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황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90억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김씨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기장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창의성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75
  • 강제 노역·감금… 절망 속 피어난 치유와 희망의 땅

    작은 사슴을 닮아 붙여진 이름 소록도(小鹿島·전남 고흥군 도양읍). 1916년 조선총독부가 한센병 환자 100명을 강제 이주시켜 자혜의원(현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한 ‘한센병의 섬’ 소록도는 많을 때는 환자가 6000명까지 모여 살았던 격리의 땅이다. 지금은 병동과 7개 한센인 마을에 539명의 환자와 직원, 가족 등 700여명이 살아가고 있다. 천주교주교회의가 국립소록도병원 100년(5월 17일)을 앞두고 처음으로 소록도 전체를 공개해 25~26일 동행 취재했다. 이곳 유일의 사제인 소록도성당 김연준 주임신부의 안내로 발길을 옮기자니 곳곳에 한센인의 아픔이 절절하다. 관사 성당이라 불리는 1번지 성당. 한센병 천주교 신자가 늘면서 공소가 설립됐고 1960년 소록도본당으로 설정됐다. 제대 뒤쪽의 21개 유리를 붙여 만든 돔형 스테인드글라스가 눈에 든다. 가운데 배치한 ‘붕대 감긴 십자가’와 그 양옆으로 떨어지는 눈물방울은 그야말로 한센인의 아픔과 구원의 염원 그대로다. 중앙공원 언덕의 2번지 성당(병사 성당). 1961년 건립 때 한센인들이 땅을 고르고 벽을 만드는 등 공사에 참여했다. 1984년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곳 한센인들의 간곡한 서신을 받고 찾았던 곳이다. 제단 중앙에 요한 바오로 2세가 선물한 십자가가 걸려 있다. 교황의 방문은 소록도를 크게 바꿔 놓았다. 자원봉사자가 밀려들었고 한센인을 보는 시각도 변했다. 특히 제비선착장의 폐쇄가 회자된다. 당시 소록도를 들고 나는 부두는 환자 전용의 제비선창과 직원 전용의 선착장 등 두 개가 있었다. 미국 한 방송사가 인권침해의 현장으로 보도한 뒤 교황 방문 직전 제비선창을 폐쇄, 이후 환자와 직원이 한 선착장을 이용하게 됐다고 한다. 소록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마리안네 스퇴거(82)·마가레트 피사렉(81) 수녀다. 오스트리아에서 간호 수녀와 보조자로 1962년 소록도를 찾은 이들은 43년간 환자들과 동고동락했다. 의사조차 한센병 환자들과의 대면을 꺼렸던 시절 장갑도 끼지 않은 채 무릎에 진물이 흐르는 환자의 환부를 올려놓고 치료해 ‘할매 천사’로 불렸다고 한다. 두 수녀는 환자들의 아이를 맡아 영아원을 운영하는가 하면 목욕탕, 결핵병동까지 세워 봉사하던 중 2005년 “부담이 되지 않고자” 아무도 모르게 심야에 한국을 떠났다. 스퇴거 수녀는 오스트리아 양로원을 찾아와 “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행사에 꼭 참석해 달라”는 김연준 신부의 청에 못 이겨 며칠 전 소록도를 방문해 중앙공원 언덕, 옛날 기거하던 집에 머물고 있다. 기자가 찾아간 집 문 앞에는 누군가가 두고 간 소박한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바다를 낀 ‘치유의 길’은 그야말로 고통의 길이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해 병원 재정이 전쟁비용이 되고 강제 노역이 시작되면서 소록도 탈출을 시도하는 원생들을 붙잡아 가두기 위해 만들었던 길이다. 원생 6000명을 총동원해 한겨울 20일 만에 4㎞의 길을 만들었단다. 스퇴거 수녀가 세운 결핵병동이며 강제 노역을 못 이겨 목숨을 버린 낙화암, 한센인 교도소가 당시의 아픔을 차례로 증언한다. 중앙공원의 흔적들은 어떤가. 요양소 확장을 위해 연간 14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벽돌공장을 짓는 강제 노역 현장에 세워진 성모동굴과 십자가상, 한센병 근절의 허울 아래 저질러진 강제 정관 절제 시술소인 단종대, 한센인 시체를 해부하던 검시실, 한센병 환자를 불법 감금했던 감금실…. 줄곧 기자들을 안내하던 김연준 신부는 이런 말을 남겼다. “가족과 사회로부터 철저하게 버림받은 한센인들이 살았던 소록도는 희망의 땅이기도 합니다. 절망의 감정을 극복하려 했던 한센인과 그들을 보듬어 희생한 봉사자들이 함께 살았던 소록도는 ‘대한민국의 진주’입니다.” 소록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열린세상] 4·13 총선은 불평등·불공정 사회에 대한 경고다/조인호 데이터엔비욘드 대표이사

    [열린세상] 4·13 총선은 불평등·불공정 사회에 대한 경고다/조인호 데이터엔비욘드 대표이사

    4·13 총선이 이런저런 이유로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예상 밖의 결과를 가져온 원인에 대한 분석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하다. 필자는 지난 6년의 보수적 기조 아래서 강화된 현재의 사회적 구조에 대한 미래세대들의 불신과 불만이 높아진 20대 선거 참여와 야권 쏠림 현상으로 나타났다는 이번 선거의 해석에 동의한다. 한국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구조가 우리 세대에 와서 훨씬 더 가속화돼 가고 있는 것은 이미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경제적 불평등이 사회적·정치적 불평등으로 전이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이러한 불평등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구성원들이 다수라는 것이다. 불평등 구조의 고착화와 이에 대한 반발, 갈등 구조의 확산은 한국 사회의 문제만은 아닌 듯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국가를 넘어 국제적인 부의 불평등과 빈곤 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함으로써 가톨릭 공동체를 넘어 폭넓은 존경을 받고 있다. 파나마페이퍼스는 일부 사회 상류층의 부도덕성의 민낯을 드러내는 동시에 일반인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고착화돼 가는 불평등 구조를 개선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불평등을 이야기할 때 기준이 되곤 하는 것이 자본이다. 재화나 용역의 생산에 사용되는 자산이라는 사전적 정의보다는 축적과 양도가 가능한 자원으로 자본을 이해하는 것 같다. 이러한 경향은 ‘사회적 자본’, ‘문화자본’과 같은 새로운 개념들을 형성할 수 있게 했다. 사회적 자본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필자가 이해하는 사회적 자본은 자원의 동원이 가능한 인적 연결망의 양과 질이다. 부르디외가 개념화한 문화자본은 문화 취향의 계급적 차별화를 확대 재생산하는 상징적 자원이다. 이제 불평등은 경제적 영역뿐만 아니라 사회적·문화적 영역에서 중첩되고 강화되고 있다는 데 합의가 존재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해 보인다. 이러한 불평등의 전 생활영역 확산과 고정화는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판단과 직결된다. 공정성도 결과공정성, 형평공정성, 절차공정성, 상호작용공정성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이 가운데 결과공정성은 투입에 따른 결과의 공정성 여부 판단에 근거하며, 형평공정성은 상대방과의 비교를 통한 공정성 판단 영역이다. 절차공정성은 자신과 관련된 의사결정의 과정과 방법, 수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반면, 상호작용공정성은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쌍방 간 존경과 존엄성의 인정을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많은 연구가 구성원들의 조직 및 사회에 대한 만족이 절차공정성과 상호작용공정성에 대한 인식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는 불공정성의 범위는 결과공정성과 형평공정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미래와 직결되는 의사결정에 대한 참여가 봉쇄돼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과 수단의 정당성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빈곤층과 사회적 약자들은 개인으로서의 존엄을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존경의 대상이 되는 의사결정의 참여자가 되기보다는 수혜의 대상 혹은 사회적 부담으로 각인되고 있다. 4·13 총선의 결과를 받아 안은 정치인과 정당들은 아마도 조만간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 방안들을 쏟아 내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들이 과거처럼 소득 불균형을 완화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우리 사회가 당면한 불평등의 구조를 개선하거나 구성원들이 느끼는 사회적 소외와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경제적 불평등의 개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분배의 불평등을 내생적으로 가진 사회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리고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상존하는 사회임을 받아들인다면 불평등 구조 개선의 기준과 절차, 협상의 과정에 대한 이해가 의사결정자들에게 구해져야 한다. 또한 그 대상이 되는 개인 혹은 집단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엄을 인정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역시 그 출발은 소통이다.
  • [관가 블로그] 중국선 ‘박해진 우표’ 새달 나오는데 한국선 ‘송중기 우표’ 왜 못 나오지?

    [관가 블로그] 중국선 ‘박해진 우표’ 새달 나오는데 한국선 ‘송중기 우표’ 왜 못 나오지?

    누구나 돈 내면 ‘나만의 우표’ OK 중국이 다음달 ‘박해진 우표’를 출시한다고 알려져 화제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태양의 후예’ 주인공인 배우 송중기 우표를 만들면 큰 인기를 끌 거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송중기 우표가 나오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의 얼굴을 넣은 우표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2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사망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우표 규정이 있습니다. 아무리 대중의 사랑을 받아도 ‘죽지 않으면’ 우표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 몇 년간 발행된 인물 우표도 모두 사망한 사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지난해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 2014년에는 한용운, 이육사, 윤동주 등이 우표에 담겼습니다. 올해 6월에는 성철 스님과 김수환 추기경 우표가 발행될 예정입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살아 있는 인물의 경우 평판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다만 대통령이나 교황이 담긴 기념우표는 예외적으로 발행돼 왔습니다. 각계 전문가 17인으로 구성된 우표발행심의위원회는 우표 발행 1년 전에 계획을 세워 기념우표를 발행합니다. 즉, 올해 발행될 우표는 1년 전에 결정됐습니다. 이 경우도 예외는 있습니다. 2010년 5월에 나온 밴쿠버동계올림픽 특별기념우표는 그해 2월 열렸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를 비롯해 이상화, 모태범 선수 등이 예상 밖 선전을 펼쳐 전격적으로 발행이 결정됐습니다. 물론 송중기 우표를 가지고 싶다면 방법이 없진 않습니다. 우정사업본부의 ‘나만의 우표’를 제작하면 됩니다. 나만의 우표는 누구나 돈만 내면 제작할 수 있는 우표로, 앞서 가수 소녀시대, 싸이 우표가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국내 기념우표 발행량은 2010년 3646만장에서 2012년 2425만 2000장, 2014년 2033만 7000장으로 매년 큰 폭으로 줄고 있습니다. 한때 30만명에 달하던 우표 수집인은 10만여명으로 줄었습니다. 비단 우표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중국의 박해진 우표 발행에는 국가 예술 산업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정책적 계산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좀 더 유연하고 탄력적인 우표 발행 정책을 운용하면 한류에 보탬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지 세계화’ 펼쳐질까… 운명의 6월

    내구력·유연성 등 총체적 분석 통과 땐 세계적으로 인증 받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지(韓紙) 세계화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오는 6월 결정된다. 유럽 최고 권위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유럽 지류문화재 복원 종이로서의 한지 적합성 실험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한지가 유럽 지류문화재 복원 종이로 공식 인증을 받아 ‘한지 한류(韓流)’의 발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19일 주이탈리아한국대사관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 따르면 유럽 지류문화재 복원 분야 대표 기관인 이탈리아 국립도서병리학연구소(ICRCPAL)는 지난해 8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한지의 유럽 지류문화재 복원 적합성 실험 결과를 6월 발표한다. 내구력, 유연성, 복원용 접착제와의 상호유용성 등 한지의 총체적 분석 결과가 나오는 것. 홍진욱 주이탈리아대사관 공사참사관은 “ICRCPAL의 실험 결과가 나오고 ICRCPAL에서 발간하는 ‘문화재복원 재료 가이드라인’에 한지가 등재되면 한지가 지류문화재 복원 종이로 세계적인 인증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규식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은 “ICRCPAL의 공식 인증은 지류문화재 복원에 한지가 일본 화지(和紙)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지류문화재 복원에서 한지가 점진적으로 화지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일본 화지가 유럽 지류 문화재 복원에 99% 이상 활용되고 있다. 화지는 리베리아나 섬유로 만든 종이로, 1966년 피렌체 대홍수 이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당시 리베리아나 섬유는 종이 작품이 찢어지거나 긁혔을 때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섬유로 여겨졌다. 한지의 우수성은 이미 검증됐다. 2014년 초 주밀라노 총영사관이 이탈리아 굴지의 산업연구센터인 인노브허브와 함께 한지 적합성 실험을 진행한 결과 내구력, 유연성, 복원용 접착제와의 상호유용성 등 모든 항목에서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구성이 최대 8000년까지 지속 가능해 지류문화재 복원에 딱 맞는 조건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바티칸의 교황청은 지난해 4월 ‘요한 23세 박물관’의 지구본을 복원하는 데 한지를 쓰기로 결정한 바 있다. 외교부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ICRCPAL의 한지 실험 결과가 나오면 이탈리아에서 ICRCPAL과 한지 공동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지 세계화 프로젝트는 2014년 10월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아 외교부가 문화재청에 양국 창조경제 아이템으로 한지를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이듬해 4월 외교부는 ICRCPAL에 한지 분석 비용(3만 유로)을 조달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는 ICRCPAL에 분석 시료인 한지 제공과 검증 관련 기술적인 부분을 협조하는 것으로 분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뉴욕 경선 앞둔 클린턴·트럼프 “문제는 대의원 싹쓸이”

    뉴욕 경선 앞둔 클린턴·트럼프 “문제는 대의원 싹쓸이”

    트럼프, 대의원 95명 확보 관건 힐러리, 샌더스와 표 양분 가능성 ‘민주당 대의원 247명과 공화당 대의원 95명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미국 대선 경선의 최대 분수령인 19일(현지시간) 뉴욕주 경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선두주자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69)와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예상대로 대의원을 싹쓸이할 것인지 주목된다. 트럼프와 클린턴이 이 지역에서 대승을 거둘 경우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단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와 클린턴의 승리가 예상된다. 17일 발표된 CBS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율 54%를 얻어, 21%를 얻은 테드 크루즈(45) 텍사스주 상원의원을 33% 포인트나 앞섰다. 전날 공개된 NBC·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는 지지율 54%를 기록, 25%를 얻은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29% 포인트 차로 눌렀다. 미 언론은 뉴욕 외곽 지역 등에 사는 많은 중산·서민층 백인이 압도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어, 트럼프가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승리 여부가 관건이 아니라 대의원 95명의 대부분을 얻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전했다. 트럼프가 대의원 95명 대부분을 확보할 경우, 당 최종 후보로 지명되기 위한 ‘매직넘버’ 1237명에 가깝게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물론 경선이 끝날 때까지 트럼프가 매직넘버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NBC·WSJ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 62%는 매직넘버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경선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후보가 대선에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트럼프에게 유리한 여론인 것이다. 물론 트럼프에 대한 비호감도도 65%에 달해, 최종 후보 지명까지는 넘을 산이 많다. 민주당은 클린턴이 최근 7연승을 거두며 맹추격 중인 버니 샌더스(74) 버몬트주 상원의원을 두 자릿수 이상 앞서고 있어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뉴욕은 샌더스가 승리한 7개 주보다 흑인·히스패닉 등 유색 유권자들이 많아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CBS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53%를, 샌더스는 43%를 얻어 10% 포인트 차였는데, 이는 지난 14일 NBC·WSJ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57%를, 샌더스가 40%를 얻어 17% 포인트 차를 보였던 것보다 줄어든 것이다. 일각에서는 샌더스가 신뢰도 면에서 클린턴을 앞서고 있고, 16일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것도 여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 전문가들은 “클린턴이 우세하지만 박빙의 결과가 나올 경우 대의원을 양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美 망명 쿠바인 200만명… 年 3조 4500억원 고국에… 美대선도 ‘난민 문제’ 시끌

    [글로벌 인사이트] 美 망명 쿠바인 200만명… 年 3조 4500억원 고국에… 美대선도 ‘난민 문제’ 시끌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 이후 쿠바인들의 미국 밀입국 시도가 크게 늘어나 국제적 문제로 떠올랐다. 최근 주요 미국행 경로인 중남미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오도 가도 못한 쿠바인들이 인신매매 위험에 노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급기야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나서 해당 국가 정부에 “쿠바 이민자들에게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18일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미국 내 불법 체류자 수는 113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560만명 정도가 멕시코인들이다. 그다음이 쿠바인들로 200만명 정도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대거 건너갔다. 쿠바 인구가 11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한두 집에 1명 정도는 미국 망명자가 있다고 봐도 된다. 이들이 쿠바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돈만 연간 30억 달러(약 3조 4500억원)로, 쿠바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한다.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인들의 전통적 밀입국 경로는 어떤 식으로든 멕시코에 도착한 다음 자동차 트렁크 속에 숨는 방법 등으로 삼엄한 경비와 거대한 철책으로 막혀 있는 멕시코~미국 국경선을 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보통 하루 2000명 정도가 입국을 시도해 1000명 정도가 성공하는 것으로 미 이민국은 추정한다. 쿠바인들은 대개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는 에콰도르로 비행기를 타고 간 뒤 이곳에서부터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멕시코 등을 거쳐 미국에 들어간다. 남미에 도착하면 무작정 멕시코 쪽으로 가는 열차 지붕에라도 올라타는 등 목숨을 건 모험도 무릅쓴다. 하지만 쿠바 정부의 요청으로 남미 동맹국들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서면서 이들의 미국행이 험난해졌다. 니카라과가 “쿠바인들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국경을 폐쇄하자 코스타리카 역시 자국에 불법으로 입국한 쿠바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니카라과와 코스타리카 국경지대에 현재 8000명 정도의 쿠바 난민이 오도 가도 못한 채 갇혀 있는 상황이다. 쿠바인들이 이토록 멀고 험난한 우회로를 찾는 이유에 대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 관광 비자 등으로 입국한 뒤 체류기간을 넘기는 기존 방식으로는 더이상 미국에 들어오기 힘들어진 현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2008년부터 브라질과 에콰도르가 대부분 국가의 관광객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도 쿠바인들이 우회 경로를 이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2014년부터는 인도 등 비(非)남미 국가 사람들이 중미 섬나라인 아이티에 도착해 쿠바 혹은 바하마로 이동한 뒤 거기서 쿠바인들과 합류해 보트로 인근 키웨스트나 마이애미로 밀항하는 ‘캐리비언 루트’도 생겨나 문제가 커지고 있다.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인들이 목숨을 걸고 미국에 가려는 이유는 단 하나다. 중남미 지역의 경제와 치안이 너무도 나빠 자국에서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없어서다. 지난 1월 붙잡힌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키 작은 사람이란 뜻) 호아킨 구스만은 할리우드 배우 숀 펜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시골 마을에 살면서 가족을 부양하려면 이것(마약 밀매)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토로했다. 미국 밀입국에 나선 21살의 한 콜롬비아 출신 청년은 “고향에서는 갱단의 지시로 강제로 조직폭력에 가담해야 했고, 마리화나 농사도 지어야 했다”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밀입국 과정 중에 정글에서 죽는 게 낫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전했다. 쿠바 역시 사회주의 경제 실패로 노동자 평균 월급이 우리 돈 3만~4만원에 불과하다. 이들에게 미국은 자신의 삶을 바꿀 유일한 탈출구라 할 수 있다. 급증하는 난민 문제는 미국 대선판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통적으로 불법 이민자를 바라보는 민주·공화당의 견해는 크게 갈렸으며 양당의 대선주자들 또한 다르지 않다. 민주당 주자들은 포용적인 입장이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미국이 유엔 권고대로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포괄적인 이민 개혁을 통해 서류에 등록되지 않은 이민자 1130만명을 법적으로 보호할 방법을 찾자고 제안했다. 공화당은 불법 이민자 수용에 미온적이다. 2011년 미국에 온 시리아 난민 가운데 테러범이 2명 숨어 있었던 사례를 들며 불법 이민 단속을 강조해 왔다. 특히 ‘아웃사이더’였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막가파식’ 이민 정책을 내세워 단숨에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반이민 정서를 포착한 그는 대선 출마 당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차단벽을 세워야 하며 그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하게 만들겠다”는 일성으로 정치권과 주류 언론을 경악게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난민에게 손 내민 교황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난민에게 손 내민 교황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나의 행동은 드넓은 바다에 물 한 방울 보태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 물 한 방울로 바다는 그 이전의 바다와는 달라지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현지시간) 그리스 레스보스 섬의 난민 캠프에 방문한 뒤 시리아 출신 무슬림 난민 12명을 바티칸으로 데려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이날 바르톨로뮤 1세 동방정교회 총대주교, 아에로니모스 2세 그리스정교회 아테네 대주교 등과 함께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 난민 캠프를 방문해 난민을 위로했다. 모리아 난민 캠프에는 시리아 등 중동 출신의 난민 3000여명이 수용돼 있다. 교황은 캠프에서 한 연설에서 “세계가 이런 인도주의적 위기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신앙인으로서 여러분을 위해 목소리를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면서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유럽은 난민을 적극적으로 사회에 통합시켜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극단주의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유럽에 부는 반이민 정서 및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교황, 그리스 난민 캠프서 무슬림 12명 데려와

    교황, 그리스 난민 캠프서 무슬림 12명 데려와

      “나의 행동은 드넓은 바다에 물 한 방울 보태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 물 한 방울로 바다는 그 이전의 바다와는 달라지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현지시간) 그리스 레스보스 섬의 난민 캠프에 방문한 뒤 시리아 출신 무슬림 난민 12명을 바티칸으로 데려오면서 이같이 말했다. AP는 최근 유럽연합(EU)과 터키가 유럽에 온 중동 난민을 터키로 송환하기로 합의한 것과 연관 지어 교황의 이번 행보가 매우 정치적이면서도 인도주의적이라고 평가했다.  교황은 이날 바르톨로뮤 1세 동방정교회 총대주교, 아에로니모스 2세 그리스정교회 아테네 대주교 등과 함께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 난민 캠프를 방문해 난민을 위로했다. 모리아 난민 캠프에는 시리아 등 중동 출신의 난민 3000여명이 수용돼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EU와 터키의 난민 송환 합의로 인해 조만간 터키나 본국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처지다.  교황은 캠프에서 한 연설에서 “세계가 이런 인도주의적 위기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신앙인으로서 여러분을 위해 목소리를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면서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교황과 함께 레스보스 섬을 떠나 바티칸에 도착한 난민 12명은 세 가족으로 모두 시리아 출신이며 이슬람교도다. 교황은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난민을 데려온 것이 “순수하게 인도주의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황은 “유럽은 난민을 환영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적극적으로 사회에 통합시켜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극단주의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유럽에 부는 반이민 정서 및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여기는 남미] 무법천지 교도소…면회 간 여인 살해 암매장

    [여기는 남미] 무법천지 교도소…면회 간 여인 살해 암매장

    남미 볼리비아 교도소의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남편을 면회하러 교도소를 방문한 여자가 살해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시신은 감방에 암매장됐다. 범인은 살인죄로 복역 중인 남편이었다. 실종자로 신고돼 있던 여자의 유골이 볼리비아 팔마솔라 교도소의 한 감방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팔마솔라 교도소는 극악범죄자가 다수 수감돼 있어 볼리비아에서 가장 위험한 교도소로 알려진 곳이다. 살해된 여성인 케니아 이달고가 남편을 면회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건 지난해 11월. 하지만 증발한 듯 감쪽같이 사라진 뒤로 그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랬던 그의 유골은 남편이 수감생활을 하는 감방 바닥에서 최근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면회를 간 부인을 남편이 살해한 뒤 바닥에 매장했다"며 "범죄는 살해와 매장을 도운 동료 재소자가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세상에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남자를 배신한 동료는 1000달러를 보수로 주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범행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남자는 지난 2013년 내연녀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30년을 선고 받고 이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재소자 남편이 부인을 살해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이 보도되면서 볼리비아에선 교도소 관리 실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면회를 간 여자의 출입기록이 없어 실종처리가 된 것부터 당국이 매장 사실을 지금껏 눈치채지 못한 것까지 허술한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닌 게 드러난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교도소에서 2차 범행을 저지른 건 교도소 내 수감자 감시와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며 당국을 비판했다. 한편 팔마솔라 교도소는 폭동이나 패싸움 등 시설 내 난폭한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지난해 7월 볼리비아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면서 팔마솔라 교도소는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교황 동성결혼 인정 안 해…가톨릭 원칙 변화 없었다

    교황 동성결혼 인정 안 해…가톨릭 원칙 변화 없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일(현지시간) 사랑과 성, 결혼에 대한 교황의 권고를 담은 ‘아모리스 래티티아’(사랑의 기쁨)를 발표했다. 하지만 동성애자들에게 교회의 문을 개방하자는 진보주의자들의 바람과 달리 가톨릭 교회의 원칙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발표한 260쪽 분량의 ‘사랑의 기쁨’이라는 교황의 권고에서 “동성애자의 결합을 일반 결혼과 마찬가지로 보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가정과 결혼에 대한 신의 계획을 볼 때 일반 결혼과 어떤 유사점도 없어 이를 받아들일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교황의 권고는 2014년과 지난해 두 차례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에서 이혼과 재혼, 동성애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가족 문제에 대해 가톨릭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논의한 뒤 나온 것이다. 지난해 시노드에서는 사제의 판단에 따라 이혼이나 재혼을 한 신자들에게 영성체 허용을 판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하지만 동성 결혼에 대해서는 이성 결혼과 비교할 근거가 없다며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사랑의 기쁨’에서도 동성애자를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반대하는 교회의 입장을 분명하게 강조했다. 그는 “2014년과 2015년 시노드에서 논의할 때도 동성애자들의 결합이 결혼과 가정에 대한 신의 계획과 비슷하다는 어떤 근거도 없었다”면서 “그러나 성적 취향에 근거한 부당한 차별 등에는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견해는 “내가 어떻게 (동성애자를) 심판할 수 있느냐”고 언급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상당한 기대를 했던 가톨릭 교회 내 동성애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권고에서 이혼한 사람이나 교회의 허가 없이 재혼한 사람들의 영성체 허용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과 사랑이 요구된다’고만 언급했다. 이는 일부에서 희망하듯 사제들이 이들에 대한 영성체 참여를 허용하도록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피플+] “눈멀기 전 교황님 뵙고 싶어요” 소원 이룬 5살 소녀

    [월드피플+] “눈멀기 전 교황님 뵙고 싶어요” 소원 이룬 5살 소녀

    “눈이 보이지 않기 전 교황님을 만나고 싶어요” 유전성 희소질환으로 시력과 청력을 잃고 있는 한 어린 소녀가 소원을 이뤘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이 소녀는 주례 일반알현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과 감동적인 만남을 가졌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州) 벨빌에서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까지 날아간 이 소녀의 이름은 엘리자베스 마이어스. 현재 만 5세 밖에 안된 이 어린 소녀는 불행하게도 시력과 청력을 서서히 잃게 되는 ‘제2형 어셔 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리지’라는 귀여운 애칭으로 불리는 이 소녀는 이날 교황을 향해 힘껏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교황은 소녀에게 다가와 두 눈을 어루만지고 머리에 살짝 입을 맞췄습니다. 이로써 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리지는 가족과 함께 로마에 머물며 현지 모습을 두 눈과 귀에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콜로세움은 물론 로마 동물원도 방문했습니다. 사실 이는 리지가 눈이 멀고 귀가 먹기 전 이루고 싶은 소원을 하나씩 실천 중인 것입니다. 지난해 리지의 부모는 딸을 위해 함께 ‘버킷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이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세계 각지에서 응원과 지원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여행도 무료 항공권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지원받아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CNN 방송 캡처(맨위부터 순서대로), 바티칸·AFP=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눈멀기 전 교황 만나고 싶어요” 소원 이룬 5살 소녀

    “눈멀기 전 교황 만나고 싶어요” 소원 이룬 5살 소녀

    “눈이 보이지 않기 전 교황님을 만나고 싶어요” 유전성 희소질환으로 시력과 청력을 잃고 있는 한 어린 소녀가 소원을 이뤘다. 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이 소녀는 주례 일반알현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과 감동적인 만남을 가졌다. 미국 오하이오주(州) 벨빌에서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까지 날아간 이 소녀의 이름은 엘리자베스 마이어스. 현재 만 5세 밖에 안된 이 어린 소녀는 불행하게도 시력과 청력을 서서히 잃게 되는 ‘제2형 어셔 증후군’을 앓고 있다. ‘리지’라는 귀여운 애칭으로 불리는 이 소녀는 이날 교황을 향해 힘껏 손을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본 교황은 소녀에게 다가와 두 눈을 어루만지고 머리에 살짝 입을 맞췄다. 이로써 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게 된 것이다. 현재 리지는 가족과 함께 로마에 머물며 현지 모습을 두 눈과 귀에 깊이 새기고 있다. 콜로세움은 물론 로마 동물원도 방문했다. 사실 이는 리지가 눈이 멀고 귀가 먹기 전 이루고 싶은 소원을 하나씩 실천 중인 것. 지난해 리지의 부모는 딸을 위해 함께 ‘버킷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이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세계 각지에서 응원과 지원이 이어졌다. 이번 여행도 무료 항공권 등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경비를 지원받아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바티칸·AFP=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교황 효과’ 꺾였나… 작년 천주교 영세자 감소

    한국 천주교 신자 수는 565만 5504명으로 총인구(5267만 2425명)의 10.7%를 차지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31일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신자는 전년보다 1.7%(9만 4500명) 늘어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2014년 신자 증가율이 2.2%로 급증한 이후 1년 만에 증가율이 줄었다. 지난 한 해 세례를 받은 영세자는 11만 6143명으로 전년 대비 6.9%(8605명) 감소했다. 영세자는 2010~2013년 감소세를 보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2014년 반등해 5.0%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바뀌었다. 전체 신자 가운데 여성이 57.9%를 차지해 남성(42.1%)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9.1%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7.1%로 뒤를 이었으며 65세 이상 신자도 96만 1000여 명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반면 19세 이하 청소년 신자 수는 1년 전보다 약 2만 3000명 감소한 60만 3000여명으로 10.7%에 불과해 고령화 현상이 심화됐다. 성직자는 추기경 2명을 포함해 주교 38명, 한국인 신부 4909명, 외국인 신부 182명 등 총 5129명으로, 전년보다 145명 늘었다. 주일미사 참여율은 20.7%로 집계됐다. 한편 교황청이 발표한 2014년 교회 통계연감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전 세계 가톨릭 신자는 12억 7228만 1000명으로 세계 총인구의 17.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1835만 5000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천주교 신자는 전 세계의 0.43%를 차지해 세계에서 44번째, 아시아에서는 필리핀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단독] 駐이탈리아 대사 부부에게 세례한 교황

    [단독] 駐이탈리아 대사 부부에게 세례한 교황

    이용준 주이탈리아 대사 부부가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집전한 부활절 전야 미사에서 교황으로부터 직접 세례를 받았다. 외국 대사 부부에게 교황이 직접 세례를 준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AFP와 dpa 통신 등은 이날 교황이 미사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김희라(스텔라)씨 등 세계 각국의 신자 12명에게 세례를 줬다고 전했다. 김씨가 바로 이 대사의 부인이며 이 대사 역시 이날 함께 세례를 받았다. 이 대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임 신부님이 추천을 해줬는데 교황께서 직접 결정을 해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며 “한국과 한국 가톨릭계에 대한 교황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사 부부는 세례를 받기 위해 상당 기간 관련 교육을 받고 수료했으며 교황청 산하 한국신학원의 김종수 주임 신부가 교황에게 이들 부부의 세례를 추천했다고 한다. 이 대사는 “이번 세례로 가톨릭 국가인 이탈리아에서 보다 폭넓고 심도 있는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교에서 교황은 부활절의 의미를 “사람을 자신 안에 가두는 절망을 던져 버리도록 하는 희망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는 안팎의 문제와 마주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어둠과 공포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거나 우리 마음을 지배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교황 부활절 메시지 “사랑으로 야만적 테러 맞서자” 난민 사태도 따로 언급

    교황 부활절 메시지 “사랑으로 야만적 테러 맞서자” 난민 사태도 따로 언급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사랑으로 야만적 테러에 맞서고 고난을 피해온 난민을 포용하자’는 뜻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7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부활 메시지 ‘우리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를 향해)’를 통해 “맹목적이고 야만적인 폭력이라는 악에 맞서 싸우기 위해 사랑의 무기를 사용하라”고 말했다. 교황은 “오늘 부활한 예수는 세계 여러 곳에서 계속 피를 부르는 맹목과 야만의 폭력에 희생된 이들에게 우리가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교황의 이같은 발언이 최근 벨기에를 비롯해 터키, 나이지리아, 차드, 카메룬, 이라크 등에서 각종 테러 및 폭력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된 언급이라고 풀이했다. 교황은 앞서 성금요일에도 “테러와 이를 부추기는 근본주의는 하느님의 이름을 모독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교황은 “하느님은 사랑을 무기로 이기심과 죽음을 이겨냈다”면서 많은 이의 삶을 억누르는 악을 물리치기 위해 예수 부활의 희망을 전파하자고도 당부했다. 교황은 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으로 거론되는 유럽 난민 사태를 둘러싼 유럽 각국의 갈등과 관련해서도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찾아온 이들, 전쟁, 굶주림, 빈곤, 사회 불의를 피해온 어린이를 포함한 난민과 이주민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우리의 난민 형제자매는 너무나 자주 죽음을 맞고, 환영하거나 지원해야 할 이들로부터 오히려 거부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복잡하게 얽힌 난민사태의 진원으로 거론되는 시리아 사태도 언급했다. 그는 “오래 이어진 내전이 죽음, 파멸, 인도적 법률에 대한 무시를 불러일으켰다”며 “선의와 협력이 평화의 열매를 맺고 서로 사랑하는 사회의 건설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을 비롯해 예멘과 이라크, 리비아, 부룬디 등의 분쟁도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이날 부활절 미사는 보안 당국의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수년 전부터 교황청을 테러 대상으로 암시해온 데다가 지난 22일 브뤼셀에서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베드로 광장 주변의 출입자들을 수차례 검색하고 미사에 참석할 신자 수만 명이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출입구를 통과하도록 했다. 교황은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뒤 참석한 벨기에 국왕 부부를 접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파키스탄 북동부 공원 폭탄테러에 “비난 받아 마땅”

    프란치스코 교황, 파키스탄 북동부 공원 폭탄테러에 “비난 받아 마땅”

    프란치스코 교황은 파키스탄 라호르 공원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기독교인 70여 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이며 부활절을 피로 물들였다고 비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미사를 주재하면서 “파키스탄 관계 당국은 안전을 확보하고 평화를 유지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달라”면서 “특히 상처받기 쉬운 종교적으로 소수인 기독교인들을 보호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바티칸 라디오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이런 비겁하고 무자비한 범죄로 피해를 당한 모든 이에게 위로를 드린다”면서 “수많은 희생자와 그들의 가족, 파키스탄의 기독교인, 소수민족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어 “증오로 가득 찬 폭력과 살인은 고통과 파괴만 수반할 뿐이라는 점에 거듭 강조한다”면서 “서로에 대한 존중과 형제애만이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이용준 주이탈리아 대사 부부에 세례

    교황, 이용준 주이탈리아 대사 부부에 세례

    이용준 주이탈리아 대사 부부가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집전한 부활절 전야 미사에서 교황으로부터 직접 세례를 받았다. 외국 대사 부부에게 교황이 직접 세례를 준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AFP와 dpa 통신 등은 이날 교황이 미사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김희라(스텔라)씨 등 세계 각국의 신자 12명에게 세례를 줬다고 전했다. 김씨가 바로 이 대사의 부인이며 이 대사 역시 이날 함께 세례를 받았다. 이 대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임 신부님이 추천을 해줬는데 교황께서 직접 결정을 해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며 “한국과 한국 가톨릭계에 대한 교황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사 부부는 세례를 받기 위해 상당 기간 관련 교육을 받고 수료했으며 교황청 산하 한국신학원의 김종수 주임 신부가 교황에게 이들 부부의 세례를 추천했다고 한다. 이 대사는 “이번 세례로 가톨릭 국가인 이탈리아에서 보다 폭넓고 심도 있는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의 의미를 “사람을 자신 안에 가두는 절망을 던져 버리도록 하는 희망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는 안팎의 문제와 마주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어둠과 공포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거나 우리 마음을 지배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십자가에 매달려 숨진 예수가 사흘 뒤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부활절은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슬픔에 잠긴 유럽을 위로하고 나선 교황

    슬픔에 잠긴 유럽을 위로하고 나선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브뤼셀 테러로 슬픔에 잠긴 유럽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부활절 전야 기도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의 의미를 “사람을 자신 안에 가두는 절망을 던져 버리도록 하는 희망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이어 “어둠과 공포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거나 우리 마음을 지배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면서 “슬픔이 가득한 우리 마음 속의 희망을 일깨우고 되살리는 것이 부활절의 의미”라고 말했다. 교황은 전날 성금요일 미사에서도 “테러와 만행에 신의 이름을 이용하는 것은 모독행위”라고 비판했다.  부활 전야 기도회를 집전한 교황은 미사를 캄캄한 어둠 속에서 촛불 하나로 길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했다. 교황이 제대에 도착하는 순간 성당 안의 조명이 모두 켜졌다. 외신들은 이를 예수의 십자가 형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 당시 암흑과 이후 빛의 회복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계속된 미사 동안 교황은 전 세계에서 도착한 12명의 성인 남녀들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세례자 명단에는 한국인 김희(스텔라)씨도 포함됐다.  한편 전날 교황청의 최대 헌금자 중 한 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성 금요일 행사를 집전하는 동안 빈자들에 대한 교황의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 노숙자들에게 침구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교황, 부활절에 이용준 주 이탈리아 대사 부부 세례

    이용준 주이탈리아 대사 부부가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집전한 부활절 전야 미사에서 교황으로부터 직접 세례를 받았다. 외국 대사 부부에게 교황이 직접 세례를 준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AFP와 dpa 통신 등은 이날 교황이 미사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김희라(스텔라)씨 등 세계 각국의 신자 12명에게 세례를 줬다. 김씨가 바로 이 대사의 부인이며 이 대사 역시 이날 함께 세례를 받았다. 이 대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임 신부님이 추천을 해줬는데 교황께서 직접 결정을 해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며 “한국과 한국 가톨릭계에 대한 교황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사 부부는 세례를 받기 위해 상당 기간 관련 교육을 받고 수료했으며 교황청 산하 한국신학원의 김종수 주임 신부가 교황에게 이들 부부의 세례를 추천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설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의 의미를 “사람을 자신 안에 가두는 절망을 던져 버리도록 하는 희망의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는 안팎의 문제와 마주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어둠과 공포가 우리를 혼란에 빠뜨리거나 우리 마음을 지배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십자가에 매달려 숨진 예수가 사흘 뒤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부활절은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슬람교도 발 씻기고 입맞춤한 교황

    이슬람교도 발 씻기고 입맞춤한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 주간을 맞아 난민들의 발을 씻기고 입을 맞추는 세족식을 열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외곽 카스텔누오보 디 포르토에 있는 난민 보호소를 방문했다. 세족식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 밤 열두 제자들의 발을 씻겨줬던 의식을 재연하는 행사로 부활절 직전(성목요일)에 치러진다. 이날 세족식에는 4명의 여성과 8명의 남성이 참여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이슬람교도였다. 또 인도 출신 힌두교도와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의 콥트교도 등 다양한 종교인들이 함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슬람, 힌두교, 기독교 난민들 앞에 무릎을 꿇고 그들의 발을 닦은 뒤 입을 맞췄다. 일부 난민은 그런 교황을 보고 눈물을 훔쳤다. 브뤼셀 연쇄테러로 반(反)난민, 반이슬람 정서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들의 발을 씻긴 교황의 행보는 의미가 깊다. 교황은 세족식에 앞서 “우리는 이슬람 신자고, 힌두교 신자고, 가톨릭 신자고, 콥트교 신자지만 모두 같은 신의 자녀인 형제들”이라며 “우리는 평화 안에서 함께 살기를 원한다”며 화합과 포용을 역설했다. 사진·영상=vatican/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핫뉴스] 5층서 추락한 남아 이불로 받아낸 이웃 주민들▶[핫뉴스] [곰곰영상] 어느 11살 소녀의 비참한 결혼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