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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9단, 알파고와 대국 마친 뒤 착잡한 표정으로 “하하…”

    이세돌 9단, 알파고와 대국 마친 뒤 착잡한 표정으로 “하하…”

    인간 최고의 바둑기사로 인공지능과 대국을 펼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충격패를 당하고 난 뒤 “너무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세돌 9단은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1국을 마치고 40분 뒤쯤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했다. 착잡한 표정으로 브리핑을 하러 들어온 이세돌 9단은 “하하” 웃음을 보인 뒤 “진다고 생각 안 했는데 너무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세돌 9단은 “바둑 면에서 이야기하면, 초반의 실패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한다”면서 “이렇게 바둑을 둘 줄 몰랐다”고 말했다. 앞서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 데이비드 실버 개발자가 “이세돌 9단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이세돌 9단은 “저는 두 분께 깊은 존경심을 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스스로 학습하는 알파고, 두려워 말고 이해하자/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시론] 스스로 학습하는 알파고, 두려워 말고 이해하자/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냈다.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이번 대국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세돌 9단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으나 알파고가 이번 대국을 계기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평했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 인간을 넘어서는 초읽기가 시작된 것이다. 그렇다면 알파고는 사람처럼 사고하는 것일까. 아니면 여전히 단순한 소프트웨어일 뿐일까. 바둑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아직 정복하지 못한 인류의 마지막 보루다. 인공지능이 바둑 세계 챔피언에게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위대한 일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둑의 복잡성에서 찾을 수 있다. 바둑은 가능한 모든 수를 계산하면 풀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바둑의 경우의 수는 우주의 원자수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에 경우의 수를 저장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시간이 많이 주어진다고 해서 풀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알파고가 제시한 해답은 프로 바둑기사의 기보를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이다. 딥러닝은 인공신경망을 확장한 개념으로 빅데이터 분석, 자율주행 자동차, 소비자 구매 패턴 분석 등 새로운 산업분야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인공신경망은 사람의 뇌를 모사한 것으로 특히 사람이 학습하는 과정에 중점을 둔 알고리즘이다. 따라서 딥러닝의 핵심은 사람처럼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파고는 프로 바둑기사들의 기보 16만개를 3주 만에 학습했다. 사람이 1년 동안 배울 수 있는 기보를 1000개라고 해도 160년이 걸린다. 그동안 인류가 쌓아 온 바둑의 정수를 순식간에 학습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알파고는 스스로 대국해 프로 바둑기사들의 전략을 더욱 갈고 닦았다. 알파고는 딥러닝으로 학습한 바둑 전략을 활용해 착수를 결정한다.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경우의 수를 적절히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프로 바둑기사의 수읽기와 유사하다. 현재 대국 상황에서 상대방의 수와 자신의 대응을 예측함으로써 가장 승리할 확률이 높은 경우를 탐색하는 것이다.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알고리즘은 몬테카를로 트리 탐색(MCTS)으로, 무한대에 가까운 탐색의 폭과 깊이를 줄이는 것이다. 알파고는 딥러닝으로 학습한 전문 바둑기사의 관점에서 경우의 수의 탐색 범위를 좁혔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 유럽 챔피언에게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딥러닝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딥러닝은 이미지든, 바둑의 기보든, 심지어 소비자의 구매 선호도까지 학습해 의사 결정의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딥러닝은 한 분야에 국한된 경우가 일반적이다. 알파고가 영화 추천을 할 수 있는 기능은 없다. 다만 알파고의 학습 방법이 다른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은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을 능가할 것이라는 우려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볼 수 있다. 스스로 학습할 수는 있으나 스스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알파고는 프로 바둑기사처럼 행동하도록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라고 볼 수 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 결과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으나 인공지능이 바둑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필자는 알파고가 인간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바둑 게임의 경우의 수가 여전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점에 있다. 바둑은 인간에게조차 아직 미지의 영역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알파고가 프로기사들과 대등해질 수는 있어도 압도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알파고 개발진은 알파고를 활용해 음성인식, 기후변화, 헬스케어 등에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게임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지만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한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은 미래를 더 윤택하게 만들어 줄 문제 해결의 도구인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이성과 지성을 넘어 감성까지 이해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질 미래에 대해 막연한 걱정보다는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 [서울포토] 이세돌 vs 알파고…진지한 표정의 바둑 팬들

    [서울포토] 이세돌 vs 알파고…진지한 표정의 바둑 팬들

    9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바둑팬들이 이현욱 8단의 해설을 들으며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첫번째 대국(1국)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니콘 D5로 2회 다중촬영.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바둑팬들 모여 ‘이세돌 vs 알파고’ 중계 시청

    [서울포토] 바둑팬들 모여 ‘이세돌 vs 알파고’ 중계 시청

    9일 서울 성동구 마장동 한국기원에서 바둑팬과 취재진이 이현욱 8단의 해설을 들으며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구글 딥마인드 첼린지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첫번째 대국(1국)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번째 대국(1국) 실시간 기보

    [서울포토]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번째 대국(1국) 실시간 기보

    9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한 바둑팬이 이현욱 8단의 해설을 들으며 스마트폰으로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첫번째 대국(1국)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16. 3. 9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번째 대국(1국) 실시간 기보

    [서울포토]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번째 대국(1국) 실시간 기보

    9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한 바둑팬이 스마트폰으로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첫번째 대국(1국) 실시간 기보를 보며 이현욱 8단의 해설을 듣고 있다. 2016. 3. 9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이세돌 “승리 자신 있습니다”

    [서울포토] 이세돌 “승리 자신 있습니다”

    이세돌 9단이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맞대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 참석해 구글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과 포토 세션을 갖고 있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美 3조 투자할 때 한국은 1000억뿐…AI 잡아야 ‘성장 패권’ 쥔다

    美 3조 투자할 때 한국은 1000억뿐…AI 잡아야 ‘성장 패권’ 쥔다

    성장 정체에 직면한 우리 기업의 미래 동력으로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이 각광받고 있다. 1956년 창시돼 60년간 인간 지성의 한계를 시험해온 인공지능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과 융합 시너지가 큰 분야로 주목된다.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 소재, 에너지 등 하드웨어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인공지능을 도약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공지능은 2번의 빙하기를 거쳤다. 한상기 세종대 교수가 쓴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에 따르면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후반 인공지능 개발이 번번이 실패해 연구 지원이 대폭 축소됐다. 2000년 들어 인간의 두뇌를 흉내 낸 인공 신경망을 이용한 머신 러닝 또는 딥 러닝 방식이 성과를 거두면서 인공지능 분야에 3번째 기회의 문이 열렸다. 미국과 유럽, 일본이 인공지능 관련 연구·개발(R&D)을 앞서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술은 미국의 75% 수준에 그치고 기술 격차는 2년으로 평가된다. 인공지능 패권 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정부와 민간 차원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3년 브레인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미국 정부는 10년간 30억 달러(약 3조 6000억원)를 뇌 연구 및 인공지능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인터넷을 개발한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데이터 처리 칩셋 뉴로모픽 칩을 IBM과 공동 개발했다. 유럽연합(EU)은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3000억원)를 투입해 25개국 135개 기관이 참여하는 휴먼브레인 프로젝트(HBP)에 착수했다. 일본은 2021년 도쿄대 입학시험 통과를 목표로 인공지능 로봇 ‘도로보쿤’을 개발 중이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ICT 기업은 인공지능 기술 전쟁을 주도하기 위해 핵심 인력 확보와 관련 벤처 인수에 사활을 걸었다. 구글은 지난 2012년 인공지능 분야의 3대 석학인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교수와 브레인 프로젝트를 추진해 유튜브 동영상 1000만개에서 74.8%의 정확도로 고양이를 분류한 인공지능 기술을 깜짝 발표했다. 2013년 AI 전문가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를 영입한 구글은 영국의 스타트업 ‘딥마인드’와 이미지로 외국어 표지판을 인식해 번역해주는 기술을 가진 ‘월드렌즈’를 인수했다. IBM은 슈퍼컴퓨터 왓슨의 진화에 공을 들였다. 왓슨은 2011년 미국의 유명 TV프로그램 제퍼디 퀴즈쇼에 나와 인간 챔피언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IBM은 왓슨에 10억 달러를 투자했고 여러 병원에서 암환자를 진단, 치료하는 의사 보조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 스마트폰 개인비서 ‘시리’를 선보인 애플은 인공지능을 차세대 핵심기술로 보고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웰’, 지능형 개인비서 앱 개발업체 ‘큐’ 등을 인수했다. 페이스북은 AI 3대 석학 얀 르쿤 뉴욕대 교수를 지난 2013년 영입해 40명 규모의 인공지능랩(연구소)을 맡겼다. 중국의 대형 포털 바이두는 2014년 구글의 AI 연구를 이끌던 앤드루 응 교수를 영입하고 5년간 3억 달러를 투입해 실리콘밸리와 베이징에 각각 인공지능 연구소를 지었다. 바이두가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인 딥스피치는 주변소음이나 사투리에 관계없이 음성정보를 정확하게 인식해 주목받고 있다.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연구는 아직 걸음마 수준에 가깝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전자통신연구원, 포스텍, 카이스트 등 26개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엑소브레인 프로젝트’에 10년간 107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공지능 연구가 정부 지원에 의존하다 보니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슈퍼컴퓨터, 인지컴퓨팅 분야는 소외되고 시청각 인지기술에만 연구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관심이 인공지능 활성화를 좌우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2012년 딥러닝 연구와 활용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카카오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머신러닝을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비서 에고 메이트를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인공지능 연구팀을 막 꾸린 참이다. 루닛, 디오텍, 마인즈랩 등의 벤처기업은 의료 분야에 특화된 AI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年 11%씩 성장 ‘로봇’ 시장…네이버·통신 3사도 진출 선언

    年 11%씩 성장 ‘로봇’ 시장…네이버·통신 3사도 진출 선언

    로봇이 사무실 문을 열고 나가 산속 눈길을 두 발로 걷는다. 상자를 바닥에서 들어 올려 수납장에 정리하고, 사람이 뒤에서 밀어 쓰러져도 두 팔로 바닥을 짚고 스스로 일어난다. 구글의 로봇 관련 자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의 모습이다. 인간의 손발을 대체할 로봇산업은 산업현장에서의 인건비 상승, 인구 고령화, 저출산 등과 맞물려 비약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제조공장에서 활용될 산업용 로봇에서부터 가정용 서비스 로봇, 의료·재활 로봇, 재난구조 로봇, 무인비행로봇(드론) 등 다방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1.3% 성장해 23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美·日·中 삼국지… 한국은 90% 中企 글로벌 로봇시장은 구글과 소프트뱅크, 아마존, 샤오미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미·일·중 삼국지가 본격화됐다. 반면 국내의 로봇산업은 걸음마 단계다. 백봉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기획실장은 “국내 로봇기업의 90%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저변이 취약하다”면서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도 아직까지는 미약하다”고 짚었다. ●의료·재난 로봇… 드론까지 무궁무진 국내에서는 바이로봇과 유진로봇, 퓨처로봇 등 중소기업들이 개인용·서비스 로봇과 드론 등을 개발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들도 로봇산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패스트 팔로어’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네이버는 기술 연구소인 네이버랩스의 프로젝트 ‘블루’를 통해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로봇 개발 플랫폼, 저전력 컴퓨팅 등이 주요 연구 분야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미국의 벤처기업 ‘지보’(JIBO)에 2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통신업계도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상용화될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용 로봇을 개발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SK텔레콤은 로봇기업인 로보빌더와 손잡고 재난현장과 일상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KT는 소프트뱅크, 차이나모바일 등과 ‘GTI 2.0 리더스 커미티’를 구성하고 지능형 로봇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지보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국 온 ‘알파고의 아빠’ “이세돌 이길 자신 있다…승률은 50대 50 예상”

    한국 온 ‘알파고의 아빠’ “이세돌 이길 자신 있다…승률은 50대 50 예상”

    바둑 최고수 이세돌 9단에게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로 도전장을 내민 구글이 자신감을 나타냈다. 알파고를 키운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취재진을 만나 “알파고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알파고의 승리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하사비스 CEO는 “밀리지는 않겠지만 승률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50대50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9단과 대결하는 것 자체가 환상적인 일”이라면서 “알파고가 이런 이 9단을 상대로 잘해낼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9일부터 15일까지 하루 한 판씩 모두 5판으로 치러진다. 우승자에게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상금을 주며 알파고가 이기면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도 8일 방한해 대국을 관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증강현실, 시장 규모 가상현실의 4배 144조원… 확장성 무궁

    헤드셋을 쓰고 거실에 앉으면 테이블 위에서 축구 경기가 펼쳐진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화면에 담길 때마다 선수들의 정보가 화면에 뜬다. 태블릿PC 화면으로 건물 안을 비추고 가상의 화면 위에 건축 설계도를 그릴 수도 있다. 이같은 상상을 실현하게 해주는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은 현실 세계에 3차원 영상 등 가상 콘텐츠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현실에 가상을 덧댄 복합적인 환경에서 정보를 생산하고 이용할 수 있다. 증강현실은 온·오프라인 쇼핑, 관광, 스마트카, 건축, 의료 등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 영국 투자은행 디지캐피탈은 2020년 증강현실의 시장규모가 12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300억 달러인 가상현실 시장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구글과 애플,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공룡들은 일찌감치 증강현실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증강현실 헤드셋 ‘홀로렌즈’의 개발자 버전을 이달 말 출시한다. ‘프로젝트 탱고’라는 이름으로 증강현실 솔루션을 개발해 온 구글은 중국의 레노버와 함께 증강현실 기술을 구현하는 첫 번째 스마트폰을 올여름에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미디어 콘텐츠와 관광, 쇼핑 등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구글의 증강현실 단말기에 탑재되는 증강현실 솔루션 ‘T-AR’을 지난해 공개했다. LG전자의 로봇청소기 ‘로보킹’은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 스마트폰 화면에서 집안 공간 중 원하는 곳을 터치하면 청소기가 스스로 이동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홀로그램도 증강현실과 밀접한 실감형 콘텐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6에서 홀로그램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KT는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 동대문 케이라이브(KLive)를 열고 11일부터 케이팝 공연을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렛츠고’의 정식 공연을 시작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포토] 이세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포토] 이세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내ㆍ외신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세돌 9단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세기의 대결’ 앞둔 이세돌 9단 “알파고에 5대 0까진 아닌 것 같다…질 수도 있다”

    ‘세기의 대결’ 앞둔 이세돌 9단 “알파고에 5대 0까진 아닌 것 같다…질 수도 있다”

    인공지능과의 ‘세기의 대결’을 펼치게 된 이세돌 9단이 “조금 긴장은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심경을 전했다. 이세돌 9단은 9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 기자간담회에서 “아직도 여전히 자신감은 있다”면서도 “5대 0으로 승리하는 확률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지난달 22일 가졌던 기자간담회에서는 “(5번의 대국 중) 3대 2 정도가 아니라 한 판을 지느냐 마느냐 정도가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5전 전승’이 목표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는 9일부터 5차례 반상 대결을 펼친다. 승자는 상금 100만 달러를 갖는다. 알파고는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으로 최초로 프로기사인 유럽 챔피언 판후이 2단을 5대 0으로 이긴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알파고의 기술과 원리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 발표를 들은 이세돌 9단은 “지난 기자회견에서는 알고리즘을 전혀 이해 못 했는데 지금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면서 “내일 바로 시작이라 긴장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인간의 직관력과 감각을 인공지능이 따라오기는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에 알고리즘 설명을 들으면서 인공지능이 직관을 어느 정도 모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물론 질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바둑의 아름다움, 인간의 아름다움을 컴퓨터가 이해하고 두는 게 아니어서 바둑의 가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 좋은 바둑, 재미있는 바둑, 아름다운 바둑을 두겠다”며 거듭 각오를 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세돌 알파고 대결에 구글+韓 바둑계 ‘홍보 톡톡’ 효과 얼마나 되나 보니?

    이세돌 알파고 대결에 구글+韓 바둑계 ‘홍보 톡톡’ 효과 얼마나 되나 보니?

    역사의 대결로 여겨지는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을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글과 한국 바둑계도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고를 만들고 대국을 성사시킨 구글은 이미 상금으로 내건 100만 달러의 수백배가 넘는 홍보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구글은 상금을 포함, 행사 진행에 20억원 안팎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홍보업계에서는 홍보 효과가 최소 1000억원 이상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8일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기자간담회에만 해도 한·중·일을 포함해 미국, 영국, 독일 등 각지에서 300여명의 기자가 몰려 열띤 관심을 드러냈다. 9일부터 진행되는 5번의 대국을 통해 전 세계에 전개될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구글의 인공지능 분야의 입지가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2025년 2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알파고’가 널리 알려지면서 향후 인공지능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 바둑계도 큰 주목을 받게 됐다. 이번 대결로 서울을 찾은 수백 명의 외신 기자들은 이세돌 9단에게 바둑의 특성을 물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고 단체로 한국 바둑의 본산인 한국기원도 방문했다. 국내에서 바둑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높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세돌 vs 알파고 대결’ 알파고가 이기면 로봇이 인간 지배한다? ‘헉’

    ‘이세돌 vs 알파고 대결’ 알파고가 이기면 로봇이 인간 지배한다? ‘헉’

    세계 최강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의 9일 바둑 대결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것은 이번 대국이 인공지능(AI)이 발전 정도를 가늠할 척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바둑에서마저 인간을 압도한다면 언젠가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종말론적 전망도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가 지난 1월 유럽 바둑 챔피언인 중국의 판후이 2단과의 대국에서 5대 0으로 승리했을 때 세계 과학계는 기존에 예측한 인공지능 발전 속도를 10년쯤 앞당긴 것이라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바둑에는 우주에 있는 원자의 수보다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컴퓨터 두뇌로도 정복될 수 없는 ‘최후의 보루’쯤으로 여겨졌는데 당시 승리로 인공지능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대국에서 알파고가 세계 챔피언마저 꺾는다면 인간이 인공지능에 맞서 설 자리가 크게 좁아지고 더 나아가 인공지능이 인간의 주인이 되는 날도 닥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 전문가인 장 가브리엘 가나시아 교수는 AFP통신에 “알파고가 이긴다면 매우 상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아직 바둑은 컴퓨터에는 풀기 어려운 영역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공지능의 위협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영국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지난해 5월 영상 메시지에서 “향후 100년 안에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이 금융시장에서 인간을 뛰어넘고, 인간 지도자들을 조작해 결국 인간은 알지도 못하는 무기를 이용해 우리는 정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킹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은 지난해 7월 인공지능 무기 발전이 화학, 핵무기에 이은 ‘제3의 전쟁 혁명’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의 군사목적 사용 금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의 ‘진짜’ 지능을 앞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이들도 있다. 가나시아 교수는 “상식이나 유머 등은 복제할 수 없는 능력”이라며 “미래에는 기계가 인간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리 인지능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세돌 ‘라이벌’ 커제도 “이세돌이 5대 0으로 이길 것”

    이세돌 ‘라이벌’ 커제도 “이세돌이 5대 0으로 이길 것”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이세돌의 라이벌 커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만약 나에게 100위안을 걸라고 한다면 모두 이세돌에게 걸 것”이라면서 “이세돌이 5대 0으로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커제는 ”첫 번째 판이 끝난 뒤 경기의 방향을 알 수 있겠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의 실력이 현재 단계에서는 이세돌과 견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커제는 ”바둑 선수가 프로 기사에 입문한 뒤 다시 세계 정상 반열에 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알파고가 만약 현재 사람의 생각을 연구한다 하더라도 장애물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구글 차이나 사장을 지낸 리카이푸 중국 이노베이션윅스 사장도 ”이번 경기에서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것은 비교적 어렵다“면서도 ”1~2년 내에 인류에 분명히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세돌의 승리 가능성은 89%라고 관측했다.
  • [경제 새 길을 가자-신산업·융합에서 길을 찾다] 안갯속 韓경제 도약의 발판 될 ‘4차 산업혁명’

    [경제 새 길을 가자-신산업·융합에서 길을 찾다] 안갯속 韓경제 도약의 발판 될 ‘4차 산업혁명’

    주력 업종의 성장 정체에 직면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18세기 기계화가 1차, 20세기 초 대량생산이 2차, 20세기 후반 인터넷이 가져온 혁신이 3차 산업혁명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간 융합이 핵심이다. ICT 융합은 산업 간 울타리를 허물고 기업들로 하여금 사업 영역을 파괴하도록 해 새로운 산업 모델을 만든다. 가상현실(VR)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차, 핀테크, 드론, 스마트팩토리는 물론 바이오제약, 신에너지 등의 분야가 4차 신산업으로 꼽힌다. 구글이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접목한 스마트카를 만들고 정통 가전업체인 필립스가 가전에 헬스케어 솔루션을 합쳐 새 영역을 구축한 게 대표적이다. 우리 기업들도 미국에 밀리고 중국에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 ICT 융합을 무기로 신산업 구축에 나서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성장 절벽에 맞닥뜨린 ‘스마트폰 이후’의 대안으로 VR을 지목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반면 자율주행차, AI, 로봇, 드론 등 다른 대부분의 ICT 융합 기반 신산업은 글로벌 주자들에 비해 아직 초보 수준이어서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도 규제 완화를 내세우며 4차 산업혁명의 기틀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7일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를 상대로 자율주행차 실도로 임시운행 허가를 처음 내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ICT 융합과 바이오, 신에너지 분야에 대한 지원 및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신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올해 주요 업무로 삼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출구가 안 보이는 한국 경제에 위기이자 기회다. 서울대 경제학과 이경묵 교수는 “글로벌 신산업이 ICT 융합 기반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면서 “정부가 관련 분야의 규제를 빨리 완화하고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술을 선점하고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매주 1회 ‘경제 새 길을 가자’란 기획 연재를 통해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처하는 우리 기업들의 현황을 점검하고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한 조언을 제시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VR 상용화, 5G기술 등 생태계 구축 필수… 핵심은 ‘콘텐츠’

    VR 상용화, 5G기술 등 생태계 구축 필수… 핵심은 ‘콘텐츠’

    2020년 3월. 김모양(20)이 가상현실(VR)을 구현하는 고글 안경 모양의 헤드셋을 눈에 착용하자 자주 가던 백화점 회사의 사이버몰로 들어서는 장면이 펼쳐진다. 그곳에는 현재 백화점 내부와 똑같은 360도 환경이 재현돼 있다. 엘리베이터를 탈 필요도 없이 자주 가는 2층 한 숙녀복 브랜드 매장을 찾아 봄 원피스들을 골라 입어본다. 키와 몸무게는 물론 허리둘레 등 신체 사이즈와 옷에 담긴 정보가 비교돼 옷을 입었을 때의 모습을 100% 실물에 가깝게 확인할 수 있다. 김양은 가상의 백화점 속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로 계산을 하고 쇼핑을 끝낸다. 다음날 집으로 실제 배송된 옷을 받아보게 된다. 텔레비전을 처음 본 사람들이 열차가 충돌하는 장면을 보고 혼비백산했다는 일화가 있듯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이 만들어낼 새로운 세상도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 선봉에 가상현실(VR)이 있다. 가상현실이 일상화된 시대에는 사람들이 사이버공간에서 만나 이야기하거나 수업을 듣는 것은 물론 함께 쇼핑하거나 경제활동까지 할 수 있다. ●가상현실은 기계 너머 존재하는 또 하나의 현실 가상현실(VR)은 ‘거의’라는 의미인 버추얼(Virtual)과 ‘현실’이라는 뜻의 리얼리티(Reality)를 조합한 말이다. 사용자가 컴퓨터로 제작된 2차원의 가상공간을 거의 현실처럼 느끼도록 3차원으로 보이게 지원하는 기술이다. 핵심은 몰입감 형성이다. 가상현실 기기는 정면에서 사람의 좌우 시야각(120도)과 좌우 110도까지 지원하고, 사용자의 눈·머리 움직임을 인식하는 헤드 트레킹 기술로 사용자가 고개를 돌릴 때의 시각과 가상세계의 시각을 실시간으로 일치시킨다. 나아가 사용자의 팔·다리 움직임을 VR 기기가 파악해 이를 VR에 응용하면 사용자와 기기 간 상호작용도 가능한 만큼 이를 통해 더욱 몰입감을 높이는 VR 개발이 목표다. 이 같은 VR 기기 시장에서 가장 열을 내는 곳은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대만의 HTC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사업이 경쟁 포화 상태에 직면하면서 VR을 스마트폰 이후의 기기로 주목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4년 9월 처음으로 고글안경 모양의 VR 기기인 기어VR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해 11월 업그레이 제품을 내놨다. 오는 11일 판매를 시작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은 물론 전작인 갤럭시S6, 노트5 등과도 연동해 쓸 수 있다.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5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VR기기인 LG 360VR을 출시한다. 이들 업체들은 360도로 촬영할 수 있는 VR용 카메라도 출시한다. 신제품 출시 경쟁이 이어지면서 VR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VR의 원조 격인 미국에서도 VR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발주자인 애풀은 물론 가상현실의 대중화를 이끈 오큘러스를 비롯,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보기술(IT) 강자들이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VR기기 제조를 두고 글로벌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생활 전 분야에 VR 상용화 시대 올까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거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의 언팩(공개) 행사장에 연사로 나와 갤럭시S7이 지원하는 VR의 미래를 역설했다. 실제 VR은 이 같은 SNS뿐 아니라 국방 의료 관광 건설 교육 게임 정보검색 등 우리가 시각적으로 정보를 취득하거나 다룰 수 있는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다. 업계도 VR 도입 초기에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의료 분야의 경우 내시경 등 각종 시술과 관련이 있는 수천만원대의 VR 콘텐츠와 기기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될 수 있다. 가상현실이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VR을 보거나 찍을 수 있는 기기, VR 콘텐츠,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 대용량 VR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등 VR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콘텐츠다. VR 도입 초기에는 당장 성인용 오락 콘텐츠가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이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포르노 VR이 2020년까지 20억 달러까지 성장하는 등 영화, 게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대 한세기 교수는 “수많은 센서 데이터, 과거 온라인 활동, 유전자 정보 등을 활용해 우리가 기억하고 간직하고픈 사람들을 다시 나타나게 할 수준이 된다면 VR기술과 결합한 가상공간과 실제공간을 구별하기 힘든 시대로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용어 클릭] ■가상현실(VR) 사용자가 컴퓨터로 제작된 가상의 공간을 현실처럼 느끼게 해 주는 기술. 고글안경 형태의 헤드셋을 착용하고 그 안에 있는 렌즈를 통해 오락뿐 아니라 국방 의료 관광 건설 교육 게임 정보검색 등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이 현실과 단절된 가상세계에서 몰입을 강조한다면 증강현실은 현실에 인위적으로 추가 정보를 더하는 식으로 현실을 확장해 주는 기술.
  • 창의적 인간 vs 정교한 AI… ‘신의 한 수’ 누가?

    창의적 인간 vs 정교한 AI… ‘신의 한 수’ 누가?

    바둑은 고도의 사고력과 직관, 통찰력의 총체다. 체스와 퀴즈를 정복한 인공지능에게도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인간만의 고유 영역이었다. 그러나 구글의 인공지능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유럽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판후이 2단을 꺾으며 세계 바둑계와 과학계를 뒤흔들었다. 알파고가 강력한 이유는 “인간이 모든 규칙을 컴퓨터에 하나하나 입력한 전문가 시스템이 아닌, 바둑을 이기는 법을 스스로 파악했다는 점”(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에 있다. 정선(定先·하수가 흑돌을 잡고 먼저 두는 것)에서 두 점 깔아야 할 것이라고 점쳤던 프로기사들 사이에서도 “정선으로 해볼 만하다”는 견해가 고개를 들고 있다. 알파고가 형세를 꿰뚫고 판을 흔드는 ‘신의 한 수’까지 가능하게 된다면 인공지능은 또 한번 발전의 전기를 맞을 것이다. 9일 이세돌 9단과의 ‘세기의 반상 대결’에서 베일을 벗을 알파고의 기력(棋力)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바둑판 위에서 가능한 경우의 수는 10의 170제곱, 우주의 원자 수보다도 많다. 때문에 바둑의 고수들은 착수(着數)를 할 때 수읽기뿐 아니라 ‘감각’에도 의존한다. 알파고가 기존 바둑프로그램에서 진화한 점은 이 같은 ‘감각’을 흉내 내기 때문이다.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알파고는 수읽기 차원을 넘어 모양을 이해하는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보인다”면서 “판 2단과의 대국 기보를 보면 모양에 따른 급소를 잘 찾아갔다”고 분석했다. 알파고의 정교한 수읽기는 ‘딥러닝’이라는 인공지능의 기계학습 방법을 통해 가능하다. 알파고는 인간 뇌의 신경망을 본뜬 알고리즘인 ‘심층 신경망’을 갖췄다. ‘정책망’과 ‘가치망’이라는 2개의 신경망을 이용해 정책망으로 좋은 수를 판단하고 가치망으로 각 수에 대한 자신과 상대의 승률을 평가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알파고는 바둑의 탐색 범위를 프로기사의 관점으로 좁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파고에 대한 두려움은 ‘폭식’에 가까운 방대한 학습량에서도 기인한다. 구글 딥마인드에 따르면 알파고는 KGS라는 해외 바둑 사이트에서 확보한 6~9단 유저들의 기보 16만건, 약 3000만개의 착점(着點)을 학습했다. 또 100만번의 대국을 4주 만에 소화하며 스스로 바둑을 배워 나갔다. 지금도 하루 24시간 동안 3만 대국씩을 두며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습의 ‘질’에 대해서는 의문점도 적지 않다. 총 16만건의 기보 중에는 아마추어들의 기보가 대부분이다. 일류 프로기사들의 최신 기보를 최대한 학습해야 하지만 한국기원이 공개한 프로기사들의 기보는 1940년대 기보부터 세더라도 총 1만 8000여개에 불과하다. 방대한 학습과 알고리즘에 기반한 정교한 수읽기는 ‘양날의 검’이다. 목진석 9단은 알파고의 대국 스타일을 “모양이 잘 잡혀 있고 수읽기가 정확하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정석에서 벗어난 대국에 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바둑계에서는 이 9단이 특유의 창의력으로 예측 불가한 수를 둘 경우 알파고가 응수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감동근 교수는 “알파고의 지금의 신경망 구조로는 최대치까지 활용해도 프로 기사의 감각을 완전히 따라갈 수 없다”면서 “‘딥러닝’ 이상의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없다면 승리는 힘들지만, 이마저도 시간문제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포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포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내ㆍ외신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데미스 하사비스(왼쪽부터)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이세돌 9단,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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