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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두산, 어린이날 앞둔 선행 경쟁…구광모·박정원 회장, 가족 돌봄 청년·소아암 환아 총 25억원 지원

    LG·두산, 어린이날 앞둔 선행 경쟁…구광모·박정원 회장, 가족 돌봄 청년·소아암 환아 총 25억원 지원

    구인회상점의 후손 LG그룹 구광모(46) 회장과 박승직상점의 후손 두산그룹 박정원(62) 회장이 어린이날을 앞둔 3일 가족 돌봄 청년(영케어러)과 소아암 환아 가족 지원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선경직물의 후손 SK그룹 회장인 최태원(64)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도 이날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행사에 함께 참석해 재계 총수들의 선한 영향력 확산에 박수를 보냈다. 대한상의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간병돌봄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지원내용을 발표하는 ‘제4차 다 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구 회장, 박 회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 원장 등 민관 인사들이 함께 참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행사가 열린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구 회장의 할아버지이자 LG그룹의 2대 회장인 고 구자경 회장이 32년 전인 1992년 건립해 서대문구에 기부한 장소이기도 했다. 고 구자경 회장은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사회복지관 건립 지원 사업을 진행해 전국에 14개의 복지관을 기부했다. 구 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복지관 역사 설명을 들으면서 “30여년 전 조부께서 기부하신 복지관에서 행사가 열려서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가족쉼터가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 회장은 최 회장과 박 회장과 함께 복지관 지하 1층 벽면에 걸린 고 구자경 회장의 개관식 사진을 손으로 직접 가리키며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LG그룹과 두산그룹은 이날 대한상의 ERT 나눔 프로젝트의 하나로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약 25억원 규모의 후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전국의 가족 돌봄 청년을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계속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그룹은 소아암 환아 가족을 위해 서울 소재 2곳의 가족 쉼터에 15억원 상당의 거주 공간 6개 실을 지원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의 가족 돌봄 청년 지원금은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가 있는 부모, 조부모, 한 부모 등 성인 가족을 돌보면서 학업을 이어가야 하는 가족 돌봄 청년들에 전달될 예정이다. 중증질환, 장애가 있는 가족의 돌봄과 생계를 책임지는 13~34세 아동·청년인 가족 돌봄 청년에게 가족 간병과 의료비, 학습 환경 조성과 주거 공간 개보수, 냉난방 시설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두산그룹의 지원에는 경제적 도움뿐 아니라 사춘기를 경험하는 가족 돌봄 청년의 마음 건강을 보듬어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영케어러 코디네이터’가 가족 돌봄 청년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학교와 가정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상담하고 점검하는 방식이다. 두산그룹은 앞서 2022년부터 지원을 시작한 창원에 이어 서울, 분당, 인천, 평택, 익산 등 사업장 지역의 가족 돌봄 청년을 찾아 지원을 확대하고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도울 계획이다.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두산그룹의 지원내용과 관련한 영상을 시청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와 경상남도에서 온 사회복지사가 직접 체험한 가족 돌봄 청년 사례 소개를 직접 들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박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후 그룹 관계자를 통해 “좋은 행사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 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구 회장도 이날 LG그룹이 지원하는 소아암 가족쉼터 관련 영상을 시청한 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이사인 김학기 가톨릭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와 소아암 완치 청년 사례들을 직접 들으면서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간 진행된 행사는 소아암 환자 가족들의 어려움을 전하는 이야기를 모두 숙연하게 듣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재계인사를 포함한 사회지도층의 선한 영향력 확산에 이바지하는 신기업가정신은 기업이 쌓아온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사회 발전을 이끈다는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부와 권력은 그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수반한다)의 한국 사회 버전이라는 평가다. 대한상의는 2022년 신기업가정신 실천 의지를 담은 기업선언문을 선포하고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발족했으며 현재 약 1500개의 기업이 참여 중이다.
  • “이재용이 하면 완판”…대기업 회장 관심도 1위 ‘재드래곤’

    “이재용이 하면 완판”…대기업 회장 관심도 1위 ‘재드래곤’

    ‘재드래곤’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회장이 입고 나온 조끼는 하루 만에 매진이 되고, 그가 신은 9만원짜리 신발은 곧바로 소셜미디어(SNS)에 오르내리며 완판 행진을 이어간다. ‘이재용 신드롬’으로도 불릴 만한 이런 현상은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도 증명됐다. 이재용 회장이 대기업 총수 가운데 올해 1분기 국내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에서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그룹) 30위 총수에 관한 지난 1분기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7만 1089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30대 그룹 총수 중 독보적으로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1968년생인 이 회장의 자산은 약 13조 2250억원으로 미국 포브스지 선정 ‘한국 50대 부자’ 중 1위지만 특유한 소탈한 행동으로 종종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대학 시절 친구 자취방들 드나들며 자주 라면을 끓여 먹었다거나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나오자마자 치킨을 배달시켜 먹었다는 일화는 일반인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이 외에도 MZ세대 직원과 함께 웃으며 셀카를 찍고,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하는 모습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인기 덕분에 이 회장이 착용한 아이템이나 패션도 나오기만 하면 완판되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완판남’으로도 불린다. 지난 2014년 이 회장에 실리콘밸리 방문 당시 미국에서 입은 언더아머 피케셔츠는 당시 국내에서 인지도가 거의 없었지만 이후 유명 브랜드로 등극했다.그런가하면 2016년 국정조사 청문회 당시 직접 입술에 바른 2300원짜리 미국산 소프트립스의 립밤은 ‘이재용 립밤’이라고 불리며 직구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에서 공식 출시됐다. 최근에 이 회장이 신은 9만원대 스케쳐스 신발은 족저근막염 환자에게 좋다는 소문까지 더해져 ‘이재용 신발’로 불리며 인기 품목이 됐다.한편, 이번 조사에서 이 회장에 이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상위 10위 총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 ‘5조 자산’ 이부진, 4400억 규모 삼성전자 524만주 블록딜 매각 왜?

    ‘5조 자산’ 이부진, 4400억 규모 삼성전자 524만주 블록딜 매각 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자신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524만 7140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이 사장은 거액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을 꾸준히 매각해왔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하나은행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 524만 7140주를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주식은 삼성전자 지분 0.09%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매각 후 이 사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89%에서 0.8%로 줄어든다. 1주당 매각 예정 가격은 8만 3700~8만 4500원으로 전날 종가(8만 4500원) 대비 최대 0.95%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이다. 매각 규모는 총 4434억원에 달한다. 블록딜 주관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달 하나은행과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기 위한 신탁 계약을 맺고 지분 매각 목적에 대해 ‘대출금 상환용’이라고 공시했었다. 이 사장은 지난 1월에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등 계열사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총 5586억원에 매각했다. 이 사장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달 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작성해 발표한 ‘2024년 새 억만장자들’(New Billionaires 2024) 명단에 전체 2781명 중 785위(40억 달러·5조 4170억)에 오르기도 했다.한국 상속세 최고세율 OECD 회원국 중 2번째로 높아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 중 상속세를 부과하는 나라는 24개국으로 이 중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일본(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여기에 최대 주주가 기업을 승계받을 때 할증되는 상속세율은 최고 60%로 OECD 평균(15%)의 네 배에 달한다. 최근 구광모 회장 등 LG그룹 총수 일가가 상속세 일부를 감액해달라며 과세당국을 상대로 낸 1심 소송에서 패소했다. 지난달에는 한미약품그룹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으로부터 몰려 받은 유산에 부과된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내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해마다 주력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받은 개인 신용대출과 매년 36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으로 상속세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영권 위협 받고, 빚내고, 불복 소송까지… 재벌家 ‘상속세 속앓이’

    경영권 위협 받고, 빚내고, 불복 소송까지… 재벌家 ‘상속세 속앓이’

    “9900억 과해” LG일가 소송 패소삼성가 세모녀, 해마다 지분 매각한미약품, 재원 마련 놓고 가족 분쟁넥슨 유족은 정부에 지분 물납도상속세율 최고 60%… OECD ‘최고’재계 “부작용 속출… 상속세 개편을” 구광모 회장 등 LG그룹 총수 일가가 상속세 일부를 감액해달라며 과세당국을 상대로 낸 1심 소송에서 4일 패소했다. 지난달엔 한미약품그룹이 막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징벌적 수준으로 높은 한국의 상속세율이 기업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24년째 그대로인 상속세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부자 감세’ 논란으로 개편이 쉽지 않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이날 구 회장이 모친 김영식 여사,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와 함께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구 회장 측은 2018년 구본무 전 회장 사망으로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에 대한 가치를 세무 당국이 과대평가했다는 취지로 2022년 9월 소송을 냈다. 비상장사인 LG CNS에 대해 세무 당국은 비상장 거래 플랫폼에서의 시세를 기준으로 지분 가치를 평가한 반면 구 회장 총수 일가는 LG CNS의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비상장 주식 시세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과다하고 주장했다. 구 회장 측이 처분 취소를 요구한 금액은 약 10억원이다. LG 총수 일가에 부과된 전체 상속세는 약 9900억원인데 이 중 7200억원은 대출 등을 활용해 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총수 일가가 상속세 문제로 소송까지 제기한 것은 과도한 상속세율로 인한 기업들의 속앓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통상 재계 총수의 사망 뒤 지분을 상속받아 경영권을 이어가기 위해선 천문학적 세금을 정부에 내야 한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 중 상속세를 물리는 나라는 24개국이다. 이중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이 50%로 일본(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최대 주주가 기업을 승계받을 때는 상속세율의 할증으로 최고세율이 60%로 높아진다. OECD 평균인 15%의 무려 네 배다. 주요 7개국 상속세율은 프랑스 45%, 미국 40%, 영국 40%, 독일 30%, 이탈리아 4% 수준이다. 캐나다는 상속세를 폐지했다. 재계 서열 부동의 1위 삼성 일가에도 높은 상속세율은 부담이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으로부터 몰려 받은 유산에 부과된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내기 위해 2021년부터 해마다 주력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받은 개인 신용대출과 해마다 36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으로 상속세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세 재원 마련 문제는 경영권 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제약 분야 연구개발(R&D)로 선두권에 올라섰던 한미그룹이 에너지 화학 기업인 OCI그룹과의 이종 사업간 통합을 추진한 배경도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에 있었다. 고 임성기 창업주의 부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측은 OCI에 지분 매각으로 약 2775억원을 확보해 상속세로 낼 계획이었다.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측은 OCI에 경영권을 빼앗길 수 있다며 반대했는데 결국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형제 측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입성하며 통합은 무산됐다. 상속세로 인해 가족 간 분쟁만 불거진 셈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송 회장과 임종훈 사내이사의 공동 대표 체제를 확정하며 가족 간 갈등을 봉합했다. 상속세 때문에 정부가 기업의 주주로 올라선 사례도 있다.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 사망 후 유족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지분 29.3%를 기획재정부에 물납했다. 물납은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금전 외 부동산이나 주식으로 상속세를 내는 방식이다. 기재부는 이 지분을 공매에 넘겼지만 두 차례나 실패했다. 경영권 약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콘돔업체 유니더스, 밀폐용기 업체 락앤락, 손톱깎이 업체 쓰리세븐 등이 상속세를 내기 위해 경영권을 넘긴 사례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최대 7조원의) 상속세 때문에 어차피 셀트리온은 국영기업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재계에서는 상속세제 개편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다만 ‘부자 감세’나 ‘부의 대물림 강화’란 시각이 있기에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상속세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 “세금 과하다” LG 오너일가, 9900억 상속세 일부 불복소송 패소

    “세금 과하다” LG 오너일가, 9900억 상속세 일부 불복소송 패소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어머니, 두 여동생과 함께 상속세 일부를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4일 구 회장이 모친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구연수씨와 함께 용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하기로 했다. 구 회장 측은 구본무 선대 회장에게서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에 대해 세무 당국이 부과한 상속세가 너무 많다며 지난해 9월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구 회장 측은 당국이 소액주주 간 거래를 토대로 주가를 산정했는데 이는 실제 시가와 다를 수 있다고, 용산세무서 측은 LG CNS 주가가 매일 일간지에도 보도된 만큼 왜곡됐을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했다. 용산세무서 측은 “LG CNS는 우량 비상장 회사로 주식 거래가 많았다”며 “거래 가격이 매일 보도돼 가격 왜곡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했다. 반면 구 회장 측은 “상장 주식은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거래가가 있지만 비상장 주식은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중간값을 시가로 본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판결 이유를 법정에서 밝히지 않았지만 비상장 주식인 LG CNS 지분의 가격 산정이 정당했는지가 쟁점이던 만큼 이와 관련한 구 회장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 등은 2018년 사망한 구본무 전 회장에게 상속받은 LG CNS 지분 1.12%의 가치에 관한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고자 소를 제기했다. 승소할 경우 10억원을 돌려받는 구조였다. LG 일가는 구본무 전 회장으로부터 LG 주식 11.28%를 비롯해 모두 2조원 규모를 상속받고 9900억원의 상속세를 부과받았다. 구 회장은 구 전 회장의 지분 11.28% 중 8.76%를 물려받았고 김 여사와 두 딸은 LG 주식 일부와 구 전 회장의 개인재산인 금융투자상품·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았다. 구 회장은 7200억원을 5년에 걸쳐 갚고 있다. 이 소송과 별개로 세 모녀는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상속회복청구 소송도 낸 상태다.
  • LG家 상속 분쟁, 대법원장 후보 물망 홍승면 전 부장판사 추가 선임…법정 공방 치열

    LG家 상속 분쟁, 대법원장 후보 물망 홍승면 전 부장판사 추가 선임…법정 공방 치열

    구광모(46) LG그룹 회장이 2일 양어머니인 김영식(72)씨와의 상속 분쟁 재판에서 대법원장 후보군이었던 홍승면(60·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소송대리인으로 추가 선임했다. 구 회장은 이날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홍 전 부장판사를 상속 회복 청구 소송의 추가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홍 전 부장판사는 이날 재판부에 소송위임장을 제출하고 비공개 변론준비기일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홍 전 부장판사는 지난 2월 법관직을 명예퇴직한 뒤 변호사로 개업해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홍 전 부장판사는 1992년 서울민사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해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선임재판연구관, 수석재판연구관을 거쳐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을 지낸 엘리트 법관으로 여러 차례 대법원장 후보군에 거론됐던 인사다. 특히 2011년 대구고법 부장판사 시절에는 ‘판례공보 스터디’를 조직해 2019년 법원 내 최대 커뮤니티로 키워내기도 했다. 스터디는 지난 1월 기준 현직 판사와 법학 교수, 변호사 등 회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홍 전 부장판사의 합류에 따라 구 회장 측 변호인단은 대법관 출신인 김능환(73·연수원 7기) 변호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 강석훈(61·연수원 19기) 법무법인 율촌 총괄대표변호사,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 김성우(55·연수원 31기) 변호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 이재근(51·연수원 28기) 변호사 등 초호화 변호인단으로 꾸려지게 됐다. 구 회장의 양어머니인 김씨와 두 딸인 구연경(46) LG복지재단 대표이사, 구연수(28)씨도 상속 회복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헌법재판관 출신인 강일원(65·연수원 14기) 변호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 배인구(56)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지금은 모두 사임계를 내고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임성근(60·연수원 17기) 법무법인 해광 대표변호사,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이정민(55·연수원 25기) 법무법인 율우 대표변호사 등이 소송을 전담하고 있다.
  • “국제관계·기술에 정통한 분”… 정재계 추모 발길

    “국제관계·기술에 정통한 분”… 정재계 추모 발길

    ‘섬유 한국’의 개척자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31일에도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정재계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은 사돈 관계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조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셋째 사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안내로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한 이 전 대통령은 “국제 금융위기로 경제가 어려울 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으로 기업인들의 협조를 많이 이끌어 냈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이 전 대통령 재임기(2008~2013년)의 대부분인 2007~2011년 전경련 회장을 지냈다. 조 회장은 고인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이틀째 빈소를 찾은 조양래 명예회장도 빈소 내 접객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부자가 빈소를 찾았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이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빈소를 방문해 유족을 위로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와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가 경남에서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등 두 그룹은 일찍부터 인연이 깊다. 구 회장은 “재계에서 존경을 많이 받으셨던 분이고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부회장과 평소 교류가 많았던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빈소에 들러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빈소를 찾아 “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 시절 고인이 한미재계회 의장이셨다”며 “그때 우리 경제가 참 어려웠는데 미국이나 일본 경제계와 잘 소통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고 회고했다. 고인과 함께 전경련에서 활동한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이날 조문 후 “국제관계 전반에 능통하며 기술에 대해서도 정통하신 분이라 귀감이 됐고 생전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지금 같은 때에 더 오래 계셔 주셨으면 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전경련의 후신 한경협을 이끌고 있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고인은 전경련 회장 재임 동안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선 분”이라고 추모했다. 전날에는 ‘효성 형제의 난’을 일으킨 고인의 차남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이 빈소를 찾았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고인의 장남인 조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했다. 공개된 유족 명단에 이름이 오르지 않은 조 전 부사장은 형인 조 회장과 짧은 대화를 나눴지만, 동생 조 부회장은 그를 외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그룹 중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부인 정지선씨와 함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지난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인의 발인 및 영결식은 2일 열린다.
  • LG “5년간 100조 국내 투자”… 미래 기술 ‘ABC’ 선점 나선다

    LG “5년간 100조 국내 투자”… 미래 기술 ‘ABC’ 선점 나선다

    LG그룹이 향후 5년간 약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이 중 절반은 이른바 ‘ABC’ 분야로 불리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 클린테크와 같은 미래 기술과 더불어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LG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투입될 102조원은 LG의 글로벌 총투자 규모의 6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LG는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약 55%에 해당하는 약 56조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50조원 이상을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는 2022년 전략보고회에서 2026년까지 5년간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와 비교하면 투자액은 감소했지만 미래 성장 분야나 연구개발에 대한 비중은 높아졌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 권봉석 ㈜LG 부회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올해 경기 둔화와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AI의 보편화·일상화, 탈탄소 전환 등 산업의 변곡점들이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주력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ABC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20년 설립한 LG AI연구원이다. LG AI연구원은 출범 1년 만에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선보이는 등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설립 당시 70여명이었던 연구 인력은 현재 270명으로 늘었다. 바이오 투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구 회장 취임 이후 해마다 R&D 투자를 늘려 오고 있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매출 1조 2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들어서는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에 4000억원 규모의 희귀비만증 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LG는 이와 함께 탄소중립과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탄소 저감 등을 위한 클린테크 사업도 육성 중다. 계열사별 클린테크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도 정비하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클린스만 전 감독과 183일

    [세종로의 아침] 클린스만 전 감독과 183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남긴 상처 중에는 K리그 경기를 열심히 보지 않고 주로 해외파만을 중용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국내에서 말없이 뛰는 실력 있는 수많은 국내파 선수에게 희망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거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축구 대표팀 감독의 잦은 미국 재택근무로 인해 생긴 소득세법 농락 논란을 들 수 있다. 우리 소득세법은 외국인이 한국에서 183일 이상 체류하면 거주자로 분류하고 소득에서 원천징수된 세액을 내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해 5~6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통해 소득세 추가 납부 여부를 결정한다. 반면 국내 체류일수가 183일 미만이면 비거주자로 보고 원천징수 22%만 납부하도록 한다. 추정 연봉이 약 220만 달러(약 28억 8000만원)에 달하는 클린스만 전 감독은 국내 체류기간이 183일이 되지 않아 22%의 세금만 납부했다. 만일 그가 국내에 183일 이상 체류했다면 최고 세율이 적용돼 49.5%(지방세 포함)에 달하는 세금을 내야 했다. 그가 받은 잔여 연봉 등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위약금에 대해서도 과연 세금이 제대로 부과되고 세무당국은 이를 받아냈을까? 세금 때문에 그가 국내 체류를 꺼렸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의 신박한 세테크가 놀라운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류의 문제가 재벌가에도 있다면 어떨까. 장본인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으로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다. LG가의 맏사위로 2018년 구 회장의 발인식에서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어 주목을 받은 그는 최근 국세청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윤 대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에서 벌어들인 배당 소득 221억원을 신고하지 않아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종합소득세 123억 7758만원을 추징당했다. 윤 대표는 자신이 미국 시민권자이자 국내에서 183일 미만 거주한 비거주자라며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지난해 3월 제기해 다투고 있다. 국세청은 윤 대표가 2012년부터 배우자와 자녀의 주거 장소인 한남동에서 함께했다는 점, 윤 대표가 배우자·자녀와 생활자금을 공유한 점, 윤 대표가 고의·조직적으로 국내 체류 일수 183일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한 점(연평균 180.6일 체류) 등을 근거로 윤 대표가 국내 거주자라는 입장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21일 3차 변론기일을 갖고 양측의 주장을 들었다. 이번 재판 결과에 따라 윤 대표의 2020년 이후 소득에도 추가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윤 대표가 운영 중인 블루런벤처스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24.7%(약 3조원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만군도 등에 있는 2개의 펀드를 운영 중이다. 보호예수가 풀리는 5월 이후 차익실현이 가능한데 재판에서 질 경우 엄청난 세금을 낼 수도 있다. 그가 거주자인지 비거주자인지는 재판부가 판단할 문제다. 다만 한 가지는 마음에 걸린다. 재계에서는 LG그룹 유산 상속 소송 문제와 관련해 윤 대표를 주목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맞붙은 구연경 대표, 김영식 여사의 배후에 윤 대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외국인임을 주장하는 상황이라면 결국 LG그룹의 유산 상속 문제를 둘러싸고 외국인이 개입하고 있다는 논리가 성립할 수도 있다. 이번 재판은 ‘조세 정의’ 차원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외국인의 불법·탈법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유통 불황에도 신동빈은 ‘총수 연봉킹’

    유통 불황에도 신동빈은 ‘총수 연봉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최고 연봉 수령 재계 총수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롯데 계열사에서 전년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경우 총 200억원이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 64억 4900만원, 롯데쇼핑 19억원, 롯데케미칼 38억 3000만원, 롯데웰푸드 24억 4300만원, 롯데칠성음료 30억 9300만원 등 총 177억 1500만원을 수령했다. 2022년 같은 계열사에서 수령한 총 금액인 154억 100만원에 비해 약 15% 증가한 규모다. 신 회장은 이들 계열사 외에도 호텔롯데, 롯데물산으로부터도 연봉을 받고 있다. 2곳의 계열사에서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연봉을 수령했다면 200억 원을 넘기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7개 롯데 계열사에서 총 112억 54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0억 여원 더 늘어난 금액이다. 신 회장의 연봉이 오른 것은 롯데칠성음료에서 수령한 연봉이 전년(12억 5000만원)보다 2배 이상 많아진 영향이 크다. 롯데 측은 “임원 보수한도 내에서 직급, 근속연수, 회사기여도, 직책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정했다”고 밝혔는데, 신 회장이 롯데칠성음료 경영 전면에 나섰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2019년 12월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에서 물러났으나 지난해 3월 3년 만에 복귀했다. 사내이사는 이사회에서 기업의 주요 경영 사안을 결정하고 법적 책임을 진다. 이에 따라 그에 맞는 연봉이 책정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 회장의 연봉은 앞으로도 더 오를 여지가 있다. 이날 열린 롯데칠성음료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등기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55억 원에서 65억 원으로 증액하는 원안이 상정됐는데, 그대로 가결됐다. 지분 11.6%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이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신 회장이 사내이사 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20년 이사보수 한도를 기존 50억원에서 45억원으로 낮추고 2021년과 2022년에는 30억원으로 더 줄였다. 그러다가 신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한 지난해에는 보수한도를 55억원으로, 이번에 다시 65억원까지 올린 것이다.신 회장의 연봉은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비교했을 때도 적지 않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에서 총 122억 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주)와 SK하이닉스에서 지난해 총 60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2년 연속 같은 금액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보다 12% 감소한 83억 2900만원이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 이후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221억 원으로 재계에서 연봉이 가장 높았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전년보다 55.1% 감소한 99억 3600만원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108억 200만원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이커머스로 약진으로 기존 유통 강자가 수익 제고에 온힘을 다하는 절박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룹의 대표 기업인 롯데쇼핑은 마트 점포를 줄이면서 지난해 직원 수가 2009년 이후 처음 1만 명대로 줄었다.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중국 내 생산공장의 지분을 현지 협력사에 매각하는 등 해외법인을 정리했다.
  • ‘아이유 아파트’ 공시가 128억 ‘넘버2’ 등극…4년째 1위는?

    ‘아이유 아파트’ 공시가 128억 ‘넘버2’ 등극…4년째 1위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공동주택)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완공된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은 올해 곧바로 전국 공시가 2위 아파트 자리에 올랐다. 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공시가격자료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 1523만가구 중 가장 가격이 높은 곳은 더펜트하우스 청담(전용면적 407.71㎡)으로 공시가격만 16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62억 4000만원보다 1억 6000만원 올랐다. 호텔 엘루이 부지에 들어선 이 아파트는 1개 동 29가구(2020년 입주) 규모로 공시가격 산정 첫해인 2021년 163억 2000만원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가장 비싼 공동주택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대 한강 조망권을 갖춘 최고급 아파트로 연예인 장동건·고소영 부부를 비롯해 ‘골프여제’ 박인비 등 다수의 유명인이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2위는 지난해 12월 완공돼 올해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으로 전용 464.11㎡ 공시가는 128억 6000만원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가수 아이유가 100억원이 넘는 가격에 분양을 받았다는 뉴스에 일명 ‘아이유 아파트’로 유명세를 치렀고 최근 배우 송중기도 입주한 것으로 전해졌다.3~4위는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나인원한남’과 ‘한남더힐’로 나타났다. 나인원한남 전용 244.72㎡의 공시가는 106억7000만원, 한남더힐 전용 244.75㎡의 공시가는 98억 920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1단계씩 순위가 떨어졌다. 나인원한남은 빅뱅 지드래곤, 가수 장윤정 등 연예인 아파트로 유명하고 한남더힐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재계 인사와 그룹 방탄소년단(BTS), 배우 소지섭, 안성기도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위는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로 전용 273.93㎡ 공시가는 90억 8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억원가량 올랐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사는 아파트로 알려진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전용 268.95㎡는 89억 4600만원으로 지난해 4위에서 올해 6위가 됐다. 이 밖에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271.83㎡가 77억 6900만원으로 7위,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 전용 273.64㎡가 77억 1100만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9위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로 전용 234.8㎡(74억 9800만원), 10위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로 전용 269.41㎡가 71억 5100만원이다. 지난해 공시가 7위로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던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전용 244.62㎡ 공시가격 68억 2700만원)는 올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로써 올해 상위 공시가 10위 안에 드는 아파트는 모두 서울에서 나왔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공동주택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다세대주택 ‘장릉레저타운’(전용면적 17.76㎡)으로 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273만원이다.
  • 역대급 실적에… 정의선 작년 122억 받았다

    역대급 실적에… 정의선 작년 122억 받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모두 122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잇달아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그룹을 전두지휘한 정 회장의 보수도 상승한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맏형’ 삼성전자를 제친 데 이어 양사 합산 기부금 액수도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등 재계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3일 공시된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로부터 급여 40억원, 상여 42억원 등 모두 82억 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현대모비스로부터 받은 급여 40억원을 합치면 지난해 모두 122억 1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셈이다. 전년 대비 15억 7500만원(14.8%)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70억 1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36억 2500만원 등 모두 106억 26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에서 등기임원을 맡고 있으나 기아에서는 따로 보수를 받지 않는다. 지난 12일 공시된 현대모비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모비스로부터 급여 25억원, 상여 15억원 등을 수령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급여 14억 1600만원, 상여 24억 7700만원 등 전년 29억 3200만원 대비 32.8% 증가한 38억 9400만원을 수령했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전부 공시되지 않았지만 정 회장의 급여는 국내 4대 대기업 총수 중에서도 높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LG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만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급여 23억 3800만원, 상여 36억 5700만원 등 모두 59억 9500만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같은 기간 지주회사 SK에서 상여 없이 급여만 17억 5000만원, SK하이닉스에서 12억 5000만원 등 모두 3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도 보수를 받지 않으면서 2017년 이후 7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 갔다. 현대차 임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전년 1억 500만원 대비 11.4% 증가한 1억 17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 200만원으로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제품 판매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해 해외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은 6292만원으로 전년 대비 1248만원이 올랐다. 미국시장 등을 중심으로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승용차의 평균 판매 가격도 527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8만원 늘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양사가 합쳐 전년 대비 611억원가량 증가한 2737억 7400만원을 기부하며 연간 합산 기부금 규모에서도 처음으로 재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삼성전자가 기부금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현대차의 기부금은 1783억 6700만원으로 전년 894억 2100만원 대비 두 배 가까운 99.5% 증가했고, 기아의 기부금은 954억 700만원으로 전년 278억 3900만원 대비 약 242.7%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는 전년 3059억원 대비 20.4% 적은 2434억원을 기부했다.
  • 올해도 찬바람 분다…이사 보수 한도 삭감 나선 대기업들

    올해도 찬바람 분다…이사 보수 한도 삭감 나선 대기업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이사 보수 한도 삭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세계 경제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에 이어 올해도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지난해 480억원에서 올해 43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삼성전자는 장기성과 보수 한도를 1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감액한다. 일반보수 한도는 33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고, 올해 이사 수 역시 11명으로 지난해와 같다.삼성전자의 이사 보수 총액 한도는 2020년 550억원에서 2021년과 2022년에 410억원으로 줄었다가 2023년에 다시 480억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실제 지급된 이사 보수 총액도 한도 증감에 따라 2020년 337억원에서 2021년 323억원, 2022년 225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23년 260억원으로 증가했다.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SDS가 이사 수를 7명으로 유지하면서 보수 총액 한도는 106억원에서 83억원으로 줄인다. LG그룹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지주사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주력 계열사들이 이사 보수 한도를 줄인다. ㈜LG는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지난해 18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룬다. 이사 수는 작년과 같은 7명이다. LG전자는 90억원에서 80억원으로, LG화학은 80억원에서 70억원으로, LG생활건강은 80억원에서 60억원으로 각각 이사 보수 한도를 삭감한다.SK그룹에서는 SK텔레콤이 이사 수가 지난해 8명에서 올해 9명으로 늘어남에도 보수 총액 한도는 1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감액한다. SK스퀘어는 이사 수를 7명에서 5명으로 줄이면서 보수 총액 한도를 작년 12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줄인다. 아울러 HD현대는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 5명을 유지하면서 보수 총액 한도를 작년 34억원에서 올해 27억원으로 축소하고, 엔씨소프트는 실적 악화에 따른 경영 효율화에 나서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사 보수 한도를 삭감한다. 엔씨소프트의 이사 보수 총액 한도는 지난해 20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50억원으로 줄어든다.
  • 글로벌 비즈니스 시동 건 이재용, 유럽 출장 준비하는 최태원...총수들의 설 연휴

    글로벌 비즈니스 시동 건 이재용, 유럽 출장 준비하는 최태원...총수들의 설 연휴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설 연휴(9~12일)를 이용해 국내외 사업 현안 점검과 경영 전략 구상에 집중할 전망이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투자와 공급망 형성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해법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김포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출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설 연휴 기간에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 국가를 먼저 방문한 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찾을 예정이다.이 회장의 이번 출장은 지난 5일 삼성 경영권 승계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첫 외부 활동으로, 그간 재판 출석으로 위축됐던 글로벌 비즈니스를 재개하는 동시에 삼성의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며 글로벌 사업 현황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숨 가쁜 한 해를 보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설 연휴 기간 짧은 휴식을 취하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배터리 사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경영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설 연휴 이후인 오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함께 자동차 강국 독일을 방문해 자동차와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MWC 2024) 현장도 찾아 AI 기술과 결합·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의 기술 동향을 살핀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자택에 머물며 전기차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성장 산업 분야의 해외 동향과 올해 사업 방향 전반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중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고객 가치’ 혁신을 위한 계열사별 사업 전략을 재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 등 신성장 동력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가족과 연휴를 보내면서 틈틈이 신사업 전략을 다듬을 것으로 전해졌다.
  • 누구에겐 월급인데… 월 건보료 391만원 내는 직장인들

    누구에겐 월급인데… 월 건보료 391만원 내는 직장인들

    월급만으로 한 달에 1억 1000만원 이상 버는 초고소득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3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내는 건강보험료는 월 391만원으로, 웬만한 직장인 월급과 맞먹는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건강보험 가입자 및 보수월액 보험료 부과자 현황(2019∼2023년)’에 따르면 월급에 매기는 건보료 최고액(상한액)을 낸 직장가입자는 지난해 10월 기준 3791명이었다. 전체 직장가입자(1990만 8769명)의 0.00019% 수준이다. 재벌 총수와 대기업 고위 임원, 전문 최고경영자(CEO) 등이 포함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이재현 CJ그룹 회장 연봉은 221억 3600만원이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06억 2600만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94억 7800만원이었다. 수십억원부터 수백억원까지 연봉은 제각각이더라도 내야 할 건강보험료는 같다. 소득이나 재산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정해진 보험료만 내도록 상한액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보수월액 상한액은 1억 1033만원,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391만 1280원이었다. 월급이 1억 1033만원 이상이면 직장에서 얼마를 받든 개인이 내는 보험료는 391만원 남짓이란 의미다. 다만 월급을 제외한 부수입(금융·임대 소득 등)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소득에 부과하는 ‘소득월액 보험료’도 추가로 내야 한다. 부수입으로 연 2000만원 넘게 벌어들인 직장인은 지난해 기준 60만 7226명으로 전체 직장가입자의 약 3%였다.
  • 구광모 LG 대표 “차별적 고객가치에 몰입할 것”… ‘혁신기업 도약’ 강조

    구광모 LG 대표 “차별적 고객가치에 몰입할 것”… ‘혁신기업 도약’ 강조

    LG는 구성원들이 한 해를 차분히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2022년도 신년사부터 연초가 아닌 연말에 신년사를 배포하고 있다. 26일 LG에 따르면 올해 신년사는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달 말 국내외 LG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디지털 영상으로 보냈다. 신년사 영상에서 구 대표는 “지난 5년간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노력하며 높아진 역량만큼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모든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고객경험 혁신을 이야기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최고의 고객경험 혁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차별적 고객가치에 대한 몰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년의 화두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한 구 대표는 ‘남들과 다르게’의 수준을 넘어 새로운 생활 문화의 대명사가 되는 가치를 차별적 고객가치라고 정의했다. 이어 차별적 고객가치를 만든 사례로 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 전기차 배터리, 올레드 등을 소개했다. 한편 구 대표는 2019년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LG가 더 나아갈 방향은 고객’임을 강조한 후 해마다 신년사를 통해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진화·발전해 오고 있다. 구 대표는 ▲2019년 LG만의 고객가치를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한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으로 정의하고 ▲2020년에는 고객가치 실천의 출발점으로 고객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고 ▲2021년에는 고객 초세분화(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를 통해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2022년에는 한 번 경험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가치 있는 고객경험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2023년은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를 화두로 제시하며, 모든 구성원이 LG의 주인공이 돼 고객감동을 키워가자고 말했다.
  • LG전자 3년 연속 ‘최고 매출’… 구광모 ‘선택과 집중’ 통했다

    LG전자 3년 연속 ‘최고 매출’… 구광모 ‘선택과 집중’ 통했다

    2018년 구광모 그룹 회장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 경영 전략에 따라 사업 체질 개선을 이어 온 LG전자가 지난해 가전시장 위축에도 3년 연속 최다 매출액 경신을 달성했다. 구 회장이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온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은 전담 사업부 출범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열며 주력 사업 반열에 올랐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 5485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84조 2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2021년 73조 9080억원, 2022년 83조 4673억원에 이어 최다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3년간 LG전자의 매출액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은 13% 이상으로 집계됐다.LG전자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수요 감소에 대응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 기업간거래(B2B) 사업에서 고성장을 이뤄 내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제품 중심 사업 구조를 콘텐츠·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업 모델 혁신 또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LG전자는 연매출 기준으로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30조원, 전장 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가 10조원을 각각 돌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가전 사업은 수요 양극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주요 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사업이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TV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는 유럽 등 주력 시장 수요 감소에도 스마트TV 플랫폼 콘텐츠·서비스 사업 선방이 실적 하락의 ‘완충 지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생산사업장 평균 가동률이 100%를 넘기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장 사업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역량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전자는 항상 4분기에 연말 재고 조정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대거 집행해 H&A 및 HE사업본부의 수익성이 직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면서 “핵심 성장 동력인 VS사업본부 수익성은 전기차 수요 위축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이재용이 “국물 좀 더 달라”던 어묵집, 매출 ‘수직 상승’

    이재용이 “국물 좀 더 달라”던 어묵집, 매출 ‘수직 상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연말 윤석열 대통령 등과 찾았던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 어묵집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어묵집 최신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6일 윤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해당 어묵집을 방문했다. 당시 이 회장은 어묵을 맛있게 먹으며 “국물을 더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어묵집 측은 매장에 ‘이재용 회장님 서 계시던 자리’, ‘쓸어 담던 자리’ 등을 표시해 방문객과 손님들을 맞고 있다.여기에 ‘대한민국 VIP들의 어묵’이라는 홍보 문구도 만들어 잘 보이는 자리에 걸어뒀다. 업체 측은 지난달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이재용 회장님 덕분에 매출이 엄청나게 올랐다”며 2주간의 매출을 공개했다. 해당 매장의 매출 그래프는 이 회장이 방문한 후 5배 이상 가파르게 상승했다.온라인 스토어에선 “이재용 회장님이 드시고 간 OOO어묵”이라는 내용의 ‘이재용 세트’가 매출을 견인 중이다. 업계는 이 회장 등이 등장한 사진 한 장의 광고 가치가 10억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말 그대로 ‘이재용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어묵집 업주는 최근 “이재용 회장님 너무 감사하다. 장사가 너무 잘 된다”면서 “아이폰만 사용하던 제 동생도 삼성으로 바꿨다. 모니터도 수명을 다 하면 삼성으로 바꾸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단 한 번뿐인 이 기회가 순간적인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고객님들과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한편 지난달 6일 윤 대통령과 깡통시장을 찾아 상인을 격려하는 자리에는 이 회장과 더불어 SK 최재원 수석부회장, LG 구광모 회장, 한화 김동관 부회장, HD현대 정기선 부회장, 효성 조현준 회장, 한진 조원태 회장,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 등이 함께했다. 당시 이들은 떡볶이, 어묵, 빈대떡 등을 나눠 먹으며 시장을 둘러봤는데 평소 보기 드문 소탈한 모습으로 이목을 모았다.
  • 尹대통령 “경제 활력 체감하게 온 힘 쏟겠다” 최태원 “들숨 크게 마시고 힘차게 달려가자”

    尹대통령 “경제 활력 체감하게 온 힘 쏟겠다” 최태원 “들숨 크게 마시고 힘차게 달려가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개최한 ‘2024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정부는 국민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며 산업계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년 만에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데 이어 2년 연속 경제인과 함께 새해를 맞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서비스 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콘텐츠, 금융, 바이오헬스, 관광 등 청년들이 선호하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산업들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프라, 인력 규제 완화 등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지원으로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기업 투자를 촉진하겠다”면서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지닌 청년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해외 순방에 주요 경제인들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동행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전 세계를 누비며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로 경제위기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저와 정부는 규제를 혁파하고 노동시장을 개혁하며 공정과 법치를 확립하는 한편 여러분에게 더 큰 활력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새해에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 경제인들은 언제나 위기를 혁신의 엔진으로 삼아 변화의 주역으로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위기 앞에서 ‘한숨’을 푹 내쉬기보다는 ‘들숨’을 크게 마시고 2024년을 힘차게 달려갔으면 한다”며 “눈앞의 손익에 휘둘리지 말고,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미래산업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기업가 정신이 발휘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정부가 규제혁신과 노동개혁으로 적극 지원하면 ‘원팀 코리아, 다시 대한민국’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단체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 “뭉쳐야 산다”… 경제 위기 묘수 찾아 머리 맞대는 대기업·中企

    “뭉쳐야 산다”… 경제 위기 묘수 찾아 머리 맞대는 대기업·中企

    한국 경제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계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들과 경제단체장이 총출동한다. 올해 경제계 신년 인사회는 덕담을 나누는 자리를 넘어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각오를 밝히고 규제 개혁을 적극 건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공동 주최로 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회관에서 경제계 신년 인사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두 경제단체가 공동으로 여는 두 번째 행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화합과 협력을 다지자는 차원에서다. 신년 인사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도 모두 참석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어느 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자 주요 그룹 총수들도 신년사에서 기본을 강조하며 위축되지 말고 다 함께 위기를 극복해 가자고 주문했다. 새해를 맞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한 ‘내실’, ‘도전·혁신’, ‘기술 리더십’에도 안정 속 변화를 꾀하려는 재계의 고민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1일 SK그룹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 인사를 전하며 “큰 나무가 되려면 넓고 깊게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처럼 올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영 환경을 우리 스스로 성장에 맞는 내실을 갖추는 계기로 삼도록 해 달라”면서 “‘해현경장’(解弦更張·거문고 줄을 고쳐 매다)의 자세로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해현경장은 중국 한나라 사상가 동중서가 무제에게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며 올린 건의문에서 유래한 말이다. 에너지·기계 분야에서 로봇·반도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두산그룹의 박정원 회장도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화두로 삼고 새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한 해로 만들자”면서 “미래를 위한 도약을 과감히 시도하려면 현재 딛고 있는 발판을 더 단단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 송호준 대표는 신년사에서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준비된 회사, 경쟁력을 갖춘 플레이어만 생존할 수 있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엄혹한 현실 앞에서 기술 리더십이 없으면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세계 경제가 그렇게 빠르게 성장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반도체 업황도 회복 속도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킬러 규제 혁파, 첨단산업 지원 등에 관한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상의는 “기업 혁신을 지원하고 노동·교육·연금 개혁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의지 표명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고 한경협은 “시장경제 원칙에 기반한 민간 중심의 경제 활력 제고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환영했다. 중기중앙회도 “구조 개혁으로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 개혁을 통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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