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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이시돌 목장’ 제주 축산업 선구자 맥그린치 신부 선종

    ‘성이시돌 목장’ 제주 축산업 선구자 맥그린치 신부 선종

    제주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하는 한편 한국에서 60년 넘게 선교와 사회사업을 이어 온 패트릭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가 23일 오후 선종했다. 90세.아일랜드 출신인 맥그린치 신부는 1954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로 제주에 처음 발을 들였다. 당시 제주는 한국전쟁과 4·3 사건을 거치면서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였다. 제주의 어려운 상황을 본 맥그린치 신부는 제주의 가난을 타개할 대책으로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하고 척박한 한라산 중턱의 산간을 경작하며 새로운 농업 기술을 전파했다. 이때부터 ‘푸른 눈의 돼지 신부님’이란 애칭을 얻었다. 60여년 봉사활동을 한 공로로 2014년 아일랜드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한 맥그린치 신부는 지난 9일 심근경색과 심부전증 등 허혈성 심질환으로 제주한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빈소는 제주시 한림성당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성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오는 27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퍼블릭 詩 IN] 전당포

    [퍼블릭 詩 IN] 전당포

    갚아야 할 죄 값 빚 때문에 영혼의 반을 팔았다. 오른팔을 올리면 교회 탑 뾰족한 지붕이 서고 왼쪽 눈을 뜨면 私娼街 울음을 핥아내는 입술이 열렸다. 나는 젊음을 담보로 삶을 팔며 술로 살았다. 하나 둘 늘어나는 빈병의 공간 속에 정신적 치유를 위한 고뇌를 담으나 깊어가는 상실은 막을 길 없고… 살기 위해 살찌우는 빚 덤이, 짙은 화장으로 잠이 든 아내, 들락거리는 푼돈은 아내의 취기에 가난만 입힐 뿐 오른쪽 어깨의 통증엔 아무런 보탬이 없다. 뜰 때마다 쌓이는 눈꼽에 가려지던 나날이 무디어지고 낮아지는 십자가의 높이와는 아랑 곳 없이 육신을 쪼고 있는 典當鋪의 팻말은 지금도 부엉이 눈처럼 껌뻑거린다.이희복(대구경북지방병무청 동원관리과 계장)
  • 떠나는 날까지 가장 사랑받은 영부인

    떠나는 날까지 가장 사랑받은 영부인

    클린턴·오바마 부부 등 참석 정당 떠나 부시家와 슬픔 나눠 트럼프는 경호 문제로 불참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모친인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이 2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세인트 마틴스 성공회 교회에서 엄수됐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한 영부인으로 뽑는 바버리 여사의 장례식에는 1500여명의 추모객이 모였다. 남편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몸을 싣고 ‘73년 반려자’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부시 전 대통령 일가를 비롯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도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장례식 현장을 취재한 MSNBC 앵커는 “전직 대통령이 아닌 퍼스트레이디의 장례식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서로 다른 정당의 전직 대통령들이 함께 모여 슬픔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의 부시 전 대통령 부자와 민주당 소속의 클린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차례로 정권을 주고받은 사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 문제 등으로 불참했다.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낸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트위터에 “장례식 (TV)중계를 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가 우리의 경의를 표하기 위해 휴스턴에 갔다. 부시 일가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고 추모의 글을 올렸다. 장례식은 주요 방송사를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됐다. 바버라의 유해는 텍사스 A&M대학 조지 H W 부시 도서관·기념관 부지에 안장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바버라 부시, 애도물결…3세때 숨진 딸과 재회하는 만화 화제

    바버라 부시, 애도물결…3세때 숨진 딸과 재회하는 만화 화제

    소탈한 성품으로 사랑받았던 미국 퍼스트 레이디 바버라 부시(1925~2018)가 세상을 떠난 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21(한국시간) 미국 주요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별세한 부시 여사를 추모하는 시사만화 한 장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시 여사가 어릴적 백혈병으로 숨진 딸 로빈(1949~1953)과 하늘나라에서 재회하는 그림이다. 시사만화가 마셜 램지가 그린 이 만화에서 부시여사는 날개를 달고 머리 위에 후광이 비치는 천사의 모습으로 구름 위에 올라 “엄마”를 부르며 달려오는 ‘아기 천사’ 로빈을 두 팔 벌려 맞는다. 부시 여사의 트레이드마크인 백발 머리와 가짜 진주 목걸이를 하고, 딸의 이름을 크게 부르는 모습이다. 부시 대통령 부부는 1945년 결혼해 4남 2녀를 두었으나,둘째이자 첫 딸이던 딸 로빈을 만 세 살 때 백혈병으로 잃는 아픔을 겪었다. 부시 여사는 20대 후반 어린 딸의 투병 과정을 지켜보며 스트레스로 머리가 하얗게 탈색됐다고 밝힌 바 있으며, 로빈이 세상을 떠난 후 어린이 암 연구와 치료법 개발을 물심 양면으로 꾸준히 지원했다. 미국 41대 대통령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93)의 아내이자 43대 대통령 조지 워커 부시(71)의 어머니인 부시 여사는 호흡기 질환인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과 울혈성 심부전 등을 앓다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직후 눈을 감았다. 장례식은 부시 가족이 오랫동안 출석한 텍사스 주 휴스턴의 세인트 마틴 성공회 교회에서 21일 열릴 예정이며, 부시 여사는 텍사스 A&M 대학에 2007년 개관한 남편 부시 전 대통령 기념관 내 묘역, 딸 로빈의 곁에 묻히게 된다. 만화를 그린 램지는 “부시 여사는 늘 내 할머니를 생각나게 했다”면서 “그의 솔직함과 위트,자아존중감, 강인함, 모성애에 감탄하곤 했다”면서 “부시 여사 별세 소식을 듣고 ‘어떻게 하면 그의 삶을 한 컷의 이미지로 포착해낼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엄마로서의 모습을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램지는 부시 여사의 손녀딸이자 아들 부시 대통령의 쌍둥이 딸 중 한 명인 제나 부시 헤이거(36)에게도 만화를 보냈고, 헤이거가 소셜미디어에 이를 올리면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상징 만든 중세 ‘악마의 동물’

    프랑스 상징 만든 중세 ‘악마의 동물’

    돼지에게 살해된 왕/미셸 파스투로 지음/주나미 옮김/오롯/320쪽/2만 5000원프랑스 국가대표 축구 대표팀은 ‘레블뢰’(Les Bleus=The Blues)라 불린다. 파란색 유니폼을 입어서다. 프랑스대혁명 직후인 1793년부터 1800년까지 프랑스 서부 지역에서 벌어진 방데전쟁에서 왕당파와 맞서 싸웠던 혁명군도 ‘레블뢰’라 불렸다. 그들도 파란색 옷을 입고 있었다. 중세 시절 유럽 다른 왕조 대부분은 동물을 문장(紋章)으로 사용했다. 예컨대 잉글랜드와 덴마크 왕국은 레오파르두스를, 스코틀랜드와 레온, 보헤미아, 노르웨이 왕국은 사자를, 스웨덴 왕국은 황소를 상징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프랑스 왕국은 평화와 순결을 상징하는 백합을 내세웠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백합의 기원은 12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프랑스 카페 왕조가 파란색 바탕에 금색 백합꽃이 총총하게 그려진 문장을 갑옷과 깃발 등에 사용하면서부터다. 그렇다면 이 문장들은 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갑자기 왕에게 뛰어든 돼지 때문’이라면 너무 이상한가. 프랑스 중세사학자 미셸 파스투로의 ‘돼지에게 살해된 왕’은 이 과정을 추적한다.1131년 10월 13일의 일이다. 프랑스 루이 6세의 맏아들 15살 필리프가 파리 근교에서 낙마 사고로 죽었다. 그가 타고 있던 말 다리 사이로 돼지 한 마리가 갑자기 뛰어들었다. 말에서 떨어진 필리프는 돌에 세게 부딪혔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었다. 단순한 낙마 사고였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뛰어든 동물이 하필 ‘돼지’였다. 돼지는 중세 라틴어로 목구멍을 의미하는 ‘굴라’(gula)로 불렸다. 현대 프랑스어로 풀이하면 ‘탐식’이다. 더럽고 불결했으며, 음욕으로 가득하며, 절대 하늘을 바라보지 않고 지옥을 상징하는 땅만 바라본다. 돼지는 그래서 ‘악마의 동물’로 여겨졌다. 야생 멧돼지를 사냥하다 죽는 일은 전사다운 명예로운 죽음이었지만, 가축 돼지에 의해 당한 죽음은 불명예였다. 사람들은 이 수치스런 죽음을 두고 ‘신이 내린 벌’이라 수군거렸다. 역사가들은 급기야 필리프를 ‘돼지에게 살해된 왕’으로 불렀다. 죽은 필리프를 대신해 왕위에 오른 루이 7세는 교황에 맞서고 실정을 거듭하면서 교회의 분노를 샀다. 왕가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다. 왕은 명예를 회복하려고 왕비와 함께 직접 제2차 십자군에 참여했다. 그러나 원정은 무참한 실패로 끝났다.“모든 게 돼지 때문”이었다. 루이 7세는 불명예스런 필리프 왕자의 죽음의 흔적을 지우고자 교회와 손을 잡았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왕국의 수호자이자 프랑스의 여왕으로 삼기로 했다. 성모 마리아의 그림에서 가져온 백합, 그리고 신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내세웠다. 쉬제르 수도원장은 생드니 수도원 교회를 개축하면서 처음으로 화려한 파란색 유리를 이용한 성모 마리아의 그림을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했다. 이어 샤르트르 대성당을 비롯한 왕국 교회들도 이런 유행을 따랐다. 파란색 바탕에 금빛의 노란 백합꽃은 이렇게 왕국을 상징하는 문장으로 발돋움했다. 불명예를 가리기 위한 왕가의 노력과 당시 막강한 권세를 지녔던 중세 시대 교회 세력의 이해관계가 맞닿은 지점이기도 했다. 중세 상징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미셸 파스투로는 문장과 동물, 색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감춰진 역사를 꿰뚫었다. 작가는 고교 시절 역사책에서 필리프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강렬한 흥미를 느꼈다. 동물과 문장에 관한 철저한 조사를 거쳐 결국 프랑스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백합꽃까지 추적하는 데에만 무려 50년이 걸렸다. 저자가 1983년부터 2015년까지 각종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하자 “우리가 그동안 필리프 왕자의 이상한 죽음을 간과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덧붙여 돼지를 위한 변명 한마디. 돼지는 물을 좋아하고, 공간이 충분하고 너무 덥지만 않으면 깨끗하게 산다. 땀을 배출하기 어려운 신체 구조상 열을 식히려고 물이나 진흙을 찾는다. 무엇보다 맛있는 고기를 비롯해 각종 부속물을 인간에게 아낌없이 제공한다. 이런 고마운 동물을 악마라 여기다니, 중세 사람들 해도 너무들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물고문 저지른 보육교사들, 실형 대신 사회봉사명령 그쳐

    물고문 저지른 보육교사들, 실형 대신 사회봉사명령 그쳐

    부산의 한 아동보호시설에서 몇년에 걸쳐 물고문을 포함해 아동에게 상습적으로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보육교사 7명이 법원으로부터 실형이 아닌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부산가정법원은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된 부산 금정구 A 아동보호시설의 전직 보육교사 7명에게 봉사활동 40시간과 아동학대 예방 교육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20~30대 여성들인 보육교사들은 2010~2014년 시설에 수용된 13~14세 아동 5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가정법원에 송치돼 보호처분을 받았다. 보육교사들은 아동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 물건을 훔쳤다는 등의 이유로 육체적인 가혹 행위는 물론 사실상의 물고문까지 가했다. 오줌을 싼 벌로 물을 가득 채운 고무 대야나 욕조에 아동의 머리를 강제로 밀어넣었다가 빼기를 반복한 것이다. 한 보육교사는 아동들을 줄 세워 앉힌 뒤 수저 없이 손으로 식판의 밥을 먹게 했다. 다른 보육교사는 아동의 머리채를 잡고 벽에 쥐어박고 밀폐된 장롱에서 잠자게 했다.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나무 막대기로 발바닥을 때리는 것은 흔한 일이었고, 여자아이에게 팬티만 입혀 30분간 복도에 세워두는 일도 있었다. 사탕을 얻어먹었다고 냉장고 속에 있던 사탕 30개를 한꺼번에 다 먹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4년간 상습적으로 일어난 보육교사의 가혹 행위는 2015년 한 아동이 교회 선생님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금정구청은 아동전문보호기관과 사실 확인에 나섰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보육교사 9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이들을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7명만 가정법원에 송치했다. 이 때문에 아동학대 혐의를 받은 보육교사들이 형벌 대신 사회봉사 등 보호 처분에 그치게 됐다. 해당 보육교사들은 사건이 공론화되기 전에 모두 A 보호시설을 그만둔 상태다. 박민성 사회복지연대 사무처장은 “부모 보살핌을 받는 아이들이 이 같은 학대를 당했다면 보육교사들이 과연 사회봉사 명령만 받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경찰과 검찰 조사, 재판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이 법률대리인 도움을 받으며 피해를 있는 그대로 진술해 사건 진실이 규명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처장은 이어 “아동학대를 저지르면 사회봉사명령이 아닌 강한 처벌이 우선돼야 하며 아동학대 이력이 있으면 관련 시설 등에 근무를 못 하게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정구청은 법원 결정 이후 A 시설에 보호 중인 60여명의 아동을 다른 기관에 전원시키고 1개월 사용정지 명령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종교지도자들의 영상 메시지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종교지도자들의 영상 메시지

    국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19일 한 목소리를 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 7개 종단 지도자들이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7대 종단 10명의 종교지도자는 종교를 떠나 정상회담의 성공이 한반도의 평화 및 세계평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영상메시지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김영근 성균관장,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다음은 국내 7대 종단 종교지도자들이 보내온 메시지 내용이다. ○ 설정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입니다. 대화와 화합에는 남과 북이 따로 없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평화의 봄이 오는 한반도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상생의 꽃을 피워내 우리 민족 모두가 밝은 미래의 주인공으로 살아갑시다. 세계인의 마음에도 평화의 씨앗을 심는 회담으로 향하기를 기원합니다. ○ 문덕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4월 27일 열리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모든 갈등과 긴장관계가 풀리고 인류평화와 행복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꽃이 피고 나면 그 자리에 열매가 맺히듯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우리 민족의 번영을 이끌 수 있도록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염수정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안녕하십니까. 염수정 추기경입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한반도에 평화의 열매가 맺어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 김희중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이어서 북미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진흥되면서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계기입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적극적으로 성원해주시고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이홍정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2018년 봄은 분단과 냉전의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경작하는 시간입니다. 분단이 우리 민족 역사의 끝이 아님을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 공존의 과정을 통해서 온세계에 증언합시다. 이번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가 화해와 상생과 평화 공존의 시대로 나갈 수 있도록 냉전의식을 평화의식으로 전환합시다. 분단과 냉전으로 상처입은 민족을 향한 사랑과 용서, 치유와 화해, 정의와 평화의 갈망이 우리 안에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 엄기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10여 년이 넘는 남북한의 막힌 담이 이번에 헐어지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염원하고 기도했던대로 대찬성하고 대환영하는 이번 회담이 될 걸이라 기대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또 문화예술로써 음악으로써 남북간에 서로 교류가 이루어진 이 모든 일들이 이제 남북간에 하나가 되어서 세계 모든 사람이 추앙하고 바라보는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 되었으면 너무나 좋겠습니다. 이 모든 일을 우리 하나님께서 보우하고 지키고 또 이때까지 함께 해주고 감사하고 특별히 우리 두분의 정상들이 허심탄회하게 모든 대화가 잘 이뤄져서 나라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는 복음의 통일이 이뤄지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진심으로 남북정상회담을 기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온천지에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2018년에 찾아온 한반도의 봄은 예사로운 봄이 아닙니다. 우리가 맞이한 이 봄기운이 상생과 평화, 하나됨을 회복하는 통일의 탄탄한 기반이 되도록 더 인내하고 양보하며 그 어떤 명분보다도 큰 지혜를 모으고 합하여 슬기롭게 우리의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국가의 기틀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이정희 (천도교 교령)우리나라의 운명과 세계운명을 좌우할 그런 우리 민족의 통일, 그리고 그를 위한 평화정착. 오는 4월 27일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수 있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국민여러분과 함께 기원하면서 기도해마지 않습니다. ○ 김영근 (성균관장)지난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조금씩 녹아 이제는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남북의 평화는 세계평화의 지름길입니다. 곧 있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금번 남북정상회담이 단순히 정치든 주변 상황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닌 정례적으로 개최하여 통일을 향한 발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모처럼만에 찾아온 남북화해의 봄기운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에 있어서는 핵이 없는 한반도, 핵이 없는 세계평화가 이루어지리라고 확신을 하면서 우리 모든 종교인들은 이 성공을 위하여 기도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남편·아들 대통령 만든 ‘정치명가 大母’

    남편·아들 대통령 만든 ‘정치명가 大母’

    수수한 옷차림·가짜 진주목걸이 소박한 ‘국민 할머니’로 사랑받아 바버라 부시는 조지 H W 부시 미국 41대 대통령의 부인이자 조지 W 부시 43대 대통령의 어머니로서,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남편과 아들의 대통령 취임을 모두 지켜본 여성이다. 퍼스트레이디일 때는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내조형’으로 이미지를 남겼고, 수수한 옷차림에 가짜 진주목걸이도 주저하지 않고 드러내면서 소박한 ‘국민 할머니’로 사랑받았다. 남편, 장남뿐만 아니라 작은아들 젭 부시도 전 플로리다주 주지사이자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로 성장하면서, 바버라는 미국 정치 명가를 일군 대모(大母)로도 불렸다.부시 가문의 대변인 짐 맥그래스는 17일(현지시간) 바버라의 영면을 알렸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미 주요 매체도 일제히 바버라의 일생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애도를 표했다.바버라는 1925년 뉴욕의 명문가인 ‘피어스 가문’에서 태어났다. 16세였던 1941년 크리스마스 댄스 파티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1945년 1월 다니던 대학을 포기하고 결혼했다. 올해 1월 결혼 73주년을 맞아 미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한 대통령 내외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백혈병으로 3살 때 세상을 떠난 로빈 부시를 포함해 슬하에 6명의 자녀를 뒀다. 손주 17명, 증손주 7명이 있다.바버라는 전형적인 내조형 퍼스트레이디로 꼽힌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사업과 정치를 도왔다. 1989년 1월부터 1993년 1월까지 영부인이 된 뒤에는 논쟁적인 이슈에 대한 공개 발언을 자제했다. NYT는 “그는 판단력이 빠르고 인기 있는 연설자로서 남편의 큰 정치적 동맹이자 자산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임기 초반 조지 H W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아래로 곤두박질쳤을 때도 바버라의 지지율은 40%에 육박했다. 아들 둘을 대통령, 주지사로 키웠을 만큼 자식 뒷바라지에는 더욱 적극적이었다. 평소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데 조심했지만 2016년 젭 부시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을 때 “트럼프는 여성과 군대에 대해 끔찍한 말을 한다. 사람들이 왜 그를 지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공격하는 등 자식의 선거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남편 부시 전 대통령이 1981년부터 8년간 로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 바버라는 문맹 퇴치 운동을 주도했다. 남편이 대통령에 취임한 1989년에는 ‘바버라 부시 가족 독서교육 재단’을 설립했다. 미국인들은 새하얀 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수수한 옷차림을 즐기며, 가짜 진주목걸이를 자랑하는 바버라를 사랑했다. 남편이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 “부시 행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겠다”면서도 “난 결코 머리를 염색하거나 옷을 바꾸거나 살을 빼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는 등 외모에 대한 유쾌한 농담을 즐기며 미국인들에게 친근감을 안겼다. 1992년 1월 퍼스트레이디로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문화재를 둘러보고 붓글씨로 ‘한미 우호, 임신 새해 바바라 부시’라는 한글 휘호를 남겼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어머니는 굉장한 영부인”이라면서 “어머니는 늘 우리가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했고, 마지막까지 우리를 웃게 하신 분”이라고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와 함께 공동 성명을 내고 “바버라는 미국 가정의 가치를 수호한 사람”이라면서 “이 나라와 가족에 대한 헌신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장례식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텍사스주 휴스턴의 세인트 마틴 교회에서 열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Barbara Bush 1925~2018 1925년 6월 8일 출생 / 1941년 조지 H W 부시와 교제 / 1945년 1월 6일 조지 H W 부시와 결혼 / 1946년 7월 6일 장남 조지 W 부시 출산 / 1989년 1월 20일 남편 미 41대 대통령 취임 / 1989~1993년 미 영부인 / 2001년 1월 20일 장남 미 43대 대통령 취임 / 2018년 4월 17일 사망
  • 김학의 동영상 성접대 충격 내용 “그룹으로 하고…상상초월”

    김학의 동영상 성접대 충격 내용 “그룹으로 하고…상상초월”

    MBC ‘PD수첩’이 17일 검찰개혁 2부작 중 첫 번째 편으로 별장 성접대 동영상 사건을 재조명했다.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3년 3월 공개된 문제의 동영상은 1분 40초로 속옷 차림의 남성이 여성을 껴안은 채 노래를 부르다 성관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 속 남성은 당시 최고위급 간부 검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다. 동영상 촬영 장소로 지목된것은 강원도 한 별장으로 건설업자 윤중천의 소유였다. 그곳에서 사회고위층 인사들이 집단 성관계를 하는 등 성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성접대 리스트에는 대기업 회장, 대형병원 병원장도 있었다. 동영상 외에도 별장 거실에 여러명의 남녀가 있는 모습. 한쪽에서는 브루스를 추고 거실 이곳저곳에서 성관계 중인 사진이 공개됐다. 김학의 전 차관은 별장에 간 적이 없다고 했지만 그를 별장에서 목격했다는 증언들이 등장했다. 김학의 전 차관은 또 경찰 수사가 본격화 되자 모임 참석자와 여성들에게 여러차례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서울고검 부장검사였던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PD수첩’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동영상을 직접 봤다는 검사들이 등장했다. 영상 속 사람이 우리가 아는 그 사람과 동일인인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깨끗한 화질이었다. 딱 보면 그 사람일 수밖에 없다. 김학의 전 차관의 얼굴이 다른 사람하고 구분이 안 가는 얼굴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윤중천의 덫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피해여성A씨는 그가 임대한 오피스텔에서 지냈고 김학의 전 차관은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아침 새벽 여섯시부터 출근 전에 왔다가 요가 끝나고 왔다가 퇴근하고 왔다가 일요일엔 교회 끝나고 왔다”고 말했다. 유흥업소 종사자로 추정되는 여성들도 수시로 다녀가는 등 그곳은 마치 김학의, 윤중천만을 위한 성매매업소같았다고 한다. A씨는 “윤중천이 데리고 다니는 여자들이 몇명 있었다. 그룹 성관계하고 나한테 여자들끼리 하게 만들고..김학의랑 여자들 이렇게 막 하고 그런다. 수시로 여자들을 데리고 온다.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들이다”고 밝혔다. A씨의 경찰 진술 조서는 150여 페이지에 달한다. 정상인이라면 상상조차 못할 충격적일 내용들이 담겨 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설립 당시부터 재조사 대상으로 별장 성접대 사건이 거론됐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민중앙교회 부목사 양심선언 “이재록 아닌 성경 믿어라”

    만민중앙교회 부목사 양심선언 “이재록 아닌 성경 믿어라”

    JTBC ‘뉴스룸’은 16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만민중앙성결교회(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와 함께 교회를 운영했던 부목사가 양심 선언을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교회의 부목사는 지난 주 교회에 사표를 낸 뒤 경찰에 스스로 출석했다. 부목사는 ‘양심 선언’이란 제목의 음성을 신도들에게 보내며 “지금이라도 이재록이 아닌 성경을 믿어라”, “위선의 그 가면을 벗고 신앙의 양심 고백을 이 시간 드리고자 한다. 이제 눈을 뜨라. 귀를 열어라” 등의 내용을 전했다. 부목사는 “육체의 일을 행하고 있고, 간음을 행하고 있는데 믿음의 분량이 올라간다. (중략) 여러분이 한 행동을 하나님의 말씀과 비교해봐라”면서 다른 목사가 사표를 제출하며 성폭행 문제를 알고도 모른 척 했다고 밝혔다. 현재 만민중앙교회 측은 두 목사와 접촉을 하지 말라는 연락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은 등록 신도 13만 명으로 알려진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를 출국 금지 조치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 목사가 막강한 교회 내 권위 등을 이용해 20대 초중반 신도들을 성폭행했다는 피해자 진술도 확보했고 앞서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은 고소장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콜럼버스

    [지금, 이 영화] 콜럼버스

    문화사학자 피터 게이는 모더니즘의 특징을 두 가지로 규정한다. 하나는 “관습적인 감수성에 저항하려는 충동”, 다른 하나는 “철저한 자기 탐구”다. 이것은 모더니즘 건축(물)이 전경화되는 영화 ‘콜럼버스’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역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콜럼버스 지역 자체의 특성이 그렇다. 이곳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도시로 현대 건축의 성지로 유명하다.이를테면 여기에는 어윈 가든(1910년·헨리 필립스 설계), 퍼스트 크리스천 교회(1942년·엘리엘 사리넨 설계), 어윈 콘퍼런스 센터(1954년·에로 사리넨 설계), 콜럼버스 정신과 병동(1972년·제임스 폴 설계), 어윈 유니언 뱅크(2006년·데버라 버크 설계) 등 빼어난 모더니즘 건축물이 많다. 영화에는 이상의 명소가 주인공만큼 비중 있게 등장한다. 위에서 ‘콜럼버스’에 모더니즘 건축(물)이 전경화된다고 쓴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그럼 이제 모더니즘의 특징이 이 영화에 적용되는 나머지 이유를 밝힐 차례다. 그것은 두 인물과 연결된다. 콜럼버스 도서관에서 임시 사서로 일하는 케이시(헤일리 루 리처드슨)와 한국에서 온 진(존 조)이다.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게 된 그들은 이후, 감정적 교류를 시작한다. 나이 차이가 적지 않게 나고, 성별과 인종도 다른 이들이 친밀한 말벗이 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알아채고 보듬은 덕분일 것이다. 케이시는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려고 한다. 하지만 대학에 가지 않은 그녀가 마음에 드는 직장을 얻기는 녹록지 않다. 뭔가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방법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케이시가 어머니를 보살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탓이다. 그녀는 어머니를 사랑하나, 동시에 어머니라는 존재에 발목 잡혀 있다. 한편 진은 건축과 교수인 아버지가 의식불명이라는 소식을 듣고 콜럼버스에 왔다. 평소 부자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아버지가 입원한 병실에 잘 가지 않는다. 진은 아버지의 임종을 기다릴 뿐이다. 그는 아버지를 미워하고, 동시에 아버지라는 존재에 발목 잡혀 있다.이와 같은 상황에 처한 케이시와 진을, 이 작품은 그야말로 모더니즘적으로 그려낸다. 콜럼버스의 건축물을 매개체로 교호하는 두 사람의 감정선은 “관습적인 감수성에 저항하려는 충동”에 맞닿아 있다. 또한 문제의 원인과 대안을 스스로 고민하는 두 사람의 노력은 “철저한 자기 탐구”에 기반을 둔다. 콜럼버스라는 장소, 케이시와 진이라는 캐릭터는 모더니즘의 전형인 것이다. 더 나아가 ‘콜럼버스’는 장소와 캐릭터를 결합시켜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낸다. (진 아버지의 표현을 빌리면) “영혼이 깃든 모더니즘”이다. 감독 코고나다(한국계 미국인)는 영화로 이런 건축을 했다. 허희 문학평론가 영화칼럼니스트
  •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 자격 없어… 대법 “편입학 과정에 하자” 파기 환송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 자격 없어… 대법 “편입학 과정에 하자” 파기 환송

    서울 서초구에 있는 대형 교회인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 오정현(62) 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 교단이 정한 목사 요건을 충분히 갖췄는지에 대해 다시 심리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김신)는 김모씨 등 이 교회 신도 9명이 “오 목사에게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를 맡긴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예장합동 동서울노회와 오 목사를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파기환송심 결과에 따라 오 목사가 사랑의 교회 목사를 못 맡게 될 수도 있다. 이번 소송은 미국 장로교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오 목사가 국내 예장합동 교단 목사 자격을 제대로 갖췄는지가 쟁점이었다. 오 목사는 1986년 미국 장로교 교단 한인서남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뒤 2002년 총신대 신학대학원 연구과정 3학년에 편입해 졸업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동서울노회는 2003년 강도사(일종의 목회자 면허) 고시에 합격한 오 목사에게 인허를 내준 뒤 그를 사랑의 교회 목사로 위임했다. 이에 김씨 등은 오 목사가 교단의 규정을 어겨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교단 헌법은 목사의 자격 요건으로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총회에서 시행하는 강도사고시에 합격해 1년 이상 교역에 종사한 후 노회고시에 합격해 목사 안수를 받은 자’로 한정하고 있다. 또 한국 외 지역의 목사가 교단 목사로 교역하려면 신학교에서 2년 이상 수업한 후 총회 강도사고시에 합격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앞서 1, 2심은 오 목사를 목사로 위임한 노회의 결의가 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오 목사의 학적부를 보면 미국 장로교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경력이 기재돼 있지 않다”면서 “이 경력 기재 없이 편입했다면 오 목사는 목사가 아니라 목사 후보생 자격으로 편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 목사는 2003년 8월 사랑의 교회 초대 담임목사인 고 옥한흠 목사에 이어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2013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는 등 일부 신도를 중심으로 오 목사에게 담임목사 자격이 없다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사랑의교회 측은 ‘성도님들께 알려드립니다’라는 입장문에서 “이번 판결은 예장합동 총회의 성직 취득 제도와 헌법, 총회신학원의 다양한 교육 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서울고법의 심리 과정에서 이 점을 한층 더 소상히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법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 자격 없다”…신도 손 들어줘

    대법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 자격 없다”…신도 손 들어줘

    대법원이 서울 서초구 대형 교회 ‘사랑의 교회’ 담임목사인 오정현 목사에 대해 교단이 정한 목사 자격을 갖추지 못 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김모씨 등 사랑의 교회 신도 9명이 대한 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 동서울노회와 오정현 목사를 상대로 낸 담임목사위임결의 무효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지난 12일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승소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오정현 목사는 목사 후보생 자격으로 편입학시험에 응시했고, 학적부에 미국 장로교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경력이 기재돼 있지 않다”며 “오정현 목사는 목사 후보생 자격으로 일반편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오정현 목사가 일반편입을 했다면 교단 노회의 목사 고시에 합격해 목사 안수를 받지 않았으므로 교단 헌법이 정한 목사 요건을 갖췄다고 볼 수 없다”며 “원심은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정현 목사는 2003년 8월 사랑의 교회 초대 담임목사인 고 옥한흠 목사의 뒤를 이어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그러나 2013년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일부 신도들은 ‘노회 고시에 합격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격 문제를 제기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에서는 오정현 목사가 총신대 신학대학원에 일반편입했는지, 다른 교단의 목사 자격으로 편입하는 ‘편목편입’을 했는지가 쟁점이 됐다. 일반편입이면 노회 고시까지 합격해야 목사가 될 수 있고, 편목편입이면 강도사 고시에 합격하면 자격이 생긴다. 1·2심은 “오정현 목사가 총신대 신학대학원 편목편입 과정에서 시험을 치러 합격했고, 이후 강도사 고시에 합격했다”면서 오정현 목사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대법원은 오정현 목사가 일반편입 과정에 입학했다면서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빠, 가난한 나도 꿈꿀 수 있을까요

    아빠, 가난한 나도 꿈꿀 수 있을까요

    자녀 양육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한국 아빠 4총사(강상규·심재원·허민·우명훈씨)가 컴패션과 함께 5박 6일 일정으로 필리핀을 찾았다. 경제적 궁핍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녀 양육에 힘쓰는 현지 엄마, 아빠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이들은 마닐라와 팜팡가의 여러 가정과 어린이센터 등을 돌며 컴패션의 양육 철학과 가치를 직접 체험했다. 컴패션은 6·25전쟁 때 한국에 온 미국 출신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굶주림과 추위로 죽어가는 한국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설립한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지난 66년간 태아영아생존, 1대1 어린이양육, 양육 보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빈곤에 놓인 전 세계 어린이를 어엿한 성인으로 키워내는 데 앞장섰다.양팔을 뻗으면 양쪽 벽에 손이 닿을 정도로 좁은 공간. 발을 움직일 때마다 얇은 바닥이 무너질 듯 삐걱대는 방 두 칸짜리 집이 셀레스트 카초(31·여) 부부와 네 아이의 보금자리다. 건물과 건물 사이 좁은 골목 위로 나무판자를 덧대 엉성하게 지은 이곳에서 그는 태어나고 자랐다. 작은 가게에서 일할 때 남편을 만났다. 함께 산 지 9년이 지났지만 돈이 없어 결혼식은 못 올렸다. 생후 3개월 된 막내 마리아는 엄마 품에 꼭 붙어 떨어질 줄 몰랐다. 타지에서 일하느라 주말에만 집에 오는 남편 대신 홀로 아이들을 키워 오던 그에게 얼마 전 웃을 일이 생겼다. 임신 중이던 그에게 이웃 주민이 컴패션의 양육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해 준 것이다. 덕분에 마리아는 태어난 뒤 예방접종을 받았고 매주 식재료도 지원받고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늘 밝게 웃는 셀레스트는 “비록 가난하지만 네 아이를 모두 공부시키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셀레스트 가족은 마닐라 외곽에 위치한 크리스천가스펠교회 어린이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아빠 4총사의 여행 둘째 날, 센터는 현지 엄마 20여명과 아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엄마들은 센터 직원을 따라 바느질로 베갯잇을 만들었다. 센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 엄마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베갯잇, 목걸이 등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재료도 무상으로 준다. 필리핀컴패션은 전국 355개 어린이센터를 통해 8만 1366명의 어린이를 지원하고 있다.4총사는 전날 저녁 이곳에서 현지 아이들의 아빠들을 만났다. 한때 술과 마약, 도박 등에 빠져 있던 이들은 아이를 통해 컴패션을 알게 됐다. 부인과 함께 세 자녀를 키우는 잭슨 하레스(37)는 한 달 전부터 매주 아버지 모임에 나오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학대 당했고 마약에 빠져 지금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이를 잘 키워 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이웃의 말에 오게 됐는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여행 나흘째 4총사는 팜팡가주 앙헬레스에 위치한 주디 두케사(19·여)의 집을 방문했다. 주디는 세 살 때부터 캐나다 후원자로부터 1대1 양육지원을 받고 있다. 후원자를 만나 본 적은 없다는 주디는 “대신 편지를 보여 주겠다”며 방으로 안내했다. 주디는 후원자가 보내온 가족 사진과 편지 수십통을 보여 주며 “아이들을 30명이나 후원하면서도 중간에 끊지 않고 17년간 후원해 준 너무 고마운 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선물도 보내주는데 아홉 살 때 받은 첫 번째 드레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수줍게 웃었다.4총사는 이날 주디와 가족들을 위해 한국식 짜장라면 파티를 열었다. 라면 20개를 뜯어 면과 짜장수프, 건더기수프를 따로 모았다. 냄비에는 6ℓ 물 한 통을 붓고 면을 모두 넣었다. 잘 익은 라면을 조금씩 덜어 모여든 사람들에게 나눠 주자 60그릇이 나왔다. 짜장라면 파티는 금세 마을 잔치가 됐다. 오는 길에 코리아마트에서 사 온 버너와 큰 냄비는 주디 가족의 세간살이가 됐다. 4총사는 주디의 아버지 레이난테(45)에게 버너 사용법을 알려 줬다. 레이난테는 “얼마 전 버너가 고장 났는데 돈이 없어 못 사고 있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주디 가족은 기찻길 옆에서 살다 7년 전 이곳으로 이사했다. 원래 살던 집을 정부가 철거해 새 터전을 구해야 했다. 친척집 마당 한구석에 나무판자로 지은 집이지만 여덟 식구에게는 소중한 터전이 됐다. 주디는 두 오빠, 부모와 큰방을 함께 썼다. 하지만 2년 전 엄마가 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나면서 지금은 네 명이 쓰고 있다. 주디는 방이 좁아 다섯 식구가 몸을 꼭 붙이고 자야 했던 예전이 그립다. 레이난테는 “마약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에서 살고 있지만 컴패션의 후원 덕에 주디와 아들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었다”며 “대가 없이 후원해 줘 너무도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같은 날 저녁 4총사는 컴패션 졸업생 일곱 명과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컴패션의 1대1 양육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하고 진로계획이 뚜렷한 소수에게 주어지는 1대1 리더십 결연 프로그램까지 수료하고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들이다. 이 중 아이리 리싱(22·여)은 한국 후원자로부터 3년간 지원을 받았다. 후원자의 이름만 알 뿐 얼굴도 성별도 몰랐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얻어 동생들의 학비를 댈 수 있게 된 것 모두 후원자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업 전 한국에 가 보려고 돈을 모았지만 재산이 일정 규모 이상 되어야 비자를 받을 수 있어 갈 수 없었다”며 “한국에 가면 후원자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한국컴패션에서 준비한 깜짝 영상편지에 후원자가 등장하자마자 아이리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친구들도 각자 자신의 후원자를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여행 마지막 날 만난 에드가르도 하비에르(50)는 트라이시클(자전거 삼륜 택시) 운전사다. 태풍으로 집을 잃은 뒤 가족과 함께 교회에 얹혀 산다. 하루 종일 일해도 200페소(약 4000원)씩 트라이시클 판매상에게 내야 하는 할부 원금과 이자를 빼면 남는 게 별로 없다. 그러나 컴패션 후원 덕에 셋째와 넷째를 공부시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한다. 에드가르도는 꿈을 묻는 질문에 “자식들이 졸업 후 원하는 직장을 갖고 받은 것 이상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답했다. 마닐라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필리핀 아빠들, 나와 같아… 후원 결과 기대 이상 감동”

    “필리핀 아빠들, 나와 같아… 후원 결과 기대 이상 감동”

    5박 6일간의 한국컴패션 필리핀 비전트립을 다녀온 한국 아빠 4총사는 지난 5일 여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현지 양육지원가정과 어린이센터 방문 등을 통해 만난 아빠, 엄마, 아이들, 센터 선생님들을 한 명씩 떠올리며 짧지만 의미 있던 시간을 되돌아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아빠가 간다’ 콘셉트의 트립 제안을 받았을 때 든 생각은. -강 두 번째 트립인데 이전 트립에서는 아이들과 양육에 지친 엄마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지고 아빠들은 나쁜 사람으로 비춰진 경우가 많았어요. 이번에는 아빠들에게 포커스를 맞춘다고 하니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심 제가 2년 전 가족과 함께 핀란드에 다녀오는 기획을 세웠는데 그때의 경험이 제 삶을 바꿔놨어요. 이번에는 제가 기획한 건 아니지만 많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왔죠. -허 저는 아직은 아빠가 아니에요. 아이를 가졌다가 유산을 한 경험이 있어요. 나는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바람, 이번 트립이 그런 연습을 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우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그대로 닮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양육에 앞서 좋은 아빠가 되는 법을 배우려고 마음을 먹었죠.→트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강 이번에는 아빠들의 눈빛과 표정, 주름을 눈여겨봤어요.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왔는데 반전의 연속이라고 해야 할까. 아빠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른 사람 같지 않고 다 나 같았어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은 우리가 다 비슷하다고 느꼈죠. 아빠들이 우는 모습이 너무 와닿았어요. -심 트립 셋째 날 교회 밖 구석에서 쉬고 있던 분과 나눈 악수가 기억나요. 악수를 청하며 들이밀던 손이 너무 딱딱했는데 다른 아버지들의 손을 만질 때와는 다른 거예요. 이분도 누군가의 아버지일 텐데 우리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아이들이 커서 이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허 졸업한 아이들을 만났을 때 컴패션 후원의 결과를 보고 굉장히 감동했어요. 한국 후원자의 영상 메시지를 틀었을 때 아이가 그렇게 빨리 울음을 터뜨릴지 몰랐어요. 금전적인 후원 때문만이 아니라 그간에 쌓아 왔던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기에 그랬던 것이 아닐까. 후원자들에게서 부모의 정을 느끼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번 트립은 나에게 ○○○다. -허 ‘컴패션에서의 첫 트립’. 아내랑 함께 또 올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심 ‘동기부여의 시간’이었다. -강 ‘아버지’였다. -우 ‘어려운 공감’이었다. 컴패션 홈페이지에서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컴패션이 어떤 일을 하고 후원아이들이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는지 알 수 있어요. 그런데 트립에 직접 참여하고 공감의 폭이 달라졌어요. 시간을 내서 오기는 어렵지만 어렵게 얻은 공감이 삶을 바꾸는 힘이 된 것 같습니다. 마닐라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가장 오래된 애국가 영문 악보 뉴욕서 첫 공개

    가장 오래된 애국가 영문 악보 뉴욕서 첫 공개

    현존하는 애국가 영문 악보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악보가 11일(현지시간) 뉴욕한인회 이민사박물관에서 처음 공개됐다.1944년 미국에서 제작·발간된 악보는 뉴욕 롱아일랜드의 김근영 목사 가족이 보관했던 것으로, 김 목사가 이민사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뉴욕한인회는 설명했다. 악보 표지에는 ‘한국 국가’(Korean National Anthem)라는 제목과 작곡가 안익태 선생과 발행인 ‘존 스타 김’(John Starr Kim)의 이름이 표기돼 있다. 존 스타 김은 당시 뉴욕 한인교회 김준성 목사로 알려졌다. 가사는 애국가를 영어로 의역한 것으로 2절까지 표기돼 있다. 김근영 목사는 “당시 안 선생과 친분이 있던 매형이 보관해 오던 것”이라면서 “애국가 영문 악보는 국가적 자산이라는 취지에서 기증했다”고 말했다. 또 이민사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인쇄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영인본’(이하 직지)도 영구 전시한다고 밝혔다. 뉴욕 유엔본부가 소장하던 것으로, 2016년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민사박물관에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뉴욕총영사관에 기탁됐다가 이번에 이민사박물관에 전달됐다. 직지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피해자들이 거부 못한 이유 ‘그루밍 범죄’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 피해자들이 거부 못한 이유 ‘그루밍 범죄’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가 여러 명의 신도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을 쉽사리 거부하지 못했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TBC 뉴스룸은 11일 피해자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 의혹을 되짚었다. 일단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어릴 때부터 만민중앙교회를 다녔다는 점을 꼽았다. 어릴 때부터 절대적인 존재로 여기게 되면서 그의 지시나 강요를 감히 거부할 생각을 못 했다는 것이다. 한 피해자는 이재록 목사로부터 만나자는 전화를 처음 받았을 때 ‘현실이 아닌 것 같았다’, ‘휴대전화를 떨어뜨릴 정도로 긴장하고 깜짝 놀랐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뭐라해야 되지, 신이 나한테 전화를 줬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재록 목사는 피해자들에게 ‘나를 만나고 싶으면 주소를 알려줄 테니 이곳으로 와라’고 말했다고 한다. 알려준 아파트를 찾아가면 이재록 목사가 혼자 있었다고 피해자들은 증언했다. 만민중앙교회 측은 그 아파트에 대해 “평소 기도처로 쓰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재록 목사가) ‘여기는 천국이다. 아담과 하와가 벗고 있지 않았냐, 벗으면 된다’고 했다. 너무 하기 싫어 울었다”고 A씨는 전했다. 피해자 B씨는 “(이재록 목사의 말은) 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으로 여겨졌다. 왕이었다. 왕을 넘어서 신이었고, 하나님이었다”고 말했다. 이재록 목사가 자신의 말을 거역한 사람들이 모두 벌을 받았다는 압박도 가했다고 피해자들은 증언했다. B씨는 “‘나를 피해주려고 배신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죽었다. 칼 맞아서 죽었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고 전했다. 성폭행이 이뤄진 빈도가 많게는 일주일에 한번, 또는 반년에 한번씩 이뤄졌다고 한다. 이 기간이 짧게는 3년, 길게는 7~8년 동안 이어졌다고 피해자들은 전했다. 특히 이재록 목사는 성폭행이 계속되는 동안 피해자들 스스로 자신이 특별히 선택된 사람인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A씨는 “‘하나님이 너를 선택하라고 했다. 내 마음이 곧 하나님의 마음이다. 그러니 너를 선택한 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선택한 거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C씨는 “너는 특별하니까 내가 이렇게 사용해주는 거고, 너는 특별하니까 내가 이렇게 해주는 거야, 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특별한 느낌을 주면서 정작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 이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심지어 비밀 거처로 올 때 탄 택시비로 사용한 기록이 남지 않도록 꼭 카드를 쓰지 말고 현금을 쓰도록 했다고 피해자들은 설명했다. 성폭행 뒤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돈을 건넸는데, 경찰은 이를 입막음용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돈의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렇게 피해자들을 정신적으로 길들인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그루밍 범죄’라고 표현했다. 앞서 만민중앙교회 측은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JTBC의 성폭행 의혹 보도에 대해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록 목사 “TV 시청만해도 에이즈·암도 치료”

    이재록 목사 “TV 시청만해도 에이즈·암도 치료”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목사가 여러 명의 여신도를 장기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목사의 독특한 목회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이 목사의 홈페이지를 보면 그는 권세와 능력을 합친 ‘권능’을 통해 아픈 사람을 낫게 하는 기적을 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한 권능은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고 쫓아낼 수 있는 권세와 함께 모든 병과 모든 악한 것을 고치는 능력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그의 홈페이지에는 “이 목사의 권능은 해가 갈수록 폭발적으로 커져 이미 수년 전부터 (집회)현장에 참석한 사람들뿐 아니라 인터넷이나 TV를 통해 집회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적혀 있다. 홈페이지에는 이 목사가 치료 ‘권능’을 발휘한 사례들이 열거돼 있다. “들것에 실려왔던 환자가 기도받은 후 바로 그 자리에서 일어났고, 각색 질병으로 고통받던 사람들이 그의 기도를 통해 온전해졌다”는 것이다.또 환자들에게 일일 손을 얹고 기도하지 않아도 수많은 “권능의 역사”가 나타났다는 내용도 있다. “소경이 눈을 뜨고 벙어리가 말을 하며 귀머거리가 듣고 앉은뱅이가 일어나 걷고 뛰었으며 에이즈, 암을 비롯한 각종 불치, 난치의 병들이 그 자리에서 치료되고 있다”는 것이다. 성서에서나 볼 수 있는 기적을 이 목사가 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창조주 하나님께 속한 권능의 역사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록 피해자들 “신이라 믿었다”…‘그루밍 범죄’

    이재록 피해자들 “신이라 믿었다”…‘그루밍 범죄’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에게 장기간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은 이 목사를 신으로 믿었기 때문에 저항할 수 없었다고 JTBC는 11일 보도했다.피해자들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7~8년간 성폭력 피해에 노출됐지만 어릴때부터 이 교회에 다니며 종교적으로 세뇌된 피해자들은 이 목사의 강요를 뿌리칠 수 없었다고 취재진과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피해자들이 가해자에게 정신적으로 예속돼 폭행이나 협박이 없어도 저항하지 못하는 범죄 유형을 ‘그루밍(길들이기) 범죄’라고 부른다고 JTBC는 전했다. 이 목사는 1982년 만민중앙교회를 개척해 37년째 담임 목사를 맡았다. 1990년 성결교회 교단에서 제명당하자 따로 교단을 만든 뒤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측은 “이 목사가 평소 설교에서 혼전순결과 엄격한 성도덕을 강조해 온 만큼 성폭행이나 성추행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회는 신도들에게 “기사 내용은 모두 거짓말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믿음을 더 강하게 하기 위해 내린 시련이다. 관련 기사는 찾아보지 말고 검색도 하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JTBC는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록, 아름다운 로망이라며 집단성행위까지 강요”

    “이재록, 아름다운 로망이라며 집단성행위까지 강요”

    “성폭행 뒤 수백만원 이상 든 돈봉투 건네”일부 피해자 성병 감염돼 산부인과 진료도…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여러 명의 여성 신도를 불러 집단성행위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이 목사가 피해자들을 성폭행한 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현금을 줬다는 복수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 피해자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 측은 성폭행은 물론 성관계도 없었다며 모든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JTBC는 이 목사의 성폭력이 일회성이 아니었고 오랜시간 상습적으로 이어졌으며 최근까지도 성폭력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피해자 여러 명이 한 장소에서 동시에 집단성행위를 요구받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목사는 기도처로 알려진 경기·서울 아파트에 비밀거처를 마련한 뒤 늦은시간 여신도를 불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피해자는 “저와 이 목사를 포함한 7명이 모여 집단 성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가 성경 문구를 인용하거나 천국에서의 삶을 거론하며 성관계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이 머뭇거리자 이 목사는 “다같이 만들자. 천국에서도 이렇게 한다. 아름다운 내 로망이었다”고 설득했다고 피해자는 주장했다. 일부 피해자는 이로 인해 성병에 감염돼 산부인과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도 복수 피해자로부터 집단 성행위에 대한 진술을 듣고 진료기록을 살펴봤다고 JTBC는 보도했다. 이 목사는 성폭행 뒤 매번 피해자들에게 돈봉투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현금이었다. 피해자들은 이 돈을 써버리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모두 헌금했다고 JTBC는 보도했다. 이 목사는 차비도 따로 챙겨주면서 절대 택시에서 신용카드를 긁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한 피해자는 말했다. 경찰은 돈을 건네 준 행위가 성폭행 폭로를 막기 위한 용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돈의 출처와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JTBC는 보도했다. 그러나 만민중앙성결교회는 이런 의혹이 사실무근이며 이 목사가 현재 거동하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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