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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애플 2라운드는 ‘美 판매금지 소송’

    삼성전자와 애플이 특허 소송에 이어 2라운드로 삼성전자 제품의 미국 내 판매 금지 전쟁을 치를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애플의 요청에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이 다음 달 20일 ‘갤럭시탭’을 포함한 삼성전자 제품의 미국 내 판매 금지를 위한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는 이 같은 청문회 일정을 확정하면서 애플 측에 판매 금지 조치가 필요한 삼성전자 제품들에 대한 구체적 목록을 표로 만들어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애플은 지난 24일 법원 평결의 대상이 된 삼성전자 제품들의 영구적인 미국 내 판매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6일 오후 배심원 평결에서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은 것으로 결정된 ‘갤럭시탭 10.1’에 대해서는 지난 6월 고 판사가 내린 미국 내 판매 금지 가처분 명령을 해제해 달라고 신청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애플의 표적은 궁극적으로 구글이 될 것이며 삼성전자에 이어 안드로이드 진영의 강자로 등장한 아마존이 다음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에 따른 최대 수혜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고 실리콘밸리닷컴이 27일 보도했다. 포천·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완승을 거둔 애플은 삼성전자 스마트폰(넥서스S) 개발에 관여한 구글에 대한 소송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뮐러는 “다른 모바일 제조업체를 겨냥한 애플의 전략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지만 아직 진행 중”이라며 “모토로라의 모회사(구글)에 대해서도 공격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뮐러는 그러나 “애플의 다음 표적은 특허 무기가 상대적으로 적고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모바일 기기를 판매하고 있는 아마존이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삼성전자 하루새 시총 14兆 증발… 납품업체 주가도 폭락

    삼성전자 하루새 시총 14兆 증발… 납품업체 주가도 폭락

    미국 법원에서 열린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완패하면서 삼성전자 관련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는 등 후폭풍을 맞고 있다. 벌써부터 안드로이드 기기의 대안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이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남은 재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삼성전자는 27일 오후 3시 직전 거래일보다 7.45%(9만 5000원) 급락한 118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7.17%(5만 4000원) 하락한 69만 9000원에 마감됐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87조 8067억원에서 173조 8132억원으로 13조 9935억원 증발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110만원대로 추락한 것은 한 달 전인 7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고,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삼성전기(-6.40%), 삼성SDI(-1.74%), 삼성물산(-1.21%), 삼성테크윈(-2.07%) 등 삼성그룹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인쇄 회로 기판을 공급하는 대덕GDS는 전날보다 5.15% 떨어진 1만 2900원에 거래됐다. 연성 회로기판을 공급하는 비에이치와 플렉스컴도 각각 13.09%, 11.19% 하락했다. 반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와 경쟁사인 LG전자는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둥글지 않은 사각 모서리 디자인으로 차별성이 높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 결과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 밖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 운영체제가 아직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안드로이드보다는 애플의 운영체제와 확연하게 구별되고, 애플의 법률팀도 아직 윈도폰 운영체제에 대해서는 법률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어 온 제조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나 윈도폰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동시에 제조해 온 터라 이번 배심원 평결을 계기로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들였던 노력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로 돌릴 수도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배심원들이 애플의 특허를 인정한 것과 관련해 27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지 않고 법정에서 경쟁사를 누르고 성장을 지속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전자 사내 미디어인 ‘삼성전자Live’와 삼성그룹 미디어인 ‘미디어삼성’에 공지문을 올려 지금까지 전개된 애플과의 소송 내용과 앞으로의 대응 방침에 대해 밝혔다. 우선 삼성전자는 “애플이 주요 고객사임을 고려해 소송보다는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애플이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방어를 위해 맞소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소송전까지 비화한 경위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지만 “판사의 최종 판결이 남았고 그 이후에도 여러 재판 과정이 남아 있으므로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면서 “실제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 영국, 네덜란드, 독일, 한국 법원은 우리가 애플의 디자인을 모방하지 않았다고 판결했을 뿐 아니라 우리의 표준 특허도 일부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배심원 심리학/진경호 논설위원

    2011년 7월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올랜도 파티맘’ 재판의 주인공은 고졸 검정고시(GED) 출신 3년차 변호사 호세 바에즈(43)였다. 두 살 난 딸이 사라졌는데도 한 달 넘게 신고도 하지 않고 파티를 즐긴, 입만 열면 거짓말인 싱글맘 케이시 앤서니(26)에게 ‘무죄’라는 배심원 평결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아동학대죄 정도가 아니라 1급 살인죄를 선고받을 처지의 그녀를 바에즈는 어떻게 구명(?)했을까. 검사의 비웃음이 담긴 동영상 한 컷이 비기(秘器)였다. 그는 먼저 ‘품행이 단정하지 않다고 살인자로 볼 수는 없다.’는 논리를 줄기차게 제기했다. ‘편견’에 대한 배심원단의 경계심을 최대한 끌어올린 것이다. 이어 단란했던 케이시와 딸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한장 한장 내보인 뒤 곧바로 유죄 판결을 자신하며 자신의 변론에 코웃음을 치고 있는 검사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스크린에 펼쳤다. 배심원단 분위기는 일순간 뒤바뀌고 말았다. ‘어린 애가 죽고, 애 엄마가 죽을 판에 웃음이라니’라는 개탄과 분노가 치솟았고, 그 결과는 증거 불충분에 따른 무죄로 귀결됐다. 민·형사 모두 배심원제인 미국의 법정은 ‘설득의 전장(戰場)’이다. 사건의 실체 이상으로 변호사의 ‘능력’이 중요하다. 어떤 판례로 배심원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유죄도 되고, 무죄도 된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법정은 온갖 심리기제들이 총동원되는 경연장이기도 하다. 긍정적 특성 하나가 전체 호감도를 결정짓는 후광효과(Halo effect), 앞에 제시된 정보가 뒷정보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초두효과(Primacy effect), 반대로 나중 정보가 더 영향을 미치는 최신효과(Recency effect) 등이 뒤엉켜 배심원들을 흔든다. 삼성·애플 특허소송에서 “애플 디자인을 피하라.”고 삼성 측에 요청한 구글의 메일은 증거자료로 인용됐고, ‘안드로이드는 훔친 제품이다. 수소폭탄을 투하하겠다.’고 한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적개심 어린 발언은 삼성의 요구에도 거부됐다. 배심원단 대표 벨빈 호건은 “구글 메일을 보고 삼성이 애플을 베꼈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했다. 아프로디테의 현신이라 불린 창녀 프리네의 눈부신 알몸 앞에서 그리스 배심원들은 “신의 의지라 할 저 완벽한 아름다움에 사람이 만든 법을 들이댈 수 없다.”며 무죄를 외쳤다던가. 흑백인종에 대한 편견의 상흔을 지닌 미국 배심원 재판사는 어쩌면 편견의 투쟁사일지 모르겠다. 어쩔 수 없는 생래적 편견과, 이를 이겨내려 내세운 또 다른 편견과의 싸움.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삼성, 美 특허소송 패배] “지역기업인데…” 애플 변호사들 평결前 승리 예감에 여유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에 대한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배심원단 평결은 어느 쪽도 완전한 승리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애플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소송 내용이 워낙 복잡하고 방대해 평결을 위한 협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배심원단 9명은 22시간 만에 속전속결로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배심원들이 팔이 안으로 굽듯 ‘미국기업’이자 캘리포니아 ‘지역기업’인 애플의 주장을 거의 모두 수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같은 날 오후 3시 20분쯤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 1호 법정에 루시 고 판사가 배심원 평결심을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자 긴장감이 흘렀지만 삼성전자와 애플 변호인들의 표정에는 이미 승패가 엇갈렸다. 찰스 버호벤 대표변호사 등 삼성전자 측 변호인 20여명은 입을 굳게 다물고 심각한 표정을 지은 반면, 애플 측 변호인단은 대표변호사도 참석하지 않고 7명만 출석해 담소를 나누는 등 승리를 예감한 듯한 여유를 보였다. 법원 주변에서도 이날 오후 배심원들이 평결을 내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의 승리 가능성이 점쳐졌다. 500여개나 되는 방대한 평결 내용에 대해 애플은 배심원들을 상대로 감성적 접근을 펼친 반면 삼성전자는 애플의 주장을 꼼꼼하게 반박한 만큼, 배심원들이 시간을 갖고 세심하게 따져 보지 않고 평의를 일찍 마무리하면 애플에 유리한 평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고 판사는 평결이 합의에 도달한 지 1시간 후인 오후 3시 35분쯤 평결 내용이 적힌 ‘평결 양식’을 발표 담당 법원 서기에게 넘겼다. 평결 1항부터 삼성전자의 모바일기기 대부분이 애플의 특허 6건을 침해했고, 고의성마저 인정된다고 밝히자 법정 내부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맞제소 특허 침해 건이 모두 기각되자 법정의 긴장감은 허탈감으로 바뀌었다. 평결이 끝난 뒤에도 애플의 일방적 승리에 놀란 나머지 침묵이 흘렀다. 이번 소송의 배심원단이 사흘 만에 신속하게 평결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이름으로 특허까지 낸 엔지니어 출신 배심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배심원단 대표를 맡은 벨빈 호건(67)은 ‘비디오 압축 소프트웨어’ 특허 획득을 위해 변리사들과 7년간 일했으며, 컴퓨터 관련 회사에서 35년간 활동한 인물이다. 마크 렘리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는 “배심원단에서 가장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있다면 배심원들은 사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종종 그 사람에게 의존할 것이고 그를 배심장으로 뽑는다.”며 배심원들이 호건에게 많이 의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심원 9명 중 7명은 배심원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호건은 25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배심원단은 모두 공정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편견을 갖지 않고 양심에 따른 이번 평결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임원의 동영상 증언을 본 후 특허 침해가 의도적이었음을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있었다.”며, “지적 재산권을 침해한 기업은 어떤 기업이든 자유재량(carte blanche)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0년 구글이 삼성전자 측에 보낸 이메일을 언급하면서 “(애플 제품과 달라 보이도록) 애플의 디자인을 피하라고 요청한 구글의 메모가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삼성전자 고위층이 실제로 베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MS, 25년만에 로고 교체…“윈도8 출시 전 이미지쇄신”

    MS, 25년만에 로고 교체…“윈도8 출시 전 이미지쇄신”

    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25년 만에 회사 로고를 바꿨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차세대 운영체제(OS)인 ‘윈도 8’ 출시를 앞둔 이미지 쇄신 차원이라는 게 MS 측의 주장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공룡’인 애플과 인터넷 검색엔진의 ‘제왕’인 구글에 밀려 정체된 성장 동력을 다시 일으키려는 자구책이라는 시각도 있다. MS 브랜드 전략 담당 제프 한센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지금이 변화를 위한 적기라고 생각한다.”면서 “25년 만의 로고 변경은 단순히 제품 이미지를 바꾸는 차원이 아니라 MS의 새 시대를 위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로고는 기존의 물결 모양의 4색 깃발이 정사각형의 창문 문양으로 바뀌었고, 로고 옆에 붙어 있던 회사이름도 검은색의 굵은 이탤릭체에서 밝은 회색의 정자체로 교체됐다.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은 MS가 다음 달 발매하는 윈도 8 운영체제와 신형 태블릿 컴퓨터인 ‘서피스’ 출시를 앞두고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T 환경이 기존 PC시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MS가 고민 끝에 내놓은 고육책이라고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일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인 시가총액 6235억 달러(약 704조원)를 기록해 MS가 1999년 세운 6163억 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MS의 현재 시가총액은 2536억 달러로 2213억 달러인 구글에도 쫓기는 처지다. 가디언의 IT 전문기자 찰스 아서는 “천하를 거머쥐었던 MS가 디지털 전쟁에서 애플과 구글에 패해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표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삼성,美 특허 소송에서 애플에 완패…1.2조 배상 평결

    삼성,美 특허 소송에서 애플에 완패…1.2조 배상 평결

    미국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 침해사건 1심 재판의 배심원 평결이 애플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 사건 배심원단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양 사간 특허소송 1심 평결심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대부분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과 트레이드 드레스(trade dress, 상품의 외관 혹은 느낌을 포괄하는 지적재산권 보호장치) 등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보고 10억4천934만3천540달러(약1조1천910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배심원단은 앞서 10억5천185만5천 달러(약 1조1천939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으나 일부 평결에 문제점이 발견돼 액수가 조정됐다. 이는 당초 요구했던 배상액 27억 달러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지만 미국 특허소송 배상 규모로는 여전히 손에 꼽히는 수준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9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일부 삼성의 특허 침해가 의도적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한 점을 감안해 루시 고 담당판사가 최종판결시 징벌적 배상을 고려할 수도 있어 배상규모는 이보다 커질 수도 있다. 배심원단은 그러나 삼성전자가 제소한 애플의 삼성전자 특허 침해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애플이 삼성전자에 지급해야 할 배상금은 없다고 평결했다. 이처럼 배심원들이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이 평결이 최종 확정될 경우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배심원단은 이날 평결을 통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대부분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 4건 가운데 태블릿PC와 관련된 특허를 제외한 3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애플이 ‘바운스 백(화면이동시 가장자리서 튕겨내는 기능)’ 등 자사의 기술 특허 3건을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한 부분도 모두 인정하는 등 애플이 주장한 특허침해 7건 가운데 6건을 받아들였다. 배심원단은 그러나 삼성전자가 주장한 특허 5건에 대해서는 일부 침해사실을 인정했지만 그마저 소진된 것으로 판단하는 등 애플의 삼성 특허 침해를 모두 기각했다. 배심원단이 이처럼 애플의 특허를 광범위하게 인정함에 따라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채용하는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인 이른바 ‘안드로이드 진영’을 포함한 전세계 모바일 제조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무엇보다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모두 인정함에 따라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애플 제품과 다른 디자인을 모색해야 하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 삼성전자도 최신기종인 갤럭시S3 등은 이번 소송에서 제외됐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갤럭시S2 제품 일부도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인정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른바 ‘카피캣(모방꾼)’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애플은 이번 평결에 따라 곧바로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인정된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 이외에 다른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특허소송을 제기하는 등 특허전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내 지위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루시 고 판사는 배심원의 평결이 나옴에 따라 평결에 대한 양측 변호인들의 이의제기 등을 거쳐 이르면 한 달 이내 최종 판결을 내리게 된다. 미국에서 담당판사가 배심원단의 평결을 뒤집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 실제 지난 13일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은 엠포메이션 테크놀로지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평결을 받았지만 판사가 평결 내용을 뒤집고 RIM의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최종 판결이 나오면 곧바로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대변인은 평결 직후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제시된 증거들로 인해 삼성전자가 모방 정도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줬다”며 “우리 제품은 고객들을 위한 것이지 경쟁자들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측은 “미국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이고 혁신을 감소시키게 될 것”이라며 “아직 최종판결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가 자신의 모바일 기기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특허를 침해해 25억∼27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애플이 자신의 무선통신 특허를 위반했다며 4억2천180만 달러의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앞서 한국 법원에서는 24일 삼성이 판정승을 거두는 등 미국 평결과 엇갈린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서울중앙지법은 애플이 삼성의 통신기술 2건을, 삼성은 애플의 바운스백 특허 1건을 각각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하지만 삼성이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애플의 주장을 기각했다. 삼성과 애플은 현재 한국을 포함한 세계 9개국(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호주)에서 50여 건의 특허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이뤄진 판결이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연합뉴스
  • 삼성 브랜드가치 코카콜라 제쳤다

    삼성 브랜드가치 코카콜라 제쳤다

    삼성그룹의 브랜드 가치가 전 세계 500개 기업 중 코카콜라, GE, 토요타 등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영국의 컨설팅업체인 브랜드 파이낸스는 23일 세계 500대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 결과 삼성의 순위가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6위로 12단계 뛰어오르며 처음으로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고 인터넷판을 통해 밝혔다. 삼성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381억 9700만 달러로 평가돼 지난해 가치 평가액 215억 1100만 달러보다 56% 늘었다. 평가된 가치는 브랜드로 인해 창출될 예상 현금 흐름의 순 현재가치를 뜻한다. 삼성을 포함한 국내 10개 기업이 500위권에 들었다. 현대자동차는 130억 9800만 달러로 지난해 230위에서 올해 63위로 무려 167단계나 수직 상승했고, LG전자도 지난해 168위에서 87위로 뛰어올라 100위권에 들어섰다. 이 밖에 기아차 순위가 397위에서 195위로, 대우가 순위권 밖에서 250위로, SK가 416위에서 277위로, KT가 461위에서 298위로 각각 상승했다. 신한금융지주는 421위로 올해 처음 500위권에 진입했다. 한국의 금융기업이 글로벌 500대 브랜드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브랜드 가치 1위 기업은 애플로 지난해 1위였던 구글을 제쳤다. 애플은 역대 최고 평가액인 706억 달러로 지난해 평가액 295억 달러에서 두 배 이상 불어났고, 순위도 8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2위로 물러선 구글에 이어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 4위는 IBM으로 톱4 모두 정보기술(IT) 기업이다. 5위는 지난해 3위였던 월마트가 차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터넷 실명제 위헌 파장] “그동안 인터넷 생태계 왜곡” “자율규제 강화”

    인터넷 업계는 23일 헌법재판소의 ‘인터넷 실명제’(제한적 본인 확인제) 위헌 결정을 적극 환영했다.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구글 등 주요 포털 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인터넷 실명제는 인터넷 생태계를 왜곡시켰던 대표적인 갈라파고스 규제였다.”며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을 폐지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재의 결정이 한국 인터넷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가로막는 여러 가지 현행 규제들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개선을 검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NHN 관계자는 “인터넷 실명제 위헌 결정은 표현의 자유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한 이용자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그는 “다만 일부 이용자에 의한 타인의 명예훼손 게시글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글들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적절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관련법 개정에 착수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헌재 결정문을 받아본 후 어떤 부분이 부합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조항을 개정하겠다.”면서 “명예훼손 분쟁처리 기능 강화와 사업자 자율규제 활성화 등 보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 트위터 등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으로 인터넷 소통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인터넷 실명제 폐지 요구가 잇따랐다는 게 인터넷 업계의 설명이다. 인터넷 실명제가 해외 SNS에는 적용되지 않고 국내 포털에만 적용되는 등 국내 기업에 역차별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강국의 이미지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등도 제도 개선 근거로 삼았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정신병도…” 구글 내 ‘최악의 업무’ 맡은 前직원 사연

    전세계 구직자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장 중의 하나인 ‘구글’(Google). 최적의 사무 환경과 높은 임금으로 인기가 높은 구글이지만 최근 음지에서 ‘최악의 업무’를 했던 전(前) 직원의 사연이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전 구글 사원은 최근 미국 내 뉴스 커뮤니티 사이트인 ‘버즈피드’에 악몽과도 같았던 직장 생활을 고백했다. 구글 내에서 그가 맡았던 업무는 인터넷 상의 이미지와 웹사이트의 모니터링. 인터넷에 널려있는 잔인한 사진과 포르노 사진 등이 구글 검색이 안되게 끔 차단하는 역할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업무를 맡은 지 1년도 채 못 돼 그에게 남은 것은 심한 ‘정신적 외상’과 ‘계약 해지’ 뿐이었다. 그는 “하루에 아동 포르노, 강간, 살인 등 극단적으로 잔인한 사진을 1만 5000장 정도 모니터링 했다.” 면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학을 졸업하고 구글에 계약직으로 입사한 그는 정규직 채용을 꿈꾸며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회사에서 먹으며 열심히 일했다. 그는 “부모님은 내가 구글에서 일하는 것을 너무나 자랑스러워 하셨다.” 면서 “그러나 부모님과 여자친구 누구에게 내 일을 설명해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나에게 구글 측은 단 1차례 치료 만을 해주었다.” 면서 “그후 나에게 남은 것은 계약 해지와 정신적 외상 뿐이었다.”고 토로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삼성·애플 소송 ‘배심원 손에’

    법원의 합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애플 간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결국 이번 소송은 배심원들의 최종 판결로 마무리되게 됐다. ●“입장차 못 좁혔다” 보고서 공동 제출 18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새너제이 소재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공동으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서로 만나 협상을 했지만 더 이상 입장차를 좁힐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막판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식 선언했다. 두 회사 간 최고경영자(CEO)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이 요구한 자사 디자인 특허 관련 손해 배상을 삼성이 거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애플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만으로도 ‘애플을 모방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 같은 거물 정보기술(IT) 업체 간 특허소송이 판결 전 합의로 마무리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이번 소송에서도 양사 간 피해금액 산정 규모가 너무 달라 합의 가능성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주말 배심원 평의로 결론 나 이에 따라 두 회사의 특허소송은 21일 시작되는 배심원 평의에서 결론이 날 예정이다. 최종 판결은 오는 24일 나온다.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배심원 후보 74명 가운데 애플과 삼성, 구글의 직원이나 가족 등 이른바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남성 7명, 여성 3명의 배심원을 구성했다. 이들은 소송이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금요일에 열리는 공판에 참석해 양측 주장을 청취해 왔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는 매일 공판에 참석했다. 애플은 자사의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등을 베낀 삼성전자 제품 ‘전체’에 대해 특허침해를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특허침해로 거둔 수익이 곧바로 자신들의 피해액이라고 보고 있어 25억 달러(3조원)가량의 거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이폰이 자사 3세대(3G) 통신기술을 무단 이용했기 때문에 이에 합당하는 ‘로열티’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순익에서 2~2.75%의 로열티를 계산해 애플이 최대 4억 달러 이상을 내야 한다는 논리다. ●패하면 경제적 손실과 이미지 추락 악재 업계에서는 미국이 애플 본사가 위치한 ‘안방’인 데다, 재판이 열리는 법원도 실리콘밸리에 속한 새너제이에 있는 점 등을 볼 때, 배심원들이 상대적으로 애플에 우호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또한 각자 25시간씩 주어진 변론시간 대부분을 애플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쓰면서 정작 자신의 논리를 주장하는 데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소송에서 어느 한쪽이 패할 경우 해당 업체는 재정적 손실은 물론, 특허 침해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도 감수해야 한다. 특허업계 관계자는 “한쪽이 지더라도 곧바로 항소할 가능성이 높아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면서 “여기에 1심에서 패소한 쪽에서 적극적으로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커 최종 합의 액수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NYT 구원투수는 前 BBC사장

    뉴미디어의 격랑 속에서 표류하는 뉴욕타임스(NYT)호(號)가 새 최고경영자(CEO)로 마크 톰프슨(55) 전 BBC 사장을 영입했다. 방송 분야에서 뼈가 굵은 영국인에게 ‘SOS’를 보낼 만큼 미국 최고 신문의 처지가 위태롭다. NYT 사주인 설즈버거 가문은 톰프슨을 앞세워 온라인 분야에 방점을 둔 경영으로 위기를 탈출한다는 복안이다. 아서 설즈버거 주니어 NYT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NYT가 디지털 분야와 글로벌 판매 확장에 사업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마크 톰프슨이 최적임자라는 데 이사진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새 CEO 선임 배경을 밝혔다. 재닛 로빈슨 전 CEO가 지난해 12월 사임한 뒤 8개월간의 물색 작업 끝에 내린 결정이다. NYT 측이 새 경영자의 조건으로 ‘온라인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등도 후보로 거론됐다. 런던올림픽 폐막 뒤 BBC 사장직에서 물러난 톰프슨은 11월 취임한다. ‘BBC맨’인 톰프슨은 2004년부터 8년간 BBC를 이끌며 회사 경영을 정상화했다. 특히 BBC 프로그램의 온라인 다시 보기 서비스인 ‘i 플레이어’를 개시하고 글로벌 뉴스 웹사이트를 강화하는 등 조직을 온라인 강자로 변모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영국 정부의 재정 긴축 기조에 따라 BBC의 수신료가 동결되자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일부 사무실을 런던 교외로 이전해 2008년 이후 16억 달러(약 1조 8000억원)의 지출을 삭감했다. 공영방송 CEO 출신이 상업 언론을 잘 이끌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지만 기대 또한 높다. NYT와 BBC가 다른 듯 닮은 까닭이다. 미국의 출판 분야 애널리스트인 켄 닥터는 “두 조직은 국제적으로 엄청난 명성을 쌓았고 조직 문화가 보수적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말했다. 또 뉴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도 비슷하다. NYT는 종이 신문 구독 감소로 6년 연속 매출 부진에 시달려 왔다. NYT와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 보스턴글로브 등 계열 언론사의 디지털 구독자가 53만 2000명까지 늘었지만 줄어든 수익은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NYT는 지난해 3월 온라인 기사 보기 서비스를 유료화하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본색 드러내는 구글?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장터인 ‘구글플레이’를 이용하는 앱 개발자에게 자사 결제수단을 쓰라고 요구하면서 앱 개발·결제업체들이 술렁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 말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구글플레이에서의 앱 다운로드와 앱 내부결제는 반드시 구글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이달 말까지 구글의 결제 시스템으로 변경하지 않는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퇴출될 수 있다. 지금까지 구글플레이는 엄격한 심의절차를 둔 애플 앱스토어와 달리 누구나 제한 없이 앱을 사고팔 수 있었다. 콘텐츠 내용에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앱을 출시하면 구글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사설 마켓에 먼저 선보이고 나중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구글이 정책에 어긋나는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구글이 더 이상 ‘열린 생태계’의 상징이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 인수한 모토로라의 직원 4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모토로라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1998년 구글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다. 구글은 지난해 5월 애플에 맞서기 위해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분야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 달러(약 14조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2억 3300만 달러의 영업적자를 내는 등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자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력 감축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혜정·최재헌기자 jukebox@seoul.co.kr
  • “애플 소송 소비자선택권 제한하면 슬픈 일”

    영국의 유명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삼성전자와 특허 소송을 벌이는 애플이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터넷판은 13일 ‘모방자를 모방하다’라는 이름의 칼럼을 통해 “애플이 소송을 통해 경쟁과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려 한다면 이는 미국 혁신의 역사에서 슬픈 날일 것”이라면서 “이 회사가 아무런 제재 없이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미국 특허체계가 기능을 잃었다는 더 슬픈 현실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특허 전문가 플로리안 뮐러의 최근 인터뷰를 인용, 애플이 아이폰·아이팟을 무에서 창조한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부터 혁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의 아이폰은 외관은 물론 기술 면에서도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과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비롯한 다양한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은 더 큰 화면과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눈부신 속도로 만들어내고 있지만 애플은 1년에 한 번 신제품을 내놓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특허권을 보호하고 독점권을 허용하는 유일한 이유는 혁신을 장려하려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대부분 특허가 혁신을 저해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연방항소법원은 소프트웨어 특허와 관련해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을 다수 내렸으며,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소프트웨어 업계가 너무 방대해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광범위한 특허가 남발됐다는 게 이 주간지의 평가다.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도 이 영향을 받았으며, 최근 증가하는 ‘특허 괴물’도 이 때문에 생겨났다는 것이다. 한편 구글은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특허소송 전에서 자사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법률적 조언과 전략 조정 등을 통해 은밀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씨넷이 보도했다. 구글은 아직 애플과의 직접적인 대립 전선 형성을 원치 않지만 현재 삼성전자를 대변해 소송전을 벌이는 법률회사인 ‘퀸 이매뉴얼’을 자사의 지적재산권 분야 자문회사로 선정하는 등 이번 특허소송과 중요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슴성형女, ‘비포 & 애프터’ 사진올린 의사 고소

    가슴성형수술 전문 의사가 환자들의 수술 전후사진을 무단으로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일간지인 포스트디스패치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의 한 성형외과에서 가슴확대수술을 받은 21세~58세 여성 환자 10명은 본인의 동의 없이 ‘비포 & 애프터’ 사진을 무단 게재한 의사 마이클 쿠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의사가 올린 문제의 사진에는 환자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사진과 함께 이름이 적혀 있어 구글에서 환자의 이름을 검색할 경우 사진과 이름이 함께 검색결과에 나타났다. 피해자 중 한명은 “지인들이 먼저 이를 발견하고 내게 알려줬다.”면서 “분노와 수치심으로 매일 밤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변호사는 “환자들이 수술 전후 사진을 병원 홍보나 학회, 의학용 서적 등에 쓰는 것을 허용한다는 수술 동의서에 사인한 것은 맞지만, 반드시 얼굴과 나이 등 신상정보는 유출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고 8명 외에도 마이클 쿠가 시술한 환자 30여 명의 사진도 마이클 쿠의 웹사이트에서 찾아냈다.”면서 “이는 명백히 옳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마이클 쿠 측은 “다른 환자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사진들을 사용한 것은 맞지만, 이름이 함께 게재된 것은 기술상 오류”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라진 초대형 피라미드’ 두 곳, 구글어스로 찾았다

    ‘사라진 초대형 피라미드’ 두 곳, 구글어스로 찾았다

    세계의 여러 지역을 볼 수 있는 위성영상지도인 구글 어스 위성으로 사라진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두 곳을 찾아냈다고 디스커버리뉴스 등 해외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미국 출신 고고학자인 엔젤라 마이콜은 지난 10년간 구글 위성을 이용해 사라진 피라미드를 수색해 왔다. 지상 뿐 아니라 지하의 지형 등을 살펴가며 위성사진을 검토하던 중 아부 시드훔 시티 인근에서 거대한 흙무더기 두 곳을 발견했다. 마이콜 등 고고학자들은 이 피라미드들의 규모가 기원전 2560년 무렵 세워진 대피라미드(The Great Pyramid)의 3배 가까이 되는 엄청난 규모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마이콜 박사는 “이 흙무더기는 안에는 정확한 대칭 삼각형 형태의 건축물이 있으며, 꼭대기는 시간이 흐르면서 부식돼 비교적 평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제작 시기는 아직 밝히기 어렵지만 두 곳의 흙무더기가 사라진 피라미드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피라미드 전문가이자 이집트학자인 나빌 세림은 디스커버리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견한 피라미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학계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집트 내외의 고고학자들은 조만간 사라진 피라미드 두 곳에 대한 자세한 발굴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MBC 뉴스데스크 올림픽 현장중계가 왜?

    MBC 뉴스데스크 올림픽 현장중계가 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MBC ‘뉴스데스크’의 올림픽 관련 보도 논란에 대해 심의에 착수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달 27일 방송된 뉴스데스크의 조작 논란에 대해 심의해 달라는 시청자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심의를 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시 뉴스데스크는 ‘MBC-구글 올림픽 SNS 현장중계’ 리포트에서 영국과 서울의 여러 장소를 생중계 연결하는 과정에서 ‘서울의 한 기업체 사무실’이라며 응원 열기를 소개했으나 이 곳이 MBC 여의도 사옥의 뉴미디어뉴스국 사무실이었고 사무실에 모인 시민들도 자사 직원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MBC는 제작진으로부터 경위서를 받고 관계자들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오는 14일 열리는 보도교양특별위원회에 이 프로그램의 방송심의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자문을 받은 뒤 조만간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상정해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방통심의위는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한 프로그램에 대해 강도가 높은 순으로 ‘시청자에 대한 사과’ ‘경고’ ‘주의’ 등의 법정제재를 내리고 사안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 중지’ ‘관계자 징계’ 등의 제재도 함께 결정할 수 있다. 위반 수위가 낮으면 행정지도 성격의 권고와 의견제시를 할 수도 있다. 연합뉴스
  • 세계최고 복지 구글 근무중 사망직원 유족에 10년간 연봉 절반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혜택으로 유명한 구글이 근무 중 사망한 직원의 유족에게 매년 연봉의 절반에 해당하는 돈을 10년간 주겠다고 밝혀 화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8일(현지시간) 라즐로 보크 구글 인력운용 책임자(CPO)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글이 직원의 ‘사망 후 복지’에도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특혜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에 따르면 직원이 근무를 하다 사망하면 유족이나 동거인에게 매년 연봉 50%에 해당하는 돈을 10년 동안 지급한다. 사망한 직원의 배우자는 고인이 회사에서 받은 ‘매각제한 주식’을 조건 없이 곧바로 팔 수도 있다. 또 자녀가 있으면 대학을 졸업하는 23살까지 매달 1000달러(약 112만원)의 학자금도 지원한다. 놀라운 점은 이 같은 사후 복지혜택에 정년 같은 제한 조건이 없기 때문에 현재 구글에 재직 중인 직원 3만 5000명 모두가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보크 CPO는 “가장 슬프면서도 피할 수 없는 사실은 동료 중 누군가가 어느 순간에는 죽음을 맞는 것”이라면서 “이는 남은 가족들에게 너무 힘든 시간인 만큼 회사가 그들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소비자보호기구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9일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무시하고 애플의 웹브라우저 ‘사파리’ 이용자의 인터넷 접속 이력을 추적해 화면에 광고가 뜨게 한 구글에 2250만 달러(약 253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한 회사에 부과한 벌금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마흔 여덟, 여덟번째 올림픽 물살…스톱워치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런던올림픽에 이탈리아 카누 국가대표로 출전한 조세파 아이뎀(48)이 여자 선수 가운데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올림픽 출전 횟수는 8차례. 4년마다 올림픽이 개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8년이나 올림픽과 함께한 셈이다. 독일 출신인 아이뎀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서독 대표로 처음 출전해 카약 2인승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도 나왔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1992년 이탈리아인 코치 구글리모 구에린과 결혼한 아이뎀은 이탈리아 국기를 가슴에 달고 출전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현재 올림픽에 7회 출전한 여자 선수로는 커스틴 팜(스웨덴·펜싱), 하시모토 세이코(일본·스피드스케이팅·사이클), 멀린 오티(슬로베니아·육상), 지아니 롱고(프랑스·사이클), 야스나 세카리치(세르비아·사격), 레슬리 톰슨(캐나다·조정), 안키 판 그룬스벤(네덜란드·승마) 등 7명이 있다. 또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은 이번 올림픽에도 출전한 캐나다 승마 국가대표 이언 밀러(65)의 10회다. 밀러는 이번 올림픽 장애물 비월 단체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아이뎀은 8번째 올림픽 출전 소감을 묻자 “나이는 신경 쓰지 않는다. 스톱워치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7일 영국 버킹엄셔 이튼 도니에서 열린 여자 카누 카약 1인승 500m 예선에서 1분 52초 232로 결선에 진출한 아이뎀은 9일 5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아이폰 “유튜브, 이제 방 빼”

    아이폰 “유튜브, 이제 방 빼”

    정보기술(IT) 특허를 놓고 삼성전자와 힘겨루기 중인 애플이 이번에는 구글과의 신경전에 나섰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기본적으로 장착했던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삭제하기로 한 것이다. 애플 측은 6일(현지시간) 유튜브 앱과의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오는 가을 출시될 자사 모바일 OS인 ‘iOS6’에 이 앱을 넣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로 나올 아이폰 등에는 더 이상 유튜브를 기본 앱으로 설치하지 않은 채 출시하겠다는 얘기다. 애플은 아이폰이 처음 나온 2007년부터 유튜브를 사전 설치해 판매해 왔다. 새 아이폰 사용자가 유튜브 영상을 보려면 애플의 온라인매장인 앱스토어에서 앱을 직접 내려받아야 한다. 애플은 라이선스 연장을 포기, ‘유튜브’를 퇴출시킨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IT 전문가들은 애플이 모바일 OS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자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애플의 iSO를 쓰는 이동통신기기의 점유율은 지난 2분기 33.2%로 삼성 갤럭시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 OS를 장착한 통신기기의 점유율(56.3%)을 밑돌았다. 이 때문에 그동안 구글의 앱에 의존해 왔던 애플은 각종 앱을 직접 개발하기 시작했다.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 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구글의 지도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자체 지도 앱도 개발 중이다. 일각에서는 유튜브를 버린 애플의 선택이 ‘장고 끝에 악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과학이란? A부터 Z까지 인터넷이 답하다

    과학이란? A부터 Z까지 인터넷이 답하다

    “과학은 여성의 것이다.”(Science: it’s a girl thing) 유럽위원회(EC)의 캠페인이 전 세계적인 논란을 낳고 있다. 과학에 대한 여학생들의 관심을 높여 여성 과학자의 숫자를 늘리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화제가 되긴 했지만 과학에 대한 오해를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동시에 받고 있다. 시리즈로 구성된 동영상에서 여성 과학자들은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며, 하얀 가운 일색인 남성 과학자들 사이에서 미모를 뽐낸다. 과학계는 불편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여성성’ 자체가 부각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에 대해 진정한 과학이란 무엇인가, 과학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가 등을 놓고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유명 신경과학자이자 저술가, 코미디언인 딘 버넷은 최근 일간 가디언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캠페인은 진정한 과학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버넷은 “과학은 무엇인가?”(What is science?)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일반인’의 시각을 빌리기로 하고, ‘구글 인스턴스’(Google Instance)로 불리는 자동완성 기능을 이용했다. ‘과학이란’(Science is…)이라는 단어를 입력한 뒤 수많은 사람들의 검색을 토대로 예측되는 뒷문장들 중에서 A부터 Z까지 각 알파벳 음절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를 살펴보는 식이었다. 버넷의 시도는 마치 1970년대 스테파노 카잘리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연재한 1컷 만화 ‘사랑이란’(Love is…)과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인터넷은 과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평범한 인식뿐 아니라 완전히 잘못된 생각조차 여실히 보여 준다. 전혀 뜻밖의 결과도 있다. 다만 구글 인스턴스는 사용자의 위치를 알고리즘 안에 포함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의 검색은 다를 수 있다. 버넷은 영국 카디프에 산다. A verb now(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과학은 빠르게 움직인다’는 로켓통을 메고 날아가는 고양이의 모습이 그려진 유명한 티셔츠다. 티셔츠는 주류가 된 과학이 변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B oring(지루하다) 지루하다는 것은 극히 주관적이다. 어떤 사람에게 지루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주 재미있을 수 있다. 지루함으로 가장 먼저 검색되는 글은 7년 전 BBC방송이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다. C ool(좋다, 멋있다) 바로 위의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얘기다. 버넷은 이에 대해 “과학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과학을 위해서는 ‘쿨’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검색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Cool’은 2010년 가디언에 실린 유명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쿨한 과학’에 대한 릴레이 기고였다. D angerous(위험하다) 과학은 당연히 위험하다. 하지만 전기톱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누가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과학이 위험한 것은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하는 과학자라는 사람의 도덕적 개념과 연관된 문제다. E vil(부도덕하다, 악하다) 과학은 그 자체로 도덕적이거나 악의적이지 않다. 과학이 악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그것을 이용한 범죄가 늘어나고, 보다 더 정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vil’과 연관된 검색 결과들은 종교적인 내용이 많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악한 것은 이미 지나간 과거를 보여 주기 때문(우리가 우주에서 보이는 별빛은 과거의 빛이다)이라는 주장도 있다. F un(즐겁다) ‘Fun’이 검색어 맨 앞에 위치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수많은 과학교육 캠페인 때문이다. 방법에 따라 학생들의 체감은 다를 수 있겠지만, 과학을 배우는 것은 결코 소설 ‘해리 포터’의 호그와트 학교에서 마법을 배우는 것과 같은 즐거움을 주기 힘들다. G olden(금으로 만든) 과학과 금이라는 연관성을 찾기 힘든 단어가 등장한 것은, ‘더 그레이츠’라는 그룹의 노래 ‘과학은 금으로 만든 것’(Science is Golden) 때문이다. 노래 가사가 과학을 칭송하는 것은 아니다. H ard(어렵다) 과학에 대한 대표적인 고정관념이다.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사람의 두뇌는 복잡하고 여러 분야에 걸친 내용을 한꺼번에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학은 수많은 분야가 얽혀 있는 대표적인 학문이다. I nteresting(재밌다) 동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사실 ‘과학은 재밌다’라는 문장이 가장 먼저 검색되는 것은 진화학자인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교수가 출연한 비디오 클립 때문이다. 버넷을 비롯한 수많은 과학계 인사들은 ‘유머’ 같은 방식으로 과학적 흥미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도킨스는 “과학은 그 자체로 재밌다.”라고 주장한다. J ust a theory(단순한 가설) 이 같은 접근은 거대강입자가속기(LHC)가 그냥 거대한 튜브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과학을 가설이나 이론으로 치부하는 시각은 과학에 가장 큰 위협이다. 예를 들면 창조론자들이 진화학을 ‘증명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폄하하면 더 이상 대화가 불가능해진다. K nowledge(지식)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자,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기 힘든 정의다. 어렵거나 쉽거나, 재밌거나 지루하거나 과학은 모두 지식으로 이뤄졌다. L ike a blabbermouth(수다쟁이 같은 것) 인기 만화시리즈 심슨 가족의 이웃인 기독교 신자 네드 플랜더스의 말에서 비롯된 정의다. 그는 “과학은 마치 영화의 끝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떠들어 망쳐 버리는 수다쟁이와 같은 것이다. 우리가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M agic(마법) 완벽하게 틀린 말이다. 마법과 과학은 분명히 다르다. 어린아이의 눈에나 과학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놀라움으로 가득찬 마법 같은 일일 뿐이다. 이유를 모르고 신기한 것은 과학이 아니다. N ot a belief system(신념·신앙이 아닌 것) 과학과 신앙은 양립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과학의 메시아는 누굴까. 과학을 절대적 가치로 여기는 무신론자들은 아마 리처드 도킨스를 첫 번째로 꼽을 것이다. O bjective(객관적인 것) 객관성은 과학이 유지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힘이다. 과학적 사실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실험과 타당한 근거가 제시돼야 한다. 반면 단순한 주장이 과학이 될 수 없는 것은 객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P hilosophy(철학) 과학과 철학은 뿌리가 같다. 과학을 전공하고 받는 박사학위의 명칭 ‘PhD’는 철학 박사(Doctor of Philosophy)에서 비롯됐다. Q uotes(인용·전달하는 것) 또 다른 잘못된 인식이다. 과학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과학적 결과물이나 인식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과학의 영역이 아니다. 물론 과학적 사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이를 읽는 것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R eal(실존하는 것)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없는 결론이다. ‘Science is Real’은 미국의 얼터너티브 밴드 ‘데이 마이트 비 자이언츠’의 히트곡 이름이기도 하다. S port(스포츠)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교묘하게 연결되는 배경에는 광고가 있다. 스포츠 마니아들을 겨냥한 수많은 에너지 드링크 회사들이 자신들이 얼마나 우수한 과학적 기술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떠든다. 만약 한국에서 검색할 경우 ‘과학=침대’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현대 스포츠가 기록경신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과학의 힘을 빌리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T he poetry of reality(진실의 시) 미국 PBS의 고전 시리즈 ‘코스모스’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작된 프로젝트 심포니 오브 사이언스(Symphony of Science)의 대표 동영상 클립이다. 과학을 음악적인 방법으로 대중화하려는 취지를 갖고 있으며 동영상마다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등장한다. U nreliable(신뢰할 수 없는 것) 과학에 대한 비정상적인 증오와 혐오감을 나타내는 종교 관련 웹사이트들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문구다. 베스트셀러 ‘배드 사이언스’의 저자인 벤 골드에이커처럼 과학의 탈을 쓴 과장 광고나 마케팅을 공격하는 과학의 투사들도 이 정의를 사용한다. V ital(생명에 꼭 필요한) 과학은 많은 돈이 든다. 결과가 쉽사리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이 과학이고, 실패 가능성도 높다. 농촌의 농부들을 돕는 대신 과학에 돈을 투자하기 위한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이 표현이 널리 쓰인다. W rong(틀린 것) 완벽히 옳은 표현이다. 틀리는 것은 과학이 갖고 있는 고유한 성질이다. 어떤 이론이나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일단 틀리다는 가정 아래에서 시작해야 한다. 또 그것이 틀리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것은 다른 이론이나 기술이 옳다는 것을 밝혔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과학에서 ‘틀린 것’은 곧 ‘새로운 것’ 또는 ‘옳은 것’과 같은 의미다. X KCD(별 뜻 없음) 과학과 수학에 대한 어떤 개인의 블로그다. 26개 알파벳 중 X만이 유일하게 과학의 정의에 근접하지 못했다. 과학과 수학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알파벳이 미지의 수 ‘X’인데도 말이다. Y ear 8(8년) 서구권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과학을 배우는 햇수다. Z oology(동물학) 동물학은 생물학, 아니 과학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관심이 높은 학문 분야다. 인간 자체가 동물 중 하나이고,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과학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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