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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죽지 않았다… 자식보다 재밌게”…美 55세이상, 전체 가구 자산의 70%

    “아직 죽지 않았다… 자식보다 재밌게”…美 55세이상, 전체 가구 자산의 70%

    퇴직연금·부동산 등 개인자산 축적양육비 대신 다양한 취미활동에 써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들이 쓰는 돈이 미국 경제의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55세 이상의 미국인이 전체 가구 자산의 70%에 이르는 114조 달러(약 15경원)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4년 전 84조 달러에 비해 급증했다고 밝혔다. 55세 이상의 자산 비율은 30년 전에는 51%에 불과했다. 장노년층은 전체 40조 달러의 주식시장에서 31조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쓰는 돈이 전체 개인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년 전 29%에서 45%로 증가했다. 베이비붐 세대들은 주식, 퇴직연금, 대출 상환이 끝난 부동산 등의 자산을 축적했고, 세대 간 자산 격차도 늘어났다.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는 61%가 자가를 보유했지만, 베이비붐 세대는 그들 나이였던 40대 때 66%가 집을 소유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양육비로 쓰던 돈을 골프, 콘서트, 클래식 자동차, 브런치, 스카이다이빙 등에 쓰면서 미 경제를 움직이는 사례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분석했다. 3년째 인구 성장률이 11~14%인 텍사스주 조지타운은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나는 도시다. 몰려드는 인구의 대부분은 베이비붐 세대로, 이들에게 텍사스주는 ‘세금 천국’이다. 주세(州稅)가 없는 데다 65세 이상에게는 재산세 상한선이 있어 절세 효과가 크다. 특히 가족 가운데 55세 이상이 있어야만 입주할 수 있는 선시티에만 조지타운의 인구(9만 6000명)의 17%가 살고 있다. 선시티는 계단이 없는 입구, 카트를 타고 갈 수 있는 식당·술집·교회 등의 지역 시설,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쓸 수 있는 가전제품 등 노령층에게 편리한 환경을 갖춘 실버타운이다. 조시 슈뢰더(47) 조지타운 시장은 WSJ에 “시민들은 평균 300만 달러(41억원)의 저축이 있으며, 대학생 같지만 수업은 안 듣는다”며 도시 전체를 ‘육지의 크루즈선’에 비유했다. 선시티에서는 고령층을 위한 파티, 축제, 행사 등이 자주 열려 늙어도 시간을 축내지 않고 인생을 즐길 수 있다. 뉴욕에서 살던 오타비오 아레나(72) 부부는 지난해 선시티로 이주해 이곳에서 열리는 연례 콘서트에서 49번째 결혼기념일을 축하했다. 이들은 비치보이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우리는 아직 죽지 않았고 딸보다 재미있게 산다”고 입을 모았다.
  • 가톨릭중앙의료원, 지난해 자선진료 등 사회공헌활동 200억원 돌파

    가톨릭중앙의료원, 지난해 자선진료 등 사회공헌활동 200억원 돌파

    2023년 220억 원 규모 역대 최고전년대비 36.1% 증가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화성 교수)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펼친 사회공헌활동 규모가 사회공헌활동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0억원을 돌파했다. 8일 의료원에 따르면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산하 8개 병원(서울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인천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대전성모병원)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총규모는 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 증가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77.4% 증가한 수치다. 수혜 인원은 10만 6000명으로 2022년(7만 9000명)보다 33%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 수혜 인원 13만 6000명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사회공헌활동 규모 증가는 자선진료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웠던 이주민 대상 직접 진료, 국내 및 해외 의료봉사 등을 본격화한데 따른 것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활동은 ▲기부 ▲자선진료 ▲국내 및 해외 의료봉사 ▲상설진료소 운영 ▲초청연수 및 교육 등 총 7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이 중 자선진료(177억 5000만원), 기부금(10억 5000만원), 국내 및 해외 의료봉사(6억 2000만원) 순으로 지원 금액이 높았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활동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자선진료 사업이다. 지난 11년간(2013년~2022년)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의 자선진료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초기인 2019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3년 약 90억 원 가량의 자선진료 사업을 시행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다음 해인 2014년 103억 4000만원으로 100억원대를 돌파한 뒤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2년 145억 6000만원, 지난해 177억 5000만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지원을 기록했다. 특히, 11년간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자선진료 사업을 통해 수혜를 받은 인원은 39만명이며, 총 규모는 1326억 5000만원에 이른다. 자선진료는 암을 비롯한 혈액암,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과 같은 중증 질환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안질환, 만성신부전, 폐렴 등과 같은 다빈도 발생 질환도 사업에 포함됐다. 또 고령화 지역사회 특성을 반영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 노인성 안질환 의료비 지원, 자선 건강검진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미혼모, 다문화가정, 외국인 근로자 가정 등 사회취약계층의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지원, 자살 예방 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등 가톨릭 기관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가톨릭중앙의료원은 국내 자선진료뿐만 아니라 해외의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8년 가톨릭중앙의료원 및 산하병원 사회공헌활동의 컨트롤타워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atholic Medical Angles)을 설립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료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계적인 실행과 지원, 병원별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해외 현지의 의료지원과 더불어 수술이 어려운 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수술을 해주는 사업도 하고 있으며, 몽골, 캄보디아, 동티모르, 필리핀, 부르키나파소 같은 다양한 나라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이화성 가톨릭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톨릭 영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가치 구현을 이어오며 의학 발전을 선도해 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회공헌의 지속적인 증가를 위해 활동 범위와 형태의 다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활동은 성모병원이 1936년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중구 명동에 설립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성모병원은 과거 한국 가톨릭교회의 자선진료 전통을 계승해 무료 진료소 운영 및 이동 진료사업도 함께 진행했고, 한국전쟁 기간에도 ‘가톨릭의료봉사단’을 편성해 활동해 왔다. 이후 1954년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제2 부속병원인 성요셉자선병원 개원과 더불어 무의촌 무료 이동진료 활동 또한 활발히 펼쳐왔다. 이후 1960년대 무료진료소를 거쳐 80년대의 자선진료소까지 가톨릭교회의 자선 진료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 미국 전체 부의 70%를 보유한 베이비붐 세대 “자식보다 더 재밌게 산다”

    미국 전체 부의 70%를 보유한 베이비붐 세대 “자식보다 더 재밌게 산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들이 쓰는 돈이 미국 경제의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은행(Fed)은 55살 이상의 미국인이 전체 가구 자산의 70%에 이르는 114조 달러(약 15경원)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4년 전 84조달러에 비해 급증했다고 밝혔다. 55살 이상의 자산 비율은 30년 전에는 51%에 불과했다. 장노년층은 전체 40조 달러의 주식 시장에서 31조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쓰는 돈이 전체 개인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년 전 29%에서 45%로 증가했다. 베이비 붐 세대들은 주식, 퇴직연금, 대출 상환이 끝난 부동산 등의 자산을 축적했고, 세대 간 자산 격차도 늘어났다.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는 61%가 자가를 보유했지만, 베이비붐 세대는 그들 나이였던 40대때 66%가 집을 소유했다. 베이비 붐 세대들이 양육비로 쓰던 돈을 골프, 콘서트, 클래식 자동차, 브런치, 스카이다이빙 등에 쓰면서 미 경제를 움직이는 사례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분석했다. 3년째 인구 성장률이 11~14%인 텍사스주 조지타운은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나는 도시다. 몰려드는 인구의 대부분은 베이비붐 세대로 이들에게 텍사스주는 ‘세금 천국’이다. 주세(州稅)가 없는 데다 65살 이상에게는 재산세 상한선이 있어 절세 효과가 크다. 특히 가족 가운데 55살 이상이 있어야만 입주할 수 있는 선시티에만 9만6000명인 조지타운의 인구 17%가 살고 있다. 선시티는 계단이 없는 입구, 카트를 타고 갈 수 있는 식당·술집·교회 등의 지역 시설,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쓸 수 있는 가전제품 등 노인에 편리한 주거 환경을 갖춘 실버타운이다. 조쉬 슈뢰더(47) 조지타운 시장은 WSJ에 “시민들은 평균 300만달러(약 41억원)의 저축이 있으며, 대학생 같지만 수업은 안 듣는다”며 도시 전체를 ‘육지의 크루즈선’에 비유했다. 조지타운 주민의 약 27%가 65세 이상이다. 또 선시티에서는 고령층을 위한 파티, 축제, 행사 등이 자주 열려 늙어도 시간을 축내지 않고 인생을 즐길 수 있다. 뉴욕에서 살던 오타비오 아레나(72) 부부는 지난해 선시티로 이주해 이곳에서 열리는 연례 콘서트에서 49번째 결혼기념일을 축하했다. 이들은 비치보이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우리는 아직 죽지 않았고 딸보다 재미있게 산다”고 입을 모았다.
  • 뉴욕 지하철서 벌어진 ‘결혼식 파티’···네티즌 반응 보니

    뉴욕 지하철서 벌어진 ‘결혼식 파티’···네티즌 반응 보니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 결혼식 피로연이 열려 화제다. 2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한 신혼부부가 뉴욕 지하철 L선의 한 열차 내에서 결혼식 피로연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신랑 다니엘 진(39)과 신부 에스미 발데즈(38)의 결혼 축하 기념 지하철 파티에는 20명의 친구가 참석했다. 다만 지하철이 공공장소다 보니 낯선 승객들도 함께였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꽃으로 장식된 열차 가운데에 파티 음식이 차려져 있고, 신랑과 신부를 비롯한 손님들은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해당 영상은 현재 11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이 신혼부부가 결혼식 피로연 장소로 지하철을 선택한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교회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친구들을 불러 축하받는 피로연을 열 돈이 없었다. 신랑 다니엘 진은 “꿈꿔왔던 피로연을 열 돈이 없었다”면서 뉴욕의 높은 결혼식 비용에 대해 토로했다. 결혼업체 ‘더 노트’(The Knot)에 따르면 뉴욕에서 일반적인 결혼식과 피로연을 올리는 데 최대 6만 3000달러(약 8700만원)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전국 평균 결혼 비용인 약 3만 5000달러보다 약 80% 더 높은 수치다. 이들의 ‘지하철 피로연’에는 약 3000달러(약 414만원)가 든 것으로 확인됐다. 피로연 준비를 도운 친구 조델 루이스는 “음식, 케이크, 음료, DJ 음악 등 모든 게 완벽했다”면서 “적은 비용이었지만 매우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파티”라고 말했다. 신부 발데즈 남편이 준비해준 깜짝 피로연에 대해 “열차에 올라탄 순간 ‘내가 제대로 된 남자를 선택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지루할 틈이 없다”, “오직 뉴욕 지하철에서만 볼 수 있는 혼란스럽고 재밌는 풍경이다”, “결혼을 축하한다” 등 지하철에서 벌어진 피로연 헤프닝에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뉴욕의 25개의 노선 중에서도 L선은 특히 진귀한 풍경이 많이 펼쳐지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12월에는 소셜미디어에 한 남성이 열차 내에서 맨손으로 랍스터를 까서 먹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열차 내에 미니 풀장을 설치하고 목욕 퍼포먼스를 하거나 열차를 누비며 열정적으로 댄스를 추는 모습 등 일상적이지 않은 지하철의 광경이 종종 목격된다. 자신을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 직원으로 소개한 한 네티즌은 “L선이 가장 환상적인 노선”이라며 며칠 동안 얘기해도 끝이 없는 에피소드가 있다고 말했다.
  • 인천 교회서 숨진 여고생 “생리현상 못가릴 만큼 극한 상태”

    인천 교회서 숨진 여고생 “생리현상 못가릴 만큼 극한 상태”

    지난 5월 인천 한 교회에서 신도와 합창단장의 학대로 숨진 여고생은 3개월 동안 26차례 학대 당하고 사망 직전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한 것은 물론,대소변도 스스로 가리지 못할 정도의 극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5일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장우영)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설명하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범행 경위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검찰은 합창단장인 A(52.여)씨가 B(54·여)씨 등 신도들에게 “피해자를 감시하면서 결박하라”며 일방적으로 지시했고,이행 상황을 보고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해당 교회 설립자의 딸이다. 그러나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된 신도 B씨의 변호인은 “공소장 정리가 추가로 필요해 혐의 인정 여부는 다음 재판 때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장이 지금 기록을 작성해야 하면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B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씨와 또 다른 40대 여성 신도의 변호인들도 “범행의 고의성이나 사망 예견 가능성과 관련해 부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공소사실 중 객관적인 내용은 대부분 인정하겠지만 주관적인 요소들은 (향후)부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3명에게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유기·방임,중감금,상해 혐의도 적용됐다.이날 법정에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피해자의 어머니(52)도 출석했다. 2차 공판은 다음 달 12일 오전 인천지법 319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B씨 등 3명은 지난 2월부터 5월 15일까지 인천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여고생 C(17)양을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모두 경찰 조사에서 “평소 C양이 자해를 해 막으려고 했다”면서도 “학대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C양 어머니는 정신과 치료를 해야 할 딸을 병원이 아닌 교회에 보내 유기하고 방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교회 신도인 그는 올해 초 남편과 사별한 뒤 2월 A씨 제안을 받고 세종시에서 함께 살던 딸을 인천에 있는 교회 합창단 숙소에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C양은 지난 5월 15일 오후 8시쯤 교회에서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 정부 원스톱 지원 속 반도체공장 짓는 美… ‘산 넘어 산’ 규제에 6년째 첫 삽도 못 뜬 韓[규제혁신과 그 적들]

    정부 원스톱 지원 속 반도체공장 짓는 美… ‘산 넘어 산’ 규제에 6년째 첫 삽도 못 뜬 韓[규제혁신과 그 적들]

    “우리 기업이 미국에 투자를 들어가면 옥수수 농장 주인 한 명이랑만 얘기하면 게임이 끝난다. 그 농장을 사서 공장을 지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우리는 마을 주민들과의 협상, 교회와 사찰 이전, 문중 묘지 이장까지 사업 주체가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이걸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각종 인허가 승인을 위한 서류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 사업인 ‘국가산업단지’ 개념인데도 기업이 그곳에 입주해 사업을 시작하려면 환경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 정부는 물론 사업 영향권에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를 일일이 받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구조다.” 2018년 12월 산업부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 발표 이후 당시 문재인 정부는 물론 윤석열 정부에서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신속한 지원’을 강조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각종 규제로 기업을 경영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대표적으로 2019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장 4기를 짓겠다고 발표한 SK하이닉스는 6년째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역 주민설명회부터 환경영향평가, 지자체별 산업단지 계획 심의 등 건건이 사업 시행자가 직접 나서야 하고 비슷한 성격의 심의와 허가를 복수의 지자체에서 중첩적으로 받아야 하기에 터파기 착공에만 최소 2~3년이 걸린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2019년 3월 경기 용인시와 SK에코플랜트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서를 내면서 첫발을 디뎠다. 용인시 처인구 원산면 독성리와 고당리, 죽능리 일원 415만㎡(약 126만평) 부지에 SK하이닉스 반도체 제조 시설(팹) 4기를 짓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 50여곳을 팹 인근에 입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당초 원산면 일대가 수도권정비계획상 성장관리권역으로 묶여 있어 수도권 규제만 극복하면 일이 쉽게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 배정 물량은 총공급물량의 20%를 초과할 수 없어 특별물량을 허가받아야 하는데 산업부가 국토부에 수도권 산업단지 물량 추가 공급 심의를 요청한 지 한 달 만에 승인이 나는 등 당국의 협조로 사업이 일사천리로 풀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사업은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 토지 매입과 보상, 산업용수 공급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반복 등 모든 절차가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클러스터 사업 관계자는 “토지보상을 위한 협상과 반복되는 지역 민원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에 끝없이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인구 절반 이상(2024년 5월 기준 2603만명)이 수도권에 집중된 탓에 미국과 일본의 토지보상 과정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문중 묘지 이장 설득에만 1년 이상 걸리는 등 고비를 넘으면 또 다른 고비가 나오는 식이다. 산업용수 공급 승인 과정도 지지부진했다. 애초 용인 클러스터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방대한 분량의 용수를 남한강 지류 여주보에서 끌어다 쓰기로 환경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관할 지자체인 여주시의 사용 허가를 받아야 했다. 이 밖에도 취수지에서 클러스터에 이르는 관로가 지나는 지역별로 사업설명회를 열어 지역 주민의 동의를 재차 구해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앙정부의 승인 이후에도 별도로 지자체 승인을 받아야 하고 환경과 관련한 민원이 들어오면 일단 환경평가부터 다시 하고 보자는 식의 낡은 관행은 손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업이 ‘원팀’으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나선 미국과 일본 등 경쟁국과 달리 우리는 여전히 낡은 규제와 이해관계에 얽매여 스스로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반도체 산업단지의 빠른 완공과 시설 가동을 위해서는 각종 인허가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데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권한이 각 지방정부에 다양하게 분산돼 있다”면서 “반도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선 인허가를 중앙정부가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섬이 품은 붉은 예배당엔, 수많은 사연이 사무쳤다[마음의 쉼자리]

    섬이 품은 붉은 예배당엔, 수많은 사연이 사무쳤다[마음의 쉼자리]

    저녁놀이 길바닥에 길게 땅 그림자를 드리우는 시간이었다. 여기는 전남 신안 끝자락의 섬 임자도. 저물녘 풍경을 좇아 바삐 해안가로 달려가던 이방인의 눈에 붉은 벽돌의 교회 건물이 보였다. 섬 규모에 견줘 교회는 다소 커 보였고, 뭔가 깊은 사연을 갈무리한 채 거인처럼 웅크리고 있는 듯했다. 이 교회가 남도 기독교의 태자리 중 하나이자 섬 선교사(史)로 유명한 진리성결교회다. 진리교회가 담고 있는 선교 이야기는 무척 많다. ‘섬 교회의 어머니’ 문준경 전도사가 처음 개척한 교회라거나, 한국전쟁 당시 48명의 순교자를 내고도 이인재 목사가 자신의 일가족을 죽인 원수를 용서하고 피의 보복을 끊었다는 등의 기적 같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진리교회가 알려진 건 이처럼 순교의 역사를 통해서다. 한데 그 이후의 이야기도 그 못지않게 파란만장하다. 진리교회는 1933년 임자도 중심지인 진리에서 작은 초가 예배당으로 시작했다. 1963년엔 꿈에 그리던 석조 예배당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과정이 눈물겹다. 당시 교회 건축에 쓰인 돌은 멀리 떨어진 소악도에서 배로 실어 왔다. 배가 진리선착장에 닿으면 성도들이 내려가 그 무거운 돌을 이고 져 날랐다. 한 지역민은 당시를 이렇게 표현했다. “참말로 쎄 빠지게 고생혀 부렀당께.”1983년엔 이인재 목사가 부임했다. 교회를 세운 아버지 이판일 장로 등 가족들이 순교한 지 33년 만이었다. 1990년엔 예배당 앞쪽 마당에 순교기념비도 세웠다. 목수였던 이 목사가 인부 두세 명과 함께 직접 지어 올렸다. 한데 1993년 또다시 사달이 났다.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젊은 성도 한 명이 예배당에 불을 지른 것이다. 돌로 쌓은 외부와 달리 목재였던 내부는 30분 만에 전소됐다. 비 온 뒤에 땅은 더 굳어지는 법. 교인들은 예배당을 정리하고 검게 그을린 외벽의 돌들을 깨끗이 닦아 쌓아 뒀다. 그리고 십시일반으로 건축비를 모았다. 남편을 일찍 여의고 다섯 명의 자녀와 근근이 살던 여성 교인이 100만원이라는 거금을 첫 건축헌금으로 냈고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던 커플은 신혼여행비를, 땅꾼 청년은 뱀 잡아 판 돈을 헌금했다. 담임목사 등 교회 관계자들은 무작정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는 ‘공간건축’을 찾아갔다. 최고의 예배당을 짓겠다는 바람에서다. 공간건축이 어딘가.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최고의 건축사무소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김수근이 짓고 그의 후학들이 건축의 맥을 잇고 있는 곳이다. 첫 만남에서는 퇴짜를 맞았다. 그런데 며칠 뒤 공간건축의 대표에게서 전화가 왔더란다. 공간건축의 설계 원안을 절대 바꾸지 말 것 등 몇 가지 조건만 지키면 설계비를 받지 않고 교회를 짓겠다는 전갈이었다.진리교회는 1997년 완공됐다. 대지는 마을의 중앙, 나지막한 구릉의 정상이다. 새 교회는 신도들이 기도하는 장소인 동시에 도서실로, 식당으로, 놀이터로, 담소의 장으로 활용돼야 했다. 마을 사람 거의 전부가 신도여서다. 교회는 본당 및 기도실, 교육관과 식당, 사무동 등 3개의 공간으로 이뤄졌다. 마당은 이 교회의 중심이다. 건물의 로비이자 통로이며 본당의 연장 공간이고 마을을 내려다보는 전망대다. 각 건물은 단순한 기하학적 육면체가 반복되면서 쌓여 나가는 형태다. 단순하지만 성스러운 느낌이다. 마당 바닥에는 전소된 옛날 예배당의 돌들을 깔았다. 예배당 천장의 전등은 모두 48개다. 6·25전쟁 때 희생된 교인 숫자와 일치한다. 강단 뒤 벽면엔 요한복음 4장 말씀이 세로로 가득 채워져 있다. 돌판에 새겨진 한글 서체가 이채롭다. 고난을 딛고 예배당은 다시 태어났다. ‘건축은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는 김수근의 건축 철학이 그대로 구현된 듯하다. 할아버지가 세우고 아버지가 지킨 그 교회. 지금은 손자이자 아들이 담임목사가 돼 지키고 있다.
  • “돈이 없어 지하철을 빌렸습니다”…이색 피로연 연 美커플 화제(영상)

    “돈이 없어 지하철을 빌렸습니다”…이색 피로연 연 美커플 화제(영상)

    피로연 비용이 많이 들어 지하철을 빌려 파티를 연 미국 커플이 화제다. 뉴욕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이색 결혼식을 올린 대니얼 진과 에스미 발데즈의 사연을 전했다.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는 진은 매체에 “항상 꿈꿔왔던 피로연을 할 돈이 없었다. 그래서 지하철을 빌려 신부를 놀라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한 교회에서 결혼했다. 그리고 지난 2일 뉴욕 지하철 L선의 한 열차에서 20명 정도의 친구들과 피로연을 열었다. 피로연 비용은 3000달러(약 414만원) 정도다. ‘더 노트’(The Knot)의 2024년 5월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에서 결혼식과 피로연을 열려면 6만 3000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 평균인 3만 5000달러보다 80% 정도 비싼 수준이다. 지하철 승객들은 피로연에 동참해 부부를 응원했습니다. 진은 친구이자 코미디언인 조델 루이스에게 사회를 부탁했고 루이스는 지인들과 함께 파티를 준비했다. 루이스는 “리셉션 홀을 빌렸으면 3만 달러가 들었을 텐데 3000달러에 엄청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파티를 했다”고 말했다.미용사인 발데즈는 매체에 “지하철에 타서 모든 것을 보고 ‘와, 내가 올바른 남자를 골랐다’고 생각했다”고 자랑하며 “이 도시 사람들은 남자들이 꿈에 그리던 여성을 놀라게 하기 위해 값비싼 물건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피로연에는 사랑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하철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알지도 못하는 행복한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은 12만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역시 뉴욕은 다르다”, “진짜 쇼타임이다”, “뉴욕의 멋진 사랑 이야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전설의 시작?…1300년간 절벽 박혔던 ‘프랑스판 엑스칼리버’ 누군가 뽑아갔다 [포착]

    전설의 시작?…1300년간 절벽 박혔던 ‘프랑스판 엑스칼리버’ 누군가 뽑아갔다 [포착]

    1300여년간 프랑스 한 도시 절벽에 박혀 있어 ‘프랑스판 엑스칼리버’로 불리던 명검 ‘뒤랑달’이 감쪽같이 사라져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옥시타니 광역주 로트 지역에 있는 도시인 로카마두르에서 최근 절벽 10m 높이에 박혀 있던 녹슨 검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뒤랑달로 불려온 이 검이 누군가에 의해 도난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출입 제한 구역 옆에 접근하기도 어려운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의아해하고 있다. 사실 이 검은 지난달 22일 사라졌지만, 당국은 프랑스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도난 사실을 지난 1일에서야 공개했다고 라 데페쉬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뒤랑달은 현존하는 프랑스 문학작품 중 가장 오래된 서사시(무훈시)인 ‘롤랑의 노래’에 처음 등장하는데, ‘12기사’라고 불리는 12명의 성기사(팔라딘의 어원이 됨)의 수좌 롤랑이 지닌 보검의 이름이다. 금으로 된 뒤랑달의 칼자루에는 성 베드로의 치아, 성 대 바실리오의 피, 성 디오니시오의 머리카락, 성모 마리아의 옷 조각이 들어 있다고 알려졌다.전설상에서 이 검은 프랑크 왕국의 전설적 왕인 샤를마뉴(카롤루스) 대제가 천사에게 받아 여동생 아들(조카)이자 브르타뉴 변경백 로랑에게 넘겨준 것으로 절대 부러지지 않고, 단 한 번에 거대한 바위를 절단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무기로 묘사된다.프랑스의 유명한 가톨릭 성지로 꼽히는 로카마두르에선 뒤랑달이 한때 이 지역 교회에 보관돼 있었다는 전설과 함께 죽음의 순간 롤랑이 던진 검이 이곳의 절벽을 가르고 박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다만, 서사시 롤랑의 노래 배경이 되는 론세스바예스 협곡은 스페인이기에 이 검의 진위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현지 관광 당국은 절벽에 박힌 검이 진짜 뒤랑달 아닌 복제품일 뿐이라는 입장을 지금껏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크 렌팡 로카마두르 시장은 이번 사건으로 주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마을의 일부를 도둑맞은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전설이라고 해도 마을과 뒤랑달의 운명은 서로 얽혀 있다면서 지난 수세기 동안 로카마두르의 일부로 존재했던 이 검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성북구 주민총회 ‘한창’…“주민이 주인 되는 생활자치”

    성북구 주민총회 ‘한창’…“주민이 주인 되는 생활자치”

    서울 성북구가 지난달 종암동에 이어 오는 9일 성북동까지 모든 동의 주민총회를 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성북구 관계자는 “주민총회에서는 ▲주민자치회 운영 보고 ▲성북형 주민자치 공동 추진협약 체결 ▲주민자치 사업에 대한 토론 및 숙의 ▲주민투표 결과 발표 등이 이어진다”며 “특히 올해는 문화와 체험이 있는 ‘주민화합형’ 주민총회를 준비해 더 많은 주민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흥천사에서 마을문화축제가 어우러진 ‘제4회 돈암2동 주민총회’가 열렸다. 사전투표를 포함해 주민총회에 1030여 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돈암2동 아리랑 축제’를 비롯해 올해 주민자치사업으로 추진 중인 ‘지구살리기 프로젝트’ 등과 연계한 주민 축하공연이 열렸다.투표를 통해 ‘마을문화축제’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내년도 최우선 순위 주민자치 사업으로 선정됐다. 돈암2동 주민자치회는 내년에도 특색 있는 다양한 마을문화 축제를 기획하고 개최해 주민 소통 및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에는 보문동꿈나라 어린이공원에서는 ‘제5회 보문동 주민총회’가 열렸다. 이날 주민총회 현장에 5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내년도 주민자치계획을 확정하며 주민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보문동 주민총회 투표 결과 ‘용기를 내자’가 최고 많은 403표를 얻어 내년도 최우선 순위 주민자치 사업으로 선정됐다. 지난달 29일에는 정릉3동 사랑교회에서 ‘제4회 정릉3동 주민총회’가 열렸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지역 종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투표 결과 ‘꽃비를 정릉마을’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내년도 최우선 순위 주민자치 사업으로 선정됐다. 모든 주민총회 현장을 방문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이 주인이 되는 생활자치의 실현으로 나날이 새로워지는 성북의 모습이 기대된다”라며 “그 기대에 부합하도록 구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지원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고도지구 규제 풀린 강북 미아동, 최고 25층 아파트 2500가구 조성

    고도지구 규제 풀린 강북 미아동, 최고 25층 아파트 2500가구 조성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에 북한산 국립공원과 어우러지는 최고 25층, 25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미아동 791-2882 일대 재개발 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가 지나친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신 고도지구 구상’ 발표하고 지난달 말 고도지구 도시관리계획(변경)을 결정 고시한 후 처음 나온 고도지구 주변 주거환경 개선 계획이다. 미아동 791-2882 일대는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규제와 고저차(57m)가 심한 지형적 여건으로 기존에는 건축물 높이가 최고 28m(9층)까지만 가능했지만, 규제 완화로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기획 내용에 따르면 대상지 내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2개의 통경 구간을 확보하고 평균 45m(15층) 범위 내에서 북한산 인접부는 중저층(10~15층), 역세권 인접부는 최고 25층으로 계획해 사업 실현성을 높였다. 또 고저차가 57m에 이르는 지형에는 테라스하우스와 같은 주거유형을 도입했다. 더불어 일상적 보행이 가능하도록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하고, 인수봉로와 삼양로를 잇는 동서간 연결도로 개설을 통해 지역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 확정에 따라 올해 말 정비계획이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또 전날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서울역 앞 힐튼호텔 재개발과 관련된 ‘양동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역 힐튼호텔에는 업무시설 1개 동, 숙박시설 1개 동, 공공청사가 들어설 전망이다. 동측에 있는 남산 한양도성을 고려해 성곽으로부터 일정거리 밖으로 고층부를 위치하게 하고, 서울역 북측에서 남대문교회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통경축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위원회는 또 장위10구역 및 연희1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심의 안건도 통과시켰다.
  • 여성 신도 상대로 성범죄 저지른 전직 교회 담임목사 구속

    여성 신도 상대로 성범죄 저지른 전직 교회 담임목사 구속

    경기 의왕경찰서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전직 교회 담임목사 김모(69)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김씨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군포시에 있는 한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재직하면서 여성 신도 8명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건이 불거진 뒤 교회에서 해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부 피해자의 경우 미성년자 시절 피해를 본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에게 아청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한 끝에 이날 법원에서 김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해당 교회에서 10년여간 담임목사로 재직했다”며 “범죄 혐의 일부는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처벌할 수 있는 혐의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 ‘초저출생 위기 극복 위한 비전선언문’ 채택…종교계, 정치권, 정부 공동 선포식

    ‘초저출생 위기 극복 위한 비전선언문’ 채택…종교계, 정치권, 정부 공동 선포식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종교계와 정치권, 정부가 머리를 맞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교회총연합 등은 2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선포식 및 국민 컨퍼런스’를 열고 저출생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저출생 문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주형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조강연에서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자”며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종교계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초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비전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 사회의 결혼 및 출산, 양육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적극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한다 ▲다음 세대를 위한 돌봄을 통해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실천 모델을 적극 발굴한다 ▲더 나은 출생 지원 및 돌봄, 출생 관련 정책들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둥이 아빠’로 알려진 가수 박지헌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례발표로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는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회장,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 “국립창원대 덕에 평생 찾던 조부 묘 껴안아” 독립운동가 후손의 눈물

    “국립창원대 덕에 평생 찾던 조부 묘 껴안아” 독립운동가 후손의 눈물

    국립창원대 박물관과 지속가능발전센터는 지난달 독립운동가 윤계상 선생 후손인 윤동균(81)씨와 미국 하와이를 찾아 하와이 독립운동가 묘소를 참배하고 독립운동 활동지 조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국립창원대 박물관과 지속가능발전센터는 2019년부터 하와이 한인 이민자 묘비 조사를 벌여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해왔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이루고자 헌신한 인물들이지만, 묘소는 방치되거나 잊히는 일이 잦았다.국립창원대 박물관·지속가능발전센터와 윤동균씨 인연은 2022년 이어졌다. 그해 박물관·지속가능발전센터는 하와이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자 ‘잊혀진 이야기 역사가 되다’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당시 언론으로 소식을 접한 윤동균씨는 조상 묘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박물관에 방문했고, 이후 국립창원대는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박물관과 지속가능발전센터는 지난해 9월 윤동균씨가 보낸 족보를 근거로 윤계상 선생 본명이 윤원식, 자(이름에 준하는 것)는 계상인 것을 확인했다. 또 그가 1922년 사망했고 하와이 빅아일랜드 코나 커피농장에 ‘윤계상 비석’이 묻혀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조사 결과, 윤계상 선생은 1867년 안동 출생으로 1905년 하와이로 갔다. 이후 그는 미국 독립운동 중심 한인 단체인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총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독립운동을 했다. 윤계상 선생은 하와이 한인여학원과 한인기독교회를 세우는 등 하와이 한인 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당시 호놀룰루 일본 영사관은 선생을 ‘불령선인(일본 제국주의자들이 말을 따르지 않는 한국 사람을 이르던 말)’이라며 조선총독부에 보고하기도 했다. 이번 하와이 방문에서 윤동균씨와 그 가족들은 윤계상 선생 묘소에 참배하고 활동지를 살폈다. 김주용 국립창원대 박물관 학예실장은 “80세가 넘는 고령임에도, 뿌리를 찾고자 오랜 세월 동안 노력해온 끝에 만남이 이뤄졌다”며 “앞으로 윤계상 선생 활동 기록을 심도 있게 조사해 독립유공자로 추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동균 씨는 “평생을 할아버지 묘소를 찾아 헤맸다. 국립창원대 도움으로 이렇게 묘소를 찾아 인사드릴 수 있게 돼 평생소원을 이뤘다”고 밝혔다. 국립창원대 박물관과 지속가능발전센터는 하와이 한인 이민자 독립운동 역사와 그들 후손의 정신을 널리 지속해서 알릴 예정이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이번 방문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이 잃어버린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겼으면 한다”며 “독립운동가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알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종교유산의 미래와 국가유산청의 역할

    [서울광장] 종교유산의 미래와 국가유산청의 역할

    누가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절 구경”이라고 답하던 때가 있었다. 최근에는 가톨릭 성지를 포함한 기독교 유산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데 역사가 깊은 불교 유산은 대부분 보존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반면 전래의 연륜이 짧은 종교유산은 오히려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이곤 한다. 다른 종교엔 문화유산 정책의 손길이 뒤늦게 미치거나 아직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둘러본 가톨릭 성지의 공통점은 그다지 필연성을 찾기 어려운 건축물을 새로 지어 애초의 소박한 성스러움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진천 배티성지는 조선의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이 사목 활동을 했던 마을이다. 성지에 다가가면 최근 지었다는 엄청난 규모의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기념 대성당’과 ‘최양업 신부 박물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지형을 깎아 만든 마당과 주차장도 넓기만 하다. 배티는 신유박해 당시 신자들이 숨어든 오지였다. 대성당과 박물관을 지나 초기 성당과 신학교를 겸했다는 삼간초가의 소박한 흔적에서 비로소 성지다운 분위기가 살아났다. 순교자 묘역으로 오르는 길 중간의 조촐한 성지수도원과 ‘최양업 신부 탄생 175주년 기념 성당’을 보면 그래도 초기에는 진정성과 조화에도 신경을 썼던 듯싶다. 당진 솔뫼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곳이다. 김대건 신부 집안이 4대에 걸쳐 신앙을 이어 갔다는 의미도 있다. 솔뫼성지에도 이런저런 부속시설들이 세워졌지만 핵심은 아무래도 생가(生家)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생가는 복원 작업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솔뫼성지는 2014년 국가문화유산인 사적으로 지정됐다. 적어도 중대한 훼손은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것이다. 그런 만큼 이제 ‘중요한 역사 인물의 탄생지’로 솔뫼성지의 진정성을 살리기 위한 추가 발굴조사 등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김제 금산교회는 보존이 비교적 잘되고 있는 듯하다. 1905년 처음 지은 것을 1908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남녀석이 분리된 기역자(ㄱ) 공간은 전통 사회의 관습을 반영한다. 무엇보다 금산교회가 있는 모악산은 다양한 종교가 다투어 자리잡고 있는 호남의 성산(聖山)이다. 백제 고찰 금산사와 증산교 본부도 모악산을 터전으로 한다. 금산교회의 존재는 개신교가 모악산으로 진출해 다른 종교와 경쟁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니 개별 문화유산뿐 아니라 모악산에 흩어진 전체 종교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통합적인 보존 및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문화유산 정책의 역할이어야 한다. 금산교회를 언급하니 자연스럽게 진산성지성당이 생각난다. 진산사건의 주역으로 복자(福者) 반열에 오른 윤지충과 권상연을 기리는 성당이다. 당시 교리에 따라 부모의 제사를 거부하고 위패를 불태운 사건이다. 이 성당에도 지금은 쓰지 않지만 남성용과 여성용 출입문이 따로 있었다. 진산성당은 1927년 처음 지었을 때와 다름없는 한식 목구조에 슬레이트 지붕의 소박한 모습이어서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진산사건으로 참수된 윤지충과 권상연의 무덤이 최근 전북 완주 바우배기에서 발견된 것은 종교유산 보존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 주고 있다. 천주교단도 진정성이 넘치면서 종교적 상징성도 살린 성지를 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 바우배기를 하루라도 빨리 사적으로 지정해 국가와 가톨릭이 보존 방안에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 국가유산청이 출범하면서 종교유산협력관 직제가 신설됐다. 문화유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불교계와의 소통에 우선적 역할이 맡겨진 듯싶다. 하지만 다른 종교유산도 너무나도 당연히 국가유산청이 포용해야 한다. 한남동의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도 2026년이면 50주년을 맞는다. 2년 뒤면 등록문화유산 요건을 충족하는 이슬람성원이 국가문화유산이 될 수 있는지도 차근차근 검토해야 한다. 종교유산협력관은 국가유산청이 장차 장관급 부처로 격상됐을 때 자연스럽게 ‘종교유산정책국’으로 확대되어야 할 직제라고 본다. 종교유산협력관이 지금부터 범종교적 역할을 수행하려면 이름도 ‘종교유산정책관’으로 바꾸는 것이 미래지향적이 아닐까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 기독교 헌신의 역사 되새긴다…교회협, 기독역사문화재단 등 아카이브 구축 한창

    기독교 헌신의 역사 되새긴다…교회협, 기독역사문화재단 등 아카이브 구축 한창

    지금은 사라진 서울 여의도 ‘5.16 광장’에서 1978년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리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선 ‘길 위의 목자’로 불리며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고 박형규 목사 석방을 위한 모임(일시, 장소 미상)에 참석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생전 모습도 보인다.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에 공동 매장된 한국인 묘지 터, 임진왜란 당시 베어 간 조선군의 코를 매장한 교토 ‘코 무덤’ 등 일본 내 역사 유적지도 담겨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선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아카이브’(ncckarchive.org)의 콘텐츠들이다. NCCK는 한국 기독교 100여년의 역사를 압축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아카이브’(ncckarchive.org)를 구축해 지난달 27일 공개했다. NCCK가 올해 창립 100주년(9월 24일)을 기념해 벌이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개신교 선교 시작 이후 NCCK나 관련 사회단체·개인 등이 교육, 문화, 구제, 의료, 민주화·인권·통일 운동 등의 분야에서 생산한 문서와 사진 등 약 2만 5000건의 기록물을 모았다.이 아카이브에는 1918년에 만들어진 ‘조선예수교장감연합공의회 제1회 회록’에서부터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시기에 만들어진 자료나 최근에 발표한 문서까지 당대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보관됐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울 때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연상했으며 이러한 비인간적인 상황에 대한 인간적인 절망에 몸서리쳤다”는 고 김근태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초대 의장의 생전 법정 진술이 첨부된 NCCK 고문대책위원회의 1985년 당시 공문, 19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당시 NCCK 고문폭력대책위원회 이름으로 발표했던 정권 퇴진 성명서, 1998년 한국교회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 후 제출한 결과 보도 등 다양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과 한국컴패션은 앞서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국컴패션 사옥에서 ‘한국기독교역사문화유산의 수집·보존·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한국컴패션은 문화재단 측에 1952년 설립부터 1993년 철수 전후까지 자료들을 기증하기로 했다. 사역 이야기가 담긴 뉴스레터, 설립자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미국 내 기관과 후원자들에게 보낸 편지, 미국 주요 크리스찬 미디어에 게재된 후원 광고, 컴패션 초기 사역 재무 관련 보고자료, 주일학교 학년별 교재, 사진 등 온오프라인 자료 3000여 점에 달한다. 기독교역사문화재단은 이 자료들을 올해 12월 개관 예정인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의 수장고 및 디지털 아카이브 플랫폼을 통해 영구 보존·관리·활용할 예정이다. 기독교역사문화재단의 대표인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한국전쟁 전후 우리나라의 재건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던 한국컴패션의 자료들은 잊혔던 기독교 헌신의 역사를 회복하고 보존하는 데 기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인추협, ‘2024 사랑의 일기 대잔치 세계 대회 시상식’ 성료

    인추협, ‘2024 사랑의 일기 대잔치 세계 대회 시상식’ 성료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이하 인추협)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24 사랑의 일기 큰잔치 세계 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인추협은 1992년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이래 매년 대회를 열어오고 있다. 올해 제33회 대회는 인추협과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부산광역시교육청,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및 해외에서 1만 5000여 명이 응모했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수상자로 선정된 신반포중학교 2학년 박주상군을 비롯한 1108명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수상자 173명과 가족 300여명이 시상식에 참석했다.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반성하는 어린이는 삐뚤어지지 않는다. 일기 쓰기가 어린이의 인성 함양에 가장 좋은 방안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며 “40년을 이어온 사랑의 일기 운동이 지속되고 더욱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고 이사장은 수상자들에게 일기쓰기를 통해 대한민국을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는 어른으로 자랄 것을 당부하고, 학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의 일기쓰기를 성원해줄 것을 부탁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유종필 동산교회 목사가 ‘너는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는 사회”를 강조했다. 또 수상자들과 가족들은 손도장 찍기로 완성한 대형 태극기를 맞잡고 시상식장으로 입장했다. 식전 축하공연과 개식 선언, 애국가 지휘 등을 수상자들의 재능기부로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우연히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제출해본 글로 이렇게 큰 선물을 받게 된 점이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오랜 기간 꾸준히 쓴 일기를 보면서 바르게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면서 “어린이가 자기 생각을 꾸준히 기록하는 것도 놀라웠다”고 말했다.
  • 러시아 내부 테러 늘었다…“우크라 전쟁으로 주의 산만해져”

    러시아 내부 테러 늘었다…“우크라 전쟁으로 주의 산만해져”

    러시아에서 주로 무슬림이 많이 사는 다게스탄 지역에서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저녁, 무장 괴한들이 러시아 정교회 2곳과 유대교 회당 2곳을 공격하며 화염병을 던지고 현지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약 20명의 사망자를 낸 당시 공격은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계속하면서도 자국민을 보호할 여력이 남아 있는지에 대한 큰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 본부를 둔 글로벌 안보 싱크탱크인 수판센터의 루커스 웨버 연구원은 BI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러시아) 보안기관을 당혹스럽게 했다”며 “(무장괴한들은) 사전에 상당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공격은 또한 러시아의 국내외 정책 행동을 통해 분노한 다양한 무장 행위자들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웨버 연구원은 덧붙였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이슬람국가(IS)의 북코카서스 지부인 윌라야트 카브카즈가 이 공격의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하면서도 북코카서스 지역의 추가 테러 공격과 불안정에 대한 러시아 내의 두려움을 증가시켰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워싱턴 싱크탱크인 유럽정책분석센터(CEPA)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총기 소지자 6명 중 5명도 다게스탄 지역의 정치 엘리트들과 관련이 있다.이 공격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한 이후 러시아 당국을 괴롭혀온 일련의 주요 국내 안보 실패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이었다. 이런 사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큰 문제를 안겼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면서도 러시아 내부의 안보와 질서를 보장할 수 있는 강자라는 그의 평판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러시아 보안 기관은 IS와 연계된 구치소 수감자 6명이 교도관 2명을 인질로 잡았던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 있는 해당 구금 시설을 급습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러시아 연방교도소 발표를 인용해 이들 수감자들은 사살됐으며 인질들은 무사히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무장 괴한들이 수도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청의 콘서트장에 침투해 140명 이상이 숨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 당시 공격 이후 타지키스탄 출신 남성 4명이 구금됐으며, IS는 나중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다게스탄의 무슬림 시위대가 유대인을 표적으로 삼아 주요 공항을 급습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북코카서스 지역은 크렘린궁 통치에 반기를 든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특히 체첸에서 그 역사가 깊다. 러시아는 1994~1996년과 1999~2009년 두 차례의 유혈 전쟁에서 분리주의자들과 싸웠다. 그러나 그런 폭력 사태는 러시아 안보 기관의 엄청난 탄압과 시리아 및 이라크의 사태 발전으로 인해 코카서스에서 IS의 존재가 분열되면서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고 유라시아 안보 위험을 분석하고 북코카서스를 전문으로 다루는 스레톨로지스트(Threatologist)의 설립자인 마크 영먼은 BI에 말했다. 영먼은 “2017년 이후 러시아의 존재에 도전하는 조직적인 반란은 없었다”며 “그후 대부분의 지하디스트 폭력은 지하드 이념에 영감을 받았지만 자원과 인맥이 부족한 고립된 개인과 소규모 집단에 의해 자행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여전히 “IS의 최우선적 적”으로 남아 있다고 웨버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의 “2015년 시리아 개입, 아프리카 전역으로 민간군사기업(PMC) 활동 확대, 이란 및 탈레반과의 관계 강화”로 인해 이런 상황이 악화됐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영먼은 “러시아가 안보 기관의 자의적 행동과 인권 침해 뿐 아니라 빈곤과 부패, 기회 부족과 같이 이 지역의 급진적 이념에 대한 지지를 불러일으킨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영먼은 러시아가 대신 무력에 의존해 반란 세력을 제압해왔다고 말했다.지난 23일 다게스탄 사건은 불과 3개월 만에 두 번째로 큰 테러 공격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보안 기관은 전략을 실제로 바꾸지 않았다고 북코카서스 전문 정치 및 안보 분석가인 해럴드 챔버스는 BI에 말했다. 쳄버스는 “다게스탄 당국은 진짜든 가짜든 우크라이나 요원, 온라인 야당 추종자들을 추격하는 데 집중해 왔다”면서 “따라서 대중에게 알려진 급진적인 행위자들의 존재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보안 기관은 위협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이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영먼은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들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인해 주의가 산만해졌다”고 덧붙였다.
  • “우리가 용산구 적극행정 장인”… 우수 공무원 5명 선발

    “우리가 용산구 적극행정 장인”… 우수 공무원 5명 선발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상반기 업무를 적극 추진해 성과를 창출한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 5명을 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상자는 ▲윤보미 복지정책과 주무관(최우수) ▲김영욱 치수과 주무관(우수) ▲최혜진 도시계획과 주무관(장려) ▲강민협 도로과 주무관(우수팀 주공적자), 송경선 기획예산담당관 기획팀장(우수팀 부공적자) 등이다. 구는 구민과 부서에서 추천받은 18개 사례를 공개 검증하고 적극행정 관계부서 사전심사로 우수사례 8건을 1차로 선정했다. 변리사, 교수 등 민간 전문위원과 부구청장 등 내부위원으로 구성한 적극행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5명을 최종 선발했다. 윤보미 복지정책과 주무관은 2022년 준공된 보훈회관을 활성화하고 국가보훈대상자 복지 증진을 위해 힘쓴 점을 인정받아 최우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보훈회관 방문객을 늘리려 기존 2개에 불과했던 문화체육 프로그램을 7개까지 늘렸다. 보훈예우수당 지급 급액 인상, 장례서비스 사업 신규 추진,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 신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특히 시유재산 변상금 부과 처분에 대해 5500만원 감액을 이끌어 낸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시 소유 토지에 점유하고 있는 구 소유 건물이 1988년 지방자치법 개정과 서울시 자체 계획에 따라 승계받은 점을 시에 적극적으로 피력해 예산 절감에 이바지했다. 김영욱 치수과 주무관은 하수도법 등 관련 규정을 검토, 단서조항 중 ‘관리청에서 유지관리 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을 적극적으로 해석했다. 기존 건물주 개인이 직접 유지관리 해야 했던 개인 하수도에 즉각 보수가 이뤄지지 않던 문제를 해결해 주민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안전사고도 선제 예방할 수 있게 했다. 최혜진 도시계획과 주무관은 온누리교회 임대료 관련 갈등을 중재했다. 교회와 건설사 간 임대차 갱신이 무산되며 생긴 분쟁에 교회의 통행 불편과 건설사의 사유재산 보호라는 양측 입장에 공감하며 관계자와 여러 차례 협의를 주도했다. 지난 4월 말 교회 측 2m, 건설사 측 4m, 총 폭 6m의 보차혼용통로를 지정하기로 합의하며 4년 만에 갈등을 해결했다. 기획예산담당관과 도로과가 부서 간 협업으로 성과를 낸 사례는 별도 우수팀으로 선정했다.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에게는 성과 상여금 최고 등급을 부여하고 포상휴가, 해외 연수 우선 선발, 휴양소 우선 배정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달 포상금을 먼저 지급했고 다음달 1일엔 구청장 상장과 상패를 시상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구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적극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직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부서 간 협업 사례 발굴에도 힘써 칸막이 없는 행정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 종교계 ‘화성 참사’ 애도 성명…“외국인 노동자 소모품 취급 말라”

    종교계 ‘화성 참사’ 애도 성명…“외국인 노동자 소모품 취급 말라”

    경기 화성 아리셀 참사와 관련해 종교계의 애도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 노동자를 소모품 취급하는 문화가 이런 참사를 불렀다며 관련자 처벌과 법 제도 강화를 촉구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25일 정의평화위원회의 원용철위원장 명의의 애도성명을 내고 “더 나은 삶을 꿈꾸며 한국에 왔다가 목숨을 잃고 상처 입은 희생자들과 애타는 심정으로 고향에 남은 가족들에게 하느님의 위로가 함께 하기를 빈다”며 “부상자 역시 빠른 치유와 회복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NCCK는 “이번 사고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비롯한 노동자들을 쓰다 버리는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우리 사회의 무책임함이 불러온 인재이자 참사”라면서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원청이 책임지는 사회로 바뀌지 않는 한 이와 같은 사고는 계속해서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고 책임자 엄중 처벌,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도록 법과 제도 정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엄중 시행” 등을 촉구했다.대한불교조계종의 대변인 겸 기획실장인 우봉 스님도 이날 애도문을 내고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아울러 피해를 입고 치료 중이신 피해자들의 쾌유와 연락이 끊긴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관련 업계에는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산업 현장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며 “관련 업계 역시 철저한 예방으로 무고한 희생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인 덕수 스님도 애도문을 통해 진국 중에서 산업재해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이번 참사를 계기로 보다 안전한 노동환경을 조성해주길 정부와 관련 업계에 촉구한다”고 밝혔다.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도 26일 “무고한 생명의 희생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노동 환경의 신속한 개선으로 더 이상의 참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관계 당국의 진심 어린 조치가 진행되길 간절히 호소한다”며 “희생자들의 해탈 천도와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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