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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원도 혐오도… 당신의 관심이 돈이 되는 시대

    응원도 혐오도… 당신의 관심이 돈이 되는 시대

    조두순 호송차량 파손하고 거주지 앞에서 소란온갖 해괴한 짓으로 방송경쟁 몰두한 유튜버들 실력 출중해도 주목 끌지 못하면 오히려 손해‘ 관심’ 활용·관리하며 성공하는 4가지 조건 제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 과정을 생중계하고, 호송 차량을 마구 발로 찬 일부 유튜버의 도 넘은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조두순의 거주지 앞에서 “죽여 버린다”며 고성을 지르기도 하고, 조두순의 집 주소로 음식을 배달시킨 이도 있었다. 보다 못한 한 주민이 “12년 전 조두순이 선고를 받았을 때 당신들은 뭐 했느냐. 당신들 구독자 수 늘리고 별풍선 구걸하려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은 조두순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돈이 될 것을 알기에 경쟁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경쟁에서 이기려고 온갖 해괴한 짓을 일삼는다.관심이 돈이 되는 시대다. ‘관종’(관심 종자)이라는 비속어도 어느새 일반명사로 자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전 직원에게 나눠줘 화제가 됐던 ‘90년생이 온다’(웨일북)의 저자 임홍택은 사회를 꿰뚫는 키워드로 ‘관심’을 골랐다. 저자는 “관심이 교환 가능한 화폐가 되면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한다. 예전에는 재미를 위해 일부가 자발적으로 콘텐츠(UCC)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돈을 벌겠다며 휴대전화를 들고 나선다. 막장과 엽기, 각종 기행을 펼치는 이들이 관심의 도박판을 키우고 있다. 이런 상황을 비판하면서도, 저자는 관심을 받으려는 게 꼭 나쁜 일은 아니라고 시선을 전환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본능적으로 관심 받기를 좋아한다. 건전한 관심은 개인으로선 성장 동력이고 조직에는 활력소이며 사회적으로도 건강한 힘이다. 그리고 출중한 실력을 갖췄더라도 모두가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지금과 같은 시대에 관심 받는 방법을 모른다면 오히려 손해를 입는다. 예컨대 실력은 출중하지만 조직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웹툰 ‘미생’의 오상식 과장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관심을 요구하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의 ‘관심 추종자’와 관심을 받고자 하는 정도가 지나쳐 문제를 일으키는 부정적인 의미의 ‘관심병자’로 관종을 구분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더 나은 관심 추종자가 될 수 있는지 살핀다. 성공적으로 관심을 얻는 공통된 조건으로 가시성, 협력성, 진실성, 적정선 4가지를 제시한다. 관심의 영역을 개인, 조직생활, 마케팅, 사회 전반으로 나누고, 각각 이 조건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관심이라는 자원을 잘 관리하고 어떻게 활용할지를 적극적으로 찾아보자는 의미다. 예컨대 고속도로 위 분기점에 분홍색과 초록색의 유도 선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인 건 관심을 잘 활용한 훌륭한 사례다. 관심의 강도를 높이는 데만 관심을 두는 이들의 행동은 사회의 노력으로 치유하고 자제시키되, 다양하고 다채로운 삶의 방식은 존중하자고 주장한다. 다양함이 살아 있는 사회를 위해선 꼭 필요한 일이다. 관심에 관해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자는 저자의 주장은 일견 공감이 간다. 다만 90년대생과 생활하면서 공감 가는 사례를 수집했던 것과 달리 이런저런 사례를 모은 터라 피부에 썩 와닿지는 않는다. 관심에 관한 분석은 탁월하지만 뒤로 갈수록 어정쩡한 자기계발서 느낌이 나기도 한다. 저자의 전작을 기대하며 책을 집어 든다면 실망할 수 있겠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턱스크로 편의점서 침 질질 흘린 50대 벌금 500만원

    턱스크로 편의점서 침 질질 흘린 50대 벌금 500만원

    술에 취해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편의점에서 침을 흘리며 돌아다닌 50대 남성이 벌금 500만원을 내게 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박창희 판사는 지난 10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9월2일 오전 7시쯤 만취한 채로 서울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매장에 침을 흘리며 돌아다녔다. A씨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올리지 않자 종업원이 제대로 써달라며 항의했지만 20여 분 뒤 또다시 ‘턱스크’를 하고 들어와 카운터에 침을 흘리고 소주 1병을 구입해 마셨다. 민폐 행위는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총 42회에 거쳐 계속됐다. A씨는 종업원의 제지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턱에 걸친 상태로 지속적으로 편의점에 출입하고 담배를 구걸하는 행위를 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집행유예의 처벌을 받아 그 기간 중에 다시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A씨가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앨라배마 보안관실 성탄 트리, 범죄자 체포 때 찍는 사진들로 장식

    앨라배마 보안관실 성탄 트리, 범죄자 체포 때 찍는 사진들로 장식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카운티 보안관실이 용의자들이 검거됐을 때 찍는 머그샷 사진들로 장식한 성탄 트리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보안관실의 여성 대변인이 내놓은 해명도 주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그녀는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이들의 사진만 걸어놓았다고 둘러댔다. “우리는 트리를 장식하면서 깡패샷(THUGSHOT)만 걸었다. 우리가 올해 얼마나 많은 깡패들을 모빌의 길거리에서 제거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의 충직한 팔로워들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이 일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얼마 안 있어 이 포스트는 제거됐는데 AP 통신에 따르면 7900개의 댓글이 달렸다. 물론 동조하고 칭찬하는 글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비굴하고 잔인한 짓이란 부정적인 반응들이었다. 유색인종 생활개선 전국협회 앨라배마 지부의 버나드 시멜턴 지부장은 경찰이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개탄했다. 미국시민권연맹(ACLU) 앨라배마 지부도 “이간질이며 잔인한”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자타우네 보스비 국장은 체포된 이들의 다수가 정신문제가 있거나 약물 남용 문제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감쌌다. 그는 나아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역사회의 도움과 돌봄이며 지도자들의 조롱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보안관실 대변인은 사진은 어디까지나 포토샵으로 처리한 것일 뿐 실제로 보안관실 건물 안에 세워지거나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 트리 사진은 “상습적인 범죄자들을 거리에서 제거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일이었다”면서 살해 위협을 받고 포스트를 내렸다고도 했다. 이 보안관실이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글로 파문을 일으킨 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해 12월에도 노숙자들이 구걸할 때 쓴 문구들을 기워 만든 홈리스 킬트(스코틀랜드인들이 입는 치마)를 두 경관이 입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보안관이 “생각 없는 행동이었다”고 고개를 조아린 일이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단독] 앞 못 본다고 음악교육서 외면… ‘천재 작곡가’ 꿈 끝내 스러졌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단독] 앞 못 본다고 음악교육서 외면… ‘천재 작곡가’ 꿈 끝내 스러졌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장애예술인 실태 파악조차 안 돼국가 차원 체계적 양성·지원 절실누군가는 기억할 것이다. 1980년대 언론이 대서특필했던 ‘천재 맹인소년 작곡가’ 송율궁(48)씨. 생후 3개월에 실명(1급 장애)했다. 맹인과 가난의 굴레 속에 독학으로 피아노와 작곡법을 터득해 9세에 처음 작곡을 했다. 맹인을 위한 수학 학습도구인 고무화판에 셀로판지를 대고 점자처럼 오선지를 그려 나갔다. 그는 모든 일상의 소리를 음악화하는 ‘전위음악’을 선보였다. 11세 때인 1983년 일본 도쿄국제작곡경연대회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현대음악제 등 각종 음악대회를 휩쓸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미국의 유명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는 “이 소년의 음악이 나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한국의 베토벤’을 꿈꿨던 송씨는 맹학교 재학시절 안마 수업을 거부하고 뛰쳐 나오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지도자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 지하철에서 구걸하며 공연과 현대음악당 건립 비용 마련에 나섰다.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몇 차례 작곡발표회도 가졌지만 대중의 관심은 곧 멀어졌다. 이후 10년간 보이지 않던 그의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평생 그를 뒷바라지한 어머니 송혜미자(76)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아들이 많이 아프다며 “혼자서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누워만 있다”고 울먹였다. 천재라 불렸던 송씨는 여전한 빈곤 속에 현대음악 작곡가로서의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송씨와 같은 시각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 25만 3055명이다. 이 가운데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유경민 한국장애인개발원 연구기획팀장은 “장애예술인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장애인예술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개인 집안 재력이 아닌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장애예술인 양성 관리나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에서 장애예술인이 지원받은 비율은 올해 3.5%에 그쳤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은 올해 1.6%,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은 1%도 못 미쳐 더 열악했다. 김 의원은 “예술활동 증명을 받기 위한 기준 중 하나가 공개발표 실적인데, 장애예술인은 비장애예술인에 비해 작품 발표 기회도 부족하고, 정보를 얻어 신청하려 해도 그 과정이 어려워 포기해버린다”고 지적했다.시각장애인은 한빛맹학교나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음악 교육을 부분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직업적 예술인으로서 성장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올해 6월 제정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법이 오는 10일 시행된다. 제2조는 ‘장애예술인은 문화국가 실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는 존재로서 정당한 존중을 받아야 하고, 그 능력과 의사에 따라 예술 활동에 종사하고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그 바탕이 될 ‘장애예술인 실태조사’는 예산 확보가 안 돼 2년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 3일 문재인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는 서울맹학교를 찾아 “시각장애인들의 꿈이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애인 단체들은 보다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장애예술인에 대한 정부의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공감 능력도 부족하다”면서 “‘5년 내 예술인 100명 키우기’처럼 체계적인 양성 계획과 활동의 장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장애예술인 공연장·연습장 건립을 위해 내년 예산을 250억원으로 100억원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jurik@seoul.co.kr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단독] 날고 싶었던 ‘천재 맹인 소년 작곡가’의 꿈, 끝내 스러지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단독] 날고 싶었던 ‘천재 맹인 소년 작곡가’의 꿈, 끝내 스러지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생후 3개월에 실명, 독학으로 9살 첫 작곡80년대 초중생 시절 국제작곡대회 줄입상맹학교 안마 수업 거부 후 거리로…된서리지도자 못 찾고 생활고… 대중 관심 사라져전위음악 작곡가 맹인 송율궁씨 현실 암울40년 흘러도 장애예술인 지원 미미 여전 “장애예술인, 체계적 관리·조사·교육 미흡”“체계적인 양성 계획·활동장 마련해야”누군가는 기억할 것이다. 1980년대 언론이 대서특필했던 ‘천재 맹인소년 작곡가’ 송율궁(48)씨. 생후 3개월에 실명(1급 장애)했다. 맹인과 가난의 굴레 속에 음악 교육을 받지 못한 그는 독학으로 피아노와 작곡법을 터득해 9세에 처음 작곡을 했다. 맹인을 위한 수학 학습도구인 고무화판에 셀로판지를 대고 점자처럼 오선지를 그려 나갔다. 그는 모든 일상의 소리를 음악화하는 ‘전위음악’을 선보였다. 11세 때인 1983년 일본 도쿄국제작곡경연대회를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현대음악제 등 각종 음악대회를 휩쓸며 천재성을 입증했다. 미국의 유명 전위음악가 존 케이지는 “이 소년의 음악이 나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극찬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15살에 첫 작곡발표회를 갖는 그에게 성금(3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한국의 베토벤’ 꿈꾼 맹인 작곡가무관심 속 병세 악화로 활동 중단 그러나 ‘한국의 베토벤’을 꿈꿨던 송씨는 맹학교 재학시절 안마 수업을 거부하고 뛰쳐 나오면서 된서리를 맞았다. 지도자를 제대로 만나지 못해 지하철에서 구걸하며 공연과 현대음악당 건립 비용 마련에 나섰다.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어렵게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몇 차례 작곡발표회도 가졌지만 대중의 관심은 곧 멀어졌다. 이후 10년간 보이지 않던 그의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평생 그를 뒷바라지한 어머니 송혜미자(76)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아들이 많이 아프다며 “혼자서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누워만 있다”고 울먹였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인해 거동이 힘들어져 음악 활동을 못 한다고 했다. 천재라 불렸던 송씨는 여전한 빈곤 속에 현대음악 작곡가로서의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였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송씨와 같은 시각장애인은 지난해 말 기준 25만 3055명이다. 이 가운데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장애예술인 현황조차 파악 안돼”“여전히 개인 재력 의존 현실” 김예지 “장애인, 비장애인보다 작품발표 기회 적고·정보 접근도 어려워” 유경민 한국장애인개발원 연구기획팀장은 “장애예술인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시각장애 예술인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 “장애인예술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개인 집안 재력이 아닌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장애예술인 양성 관리나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예술인복지재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에서 장애예술인이 지원받은 비율은 올해 3.5%에 그쳤다.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은 올해 1.6%, 예술인 파견지원사업은 1%도 못 미쳐 더 열악했다. 김 의원은 “예술활동증명을 받기 위한 기준 중에 하나가 공개발표 실적인데, 장애예술인은 비장애예술인에 비해 작품(공연)발표 기회도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혜택이 있어도 어디에서 정보를 얻어서 어떻게 신청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정보를 얻어 신청을 하려고 해도 그 절차 과정에 접근이 어려워 포기해버린다”고 지적했다. 시각장애인은 한빛맹학교나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음악 교육을 부분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직업적 예술인으로서 성장하고 생계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장애예술인지원법 10일 첫 시행“실태조사, 예산 확보 못해 2022년에” 김정숙 “시각장애인 꿈, 장애물 없도록 노력”단체 “‘보여주기식’ 행사보다 실질 도움을” 올해 6월 제정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법이 오는 10일 시행된다. 제2조는 ‘장애예술인은 문화국가 실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공헌하는 존재로서 정당한 존중을 받아야 하고, 그 능력과 의사에 따라 예술 활동에 종사하고 참여할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그 바탕이 될 ‘장애예술인 실태조사’는 예산 확보가 안 돼 2년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달 3일 문재인 대통령의 김정숙 여사는 서울맹학교를 찾아 “시각장애인들의 꿈이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애인 단체들은 보다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장애예술인에 대한 정부의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공감 능력도 부족하다”면서 “‘5년 내 예술인 100명 키우기’처럼 체계적인 양성 계획과 활동의 장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부 “장애예술인 공연장·연습장 건립에예산 250억 확보… 전년比 100억↑”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장애예술인 공연장·연습장 건립을 위해 내년 예산을 250억원으로 100억원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지난 8월부터 장애예술인을 지원하는 워크숍 형태의 아카데미 과정을 신설해 모집하고 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서울문화재단에서도 공모를 통해 강사매칭 등 교육을 일부 받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시각장애인 연주자 양성사업’에서 나이나 공연횟수 등에 상관 없이 적정 인원을 선발해 전문 강사를 통한 프로그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장애예술인 제도와 교육 관련 문의는 문체부 예술정책과(044-203-2720)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홍준표 “국민의힘 속좁은 좁쌀정치 보궐선거 이길까 의문”

    홍준표 “국민의힘 속좁은 좁쌀정치 보궐선거 이길까 의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의 리더십을 비판하며 당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홍준표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저조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느슨한 지지층과 서울 지역 당협 조직이 와해되는 악정(惡政)에도 불구 과연 우리가 이길수 있을지 참으로 의문이다”라며 글을 썼다. 김종인 위원장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더구나 김종인 위원장이 우리당 후보들을 모두 폄하해버려 어느 후보가 선택받더라도 상처뿐인 출마가 될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책없이 우리끼리 쪼개고 제외하는 속좁은 좁쌀 정치를 어떻게 우리 지지층들이 받아 주겠는가”라며 “부산시장 선거도 별반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홍 의원은 “부산 조직도 상당수 와해되고 곧 저들은 부산지역 최대 숙원인 가덕도 신공항도 발표할 것인데 그걸 무슨 타개책으로 돌파 하겠는가”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태극기 세력이 가장 강한 부산에서 그 세력을 업고 정규재 주필(팬앤드마이크)이 출마 할려고 한다. 김종인은 아무나 나서면 찍어 주는 부산으로 얕잡아 보고 초선의원에게 출마 종용하고 다른 중진이나 다선 의원들은 배제하면서 부산 시장감이 없다고 질러 대 부산 사람들이 뿔이 나도 단단히 났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우리당 최대 지지 지역인 TK에서 민주당 34%, 우리당 30%로 역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 졌지만 보궐 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표 구걸이나 한가하게 하고 있다”며 “대구에 가니 주호영 원내 대표는 아마 다음 총선때 광주에서 출마 하나 보다고 대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야 나가 버리면 그만 이지만 이 당을 지켜온 우리들만 또 다시 형극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라며 걱정을 쏟아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앵벌이 조직에 딸 빌려주고 7500원 받은 몹쓸 엄마

    [여기는 남미] 앵벌이 조직에 딸 빌려주고 7500원 받은 몹쓸 엄마

    푼돈을 받고 어린 딸을 '앵벌이 조직'에 빌려주던 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어린아이를 빌려 구걸을 하던 여자들도 쇠고랑을 찼다. 코로나19 사태로 구걸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콜롬비아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부카라망가에서 어린 여자아이를 안고 구걸하는 2명의 여자를 불심검문했다. 아이를 안고 자동차 사이를 누비면서 구걸을 하고 있는 여자들은 베네수엘라에서 국경을 넘은 이민자들이었다. 두 여자는 신원이 확인됐지만 함께 있던 아이는 누구인지 확인이 되지 않았다. 경찰이 다그쳤지만 두 여자는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았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낌새를 눈치 챈 경찰은 두 여자를 경찰서로 연행하고 추가 확인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아이는 두 여자가 빌린 '앵벌이 소품'이었다. 침묵하던 두 여자는 경찰조사에서 끈질긴 추궁을 받자 구걸을 위해 2만5000페소를 주고 어린아이를 빌렸다고 털어놨다. 원화로 환산하면 7500원 정도 되는 돈이다. 남미에선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에 대한 우대와 배려가 특별하다. 노약자가 버스나 지하철에 타도 좀처럼 자리를 내주지 않지만 아이를 안고 타면 앉아 있는 승객들은 경쟁적으로 자리를 내준다. 여자들이 구걸을 위해 아이를 빌린 이유다. 두 여자는 "아이를 안고 있으면 쉽게 돈을 주는 사람이 많아 구걸을 할 때마다 아이를 빌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푼돈을 받고 딸을 앵벌이조직에 임차한 비정한 엄마를 연행,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아이를 안고 구걸하던 두 베네수엘라 여성의 말엔 틀림이 없었다. 경찰은 돈을 주고 사람을 빌리고 빌려준 혐의로 세 여자를 검찰에 송치했다. 졸지에 혼자가 된 아이는 부카라망가 어린이보호시설에 보호를 받고 있다. 경찰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최근 들어 길에서 구걸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면서 "아이를 안고 구걸하는 여성도 눈에 띄게 늘어나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는가에 따라 엄마가 양육권을 잃을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동남아] 5살에 납치된 소년, 17살에 구글맵 통해 가족 찾아

    [여기는 동남아] 5살에 납치된 소년, 17살에 구글맵 통해 가족 찾아

    5살에 납치된 인도네시아 소년이 11년 만에 구글맵을 통해 어린 시절 다녔던 시장을 찾아내 가까스로 가족의 품에 안겼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살의 어린 나이에 실종됐다가 17살이 되어서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얼반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센트럴자바 스라겐에 살았던 얼반은 5살 때 집에서 비디오 가게를 가던 중 납치를 당했다. 집에 안전하게 데려다주겠다는 납치범의 말을 따라갔지만, 이들은 어린아이들을 납치해 거리에서 공연을 시키는 사람들이었다. 이후 2년 동안 얼반은 거리에서 공연을 벌이며 돈을 구걸했다. 하루는 경찰관들이 거리 공연을 벌이는 사람들을 잡아들였고, 당시 얼반은 고아원으로 보내졌다. 고아원에서도 얼반은 어린 시절 부모님 곁에서 사랑을 받던 따뜻한 집을 잊을 수 없었다. 과거의 추억를 곱씹으며 자란 얼반은 어엿한 17살 청소년이 되었다. 지난 9월 불현듯 그는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 이끌려 다녔던 전통 시장을 기억해 냈다. 그는 구글 지도를 검색해 마침내 그 시장의 주소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흥분에 들뜬 그는 시장 주소를 고아원 직원에게 건넸다. 직원들은 시장에 연락해 소년의 정보를 건네며 가족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얼반은 가족사진을 받아 들었고, 한눈에 자신의 가족임을 알아챘다. 5살의 어린 아들을 잃고 평생을 슬픔 속에 빠져 살던 부모는 11년 만에 장성한 아들을 만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얼반의 아버지는 “지난 11년간 백방으로 아들을 찾아 나섰지만, 자취를 찾을 수 없어 희망을 내려놓은 상태였다”면서 “다만 어딘가에 있더라도 부디 건강하게만 지내기를 날마다 기도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아들을 돌봐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아들과의 만남은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먹을 게 없어서...” 쓰레기 트럭에 구걸하는 북극곰

    “먹을 게 없어서...” 쓰레기 트럭에 구걸하는 북극곰

    북극곰이 러시아에서 쓰레기차에 올라타는 등 먹이를 구걸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방송인 ‘렌테베’(REN TV)는 자국 북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정확히 어디에서 촬영된 것인지 확인되지 않은 해당 영상에는 북극곰 무리가 도로에 정차해 있던 쓰레기 트럭을 가로막고, 트럭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모습을 촬영한 남성은 신기해하면서도 북극곰이 얼마나 배고팠으면 그랬겠느냐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현지 언론인 시베리아 타임스는 트럭 번호판을 고려해 봤을 때 아르한겔스크주(州) 노바야제믈랴 군도에서 촬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시베리아 타임스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북극곰의 주요 활동무대인 바다 얼음이 점점 줄면서, 먹이 부족에 시달린 북극곰의 개체 수가 감소 추세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은 북극곰을 멸종 위험에 처한 종으로 지정했다. 이대로는 이번 세기말에 북극곰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되기도 했다.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 북극곰들도 사람들의 거주지 인근 쓰레기장을 뒤지며 인간들이 먹고 버린 음식물을 섭취하는 등의 방식으로 나름의 생존전략을 찾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북극곰들이 얼음이 있는 바다로 아예 이동하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크라스노야르주(州) 북쪽 극지인 타이미르반도에서 최근 2년간 연구를 진행한 러시아 전문가들은 북극곰들이 얼음이 있는 북극으로 이동하지 않고 육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터넷 지도 덕에…납치 12년만에 부모와 극적 상봉한 인니 소년

    인터넷 지도 덕에…납치 12년만에 부모와 극적 상봉한 인니 소년

    5살 때 납치된 소년이 인터넷 지도를 활용해 12년 만에 가족을 찾았다.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어릴 적 납치를 당해 가족과 헤어진 소년이 최근 극적으로 부모와 상봉했다고 보도했다. 모두 인터넷 지도 덕분이었다. 지난 2009년 길에서 괴한에게 끌려간 에르반 안자스워로(17)는 전국을 떠돌며 동냥을 했다. 소년은 “집에 데려다준다던 납치범은 차일피일 날짜를 미루며 구걸을 시켰다. 2년 동안 길거리에서 공연을 했다”고 밝혔다. 도망칠까 생각도 해봤지만, 잡히면 맞을 게 두려워 그러지 못했다. 얼마 뒤 자카르타로 넘어간 소년은 납치범 일당이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면서 혼자가 됐다. 이후 위탁 가정을 거쳐 청소년보호시설로 흘러 들어갔고, 자바섬 자와바라트주에 있는 보고르시에 정착하게 됐다. 아들 삼겠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뿌리에 대한 그리움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었다.어느덧 직업훈련을 받을 만큼 장성한 소년은 지난달 한 가지 묘안을 떠올렸다. 흐릿한 기억 속에 남아있는 고향을 인터넷 지도로 찾아보는 것이었다. 자바섬 중부 자와텡가주 워노기리 일대에 살았다는 것만 확실했던 소년은 시간이 날 때마다 구글 지도를 들여다봤다. 그러다 워노기리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스라겐이라는 지역명에 마음이 끌렸다. 스트리트뷰(로드뷰)로 해당 지역을 살피던 소년의 시선이 한 재래시장에서 멈췄다. 어릴 적 할머니가 데려가곤 했던 바로 그 시장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고향임을 직감한 소년은 사회복지사를 통해 시장 일대 여러 단체에 도움을 청했다.그리고 얼마 후, 사진 한 장이 도착했다. 꿈에 그리던 부모님 사진이었다. 집이 어딘지는 몰라도 부모님 얼굴만은 생생하게 기억했던 소년은 그렇게 가족을 찾아 지난 6일 고향을 방문했다. 부모는 소년이 머물던 보호소에서 약 600㎞ 떨어진 스라겐 마을에서 이사도 가지 않고 살고 있었다. 12년 만에 아들 손을 부여잡은 소년의 아버지는 “살아생전 아들을 다시 볼 거란 기대를 버리고 살았다. 그래도 어딘가에 살아있을 거란 희망은 품고 있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아들을 돌봐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北매체 “김현종, 美서 핵잠수함 연료 구매 구걸”

    北매체 “김현종, 美서 핵잠수함 연료 구매 구걸”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가 18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을 방문해 핵잠수함 연료 구매의사를 표시했다며 “위험천만한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제 처지나 알고 덤벼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차장이 미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핵동력 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핵연료를 팔아달라고 구걸했다고 한다”며 “지역의 긴장 고조와 군비 경쟁을 초래하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라고 했다. 이어 “초보적 자위권마저 미국에 내맡긴 허수아비들이 핵전략 잠수함 보유라는 용꿈을 꾸며 함부로 핵에 손을 대려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차장이 지난달 방미, 핵잠수함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핵연료를 공급받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청와대는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ICBM 공개한 北, 남한엔 “핵연료 팔아달라 구걸했다” 비난

    ICBM 공개한 北, 남한엔 “핵연료 팔아달라 구걸했다” 비난

    핵잠수함 사용 연료 구매 의사 보도에“군비경쟁 초래 위험천만한 망동”ICBM·SLBM 공개하고도 남한엔“용꿈 꾸며 함부로 핵에 손대려 한다” 북한 선전매체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핵연료 구매 의사를 표시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남한의 핵잠수함(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해서도 “핵연료를 팔아달라고 구걸했다”, “칼날 위에 올라서서 뜀뛰기를 하는 것”이라는 표현을 쓰며 강력 비판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8일 ‘제 처지나 알고 덤벼야 한다’ 제목의 기사에서 김 차장이 미국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핵동력 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핵연료를 팔아달라고 구걸했다고 한다”며 “조선반도의 평화를 파괴하고 지역의 긴장 고조와 군비경쟁을 초래하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이 핵동력 잠수함개발을 구실로 핵연료구입에 돌아치는 것이야말로 칼날 위에 올라서서 뜀뛰기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초보적인 자위권마저 미국에 내맡긴 허수아비들이 핵전략 잠수함 보유라는 용꿈을 꾸며 함부로 핵에 손을 대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은 지난달 16~20일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을 비롯한 국무부, 국방부, 에너지부, 상무부 등 미 정부 관계자들과 싱크탱크 인사 등을 면담하고 한미 간 주요 현안 및 역내 정세 등을 협의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김 차장이 미국에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핵연료를 공급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으나 미국이 난색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북한은 이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북극성 4형’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선보이며 ‘자위적 핵억제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고도 핵잠수함, 스텔스기 등 남한의 전략무기 도입에 대해선 막말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한미군이 2017~2019년 생화학 물질을 3차례 국내에 반입한 것이 드러난 것을 언급하며 “용납 못 할 반인륜적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남조선의 우방으로, 보호자로, 혈맹으로 자처하는 미국의 본색은 바로 이렇다”라면서 “미국이야말로 남조선 인민들에게 불행과 재앙을 몰아오는 화근이고 우리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벌써 11차례+α… 남북 잇는 ‘아날로그 친서’의 정치학

    벌써 11차례+α… 남북 잇는 ‘아날로그 친서’의 정치학

    정상간 진심 전달… 위기국면 돌파구 마련 유용쿠바 미사일 위기때 美蘇정상 친서 핵전쟁 막아트럼프·김정은 27통… 타이밍 안맞으면 역풍도“대통령님을 제가 여기서 만나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친서와 특사를 통해 사전에 대화를 해보니 마음이 편하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남북 간 친서 교환, 필요하면 주고받는다… 친서들을 통해서 새해에도 더 자주 만나게 되고,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비핵화에 있어서도 더 큰 폭의 더 속도 있는 진전을 기대한다(2019년 1월 신년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 정상들이 주고받는 ‘친서’는 고도의 정치적·외교적 행위다. 현안에 대한 디테일을 담지 않는게 일반적이지만, 단어 하나에도 해석의 여지가 생기는 만큼 공을 들이게 된다. 세계 어디에서도 실시간으로 얼굴을 마주보고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지만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친서는 단계를 거치지 않는 직접 소통으로 진심을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쓰임새가 크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경우처럼 정상 간 첫 만남의 어색함을 녹이기도 하고, 위기국면의 상황관리나 돌파구 마련에 유용한 수단으로 쓰이곤 한다. 후자의 대표적인 경우로 1962년 10월 쿠바 미사일 위기가 꼽힌다. 소련이 미국의 뒷마당인 쿠바에 핵미사일을 배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핵전쟁 위기가 드리웠다. 파국을 막은 단초는 친서였다. 니키타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에게 최소 두 차례 친서를 보냈다. 편지에는 “(미소 모두) 전쟁의 매듭을 묶은 로프의 끝자락을 잡아당겨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둘 다 더 잡아당길 경우 매듭이 더 조여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씌여있었다. 결국 ▲미국의 쿠바 불가침 보장 ▲소련의 쿠바 미사일 철수 ▲미국의 터키 미사일 철수에 합의, 핵전쟁을 막았다.2000년 10월, 군복 차림으로 백악관을 찾은 조명록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 손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가 들려 있었다. 조 부위원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적대관계 종식,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등을 담은 북미 공동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친서외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과 김정일 위원장 접견으로 이어졌다. 최근 서해에서 벌어진 북한군의 남측 민간인 사살 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가 툭 불거져 나왔다. 남북관계가 꽉 막힌 줄만 알았지만, 지난 8일 문 대통령이 편지를 보내 코로나19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위로한 뒤 “국무위원장님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매일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서로 돕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동포로서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나흘 뒤 김 위원장은 “오랜만에 나에게 와닿은 대통령의 친서를 읽으며 글줄마다 넘치는 진심 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면서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화답했다. 남북 정상 간 친서 전문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외교 관례상 친서 공개는 상대국의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다 ‘최고 존엄’의 발언이 알려지는데 민감한 북의 사정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국가정보원-통일전선부 핫라인’이 긴박하게 가동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기자회견에서 “특사가 직접 가지고 가서 전달하는 경우 외에는 친서를 보내고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고 (그 사실을 공개하더라도)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2018년 12월 30일 보내온 친서를 설명하면서 “대단히 성의 있는 친서였고, 답방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간곡하게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고, 새해에도 자주 만나기를 바라는 좋은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 북에 일부 공개하겠다고 알려주고 필요한 만큼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비춰보면 현 정부 들어 친서가 오간 사실이 몇 차례 공표됐지만 ‘빙산의 일각’이며 알릴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협의를 거쳐 최소한을 공개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금껏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가 공개된 것은 11차례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편하신 시간에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했다. 같은 해 3월 5일 1차 대북특사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9월 5일에는 2차 대북특사단으로 평양을 찾은 정 실장이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고,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귀결됐다. 그해 12월 30일,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내년에도 남북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 “서울 답방이 성사 못돼 아쉽다”는 뜻을 밝혔다. 12월초부터 청와대가 ‘답방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불발되면서 문 대통령이 곤혹스럽던 시점에 김 위원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다. 뜸했던 친서외교는 2019년 10월 30일 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별세하자 김 위원장이 조의문을 보내면서 재개됐다. 11월 5일 문 대통령은 비공개 답신을 보냈지만, 이미 남북·북미관계가 얼어붙은 터. 같은 달 21일, 북측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특별수뇌자회의(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주실 것을 간절히 초청하는 친서를 정중히 보내어왔다”면서 “종이 한장의 초청으로, 험악한 상태를 손바닥 뒤집듯이 가볍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한 오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야당은 청와대가 답방과 특사를 ‘구걸’했다고 비판했다. 올 들어 문 대통령이 남북교류 복원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묵묵부답이던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4일 친서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남측 국민에 대한 위로와 함께 문 대통령에 대한 조용한 응원의 뜻을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원색적인 대남 비난을 퍼부은 직후라 더 주목받았다. 다음 날 문 대통령의 감사의 뜻을 담은 답신을 보냈지만, 북미관계가 꽉 막힌 상황에서 진전은 없었다. 설상가상 6월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관계는 현 정부 들어 최악으로 치닫기도 했다. 트윗을 날리지 않는 날이 드물만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집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소통수단인 친서를 애용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최근 미국과 한국을 뒤흔든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에 북미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 내용이 고스란히 공개되면서 외교적 파장을 낳기도 했다. 우드워드는 북미 정상 사이에 오간 27통 중 트럼프가 공개한 2통을 빼고 나머지 전부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의 반응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정상 간 은밀한 소통이 낱낱이 드러났다는 점을 불쾌하게 여겼을 가능성이 크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돈 준다는 말에 매운고추 덥석 받아든 노숙 소녀…결국 눈물 뚝뚝 (영상)

    돈 준다는 말에 매운고추 덥석 받아든 노숙 소녀…결국 눈물 뚝뚝 (영상)

    돈을 준다는 말에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매운 고추를 씹어먹는 노숙 소녀의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다. 2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매체 월드오브버즈는 이라크에서 한 행인이 구걸 중인 소녀에게 다가가 억지로 매운 고추를 먹였다고 비판했다. 이라크 모술에 거주하는 하산 무함마드 후세인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을 조롱하는 방식”이라며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유치가 빠져 앞니가 휑한 어린 소녀가 누군가에게 받아든 고추를 거침없이 씹어먹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보도에 따르면 길거리에서 노숙하며 구걸을 하던 소녀는 돈을 준다는 행인 말에 덥석 고추를 받아들었다. 두 입 만에 모두 입에 집어넣은 고추가 매운지 금세 얼굴이 벌게져 눈물을 글썽였다. 고추를 다 먹고는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행인을 향해 해맑게 웃어 보였다. 당장 입안이 얼얼해 고통스러우면서도, 돈을 받는다는 생각에 기대에 찬 표정이 뒤섞였다. 그런 소녀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촬영을 이어가던 행인은 흡족한 듯 지폐 한 장을 건넸다. 돈을 받아든 소녀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저쪽에 있는 누군가를 향해 자랑하듯 지폐를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매운 기운은 가시질 않았고 결국 참지 못한 눈물을 뚝뚝 흘렸다. 행인은 소녀의 눈물을 클로즈업하며 장난을 쳐댔다.영상을 본 사람들은 “비인간적이다”, “빈곤에 대한 조롱”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처벌할 방법이 없느냐는 탄식도 쏟아졌다. 영상을 공개한 후세인은 “소녀는 매운맛을 견디며 푼돈을 벌었다”면서 “부자가 가난한 자의 눈물로 장난을 치다니 비열하다”고 쏘아붙였다. 한때 이슬람국가(IS)가 장악했던 이라크 모술 지역은 3년의 내전과 탈환을 거치며 수천 명의 전쟁고아를 양산했다. 유엔 아동기금 유니세프(UNICEF)에 따르면 2016년 모술 탈환전에서만 18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 1000여 명이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추미애 해명에 與 말이 없고…배현진 “신파소설 웃프기 그지 없네”(종합)

    추미애 해명에 與 말이 없고…배현진 “신파소설 웃프기 그지 없네”(종합)

    秋 사과서 남편 다리 장애인 언급하자 배현진 “가련한 시늉, 본질 흐리지 마라”14일 대정부질문 秋아들 의혹 쟁점될 듯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사과와 해명을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을 지켰고 국민의힘은 “본질을 흐리는 신파소설이 ‘웃프기’(웃기면서 슬프다) 그지 없다”고 혹평했다. 여야는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의 아들 의혹과 추 장관의 해명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 아들만 귀히 여기다 들통나 동정 구걸”“황제 복무 본질 두고 남편 장애 소환 신파” “과거 삼보일배로 하이힐 못 탄다니지나가는 소도 웃을 구차한 궤변”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추 장관이 입장문이라는 신파 소설을 내놓았는데 요즘 말로 웃프기 그지 없다”고 비난했다. 배 대변인은 “법무 장관은 대한민국 법 정의를 앞세우는 ‘정의의 장관’인데 그런 막중한 책무를 진 자가 제 아들만 귀히 여겨 저지른 일이 죄다 들통나니 이제 와 바짝 엎드리며 ‘불쌍하니 봐주십쇼’식의 동정을 구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일(14일) 대정부질문만 순탄히 넘겨보자며 대통령과 짜고 치는 ‘가증의 눈물 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쏘아붙였다. 배 대변인은 “아들 서씨의 ‘황제 군 복무’ 논란의 본질은 어디 두고 난데없이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진 남편을 소환해 가족 신파를 쓰나”라면서 “과거 삼보일배로 하이힐에 올라탈 수 없게 됐다는 자기 처지 비관은 지나가던 소도 웃을 구차한 궤변”이라고 조소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추미애가 아닌 일반 국민은 추미애의 아들에게만 주어진 특혜와 불공정에 분노한다”며 “해명을 요청한 기자에게 ‘제가 누군지 아나’라며 자신의 특권의식을 서슴없이 발휘한 추 장관 아들의 덜 떨어진 자신감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 땅, 대한민국 엄마들 중 추 장관보다 아들을 덜 사랑한다는 엄마가 어디 있겠나”라면서 “귀한 아들들을 애를 끓이면서 나라에 맡겨야 하는 엄마들에게 오늘 추 장관의 입장문이 얼마나 가소롭겠나. 가련한 시늉하며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지적했다.추미애 “송구하나 절차 위반할 이유 없다”“남편도 다리 불편 장애인, 아들도 수술” 페북서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 첫 사과“기필코 검찰개혁 완성하겠다” 추 장관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추 장관은 아들이 휴가 절차를 위반할 이유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추 장관은 “아들 문제로 걱정을 끼쳐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면서도 “저는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본 적이 없다.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특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의 다리 장애를 언급하며 아들의 군 입대날 가지 못한 일 등등을 언급하며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언급했다. 추 장관은 “남편은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인데 아들마저 두 다리를 수술받았다”면서 “완치가 안 된 상태에서 부대로 복귀했고 대한민국 군을 믿고 모든 것을 맡겼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아들이 군에 입대하던 날이나 전역하던 날 모두 저는 아들 곁에 있어 주지 못했다”면서 “아들에게 혼자 헤쳐나가도록 키워왔지만 늘 이해만 바라는 미안한 어미”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저는 상황 판단에 잘못이 있었으면 사죄의 삼보일배를 했다”고 과거를 회상한 뒤 “그 일로 인해 제 다리도 높은 구두를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남편, 아들의 아픈 다리가 국민 여러분께 감추고 싶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히 고난을 이겨낸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성찰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아울러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제 운명적인 책무”라며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거취에 대한 야당의 압박을 일축했다.“법 앞의 평등 무너뜨린 추미애,감히 검찰개혁 논할 자격 없다” 배 대변인은 추 장관이 입장 표명 말미에 검찰개혁 의지를 피력하자 “법 앞의 평등의 본을 무너뜨리며 감히 법무, 검찰 개혁을 논할 자격이 없다”면서 “추 장관이 지금 나서서 해야 할 일은 아들의 군 특혜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 스스로 계급장 떼고 수사받으며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영 당 대변인도 앞서 구두논평을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며 “또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모든 것은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할 사안임에도 국민 감정선을 건드려서 모면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추 장관은 의도치 않은 개입이 부당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여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대표로서 본인의 발언과 행동이 어떤 위력으로 다가설지에 대해 숙고하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닌지 실망스럽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조 대변인은 “문제가 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 제대로 입장을 밝히지 않기에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라면서 “추 장관의 공적 권력에 대한 안일한 인식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말했다.민주 “秋 입장 있는 그대로 봐달라”국회 14일 대정부 질문 秋로 격돌 민주당 측은 언론에 “추 장관의 입장 표명을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줄곧 추 장관의 의혹에 대해 “가짜의혹”, “정치공세”라며 추 장관을 엄호해왔다. 국회는 14일부터 나흘간 21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 돌입한다. 여야는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당장 14일 열리는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검사하느라 굶으며 밤샘하는데… 지자체장 “먼저 검사해달라” 갑질

    [단독]검사하느라 굶으며 밤샘하는데… 지자체장 “먼저 검사해달라” 갑질

    매일 500~1000건씩 검체 밀려드는데전북 보건연구사 5명뿐 식대마저 바닥일부 지자체장 등 ‘급행검사’ 재촉 항의 ‘코로나19와의 전쟁’의 최전선에 있는 일부 보건 공무원들이 저녁을 걸러 가면 밤샘 근무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대 예산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또 인력 부족으로 화장실 갈 시간도 줄여 가며 코로나19 검사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단체장이 재촉성 압력을 가하는 등 ‘갑질’까지 이어지면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전담하고 있는 보건환경연구원이 인력과 운영비 부족, 유관기관의 갑질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병 검사과는 지난 8월 15일 코로나19의 2차 파동 이후 검체 검사가 매일 500~1000건씩 밀려들고 있어 전문인력인 보건연구사가 10명 이상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검사과의 보건연구사는 5명에 지나지 않아 전 직원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필요인력의 절반으로 8개월 이상 버티다 보니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월 하순부터 주말과 휴일도 없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보건연구사 A씨는 극심한 피로로 뒷목 주변에 림프절염이 발생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최근 전주와 군산, 익산 확진자의 접촉자 1000여명의 검체 검사를 하다가 어깨 회전근이 파열되기도 했다. 또 매일 밤샘 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 저녁과 다음날 아침 식사를 제공해야 하지만, 식대 예산이 바닥나면서 일부 직원은 끼니를 거르며 악전고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 검사과의 한 달 식대 예산은 70만~80만원이다. 담당 과장은 부족한 식대를 메우기 위해 부서장이나 다른 과에 구걸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밤샘 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초과근무수당은 전북도청의 예비비에서 지급하지만, 식대는 별도 지원이 없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기본적인 지원과 응원”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특정인의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급행’으로 해 달라는 일부 지자체와 기관장의 ‘갑질’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달 전북의 모 단체장은 ‘검사를 서둘러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야간에 감염병 검사과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당직 연구사가 실험실에서 검체 검사를 하느라 제대로 응대를 못하자, 그는 다음날 보건환경연구원 원장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 갑질이 한 번 벌어지면 연구원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진다”면서 “구조적으로 상급 기관의 ‘갑질’을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단독]끼니 거르며 밤새 코로나 검사하는데…단체장 “왜 전화 안 받나” 갑질

    [단독]끼니 거르며 밤새 코로나 검사하는데…단체장 “왜 전화 안 받나” 갑질

    인력은 반토막 내고 식대 모자라 굶기 일쑤회전근 파열·림프절염 등 부상에도 근무모 단체장,특정 검체 검사 재촉 전화 압박‘코로나19와의 전쟁’ 최전선에 있는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직 공무원들이 식대가 모자라 밥을 굶어가며 밤샘 근무를 강행하고 있으나 일부 단체장은 갑질까지 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전담하고 있는 보건환경연구원이 인력과 운영비 부족, 유관기관의 갑질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검사과의 경우 지난 8월 15일 코로나19 2차 파동 이후 검체 검사가 매일 500~1000건씩 밀려들고 있어 전문인력인 보건연구사가 10명 이상 필요다. 그러나 현재 이 과의 보건연구사는 5명에 지나지 않아 전 직원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필요인력의 절반으로 8개월 이상 버티다 보니 부상자가 속출하는 실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1월 하순부터 주말과 휴일도 없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보건연구사 A씨는 극심한 피로가 축적돼 뒷 목 주변에 림프절염이 발생해 병원에서 휴식을 권고받았지만 쉬지 못하고 있다. 또다른 직원 B씨는 최근 전주, 군산, 익산지역 확진환자의 접촉자 1000여명의 검체검사를 하다가 어깨 회전근이 파열됐다. 다른 직원들도 검체 검사가 급증하면서 속목 관절과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급기야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다른 과 직원들이 긴급 투입됐으나 일손 부족현상은 여전하다. 인력을 지원한 과는 고유 업무 처리가 늦어지는 등 보건환경연구원 업무 전반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이같이 보건환경연구원 직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나 일부 단체장과 기관은 특정인의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급행’으로 해달라며 갑질을 해 담당 직원들이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전북지역 모 단체장은 검사를 서둘러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야간에 감염병검사과에 전화를 걸었으나 당직 연구사가 실험실에서 검체 검사를 하느라 응대를 못하자 원장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며 난리를 치는 바람에 곤혹을 치렀다. 더구나 매일 밤샘 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 저녁과 다음 날 아침 식사를 제공해야 하지만 식대가 모자라 일부 직원들은 끼니를 거르며 악전고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검사과의 한달 식대 예산은 70~80만원에 지나지 않아 담당 과장은 부족한 식대를 메우기 위해 부서장이나 다른 과에 구걸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모든 시군이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유독 일부 단체장이 특별히 빨리 해줄 것을 요구해 곤란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면서 “밤샘 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초과근무수당은 전북도청의 예비비에서 지급하지만 식대는 별도 예산이 없어 부족한게 사실이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하고 질병관리청 신설에 따른 지역단위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 감염병 관련 기구와 인력 보강지침을 전국 17개 시,도에 내려보냈다. 정부는 감염병 대응조직 개편방안으로 전국 시,도 본청에 감염병 대응 관련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보건환경연구원에는 신종감염병 전담과와 감염병연구부 설치를 권고했다. 또 시,군,구 보건소에는 급성감염병 대응 및 역학조사를 총괄하는 역학조사팀을 신설하고 인력을 보강토록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박은영 남편 김형우 대표 누구? “3살 연하, 박효신 닮은꼴” [EN스타]

    박은영 남편 김형우 대표 누구? “3살 연하, 박효신 닮은꼴” [EN스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은영이 3살 연하 남편인 김형우 대표와의 일상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지난해 9월 결혼한 박은영, 김형우 부부가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은영은 남편 김형우 대표를 공개하기에 앞서 “3살 연하다. 얼굴 공개는 최초”라고 말했다. 박은영의 남편은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로 훈훈한 외모를 자랑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박명수는 “박효신을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형우는 아침부터 박은영의 관심을 구걸하며 ‘멍뭉미’를 뽐냈다. 잠에서 깬 박은영이 해독주스를 만들자 그는 “해독주스 안 마시겠다. 나는 독이 없는데 왜 해독주스를 마셔야 하냐”며 투덜댔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해독주스를 만들어 건네는 박은영에 결국 김형우는 “사약을 받겠사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은영은 샵에서 메이크업을 받으며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나는 뭐가 있으면 바로 치우는 스타일인데 남편은 그게 당연한 줄 안다”면서 “남편도 깔끔한 성격인데 자기 몸에만 깔끔하다. 물컵도 같이 안 쓴다”고 폭로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에는 키스도 안 한다. 연애를 할 때도 느낀 건데 키스를 안 좋아한다. 뽀뽀는 많이 하는데 키스는 안 좋아한다”면서 “이걸 물어본 적이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개인 위생 차원에서 그런 거라고 하더라”고도 말했다. 박은영은 윤지영 아나운서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 전에는 연하나 동갑을 남자로 잘 못 봤다. 근데 소개팅을 했는데 오빠 같은 모습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의 일에 대해 얘기하는데 전문적이더라. 세상을 바꾸겠다고 하는데 남들이 보면 허세일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야무지더라”고 말하며 김형우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법원장 모욕에 16원 선고받은 인도 변호사 신드롬

    대법원장 모욕에 16원 선고받은 인도 변호사 신드롬

    부샨 “인도 민주주의 후퇴, 대법원장 역할 주목” 트윗인도 대법원에서 상징적 벌금 1루피(16원)를 선고받은 프라샨트 부샨(63) 변호사가 ‘신드롬’이 계속 되고 있다고 B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를 지지하는 변호사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전국적으로 거리 시위를 벌였다. 사건은 이렇다. 부샨은 지난 6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휴가 중이던 인도 대법원장이 고향인 나그푸르에서 할리 데이비슨 CVO 2020에 앉아 있는 모습의 사진을 공유했다. 주변에 서 있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대법원장은 마스크를 걸치지 않았다. 또 한 건은 “인도가 비상사태도 없는 상태에서 최근 6년간 민주주의가 후퇴했고, 파괴된 대법원과 특히 마지막 4명의 대법원장의 역할이 주목된다”는 취지의 트위터를 남겼다. 나렌드라 모디 시절 민주주의 후퇴에 비판했다. 그의 트위터 팔로워는 160만명에 이른다. 대법원장이 오토바이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던 이들 가운데 인도 정치인의 아들도 있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그에게 무조건적인 사과를 요구했지만 부샨은 “언론의 자유에는 법원을 비판할 권리도 포함된다”며 거부했다. 또 비판은 “신념”에 근거한 것이고, “사과는 양심에 위배된다”며 굽히지 않았다. 교도소로 갈 수 있다는 위협에 그는 “나는 자비를 구걸하지 않겠다. 관용에 호소하지도 않겠다. 나는 법정이 부과하는 어떤 처벌에도 기쁘게 응하겠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로 답했다. “언론의 자유엔 법원 비판할 권리도 포함”영화에서 간디가 이같이 답변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1분짜리 ‘짤’로 만들어져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공유되었다. 퇴직 판사와 변호사 3000명이 성명을 내고 “부샨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것은 최고 법원을 비판하는 사람을 얼어붙게 한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그를 지지하는 표현이 넘쳐났고, 일부 시민들은 그와의 연대의 표시로써 거리로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전직 델리 고법원장 A.P. 샤의 말을 인용하면서 “인도는 선출된 독재로 향하고 있다”며 모디 총리 집권 이후 법원은 총리의 도구가 됐다고 비판했다. 법원은 지난달 14일 법원 모독으로 그에게 유죄로 판결했다. 법원은 31일 대법원장 비판을 포함한 2건의 트위터에 상징적 벌금 1루피를 선고했다. 법원은 9월 15일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징역 3개월을 살게 된다고 덧붙였다. 부샨은 이날 성명에서 “나는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며 벌금은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항소권이 있으니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벌금 1루피는 “도덕적 승리”… 항소 여부 검토그가 벌금을 내겠다고 한 결정은 ‘유죄 인정’을 의미하지만 ‘언론의 자유’와 ‘사법 책임’에 대한 그의 법정 투쟁은 인도에서 그를 ‘민주주의 수호자’, ‘시대의 영웅’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는 기소된 2건의 트위터에서 478자를 말했지만 법원은 부샨이 법정을 모독했다는 108쪽에 이르는 결정문을 내놓았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법원이 지난달 20일 그를 심리하자 거리에서는 그의 법정 투쟁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진전”이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1600km 떨어진 남부 하이데라바드에서는 변호사들이 “내가 프라샨트 부샨이다”는 푯말을 들고 고법 밖에서 침묵 시위를 벌였다. 변호사뿐만 아니라 학생 일반 시민까지 참여한 시위는 벵갈루루, 란치, 자이푸르 등에서 열렸다. 31일 대법원이 체면을 살리는 상징으로서 벌금 1루피를 선고하자 부샨 지지자들은 “도덕적 승리”라고 주장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더 큰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며 판결을 평가했다. 전직 법무장관의 아들인 그는 인도에서 가장 존경받는 변호사 가운데 한 명으로, 평생 공익과 관련된 사건을 맡아왔다고 BBC가 전했다. 35년동안 정부 부패, 환경 오염, 법정 투명성 문제, 인권 문제와 관련된 사건 수백건을 법정에서 다투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청래, 광주서 사죄한 김종인에 “역사 훔치지마라”

    정청래, 광주서 사죄한 김종인에 “역사 훔치지마라”

    정청래, “김종인과 빌리 브란트 총리 비교 불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9일 이날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묘역에서 무릎꿇고 사죄한 것은 ‘역사 훔치기’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의 빌리 브란트 사과 흉내 내기는 어디서 많이 본 연출 장면”이라며 “그가 독일에서 공부했으니 빌리 브란트 수상의 ‘무릎 사과’를 어깨너머로 보았을 것이며 빌리 브란트를 흉내 냈다”고 주장했다. 서독의 빌리 브란트 총리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게토 봉기 기념비 앞에서 독일의 유대인 학살에 대해 참회했다. 정 의원은 빌리 브란트의 참회와 동방정책은 독일 통일의 첫걸음이 됐고 동서냉전 해체를 알리는 서막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래통합당 김종인의 무릎 사과를 빌리 브란트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격이 안 맞을 수는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은 잘 알다시피 광주학살의 비극의 씨앗이었던 전두환의 국보위에 참여한 인물로 ‘전두환 부역자’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 자신의 잘못을 알았다면 전두환의 민정당에도 몸담지 말아야 했고 노태우 정권에도 참여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온갖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이제 와서 새삼 이 무슨 신파극인가?”라고 김 비대위원장의 사과를 폄하했다. 미통당 의원, “역사와의 화해가 시작됐다” 또 김 비대위원장의 무릎 사과는 어불성설이라며 “전두환의 후신인 미통당이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광주 영령들의 소망과는 반대로 가겠다는 다짐이라고 해석했다. 정 의원은 “김 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일 때도 국보위 전력에 대해 사과를 한 적이 있다. 이당 저당에 옮겨 다니며 하는 사과는 다른 색깔의 사과인가?”라고 반문하며 “미통당의 표 구걸 신파극이 적어도 광주시민들에게는 안 통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에 대해 “여름이 오기 전부터 김 대표는 광복절 무렵 광주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고, 며칠 광주에서 묵으며 5·18 단체 등 여러분을 만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고 했는데 당일치기 일정으로 바뀐 것은 순전히 코로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역사와의 화해가 시작됐다.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민통합’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가슴이 뛴다”고 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5·18묘역에서 발표한 사과문에서 “너무 늦게 찾아왔다. 백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첫걸음을 뗐다.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안 나아가는 것보다 낫다는 빌리 브란트의 충고를 기억한다”며 이번 사과가 빌리 브란트의 여정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임을 암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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