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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 대한민국 금융, 선도냐 도태냐/김대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In&Out] 대한민국 금융, 선도냐 도태냐/김대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지난 8일 구글은 사람의 목소리로 미용실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대신해 주는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복잡한 문장이 포함된 문맥의 흐름을 이해한 인공지능(AI)의 대화는 무서우리만큼 자연스러웠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로봇,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각 분야의 변화가 상승작용을 하며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왔다. 블록체인이라는 생소한 기술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것도 생생히 기억한다.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핵심적인 영역 중 하나가 바로 핀테크 산업이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어로 기술의 발전을 활용해 금융 분야에서 혁신을 만들어내는 모든 영역을 지칭한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하고, 핀테크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실제로 금융 분야에서도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 은행이 출범했고, 암호화폐로 수조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토스, 카카오페이와 같은 비금융권 간편송금 서비스는 월 송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온라인에서의 대출과 투자를 요체로 하는 P2P금융업도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 2년여 만에 누적 취급액이 2조원을 넘겼다. 해외송금업, 로보어드바이저, 크라우드펀딩, 결제, 보안 및 인증 등 다양한 부문의 핀테크 업체들도 변화를 만들고 있다. 변화의 한켠에서 우수한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던 수많은 핀테크 업체들이 규제라는 벽에 좌절하고 있다. 미국의 킥스타터나 인디고고, 영국의 크라우드큐브 등의 성공이 이미 시장의 수요를 증명한 지분형 크라우드펀딩의 경우 국내에서는 기업별로 7억원의 한도를 둔다. 투자한도는 수요자인 기업들이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할 유인을 크게 저하시켜 산업 성장을 가로막는다. P2P금융의 경우에도 일반 투자자에게 한 업체당 최대 2000만원(부동산 부문은 1000만원)의 투자한도를 적용한다. 이는 해외 사례나 국내 타 금융상품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강한 규제다. 한도 이상의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여러 업체로 분산돼 투자자가 되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정부에서도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을 통해 국내 핀테크 산업 진흥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도 다양한 방식으로 협의를 진행해 가고 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는 속도에 맞춰 개별 규제를 변화시켜 나가기에는 혁신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하루, 한 달을 예측하기 어려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부가 모든 변화에 대해 규제 방향성을 공부하고, 고민하고, 협의해서 시행하는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 혁신적 시도를 허용하되 안전망 구비에 집중하는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이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최근 정부와 핀테크 업체들이 일원화된 ‘핫라인’ 창구로 효과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최근 금융위원회 내에 지정된 CFO(Chief Fintech Officer)가 이런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 2018년 대한민국 핀테크 산업은 성패를 결정짓는 기로에 서 있다. 미국, 유럽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금융 분야의 혁신은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 핀테크 업체들은 국내에서 움트기 시작한 싹도 키워 보지 못할 판국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대한민국 금융, 선도할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 “기본기 하나는 탄탄한 놈일세”

    “기본기 하나는 탄탄한 놈일세”

    오디오·배터리·카메라·디스플레이스마트폰의 ‘베이직’ 충실히 담아내‘붐박스 스피커’ 들어보니 확연한 차이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3일 서울 용산역에서 자사 신제품 전략스마트폰인 ‘G7씽큐(ThinQ)’를 공개하며 “핵심 기능을 더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향상시킨 제품”이라고 말했다. 황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부임한 뒤 첫 작품인 G7에 누누이 강조했던 ‘ABCD’ 철학을 녹여냈다는 얘기다. ABCD는 오디오(Audio), 배터리(Battery), 카메라(Camera), 디스플레이(Display)를 뜻한다. 황 부사장은 이 ABCD가 스마트폰의 ‘기본기’라고 정의했다. 11일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정식 출시는 18일이다. 미리 체험해 본 G7은 한마디로 “기본기 하나는 탄탄”했다.●A-오디오… 음 왜곡률 0.0002%까지 낮춰 황 부사장이 강조한 ‘A·B·C·D’ 중 소비자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줄 것은 분명 ‘붐박스 스피커’로 대표되는 오디오일 것이다. 그냥 들었을 때는 별다른 점을 못 느꼈는데 탁자 위에 올려놓으니 확실히 소리 울림이 커졌다. 비싼 기기들을 따라가진 못하겠지만 웬만한 블루투스 스피커 대용으론 충분하다. 전작인 G6와 대비해서 스마트폰 내 공명 공간이 10배 이상 넓어졌고, 소리는 2배 이상 커졌다고 한다. 항상 오디오를 강조했던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답게 G7 역시 하이파이 쿼드 댁(DAC)으로 음 왜곡률을 명품 오디오 수준인 0.0002%까지 낮춰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소리를 제공한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또 입체음향 기술(DTS:X)을 적용해 어떤 음원이라도 7.1채널로 들을 수 있다고 한다. 해당 기능을 전부 켠 뒤 유튜브에서 아무 음악 동영상이나 틀었다. ‘막귀’인 기자가 듣기에도 노래 가사와 각 악기의 반주, 박수 소리가 뚜렷하게 구별돼 들렸다. ●B-배터리… 저전력 알고리즘 효율성 높여 G7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인 G6(3300mAh)보다 줄어든 3000mAh다. 하지만 저전력 알고리즘으로 배터리 효율성을 높였다. 기자는 G7으로 통화를 하진 않았지만 지난 8일 낮부터 9일 밤까지 동영상과 음악을 돌려 보고, 사진도 찍어 보고, 게임도 다운받아 보는 등 부지런히 써 봤다. 8일 낮에 제품을 받았을 때 배터리 잔량이 40% 남아 있어서 75%까지 충전한 뒤 사용했는데, 만 하루와 한나절이 지난 9일 밤 41%가 됐다. ●C-카메라… 사물자동인식 모드 19개로 늘어 카메라를 켜면 셔터 부분 위에 ‘Q렌즈’, ‘아웃포커스’, ‘인공지능(AI) 카메라’ 등 세 기능을 배치해 바로 쓸 수 있게 돼 있다. 이 중 AI 카메라는 앞서 이 기능을 탑재한 ‘V30 씽큐’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설정을 추천하는 모드가 8개에서 19개로 늘었다. 인식률을 확인해 보기 위해 광고방송 중인 TV를 비춰 봤다. 액체 조미료 광고가 나오자 카메라는 ‘음료’ 모드를 추천했다. 꼬마가 나오는 광고에선 ‘아기’ 모드로 설정됐다. 다만 각 모드로 촬영한 사진들의 차이를 일반 사용자가 체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G6 대비 4배 더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한다. 밤에 창밖 풍경을 비췄더니 자동으로 이 모드가 실행됐다. 기본 사이즈로 보니 상당히 보기 좋은 야경 사진이 나왔다. 다만, 사진을 있는 대로 확대하니 입자가 번진 듯 보였다. ●D-디스플레이… 터치 한 번으로 1000니트 G7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아닌 액정표시장치(LCD)를 채용했다. “슈퍼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란다. 이 기능은 터치 한번으로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1000니트의 밝기를 낸다. 보통 스마트폰 화면이 600~800니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밝다. 햇볕이 쨍쨍한 대낮에 밖에서 이 기능을 써 보니 한 손으로 스마트폰 위에 그림자를 만들지 않아도 사용이 가능했다. 실내에서는 눈이 부시다. 항시 사용하는 기능은 아니다. ‘M자 탈모’라 불리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노치’(notch) 디자인을 간단한 화면 구성만으로 감출 수 있게 한 점이 기발하다. LG전자가 내세운 ‘뉴세컨드 스크린’은 노치 양 옆으로 툭 튀어 올라온 디스플레이 부분을 검게 해서 노치 디자인이 아닌 것처럼 만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M자’를 감추는 게 더 마음에 들었다. ●기본기 외엔 ‘글쎄’… “꾸준한 업데이트 예정” G7이 기본기가 탄탄한 스마트폰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그런데 기본기 외에 다른 눈에 띄거나 재미있는 기능이 ‘정말’ 없다. “기본기만 탄탄하다”고 해도 딱히 반론하기 어렵다. 재미 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LG전자 측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변했다. 탑재된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명령어는 기존 32개에서 50개로 늘었다. 한국어에 특화된 LG전자의 음성 비서 ‘Q보이스’는 85개 명령어를 지원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구글렌즈의 진화

    구글렌즈의 진화

    공연 포스터에 카메라 대면 해당 ‘뮤비’ 재생 텍스트 사진 찍은 뒤 문자메시지·PDF 전환여행 중인 외국의 한 도시에서 길을 잃은 당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구글 지도를 켠다. 눈앞의 너저분한 뒷골목을 비추니 거리 이름과 큰길로 나갈 수 있는 길 안내가 뜬다. 그런데 잠깐, 모퉁이만 돌면 3분 거리에 미처 몰랐던 맛집이 있다. 모르고 지나칠 뻔했는데 들러보기로 한다. 올여름 휴가철 즈음엔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구글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본사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회의 2018’에서 한층 진화된 구글렌즈를 선보였기 때문이다.지난해 처음 공개된 카메라 기반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구글렌즈는 1년 새 상당히 진화했다. AI가 일상 속 실시간 검색엔진으로 이미 깊숙이 파고들었을 뿐 아니라 증강현실(AR)까지 가능해졌다는 점을 실감하게 해 준다. 구글 지도의 카메라 기능은 건물명이 헷갈리거나, 비슷비슷한 길이 많은 복잡한 도심에서 특히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머신러닝(기계학습) 발전으로 스마트 검색은 더 똑똑해졌다. 공연 포스터를 카메라로 비추면 해당 아티스트의 뮤직 비디오가 바로 재생되는 수준이다. ‘스타일 매치’ 기능은 쇼핑을 한층 즐겁게 해 준다. 렌즈로 비춘 아이템에 어울리는 다른 아이템까지 제안해 준다. ‘지능형 텍스트’는 카메라로 텍스트를 선택 추출해 문자메시지나 문서로 붙여넣을 수 있고 PDF 파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일반 모니터에서 마우스로 텍스트를 자르는 것처럼 문자를 일일이 타이핑할 필요가 없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구글 렌즈로 요리책에서 재료들을 캡처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가족에게 문자로 전송할 수 있다. 혹은 외국어 요리책이나 메뉴에서 정확한 뜻, 재료에 대한 설명, 관련 사진을 바로 찾아볼 수도 있다. 단 복사한 글을 바로 문서로 만들 수는 없다. 구글렌즈 기능은 자사 픽셀폰 외에 LG전자 ‘G7’과 샤오미, 노키아, TCL, 아수스의 스마트폰에 적용된다. 이르면 이달 중 내장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즐길 수 있다. 다만 자체 AI 카메라 기능이 있는 삼성과 화웨이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구글 지도 등 구글 내 주요 서비스에도 적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모바일 어플 콰이, 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어 스토어 순위 상승 ‘눈길’

    모바일 어플 콰이, 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어 스토어 순위 상승 ‘눈길’

    콰이가 지난 5월 3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최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어 스토어에서 인기 순위가 크게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콰이는 10일 오전 애플 앱스토어 7위, 구글 플레이어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콰이 측은 “이 같은 성과는 새롭게 론칭한 매직페이스 기능 ‘세월은 야속해’가 유저들의 기대감에 부합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콰이에서 새롭게 선보인 '세월은 야속해'는 연도에 따라 나이가 들어가는 본인의 얼굴 모습을 숏 비디오로 보여주는 이색 기능이다. 2AM 멤버인 진운도 이 매직페이스를 사용해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려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콰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유저들이 좋아하는 기능을 개발하는데 전념해 더빙 앱을 넘어 숏비디오 커뮤니티로 발돋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콰이는 10·20대들을 비롯해 많은 톱 스타들이 애용하는 앱으로, 현재 전세계 누적 가입자 수가 7억명에 이른다. 콰이의 더빙 기능을 사용하면 드라마, 영화, 광고 등에 나오는 유명 대사를 사용자가 재미있게 재연해 볼 수 있다. 콰이의 ‘매직페이스’ 기능도 인기다. 토끼, 강아지 등 귀여운 스티커 그래픽을 얼굴에 입힐 수 있다. 이 때 자동 얼굴 보정 기능까지 적용돼 귀여운 스티커와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 된 미모로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람처럼 미용실 예약·피자주문 척척… 더 똑똑해진 구글 AI

    사람처럼 미용실 예약·피자주문 척척… 더 똑똑해진 구글 AI

    “염색하려는데 언제쯤 가면 대기시간이 짧아질까요.” “1시간쯤 후에 도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럼 1시간 후로 예약 잡아주세요.”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와 미용실 직원 사이의 대화다. 미용실 전화 예약을 끝낸 구글 AI비서는 이번엔 피자집에 전화해 피자 배달을 시킨다. 며칠 전에 주문했던 피자 종류를 기억했다가 똑같은 것을 주문할지 주인에게 묻기도 한다. 구글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쇼라인 앰피시어터에서 ‘2018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한층 더 영리해진 AI 비서 기능을 선보였다. ‘듀플렉스’로 이름붙인 이 소프트웨어는 올 여름에 모든 안드로이드폰에, 올 겨울에는 아이폰에 시범 운영된다고 구글은 밝혔다. 스타벅스, 도미노 피자 등 커피숍 및 식당 체인 등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기 위한 AI비서 기능을 더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구글이 이날 선보인 AI비서 업그레이드 버전은 “헤이 구글, 집안 온도를 20도로 맞추고 거실 조명도 낮춰줘”라는 복합적인 지시도 척척 알아듣는다. “오늘 날씨가 어때?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되지?”라는 두 가지 이상의 질문도 알아듣고 답변한다. 예전에는 명령을 내릴 때마다 ‘헤이 구글’ 또는 ‘오케이 구글’을 외쳐야 했지만 새로워진 비서의 마이크는 명령을 내린 뒤 최대 8초 동안 열려 있어 지속적인 대화도 가능해졌다. 구글 측은 “지속적인 대화를 원치 않는다면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도 되고 업데이트를 했다고 해도 대화 중간에 ‘고마워’라고 말하면 자연스럽게 AI 비서의 말을 중간에 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AI 비서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이다. 구글 AI 비서의 이런 진화는 아마존의 알렉사, 애플의 시리, 삼성의 빅스비 등 AI 음성비서 시장의 경쟁을 더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디지털 웰빙’에 초점을 맞춘 안드로이드 P도 선보였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안드로이드 P는 휴대전화의 모든 앱을 언제,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시각적 데이터도 제공된다. 너무 많은 시간을 소셜미디어에 할애하면 이를 제한하는 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인스타그램을 30분만 사용하도록 설정해 놓으면 30분 경과 뒤 아이콘이 흐린 회색 음영으로 바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포털 본연 ‘검색’ 집중… ‘에어스·선택적 아웃링크’는 미봉책

    포털 본연 ‘검색’ 집중… ‘에어스·선택적 아웃링크’는 미봉책

    한성숙 대표 “공간·기술만 제공” 아웃링크, 일괄 아닌 개별로 적용 완전 포기 아니라 개입 여지 여전 “여론 나빠 언론사에 책임 떠넘겨”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9일 뉴스·댓글 개선안 발표에서 “최근의 댓글 논란은 네이버 첫 화면 최상단 기사에 3000만명의 시선이 집중되는 구조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에 의한 뉴스 편집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면 사용자마다 뉴스 소비 동선이 달라져 뉴스 댓글에 쏠린 관심도 분산될 것”이라고도 했다. ‘포털이면서 언론 행세를 한다’는 거센 비판에 결국 뉴스 편집권을 내려놓은 것이다. 드루킹의 뉴스 댓글 조작으로 촉발된 논란이 2009년 모바일 웹버전 도입 이후 네이버의 대표 사업모델마저 바꿔 놓은 셈이다. 하지만 기대 섞인 계산과 달리 ‘네이버 종속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네이버는 우선 ‘모바일 홈’을 검색 중심으로 바꿀 방침이다. 한 대표는 “뉴스 편집 방식을 버리고 공간과 기술만 제공하는 역할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사용자가 첫 화면에서 ‘뉴스판’을 클릭한 뒤 언론사를 직접 선택하거나 네이버가 인공지능(AI)으로 추천해 주는 ‘뉴스피드판’을 골라야 한다. 첫 화면엔 구글처럼 검색창 외 날씨 정보 정도만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로서는 이용자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 네이버가 구글 대신 국내 검색엔진을 장악한 이유가 바로 ‘첫 화면에 (뉴스정보를) 모아 보여 주는’ 기능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실검도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하게 20개의 검색어만 제공하는 방식을 개선해, 연령별 등 다양한 차트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뉴스편집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고 보기엔 의심의 여지가 있다. AI 추천기술인 ‘에어스’(AiRS) 뉴스 편집 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뉴스피드판’이 또 다른 뉴스 편집이라는 지적에 대해 한 대표는 “모바일 헤드라인에 적용되는 알고리즘을 공개하겠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됐던 아웃링크 도입과 댓글 게시판 운영 결정권은 언론사 손으로 넘어온다. 한 대표는 “뉴스 전재료를 바탕으로 한 기존 계약,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찬반 등으로 일괄적인 도입은 어렵다”면서 “언론사와 개별 협의해 적극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아이디 1개당 하루 댓글 수 제한’ 등 댓글 개선안이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자 대안 없이 언론사에 책임을 떠넘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경진(민주평화당) 의원도 “네이버의 미디어 장악력이 그대로 유지될 수밖에 없고 사실상 아웃링크를 채택할 언론사는 없을 것”이라며 “유망상권의 건물주가 세입자를 쫓아내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네이버는 또 소셜 로그인을 차단하고 댓글을 복사해 갖다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 댓글 작성자 프로필도 지금보다 더 상세히 공개하도록 해 과거 이력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두고는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네이버가 뉴스 손뗀 날, 구글은 ‘AI 뉴스앱’ 선보여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새 모바일 뉴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 공교롭게도 네이버가 뉴스 편집 및 댓글 논란에서 벗어나고자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빼겠다고 발표한 시점이다. 구글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2018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구글플레이 뉴스스탠드’와 ‘모바일 뉴스 & 날씨 앱’을 통합한 새 뉴스 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 뉴스 앱은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의 추천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AI가 파악한 사용자의 관심사·거주 지역·주요 헤드라인 등의 기준에 맞춰 ‘추천’(For You) 탭에서 뉴스 5개를 요약해 띄워 주는 방식이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이미지와 동영상을 뉴스에 결합한 ‘뉴스캐스트’ 포맷도 새롭게 적용했다. 새 뉴스 앱은 다음주 중 전 세계 127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네이버, 뉴스 편집 손 뗀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뉴스 편집에서 손을 뗀다. 뉴스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하는 ‘아웃링크’ 도입도 추진한다.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가 모바일 첫 화면에서 사라지고 구글처럼 검색 엔진 위주로 바뀌는 셈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이런 내용의 2차 뉴스·댓글 정책 개선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내놓은 1차 개선안보다는 진일보했다는 평가이지만 책임을 언론사에 떠넘기는 형태여서 근본적인 대책은 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표는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뉴스 편집을 더는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우선 모바일에 적용하고 PC는 이후에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웃링크 도입도 언론사와의 개별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스 댓글은 저작권자인 개별 언론사가 댓글 허용 여부나 정렬 기준 등을 정한다. 최근 ‘드루킹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댓글 서비스에 대해 개별 언론사에 권한과 책임을 돌리겠다는 것이다.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 공격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한다. 소셜 계정의 댓글 작성과 1개 전화번호로 여러 계정에 댓글을 다는 행태도 제한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AI 전용 칩부터 해외인재 유치 총력까지… 매서운 中의 반도체 굴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AI 전용 칩부터 해외인재 유치 총력까지… 매서운 中의 반도체 굴기

    중국의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가 지난달 20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있는 중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중톈웨이(中天微·C-Sky Microsystem) 주식 100%를 인수했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가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장젠펑(張建鋒) 알리바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중톈웨이 인수가 반도체 개발의 중요한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미 경제전문 CNBC방송은 “알리바바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자체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직접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알리바바는 AI 전용 칩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알리바바 산하의 연구기관 ‘다모위안’(達摩院·DAMO Academy)이 기존 제품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40배나 뛰어난 신경망 칩인 ‘알리(Ali)-NPU’를 개발하고 있다. 이 칩은 이미지 및 영상 식별, 클라우드 컴퓨팅 등 문제를 AI 추리와 연산으로 해결한다. 다모(DAMO)는 ‘디스커버리’(Discovery)와 ‘어드벤처’(Adventure), ‘모멘텀’(Momentum), ‘아웃룩’(Outlook) 등 4개 키워드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다모위안은 양자 계획과 로봇 학습, 인터넷 보안, 시각 컴퓨팅, 자연언어 처리, 차세대 로봇 상호 작용, 칩 기술, 센서 기술, 임베디드시스템 등 로봇 지능, 스마트 네트워크 등의 연구가 이뤄진다. 알리바바는 이 연구를 위해 3년 동안 1000억 위안(약 17조원)을 투입해 세계적인 과학자와 기술자 100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美 통상전쟁 격화… 반도체 조달 어려움 대비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과 통상전쟁이 격화되면서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전자 제품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에 대비해 자체 반도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자체 반도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외국 경쟁사 전문 인력 빼가기에도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도부가 지난달 20~21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인터넷안전정보화 공작회의를 통해 미국과 통상전쟁이 고조되는 점을 감안해 자체 반도체 칩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반도체산업 관련 소식통들이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미국의 중국 통신업체 중싱(中興·ZTE) 기술수출 제재 건으로 당황한 중국 지도자들이 자체 설계 반도체 칩 개발에 대한 투자를 배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외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M&A) 시도가 여러 차례 무산된 이후 자체 반도체 칩 설계 개선 노력이 지체되는 점을 중국 지도자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이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도체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한 5411억 3000만 위안에 이른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2016년 기준 13.5%에 불과한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 7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2020년까지 14나노미터(㎚)와 28㎚급 반도체 장비와 재료를 국산화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국가 반도체 산업 발전 강령’을 발표하고 국유펀드인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도 했지만 반도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할 만큼 현실은 열악하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도체 수입액은 2601억 4000만 달러(약 280조원)에 이른다. 원유를 제치고 최대 수입품목에 올랐다. 반면 반도체 수출액은 668억 8000만 달러에 그쳤다. 중국 반도체 산업이 덩치만 클 뿐 알맹이(핵심 기술)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마윈 “남의 집터에 집 짓는 것” 자체 기술 강조 실제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달 22일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에서 열린 ‘제1회 디지털 중국건설 정상회의’에서 “남의 집터에 집을 짓는 것”, “남의 텃밭에 채소를 가꾸는 것”으로 비유하며 핵심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가 해외거래 자금 지원보다 자체 칩 설계에 대한 지출을 늘릴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에 지난달 조달한 자금(약 320억 달러) 가운데 4분의1(80억 달러)을 지원할 방침이다. 재정부도 기업의 반도체 개발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올해부터 반도체 제조업체에 최대 5년간 소득세를 면제해 주기로 결정했다. 그 조건은 65㎚ 이하의 미세공정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거나 전체 투자 규모가 150억 위안을 초과할 경우에 한해서다. 130㎚ 이하 공정으로 반도체를 생산할 경우에는 소득세 면제 기간이 2년으로 줄어든다. 2018년 이전에 설립된 기업일 경우 0.25마이크로미터(㎛) 수준의 공정이나 총투자금액이 80억 위안을 넘으면 5년간 소득세가 면제된다. 중국 업체들도 자체 반도체 개발과 대량 생산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산하 D램 익스체인지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창장춘추(長江存儲·YMTC)와 메모리 모바일 D램 업체 허페이창신(合肥長), 스페셜티 D램 업체인 진화지청(晉華集成·JHICC) 등 3대 메모리 업체가 올 하반기에는 시험 생산을, 내년 상반기에는 대량 생산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D램 익스체인지는 R&D와 현지 D램 업체 생산 계획을 근거로 내년이 중국이 자체 메모리 칩을 정식 생산하는 첫해가 된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은 이와 함께 해외 인재와 외국 경쟁사의 기술자 유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퍼붓고 있다. 중국 반도체 업계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칩 기술자는 “중국에서 일하는 기술자들이 한국이나 대만보다 5배나 많은 급여를 받는 것이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 기술자는 “보너스가 엄청나다”며 다른 이를 데려오면 매우 많은 격려금도 받는다고 귀띔했다. 지터 테오 트렌드포스 리서치 이사는 “중국이 공격적으로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지만 여전히 실제 경쟁에 필요한 70만명의 반도체 전문가 중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中 정부, 2015~2016년 M&A에 83억 달러 투입 중국 정부와 국유기업은 앞서 반도체 관련 해외 주요 기업의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기업이 2015~16년 반도체 관련 기업의 M&A에 쓴 돈만도 83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반도체 자립의 선두 주자인 쯔광그룹(紫光集團·tsinghua-unigroup)은 2015년에만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HDD와 SSD 기술 관련)와 파워텍(패키징 기술), 칩모스(패키지 기술) 등을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도체 기업 M&A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중국 정부의 조바심은 더욱 커졌다. 미 반도체 테스트장비 제조업체 엑세라가 지난해 4월 중국 후베이신옌(湖北炎)과 5억 8000만 달러에 맺은 M&A 계약을 파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테슬리 엑세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번 M&A 거래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인수 합의를 철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CFIUS는 지난해 9월 중국계 사모펀드인 캐넌브리지캐피털파트너스가 미 반도체 기업 래티스를 13억 달러에 인수하려던 거래도 승인하지 않았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쯔광그룹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웨스턴디지털 등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역시 무산된 바 있다. khkim@seoul.co.kr
  • 고화질·더 강력한 AI카메라… 베일 벗은 ‘G7 씽큐’

    고화질·더 강력한 AI카메라… 베일 벗은 ‘G7 씽큐’

    구글렌즈탑재·원거리 음성인식 가격 90만원대… 이달 국내출시 흑자전환 터닝포인트 될지 주목LG전자가 2일 차기 전략 스마트폰 야심작인 ‘G7 씽큐’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오디오 등 스마트폰 본질에 충실한 제품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G7 씽큐는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웨스트에서 세계 각국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베일을 벗었다. 우리나라에서는 3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공개된다. 국내 출시는 이달 중순이다. 세로, 가로, 두께가 각각 153.2㎜, 71.9㎜, 7.9㎜인 G7 씽큐는 LG 스마트폰 중 가장 큰 6.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약 1000니트의 휘도로 색상을 풍성하게 구현하는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 LG폰의 강점이었던 카메라 역시 강력해진 인공지능(AI)과 고화질 기술로 업그레이드됐다. 전면 800만 화소, 후면 일반각·초광각 모두 1600만 화소다. 화각, 밝기, 대비 등 최적의 화질을 추천해 주는 AI 모드가 기존 8개에서 19개로 늘었다. 국내 출시 스마트폰 중 최초로 구글 렌즈를 탑재해 카메라로 비추면 건물, 동식물, 책 등을 인식해 관련 정보를 알려 준다. ‘원거리 음성인식’으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행할 때 최대 5m 밖에서도 명령을 알아듣고 수행할 수 있다. 한국어에 특화된 음성 비서 ‘Q보이스’는 “스피커폰으로 전화받아 줘”, “전화 거절해 줘” 등 한층 어려워진 명령어를 수행한다. LG 관계자는 “운영 체제를 ‘안드로이드 8.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소프트웨어 안정성을 갖추고,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을 획득해 내구성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12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날 터닝 포인트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가장 관심사였던 가격은 90만원 안팎으로 정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평양시간 30분 빨라져…북한에 미치는 영향은?

    평양시간 30분 빨라져…북한에 미치는 영향은?

    북한이 5일부터 한국보다 30분 느린 자체 표준시 ‘평양시간’을 한국과 맞추기로 하면서 북한 사회 전반의 변화가 예상된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표준시 변경으로 북한 당국은 통신, 물류, 금융 등 각 분야 전산 시스템의 시간 설정을 당장 바꿔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전날 표준시 변경을 공식 발표하며 내각과 해당 기관에 실무적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각종 전산 시스템을 연결하는 통신망의 경우 시간 변경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는 게 국내 업계의 설명이다. 통신사나 장비 제조사가 설정값만 바꿔주면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통신 기기나 장비의 시간 설정은 타임서버에서 끌고 온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 타임서버는 구글 데이터베이스의 시간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G와 3G 휴대전화는 별도의 운영체제가 없기에 통신사 기지국에서 시간 정보를 가져온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북한 당국이 해당 기관이나 통신사, 장비 제조사에 표준시 변경을 요구하거나 자체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표준시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동통신사는 이집트의 오라스콤, 휴대전화는 자체 제품을 주로 쓰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터넷은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 대부분 외부와 차단된 내부망인 ‘광명’을 쓰기에 업데이트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회주의체제라 상부에서 명령이 내려오면 바로 실행될 것”이라며 “3년 전으로 돌아가는 데다 외부와 교류가 적어 표준시 변화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하프타임]

    45세 콜론, MLB 최다승-2승 미국프로야구(MLB) 최고령 투수 바르톨로 콜론(45·텍사스)이 2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방문 경기에서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팀은 7-4로 이겼다. 1997년 클리블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2시즌을 맞은 그는 몸담은 11개 팀에서 모두 승리를 쌓았다. 또 통산 241승(176패)으로 후안 마리첼(81·243승)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빅리그 최다승에 2승 차로 다가섰다. ‘LG U+프로야구’ 타사 고객 개방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를 5월 한 달에 걸쳐 타사 고객에게도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 고객은 구글스토어,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체험용 앱(무료)을 내려받으면 된다. ‘포지션별 영상’, ‘득점 장면 다시 보기’, ‘상대 전적 비교’, ‘TV로 크게 보기’ 등 4대 핵심 기능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 [뉴스를부탁해]‘내비’ 켜보니 평양~판문점 1시간 43분…“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뉴스를부탁해]‘내비’ 켜보니 평양~판문점 1시간 43분…“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아 멀다고 말하면 안 되갔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맛보고 싶다고 요청한 옥류관 평양냉면을 어렵사리 공수했다고 설명하던 도중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문장이었죠. 배석한 남북 수행원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베일에 싸여있던 ‘수수께끼 지도자’ 김 위원장은 재치 있고 진솔한 화법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의 발언 중에 인상적인 대목이 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평양에)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게 우리 교통이 불비(不備)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습니다.” ●평양에서 판문점까지 177km 평양에서부터 정상회담이 열린 경기 파주 판문점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김 위원장이 다음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한 말입니다. 남북정상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오는 가을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불편한 도로사정이 계속 마음에 걸렸는지 김 위원장은 오전 회담 마무리 발언에서 또 한번 언급합니다. “말씀드리자면 고저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시니까, 우리 도로라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불편합니다. 제가 오늘 내려와 보니까 (문 대통령이) 오시면 이제 공항에서 영접 의식을 하고 이렇게 하면 잘 될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양에서 판문점까지는 대관절 얼마나 멀기에, 또 도로 사정은 얼마나 나쁘기에 김 위원장이 이렇게 말했을까요?그래서 내비게이션을 켜봤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길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평양에서 판문점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 검색해 봤습니다. 지도와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와 다음, 구글은 북한의 위성지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은 제한된 지도보기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확대하면 평양 시내와 개성 시내의 꽤 자세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지만 북한의 특정 건물 또는 지명을 검색한다거나 예상 길찾기를 해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구글지도는 더 상세합니다. 평양 시내 모습을 위성사진으로 확대해서 볼 수 있고 시내 도로 이름과 금수산태양궁전, 김일성종합대학교, 주체사상탑 등 평양의 랜드마크를 검색해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 고속도로 길이, 남한의 17.4% 무엇보다 길찾기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길찾기 기능을 통해 평양에서부터 판문점까지 걸리는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177km의 거리, 1시간 43분이 걸린다고 나옵니다. 가장 빠른 경로로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이 정도면 서울에서 대전까지 거리(180km) 입니다. 내비게이션은 평양부터 개성까지 뚫린 평양-개성고속도로를 166km 가량 달리라고 안내합니다. 고속도로가 끊긴 지점으로부터 약 1.4km만 더 달리면 판문점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 말대로 멀다고 할 수는 없는 거리입니다. 그렇다면 도로 사정은 어떨까요. 통일부의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평양과 개성을 잇는 고속도로는 총길이 171km입니다. 북한의 고속도로는 모두 6개 노선입니다. 평양~남포 고속도로는 44km의 구도로와 53km의 신도로로 이뤄져 있습니다. 평양~원산 고속도로는 209km이며 원산~금강산 고속도로는 106km, 평양~향산 고속도로는 146km입니다. 평양~개성 구간까지 합쳐 전부 774km입니다.남한의 고속도로가 서울에서 전국으로 뻗어나가듯, 북한 고속도로의 중심도 수도인 평양직할시입니다. 하지만 거미줄처럼 얽혀 더 이상의 고속도로가 필요 없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남한과 달리 북한의 고속도로는 극히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열악한 도로 사정에 김정은 “평양에는 비행기로 오시라” 2016년 기준 북한의 도로는 2만 6176km로 남한 도로(10만 8780km)의 24.1%에 불과합니다. 고속도로의 경우 남한(4438km)의 고작 17.4%입니다.질적인 측면을 따져봐도 남한에 크게 못 미칩니다. 북한의 6개 고속도로 노선 가운데 평양~남포(44km) 등 주요 구간만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도로 포장 상태가 열악하다보니 김 위원장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뜻의 ‘불비’라는 단어를 쓴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평양~개성 고속도로는 1987년 착공됐다고 합니다. 통일부의 ‘주간북한동향’ 67호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이 고속도로가 1992년 완공됐다고 선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평양~개성 고속도로의 폭이 평양~원산 간 고속도로 폭보다 넓고 도로 중심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곡선도로는 전구간의 3%미만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평양시 남쪽 교외부터 10개의 시군구를 경유해 개성까지 400여리에 달하며 고속도로 주변의 철강재생산기지와 경금속생산기지, 곡창지대들이 연결돼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선전했습니다. ●2007년 노 전 대통령 평양까지 고속도로 이동평양~개성 고속도로는 지난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할 때 이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오전 8시쯤 청와대를 출발해 한시간 뒤 군사분계선을 통과했습니다. 개성공단에 도착해 시민들의 인사를 받은 노 전 대통령은 평양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했습니다. 중간에 이 고속도로 유일의 수곡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했고 오전 11시 30분쯤 평양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광장에서 북측의 공식 환영을 받았습니다. 오후 12시 노 전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습니다. 개성에서 평양까지 이동한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였습니다.북한의 열악한 교통사정에 대한 김 위원장의 걱정은 ‘판문점 선언’에도 담겼습니다. 남북 정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2007년의 10·4선언은 문산~봉동간 철도 화물수송을 시작하고 개성~신의주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 문제 협의 추진 등 합의사안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 정상은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다시는 뒤로 돌아가지 말자”며 합의 실천 의지를 강력히 밝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선언대로라면 개성부터 평양을 잇는 고속도로는 말끔한 새옷으로 갈아입게 됩니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시원스레 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점심은 옥류관에서 평양냉면 한그릇 할까?”라는 말이 현실이 되는 그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北특권층, SNS 금지령에 中인터넷서비스 이용

    북한에서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특권층이 최근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서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을 사실상 중단하고 주로 중국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업체 ‘레코디드 퓨처’는 2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까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등에 주기적으로 접속하던 북한 특권층이 최근 접속을 거의 끊고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소셜미디어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인터넷 사용자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당·정·군의 고위 간부와 이들과 가까운 가족 등 특권층에 한정되며 이들은 200여명 정도로 추정된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프리실라 모리우치 전 국가안보국(NSA) 동아시아 태평양 사이버 안보 담당관은 “서방 정부에 신원이 노출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노출 위험이 적은 중국 사이트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터넷 사용 기록을 숨기려는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이 완전히 투명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2년 전부터 SNS 사용 금지령이 내려졌으나 실제 집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 인터넷 사용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신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감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레코디드 퓨처는 북한에서 가상 사설망(VPN)이나 토르(Tor) 브라우저 등 외부에서 자신의 인터넷 접속 정보를 알 수 없도록 차단하는 서비스를 사용한 빈도가 1200% 증가했다고 밝혔다. 북한 특권층이 인터넷으로 게임이나 영상 스트리밍을 하는 시간대는 주로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아침으로 전해졌다. 업무시간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인터넷 사용이 웹브라우징에 집중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천문학, 인공지능을 만나다 

    [고든 정의 TECH+] 천문학, 인공지능을 만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일반 대중에게 생소하던 개념인 머신 러닝이나 딥러닝 같은 용어가 이제는 일상적인 단어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알파고 이후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졌지만, 알파고가 아니라도 이미 구글을 비롯한 주요 IT 기업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결국 시대의 화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적용 범위도 단순히 검색이나 안면 인식을 넘어 이제 의료 데이터 분석이나 자산 관리 등 과거 컴퓨터가 할 수 없던 분야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을 위해 일하는 똑똑한 비서가 생기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과학이나 의료 부분 전문가를 도와줄 인공 지능에 대해 기대가 큽니다. 그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가 천문학입니다. 다른 과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천문학 역시 관측기기의 발전으로 인해 갈수록 과학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은하에만 수천억 개의 별이 있고 우주에는 이보다 더 많은 은하가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천문 관측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는 필연적입니다. 하지만 수백만 장에 달하는 관측 이미지를 사람이 수작업으로 분류하고 분석해서 과학적으로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해내는 일은 이제 점점 한계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빅데이터 분석에는 인공 지능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크루즈 입자 물리학 연구소(SCIPP)의 조엘 프리맥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딥러닝 기법으로 멀리 떨어진 젊은 은하들을 분류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딥러닝은 이미지 인식에서 특히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에 이런 목적으로 가장 제격입니다. 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찍은 흐릿한 은하 이미지를 인식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학습시켰습니다. 확실한 학습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VELA 시뮬레이션을 이용해서 여러 단계에 있는 은하의 모습을 재구성하고 이를 'Cosmic Assembly Near-infrared Deep Extragalactic Legacy Survey'(CANDELS) 프로젝트에서 얻은 허블망원경 이미지와 비슷하게 열화시킨 후 학습시켰습니다. 그 결과 연구팀이 만든 딥러닝 알고리즘은 시뮬레이션 된 은하 이미지와 실제 은하 이미지 모두 정확하게 인식하고 분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루 너깃'(blue nugget)이라는 단계와 그 이전 및 이후 상태의 은하를 인식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람의 힘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수많은 은하 이미지를 연구 목적에 맞게 분류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구팀은 지금보다 사실 미래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앞으로 발사 예정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비롯해 차세대 우주 관측 장비들은 기존의 관측 장비와 비교해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할 것입니다. 수십억 개의 은하나 별을 사람이 눈으로 보고 분류하고 분석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컴퓨터라면 가능할 것입니다. 최근 급속히 발전한 딥러닝 기술의 힘으로 과학자들은 우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천문학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현재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는 여러 과학의 분야에서 인공 지능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가짜 ID 댓글 방지·아웃링크 빠져… 네이버 ‘댓글 장사’ 고수

    가짜 ID 댓글 방지·아웃링크 빠져… 네이버 ‘댓글 장사’ 고수

    댓글 개수 제한·시간차 도입 한계 ID·IP 다르면 얼마든지 댓글 생산 네이버 “아웃링크, 비즈니스 문제” 전문가 “여론 조작 제재 효과 없어” 네이버가 25일 내놓은 댓글 개선안의 핵심은 ‘1인당 하루 댓글 개수 제한’과 ‘시간 간격’ 도입이다. 그동안 네이버에서는 한 ID(고유계정)로 기사 1건에 댓글 20개, 답글(일명 대댓글) 40개 등 총 60개의 댓거리를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하루 안에 같은 기사에 3개 이상 댓글을 달 수 없고, 24시간이 지나도 동일 기사에는 더이상 의견 표시를 할 수 없다. 하지만 가짜 ID나 인력 동원으로 여전히 대량 댓글을 달 수 있어 여론 조작 여지를 사실상 열어 놓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드루킹이 자체 조작한 ‘킹크랩’ 서버처럼 강력한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치권과 일부 전문가들이 요구하고 있는 ‘아웃링크’(뉴스 클릭 시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 방안도 빠졌다. 현행 포털은 본인이 인증한 휴대폰 번호 1개로 ID를 3개까지 만들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휴대폰 번호 100개만 수집하면 300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이를 댓글부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사람당 댓글 수를 제한해 봤자 드루킹처럼 ID를 2000여개씩 확보하고 있다면 여론 조작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하는 셈이다. 김인성 정보기술(IT) 칼럼니스트는 “오히려 1인당 댓글 수 제한이 실제로 댓글을 많이 달지 않는 일반인들한테나 족쇄가 될 뿐 바이럴(입소문) 마케팅꾼이나 여론 선동꾼들한테는 제재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 조작 세력들은 IP(인터넷 주소)를 수없이 많이 돌리거나, 지인 ID를 여러 개 만드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공감을 누르고 댓글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동일한 시스템상에서도 인터넷 여러 곳을 경유해 IP를 달라지게 만들면 네이버 필터링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구글, 인스타그램 등 외국 포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실명 인증 ID를 3개까지 만들 수 있고, 휴대폰도 한 사람 주민번호 명의로 3대까지 만들 수 있다”면서 “현행법이 바뀌지 않는 한 이 부분은 손쓸 수 없다”고 해명했다. 아웃링크 전환에 대해서도 “회사 비즈니스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정치권이 법적 규제로 강제하지 않는 한 선제적으로 나서지는 않겠다는 태도다. 다만 네이버 측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이용자 로그인 패턴 학습 및 추가 인증 ▲기계적 어뷰징(abusing·남용)이 의심되는 ID 차단 ▲이상 클라우드 서버를 통한 IP 접근 차단 등 어뷰징에 대한 기술적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한 네티즌은 “댓글 조작단에는 댓글 수 제한이 사실상 소용없으니 포털이 기사 노출 편집, 순위 재구성 등의 ‘편집 장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네이버 스스로 감당할 수 없게 된 언론 기능을 스스로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와 매크로에 대한 대책을 계속 고민하고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광고총연합회와 한국광고주협회, 한국광고학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네이버의 개선 방안이 기대 이하”라며 ‘실시간 인기 검색어(실검) 폐지, 아웃링크 도입, 포털법 제정’을 주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뉴스 품질을 높여 언론 체질을 유연하게 하자/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뉴스 품질을 높여 언론 체질을 유연하게 하자/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호메로스는 ‘일리아드’에서 “신은 전지전능한데 인간은 오직 뉴스를 통해서만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아는 존재”라고 했다. 성경 요한복음 제1장은 “태초에 말씀(word)이 있었다”는 구절로 시작한다. 이 말씀이 천지창조를 전하는 ‘빅뉴스’라고 한다면, 인류는 뉴스와 함께 탄생하고 오늘날까지 유구한 언론의 역사를 쌓아 온 셈이다. 뉴스는 사회를 지탱하는 소통의 원천임에도 오늘날 과다한 미디어 채널과 플랫폼 속에서 흐름이 막히거나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을 맞고 있다. 앞으로 언론 산업이 건강한 체질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두 가지 처방을 제시하고자 한다.첫째, 디지털 뉴스의 차원을 높이는 일이다. 요즘 댓글 조작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뉴스와 댓글이 포털사이트로 집중된 탓에 논란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한국은 포털 뉴스에 댓글을 자유롭게 달 수 있는 유례가 드문 디지털언론 선진국이다.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해 댓글을 조작한 행위는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므로 처벌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포털사이트를 규제한다면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정보기술(IT) 강국의 면모에 걸맞게 포털사이트와 언론은 차원 높은 상생의 길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뉴스 유통에서 포털사이트 의존에 대한 논란은 오래되었다. 언론사가 너무 많아 독자들의 뉴스 이용 편의를 위해 포털사이트에 언론사를 일목요연하게 배열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였다. 언론사는 뉴스 클릭이 자신의 웹사이트로 이어지기를 기대했지만, 뉴스 이용이 포털사이트에만 머물다 끝나 언론사가 생산한 뉴스로 포털사이트만 실속을 챙기는 꼴이 되었다.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없앤다고 해서 언론사 전체에 이익이 될지는 미지수다. 댓글 조작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뉴스 서비스 사업을 더욱 유연한 체질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모바일이 뉴스 유통 플랫폼의 중심을 차지하는 시대다. 포털사이트는 언론을 매개하는 플랫폼으로 사회적 책임감을 새롭게 떠안게 된 것이니, 언론사와 상시적으로 협력 체계를 갖춰 공정한 편집, 배열, 노출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를 들어 최근 발표된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처럼 가짜뉴스를 가려내는 프로그램, 플랫폼을 통해 언론사들이 유료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인공지능 기술로 댓글을 자동 필터링하는 프로그램 등을 국내 포털사이트들도 추진해 본다면 언론 체질 개선에 기여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둘째, 언론의 품질을 높이는 일이다. 현재 언론사 웹사이트의 대부분은 조악하고 선정적인 광고들로 가득 차 있어 뉴스를 찾는 독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싸구려 배너광고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으니 뉴스를 읽다 말고 창을 닫아 버린다. 저널리즘의 품위가 보이지 않는다. 해결책으로는 네이티브 광고를 도입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웹사이트의 품격을 높일 뿐만 아니라 광고와 뉴스의 유연한 접점을 찾아 발전시켜 갈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가 바뀌면 메시지 형식도 달라져야 한다. 경직된 기사 형식을 벗어나 디지털 미디어에 적합한 포맷의 기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맥루언의 경구 ‘미디어는 메시지다’는 뉴미디어에는 콘텐츠도 새 포맷으로 담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기자들은 여전히 역피라미드형 기사를 쓰도록 교육받는다. 이 고전적 기사체는 20세기 초반 미국 저널리즘을 답습한 것으로 스마트폰 화면으로 뉴스를 접하는 요즘의 미디어 속성이나 독자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다. 독자에게 새로운 뉴스 이용 경험을 줄 수 있는 유연한 기사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500자 뉴스, 사진뉴스, 카드뉴스, 데이터뉴스 같은 시도를 해도 좋다. 독자들은 루시 큉 교수의 말처럼 ‘믿음직한 조언자가 챙겨 주는 짧은 메모 같은 뉴스’를 원한다. 그러나 사회 이슈에 따라서는 내용이 길고 깊이 있는 분석기사도 필요하다. 미첼 스티븐스 교수는 저널리즘이 해석과 분석, 관점을 제공하는 고품질 언론이 되어야 장기적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언론의 플랫폼이 매우 다양해진 만큼 각각의 이용자 특성과 미디어 속성에 맞춘 뉴스 공급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 [수요 에세이] 조선몽ㆍ중국몽/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수요 에세이] 조선몽ㆍ중국몽/김영목 전 코이카 이사장

    오는 27일 남북 정상이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남북 정상 간 종전 선언이 발표된다면 북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 협력 등 한반도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굵직한 줄기들이 그려질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의 결정문에서 ‘‘핵무기 병기화’가 완결되고 검증됐기 때문에 핵실험과 중장거리 대륙간, 탄도탄 실험이 필요 없게 됐고,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 사명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에 힘입어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의 비핵화가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는 앞으로 드러날 것이다. 단 북한이 경제건설을 위해 주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한 연계를 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점이 주목된다. 1994년 미국과 북한이 타결한 제네바 합의(Agreed Framework)의 핵심은 북·미 관계 정상화와 1000MW 경수로(한국형 원자력 발전소) 2기의 건설 기간에 중유 50만t을 공급하는 것이었다. 한·미와 국제사회의 식량지원은 별개다. 약 70억 달러 이상 소요되는 사업이었지만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30억 달러 정도를 집행하고 철수됐다. 현재 북한이 사회주의 경제를 건설하는 데 투입할 재원을 정확히 추정할 수 없지만, 당시 합의는 향후 북이 요구할 재원 규모를 추정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북한 정권이 도발과 위험을 중단하고 경제 건설에 주력하겠다는 노선을 설정한 데 나름 합리적인 꿈을 그렸길 바란다. 북한의 롤모델이 중국이라면, 중국은 전 세계 최빈국에서 명실상부 2대 초강대국이 됐다. 공산당 일당 지배체제지만, 2017년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의 62%이고 구매력평가기준(PPP)으로는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는 것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평가다. 이 추세라면 2040년 GDP(PPP 기준)는 미국의 2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몽’은 잘 알려져 있다.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을 일대일로에 투자하고 인공지능, 로봇,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 및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세계 최대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알리바바, 텐센트가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 거인으로 등장했다. 그간 미·중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누렸던 한국은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은 한반도 평화 구축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 철폐, 바람직한 평화체제 구축, 대북 경제 보상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과거처럼 미국의 주도와 기여를 기대하기 힘들다. 계산을 앞세운 주변국들의 입장도 부담이 될 것이다. 특히 경제·기술 대국인 중국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북한이 중국을 벤치마킹해 전략적 대국으로 일어나는 ‘조선몽’을 그리고 있다면, 중국의 지도자들이 일관되게 지켜온 개혁ㆍ개방을 골자로 한 중국 궐기의 50년 전략을 숙고해야 한다. 막대한 개발재원이 힘든 과정을 통해 조성돼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거버넌스 체계가 없으면 공염불일 수 있다. 정치체제의 개혁은 경제건설과 동전의 양면이다. 일관된 개방과 보편적 국제사회의 룰을 준수하지 않으면 중국 및 베트남과 같은 잘사는 사회주의 건설은 불가능하다. 또 북한의 진정한 개혁이 있어야 남북 협력이 촉진되고, 북방으로 뻗어가는 한국몽도 가능해진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기술수출 제재로 반도체 자립에 안간힘 쓰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미국 기술수출 제재로 반도체 자립에 안간힘 쓰는 중국

    중국의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가 지난 20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있는 중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중톈웨이(中天微·C-Sky Microsystem) 주식 100%를 인수했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가격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장젠펑(張建鋒) 알리바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C-스카이마이크로시스템 인수가 반도체 개발의 중요한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미 경제전문 CNBC방송은 22일 “알리바바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자체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미 엔비디아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개발에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AI 전용 칩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알리바바 산하의 연구기관 ‘다모위안’(達摩院·DAMO Academy)이 기존 제품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40배나 뛰어난 신경망 칩인 ‘알리(Ali)-NPU’를 개발 중이다. 이 칩은 이미지 및 영상 식별, 클라우드 컴퓨팅 등 문제를 AI 추리와 연산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다모(DAMO)는 ‘디스커버리(Discovery)’와 ‘어드벤처’(Adventure)’, ‘모멘텀’(Momentum)’, ‘아웃룩’(Outlook)’ 4개 키워드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다모위안은 양자 계획과 로봇 학습, 인터넷 보안, 시각 컴퓨팅, 자연언어 처리, 차세대 로봇 상호 작용, 칩 기술, 센서 기술, 임베디드시스템 등 로봇 지능, 스마트 네트워크 등의 연구가 이뤄진다. 알리바바는 이 연구를 위해 3년 동안 1000억 위안(약 17조원)을 투입해 세계적인 과학자와 기술자 100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과 통상전쟁이 격화되면서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전자 제품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에 대비해 자체 반도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자체 반도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외국 경쟁사 전문 인력 빼가기에도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20~21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인터넷안전정보화 공작회의를 통해 미국과 통상전쟁이 고조되는 점을 고려해 자체 반도체 칩 개발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반도체산업 관련 소식통들이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미국의 중국 통신업체 중싱(中興·ZTE) 기술수출 제재 건으로 당황한 중국 지도자들이 자체 설계 반도체 칩 개발에 대한 투자를 배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해외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M&A) 시도가 여러 차례 무산된 이후 자체 반도체 칩 설계 개선 노력이 지체되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이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도체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한 5411억 3000만 위안에 이른다. 이런 만큼 중국 정부는 2016년 기준 13.5%에 불과한 반도체 자급률을 2025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0년까지 14나노미터(㎚)와 28㎚급 반도체 장비와 재료를 국산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14년 6월 ‘국가 반도체 산업 발전 강령’을 발표하고 국유펀드인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를 조성했다. 그러나 반도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할 만큼 현실은 열악한 수준이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도체 수입액은 2601억 4000만 달러(약 280조원)에 이른다. 원유를 제치고 최대 수입품목에 올랐다. 반면 반도체 수출액은 668억 8000만 달러에 그쳤다. 중국 반도체 산업이 덩치만 클 뿐 알맹이(핵심 기술)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22일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에서 열린 ‘제1회 디지털 중국건설 정상회의’에서 “남의 집터에 집을 짓는 것”, “남의 텃밭에 채소를 가꾸는 것”으로 비유하며 핵심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가 해외거래 자금 지원보다 자체 칩 설계에 대한 지출을 늘릴 것이라며 반도체 설계에 320억 달러로 추정되는 지난달 조달한 자금 가운데 4분의 1(80억 달러)을 지원할 방침이다. 재정부도 기업의 반도체 개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부터 반도체 제조업체에 최대 5년간 소득세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그 조건은 65㎚ 이하의 미세공정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거나 전체 투자 규모가 150억 위안을 초과할 경우에 한해서다. 130㎚ 이하 공정으로 반도체를 생산할 경우에는 소득세 면제 기간이 2년으로 줄어든다. 만약 2018년 이전에 설립된 기업일 경우 0.25마이크로미터(㎛) 수준의 공정이나 총 투자금액이 80억 위안을 넘으면 5년간 소득세가 면제된다. 중국 업체들도 자체 반도체 개발과 대량 생산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 산하 D램 익스체인지(eXchange)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창장춘추(長江存儲·YMTC)와 메모리 모바일 D램 업체 허페이창신(合肥長鑫), 스페셜티 D램 업체인 진화지청(晉華集成·JHICC) 등 3대 메모리 업체가 올 하반기 시험 생산, 내년 상반기 대량생산을 개시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D램 익스체인지는 R&D과 현지 D램 업체 생산 계획을 근거로 내년이 중국이 자체 메모리 칩을 정식 생산하는 첫해가 된다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은 해외 인재와 외국 경쟁사의 기술자 유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퍼붓고 있다. 중국 반도체 업계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칩 기술자는 “중국에서 일하는 기술자들이 한국이나 대만보다 5배의 급여를 받는 것이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 기술자는 “보너스가 엄청나다”며 다른 이를 데려오면 매우 많은 격려금도 받는다고 귀띔했다. 지터 테오 트렌드포스 리서치 이사는 “중국이 공격적으로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지만 여전히 실제 경쟁에 필요한 70만 명의 반도체 전문가 중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와 국유기업은 앞서 반도체 관련 해외 주요 기업의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기업이 2015~16년 반도체 관련 기업의 M&A에 쓴 돈만 83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반도체 자립의 선두 주자인 쯔광그룹(紫光集團·tsinghua-unigroup)은 2015년에만 웨스턴디지털-샌디스크(HDD와 SSD 기술 관련)와 파워텍(패키징 기술), 칩모스(패키지 기술) 등을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도체 기업 M&A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중국 정부의 조바심은 더욱 커졌다. 미 반도체 테스트장비 제조업체 엑세라(Xcerra)가 지난해 4월 중국 후베이신옌(湖北鑫炎)과 5억 8000만 달러에 맺은 M&A 계약을 파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테슬리 엑세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번 M&A 거래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인수 합의를 철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CFIUS는 지난해 9월 중국계 사모펀드인 캐넌브리지캐피털 파트너스(Canyon Bridge Capital Partners)이 미 반도체 기업 래티스를 13억 달러에 인수하려던 거래도 승인하지 않았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쯔광그룹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웨스턴디지털 등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페북보다 은밀하게… 그림자처럼 정보 좇는 구글

    페북보다 은밀하게… 그림자처럼 정보 좇는 구글

    美 4000만 데이터 중개상과 거래 맞춤형 광고 위해 검색 정보 활용 스마트폰 통해 위치·카메라 접근 페북·구글 사업모델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 유출이 페이스북만의 문제일까?”페이스북의 정보 유출 파문이 전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구글을 통한 정보 유출 경보령을 울렸다.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페이스북보다 더 무서운 존재는 구글”이라고 보도하면서 “수집하는 정보의 양,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서 보내는 시간, 정보 추적의 범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구글이 가지고 활용하는 개인정보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지적했다. 우선 사용자가 구글 검색 등을 통해 인터넷 서핑을 즐기고 있을 때,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구글 애널리틱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최대 5000만 사이트까지 추적해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한다. 페이스북이 ‘픽셀’ 기능으로 사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들을 추적해 데이터화한다면 구글은 ‘그림자 프로필’로 사용자들의 뒤를 따른다. 구글 계정이 없는 사용자의 정보도 수집된다. 구글 검색창을 단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사용자는 구글로부터 웹 활동을 추적당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구글 계정을 가진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들은 이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개인정보를 추적당하고 있다. 이렇게 방대한 개인정보 데이터를 쌓은 구글은 40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의 데이터 중개상과 거래한다. WSJ는 “구글은 인종, 종교, 성적 취향, 건강과 같은 민감한 정보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지만 개인의 임신, 이혼, 다이어트 등 모든 정보를 알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맞춤형 광고를 하기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사용자들이 인터넷 사이트에 ‘로그인’ 버튼을 누를 때도 개인정보는 빠져나간다. IT매체 더 레지스터는 “페이스북 아이디로 제3의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도구인 페이스북 로그인 서비스에서 사용자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프린스턴대에서 개인정보보호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스티븐 잉글레하트 박사 연구팀은 최근 사용자 데이터에 잠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페이스북의 온라인 추적 서비스 과정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페이스북 로그인 서비스는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매우 간편한 기능이지만 개인정보 유출에는 치명적이었다. 웹사이트에서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는 순간 해당 사이트에서 실행되는 모든 자바스크립트 코드가 페이스북 프로필을 끌어오기 때문이다. 웹사이트는 페이스북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통째로 넘겨받을 수 있다. 개인정보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유출되기 때문이다. 구글의 데이터 수집은 전 세계 20억개 이상의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아이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데이터 수집이 용이해 데이터 이용에 대한 경고 없이 사용자에게 더 많은 데이터를 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메일 앱이 사용자에게 카메라와 마이크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 것인지를 계속해서 묻고, 구글 맵이 사용자에게 위치 서비스를 허용할 것인지를 묻는 것도 타깃 광고를 위한 정보 수집의 일환이다. 컴퓨터 과학자인 프린스턴대 아빈드 나라야난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모두 사업 모델이 사생활 침해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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