의 연구원인 램지 앰리는 최근 Q&A 사이트인 ‘쿼라’에서 “잡스가 전통적인 의학에 의존하기 앞서 여러 대안치료에 몰두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같은 상황에서는 잡스의 대안치료 선택이 조기 사망의 요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앰리는 “(췌장암 수술은) 단순한 적출수술로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에 비해 부작용도 거의 없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아주 낮은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대안치료에 몰두하는 동안 안타깝게도 종양이 계속 자라나 간으로 전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잡스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고 채식주의자인 데다 전통적인 치료법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003년 말 췌장암 진단을 받은 잡스는 2004년 8월이 돼서야 암수술을 받았다.  오는 24일 세계에서 동시 출간될 잡스의 전기에는 그가 생전 아버지를 만났던 일화도 담겼다. 잡스는 1980년대 실리콘 밸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생부 압둘파타 존 잔달리를 수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인지 몰랐고 생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일절 연락을 하지 않았다.  책에는 또 평범하지 않았던 ‘소년 잡스’의 모습도 소개됐다. 그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자 눈을 깜빡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계속 쳐다보는 등 기이한 행동을 했고 13세 때 한 잡지에서 굶주린 아이의 사진을 본 이후로는 기독교를 버리고 선종을 공부하기도 했다.  또 그는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난 이후 애플의 이사회를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는 “썩어빠진 인간들”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2010년 HTC가 아이폰의 특징을 베낀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였을 때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를 향해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아이작슨은 잡스가 구글이 도둑질했다며 욕설을 퍼부었고 “안드로이드는 훔친 물건이기 때문에 파괴할 것”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삼성, 4S대항마 ‘갤럭시 넥서스’ 공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를 놓고 애플과 전면전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가 그동안의 수세에서 벗어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구글과 손잡고 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내놓았고, 3분기 스마트폰 판매 경쟁에서도 애플을 1000만대가량 따돌리며 세계 1위에 올랐다. 애플과의 특허소송에서도 유리한 결정을 이끌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소송전’ 중임에도 기술력을 무기로 애플과 부품 장기 공급 계약을 이어가기로 하는 등 실리를 챙겼다. 삼성전자는 19일(현지시간) 구글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드로이드 4.0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레퍼런스폰(구글이 개발한 새 안드로이드 OS를 가장 먼저 탑재해 내놓는 제품) ‘갤럭시 넥서스’를 선보였다. 애플의 ‘아이폰4S’에 견줄 만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춘 첫 번째 안드로이드폰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넥서스S’(안드로이드 2.3 버전 탑재)에 이어 또다시 구글과 손잡고 레퍼런스폰을 내놓아 ‘안드로이드 대표주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삼성은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싸움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애플은 18일 실적 발표를 통해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늘어난 1710만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 추정치가 2600만~2700만대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이 분기별 스마트폰 판매실적에서 처음으로 애플을 누르고 1위에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 애플과의 특허전쟁에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지구 연방법원은 이날 “공정한 조건으로 특정 특허들의 사용을 허가하려는 애플의 의도를 삼성전자가 왜곡했다.”는 애플 측 주장을 기각했다. 최근 네덜란드 법원의 판결과는 다른 취지의 결정으로, 삼성이 애플과의 소송에서 처음으로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애플의 공동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에 참석한 뒤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추도식 다음 날 (애플의) 팀 쿡 사무실에 찾아가 2013~14년에는 어떻게 더 좋은 부품을 공급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삼성과의 특허 소송 때문에 ‘아이폰5’부터는 타이완 TSMC 등으로 부품 거래처를 바꿀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으로, 최소한 두 회사가 최악의 경우에도 파국에 이르지는 않겠다는 암묵적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홍콩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반격 나선 삼성] 역대 최고 사양… 주인 얼굴도 알아본다

    [반격 나선 삼성] 역대 최고 사양… 주인 얼굴도 알아본다

    19일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만든 새 안드로이드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가 베일을 벗었다. 최신 운영체제(OS)와 최고의 하드웨어 사양으로 무장한 이 제품이 출시 이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아이폰4S’와 어떤 대결을 펼칠지 주목된다. 갤럭시 넥서스는 지난해 12월 안드로이드 2.3 버전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갤럭시S’에 이어 양사가 공동 개발한 두 번째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이다. 갤럭시 넥서스는 1.2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500만 화소 카메라(전면 130만 화소), 1750밀리암페어시(㎃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역대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 가운데 최고의 하드웨어 사양을 자랑한다. ‘고해상도(HD) 슈퍼 아몰레드(AMOLED)’를 장착한 4.65인치 디스플레이는 16:9 비율로 영화 감상에 적합하고, 전자책·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생생한 화질로 즐길 수 있다. 카메라 성능도 대폭 높여 촬영·연사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동영상 촬영 시 손떨림 방지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 초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를 지원하며, 일부 국가에는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로도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넥서스에 이처럼 높은 사양을 구현한 이유에 대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플랫폼이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첨단 스마트폰 기술력을 최적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 브랜드로 선보이는 ‘갤럭시 넥서스’의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폰 선도업체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도 “삼성전자는 최고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라고 치켜세웠다. 애플의 최신 OS인 ‘iOS5’와 비교한 안드로이드 4.0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경쟁력도 관심거리다. 우선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기존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스마트폰용인 ‘진저브레드’와 태블릿PC용인 ‘허니콤’으로 나뉘었던 것을 하나로 합쳐 스마트폰·태블릿 공용으로 개발됐다. 지금껏 스마트폰용·태블릿용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야 했던 개발자들이 한층 편리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해 OS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에서다. 특히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이용해 상대방의 스마트폰과 웹페이지·유튜브 영상·앱스토어 링크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빔’과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언록’ 등 신규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멀티태스킹 성능 강화 ▲웹서핑 속도 개선 ▲위젯 설정 다양화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점도 돋보였다. 이에 따라 4분기부터는 갤럭시 넥서스와 아이폰4S의 대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중앙처리장치, 디스플레이, 두께 및 무게 등 하드웨어 사양에서는 갤럭시 넥서스가 앞서지만, 소프트웨어 기능에서는 아이메시지, 아이클라우드, 시리 등을 탑재한 아이폰4S가 좀 더 나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의 경우 아이폰 사용자와 간단한 농담도 주고받는 수준까지 구현된 것으로 알려져 구글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에 차례로 갤럭시 넥서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OS에는 NFC 등 첨단 기능이 대거 포함돼 있어 업그레이드 대상은 ‘갤럭시S2’ 이후 기종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홍콩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버리고 윈도로 갈아타야 애플과 분쟁 끝나”

    “삼성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버리고 윈도로 갈아타야 애플과 분쟁 끝나”

    “애플이 두려워하는 것은 안드로이드 군단의 확장세다. 삼성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대신 윈도로 갈아타야 분쟁을 끝낼 수 있다.” 유럽의 유명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뮐러(41·독일)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삼성과 애플이 ‘특허전쟁’을 끝내려 화해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트’를 운영하며 CNN,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두 정보통신(IT) ‘공룡’ 간 다툼에 대해 자문해 온 그는 “애플은 아마존 등을 상대로 특허전을 확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뮐러와의 일문일답. →애플은 왜 삼성전자를 특허전 상대로 택했나. -애플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구글 OS를 도입한 ‘안드로이드 군단’ 중 가장 중요한 기업이다. 삼성 제품 중 애플의 특허 소송 대상이 되는 것은 모조리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기반으로 사용한 제품은 공격하지 않는다. 애플은 자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포스트 PC 제품이 PC시대 때 윈도에 밀려 낮은 시장 점유율에 머물렀던 매킨토시처럼 안드로이드 제품이 밀릴까 우려한다. 애플이 삼성 제품에 활용된 안드로이드의 일반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인정받는다면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를 옭아맬 수 있다. 또 애플은 삼성의 갤럭시 계열 제품이 실제 자사 제품의 디자인을 표절했다고 믿고 있다. →독일, 호주 법원 등은 삼성 ‘갤럭시탭 10.1’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미국 등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인 다른 국가에서도 애플이 승소할까. -미국 법원이 삼성 제품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릴 가능성은 50% 미만이다. (재판이 진행 중인) 미국 새너제이법원 재판부도 앞선 심리에서 애플의 기술 특허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다른 국가에서는 애플이 원하는 판결을 받아 낼 공산이 높다. 사실,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은 큰 의미가 없다. 삼성은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를 조금 수정해 다시 팔면 그만이다. 가처분 신청으로 애플이 얻는 건 삼성이 자사 기술을 모방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듯한 모양새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 정도다. 독일이나 미국 법원에서 문제 삼는 것은 두 업체의 기술적 유사성이 아닌 디자인의 비슷함이다. 반면 호주에서 진행 중인 소송은 광범위한 (기술) 특허 침해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삼성이 승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패소한다면 (삼성 제품의) 핵심 기술이 소송 대상이기 때문에 충격은 상당할 듯하다. →특허권 본안 소송은 누가 이길까.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제기한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은 그 범위가 너무 넓다. 특히, (갤럭시탭 10.1의 외관이 애플 제품과 유사하다는) 독일 법원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 쟁점은 기술 특허 관련 분쟁이다. 각국 법원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애플의 손을 들어줄 공산이 크다. →삼성이 일본, 호주 등에서 애플 ‘아이폰 4S’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삼성은 맞소송을 통해 “우리도 애플 당신들과의 특허전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많은 시간을 투입할 각오가 돼 있다.”고 전의를 표현한 것이다. 사실, 미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삼성이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더 많다. →두 IT 기업 간 다툼은 어떻게 끝맺음할까. 삼성이 먼저 화해를 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삼성은 경험 많은 전자제품 제조·판매사다. 이 기업이 자신의 핵심 이익을 애플에 쉽게 내주는 방식으로 화해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삼성이 택할 최선의 대안은 싸움을 장기화한 뒤 향후 자사 제품에 안드로이드 OS 대신 윈도를 채택하는 것이다. 윈도를 소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애플보다 강력한 특허 파워를 가지고 있어 삼성을 보호해 줄 수 있다. →애플이 삼성 외에 다른 IT 기업에 ‘특허전쟁’을 걸 가능성이 있나. -애플은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을 만드는 기업과 확전할 것이다. 예컨대 아마존 같은 회사도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MS는 절대 공격할 수 없다. 삼성에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은 윈도 기반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적지만 2~3년 뒤면 상황이 바뀔 것이다. IT 기업 노키아도 자사 스마트폰을 윈도 OS로 바꿔 애플과의 특허권 분쟁에서 이겼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스마트폰 ‘노터치 작동’… 끝없는 진화

    스마트폰 ‘노터치 작동’… 끝없는 진화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맥월드 무대에서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 최초 모델을 공개했다. 잡스는 키노트 연설에서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세상에서 가장 좋은 포인팅 디바이스를 갖고 있습니다. 10개나 되지요. 바로 손가락입니다. 우리는 기존 휴대전화기에 붙은 플라스틱 키보드를 없애고 손가락을 사용합니다.”라고 말했다. 잡스가 이날 “우리는 전화기를 재발명했다.”고 자신했던 이면에는 손가락으로 작동되는 사용자 환경(UI)이라는 신기술이 있었다. ●음성으로 전화 걸고 문자 보내 스마트폰의 ‘탈(脫)터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터치뿐 아니라 동작과 음성으로 작동하는 ‘비접촉 UI’로 진화되고 있다. 지난 4일 애플 아이폰4S가 발표된 본사 기자회견장. 관심을 끈 건 차세대 운영체제(OS)인 iOS5에 새롭게 탑재된 음성 인식 기능 ‘시리’(Siri)였다. 필 실러 애플 수석부사장은 “아이폰4S에서 가장 획기적인 기능으로 키보드가 아닌 마이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잡스가 아이폰 최초 모델에서 구현한 터치 인터페이스가 음성으로 진화한 것이다. 시리는 아이폰4S의 홈버튼을 길게 누르고 말을 건네면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반응한다. 날씨나 주식에 관한 질문에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하거나 연락처 및 개인 일정을 알려준다. 베타 버전으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만 지원하고 있다. 애플보다 음성 인식 기능을 먼저 선보인 건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해 8월 안드로이드폰의 음성 검색 앱을 확대한 ‘보이스액션’ 기능을 내놓았다. 안드로이드 2.2 이상 스마트폰에서 음성으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는 기능이다. 보이스액션은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 이메일이나 메모 작성이 가능하다. 구글은 음성인식 부문에서 선두주자이다. 현재 2300억개의 단어를 음성 데이터로 저장해 인식률을 95%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판단 능력 갖춘 스마트폰 나올것” 애플 시리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사용자가 던지는 질문의 의미와 맥락까지 파악해 응답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2009년 애플에 인수된 시리 개발진이 인공지능 연구자들인 만큼 사람의 말에 스스로 판단하는 스마트폰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국내 전문가들은 시리가 한국어를 지원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도 한국어 개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2에 탑재된 보이스액션도 아직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주목받는 탈터치 기술은 팬택의 4세대(4G) 스마트폰인 베가 롱텀에볼루션(LTE)에 구현된 ‘동작 인식 UI’다. 카메라에 탑재된 동작 센서 앞에서 손을 흔들 때 발생하는 명암 차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팬택은 현재 ‘동작 인식 UI’의 국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임성재 마케팅본부장은 “앞으로 동작 인식 기술은 팬택만의 특화된 UI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음성 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억 달러에서 2013년 54억 달러로, 동작 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억 달러에서 2015년 6억 25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정보기술(IT) 기기의 UI가 인간의 표정과 음색, 생체 신호 등의 감정까지 인식하는 통합형 감정 인식 인터페이스로 진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재계 올 연말 임원 인사…삼성, ‘5대 신수종’부문 상당수 교체할 듯

    재계 올 연말 임원 인사…삼성, ‘5대 신수종’부문 상당수 교체할 듯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전 세계 실물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국내 대기업들의 대응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애플과 치열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은 내년 국내외 성장률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연말 인사를 통해 신성장동력 중심 조직으로 탈바꿈한다는 복안이다. 다른 대기업들은 대규모의 조직 개편과 더불어 판매와 마케팅 부문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연말인사의 초점은 삼성.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애플과 힘겨운 특허 전쟁을 벌이는 등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삼성, SW 업종 ‘히든카드’ 모색 삼성은 연말인사에서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 사업과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5대 신수종 사업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지 않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고, 이번 인사 때 이러한 의중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던 태양전지 사업은 추진 속도가 더뎌 지난 5월 삼성SDI로 이관됐고, LED 사업 역시 세계적인 공급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특허 소송과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등으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런 상황을 뒤집을 만한 ‘히든카드’ 또한 마땅찮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들이 주축이 돼 중폭 이상의 인사가 단행되고, 주요 인사도 이들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와 삼성의 미래를 동시에 내다보고, 이를 만족할 만할 인물들이 대거 등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도 연말인사를 통해 위기관리 대응 조직으로 탈바꿈할 조짐이 있다. 이 중 판매와 마케팅 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재무위기 관리도 중시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에 미국·유럽뿐 아니라 중국 등 신흥시장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인사의 핵심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급격한 경기침체에 따른 재무위기 관리를 위한 인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위기감보다는 자신감이 더 많이 엿보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순조롭게 극복하고 도약의 기회로 삼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LG그룹은 오는 12월쯤 올해 연말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다음 달 열리는 하반기 업적보고회가 끝나야 내년 경영계획이 확정된다. 그러나 LG전자 등 전자 계열사들에서는 이미 ‘인사 태풍’이 불고 있다. 휴대전화 등을 주력으로 하는 MC사업본부의 연구원 인력을 재배치한 데 이어 중국 베이징의 연구·개발(R&D) 조직을 옌타이 조직으로 이전하는 등 해외 주재원 인력도 줄였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올 연말 평가를 통해 이사급 이상 임원들의 일부를 정리하는 등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단행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LG 관계자는 “자연 감소분에 대한 충원을 조절해 전체 인원은 줄어들 수 있어도 명예퇴직이나 사업부 매각 등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최근 SK텔레콤과 SK홀딩스에서 이미 조직 개편이 단행된 상태다. 지난해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많이 바뀐 데다 부회장단까지 신설한 만큼 올해는 추가 개편이나 대규모 인사 수요가 많지 않다. 롯데그룹은 매년 2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내년은 올해보다 소폭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내부의 전망이다. 지난 2월 172명이나 승진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사를 이미 단행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 체제의 주요 인사들이 이미 사장으로 올라선 상태라 파격 인사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터치’ 안 해도 스마트폰? 일상의 불편함 안 놓친 30代 그녀 작품

    ‘터치’ 안 해도 스마트폰? 일상의 불편함 안 놓친 30代 그녀 작품

    스마트폰 제조사 직원인 그녀도 스마트폰을 쓸 때마다 불편했다. 장갑을 끼는 겨울에는 전화가 걸려 올 때마다 화면 터치를 위해 장갑을 벗어야 했다. 실수로 바닥에 떨어트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화장을 할 때도 화장품이 묻은 양손을 닦고 전화를 받거나 심지어 코로 터치하기도 했다. 팬택이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베가 LTE’에 적용한 ‘동작(모션) 인식’ 사용자 환경(UI)은 30대 골드미스의 아이디어였다. 주인공은 양혜진(36) 국내상품기획팀 과장. 그녀는 지난해 겨울 장갑을 낀 채로 걸려 온 전화를 받던 중 손을 대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쓸 수 있는 기능을 처음 구상했다. 지난해 말부터 LTE폰 개발에 돌입한 팬택으로서는 자사 단말기에서만 구현되는 특화된 기술에 대한 고민이 많던 시점이었다. 하드웨어 성능만으로는 차별화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회사 내부에서도 팽배했다. 양 과장의 아이디어는 새로운 UI 개발을 고민하고 있던 팬택의 승부수로 떠올랐다. 아이디어는 단순했지만 개발에만 10개월이 걸렸다. 그 사이 베가 LTE의 디자인은 수차례 바뀌었다. 양 과장은 “동작 인식 UI에 대해 스마트폰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존 사례가 없어 내부적으로 확신을 갖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키넥트의 경우 인간의 관절 움직임까지 인식하는 기술을 구현하고 있는데 이를 스마트폰에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격론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가 LTE의 카메라에는 인간의 동작을 읽어 내는 알고리즘 기술이 적용됐다. 손짓을 통한 미세한 명암 차이를 인식해 전화 및 문자메시지 확인, 전자책, 사진, 음악 등의 기능을 동작시킨다. 전면 카메라 앞에서 손을 좌우로 흔들면 자동으로 스피커 모드로 변환돼 통화할 수 있다. 전자책이나 사진을 넘길 때는 손을 좌우로 이동하면 되고, 음악을 듣거나 정지할 때는 손바닥으로 가리면 된다. 초기 단계의 알고리즘이지만 스마트폰의 필요 기능이 대부분 손동작으로 구동된다. 동작 인식을 최적화하기 위해 팬택 개발팀은 소비자 행동 양상을 시나리오로 분석해 일일이 구현하면서 알고리즘을 손봤다. 양 과장은 “스마트폰 UI는 앞으로 인간의 오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플과 구글이 개발한 음성 인식뿐 아니라 동작 인식 기술도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베가 LTE의 동작 인식 UI를 특화된 기술로 구축하고 음성 인식 기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JAPAN TOKYO-도쿄 아주 오래된 아날로그 시계같은

    JAPAN TOKYO-도쿄 아주 오래된 아날로그 시계같은

    JAPAN TOKYO 도쿄 아주 오래된 아날로그 시계같은 도쿄에서의 나흘은 조금 불편했다. 대지진의 후유증 때문은 아니었으며, 서울보다 평균 2도 높은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도 아니었다. 그냥 그곳이 도쿄였기 때문이다. 삼성과 애플의 전쟁이 마치 국가대항전이라도 되는 듯 중계되고, 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명이 넘는 나라에 사는 사람의 눈에, 이 도시는 깊이 들여다볼수록 불편함을 감수하는 아날로그의 세계라는 점이 명백해진다. 지킬 것을 지키는 ‘진득함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도쿄와 그곳 사람들의 차분한 일상에 잠시나마 깃들어 있었다. 조바심에 길들여진 서울의 디지털적 일상이 왠지 더 어색하게 느껴졌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호텔스닷컴 kr.hotels.com 1, 3, 4,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여행을 꺼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도쿄를 여행하는 데 큰 불편은 없었으며, 도쿄 사람들은 덤덤하고 의연하게 일상을 살고 있었다 2 서울 명동만큼 많은 인파가 몰리는 시부야의 밤거리는 여전히 복작복작했다. 전통 복장을 한 거리의 예술가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소리가 광장을 가득 메웠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도쿄의 안부를 묻는 당신에게 하네다공항에 내려 모노레일을 탔다. 일본 전역에서는 전력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공공장소의 냉방시설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낮췄다고 했지만 실내 공기는 견딜 만했다. 사람들은 차분히 책을 읽고 있었고, 더러는 조용히 담소를 나누고 있었으며, 빈자리가 있는데도 20분 가량을 서 있는 사람도 있었다. 긴팔옷을 끼어 입어야 할 정도로 싸늘한, 한여름의 서울 전철과는 사뭇 달랐다. 전철을 세 번 갈아타고 숙소가 있는 도쿄의 중심가, 아카사카로 향했다. 공항 리무진버스의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 기다릴 수 없어서 이용한 전철이었는데 무거운 여행가방을 들고 수차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나흘간 도쿄의 곳곳을 돌아다니는 동안, 역설적으로 도쿄의 촘촘한 전철망은 가장 큰 불편 요소 중 하나였다. 아무리 도쿄 메트로와 JR라인이 경쟁회사라지만 도무지 어느 역에서 어떻게 갈아타야 하는지 명확한 정보를 찾기란 어려웠다. 역무원들도 헷갈리는지 전화번호부만한 책을 꺼내 질문에 답해 주기도 했다. 그나마도 한참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스마트폰을 찾아보고 알았다. 세계 최대의 전자기술을 가진 나라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풍경이었다. 의외의 풍경을 나흘간 매일 마주쳤다. 직장인들이 많은 시오도메 지역에는 금권金券숍이 많았다. 겉모양은 우리의 복덕방과 흡사한데 신칸센 탑승권부터 공연 관람권, 야구경기 입장권, 맥도날드 할인권까지, ‘별의별’ 티켓이 다 있었다. 도쿄에는 온라인 쇼핑몰이며, 소셜커머스며, 할인 혜택 풍성한 카드며…, 이런 것들이 없는 세상인 것만 같았다. 아날로그 도쿄의 면모는 거리를 지나면서, 사소한 식사 한 끼를 하면서도 느낄 수 있었다. 외국인들이 많은 번화가를 제외하고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무선인터넷이 잡히는 카페라고는 도통 찾아볼 수 없고, 웬만한 가게들은 신용카드를 내밀면 ‘No, Sorry’라고 답했다. 비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로 편하게 대화할 수 있고, 신용카드로 껌 하나까지 살 수 있는 것이 과연 ‘글로벌’한 것인지, 잠시나마 생각해 봤다. 한국에서는 일본이 지진의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할 것처럼 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큰 재난을 입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단서라고는 무지MUJI 매장 1층에 비치된 재난 대비 구호용품 세트가 전부였다. 도쿄인들은 평범하고 담담하게 일상을 살고 있었다. 그들에게서 호들갑은 느껴지지 않았다. 우에노 시장에서는 늘상 그러하듯 고소한 다코야키의 향이 풍겼고, 젊은 예술가는 기치조지의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밝은 그림으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주말 벼룩시장, 거기 사람이 있었네 토요일의 정오, 하네다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서둘러 찾아간 곳은 센다가야역. 도쿄의 곳곳에서 열리는 주말 벼룩시장 중에서도 규모가 크기로 유명한 메이지공원이었다. 유행과 첨단의 도시보다는 사람냄새 나는 이면의 풍경을 만나고 싶어 오래 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곳이다. 야외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의 풍경은 얼핏 보기엔 우리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이가 있다면 버려도 주워가지 않을 듯한 아이템부터 장인정신이 담긴 수공예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목이 없는 기타가 있는가 하면, 고급 자기제품도 있었다. 아이템이 다양하다는 것은 천차만별의 상인들이 이곳에 운집해 있다는 증거다. 한국 아이돌 공연장에서 피켓을 들고 있으면 어울릴 만한 여대생들부터, 시내에서 번듯한 중고 전문 가게를 운영하다가 경제난으로 가게를 접고 주말마다 벼룩시장을 돌며 근근이 살고 있다는 영어를 잘하던 중년 사내, 자신이 직접 만든 안경은 명품 안경보다 좋다며 호기롭게 20만원짜리 안경테를 팔고 있는 30대 남성, ‘뼛속까지’ 장사꾼인 터키인도 케밥을 팔고 있었다. 이 얼마나 아날로그적인 사람 풍경인가. 굳이 주머니를 열지 않아도 정겨운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조금만 발품을 팔고, 두 눈을 부릅뜨면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용 캐리어에 한 살림을 채울 수도 있다. 필름카메라, 자기 제품, 앤티크 장식품, 구제 가방 정도는 믿고 구매할 만하다. 개인적으로 80년대 초반 태생의 탐나는 필름카메라가 있어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가격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장 마감 시간을 기다려 상인과 약간의 실랑이 끝에 구매한 가격은 1,800엔(약 2만4,000원).나름대로 ‘득템’에 성공했다. 도쿄 재활용 운동 시민 모임은 1992년부터 메이지공원, 오이경마장, 세이부돔, 요코하마 등 수도권 근교 및 미야기현에서 벼룩 시장을 주최하고 있다. 입점비용 2,500~3,500엔을 내면 누구나 자신만의 제품을 들고 나와 ‘주말 장사꾼’이 될 수 있다. 시장 정보는 홈페이지(www.trx.jp)에 상세히 나와 있다.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면 위치, 운영 시간 등 핵심 정보를 어렵지 않게 취할 수 있다. 1 도쿄에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주말에 벼룩시장을 들러 볼 것을 추천한다. 쓸 만한 제품을 헐값에 건질 수도 있으며, 정겨운 사람 풍경을 보면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2 주말 벼룩시장에는 외국인도 적지 않다. 사전에 신청만 하면 누구나 자리를 깔고 생활용품을 판매할 수 있다 3, 4 벼룩시장에는 의외로 건질 만한 아이템이 많다. 반면 공짜로 줘도 쓰지 않을 것 같은 엉뚱한 물품들도 적지 않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골목길을 걷다가 느긋하게 커피 한 잔 일본인들이 도쿄에서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손꼽는 기치조지와 지유가오카의 공통점은 느긋한 분위기의 아날로그적 매력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번화한 긴자, 신주쿠, 롯폰기 등 중심가에 있다가 이곳으로 오면 시간마저 절반의 속도로 흐르는 듯하다. 사실 기치조지를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지브리 미술관’ 때문이었다. 헌데 그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것 또한 ‘아날로그적’인 미술관의 정책 탓이었다. 버젓이 인터넷이 있는데도 미술관은 지정 여행사와 로손Lawson이라는 편의점에서만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마저도 입장일이 가까워지면 구하는 것도 어렵다. 나의 정보 부재를 한탄하며, ‘지브리’가 없어도 충분히 매력적인 기치조지로 향했다. 기치조지 전철역과 이노카시라 공원 사이에는 수많은 앤티크 숍과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로 가득했다.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의 주요 배경이 된 이노카시라 공원은 주말을 맞아 호수에서 보트를 타는 연인들과 수공예품을 들고 나온 예술가들로 활기가 넘쳤다. 폐품을 활용한 기괴한 모형의 장식품부터, 시중의 상점에서는 구할 수 없는 수공예품들로 가득했다. 이튿날, 이른 아침 지유가오카로 향했다. 커피숍 2층에 앉아 전철역 앞 작은 광장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잠시나마 권태를 즐겼다. 갓 구워낸 빵 한 조각과 커피를 즐기고,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오밀조밀한 인테리어 소품들을 구경하며, 필름카메라를 전문으로 다루는 카메라 가게를 배회하는 시간 동안 나는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듯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대우 재믹스’로 조악한 게임을 즐기던 시절. 내게는 ‘닌텐도 패밀리’가 있었으며, 일본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는 물론 국산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정교한 일제 학용품도 많았다. 도쿄에 살던 이모가 보내주는 선물 꾸러미가 도착할 때마다 나는 동네에서 영웅이 되었다. 지유가오카의 문구점과 장난감 가게, 낡은 건물 간판들까지…. 이 낯선 도시는 묘한 힘을 갖고 있었다. 나로 하여금 잊혀졌던 유년의 기억을 살포시 끄집어내 미소짓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5 지유가오카의 명소인 라비타는 작은 쇼핑거리로, 물의 도시 베니스를 연상케 한다 6, 7 기치조지의 이노카시라 공원은 주말마다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장이 선다. 폐품을 활용한 예술품과 일본인들의 정교한 손기술을 보여주는 실용품들이 눈길을 끈다 8 지유가오카에 위치한 뽀빠이 카메라. 필름 카메라 사용자를 위한 제품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people] 호텔스닷컴 피터 요시하라 한·일 마케팅 총괄이사 “도쿄 자유여행, 안심하고 오세요” 호텔스닷컴에서 한국과 일본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피터 요시하라 이사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안심하고 도쿄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의 자유여행 인구가 놀라울 정도로 늘고 있다. 아시아에서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일본, 호주보다도 그 성장세가 빠르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여행사인 ‘익스피디아Expedia’의 계열사인 호텔스닷컴Hotels.com이 한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내 맘대로’ 호텔을 선택하는 자유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증거다. 3월11일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한국인 여행객의 발길이 뚝 끊겼지만 도쿄를 중심으로 서서히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피터 요시하라(한국이름 양성호) 이사를 만나 최근 동향을 들어 봤다. Q. 대지진으로 한국에서는 일본 여행이 급감했는데 얼마나 체감하고 있나. A. 호텔스닷컴 한국 사이트에서 도쿄는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대지진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사실이다. 일부 도쿄 호텔은 방문객 감소로 영업을 중지하기도 했으며, 많은 호텔들이 방문객이 줄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도쿄는 여행에 전혀 지장이 없으며, 지진 이전과 비교했을 때 여행객이 느끼기에 위험하거나 불편한 요소는 없으니 한국인들이 안심하고 도쿄를 여행했으면 한다. 올여름 일본에서는 오사카, 후쿠오카, 규슈, 오키나와 등의 호텔 예약이 가장 활발했다. 오사카는 올 여름, 호텔스닷컴 한국사이트에서 예약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호황이었다. 호텔스닷컴이 전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의 2 이상이 일본 여행에 긍정적이라고 밝혔고, 일본은 3대 선호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일본 관광산업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다. Q. 여름 휴가철 한국인들의 인기 여행지역은? A. 오사카, 뉴욕, 상하이, 홍콩, 파리 등이 인기가 많았다. 한국에서는 필리핀의 예약률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호텔스닷컴이 강점을 가진 미국 지역의 예약도 많은데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의 예약이 꾸준한 편이다. Q. 호텔스닷컴은 최근 3년간 한국에서 매우 공격적인 모습이다. A. 한국어 사이트(kr.hotels.com)를 개설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세자리 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기본적인 온라인 키워드 광고 외에도 케이블 및 공중파 TV 채널에도 광고를 진행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골 고객이 늘고 있다는 점은 한국인들이 그만큼 호텔스닷컴의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는 증거다. Q.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반응은 어떠한가. A. 호텔스닷컴은 지난 5월 새로운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으며,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서인지 예약이 꾸준히 늘고 있다. 아이폰을 통해 8~9건 예약될 때, 안드로이드를 통해 4~5건 예약되는 비율을 보이고 있다. 아이패드를 통한 예약도 적지 않다. Q. 최근 모회사인 익스피디아도 한국어 사이트를 오픈했는데. A. 호텔스닷컴의 강점은 ‘현지화된 서비스’다. 지금 익스피디아의 한국 사이트를 보면, 호텔스닷컴의 처음 모습처럼 어색하다. 호텔스닷컴은 ‘한국 웹사이트보다 더 한국스럽게’ 만든다는 목표로 변화를 이뤄 왔다. 현재는 웹사이트에 대한 고객불만이 거의 없을 정도로 고객들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콜센터 직원들도 호텔스닷컴의 큰 경쟁력이다. 이외에도 올해 내에는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항공사 마일리지 개념의 ‘보상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호텔스닷컴 Hotels.com’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의 자회사로서, 전세계 13만5,000개의 호텔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원스톱 쇼핑 사이트이다. 2~3일간 반짝 할인, 마감 임박 할인, 주요 도시 40~50% 할인 이벤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08년부터 한국어로 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콜센터에서는 한국어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lace] 여전히 매력적인 도쿄, 고급 호텔을 노려라 도쿄의 주요 호텔 관계자들은 “해외여행객이 크게 줄어들어 가격이 저렴해진 지금이 여행의 호기”라며 한국인들의 방문을 당부했다. 최근 인터넷을 이용해 고급 호텔을 이용하는 수요가 늘면서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는 호텔도 늘고 있다. 호텔스닷컴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도쿄의 5성급 호텔 두 곳을 들러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나눴다. 일본 전통에 서양의 미를 가미하다 캐피톨 호텔 도큐 Capitol Hotel Tokyu 수수무 토가시 총지배인 일본의 명성 높은 호텔 그룹인 도큐Tokyu는 지금의 캐피톨호텔을 2010년 새롭게 공개했다. 4년간의 대공사는 ‘개보수Renovation’의 개념이 아닌 ‘재건축Rebuliding’에 가까운 수준으로 진행됐다. 관공서, 기업체가 많은 아카사카 중심 지역에 위치한 만큼 출장자들이 많고, 한국 기업들도 주변에 많아 한국인들의 방문도 많은 편이다. 캐피톨호텔도큐는 일본 전통의 미를 철저히 표방한다. 건물 외관은 서양식이지만 객실 내부나 레스토랑, 로비 등을 최대한 일본식으로 꾸몄다. 최근 리츠칼튼, 페닌슐라 등 해외의 특급 체인 호텔들이 일본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과 비교해도 객실 넓이는 45m2 수준으로 매우 넓은 편이다. 음식과 차도 일본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특히 식사 후에 일본식 다도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지난 3월 대지진의 영향으로 올해까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한국에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오히려 지금은 호텔 가격이 많이 내려간 만큼 출장 목적뿐 아니라 레저 여행객들도 캐피톨호텔도큐를 찾으면 좋을 것이다. www.capitolhoteltokyu.com 최고의 전망 자랑하는 디자인호텔 파크 호텔 도쿄 Park Hotel Tokyo 마코토 엔도 영업 이사 파크호텔은 전세계적 네트워크를 가진 디자인 호텔Design Hotels의 유일한 일본 회원 호텔로서 독특한 디자인과 편리한 접근성, 빼어난 전망이 강점이다. 시오도메 미디어 타워의 25층부터 34층까지 호텔로 사용하고 있으며,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행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익스피디아의 직원들이 우수 호텔로 선정한 바 있으며, 미슐랭 가이드가 선정한 레스토랑도 보유하고 있다. 긴자 지역까지 걸어갈 수 있는 시오도메역에 위치한 호텔은 오다이바로 갈 수 있는 유리카모메(전용열차)를 탑승하기에도 편리하다. 객실이 전부 고층에 자리한 만큼 전망도 좋다. 도쿄타워가 가까이 보일 뿐 아니라 맑은 날에는 후지산도 보인다. 친환경적인 객실 디자인은 물론 삼각형 모양으로 34층까지 천장이 뚫려 있는 로비 등은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일본 교토식 레스토랑,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바텐더가 있는 펍, 아로마 테라피 등도 파크호텔의 강점이다. 현재 한국인 직원도 1명 있어 한국인들에게 더욱 친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ww.parkhoteltokyo.com 1 캐피톨호텔도큐는 일본 전통의 미를 철저히 표방한다. 건물 외관은 서양식이지만 객실 내부나 레스토랑, 로비 등을 일본 전통식으로 꾸몄다 2 파크호텔은 일본 유일의 디자인 호텔의 회원 호텔로서 독특한 디자인과 편리한 접근성, 빼어난 전망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삼성 “SW연구 인력 70%로 확대”

    삼성 “SW연구 인력 70%로 확대”

    삼성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체 연구·개발(R&D) 인력 가운데 소프트웨어 부문의 비중을 70%까지 늘리는 방안을 모색한다.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여러 차례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 나설 것을 강조한 것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12일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전자의 경우 R&D 인력 가운데 50%가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인데, 이 비중이 장기적으로 7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발언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인력은 5만명가량이며,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은 2만 5000명에 이른다. 최근 이건희 회장은 향후 그룹의 명운이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보고 틈나는 대로 임직원들에게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구글과 휼렛패커드(HP)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움직임과 삼성과 애플 간 특허분쟁 역시 소프트웨어 시대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것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삼성 계열사 사장단은 김진형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와 대학과 기업 간 소프트웨어 인력 공급과 수요에 대한 미스매치(불균형) 문제와 인력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학생들이 ‘대기업에 가면 푸대접을 받는다.’는 인식이 강해 대기업보다는 벤처기업이나 게임업체 입사를 선호, 인력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인도 등지에서 인력을 대거 데려오지만 애로점도 적지 않다. 언어 소통 등에서 국내 인력과 비교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별도의 식단까지 만들어야 할 정도로 신경 쓸 부분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삼성은 소프트웨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하반기 공채부터 신입사원 채용 때 소프트웨어 직군을 별도로 뽑고 있으며, 여러 대학과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날 김 교수는 국내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미흡한 이유에 대해 ‘활용과 투자가 저조하다.’는 점을 들며 사회의 인식 전환을 요구했다. IT 인프라 강국임에도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다 보니 소프트웨어 사용권만 사놓고 제삼자에게 배포·대여하는 일이 일상화돼 있다는 것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진우 SK플래닛 대표 “한국대표 글로벌 플랫폼회사 목표”

    서진우 SK플래닛 대표 “한국대표 글로벌 플랫폼회사 목표”

    지난 1일 SK텔레콤의 플랫폼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출범한 SK플래닛의 서진우 사장은 집무실이 없다. 서 사장은 매일 SK플래닛 본사가 있는 서울 을지로2가 SK T타워 7층 사무실로 출근하지만 방에는 책상도 없다. 의자만 몇개 놓여 있다. 사무실은 아예 문이 없는 열린 구조여서 누구나 드나들 수 있다. 직원들이 거리감을 느끼지 않도록 별도의 사장 집무실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직원과 거리 없애려 사장실 따로 없어 한국의 페이스북 신화를 꿈꾸고 있는 SK플래닛에서 ‘탈(脫)대기업’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기존의 대기업 틀을 깨지 않고서는 변화와 혁신의 물결이 거센 글로벌 플랫폼 사업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서 사장의 인식 때문이다. 서 사장은 10일 출범 후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SK플래닛을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플랫폼 회사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면서 “2016년까지 매출 3조 5000억원, 기업가치 5조원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플래닛은 SKT의 아들 회사로 콘텐츠 포털인 T스토어, 위치정보서비스인 T맵, 온라인 쇼핑인 11번가 등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서 사장은 SKT가 플랫폼 부문을 분사한 이유도 해당 산업의 특성상 기존의 대기업 시스템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SK플래닛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계 고객 2억명으로 늘릴 것” 그는 “매출이나 기업가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수”라면서 “현재 3500만인 사용자를 전 세계 2억명으로 늘리고 SK플래닛의 플랫폼 생태계 가치도 10조원 규모로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 사장은 개방·공유를 기반으로 한 유연한 조직 문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기업으로 SK플래닛을 디자인하고 있다. 서 사장은 “주력 서비스인 T맵의 경우 이달 중으로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것”이라며 “해외 플랫폼 시장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잡스 후폭풍… 삼성 4G폰 美출시 연기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전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초의 안드로이드4.0 스마트폰인 ‘넥서스 프라임’의 출시 행사를 미뤘고, 잡스의 유작인 ‘아이폰4S’는 아이폰 판매 역사상 최대 선주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9일 삼성전자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구글과 손잡고 내놓기로 했던 차세대 안드로이드폰 넥서스 프라임의 출시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여러 정황상 신제품 발표 행사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넥서스 프라임은 구글 진영의 안드로이드4.0 레퍼런스폰(표준모델 휴대전화)의 첫 공개 행사인 만큼 전 세계 IT 업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삼성이나 구글 모두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잡스의 사망에 대해 예의를 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버라이즌과 AT&T, 스프린트 등 미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아이폰4S에 대한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일부 모델들이 일찌감치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AT&T의 경우 주문 시작, 12시간 만에 20만건이 넘는 사전주문 예약을 받아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 가운데 가장 빠른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애플의 온라인 스토어 또한 아이폰4S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한 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아이폰4S 전 모델의 출시 날짜를 기존의 “10월 14일”에서 “1~2주 뒤”로 바꿨다. 제품 출시 전문가들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던 아이폰4S가 이처럼 예상 밖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애플과 동일시돼 온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추모 분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스티브 잡스 사망을 악용한 악성코드가 처음 발견돼 백신 프로그램인 ‘V3’ 제품군을 긴급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이번 악성코드는 스팸성 메일을 통해 유포되며, 메일 제목은 ‘스티브 잡스는 살아있다!’ 등 4가지로 구성돼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혁신적 사업가의 길/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 종양학 교수

    [열린세상] 혁신적 사업가의 길/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 종양학 교수

    스티브 잡스! 21세기 최고의 정보기술(IT) 혁신가이며 사업가인 애플 컴퓨터의 창업자가 56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오래전부터 병에 시달리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유명을 달리할 줄은 몰랐다. 그래서 전세계인들이 슬퍼하며 애도하고 있다. 과학자뿐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경하는 가장 큰 영예가 노벨상 수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잡스와 같은 혁신적인 사업가를 꿈꾸기도 한다. 잡스는 많은 과학자들이 본받고 싶은 인물이다. 양부모의 집 주차장에서 친구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1976년 애플사를 설립한 뒤 애플 컴퓨터,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노키아, 삼성 등을 제치고 최고의 IT 회사 애플을 만들어 냈다. 우리나라 정서상 양부모 슬하에서 자랐고 대학을 중퇴해 정식 이공계 교육과 경영수업을 받아 본 경험이 없는 그가 외부의 도움 없이 세계최고의 CEO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어느 누구도 독선적인 성격과 괴짜 성향의 스티브 잡스가 첨단 기술 산업 최고의 혁신적인 사업가이며 전략가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한편, 우리는 잡스의 일생을 돌이켜 보면서 과연 최고의 혁신 사업가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자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우선 기본적으로 인류발전을 선도하는 최고의 기술자적 자질을 보유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한 기술자만이 자기가 만들어 내는 상품이 세상에 어떤 충격과 변화를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자기 제품에 혁신적 영감을 불어넣는다. 대학을 중퇴한 잡스도 최고가 되었으니 대학교육이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애플을 있게 한 데는 최고의 컴퓨터 기술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둘째, 과학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예술적 감각이 있어야 한다. 현 시대는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이 매우 중요한 시대이다. 고객 자신도 상상할 수 없는 기능과 마음을 빼앗는 디자인이 융합되어야만 고객의 궁극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이라도 중간에 타협하지 않는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추구하는 성향을 가져야 한다. 버튼이 하나만 있는 아이폰 개발에 대해 모든 기술자들이 어렵다고 했지만, 결국 잡스가 주도한 애플은 버튼이 하나만 있는 디자인의 휴대전화를 출시했다. 하나의 버튼만 있는 것이 아이폰의 성공 요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매우 큰 차별화 포인트였으며 고객에게 애플사의 비전과 정신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였다. 마지막으로 죽음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현재의 삶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 잡스는 췌장암에 걸리고 치료하면서도 애플의 성장과 혁신에 온 힘을 쏟았다. 자신의 죽음을 제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인생관을 가지고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일에 몰두하면서 죽음 직전까지 매진했다.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과정과 도전, 그로부터 오는 자신의 존재감과 기쁨이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잡스로부터 배운다. 오늘의 삶을 사는 과학자들과 우리의 젊은이들이 인류 발전을 위해 해결할 숙제는 너무나 많이 남아 있다. 그렇게 유명한 잡스도 암이라는 질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한참 활동 할 수 있는 나이에 사망했다. 과학기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아직까지 완벽한 암의 진단과 치료는 과학자 그리고 젊은이들이 해결해야 하는 하나의 과제이다. 인류 발전을 위해 우리 앞에 놓인 그 많은 숙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잡스의 예에서 보듯이 최고의 기술을 갈망하는 혁신적 개척 정신, 예술적 감각, 타협하지 않는 의지와 끈기, 성공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 혁신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늦은 밤까지 자신의 현재 삶에 최선을 다하는 과학자와 젊은이들이 많아질 때 비로소 우리나라 과학의 발전이 있을 것이고 우리 국가의 미래도 있을 것이다. 바보처럼 우직하게 갈망하라는 스티브 잡스의 말이 생각난다.
  • [굿바이, 잡스] 55년생 ‘IT 삼국지’ 저문다

    정보기술(IT)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이끌고, 무기가 아닌 기술로 세계를 휩쓴 천재들이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타계는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재단 이사장, 에릭 슈밋 구글 이사회 의장과 함께 만들어낸 ‘IT 삼국지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반적인 천재를 넘어선 천재, 이른바 ‘아웃라이어’로 불렸던 1955년생 동갑내기 3인방의 경쟁은 지난 수십년간 전 세계인의 생각과 생활을 변화시키고 유행을 창조해냈다. 특히 잡스는 지난 8월까지 3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CEO직을 유지했던 터다. 앞서 게이츠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MS) 경영에서 손을 뗀 뒤 사회사업에만 매달리고, 슈밋은 올 초부터 명목상의 이사장 직함만 갖고 있다. 이들이 펼치는 상상과 혁신의 향연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뜻이다. 이들은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서로 경쟁하면서 창조해낸 작품들은 시대의 정점에 섰고, 그 자체로 ‘제국’을 이뤘다. 잡스가 1970년대 말 퍼스널컴퓨터(PC) 시대를 처음으로 열자 게이츠는 PC를 지배하는 소프트웨어 ‘윈도’로 군림했고, 뒤늦게 뛰어든 슈밋은 PC와 인터넷의 개념을 바꾼 검색엔진 구글을 앞세워 막강한 파워를 휘둘렀다. 삼국지의 균형은 때론 흔들렸지만 경쟁 패배자는 언제나 새로운 제품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그 과정에서 IT는 진화를 거듭했다. 그 혜택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갔다. PC를 포기한 PC의 창조자 잡스, 남의 소프트웨어를 훔치는 것도 서슴지 않은 황제 게이츠, 겉과 속이 다른 ‘포커페이스’ 슈밋은 확인되지 않은 에피소드만으로도 이름을 떨친 ‘셀레브리티’(유명인사)이기도 하다. ‘이들이 왜 하필 1955년생인가.’라는 질문은 IT업계뿐 아니라 경영학과 사회학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아웃라이어’를 쓴 말콤 글래드웰은 이들의 성공배경에 ‘시대의 은총’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고교 시절은 전자계산기에 불과했던 컴퓨터의 가능성이 주목받던 시기다. 특히 대학에 입학한 1975년은 컴퓨터의 중추인 마이크로프로세서가 8비트, 16비트를 구성하며 소형화·고성능화하기 시작한 때다. 리드칼리지를 중퇴한 잡스와 하버드를 중퇴한 게이츠가 자신 있게 창업을 결심할 수 있었던 것도 남들보다 먼저 컴퓨터의 무한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까닭이다. 슈밋 역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서 혁신적인 프로그램 ‘자바’(JAVA) 개발을 주도, 시대의 흐름에 동참했다. 물론 1955년의 법칙은 이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창업자인 앤디 백톨샤임, 월드와이드웹(WWW)을 만들어 인터넷의 기초를 제공한 영국의 팀 버러스 리 역시 1955년생이다. MS는 2008년 게이츠의 퇴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잡스 생전의 마지막 애플 제품인 아이폰4S는 최악의 혹평을 받았다. 슈밋으로부터 구글을 돌려받은 젊은 창업자들의 능력은 검증되지 않았다. 이들이 없는 IT세계는 이미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누가 승자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굿바이, 잡스] 오바마 “세계는 위대한 혁신가를 잃었다”

    전 세계가 그와의 작별을 슬퍼했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에 지구촌은 국적, 연령, 계층을 초월해 애도를 표시했다. 잡스와 함께 PC의 초기 개발을 이끌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 게이츠는 “30년 전 처음 만난 스티브와 나는 인생의 절반을 동료이자 경쟁자로 지냈다.”면서 “그와 함께 일한 것은 정말로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애도했다. 잡스에 이어 지난 8월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팀 쿡은 “우리는 친구이자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멘토이자 위대한 한 인간을 잃었다.”고 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스승이자 친구로 있어준 스티브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항상 사용자의 경험을 강조한 그는 나에게 영감이 됐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가장 위대한 혁신가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세계는 위대한 예지자를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미 공화당 대선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잡스가 미국 기업에 영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그는 일상을 바꾼 위대한 인물”이라고 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그는 매일 ‘캘리포니아 드림’으로 살면서 일상을 변화시켰다.”고 전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그는 에디슨과 아인슈타인 같은 거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싱크탱크인 엔드포인트 테크놀러지의 로저 케이 소장은 “스티브 잡스는 토머스 에디슨이나 그레이엄 벨에 비견될 만하다.”고 말했다. CNN앵커 앤더슨 쿠퍼는 “슬픈 소식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습니다.”라며 뉴스를 전했다. 모델 타이라 뱅크스도 “아이폰으로 이 메시지를 쓰는 지금, 내가 만났던 가장 대단한 남자의 사망 소식에 눈물이 흐른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감에서 잡스의 사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질문에 “잡스의 타계에 대해 방송통신인으로서 애도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잡스가 만든 아이폰으로 애도를 표시했다. 그의 사망 사실이 전해진 뒤 불과 몇 분 만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에는 추모 메시지가 폭주했다. 잡스의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고인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고인은 공적인 생활에서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생활에서는 가족을 가장 소중히 여긴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고인을 추모하고 그와 나눴던 기억을 되새기는 웹사이트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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