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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캠퍼스 서울, 모든 스타트업 대상 맞춤형 멘토링

    구글 캠퍼스 서울, 모든 스타트업 대상 맞춤형 멘토링

    구글 캠퍼스 서울, 모든 스타트업 대상 맞춤형 멘토링 구글 캠퍼스 서울 구글이 서울에 세운 창업자 공간 ‘캠퍼스 서울’에서 전문가 멘토링을 진행하는 등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한다. 구글은 캠퍼스 서울 전문가 멘토단을 구성하고 참가를 희망하는 모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전문가 멘토단은 창업·투자·마케팅/PR·디자인·기술·법률·회계/세무의 7개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꾸려졌다. 실제 창업 경험이 있거나 현재 벤처 캐피털 또는 스타트업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해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과 전문적인 실무 지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스타트업이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1:1 집중 멘토링을 활용해 각 회사에 대한 맞춤 피드백도 가능해진다. 멘토단은 10일 캠퍼스 서울에서 100여명의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시작으로 앞으로 1년간 격주 단위로 멘토링 세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캠퍼스 서울 입주 여부와 관계없이 사전 참가신청을 한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별 행사일정은 홈페이지(www.campus.co/seoul/ko/events)에서 확인하면 된다. 임정민 캠퍼스 서울 총괄은 “창업가들이 고민하는 구체적인 문제들을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해결 방법을 같이 고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ISDI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 발간

    KISDI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 발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도환)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문사회 혁신기반 구축’ 과제의 일환으로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Vol.2, 통권11호)’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ICT 인문사회융합 동향’은 인문사회 지식 기반의 ICT 혁신 동향 및 쟁점에 관한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 및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최근의 ICT 현상에 대한 인문사회과학적 접근과 이해를 반영한 최신 국내외 기술·서비스 개발사례 및 산업동향, 학계·연구계의 ICT와 인문사회 융합관련 연구 및 사업성과 등을 다각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되는 책자는 크게‘특집’과 ‘이슈&초점’ 2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집’은 최근 가장 핫한 ICT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의 급부상과 관련해 ‘증강·가상현실을 바라보는 3가지 시선’이라는 주제 하에 기술·산업적 관점, 사회과학적 관점, 인문·철학적 관점에서 보는 증강·가상현실의 의미와 쟁점을 다뤘다. ‘이슈&초점’에서는 로봇사회학, 디지털 인문학,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지털 사회혁신, 3D프린팅, 데이터 예술 등 최신 ICT 동향과 소식을 인문사회 관점에서 재구성해 소개했다. 이번 ‘특집’은 최근 국내외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증강·가상현실을 ‘시장’, ‘이용자’, ‘삶의 가치’라는 세가지의 상이한 관점에서 교차 검토했다. 먼저 ‘가상·증강현실’을 산업적 관점에서 바라 본 조영신 박사(SK경영경제연구소)는 가상현실 기술이 개인용 PC(제1차) → 스마트폰(제2차) → 헤드마운트디바이스(HMD) 보급으로 제3차 도약기를 맞이 하고 있다고 보고 현재 소니와 오큘러스(Oculus)를 중심으로 한 콘솔 및 PC 기반의 가상현실 추동 세력과 구글 카드보드와 갤럭시 기어 VR처럼 스마트폰 중심의 추동 세력이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AR 대비 1/4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완벽한 의미의 실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는 여러 가지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VR 시장이 독립적인 시장으로 커질 수 있을지, 아니면 AR로 가기 위한 요소 시장이 될 지를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증강·가상현실’을 사회과학, 즉 이용자 경험의 관점에서 고찰한 정동훈 교수(광운대)는 “증강·가상현실을 통한 풍부한 상호작용성과 채널의 활용이 인간 경험을 양적, 질적으로 확장시키고 현실적인 재현으로 몰입감을 촉발시키고 이에 따라 새로운 인지적·감성적 경험을 가능하게 하지만, 어지러움과 멀미 같은 생리적 반응도 극복해야하고, 멀티태스킹으로 인한 부주의, 개인정보와 같은 정책적 이슈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고 강조하면서, 기술적 발전과 더불어 이용자의 최적 경험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그리고 개인의 기본권을 보호하면서도 산업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균형 잡힌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끝으로 ‘증강·가상현실’을 인문·철학적 관점에서 바라 본 이상욱 교수(한양대)는 “현실(Reality)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무엇인지가 달라지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현재 우리 삶에 어느 수준까지 들어와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가 달라진다. 증강·가상현실 기술발전에만 몰두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파국적 부작용을 맞게 될 수도 있으므로 우리의 개인적 삶과 사회적 관계의 ‘목표’가 무엇인지 우리가 바람직하게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슈&초점’에서는 인문사회의 관점에서 다양한 ICT 동향 및 이슈를 살펴보았는데, 먼저 최근 로봇권리 논쟁과 관련해 원격로봇에 대한 기본권 부여 가능성 문제를 연구한 배일한 연구조교수(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의 실험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배일한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원격로봇을 통해 사회생활을 한다면 아바타 역할을 하는 로봇을 어디까지 인간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일반인을 상대로 원격로봇에게 인간만이 누리는 헌법상의 기본권을 어느 정도 부여할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분석을 통해 원격로봇도 법률상 인간으로 간주될 가능성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과 태도를 분석했다. 영국 정부의 디지털 인문예술 지원정책 동향을 검토한 이연옥 박사(영국 런던대학교 SOAS 교육 자문위원)는 인문학과 예술의 디지털 시대에 걸맞도록 ‘재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영국 정부가 어떠한 지원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고, 특히 해당분야 박사과정 연구자의 역량강화를 위해 구축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살핌으로써 국내의 실정에 맞게 취할 시사점을 제시했다. 김태원 선임연구원(한국정보화진흥원)은 기존 의료 서비스 산업이 ICT와 융합을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 주요국 및 글로벌 기업들은 발 빠르게 ICT를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법규제로 인해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등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비정상화된 구조를 정상화된 구조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규제와 지원측면에서 검토하고,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성규 미디어랩장(블로터)은 ‘메이커 페어’(Maker Faire)의 참가지나 참가자수의 증가 추세를 보면 알수 있듯이 확산속도가 놀라운 DIY(Do It Yourself)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오픈소스 하드웨어가 시장질서에 위협을 가한다는 주장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걸어온 궤도를 따라 사장과의 공존 속에서 구조 변동을 모색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KISDI 편집기획위원회에서는 시장규모와 제품군이 다양해지는 웨어러블 시장 동향, EU의 디지털 사회혁신 프로젝트 현황과 시사점, 데이터 아티스트의 출현과 디지털 창작의 미래, 디지털 제조의 하드웨어에서 디지털 창작의 도구로써의 3D 프린팅을 집중 조명했다. 본 동향지는 KISDI 홈페이지의 ICT 인문사회 혁신기반 구축 사업메뉴, 페이스북(facebook.com/groups/ICTHUMAN/) 등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정기 구독(무료)을 원할 경우 담당자(이시직 연구원, potential47@kisdi.re.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세계 점유율 1위 상품 한국 8개

    2014년 세계 상품·서비스 시장 50부문 가운데 한국 기업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품목은 8개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비해 중소형 액정패널, 조선 부문이 수위를 차지하는 등 2개 부문이 늘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발표한 ‘2014년 세계 주요 상품 서비스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50개 조사 대상 품목 가운데 16개 품목(지난해 18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고, 유럽이 10개 품목(지난해 8개)이었다. 일본은 한국보다 1개 품목이 많은 9개였고 소재 및 부품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6개 품목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였다.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이 1위에 올랐다. 2위인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상위 5개사 가운데 4개사가 한국 기업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선과 컨테이너 화물선에서 강점을 평가받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중소형 액정패널은 2013년 3위였던 한국의 LG디스플레이가 재팬디스플레이와 샤프 등 일본 기업들을 따돌리고 수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 상승은 중국의 신흥 스마트폰 업체들에 대한 공급이 늘어난 덕분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서는 한국의 삼성전자(24.5%)와 미국 애플(14.8%)의 2강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떨어진 반면 3위인 중국 레노버 그룹이 7.2%로 점유율을 2.7% 포인트 끌어올렸다. 리튬이온 전지는 한국의 삼성SDI가 1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떨어졌다. 2위인 일본의 파나소닉이 미국 테슬라 모터스에 대한 리튬이온 전지 출하를 확대하면서 삼성SDI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검색 서비스는 미국 구글이 43.8%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2013년보다 15.8% 포인트 떨어졌다. 2위인 중국의 바이두는 14.1% 포인트 높은 25.8%로 구글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구글, 외국환 결제업무 국내 첫 신청

    지난달 말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인가를 받은 구글이 이번에는 외국환업무 등록을 신청했다. 외국환업무까지 하게 되면 국내 거주자뿐 아니라 비거주자와의 지급 결제도 가능해진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의 국내 온라인 결제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PG사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한국 자회사인 구글페이먼트코리아(GPK)를 통해 외국환업무 등록 신청서를 냈다. 정부가 은행만 할 수 있었던 내국인과 외국인 사이의 지급·결제업무를 이달 1일부터 PG사에도 열어 주자 구글이 재빨리 신청에 나선 것이다. 구글은 외국환업무 등록을 신청한 첫 PG사가 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백문이불여일행] 하품 스무번 대신 낮잠 20분을 택하다

    [백문이불여일행] 하품 스무번 대신 낮잠 20분을 택하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간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 ‘하품’이 쏟아진다… 멈출 수가 없다 이른 아침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고, 지하철을 탄다.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찬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기운이 빠진다. 하품을 하며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다가 회사에 도착한다. 업무에 열중하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식사 후 다시 자리에 앉으니 하품이 쏟아진다. 하품은 한번 시작되면 멈출 줄을 모른다. 내 의지와는 무관하다. 의학적으로도 하품은 잠이 오려고 할 때나 무료할 때 일어나는 ‘무의식적인’ 호흡동작이니까. 그렇게 앉은 자리에서 하품을 스무번이나 했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내 눈에서 하품 할 때마다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입을 한껏 벌려 하품을 하면 멈출 것 같은 기분에 입을 가리지 않고 하품을 했더니 “입 찢어지겠다”란 소리를 들었다. 졸리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20분만 푹 자면 누구보다 말똥말똥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직장인 10명 중 7명 “졸음이 업무에 지장을 준다”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다.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20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 97.3%가 ‘근무 시간에 졸음을 느낀 적이 있는가’란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졸음이 밀려오는 시간으로는 ‘오후 2~3시’가 4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1~2시’가 27.0%로 그 뒤를 이었으며 다음이 오후 3~4시(12.8%)였다. 응답자 90.1%가 직장에서 공식적으로 낮잠을 허용하는 제도인 시에스타(siesta)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업무 집중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39.0%로 가장 많았고, ‘업무 능률이 오를 것 같아서(34.1%)’, ‘피로를 풀 수 있을 것 같아서(15.4%)’, ‘졸음과의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8.3%)’, ‘업무 시간에 쉴 수 있어서(2.8%)’ 순이었다. 근무 도중 잠이 쏟아지면 ‘커피 등 각성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음료를 마신다’는 답이 60.3%로 가장 많았다. ‘잠깐 휴식시간을 갖는다’가 30.9%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정신력으로 버틴다(19.0%)’거나 ‘몰래 쪽잠을 잔다(15.2%)’, ‘담배를 피운다(14.7%)’, ‘산책,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푼다(13.4%)’, ‘세수를 한다(5.5%)’는 의견이 있었다. ‘졸음이 업무에 지장을 준 적이 있는지’란 질문에는 직장인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76.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졸음이 업무에 끼친 영향으로는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답변이 46.8%로 가장 높았다. ● 낮잠은 ‘꿀맛’… 그런데, 잘 수가 없다 낮잠을 자기로 했다. 1층 로비로 내려갔더니 동그란 공 모양의 의자 몇 개가 보인다. 사람들은 의자에 걸터앉아 통화를 하거나 옆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일단 앉았는데 등받이가 없어서 그런지 허리가 더 아픈 기분이다. 애써 눈을 감고 잠을 청해 봤지만, 옆 사람의 통화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불안한 마음에 휴대폰으로 남은 시간을 쳐다봤다. 자야 하는데…잠을 잘 수가 없다. 정해 놓은 15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다음날엔 사무실에서 자기로 했다. 차마 엎드려 자지는 못하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척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전날 야근을 해서인지 찰나의 순간에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10분이 지났다. 몸이 개운했지만 마음은 불편했다. 업무 중에 졸았다는 눈초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주변 직장인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모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신입사원 A씨(26)는 “상사와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별도의 휴게시간이 없어 고민하다가 매장을 돌아본다고 하고 창고에서 몰래 쪽잠을 잤다”면서 “20분을 잤는데 몸이 개운해져서 퇴근시간까지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 종사하는 2년차 사원 B씨(28) 역시 “휴게실이 따로 없어 점심시간에 카페에 가서 잠을 청한다. 그렇게라도 쉬지 않으면 오후 내내 업무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수면실이 갖춰진 회사도 있지만 정작 필요할 때 이용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의류회사에 다니는 5년차 사원 C씨(29)는 “업무특성상 야근이 잦지만, 산더미 같은 업무량에 잠깐 자고 오겠다고 말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눈꺼풀이 반쯤 감겨 어쩔 땐 사람이 아닌 기계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 낮잠 권하는 사회… “짧지만 굵게 일하자” 수면전문가 사라 메드닉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낮잠을 자지 않고 하루종일 생산성을 유지하기는 사실상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2001년 미국에서는 수면 부족 때문에 매년 180억달러 규모의 생산성 손실을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국가별 수면 연구에 따르면 일본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22분이다. 조사 대상인 멕시코(7시간6분) 캐나다(7시간3분) 독일(7시간1분) 영국(6시간49분) 미국(6시간31분) 등 6개국 중 가장 짧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최근 정부차원에서 ‘건강 증진을 위한 수면 지침’을 발표하고 “오후 시간에 30분 정도 짧은 잠을 자는 것은 작업 능률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잠을 권했다. 근면 성실함을 중요시 하는 일본 기업 분위기상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일본 IT업체 휴고는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 전 직원이 30분 동안 낮잠을 잘 수 있게 했다. 전화 음성 안내도 ‘4시 이후에 연락을 주거나 메일을 보내 달라’고 해 놓았다. 나카타 다이스케 휴고 사장은 “지금까지 낮잠이 문제가 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오히려 직원들의 실수가 줄어들고 시간 활용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며, 실적 또한 크게 올랐다”고 평가했다. 학교와 카페도 낮잠 열풍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후쿠오카의 메이젠고교는 점심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15분 동안 낮잠을 잔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낮잠을 자게 한 뒤 졸업생의 대입센터시험(우리나라의 수능시험) 평균점수가 상승하고 진학률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도쿄 도심에 위치한 여성전용 낮잠카페 ‘코로네’는 낮잠과 점심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낮잠+점심 세트메뉴’가 850엔(8500원)이다. 하루 이용자는 40~50명으로 20~30대 직장인이 많다. 이용객들은 점심시간 1시간 동안 낮잠카페에서 30분 정도 숙면을 취하고 점심을 먹는다.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카페 ‘낮잠’ 역시 음료 1잔 포함 시간당 5000원으로 해먹 위에서 낮잠을 잘 수 있다. 지정한 시간에 깨워주는 알람서비스도 제공된다.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이 몰려와 책을 읽거나 낮잠을 청한다. 하버드대 수면연구원인 로버트 스틱골드는 “낮잠은 아주 효과적인 문제 해결자다. 요즘 같은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얼마나 오랫동안 일하느냐보다 짧은 시간 ‘능률적’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회사에서 ‘전략적인 낮잠’을 장려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낮잠 잘 자는 법… 커피·20~30분·스트레칭 ‘낮잠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는 많다. 20~30분 짧은 낮잠은 오후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게끔 도와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야 낮잠을 효과적으로 잘 수 있을까. 첫째, 낮잠을 자기 직전에 카페인을 섭취한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은 밤잠을 설치게 할 수는 있지만, 낮잠엔 도움이 된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가 커피를 마신 뒤 30분 뒤에 가장 높게 발휘되기 때문이다. 즉 커피를 마시고 나서 30여분간 낮잠을 자고 깨어나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둘째, 낮잠은 알람을 맞춰 놓고 20~30분만 짧게 자야 한다. 수면전문가인 마이클 브루스 박사는 “낮잠은 30분을 넘겨선 안 된다. 30분 이상 자게 되면 깊은 잠에 빠져 쉽게 깨어나기 힘든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낮잠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면, 낮잠의 효과는 없다”고 덧붙였다. 셋째,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기대서 잔다. 엎드리거나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목과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가급적 머리 받침이 있는 의자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편하게 기댄 자세가 가장 적합하다. 이 때 팔은 팔걸이에 올리고 다리는 가볍게 벌린다. 발 받침대나 책을 이용해 다리를 올리는 것도 좋다. 낮잠을 잔 후에는 목을 양 옆으로 눌러주거나 기지개를 켜듯 팔을 뻗어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다. ● 낮잠의 기술… 이색 낮잠도구들 1) ‘티알티엘 낮잠 스카프(Trtl Nap Scarf)’는 부드러운 소재로 목 주위에 두르면, 스카프 안에 있는 골재가 머리를 감싸준다. 온라인 가격은 30달러(약 3만3천원)이며 전 세계로 배송도 해준다. 2) ‘타조베개(Ostrich Pillow)’는 생김새가 조금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완벽하게 빛을 차단해준다. 모래 속에 머리를 넣은 타조의 습성을 반영하여 ‘타조베개(Ostrich Pillow)’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3) ‘넵 애니웨어(NapAnywhere)’는 휴대가 간편하다. 꺼내서 펼친 뒤 대기만 하면 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며 숙면을 돕는다. 4) 구글의 ‘넵 팟(Nap pod)’은 캡슐 모양의 낮잠 기계다. 빛과 소음이 차단되며, 이 안에 들어가 원하는 시간을 설정하고 알람이 울릴 때까지 낮잠을 잘 수 있다. 구글 관계자는 “넵 팟이 없는 직장은 완전한 직장이 아니다. 우리가 일요일에 아주 좋아하는 축구 경기를 보기 직전에도 5~15분 정도 낮잠을 자며 에너지를 보충한다. 그런데 직장에서 낮잠을 자면 안 된다는 법이 있느냐”고 이 같은 시설을 마련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987년 애플이 예측한 10년 후 미래 ‘지금’ 실현되다

    1987년 애플이 예측한 10년 후 미래 ‘지금’ 실현되다

    세계적인 IT기업 '애플' 이 30여 년 전 내놓은 ‘미래예측’ 콘셉트의 유머러스한 광고 영상이 뒤늦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87년 당시 애플이 재미삼아 제작한 광고지만 몇 가지 요소는 지금의 현실에 근접하게 묘사돼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을 포함, 당시 애플 경영진들이 등장하는 이 광고는 제작시점으로부터 10년 후인 1997년을 예측해 만든 것이다. 상상으로 그려진 광고 속 1997년에는 초일류 기업으로 등극한 애플의 위풍당당한 위상과 미래의 혁신적인 IT 기술들이 익살스럽게 표현돼 있다. 물론 광고에 등장한 기술 대부분은 실제 1997년에는 거의 실현되지 못했지만 2015년 현재에 이르러서는 유사한 제품들이 출시된 상태다. 우선 ‘비스타 맥’(VistaMac)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안경 컴퓨터’는 구글의 스마트 안경 ‘구글 글래스’를 연상케 한다. 안경의 측면으로 삽입되는 초소형 플로피 디스크는 지금 흔히 사용되는 SD 메모리카드와 크기와 형태가 상당히 유사하다. 사용자 성향에 맞는 뉴스 기사를 알아서 선별해 제공하는 컴퓨터 프로그램도 등장한다. 이 기능은 아이폰 운영체제 ‘iOS9’에서 실제 구현됐다. 소프트웨어와 사용자가 서로 문답을 나누는 장면도 나온다. 이는 아이폰의 대화형 어플리케이션 ‘시리’를 비롯,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능이다. 영상에 등장한 워즈니악은 대화형 컴퓨터에 대해 “단순히 친절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한다. 이는 흥미롭게도 실제 시리의 개선 방향과 흡사하다. 최근 애플은 시리를 업데이트하고 "시리가 보다 능동적으로 사용자를 도울 수 있도록 발전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영상에서 표현된 1997년의 애플은 개인컴퓨터 분야 혁신을 주도, 강한 시장 지배력을 가진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1997년 경 애플은 도산 위기에까지 봉착했었다. 그렇지만 1997년은 애플에서 쫓겨났던 스티브 잡스가 복귀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시기이기도 하다. 영상보기:https://youtu.be/ZerV5WcnBAo 사진=ⓒ애플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LG U+ “고객 맞춤형 비디오 서비스”

    LG U+ “고객 맞춤형 비디오 서비스”

    LG유플러스가 다음달 1일 ‘고객 맞춤형 비디오 포털’을 새로 열고 비디오 서비스에 속도를 낸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롱텀에볼루션(LTE) 비디오 포털’ 출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의 비디오 서비스는 비디오를 보여 주는 게 전부였다”면서 “LTE 비디오 포털은 모든 비디오를 모바일에서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중심이 된다는 뜻의 ‘미 센트릭(Me-Centric)’ 개념을 제시했다. 기존의 동영상 포털과 다른 점에 대한 질문에는 “유튜브나 구글은 전 세계에서 매일 생성되는 데이터를 모두 짊어지고 가기 때문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싶어도 쉽게 할 수 없다. 그걸 우리가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TE 비디오 포털에서 강원도 춘천에서 ‘맛집’이나 ‘여행’을 검색하면 춘천 관련 맛집이나 여행 관련 영상이 먼저 뜬다. 스마트폰 위치 정보를 이용해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를 추천하는 개념이다. 사전 수준 테스트를 바탕으로 이용자 실력에 맞는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일부 학습 비디오를 추천하는 기능도 눈에 띈다. LTE 비디오 포털은 기존의 자사 인터넷(IP)TV인 ‘U+HDTV’와 ‘유플릭스 무비’ 콘텐츠 10만편에 15개 외국어 학습 동영상, EBS 수능특강, 내셔널지오그래픽 영상 등을 더해 모두 13만여편의 비디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 동영상 특화 데이터 요금제인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가입자는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타사 가입자도 ‘LTE 비디오 포털’ 서비스를 별도 가입할 수 있다. 요금은 월 1만 7000원(부가세 별도)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수수료 없애 내 중고차 값 올려준다? 중고차매매 앱 ‘살카팔카’

    수수료 없애 내 중고차 값 올려준다? 중고차매매 앱 ‘살카팔카’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가 급격한 소비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 6월은 계절적으로 여름휴가를 앞두고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는 시기 중 하나지만 메르스 여파로 휴가를 위한 중고차 구매를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급한 사정으로 중고차를 팔아야 하는 개인은 더욱 애를 태우고 있다. 또한 급매할 경우 매매가를 큰 폭으로 인하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며 금전적인 면에서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수수료 없는 중고차 경매 어플 ‘살카팔카’가 중고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살카팔카는 방대한 중고차 매물과 회원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빠르고 신속한 중고차 거래를 돕고 있는 것. 특히 소비자와 딜러가 부담해야 하는 경매 낙찰수수료를 모두 없애 소비자가 중고차 매각 시 제값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살카팔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소비자와 딜러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중고차 매매거래시 판매가와 구매가의 격차를 크게 줄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견적 제출방식의 내차찰기 시스템을 통해 시중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중고차를 판매하고, 차량 등록과 견적도 하루에 모두 처리해 보다 쉽고 빠르게 중고차 매매가 가능하다. 과열방지를 위한 거점 입찰제 도입, 자동매물 알림 시스템을 통한 허위매물 근절 등 차별화된 서비스 역시 눈에 띈다. 믿을만한 중고차 사이트 ‘살카팔카’ 관계자는 “살카팔카는 투명한 중고차 문화 정착을 위해 수수료 폐지 등 파격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며 “앞에서는 소비자의 편인척 포장하고, 뒤로는 수수료 챙기기에 급급한 일부 중고차 경매 어플과 달리 수수료 부담 없는 자동차 경매를 통해 최고가에 중고차 판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살카팔카 앱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alcarpalcar.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글 창업자 브린 부부 끝내 갈라섰다

    구글 창업자 브린 부부 끝내 갈라섰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41)과 생명공학 업체인 23앤드미 최고경영자 앤 워치츠키(41·여) 부부가 결혼 8년, 별거 2년 만에 이혼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둘은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카운티 법원에서 이혼했다. 브린이 300억 달러(약 33조원), 워치츠키가 1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가 부부의 재산 분할 결과가 관심을 끌었지만 법원은 사생활이란 이유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1998년 구글의 창업지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차고가 워치츠키의 언니 수전의 집 차고였다. 수전은 현재 구글 유튜브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예일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차고 주인의 동생 워치츠키는 2006년 유전자 정보 분석업체인 23앤드미를 창업했고, 이듬해 브린과 결혼해 슬하에 자녀 2명을 뒀다. 잉꼬부부였던 이들은 사업과 기부에서도 행보를 함께했다. 2011년 부부의 성을 따 설립한 브린워치츠키재단이 경영난에 빠진 위키피디아에 50만 달러를 쾌척하는가 하면, 2012년까지 2년 동안 브린이 23앤드미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부부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과 함께 생명과학 돌파구재단 설립에 의기투합하기도 했다. 하지만 둘은 2013년 브린이 14세 연하의 구글 글라스 마케팅 매니저인 어맨다 로젠버그와 불륜 관계를 맺은 정황이 포착된 뒤 별거에 들어갔다. 브린은 현재 로젠버그와 헤어지고 특허 전문업체 클리어액세스IP 창업자이자 변호사인 니콜 섀넌과 교제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남부연합기 퇴출’ 美전역 확산

    ‘103대10.’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회에선 압도적 표 차이로 ‘남부연합기 퇴출 법안’을 마련하자는 건의가 통과됐다. “공공장소에 내걸린 남부기를 철거해 박물관에 보관하자”는 니키 헤일리 주지사의 건의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법안은 관련 토의를 거쳐 조만간 상·하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퇴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2000년에 벌어진 남부기 철거 격론에도 깃발은 여지껏 펄럭이고 있기 때문이다. CNN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흑인교회 총기 난사로 촉발된 남부기 퇴출 움직임이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각인되면서 유통업체인 월마트, 타깃, 시어스에 이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 구글, 이베이, 에시 등이 남부기 관련 상품 퇴출을 잇따라 선언했다. 전날에는 항공기 업체 보잉과 타이어 업체 미셸린, 포장용품 업체 소노코 등이 동참했다. 133년 역사의 미국 깃발 제조업체 ‘밸리 포지 플래그’도 남부기 생산 중단 의사를 밝혔다. ‘사재기’가 벌어지면서 아마존닷컴의 남부기 매출은 최고 54배나 뛰어올랐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미주리주에서 행한 유세에서 “모든 기업들이 남부기 이미지를 포함한 제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이런 분위기에 불을 댕겼다. 미시시피주 의회에선 주 깃발에 새겨진 남부연합 문양을 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는 테네시, 앨라배마, 아칸소,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다른 6개 주도 주 깃발이나 의사당 등에 담긴 남부연합 문양에 대한 철거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청원사이트인 ‘무브온닷오르그’에는 이를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남부기를 불태우는 동영상이 올라오는 등 급진적 움직임마저 감지되고 있다. 남부기 문양이 담긴 버지니아주의 자동차 번호판은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테리 매콜리프 주지사는 이날 “번호판의 남부기 그림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며 모든 번호판의 교체를 명령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무슬림 친구 맺기·단식법 조언… 공유·맞춤형 앱으로 ‘ON’

    [글로벌 인사이트] 무슬림 친구 맺기·단식법 조언… 공유·맞춤형 앱으로 ‘ON’

    “감사의 4주, 경배의 30일, 성령의 720시간, 용서의 4만 3200분, 행복의 259만 2000초. 모두 (라마단) 시간을 잘 헤아리길.”(#라마단2015 트위트) “일몰 뒤 온 가족이 모여 과하다 싶게 렌틸콩 수프를 먹는 게 라마단의 백미죠. 가족과 3000㎞ 떨어져 있는 지금은 정보기술(IT)에 의지합니다. 같은 시간에 금식을 풀고 영상통화를 하며 식사해요. 동생은 고향의 라마단 풍경을, 어머니는 특별한 요리법을 얘기해 줘요.”(구글 라마단 컴패니언 블로그). 한 달 일정의 라마단이 지난 18일 시작됐다. 16억명의 무슬림이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을 먹으면 안 되는 단식 기간이다. 라마단은 무슬림이 지켜야 할 5가지 의무 중 하나다. 무슬림의 나머지 4개 의무는 신앙고백, 예배, 자선, 성지순례다. 노인, 환자, 여행객, 임신부, 수유 중인 여성, 어린이 등을 제외한 무슬림은 낮에는 침도 삼키지 않지만 해가 지면 정반대 상황이 펼쳐진다.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이프타르’라는 식사를 한다. 부자들은 음식을 베푼다. 낮 동안 굶고 베푸는 기간이 라마단이라면 밤 동안 많이 먹고 많이 소비하는 기간도 라마단이다. 라마단 기간이 끝나는 ‘이드 알피트르’ 기간엔 서로 선물하는 풍습이 있기에 라마단 동안 소비량이 평소보다 30% 이상 치솟을 정도다. 라마단 특수인 셈이다. 첨단 IT업계 역시 이슬람의 라마단 특수를 맞았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 이미 4~5년 전부터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 기도 시간과 방위를 알려주는 앱 등은 무슬림의 필수품으로 보급돼 왔다.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배고픔과 갈증을 참는 한계 상황을 연출하는 라마단은 새로운 앱을 선보이거나 기존 앱의 보급을 늘릴 기회가 된다. 금식 시작 시간과 마무리 시간, 탈수 증세 없이 단식하는 법 등을 궁금해하는 수요가 라마단 동안 급증한다. 아랍뉴스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에티하드 모바일이 라마단 기간 종교·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유료 앱을 출시한 뉴스, 세계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서 외면당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폰이 지역 개발자들과 함께 라마단 관련 앱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을 통해 후발 기업들의 라마단 접근법을 전했다. 글로벌 기업, 중동 지역 기업 등을 막론하고 라마단을 기회의 장으로 여기는 셈이다. IT 선도 기업들의 발걸음은 올해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일정 관리, 편의 제공 단계를 넘어 ‘공유’와 ‘맞춤 앱’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선보인 IT 기업은 구글과 트위터다. 구글은 ‘라마단 컴패니언(친구)’이라는 정보 공유 사이트를 개설했다. 무슬림끼리 라마단 경험과 유용한 생활 팁을 공유하는 사이트다. 라마단 시기별 섭취법, 폭식해도 무리가 없는 음식 조리법, 환자가 발생했을 때의 응급조치뿐 아니라 자선을 베푸는 방법, 라마단 기간의 마음가짐 등에 대한 조언을 모으는 일종의 집단 지성 페이지가 구축됐다. 구글의 공격적인 행보에 UAE의 지역 언론사는 22일 “올해 라마단에 맞춰 구글이 무슬림에게 친구 맺기를 청하며 참여를 이끌었다면 애플은 몇 가지 신규 앱을 선보이는 정도에 그쳤다”고 총평했다. 원래 공유를 목표로 삼는 트위터 역시 손쉽게 구글과 비슷한 전략을 취했다. 트위터는 @Ramadan Tips(라마단 생활 방식 조언 페이지), @Islam Voices(이슬람 이해 돕기) 등과 같은 전용 계정 십여개를 만들어 무슬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구글의 라마단 컴패니언 페이지가 주로 아랍어 게시물로 채워졌다면 트위터에선 ‘라마단에는 단식 이상이 있다’는 식의 무슬림과 비무슬림 간 소통을 염두에 둔 게시물이 눈에 띈다. ‘맞춤 앱’은 라마단의 종교 행위적 측면보다 무슬림의 생활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단식으로 혈당이 떨어졌을 때 생명을 위협받는 당뇨 환자, 낮 동안 단식으로 경기력이 약화될 수 있는 운동 선수 등 특정 계층을 염두에 둔 앱이다. 예컨대 아랍뉴스는 중동의 의료기기 업체인 MSD가 단식 중인 당뇨 환자의 혈당 수치를 실시간으로 병원에 전송하는 앱을 개발, 보급했다고 전했다. MSD 관계자는 “당뇨 환자들은 이 앱을 라마단 석달 전부터 사용해 혈당 수치를 측정한 뒤 라마단 수행에 임할지 정하고, 단식하는 동안에도 실시간 관찰을 받게 된다”고 소개한 뒤 “IT라는 과학이 종교와 조화를 이룬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토]구글 스트리트뷰 카메라에 찍힌 손자국, 유령일까?

    [포토]구글 스트리트뷰 카메라에 찍힌 손자국, 유령일까?

    구글의 스트리트뷰 카메라에 정체불명의 손자국이 찍혀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뉴욕의 한 흉가 모습을 촬영한 스트리트 뷰 카메라에 유령의 손처럼 보이는 형상이 찍힌 사진을 소개했다. 스트리트뷰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실사 웹지도 서비스로 구글어스라는 지도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는 360도 파노라마 사진 지도를 말한다. 스트리트뷰 카메라에 찍힌 캠든(Camden) 마을의 1980년대 앤 여왕 시대 양식으로 지어진 고택 3층 창문에는 선명하게 찍혀 있는 정체불명의 손바닥 자국 세 쌍이 보인다. 손 모양은 누군가 일부러 찍은 듯이 멀리서 봐도 한 눈에 들어온다. 한 성직자 출신 남성이 지은 이 주택은 당시에도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동네에 자자했으며 2010년도 주택을 구입한 마지막 소유자가 이상한 현상들을 경험한 직후, 거주를 포기하고 부동산 시장에 주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리한 이 주택은 이후 한 IT사업가가 16만 9000달러에 사들였으며 현재는 10만 5000달러에 매물로 나와 있다. 한편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유령이 확실해요”, “누군가 페인트로 만든 손자국 같다” 등 양분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Googl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이영탁 미래와 세상] 핀테크와 금융의 미래

    [이영탁 미래와 세상] 핀테크와 금융의 미래

    요즘 핀테크(finance+technology)가 자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핀테크는 한마디로 금융과 모바일이 결합하여 만들어 내는 금융서비스이다. 핀테크는 모바일 결제뿐 아니라 송금, 개인재산 관리, 크라우드 펀딩, 대출 등을 포함하여 금융의 전 영역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의 페이팔이나 애플, 구글, 중국의 알리페이에 이어 국내에도 삼성, 다음카카오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물론이고 많은 중소 벤처기업까지 이 시장에 진출하여 금융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그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제 은행의 상대는 은행이 아니라 이들 IT기업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보면 기존의 금융기관이 환골탈태하여 새로운 모바일 금융을 잘하느냐, 아니면 발 빠른 IT 기업이 모바일 금융을 선점함으로써 기존의 금융기관을 무너뜨리느냐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자고로 우리나라의 금융기관은 변화에 둔감하다. 각종 산업은 세계 최고수준을 달리고 있는데도 금융은 계속 낮잠만 자고 있는 듯하다. 여전히 도심지의 비싼 건물에 다수의 점포망을 열어놓고, 고액의 연봉을 받아가는 많은 임직원들이 모여 있다. 은행이나 증권회사의 창구를 찾아가는 사람은 자꾸 줄어들고 있고, 사람들의 지갑 속에는 현금보다 카드가 많아졌으며 그것마저 스마트폰으로 들어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금융서비스의 중심에 금융기관이 아닌 스마트폰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건 아닐 텐데. 지금 소비자에 대한 금융서비스가 종전의 대면 서비스에서 모바일 서비스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각종 금융서비스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순식간에 모바일기기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은행이나 증권회사를 찾아갈 일은 거의 없다. 집이든 어디든 스마트폰으로 여러 금융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그리고 이렇게 되고 나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기관의 역할 축소가 불가피해질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은행의 예금, 대출 등 종전의 주 업무는 자꾸 줄어들고 있다. 지금은 금리가 아무리 낮아도 기업의 투자로 연결되지 않는다. 이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사업도 별로 없지만 기업도 그렇고 글로벌 시장도 유동성이 풍부해서 자금조달이 훨씬 수월해졌다. 거기다 개별 기업의 자금조달 능력이 커지고 사금융이 발달하여 은행 금융의 비중은 계속 낮아지는 중이다. 한편 송금, 결제, 자산관리 등의 분야에서 비금융 IT 기업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이래저래 은행이나 증권회사 등 전통적인 금융기관은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해 있는 셈이다. 둘째, 핀테크의 확산으로 모바일 금융이 본격화될 경우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기관의 수지는 급격히 악화될 것이다. 앞으로 닥칠 한계비용 제로사회에서 모바일금융서비스 또한 대가의 징수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금융서비스 공급자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모바일 금융 자체의 원가가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다. 원래 금융업무 자체가 IT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데다 이러한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금융거래를 하는데 수수료를 낼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빌 게이츠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앞으로도 뱅킹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은 대부분의 금융서비스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가능해지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거대한 조직과 인력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뱅킹은 비트와 바이트일 뿐이다”라는 말이 새삼 실감이 난다. 최근 나온 ‘거대권력의 종말’을 보면 미래에는 작은 것이 큰 것을 이김으로써 큰 것은 모두 사라진다고 한다. 곳곳에서 핀테크의 깃발을 들고 각종 금융서비스를 멋지게 하겠다고 나서는 크고 작은 IT 기업들이 앞으로 우리 금융시장을 송두리째 삼켜 버리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이렇게 되면 은행, 증권, 보험 등을 포괄하는 종합금융서비스가 한자리에서 가능해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한가한 모습의 은행이나 증권사를 보면서 딱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필자만의 느낌일까.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 “백악관서도 인종 차별… 매일 짊어지는 짐”

    “백악관서도 인종 차별… 매일 짊어지는 짐”

    소총을 메고 부푼 곱슬머리가 특징인 아프로 스타일을 한 여전사로 자신을 묘사한 잡지 표지를 보며 울컥했다. 최근엔 남편의 트위터에 올라온, 그의 목에 올가미를 건 그림을 보고 밤잠을 설쳤다. 구글에서 ‘깜둥이의 집’으로 검색하면 백악관이 뜨기도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구구절절 털어놓은 개인적인 인종차별의 경험과 고통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 영부인이 됐다고 해서 인종차별의 칼끝이 무디게 느껴지는 건 아닌가 보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퍼거슨, 볼티모어 폭력사태 등으로 흑백갈등이 고조된 요즘 미셸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 강력한 인종차별 극복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무대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 졸업식장이다. 이전에도 미셸은 인종차별에 대해 꾸준히 언급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은 본격 사회 진출을 앞둔 젊은 흑인 세대에게 인종차별은 백악관의 안주인도 피하지 못할 만큼 뿌리 깊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동시에 “역사를 새로 쓴다는 마음”으로 이를 극복하라는 격려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전날 자신의 고향인 시카고 사우스사이드의 킹칼리지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한 연설은 그 어느 때보다 울림이 컸다는 평가다. 이곳은 시카고의 빈민지역 중 하나로 오바마 부부의 자택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미셸은 연설에서 “이곳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며 자신이 어린 시절 느꼈던, 그리고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에도 종종 맞닥뜨리는 인종차별에 대한 감정 등을 솔직히 털어놨다. 자신들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풍자의 대상이 될 때마다 머리로는 인정하면서도 “사람들의 눈에 (자신들이) 그렇게 비치는 것에 충격받고, 아이들의 반응이 걱정돼 괴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 후 어디를 가든 여러분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지만 여러분은 우리 흑인사회의 이야기를 다시 쓸 책임이 있다”며 “이는 우리 부부가 백악관에서도 매일같이 자랑스럽게 짊어지는 짐이기도 하다”고 격려했다. 앞서 지난달 미셸은 50년 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연설했던 오하이오주에 있는 오벌린칼리지 졸업식과 투스키지대학 졸업식에 연사로 나와 “불의에 맞서 행동할 것”을 촉구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흑인 세대의 역할 모델로서 그의 이런 행보에 일반적으로 박수가 쏟아지지만 ‘특권층으로서의 삶에 대한 불평”이라며 달갑지 않게 보는 이들도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고문을 지낸 론 크리스티는 NYT에 “오바마 부부가 백악관의 주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미국 흑인들은 충분히 자랑스러워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셸이 사람들한테 말하는 것처럼 미국이 그렇게 무자비하고 분노할 만큼 인종차별이 심한 곳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낮 뜨겁군! 낯 뜨거워! 비키니 전사

    낮 뜨겁군! 낯 뜨거워! 비키니 전사

    # 국내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의 여성 캐릭터들은 여름이 되면 ‘갑옷’을 벗는다. 각종 인기 게임들이 매년 7월을 전후해 비키니 수영복 등 ‘여름 코스튬’을 내 놓는다. 지난달 한 게임 업체는 지난해 발매한 여름 코스튬을 캐릭터에 입혀 캡처한 사진을 응모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 5세 아들을 둔 직장인 김미례(39·여)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 화면에 가슴을 거의 다 드러낸 여성의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본 성인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인 줄 알았는데 국내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광고였다. ‘아들이 그런 캐릭터로 싸우고 때리는 게임을 하며 자라면 잘못된 성 관념이 생기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니 혼란스러워졌다. 국산 모바일·온라인 게임의 선정성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카카오톡의 ‘게임하기’에 등록돼 있는 국내 게임 콘텐츠를 확인해 본 결과, 상당수 게임이 선정적인 차림의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를 하고 있었다.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주요 부위만을 간신히 가린 옷을 입고 있었다. 한 인기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고 있는 김모(30)씨는 “많은 게임이 캐릭터에 토끼 귀 장식이 달린 머리띠, 망사 스타킹 등 복장을 갈아입힐 수 있게 돼 있다”면서 “남성의 성적 욕망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박민경(36)씨는 “어린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성인의 몸을 가진 캐릭터는 아동과 여성 전부를 상품화한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백모(42)씨는 “아이가 이걸 보고 ‘엄마는 왜 가슴이 안 나오고 배가 나왔느냐’고 물어보면 어쩌냐”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문제는 이런 게임들이 모든 연령의 청소년에게 유통된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특정 게임이 지나치게 선정적일 경우 ‘청소년 이용불가’로 지정할 권한밖에는 갖고 있지 않다. 2011년 미국의 정보기술(IT) 공룡 구글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게임을 둘러싸고 중소기업 진흥과 표현의 자유 등의 논쟁이 일어난 뒤 법이 개정됐다. 이에 따라 만 18세 이하 등급은 앱스토어 등 오픈마켓 사업자들이 자체 심의를 하게 돼 있다. 성인 인증이 필요 없는 이 게임들은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카카오톡 게임하기 등에서 아무 제약 없이 내려받고 즐길 수 있다. 게임업계는 이미 등급을 받은 게임 속 장면을 활용해 광고를 만드는 것이 뭐가 문제냐는 입장이다.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은 국내 게임 등급 심의에 “‘성기 노출 금지’ 등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은 있지만, 업체들이 이에 맞추면서 더 선정적으로 표현하는 데 대해서는 지정이 애매하다”면서 “위원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맡기다 보니 공신력도 확보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환경에서 국가가 모든 게임을 관리할 수는 없기 때문에 부모가 게임 정보를 입수해 자녀를 통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위정현 콘텐츠경영연구소장은 “자녀가 게임을 내려받을 때 게임의 선정성 등 정보가 부모에게 제공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상을 바꿀 ‘위대한 질문’ 찾습니다

    운전대·가속페달·브레이크 등도 없이 스위치만으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자동차’, 통신위성과 비행선을 결합시켜 전 세계에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룬 프로젝트’, 지구에서 우주정거장까지를 연결하는 ‘우주 엘리베이터’.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기업인 미국의 구글이 운영하는 연구소 ‘X’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다. 이렇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한국판 X-프로젝트’ 아이디어 공모가 시작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위대한 질문 국민 공모’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X-프로젝트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서 사업기획과 추진계획 수립, 운영 등 모든 과정을 진행한다. 위원회는 8월까지 연구자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사회적으로 절실히 해결해야 할 문제, 세상을 바꿀 만한 영향력 있는 질문 등을 공모한다. 제안된 질문들을 모아 8월 말까지 100개의 우수 질문을 선정하고 9월 1일 발표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향기’로 잠에서 깰 수 있을까? 의외로...

    ‘향기’로 잠에서 깰 수 있을까? 의외로...

    이른 아침, 귀를 찌르는 자명종 소리에 고마움과 짜증을 동시에 느껴본 것은 누구 혼자만의 경험이 아닐 것이다. 알람 소리 대신 은은한 커피 향을 맡으며 아침을 맞이하게 해준다는 이색 알람시계가 인터넷에 소개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센서웨이크’라는 이름의 이 시계는 설정된 시간에 원하는 향을 발산해 준다. 선택할 수 있는 향기의 종류는 커피에서부터 잔디까지 다양하다. 프랑스의 10대 발명가 기욤 롤랑이 개발한 이 제품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2014 구글 사이언스 페어’에서 ‘세상을 바꿀 15가지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육면체 형태의 시계 전면에는 시간을 표시하는 액정 화면이 있고 상단부에는 ‘향기 카트리지’를 삽입하는 슬롯이 있다. ‘향기 카트리지’의 제작은 스위스 향수 회사 지보당이 담당했다. 대형 향수 기업 지보당이 스타트업 사업자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트리지 하나의 최대 사용 횟수는 60회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알람 향기의 실제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100명을 대상으로 실행한 실험에서 99%의 참가자가 2분 내에 잠에서 깨는 결과를 보였다. 더불어 2분 내에 깨어나지 못하는 1%의 사용자를 위한 오디오 알람 기능도 내장되어 있다. 평소 알람 소리를 싫어하던 롤랑은 17살에 처음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그는 “21세기 현대인들은 모두 유쾌하게 잠에서 깨어나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권리가 있다”는 말로 발명 취지를 밝혔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60유로(약 7만2000원)에 예약판매 중이다. 해당 가격으로 구매하면 조기 구매자 혜택으로 향기 카트리지 두 개가 무상 제공된다. 최종 목표 금액인 5만 유로(약 6000만 원) 모금에 성공한다면 올해 11월 경에는 출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준비된 향기 카트리지 종류로는 복숭아, 생강, 페퍼민트 등 식품향은 물론 해변 냄새나 정글 냄새, 심지어는 지폐 냄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580억’ 사상 최고가 조각품, 낙찰자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1580억’ 사상 최고가 조각품, 낙찰자는 ‘헤지펀드 억만장자’

    최근 역대 가장 비싼 조각 작품을 기록한 스위스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의 청동상이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스티브 코헨(58)에게 낙찰된 것이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헨은 지난 5월 11일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자코메티의 1947년작인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남자’(Man Pointing, L‘Homme au doigt)를 1억 4130만 달러(약 1580억 원)에 낙찰받았다. 실물 크기인 이 청동상은 이제 코헨의 개인 수집품 가운데 자코메티 컬렉션에 이름을 더하게 됐다. 코헨은 지난해 11월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자코메티의 1950년작 ‘마차’(The Chariot)를 1억 100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그는 이 작품 역시 익명으로 입찰했지만, 여러 소식통을 통해 그가 낙찰자임이 밝혀졌다. 역대 가장 성공한 헤지펀드 매니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코헨은 1992년 자금 2000만 달러로 SAC캐피털을 설립, 월가(街)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 회사는 2012년 내부자거래 혐의로 기소돼 여러 직원이 유죄 판결을 받고 18억 달러의 벌금까지 물었다. 또 외부투자자 모집 금지 처분으로 결국 2014년 문을 닫게 됐다. 결국 코헨은 자신의 개인 자산을 운용하는 포인트72를 설립했다. 순자산 103억 달러를 가진 코헨은 최근 몇 년간 많은 기술 분야에 투자했고, 10억 달러에 가까운 돈을 벌어들였다. 코헨은 자코메티 외에도 클로드 모네와 에드바르 뭉크, 재스퍼 존스, 제프 쿤스, 윌럼 데 쿠닝, 프랜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등의 작품을 수집해 맨해튼과 이스트 햄프턴, 코네티컷 그리니치에 있는 개인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다. 코헨의 새로운 콜렉션은 사실 지금까지 그가 사들인 작품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아니다. 그는 2012년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거물 스티브 윈으로부터 피카소의 ‘꿈’(Le Reve)을 1억 5500만 달러에 구매했다. 이 열렬한 미술품 수집가는 윈의 실수로 훼손된 그림이 복원될 때까지 6년을 기다렸다. 코헨은 2006년 1억 3900만 달러짜리였던 작품이 복원 때문에 1억 5500만 달러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 와튼스쿨 출신 코헨은 현재 코네티컷 그리니치에 있는 18에이커(79만평) 부지의 대저택에 살고 있다. 이 호화로운 저택에는 3250m2(983평) 규모의 메인 저택과 실물 크기 실내 농구장,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 소형 골프 코스가 자리잡고 있다. 한편 코헨이 이번 조각품을 구매한 지난 5월 11일,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이 1억 7900만 달러에 팔려 경매 사상 가장 비싼 작품을 기록했다. 이 작품은 전 카타르 총리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매회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사진=크리스티, 스티븐 앤드 알렉산드라 코헨 재단, 구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여행 | [Village in Seoul 청파동] 청파, 푸른 언덕이 있는 동네

    국내여행 | [Village in Seoul 청파동] 청파, 푸른 언덕이 있는 동네

    처음 그 이름을 들었을 때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청파靑坡, 푸른 언덕이 있는 동네. 일 년이 넘도록 몰랐던 우리 동네의 숨겨진 모습을 오늘, 골목길에서 만났다. ‘집 박물관’은 살아있다 청파동에 터를 잡은 지 일 년 하고도 넉 달째. 처음으로 카메라를 메고 동네를 걷는다. 오늘의 목적지는 슈퍼마켓도, 김밥집도, 단골 커피숍도 아니다. 숙명여대 앞길의 풋풋한 생기와 효창공원의 차분한 공기, 그보다 깊숙한 곳에 숨겨진 동네의 모습을 만나러 나섰다. 구글 지도를 켜고 청파동1가를 찍었다. 그쪽에 오래된 집이 많다고 들어서다. 지도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걷다가 하얗고 작은 골목길을 마주쳤다. 이끌리듯 들어가 셔터를 누르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대문을 열고 나오신다. “뭘 찍는 거요?” 동네 여행을 취재 중이라 하니 관심을 보이신다. 이광래 할아버지(77세)는 청파동장을 3번이나 지내셨다고 했다. “청파동은 일제 강점기에 부자들이 많이 살았던 동네야. 그 당시 150평, 200평씩 되는 집을 갖고 살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다 강남으로 넘어갔지. 지금도 이 동네엔 아주 오래된 집이 많아. 우리 집도 50년은 됐고, 이 옆집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있던 거야.” 할아버지 말씀처럼 청파동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많이 모여 살았던 곳이다. 그때 지어진 일본식 가옥들이 지금도 일부 남아있다. 이어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도시형 한옥이 세워졌고 1970년대에는 서민형 양옥이 들어섰다. 1980년대부터는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들이 지어지기 시작했다. 청파동은 이렇게 각기 다른 시간의 켜를 가진 집들이 한데 뒤섞여 부조화 속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건축학자 임석재 교수는 그의 책 <서울 골목길 풍경>에서 청파동을 ‘가히 20세기 집 박물관이라 할 만한 동네’라고 평하기도 했다. 학교가 많은 동네엔 우리 집이 있는 청파동3가는 청파동1가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숙명여대와 바로 닿아 있어 일찍이 개발이 진행된 때문이다. 숙명여대 정문으로 올라가는 길엔 아기자기한 카페와 디저트 가게가 많다. 그 길에서 한 블록만 안쪽으로 들어서면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나왔을 법한 하숙집들이 빼곡하다. 경쟁이라도 하듯 두 집 걸러 한 집마다 ‘하숙’이란 간판을 붙이고 있는 걸 보면 요즘에도 하숙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새삼스럽다. 청파동엔 학교가 많다. 숙명여대 말고도 청파초등학교, 선린중학교,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신광초등학교, 신광여자중학교, 신광여자고등학교까지 총 7개나 된다. 그래선지 오래된 골목길 틈새에도 활기찬 분위기가 맴돈다. 책가방을 맨 아이들과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 깔깔 웃으며 서로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여대생들을 여기저기서 마주친다. 학교가 많아 좋은 점은 또 있다. 싸고 맛있는 떡볶이 집이 많다는 것. 그러니 청파동에 놀러 오시려거든 많은 준비는 하지 마시라. 편안한 신발과 약간의 쌈짓돈만 있으면 흥미롭고 배부른 동네 여행을 할 수 있다. ●고서령 기자의 청파동 그곳? 입소문만으로 유명해진 일본 가정식당 로지노키친路地のKitchen 2인용 식탁 8개만이 옹기종기 들어차 있는 일본 가정식 식당. 요즘 청파동에서 가히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맛집’이다. 특별히 홍보를 한 적도 없는데 오직 입소문만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점심과 저녁, 시간을 정해 두고 딱 두 시간씩 오픈하는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긴 줄이 늘어선다. 그마저도 조금 늦게 찾아가면 ‘준비된 재료가 다 소진되었다’는 푯말만 보고 등을 돌려야 한다. 매일 신선한 재료를 준비해 한정 수량만으로 요리하기 때문이라고. 메뉴엔 일본식 닭튀김, 포크햄버그, 돈가츠, 돼지고기 야채 볶음요리 등이 있다. 메인 요리에 곁들여지는 일본식 두부튀김과 계란말이, 상큼한 양념의 샐러드와 토마토푸딩 후식 등 작은 접시 하나하나마다 정성이 느껴진다. 식사 시간 30분 전에 찾아가야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협소한 공간과 높은 인기 때문에 중학생 이하 어린이와 5인 이상 손님은 받지 않는다. 예약 불가.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3길 11 02-6213-9689 점심 12:00~14:00, 브레이크타임 14:00~18:00, 저녁 18:00~20:00 모든 메뉴 7,000~8,000원선 1989년부터 지켜 온 추억의 와플 맛 와플하우스 청파동엔 26년 역사의 유명 와플집이 있다. 학창시절 이곳에서 먹었던 와플 맛을 잊지 못해 자녀를 데리고 오는 사람들이 손님의 대부분일 정도로 역사 깊은(?) 곳이다. 2대째 가족경영을 하고 있는 이곳은 1989년 아주 작은 와플가게로 시작해 조금씩 가게를 확장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대표 메뉴는 사과잼과 버터를 바른 미국식 와플과 딸기 빙수. 두 개가 항상 세트처럼 팔린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반죽부터 햄버거 패티까지 최대한 홈메이드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 아이들도 많이 찾는 곳인 만큼 재료의 품질에 더욱 신경을 쓴다고.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5길 37 매일 11:00~23:00, 매달 둘째 주 화요일 휴무 버터 & 잼 와플 2,000원, 딸기빙수 6,500원 옛날 떡볶이 ‘무한리필’이요~ 달볶이 2000년부터 16년째 숙명여대 앞을 지키고 있는 작은 떡볶이 집. 이 집에선 떡볶이를 ‘달볶이’라고 부른다. 접시에 비닐을 씌워 내주는 옛날 떡볶이와 몽땅한 길이의 고소한 꼬마김밥을 맛볼 수 있다. 한 사람당 1인분 이상 주문하면 달볶이는 무한리필 해준다. 평일엔 숙대 학생들로, 주말엔 동네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7길 88 달볶이, 꼬마김밥, 순대, 튀김 각각 1인분 3,000원 쫄깃한 국물떡볶이의 정석 빨강떡볶이 청파동 중·고등학생들과 숙명여대생들의 숨은 떡볶이 맛집. 일반적인 볶음 떡볶이가 아니라 국물 떡볶이다. 떡을 건져 먹은 뒤 남은 국물에 김과 함께 밥을 비벼 주는데, 학생들에겐 떡보다 밥이 더 인기일 정도.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주문을 하면 그때그때 새로 끓여 내주는 것이 특징이다. 1단계부터 5단계까지 매운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매일 방부제 없는 떡을 새로 뽑아 만들기 때문에 방앗간에서 갓 나온 떡처럼 식감이 쫄깃하다. ‘안 끓인 떡볶이’ 재료를 전국 택배 배송 판매도 하고 있다. 떡볶이 소스가 라면스프처럼 가루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집에서 간편하게 요리해 먹기 좋다.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3길 29 02-703-3449 평일 10:00~21:00, 휴일 12:00~21:00 빨강떡볶이 2,500원, 공기밥+김 1,500원, 순대 3,000원 동네 사랑방 같은 동네 사진관 청파동사진관 삐뚤빼뚤한 간판 글씨와 파란색 대문이 눈길을 사로잡는 청파동사진관은 청파동에서 꽤 유명한 장소다. 사진만 찍는 게 아니라 음악회도 열고 동화 녹음도 하는, ‘청파동 사랑방’을 표방한다. 사진관 수익의 일부를 국내외 아이들을 돕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증명사진, 여권사진, 프로필사진, 가족사진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사진을 촬영한다. 건물 외관은 클래식하지만 30대 사진관 주인이 정성스럽게 포토샵을 해주니, 사진품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단 문을 닫을 때가 많으니 미리 전화로 예약한 뒤에 찾아가야 헛수고를 덜 수 있다.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9길 14 070-8639-4415 blog.naver.com/im1771 최고급 원두 ‘스페셜 티’만 취급 카페 실Cafe SIL 커피 원두에도 등급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카페 실’은 최고 등급 원두인 ‘스페셜티’만 취급하는 카페다. 30가지 종류의 커피를 볶아 베이커리 카페, 사무실 등에 납품하고 손님들에게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 카페의 주인인 박영실 바리스타가 오랜 시간을 들여 직접 생두를 선별하고 볶는 작업을 한다. 카페 문을 연 2009년 이후 생두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이곳의 커피 가격은 6년 전 그대로다. 100g짜리 원두를 사면 200g 가까이 담아 줄 정도로 인심이 후하다. 영국·폴란드·이탈리아 등에서 수입한 커피 관련 도구도 백화점보다 30~4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97길 13 평일 11:00~21:00, 토요일 14:00~21:00, 일요일 12:30~21:00 아메리카노 3,000원, 드립스페셜티(핸드드립커피) 5,500원, 원두100g 1만2,000원부터 청파동 가는 길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8번 출구 또는 1호선 남영역 1번 출구로 나와 숙명여대 방향으로 걸어가면 청파동3가에 닿는다. 숙명여대 정문까지 올라가면 정면에 효창공원 입구가 나온다. 청파동1가는 서울역 서부역에서 찾아가는 편이 더 가깝다. 글·사진 고서령 기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구글 버금가는 ‘꿈의 사무실’…실내공원에 해변까지

    구글 버금가는 ‘꿈의 사무실’…실내공원에 해변까지

    영국의 한 렌터카회사가 구글 본사에 버금가는 ‘꿈의 사무실’을 오픈해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에 본사를 둔 렌터카회사 ‘렌탈카스닷컴’은 최근 270만 파운드(약 46억원)을 들여 직장인들의 로망과도 같은 환상적인 시설의 사무실을 새로 오픈했다. 이 회사 건물은 영화관과 당구대가 놓인 휴식 공간뿐만 아니라, 무료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뷔페식 식당과 인공녹지로 구성한 실내공원, 그리고 마치 해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비치 휴식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 직원들은 아침식사 뿐만 아니라 하루종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샐러드바를 즐길 수 있으며, 일과가 끝난 뒤에도 사내 영화관에서 최신 영화를 관람할 수도 있다. 각 층은 다양한 테마를 위주로 구성돼 있는데, 렌터카회사답게 ‘백투더퓨처’, ‘제임스본드’ 등 독특한 자동차가 등장하는 유명 영화를 본딴 층부터 오로지 휴식을 위한 층까지 각양각색이다. 이 회사 건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다름 아닌 ‘비치’(Beach)다. 환상적인 실제 바다의 파노라마 뷰를 곳곳에 배치하고 모래사장에서 사용하는 커다란 파라솔과 의자 그리고 방갈로 등이 배치돼 있어 실제 해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렌탈카스닷컴’은 매년 500만대 이상의 차를 대여해주는 업체로, 직원 수는 350명가량이다. 이 업체는 개업 10주년을 맞아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고 순조로운 영업을 자축하기 위해 거액을 들여 사무실을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대표인 이안 브라운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새로운 사무실은 회사가 추구하는 정신과 직원들의 다양성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이를 강조하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 독창적인 사무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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