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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따’ 아들 자살에 ‘학살극’ 준비한 교수 아빠 충격

    ‘왕따’ 아들 자살에 ‘학살극’ 준비한 교수 아빠 충격

    고등학생 아들이 자살하자 이에 격분, 교직원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대규모 ‘학살극’을 준비중이던 명문대 교수가 경찰에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경찰은 캘리포니아 대학 어바인 캠퍼스(the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교수인 레이너 클로스 레인시드(48)를 긴급 체포했다. 레인시드 교수가 긴급 체포된 이유는 바로 대규모 학살 계획이 밝혀지면서다. 레인시드 교수는 지난달 몇차례에 걸쳐 아들이 다니던 유니버시티 고교 곳곳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됐으나 전과가 없고 신분이 명확해 단순 방화범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수사과정에서 레인시드 교수가 아내에게 보낸 이메일이 발각되면서 수사는 뜻밖의 방향으로 확대됐다. 그의 이메일에 학교 교직원들은 물론 학생들을 모두 불태워 죽이고 성폭행을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 레인시드 교수는 “나는 그들이 울부짖으며 살려달라고 구걸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기회를 주지 않을 것” 이라고 이메일에 적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레이시드 교수의 끔찍한 계획은 빗나간 부정(父情)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 다니던 그의 아들(14)이 지난 3월 자살했기 때문. 아들은 생전에 학교 내 매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걸려 학교측으로 부터 징계를 맞았으며 급우들로부터는 ‘왕따’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 교수인 브루스 불룸버그는 “레인시드가 아들 죽음에 대해 크게 분노했으며 경찰 조사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결국 아들의 잃은 상실감이 분노로 발전해 그 대상인 학교로 향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레이시드 교수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8일 열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너소사이어티’ 첫 농부회원 탄생… 전북 인삼재배 농민 배준식씨

    ‘아너소사이어티’ 첫 농부회원 탄생… 전북 인삼재배 농민 배준식씨

    “내가 잘나고 똑똑하다고 기부를 하는 게 아니고 주위 사람들이 많이 도와준 덕에 지금의 내가 있기 때문에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도 기부는 필요하다.” ●아들 축의금 5000만원 전액 기부 22일 1억원 이상 기부한 개인 기부자에게 주어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배준식(59)씨의 기부에 대한 소신이다. 전북 김제시에서 인삼농사를 짓는 배씨는 전북 1호이자 농부로는 처음으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배씨는 지난 2월 셋째 아들의 결혼 축의금 5000만원 전액을 전북 사랑의 열매에 건넨 뒤 5년 안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3남 1녀 가운데 장남인 충남 금산 출신의 배씨는 가난했다. 35년 전 돈 한푼 없이 타지인 김제에 삶터를 옮겨 인삼농사에 손을 댔다. “텃세도 있었고 가진 게 없어 힘들었다. 하지만 ‘농사는 땀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묵묵히 전념했다.”고 말했다. 배씨는 “누구나 그랬겠지만 배고픈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서 “성공하면 꼭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결심했다.”며 기부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7년 전부터는 독거노인들에게 해마다 연탄 2만장을 대주고 있다. 또 이동 도서 차량과 책을 기증해 농촌 학생들의 학업도 돕고 있다. 2006년 백두산 여행을 하다 구걸하는 북한 어린이를 목격한 배씨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1억 6000만원을 들여 쌀 1000가마를 사 북한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저 조금 더 가진 사람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나눔이다. 남을 돕는 데 특별히 무언가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했다. ●“함께 행복해지는 사회 만들고 싶어” 배씨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주변의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 소외 이웃들을 위해서 용기를 내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눔은 용기”라면서 “이웃과 사랑을 나누면서 함께 행복해지는 지역사회를 만들도록 꾸준히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씨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은 올 들어 36번째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익명 회원 18명을 포함해 모두 139명으로 늘어났다. 전북에서 회원이 나옴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1명 이상의 회원을 두게 됐다. 지역별로는 ▲중앙회 28명 ▲서울 14명 ▲부산 15명 ▲대구 4명 ▲인천 12명 ▲광주 3명 ▲대전 2명 ▲울산 10명 ▲경기 10명 ▲강원 2명 ▲충북 4명 ▲충남 3명 ▲전북 1명 ▲전남 5명 ▲경북 3명 ▲경남 21명 ▲제주 2명 등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나 좀 살려주시게” 흥선대원군, 명성황후에게 목숨 구걸

    “나 좀 살려주시게” 흥선대원군, 명성황후에게 목숨 구걸

    1873년 실각했던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은 1882년 임오군란으로 재집권하는가 싶었지만 친청파인 명성황후의 역습으로 그해 청나라에 납치됐다. 유폐된 톈진(天津)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흥선대원군은 1882년 정치적 라이벌인 명성황후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한글 편지를 보낸다. “그동안 망극한 일을 어찌 만 리 밖 책상 앞에서 쓰는 간단한 글월로 말하겠습니까. (중략) 다시 뵙지도 못하고 (내가 살아 있을) 세상이 오래지 아니하겠으니 지필을 대하여 한심합니다. 내내 태평히 지내시기를 바라옵나이다.” 이종덕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연구원은 27일 “흥선대원군이 편지봉투에 ‘뎐 마누라 젼(前)’이라고 써 놓은 편지가 그의 부인 민씨가 아니라 며느리인 명성황후에게 보낸 편지였다.”고 ‘조선시대 한글편지 공개 강독회’에서 주장했다. 이는 1973년 11월 문학사상 14호에서 정양완 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가 ‘마누라’를 아내로 해석한 기초를 부정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뎐 마누라 젼’의 ‘뎐’은 대궐 전(殿) 자이며 ‘마누라’는 지체 높은 사람의 부인을 높여 부를 때 사용된 말”이라며 “(순조 임금의 딸 덕온공주의 손녀인) 윤백영 여사의 글에도 ‘뎐 마누라’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는 중전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했다. 그는 “편지의 사연으로 보아도 대원군의 부인이 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마께서는 하늘이 도우셔서 환위(還位)를 하셨거니와 나야 어찌 생환하기를 바라오리까.’라는 편지 내용에서 ‘환위’는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가 지방으로 피신했다가 왕궁으로 돌아온 일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또한 안부를 물을 때는 임금의 안부를 먼저 묻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편지에서 흥선대원군은 아들인 고종의 안부보다 실권자인 명성황후의 안부를 먼저 물었다.”면서 “당시 상황이 얼마나 다급했으면 그랬겠느냐.”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선 후보자와 국제 통찰력/이기철 국제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대선 후보자와 국제 통찰력/이기철 국제부 부장급

    #1.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는 데 싸우지 않으면 즉, 화친하자는 것이요. 화친을 주장하는 것은 나라를 팔아먹는 짓이다(洋夷侵犯 非戰卽和 主和賣國).” 흥선대원군이 병인·신미양요 승리 이후 서울 종로 네거리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세운 척화비 내용 일부다. 집권 이전 대원군은 안동 김씨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건달들과 어울리며 구걸을 서슴지 않는 파락호 생활을 했다. 서민과 생활하며 당시 조선사회의 모순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1863년 둘째 아들이 12살에 왕위에 오르자 그는 조선 최고의 실력자가 됐다. 당쟁의 근거지였던 서원을 철폐했고, 60년 세도정치에 가렸던 왕권의 위엄을 되찾고자 경복궁을 재건하는 등 국내문제 개혁에 치중했다. 긴박했던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고개를 돌렸다. 자신의 권력 기반 약화를 우려해서다. 반면 중국은 1840년, 일본은 1854년 개방했다. 조선은 1860년대 프랑스·미국 등에 의한 통상교섭 즉, 개방 요청이 잇따랐지만 대원군은 빗장을 걸어잠갔다. #2. 원나라의 억압에 100여년간 신음하던 14세기 고려. 12살 때 원나라 연경에서 10년 볼모 생활을 했던 왕전은 1351년 고려로 돌아와 31대 공민왕이 됐다. 몽고 풍속을 없애고, 고려 조정 안팎을 장악했던 기씨 일족을 비롯한 친원세력을 제거했다. 내정을 간섭하던 쌍성총관부를 폐지해 자립 왕조로 다시 태어났고, 원나라에 빼앗겼던 서북면과 동북면 일대의 영토를 되찾았다. 세계를 호령한 원나라지만 남쪽에서 무서운 기세로 일어난 홍건적에 정신이 팔렸다는 공민왕의 국제적 통찰력이 없으면 펼 수 없는 정책들이었다. 홍건적은 얼마 후 원나라를 무너뜨리고, 지도자 주원장은 명나라를 세웠다. #3. “일본이 다음해(1592년)에 조선의 땅을 빌려 명나라를 정복하려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조선 조정에 올라왔다. 보고서는 묵살당하고, 이를 보고한 관리는 파직당했다. 왜의 동태가 수상하다는 보고는 수시로 올라왔다. 대마도 도주 소 요시토시는 조선 조정에 몇 차례 전쟁 발발을 경고했다. 전쟁에 휘말리기 싫었던 그는 증거로 소총 2자루도 갖다줬고, 조선의 눈으로 일본의 정세를 보라고 통신사 파견도 요청했다. 통신사 황윤길과 부사 김성일의 보고는 엇갈렸다. 부산포에 살던 일본인들은 모두 철수하면서 전쟁 분위기가 완연했다. 국제정세에서 듣고 싶었던 것만 들었던 선조는 명나라를 향해 피란갔고, 경복궁은 불탔다. 선조가 최강국인 줄 알았던 명나라는 몇년 지나지 않아 지도에서 사라졌고, 조선은 전란으로 쑥대밭이 됐다. 과거 최고 지도자가 국제적 통찰력이나 감각이 없을 때와 있을 때의 우리의 판도가 달라진 대표적 사례들이다. 지금은 실시간으로 국제 소식이 전해지는 개방된 세계여서 국제문제 대처에서는 과거와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불과 9년 전인 2003년 미국이 요청한 이라크 파병을 두고 국론이 첨예하게 갈렸다. 이라크전 소식은 실시간으로 들어왔지만 국가 지도자들은 강 건너 불보듯했다. 지금 다시 그와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국제적 이목이 집중된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 겉돌았다는 것이 최근의 외신 보도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대해 군사적 타격에 나서면서 한국에 동참을 요청하면 우리는 나서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란 핵프로그램의 해결방식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우리에겐 더욱 중요한 문제로 와 닿는다. 또 최근 법 개정을 통해 핵무장의 길을 연 일본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말마따나 ‘예의주시’만 하면 될 일인가. 일본이 당장은 아니겠지만 현재의 관료와 정치인이 모두 바뀐 다음에는 핵무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만은 없다. 중국, 북한에 이어 일본의 핵무장 여지는 동북아의 핵 도미노 우려를 가중시킨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나서려는 이들에게서 우리를 옥죌 수도 있는 국제 문제에 대한 말도 듣고 싶다. chuli@seoul.co.kr
  • 19년 익명천사 ‘윤주석’ 알고보니 36세 총각과장

    19년 익명천사 ‘윤주석’ 알고보니 36세 총각과장

     1983년부터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김종은(64) 한길봉사회 회장이 ‘얼굴 없는 후원자’<서울신문 2011년 12월 31일자 25면>를 찾았다. 19년 동안 매달 한 차례도 빠뜨리지 않고 5만~15만원씩 소액후액금을 보내주고 있는 후원자는 말그대로 김 회장의 ‘버팀목’이다. 그러나 후원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탓에 ‘얼굴 없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김 회장도 후원자의 이름이 ‘윤주석’이라는 사실 이외에 아는 게 전혀 없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한길봉사회 사무실에 도톰한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발신인은 ‘윤주석’이었다. 이름을 보는 순간 설렜다. 너무나 반가운 이름이었다. 지난해 연말부터 4차례에 걸쳐 7000만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한 이름이기도 하다. ‘얼굴 없는 후원자’가 마침내 정체를 드러낸 것이다.  윤주석은 놀랍게도 36세의 내로라하는 대기업의 총각 과장이었다. 역으로 따져보면 고교 2학년인 17살 때부터 기부 천사가 된 셈이다. 편지에는 기부의 사연이 담겨있었다.  1993년 기부를 시작한 사람은 2010년 12월 폐암으로 작고한 윤씨의 아버지였다. 하지만 아들의 이름을 기부자로 적었다. 김 회장이 기부자를 찾을 수 없었던 이유다. 윤씨는 지난해 연말 거액을 건넨 사연도 편지에서 밝혔다. “서울신문 기사를 보고 한길봉사회가 재정적 어려움에 처했다는 걸 뒤늦게 알았지요. 값진 봉사에 제 돈이 귀하게 쓰였으면 합니다.” 윤씨는 지난해 연말에 1000만원을 보낸 뒤 지난 1월 200만원, 2월 1000만원, 지난 7일에는 4800만원을 기부했다. 윤씨의 어머니도 3월에 3000만원을 기부했다. 가족들이 1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것이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나눠라. 넘치도록 부유해서 나누는 것은 아니다.”라는 게 2010년 12월 폐암으로 작고한 아버지의 평소 말씀이었다. 아버지는 가난 속에서 자랐다. 주변의 도움으로 생계는 물론 대학까지 마칠 수 있었다. 때문에 아버지는 받은 만큼 어려운 이웃들에게 베풀겠다고 생각, 1993년 김 회장의 사연을 접하고 후원에 나섰다.  김 회장 역시 가난 때문에 어려서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무작정 상경해 서울역 인근에서 구걸로 연명했다. 인근 파출소장의 소개로 취직한 의류공장에서 잡일부터 시작해 재단사가 된 김 회장은 30년 가까이 노인 무료급식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윤씨는 아버지의 기부가 이제는 자신의 몫이라고 여기고 있다. 아버지는 윤씨가 대학생이 됐을 때 김 회장이 무료로 급식하는 곳을 데려가 먼발치에서 “네가 돕는 분”이라면서 “후원을 이어가라.”고 당부했다. 아버지 뜻은 남은 가족들에 의해 실천되고 있다. 윤씨는 편지에서 “1년 넘게 암투병 중인 어머니 병세가 호전되면 봉사회를 찾아 직접 노인 무료급식 봉사를 돕고 싶어 하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돈의 액수를 떠나 더욱 고마운 것은 19년을 한결같이 함께해 준 윤씨 가족의 마음”이라면서 “자식에게 재산보다 나눔의 가치를 가르친 아버지 윤씨에게 한없는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사람에 의해 길들여지고, 사람에 의해 버려진 철거촌 길고양이들의 삶을 고양이의 눈을 통해 9개월 동안 밀착 취재했다. 이곳은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던 노부부가 마지막으로 이사를 간 후 그 흔한 쓰레기통 하나 없다. 그래서 굶주린 고양이들은 사람들이 다니는 사잇길로 나가 행인들에게 먹을 것을 구걸하는데….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종로경찰서로 쳐들어와 겐지에게 쇠퉁소를 날리는 각시탈. 이에 슌지는 장검을 빼들고 각시탈에게 달려든다. 슌지의 추격을 피해 말을 타고 달아나던 각시탈은 슌지의 총에 정신을 잃고 절벽 아래 계곡으로 떨어지고 만다. 한편 각시탈의 죽음을 믿을 수 없는 목단은 각시탈이 떨어진 절벽 아래를 헤매다 계곡 물속에서 목단상감지칼을 발견한다. 일일연속극 그대 없인 못살아(MBC 밤 8시 15분) 민도(박유환)의 영화사 사무실을 찾은 상도는 민도의 결혼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아침 일찍 민도를 찾아간 치도는 해장국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한편 미자는 지수 몰래 민도에게 연락을 한다. 그리고 카페에서 민도와 단둘이 만난 미자는 지수와 헤어져 달라는 말을 한다. 드라마 스페셜 유령(SBS 밤 9시 55분) 권혁주(곽도원)는 1년 전 남상원 대표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해명 리조트에 방문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려 한다. 한편 유강미(이연희)는 왕따를 당한 학생이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성연고등학교를 방문한다. 그리고 유강미는 그곳에서 고등학생 시절 죽은 자신의 친구를 떠올린다.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 5분) ‘질문만 잘해도 절반이 성공’이란 말이 있듯 공부하는 학생에게 질문은 절대 빠지지 않는 요소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무엇이 궁금한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모르는 문제만 풀어 달라고 질문하곤 한다. 질문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서용삼 학생이 있다. 그는 교무실을 제 집처럼 드나들며 일명 ‘질문왕’으로 통하는데.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숲에 있어야 할 표범이 도시 한복판으로 내려와 사람들을 사냥하고 들개의 수가 급증하며 광견병이 급속히 퍼져 나간다. 원인을 찾던 전문가들은 설상가상으로 독수리가 멸종위기에까지 처했음을 알아낸다. 인도 생태계의 심각한 불균형 현상, 과연 인도 사회의 전통까지 위협하며 이상 현상을 일으킨 것은 무엇일까.
  • [문화마당] 노인과 서대문아트홀/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노인과 서대문아트홀/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서대문역 8번 출구 앞. 서대문로터리 고가도로를 넘어가다 보면 극장 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화려한 개봉작 홍보 포스터 대신 노란색 바탕에 검은 글씨로 씌어진 문구가 처량하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르신 문화를 제발 지켜주세요.’ 여기가 서대문아트홀이다. 서울 한복판의 노인전용극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장년층들에게 ‘청춘극장’으로 사랑받으며 명소가 된 이곳은 이제 자취를 감춘다. 지난해 서울시가 이 지역에 관광호텔을 짓도록 허용하는 사업시행인가를 고시했다. 개발업체 측은 올 초 서대문아트홀을 상대로 극장 자리를 비워달라며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초 첫 재판이 열렸고, 지난달 22일 1심 판결에서 서울중앙지법이 소를 각하해 폐관에 직면하게 됐다. 이곳은 1964년 화양극장으로 개관했다. 대기업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단관 극장으로 명맥을 유지한 명소였다. 개관 당시 재개봉관으로 시작해 이듬해 개봉관이 되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더욱 잦았다. 1980년대에는 영등포의 명화극장, 미아리의 대지극장과 함께 홍콩 영화 3대 개봉관으로 이름을 날렸다. 1990년대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극장가를 점령하자 1998년 드림시네마로 이름을 바꿔 시사회 전용 극장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서대문아트홀이라는 극장 간판을 걸고 노인전용 복합문화 공간 극장으로 탈바꿈한 것은 2009년 5월이었다. 장년층의 문화 공간으로 이름을 알린 지 불과 3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극장 대표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은 의미심장하다. 서대문아트홀이 이렇게 사라지면 몇 안 되는 문화공간을 뺏긴 어르신들은 더욱 갈 곳을 잃게 된다. 서대문아트홀의 지금 상황은 젊은 시절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세월에 밀려 소외당하는 어르신들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최근 노인 관객 3000여명은 노인문화공연장 건립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며 서울시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연예계도 동참을 선언했다. 원로배우들과 가수, 코미디언들이 뭉쳐 합동 공연을 갖고 어르신 문화에 대한 사회적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극장 측도 마지막 문을 닫는 그 순간까지 추억의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대기업의 잠룡 앞에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단관 극장의 추억, 노인 문화공간의 확충을 적극적으로 호소한다니 눈물겹다. 극장 현관문에는 공고문이 여기저기 붙어 있고 붉은색 페인트로 ‘철거’라는 글씨가 흉물스럽게 적혀 있다. 단돈 2000원에 추억의 명화를, 때로는 추억의 스타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저렴하게 볼 수 있었던 노인들은 그나마 서울시가 지난 3월부터 은평구 연신내역 인근 메가박스 8층 1·2관을 대관해 매일 4회씩 영화를 상영하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외곽으로 밀려난 노인들은 그 작은 ‘문화 혜택’을 누리기 위해 이제 발품을 팔아야만 한다. 서울시 한복판, 지하철과 연결된 650석의 극장 자리는 단연 노른자위다. 하지만 그곳을 노인들에게 내주는 것이 아까워 호텔을 짓는 것에 동의할 시민은 없을 것이다. 노인들을 위해 이만한 자리는 없다. 과연 이곳을 없애는 것이 사회적 비용과 비교했을 때 적절한 것인지 정부 차원에서 고민해 달라는 노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우리 사회는 문화를 보는 시각이 겉멋만 단단히 들었다. 한류 열풍이 이슈가 되자 국내 공연장 건립이 시급하다며 호들갑을 떨더니 결국 건립을 추진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 문화 역시 방치하면 그만큼 사회적 손실로 되돌아오게 마련이다. 한류 열기와 관심만큼 소외 지역·계층을 지원하는 일도 절실하다. 폐관 극장 앞을 서성이는 노인들은 이렇게 입은 모은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제 영화도, 공연도 마음 편히 볼 수 없게 됐네. 단돈 2000원으로 한나절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디 있나? 표 구걸 할 때는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 노인들 덕이라며 존경한다더니, 이런 문화는 다 뺏어 가네. 이런 걸 두고 찬밥신세라고 하잖아.” 누가 이 노인들이 혀를 차게 했는가.
  • 안철수, 문재인 “공동정부” 발언 듣고 반응이...

    안철수, 문재인 “공동정부” 발언 듣고 반응이...

    문재인(왼쪽)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안철수 (오른쪽)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연합 공동정부 구성을 골자로 자신의 대권플랜 한자락을 제시, 파장이 일고 있다. 대권지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과 당원들을 무시했다는 ‘제2의 담합’ 논란까지 일고 있다. 문 고문은 1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단순히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후보가 되고 정권을 장악하는 차원이 아니라 함께 연합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지난 1997년 대선에 앞서 김종필(JP) 자민련 총재와 함께 이룬 DJP연합처럼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P는 당시 수평적 정권 교체 이후 국무총리직을 맡아 국민의 정부에서 한 축을 담당했다. 문 고문은 “앞으로 안 원장과의 단일화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텐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나아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면 제가 그런 시대정신 구현에 주역 역할을 하는 것이고, 국민들 평가가 그렇지 않다면 정권교체에 조연 역할을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안철수 총리’, 혹은 ‘안철수 대통령-문재인 총리’ 조합까지도 각오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 한 인사는 “안 원장의 정치행보가 정해지지 않아 말씀드릴 게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문 고문의 개인적 생각일 뿐 안 원장과 교감을 나눈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인사는 “문 고문도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정치공학적인 접근만 하는 것 같다.”면서 “국민은 지금 문 고문이 어떤 비전과 정책을 갖고 있는지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은 찬반으로 엇갈렸다. 상당수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위협할 구상이라고 보면서, 실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너무 경솔하고 오만한 구상이다.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일부는 “민주당 내에서 노력해 보지도 않고 안 원장에게 구걸하는 격”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담합에 문 고문이 관여했다는 논란에 이어 제2의 담합논란도 일 조짐이다. 당내 의견수렴도 없이 무슨 자격으로 이런 발언을 했는지를 지적하는 소리도 나왔고, 밀실 담합정치의 전형이란 소리도 있었다. 이춘규 선임기자·이범수기자 taein@seoul.co.kr
  • [시론] 푸틴 시대의 한반도/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시론] 푸틴 시대의 한반도/심경욱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블라디미르 푸틴이 세 번째로 러시아연방의 대통령직에 올랐다. 일부 재야세력이 푸틴의 취임 반대를 외쳤지만, 국민 대다수는 푸틴도 잘사는 러시아, 소통하는 러시아를 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한국인들도 재집권에 성공한 푸틴을 반기고 있다. 격동기를 맞이한 동북아 안보 상황을 생각하면 불안한 정국에 휘둘리는 위약한 지도자보다는 카리스마와 결단력을 갖춘 푸틴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의 앞에는 시간을 다투는 대내외 과제들이 산더미 같다. 먼저 국내의 시급한 정치, 경제 현안들을 다루고 나면 6월 초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가 열릴 베이징으로 건너가 중국과 중앙아시아 정상들을 만나야 한다. 뒤이어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핵 없는 세상’을 재천명하고 오바마로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미사일 방어망의 재조정 약속을 얻어내야 한다. 그리고 미국, 유럽연합(EU)과 협상하고 중국을 설득하여 호르무즈해협 봉쇄 카드를 휘두르며 핵무장의 수순을 밟는 이란을 주저앉히고 시리아 사태를 마무리함으로써 중동의 평화도 일궈야 한다. 그런데 동북아시아의 현안들이야말로 만만찮다. 경제발전이 더딘 극동, 시베리아를 아·태 경제권에 조기 편입시키려면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야 한다. 10년이 넘도록 공전해온 일본과의 평화협정 논의도 재개하고 남쿠릴열도 영유권 협상도 성과를 거둬야 한다. 특히 시진핑 체제로 전환 중인 중국과의 관계에선 경쟁·협력의 균형을 바로 세우는 냉정함을 보여야 한다. 탈냉전기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느라 푸틴 자신이 에너지와 군비 제공으로 힘을 실어줬던 중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G2시대의 도래를 장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헌 이후 첫 6년 임기를 통해 푸틴이 ‘강한 러시아’를 구현하려면 무엇보다도 한반도의 안정이 긴요하다. 그가 여태껏 북한의 핵 개발 등 각종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설 때마다 자중할 것을 촉구해온 배경이기도 하다. 그런데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또다시 핵실험을 감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젊은 김정은이 또다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면 블라디보스토크 APEC의 성공적인 개최로 집권 3기를 시작하려고 했던 푸틴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북한은 수십년간 65억 8000만 달러를 들여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한편으로 국제사회에 식량 구걸을 계속해 왔다. 이제 러시아마저 등을 돌린다면 북한의 미래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러시아 조야의 북한에 대한 인식도 과거 ‘관리 또는 보호 대상’에서 이제는 ‘계륵 또는 애물단지’로 바뀌고 있다. 북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여 붕괴의 길로 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중국이라 한들 러시아의 지지 없이 무모한 김정은 정권의 장래를 홀로 책임질 수 있을 것인가. 지난 2000년 7월, 당시 G8 회담 참석차 오키나와로 향하던 길에 푸틴은 평양을 전격 방문했으며, 김정일은 그에게 미사일 개발 모라토리엄 의사를 밝혔다. 취임 2개월을 갓 넘긴 풋내기를 기다리던 G7 정상들은 연방 출범 이래 최초로 평양을 다녀온 러시아 정상으로서 그를 맞이했다. 이제 대통령으로 복귀한 푸틴은 다시금 북한방문을 추진하여 한반도 문제 해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 김정은이 푸틴에게 핵개발 포기를 천명하고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받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김정은과 그의 측근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지금 러시아는 무엇보다도 북한이 변화를 통해 정상적인 국가로 거듭나고 이를 통해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어 극동지역 개발과 3각 경제협력이 가속화되길 바라고 있다. 그러기에 전략적인 시각과 적확한 판단에 기초한 푸틴의 ‘평양 외교’가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한 것이다. 러시아의 속담은 말하지 않던가. “아내는 바꿀 수 있어도 이웃은 바꿀 수 없다.”라고. 그만큼 푸틴의 역사적 재등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 [깔깔깔]

    ●외국어와 거지 철수가 야외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공연장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멀리서 불량스러워 보이는 거지가 다가와 한푼 보태 달라고 했다. 철수는 급하기는 했지만, 너무 무례하게 대하기는 싫어서 거지가 못 알아 듣는 중국어를 흉내내며 돈이 없다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거지가 물러서며 중얼거렸다. “이거 참, 이제는 구걸해 먹으려 해도 2개 국어는 해야 된단 말인가.” ●난센스 퀴즈 ▶누워서 떡 먹으면? 체한다, 목에 걸린다. ▶어린이의 대통령 뽀로로의 취미는 무엇일까? 친구모집. ▶모래가 어떻게 우는지 아시나요? 흙흙흙. ▶편식이 심한 사람이 먹고 싶지 않아도 먹게 되는 것은? 나이. ▶원더걸스가 늙으면 어떻게 될까. 원할머니.
  • [사설] 진보당 불법경선 의혹 규명 적당히 안된다

    통합진보당의 도덕성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4·11총선 야권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조작 파문으로 이정희 공동대표가 후보를 사퇴한 데 이어 이번엔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현장투표에서 참관인 없이 투표함을 들고 돌아다니는 ‘이동투표함’ 제도를 악용해 당권파 인사들이 몰표를 얻었다는 것이다. 당권파 간부의 지시로 온라인 투표 도중 ‘소스코드’를 수차례 열람하는 부정도 있었다고 한다. 투표기간에 소스코드를 열어 본다는 것은 투표 진행상황을 손금 보듯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말이니,그게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총체적인 부정선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진보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일방 지명하는 대신 경선을 통해 뽑은 것은 나름의 공정성을 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경선 과정이 부정으로 얼룩졌다면 그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아무리 오래된 관행이라지만 투표함을 들고 당원들을 찾아다니는 행태는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온라인 투표에서의 소스코드 부정은 한층 더 치명적이다. 진보당의 도덕성 시계는 지금 몇 시인가. 진보당은 6월로 예정된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민족해방(NL)계 주축의 당권파와 민중민주(PD)계 등 비당권파의 권력투쟁이 한창이다. 불법경선 공방은 이 같은 내부갈등과 무관치 않다. 그런 만큼 정파 간에 적당히 불법을 봉합하고 넘어갈 공산 또한 없지 않다. 그건 자멸의 길이다. 목표가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아무리 진보·개혁의 가치를 소리 높이 외친들 절차적 정의를 무시하는 정당에 눈길을 줄 국민은 없다. 진보당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부정의혹을 철저히 밝히고 위기를 기회로 삼기 바란다. 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7석, 비례대표 6석 등 모두 13석을 차지하며 약진했다. 비록 원내교섭단체는 꾸리지 못했지만 제3당으로 당당히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진보당은 스스로 ‘소수정파’에 안주할 생각이 아니라면 위상에 걸맞은 책임을 다해야 마땅하다. 진보당의 정치적·도덕적 각성이 전제되지 않는 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중정당’으로의 발전은 요원하다.
  • 지하철 역사 전전하던 83세 노숙인 한영수씨 화랑무공훈장 다시 받고 ‘새 삶’

    지하철 역사 전전하던 83세 노숙인 한영수씨 화랑무공훈장 다시 받고 ‘새 삶’

    지하철 역사를 전전하던 80대 노숙인이 지자체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고 57년전에 받은 화랑무공훈장도 다시 받게됐다.주인공은 2006년부터 수원역에서 노숙생활을 해왔던 한영수(83)씨. 한씨는 지난해 9월 경기도가 노숙인의 자활지원을 위해 설립한 ‘다시서기센터’에서 마련한 추석행사에 우연찮게 들렀다가 그곳에서 이해진 상담사를 만났다. 항상 살갑게 대해주는 이 상담사의 따뜻함에 이끌려 자신의 기구한 삶을 하나씩 털어놨다. 6·25 참전용사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던 한씨는 1964년 아내가 사망한 이후 내리막 인생을 걸어야했다. 아내를 잃은 충격으로 가족을 두고 가출한 한씨는 30여년간 공사판을 돌아다니며 생계를 꾸렸다. 그러던 중 사람을 잘못 만나 그동안 모았던 전 재산을 빼앗겼다. 대전에 있는 한 고물상에 취직했지만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보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쫓겨났다. 이때부터 노숙을 시작하게됐다. 이 상담사는 “대부분의 노숙인들이 구걸을 하거나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돈을 받는 ‘꼬지’로 생계를 잇는 것에 비해 한 할아버지는 나물을 캐다 파는 등 자활의지가 있다고 판단, 그를 돕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선 한씨가 노인연금을 받을수 있도록 수원역 인근에 주거공간을 마련해주고 주민등록도 복원시켰다. 또 한씨의 사연을 토대로 병무청에 병적기록과 훈장서훈 기록 확인요청을 했다. 육군본부 측도 1955년 3월 1일 한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된 기록을 확인하고 훈장증을 다시 발급해 주었다. 한씨가 정식 국가 유공자로 등록돼 연금을 받기위해서는 훈장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다시서기센터는 지난달 26일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주민센터에서 한씨를 위한 조촐한 훈장수여식도 마련했다. 한씨는 “불과 6개월 전만해도 하루 한 끼 밥값이 없어 소주로 허기를 달래야 했다.”며 “경기도의 자활지원 덕분에 새 삶을 찾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경기도 다시서기센터는 2006년부터 노숙인을 대상으로 주민등록복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40여명 정도가 주민등록을 복원해 사회로 복귀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광장] 복지논쟁에 가린 성장의 그늘/우득정 수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복지논쟁에 가린 성장의 그늘/우득정 수석 논설위원

    우리 경제에 적신호가 울리고 있다. 기초 체력인 잠재성장률이 뚝 떨어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 1월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1980~1988년 9.1%, 1989~1997년 7.4%, 1998~2007년 4.7%로 점차 낮아지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3.8%로 한 단계 더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추정한 것과 같은 수치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보다 낮은 3.7%를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후퇴 충격파로 인한 일시적인 뒷걸음질이 아니라 성장 엔진 자체가 식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저출산 및 고령화와 기업의 투자 부진이 1차적인 이유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전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출산율은 185개국 중 171번째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증가율은 1970년대 3.2%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0.9%로 떨어졌다. 주요 경제활동인구(25~49세) 비중도 2006년을 정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생산요소의 핵심 축인 노동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1970년대 연평균 17.8%에 이르던 고정투자 증가율은 금융위기 이후 1.3%까지 추락했다. 체력을 비축하려 해도 자양분이 공급되지 않는 셈이다. 대신 기업들은 글로벌 생산 기지를 찾아 끊임없이 해외로 발길을 돌린다. 수출 주력 상품의 핵심부품 해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수출은 늘어도 그 부가가치가 국내로 흘러들지 않는다. 수출산업과 내수산업이 따로 논다. 과도한 부채에 짓눌러 가계의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탓에 내수산업이 방파제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이다.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912조 8810억원, 이자비용은 13.0%나 늘었다. 반면 가계의 실질소득은 1.7% 늘었을 뿐이다. 그 결과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3%에 이른다. 올 초 로널드 만 HSBC 아시아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 연말이면 그 비율이 16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경제성장률 감소와 실질소득 제자리걸음, 비정규직 확대를 배경으로 꼽았다. 노무현 정부가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던 것은 파이를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가진 자들의 것을 빼앗아 나눠 먹자고 부추겼기 때문이다. 5년 전 대통령선거전에서 이명박 후보가 ‘7-4-7’(연평균 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경제강국)이라는 슬로건을, 정동영 후보가 300대 정책과제 중 ‘6%대 경제성장 달성’을 가장 먼저 내세운 이유다. 하지만 오늘날 정치적인 담론이 복지로 옮겨지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내건 공약에서 성장이 사라졌다. 첫째가 일자리 창출이고, 나머지는 복지와 대기업 때리기다.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조사한 중장기 정책과제에서도 1위는 일자리 창출이다. 성장잠재력 확충은 10개 조사 항목 중 꼴찌였다. 모두가 일자리나 복지의 재원이 성장에서 나온다는 상식마저 망각한 것 같다. 성장에 대한 청사진 없이 복지만 마구잡이로 늘렸다가는 머잖아 잠재성장력이 1~2%까지 추락한다는 대재앙에는 눈을 감고 있는 듯하다. 재정 위기로 빈사 상태에 빠진 이탈리아 경제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마리오 몬티 총리는 “이탈리아의 추락에는 국가부채 말고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며 ‘낮은 성장률’을 주범으로 지목했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일자리 창출은 말할 것도 없고 복지 등 다른 경제정책도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상 시리즈에 이어 퍼주기식 복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우리 정치권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전 세계는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말이 좋아 ‘양적 완화’이지 실은 돈을 풀어 연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외 여건이 이렇다 보니 거짓말이 될 게 뻔한 성장률 목표치를 공언하는 것은 공연히 매를 버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집권하겠다면서 재정건전성, 물가목표치, 성장률 등 국정운영 밑그림을 감추고 사탕발림으로 표를 구걸하는 것은 역사에 더 큰 죄를 짓는 꼼수다. djwootk@seoul.co.kr
  • 서울 지하철보안관 2배 증원 1~5·7호선 총 149명 활동

    지난해부터 지하철 내 범죄 및 질서 저해 활동 방지를 위해 운영해온 ‘지하철 보안관’이 2배 이상 확대 투입된다. 서울시는 최근 지하철 보안관 84명을 추가 선발해 오는 26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지하철 보안관은 기존 65명을 포함해 총 149명(여자 9명)으로 지하철 1~5호선, 7호선에 배치돼 질서 유지 활동을 하게 된다. 이번 지하철 보안관 선발에는 총 576명이 지원해 6.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된 보안관들은 대부분 유단자로 경호학과 출신이나 보안업체, 무도 사범 등 관련 분야 경력자가 많았다. 이들은 지난 19~22일 범죄 예방법 및 범죄 발생 시 조치 요령, 안전사고 예방법, 소방·응급 조치법, 고객 서비스 등 업무 교육을 받았다. 지하철 보안관은 2인 1조로 오전 7시부터 지하철 운영 종료 때까지 객차와 역사 내부를 순찰한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지하철 보안관들은 성범죄 10건을 비롯해 물건 판매 6726건, 취객 4759건, 무가지 수거 3854건, 구걸 2211건, 노숙 1997건 등을 적발했다. 이 중 120건은 고발 조치하고 894건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는 다른 노선보다 상대적으로 구간이 짧은 6, 8호선에는 지하철 보안관을 투입하지 않고 있다. 신만철 도시철도팀장은 “올 한 해 지하철 보안관 운영 결과를 살펴본 뒤 추가 채용을 통해 전 노선에 보안관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구걸행위 처벌’ 반발기류 확산 정치권·시민단체 성명 잇따라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통과된 경범죄처벌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부터 ‘구걸 행위’ 처벌이 가능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 이후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나서는 등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과 홈리스행동 등 노숙인 관련 시민단체는 7일 ‘가난한 죄=벌금 10만원? 빈곤을 범죄화하는 경범죄처벌법 개정을 규탄한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구걸 행위는 이미 기존 법률을 통해서도 규제가 가능하다.”면서 “그럼에도 개정안에 포함시킨 것은 무차별 단속의 명분으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구걸행위도 경범죄 처벌’ 개정안 통과에 논란 확산

    ‘구걸행위도 경범죄 처벌’ 개정안 통과에 논란 확산

    ‘생계형 구걸 행위를 처벌하는 게 옳을까.’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확정된 경범죄처벌법 개정안에 내년부터 ‘구걸 행위’도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됨에 따라 시민단체와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가에도 책임이 있는 가난과 그에 따른 구걸을 징벌 대상으로 삼는 자체가 가혹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처벌 대상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경찰의 자의적인 결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문제다. 그러나 경찰은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재 조치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개정된 경범죄처벌법의 제1조 ‘경범죄 종류’를 보면 ‘구걸 행위 등’을 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처벌 대상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구걸하도록 시켜 올바르지 아니한 이익을 얻은 사람 또는 공공장소에서 구걸해 다른 사람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귀찮게 한 사람’이라고 정리해놓았다. 자발적인 구걸 행위도 처벌에 포함시킨 것이다. 개정 이전 법에서는 ‘구걸 부당 이득, 다른 사람에게 구걸하게 해 올바르지 않은 이익을 얻은 사람’으로만 한정했었다. 이에 따라 구걸의 책임을 당사자에게만 물을 수 있느냐를 두고 ‘근본적 원인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쪽과 ‘타인의 자유 침해는 막아야 한다.’는 쪽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회경제팀장은 “사회복지 체계가 허술한 상황에서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빈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를 강화하고 절박한 개인의 처지를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회 차원의 재논의를 요구했다. 법 체계 자체의 부당성과 애매한 기준도 논란거리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마시는 물을 더럽히거나 소란을 피우면 법적 책임을 묻는 등 경범죄처벌법은 일제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는 법”이라면서 “시시콜콜한 시민의 일상을 경찰이 자의적으로 재단하는 만큼 군기 잡기식 처벌이 될 수 있어 기본권 침해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통행을 방해하는 등 제3자의 자유를 침범할 때만 처벌하도록 해 권한 남용이나 인권 침해 소지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판단해 누군가에게 확실히 피해를 줄 때만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파리, 페루 등 해외에서는 관광객 피해를 우려해 법으로 구걸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국가 이미지 차원에서도 지나친 구걸은 제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지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외국에서는 관광객들에게 밀착해 위협감을 느낄 정도로 구걸 행위를 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런 정도라면 규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통행을 방해하는 것과 못 하게 하는 것은 분명 다른데 둘 다 구분 없이 처벌받을 위험성이 있는 만큼 법안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동화로 전하는 故김우수씨 철가방 천사의 ‘사랑 나눔’

    지난해 9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지며 많은 사람들을 속상하게 만든 ‘철가방 천사’ 고(故) 김우수씨의 삶이 책으로 나왔다. 동화 작가 엄광용씨가 그의 행적을 밟고 흩어진 조각을 붙여 쓴 ‘철가방을 든 천사’(임하라 그림·북오션 펴냄)다. 책은 엄마가 집을 나간 뒤 보육원을 전전하다가 12살 때 무작정 뛰쳐 나온 어린 시절, 구걸과 막노동을 하며 세상에 대한 미움을 품고 살아온 청년기, 술독에 빠져 지내다가 홧김에 저지른 방화 사건으로 교도소에 들어간 일 등 삶의 궤적을 하나하나 맞춰 나간다. 그는 교도소에서 자신보다 어렵고 힘들게 산 아이들의 이야기가 실린 잡지를 읽고 그런 처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찾았다. 자신은 고시원 방 하나를 얻어 짜장면 배달을 하면서 번 70여만원으로 근근이 한 달을 버티면서도 불우한 아이들을 돕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당한 교통사고로 그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했지만 그의 정신은 이어졌다.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보험증서에는 사망보험금 4000만원을 어린이재단에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장기 기증 등록도 돼 있어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가 실천한 나눔의 행복은 이 책에서도 이어진다. 출판사 측은 “김우수씨가 생전에 실천했던 사랑과 나눔이 아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면서 책 판매 수익금과 인세 일부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동화지만 그가 남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1만 1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고급 슈트입고 구걸하는 中 ‘노블레스 거지’ 등장

    중국의 ‘얼짱 거지’가 또 등장했다. 이번에는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노블레스 거지’다. 지난 25일 중국 충칭시 거리에 멋진 정장을 차려입은 한 남자가 여행용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특히 남자는 붉게 물들인 모히칸 헤어스타일에 여러 항공 스티커가 붙어 있는 가방을 들고 있어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 남자의 직업(?)은 거지다. 그가 거지임을 증명하는 것은 한 손에 들고 있는 동냥그릇. 40대로 알려진 이 남자의 이름은 저우 페이. 저우는 “‘나는 거지’라는 글을 써서 행인들에게 보여주고 있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면서 “몇몇 사람들은 나를 퍼포먼스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남자의 하루일과는 ‘노블레스’ 하다. 아침마다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손질하고 한벌에 4000위안(약 71만원) 하는 고급 슈트를 입고 출근(?)한다. 저우는 “구걸과 기념촬영 하는 댓가로 돈을 받고 있다.” 면서 “가장 많을 때는 하루에 1000위안(약 17만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그가 이같은 생활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로 구걸해 번 돈으로 중국 7개 도시를 비행기 타고 돌았다. 저우는 “난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14세 때 부터 이 생활을 꿈꿨다.” 면서 “거지로 유명해져 돈을 많이 벌어 나중에는 자선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스토킹·구걸도 범칙금 내년부터 경범죄 처벌

    앞으로는 스토킹을 하거나 관공서에서 소란을 피워도 경범죄로 처벌받는다.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범죄처벌법 전부개정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행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처벌 조항이 없었던 ‘CJ 이재현 회장 미행 사건’ 등도 내년부터는 ‘지속적인 괴롭힘’(스토킹)에 해당돼 경범죄로 처벌할 수 있게 된다. 술에 취해 경찰서·소방서 등 관공서에서 소란을 피우는 행위도 경범죄에 포함된다. 그동안 경범죄에 포함됐으면서도 처벌 근거가 없었던 광고물 부착·구걸행위 등에도 범칙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거짓광고·업무방해·암표매매·출판물 부당게재 등 경범 항목에 대한 범칙금도 10만원에서 20만으로 조정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2개 국어로 호소하는 中여성 걸인 화제

    중국의 한 걸인이 2개 국어로 작성한 ‘구걸문’으로 구걸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바이링망(百灵网)등 복수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지난 15일 난창시 한 거리에 등장한 이 여성은 어린 아들과 함께 종이박스 위에 쓴 호소문을 들고 행인들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아이까지 데리고 거리에 앉은 여성은 행인들의 동정심을 모으기에 충분했지만, 실상 더욱 주목을 받은 것은 그녀의 호소문이었다. “20년 넘게 팔에 극심한 통증을 안고 살고 있다.”로 시작하는 이 호소문은 중국어와 영어 등 2개 국어로 작성돼 있었던 것. 이에 현지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그녀의 호소문에 관심을 가지는 등 눈길을 모으기 시작했다. 영문판 호소문에 쓰인 문장들은 대부분 정확한 문법과 단어를 구사하고 있어 주위를 더욱 놀라게 했다. 이에 호기심을 품은 일부 시민과 취재진이 어떻게 영어로 호소문을 만들었는지를 묻자, 이 여성은 “다른 사람이 도와줬다.”고 답한 뒤 급하게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개 국어 이상을 소화할 줄 아는 일명 ‘천재 거지’를 비롯해, 얼짱 거지, 억대연봉 거지, 노트북을 쓰는 얼리어답터 거지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진 걸인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어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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