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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구 밝히는 주인공은…제34회 중구 구민상 6명 선정

    서울 중구 밝히는 주인공은…제34회 중구 구민상 6명 선정

    서울 중구가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화합에 기여한 ‘제34회 중구 구민상’ 수상자 6명을 선정했다. 신일교회(봉사상), 이혜란(효행상), 김종심(장한어버이상), 전민지(모범청소년상), 환일고등학교(문화예술체육상), 정경열(지역발전상)씨가 그 주인공이다. 중구는 지난 8월부터 한 달간 총 6개 부분에 후보자를 추천받은 결과 총 16명의 후보가 접수됐다고 15일 밝혔다. 이후 지난 8일 구민상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선정자를 확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중구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서 열린다. 이날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신일교회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와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매년 저소득층 이웃과 독거어르신에게 필요한 물품을 나누고 다양한 문화행사와 여름철 그늘막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 곳곳에 따뜻한 손길을 전해 복지공동체 형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효행상은 자녀를 양육하며 일상생활이 어려운 친정부모님까지 극진히 돌보는 이혜란씨에게 돌아갔다.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물론, 소공동 반장으로서 시간을 할애해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본이 됐다는 평이다. 김종심씨는 오랜 시간 투병 중인 남편을 헌신적으로 돌보며, 자녀들을 슬기롭게 길러 장한어버이상에 선정됐다. 가족들에게 버팀목이자 삶의 길잡이가 되어준 덕에 자녀들은 착실하게 청소년기를 보내고 지역사회 인재로 성장했다. 모범적인 어버이의 표본으로 이웃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전민지씨는 중구청소년참여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모범청소년상의 주인공이됐다. 청소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기 위해 활동하며 청소년 리더로서 중구 청소년들의 권익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제9회 서울특별시 어린이 청소년 희망총회에서 ‘청소년 무료검진 지원’을 제안해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화예술체육상은 환일고에게 돌아갔다. 사격 명문고답게 2024년 전국사격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제17회 전국고교합창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대상)을 수상하며 예술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중구의 명성을 한층 더 높였다. 지역발전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경열씨는 70년 넘게 집단 공유지로 남아 있던 쌍림동 182일대의 소유권 정리를 위해 구청과 주민들 간 적극적인 소통을 이끌어내며 주민들의 숙원 해결에 앞장섰다. 주민들을 위해 통장과 자치위원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길성 구청장은 “지역사회에 깊숙이 온기를 전하며, 이웃의 귀감이 된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중구 역시 주민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기독교대한감리회 2024 성동광진지방회 한마음 체육대회’ 참가

    구미경 서울시의원, ‘기독교대한감리회 2024 성동광진지방회 한마음 체육대회’ 참가

    서울시의회 구미경 시의원(국민의힘·성동 제2선거구)은 지난 3일 살곶이 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기독교대한감리회 2024 성동광진지방회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가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체육대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성동광진지방회가 주최하고, 성동광진지방회 사회평신도부가 주관했으며 성동광진지방회 장로회, 남선교회, 여선교회, 청장년선교회, 교회학교연합회가 후원했다. 체육대회는 지역 내 교회와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예배를 시작으로 배구, 족구, 농구, 판뒤집기, 통주머니 넣기, 단체줄넘기, 혼성계주 등 다양한 경기가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열띤 참여와 응원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구 의원은 “이번 한마음 체육대회를 위해 애써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지역 사회와 교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영유아 ‘놀이 천국’ 만든 금천

    영유아 ‘놀이 천국’ 만든 금천

    서울 금천구는 영유아 누구나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형 키즈카페 금천구 1호점과 2호점을 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1호점인 나래랑키즈랑점은 금천양문교회 커뮤니티센터 2층에 있다. 교회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공간에 영유아가 이용할 수 있는 놀이 시설이 마련됐다. 면적은 약 190㎡로 최대 19명의 영유아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금천구의 명소인 호암산을 형상화한 종합 놀이터는 신체 발달을 촉진하고 성취감을 길러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지식산업센터 1층에 마련된 2호점 아이세상놀이터점은 기존의 실내 놀이터를 재단장해 서울형 키즈카페로 운영된다. 면적은 약 180㎡로 최대 18명의 영유아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놀이 시설인 트램펄린, 플레이짐 외에도 편백나무 존, 블록놀이 존, 체험 프로그램 존을 추가했다. 시범 운영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정식 운영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서울형 키즈카페 금천구 1호점, 2호점이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계속해서 확충하겠다”고 했다.
  • 교황 우크라 전쟁 평화특사 모스크바행... 양국 포로 교환 임무 관측

    교황 우크라 전쟁 평화특사 모스크바행... 양국 포로 교환 임무 관측

    프란치스코 교황의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특사가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5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중재를 위해 마테오 주피 이탈리아 추기경을 평화 특사로 임명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마테오 주피 추기경의 모스크바 방문 소식을 전하며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 대주교와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피 추기경은 그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포로 교환,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어린이의 본국 송환 등 인도주의적 임무를 주로 맡아왔다 이번에도 양국 포로 교환과 관련한 중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추측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 바티칸에서 교황을 접견하고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포로 석방을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 금천구, 서울형 공공키즈카페 1·2호점 문열어

    금천구, 서울형 공공키즈카페 1·2호점 문열어

    서울 금천구는 영유아 누구나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형 키즈카페 금천구 1호점과 2호점을 개소했다고 14일 밝혔다. 1호점인 나래랑키즈랑점은 금천양문교회 커뮤니티센터 2층에 있다. 교회에서 무상으로 제공한 공간에 영유아가 이용할 수 있는 놀이시설이 마련됐다. 면적은 약 190㎡로, 최대 19명의 영유아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금천구의 명소인 호암산을 형상화한 종합 놀이터는 영유아의 신체 발달을 높이고 성취감을 길러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지식산업센터 1층의 2호점 아이세상놀이터점은 기존의 실내놀이터를 재단장해 서울형 키즈카페로 운영된다. 면적은 약 180㎡로, 최대 18명의 영유아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놀이시설인 트램폴린, 플레이짐 외에도 편백나무존, 블록놀이존, 체험 프로그램존을 추가했다.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정식 운영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서울형 키즈카페 금천구 1호점, 2호점이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계속해서 확충하겠다”고 했다.
  • “女끼리 성관계, 너무 야해서 관객들 토해”…독일 오페라계 ‘발칵’

    “女끼리 성관계, 너무 야해서 관객들 토해”…독일 오페라계 ‘발칵’

    독일에서 오페라 작품의 수위가 너무 높아 관객들이 구토하고 병원에 실려 가기까지 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오페라를 보던 관객 18명이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다 병원 치료를 받은 사건을 보도했다. 논란이 된 작품은 파울 힌데미트(1895~1963)의 ‘성스러운 수산나’(Sancta Susanna)다. 수녀원에서 억압받던 생활을 하던 수녀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발견해나간다는 이야기다. 힌데미트가 1921년 작곡해 192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당시에도 엄청난 논란을 일으키며 “우리의 문화 기관에 대한 모독”이라는 혹독한 비판도 받았다. 다만 음악적으로는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로 금기시됐던 이 작품은 익스트림 퍼포먼스 아티스트 플로렌티나 홀징거의 각색·연출로 지난 5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다. ‘관능적이고 시적이며 야생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는 여성 출연진의 과감한 노출을 시도했다. 또한 교황으로 분장한 한 성악가가 로봇 팔에 의해 공중으로 들어 올려져 빙글빙글 도는가 하면 예수 분장을 한 성악가가 미국의 래퍼 에미넴의 노래를 부르는 등 상식을 파괴하는 장면도 넣었다. 오페라의 본고장인 독일이나 이탈리아에서는 유명한 오페라 작품이더라도 파격적인 연출이 시도되고는 한다. 작품의 설정에 충실한 연출은 이미 몇백년이나 공연됐기 때문에 연출가들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독일, 이탈리아계 연출가들이 국내 오페라 작품 연출을 맡을 때 난해한 시도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이런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성스러운 수산나’는 지나치게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벌거벗은 출연진이 엉덩이나 머리만 보인 채 공중에 매달리고 예수 역을 맡은 배우가 반나체 여성을 때리기도 한다. 옷을 벗은 수녀끼리 성관계도 하고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표현하기 위해 가짜 피를 쏟아내는 장면도 있다. 가짜로 시늉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장면에 결국 일부 관객이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그중에는 병원에 실려 가는 관객도 있었다. 이에 대해 극장 측은 사전에 충분히 설명됐고 관객들도 알고 들어왔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홀징거의 작품에서 자연스러운 누드는 표현의 매우 중심적인 수단”이라며 “대담하게 새로운 연극적 경험을 원하는 관객에게 공연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연됐을 당시에도 오스트리아 교회 인사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잘츠부르크 대주교 프란츠 라크너는 “신자들의 종교적 감정과 신념을 심각하게 손상시킴으로써 자유로운 예술적 표현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비판하는 한 기독교 신자는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누가복음 23장 34절)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논란 속에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55만을 돌파했다. 기존 최고 조회수가 3만 8000여회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수치다. ‘성스러운 수산나’는 다음 달 베를린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대체로 비판이 거세지만 일부 평론가는 “압도적인 기쁨”, “결과물이 영리하고 재미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어우러져 놀라게 될 것” 등의 비평을 내놓으며 홀징거의 편을 들기도 했다.
  • 개신교·천주교·불교가 모인 성북동 바자회

    개신교·천주교·불교가 모인 성북동 바자회

    서울 성북구에서 개신교, 천주교, 불교 신자가 한데 모여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바자회가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주지 덕조 스님), 덕수교회(담임 김만준 목사), 성북동성당(주임 김형목 신부)이 성북동 일대에서 오는 12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13회 3종교 사랑나눔 연합바자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에도 성북동주민센터 건너편에서 홍대부고 입구까지 약 350m 구간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한다. 60여 개의 부스를 마련해 먹거리 및 체험 외에도 의류, 생활용품, 지역 특산품 판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에는 최근 대형화재 발생 등으로 화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기 위해 ‘소방 완강기 체험 부스’를 마련해 이동형 완강기 사용법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랑나눔 연합 바자회는 한 동네에 있는 종교 단체들이 ‘사랑의 실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공존 모델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 해마다 이 가치를 공감하고 지지하는 전국의 방문객 약 1만여 명이 찾는 성북동 대표 축제다. 바자회는 3개 종교단체가 매년 순차적으로 행사를 주관한다. 올해는 덕수교회가 맡았다.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성북동 3종교 음악회’도 진행한다. 팝페라, 성악, 첼로 연주, 대중가수 공연, 종교음악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참여자 모두가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3종교 연합바자회는 2008년 덕수교회 손인웅 원로목사가 길상사와 성북동성당에 연합바자회를 제안해 성사됐다. ‘사랑으로 하나 되어 함께 섬기자, 종교는 다르지만 연합하여 사랑을 나누자, 따듯한 사랑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자’라는 취지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바자회 수익금은 전액 지역 청소년에게 전달하며, 올해까지 180여 명의 청소년에게 4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3개 종교단체가 뜻을 모아 준비한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응원하며, 행사의 좋은 취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지역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3종교 사랑나눔 연합 바자회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방문 부탁드리고, 화창한 가을 주말 성북동에서 즐거움과 웃음으로 가득 찬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1929년 독일인 탐험가 스퇴츠너가 제주서 수집한 민속 유물 만난다

    1929년 독일인 탐험가 스퇴츠너가 제주서 수집한 민속 유물 만난다

    1929년 당시 독일인 탐험가가 수집한 제주도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민속유물 수십여점을 내년 5월쯤 제주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독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과 공동 특별전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1875년에 개관한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은 드레스덴박물관연합 소속으로 전 세계 민속자료 10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이 소장 중인 제주 민속자료를 2025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전시와 관련한 모든 사항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한 제주 민속자료는 200여 점으로, 1929년 독일인 탐험가 발터 스퇴츠너(Walther Stötzner)가 제주 현지에서 수집한 것이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농·어업 도구, 의복·신발류, 수공예품, 생활용품 등을 포함하고 있다”며 “스퇴츠너의 제주도 기행문과 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 수집 당시 제주의 모습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그 가치가 높다”고 전했다. 이어 “유물 외출 전에 작품 훼손이 안되도록 보존처리해야 하는 문제 등 과제가 남아 내년 5월쯤 전시할 계획”이라며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사정에 의해 전시 날짜가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0여점 가운데 80~100여점 정도 선별해 공수해 올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속자연사박물관 연구진의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현장 조사 결과 제2차 세계대전으로 소실된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료가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양 기관은 자료 보존을 최우선으로 해 연말까지 전시물 목록을 확정하고, 대여조건 및 전시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 소장 자료의 현황은 안중근 의사의 사촌동생인 고(故) 안봉근의 독일 망명 후 활동에 대한 연구과정에서 밝혀졌다. 한인이주 100주년 연구를 하던 윤재원 루르 보훔대학 교수, 김영자 전 레겐스부르크 대학 교수, 송란희 한국교회사연구소 학술이사 등 연구진들이 특별전시 가교역할을 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고 안봉근은 1920년대 후반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에서 한국 문화유산 전문가로 근무하며 유물 정리 및 농기구 모형 제작 등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안봉근은 당대 독일의 저명한 인류학자 마르틴 하이드리히의 논문 ‘한국의 농업(1931)’ 완성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 논문에는 박물관 소장 제주 민속자료에 대한 내용이 다수 수록돼 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 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자료들을 대대적으로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 의미있는 전시를 선보일 수 있도록 관련 연구자료 수집 및 번역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중구, 교구협의회와 손잡고 지역사회 발전 이끈다

    서울 중구, 교구협의회와 손잡고 지역사회 발전 이끈다

    서울 중구가 지난 10일 중구 교구협의회와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 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구 교구협의회는 중구의 발전과 구민의 안녕을 위해 구성된 중구 50여개 교회 연합협의회로, 어려운 이웃돕기, 지역주민을 위한 행사 개최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청과 교구협의회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동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취약계층 발굴과 소외계층 지원 ▲종교시설의 유휴공간 개방 및 공유 ▲지역의 문화예술 진흥 사업 ▲돌봄·교육·건강증진·재능나눔 활성화 등을 포함하여, 다방면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동규 교구협의회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뜻깊은 일들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청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주어 감사하다”라며 “지역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구청과 교구협의회는 소통 채널을 더욱 강화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이번 협약은 종교단체들이 구청과 협력하여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종교단체의 선한 영향력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중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불교, 천주교와도 릴레이 협약을 체결해 주민들의 복지 향상과 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 텃밭 이탈표 잡아라… 사전투표 전날 韓은 강화로, 李는 영광으로

    텃밭 이탈표 잡아라… 사전투표 전날 韓은 강화로, 李는 영광으로

    한동훈, 탈당 안상수 견제 표심 단속쌀값·北소음 해결 등 여당 이점 강조이재명, 혁신·진보 약진에 위기감 속지역 일꾼 넘어 정권심판론 힘 싣기 10·16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여야 대표는 ‘텃밭 수성’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텃밭인 인천 강화에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표 분산이 우려되자 이례적으로 두 번째 방문해 표심 결집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국혁신당, 진보당과 팽팽한 3파전 구도가 된 전남 영광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선거”라며 호남 패권 경쟁에서 민주당을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오전 강화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거에 여의도의 권모술수와 정쟁을 그대로 끌어들이려는 민주당은 강화의 마음을 잘못 알고 있다”면서 “강화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는 선거다. 강화의 살림을 맡겨 준다면 저희가 뒷받침하고 보증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오후 전등사, 은혜교회, 강화우리마을 성공회를 예방한 뒤 이어진 집중 유세에서 “강화에 예산으로, 정책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정부를 향해 강화 지역 현안을 해소해 달라고 촉구했다. 쌀값 하락과 벼멸구 피해에 대응한 과감한 쌀 매입과 재난지원금 신속 지원, 대북 소음 방송에 따른 주택 방음창 설치 지원 등이다. 이행숙 인천서구병 당협위원장은 지원 유세에서 “강화군수 선거 최초로 당대표가 두 번 오고 원내대표가 두 번 오고, 이렇게 지원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했다. 최근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지난 5~6일, 강화군 유권자 504명, 무선 ARS·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는 53%로 한연희 민주당 후보(31%)와 안상수 무소속 후보(8.9%)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이날 영광군청 인근에서 지원 유세를 하며 “어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던데 오차범위 내지만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2등으로 밀렸다’는 보도가 있더라”며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고 실제로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광 살림꾼 한 사람 뽑는 선거이기도 하지만 이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선거일 수도 있다”며 정권 심판론에 힘을 줬다. 리얼미터가 남도일보 의뢰를 받아 실시한 조사(지난 7~8일, 영광군 유권자 502명, 유·무선 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영광군수 후보 지지율은 이석하 진보당 후보가 35.0%로 앞섰고, 장세일 민주당 후보(33.4%),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27.4%) 순이었다. 이에 “호남은 삼파전을 할 곳이 아닌데 어쩌다 이렇게 됐냐”는 민주당 내 자조감도 팽배하다. 영광군 주민들은 진보당 측이 그간 농사를 돕는 등 마을을 위해 봉사해 온 점 등을 높게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도 이날 영광군노인복지관을 찾아 점심 배식 봉사를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영광터미널시장과 군어민회, 노인복지센터 등을 찾았다.
  • “공천주겠다”…전광훈 목사, 공천 대가 요구로 재판행

    “공천주겠다”…전광훈 목사, 공천 대가 요구로 재판행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지훈)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 목사는 제22대 총선에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예비 후보자들에게 ‘앞순위 순번’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또 공천 거래 의혹을 무마할 목적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튜버 등에게 1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전 목사는 추가로 선거권이 제한돼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지만, 광화문 집회 등에서 부정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달 24일 전 목사 등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선거 범죄를 앞으로도 엄정 대응해 나가겠다”면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나만의 바흐·베토벤에 눈떠… 바이올린 교육 이성주파 세워야죠”[서동철의 노변정담]

    “나만의 바흐·베토벤에 눈떠… 바이올린 교육 이성주파 세워야죠”[서동철의 노변정담]

    갈라미언 교수에 연주 테이프 보내중2 때 도미, 김남윤·강동석과 배워1972년 뉴욕 콩쿠르 우승하며 두각시벨리우스·차이콥스키 대회 수상故 이강숙 한예종 총장 설득에 끌려국제 무대 접고 1994년 교수로 부임사재 털어 제자들과 실내악단 조직사운드 트레이닝 통해 음악적 소통딜레이·갈라미언 스승의 장점 통합두 분 교육 스타일 조화 이루고 싶어 지금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계는 그야말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하나하나 꼽기 어려울 만큼 많은 연주자가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줄지어 우승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만 교육받은 토종 신예들이 급부상하며 ‘조기 유학과 콩쿠르 입상’이라는 등식도 이미 깨졌다. 이성주는 정경화와 김영욱에 이어 세계적 연주자 반열에 오른 ‘국가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사람이다. 그 자신은 조기 유학파지만 연주 활동과 함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원장으로 후진 양성에 힘쓰며 오늘날 국내파가 세계 무대를 장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그에게 “요즘 젊은 음악가들의 활약이 놀랍다”고 했더니 “콩쿠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인 교수가 없는 음악학교를 찾기가 어려운 시대가 됐다. 하지만 음악 분야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인이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않으냐”며 웃었다. 이성주는 1970년대 헬싱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와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콩쿠르, 브뤼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름을 알린 스타로 인상 지워져 있다. 이후 세계적 교향악단의 러브콜을 받으며 독주회와 실내악 활동으로 명성을 쌓아 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국제 무대에서 바쁘게 활동하던 그가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귀국한다는 소식은 다소 뜻밖이었다. ●학생들 전문 훈련 받으니 재능 피어나 서울 한남동 카페에서 마주 앉은 이성주는 “한창 바쁘게 연주 활동을 하고 있었으니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고 했다. “재능 있는 학생들이 당시 한국에는 없었던 체계적 교육 과정을 밟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당연히 컸어요. 돌아가신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총장의 열성도 한몫을 했습니다. 이 총장님은 국내에서 저는 물론 남편의 미래도 보장하겠다며 끈질기게 귀국을 설득했습니다. 국내에 터전이 없었던 남편에게 좋은 일자리를 구해 주겠다던 장담은 공수표가 됐지만요.”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 데 전념하던 이성주에겐 우리 음악계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당시는 우리 음악 교육은 학생을 명문대에 보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린 학생들이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하자 전문 연주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능력이 솟아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때 귀국 후회… 개런티 10%로 줄기도 귀국을 후회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미국을 본거지로 활동하며 국내 연주회를 가질 때와 달리 귀국하니 뭔가 견제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국내 연주자’가 됐으니 경쟁상대로 대한다는 느낌이랄까요. 연주는 늘어났지만 ‘해외 연주자’ 시절과 달리 개런티가 10분의1 이하로 줄어든 것도 그리 편치 않았지요.” 그럼에도 그는 제자들과 실내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를 조직해 운영하는 데 사재를 털어넣었다. 연주 능력이 일정 단계에 접어들어도 ‘사운드 트레이닝’은 필수적인데 우리나라에선 그런 훈련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열다섯 살 때부터 카네기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세미나에 참여했어요. 오디션을 거쳐 알렉산더 슈나이더 지도로 일주일 동안 트레이닝을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비로소 음악적 소통을 체험할 수 있었지요. 저도 그렇게 ‘음악적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느낌을 갖게 됐어요. 피아니스트 피터 제르킨이 협연자로 참여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알렉산더 슈나이더는 전설적인 부다페스트 현악4중주단 멤버이자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피아니스트 유진 이스토민과 함께 수많은 실내악 명반을 남긴 바이올리니스트다. 피터 제르킨은 세계적인 실내악축제 말버러페스티벌의 창설자 가운데 한 사람인 피아니스트 루돌프 제르킨의 아들이다. 슈나이더와 제르킨 부자(父子) 모두 일종의 사회봉사로 학생들에게 앙상블 능력을 키워 주는 데 전력투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조이 오브 스트링스는 선배에게 받은 것을 그대로 후배에게 물려준다는 의미가 있다. “조이 오브 스트링스가 지휘자를 두지 않는 것은 서로 의지하고 소통해 음악을 만들어 가는 훈련을 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음악대학이 앙상블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으니 이런 훈련의 필요성을 다들 절감하고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어린 시절로 돌아가 ‘바이올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느냐’는 물음에 그는 “피아노를 치던 어머니가 우리 오 남매에게 모두 악기를 배우게 했다”고 말했다. 기독교의 영향도 있었다. “아버지 고향은 함경남도 고원입니다. 캐나다 선교사들이 가장 먼저 들어와 활동한 도시라고 들었어요. 할아버지 시절부터 우리 집은 선교사들의 목회 활동 공간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서당으로 쓰던 공간이 장로교회가 된 것이지요. 아버지도 일찍부터 풍금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는 해외에서 성장기를 보낸 음악가들의 일반적인 성향과는 달리 집안의 역사와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전한 산업화 과정에도 관심이 많다. 그의 아버지 이진수 전 부흥부 장관서리는 대한민국 초기 대표적 경제관료의 한 사람이었다. 1948년 정부수립과 함께 기획처로 출범한 부흥부는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주도한 경제기획원의 전신이다. 아버지는 만년 조이 오브 스트링스 이사장으로 딸의 음악 활동을 돕기도 했다. “아버지는 집에서 발성 연습도 하던 아마추어 테너였어요. 미국에 머물던 시절에는 성악 레슨을 받기도 했는데 어느 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매니저가 칭찬을 했다고 자랑하시더라고요. 한국에 돌아온 뒤 어느 모임에서 아버지가 ‘별은 빛나건만’을 부르는 모습을 딱 한 번 본 적이 있지요. 나이는 들었지만 소리가 좋았다고 기억합니다.” 올해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데뷔 60주년이다. 1964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소년소녀 협주곡의 밤’에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을 연주한 것이다. 그는 “그렇게 큰 무대였는데도 겁이 나지 않고 두려움도 없었다. 아홉 살 어린 마음에 예쁜 옷을 입으니 마냥 좋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듬해 이화 경향 콩쿠르에서 특상을 받고, 1967년에는 정식 협연자로 다시 초청받아 서울시립교향악단 무대에 선다. 그즈음 줄리아드음대 이반 갈라미언 교수에게 연주 테이프를 보냈더니 받아주겠다며 미국으로 오라는 답이 왔다. 그는 이화여중 2학년에 접어든 1969년 혼자 한국을 떠나게 된다. 이성주는 중학교 평준화가 이뤄지기 바로 직전 세대다. 당시 이화여중은 경기여중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2대 명문을 이루고 있었다. 그에게 ‘그때 이화여중에 들어갔으니 공부도 잘하셨나 보다’라고 했더니 “이화 경향 콩쿠르에서 특상을 받은 것이 역할을 좀 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이화여중 입학시험은 치렀다”면서 미소 지었다. 미국으로 건너가 3개월 동안 인디애나 포트웨인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갈라미언 교수의 여름 캠프에 갔더니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강동석이 있었다. “이후 줄리아드예비학교에 들어갔는데 옆방 학생들의 솜씨가 너무나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저런 친구들을 어떻게 이겨내나 싶어 걱정이 가득했어요. 그런데 일주일쯤 지나고 나니 내 실력도 나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어릴 적부터 배짱은 좀 있었거든요.” 그는 1972년 뉴욕 비에니압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75년에는 워싱턴 국제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에서도 우승한다. 냉전 시대 미국 국적으로 출전한 1978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동양인 바이올리니스트가 흑인 피아노 반주자 샌드라 리버스와 무대에 올랐으니 당시로선 이색적인 존재였을 겁니다. 엘마 올리베이라가 우승하고 김씨 성을 가진 북한 바이올리니스트가 4등에 입상했어요. 북한 연주자는 이자이 소나타를 연주했는데 대기실에서는 ‘우리가 아는 그 작곡가가 맞느냐’고 술렁거릴 만큼 연주가 독특했어요. 정치적 색채가 짙은 콩쿠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성주는 이 대회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그에게 ‘음악 인생의 3대 연주’를 꼽아 달라고 했더니 주저하지 않고 1977년 뉴욕 코프먼홀에서 가진 미국 데뷔 무대를 먼저 들었다.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 선발로 주어진 부상이 독주회 무대였다고 한다. “뉴욕 72번가 브로드웨이 신문 가판대에 가서 기사를 찾아봤어요. 공연할 때는 안 떨었는데 신문을 사들고는 떨려서 읽을 수가 없더라고요.” 당시 뉴욕타임스에 실린 연주회평 제목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등장했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2001년 피아니스트 출신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의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서울에서 가진 멘델스존 협연이었다. 아슈케나지는 음악에 대한 철학이 뚜렷한 데다 인간미도 갖춘 분이어서 평소 존경했다고 한다. 세 번째는 한참 생각을 하더니 미국의 와이오밍에서 가졌던 독주회를 떠올렸다. “덴버에서 타려던 비행기가 눈이 내려 결항하자 렌터카에 반주자를 태우고 대여섯 시간을 운전했어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내렸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산맥을 넘었더라고요. 어머니에게 전화했더니 이렇게 연주여행을 위험하게 다닌다는 것을 알았으면 음악을 시키지 않는 건데 그랬다고 걱정하시는 거예요. 그때는 저도 생명을 걸면서 음악을 해야 하나 회의가 들었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소나타를 연주하며 어느 때보다 깊은 희열에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다시 결심했지요. 이제부터 진정한 프로 연주가가 되기 위해 정신적 무장을 다시 하겠다고요.”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바흐와 베토벤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과거 음반을 내기도 했던 바흐와 베토벤이지만 21세기 바흐와 베토벤, 자기만의 바흐와 베토벤에 새롭게 눈떠 가는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더불어 “갈라미언과 도로시 딜레이 두 분 바이올린 교육자의 계보를 통합해 이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갈라미언이 냉정한 표정으로 완벽한 테크닉을 강조했다면 딜레이는 인성을 바탕으로 개성을 배려하는 온화한 스타일이었고 한다.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효과도 극대화되는데 자신이 두 분의 교육철학을 누구보다 분명하게 전수받은 바이올리니스트라는 것이다. 그렇게 바이올린 교육에서 ‘한국파(派)’, 나아가 ‘이성주파(派)’를 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는 1955년 서울 출생으로 미국 줄리아드음악학교에서 이반 갈라미언과 도로시 딜레이 교수에게 배웠다. 뉴욕 비에니압스키 콩쿠르와 시벨리우스 콩쿠르, 워싱턴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나움버그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볼티모어 심포니, 시애틀 심포니, 세인트루이스 심포니, 체코 필하모닉, 프라하 필하모닉, 헝가리 국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1994~202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부설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원장으로 재임했다. 1997년 조이 오브 스트링스를 창단해 현재도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비발디의 ‘사계’, 베토벤과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슈만과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의 음반을 냈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컨벤션·학교·교회 주차장 개방… 주차난 해소 안간힘

    컨벤션·학교·교회 주차장 개방… 주차난 해소 안간힘

    지자체들이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컨벤션센터, 교회, 학교 등과 협약을 맺어 부설 주차장 무료 개방에 나섰다. 울산 남구는 최근 보람컨벤션, 문수고등학교와 부설주차장 무료 개방 협약을 체결해 부족한 주차 공간 확충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남구는 이번 협약으로 보람컨벤션 지상주차장 300면과 문수고 주차장 50면 등 총 350면의 주차면을 추가로 확충했다. 보람컨벤션과 문수고는 주차장 2면 이상을 2년간 하루 7시간, 주 35시간 이상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남구는 안내 표지와 방범 시설을 설치하고, 도색·보수 등을 지원한다. 울산 중구도 울산동성교회와 부설주차장 무료 개방 협약을 체결했다. 중구는 주차선 도색과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시설 공사를 진행한 뒤 50면을 월~금요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주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경북 구미시는 지난 4일 장기간 방치된 임은동과 신평동 빈집을 철거한 뒤 행복주차장을 조성했다. 충남 홍성군은 원도심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원도심 자투리땅에 주차 공간 84면을 확보한다. 지자체 관계자는 “도심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영 주차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각종 기관과 협약을 통해 부설주차장 개방 등에 힘을 쏟고 있다”며 “주차 문제는 지역 상권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동연 “종교가 화합하듯 이념을 떠나 화합했으면...”

    김동연 “종교가 화합하듯 이념을 떠나 화합했으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종교가 화합하듯 대한민국도 발전을 위해 화합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8일 ‘제8회 경기도 종교인 어울림 한마당’에서 “과거에는 국가가 국민을 걱정했는데 이제 우리 국민이 국가를 걱정한다. 저도 부끄럽다”며 “오늘 어울림 한마당을 통해 종교가 화합하듯 대한민국도 발전을 위해 이념을 떠나 화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주창하는 정책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휴머노믹스, 사람이 중심인 경제와 사회다”라며 “정치집단의 색깔, 이념을 떠나서 경기도와 도민들이 잘되도록 다 같이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 경기도가 대한민국을 위한 큰 발전의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종교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는 경기도종교지도자협의회가 주최하고 천주교 수원교구와 의정부교구가 주관(개신교, 불교, 천주교가 차례대로 주관)한 자리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및 코로나19로 지난 5년 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됐으며 경기도 내 개신교, 불교 천주교 지도자와 신자 300여 명이 참석해 종교 간 화합과 소통을 기원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체육대회 대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힐링 음악 공연과 고민 해결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종교인뿐만 아니라 비종교인도 함께 자리를 했다. ‘3대 종단 고민 해결 토크쇼’에서는 도민들의 다양한 고민을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듣고 조언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불교계에서 혜공 스님(용암사), 개신교에서 김학중 목사(안산 꿈의 교회), 천주교에서 유경선 신부가 패널로 참여해 사회자 박경림 씨와 함께 고민을 나누고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했다. 또 각 종단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화합 세리머니’가 진행돼 종교적 차이를 넘어 상호 존중과 사회적 연대를 강조했다.
  • ‘나부터캠페인’, 사회 갈등 해법 찾는다…15일 서울 프레스센터서 포럼

    ‘나부터캠페인’, 사회 갈등 해법 찾는다…15일 서울 프레스센터서 포럼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를 분석해 대안을 찾아온 사회단체 ‘나부터캠페인’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 사회의 갈등 해법 찾기에 나선다. ‘나부터캠페인’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포럼을 연다. ‘갈등에서 통합으로-건강한 사회로 가는 마중물’을 주제로 황해국 전 서울장신대 총장이 개인 심리적 관점에서, 김호기 연세대 교수가 구조적 거시적 관점에서 한국 사회갈등을 분석하고 해법을 찾는 주제 발제를 한다. 신평식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 강명준 EDU TV 대표 등이 토론을 맡는다. “갈등이 있다면 해결의 길도 있다”는 주장을 펴 온 황 전 총장은 “양보와 이해, 결단과 용서의 자원을 총동원해 분쟁의 에너지를 생산에너지로 바꾸는 노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사회 갈등의 서로 다른 유형을 분석하는 한편 한국의 사회 갈등이 가진 특징과 현실에 대해 짚은 뒤, 사회통합의 주체와 전략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회는 ‘나부터캠페인’의 대표인 류영모 목사가 맡는다. 올해 제2기 활동을 선언한 ‘나부터캠페인’은 지난 4월, ‘축소시대가 달려온다’를 주제로 첫 포럼을 열고 인구절벽과 저성장 문제의 해법을 풀어내 주목받았다.
  • ‘한국이 좋아’ 외국 시민권 포기하고 입대한 장병

    ‘한국이 좋아’ 외국 시민권 포기하고 입대한 장병

    한글과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한 장병이 있어 관심을 끈다. 주인공은 육군 제35보병사단 백마여단에서 운전병으로 복무 중인 이지창 상병(20). 2004년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이 상병은 2022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17여 년을 말레이시아에서 거주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말레이시아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자신의 뿌리인 대한민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한민국에 대한 그의 사랑은 점차 커졌고 그곳에 가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했다. 이 상병은 결국 인생에서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대한민국 군 입대를 결정했다. 이를 위해 이 상병은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에 다니면서 한글도 익혔다. 이후 2023년 귀국한 그는 말레이시아 시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뒤 곧바로 군에 입대했다. 물론 입대 이후에도 어려움은 있었다. 군사용어 중에는 일상에서 사용되지 않는 용어들이 많아 영어로 번역해야 이해할 수 있었다. 어렵고 힘든 군 생활이었지만 주변 전우들의 도움으로 극복해냈고, 지난달 상병으로 진급했다. 이 상병은 전역 후에도 부모님의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삶을 꿈꾸고 있다. 이지창 상병은 “부모님은 어린 시절부터 제가 대한민국의 아들이고, 대한민국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한글을 배우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다짐했고 한국인으로서 병역 의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35사단 백마여단장 김남주 대령은 “조국 대한민국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군인으로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는 이 상병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 상병을 비롯해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아들들이 무사히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 ‘정명석 성범죄 공범’ JMS 2인자 징역 7년 확정

    ‘정명석 성범죄 공범’ JMS 2인자 징역 7년 확정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범행 공범인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46)에게 징역 7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준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판결을 8일 확정했다. 정씨의 성범죄를 도운 간부 2명도 방조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각각 확정됐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준유사강간죄 등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정씨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씨는 2018년 3~4월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30)씨에게 잠옷을 건네주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해 정씨의 준유사강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과 2심 법원은 김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2심 법원은 “피고인은 피해자가 정명석으로부터 성범죄를 당할 수 있음을 인식하거나 예견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이) 성범죄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조성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김씨가 2심 판결에 불복했으나 이날 대법원의 판단은 같았다. JMS 교단 내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점한 정씨는 신도들을 세뇌하고 성적으로 착취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검찰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 등으로 정씨를 재판에 넘겼다. 정씨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2일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으로 감형받았다.
  • [세종로의 아침] 기독교에게

    [세종로의 아침] 기독교에게

    국내 기독교 가운데 장로교 교인이 1년 새 21만명이나 급감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국내 양대 장로교단으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예장 합동)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예장 통합)에서만 20만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장 비상이 걸렸다. 확장돼도 모자랄 ‘하나님 나라’가 되레 축소된 형국이니 말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최근 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4년 16.2%인 기독교인 비율은 지속적으로 줄어 2050년엔 11.9%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집계한 한국인 수 약 5200만명을 기준 삼을 경우 현재 840여만명인 기독교인은 2050년엔 약 620만명까지 떨어지게 된다. 인구 하향 추세로 보면 하락폭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미래 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 기독교인 수는 올해 122만명에서 2050년 57%인 7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사실 교인 이탈이 새삼스러울 건 없다. 어제오늘의 이야기도, 동서양이 따로인 이야기도 아니다. 기독교만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대부분의 종교가 겪고 있는 문제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비종교인에게 전하는 화법, 그러니까 전도 방식에 대한 기독교계의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교회에 관해 잘 모르면서 오지랖 넓게 감 놔라 대추 놔라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느껴 온 것 한 가지는 말할 수 있지 싶다. 개인적으로 국내 종교 공간을 돌아보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교인뿐 아니라 비신자도 쉬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간들을 찾아 그 안에 얽힌 이야기와 건축미 등의 이야기를 나눠 보려는 게 취지다. 결론부터 말하면 장엄하고 멋진 기독교 예배 공간은 많았지만 종교를 떠나 조용히 사색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뭇 생명을 관조할 수 있는 공간은 이웃한 여러 종교에 견줘 현저히 드물었다. 그러니까 교회가 예배와 관계없는 공간 조성에 무척 인색했다는 뜻이다. 지난봄, 교회 관계자들과 전남 순천으로 성지 순례를 다녀온 적이 있다. 한국의 근대를 연 여러 인물을 알게 됐는데, 그중 가장 아쉬웠던 분이 플로렌스 크레인(1888~1973) 선교사다. 남편 존 크레인 선교사와 함께 1913년 순천에 들어온 그는 선교활동과 남편 뒷바라지를 병행하며 틈나는 대로 한국의 들꽃을 그렸다. 그 결과물이 ‘한국의 들꽃과 전설’(Flowers and Folk-lore from far Korea)이다. 영어로 쓰인 최초의 우리나라 야생화 책이다. 외국 선교사들이 조선에 들어와 ‘우리나라 최초’를 기록한 게 무척 많은데 크레인의 야생화 도감도 그중 하나다. 책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인상적인 건 채록 과정이다. 그는 꽃에 전하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순천의 노인들을 부단히 찾아다녔다고 한다. 때로는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에게 묻기도 했다. 무수히 많은 한국 들꽃의 이면에 담긴 아름다운 이야기는 이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이제 우리가 그를 기억하는 방식을 보자. ‘한 박물관에서 그의 책을 전시하고 있고, 순천 매산등 선교 마을에 그의 작품을 벽화로 표현한 공간이 있다.’ 이게 전부다. 기독교계에서 그를 기리고 그의 작품 세계를 엿볼 작은 공간 하나 만들었다 치자. 관광을 넘어 많은 이들이 이 공간에서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의 유산에서 모티브를 얻어 재창조될 수 있었을 콘텐츠까지 생각하면 그저 아쉽기만 하다. 조만간 개신교가 연합해 100만명이 운집하는 기도회를 서울에서 연다. 사실상 성소수자나 옹호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셈이다. 채찍 못지않게 중요한 건 당근이다. 이참에 전도의 방식을 조금 바꿔 보는 건 어떤가. 예배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역사, 문화, 예술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 제공해 보는 거다. 그 공간에서 위로와 치유를 얻은 이들이 자연스레 기독교에 귀의하게 되지 않을까. ‘예수 불신은 지옥’이라는 식의 반협박이나, 사탕 몇 개와 물티슈 든 작은 선물 보따리로는 현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약자 자립 위한 마중물이 되길”…한국교회, ‘사랑의 열매’에 100억 전달

    “약자 자립 위한 마중물이 되길”…한국교회, ‘사랑의 열매’에 100억 전달

    한국교회가 ‘사랑의 열매’에 100억원을 기부했다. 오는 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동성애 문제와 차별금지법 저지를 위한 200만 성도 연합예배’ 이후 추가로 100억원을 조성해 모두 200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1027 한국교회 2백만 연합예배’ 조직위원회는 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사무실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105억 6327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소속 교회 내 모든 신도들이 참여해 조성했다. 연합예배 조직위 공동대표인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는 “앞으로 200만명의 성도가 1만원씩 기부하는 방식으로 200억원 기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며 “기부 참여는 성도의 헌신뿐 아니라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의무 실천의 장이 될 것”이고 말했다. 이번 기부금은 자립 준비 청년, 미혼모 돌봄 단체, 마약 중독 재활 센터 등에 지원된다. 조직위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자립과 치유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교회는 오는 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동성애 문제와 차별금지법 저지’를 위한 200만 성도 연합예배 및 기도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합예배는 모든 교파가 참여할 예정이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경의선 지하화, 서울 도심 속 또 다른 발전의 시작”

    문성호 서울시의원 “경의선 지하화, 서울 도심 속 또 다른 발전의 시작”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 4일 서대문구 연세로 창천교회 앞에서 열린 ‘경의선 지하화 서대문주민 캠페인’에 참석, 국토부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에 경의선이 꼭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담아 힘차고 희망적인 인사를 보냈다. 문 의원은 “일찍이 서대문구는 지난해 3월부터 노선별 공간계획 및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주변 지역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전개했으며, 서울시 도시계획 체계 및 공간구조에 따라 지상철도 구간에 대한 공간구상은 물론, 노선별 계획을 구체화해 선제적 철도 지하화 공간구상을 수립한 바 있다”라고 시작했다. 문 의원은 “서울역에서 가좌역까지, 약 5.8km의 구간이 지하화된다면 인근 시민이 오랜 시간 고통받던 열차소음은 물론, 그 넓은 부지에 도시기반시설- 문화 및 의료관광을 넘어 청년 창업 단지, 신촌 연세로 상권에 필수요소인 주차장 등 효율성이 높은 발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이어갔다. 또한 문 의원은 “경의선 지하화 서대문 주민 캠페인에도 많은 분 들이 바쁘신 중에 함께해주셨으며, 이미 사전 서명운동을 통해 약 11만 4400여명의 서대문 주민이 동의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연세대학교와 의료원은 물론 이화여자대학교도 이에 동참했기에, 이는 단순히 서대문구만의 사업이 아니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의 또 다른 발전을 시작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셈”이라며 예찬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지하화 구간은 서울시에서 우선 추진구간 선정 및 국토교통부에 제안서를 제출한 후, 국토교통부가 직접 심사해 선도사업을 선정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부디 2024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서대문구 주민에게 철도지하화통합개발 선도사업으로 경의선이 선정되었다는 축배를 전하고 싶다”라며 경의선 지하화가 선도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한편, 본 주민 캠페인은 김봉수 신촌이대상가번영회장이 주도해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문성호 서울시의원, 이진삼 서대문구의회 재정건설위원장, 강민하 서대문구의원, 함형진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신촌동 자율방범대, 신촌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연희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임원과 회원, 신촌과 연희동 동장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선도사업 선정을 위한 굳은 의지와 뜨거운 열정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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