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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제일교회 ‘현장예배’ 오늘도 강행…서울시, 현장점검

    사랑제일교회 ‘현장예배’ 오늘도 강행…서울시, 현장점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서울시의 거듭된 고발 방침에도 부활절 현장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부활절을 맞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 강남구 광림교회,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등 시내 대형교회 10여곳 이상이 현장 예배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지난달 28일과 지난 5일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을 위반했기 때문에 추가 고발까지 진행된 상태다. 집회금지명령 기간도 오는 19일까지 2주 연장됐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한번 고발될 때마다 벌금 300만원씩 가중되기 때문에 사랑제일교회측도 상당히 부담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각 교회에 온라인 예배 전환을 권고하는 동시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7대 수칙을 준수하도록 요청했다. 7대 수칙은 ▲입장 전 발열·기침·인후통 등 증상유무 확인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예배 때 신도 간 2m 이상 거리 유지 ▲식사 제공 금지 등이다. 이를 위반하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참여하는 개개인은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만약 예배를 강행하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 및 접촉자 치료비 일체와 방역비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채증을 통해 신도들까지 고발하고 벌금을 부과된다. 예배만 하러 가도 벌금 300만원이 부과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부활절인 이날 현장예배를 강행하는 교회가 지난주보다 10% 정도 늘어 전체 교회 6400여곳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2100여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도 각 자치구, 경찰과 함께 감염병 예방을 위한 7대 수칙이 잘 지켜지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점검에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활절 아침이다. 사랑과 희생 그리고 다 함께 기뻐하는 희망의 날”이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그동안 오프라인 예배를 중단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리며 이웃에 대한 사랑과 희생, 연대의 정신을 모범적으로 실천해 오신 교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 개신교회 54% 부활절 예배…보건당국 현장 점검

    부산 개신교회 54% 부활절 예배…보건당국 현장 점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된 가운데 부산 지역 교회 절반 이상이 12일 부활절 예배를 강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이날 부활절을 맞이해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는 모두 952곳이라고 밝혔다. 이는 부산지역 전체 교회 1756곳의 54.2%에 해당하는 규모다. 부산시 관계자는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 전부에 대해 경찰과 합동으로 현장을 방문해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활절은 온갖 수난을 당하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다. 기독교계에서 부활절은 최대 축일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충북 개신교회 10곳 중 6곳, 내일 부활절 현장 예배 강행 비상

    충북 개신교회 10곳 중 6곳, 내일 부활절 현장 예배 강행 비상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종교집회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나 충북 도내 교회 10곳 중 6곳이 오는 12일 부활절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것으로 조사돼 충북도가 지역 감염 재확산 우려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천주교 청주교구 79개 성당은 미사를 무기한 연기했으며 불교계도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법회 등을 모두 금지하고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 등을 한 달 뒤로 연기했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개신교 교회 2075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1269곳(61%)이 12일 부활절 현장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806개(39%) 교회는 부활절 현장 예배를 취소하고 온라인 등의 방법을 활용하기로 했다. 바로 전주인 지난 5일 일요 현장 예배를 한 교회는 730곳(35%)이었다.하지만 개신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맞아 현장 예배를 강행하기로 한 교회가 한 주 사이 539곳이나 늘어났다. 도 관계자는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교인이 많이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이들 교회가 실제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하지는 않는지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2일 현장 예배를 하겠다고 답한 교회를 지역별로 보면 청주가 59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주 150곳, 제천 114곳, 영동 106곳, 옥천·음성 각 66곳, 보은 52곳, 진천 46곳, 괴산 42곳, 단양 22곳, 증평 15곳이다. 개신교계와 달리 천주교 청주교구 79개 성당은 모든 미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불교계도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법회와 교육 등 모든 행사·모임을 취소하기로 하고, 오는 30일 열려던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도 한 달 뒤인 5월 30일로 연기했다.“다른 사람 위해” 교황도 ‘신자 없이’ 성지 주일 미사 집전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성지 주일인 지난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에 감염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신자 없이 미사를 집전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통상 성지 주일 미사에는 신자와 관광객 수만 명이 종려나무 가지 등을 들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직자와 성가대 일부만 참석한 채 미사를 열고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에게도 관심을 둘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고통받고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수만 명이 몰리는 성지 주일 미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신자 없이 미사가 집전됐다. 성 베드로 광장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조용한 전파’ 우려, 긴장의 고삐 늦추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훈’ 잊지 말아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 27명에 그쳤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명대로 떨어진 것은 2월 20일 이후 50일 만이다. 대구에서는 52일 만에 처음으로 신규 환자가 0명을 기록했다. 전세계 확진자가 160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10만명에 가까운 악몽같은 현실이 펼쳐지즌 중에 한국서 코로나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코로나 공포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건 큰 성과지만, 병원 감염이나 유흥업소 직원과 손님들의 확진, 학원 등에서의 소규모 집단감염, 해외 유학생들과 그 가족들의 확진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아직 ‘변곡� ?� 언급하기에는 이르다. 우리는 대구·경북을 고통스럽게 한 신천지 사태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흘째 확진자가 없던 시점인 2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머지않아 종식될 것’ 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확진자 5일째 ‘제로’이던 2월 18일 31번 환자가 나타났고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드러났다. 감염병인 코로나19에 대해선 그 누구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늘 새겨야 한다. 우려스런 것은 최근 유흥업소나 소규모 주점을 찾는 청년층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부지불식간에 ‘코로나 불감증’이 확산되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미약한 젊은이들이 감염 사실도 모른 채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조용한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해외 사례에서 보듯 젊은층의 감염환자들이 갑작스레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호평하고 벤치마킹하자는 보도도 심심치 않다. 대규모 진단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발병을 억제한 게 해외에서 모범사례로 잇달아 소개되면서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고 있지만, 그래선 안된다. 한국의 방역 역량이 국제적으로 평가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아직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데 ‘코로나 승전국’이라고 착각하면 안된다. 지금은 ‘장기전’에 대비해 전열을 재정비할 때이다. 무엇보다 다음주에는 부활절과 4·15총선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평소보다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2차 대량감염에 대한 우려로 날밤을 새고 있다. 방역인력과 의료진의 피로누적도 심각하고, 병원감염으로 의료진의 감염도 200명을 넘어섰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사각지대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방심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량감염이라는 인식으로, 시민들은 방역에 협조하고, 정부는 탄탄한 방역망을 구축해야 한다.
  • 미국 입국 30대 남성 확진 …성남시 해외입국 27번째

    성남에서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귀국한 남녀 2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는 10일 중원구 중앙동 힐스테이아파트에 거주하는 A(30·남)씨와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마을 주공 12단지에 거주하는 B(26·여) 씨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미국에서 입국한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지난 7일 증상이 발현하여 9일 오후 1시 30분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이날 오전 6시 40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 판정후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있다. 보건당국은 이날 자택 방역 소독을 했다. A씨는 성남시 관리 120번째 확진자이다. 또한 성남시 거주자로 해외에서 입국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27번째 사례다. 성남시에서는 분당제생병원과 은혜의강 교회에서 집단 발명이 발생하면서 경기도 시군 중 가장 많은 확진자를 양산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분당제생병원과 은혜의강 교회에서는 더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해외 입국자들의 확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날로 120번째 확진자를 기록하게 됐다. B씨는 지난 7일 영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후, 안산생활치료센터에 격리중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입국 전인 4일부터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10일 인천공항검역소로부터 기내 접촉자로 확진 판정을 통보 받았다. B씨는 26번째 해외입국 확진 사례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시, 부활절 맞아 현장 예배 10% 증가 우려…사랑제일교회 예배 강행 시 추가고발

    서울시가 부활절인 12일 현장예배를 강행하는 교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현장점검을 벌일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사랑제일교회가 예배를 강행할 경우에는 추가 고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부활절을 앞두고 온라인 예배를 하던 기존 교회들도 현장 예배를 하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정확한 현장예배 강행 교회 숫자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주까지 서울 시내에서 현장예배를 병행한 교회는 1914곳이다. 시는 12일 부활절에는 지난주에 비해 현장예배하는 곳이 10% 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 본부장은 “자치구와 함께 가급적 부활절 예배도 온라인 예배로 대체해줄 것을 교회 측에 설득하고 있다”면서 “다시 한 번 현장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대체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현장예배를 할 경우에는 코로나19 7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 주말에도 많은 교회들이 현장예배를 할 것에 대비해 자치구, 경찰과 함께 현자점검을 강화한다. 시는 전광훈 목사가 감임목사인 사랑제일교회가 집회금지 명령을 어기고 이번 주 현장예배를 강행할 경우 추가로 고발할 예정이다. 이 교회는 이미 두 차례 고발을 당했다. 시는 서초구 서래마을 칵테일바의 감염경로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칵테일바를 운영하는 40대 남성은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의 부인인 30대 여성과 동작구에 사는 20대 남성 칵테일바 직원이 다음 날인 8일 확진 판정을 맏았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 수험생인 반포동 거주 20대 남성도 지난 4일 칵테일바를 찾았고, 사흘 뒤인 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과 접촉한 그의 수원 친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방문력이 있는 부인을 시작으로 그의 남편인 칵테일바 사장, 종업원, 수험생 그리고 수험생의 친구 순으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감염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공무원 수험생인 칵테일바 손님은 확진 하루 전인 지난 6일 동작구 노량진에 있는 학원에서 4시간 동안 수업을 들었다. 칵테일바 종업원은 확진 전인 1~3일, 6~7일에 이수역 인근 PC방을 찾았다. 이에 시는 칵테일바 관련 즉각 대응반(27명)을 꾸려 서초구와 동작구에 배치했다. 나 국장은 “확진자 5명의 접촉자는 297명으로 이들 중 16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강남구 유흥업소와 관련, 추가 확진자는 발행하지 않았고 이날까지 10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7명...50일만에 20명대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7명...50일만에 20명대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기준으로 2월 20일 이후 50일만에 20명대로 떨어졌다. 중대본은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27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 확진자는 1만 450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2월18일 대구에서 31번 확진환자가 발생 이후 신천지대구교회 발 ‘슈퍼전파’가 본격화되면서 하루 수백명씩 발생하다 4월 6일부터 50명 안팎을 유지해왔다. 이달 6일과 7일 신규확진자는 각각 47명, 8일 53명, 9일은 39명이었다. 특히 대구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했다. 대구 지역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나온 이후 52일 만이다. 하지만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 고위험 환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치명률은 1.99%까지 올랐다. 80세 이상 치명률은 21.31%로 지난 8일부터 20%를 웃돌고 있다.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줄고 있지만 이처럼 치명률이 갈수록 오르고 유흥업소 등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해외유입 환자가 줄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은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재확진(격리해제 후 재양성)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격리해제 후 재양성이 확인된 환자는 전날 0시 기준 74명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1급 장애인 딸 폭행 증거도 있는데… 訴취하장 건네며 사건 종결한 경찰

    [단독] 1급 장애인 딸 폭행 증거도 있는데… 訴취하장 건네며 사건 종결한 경찰

    “당신들도 다칠 수 있다”며 화해 종용 母 “서명하랬는데 고소 취하장이었다” 경찰 “종용 안했고 문맹이라 도왔을뿐”경찰이 60대인 1급 정신지체장애인 딸이 공개 장소에서 모욕과 상해를 입었다며 고소한 80대 노모를 종용해 소 취하를 시켰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있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 사는 양모(82)씨의 딸(64·1급 정신지체장애)은 지난 1월 12일 낮 12시쯤 신도 30여명이 있던 순천 S교회 현관에서 김모(58)씨 부부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딸이 김씨에게 ‘왜 그렇게 교회에서 시끄럽게 하느냐’고 하자 김씨가 욕설을 한 데 이어 멱살을 잡고 흔들며 폭행했다”면서 “부인도 뒷목과 뒷머리 부분을 주먹으로 때리고 정강이를 한 차례 걷어차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양씨 딸은 병원에 10일간 입원했고 퇴원 후에도 머리 등에 통증이 지속돼 3일간 더 입원한 데 이어 통원치료까지 받았다. 양씨는 지난 1월 23일 순천경찰서에 김씨 부부를 고소했다. 당시 현장에서 양씨 딸이 맞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교회 집사 김모(66·여)씨는 해당 영상을 경찰에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양씨와 딸은 지난 2월 초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양씨는 조사에서 “딸을 왜 때렸느냐고 항의하자 김씨는 현장 목격자가 많은데도 ‘그런 일이 없다’고 거짓말만 했다”고 진술했다. 한 달을 훌쩍 넘긴 지난달 27일 경찰은 양씨를 재차 불러 “당신들도 다칠 수 있다”며 고소를 취하하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담당 경찰이 딸도 가해자가 돼 더 큰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3~4차례 고소를 취하하라고 해 고소를 취하했다”면서 “경찰이 서류를 주면서 이름만 쓰라고 했는데 그 종이가 고소 취하장이었다”고 말했다. 양씨는 이후 경찰서를 다시 찾아 고소 취하장을 돌려 달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달 30일 경찰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은 소 취하를 근거로 지난 1일 사건을 종결하고 불기소 처분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피고소인인 김씨 부인만 조사하고 김씨는 조사하지도 않았다. 이와 관련, 담당 경찰은 “합의를 종용한 적이 없고 주장하는 내용에 서로 다른 부분이 있다고 설명하자 양씨가 고소를 취소했다”며 “그분들이 문맹이어서 취하 형식의 내용을 불러 주고 작성하도록 도와줬다”고 해명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천시, 생명수교회 관련 확진자의 가족 자가격리중 이탈 고발 조치

    부천시, 생명수교회 관련 확진자의 가족 자가격리중 이탈 고발 조치

    경기 부천시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당한 사유 없이 자가격리 중 격리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해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한 A씨를 고발 조치한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생명수교회 관련 확진 환자의 가족으로, 지난 3월 12일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됐다. A씨는 가족 중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해 지난 9일까지 자가격리 기간이 연장된 상태였다. 시는 지난 8일 오전 9시 40분쯤 주민으로부터 자가격리자 A씨가 이날 오전 자택에서 이탈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담당 부서는 즉시 보건소 역학조사반을 편성한 후 거주지로 파견해 거주지 내 CCTV로 지난 4월 1일부터 8일까지의 외부 출입 기록을 확인했다. 결과 A씨는 CCTV로 확인한 기간 동안 총 11회 격리 장소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같은 날 오후 2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A씨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현재 자택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A씨에게 수차례 자택으로 귀가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A씨가 귀가 요청에 불응하고 전화 수신을 회피하는 등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함에 따라 경찰의 협조로 GPS를 추적해 A씨가 인천 검단에서 검암동으로 이동 중이라는 걸 확인했다. 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소사지구대의 출동을 요청했고 A씨는 오후 3시 35분 귀가했다. 오후 4시 30분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선별진료소로 이송돼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A씨에게는 강화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9일 0시 기준 부천시 자가격리자는 617명이다. 이선숙 부천시보건소장은 “부천시민의 건강과 안전,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자가격리자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여신도들 ‘길들이기 성폭력’ 목사, 1년 5개월 만에 구속영장 청구

    여신도들 ‘길들이기 성폭력’ 목사, 1년 5개월 만에 구속영장 청구

    교회 여신도를 상대로 장기간 ‘길들이기(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은 30대 목사에 대해 검찰이 아동·청소년에 대한 유사성행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유사성행위 혐의로 인천 모 교회 소속 김모(37)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김 목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0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2018년 11월 피해자들의 폭로가 나온 지 1년 5개월 만이다. 김 목사는 2010년부터 2018년 2월까지 인천 모 교회 중·고등부와 청년부 여성 신도 4명을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루밍 성폭력이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적으로 가해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한다. 김 목사는 해당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로 이전부터 청년부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 여성 신도 4명은 2018년 12월 변호인을 선임한 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 혐의로 김 목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여성 신도들은 경찰 조사에서 “10대 때 김 목사가 ‘좋아한다. 사랑한다’며 신뢰를 쌓은 뒤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목사는 지난해 2월 변호인을 대동하고 수차례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6월 김 목사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준강제추행 등 모두 5개 죄명을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1급 정신지체장애인에게 고소 취소 종용 ‘물의’

    경찰, 1급 정신지체장애인에게 고소 취소 종용 ‘물의’

    경찰이 수사 개시권과 종결권을 악용하면 ‘칼 찬 순사’ 시대 처럼 사회적 약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사실이 입증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경찰이 공개장소에서 모욕과 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1급 정신지체장애인과 80대 노모에게 “당신들도 다칠 수 있다”며 고소를 취소토록 한 사실이 드러났다. 순천경찰서는 이를 근거로 지난 1일 사건을 종결하고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송치했다. 9일 순천시 조례동 양모(82)씨에 따르면 지난 1월 12일 오후 12시쯤 순천 S교회 현관에서 신도 30여명이 있는 자리에서 1급 정신지체장애아 딸(64)이 김모(58·기아자동차 대리점 대표)·이모 씨 부부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 양씨는 “딸이 김씨에게 ‘왜 그렇게 교회를 시끄럽게 하냐?’고 말하자 ‘×× 년’이라는 상소리를 한데 이어 멱살을 잡고 흔들며 폭행했다”며 “부인 이씨도 같이 가세해 뒷목과 뒷머리 부분을 주먹으로 2회 힘껏 내리치고, 정강이를 한차례 걷어차 2주 상해를 입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평생 손 한 번 대지않은 딸을 왜 때렸냐고 항의하자 김씨는 현장 목격자가 많은데도 ‘그런 일이 없다’고 거짓말만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10일 동안 입원했던 딸은 퇴원을 한 후에도 계속 머리 등에 통증이 일어 추가로 3일간 입원를 한데 이어 통원치료까지 받아야했다. 양씨는 “병원에 더 입원 치료를 해야하는데 옆에서 계속 간병에만 매달릴수 없어 하는 수 없이 퇴원을 시켜야만 했다”고 말했다. 양씨는 지난 2월초순 이같은 내용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담당 경찰이 경찰서로 오라고 해 만난 자리에서 “고소를 취하하라”는 말을 3~4회 들었다. 양씨는 “딸이 고소를 했지만 가해자도 돼 더 큰 일이 일어날 수 있고, 피고소인 이씨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진 책임이 있다고 하는 등 수차례 화해하라는 말을 해 할 수 없이 고소를 취소했다”며 “경찰관이 서류를 주면서 고소인 이름만 쓰라고 했는데 그 종이가 고소 취소장이었다”고 억울해했다. 그는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은 약자 입장을 존중해야할 경찰이 ‘소란스럽게 하지 말라’고 가해자 편을 들며 합의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이후 귀가한 양씨는 딸로부터 “지금도 고통스럽고 너무 아파 힘든데도 사과 한 마디 없어 죽고싶다”는 말을 되풀이 해 곧바로 경찰서를 찾아 3시간여동안 고소취하장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양씨는 “경찰이 계속 시끄럽게 하면 강제로 쫓아낸다고 해 겁을 먹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고 했다. 양씨는 지난달 30일 김씨 부부를 엄하게 처벌해 달라는 탄원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양씨는 “경찰서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해 억울함을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담당 경찰관은 “합의 종용을 말 한적이 없고, 주장하는 내용이 다른 부분이 있다고 설명하자 양씨가 고소를 취소했다”며 “그분들이 문맹인이어서 취하 형식의 내용을 불러줘 작성하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인 이씨의 진술은 들었지만, 남편 김씨는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해명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3종교’ 이은재 “불교신자지만 교회도 성당도 다녀”

    ‘3종교’ 이은재 “불교신자지만 교회도 성당도 다녀”

    미래통합당→기독자유통일당→한국경제당“나경원·황교안 기대했는데 공천배제 의외”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반발해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했다가 ‘불교신자’라는 지적을 받고 한국경제당에서 대표를 맡게 된 이은재 의원은 9일 “지역구(서울 강남병) 관리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은재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3종교 논란에 대해 “불교 신자이기도 하고, 교회도 다녔고 사실은 성당하고도 관계를 했었다. 여러 목소리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은재 의원은 최근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린 이유에 대해서는 “그날은 조금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 말하기 좀 그렇다”고 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한국경제당이 미래통합당의 제2 위성정당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김종인 위원장의 경제민주화 정책과 한국경제당의 정책이 굉장히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은재 의원은 한국경제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대한 서운함을 표했다. 이 의원은 “당을 위해, 지역구를 위해 굉장히 많은 일을 했고 개인 지지율 등이 월등하게 높았는데 당원들로부터 정당한 평가조차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투쟁으로 수사나 기소된 의원들에게) ‘가산점 준다’고 했고 황교안 대표도 직접 ‘절대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해 상당히 기대를 했었는데 너무 의외의 결과가 나와 허탈하고, 좌절하고,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5G가 코로나19 전파한다?…전 세계 휩쓰는 ‘인포데믹’

    5G가 코로나19 전파한다?…전 세계 휩쓰는 ‘인포데믹’

    전 세계를 휩쓰는 유행병 뒤에 거짓 정보가 뒤따르는 역사가 21세기에도 되풀이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이른바 ‘인포데믹’, 즉 거짓 정보가 유행병처럼 퍼지는 현상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국가의 정치인들은 코로나19 음모론에 편승해 사람들의 불안과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인포데믹이 기승을 부린다면서 코로나19의 대표적 음모론이 생물무기라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생물무기 음모론은 코로나19 위기가 미중 패권 경쟁과 맞물리면서 널리 퍼졌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발병했다는 점을 들면서 중국의 생물무기라는 주장이 한때 제기됐다.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지난 2월 중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인근의 생화학 실험실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은 도리어 미국에게 음모론 폭탄을 던졌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월 12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왔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주장 모두 구체적인 근거나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 생물무기 음모론에 뛰어든 정치 세력이 등장했다. 이탈리아에서 극우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은 중국이 박쥐와 쥐로부터 ‘슈퍼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면서 중국의 생물무기 음모론에 살을 붙였다. 반면 반미 성향인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생물무기라고 선동했다. 러시아 친정부 매체들은 미국이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코로나19를 만들어냈다는 거짓 정보를 유포했다고 WP는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도 코로나19 음모론은 끊이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그림자 정부가 전 세계 인구를 조절하기 위해 코로나19를 퍼트렸다는 가짜뉴스, 빌 게이츠가 제약회사를 대신해 코로나19를 만들었다는 음모론, 코로나19 환자를 헬리콥터에 태워 전파하고 있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휩쓸었다. 남미에서는 코로나19가 에이즈를 퍼뜨리기 위한 수단이라는 루머가 돌았고, 이란의 친정부 단체들은 코로나19를 서방의 음모로 묘사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 전파를 타고 코로나19가 퍼진다는 황당한 소문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됐고, 5G 기지국에 불을 지르는 방화 사건까지 발생했다. 전염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전염을 더욱 확산시키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살균한답시고 분무기를 입 가까이에 대고 소금물을 뿌려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염병에 관한 거짓 정보가 증오로 이어지는 어리석음을 인류는 여러 차례 저질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흑사병이다. 흑사병이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몰고 갔을 당시 유대인이 병을 퍼뜨렸다는 믿음이 퍼지면서 유럽 곳곳에서 유대인들이 학살당했다. WP는 “음모론은 또 다른 음모론에 대한 믿음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며 “음모론은 환상에 불과하지만, 보건당국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해 전염병을 더욱 퍼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예수회 4대 한국 관구장에 김용수 신부

    예수회 4대 한국 관구장에 김용수 신부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제4대 예수회 한국 관구장에 김용수(53) 신부를 임명했다고 8일 발표했다. 김 신부는 1994년 예수회에 입회한 뒤 웨스턴 예수회 신학대학(미국 케임브리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2004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2013년 밀타운 예수회대학에서 영성신학을 공부하고 아일랜드 국립대에서 영성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관구 사무국장, 이냐시오 영성연구소장 및 부관구장을 지냈다. 취임식은 5월 1일 오후 2시 예수회 센터에서 열린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로욜라(1491~1556) 성인이 설립한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해 2005년 지구에서 관구로 승격했다. 예수회 한국 관구는 서강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속 예수회원은 총 169명(주교 1명, 사제 131명, 평수사 5명, 연학수사 25명, 수련자 7명)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코로나 ‘방역·경제·재정’ 스리트랙 대응… 센텀2지구 조성 탄력”

    “코로나 ‘방역·경제·재정’ 스리트랙 대응… 센텀2지구 조성 탄력”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로 모두 힘들지만 어려운 시기에 민관이 하나가 돼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온 정성을 쏟겠습니다.” 신속한 코로나19 대처로 부산 시민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는 오거돈 시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심은 금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펴는 등 코로나19가 완전히 박멸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에서는 지난 2월 중순 부산의 한 교회에서 집단 발병하고 요양병원 등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하지만 병원 즉각 폐쇄조치, 조기 발견, 조기 치료, 즉각 대응팀 운영 등 선제 대응 조치로 집단 감염을 막았다. 이를 반영하듯 부산은 최근 지역감염자가 2주 넘게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후 발생자는 유학생 등 해외 입국자들이다. 이날 현재 누계 확진환자는 122명이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업에 큰 손실을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돕고자 최근 긴급 재난기금을 편성하는 등 발 빠른 대책을 내놔 호응을 얻고 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경제대책본부에 이어 비상재정대책본부도 출범시켰다. 방역, 경제에 이어 재정까지 아우르는 스리트랙 대책으로 재난에 종합 대응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조만간 재정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비상재정전략회의도 마련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19에 대한 전략적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오 시장과의 일문일답.-부산시가 코로나19에 대응을 잘한다는 평가다. “재난 대응은 크게 ‘방역’과 ‘경제’이다. 시민 불안을 최소화하고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거의 실시간 확진환자 현황 및 동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진이 ‘이동형 음압부스’ 안에서 15분 이내에 검사 대상물을 채취하는 ‘양방향 워킹스루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이동형 음압부스는 세계 최초로 안다. 지역 기업체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피해가 막대하다. 이들을 돕고자 재난대책본부와 비상경제대책본부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장기재정대책을 위해 지난 3일 비상재정대책본부를 추가 구성했다. ‘방역’, ‘경제’, ‘재정’ 등 스리트랙 체제를 갖췄다. 위기대응 체계의 새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소외된 특수고용노동자·프리랜서 등도 지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부산시의 3단계 맞춤형 재정지원책이 관심을 끈다. “우선 1단계는 지난 2월 말 긴급 추경으로 2505억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 소상공인들 위한 3대 부담경감대책과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단계 대책으로는 손님 격감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영업손실이 큰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18만 6000명에게 100만원씩 부산시 자체 긴급민생지원금 1856억원을 일괄 현금으로 지급한다. 지난 6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고 있다. 이들 지원대책에서 소외된 특수고용노동자와 프리랜서, 무급휴직 노동자 등을 위해 3단계 지원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3만명을 대상으로 정부 코로나 추경으로 156억원을 우선 지원하고, 앞으로 부족분은 국비 추가 요청 및 시비 2차 추경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의 긴급재난자금 분담금 20%(1450억원 추산)도 지원한다. 시가 자체적으로 주기로 한 긴급 민생지원금과는 지급 기준이 달라 따로 중복 지급 여부는 따지지 않기로 했다.” -지역 화폐인 ‘동백전’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연말 출시한 뒤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시 기념으로 지난 1월 31일까지만 월 100만원 한도에서 10%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 등으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현재 동백전 카드는 하나은행에서만 발행하는데 13일부터는 지역은행인 부산은행에서도 취급한다. 시민들의 큰 호응으로 지난 3일 기준 동백전 가입자는 54만 8000여명, 총발행액은 2645억원에 이르고 있다. 당초 올해 3000억원을 발행하려고 했으나 규모를 1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2024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됐는데. “지난 1월 28일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됐다. 2024년까지 국·시비 1500억원을 투입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을 유치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 관광도시 부산의 면모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학회, 관광공사, 협회 등 관련 기관이 함께하는 가칭 국제관광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5개년 기본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준비하겠다. 또 부산의 관광자원을 브랜드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부산 숙원사업인 센텀 2지구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시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창업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부산테크노밸리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남부권 창업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 191만㎡ 부지에 1조 6400여억원을 들여 짓는 융합부품소재, 정보통신기술, 신해양산업, 영상·콘텐츠 등 첨단 신산업 클러스터다. 전체 부지 중 85%가량인 162만㎡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는데 이번에 해제됨에 따라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완공되면 고용유발 8만 4000명,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27조 4900억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단지 계획을 수립하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부산테크노밸리 조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센터·4차 산업혁명 융합기술센터·첨단 재난안전산업 기술연구센터 유치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가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에 참여한다. “부산 원도심에 위치한 북항 재개발은 부산대개조의 핵심프로젝트이다. 지난달 말 부산항만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공동 참여하고자 북항통합개발추진단에 사업 의향서를 제출했다.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은 항만·철도·배후부지·원도심과 유기적인 통합 개발이 추진되고 지금의 허치슨 부두가 ‘2030 부산 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 장소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민간이나 일부 공기업 참가만으로는 2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참여하게 됐다. 북항 재개발을 통해 부산을 세계 최고의 명품 해양도시로 만들도록 하겠다. 앞서 북항 1단계는 부산항만공사에서 2008년부터 공사를 하고 있다. 오페라하우스, 북항 마리나 등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 등이 조성된다.” ●부산형 일자리 ‘전기차 클러스터’ 2031년까지 -장애인을 위한 예술계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대 부설 특수학교는 국내 처음이자 스웨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설립되는 중·고교 장애학생을 위한 예술교육 시설이다. 지난달 25일 부산시, 교육부, 부산대, 환경단체, 전국 장애인 부모단체가 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1개 학급 130명의 규모로 국비 320억원이 투입된다. 2022년 개교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장애인 예술가가 많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형 일자리’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부산형 일자리는 전기차 부품 제조업체인 코렌스 EM을 중심으로 20여개 협력업체가 전기차 상생협력 클러스터를 조성해 2031년까지 모두 7600억원을 투자해 43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당초 중국 투자를 검토했는데 부산시가 적극 설득해 협력업체와 함께 부산에 터를 잡기로 결정했다. 독일의 한 자동차회사에 10년치 수주량 400만대 납품이 이미 확정돼 일자리가 안정적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강서, 위기 청소년 임시 울타리 ‘드림하우스’ 운영

    강서, 위기 청소년 임시 울타리 ‘드림하우스’ 운영

    서울 강서구는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위탁법인인 케이씨대학교와 치현교회 2곳에 청소년 일시보호소 ‘드림하우스’를 조성하고 24시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위기상황에 놓인 9~24세의 가출 청소년을 돕기 위해서다. 강서구는 “길거리에 익숙해진 아이들에게 가출 이유나 부모 연락처를 적어야 머물 수 있는 쉼터는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케이씨대학교·치현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가출 청소년들의 울타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드림하우스는 안정적인 임시 주거 공간으로 최장 3일까지 머물 수 있다. 필요한 응급처치를 제공하고 다른 쉼터와 연계도 해준다. 전문상담사들이 청소년 입장에서 공감하며 얘기하고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파악해 지원한다. 청소년들은 머무는 동안 편안한 시간에 상담받을 수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어른과 사회로부터 소외돼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돼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 유흥업소 19일까지 영업 못한다… 술집서 또 4명 확진

    서울 유흥업소 19일까지 영업 못한다… 술집서 또 4명 확진

    업주도 벌금 같아 ‘솜방망이 처벌’ 지적 박원순 “문 연 422곳에 집합금지 명령” 신규 3명 동선 겹쳐… 종업원 1명 확진 강남 종업원 접촉자 118명은 자가격리 질본 “수도권에서 감염자 폭발 우려”서울 강남구 유흥업소 종사자의 코로나19 확진이 확인되면서 서울시가 관내 유흥업소에 오는 19일까지 영업 정지 명령을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현재 관내 영업 중인 룸살롱, 클럽, 콜라텍 등 유흥업소 422곳에 대해 오늘부터 정부가 설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며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시장의 권한으로 사실상 영업 중단을 명령한 것”이라고 밝혔다. 집합금지 명령은 2인 이상의 사람이 한 장소에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로, 업태 특성상 유흥업소들은 자동적으로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자발적으로 휴업에 들어간 유흥업소를 포함해 서울 유흥업소 2146곳 전체가 열흘간 문을 닫는다. 시의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집단은 사랑제일교회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지난달 23일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교회는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2주에 걸쳐 현장예배를 강행했다. 시는 지난 3일 예배 참석자 전원을 경찰에 고발한 데 이어 집회금지 명령을 오는 19일까지로 연장했다. 명령을 어길 시에는 시가 경찰에 고발하며 관련법에 따라 종업원, 손님 등 출입자 1인당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업소에는 확진자 발생 시 확진환자 및 접촉자 전원에 대한 치료비 일체와 방역비 등이 청구된다. 시 관계자는 “업소 주인, 종업원, 손님 모두에 똑같이 300만원 벌금이 부과되는 것은 문제”라면서 “업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강남구 역삼동 유흥주점 ‘ㅋㅋ&트렌드’ 종사자 A(36·여)씨와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가 직원, 손님, 룸메이트 등 모두 118명이라고 밝혔다. 시는 접촉자를 전원 자가격리하고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며, 검사를 완료한 18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역시 유흥업소에서 종사하는 A씨의 룸메이트 B(31·여)씨는 지난 5일 처음 증상이 나타나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일본에 다녀와 확진된 보이그룹 초신성 출신 윤학(36·본명 정윤학)씨와 지난달 26일 접촉했으며 역삼동에 있는 유흥주점에서 27일 약 9시간 동안 근무한 뒤 29일부터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인구밀도가 높고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의 폭발적인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이 가장 우려된다”면서 “또 다른 유행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초구 서래마을에 있는 칵테일바 ‘리퀴드 소울´ 관련 확진환자가 최소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28세 남성 C씨는 지난 3일과 4일에, 40세 남성 D씨는 지난 2일에 칵테일바를 찾았다. D씨의 배우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입국했다. 구는 집단감염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방문자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직원 3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2명은 음성, 동작구 주민인 1명은 양성으로 판정됐다. 용산구 이태원의 술집 ‘잭스바’에서도 종업원 1명이 확진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만 “격리위반 후 출경 시도한 한국인 부부, 강제구인 고려”

    대만 “격리위반 후 출경 시도한 한국인 부부, 강제구인 고려”

    대만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위반으로 부과받은 벌금을 내지 않고 한국으로 출경을 시도한 한국인 부부의 계속된 비협조에 강제구인(피고인이나 증인을 신문하기 위하여 일정한 장소로 끌고 가는 법원의 강제 처분)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8일 대만 EBC 방송과 연합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법무부 산하 행정집행서는 지난 6일 이들 부부가 계속된 독촉에도 벌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대만 법률에 따라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행정집행법 제19조에 따라 관계 당국은 공법상 금전급부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자에 대해 강제구인 및 법원의 허가에 따라 최장 3개월의 구류에 처할 수 있다. 관계 당국은 이들 부부가 지난 2월 25일 대만 남부의 가오슝 공항을 통해 들어와 격리 전용 호텔에서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했지만, 격리 해제 하루를 앞두고 물건 구매를 위한 외출로 적발된 후 관계 서류의 서명을 2차례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호텔을 떠난 후 연락이 두절됐고, 지난 2일 북부 타오위안 공항에 출경을 위해 나타났다가 저지당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이들은 수중에 돈이 없어 벌금을 낼 능력이 없다고 밝혀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의 도움으로 북부의 한국 교회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BC 방송은 이들이 한국 국적의 화교 부부라고 보도했다. 부인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처음 왔다”면서 “우리는 격리 경험이 없다”고 밝힌 뒤 “대만인이 규칙을 위반하면 경고를 먼저 하는데 우리는 경고 없이 바로 벌금을 부과해 불공평하다. 출경을 제한한다는 정식 공문도 보내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 당국은 자가격리 통지서는 구두가 아닌 서면으로 격리 시작일과 종료일을 기록해 통보한다면서 법 집행의 모든 과정에 관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가오슝 위생국의 한 관계자는 “규칙 위반의 증거가 확실하면 권고 없이 벌금을 부과한다”면서 “이들 부부가 처음부터 비협조적이었고, 일련의 과정을 그들은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일생에 딱 한번 거짓말” 은딩기 케냐 대주교 영면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일생에 딱 한번 거짓말” 은딩기 케냐 대주교 영면

    일생을 살며 단 한 번만 거짓말을 해봤다고 말하면 “에잇, 과장이 심하시네” 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노화 합병증 탓에 89세를 일기로 숨진 뒤 7일 나이로비의 성가족 마이너 성당 묘지에 묻힌 케냐 가톨릭 대주교 은딩기 므와나 아은제키의 간증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 않을까? 케냐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살아온 그의 일생이 오롯해서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늘 강론을 펼치던 곳에서 영원히 눈을 감았지만 이날 그의 장례식은 100명 정도만 참석해 지켜봤고 수백만 신도들은 텔레비전으로 함께 했다. 코로나19 창궐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케냐 가톨릭주교회의는 고인이 “맞춤한 성당 작별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한 것은 2004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왕가리 마타이(2011년 작고) 교수를 1990년대 보안군의 단속으로부터 피신시켰을 때였다. 마타이 교수를 아픈 무슬림 소말리아 여인으로 변장시킨 뒤 리프트 계곡의 고향 마을 나쿠루에서 200㎞ 차를 운전해 데려갔다. 마타이 교수는 유명 인권운동가 겸 환경운동가로 다니엘 아랍 모이 정권이 검속하려는 1순위 반체제 인사였다. 마타이가 히잡을 두른 채 멍한 눈길을 건네자 검문소 경비가 “그녀가 아픈가“라고 물었고, 이 진솔한 성직자는 그렇다고 답해 계속 차를 몰아 운전했다는 것이 그가 일생에 단 한 차례 해본 거짓말의 전부였다. 고인을 40여년 알아 온 모리스 크롤리 주교는 “지상의 사람들을 힘 있게, 겁 없게, 그리고 앙심을 품는 일 없게 만든 사람”이었다면서 “틀렸다고 생각하고 그만일 수 있는 사람들을 한사코 바로잡으려 하고 귀기울이게 만들어 친구로 늘 남아 있었다”고 기렸다. 1931년 성탄절에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서른이던 1961년 사제가 돼 서른여덟이던 1969년 케냐의 최연소 주교가 됐으며 예순여섯 살인 1997년 나이로비 교구의 대주교에 올라 2007년에 은퇴했다. 1990년대 초반 리프트 계곡에 종족분쟁이 일었을 때 트럭들을 빌려 수만 명을 성당에 데려가 숨겨준 일로 신도들의 존경을 한몸에 샀다. 카누 집권여당이 야당 지지자들을 박해하고 젊은이에게 총을 들라고 강요하는 등 헌법 파괴를 일삼는다고 미사 강론을 통해 규탄했다. 친구들이 그러다 큰일 당한다고 경고하자 그는 “누구나 한번 죽는다”고 말하며 물리쳤다. 2000년 인터뷰를 통해 이때가 가장 힘든 인생의 고비였다고 돌아봤다. “무고한 이들이 숱하게 박해당하고 죽임을 당했다. 집들은 불태워지고 사람들은 내가 했던 말을 폄하하기 일쑤였다.” 고인은 가톨릭이 아프리카 전통과 관습을 받아들이는 데도 앞장 섰다. 가톨릭 대주교가 쓰는 모자 대신 에티오피아 동료들이 건넨 독특한 모자를 자주 쓰곤 했다. 로렌스 은조로게 신부는 고인이 “아프리카 음악과 클래식, 이를테면 파드힐 윌리엄, 푼디 콘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루드비히 반 베토벤 등을 두루 좋아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결혼 풍습을 가톨릭이 인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그도 아프리카인들의 죄악 개념을 가톨릭 식으로 재정의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에이즈 창궐을 막기 위해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권장할 때 그가 강하게 반대한 일이 일례였다. 2003년 한 회합 도중 “콘돔 사용이 늘면서 오히려 에이즈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말해 에이즈 대응 활동가들의 분노를 샀던 일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여성 공교육의 탄생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여성 공교육의 탄생

    부테 드 몽벨은 파리와 뉴욕을 오가며 화가, 디자이너, 삽화가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 그의 아버지도 화가이자 삽화가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파리 남쪽의 유서 깊은 마을 느무르에 화실을 갖고 있어서 가족이 그곳에 종종 머물렀다. 부테 드 몽벨의 그림에는 어릴 때부터 친숙한 장소인 느무르가 종종 등장한다.이른 봄 기숙학생들이 산책을 나왔다. 모자부터 구두까지 검정 일색인 소녀들이 키순으로 열을 지어 걸어간다. 앞쪽 소녀들은 짧은 치마를 입었는데 맨 뒷줄의 두 소녀만 긴 치마를 입었다. 짧은 치마를 입기에는 거북한 나이가 된 소녀들이다. 그 뒤에는 특이한 모양의 흰 모자를 쓴 수녀가 따라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16세기에 수녀원이 여성 교육에 뛰어든 이래 20세기 초까지도 많은 여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다. 수녀원이 운영하는 기숙학교는 흔히 고아원을 겸했다. 이 느무르의 기숙학교도 그런 곳이었다. 고아 중 일부는 상급생이 되면 하급생을 가르치는 조교 일을 하다가 사회로 나갔다. 사회는 그런 여성들을 반 하인인 가정교사로 흡수했다. 이 그림에서 긴 치마를 입은 두 소녀가 그런 상급생들이다. 1882년 제정된 쥘 페리 법은 세계 여러 나라의 모델이 된 공교육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무상교육, 의무교육, 종교와 분리된 교육이라는 세 원칙이 그것이다. 이 중 무상교육과 의무교육은 재원 마련이 문제였지 이념적으로는 별 토를 달지 않고 받아들여졌다. 가장 실행이 어려웠던 것은 종교와 교육의 분리였다. 특히 여학교에서는 종교의 입김이 너무 강했다. 수녀원이 운영하는데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은가. 공화파 정치가들은 “프랑스는 수도원이 아니다. 여성들은 수녀가 되려고 태어난 게 아니다”라고 목청을 높였지만 소용없었다. 1905년 프랑스 정부는 가톨릭의 반발, 교황청과의 마찰을 무릅쓰고 ‘국가·교회 분리법’을 제정했다. 국가와 종교의 분리라는 프랑스 대혁명의 이념을 완수하는 데 한 세기 이상이 걸린 것이다. 이 법으로 수녀원이 운영해 온 여학교들은 문을 닫았고, 종교와 분리된 교육이라는 공교육의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종교계와 보수 인사들은 이 법에 극렬히 반대했다. 프랑스는 거의 두 쪽이 날 지경에 이르렀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서야 국가적 위기 앞에 이념 대결이 중단됐다. 프랑스는 1924년 여학생에게 대학입학 자격시험을 개방했다. 1969년에는 초등학교에서, 1975년에는 중등학교에서 남녀공학이 의무화됐다. 이로써 남녀가 동등한 조건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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