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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통일공원에 항일기념공원

    강원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에 있는 강릉통일공원에 ‘항일기념공원’이 조성된다. 강릉시는 15일 강릉지역 항일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민족정기를 되살리기 위해 항일기념공원을 내년에 조성, 호국보훈 정신을 계승하고 나라 사랑에 대한 참뜻을 되새겨 자라나는 세대의 안보교육장 및 시민 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억여원을 들여 높이 5m 이상 되는 의병항쟁기념탑과 을미의병 관동구군도창의대장을 지낸 민용호, 정미의병 관동창의대장을 지낸 민긍호 등 지역의 항일 운동가 5명의 흉상이 세워진다. 민용호 등 3명의 항일 운동가 어록과 휘호, 강릉지방 의병 항쟁사, 분향대 등을 설치키로 했다. 시는 강릉 항일기념공원 조형물 제작 및 설치에 관한 입찰을 최근 공고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양구 민통선일대 농사짓기 편해졌네

    강원 양구지역의 민통선 초소가 북쪽으로 이전돼 농사짓기가 편리해졌다.양구군은 지난해 9월 군사시설보호구역 완화 조치 이후 초소 설치 등 세부적인 작업을 마무리하고 최근 민통선 일원의 초소를 모두 북상 이전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조치로 동면 월운초소는 월운저수지 뒤편에서 비득고개 일대로 옮겨졌다. 방산면 송현리 고방산 초소는 이목정 일원으로, 천미초소는 천미계곡으로, 해안면 진입 구간의 팔랑초소는 돌산령으로 각각 이전됐다.이에 따라 민통선 일원의 토지를 이용해 영농을 해오던 농민들의 출입이 자유로워졌다. 그동안 출입하면서 겪어오던 불편이 해소되게 됐다.또 양봉과 토종꿀벌 사육 농가도 범위가 확대돼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면지역 월운초소의 북상으로 양구군 상수도취수장 등 시설물 관리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양구지역은 통제보호구역 221.6㎢를 비롯해 제한보호구역 108.3㎢, 비행안전구역 22㎢ 등 전체 면적의 50.2%인 총 351.9㎢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지난해 9월 군사시설보호구역 완화 조치로 44㎢의 제한이 풀렸다.전창범 양구군수는 “민통선 초소의 북상으로 무엇보다 출입 영농을 하던 농업인들이 보다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광기,아들 사망후 신종플루 확진 통보

     탤런트 이광기(40)씨의 아들 석규(7)군이 당초 알려진 폐렴이 아닌 신종플루로 사망한 사실이 병원측으로부터 뒤늦게 통보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석구군은 8일 오전 9시49분 경기 고양시 일산백병원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급성폐렴으로 사망했다.  이씨의 소속사인 윈윈엔터테인멘트는 “이군의 사인이 처음에는 폐렴으로 알려졌으나 병원측으로부터 이날 오후 신종플루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이씨의 지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9분 석규군을 진찰했던 이 병원에서 이씨 휴대전화로 ‘신종플루 확진, 타미플루 5일간 처방’이란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왔다. 통보가 늦은 것은 석규군의 검사 결과가 이날 오후에 나왔기 때문이다.  이씨는 그동안 아들과 딸을 필리핀으로 유학보내고 ‘기러기 아빠’로 지내다 최근에 다시 가족과 함께 살게 됐다.특히 이씨가 8일 새벽까지 의식이 또렷한 아들과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일산백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박미선·송은이·김용만·조형기·정태우 등 동료 연예인들의 위로 발길이 이어졌다.이씨는 드라마 ‘태조왕건’ ‘야인시대’ 등에 출연했으며, 올해 초 ‘웃자웃자’ 등을 담은 싱글 앨범을 발표해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특수사업비로 교사 체육대회·송년회…

    ■ 전용되는 보육예산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세로 자체조달하는 보육분야 특수시책사업비도 ‘영·유아 보육 지원’이라는 예산의 취지에 맞게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 전국 230개 지방자치단체 중 6곳이 보육분야 특수시책사업비를 한푼도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육교사 송년행사, 보육인 한마음 대회 등 보육 관련 단체의 행사비로 사업비의 100%를 사용한 곳도 8곳이나 됐다. 서울신문이 ‘2009년도 보육분야 전국 지자체별 특수시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의 지자체에서 특수시책사업비를 1회성 행사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완주·진안·장수·임실·순창·부안군 6곳은 보육분야 특수사업을 전혀 시행하지 않았다. 보육분야 특수시책사업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 사업 외에 지자체별로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보육료 추가 지원, 다자녀가구 지원 등에 많이 쓰인다. 복지부 보육사업기획과 관계자는 “특별히 정해진 사업 분야는 없지만 지자체 재정상황과 특성에 따라 쓰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동구의 사업내역을 살펴보면 24억원가량을 민간보육시설 영·유아 간식비, 민간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보육시설 식기세척기·공기청정살균기 구매 지원, 구립어린이집 신축, 보육정보센터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나눠 썼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원 홍천·철원·양구·양양군, 충남 부여군, 전남 보성군, 경북 고령군 8곳이 특수시책사업비 100%를 1회성 행사에 사용했다. 서울 중구, 부산광역시 사상구 등 28곳도 1회성 행사에 사업비 10% 이상을 지원했다. 강화군은 보육시설 종사자 연찬회에 특수시책사업비의 전부인 1000만원을 썼다. 홍천군은 총 1450만원을 1회성 행사비로 썼다. 보육시설 관리자 연수회 참가여비 지원, 연수회 지원, 보육인한마음대회연찬회 개최 등과 같이 직접적으로 보육아동을 위한 분야는 없다. 양구군도 보육교사 선진지 견학, 어린이한마음페스티벌 등에 총 1300만원을 사용했다. 서울 중구는 총 사업비 5억 1520만원 중 보육교사 체육대회와 보육시설 종사자 송년행사 등을 지원하느라 6240만원을 지출했다. 총 사업비의 12.1%에 달하는 규모다. 인천광역시 동구도 총 사업비 7380만원 중 보육시설 종사자 연수, 우수 보육시설 탐방비로 1560만원을 지출했다. 총 사업비의 21.1%를 차지한다. 특수시책사업비 전부를 1회성 행사에 지출한 지자체의 변명은 비슷하다. 한 자치단체 보육업무 담당자는 “시골은 행사비를 쓰지 않으면 보육교사 확보 자체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가뜩이나 교사들이 도시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행사비를 줄이면 보육시설 공동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육교사가 있어야 아이들도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특수시책사업이 전혀 없는 한 자치단체 보육 업무 담당자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의 경우 특수시책사업비를 따로 책정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행정구역 통합과 지도층 역할/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행정구역 통합과 지도층 역할/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주민들의 자치역량만으로 행정구역 개편이 가능할까? 현재 추진 중인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구역 개편논의를 보면서 의구심이 든다. 정부는 지난 1995년 이뤄진 도·농통합 때와 달리 이번 행정구역 개편작업은 전적으로 주민들의 의사에 맡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도 절대 정부가 통합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고 누차 강조해 왔다. 실무라인의 고위 공직자들도 “행정구역 개편의 대원칙은 국회가 주도하고 행안부는 주민의사를 따라 지원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전국 대학의 행정학 관련 교수 145명이 정부의 행정구역개편 작업과 현행 행정구역의 문제점을 동시에 지적했다. 이들은 공동의견 형식으로 4개항의 요구사항도 발표했다. 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두고 시·군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선거판을 뒤흔들 수 있으니 중단하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 행안부와 정치권은 통합논의에서 빠지고 중앙정부가 가진 권한과 재원을 지방으로 이양하라는 것이 이들 요구사항의 핵심이다. 원론적으로 맞는 말이다.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하지만 행정구역 개편작업이 다소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우선 전국의 행정학과 교수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간이 촉박하다며 논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동의하기 힘들다. 행정구역 통합문제는 인근 지역 간에 이미 1994년, 1995년부터 계속 거론돼 왔다. 뜬금없이 불거진 현안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시한을 못박는 의미는 아니지만 활발한 논의가 이뤄진다면 내년 2월까지 통합작업을 완료, 지방선거 전에 충분히 새 자치단체가 출발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소규모 자치단체들이 통합논의에 소극적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싶다. 현재 17개 지역, 45개 자치단체가 통합을 논의 중이다. 그런데 이들 지역은 성남, 구리, 창원, 마산, 청주, 목포 등 광역단체 인근에 위치한 비교적 큰 도시들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작은 규모의 시·군이 우선적으로 통합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나 이들 지역에서는 통합논의를 이끌어갈 마땅한 주체가 없는 실정이다.”라고 안타까워한다. 당초 행정구역 통합의 목적은 인구 감소 등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지역에 경쟁력을 높이고 효율적인 발전을 꾀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규모가 작은 인구 3만~4만명 수준의 시·군이 우선 통합대상이 되어야 한다. 경북 영양군은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41.7명에 불과하다. 강원 양구군은 52.1명이다. 울릉군은 주민 1만여명에 공무원은 350여명이라고 한다. 이런 소규모 자치단체들부터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행정구역 통합작업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체장, 지방의원, 그리고 지역구 국회의원 등 오피니언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가 개입하기 어렵다면 이들이 적극 나서 논의를 이끌어 내는 주체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1차 도·농통합이 이뤄진 지난 1995년의 통합과정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이 당시에도 현재처럼 지역 주민들 간 갈등이 팽배했었다. “집값이 떨어진다. 혐오시설만 우리지역에 들어오게 된다.”는 등등의 그럴듯한 악소문들도 난무했다. 그럼에도 40여개 지자체가 통합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단체장들이 적극 앞장섰기 때문이다. 물론 관선시절의 단체장들이라 정부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점도 있지만 논의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기에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번 통합논의에서도 단체장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 영양군·서울대 멸종위기 토종여우 보존 나섰다

    영양군·서울대 멸종위기 토종여우 보존 나섰다

    경북 영양군과 서울대가 손잡고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 여우 복원 및 대량 증식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양군은 26일 군청 회의실에서 서울대 수의학과 야생동물의학연구실(담당교수 신남식)과 ‘멸종 위기 야생동물 보전 및 가축 사양에 대한 공동 연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런 사업에 지자체와 대학이 함께 나선 것은 전국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군은 예산을 지원하고, 서울대는 1차로 야생 여우 번식 및 서식지 복원, 방사 등을 연구한다. 서울대는 앞서 지난해 8월 중국을 통해 들여온 북한산 토종 여우 2쌍(3살 추정)을 이달 초부터 입암면 연당 2리 산촌생활박물관에서 사육하고 있다. 이들 여우는 2004년 3월 강원 양구군 동면 덕곡리 뒷산에서 죽은 채 발견된 수컷 토종 여우와 유전자가 같은 종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내년 1~3월쯤 이들 여우의 자연 교배를 통해 4~5월쯤 분만을 유도할 계획이다. 성공하면 1쌍당 5마리씩 모두 10마리 안팎의 새끼 여우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야생 여우는 1978년 지리산에서 사체가 확인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2004년 양구에서 수컷 사체 한 마리가 발견된 바 있다. 신 교수는 “이번 사업은 야생 여우 복원 및 대량 번식이 1차 목적”이라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뒤 사회적 동의를 거쳐 빠르면 3년 뒤쯤 우성인자 개체의 여우를 자연 방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양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금강산 아래 첫물 양구 계곡 2곳

    금강산 아래 첫물 양구 계곡 2곳

    장마 끄트머리, 계곡의 물은 한층 세차고 요란하다. 한바탕 쏟아부은 비가 느슨하게 졸졸거리던 물의 정신을 번쩍 깨운 듯싶다. 불어난 물은 앞다퉈 아래로, 더 넓은 곳으로 가겠다며 시커멓게 모이는가 싶더니 쿨럭거리며 하얗게 부서지고 있다. 비 개인 뒤 내달리는 계곡의 물줄기는 늘 원시(原始)의 생명력이 한가득이다. 하나 이기적인 인간사(人間事)가 남긴 생채기는 엄혹하기만 하다. 민·통·선…. ‘민족·통일·선’이 아니라 ‘민간인출입·통제·선’이다. 분단과 전쟁의 흔적 민통선은 역설적으로 이 계곡이 오랜 시간 동정(童貞)을 간직할 수 있게 만들었다. 어쨌든 그 덕분에 휴전선 바로 아래 민통선을 품고 있는 강원도 양구는 훼손되지 않은 물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남쪽 계곡의 고향으로 남게 됐다. 그중에서도 금강산 아래 첫 물, 수입천(水入川)의 비경(秘景) 2곳을 따라가 본다. ●민통선 품은 두타연… 원시자연미 눈부셔 수입천의 최상류이자 북쪽 금강산에서 흘러나온 첫 물인 두타연은 군부대 안쪽에 있다. 이곳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흘 전에 양구군 경제관광과(033-480-2278)에 관람신청 예약을 해야 한다. 양구읍 양구명품관 앞에서 오전 9시까지 모인 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출발해야 두타연을 둘러볼 수 있다. 둘러볼 수 있는 시간도 길어야 두 시간 남짓이다. 입소문으로 전해져 아는 사람들만 그 절경을 감상해 왔다. 하지만 명불허전(名不虛傳). 두타연의 색은 초록과 하양, 딱 두 가지다. 초록 빛깔은 물과 산, 두 곳에 있었다.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수목의 초록은 두타연의 계곡과 소(沼)에 그대로 비춰져 있었다. 또한 하얀 빛깔 역시 두 곳이다. 하나는 교태를 부리는 듯 몸을 뒤틀며 쏟아져 부서지는 계곡의 폭포에 있고, 나머지 하나는 산등허리를 붙잡고 계곡 구경에 여념없는 구름 한복판에 있었다. 2003년 생태탐방코스로 개방된 두타연은 지난 5월 속살을 좀 더 내보였다. 그간 계곡의 한쪽면에서만 즐길 수 있던 것을 출렁다리, 징검다리를 놓고 곳곳에 전망 데크 등을 만들어 계곡 건너편으로도 건너가 두타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두타연에서 4㎞ 남짓 위로 올라가면 철문이 있다. 그 옛날 내금강 유람가는 길이 그렇게 뚫려 있었다. 이곳에서 16㎞만 더 가면 금강산 장안사다. 호기심에 함부로 갔다가는 곤란한 꼴을 당할 수도 있다. 분단의 흔적을-전쟁이 아닌- 이처럼 생생히 볼 수 있는 곳도 흔치 않다. 장미의 유혹이 치명적인 것은 가시 때문이다. 두타연 생태탐방길 양쪽으로 띄엄띄엄 걸려 있는 역삼각형의 붉은색 ‘지뢰’ 표지판이 보인다. 민족간 갈등의 결과물이자 또 다른 불신의 시발점인 한국 전쟁은 대인지뢰를 곳곳에 흩뿌려 남겨놓았다. 그렇게 이곳이 여전히 분단의 최북단 현장임을 온몸으로 역설하고 있다. 관광객은 허용되지 않는 곳으로 발을 들이지 않아야 한다. 양구군 경제관광과 서동호(문화관광해설사)씨는 “두타연 푸른 물의 유혹이 크겠지만 가능하면 안 들어가는 것이 좋다.”면서 “탐방로를 따라서 계곡과 산하의 풍경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파서탕에서 가족과 함께 낚시 즐기세요” 수입천 최상류 두타연이 처녀림과 동정의 계곡을 자랑한다면 수입천의 최하류인 파서탕 계곡은 가족과 함께 어린아이와 함께 낚시, 물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가족형 계곡이다. ‘낚시터의 대명사’ 파로호로 가는 35㎞ 길이 수입천의 마지막 계곡이지만 물 깊이는 야트막해서 꼬마들도 찰박거리며 뛰어다니기에 딱 좋다. 게다가 어른 손가락 한두 개만 한 굵기의 피라미들도 심심찮게 잡히니 어른들은 족대를 들쳐 메고 가서 천렵하는 재미를 즐기기에도 맞춤이다. 파서탕 계곡의 진짜 미덕은 일상과의 완벽한 단절. 방산면 소재지에서 460번 지방도로를 타고 오미리를 거쳐 가다가 남전교 즈음에 이르니 어느 순간 휴대전화의 안테나 막대기가 사라져버렸다. 전화를 받을 수도 걸 수도 없다. 휴가중에도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업무를 털어내지 못하기 일쑤인 월급쟁이 직장인의 불안감이 커질 수도 있겠지만 전화 불통을 핑계삼아 진정한 휴가를 만끽할 수도 있겠다. 수입천 파서탕 계곡의 사실상 시작이다. 남전교 근처에는 잔잔한 물살에 아이들 무릎 남짓 되는 수심으로 물가에 돗자리 깔아놓고 물놀이하기 적당한 곳들이 즐비하다. 여기에서 놀다가 ‘양구 사람도 모르는’ 파서탕을 둘러보는 게 좋다. 파서탕교를 지나면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비포장도로가 시작된다. 3㎞ 남짓 가면 ‘사유지 출입금지’ 팻말이 길을 막아선다. 민박을 하는 개인 공간이라 허락을 받아야 파서탕을 볼 수 있다. 마치 연못처럼 물이 고여 있는 파서탕은 과거 군인들만의 여름 단골 휴양지였다고 한다. 모래사장과 잔잔한 물, 절벽 나무들을 개인이 독점 향유하고 있어 씁쓸한 느낌도 지우기 어렵다. ●여행수첩 ▲가는 길 서울 강일나들목에서 새로 뚫린 경춘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춘천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춘천으로 간 뒤 46번 국도 따라 양구로 간다.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먹을거리 양구의 별미는 오골계다. 오골계를 갖은 양념에 재워 놓은 뒤 숯불에 구워 먹는다. 또한 오골계 백숙은 입술을 쩍쩍 달라붙게 만드는 진한 국물을 내준다. 각 3만원. 숯불구이를 먹으면 남은 뼈로 탕을 끓여준다. 이 역시 나름대로 맛있지만 ‘반드시’ 백숙 국물을 먹기 전에 먹을 일이다. 순서가 바뀌면 국물이 싱겁게 느껴질 수 있다. 양구읍 석장골 오골계숯불구이(033-482-0801)가 제대로 맛을 낸다. 광치휴양림 가는 길의 광치막국수(033-481-4095)는 시원하고 부드럽다. 막국수는 6000원이다. 편육(1만원), 민들레전(6000원) 역시 소박하고 맛나다. 두타연 가는 길에 도고터널 지나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청수골쉼터(033-481-1094)의 산채비빔밥(5000원)은 진짜 산채를 쟁반 수북이 내놓는다. 안타깝게도 카드는 안 받는다. ▲묵을 곳 양구의 유일한 호텔인 KCP(Korea Center Point)호텔(033-482-7700)이 있다. 시설에 비해 비싸다. 대충 하룻밤 때우는 것을 원하면 양구초등학교 건너편에 양구불가마한증막(033-481-2410)이 있다. 특히 8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배꼽축제’ 기간에는 서천변 캠핑장에서 4인용 텐트 100개를 무료로 빌려주고 설치까지 해준다. 한반도 동서남북의 맨끝 지점에서 동서, 남북을 이어보면 그 한가운데 양구가 있다. 축제의 명칭이 ‘배꼽’인 이유다. 백토 머드체험, 야외수영장, 민물고기잡기, 벨리댄스공연 등이 펼쳐진다. 축제 홈페이지(www.centerfestival.com)에서 텐트 대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글ㆍ사진 양구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천연기념물 산양 증식 성공

    강원 양구군은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 새끼 1마리가 처음으로 태어나 자체 증식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양구군은 2007년 6월 산양이 자주 발견되는 동면 팔랑리 일대 17만 5237㎡에 이르는 자연 암벽지대를 산양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3만㎡의 방사장 등을 갖춘 산양증식복원센터를 설립했다. 현재 암컷 3마리와 수컷 5마리 등 8마리가 살고 있다.
  • 지자체별 공무원 1인당 주민수 최대 22배차

    자치단체별로 공무원 1인당 주민 수가 많게는 2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공무원 정원’과 ‘행정구역 및 인구현황’에 따르면 경북 울릉군은 지난해 말 기준 공무원 350명에 주민 1만 168명으로, 공무원 1인당 주민 수는 29.1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 부평구는 공무원 876명에 주민 56만 9246명으로, 공무원 1인당 주민 수가 울릉의 22.3배인 649.8명에 달했다. ▲인천 옹진군(32.8명) ▲경북 영양군(41.7명) ▲강원 양구군(52.1명) 등도 공무원 1인당 주민 수가 100명을 훨씬 밑돌아, 대구 달서구(636명)와 대전 서구(575.1명) 등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섬인 울릉과 옹진은 지역 특수성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영양 등은 주민에 비해 공무원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무원당 담당 주민이 많은 부평구 등은 상대적으로 행정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공무원 정원은 면적과 주민 노령화 등 다른 요소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1인당 주민 수만 놓고 많고 적음을 판단할 수 없다.”면서도 “일부 지역은 너무 큰 격차를 보이기 때문에 지방행정구역을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강원외고·민사고 교류협약식에

    전창범 강원 양구군수 29일 횡성군 민족사관고에서 내년에 개교하는 강원외국어고와의 교류협력 협약식에 참석, 사관고의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 21일까지 ‘무적 해병’ 도솔산 전적문화제

    21일까지 ‘무적 해병’ 도솔산 전적문화제

    ‘무적 해병’ 칭호를 얻은 도솔산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도솔산 전적문화제’가 20일부터 이틀간 강원 양구군 일대에서 열린다. 해병대전우회중앙회, 해병대사령부, 강원도, 양구군이 주최하고 도솔산전적문화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문화제는 올해로 12번째를 맞아 해병대 전우회의 양구 시가지 행진과 도솔산 전투 전몰용사 합동추모제 등 공식행사가 개최된다. 공연 행사로 캐릭터 뮤지컬과 도솔가요제, 한밤의 영화제, 비보이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경연행사로 강원 유스뮤직 페스티벌, 건강 달리기 대회, 군 장병 요리 경연, 패러글라이딩, 팔씨름 대회 등이 마련된다. 또 전쟁 사진전, 군용무기 전시회 등의 전시 행사가 열리고 모의지뢰 체험, 반합라면과 병영음식 먹기, 두타연 트레킹, 빨간 명찰 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솔산 전투는 한국 해병대 제1연대가 1951년 6월4~24일 북한군 2개 사단을 격퇴하고 양구군 해안면의 전략 요충지 도솔산을 탈환한 것으로 한국 전쟁사에 길이 남을 승전으로 꼽힌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도솔산을 방문해 ‘무적해병’이란 휘호를 하사하면서 이 명칭이 널리 알려졌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유도 김재범, 숙적 송대남에 유효승

    김재범(24·한국마사회)과 송대남(30·남양주시청)은 질긴 악연으로 얽혀 있다. 지난해 5월 베이징올림픽 최종선발전을 앞두고 송대남은 39점으로 37점에 그친 김재범에 앞서며 올림픽 출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2차 선발전 모두 송대남의 승리. 하지만 최종선발전 결승에서 5분의 본 경기와 5분의 연장을 치르고도 승부를 내지 못한 끝에 판정으로 김재범이 이겼다. 김재범은 베이징에서 부상 투혼 끝에 은메달을 따냈다. 18일 강원 양구군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을 겸한 남녀체급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81㎏급 결승전. 김재범과 송대남이 또 만났다. 앞서 조 결승에선 송대남이 모로걸기로 유효승을 거둔 터. 하지만 김재범이 패자전을 뚫고 결승에 올랐다. 5분 동안 모두 포인트를 얻지 못했지만 송대남이 지도를 받았다. 김재범의 유효승. 패자전에서 올라온 김재범이 1패를 안고 시작한 터라 곧 재경기가 열렸다. 이번에도 포인트는 없었지만 송대남이 또 지도를 받았다. 결국 김재범의 유효승으로 끝났다. 국제유도연맹(IJF) 랭킹에선 송대남이 1위, 김재범이 4위에 머물렀지만 대표선발전 징크스는 끝내 바뀌지 않은 셈. 김재범은 송대남을 따돌려 19일 강화위원회에서 대표로 선발될 것이 확실시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최민호·왕기춘 “이변은 없다”

    ‘베이징의 영웅’ 최민호(29·한국마사회)와 왕기춘(21·용인대)이 나란히 태극마크를 지켰다. 최민호와 왕기춘은 8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최민호는 2003년 일본 오사카대회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왕기춘은 2007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게 됐다.최민호는 17일 강원 양구군 문화체육관에서 최종평가전을 겸해 열린 전국 체급별 남녀유도선수권대회 60㎏급 결승에서 종료 1분44초를 남기고 업어치기 한판으로 김영주(20·용인대)를 꺾었다. 최민호는 최종선발전 우승으로 30점을 보태 총 77점으로 2위 최광현(52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특히 전 경기를 한판승으로 끝내 절대 강자임을 입증했다.왕기춘도 73㎏급 결승에서 겁 없는 신예 김원중(20·용인대)을 허벅다리 되치기 한판으로 눌렀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유효 2개를 뺏어낸 왕기춘은 김원중이 허벅다리를 시도하는 순간, 슬쩍 몸을 피하면서 상대 힘을 역이용해 매트에 눕혔다. 왕기춘은 선발전 2위를 달리던 방귀만(26·상무)이 패자결승에서 김원중에게 져 부담없이 경기를 치렀다.가장 치열했던 66㎏급에선 안정환(25·포항시청)이 극적으로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안정환은 패자결승에서 류진병(28·수원시청)에 게 유효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부활했다. 결승전 상대는 김주진(23·수원시청). 대한유도회에서 66㎏급으로 체급을 올리려던 최민호를 주저앉힐 만큼 확실한 기대주다. 하지만 안정환은 1분도 채 안 돼 한판승을 거뒀다. 패자전에서 올라와 1패를 안고 있던 터라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했다. 기세가 오른 안정환은 두번째 판에서도 절반과 유효를 거푸 따내더니 이종격투기의 ‘암바’에 해당하는 팔가로누워꺾기 한판으로 매조지했다. 안정환은 총 60점으로 50점에 머문 김주진을 따돌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민호·기춘 왕의 재림?

    하나뿐인 태극마크.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걸려 있다. 더군다나 선수층이 두껍기로 정평이 난 남자 유도 경량급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터. 17일부터 강원 양구군 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의 컨셉트는 ‘지키거나 혹은 되갚거나’로 요약될 수 있다. 남자 60㎏급과 73㎏급은 베이징올림픽 영웅 최민호(29·한국마사회)와 왕기춘(21·용인대)에게 최광현(23·하이원)과 방귀만(26·상무)이 도전하는 형국. 체중감량의 고통 탓에 66㎏급으로 올렸다가 마음을 되돌린 최민호는 2차선발전까지 47점을 쌓았다. 1차선발전에 불참했지만 올림픽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15점을 챙겼고, 2차선발전 우승으로 15점을 땄다. 금메달 포인트로 17점을 보탰다. 60㎏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최광현은 1차선발전 우승과 2차선발전 준우승에 이어 올초 헝가리월드컵 우승으로 한껏 주가를 높이면서 34점을 만들었다. ‘황금체급’인 73㎏급에선 베이징올림픽 갈비뼈 부상 투혼으로 국민들을 감동시켰던 왕기춘이 47점으로 앞서 있다. 왕기춘은 가노컵과 파리 그랜드슬램, 러시아 그랜드슬램 등 올시즌 출전한 모든 국제대회 금메달을 싹쓸이할 만큼 절정이다. 66㎏급에서 73㎏급으로 체급을 올린 아테네올림픽 대표 방귀만이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방귀만은 1·2차선발전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해 33점으로 역전을 벼른다. 3차선발전 우승자에겐 30점, 2위에게 24점, 3위는 18점이 주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최민호와 왕기춘은 9부능선을 넘어선 상황. 하지만 최광현과 방귀만에겐 태극마크만큼이나 2차선발전 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최민호, 왕기춘에게 복수를 다짐해 흥미를 더한다. 물론 ‘최종평가전 3위 이내에 입상하지 못하면 파견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이 있는 만큼 누구도 마음을 놓을 순 없다. 2000년대 초 가장 뜨거웠던 66㎏급은 ‘시계 제로’다.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병근 용인대 교수의 조카 안정환(25·포항시청)이 30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형주(33·코레일·29점)를 필두로 조준호(21·용인대·28점), 김주진(23·수원시청·26점)이 선두의 목덜미를 겨냥하고 있다. 3차대회 우승만 한다면 누구든 태극마크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관심을 끄는 60·66·73㎏급 등 남자 3체급은 17일 펼쳐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양구로 곰취축제 오세요”

    “양구 곰취축제에 초대합니다.”강원 양구 ‘웰빙 곰취축제’가 2~ 4일 동면 팔랑폭포 일대에서 열린다.양구군과 곰취축제위원회는 30일 백토 곰취팩체험, 곰취 족욕스파체험 등 곰취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곰취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개막식에는 한국종합예술학교 공연과 군민노래자랑, 어린이 트로트대회 등이 열려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각종 체험행사도 이어진다. 내 손으로 직접 곰취를 채취할 수 있는 산채 채취체험행사와 곰취나물로 쌈을 싸 먹을 수 있는 한입 맷돼지 곰취쌈 체험행사도 열린다.곰취 미용나라에서는 아토피, 건선 피부 치료를 위한 곰취 족욕스파체험과 양구지역에서 생산되는 도자기 원료 백토를 곰취와 섞어 마든 백토 곰취팩체험도 할 수 있다. 곰취로 만드는 곰취 비누·샴푸만들기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이밖에 곰취 푸드코너와 곰취 산채요리 전시장 등이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곰취 놀이마당에서는 곰취 만두,곰취 감자떡을 만들어 맛 볼 수 있으며 맨손으로 물고기잡기 체험, 들채로 산채 건지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또 강원도서 동반자살 1명 사망 3명 중태… 이달 들어 5번째

    또 강원도서 동반자살 1명 사망 3명 중태… 이달 들어 5번째

    최근 강원 지역에서 연쇄 동반자살로 남녀 11명이 사망한 가운데 23일에는 강원도 양구에서 또 동반자살 사건이 발생하는 등 ‘동반자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주로 인터넷 게시판이나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암암리에 퍼져 나가고 있어 이를 막기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자칫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동반자살에 대한 현상을 정확히 분석하고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예방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최근 자살은 전통적인 생활고보다는 장기 실업, 실직, 학업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고립돼 있는 이들을 사회로 불러내야 한다. 생명의 전화 같은 상담서비스나 지자체별로 문제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예방서비스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대 사회학과 설동훈 교수는 “동반자살은 사회통합이 약해지거나 느슨해지면서 나타난 독특한 현상”이라면서 “공동체, 가족 등 살겠다는 의지를 북돋워 주는 메커니즘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박두흠 교수는 “자살사고에 대해 금기시하고 숨기려 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본인들도 주변 사람에게 자기의 생각을 전달해야 하고, 주변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도와 줄 거라는 사인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반자살에 대한 현상을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동반자살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말한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사람들은 불확실한 두려움 앞에선 뭉치려는 습성을 갖고 있다.”면서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받게 될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데, 서로 뭉쳐 이를 해소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홍진표 교수는 최근의 동반자살과 관련해 “현재의 고통에서 당장 벗어나고 싶은 생각 이상으로 다음 생에 대한 동경도 강하다.”면서 “청정하고, 여유 있고, 일상에서 떨어진 듯한 강원도가 그런 바람을 실현하는 데 적합한 장소라고 인식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표창원 교수는 “동반자살자들은 자살을 결행하는 과정도 하나의 여행으로 보고,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경치 좋은 곳을 마지막 여행지로 정하려 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오전 11시30분쯤 강원 양구군 양구읍 웅진터널 인근 46번 국도 교차로에 주차된 싼타모 승용차에서 이모(40·서울 중랑구)씨와 박모(19·춘천시)양 등 남녀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산불감시원 윤모(3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양은 숨졌고, 이씨 등 3명은 중태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강원도 홍천의 펜션에서 일어난 남녀 5명의 동반자살 기도는 펜션 주인의 발빠른 신고로 미수에 그쳤다. 김승훈 오달란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이 소주 마시고 “크” 나올까 대기업 임원이 왜 치마속을… ”미네르바 돌아다닌다는 생각에 분노” ”플라스틱 생수통 남성호르몬 교란” 영화 ‘슬럼독’이 무너뜨린 한 가족
  • 경춘 고속도 통행료 전쟁 가시화

    오는 7월 개통 예정인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의 통행료 인하를 놓고 강원 춘천권 지역의 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제히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21일 춘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춘천, 홍천, 화천, 양구, 인제 등 5개 시·군 상공인과 시·군의회, 시민·사회단체 등이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비싼 통행료 인하를 위해 이날부터 공동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춘천상공회의소는 이날 통행료 인하 관철을 위한 창립총회와 결의대회를 열고 시내 일원에서 10만명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춘천지역 시민, 사회단체와 홍천, 화천, 양구군번영회, 홍천군의회, 인제군의회 등 인접 지자체를 포함한 범시민협의체 추진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처럼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에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2004년 민자사업자와 정부 간 실시협약 당시 책정된 기준요금 5200원(소형차 기준)이 터무니없이 높아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물류비 증가로 고속도로 건설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고속도로는 중앙고속도로와 연계해 춘천시내로 진입하도록 만들어져 별도 이용료 1400원까지 추가 부담해야 할 형편이다. 서울~춘천 편도에 6600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특히 감사원은 2005년 통행료를 조사한 뒤 협약 체결 당시 투자수익률 책정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차입이자율을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가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통행요금이 과다 책정됐다고 지적했었다. 하지만 민자사업자인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지난 2월 기준 요금 5200원에 공사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20% 정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통행료를 놓고 양측의 갈등이 심해지자 최근 강원도와 춘천시, 국토해양부, 서울∼춘천고속도로 대주주인 현대산업개발 등이 통행료 인하문제를 조율하고 나섰다. 전수산 춘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소송 등 법정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도 전직대통령 마케팅

    강원도에 머물던 전 대통령들의 기념사업이 새로운 관광사업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15일 강원도의회와 양구군에 따르면 고 박정희 전 대통령 군 재임시절 공관이 복원되고 고 최규하 전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이 마련되는 등 전직 대통령의 기념사업들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양구군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55년 육군 5사단장으로 재임하면서 사용했던 양구읍 하리에 있는 공관의 개·보수와 주변 조경사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이날 개관식을 가졌다. 공관은 그동안 방치돼 왔지만 복원사업을 통해 새롭게 단장됐다. 내부에는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진이 비치되고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백두산부대가 부지를 제공하고 양구군이 1억 1600만원을 들여 복원사업을 마쳤다. 군 부대는 장병들의 안보교육체험의 장으로 활용하고 양구군은 안보관광 명소로 관광객들에게 개방한다. 강원도의회는 최근 ‘강원도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기획행정위원회 심사에서 통과시켰다. 전국 처음으로 향토 출신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조례안은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기념사업회를 법인으로 설립해 연고지 시·군지역에 설치하고 도지사는 기념사업회가 추진하는 기념사업비 지원 및 지도·감독 등을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념사업회가 추진하는 기념사업의 범위는 전직 대통령의 위업을 기리기 위한 소재의 발굴과 전승, 홍보사업, 추모행사, 교육사업 등이다. 원주시는 추경예산에 사업 계획 수립 용역비와 기념사업회 운영비 등 선양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8300만원을 시의회 하반기 추경예산에 상정할 방침이어서 최규하 전 대통령 선양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군수기 태권도대회 개회식에

    전창범 강원 양구군수 11일 오전 11시 양구읍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리는 ‘제4회 양구군수기태권도대회 및 품세경연대회’ 개회식에 참석,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 전국 산불 경계령

    전국 산불 경계령

    산불 때문에 전국이 비상이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자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 산림청 헬기마저 부족해 진화가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일 오전 6시쯤 충북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 식장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50여 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다. 8일 오전 헬기 17대와 공무원·소방대원 800여명이 진화작업을 벌여 큰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3일간의 산불에도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임야 7여㏊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옥천군 관계자는 “밤 사이 방화선을 잘 구축해 그나마 피해면적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경북 칠곡 산불현장에 산림청 헬기가 모두 투입되는 바람에 불이 커졌다.”며 “군과 소방당국 헬기가 진화에 나섰지만 구조상 산림청 헬기만큼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전북도 나흘째 산불이 나 30여㏊의 임야가 소실됐다. 7일 오후 3시쯤 전북 임실군 삼계면 산수리 노적봉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20여㏊를 태우고 발화 18시간 만인 8일 오전 9시30분쯤 진화됐고, 이날 낮 12시40분쯤 무주군 무주읍 가옥리 주동마을 뒷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강원에선 이날 오전 10시쯤 양구군 방산면 장평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청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발령했던 산불방지특별경계령을 오는 13일까지 연장했다. 전국종합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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