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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통신] ‘구글 안경 착용 금지’ 늘어나는 이유가…

    [미주통신] ‘구글 안경 착용 금지’ 늘어나는 이유가…

    ’입는 컴퓨터’라고 불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구글 안경’이 현실적으로 극장, 클럽, 카지노 등 여러 장소에서 착용이 금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미 NBC 방송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르면 올해 말에 약 170만 원 정도로 일반에게 판매되기 시작할 구글 안경은 현재 8000여 명의 체험단에 의해서 미국 각지에서 선보이고 있지만 갈수록 착용을 금지하는 곳이 늘어나는 등 별로 환영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주된 이유는 바로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쉽게 녹화해 전송할 수 있는 카메라 기능 때문. 극장가에서는 이러한 기능이 쉽게 영화를 복사해 유출할 수 있다며 착용 입장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라스베이거스의 많은 카지노 업계도 불공정 가능성과 다른 고객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착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성인 클럽을 가진 많은 호텔들도 스트립 걸 등의 촬영을 막기 위해 기존에 카메라를 일절 금지하는 것과 똑같이 구글 안경 착용도 금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래저래 구글 안경이 환영받지 못하는 신세에 처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데스크 시각] 네이버와 언론 생태계/김태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네이버와 언론 생태계/김태균 사회부 차장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정 분야에서 자국산에 보여주는 로열티는 좀 유별난 데가 있다. 이를테면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조 후지오 회장은 “한국에 가면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의 90%가 한국산이라는 사실에 놀란다. 이런 나라는 한국 말고는 일본밖에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세계 최대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는 한국의 높은 국산 담배 선호도에 혀를 내두른다. 그들에게 한국은 ‘말보로가 성공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다.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인터넷 포털 ‘네이버’다. 현재 네이버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70%, 페이지뷰 점유율은 45%에 이른다. 국내 인터넷 인구 3500만명 중 2500만명이 네이버를 인터넷 시작 페이지로 설정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 검색시장을 석권한 미국의 구글이 한국에서 고작 5%대 점유율에 머물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네이버가 초기화면의 뉴스 서비스를 기존 ‘뉴스캐스트’에서 ‘뉴스스탠드’로 개편한 지 1주일이 지났다. 네이버는 이달 1일부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으로 도배질되던 뉴스캐스트를 언론사 제호 아이콘을 클릭해 직접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야만 뉴스를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꿨다. 언론과 뉴스의 다양화 등을 내걸고 2009년 초부터 운영된 뉴스캐스트는 그동안 폐해가 만만치 않았다. 모든 언론사들이 방문자와 페이지뷰를 늘리기 위해 선정성과 자극성으로 무장하고 볼썽사나운 호객(呼客)의 무한경쟁을 벌였다. 이는 ‘다음’, ‘네이트’ 등과 달리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로 직접 연결되는 ‘아웃링크’(out-link) 방식이어서 독자들의 클릭 자체가 해당 언론사로서는 광고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널리 지적받아온 것처럼 ‘알고 보니’, ‘결국’, ‘충격’, ‘경악’, ‘알몸’, ‘성기’, ‘강간’ 등 민망한 단어들이 동원되고 침소봉대와 견강부회의 제목이 난무했다. 뉴스스탠드로 바뀌고 난 뒤 지난 1주일간 언론사들의 방문자와 뉴스 페이지뷰는 예상대로 급격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한 인터넷 조사기관의 집계를 보면 뉴스캐스트가 없어지기 전 카테고리별 방문자 수에서 줄곧 ‘종합포털’에 이어 두번째 자리를 지켰던 ‘일간지·주간지’는 개편 첫 주에 ‘기업홈페이지’, ‘인터넷서비스’에 밀려 4등으로 떨어졌다. 네이버 뉴스스탠드의 미래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네이버 중심의 뉴스 시스템에 긍정적인 변화로 작용할 수도 있고 반대가 될 수도 있다. 뉴스 유통의 모바일화를 가속화하는 의미 있는 신호탄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 인터넷 기업의 뉴스 서비스 정책에 따라 종합일간지를 포함한 이 땅의 모든 언론사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니고 뉴스 소비자의 선택권이 영향받는, 그런 상황은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뉴미디어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외부 의존형 구조를 자초한 언론의 책임은 물론 크다. 하지만 당장은 그 결과로 네이버라는 대형 백화점에 언론사들이 오글오글 입점해 있는 냉혹한 현실을 봐야 한다. 뉴스캐스트니 뉴스스탠드니 하는 인터넷 노출 방식의 변화보다는 공들여 생산해낸 기사를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구조의 구축에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 건전한 뉴스의 생산과 유통은 한 사회의 유지와 발전을 위한 대전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보수 언론의 시장 지배력이 압도적인 상황에서는 뉴스와 시각의 다양성을 갖춘 언론 생태계가 더욱 중요하다.
  • 프로야구2K, 오픈 베타 서비스 개시

    프로야구2K, 오픈 베타 서비스 개시

    국내 게임 유저는 물론, 야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온라인 야구 게임 ‘프로야구2K’의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다. 국내 게임 업체 넥슨은 미국 게임 업체 2K스포츠와 공동 개발한 ‘프로야구2K’의 오픈 베타(공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게임은 콘솔 야구 게임 ‘2K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데이터를 적용한 온라인 야구게임이다.  넥슨은 프로야구2K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 기념으로 프로야구 티켓 예매권과 게임 아이템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로야구2K 앱을 다운로드해 친구를 초대하는 유저에게는 초대 횟수에 따라 선착순 100명에게 프로야구 티켓 예매권을 3매씩 준다. ‘돌림판’ 게임에 참여하는 유저에게는 프로야구 티켓 예매권 2매와 ‘KBO 선수팩’ 아이템 등을 지급한다. 프로야구2K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구글플레이를 통해 무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 게임은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강민호(28)가 미모의 여성 앞에서 게임을 배우다가 얼굴이 붉어진다는 코믹한 내용의 광고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프로야구2K를 본격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야구의 진정한 재미 요소를 완벽하게 구현한 프로야구2K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계정 523개 추가 확인

    국내계정 523개 추가 확인

    국제 해커 그룹인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지난 6일 추가로 공개한 북한 대남 선전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6216명의 계정 가운데 국내 포털 계정 보유자는 523명으로 7일 나타났다. 국내 포털의 이메일 계정은 한메일·다음이 264개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 238개, 네이트 31개였다. 지난 4일 1차 공개 명단 9001명을 포함하면 한메일·다음 계정 1763개, 네이버 459개, 네이트 68개, 엠팔 63개 등 총 2393개였다. 국내 기업 계정을 뜻하는 ‘co.kr’의 이메일은 111개로, 이 가운데 서울대와 언론사 이메일 계정도 있었다. 북한 관련 뉴스를 보도하는 일간지 기자와 방송국 PD의 이메일 계정이 포함됐지만 취재 목적이거나 일부는 도용이 의심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나니머스가 추가로 공개한 이메일 계정 역시 50% 이상인 3500여개가 중국 등 해외 포털업체 계정이었다. 업체별로는 핫메일(hotmail)이 1633개로 가장 많았고, 구글의 지메일(gmail)이 762개 등이었다. 1차분과 합치면 해외 메일 계정은 5801개에 달했다. 이 중 중국 포털업체의 이메일 계정은 전체 1만 5000여개 중 총 1844개였다. 어나니머스는 1·2차 명단을 공개하면서 아이디와 성별,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생년월일,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완전히 노출시켰다.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종북집단 색출 의도를 가지고 해킹한 것이 아니며, 김정은 정권에 경고를 하기 위한 것으로 이제부터 중립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나니머스 소속 해커들은 8일 홀로코스트 기념일을 앞둔 이스라엘에 대한 인터넷 공격 선전포고를 하고, 주요 기관 해킹 공세를 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구글 창업자 만나려 2500㎞ 달려… 몽상가라고요?”

    “구글 창업자 만나려 2500㎞ 달려… 몽상가라고요?”

    “구글(Google) 창업주와 만나는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저를 몽상가라고 부르지만 말이죠.” 서명중(45·명중꿈코치연구소 대표)씨는 자신을 꿈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의 멘토라고 소개했다. 돌고 돌아 자전거 여행가라는 또 다른 직업을 가진 그는 한 달여간 미국 자전거 일주를 마치고 지난달 19일 귀국했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로부터 구글 본사가 있는 새너제이 실리콘밸리까지 2500㎞에 이르는 긴 여정이었다. 여행의 목표는 분명했다. 구글의 공동 창업주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만나 자신이 구상한 ‘드림포스트박스 프로젝트’의 계획을 이야기하고 싶은 바람이었다. ‘많은 사람에게 선(善)한 영향력을 주라’는 가치를 지향했던 구글의 공동창업자라면 자신의 계획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드림포스트 프로젝트는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꿈을 가져야 한다는 희망에서 시작됐다. 편지지에 자신이 원하는 꿈을 적고 그것이 이뤄졌을 때를 가정해 다시 미래의 자신에게 축하편지를 쓴다. 이렇게 쓴 축하편지를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면 한 사람의 프로젝트가 마무리 된다. 서씨는 “자신의 꿈을 정해 많은 사람에게 말하고 또 응원을 받으면 결국 이뤄지는 것이 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꿈을 통해 전 세계로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기업 컨설턴트였던 그는 5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꿈에 다가서기 위한 계획을 짰다. 일단 실현 가능성을 보여 주려고 미국에서 자전거 일주를 하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꿈 편지를 받았다. 그렇게 모인 편지가 120여 통에 달한다. 한인 유학생들, 스탠퍼드·버클리 대학 등의 재학생들, 길거리에서 만난 이들은 자신의 꿈을 적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며 꿈을 나눴다. 편지 속에는 “오스카 상을 수상하게 된 것 축하한다” “유명 프로듀서가 돼 K팝 아이돌을 만나게 되다니 놀랍다”는 등의 꿈들이 가득 찼다. 미국 대학 등 하루 80~100㎞씩을 일주하며 얻어낸 결과물이었다. 이렇게 모인 ‘꿈 편지’가 구글 본사에 전달됐지만 아직까지 연락은 없다. 서씨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꿈을 타인의 눈으로 평가해 포기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누군가는 허황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럽연합, 구글 개인정보 침해 손본다

    유럽연합(EU) 6개국이 구글의 프라이버시 침해 행위를 막기 위해 법적 조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 EU 6개국 정보보호 기관들은 구글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EU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현재 특정 회사의 사생활 침해 행위에 대해 100만 유로(약 14억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올 연말까지 법 개정을 통해 해당 회사 전 세계 매출액의 2%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구글의 2011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7억 6000만 달러(약 85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방침은 27개 회원국 정보보호 기구를 대표해 구글의 개인정보보호 실태를 조사해온 프랑스 국가정보위원회(CNIL)가 구글이 EU의 요구와 권유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린 직후 나온 조치다. CNIL은 EU가 지난해 10월 구글 측에 4개월 이내 EU 기준에 맞게 프라이버시 정책을 고치라고 요구했으나 여지껏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U와 CNIL은 구글이 새롭게 채택한 이용자 데이터 접근 방식에서 법적 문제를 발견했다며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을 촉구했다. 구글은 지난해 3월 유튜브와 G메일 등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들의 인터넷 검색 기록 등 개인정보를 수집, 이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도록 기존 60개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하나로 합친 뒤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휘는 스크린·원격 스마트 클라우드… 세상과 당신을 바꿀 5가지

    휘는 스크린·원격 스마트 클라우드… 세상과 당신을 바꿀 5가지

    종이처럼 휘어지는 스크린과 초고속 양자 컴퓨터 등이 미래에 새로운 혁신을 몰고 올 차세대 창조 기술로 선정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더 이상 별다른 진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술 혁명의 황금기를 장식할 기술로 다음 5가지를 소개했다. 차세대 창조 기술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휘는 스크린’(위)이다. 종이처럼 접거나 말아도 손상이 없는 휘는 스크린은 ‘입는 컴퓨터’라 불리는 스마트워치 등의 스마트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휘는 스크린의 시제품은 몇 년 전부터 공개됐지만 아직 상용화하기에 비싸고 실용적이지 않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 둘째는 ‘스마트 클라우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진, 음악, 문서 등의 자료를 온라인 서버에 저장해 두고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의 기기에서 내려받은 뒤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 클라우드 기술은 클라우드 자체가 정보 인지 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예매한 항공편이 취소되면 그 정보를 인지해 자동으로 다음 항공편을 예매하고, 회의 시간에 늦으면 참석자들에게 자동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셋째는 ‘획기적으로 향상된 배터리 성능’이다. 현재 전체 스마트폰의 3분의2 정도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의 크기 때문에 카메라, 스크린 등 다른 부품의 크기를 줄여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실리콘이나 리튬 이미드 배터리(아래) 등 다른 재질의 배터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리튬 이미드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장시간 이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에 걸맞은 배터리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넷째는 ‘초고속 네트워크’다. 최근 구글이 미국 캔자스시티에 기존 인터넷 속도보다 200배 빠른 초고속 기가바이트(GB)의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등 각 기업이 초고속 네트워크 개발을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보다 빠른 인터넷망은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컴퓨터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은 ‘슈퍼 초고속 양자 컴퓨터’다. 현재 컴퓨터는 0과 1의 조합으로 정보를 저장하지만 차세대 컴퓨터는 양자역학을 이용한 양자비트로 정보를 저장해 연산 능력이 눈에 띄게 빨라질 수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기고] 창조경제와 특허권의 보호/이재훈 특허심판원장

    [기고] 창조경제와 특허권의 보호/이재훈 특허심판원장

    새 정부의 최대 화두는 창조경제다. 과학기술의 혁신과 함께 창조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에 성장동력을 불어넣어 경제를 한 단계 성숙시키기 위한 핵심 전략이기도 하다. 창조경제의 근간은 특허와 디자인 같은 지식재산이다. 창조경제의 방향을 설정하고 성과를 안정적으로 보호해주는 역할이다. 국정과제로 ‘지식재산의 창출·보호·활용체계 선진화’를 채택한 점은 박수 받을 만하다. 미국, 일본 등은 과감한 지식재산정책을 통해 침체된 경제에 돌파구를 마련해 왔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창조경제의 심장부에 지식재산이 둥지를 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년대 무역적자에 시달리던 미국은 창출된 지식재산을 강력하게 보호하는 정책을 펼쳤다. 1982년 특허사건 항소심을 전속관할하는 법원을 설립했고, 미생물에 대해 특허를 인정했으며, 영업방법에도 특허를 주었다. 이러한 정책은 미국 경제를 회생시킨 원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일본도 ‘잃어버린 10년’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식재산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했다. 지식재산 정책을 총괄할 지적재산전략본부가 설치되고, 특허사건을 전담하는 지적재산고등재판소를 설립하는 등 지적재산입국을 향해 나아갔다. 그러나 일본의 지식재산 정책은 특허에서 예상 밖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세계 1위이던 일본의 특허출원건수는 미국·중국에 추월당하는 등 감소 추세를 이어간 반면 특허무효율은 60%대로 치솟았다. 지식재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설립한 특허전문법원이 발목을 잡는 형국이 됐다. 2008년 11월 이무라 도시아키 당시 지적재산고등재판소 부장판사는 특허 무효의 주된 이유인 진보성에 대해 발명자가 예측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가 맡은 재판부는 법원에 없었던 새로운 특허진보성 판단기준을 제시하며 특허를 쉽게 무효로 하던 관행을 뒤집었다. 그의 판결은 법원 전체로 확산됐고 특허청의 무효심판에도 영향을 미쳐 60%대던 특허무효율이 2011년 30%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3월 지적재산고등재판소 소장으로 취임하면서 그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본인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그의 판결이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 강한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우리나라도 2011년 지식재산기본법을 제정한 이래 기반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60%에 달하는 특허무효율과 낮은 손해배상액으로 인해 특허 무용론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특허가 무효로 되지 않기 위해서는 훌륭한 발명이 필요하고 심사를 통해 무결점 특허로 만들어야 하는 전제가 필요하다. 등록받은 특허가 사후 쉽게 무효가 될 수 있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높은 특허무효율은 기업의 리스크를 가중시켜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게 만든다. 구글과 같은 기업은 지식재산이 기업자산의 대부분이라는 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훌륭한 발명도 그 원리를 알게 되면 간단해 보인다. 특허 무효 판단에 있어 편견을 배제할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창조경제의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높은 무효율을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 구글 ‘냄새 검색’ ‘유튜브 폐쇄’ 발표 알고보니…

    구글 ‘냄새 검색’ ‘유튜브 폐쇄’ 발표 알고보니…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는 인터넷 검색이 이젠 ‘냄새 검색’도 가능하다? 세계적인 인터넷 회사인 구글이 자사 검색에 ‘냄새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있다. 구글 측이 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서비스의 이름은 ‘구글 노즈’(Google nose).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예를들어 특정 꽃 이름을 구글 노즈에서 검색하면 컴퓨터에서 그 꽃의 냄새가 나는 것. 구글 측은 서비스 소개 동영상을 통해 “데이터베이스에 약 1500만 개 이상의 냄새가 저장되어 있다.” 면서 “이제 검색이 시각을 넘어 후각까지 제공해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자화자찬 했다. 그러나 이 획기적인 서비스는 구글의 만우절 장난이다. 마치 구글 측은 지난 1년간 오늘(만우절)을 위해 준비해 온 것처럼 올해에도 톡톡 튀는 만우절 장난으로 네티즌을 놀려 먹었다. 구글의 만우절 장난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31일(현지시간)에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폐쇄한다고 발표해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 구글 측은 “지난 8년간 유튜브에 게시된 동영상 중 최고의 영상을 선정하기 위해 사이트를 폐쇄하고 2023년 최우수 작품만 시청할 수 있는 상태에서 다시 오픈하겠다.”고 공지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구글은 8비트로 만든 구글 지도, 양손 마우스를 채택한 크롬 등을 만우절 이벤트로 선보여 화제를 뿌린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커버스토리-빅데이터 시대] 발열·기침 검색 빈도로 독감 확산 포착… 주행정보 전송받아 신차 결함 파악

    [커버스토리-빅데이터 시대] 발열·기침 검색 빈도로 독감 확산 포착… 주행정보 전송받아 신차 결함 파악

    빅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2010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정치·금융·사회 등 각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검색업체 구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보다 일주일 이상 앞서 전 세계 독감 유행 상황을 짚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 주민들이 ‘발열’이나 ‘기침’ 같은 감기 증상들을 검색하는 빈도를 파악해 독감 확산을 포착해 낸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은 접속 고객에 따라 다른 추천도서를 내놓는다. 이들의 서적 구매 이력에 근거해 ‘같은 책을 산 고객들은 관심사도 비슷하다’고 보고 그들이 공통적으로 구매한 책을 추천해 주는 방식을 쓰고 있어서다.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는 자동차 주행 도중 생긴 정보가 본사의 분석 시스템에 자동 전송되도록 해 빅데이터를 축적한다. 이를 통해 신차를 1000대쯤 판매하면 차량의 결함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빅데이터는 정치 지형도 서서히 바꿔가고 있다. 1980년부터 30년 가까이 빌 클린턴(재임기간 1993년 1월~2001년 1월)을 제외한 모든 대통령을 공화당에 내준 미국 민주당은 2004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패한 뒤 근본적인 성찰과 혁신에 나섰다. 민주당이 찾은 해법 가운데 하나가 빅데이터 구축을 통한 과학적 선거 판세 분석이었고,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두 차례나 대통령이 되는 데 큰 힘이 됐다. 민주당은 유권자 투표정보와 후원금 기부자, 시민단체 회원 정보, 온라인지지자 이메일, 소비자 등 각종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합한 빅데이터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지지층이 될 가능성이 큰 유권자들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정책 홍보에 나섰다. 예를 들어 ‘공립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고 유기농에 관한 트위트를 전송한 엄마’에게는 오바마 대통령 대신 미셸 오바마 여사의 환경 관련 메시지를 보내는 식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 대선의 경우 경제 불안과 건강보험 개혁 진통 등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불확실한 상황이었지만, DB 분석을 기반으로 경합 지역과 부동층을 추출해 이들을 집중 공략하는 ‘데이터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국내에서도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길 안내 서비스인 ‘티맵’이 대표적이다. 위성항법장치(GPS)가 장착된 콜택시와 고속버스, 렌터카, 유류 운반차량 등 5만여대가 수집한 전국 도로의 교통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 준다. 이들이 5분 단위로 알려오는 실시간 정보를 활용해 도착 예상 시간을 예측한다. 건강보험공단도 건강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DB를 구축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해 개인별 의료비를 줄여가기 위해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英 고교생, 뉴스 ‘앱’ 하나로 331억원 돈방석

    英 고교생, 뉴스 ‘앱’ 하나로 331억원 돈방석

    영국의 17세 소년이 자신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벼락부자가 됐다. 25일(현지시간) 포브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는 영국 런던 외곽 윔블던에 거주하는 고교생 닉 댈로이시오가 개발한 모바일 뉴스 요약 앱 ‘섬리’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최소 3000만 달러(약 3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섬리는 뉴스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화면 안에 모두 들어갈 수 있도록 축약해 단번에 볼 수 있게 하는 앱이다. 댈로이시오는 2011년 이 앱의 초기 버전인 ‘트리미트’를 개발, 홍콩 갑부 리카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이 회사에는 할리우드 영화배우 애슈턴 커처, 소셜게임업체 징가의 최고경영자 마크 핀커스, 오노 요코 등이 투자해 화제가 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섬리의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건에 이른다. 금융업자인 아버지와 변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댈로이시오는 9살 때 구형 애플컴퓨터에서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사용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12살 때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한 ‘컴퓨터 신동’이다. 그는 역사 시험 준비를 하다 문득 떠오른 아이디어로 섬리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글 검색을 하면 엄청난 분량의 쓸데없는 정보까지 쏟아져 정작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방법을 찾다가 마침내 섬리를 개발했다. 댈로이시오는 “야후의 명성을 통해 내가 개발한 제품이 소비되는 방식을 근복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기뻐했다. 10대 청소년으로서 벌써 갑부의 반열에 오른 그는 매각 대금의 사용계획과 관련, “나이키 운동화와 새 컴퓨터를 사고 나머진 예금하겠다”고 말했다. 휴학 중인 댈로이시오는 앞으로 야후 런던지사에서 근무하면서 학업과 일을 병행하게 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안드로이드OS 개발 스티브 콘딕 삼성 떠나

    안드로이드OS 개발 스티브 콘딕 삼성 떠나

    2011년 삼성전자에 영입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 개발자 스티브 콘딕이 19개월 만에 회사를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콘딕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구글플러스 포스팅을 통해 “새로운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을 떠나는 이유 등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삼성전자 갤럭시S4에 대해 “내가 삼성을 떠나기 전 (갤럭시)S4 작업에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다른 경쟁제품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의 독자적인 안드로이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인 ‘터치위즈’에 대해서는 “안타깝게도 시대에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브 콘딕은 안드로이드 OS용 커스텀롬(기존 OS를 개별 스마트폰에 최적화해 개조해 내놓은 것)인 ‘시아노젠모드’를 개발해 국내외 안드로이드 사용자 사이에서 최고의 개발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S급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라”는 지시에 따라 삼성이 영입한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구글의 경고에도 자신의 커스텀롬을 꾸준히 진화시켜 ‘천재 반항아’로도 불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책꽂이]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 두 번째 이야기 (홍인희 지음, 교보문고 펴냄) 레저문화 발달로 각광받고 있는 강원도. 그 강원도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첫 책에서 강원도 명소와 유명인을 연결지었던 저자가 이번엔 강원도가 배출한 문인, 장군, 여성 등을 소개했다. 1만 5000원. 빌 브라이슨의 유쾌한 영어수다 (빌 브라이슨 지음, 박중서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영어는 세계적 언어다. 그런데 실은 촌것들이나 쓰는 말이었다. 그렇게 경멸받았던 말이 어떻게 살아남았고, 생존을 뛰어넘어 어떻게 세계적 언어가 됐는지 추적했다. 물론 빌 브라이슨 특유의 독설 듬뿍 담은 유머로. 1만 9000원. 왜 모두 미국에서 탄생했을까 (이케다 준이치 지음, 서라미 옮김, 메디치미디어 펴냄)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혁신 기업들은 모두 미국산이다. 일본 IT 전문가인 저자가 왜 IT 혁신이 미국에서 일어나는지 추적했다. 맞닥뜨린 것은 1960년대 히피문화, 저항문화였다. 1만 4000원. 이것이 힉스다 (리사 랜들 지음, 이강연 등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힉스, 떠들썩하다. 그런데 사실 뭔지 잘 모르겠다. 하버드대 물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100쪽 가까운 분량으로 간략하게 힉스에 대해 얘기해뒀다. 9000원.
  • [사이버 테러 이후] 소잃고 소잃고 소잃고도 … 10년간 외양간 못고친 ‘IT강국 코리아’

    [사이버 테러 이후] 소잃고 소잃고 소잃고도 … 10년간 외양간 못고친 ‘IT강국 코리아’

    지난 20일 외부 공격에 의해 국내 주요 방송사와 일부 금융기관의 전산망이 일제히 마비되면서 ‘3·20 대란’이 우리나라 정보 보안 능력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정 세력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경우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기관과 철도 등 기간시설 전산망도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2003년 ‘1·25 대란’ 때부터 정부와 기업들은 사고 당시에는 “정보 보호를 최우선시하겠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10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 해커집단들은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 이상 준비해 대상을 공격한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을 통해 특정 기업과 기관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파괴하는 공격이 더욱 빈번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전 세계의 거의 모든 PC들이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이번처럼 중국 등을 경유해 노트북 한 대로 한국의 금융기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정보 당국이 어렵사리 용의자를 찾아내도 금세 자취를 감춰 버린다. 사이버 공격은 이처럼 갈수록 지능화, 고도화되고 있지만 평소 보안 시스템을 잘 갖춰 놓은 ‘준비된 기업’이라면 절대 뚫리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김홍선(53) 안랩 대표는 “전 세계 해커집단이 ‘공격 1순위’로 삼는 구글이나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업체들이 건재한 것도 이런 이유”라면서 “보안 업체가 서버와 PC 등에 제공하는 보안 패치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꿔 주는 등 최소한의 조치만 해도 쉽게 공격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금융 전산망과 방송국 서버들이 뚫린 것을 두고 보안의식 부재를 성토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2003년 대란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게 별로 없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 거래망은 창구 거래를 위한 영업점 단말기는 물론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와 인터넷뱅킹 등 금융 거래 전부가 연결돼 하루 226조원이 거래되는 한국 경제의 ‘핏줄’이다. 악성코드를 통한 해킹으로 여러 은행이 공동으로 공격당할 수 있다는 점은 지난해부터 경고됐지만 이번에도 은행들은 눈 뜨고 당했다. 어떤 공격에도 견뎌내야 하는 네트워트여서 이번 사태가 더욱 뼈아프다. 현재 금융 당국은 금융회사의 정보 보호 예산 비중을 전체 정보기술(IT) 예산의 5% 이상으로 유지하는 ‘5%룰’을 권하지만 이를 지키는 업체는 많지 않다. 보안 관련 업무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에 두고 직접 챙겨야 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지만 실제로 이를 실천한 곳은 현대캐피탈 등 일부에 불과하다. 2011년 4월 이후 2년 만에 또다시 전산망 마비 사태를 빚어 망신을 산 농협은 지금도 서버 관리를 외주 직원에게 맡기고 있다. ‘소 잃고도 외양간 고칠’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 정부의 대응 능력 미숙도 아쉬운 대목이다. 정부는 2003년 1·25 대란 이후 인터넷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수 있는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설립해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고 정보통신망법도 개정했다. 2009년 ‘7·7 대란’ 이후에는 ‘국가 사이버 안전체제’가 구축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중심으로 방송통신위원회, 국가정보원, 국방부 등 정부 기관과 백신·이동통신업체 등 민간 사업자들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도 갖춰졌다. 그럼에도 3·20 대란과 같은 비상사태에 신속하고 주도적으로 대응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보통신부를 해체한 게 영향이 컸다. 여기에 올해 정부의 정보보호 예산은 2400억원으로 지난해 2633억원보다 10% 가까이 줄었다.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이 예산 가운데 1000억원 이상을 쓰는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부처들은 그야말로 ‘면피성’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일관성 없이 짝수 해에는 예산을 크게 늘렸다 홀수 해에는 다시 줄이는 ‘갈짓자’ 행보를 반복해 비판받고 있다. 2009년(7·7 대란)과 2011년(3·4 대란)에 사이버 대란이 발생하자 여론을 의식해 다음 해 예산을 크게 늘리지만 이듬해 별 문제가 없으면 곧바로 예산을 줄이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제 브리핑]

    혜택 업종 선택 ‘신한 큐브카드’ 신한카드가 18일 생활밀접업종 9곳 중 최대 5곳에서 기본 할인을 받고, 커피·영화 등 9개 품목에서 2가지를 선택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신한카드 큐브(Cube)’를 출시했다. 고객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할인 혜택을 수시로 바꿔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할인혜택 변경은 연간 3회까지 가능하다. 20일부터 16개은행 ‘뱅크월렛’ 금융결제원과 국내 16개 은행은 18일 은행권에서 발급하는 현금카드와 충전형 선불카드인 뱅크머니를 스마트폰에 탑재해 쓸 수 있는 은행 공동 스마트폰 지갑 ‘뱅크월렛’ 서비스를 19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현금카드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전국 현금인출기에서 금융거래는 물론 결제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본인 명의로 된 갤럭시 S2, S3 등 비접촉식근거리무선통신모듈(NFC)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보유한 SK텔레콤 고객이 우선 서비스 대상이다. ‘뱅크월렛’을 구글 플레이에서 검색해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뱅크월렛 웹사이트(www.bankwallet.co.kr)에서 거래은행의 현금카드와 뱅크머니를 신청해 스마트폰에 내려받으면 된다.
  • 박쥐도 잡아 먹는 무서운 괴물 거미떼 포착

    남극대륙을 제외하고 전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거미가 지구촌 곳곳에서 박쥐를 잡아 먹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그간 일부 거미 만이 거미줄에 걸려 죽은 박쥐를 먹는다는 보고를 뒤집는 것으로 특히 많은 거미들이 살아있는 박쥐도 공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스위스 바젤대학교 생물학자 마틴 니펠러 박사와 독일 울름대학 생태학자 마리암 크놈쉴드 박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미국 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각종 학술자료와 구글에서 검색된 전세계 거미 사진을 분석한 결과 총 52종의 거미가 박쥐를 잡아먹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박쥐를 잡아먹는 거미의 90%는 열대 기후에 살며 이중 박쥐를 가장 잘 잡아먹는 종은 미국과 중미에 사는 강력한 거미줄을 가진 네필라스종(Nephilas)인 것으로 확인됐다. 니펠러 박사는 “박쥐는 자연에서 매와 올빼미 등 외에는 천적이 별로 없다.” 면서 “이번 연구로 거미도 박쥐의 천적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대상 중 12%의 거미는 거미줄의 도움없이 박쥐를 공격해 잡아 먹었다.” 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거미류인 타란툴라가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구글 스트리트 뷰에 길거리 ‘사랑’ 나누던 커플 포착

    구글 스트리트 뷰에 길거리 ‘사랑’ 나누던 커플 포착

    거리의 실제모습을 보여주는 구글 스트리트 뷰에 한 연인이 길거리에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촬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날카로운 네티즌들의 눈을 피하지 못하고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SNS)를 통해 퍼져나간 이 사진은 지난주 영국 맨체스터의 한적한 길거리에서 포착됐다. 사진에는 표범 무늬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뒤로 바지를 내린 남성의 모습이 담겨있으며 길거리에서 대담하게 ‘사랑’을 나누던 중이라는 것이 네티즌들의 설명.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구글 측은 해당 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했다가 결국 완전히 삭제했다. 네티즌들은 그러나 삭제 전 사진을 퍼나르며 “이것이 맨체스터 스타일” 이라고 코멘트를 달았다. 구글 측은 “개인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부적절한 사진이 노출됐다.” 면서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했다. 한편 지난 2007년 부터 각종 장비를 탑재한 차량을 동원해 거리의 실제모습을 보여주는 구글 스트리트 뷰는 사람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 등이 공개되며 꾸준히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여 왔다.       인터넷뉴스팀 
  • 애플… 구글 … 그리고 삼성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 중 세 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4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전 세계 IT 산업 시가총액 순위에서 전년보다 두 계단 상승해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10년에는 8위를 차지했으며 2011년에는 5위에 오른 바 있다. 1위는 애플이, 2위는 구글이 차지했다. 애플은 2010년 이후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IT 기업으로 뽑혔다. 전년 2위, 3위를 차지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은 각각 4위, 5위로 순위가 내려앉았으며 오라클, 퀄컴, 시스코, 인텔, SAP, 타이완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TSMC) 순으로 10위권에 들었다. NIPA는 로이터 그룹의 금융 정보 서비스 로이터 놀리지의 각 기업 시가총액 집계에서 IT기업만을 뽑아 순위를 매겼다. NIPA는 “PC와 유선인터넷 시대를 이끌던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HP, 시스코 등 전통적인 IT 강호들의 시가총액 순위가 하락 추세인 반면 모바일·스마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 구글, 삼성전자, 퀄컴 같은 업체의 순위는 상승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소셜 등 새로운 IT 패러다임 변화에 어떤 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IT업계의 시가총액 판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포천 “애플, 가장 존경받는 기업”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에 6년 연속 선정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50대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포천은 “애플이 최근 주가 급락과 지도 서비스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내는 등 여전히 재정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위를 차지했으며 아마존과 코카콜라, 스타벅스가 3~5위에 올랐다. 이어 IBM,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버크셔 해서웨이, 월트디즈니, 페덱스가 10위권에 들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35위로 유일하게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4위에서 한 계단 내려갔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도요타(29위), 싱가포르 에어라인(31위) 등 3개사만 포함됐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오늘의 눈] 미래는 무엇으로 여는가/박건형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미래는 무엇으로 여는가/박건형 사회부 기자

    유리 밀너. 51세. 러시아인. 벤처투자가. 1억 달러짜리 미국 최고가 개인 주택 소유자. 1980년대 중반 밀너는 모스크바국립대 물리학 박사과정을 중퇴했다. 자신이 노벨상을 탈 그릇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대신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의 첫 러시아인 졸업자가 됐다. 모스크바의 암거래 시장에서 고물 컴퓨터를 팔며 돈을 모은 밀너는 2000년대 초반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던 석유와 가스 대신 정보통신(IT)에 투자했다. 수익성이 없는 사업이었지만 밀너는 학교 선배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유명한 질문 ‘10년 후 과학은 얼마나 발전할까’를 끊임없이 되뇌었다. 밀너에게는 ‘인터넷이 바꿀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그 미래에 투자했다. 외부 투자를 꺼리던 마크 저커버그를 만나 설득해 페이스북 최대 투자자가 됐다. 트위터, 그루폰, 징거 등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들의 주요 주주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가 투자했다는 사실이 IT 업계에서는 성공의 보증수표가 될 정도다. 억만장자 밀너가 엉뚱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달 20일 ‘생명과학 진보상’을 만들어 11명의 과학자들에게 300만 달러씩을 줬다. 지난여름에는 ‘기초물리학상’을 만들어 9명에게 각각 300만 달러의 상금을 주기도 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밀너를 만난 것은 물론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다. 매년 시상할 두 상의 선정기준은 ‘실패 위험이 높으며, 삶을 바꿀 수 있는 연구’다. 한때 노벨상을 꿈꿨던 밀너가 노벨상과 같은 목표를 가진 상을 스스로 만들어 아낌없이 돈을 쓰고 있는 셈이다. 300만 달러의 상금은 노벨상 상금(800만 크로네)의 두 배가 넘고, 공동수상의 경우 상금을 나누는 노벨상과 달리 개개인마다 300만 달러를 보장한다. 지금까지 어떤 과학상도 이만한 상금을 주지는 않았다.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브린의 부인이자 유전자 검사업체인 ‘23앤드미’의 공동창업자 앤 워지키, 저커버그와 부인 프리실라 챈이 밀너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 미래의 가치를 IT에서 추구해온 밀너의 종착점이 기초과학이라는 것은 온통 IT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새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좀 더 빠른 인터넷을 설치하고, 새 기능을 가진 휴대전화를 만들면 당장의 수익과 일자리가 보장된다. IT가 곧 성장동력을 의미하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10년 후에도 인터넷과 휴대전화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재 이미 있는 가치를 조합하고 오늘의 산업을 더욱 크게 육성하는 것만으로 ‘창조경제’와 ‘미래한국의 먹거리’가 오지는 않는다. 현재의 IT도 시작은 굴리엘모 마르코니와 에이다 러브레이스, 그레이엄 벨의 기초연구였다. 미래부의 핵심 가치가 IT가 아니라 기초과학이어야 하는 이유다. 기업은 위험하고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투자하지 않지만, 국가는 달라야 한다.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 IT 자체라는 착각에 빠지면 곤란하다.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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