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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美 독감 사망자 급증…건강했던 18세 여학생도 숨져

    英·美 독감 사망자 급증…건강했던 18세 여학생도 숨져

    국내에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에서는 독감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늘고 있다. 여기에는 보디빌더로 활동하는 20대 초반의 젊은 남성과 평소 건강을 자랑했던 18세 여학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스코틀랜드 애플크로스에 살던 18세 여학생 베타니 워커는 독감 진단을 받은 뒤 폐렴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지만 안타깝게도 결국 숨지고 말았다. 워커의 엄마는 SNS에 “내 아름다운 딸 워커가 세상을 떠났다”며 “독감에 걸린 상태에서 폐렴으로 발전했다. 상태가 심각해진 뒤 인근 병원으로 헬기 이송돼 8명의 의료진으로부터 2시간 가량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결국 효과가 없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전역에서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은 93명에 이른다. 이중 48명이 불과 일주일 사이에 세상을 떠났다. 현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호주를 통해 들어온 ‘호주 독감’ 및 일본에서 넘어온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도 상황은 만만치 않다.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보디빌더인 21세 청년 카일러 바그만은 크리마스를 앞둔 지난달 23일부터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이틀 뒤 가슴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기침과 고열 증상을 보이던 이 청년은 27일 응급실로 후송됐지만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패혈성 쇼크로 인한 장기 부전으로 결국 목숨을 잃었다. 독한 독감 바이러스는 건장한 청년의 목숨뿐만 아니라 로스앤젤레스에서만 총 33명의 성인을 숨지게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현재 이 독감으로 미국 46개 주에서 8천 5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과 아일랜드 전역에서 독감이 유행하자 가톨릭교회는 신도들에게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미사 중 교환하는 악수례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당국은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발생이 독감 예방주사의 효과가 30% 정도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면서도,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 서점가 ‘주옥같은 작품 ’ 쏟아진다

    올 서점가 ‘주옥같은 작품 ’ 쏟아진다

    윤흥길·박민규·은희경·하성란·조남주…중견·여성·스타작가 신작 잇따라 선보여줄리언 반스 등 외국작가도 새 작품 출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문학계에는 풍성한 한 상이 차려진다. 굵직한 자취를 남긴 원로·중견 작가들이 오랜만에 신작으로 독자들을 만나는가 하면 지난해 돋보였던 여성 작가들의 활약이 올해도 이어진다. 믿고 보는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대기 중이다.우선 원로·중견 작가들이 오랜만에 신작을 내며 문학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작가는 올해 등단 50년을 맞은 윤흥길 작가다. 올 하반기 20년 만에 발표하는 5권짜리 대하 장편소설 ‘문신’(문학동네)에서 일제 말기 한반도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야기꾼 성석제도 4년 만에 장편소설 ‘왕은 안녕하시다’(문학동네)를 상반기에 선보인다.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 연재한 작품으로 조선 숙종조를 배경으로 우연히 왕과 의형제를 맺게 된 주인공이 시대의 격랑 속에서 왕을 지키기 위해 종횡무진하는 모험담을 특유의 입담으로 펼쳐 낸다. 윤대녕 작가는 ‘도자기 박물관’(2013) 이후 오랜만에 새 소설집을 펴낸다. 이승우 작가는 하반기에 산문집 ‘작가일기’(은행나무)로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독자들에게 꾸준하게 사랑받는 스타 작가들의 작품도 반갑다. 한동안 뜸했던 박민규 작가는 위즈덤하우스의 웹소설·웹툰 플랫폼인 ‘저스툰’에서 오는 3월부터 연재하는 ‘코끼리’를 가을쯤 단행본으로 묶어 낸다. 1970년대 지방도시 노름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장르적 성격의 장편소설이다. 입담 좋은 이기호 작가는 제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인 ‘한정희와 나’를 비롯한 7편을 묶은 소설집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문학동네)를 상반기에 출간한다. 지난해 문학계를 강타한 여성 작가들의 목소리는 올해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은희경 작가는 ‘태연한 인생’(2012) 이후 6년 만에 장편소설 ‘빛의 과거’(문학과지성사)를 하반기에 낼 예정이다. 계간 문학과사회에 연재 중인 작품으로 1970년대 여자대학교 기숙사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8년 만에 장편소설을 내는 하성란 작가는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알게 된 인간의 비밀을 담은 ‘정오의 그림자’(은행나무)를 비롯해 창비의 네이버 블로그 ‘창문’에 연재한 ‘여덟 번째 아이’, 2010년 웹진 문지에 연재한 ‘여우 여자’(문학과지성사)를 줄줄이 펴낸다. 지난해 ‘82년생 김지영’으로 신드롬을 몰고 다닌 조남주 작가는 올해 선보이는 소설집(제목 미정·다산북스)에서 10대부터 70대 여성들의 삶을 다룬다. ‘너무 한낮의 연애’,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등 소설집으로 젊은 독자들로부터 주목받은 김금희 작가는 상반기에 첫 장편 소설 ‘경애의 마음’(창비)을,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로 7만 5000부라는 판매 부수를 올리며 화제를 모은 최은영 작가는 하반기에 두 번째 소설집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서점에 진열된다. 서늘한 통찰력과 지적인 위트로 유명한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의 적나라한 연애소설 ‘단 하나의 이야기’(가제·다산북스)가 출간된다.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문학 세계로 주목받는 폴 오스터의 작품 중 가장 분량이 긴 소설이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작품 ‘4 3 2 1’(열린책들)도 하반기에 출간이 예정돼 있다. 주인공 아이작 퍼거슨의 동시적이고 독립적인 4개의 삶을 다룬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최고의 소설로 꼽아 화제가 된 소설 ‘운명과 분노’의 작가 로런 그로프의 2012년 작품인 ‘아르카디아’(문학동네)도 독자들을 만난다. 1970년대 히피 문화가 득세하던 시절 뜻 맞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대안공동체 ‘아르카디아’에서 자란 ‘비트’라는 남자의 40년간의 삶을 좇는다. 2016년 별세한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 ‘제0호’(열린책들)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열린책들), 오르한 파무크의 ‘빨간 머리의 여인’(민음사)도 줄줄이 출간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부산 동ㆍ서 잇는 지하 고속화도로 연내 착공

    부산 동ㆍ서 잇는 지하 고속화도로 연내 착공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부산 동부권과 서부권을 잇는 지하 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국내에서 지하 고속도로가 건설되는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밀폐된 지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나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건설 단계에서부터 재난 대비 시설을 철저히 겸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1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GS건설컨소시엄과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 센텀시티 간 도시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지하고속화도로는 지하 40~60m를 파내려가 건설됨에 따라 대심도(大深道) 지하터널이라고도 불린다. 만덕대로∼중앙로∼수영강변대로를 연결하게 되며 전체 길이 9.62㎞의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민간투자비 5885억원을 포함해 모두 783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 2023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지하고속화도로가 완공되면 만덕대로 등 기존 간선도로의 상습적인 교통체증이 해소돼 현재 40여분 걸리는 북구 만덕~해운대 센텀 간 통행시간이 10분대로 단축된다. 특히 상습정체 구간인 만덕대로와 충렬대로, 중앙대로 등의 차량운행 속도도 시속 5~10㎞ 더 빨라질 전망이다. 시는 이 지하고속화도로 중간 지점쯤인 연제구 거제동 부전교회 인근에 진·출입로(IC)를 설치해 중앙대로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도록 했다. 부산시는 대형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중앙 분리대가 있는 왕복 4차로가 아니라 편도 2차로 터널을 2개 만들어 사실상 일방통행식 도로로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 구간 스프링클러와 횡류식 환기장치를 설치해 화재 발생 시 연기 확산을 방지하는 식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통행요금은 최고 2400원(출퇴근 시 기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빠없는 아이들을 위해 나선 ‘600명의 아버지들’

    아빠가 없는 아이들을 위해 500명의 남성이 발벗고 나서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지난 달 14일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 시 빌리 얼 데이드 중학교에서 열린 ‘아빠와 함께하는 아침식사’(Breakfast with Dads) 행사에 500명의 자원봉사자가 나타나 일일 아빠가 돼주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중학교는 학생 수가 900명에 달하는 데 반해 학생들 90%가 저소득층 가정 출신이라 매년 참여도가 낮았다. 아버지 혹은 아버지 대신 행사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였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던 학교측은 행사에 등록한 11살에서 13살에 이르는 약 150명의 학생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행사 주최 10일 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행사 담당자 크리스티나 도브는 자신의 트위터에 “좋은 취지로 만든 행사에 아이들 대부분이 아빠와 동석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아버지가 안 계신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곁에서 아빠 혹은 멘토가 되어줄 자원봉사자 남성이 적어도 50명이 필요하다”는 글을 남겼다. 그리고 실제 행사 당일, 학교 관계자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예상했던 50명이 아닌 10배가 넘는 남성들이 학생들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행사를 주최한 교회 목사 도널드 주니어는 “카페였던 행사장소를 더 많은 손님을 감당할 수 있는 체육관으로 변경해야했다. 그러나 어린 학생들이 선생님 외에 다른 누군가와 관계를 맺게 됐고 그들로 인해 힘을 얻었다”며 기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페미니즘 강연’ 학생·교수 징계 검토한 한동대…재학생 “대학 맞나”

    ‘페미니즘 강연’ 학생·교수 징계 검토한 한동대…재학생 “대학 맞나”

    기독교계 사립대학 한동대가 교내 동아리가 주최한 페미니즘 강연을 문제 삼아 지도교수와 관련 학생들에게 징계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해 12월 8일 이 학교 학술동아리인 ‘들꽃’은 국내 페미니즘 운동가를 초청해 ‘성매매를 노동으로 볼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적 자기결정권 개념을 알리고 성매매를 성적 자기결정권으로 볼 수 있을 것인지 등을 토론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대학 측은 교육 이념과 맞지 않아 강연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다며 동아리에 취소를 종용했고, 동아리 측은 ‘사상 자유’를 이유로 예정대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 뒤 학교 측은 지난달 14일 행사를 주최한 ‘들꽃’ 회원 3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연 후기를 올린 학생 등 모두 5명을 징계위에 회부해 징계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이 동아리 지도교수인 국제법률대학원 김 모 교수는 작년 말 재임용에 탈락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강연 감상문을 내면 추가 점수를 주겠다고 한 국제어문학부 나 모 교수 징계절차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대 관계자는 “김 교수는 정량적인 평가점수가 미달해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으로 이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며 “다른 사람도 아직 학교 측이 논의하는 상태로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학 일부 교수는 “교수와 학생에게 마녀사냥식 사상 검증을 중단하라”며 부당징계와 김 교수 재임용 거부를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 11학번 석지민씨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대는 대학이 맞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한동대는 교회가 아닌 대학”이라며 “학문·사상의 자유와 학습의 권리조차 학교의 정체성과 방향이란 이름으로 탄압하는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석씨는 ‘학술강연 검열 및 징계 협박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문·사상의 자유를 침해한 점’, ‘개인의 성적 지향을 동의 없이 폭로하고 비방한 점’, ‘개인 SNS를 사찰하여 이를 징계 사유로 문제 삼은 점’, ‘반헌법적인 언행으로 인권을 침해하고 헌법을 모독한 점’ 등 이유를 들어 학생처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보직 해제를 요구했다. 또 ‘성별·장애·성 정체성·성적 지향·인종·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학칙 제정’, ‘반동성애 교육과정을 전면 폐지와 소수자 인권과 관련한 교육과정 신설’, ‘학내 구성원의 인권 보호와 교육을 위한 인권센터 운영’ 등 학교 측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화장실서 휴지로도…화재에도 살아남은 400년 된 성경책

    화장실서 휴지로도…화재에도 살아남은 400년 된 성경책

    무려 400년 전 제작된 뒤 전쟁과 화재, 약탈 등의 고난을 피하고 ‘살아남은’ 성서가 공개를 앞두고 있어 종교계 및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웨일스 지방의 한 교회에서 발견된 이 성서는 1500년대부터 웨일스 지역에서 처음 나온 신약성서인 ‘웨일스 성서’의 일종이다. 현재 영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성서는 이 웨일스 성서의 현대판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성서는 원래 웨일스 남서부에 속해 있던 도시인 펨브룩셔의 한 교회 뒤편에서 1990년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당시에는 해당 성서가 발견됐을 당시 교회 및 주민들은 이 성서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해 방치돼 있었다. 일부 페이지는 화장실에서 휴지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2년 전에서야 이 성서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됐고, 전문가들의 연구 끝에 이 성서가 약 400년 전인 1620년 전 만들어진 웨일스 성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문가들에 다르면 이 성서는 그간 해당 지역에서 수차례 발생한 전쟁과 화재 등 재난 속에서도 무사히 살아남았다. 특히 1797년 2월 프랑스 군의 상륙작전으로 1400명의 군인이 해당 지역을 침략해 약탈과 방화를 일삼았던 끔찍한 상황에서도 이 성서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해당 성서를 연구해 온 웨일스대학 연구진은 “이 성서는 프랑스의 공습과 몇 차례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보존돼 왔다. 특히 프랑스의 대대적인 상륙작전이 있었을 당시, 이미 이 성서는 발간된 지 약 200년이 흐른 뒤였다”고 전했다. 이어 “내부 곳곳이 찢어지거나 뜯긴 흔적이 있는데, 이는 당시 프랑스 군인들이 성서에 손을 댔다는 증거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겉면은 가죽으로 쌓여 있었으며, 각각의 페이지가 단단하게 묶여있는 것을 확인했다. 매우 진귀한 성경책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성서는 온도와 습도가 적정하게 유지되는 특수 공간에 보관돼 있으며, 다음달 웨일스의 국립박물관으로 옮겨져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 교비로 외유·아는 업체에 급식… 일그러진 사립고

    청소·경비 용역도 입찰 대신 수의계약 업체들, 계약보증금도 안 내고 부실운영 방학때 운영 안 한 통학버스비도 ‘꿀꺽’ 행정실 직원들은 교비로 동남아 여행 학생들의 급식과 통학 버스 운영 등을 맡을 업체를 경쟁입찰로 정하는 대신 알던 업체에 슬쩍 맡긴 사립 고등학교가 교육당국의 감사에서 적발됐다. 또 학교 예산으로 직원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고교 행정실 직원들도 감사에서 지적당했다. 5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사립고교인 A고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학교 급식 위탁업체를 선정하면서 특정업체를 콕 집어 수의계약했다. 학교가 연간 이 업체에 준 금액은 2억~2억 3000만원에 달한다. 현행법상 추정가격이 5000만원 이상인 계약은 경쟁입찰을 해야 한다. 이 학교는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 물량이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과업내용서나 산출내역서 등 서류도 작성하지 않았고, 계약이행을 보증하기 위한 계약보증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고는 또 청소·경비·사서직·독서실 감독 등의 업무를 맡길 연간 8400만~1억 2000만원 규모 용역 계약도 특정업체와 4년간 수의계약했고, 통학버스 12대를 임차계약하면서도 경쟁입찰 대신 특정업체에 혜택을 줬다. 교육청 관계자는 “관례라는 이유로 학교 내 대형 계약을 아는 업체들과 수의계약 맺는 학교가 여전히 있다”면서 “모든 업체에 고루 주어져야 할 입찰 기회를 제한해 학교 회계 질서를 크게 깎아 먹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주먹구구식으로 체결한 수의계약은 결국 부실 운영으로 이어졌다. A고의 급식위탁업체는 매달 총비용의 68%를 식품비로 쓰기로 계약했지만, 2016년에만 7개월 동안은 약속한 비율을 채우지 못했다. 또 통학버스도 2016년에 연간 12대를 운영하겠다며 재학생들에게 약 7억여원을 거뒀는데 실제로는 방학 중 약 한 달간은 6대만 운영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방학기간 버스를 이용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총 3830만원을 돌려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학교 예산으로 해외여행을 갔다가 적발된 일도 있었다. 서울 사립고인 B고교의 행정실장 등 직원 4~5명은 2015~2016학년도에 겨울방학 중 다른 고교 직원들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여행을 가면서 ‘행정실 사무직원 직무연수’ 명목으로 현금 225만원을 부당 사용했다. 서울교육청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A고 행정실장에 대해 견책, 다른 관련자에 대해 경고 처분하도록 지시했다. 또 B고교에 대해서는 행정실 직원의 여행경비를 회수해 학교회계에 편입하고 관련자에 대해 주의처분하도록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결혼♥’ 민효린, 학창시절 졸업 사진 변천사 봤더니...“어렸을 때 부터..”

    ‘결혼♥’ 민효린, 학창시절 졸업 사진 변천사 봤더니...“어렸을 때 부터..”

    배우 민효린과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의 결혼 소식이 화제인 가운데, 민효린의 학창시절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4일 배우 민효린(33·정은란)과 그룹 빅뱅 멤버 태양(31·동영배)이 오는 2월 3일 교회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오전 민효린 소속사 플럼액터스 측은 “민효린과 태양이 가족과 친지, 지인들을 초대해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며 “예식 이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지인들과 피로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결혼 소식과 함께 민효린의 학창시절 사진이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효린의 초·중·고교 졸업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대구에서 자란 민효린의 어린 시절 모습들이 담겨있다. 특히 과거 사진에서도 민효린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오똑한 코와 하얀 피부를 자랑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은 “민효린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미모”, “원판 불변의 법칙”, “민효린 코는 여전하네”, “태양은 진짜 복 받았다. 나중에 2세도 엄마 닮으면 한 미모할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양♥민효린 결혼식, 2월 3일 교회에서 비공개로 진행...신혼여행은?

    태양♥민효린 결혼식, 2월 3일 교회에서 비공개로 진행...신혼여행은?

    그룹 빅뱅 태양과 배우 민효린 결혼식 윤곽이 잡혔다.4일 그룹 빅뱅 멤버 태양(31·동영배)과 배우 민효린(33·정은란)이 오는 2월 3일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이날 민효린 소속사 플럼액터스 측은 “민효린과 태양이 2월 3일로 예식일을 확정했다”면서 “교회에서 가족, 친지, 지인들을 초대해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예식 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지인들과 피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신혼여행은 개인 스케줄 관계로 예정된 바가 없다. 한편 태양과 민효린은 지난 2014년 뮤직비디오 촬영으로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했다. 2015년 6월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한 두 사람은 3년 여 만남 끝에 결혼을 발표했다. 사진=민효린 인스타그램, 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지하도 교회/최광숙 논설위원

    퇴근길에 광화문 지하도의 노숙자를 보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이 엄동설한에 종이 상자로 잠자리를 만들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 깊은 곳까지 싸늘한 한기가 스며든다. 지난해 연말은 좀 달랐다. 여러 명이 한 노숙자 주변을 에워쌌는데 이들은 노숙자에게 털실 장갑, 핫팩 등을 나눠줬다. 갑자기 노숙자의 겨울 나기와는 영 어울리지 않는 성경책도 등장했다. 천사 같은 이들은 서울 시내 한 교회에서 나온 교인들. 이들의 노숙자들을 위한 기도 소리가 지하도에 크게 울려 퍼졌다. 기도가 끝나자 그 노숙자가 “찬양하라 영혼이여~”라며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옆에서 지켜보다가 혹 그 노숙인의 과거 직업이 목사님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의 찬송가와 기도는 훌륭했다. 이날 광화문 지하도는 그 옛날 작은 동굴 교회를 연상시켰다. 많은 돈을 들여 치장한 그 어느 웅장한 교회보다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었다. 어제 퇴근길에 우연히 그 노숙자를 다시 봤다. 지하도 기둥에 몸을 기대어 까만 표지의 찬송가를 열심히 읽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그의 얼굴이 다른 노숙자들과 달리 환히 빛났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교회 앞 버려진 견공은 밤새 주인 기다렸다

    [반려독 반려캣] 교회 앞 버려진 견공은 밤새 주인 기다렸다

    지난달 중순 어느 날 밤, 10살쯤 된 골든래트리버 한 마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버너디노에 있는 한 교회 앞에 버려져 있었다. 개는 자신이 버려졌는지조차 의식하지 못해 밤새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으며 지칠 대로 지쳐 걸을 힘조차 없어 제자리를 지키고 앉아만 있었다. 동물전문 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이튿날 아침 교회에 나온 한 관계자가 개를 발견했다. 개는 나중에 ‘치노’로 불리게 됐다. 치노의 모습은 누가 봐도 도움이 절실해 보였다. 오랫동안 보살핌을 받지 못해 털은 지저분하게 엉켜 있고 벼룩까지 있었다. 눈곱도 가득 끼어 있고 눈동자는 탁해 시력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물론 영양실조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관계자는 인근 지역 테하차피에 있는 말리스 머츠 도크 레스큐(Marley‘s Mutts Dog Rescue)에 연락했고, 곧 잭 스코라는 이름의 설립자가 찾아왔다. 스코가 처음 본 치노는 두려움 때문에 짖어댔다. 하지만 그의 노력으로 치노는 곧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스코는 “치노는 전혀 보살핌을 받지 못했는데 좋지 못한 환경에 고립돼 있었던 게 분명하다”면서 “눈은 오래전부터 세균에 감염돼 괴사 직전이라서 실명까지도 생각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치노의 몸을 살핀 수의사 역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치노의 피부와 눈 외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오랫동안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했는지 면역체계가 손상돼 있었기 때문이다. 또 치노는 치아가 추정 나이를 고려해도 손상이 심했다. 금속성 울타리 같이 단단한 물건을 계속해서 물어뜯어온 것처럼 보였다. 경찰 등 조사에서도 치노의 원래 주인은 누구인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스코는 “치노는 오랫동안 누구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했다”면서 떠돌이 신세가 된 이후 사람들과도 거의 교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치노는 구조 이후 곧바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2주 만에 치노의 상태는 몰라보게 좋아졌다. 의료진의 노력 덕분인지 치노의 눈은 심각한 상태였음에도 어느 정도 시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 적절한 치료 속에 피부 상태 역시 갈수록 좋아졌다. 스코는 “치노는 2주 만에 완전히 다른 개가 됐다. 처음에는 걷는 것조차 무리일 수도 있겠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치노는 밝고 즐겁게 여기저기 관심을 보이며 돌아다닌다”면서 “지금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골든 래트리버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치노는 두려움에 떨며 짖던 모습 역시 사라졌다. 붙임성이 좋고 침착하다는 것. 이에 따라 스코는 앞으로 치노가 완전히 회복하면 치유 견으로서 양로원이나 병원 등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현재 치노는 다른 개와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하지만 한 달 뒤에는 중성화 수술을 받을 만큼 건강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치노의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이 생겨 치노는 머지않아 새로운 가족과 함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사진=말리스 머츠 도크 레스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해 첫날 지구촌 사건사고

    2018년 첫날 지구촌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펼쳐져 74억 인구가 희망과 기대에 가득 찬 새해를 맞았다. 그러나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한쪽에서는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전했다. 뉴질랜드, 지구촌 첫 새해맞이 전 세계에서 시간이 가장 빠른 뉴질랜드에선 지구촌 첫 새해를 맞아 수만명의 인파가 거리와 해변에 몰렸다. 뉴질랜드 도심부와 항구 등에서는 불꽃놀이가 이어졌고, 시민들은 입맞춤과 포옹을 하며 서로의 행운을 빌었다. 호주 시드니항에서도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폭포처럼 흐르는 무지개색 불꽃과 화려한 디스플레이를 보며 시민들은 최근 동성결혼 합법화를 축하하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세계 최고(最高)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서는 그동안 진행해 온 새해맞이 불꽃놀이 대신 레이저쇼가 펼쳐졌다. 아랍어 서체와 기하학적인 무늬, 아랍에미리트(UAE) 초대 대통령인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의 초상 등이 레이저쇼를 통해 형상화됐다. 인도에서는 모스크(이슬람 사원), 시크교도의 예배당, 교회 등 종교별 사원 등에서 자정을 맞아 새해를 기념했다. 인도 서북부 암리차르에 있는 황금사원은 새해를 맞아 환하게 불을 밝혔다. 러시아는 다소 조용한 새해를 맞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새해맞이 행사가 준비에 문제가 생겨 취소됐기 때문이다. 새해를 전후해 주로 눈으로 뒤덮였던 모스크바는 올해 비와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축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중국은 새해를 기념해 여행을 떠난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중국신문망은 원단(元旦·양력설) 연휴 기간 중국 내 여행객 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국가여유국이 추산한 결과 원단 연휴 3일 가운데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중국의 국내 여행객 수는 각각 5600만명, 5100만명으로 1억명을 넘어섰다. 이란 반정부 시위 최소 12명 사망 그러나 사고 소식도 잇따랐다. 이란에서는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최소한 12명이 사망했으며 무장한 시위대가 경찰서와 군기지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관영 TV가 전했다. 이란 시위는 지난달 28일 북동부 최대도시 마슈하드에서 물가고와 경제난에 항의하는 내용으로 처음 발생했으며 이후 여러 도시로 확산돼 전국적 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수백명이 체포됐다. 유명 관광지인 중미 코스타리카 푼타 이스리타 삼림 지역에서는 지난달 31일 네이처 항공 소속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 12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탑승객 가운데 10명은 미국인 관광객이며 2명은 현지인 조종사로 파악됐다. 현지인 조종사 1명은 2010~2014년 재임한 라우라 친치야 전 대통령의 사촌이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시골에 홀로 남겨진 농민공 자녀가 난로에 불을 붙였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구이저우성의 한 빈민촌 어린 형제가 가스 중독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어린이는 4살, 11살이었으며, 부모는 형제만 남겨 놓고 대도시인 쿤밍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말기암 신부와 사망 18시간 전 결혼한 남자

    한 암 환자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식을 올려 많은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지역 방송 WFSB는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그달 22일, 하트퍼드 세인트 프랜시스 교회에서 열린 헤더 모셔의 결혼식을 소개했다. 턱시도를 입은 남편 데이비드는 긴머리 가발과 흰 면사포를 쓰고, 드레스 차림으로 침대에 누운 신부의 두 손을 맞잡았다. 두사람은 결혼 서약을 읊음으로써 정식 부부가 됐다. 그러나 18시간 후 아름다웠던 신부는 남편 곁에서 그대로 숨을 거뒀다. 23일 헤더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결혼 맹세였다. 남편 데이비드는 “헤더는 강했다. 암이 악화되고 있는 순간에도 그녀는 남다른 전의를 불태우며 결혼식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도 그녀가 오래 버티지 못할 거라 생각했지만 헤더는 모두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마치 마라톤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를 연상시켰다”며 “그녀가 밝게 웃고 있는 사진도 그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예식 당시를 설명했다. 데이비드와 헤더의 러브 스토리는 2015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스윙댄스 수업에서 처음 만나 연인 관계로 빠르게 발전했다. 그러나 이듬해 12월 23일, 데이비드가 청혼을 하기로 결심한 날, 그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바로 헤더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데이비드는 “헤더는 내가 그날 밤 프로포즈를 할 줄 몰랐다. 그 소식을 접하고도 나는 스스로 다짐했다. 그녀 혼자 아픔을 겪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고, 그리고 이 사실을 그녀에게 알려야 했다”며 헤더에게 계획대로 청혼했다고 말했다. 프러포즈 5일 후, 헤더의 유방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 난치병으로 분류되고 있는 삼중음성 유방암(TNBC)임이 밝혀졌다. 두 사람은 암 치료에 함께 매진하며 암과의 사투를 벌였으나 결국 암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지난 9월 뇌까지 암이 전이되면서 헤더는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는 처지가 됐다. 의사들은 데이비드에게 결혼하고 싶다면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데이비드는 30일이었던 예식을 22일로 앞당겼다. 예정대로였다면 그는 아내 없이 결혼식을 올렸을지도 모른다. 그는 “헤더는 내 최고의 사랑이었다. 난 그녀를 떠나보냈지만 영원히 잊지 않을 거다. 헤더는 ‘계속해서 투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난 그녀 몫까지 끝까지 살아남아 싸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교회 헌금으로 아들 유학·결혼비 낸 목사 집행유예

    교회 헌금으로 아들 유학·결혼비 낸 목사 집행유예

    교인들이 낸 헌금을 아들의 유학·결혼비용으로 사용하는 등 개인적으로 쓴 목사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 홍순욱)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경기도의 한 교회 목사 이모(59)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2014년 4월 교회 예산에서 11차례에 걸쳐 4200여만원을 빼내 아들의 결혼식 비용으로 썼다. 앞선 2008∼2009년에는 교회 예산안에 따라 받을 수 있는 1년 교육비 2000만원을 훌쩍 넘은 4000여만원씩을 아들의 유학비로 사용했고, 2012년에도 자신의 안식년비로 정해진 3000만원을 초과한 38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교회 재산 9700여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법원은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교회 재산은 교인들의 것이고 목사는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됨에도 피고인은 교회 재산을 자신의 것처럼 사용했다”며 “피고인의 이 같은 행위는 자신을 따르던 많은 신도에게 상당한 상실감을 안겨준 것으로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고 아들의 결혼식 비용과 관련 상당한 금액을 헌금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집행유예 선고 이유를 밝혔다.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20대 동성 애인에 집 명의 넘긴 70대…비참한 결과

    20대 동성 애인에 집 명의 넘긴 70대…비참한 결과

    영국의 70대 남성이 열렬한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그는 54살 연하인 루마니아 출신 남성 모델과 결혼했다가 결국 노숙자 신세로 전락해 현재 파산직전에 처했다. 은퇴한 교구 목사 필립 클레멘츠(79)는 3년 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플로린 마린(24)을 만났다. 그의 외모와 화려함에 매력을 느낀 클레멘츠는 동성 결혼을 금하는 영국 국교회 종규를 어기고 지난 4월 동사무소에서 소박한 예식을 올렸다. 그리고 켄트주에 있는 자신의 집을 팔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있는 새 아파트를 10만 유로(약 1억 2757만원)에 구매했다. 결혼 생활의 시작은 좋았으나 곧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클레멘츠는 루마니아어도 잘 못했고 친구가 없는 낯선 나라에서 고립됐다. 반면 플로린은 늦게까지 파티를 즐기거나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클레멘츠는 “초반에 우리는 영화를 보러가거나 쇼핑을 하는 등 아주 멋진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내가 의료차 2주 동안 영국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의견차이를 보였고 사이가 틀어졌다. 그는 이성적이지 못했다”며 나이 든 자신을 위하지 않아 외로웠다고 설명했다. 플로린 명의로 아파트를 넘겨준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사람은 크게 다퉜고 끝내 헤어졌다. 더는 그와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 클레멘츠는 지난 9월 영국에 빈손으로 돌아왔다. 현재는 오갈 데가 없어 친구들에게 의지하는 처지다. 그는 “우리가 이렇게 빨리 깨질 줄은 몰랐다. 친구들은 내가 그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의 배웅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루마니아로 가자고 한 건 내 생각이었다. 아마 내 집에 함께 머물렀다면 우리는 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클레멘츠가 루마니아를 떠난 이후 상황은 나아졌다. 플로린과 다시 연락하기 시작했고, 며칠 동안 영국을 찾기도 했다. 클레멘츠는 “그가 돈 때문에 나를 찾아오는 건 아니다. 내겐 많은 돈이 남지 않았다. 그는 아파트를 임대해 집세의 일부를 내게 주려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혼을 원하진 않는다. 그도 다른 사람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누군가 분명 두 번째 기회를 줄거라 믿는다. 여전히 우릴 엮어주는 것이 있어서다. 우린 적이 아니며 언젠가 함께 살 아파트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그에게 누군가 생긴다면 나는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안타깝지만 웃음 나오는…英동물구조단체 ‘올해의 사례’ 공개

    안타깝지만 웃음 나오는…英동물구조단체 ‘올해의 사례’ 공개

    올 한해 역시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동물보호단체들은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하느라 바빴다. 그런데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을 구하다 보면 안타깝긴 하지만 어쩔 때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웃음이 나오는 상황도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매체는 27일(현지시간) 최근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RSPCA가 공개한 올 한해 동물 구조 활동 중에 있었던 기억에 남는 사례를 소개했다. 올해 초 웨스트미들랜드주(州) 월솔에서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공동 쓰레기통 배수 구멍에 머리가 낀 채 발견됐다. 아마도 먹이 찾다가 이런 사고를 당한 듯싶다. 다행히 고양이는 근처를 지나던 행인에게 발견돼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사진 속 아기 여우는 학교에 가고 싶었던 것 같다. 생후 3, 4주 된 이 여우는 지난 4월 영국 서리주(州)에 있는 타드워스 초등학교의 철조망으로 된 울타리에 머리가 낀 채 발견됐다. 근처에는 어미 여우가 차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사람들을 경계하며 숨어 있었다. 다행히 한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자원 봉사자들 덕분에 아기 여우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6월에는 다 큰 여우 한 마리가 봉변을 당했다. 워릭셔주(州) 레밍턴스파에 있는 한 교회 앞 묘지에서 이 여우는 두 묘비 사이 좁은 틈에 머리가 낀 채 주저앉아 있었다. 철푸덕 앉아 있는 뒷 모습은 그야말로 처량맞다. 설마 자기 몸이 틈에 끼겠느냐는 생각에 틈새를 지나가려고 했던 듯싶다. 다행히 여우는 어떤 상처도 없이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지난 7월 런던 인근 치슬허스트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는 갑자기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동물 울음소리에 온 식구가 겁에 질리고 말았다. 집 주인은 욕실 하수구 구멍 밑에 쥐 한 마리가 끼여 있다고 생각하고 RSPCA에 신고했다. 그런데 거기서 나온 동물은 쥐가 아닌 아기 박쥐였던 것이다. 어린 박쥐가 어떻게 이곳까지 들어가게 됐는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며칠 뒤 건강하게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8월에는 켄트주(州) 벡슬리히스의 한 가정집에서 반려견 한 마리가 실종되는 소동이 있었다. 견공은 근처 공원 울타리에 몸이 낀 채 발견됐는데 만일 이렇게 되지 않았다면 도로에서 더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같은 달 컴브리아주(州) 울버스톤의 한 가정집에서는 야생동물 한 마리가 구조됐다. 개구리 한 마리가 양변기를 연못으로 착각했는지 그 속에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집 주인의 신고로 구조된 개구리는 근처 연못으로 돌아갔다. 지난달에는 웨일스 포트탤벗에서 어린 물개 한 마리가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물개는 암석과 바위 틈에 끼여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서로 힘을 합쳐 1t이 넘는 바위를 옮겼고 다행히 물개는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갔다. 이달 그레이터 맨체스터 호크쇼에서는 양 한 마리가 커다란 나무 몸통에 난 구멍에 머리가 낀 채 발견됐다. 이 역시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고 양은 무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사진=RSPC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크라이나 정부·반군 포로 300여명 맞교환

    우크라이나 정부·반군 포로 300여명 맞교환

    러 정교회 중재…평화협정 이행 “수개월 내 더 많이 풀려날 것”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동부지역 분리주의 반군의 싸움이 4년째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이 27일(현지시간) 311명의 포로를 맞교환했다. 2014년 4월 교전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호를리우카 인근 검문소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238명을, 반군은 73명의 포로를 각각 상대편에 넘겨줬다. 이 중에는 언론인, 사회운동가 등도 포함됐다. 당초 포로 교환 대상자 명단에는 반군 포로 306명, 정부군 포로 74명이 포함됐으나 일부는 상대 진영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했고 일부는 미리 석방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양측의 교전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땅이었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 러시아계 인구가 다수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분리주의자들이 중앙정부에 반기를 들면서 시작됐다. 그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의 교전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최소 1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약 150만명이 실향민이 됐다. 양측은 독일, 프랑스 등의 중재로 2015년 2월 체결된 민스크 평화협정에서 전면적 포로 교환에 합의했으나 지난해 9월 소규모 교환 이후 15개월간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5일 러시아정교회 키릴 총대주교가 러시아 모스크바 다닐로브 수도원에서 반군 지도자들을 만나 중재하면서 이번 포로 교환이 성사됐다. 페트로 포로셴코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포로들의) 인내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자카르첸코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는 “향후 수개월 내 더 많은 포로가 풀려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이날의 포로 교환은 인도주의적 행동일 뿐 아니라 신뢰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사태 해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오바마 불러야 하나...英 해리 왕자 결혼식 앞두고 고민

    오바마 불러야 하나...英 해리 왕자 결혼식 앞두고 고민

    영국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 해리(33) 왕자와 미국 여배우 메건 마클(36)의 결혼식에 버락 오바마(56) 전 미국 대통령 부부를 초청할지 말지를 놓고 영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텔레그래프와 더선 등 영국 언론은 26일(현지시간) 해리 왕자 결혼식 초청 명단과 관련해 외무부와 총리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 커플은 내년 5월 19일 런던 교외 세인트조지 교회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평소 친분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를 초청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초청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의 약혼녀 마클은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 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영국 정부 내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만 초청할 경우 가뜩이나 미국과 불편한 상황에서 대미 외교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과 영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트위터에 올린 영국 극우정당의 이슬람 비판 동영상을 놓고 극도로 감정이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올해 말 영국을 국빈 방문하기로 했지만 내년 7월로 연기됐고 급도 실무 방문으로 격하됐다.문제는 해리 왕자의 결혼식 하객 초청 명단을 영국 정부가 아닌 버킹엄궁이 작성한다는 점이다. 영국 외무부는 해리 왕자에게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초청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각계 원로들 “평창올림픽 기간 北·美 군사행동 중단을”

    각계 원로들 “평창올림픽 기간 北·美 군사행동 중단을”

    각계 원로들이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평화올림픽을 위한 기자회견을 연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핵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모든 대결 당사자들은 즉각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유엔 총회 결의에 따라 평창올림픽 기간 미국과 북한은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올림픽이라는 인류의 축제를 동아시아 평화의 역사적 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는 설정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부영 동아시아평화회의 운영위원장,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황석영 소설가 등이 참석했다. 고건 전 국무총리, 고은 시인 등도 성명에 동참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양천, 계단 오르며 사랑나눔

    양천, 계단 오르며 사랑나눔

    서울 양천구는 28일 오후 2시 구청 1층 로비에서 ‘건강계단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양천구는 걷기를 생활화하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1월 우리은행·목민교회와 협약을 맺고 건강계단을 조성했다. 1층 계단에는 이용자를 감지하는 기기를 부착, 직원들과 주민들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전광판에 실시간 누적 이용자 수가 표시되도록 했다. 1~2층 계단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함께 피아노 소리가 나도록 설치했다. 층별로 재미있고 유익한 건강콘텐츠 그래픽도 제작·배치했다. 구 관계자는 “건강계단을 오를 때마다 1인당 10원씩 기부금으로 적립됐다. 하루 평균 1400여명이 이용했고, 기부금 전달 당일까지 60만명이 계단을 오를 전망”이라며 “이 수치를 기준으로 우리은행과 목민교회는 기부금 전달식에서 6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부금은 양천사랑복지재단을 통해 지역 내 다리가 불편한 아동과 청소년들의 활동보조기구 지원비로 사용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건강계단은 건강 증진, 에너지 절약, 기부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한 다양하고 유익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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