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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확진자 1명 발생...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부산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482명을 검사한 결과 1명(296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96번 확진자는 부산기계공고 학생인 217번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됐다. 217번 확진자가 189번(기계공고 학생) 확진자의 접촉자여서 n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 보건당국은 부산 연산동의 한 오피스텔(102동 209호) 285번(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 연관 감염자 8명 중 5명이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동선이 겹치는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들이 주식 거래 공부나 지인 만남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무실로 쓰는 오피스텔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구체적인 모임 성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해운대온천센터와 연관해 4명이 더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시 보건당국은 전했다. 이로써 온천센터 연관 검사자는 모두 1천552명으로 늘어났으며,기존 확진자인 직원(277번,284번) 2명만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550명은 음성이 나왔다.하지만,보건당국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시는 이들 직원 확진자 2명과 밀접 접촉한 직원 42명과 이용객 56명 등 98명을 자가격리 조처한 상태다.이들은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자가격리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없지 않은 데다 보건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접촉자가 더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296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주가 코로나19 확산의 중대한 고비이자 분수령으로 판단,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기간을 31일에서 9월 6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7일 자정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21일 0시부터는 고위험시설 집합금지,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사적·공적 집합·모임·행사에 대한 집합금지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이다.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지난 1주일 동안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지역 내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항만, 학교, 목욕탕, 광화문 집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원 불명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은 매우 위태로우며, 부산 지역도 언제, 어디서 감염이 발생할지 모르는 엄중한 상황이다. 시는 이에 따라 이번 일주일을 중대한 고비로 판단하고 시와 구군의 인력과 조직, 자원 등 역량을 총동원해 총력대응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부분 교회 비대면 예배에도… 충남 752곳·인천 378곳 현장예배 강행

    대부분 교회 비대면 예배에도… 충남 752곳·인천 378곳 현장예배 강행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시행 후 처음 맞는 일요일인 23일 전국 교회 대부분은 비대면 방식으로 예배를 진행했다. 하지만 대면 예배 금지조치에 불복한 부산의 교회 270곳은 현장 예배를 강행했고 서울의 한 대형교회는 신도를 교회에 입장시키는 등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은 일요일임에도 한산했다. 건물 출입구 곳곳은 철문으로 잠겼고, 입구에는 ‘8월 30일까지 모든 예배는 온라인으로 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지난 4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현장 예배를 강행했던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는 정문 앞에서 교회 관계자들이 진입을 통제하고 비대면 예배를 진행했다. 주요 교회들은 예배당에 설교자, 성경 봉독, 방송담당, 교역자 등 20인 이하 인원만 남고 유튜브 등으로 예배를 중계하거나 녹화 영상을 서버에 올렸다. 부산에서는 약 15%의 교회가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이날 부산시와 경찰이 합동으로 1765개 부산 지역 교회 1756곳을 일제 점검한 결과 270곳이 대면 예배를 했다. 오는 31일까지 비대면 예배만 허용한 부산시의 행정명령을 어긴 것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국가 방역체계와 정당한 공권력 집행에 대한 도전이자 시민안전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는 명백한 명령 위반이 확인되면 집합 금지명령을 내리고, 이도 어길 경우 경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부산시 행정 명령 철회 촉구 등을 담은 공문을 부산지역 16개 구군 기독교연합회와 1800여개 지역 교회에 보낸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임영문 회장이 목사로 있는 평화교회에서도 이날 현장 예배가 진행됐다. 임 목사는 “예배라는 것은 우리의 생명인데 지금 행정명령은 종교자유를 명시한 헌법 기본권을 침해하는 조처”라면서 “대화와 타협이 아닌 일방적으로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을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3127개 교회의 23%인 752곳이 현장 예배를 하다 적발됐다. 인천에서도 교회 4074곳 가운데 378곳(9.3%)이 인천시의 집합제한 명령을 어기고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는 현장 예배를 위해 방문한 신도 70여명을 입장시켰다. 교회 관계자는 “매몰차게 돌려보낼 수 없어 본당 대신 500명 수용 가능한 부속실에 각 15명씩 입장했다”면서 “대면 예배 금지를 다시 공지해 다음주부터는 현장을 찾는 신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모임과 행사가 중단된 전국 성당과 사찰은 이날 체온 검사,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정규 미사와 법회를 열었다. 조계종은 법회 봉행 시 참여 인원을 실내 50인, 실외 100인으로 제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확진자가 많은 지역은 본당 주임신부의 판단에 따라 미사를 중단하도록 했다.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읍소한 정 총리 “대구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어…전공의 돌아와 달라”(종합)

    읍소한 정 총리 “대구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어…전공의 돌아와 달라”(종합)

    전공의 전체 3분의 1수준 참여정 총리 “전공의협의회 결단 내려달라”일일 신규 확진자 400명 육박 심각부산·광주 전공의 90% 수준 휴업모든 전공의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파업에 참여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지금의 확산세를 저지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에서의 경험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닥쳐올 수 있다”며 “환자 곁으로 돌아와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하루 만에 400명에 육박한 신규 환자가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상황과 관련, “의사로서의 직업정신과 소명의식을 발휘해 환자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면서 “지금이라도 전공의협의회가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모든 전공의가 순차적으로 파업에 돌입한 상황을 두고 “현장에서의 의료 혼란이 본격화할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의사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다시 요청드린다”고 거듭 말했다.전공의 이어 전임의·봉직의도 파업 동참 이날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는 모든 연차의 전공의들이 업무에서 손을 뗐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어서 대형병원의 의료공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26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의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에는 전공의뿐만 아니라 전임의, 봉직의 등도 가세할 전망이어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재확산하는 속에 의료대란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크다. 의료계에 따르면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22일 3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했다. 응급의학과는 병원에 따라 상황은 다르지만 이미 21일부터 모든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이로써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모든 전공의가 병원 밖으로 나와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전공의의 업무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임의, 봉직의, 개원의 등 의사 전 직역이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의료시스템이 멈출 위기에 처했다. 대한전임의협의회는 24일부터 차례로 단체행동을 시작해 26일에는 전국의 모든 병원에서 전임의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병원에서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임상강사, 펠로 등을 말한다. 집단휴진에 참여한 전공의의 업무 공백을 메꿨던 인력이어서 전임의들마저 파업에 참여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도 봉직의들의 투쟁 대열 참여를 공식화했다. 봉직의는 의료기관에 고용된 의사를 일컫는 말로, 의사 직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23일 모든 연차의 무기한 파업 돌입에 맞춰 전국 수련병원 곳곳에서 의사 가운을 벗는 퍼포먼스를 벌였다.서울대병원 전공의 80% 의사 가운 벗어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22일 3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모든 전공의가 업무에서 손을 뗐다. 이날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본관 앞에서는 김중엽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의 담화문 낭독에 이어 약 50여명의 전공의가 의사 가운을 벗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는 약 500여명으로, 이번 파업에 약 80%가량 참여한다. 응급, 중환자, 분만, 투석 등 필수 의료 업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업무는 제외된다. 전공의들은 담화문에서 “저희는 의료 정책의 결정 과정에 현장 전문가의 목소리가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며 10년간 의무 복무를 조건으로 한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을 막무가내로 얘기하지만 정말 의사 수가 부족하느냐”고 반문했다.부산 전공의 87% 파업 참여 부산백병원 등 의료공백 현실화 부산 지역 전공의들도 부산대학교 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대동병원, 해운대백병원 등지에서 성명서를 낭독한 후 가운을 벗고 단체 행동을 개시했다. 부산 지역 병원에서 수련 전공의 가운데 90%에 가까운 인원이 파업에 참여, 병원 선별진료소 운영 차질이 현실화했다. 부산 개금동 부산백병원은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틀째 응급실이 폐쇄돼 부산 지역 응급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21개 수련의 전문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는 총 913명으로 이 중 789명(87%)이 현재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검사는 각 구군 보건소를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광주 지역 전공의 90% 무기 휴업 동참 광주 지역 전공의 90%도 무기한 휴업에 동참했다. 광주시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역 전공의 529명 중 480여 명이 무기한 업무 중단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인턴과 4년 차 레지던트, 22일 3년 차, 이날 1·2년 차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대부분의 전공의가 업무에서 빠졌다. 이들 전공의가 소속된 대형병원들은 교수, 전임의들이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오전 병원 1동 현관 앞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의사 가운을 벗어 수거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모든 과 인턴과 레지던트들이 동참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전국 전공의 10명 중 3명 가량인 1000명가량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해 집단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전공의 수련기관 244곳을 대상으로 파업 현황을 파악한 결과 101곳이 응답했고, 소속 전공의 2996명 중 932명이 파업에 나서 참여율은 31.1%로 집계됐다.정 총리 “방역에 집중해야할 시기, 당분간 외출 자제·방역수칙 지켜달라” 한편 정 총리는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에 확대돼 시행되는 만큼 국민께서는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제는 다시 방역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경제와 일상도 회복될 수 있다”면서 “당장은 불편하시겠지만 본인과 가족, 공동체 안전을 위해 조금만 인내하고 방역당국에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예배는 우리 생명, 종교자유 침해 마” 부산 270개 교회 예배 강행(종합)

    “예배는 우리 생명, 종교자유 침해 마” 부산 270개 교회 예배 강행(종합)

    시 “집합금지 명령마저 어기면 고발 조치” “확진자 나오면 구상권 청구” 엄중 경고부산기독교총연합회 “비대면 예배 못 해”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이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로 부산시가 예배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음에도 부산 시내 교회 270곳이 “예배는 우리의 생명이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며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부산시는 “시민 안전에 대한 위협이자 국가 방역체계와 정당한 공권력 집행에 대한 도전”이라며 방역지침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즉각 경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또 행정명령 어기면 집합금지 명령,구상권 청구…모든 수단 동원할 것”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참으로 유감스러운 결과 아닐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부산시와 구군 경찰이 합동으로 1765개 부산 지역 교회 일제 점검을 한 결과 270곳이 행정명령을 위반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부산시는 지난 21일 자정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교회에는 오는 31일까지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변 권한대행은 “오늘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는 확인 과정을 거쳐 명백한 명령 위반이 확인되면 집합 금지명령을 내리고, 이도 어길 경우 경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 해당 교회에 교인 출입이 전면적으로 금지된다. 현재는 비대면 예배를 위해 일부 교인 출입은 허용되는 집합제한 명령 상태다. 변 대행은 “또다시 행정명령 위반할 경우 집합금지 명령뿐만 아니라 구상권 청구 등 적용 가능한 모든 행정조치와 사법적 수단 통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기총, “기본권 침해” 1800여 교회에 행정명령 철회 촉구 공문 보내 “대화·타협해야…일방적 행정명령 동의 못 해” 전날 부산시 행정 명령 철회 촉구 등을 담은 공문을 부산지역 16개 구군 기독교연합회와 1800여개 지역 교회에 보낸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임영문 회장이 목사로 있는 평화교회에서도 이날 현장 예배가 진행됐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평화교회를 찾아 비공개로 임 목사와 40분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임 목사는 권한대행과 만나기 전 취재진에 “대한민국에 작은 교회에서 비대면 예배를 할 수 있는 교회는 10%도 안 된다”면서 “예배라는 것은 우리의 생명인데 지금 행정명령은 종교자유를 명시한 헌법 기본권을 침해하는 조처”라고 말했다. 이어 “대화와 타협이 아닌 일방적으로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을 우리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수많은 목사가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입장을 물어와 비대면 예배는 우리는 할 수 없고 다른 교회는 알아서 하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이날 임 목사가 있는 부산진구 평화교회에는 오전부터 일부 교인이 예배를 위해 모여들었다. 교회 측은 대면 예배에 참석한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20∼30명가량 교인이 모여든 것으로 추정됐다. 출입문에는 공무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평화교회 외에도 일부 작은 교회 위주로 소규모 현장 예배가 진행됐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임 목사와 만난 뒤 “집합제한 명령을 내린 상황에 관해서 설명해 드렸고 위기 상황에서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였다”면서 “오늘 비대면 예배를 위반한 교회에 대해서는 집합 금지명령을 내리는 등 추가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광화문집회 참가자 390명 연락두절 한편 부산에서는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 652명 중 630명을 검사해 지금까지 5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22명은 현재 검사 중이다. 시에서 파악한 참석자와 별개로 정부에서 받은 명단 640명(이동통신 기지국 기반) 중 현재 173명은 검사가 예정 중이며 390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70명은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자진해서 검사를 받은 사람은 7명이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의도적으로 연락을 피하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와 24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 법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구·군과 경찰 합동으로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유흥주점, PC방 고위험 시설에 대해 21일부터 이틀간 단속을 한 결과 유흥주점 3개소, 단란주점 2개소, 노래연습장 1개소를 적발해 고발 조치한다고 밝혔다.‘깜깜이’ 감염경로 18명…오늘 3명 더 확진 총 256명 이날 부산에서 확진자 3명(부산 254∼256번)이 추가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총 1263건을 검사한 결과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산 254번은 발열 등 의심증으로 부산 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며 병원 내 이동 동선 등도 파악 중이라고 시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부산에서 감염원이 미분류된 ‘깜깜이’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18건이다. 부산 255번은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학생으로 자가격리 중 검사 후 확진됐다. 부산 256번은 스크린골프연습장을 이용한 부산 198번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209번 접촉자다. 이날까지 누적 환자 256명이며 입원 환자는 84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비대면 예배 거부…종교 자유 침해”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반발

    [속보] “비대면 예배 거부…종교 자유 침해”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반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조치의 하나로 교회 비대면 예배를 금지하자 부산기독교총연합회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내일 대면 예배를 강행하기로 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는 22일 긴급회의를 열고 현장 예배 결정(대면 예배)과 부산시 행정 명령 철회 촉구 등을 담은 공문을 부산지역 16개 구군 기독교연합회와 소속 1800여 지역 교회에 보냈다고 밝혔다. 부기총은 정부가 제시한 7대 방역 수칙(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손 소독제 사용, 참석자 간 1~2m 거리 유지, 집회 전후 소독 및 환기, 단체 식사 금지, 출입 명부 작성)을 철저히 지키며 현장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부산시 행정명령은 종교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대한민국 헌법에 반하는 것이라며 집행 정지 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부산시는 이번 일요일 교회 비대면 예배를 촉구하고 16개 구·군, 경찰과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원 인제 멧돼지 폐사체서 ASF 바이러스 첫 검출

    강원 인제 멧돼지 폐사체서 ASF 바이러스 첫 검출

    강원 인제군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6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 광역울타리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1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해 10월 첫 발생 이후 야생 멧돼지 ASF 발생사례는 총 706건이 됐다. 이번 개체는 마을 주민이 밭 도랑에서 발견했다. 남방한계선에서 16㎞ 남쪽에 떨어진 마을과 농경지가 분포하는 곳이다. 지난 7일 ASF가 검출된 양구군 방산면 금악리와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등과는 동쪽으로 20㎞ 이상 떨어져 있다. 환경부는 이 지역이 오염이 예상되는 남방한계선 인근과 산악으로 연결돼 전파된 것으로 추정한다. 환경부는 인제군과 함께 발견지점 주변을 둘러싸는 2차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몰이식 수렵은 감염확산을 가속할 우려가 있어 당분간 중단하고 멧돼지 흔적 및 이동 길목 주변에 포획틀을 집중 설치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경기 파주·연천, 강원 철원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되자 경기 파주~강원 고성 구간에 483.9㎞ 규모(동서 횡단 434.8㎞, 남북 종단 49.1㎞)의 광역울타리를 조성했다. 인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부산 연휴기간 코로나19 확산방지 총력 대응

    부산시가 8.15 광복절 연휴 기간 등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됨에따라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연휴 기간동안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관광지, 해수욕장, 식품위생업소 밀집 지역에 대해 14일 오후 부터 식품위생 분야 방역수칙 이행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는 경찰 및 구군과 합동으로 음식점 종사자 마스크 착용여부,고위험시설의 전자출입명부 사용 실태 등을 점검한다.위반사항 확인 시 처분기준에 따라 조치한다.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의 식품위생업소는 14~16일까지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특별집중관리 기간에 위반행위가 적발되면 즉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 앞서 시는 지난 10일부터 해수욕장 인근 다중이용시설과 사각지대 취약시설 등에 대한 방역수칙 이행실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해운대,송정,광안리,송도,다대포 해수욕장 등의 스크린골프장, 스크린야구장, 수변공원, 캠핑장, 텐트촌, 학원, PC방, 찜질방, 사우나 등이다 15일에는 해운대 해수욕장 등 부산 7개 해수욕장에서 방역지침 준수 민·관 합동 캠페인이 펼쳐진다. 이날 오후 6시 30분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 부산시,해운대구·부산지방해양수산청·해운대경찰서 공무원과 국민운동단체(새마을, 바르게, 자총)·자원봉사자 등 300여 명이 해수욕장 방역 합동 캠페인을 진행한다. 시는 캠페인과 단속 활동을 이달31일 까지 계속 추진한다.부산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면 질병관리본부, 전문가 등과 협의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의 격상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일대 배지은 대구시 청소년의회 의장 선출

    경일대 배지은 대구시 청소년의회 의장 선출

    경일대 사회복지학과 1학년 배지은 학생이 ‘2020년 대구광역시 청소년의회의장으로 선출됐다. 대구시 청소년의회는 9~24세의 지역 청소년 1177명이 직접 투표로 선발한 선출직 21명과 구군 대표 당연직 8명, 청소년 참여 예산제 동아리 대표 9명 등 총 38명의 청소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소년의회에서는 각종 청소년 정책과 예산에 관해 토론활동을 수행하고 수렴된 의견을 심의하고 정책으로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대구시에 제안하는 등 청소년 참여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배지은 학생은 “의장으로 선출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청소년들에게 필요하고 특히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세심한 청소년 정책을 발굴하여 제안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엄태영 평생지도교수(사회복지학과)는 “평소 리더십이 뛰어나고 특히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배지은 학생이 의장으로 선출되어 앞으로 대구시 청소년 정책이 기대된다” 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포토] 6.25전쟁 사진전 개최

    [서울포토] 6.25전쟁 사진전 개최

    강원 양구군이 8월 31일까지 양구근현대사박물관에서 한국전쟁 70주년 특별기획전 ‘전쟁, 그리고 남은 이야기’를 진행한다. 사진은 6.25전쟁 당시 단장의 능선 전투(위)와 피의능선 전투행렬 모습. 2020.6.26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 70년간 외면한 한국군 위안부 300여명…“아픈 과거사 직면할 때”

    70년간 외면한 한국군 위안부 300여명…“아픈 과거사 직면할 때”

    일본군 위안부는 한국군 위안부라는 또 다른 아픈 과거사로 이어졌다. 일본군 장교 출신의 한국군 장교들은 동족과 싸워야 하는 군인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고스란히 심었다. 일본 우익에서는 한국군 위안부를 두고 피장파장의 오류로 왜곡시키기도 한다. 1996년부터 한국군 위안부 문제를 연구한 김귀옥 한성대 사회학 교수는 이를 반박한다. 그는 “우리 정부가 한구군 위안부라는 아픈 과거사에 대해 진상조사하고 사과할 때”라며 “자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도 더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1951년 5, 6월부터 전선이 지금의 휴전선 부근으로 교착되며 지난한 장기전이 시작됐다. 이에 한국군은 전선에서 조금 남쪽으로 떨어진 지역에 공식적으로 ‘특수 위안대’를 만들었다. 군의 공식 문서에 확인된 곳만 서울, 강원 강릉, 춘천, 원주, 속초에 이른다. 때로는 최전선에서 교대휴식하는 병사들에게 여성들을 출동시켰고, 섬에 있는 부대에는 따로 위안부를 배치했다. 당시 서울은 행정 복구가 덜 된 데다가 일제시대부터 있던 군부대 시설에 떨어져 있었기에, 서울에서 군 위안부는 민간인의 눈에 잘 띄지 않았다.그러나 군이 마을을 빼앗아 주둔하던 속초는 달랐다. 속초 주민들과 주둔하던 미군 폴 팬처는 “시청 인근에 있던 군 위안부 앞에 육군이 줄지어 서 있는 장면을 똑똑히 보았다. 이들은 부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낮에는 밥과 빨래 등 일을 노예처럼 하고, 밤에는 성착취를 당했다”고 증언한다. 위안부는 일반 병사들이 ‘총알받이’를 한다는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제5 보급품’이었다. 고위 장교들은 북에서 데려온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 포로를 ‘첩’으로 삼았는데, 병사들이 이를 좋게 볼리도 없었다. 납치된 이북 여성이나 북한군이 점령할 당시 부역했다는 죄목으로 여성들이 위안부로 동원됐다. 김귀옥 한성대 사회학과 교수는 “젊은 장교들은 일반 병사에게 너희들도 북에서 여성들을 데려와 같이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자 했다”고 해석한다.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채명신 장군의 회고록 ‘사선을 넘고 넘어’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당시 우리 육군은 사기 진작을 위해 60여명을 1개 중대로 하는 위안부대 3, 4개를 운용하고 있었다. 때문에 예비부대로 빠지기만 하면 사단 요청에 의해 모든 부대는 위안부대를 이용할 수 있었다. 5연대도 예비대로 빠지기도 전부터 장병들의 화제는 모두 위안부대 건이었다.……우리 연대는 위안부대는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싸워 공을 세운 순서대로 티켓을 나눠줬고, 훈장을 받았다면 우선권을 줬다.” 한국군 위안부에 대한 육군과 장교들의 기록 한국군 위안부의 규모는 군 공식 기록을 통해 추산할 수 있다. 1956년 육군본부가 후방 지원 업무를 발전시키기 위해 ‘후방전사(인사편)’를 펴내면서 특수 위안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서울 1개 소대와 강릉 3개 소대(총 79명)라는 기록과 서울 3개 소대와 강릉 1개 소대(총 89명)를 적은 표를 종합하면, 서울 3개 소대와 강릉 3개 소대에 약 128명의 한국군 위안부가 있었다. 김 교수는 “여기에 춘천, 원주, 속초 등의 위안부와 1953년 서울에 추가로 설치된 4개 소대를 합하면, 전국 위안부는 약 300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또한 ‘후방전사’의 ‘특수위안대 실적 통계표’에 따르면 서울과 강릉의 4대 소대에서 위안부 89명이 1952년 한 해에만 20만명이 넘는 군인을 ‘위안’했다. 단순 계산하면 위안부 한 명이 하루 평균 6명 이상의 군인에게 성착취를 당한 것이다. 소대별로 들여다보면 서울 제2소대(중구 초동 105번지)가 그해 8월 1명의 위안부가 상대한 군인수가 한달 평균 269.6명(하루 8.7명)으로 가장 많았다. 1952년 4월과 8월 강릉 제1소대(강릉 성덕면 노암리)에서도 30명의 위안부가 1명당 한달 평균 266.7명(하루 8.6명)을 ‘위안’했다. 1954년 3월에야 특수 위안대는 없어졌다. 김 교수는 “이들은 직업 여성이 아니라 대부분 납치된 여성”이라고 주장한다. 목격자들이 “치장하지 않은 매우 어린 여성으로 보였다”고 증언하고, 한 북파 공작원은 김 교수에게 “자기가 살던 마을에서 여성을 납치해왔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고 리영희 교수도 1988년 첫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 ‘역정’에서 “낙산사 주변 방공호에서 사병들의 동물적 욕구를 해소케 하는 은전을 베풀었는데, 병사 한명이 자기 고향에서 흘러온 아가씨를 만나 눈물에 젖었다”고 적었다. 복수의 증언자의 소개로 김 교수는 한국군 위안부로 추정되는 여성들을 찾았다. 이들은 “나는 자식들을 키웠을 뿐”이라며 낯선 연구자에게 울음만 토해냈다. 다만 당시 의대생이던 정씨는 국군에게 부역자로 몰려 위안부가 될 뻔했다고 말했다. 피난을 가지 못한 학생들과 인민군을 치료했다는 이유에서다. 정씨는 “○○여대다. ○○여중생이다 하면 모두 빨갱이로 몰려 총살을 당했다. 국군들은 우리를 인민군에게 버림받은 찌꺼기로 여겼다. 친구 3명과 나는 부대 장교 4명에게 배정됐지만 한 군인(남편)의 부탁으로 빠져나왔다. (헤어진 친구 3명에 대해서는) 상상에 맡긴다. 못 다한 얘기는 가슴에 묻은 채 관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일본군 위안부 원류가 조선시대 기생제?” 한국군 위안부는 일본군 위안부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특별 위안대의 설치·운영 책임자는 육군본부 후생감(휼병감)이다. 위안대가 만들어진 1951년 무렵 부임한 장석윤 후생감은 일본 육사를 졸업하고 10여년을 일본군, 만주국군에서 복무했다. ‘친일인명사전’에 기록된 그의 뒤를 이은 김병길 후병감도 태평양 전쟁 당시 학도병 출신이었다. 김희오 장군은 회고록 ‘인간의 향기’에서 “우리 중대에도 주간 8시간 제한으로 6명의 위안부가 배정됐다. 이는 과거 일본군대 종군 경험이 있는 일부 연대 간부들이 부하 사기 앙양을 위한 발상을 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의 원류는 조선시대 기생제”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정면 반박한다. 조선시대에는 군 위안부가 없었고 일제시기부터 생겨났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조선시대 전통적 기생은 예인에 가까웠다. 그러나 일본이 강화도 조약을 맺고 제물포(인천) 등지를 조차하면서 예인이 지워진 기생이 등장하고 러일전쟁 때 확산됐다. 김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가 없었다면 한국군 위안부는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역사 왜곡도 경계한다.장군들의 회고록에는 위안부에 대한 반성이나 문제의식을 찾기 쉽지 않다. 역설적이게도 1990년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공론화가 한국군 위안부의 ‘불편함’을 일깨웠다. 김 교수는 “상급 장교들은 ‘자신을 왜 일본군 취급을 하느냐’며 위안부에 대해 대답하지 않았다. 북한 여성을 납치한 군인은 ‘미안한 일이지만 우리는 일본인과 달리 정이 통한다’고 변명했다. 또 다른 군인은 ‘위안소를 이용하면 빨리 죽는다는 소문이 돌아 나는 이야기만 나눴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고 리영희 교수는 “사실 내가 강릉 부대에 있을 때 위안부를 만났다. 그때는 내가 인권 의식이 부족해서 전쟁 체험담으로 기록을 했는데, 부끄럽다”고만 할 뿐 말을 아꼈다. 군 당국은 한국군 위안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김 교수가 2002년 연구 결과를 발표하자 외압도 이어졌다. 당시 재직하던 학교를 통해 청와대와 국방부는 ‘조용히 연구하라’고 전했다. 지금도 군은 한국군 위안부에 대해 함구하며 외면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한국군 위안부 관련 진상조사는 한 적이 없다”면서도 “후방전사 인사편에는 특수 위안대 관련 일부 내용이 기술돼 있으나 지금까지 기술된 내용 외에 구체적인 사료나 자료가 없어 추가적인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또한 “관련 희생자 위령사업 등에 대해 현재 별도의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군 경력이 있는 일부 한국군 간부들이 위안부를 설치·운영했다’는 “학계의 주장에 대해서는 육군에서 언급할 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픈 과거사 진상조사해야…일본에도 더 당당히 요구할 수 있어”김 교수는 공개되지 않은 군 자료 가운데 진상의 실마리가 숨어 있을 것으로 본다. ‘후방전사’에 따르면 육군본부는 일본군 위안부처럼 한국군 위안부가 일주일 2회 군의관에게 성병 등을 검진받도록 했다. 기초 신상과 정확한 규모를 추정하는 단서가 기록됐을 것으로 본다. 발굴 작업은 김 교수의 은퇴 이후 연구 목표이기도 하다. 1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는 한국전쟁 당시 벌어진 여러 민간인 학살 사건을 조사했지만 군 위안부는 다뤄지지 못했다. 전쟁 중 만연했던 성범죄도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국민보도연맹 사건, 여순 사건 등 직권조사한 사건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피해자나 유가족이 신청한 사건을 조사했기 때문이다. 2005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법)이 만들어지기 전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김 교수는 성폭력 사건과 한국군 위안부를 다루자고 제안했지만,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김 교수는 지난 5월 과거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연말쯤 꾸려질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교수는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 시상식 열려…염태영 단체장 부문 대상 수상

    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 시상식 열려…염태영 단체장 부문 대상 수상

    지방정치 혁신과 지방자치 성숙을 촉진하기 위한 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 발표대회 및 시상식이 24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 단체장 부문에서는 ‘시민의 시대, 시민의 정부 수원’으로 응모한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이 대상을 받았다. 주민생활편익확대 분야에서는 ‘부모가 안심하는 보육, 아이가 행복한 보육’으로 응모한 김우룡 부산 동래구청장과 ‘전국최초 공동체 순환형 지역 전자화폐’라는 혁신적 사례로 응모한 박정현 부여군수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행정효율성제고 분야에서는 ‘민관협업을 통한 백년대계 청사 이전 및 일제 잔재 해소’를 주제로 응모한 김석환 홍성군수와 8년 동안 약 2500회에 이르는 조찬포럼을 개최한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자치분권강화 분야에서는 ‘자율과 참여, 마을과 현장 중심의 주(住)민이 주(主)인인 자치공동체 실현’으로 응모한 서대석 광주서구청장이 최우수상을 받고, 조인묵 양구군수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공동체역량증진 분야에서는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소통·참여·혁신공동체 해운대’로 응모한 홍순헌 부산해운대구청장과 ‘이야기를 찾아 나선 북구 마을로 가다’를 응모한 정명희 부산북구청장, ‘거버넌스로 만들어가는 지속가능발전 선도 도시 당진,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다’를 주제로 응모한 김홍장 당진시장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미래개척 분야에서는 ‘거버넌스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도시문제 해결’로 응모한 장덕천 부천시장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방의원 부문에서는 ‘협업 협치를 통한 사회혁신’ 제목으로 응모한 김광란 광주광역시의원이 대상을 했다. 전기풍 거제시의원은‘주민주권시대 주민과 함께하는 자치분권운동 추진’으로 응모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조직위 측은 “올바른 자치분권 활동을 발굴 전파하고 건강한 지방 정치인에 대한 국민적 성원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지난 4월16일 부터 5월 1일 까지 단체장과 지방의원 부문으로 나눠 응모를 받은 결과 5개 분야에 걸쳐 163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민주평동 접경지역 12개 자문위원 “군사 긴장 해소 촉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접경지역 12개 협의회 자문위원들이 23일 오후 12시 파주 임진각 평화의 종 앞에서 주민 안전과 군사긴장 해소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한다. 자문위원들은 이번 입장문에서 “대북전단 살포 행위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은 커녕 남북간 적개심만 강화시키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협력과 재해 공동대응을 심각히 위협한다”며 대북전단 살포 행위 전면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에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한 강력한 대응을, 북한에는 한반도 평화를 역진시키는 조치의 중단 및 대화·협력의 장 복귀를 요구할 계획이다. 접경지역 12개 협의회에는 인천 강화군·옹진군, 경기 김포시·파주시·고양시·포천시·연천군 등 5개, 강원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 등 5개 지역이 참여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약 이행 잘했지만 곳간 빈 지자체, GTX C 노선 등 남은 공약 실현될까

    서울 공약이행률 민선 6기보다 7%P↑ 광주 55% ‘전국 톱’… 재정확보율 22% 부산 동구 도심철도 지하화 등 재정없어 익산 중·고교 무상교복지원은 폐기 예정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5일 민선 7기 전국 시·군·구청장의 공약 이행 상황을 중간 평가한 결과 광주 지역(55.2%)의 평균 공약 이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25.0%)으로, 전국 평균(34.3%)을 밑돌았다. 종합평가 결과 광주는 동구, 서구, 남구, 북구, 광산구 등 5개 기초지자체가 모두 종합평점 65점을 넘어 최고 등급인 SA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공약 이행을 위한 재정확보율은 21.5%에 불과했다. 서울 25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강서구와 송파구, 서초구, 성동구, 영등포구 등 모두 15개였다. 서울 지역 공약 이행률은 46.2%로, 민선 6기 전반기를 중간 평가했던 2016년의 39.2%보다 7.0% 포인트 상승했다. 도봉구의 KTX(의정부~수서 간 SRT), GTX C노선의 지하 공사와 병행 추진 사업은 2조 1004억원의 재정이 필요한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었지만 4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부산 16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곳은 영도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등 6개였다. 동구의 도심철도 지하화를 통한 북항과 원도심 연결 공약에는 1조 3150억원의 재정이 필요했지만 확보된 재정은 없었다. 대구 8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남구와 북구, 달서구 등 3개였다. 공약 이행률은 4년 전보다 10% 포인트 떨어진 32.7%를 기록했다. 북구의 유통단지 활성화를 위한 엑스코 확장 공약에 1895억원이 필요했지만 확보된 재정은 없었다. 인천 10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동구와 미추홀구, 계양구 등 3개였다. 계양구의 서울지하철 계양(작전역) 연계 적극 추진 사업은 3조 4700억원의 재정이 필요한 가장 큰 사업이었지만 확보된 재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도 중구, 서구, 대덕구 3개 기초단체가 SA등급을 받았다. 동구의 용운외곽순환도로 교통망 구축 사업은 1672억원, 대전의료원 건립을 통한 공공의료복지 강화 사업은 1315억원이 필요했지만 모두 확보된 재정은 없었다. 울산은 중구와 남구가 SA등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의 국립병원 유치, 장현저류조 복개 공영주차장 조성 공약 등은 보류됐다. 경기 지역 31개 기초단체 중에서는 수원시, 안양시, 부천시, 광명시 등이 SA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 재정근거 등이 미약한 연천군과 가평군은 D등급을 받았다. 구리시의 돌다리~교문사거리 우회전 차로 조성 등 상당수 사업이 폐기됐다. 강원 18개 기초단체 중 원주시와 화천군은 SA등급을 받았지만 강릉시와 영월군, 정선군, 철원군, 양구군은 D등급을, 속초시와 인제군은 불통(F등급) 평가를 받았다. 삼척시의 원덕농공단지 조성 사업은 보류됐고 영월군의 문화특화지역 조성 사업은 폐기됐다. 충북 지역 11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은 제천시와 영동군 2곳이었고 괴산군은 D등급을 받았다. 괴산군의 자율형 공립고 지정 지원 및 육성 공약과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 복원 공약은 추진이 부진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충남 지역 15개 기초지자체 중에선 당진시와 아산시 등 5곳이 SA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률은 4년 전보다 높은 38.0%였다. 서산시의 동서횡단철도 대산 연장 공약은 4조 7824억원으로 가장 많은 재정이 필요했지만 확보된 재정은 없었다. 전북 14개 기초단체 중에서는 전주시와 남원시, 완주군 등 3곳이 SA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률은 4년 전보다 낮은 25.0%였다. 익산시의 중·고교 무상 교복 지원 사업은 곧 폐기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지역 22개 기초단체 중 SA등급을 받은 곳은 여수시와 곡성군 등 6곳이었고 신안군은 D등급을 받았다. 여수시의 여수~남해도로(해저터널) 건설 공약에는 5040억원이 필요했지만 확보 재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 23개 기초지자체 중 SA등급을 받은 곳은 김천시와 안동시 등 5곳이었고 D등급은 의성군과 봉화군 등 2곳이었다. 청송군의 경로당 급식 도우미 지원 공약 등 상당수의 공약이 폐기됐다. 경남 지역 18개 기초지자체 중 창원시와 김해시가 SA등급을 받았고 거제시와 양산시, 고성군은 D등급을 받았다. 공약 이행률은 4년 전보다 낮은 28.9%였다. 고성군의 반려동물산업 육성 사업과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사업 등은 폐기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방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협조” 요청에 군위군, “공동 후보지 불가”

    국방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협조” 요청에 군위군, “공동 후보지 불가”

    경북 군위군이 주민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곳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신청을 해달라는 국방부 요청을 거부했다. 군위군은 22일 국방부에 ‘소보지역 유치 신청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군위 소보는 의성 비안과 함께 묶인 통합신공항 공동 후보지로 지난 1월 군위·의성 주민투표에서 군위 우보 단독 후보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곳이다. 그러나 군위군은 “의성지역 주민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군위 주민 찬성률이 높은 곳에 대해 유치 신청을 한다”며 국방부에 우보 지역에 통합신공항을 유치하겠다고 신청했다. 이에 국방부가 지난 21일 ‘단독 후보지는 대구군공항 이전부지선정위원회에 상정되더라도 부적합 판단이 예상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자 반발한 것이다. 군위군은 또 국방부가 단독 후보지에 부적합 판단을 예상한 것이 군공항이전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선정위원회 개최 등 법적 절차 진행을 요구했다. 앞서 군위군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군민 74%가 반대하는 소보 유치 신청을 할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최근 대구경북 국회의원 당선인 등을 중심으로 답보상태에 놓인 통합신공항 이전사업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를 위해 향후 군위군에 양보를 요구하는 압박이 가해질 것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됐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이전부지 선정에서 얽힌 매듭을 풀기 위해서는 국방부가 조속히 선정위원회를 열어 후속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인터뷰]의혹에 입연 윤미향 “딸 유학비 말 바꾼적 없다”

    [인터뷰]의혹에 입연 윤미향 “딸 유학비 말 바꾼적 없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수요집회를 이끌었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당선자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딸의 유학비와 관련해 한 번도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일에 책임지고 비례대표에서 물러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사퇴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상 내용에 대해 야당에선 윤 당선인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 제기했다. ‘당일 아침 알았다’에서 ‘합의 전날 알았다’로 말이 바뀌었다는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해 무엇이 사실인지 말씀해달라. 2015 한·일 합의 전체 내용은 2015년 12월 28일 당일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총리로서 사죄, 국고 거출 세 가지가 미리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었다. 그 내용을 그대로 통보받았다. 2015년은 해방 70주년으로 우리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해다. 이 해에 위안부 문제 꼭 해결하자는 중요한 결의를 다졌고, 한국정부에게도 “올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자들도 여러차례 촉구했다. 그래서 그 해에 한일 국장급 협의가 서울과 도쿄에서 여러번 열렸다. 처음에는 외교부에게 주도권이 있었고, 그때 마다 우리가 외교부에 면담을 요청 했다. 일본과 접촉했다고 하는데,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피해자가 전달했던 요구가 해결됐는지 등을 물어보고 촉구했다. 피해자들이 전달한 이야기는 2014년에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채택한 ‘일본정부에게 요구하는 제언’이라는 요구서 내용이다. 요구서에는 일본 정부가 해야할 일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첫 번째, 역사적 사실 인정해야 한다. 그 사실 안에는 위안소 운영 등 이것이 범죄라는걸 인정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 인정 위에 공식 사죄하라, 사죄하되 고노가 사과하고 아베가 번복하는 이런 방식이 아니라 다시 번복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죄하라고 얘기했다. 사죄 증거로 배상도 하라고 했다. 배상은 한국사회에서 헷갈리는 측면이 있는데 일본정부가 준 10억엔은 배상금이 아니다. 그건 위로금이다. 화해치유재단의 기부금이다. 배상은 법적책임을 인정하고 주는 금전을 말한다. 그 안에는 금전적인 배상도 있지만 비화폐적 배상도 있는 굉장히 포괄적 용어다. 그래서 배상을 요구했다. 그리고 역사교과서에 기록해야 한다는 요구도 같이 했다. 한국정부에도 숱하게 전달했고, 일본정부, UN에도 전달하고 미국정부에도 전달했다. 이 문제에 미국정부도 관련 있다고 우리가 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회에서 활동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내용이 반영됐는가를 계속 확인하고, 또 확인했어야 했다. 우리를 배제하고 우리 요구 없이 그냥 체결되면 또 다시 역사는 거꾸로갈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 때마다 외교부 담당 국장은 “일본정부가 전혀 변화가 없다”, “피해자의 요구에 진전이 없다”고 계속 답변했다. 그래서 ‘아, 이번에도 힘들구나’라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외교당국자 회의가 열리지 못 했고, 8월 아베담화가 나왔다. 위안부의 ‘위’자도 없고, 우리나라에 대한 식민지배 책임도 언급이 없었다. 오직 서구에 대한 반성과 사죄만 있었다. 그 때 당시 ‘아, 광복 70주년이지만 올해도 그냥 지나가나보다. 우리는 내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할머니들과 함께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한 TF팀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합의 주도권이 외교부에서 청와대로 넘어간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합의를 긴밀하게 진행하기 시작한 시기다. 그 땐 외교부 당국자 회의가 안 열렸다. 우리는 몰랐다. TF 결과보고서에 나온 내용이다. 2015년 12월 24일 밤에 연내 타결을 목적으로 기시다 외무상이 방한한다는 일본발 뉴스가 떴다. 외교부에게 확인했는데 모른다고 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모를 수밖에 없었다. 외교부가 아니라 청와대가 주도했을테니까. 그 후 뉴스에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할 것이다, 국고 거출 등의 얘기들이 언론에 조금씩 보도가 됐다. 여기에 덧붙여 한일 국장급 협의가 12월 27일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오후에 한일 국장회의가 열렸다. 그 때 계속해서 언제 끝나는지 물었지만 응답이 없었다. 다 끝난 밤에, 도저히 누군가와 물리적으로 의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밤에 언론에 나온 통보 그대로, 엠바고 상태로 통보받았다. 일본 정부 책임 인정, 사죄, 국고 거출. 기밀유지 조건이었다. 저는 기밀유지 조건에 ‘네’라곤 했지만 그 내용을 기밀유지 할 순 없었다. 그래서 법률가에게 연락하고, 일본에도 연락하고, 내일 이런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침 일찍부터 법률가들을 모아 놓고 통보받은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의논했는데 아무도 이것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그 때 제가 이용수 할머니도 대구에서 올라와 달라 요청해서 이용수 할머니도 논의 자리에 같이 있었다. ‘아직 이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 기자회견을 보자’해서 다 같이 기자회견을 봤다. 그런데 윤병세 장관이 “이것으로 불가역적인 해결이다. 국제사회에 비난과 비판을 자제하겠다. 소녀상 철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발표했다. 그 때 ‘아, 국민도, 언론도, 우리도 다 속았구나’라고 생각해서 즉각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하지 않았다. 11차례 만난 것? 15차례 피해자 접촉? 그건 우리들이 합의에 대해 요구하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만난거지 그들이 어떻게 하겠다고 설명한 자리가 아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2015 한·일합의가 채택되고 일방적으로 발표됐다. 그 자리는 어떻게 진행되나 확인하는 자리였지,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외교부의 대답은 늘 “진전이 없다”는 대답이 전부였다. 어떻게 일본정부가 하고 있다든가 구체적인 건 우리랑 논의하지 않았다.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한 말이 무엇이냐면 “명절 때 인사 온다고 해서 오라고 했더니, 명절 방문한 것도 15차례에 포함돼 있었어? 그럼 거부했어야 됐네?”였다. 그 정도로 2015 한·일 합의 이후 그들의 변명은 형편이 없었다. 2015 한·일합의는 일본 시민사회에서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굴욕적이었고, 피해자들에게도, 관련 단체에도, 인권을 위해 일해온 세계 시민사회에도 문제적인 합의였다. TF 결과에서 이면 합의까지 있었다는 것도 드러났다. 2015 한·일합의 때문에 화해치유재단 해산된 작년까지 제자리걸음이었다. 늘 일본정부는 “한·일합의로 다 끝났다. 왜 골대를 옮기냐”고 했고, 우리 정부는 합의 때문에 한 마디도 말 못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딜가든 그 합의 때문에 소녀상 철거 움직임들, 위안부는 강제연행 아니다, 독도는 일본땅이라 하는 일본의 맹공격에 대응하지 못 했다. 이런 일들이 그 합의 때문에 있었는데 그걸 사전에 협의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에 대해서도 야당이 몰아붙이고 있다. 호프집(옥토보훼스트) 맥주값 비용으로 3339만원 지출 처리됐는데, 그 호프집에선 430만원만 받았다고 한다. 차이가 많이 난다.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금액을 입력하는건 회계 담당자가 한다. 제가 추후 확인해보니까 입력하는 칸이 하나밖에 없더라. 그럼 ‘옥토보훼스트 외’라 쓰고 총체적으로 입력하는 거다. 1년에 한번 후원회를 연다. 이건 다른 시민단체도 마찬가지다. 옥토보훼스트는 그날만큼은 자신들의 이익을 만드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맡기지만 모든 시스템은 그대로 옥토보훼스트가 그대로 제공한다. 요리사, 자원봉사자 등을 다 옥토보훼스트 측이 제공한다. 한 해만 한 것이 아니다. 위안부 문제를 내걸었을 때 후원이 어렵다. 보통 이렇게 장소를 잘 안 빌려준다. 그런데 옥토보훼스트가 빌려줘서 그동안 해왔다. 430만원 금액 포함해서 후원회 개최에 사용된 돈이 3339만원이다. 그 날 문화행사 진행비, 감사패와 현수막 제작비, 추가적 물품 구입비, 티켓비 등 행사 하나를 하기 위해 여러 비용이 든다. 그 총비용이 3339만원이다. 그런데 마치 술집에서 하루 밤에 쓴 것처럼 보도가 나갔다. -정의기억연대는 인력부족에 따른 회계 오류를 인정했다. 공격 많이 받는 만큼 더욱 철저히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 남는다. 어떤 한계가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의기억연대에서는 회계를 한 사람이 하고 있다. 총 인원이 8명밖에 없다. 한 사람이 영수증 발급부터, 기부금 신청하고 정부 보고하고 모든 일을 다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입력을 세밀하게 하지 못했을까 싶다. 대부분 NGO가 그렇지만 사람을 인건비 문제로 사람을 많이 고용하지 못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활동 중점은 운동을 하고, 이슈를 만들고 피해자를 지원하고 그런 일들을 계속 해야했기 때문에 회계에 부족함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보완해 나가면 된다. 횡령은 아니라는 것은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몰아가는 것은 의도적이다. 혼자서 하기도 버거운 일을, 그렇게 철저하게 홈택스에 입력하고, 보고하고 홈페이지에도 전체 일년 회계 결산을 보고하고 과정을 거치는데 마치 횡령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란 생각 가질 수밖에 없다. 활동가들에게 어떤 잘하라는 격려는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우려를 하지 않도록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은 좋다. 그런데 활동가들의 활동까지도 폄훼하는 그런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 할머니들에게도, 활동가들에게도 상처를 주지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정의연 전 이사장 월급이 최저임금보다 높은 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도 있다. 제가 정대협 간사를할 때는 1992년도에 30만원을 받았다. 그 다음 50만원. 몇 년 지나고 80만원을 받고, 2002년도에 150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해서 270만원을 받다가, 300만원을 받았다. 이사회에서 350만원으로 작년에 올려줘서 거부했다. 그래서 300만원을 받았다. 그게 정대협 30년 일했던 제 활동비다. 그 외 교통비를 쓰거나 이런 비용들은 활동비에서 썼다. 교육하거나 연대활동 하러갈 때 그냥 가능하면 내 활동비로, 사비로 썼다. SNS에서 저는 유급활동가라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공개했다. 여러분들 후원이기에 저는 이렇게 열심히 한다고 공개했고, 그리고 25년 간 수요일 책쓰고 그 돈은 박물관에 기부하기도 하고 나비기금에 기부하기도 했다. 가능하면 제 활동을 활동가로서 살고싶어서, 유급활동가긴 하지만, 그렇게 해왔다. -5년간 소득세 643만원 납부하신 걸로 나온다. 계산하면 부부 각자 연봉이 최대 2500만원대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축소 신고 한 것 아니냐는 비판 있다. 이에 반해 재산은 재산 8억원 신고했다. 시부모, 친정부모의 재산 합쳐 8억이라는데 원래 재산은 2억 정도인 것이 맞나? 맞다면, 일반적으로 이렇게 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 신고했나. 국회의원 후보를 신청할 때 재산 신고하는 칸에는 부모님들까지 다 쓰게 돼 있었다. 그래서 저희 부보님 아파트, 평생을 해서 산 아파트와 지금 쓰는 차,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승용차, 시어머니가 사는 방 한 칸짜리 빌라가 다 포함된거다. 다 안 써도 되는줄은 몰랐어. 쓰라고 하니까 충실하게 다 쓴 거다. 당에도 어떤 내역인지 설명했다. 신고서를 쓸 때 당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도 이 내용들을 안 써도 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 칸이 있어서 쓴 거다. 혹시 잘못될 수 있으니까 다 선관위에서 감수받았다. 소득세는 제가 정확하게 어떻게 산정되는지 모르겠는데, 세무서 가서 떼어온 그대로 제출한거다. 평소 소득세는 정의연에서 활동비 받는 것, 가끔 원고를 쓸 때 받은 것에 대한 세금 포함된 것이니까 어떻게 하는지는 모른다. 소득세를 직접 신고하는 건 아니지 않나. 소득세는 급여를 받을 때 사무실에서 처리한다. 급여를 받으면 세금이 이미 떼진 상태에서 오지 않나. 그렇게 받았지, 그게 어떻게 산정돼서 하는지는 모른다. -딸 UCLA 유학비용을 처음엔 전액 장학금이라 했다가, 나중엔 남편의 배상금으로 해명. 이를 번복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 있다. 제가 한 번도 그렇게 번복한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말이 됐는지 모르겠다. 제 딸이 처음부터 UCLA에 간 건 아니다. UCLA에 가기 위해 언어도 해야 하고, 피아노 전공이라 그와 관련한 공부도 미리 해야 했다. 그 공부를 시카고에서 일년 간 전액 장학금을 받고 했다. 그래서 그걸 SNS에 올린적이 있다. 자랑하려고. 딸을 칭찬하려고. 딸이 시카고에서 일년 동안 공부하는데 전액 장학금 받게 됐다고 썼다. UCLA 논란 나왔을 때는 언급 필요성도 못 느꼈다. 왜 제 딸아이가 무슨 돈으로 공부하는지를 언급해야 하나. 이미 남편도, 저도 경제생활을 하고 있고, 저희 가족도 탄탄하다. 어제 소명한 것처럼 저희는 2018년에 큰 배상받은 것이 있다. 그 배상금은 제 아이가 남편이 감옥에 있을 때 태어났고, 그래서 이 배상금은 우리 것이 아니라 너의 것이라고 딸에게 말했다. 그 때 딸이 UCLA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장학금 제도가 어렵다고, 어떻게 할지 물었다. 그 때 이 돈이 있으니까 이 돈으로 공부했으면 좋겠다, 너의 꿈을 키워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대로 학비로 썼다. 딸이 이번 6월에 졸업인데 돈이 충분하다. 향간에 UCLA가 얼마다? 이런 얘기 도는데 그것도 다 소명했다. 기숙사비까지 다 합쳐도 8만 5000불이다. 딸이 2018년 9월부터 했는데 미국은 한국과 학기제가 달라서 올해 6학기를 다 마쳤다. 6학기가 총 석사학위 기간이다. 다 합쳐도 8만 5000불 정도다. UCLA와 시카고는 별도다. 일년 동안 준비하는 과정이 있고, 거기에서 장학금을 받아서 공부했다. 그 공부 중에 UCLA를 지원했는데 합격했다. 장학금으로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장학금은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돈으로 학비를 하자고 해서 쓰고 있다. -오늘 아침에 페이스북 글을 봤는데 조선일보 기자가 딸 취재 들어 갔다고 썼더라. 조선일보 반박은 그런 기자가 없다고도 하던데 어떤 일이 있었나. 카카오톡 메시지 그대로 친구가 보내왔다. 친구가 보낸 메시지에 조선일보 기자라고 하는 이름 공개 했다. 그 기자가 음대생을 찾고 있다, 그래서 너를 소개를 했다라고 하더라. 그 친구에게 와서 내 딸이 어떤 차를 몰고 다니냐, 어디서 사느냐, 놀면서 다니느냐를 물어봤다고 하더라. 이 친구가 집은 기숙사라 학교 근처고, 차는 없고 걸어다닌다고 얘기했다 하니까 “그냥 그렇게 공부만 하고 다니는 친구군요”하고 끊었다고 하더라. 소개한 친구는 조선 기자라고 소개 했고, 그 메시지에도 그렇게 써있다. -지인통해서 취재가 들어온건가? 조선일보 측에서 딸 친구를 취재하고 다니는 거다. 그리고 채널A 기자는 오늘 세 명이 저희 집을 방문했더라. 문은 안 열렸지만 세 명이 들이닥쳤다. -집에 남편분이 있었나? 딸이 있었다. 딸이 “엄마 집에 오지마”라고 하더라. 친구 취재 사건 터졌을 때 딸이 “나 때문에 엄마에게 무슨 지장있어?”라며 걱정하더라. 굉장히 성실하게 공부하는 아이다. 내가 많이 도와주지 못 했고. 그렇게 스스로 자기가 개척해서 하고 있다. -보수진영의 프레임 공격이라고 생각하나. 정의연에서는 왜곡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는데, 당선자 본인도 법적 대응할 계획있나. 정의연에서 하고 있으니까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처벌하고 그런 것보다는 그렇게 활동가와 NGO를 공격하는,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 재발 방지 차원에서 법적인 활동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하고 저는 차분하게 어떻게 하면 국회활동을 잘 해나갈 것인가를 준비하고 공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퇴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던데 그러면 안 된다. 사퇴는 돌아가신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저를 지지해주는 수많은 세계 각지 동포들, 연대해주신 분들, 그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외 동포들은 비례밖에 못 찍지 않나. 어떤 분은 윤미향을 당선되게 하려고 버스를 몇 시간씩 타고 가서 투표했고, 비행기를 타고 가서 투표했다. 그 분들의 뜻은 국회 가서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해결해 달라는 취지로 느껴진다. -이용수 할머니와 무슨 오해있었나. 만나서 풀었나. 지금 할머니와 연락이 잘 안 되고 있다. 일요일에 만나려고 할머니가 계신다는 곳으로 갔는데 결국 못 만나고 올라왔다. 지금은 할머니가 왜 그런지 안다.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 때문인가?) 저는 누가 뒤에 있고 그런 것보다도, 이용수 할머니 신고 전화를 제가 받았다. 그 때 간사는 저 혼자였고, 수많은 활동가들이 함께 했다가 그만 두고 떠나는 그런 일을 겪었다. 그런데 끝까지 할머니 곁에서 함께한 사람은 나였다. 그런 내가 국회로 떠난다니까…. 처음에 “국회 가서 할머니랑 같이 할거에요”라고 할 땐 할머니가 굉장히 신나하셨다. 그런데 심경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이 문제 해결하고 가라”고 하시더라. 제가 할머니한테 웬만하면 “네, 할머니 알았습니다”라고 하는데 이 문제는 이미 비례도 당선됐고, 또 국회로 가는 것을 저는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국회에 가서 이 문제를 계속 함께 한다고 생각했는데 할머니는 계속 “이 문제 해결하고 가” 이렇게 이야기 하셨다. 그래서 “할머니 아니에요, 봐주세요”라고 했는데… 할머니 입장에선 배신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문제는 내가 풀어야 하고, 앞으로 활동에서도 지속적으로 할머니랑 만나려고 시도할 것이다.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와 관련해서, 수요집회를 중단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펴는데 어떻게 대응하실 것인가. 수요시위를 계속 해야 한다. 왜냐면 그동안 돌아가신 분의 약속도 그렇고, 수요시위 시작할 때 이번 정부에게 우리의 이야기는 “해결될 때까지 수요시위는 계속 된다”였다. 그 약속지키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해왔고, 오히려 이번 일로 수요시위 나오겠다는 분도 많다. 감사한 일이다. 최용상씨 발언은 일본정부가 원하는 발언이다. 왜 그렇게 스피커가 되려고 하는지 가슴이 아프다. -최용상 대표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은? 이미 그 분에 대해서 많은 말을 했다. 더 이상 피해자와 활동가를 분열하려는 어떤 활동, 언행을 중단하고 태평양 피해자 유족답게 일본정부에 강제동원의 피해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함께 손잡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이 정의연 이사 자녀에게 지급된 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이건 칭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평소에 늘 약자들에게 관심이 있었다. “해고된 노동자 힘내라. 쨍하고 해뜰날 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라란 이야기를 해고된 노동자에게도 하시고, 세월호 희생자들 앞에서도 힘내라 하시고, 평화운동, 통일운동, 여성운동 늘 지지하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재일조선학교 문제뿐만 아니라 할머니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할머니는 항상 나는 희망을 갖고 살았다고 말씀했기 때문에 희망을 받드는 일을 하자고 했다. 할머니가 남기신 기부금으로 한국의 시민사회 단체 자녀들, 사실 활동가들이 굉장히 어렵다. 그 활동가들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업을 해서 희망을 주자고 생각했다. 김복동이 아이들의 학업 속에 살아 있다는 것,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는 것 보여주자는 취지로 장학금을 줬다. -국회에서 어떤 활동 할 생각인가. 앞으로 위안부 운동의 방향은 무엇인가. 저는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 지금 한일간에도 분쟁이 있고 갈등이 있지 않나. 이것을 어떻게 해결 할까 고민하고 있다. 30년 동안 활동을 해온 만큼 국회의원 중에서 가장 일본과 일본정부, 일본시민사회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가장이라기엔 어폐가 있지만 그래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지혜로운 방법으로, 부드러운 방법으로 어떻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저는 평화를 만들고 싶다. 국회는 입법기관이지 않나. 법을 활용해서 아직 완료되지 않은 진상규명, 교육 체계와 해외 각지에 이 문제 알리는 역사 인식의 확산, 그리고 일본정부가 계속 일본의 역사 인식을 홍보하는데 우리도 따로 한쪽에서 목소리를 내서 균형감 있게 인식하고 판단해서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노력 하고 싶다. 그 노력을 위해서 국회로 가겠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이번 일로 인해서 어느 누구도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이용수 할머니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거나 그런 인식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노력을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국회에 가서도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해 달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ASF 확산, 일제 수색으로 감염원 차단

    환경부는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일제 수색을 통한 폐사체 집중 수거·제거에 나섰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달 9~28일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 수색으로 멧돼지 폐사체 155개체를 제거했다. 이 중 ASF 양성으로 확인된 개체는 총 32개체였다. 그동안 폐사체 수색은 발생 지점 주변 지역에서 이뤄지고, 주민 신고에 의존했으나 산악지대 등은 접근이 안 돼 감염원인 폐사체의 신속한 발견·처리에 한계가 있었다. 일제 수색은 산악지대 등을 대상으로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은 국방부가, 이남은 환경부 수색팀이 일평균 300여명을 투입하고 있다. 인근 지역에서 ASF 감염 개체가 나왔으나 전파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경기 연천군 미산·신서면과 강원 화천군 사내·하남면, 강원 양구군 양구읍과 방산면 등은 집중 수색에서 폐사체가 발견되지 않았거나 음성으로 확인돼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5월에는 연천·화천과 인접한 경기 동두천과 가평을 수색 구역에 포함해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해외에서도 폐사체 수색 및 신속한 제거가 ASF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효율적 조치로 입증됐다”면서 “세밀한 수색으로 확산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3일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첫 발생 이후 ASF 감염 멧돼지는 총 580개체로 급증했다. 올해 강원 화천·양구·고성, 경기 포천 등에서도 확인되면서 발생 지역이 7곳으로 늘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외출 나온 군장병, 모처럼 웃은 접경지

    외출 나온 군장병, 모처럼 웃은 접경지

    지난 주말 확진자 없는 지역 외출 재개 패스트푸드·편의점·PC방 매출 급상승 상인들 “정말 오랜만에 붐볐다” 화색 지자체들도 반겨… “방역 철저” 다짐도“외출 나온 군장병은 최고의 VIP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면 통제됐던 군장병 외출·외박·면회가 2개월여 만에 부분 해제되면서 경기 파주·연천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접경지역 일대 상인들이 모처럼 웃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7일 이내 확진 환자가 없는 지역은 안전지역으로 지정돼 외출이 가능하며, 앞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감안해 휴가와 외박, 면회 허용도 이뤄질 전망이어서 앞으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롯데리아 경기 파주적성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25일과 26일 각각 100여명의 군장병들이 몰려들어 매출이 직전 휴일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군 장병들이 즐겨 찾는 인근 분식점, 편의점들도 비슷했다. 앞서 지난 2월 22일 군장병 외출이 전면 금지된 바 있다.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역 부근 한식집인 대호식당 주인은 “지난 주말 이틀 동안 군장병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말 오랜만에 행복하게 복잡했다”고 반색했다. 강원 인제군 원통에서 PC방을 운영하는 김모(54)씨는 “군장병들의 외출·외박이 중지되면서 거의 휴업하다시피 했는데 장병들의 외출이 다시 허용되니 눈물이 날 만큼 반갑다”고 말했다. 철원·화천·양구·고성 지역도 주말 내내 지역 곳곳을 누비는 군장병들의 모습으로 거리가 활기를 찾은 분위기였다. 양구군 중앙통의 ‘차 없는 거리’는 2개월여 만에 허용된 외출로 군장병들이 삼삼오오 모여 커피숍과 서점, PC방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화천군 사내면에 동료들과 함께 외출 나온 김지원(22) 상병은 “오랜만에 동료 병사들과 함께하는 영외 식사가 꿀맛”이라면서 “그렇게 먹고 싶던 아메리카노 커피도 한 잔씩 마셨다”고 전했다. 그러나 버스터미널 근처와 중심지를 제외한 외곽 상권까지 온기가 퍼지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상인들은 “외출 시간이 4시간으로 한정돼 현재 일부 상가만 이득을 보고 있는 만큼 외출뿐 아니라 장병들의 외박과 면회가 빨리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접경지역 자치단체들도 군장병 외출 재개를 일제히 반기고 나섰다. 다만 많은 인원의 이동으로 자칫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장병들의 출입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최종환 파주시장은 “시민뿐 아니라 장병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구·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파주·연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 영세 자영업 41만곳 현금 140만원 준다

    서울 영세 자영업 41만곳 현금 140만원 준다

    朴시장 “영세업자 운전자금 당장 필요” 재정 여력·자치구 중복 지원 여부 논란 울산, 학생 1인당 10만원씩 새달 지급서울시가 5740억원을 풀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월 70만원씩 2개월간 총 140만원의 현금을 주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연매출액 2억원 미만이면서 서울에 사업자 등록을 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업체다. 올해 2월 29일 기준 6개월 이상 업력이 있고 영업 중이어야 한다. 유흥·향락·도박 등의 업종은 제외다. 단 호프집과 노래방은 포함된다. 시는 서울 전체 소상공인 약 57만개 업체의 72%에 해당하는 41만곳이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입 예산은 5740억원이다. 서울시는 지방채 발행 없이 올해 예산 중 약 1조원의 세출 구조조정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접수는 다음달 중순 이후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6월부터는 현장 신청도 받는다. 필요 서류와 제출 장소, 방법 등은 추후 공개된다. 시는 제출 서류를 간소화해 발급으로 인한 혼란을 최대한 줄일 방침이다. 자영업자 현금 지급을 결정한 이유는 기존의 융자 위주 지원책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랐다. 박 시장은 “지금은 경제 비상상황”이라면서 “상환 능력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당장 운영할 수 있는 운전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서울시의 재정 여력이다. 무리한 세출 구조조정으로 인해 핵심 사업이 차질을 빚을 우려도 있다. 서울시는 이미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재난긴급생활비 30만∼50만원을 지급 중인 데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매칭분 30%에 해당하는 5200억원을 마련해야 한다. 시는 정부에 매칭분을 20%(3500억원)로 내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박 시장은 “기존의 여러 지원은 가계 생계비를 지원하는 정책이었지만 이번 생존자금 지원은 자영업 업체가 생존할 수 있도록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어려워도 마른 수건을 짜내는 심정으로 이 정책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자치구별 휴업지원금과 더불어 이번 자영업자 현금 지원이 중복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박 시장은 “주로 확진환자가 방문한 업체나 행정명령 때문에 폐쇄해서 직접적 피해를 본 곳에 지원했던 것에 불과하다”면서 “목적과 사용처가 다르다”고 못박았다. 한편 울산시교육청, 울산시, 5개 구군, 시의회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과 초중고생 15만 1412명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전국에서 처음 다음달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총 151억 4000만원의 사업비는 코로나19로 등교가 연기되면서 집행하지 못한 3~4월분 무상급식 예산 93억원에다 교육청이 추경으로 마련하는 58억 4000만원을 더해 확보한다.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사업 본궤도… 강원 판도 바꾼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사업 본궤도… 강원 판도 바꾼다

    국토 최북단 동서로 가로지르는 철도 2026년 서울~속초 100분도 안 걸려 춘천·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역 설치 6개 역세권 숙박·상업·관광단지 개발 낙후된 최전방 지역 ‘상전벽해’ 기대 최문순 지사 “유럽까지 잇는 교두보”우리나라 최북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고속화철길시대가 열린다. 서울~춘천(81.3㎞) 경춘선 전철에 이어 춘천~속초(93.74㎞)를 잇는 동서고속화철길이 뚫리기 때문이다. 철도 노선은 지난달 말 입찰 공고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1987년 대선 공약으로 처음 언급된 이후 33년 만이다. 모두 2조 284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단선으로 개통되는 고속화철도는 시속 250㎞의 준고속열차(EMU250)가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 용산역에서 속초까지 빠르면 1시간 20분, 늦어도 1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다. 춘천·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 등 역사가 놓이는 지역마다 개발에 대한 희망에 부풀었다. 남북 평화시대 북한을 경유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철길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14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동서고속화철도의 청사진을 들여다봤다.통일시대 이후 ‘미래의 땅’으로 남은 강원 북부지역이 고속화철도시대를 맞아 기대에 부풀었다. 백두대간 험준한 산악지형과 비무장지대(DMZ)를 가까이에 두고 있어 개발에서 소외됐던 강원지역이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 주민들은 “가난한 산촌에서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남북한 첨예한 대결지대에서 평화시대를 이끄는 허브지역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분단된 군사지역, 험준한 산악지역, 산업이 낙후된 지역에서 벗어나 청정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힐링의 고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환영 일색이다.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지난달 31일 전체 8개 공구 가운데 6개 공구의 기본설계 입찰을 공고하면서 본격화됐다. 오는 6월 공구별로 용역사가 선정되면 1년간 설계작업에 들어간다. 사실상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착공을 위한 첫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최대 난코스인 1공구 구간의 춘천역 지하화와 7공구 미시령터널 구간은 이번 입찰에서 빠졌다. 유청담 강원도 철도시설팀 주무관은 “이들 구간은 많은 공사비와 기간이 필요한 구간으로 이르면 5월 중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시행하는 턴키방식으로 별도 입찰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춘천역구간 1공구(춘천 근화동 춘천역~의암호~신북읍 산천리)는 7.4㎞ 구간 가운데 6.5㎞가 지하터널로 건설된다. 현재 춘천역 정거장의 궤도와 시스템을 개량하고 환기구 등을 추가로 만들면서 모두 2454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공사다. 미시령터널 7공구(인제 북면 용대리~고성 토성면 원암리)도 터널 2곳(14.13㎞)과 경사갱 3곳(5.01㎞)을 포함해 14.3㎞ 구간으로 2339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역사는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와 양구군 양구읍 하리, 인제군 원통리, 용대리 백담사 입구로 정해졌고 종착역은 속초시 노학동 인근으로 정해졌다. 상반기에 모든 공구별 설계가 시작되면 남은 행정절차는 내년 실시설계 과정의 환경영향평가만 남게 된다. 손창환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수년간의 행정절차를 마치고 설계에 본격 착수하면서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동서를 가로질러 철길이 완성되면 개발에서 소외됐던 강원 북부권의 발전과 남북 철도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철도가 지나는 춘천, 화천, 양구, 인제, 백담, 속초 등 6개 역세권의 개발계획 밑그림도 그려졌다. 춘천역은 철도역사와 문화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도심권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된다. 주변의 의암호와 레고랜드, 캠프페이지를 연계하고 인근의 근화동 하수종말처리장을 복합용지로 개발해 대단위 호텔·콘도미니엄 등 숙박·상업·관광의 중심지로 가꿀 전망이다. 첫 경유지인 화천역에는 스타트업 빌리지를 조성해 청년층과 탈북민 유입을 꾀한다. 지역의 농특산품을 가공하는 생산가공단지로 구상 중이다. 양구역에는 인근 스포츠타운을 연계한 체험형 문화·레포츠시설을 배치하고 인문학 마을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 들어설 인제역은 버스터미널을 역사 주변으로 이전해 환승시스템을 갖추고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테마형 상업시설이 세워진다. 이곳에는 산과 계곡, 내설악을 이용한 모험스포츠를 활성화시키고 상업 카페거리와 군장병 테마거리도 만들 예정이다. 미시령터널 입구에 위치할 백담역에는 목공예 테마 상업단지와 펜션 등 수익형 주거단지를 건립하고, 종착역인 속초역은 양양국제공항 등을 연계한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호텔과 복합전시산업(MICE) 시설을 유치해 고층형 고밀도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화천역 인근과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에는 철도 배후도시로 귀촌·귀농·은퇴자들이 머물 수 있는 주거단지를 만든다. 은퇴자들의 생활공간인 전원타운, 시니어타운 등의 뉴라이프시티를 건설한다. 민자 유치로 건설되는 역세권 개발에는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한효종 도 역세권개발과 개발지원팀장은 “설악권의 수려한 자연자원 등을 활용해 특성화된 역세권 개발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춘천~속초 고속화철도가 놓이면 서울(용산역)에서 속초까지 1시간 20~40분이면 갈 수 있다. 현재 서울(청량리역)~춘천 경춘선 전철구간은 시속 180㎞급 준고속열차인 ITX로 50분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속초까지 연장되고, 노반공사가 업그레이드되면 시속 250㎞로 달릴 수 있는 준고속열차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에서 속초 간 왕복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오후 퇴근길에 동해안을 찾아 저녁을 먹고 귀경해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사업은 1987년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처음 등장한 이후 선거 때마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회자됐다. 올해 입찰 공고가 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꼭 33년 만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설계에 이어 1년간의 실시설계를 거치고, 2022년 하반기 시공업체가 선정되면 일사천리로 공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당초 목표대로 2026년 개통된다면 2010년 서울~춘천 경춘선복선전철 완공 16년 만이고, 대선 공약으로 거명된 지 39년 만에 동서 최북단 고속화철길이 완전히 뚫리는 셈이다. 2018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뚫린 서울·양양고속도로와 강릉선 KTX에 이어 춘천~속초 고속화철길까지 놓이면 동해북부 관광산업에도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양양국제공항과 동서축 고속도로, 철길 등으로 해마다 강원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이 1억 5000만명 이상 될 것으로 점쳐진다. 부산~강릉 전철, 제천~영월~삼척 고속도로까지 완공되면 강원 관광은 또다시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춘천~속초 고속화철도사업의 본격화로 분단의 상징이고 발전에서 소외됐던 강원 최전방지역이 각광받는 시대가 열렸다”며 “남북평화시대 북한을 경유해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33년만에 본격 공사 착수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33년만에 본격 공사 착수

    서울~춘천~속초를 잇는 최단거리 고속화철도사업이 본괘도에 올랐다. 강원도는 1987년 대선 공약으로 처음 언급된 이후 33년만에 춘천~속초(93.7㎞)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모두 2조 284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돼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고속화철도는 시속 250㎞의 준고속열차(EMU250)를 투입할 예정으로 서울 용산역~속초까지 빠르면 1시간 20분, 늦어도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의 설계 및 공사 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는 지난달 31일 전체 8개 공구 가운데 6개 공구의 기본설계 입찰을 공고했다. 올 6월 공구별로 용역사가 선정되면 1년간의 설계작업에 들어간다. 입찰이 공고됐다는 의미는 행정절차를 사실상 모두 마치고 착공을 위한 첫 작업이 시작됐다는 것을 뜻한다. 최대 난코스인 1공구(춘천역 지하화)와 7공구(미시령터널)는 이번 입찰에서 빠졌다. 이들 구간은 많은 공사비와 기간이 필요한 구간이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달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시행하는 턴키방식으로 별도 입찰이 시작 된다. 올 상반기 중에 모든 공구별 설계가 시작되면 남은 행정절차는 내년 실시설계 과정의 환경영향평가만 남게 된다. 춘천역 지하화는 현재 춘천역~의암호~춘천국군병원 인근까지 6.5㎞ 구간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 되고, 미시령구간 터널은 14.13㎞에 이른다. 경유역사(驛舍)는 화천군 간동면과 양구군 양구읍, 인제군 원통지역, 백담사 입구로 정해졌고 최종 종착역은 속초시 옛 동우대 인근으로 정해졌다. 손창환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수년간의 행정절차를 마치고 설계에 본격 착수하면서 동서고속화철도사업가 본궤도에 올랐다”며 “동서를 가로질러 철길이 완성되면 개발에서 소외됐던 강원 북부권의 발전과 남북 철도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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