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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에 빠진 구글·애플 이번엔 플랫폼 대결

    게임에 빠진 구글·애플 이번엔 플랫폼 대결

    구글과 애플이 잇따라 게임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구글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선보였고, 애플은 월 정액 구독형 게임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밝혔다. 무료 다운로드·유료 아이템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주류를 형성한 국내 게임업계에서 스트리밍 방식 게임이나 월 정액 구독료를 내는 수익모델이 당장의 변화를 이끌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하지만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 기업 두 곳이 왜 지금 게임을 주목했는지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LTE(4G·4세대) 이동통신보다 20배 빠른 속도의 5G(세대) 통신망 환경이 갖춰지면서 기존 게임의 품질 향상뿐 아니라 가상현실(VR) 게임과 같은 새로운 차원의 게임 시장 형성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했음을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글로벌 IT 공룡 기업 두 곳은 새로운 기술 환경에 맞춰 각각 게임 유통 방식과 개발자 생태계를 전환할 보다 큰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구글·MS 콘솔 기기로부터 해방 구글은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인 ‘스타디아’ 론칭 계획을 밝혔다. 스타디아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전하는 구글의 메시지는 ‘이제 비디오게임기(콘솔) 사지 마라’로 요약된다. 구글은 “스타디아는 TV, 노트북, 데스크톱, 태블릿, 휴대전화 등 모든 종류의 화면에서 좋아하는 게임에 즉시 접속할 수 있는 새로운 비디오 게임 플랫폼”이라면서 “HDR 및 서라운드 사운드로 최대 4K 및 초당 60프레임의 해상도로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반응속도가 늦거나 고품질 해상도가 구현되지 않는 등의 기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김범수 ICT 칼럼니스트는 5G가 상용화되는 통신 환경이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발달에 조력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칼럼니스트는 “LTE보다 10배 빠른 반응속도와 20배 빠른 전송 성능을 지닌 5G는 스트리밍 게임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통신사들 역시 스트리밍 게임을 5G 시대 킬러 콘텐츠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리밍 게임이 콘솔 게임을 대체할 역량을 지니게 된다면, 콘솔 게임인 X박스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스트리밍 게임 시장을 방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칼럼니스트는 “MS는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라는 고사양 스트리밍 게임을 계획 중이며, 저사양 단말에서도 고성능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애플 기기에서만 작동하는 구독형 수익모델 애플은 월 정액 게임 플랫폼인 ‘애플 아케이드’를 미래 수익원으로 꼽고 있다. 사카구치 히로노부, 켄 웡, 윌 라이트 등 유명 창작자들이 합류해 올 하반기에 100개가 넘는 독점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료 다운로드 게임에 비해 고품질인 유료 모바일게임을 정액제로 무제한 제공하며, 한 명만 가입하면 최대 6명의 가족 구성원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이 ‘넷플릭스’ 수익구조를 연상시킨다. 애플은 “유료 게임은 무료 게임과 경쟁하기 어려워서 최고의 게임 일부만이 소수이 인원에게 도달할 수 있었다”면서 “애플 아케이드는 단순 구독 시스템을 통해 10억명의 게이머들에게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안드로이드나 MS 진영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이 ‘기기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한 데 비해 애플 아케이드는 여전히 아이폰, 아이패드, 매킨토시PC, 맥북, 애플TV 등 애플 기기에서만 작동한다. 그래서 애플 아케이드의 성공 전망에 대한 시장의 판단은 유보 상태다. 애플 아케이드에 채택되는 게임이 어떤 것인지 공개된 뒤에야 성공 여부를 점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애플 아케이드가 애플 기기에서만 작동하는 상황은 당장 1~2년 동안 약점이 될 전망이다. 5G용 단말기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삼성 갤럭시S10 5G가 다음달 초 출시되는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5G 단말기 개발 경쟁이 치열하지만 애플은 당장 5G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을 밝힌 적이 없고, 시장은 2020년까지 애플이 5G 단말기를 내놓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개발 생태계 바뀔까” 촉각 구글과 애플이 게임 산업에 적극 진출할 의사를 밝히면서 게이머뿐 아니라 개발자 생태계 역시 변화가 예상된다. 구글은 “스타디아를 사용하면 개발자는 거의 무제한의 리소스에 액세스하여 항상 꿈꿔 왔던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예고했다. 국내 게임업계도 개발, 특히 스트리밍 플랫폼에 맞춘 게임 개발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게임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선 무료로 게임을 다운 받은 뒤 유료로 아이템을 사는 MMORPG가 인기를 얻고 있어 게임을 묶어서 정액제로 이용하는 수익모델이나 주로 콘솔 게임을 대체할 스트리밍 게임이 사용자들에게 초기에 큰 반향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게임 유통 플랫폼이 확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기술 리서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게임업체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지난 1월 동종의 온라인동영상 업체가 아니라 슈팅게임 업체인 포트나이트를 미래 경쟁자로 지목한 데 이어 구글과 애플이 게임을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것은 게임업계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총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유럽의회 “구글·MS 등 저작권물에 돈 더 내라”

    유럽의회가 시민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논란이 된 저작권법 개정안을 가결 처리했다. 유럽연합(EU)이 2011년 제정한 저작권법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나 반대론자들은 인터넷 검열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의회는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16년 발의된 저작권법 개정안에 대해 찬성 348표, 반대 274표, 기권 36표로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작가와 예술가, 언론 등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은 이용자들에게 뉴스를 보여 줄 때 해당 언론사에 돈을 내도록 했다. 다만 기사의 일부분을 보여 주거나 공유했을 땐 이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작가나 예술가 외에 플랫폼 제공자 등은 이 법안에 꾸준히 반대 입장을 피력해 왔다. 이미 온라인 청원 웹사이트에서는 500만명 이상이 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이 특히 플랫폼 업체가 업로드 필터를 설치해 게시글에 대한 모니터링 작업을 강화하도록 한 개정안 13조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필터가 용인될 만한 패러디나 정당하게 활용된 재창작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켜 인터넷 자체가 사장될 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개정안은 EU 회원국이 자국법에 적용한 뒤 2021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스타트업하러 강남 간다”… 창업 메카로 부활하는 테헤란로

    “스타트업하러 강남 간다”… 창업 메카로 부활하는 테헤란로

    1990년대 벤처 신화를 창조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가 벤처 창업 메카로 다시 뜨고 있다. 최근 대기업과 대형 게임업체들이 줄줄이 떠나면서 생긴 빈자리를 신기술을 앞세운 ‘작지만 강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채우면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26일 2017년 ‘서울시 벤처생태계 현황 및 성과 분석’에 따르면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지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인 ‘엑셀러레이터’, 자금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털’, ‘창업지원기관’ 등은 강남구에 몰려 있다. 엑셀러레이터는 서울 38곳 중 강남구에 22곳이, 벤처캐피털은 서울 19곳 중 강남구에 15곳이 밀집해 있다. 창업지원기관도 다양하다. 청년창업지원센터(강남구), 팁스타운(TIPS TOWN·중소벤처기업부), 개포디지털혁신파크(서울디지털재단) 등 공공 운영 기관과 엘캠프(L camp·롯데재단), 디캠프(D camp·은행권청년창업재단), 마루180(현대아산재단), 구글캠퍼스(구글코리아),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네이버) 등 민간 운영 기관이 있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업계 관계자나 투자자들과 교류하기 좋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는 것이다. 특히 청년창업지원센터 역할이 크다. 센터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개포동에 2010년 11월 설립됐다. 이후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둘로 나뉘어, 2016년 5월엔 역삼동에 ‘비즈니스관’이, 이듬해 7월엔 논현동에 ‘포바(POBA)관’이 문을 열었다. 정보기술(IT)과 미디어·문화 콘텐츠 개발 등 기술·디자인·지식 서비스 분야에서 우수 기술을 보유한 20~39세 청년 기업가들에게 1년간 창업 활동 사무공간도 제공하고, 창업교육, 1대1 전문가컨설팅, 멘토링, 국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후원한다. 활동 우수 기업은 1년간 더 연장 지원한다. 지난해 9월엔 센터 비즈니스관 8층에 원스톱 상담창구인 ‘창업상담 오픈 스페이스’도 조성했다. 창업전문가가 방문객의 비즈니스 모델(BM),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경영·관리 능력을 진단해 창업을 이끌어 준다. 구 관계자는 “센터 설립 이래 총 166개 청년 창업기업을 배출, 매출실적 452억원, 청년 고용창출 790명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현재 비즈니스관엔 신규 기업 23개 팀 70명, 포바관엔 연장 기업 10개 팀 38명 등 총 33개 팀 108명이 입주해 있다”고 했다. 구는 테헤란로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청년들이 창업 장소로 선호하는 ‘역삼로’에도 스타트업 밸리를 만든다. 3년간 1980㎡ 규모의 밸리를 조성, 35곳의 창업기업을 양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창업 보육 공간 외에도 회의실, 세미나실, 편의시설 등을 갖춰 단순 보육을 넘어 투자·육성·글로벌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테헤란로와 역삼로를 창업 3대 관계자인 초기 창업팀과 투자자, 엑셀러레이터의 협업이 이뤄지는 벤처창업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창업지원 사업과 정책도 체계적으로 정비돼 있다.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사업, 팁스서밋, 스타트업 채용 페스티벌,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 등이 대표적이다.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사업은 벤처기업협회와 공동으로 우수 스타트업 발굴에서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해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 도입됐다. 투자오디션을 통해 사업아이템 평가 후 지원 대상 기업을 선발한 뒤 투자유치 전략수립을 위한 기업투자유치설명회(IR) 컨설팅과 자료제작, 국내외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등 단계별 투자 활성화 지원을 한다.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Kick Starter) 론칭에 필요한 콘텐츠 제작부터 현지 마케팅, 프로모션 등도 돕는다. 킥스타터는 2009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로, 개인이나 기업이 상품 아이디어 모금 목표액, 개발 완료 예정 시점 등을 사이트에 올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자금을 공모한다. 2009~2015년 약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의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 구 관계자는 “마케팅·컨설팅 같은 단순 도움에서 벗어나 우수 벤처·창업기업 투자 유치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지원한다”고 했다. 팁스서밋은 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 운영자들이 모여 창업과 투자를 모색하는 자리로, 창업 성공스토리 공유,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유명 인사 특강 등이 이뤄진다. 스타트업 채용 페스티벌은 신생 기업의 구직구인난을 해소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구인 스타트업들이 현장에서 구직자를 대상으로 채용 면접을 진행한다. 지난해 페스티벌엔 특성화고 학생 등 구직자 2000여명이 참여했고, 12명이 채용됐다.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은 테헤란로 창업지원기관장과 창업기업 성장 지원기관 간 소통을 위한 민관 협의체로, 창업 생태계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찾는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강남구 등록 벤처기업은 1747곳으로 서울시 8707곳의 약 20%가 모여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강남을 국제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지원·투자사 연계… 청년들 창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 만들 것”

    “지원·투자사 연계… 청년들 창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 만들 것”

    “기업성공 노하우 공유… 벤처신화 재창조”“‘사업을 하려면 강남으로 가야 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활성화를 통해 그 말이 다시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26일 ‘스타트업을 통한 강남 경제 부흥’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7월 민선 7기 취임 이후 스타트업 활성화에 주력했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팁스타운, 구글캠퍼스 등을 방문하고, 창업 관련 민관 협의체인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여하며 ‘강남 벤처 신화 부활’의 토대를 쌓아 왔다. 정 구청장은 “창업자·지원기관·투자사 간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 강남을 청년들이 창업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왜 스타트업인가. “스타트업은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동력이다. 스타트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고, 지역 경제도 살릴 수 있다.” -강남 경제에 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초반 테헤란로는 수많은 벤처기업을 배출하면서 경제 메카로 자리잡았다. 당시 강남 경제는 호황기였다. 이후 벤처기업들이 구로, 판교 등지로 떠나면서 강남 경제가 침체되기 시작했다. 그만큼 강남 경제에 벤처기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왜 테헤란로를 벤처창업 메카로 만들려 하나. “한때 테헤란로는 강남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최근 테헤란로가 침체되면서 옛 명성도 사라지고 경제 메카라는 인식도 옅어진 듯해 안타까웠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테헤란로 주변 인프라를 기반으로 창업공간 조성, 투자유치 등 여러 창업 지원 사업을 펼치며 테헤란로를 다시 벤처창업 거점으로 만들고자 했다.” -청년들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보완할 점은. “대다수 스타트업 청년들은 사업 공간과 초기 자금 투자 지원을 선호하고, 다른 창업자들의 성공기법 공유를 원한다. 기존 청년창업지원센터를 활성화하고, 올해부터 3년간 역삼스타트업 밸리 조성을 통해 공간 지원을 강화하려 한다. 창업 관련 기관 간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지식이나 노하우도 공유하고, 기관 연계를 통한 효과적인 지원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하려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글로벌 IT기업 CEO들 “한류 콘텐츠 많이 배워 갑니다”

    글로벌 IT기업 CEO들 “한류 콘텐츠 많이 배워 갑니다”

    케이팝·이스포츠 커뮤니티 체험 “역동적인 한국, 테스트 베드 매력”최근 글로벌 공룡 정보기술(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앞다퉈 방한해 한류 콘텐츠 배우기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CEO들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케이팝 콘텐츠와 팬덤, 이스포츠 등 한류 콘텐츠의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이들이 이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규모가 작은 한국 시장을 찾는 것은 IT는 물론 젊은 이용자를 중심으로 문화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는 데 인식이 같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케이팝이 트위터 부활의 주역”이라고 밝힌 잭 도시 트위터 CEO는 지난 22일 서울 역삼동 트위터 본사에서 국내 케이팝 보이그룹 갓세븐과 함께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트위터를 통한 팬들과의 소통’을 주제로 트위터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문답을 주고받으며 소통했다. 도시는 갓세븐 멤버들에게 랩과 춤을 배우고, 팬들을 대신해 질문을 던지기도 하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25일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조회수는 110만뷰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트위터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케이팝 커뮤니티의 글로벌 파워를 체험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올해는 한국 아이돌 가수가 등장하는 하는 블루룸 라이브 방송을 50회로 늘리고, 케이팝 기획사와 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도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케이팝 가수들이 출연하는 ‘SBS 인기가요’ 녹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케이팝 보이그룹인 몬스터엑스를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인기 이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를 참관했다. 모세리는 지난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모으는 케이팝과 이스포츠 커뮤니티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의 인기 크리에이터도 직접 만나고 싶었다”면서 “케이팝 콘텐츠는 2015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라고 말했다.한편 구글도 급성장하는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구글의 자선 활동 등을 담당하는 재클린 풀러 구글 부사장 겸 구글닷오알지 대표가 방한해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지원 확대 방안을 밝히기도 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IT 기업들의 잇따른 방한은 국내 시장이 수준 높은 IT, 케이팝 한류 등 킬러 콘텐츠가 뒷받침될 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빠른 역동성과 규제 완화로 아시아 시장의 테스트 베드로서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라이벌과는 다른 길”… 뉴욕증권거래소 선택한 우버

    “라이벌과는 다른 길”… 뉴욕증권거래소 선택한 우버

    작년 차등의결권 없애 차별화 시도 2위 리프트는 29일 나스닥에 상장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기업공개(IPO·상장) 거래소로 나스닥시장이 아닌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선택했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버는 오는 4월 NYSE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뒤 우버의 기업가치는 1200억 달러(약 13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2위이자 라이벌인 리프트는 오는 28일 공모가를 정해 29일 나스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해 한 발 앞선다. 리프트는 1주당 1의결권을 부여되는 클래스 A주 3077만주를 주당 62~68달러에 발행하며 주식공모 목표액은 21억 달러라고 밝혔다. 나스닥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알파벳)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기술주의 본산이다. 그러나 2012년 페이스북 데뷔 때 거래 오류로 파문을 일으키는 바람에 명성에 금이 갔다. NYSE는 이를 이용해 IT 대기업 유치에 공을 들여 알리바바, 트위터, 스냅 등을 낚아챘다. 월가에서는 우버와 리프트의 IPO 레이스에 주목해왔다. 두 회사는 지난해 12월 6일 동시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문건을 제출했다. 리프트가 먼저 움직여 이번주부터 뉴욕과 보스턴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시작했다. 리프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우버의 5분의 1에 불과한 114억 달러이다.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1·2위인 알리바바와 징둥(京東·JD)닷컴의 IPO 경쟁을 연상시킨다. 당시에도 상대적 열세인 JD닷컴은 나스닥을, 알리바바는 NYSE를 택했다. 우버와 리프트는 상장 무대뿐 아니라 주식 의결권에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우버는 클래스 A주가 원칙이다. 과거 우버는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사내 성희롱 문제로 리더십 위기에 빠지며 내홍을 겪었다. 때문에 경영자가 훌륭하더라도 현명함이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 우버는 지난해 캘러닉의 지분을 회수하고 차등의결권을 없앴다. 리프트는 일반 투자자에게는 클래스 A주를 매각하고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로건 그린과 존 짐머에게는 주당 20의결권을 주는 클래스 B주를 부여할 예정이다. 우버와 달리 차등의결권을 채택한 것이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IT주들은 상당수 차등의결권을 채택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경영자들이 시대 변화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차등의결권은 의사 결정이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자가 의결권이 많으면 현 상황에 만족해 변화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영서인데 서스펜스 넘치는 ‘증발’ 훅 가지 않는 방법 깨치기

    경영서인데 서스펜스 넘치는 ‘증발’ 훅 가지 않는 방법 깨치기

    책 표지가 절묘하기도 하고 ‘웃프’기도 하다. 서울 북촌의 저유명한 코리아 목욕탕이 2년 전 게스트하우스 겸 사진 촬영 명소로 전향했을 정도로, 연기처럼 한 방에 훅 사라진 것들을 대표해서다. 별 이상한 것도 다 물어보네, 하는 반응이 카톡 단톡방 너머로 느껴지는 편집자는 연기는 합성한 것이라고 했다. 역시나. 주말에 대충 단숨에 읽었는데 분명 경영서 외양인데 서스펜스 넘치는 하드보일드를 대하는 느낌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유명했던 타워 레코드부터 시작해 이 시대에 빠르고 휘황하게 사라진 것들을 추적해 “한 방에 훅 간 이유”를 꼼꼼히 살폈다. 로버트 터섹이 2015년에 쓴 책 ‘증발 모바일 경제를 관통하는 핵심 원리’를 전자신문과 디지틀조선일보 출신으로 지디넷코리아 미디어연구소장인 김익현씨가 옮겼다. 원제는 ‘Vaporized: Solid Strategies for Success in a Dematerialized World’ 원제만 봐도 겁난다고? 겁낼 일 하나 없다. 번역계 용어로 ‘도착어’ 중심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지식깡패’ 박영률 커뮤니케이션북스 대표가 번역을 권했고, 일차 번역을 끝낸 원고를 ‘도착어’ 중심으로, 읽는 이들이 편하게 뜯어 고쳤기 때문이다. 터섹은 늘 최초란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휴대전화에 첫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를 선보였고, 미국 최초 양방향 게임 쇼 방송, 아시아 첫 멀티채널 텔레비전 서비스, 대규모 수용자를 위한 실시간 온라인 교육 이벤트를 해봤다. 책에 곧잘 등장하는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이 해본’ 인물이다. 터너브로드캐스팅, 인터퍼블릭그룹, 공영방송 PBS 등의 기업들에게 전략적 통찰을 제공했으며 MTV와 소니픽처스 간부로 일하며 최근까지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OWN)의 디지털 미디어 사장으로 일했던, 한 마디로 이 업계에 문무를 겸비한 인물이다. 요약하면 200자도 안되게 줄일 수 있다. 디지털 정보로 바뀔 수 있는 비즈니스와 제품은 예외없이 증발한다. 음반, CD, 카세트테이프, 필름 등이 그러했고 신문, 영화, 책도 조만간 사라질 것이다. 실물이 연기처럼 흩어지고 디지털 대체재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과정이야말로 21세기 제조, 유통, 소매, 마케팅을 꿰뚫는 흐름이다. 미디어나 소프트웨어와 관련 없어 보이는 산업도 영향을 받는다.대표적인 예가 우버와 에어비앤비다.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은 채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고 데이터를 백업시키는 것만으로도 가치를 창출한다. 그리고 택시와 기사, 거래에 끼어 있던 사람들마저 증발시킨다. ‘모든 것이 증발하지는 않겠지만 증발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증발한다’는 터섹의 경고는 섬찟할 만큼 무섭다. 그리고 증발당하려면 자신의 경고를 무시하라는 터섹의 참언은 머리를 쭈뼛 서게 만든다. 노벨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이 연방준비위원회를 폐지하고 그 자리에 대신 컴퓨터를 가져다 놓는 게 낫겠다고 툴툴 거렸다는 사실을 기자는 이 책을 보고야 뒤늦게 알았는데 그런 업계 정보가 쏠쏠하다. 하기야 외신이나 야구 기사 엉성하다며 ‘차라리 구글 번역기 돌리시지’ ‘로봇 기자로 대체하자’ 그런 댓글 한 번쯤 봤던 터다. 1993년 ‘디지털이다’를 통해 비트 시대를 예언했던 니컬러스 네그로폰테가 이 책의 추천사로 “아주 거친 예측, 네 가지 증발 현상을 제시한다. 도시 외곽과 병원 가는 일, 국가, 대기업이 증발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입문서”라고 했다. 박영률 대표는 번역본을 내면서 저자의 생각을 단숨에 깨치듯 파악하라고, 순서도 마음대로 바꿨다. 150쪽 남짓의 ‘앱 독재 시대의 골목대장들’이 뒤로 옮겨졌다. 아침에는 잘한 선택이란 생각이 들었다가도 저녁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하지만 저자의 개인적 경험이나 주변적인 서술 등을 담은 각주를 뒤로 옮기고 원어 색인을 붙인 것에는 박수를 보낸다. 역자 후기도 좋았는데, 박 대표와 ‘디지털이다’를 옮긴 백욱인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나눈 대담을 말미에 붙인 파격도 흥미로웠다.기자는 1990년 7월 입사했을 때부터 신문과 방송이 사라진다는 얘기를 귀에 박이도록 들었다. 온갖 태스크포스 팀에다 수많은 ‘혁신 위원회’가 명멸한 과정을 보며 끄덕없이 버텼다. 해서 터섹의 으름장 따위에 눈 하나 깜박이지 않을 자신 있다. 시쳇말로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뭐 그리 대단하게 바뀌겠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천지다. 하지만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나 흐름쯤은 꿰뚫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무엇 하나 책임 지기 싫고 두려워 창업이나 사업이란 단어를 아예 지우고 살아온 기자는 우리 사장님에게 이 책을 권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런 책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파산한 내 이름과 주소가 구글지도에 떡하니…日정보공개 파문

    파산한 내 이름과 주소가 구글지도에 떡하니…日정보공개 파문

    일본에서 파산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이름과 주소를 모아 지도상에 표시한 인터넷 서비스가 개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파산 당사자들의 강력한 반발 등으로 생긴 지 4개월 만에 사라졌지만, 개인정보에 대한 정부 공표의 타당성에 대한 물음과 함께 일부에서 이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집단소송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파산자 관련 정보를 지도로 알려주는 ‘파산자 맵’ 사이트에 대해 폐쇄를 명하는 행정지도를 최근 내렸다. 개인정보보호위는 이 서비스가 “본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해서는 안되며, 개인정보를 취득할 경우에는 이용 목적을 본인에게 통지 및 공표해야 한다”는 개인정보보호법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파산자 맵은 개인정보보호위 조치와 파산자들의 강력한 반발 등에 못이겨 지난 19일 문을 닫았다. 지난해 12월 2일 개설된 이 사이트는 최근 10년 동안 일본 정부 발행 관보에 게재돼 온 파산자들의 이름과 주소 등을 구글지도 위에 표시하고 있었다. 운영자는 사이트를 폐쇄하면서 트위터에 “많은 분들에게 폐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사이트 운영자는 파산자 맵 서비스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데이터에 누구라도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기를 바라는 평소 생각을 현실에 옮긴 것”이라고 아사히에 답했다. 이미 정부에서 공표한 내용을 취합해 시각적으로 구현할 것일뿐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미다. 그는 또 “사이트에 광고를 붙이지 않았기 때문에 비즈니스 목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일본 관보는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발행되며 공립도서관 등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관보에는 법원으로부터 파산절차가 시작된 것을 채권자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 파산 선고를 받은 채무자의 이름과 주소가 기재돼 있다. 파산자 맵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SNS 등에는 “사생활 침해”, “차별과 편견 조장” 등 비난이 빗발쳤다. 그러는 동안 사이트 운영자 측에는 지도에서 자신의 정보를 지워달라는 파산자들의 요청이 1000건 이상 들어왔다. 그러나 운영자는 한술 더 떠 “삭제를 원할 경우 자신이 파산에 이른 이유나 파산 이후의 생활에 대해 200자 이상 설명을 하라”고 요구해 더욱 분노를 유발했다. 서비스는 중단됐지만, 파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많은 변호사들은 “이런 사이트가 운영되면 정작 파산을 통한 법적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이 이 제도를 이용하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 파산 전문 변호사는 아사히에 “이 사이트가 등장한 이후 집 밖에 나갈 수가 없다는 파산자들의 호소를 100건 이상 접수했다”며 “파산한 사람들 중에는 정신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도 많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변호사들은 이런 사이트가 다시 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이트 운영자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산법 전문가인 야마모토 가즈히코 히토쓰바시대 교수는 “사생활 보호에 대한 의식이 높아진 지금, 정부가 파산자에 대한 공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아사히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위대한 슈퍼파워” 케이트 업튼, 모유수유 사진 공개

    “위대한 슈퍼파워” 케이트 업튼, 모유수유 사진 공개

    할리우드 섹시 스타 케이트 업튼(26)의 근황이 화제다. 케이트 업튼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I love my little sunshine(나의 리틀 선샤인 사랑해)”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케이트 업튼은 딸을 안고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올블랙 의상을 입고 여전히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케이트 업튼은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에는 딸에게 수유 중인 자신의 사진과 함께 “Will cherish these moments forever♥ can’t imagine a greater superpower(이 순간을 영원히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다. 이보다 위대한 슈퍼파워는 없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미국 출신의 톱 모델 케이트 업튼은 2017년 구글에서 조사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뽑힌 바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36)와 2017년 결혼해 2018년 11월 딸을 출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천인공노 만행” 여당, ‘노무현 비하 사진’ 교학사에 강력 대응

    “천인공노 만행” 여당, ‘노무현 비하 사진’ 교학사에 강력 대응

    교학사 “단순실수, 교과서 전량 수거폐기 하겠다” 공식 사과노무현재단 “사과받을 상황 아니다”…여당 “교학사 문 닫아야”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노비로 합성한 사진을 교과서에 실어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가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여당과 노무현재단은 “천인공노할 만행”이라며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노무현재단은 22일 교학사가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참고서에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을 실은 것과 관련해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맹비난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을 게재한 교학사 교과서 사태는 천인공노할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교학사 측은 작업자가 구글에서 이미지를 단순 검색해 넣으면서 실수했다고 밝혔지만 뻔뻔하고 궁색한 변명”이라며 “실제 검색하면 ‘노무현 노비’라고 검색해야만 해당 사진이 뜬다”고 지적했다. 앞서 교학사는 참고서에 극우 성향 커뮤니티사이트인 ‘일간베스트’ 등에서 유통되던 노 전 대통령 합성 사진을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드라마 ‘추노’)이라는 설명과 함께 실어 논란을 빚었다. 이 대변인은 “더욱이 엄격한 작성 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출판사에서 일어난 일로,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관계 당국이 나서야 한다.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 제3사무부총장은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교학사는 대표도 그렇고 이전에도 ‘친일 국정교과서’ 추진에 앞장섰다. 문을 닫아야 한다”며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노무현재단은 교학사 측의 사과를 거부하고,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조치를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오늘 오전 교학사에서 사과하겠다며 찾아왔지만 지금은 사과를 받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방면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노무현재단은 민주당 소속 국회 교육위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함께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학사는 이날 오전 공식으로 사과하고 해당 수험서를 전량 수거해 폐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학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띄운 공식 사과문에서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그러나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가족분과 노무현 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젊은층이 길고 딱딱한 뉴스 안 읽는다는 건 오해”

    “젊은층이 길고 딱딱한 뉴스 안 읽는다는 건 오해”

    초등학생이 장래희망으로 인기 유튜버를 꿈꾸고, 국민 10명 중 6명이 유튜브로 검색하는 시대. 시시각각 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뉴스와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고, 소비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뉴스 생태계에 관련한 프로젝트를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정김경숙(51) 구글코리아 홍보총괄 전무를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났다. 최근 미디어 업계에서는 유튜브를 경쟁자를 넘어 위협적인 존재로 느끼고 위기감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구글이 한국에 상륙한 지 21년, 그중 12년을 구글코리아에서 일한 그는 로고만 있는 구글 첫 화면을 띄우면서 말문을 열었다. “첫 화면에 광고를 띄운다면 돈은 벌겠지만 속도는 느려지겠죠. 20년째 변하지 않는 구글의 철학은 사용자 중심의 유익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유튜브의 경우도 광고비가 해당 언론사로 가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채널 또는 수익 다각화로 함께 성장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모토로라코리아와 한국릴리를 거쳐 구글코리아에 입사한 그는 홍보 업무에만 국한하지 않고 한국의 뉴스 생태계를 키워 나가는 일을 하고 싶다고 구글 본사에 먼저 제안했고, 회사는 수익성을 따지지 않고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미국과 달리 포털사이트에는 방문자의 40~60%가 몰리고, 정작 뉴스를 만든 언론사의 사이트에는 4%밖에 오지 않는 국내 미디어 시장이 왜곡됐다고 생각했어요. 언론이 건강해야 좋은 콘텐츠가 생산되니까요.” 이후 구글은 지난해부터 언론사가 독립적인 저널리즘 체계를 유지하도록 기술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GNI)를 출범시켰고, 2015년부터 다양한 저널리즘 형식과 콘텐츠를 실험하는 ‘구글 뉴스랩 펠로십’을 진행했다. “디지털 시대에 젊은층이 길이가 길고 딱딱한 뉴스를 읽지 않는다는 것은 오해예요. 10~20대는 뉴스를 공유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이 시대에 알아야 될 뉴스를 맥락에 맞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해요. 같은 콘텐츠라도 시각화, 데이터화,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끊임없이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해 보는 것이 필요하죠.” 최근 문제시되는 유튜브의 가짜뉴스(허위 조작 정보)에 대한 고민도 깊다. 구글은 청소년들의 가짜뉴스 분별력을 키워 주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15억원을 투자하고 다음달 19~20일에는 ‘맥락 저널리즘’을 주제로 ‘GNI 미디어 해커톤 대회’를 개최한다. 그는 “가짜뉴스를 막기 위한 정답이나 빠른 답은 없는 것 같다”면서 “표현의 자유의 균형을 지키면서 자체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부적절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모니터하는 것이 어렵지만 구글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가장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 1위로 꼽히는 구글의 장점으로 ‘책임 있는 자율성’을 꼽은 그는 “직원들이 어떤 의견을 개진해도 오픈 마인드로 받아 주고 성에 대한 인식도 평등하고 수평적이며, 업무 영역을 넓혔을 때 자율성을 인정하고 지원해 준다. 그것이 내가 12년째 구글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부모의 성을 함께 쓰는 양성 평등 운동을 하고 있는 그는 석사 학위만 무려 4개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는 IT 전문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워커홀릭은 아니고 맡은 일에서 최고가 되려니 계속 공부를 하게 되더군요. 인간성뿐만 아니라 그 분야의 능력을 갖춰야 좋은 리더로서 존경받을 수 있겠죠. 앞으로 IT 업계에서도 포용적인 리더십을 갖춘 여성 인재들이 더 많이 활약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교학사 한국사 교재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 실려

    교학사 한국사 교재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 실려

    교과서 전문 출판사인 교학사에서 제작한 공무원 한국사 교재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합성사진이 자료사진으로 쓰여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디시인사이드의 한 갤러리에 ‘한국사 공부하는데 이거 뭐냐’라면서 책의 한 페이지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페이지는 조선 후기 ‘신분제의 동요와 향촌의 변화’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이 페이지에 쓰인 자료사진은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이라는 설명과 함께 2010년 방영된 KBS 드라마 ‘추노’를 출처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사진은 드라마 ‘추노’의 실제 장면이 아니라 해당 장면의 등장인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뒤 좌우를 반전시킨 이미지다. 이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등 온라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합성한 것이다.이 사진은 교학사가 출판한 교재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고급 1·2급)’ 238페이지에 실제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학사 측은 “신입 직원이 구글 이미지를 단순 검색해서 넣으면서 실수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노무현재단 측에 사과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교재는 전량 수거해 폐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학사는 2013년 우편향 및 역사 왜곡 논란을 촉발시킨 한국사 교과서를 발행했던 출판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도시 트위터 CEO 환담

    [서울포토] 문 대통령, 도시 트위터 CEO 환담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 환담하고 있다. 앞서 도시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한다는 글을 올렸고, 문 대통령 역시 도시 CEO의 방한을 환영한다는 영문 트윗을 남겨 화답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창업·벤처기업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여신시스템 개혁을 주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아마존·페이스북·구글 등 혁신기업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도 부동산담보가 아닌, 아이디어나 기술력 같은 기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도시 CEO와의 만남에서도 혁신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 전략과 창업기업 지원 방안 등을 주제로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 1위는 구글

    국내 구직자들이 외국계 기업 중 구글코리아에 가장 입사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포털 ‘사람인’은 최근 구직자 1194명을 대상으로 입사 선호 외국계 기업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구글코리아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27.0%로 가장 많았다고 21일 밝혔다. 2위는 스타벅스코리아(6.0%), 3위는 BMW코리아(4.9%)가 차지했다. 구글코리아는 같은 조사에서 11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밖에 애플코리아(4.9%), 한국코카콜라(4.3%), 넷플릭스코리아(3.9%), GE코리아(3.2%), 한국마이크로소프트(2.8%), 나이키코리아(2.3%), 지멘스코리아(2.3%)가 10위 안에 들었다.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높은 연봉’이라는 응답이 17.3%로 가장 많았다. 사내복지 제도(16.1%)와 기업이미지(14.6%) 등이 뒤를 따랐다. 사람인 연봉정보에 따르면 선호도 상위 10위권에 든 외국계 기업의 평균 연봉은 501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로 6259만원이었고, 구글코리아(6162만원)도 6000만원이 넘었다. 사람인은 “국내 대기업과는 달리 외국계 기업의 경우 연봉이 매년 개인 역량에 따라 협상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격차가 크다”면서 “직급, 직무, 연차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계 기업은 대부분 상시 채용이 기본이므로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는 채용 공고를 수시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구글이 EU로부터 부과받은 벌금 10.5조, 실제 납부액은 ‘0원‘

    구글이 EU로부터 부과받은 벌금 10.5조, 실제 납부액은 ‘0원‘

    EU, 애드센스 온라인 광고에 약 2조 벌금…2년새 3번째 부과유럽연합(EU)은 20일(현지시간) 구글이 광고 중개서비스 ‘애드센스’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14억 9000만유로(약 1조 9166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구글에 2017년 이래 EU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분과위원장은 “구글은 써드파티 웹사이트 반경쟁적 계약 제한을 가하는 방식으로 경쟁의 압박을 피하려고 했다”며 “이는 EU 반독점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년간 구글이 받은 벌금은 총 82억유로(약 10조 5465억원)로 늘어났다. 구글은 2017년과 2018년에도 반독점법 위반으로 각각 24억유로(약 3조 878억원)와 43억유로(약 5조 5323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지만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다만 구글은 과거 EU의 결정에 대해 항소한 상태로, 지금까지 실제 납부한 금액은 0원이다. 다수의 외신은 구글이 이번에도 항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 10년간 유럽에서 약 70%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유럽 규제당국은 구글을 비롯한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경쟁을 해치고, 이들의 영향력 확대가 정부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구글 지도 ‘울산 태화강’ 두 달째 ‘야마토 리버’로 표기

    구글 지도 ‘울산 태화강’ 두 달째 ‘야마토 리버’로 표기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태화강이 구글 지도에서 ‘야마토 리버(Yamato River)’라는 영문 이름으로 잘못 표기된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두 달 가까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구글 지도에서 ‘울산 태화강’을 검색하면 지도에 여전히 태화강의 영어 명칭이 ‘Yamato River’로 나오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1월 23일 이런 사실을 먼저 확인했다. 이후 울산시가 잘못 표기된 태화강의 영문 이름을 바로잡아줄 것을 공식 요청하기로 하고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구글 지도의 영어 명칭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인 상태다. 야마토(大和)는 일본을 다르게 부르는 용어이기도 하고, 일본 중부지역에 있는 도시 명칭이기도 하다. 태화강의 ‘태화(太和)’라는 한자와 비슷한 야마토의 한자(大和)를 잘못 번역·오기한 것 아닌가 하는 추정도 나온다. 구글 지도는 또 태화강 하구를 일본해로 표기해놓고 괄호 안에 ‘동해로도 알려져 있음’이라고 소개해놓기도 했다. 일본해 설명 역시 이전에 확인됐지만, 아직도 잘못된 내용이 그대로 노출돼있다. 해당 항목에는 우리나라 누리꾼들이 “이 강의 이름은 야마토 강이 아닌 ‘Taehwa’ 강이다”, “태화강은 대한민국 울산시를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강”이라면서 수정을 요청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튜브서 게임·공유”… 구글發 ‘스트리밍 게임’ 시대

    구글이 스트리밍 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게임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구글 유튜브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거나 자신의 플레이 상황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고용량의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야 했다면 스트리밍 게임은 다운로드 없이 클라우드에서 게임을 즐기는, 즉 음원 사이트나 넷플릭스에서 콘텐츠를 보는 방식이다.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은 이날 “게임을 기다리는 것이 이제는 과거의 일”이라면서 어떤 종류의 구글 장치에서든 인터넷만 연결되면 즉각 게임 스트리밍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튜브에서 게임을 시청하다 플레이를 누르면 ‘스타디아 컨트롤러’를 통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용자는 게임을 하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하드웨어 콘솔을 별도 구매할 필요가 없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SNS 소통·첫 유권자 표심이 태국 정치 구도 큰 변수로

    국민 74%가 SNS 사용… 첫 유권자 비율 14.5% 정부의 통제 안 받는 정치권 비판·분석 글 전파 8년 만에 치러지는 24일 태국 총선에서 소셜미디어 역할이 정치 변동 한가운데에 섰다. 2014년 쿠데타 이후 군부 정권에 친화적이던 TV, 신문 등 기존 언론이 못했던 비판과 공론의 장을 소셜미디어가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가디언은 최근 “태국 국민들의 인터넷 사용시간은 전 세계 3위이고 국민의 약 74%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 페이스북 사용자는 4900만명 이상으로 세계 여덟 번째로 정부 통제를 받지 않는 정치권 비판과 분석들의 전파원이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사용에 적극적인 젊은층의 상당수가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유권자가 되는 점도 소셜미디어가 더 주목받는 이유이다. 이번 총선에서 생애 첫 유권자는 약 74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5100만명)의 14.5%나 된다. 방콕대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86%는 총선 정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얻고 있다고 답했다.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이 사상 처음으로 태국 정치의 주요 의사 전달 수단이자 변수가 된 것이다. 이들은 태국 정당 대립 구도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각 정당의 표심 공략 표적이 됐다. 군부 정권도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태국 선관위는 ‘온라인 워 룸’을 설치하고 각 정당과 후보들의 온라인 활동을 살펴보고 있다. 시민들은 “소셜미디어가 이번 총선에서 군부 지배를 벗어나게 할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국 군부 과도의회인 국가입법회의(NLA)는 지난달 28일 사이버 안보법안을 통과시켰다. 오는 6월 발효되는 이 법은 총리 직할 기구인 국가사이버보안위원회(NCSC)를 설립해 사이버 안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련 범죄를 보다 강력히 단속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NCSC는 인터넷 등 네트워크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권을 지니며 “심각한 사이버 위협”이 예상될 때는 법원 명령 없이도 관계자를 소환하거나 현장을 수색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는 “사이버 계엄령”이라며 반발했고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 연합체인 아시아인터넷연합(AIC)은 “비상이나 예방조치라는 명목으로 온라인 트래픽을 감시할 전적인 권한을 정권에 부여했다”며 비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구글, 유튜브 콘텐츠 맘대로 못 지운다

    앞으로 유튜브에 게시된 콘텐츠를 사업자인 구글이 마음대로 지울 수 없게 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구글·페이스북·네이버·카카오 등 국내외 대형 온라인 사업자의 서비스 약관을 점검하고 구글에 대해선 불공정 약관을 시정하라고 권고했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됐던 구글의 콘텐츠 저작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개별 국가의 정부가 시정을 권고한 것은 처음이다. 공정위가 문제가 있다고 본 약관은 ▲회원 저작물에 대한 광범위한 이용 허락 조항 ▲사업자의 일방적인 콘텐츠 삭제, 계정 해지 또는 서비스 중단 조항 ▲사전 통지 없는 약관 변경 조항 ▲서비스 약관·개인정보 수집 등에 관한 포괄적 동의 간주 조항 등이다. 공정위는 온라인 사업자 측의 콘텐츠 삭제나 계정 종료는 이유가 구체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하고, 사용자에게 미리 알려 시정 기회를 줘야 한다고 봤다. 이제까지 구글은 자체 심의를 통해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사용자에게 사전 통지 없이 해당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계정을 폐쇄했다. 공정위는 또 회원의 저작물에 대한 이용을 사업자가 광범위하게 허락받거나 회원이 콘텐츠를 삭제한 후에도 해당 저작물을 보유·이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악합주 어플 ‘우앙’ 출시

    국악합주 어플 ‘우앙’ 출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국립국악원과 함께 국악합주 어플리케이션 ‘우앙’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우리 앙상블’이라는 의미인 ‘우앙’은 국악전공생들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합주를 공부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원들이 음원 녹음에 참여해 표준악보를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음원을 제공한다. 평조회상, 영산회상, 도드리 등 총 7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평소에 접하기 힘든 양금, 소금 등 11개 악기들과 호흡을 맞춰볼 수 있다. 정성숙 이사장은 “정악은 혼자서 연습하기보다 합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교육 현실상 국악 합주의 기회가 부족한 가운데 ‘우앙’은 서울과 지역의 교육 격차를 줄이고 연주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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