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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배·미사 재개하려는데… 날 선 시선에 속타는 종교계

    예배·미사 재개하려는데… 날 선 시선에 속타는 종교계

    교회발 집단감염 확산으로 여론 악화 전체 집회 재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모이는 예배 방식 고정관념 탈피해야”‘계속 멈춰야 하나, 아니면 재개해야 할까.’ 예배와 미사 등 집단의 현장 종교 행사를 둘러싼 종교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개신교계는 온라인으로 대체했던 현장 예배 재개 날짜를 저울질하고, 천주교계도 성당 미사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차였다. 성남 은혜의강교회 등 지역 교회에서 잇따라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말 못할 시름이 꼬이는 형국이다.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현장 예배를 대체해 3주째 온라인 예배로 진행해 온 개신교계에선 지난주 후반부터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추가 확진환자가 100명 안쪽으로 감소하는 등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대형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재개할 것이란 소문이 퍼져 나갔다. 실제로 지난 2주간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가 지난 15일 대형 교회 가운데 처음으로 교회당 예배를 재개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개신교 연합기구들도 예배당 예배와 관련한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한교연이 먼저 지난 9일 언론이 예배당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점을 들어 “여론몰이에 의한 또 다른 종교 탄압”이라며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무조건적인 예배 중단은 차원이 다른 일이라고 몰아세웠다. 한교총도 지난 13일 목회서신을 통해 “예배는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가치이자 포기할 수 없는 교회의 첫 번째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공문을 보내 예배당 예배 중단을 요구하는 행위를 ‘협박’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두 연합기관 모두 예배당 예배를 포기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맞물려 지난 1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종교집회를 전면 금지하는 긴급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종교계의 반발에 부딪혀 한 발짝 물러섰다. 천주교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천주교사상 처음으로 전국 16개 교구가 지난달 25일부터 사실상 모든 미사 중단에 들어갔지만 제주교구는 17일부터 다시 성당 미사를 시작했다. 대구·원주·안동·마산·군종교구는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미사를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다른 교구들은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24일까지는 성당 미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천주교의 미사 재개는 특히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과 얽혀 각별한 관심이 쏠린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로마 시내 모든 가톨릭 성당을 다음달 3일까지 폐쇄하기로 발표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개적인 반대 표명에 하루가 안 돼 번복했다. 종교계의 관측대로 일부 대형 교회를 비롯한 교회들이 교회와 성직자 본연의 임무이자 역할을 내세워 예배당 예배를 다시 시작할 태세이고 천주교계에서도 성당 미사 재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건 사실이다.하지만 예배당 예배와 성당 미사가 개신교계와 천주교계의 기대만큼 쉽사리 재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은혜의강교회를 비롯해 종교시설과 공간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을 향한 악화된 여론과 따가운 시선을 그냥 넘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제 예배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예장합동)측 목회자는 “예배 자체는 중지할 수 없지만 예배의 방식은 바꿀 수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일부 대형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듯이 ‘모여서 함께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사고의 전환을 이룬다면 지금 같은 혼란은 얼마든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예배·미사 재개하려던 종교계…교회발 집단감염에 ‘어쩌나’

    예배·미사 재개하려던 종교계…교회발 집단감염에 ‘어쩌나’

    코로나19 확산세 주춤하자 종교계 슬슬 예배·미사 ‘기지개’기독교단체들 “예배는 교회의 목적” “금지는 종교 탄압”교회발 집단감염 발생하자 주변 따가운 시선에 시름 깊어“꼭 모여 예배해야 하는 건 아니다” 고정관념 탈피 주장도‘계속 멈춰야 하나, 아니면 재개해야 할까.’ 예배와 미사 등 집단의 현장 종교 행사를 둘러싼 종교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개신교계는 온라인으로 대체했던 현장 예배 재개 날짜를 저울질하고, 천주교계도 성당 미사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차였다. 성남 은혜의강교회 등 지역 교회에서 잇따라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말 못할 시름이 꼬이는 형국이다.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현장 예배를 대체해 3주째 온라인 예배로 진행해 온 개신교계에선 지난주 후반부터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추가 확진환자가 100명 안쪽으로 감소하는 등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대형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재개할 것이란 소문이 퍼져 나갔다. 실제로 지난 2주간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가 지난 15일 대형 교회 가운데 처음으로 교회당 예배를 재개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개신교 연합기구들도 예배당 예배와 관련한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한교연이 먼저 지난 9일 언론이 예배당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점을 들어 “여론몰이에 의한 또 다른 종교 탄압”이라며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무조건적인 예배 중단은 차원이 다른 일이라고 몰아세웠다. 한교총도 지난 13일 목회서신을 통해 “예배는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가치이자 포기할 수 없는 교회의 첫 번째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공문을 보내 예배당 예배 중단을 요구하는 행위를 ‘협박’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두 연합기관 모두 예배당 예배를 포기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맞물려 지난 1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종교집회를 전면 금지하는 긴급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종교계의 반발에 부딪혀 한 발짝 물러섰다.천주교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천주교사상 처음으로 전국 16개 교구가 지난달 25일부터 사실상 모든 미사 중단에 들어갔지만 제주교구는 17일부터 다시 성당 미사를 시작했다. 대구·원주·안동·마산·군종교구는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미사를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다른 교구들은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24일까지는 성당 미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천주교의 미사 재개는 특히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과 얽혀 각별한 관심이 쏠린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로마 시내 모든 가톨릭 성당을 다음달 3일까지 폐쇄하기로 발표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개적인 반대 표명에 하루가 안 돼 번복했다. 종교계의 관측대로 일부 대형 교회를 비롯한 교회들이 교회와 성직자 본연의 임무이자 역할을 내세워 예배당 예배를 다시 시작할 태세이고 천주교계에서도 성당 미사 재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예배당 예배와 성당 미사가 개신교계와 천주교계의 기대만큼 쉽사리 재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은혜의강교회를 비롯해 종교시설과 공간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을 향한 악화된 여론과 따가운 시선을 그냥 넘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제 예배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예장합동)측 목회자는 “예배 자체는 중지할 수 없지만 예배의 방식은 바꿀 수 있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일부 대형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듯이 ‘모여서 함께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사고의 전환을 이룬다면 지금 같은 혼란은 얼마든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텅 빈 베드로광장 축복하는 교황

    텅 빈 베드로광장 축복하는 교황

    이탈리아 전역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가운데 1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의 텅 빈 성베드로광장을 내려다보며 축복 기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8일부터 주일 삼종기도와 수요 일반 알현을 성베드로광장 대신 인터넷 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던 교황은 감기 증세로 칩거하다가 약 3주 만인 이날 외부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교황청은 다음달 5~11일 성주간 전례와 같은 달 12일 예정된 부활 대축일 미사도 신자 없이 인터넷으로 중계한다고 밝혔다. 바티칸 AFP 연합뉴스
  • 텅 빈 베드로광장 축복하는 교황

    텅 빈 베드로광장 축복하는 교황

    이탈리아 전역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가운데 15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의 텅 빈 성베드로광장을 내려다보며 축복 기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8일부터 주일 삼종기도와 수요 일반 알현을 성베드로광장 대신 인터넷 중계 방식으로 진행했던 교황은 감기 증세로 칩거하다가 약 3주 만인 이날 외부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교황청은 다음달 5~11일 성주간 전례와 같은 달 12일 예정된 부활 대축일 미사도 신자 없이 인터넷으로 중계한다고 밝혔다. 바티칸 AP 연합뉴스
  • [포토] 기적의 십자가 앞에서 코로나19 종식 기도하는 교황

    [포토] 기적의 십자가 앞에서 코로나19 종식 기도하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시내의 산타 마르첼로 알 코르소 성당을 찾아 기적의 십자가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을 기도하고 있다. 로마의 신자들이 1522년 이 십자가를 앞세우고 참회의 행진을 하자마자 이 도시에서 흑사병이 물러갔다고 해서 기적의 십자가로 불리운다. 로마 AP 연합뉴스
  • 코로나 음성 판정 교황, 3주만에 활동재개 코로나종식 기도

    코로나 음성 판정 교황, 3주만에 활동재개 코로나종식 기도

    감기 증세로 바티칸에 머물러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약 3주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교황은 15일(현지시간) 예수 그리스도의 구유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과 산타 마르첼로 알 코로소 성당을 잇달아 방문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성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및 그 가족, 의료진 등을 위해 기도했다. 산타 마르첼로 알 코로소 성당에는 1522년 페스트가 로마를 강타했을 당시 신자들이 기도를 올린 십자가가 그대로 보관돼 있다고 한다. 교황은 약 2㎞인 두 성당 사이를 연결하는 로마 최대 번화가 가운데 하나인 ‘비아 코로소’를 직접 걸어서 이동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교황이 외부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교황은 지난달 수요 일반 알현과 사순설 ‘재의 수요일 예식’을 주례한 뒤 발열과 인후통, 오한 등의 감기 증세가 나타나 이후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당시 코로나19와 연결 짓는 시각도 있었으나 이탈리아의 한 언론은 교황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교황은 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8일부터 주일 삼종기도와 수요 일반 알현을 성베드로광장 대신 인터넷 중계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교황청은 올해 내달 5∼11일 성주간의 모든 전례와 12일 부활절 미사 역시 신자 참석 없이 거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교황청은 규모를 최대한 축소해 성베드로대성당 등의 실내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행사는 인터넷으로 중계된다. 성주간과 부활절 미사를 신자 없이 진행하는 것은 근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교황은 성탄절과 마찬가지로 부활절에 전 세계에 전파하는 공식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를 발표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주한지 전통방식으로 생산한다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전주 한지가 전통방식으로 생산된다. 전북 전주시는 전통적 재료와 방식으로 최상품의 한지를 제조해 한지 산업의 발전을 이끌 ‘전통 한지 생산시설’을 흑석골 일대(서서학동)에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흑석골은 풍부하고 좋은 수질로 예로부터 명품 한지 공장이 집단화했던 곳이다. 16일 착공하는 이 시설은 국비 23억 7000만원 등 총 83억원이 투입돼 지상 2층, 건축 면적 1216㎡(약 368평) 규모로 제조공간, 체험·전수공간, 전시·역사·문화공간 등을 갖춰 연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조선 시대 외교문서, 교지, 과거지 등으로 쓰여 왔던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그대로 재현한 고품질의 한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곳에서 사용될 고품질의 닥 생산을 위해 2017년부터 우아동·중인동의 6개 농가 1만 8765㎡에 닥나무 1만 2000주를 심어 지난해부터 수확하고 있다. 그간 전주시는 한지의 세계화를 위해 캐나다 대사관 등 재외공간 28곳을 한(韓)스타일로 연출해 세계 각국에 한지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홍보해왔다. 특히 ‘1333년 바티칸시국이 고려에 보낸 서신’ 전주 한지 복본화(2016년), 루브르박물관 소장 문화재 ‘바이에른 막시앙 2세 책상’ 한지 복원(2017년), 바티칸 고문서 ‘1904년 고종황제와 바티칸 교황 간 친서’ 한지 복본 및 전달(2017년) 등을 통해 세계 기록문화유산 보고인 바티칸교황청과 루브르박물관의 관심을 받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 한지는 이미 세계 중요문서의 기록에 사용되는 등 문화재 복원 분야에 진출했으며 생산시설 가동 등을 통해 전주 한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집콕에 지친 그대에게… 열정·낭만을 배달합니다

    집콕에 지친 그대에게… 열정·낭만을 배달합니다

    떠나기 두려운 그대에게… 장엄한 여운을 선물합니다코로나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줄이고 있고 여행자들은 여행을 취소하고 있다. 그래도 여행을 꿈꾸는 일은 포기할 수 없다. 떠나지 못한다고 상상하지도 말란 법은 없으니까.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여행을 상상하는 일에서 시작되니까. 한국에서 여행을 갈 때 가장 먼 나라는 브라질이다. 한국에서 정확히 지구 반대편에 자리한다. 비행기로 가려면 꼬박 하루가 걸린다. 삼바, 축구, 해변, 커피, 정열, 낙원. 우리가 브라질 여행을 떠올릴 때 머릿속에 연상되는 단어들이다. 많은 여행자가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여행지로 남미, 그중에서도 브라질을 꼽는다. 코로나19 탓에 반강제로 여행을 포기해야 하는 요즘, 브라질 여행을 떠올리기나 해 보자. 지금 브라질은 해변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때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이파네마 해변의 소녀’라는 노래가 있다. 이파네마는 리우데자네이루에 자리한 해변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의 작곡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작곡한 노래로, 작사는 시인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가 맡았다. 노래가 탄생한 배경은 이렇다. 1962년 겨울 어느 날 조빔과 비니시우스는 이파네마 해변의 단골 카페에 앉아 있었다. 그들이 앉은 자리 앞으로 한 소녀가 지나갔는데, 이 소녀를 본 비니시우스가 외쳤다. “저길 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소녀가 지나가는군.” 소녀의 이름은 ‘엘로이사’였는데, 당시 소녀는 열일곱 살, 조빔은 서른다섯 살이었다고 한다. 이 노래는 브라질에서 국가보다 더 유명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식에서 슈퍼 모델 지젤 번천이 워킹할 때 나오기도 했다. 가사는 아래와 같다. “아 왜 난 이렇게 혼자일까 / 아 왜 모든 것은 이렇게 슬픈 걸까 / 존재하는 아름다움, 내 것만은 아닌 아름다움 그리고 혼자 지나치네 / 그녀가 지나갈 때 알았더라면 / 세상이 미소 지으며 기쁨으로 가득 찬 / 그리고 모든 것이 사랑 때문에 더 아름다워지네.” 가사에서 드러나듯 이파네마 해변에서 만난 아름다운 소녀를 흠모한 남자의 심경을 담은 이 곡은 미국의 재즈 색소폰 연주자 스탄 게츠와 브라질의 기타리스트 후앙 질베르토가 1964년에 발표한 앨범의 주제곡이 됐으며, 그해 빌보드 앨범차트 2위를 기록하며 미국에서만 50만장 이상 판매됐다. 지금은 보사노바 음악을 대표하는 곡으로 꼽히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브라질의 수도는 브라질리아지만 여행자들에게 브라질의 수도는 리우데자네이루다. 나폴리, 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인구 1200만명에 이르는 거대한 이 해안 도시는 하나의 용광로라고 해도 무방하다. 백인과 흑인, 그리고 에스파냐계 백인과 아프리카계 흑인의 혼혈인 물라토가 부대끼며 살아가고 거리에는 화끈한 삼바 리듬과 세련되고 우아한 보사노바 리듬의 선율이 함께 흐른다. 해변의 최고급 리조트와 빈민들이 살아가는 주거지 파벨라가 공존한다. 리우데자네이루를 대표하는 해변으로는 코파카바나 해변이 잘 알려졌다. 활처럼 뻗은 길이 5㎞에 달하는 해변에는 고층 빌딩들이 그림같이 늘어서 있다. 해안과 접해 있는 아틀란티카 대로엔 럭셔리 레스토랑과 고급 호텔, 맨션, 부티크, 토산품점, 보석상 등이 줄지어 있다. 코파카바나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햇살이다. 막무가내로 쏟아지는 햇살 아래 구릿빛으로 그을린 여성들이 브라질리언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근육질의 젊은이들과 파라솔 아래 한가롭게 바다 풍경을 즐기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 그리고 물장구를 치며 즐겁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어울린 코파카바나의 풍경은 너무나 평화로워 보인다. 이파네마 해변은 코파카바나 해변 옆에 자리한다. 코파카바나 해변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면 이파네마 해변은 현지인들이 좀더 선호한다. 코파카바나 해변에 비해 화려한 면은 덜하지만, 낭만적인 느낌은 좀더 강하다. 이파네마 해변을 걷다 보면 끊임없이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이파네마의 소녀’가 흘러나온다. ‘늘씬하고 까무잡잡한, 젊고 사랑스러운 여인. 이파네마 아가씨가 걸어가네 / 그녀가 지나가면 모두들 아~, 그녀가 걷는 건 마치 삼바 같아 / 시원스럽고 부드럽게 한들거리며 걷는 모습. 어떻게 하면 그녀에게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을까 / 바닷가로 걸어가는 그녀는 언제나 똑바로 앞만 볼 뿐, 그를 바라보지 않아.’ 이 달콤한 노래를 들으며 리우의 해변을 바라보며 쌉싸름한 브라질 커피를 마시는 일. 그것은 어쩌면 생에 꼭 한 번은 해 봐야 할 여행인지도 모른다.●가슴 떨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야경 코르코바도 언덕(해발 700m) 위의 예수상은 1931년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세운 것이다. 높이 39.6m, 무게 700t으로 예수의 모습을 새긴 조각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리우 시내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코르코바도 언덕에 서서 마치 도시 전체를 감싸 안듯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코르코바도 언덕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리우 앞바다에 팡데아수카르가 떠 있어 리우를 아름답게 치장하고 있다. 영어로는 ‘설탕 덩어리’라는 의미인 ‘슈거로프’라고도 불린다. 거대한 화강암과 수정으로 이뤄진 바위산으로 둥근 돔처럼 생긴 모습이 무척 이색적이다. 마치 바다로부터 리우를 지키는 파수꾼인 듯 느껴진다. 산기슭에 있는 프라이아 베르메라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데 왠지 기시감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산과 케이블카는 시도 때도 없이 재방송을 해댄 ‘영화 007 문레이커’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해발 396m로 가장 높이 솟아오른 이 산꼭대기에서 세계 최고 미항을 굽어볼 수 있다. 진초록의 산들 사이로 우뚝 솟은 초고층 빌딩들이 서 있고 우르카, 플라멩코, 코파카바나, 이파네마, 레브론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하얀 요트가 점점이 떠 있다. 팡데아수카르에서는 반드시 리우의 야경을 볼 것. 360도 펼쳐지는 해변과 섬, 도시의 경치가 파노라마로 어우러지는 리우의 야경을 만끽하기에 이곳만 한 데가 없다. 붉은 노을이 번지고 도시에는 불빛이 환하게 켜진다. 하늘도 붉고 도시도 붉고 바다도 붉게 물드는 리우의 야경은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브라질의 태양만큼이나 뜨거운 것이 축구에 대한 사랑이다. 브라질 국민의 축구 사랑은 ‘종교’에 가깝다. 축구는 생활 일부를 넘어 그 자체라고 할 정도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 브라질의 중앙은행은 각 은행이 월드컵 경기 중에 점포를 폐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축구를 좋아하는 국민들의 일면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에 불과하다. 브라질의 기업들은 브라질 팀의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 파티를 열곤 한다. 푸짐한 음식을 제공하고 경기를 함께 응원함으로써 단합력을 키우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만약 이런 배려가 없는 회사라 할지라도 경기 시간 동안 무단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징계나 질책을 받지 않는다. 리우데자네이루에는 축구를 좋아하는 이라면 빼놓지 말고 가야 할 곳이 있다. 바로 마라카낭 스타디움이다. 1950년 7월 16일 마라카낭 스타디움은 입추의 여지 없이 운집한 관중으로 들썩인다. FIFA가 발표한 공식 입장객 수는 17만 3850명이지만 실제는 2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비록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2-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지만 이후 마라카낭 스타디움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축구장으로 남게 된다. 지금도 프로축구 시즌인 11~12월이면 경기마다 수많은 관객이 모인다. 경기가 없어도 내부를 둘러볼 수 있으니 ‘축구의 나라’에 온 기념으로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겨 보는 것도 좋겠다. 평소에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광객들을 위해 내부를 개방한다.●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자연 이구아수 폭포 리우데자네이루와 정반대의 풍경을 보여 주는 곳이 있다. 바로 세계 최대의 넓이와 수량을 자랑하는 이구아수 폭포다. 지구 반대편으로의 여행. 이구아수 폭포는 꼬박 하루의 비행시간과 7시간의 버스여행 등 이 모든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꼭 봐야 할 만큼 감동적인 풍경이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해변이 한없이 낭만적이라면 이구아수 폭포의 풍경은 끝없이 장엄하다. 이 장엄함은 영화 ‘미션’의 무대가 됐다. 영화는 1750년쯤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국경 부근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원주민 과라니족을 상대로 선교 활동을 벌이는 두 선교사의 대립되는 모습을 통해서 종교와 사랑, 정의가 무엇인가를 그린다.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음악을 맡았는데 주제곡 가브리엘의 오보에 선율이 장대한 폭포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영화는 1986년 제39회 칸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구아수 폭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세 나라 국경에 걸쳐 자리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폭포이자 세계 제일의 관광명소다. 275개의 폭포가 직경 3㎞, 높이 80m에서 떨어지는 이구아수 폭포는 빅토리아 폭포보다 넓고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 이곳의 전경은 말로 전해 듣고, 글이나 사진으로 보아서는 절대 그 위용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원주민(파라과이 과라니 인디오) 말로 이구아수는 ‘큰 물’이다. 폭포 전체의 폭만 4㎞ 남짓. 평균 낙차는 64m다. 우기(11~3월)에는 초당 1만 3000여t의 물이 쏟아져 내린다. 이구아수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는 ‘악마의 목구멍’이라 불리는 곳. 이구아수강을 통째로 벌컥벌컥 삼켜대듯, 초당 6만여t의 물이 거대한 절벽으로 빨려든다. 미국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는 이구아수를 본 뒤 넋을 잃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가엾은 나이아가라’라고. 이구아수 폭포 여행의 시작은 포스두이구아수시다.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면 이구아수 국립공원에 닿는다. 입구에서 계곡과 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5분쯤 걸으면 강 건너편에 입이 쩍 벌어질 장관이 펼쳐진다. 하나도 아닌 수십, 수백 개 폭포가 하얀 박무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귀퉁이를 돌아서면 영화 ‘미션’ 촬영지로 유명한 ‘삼총사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수십 개 폭포가 겹쳐 있는 그 절벽 바로 아래턱까지 200여m의 데크를 밟고 둘러볼 수도 있다. 한 걸음 내딛는 순간 현기증이 난다. 이구아수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헬기투어를 권한다. 150달러에 육박하는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 이구아수 하류에 있는 헬기장에서 강 건너 악마의 목구멍이 입을 쩍 벌린 상공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여. 3000피트(약 1000m) 상공, 125마일(시속 200여 ㎞)의 속도로 하늘을 가르며 이구아수 전체를 보는 맛은 웅장하고도 장엄하다. ‘악마의 목구멍’을 향해 하얀 포말을 쏟아내며 무서운 속도로 빨려드는 이구아수의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가브리엘 신부는 교황청의 철수령에 회의를 느끼고 마지막까지 신이란 무엇인가를 외치며 방황한다. 그는 마침내 신앙의 힘은 바로 사랑이라는 해답을 얻은 뒤에 무기 없이 싸움에 나선다. “신부들은 죽고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자는 나고 산 자는 그들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의 정신은 산 자의 기억 속에 남기 때문입니다”라는 대사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가슴속에 묵직한 돌처럼 남는다. 코로나 사태의 한가운데 서 있는 신천지라는 종교집단의 후안무치한 행동에 분노를 느끼며 참된 종교가 무엇인지를 되묻게 하는 대사이기도 하다. 언젠가 코로나 사태도 잠잠해질 것이다. 우리는 영화의 마지막 대사처럼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다시 여행을 떠날 것이다.■여행수첩 대한항공, 카타르항공, 에미리트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약 24시간이 소요된다. 코파카바나 팰리스 호텔은 남아메리카 최고의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수영장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최고 수준. 영화 ‘플라잉 다운 투 리우’의 배경이 되면서 유명해졌다. 스위트룸인 751호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여배우 카르멘 미란다가 4개월 동안 머문 곳이기도 하다. 브라질의 대표 요리는 ‘슈하스코’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을 꼬챙이에 꽂아 숯불에 구운 브라질의 전통요리다. 생일이나 결혼식 등 즐거운 집안 잔치에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음식인데 부위별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식당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 종업원들이 두툼하게 썬 고기를 1m 정도 길이의 쇠꼬챙이에 꽂아 내온다. 굵은 소금을 뿌려서 숯불에 돌려 가며 구운 고기인데 종업원은 “이걸 드시겠습니까”라고 물으면서 고기 부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설명을 들은 뒤 본인의 취향대로 먹겠다, 안 먹겠다를 결정해서 말해 주면 된다. 식당을 나서기 전까지 끊임없이, 그리고 쉴 틈 없이 가지각색의 맛있는 고기들을 들고 나온다. 그러니까 처음 주는 고기가 맛있어 보인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손해다. 다음에 어떤 더 맛있는 고기가 나올지 모르니 적당히 조절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리는 게 유리하다. 숯불에 돌려 가며 구운 고기들이라 기름기가 쫙 빠져 연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 오스트리아, 하루 168명 숨진 이탈리아에서 넘어오는 국경 통제

    오스트리아, 하루 168명 숨진 이탈리아에서 넘어오는 국경 통제

    오스트리아가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의학적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는 한 이탈리아에서 국경을 넘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날 수도 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탈리아 전역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국으로 넘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화물운송업자는 건강 증명서를 제시해야 하고, 자국민은 귀국 후 2주의 자가 격리에 동의할 때만 국경 통과를 허용한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령 남티롤을 거쳐 오스트리아로 넘어오는 국경이 통제되고 있다. 물론 이탈리아에서 출발하는 항공과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다섯 팀이 두 나라의 국경을 이루는 브레너르 패스 등 세 곳 검문소에 배치돼 건강상태를 점검한 뒤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아울러 이탈리아에 머무르던 자국민들의 송환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현재 오스트리아의 감염자는 158명으로 이탈리아에 견줘 아주 적은 숫자지만 쿠르츠 총리는 이 감염병이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이날부터 남티롤 지방의 모든 문화센터는 폐쇄하고 바나 카페는 낮시간에만 제한적으로 문을 열기로 했다. 호텔과 관광시설은 모두 겨울시즌을 앞당겨 마감하고 봄 시즌 개장도 미루기로 했다. 오스트리아는 한발 나아가 대학 강의를 미루고 100명 이상 모이는 실내 행사와 500명 이상 모이는 야외 행사도 열리지 못하게 했다. 쿠르츠 총리는 “사회적 접촉이 적을수록 병원은 훨씬 더 잘 대비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보건부 장관은 앞으로 몇달 동안 국민들은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과 화상회의를 마친 뒤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가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국경을 통제하기로 한 것을 “잘못된 결정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마리안 샤레츠 슬로베니아 총리는 이탈리아와 접한 국경 232㎞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11일에는 스위스도 이탈리아와 연결되는 국경 검문소 아홉 곳을 폐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프랑스가 “적절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우리가 결정한 것 이상 나아갈 필요가 없다”고 국경 폐쇄는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1만 14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977명이 늘어 사흘 만에 1000명 아래로 증가세가 조금 꺾였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이 확인된 이래 18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68명이 늘어 역시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이 증가하며 631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가리키는 치명률도 6.2%로 상승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세계 평균(3.4%)의 곱절에 가깝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누적 검사 인원은 6만 761명으로, 한국(20만 2631명)의 30% 수준인데도 그렇다.이탈리아 정부는 앞서 9일 저녁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고자 북부 지역에 발효된 주민 이동제한령을 전역으로 확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1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6000만명에 이르는 국민들은 업무·건강상 필요 등의 합당한 사유 없이 거주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 로마시 당국은 관광객 유입을 막기 위해 콜로세움 등 유적지에 이어 트레비 분수도 이날 폐쇄 조처했다. 또 교황청은 다음달 3일까지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과 광장의 관광객 입장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탈리아 확진 7300여명·유럽 1만명 넘어…정부, 伊·이란 등 특별검역·입국 제한 검토

    이탈리아 확진 7300여명·유럽 1만명 넘어…정부, 伊·이란 등 특별검역·입국 제한 검토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돼 누적 확진환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섰다. 국가별 감염자 수에서 중국에 이어 2위 자리를 두고 우리나라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처지가 됐다. ‘이탈리아발 코로나’가 유럽대륙 전체로 번지면서 정점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워졌다. 한국 정부는 이탈리아와 이란 등에 대해 특별검역 확대와 입국 제한 등을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8일 오후 6시(현지시간) 현재 누적 확진환자가 7375명, 사망자가 36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각각 1492명(증가율 25%), 133명(57%)씩 늘었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감염자가 보고된 뒤로 감염자 증가폭이 가장 크다. 이날 AFP 통신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처음으로 한국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9일 우리나라 확진환자(오후 4시 기준 7478명)가 이탈리아를 다시 앞섰지만, 한국의 감염자 증가세가 꺾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탈리아가 중국 다음으로 확진환자가 많은 나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북부 롬바르디아 등 15개 지역을 봉쇄하는 행정 명령안을 마련했다. 가족을 만나거나 중요한 업무 목적 외에는 해당 지역의 출입이 금지된다. 이탈리아가톨릭교회는 이에 따라 새달 3일까지 로마를 포함한 전역에서 가톨릭 예배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 집전 미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바 있다. 유럽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환자가 크게 늘어 누적 감염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 확진환자 증가세가 가파르게 치솟아 전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는 감염자가 1000명을 돌파했고 독일도 1100명을 넘어섰다. 스페인과 스위스도 각각 600명과 300명을 상회했다. 8일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확진환자가 521명,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었다고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워싱턴주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신규 환자가 21명이 나와 확진환자 수는 총 136명이 됐다. 우리 정부는 이탈리아와 이란 등에 대한 국외 추가 유입 억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9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기존의 통상적 검역 절차에 더해 취해지는 특별 검역 절차를 좀더 확대하는 방안, 중국 후베이성에 취했던 것과 같은 입국 제한 조치 등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조정관은 “현 단계에서 입국 제한 조치는 적용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이란에 전세기를 투입해 교민과 주재원을 철수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조정관은 “이란의 내부 사정과 매우 제한된 의료 자원, 높은 사망률과 위험 등의 이유로 안정적인 치료 기회를 보장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교황 주일 강론 ‘인터넷 생중계’

    교황 주일 강론 ‘인터넷 생중계’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일 삼종기도회 강론이 인터넷 생중계로 송출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이탈리아는 물론 전 유럽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시점에 많은 신자가 운집하는 대중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바티칸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바티칸 AP 연합뉴스
  • 마지막까지도… 아이들 손을 놓지 않았던 아동인권 선구자

    마지막까지도… 아이들 손을 놓지 않았던 아동인권 선구자

    아이들의 왕 야누시 코르차크/베티 진 리프턴 지음/홍한결 옮김/양철북/620쪽/2만 7000원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8월 6일 200명 남짓한 아이들이 폴란드 바르샤바 거리를 행진하고 있었다. 나름대로 깨끗한 옷을 골라 입고 손에는 아끼던 장난감이며 책을 든 아이들. 사람들은 그날의 행진을 ‘죽음의 행진’, 혹은 ‘천사들의 행진’이라 부른다. 아이들은 나치가 준비한 트레블링카 죽음의 수용소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고 가스실에서 모두 최후를 마쳤다. 이 책은 당시 ‘죽음의 행진’ 맨 앞에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죽음을 맞은 유대계 폴란드인 야누시 코르차크의 삶과 교육철학을 정밀하게 파헤친 평전이다. 코르차크는 교육자이자 소아과 의사로서 시대를 앞서간 어린이 인권 옹호의 선구자였다. 그는 늘 버림받은 아이들 편에 섰다. “아이는 누구나 도덕의 불꽃을 품고 있으며 그것으로 인간 본성의 중심에 있는 어둠을 물리칠 수 있다.” 그 신념 아래 의회와 법원을 갖춘 정의로운 공동체를 지향하는 진보적 고아원들을 세워 버려진 아이들을 보살폈다. 특히 교사수련단을 운영하며 지금의 도덕교육으로 불리는 파격적인 교육방식을 교사들에게 처음 가르친 주인공이다. ‘판 독토르’(의사 선생님)로 불리며 늘 아이들을 몰고 다니던 ‘피리 부는 사나이’. 본명 헨리크 골트슈미트인 코르차크를 두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진정한 종교심과 진실한 도덕성의 상징’이라고 극찬했다. 코르차크는 1930년대 반유대주의가 극심해지던 시기 팔레스타인 이주를 고민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맡은 자리를 지키겠다”며 바르샤바에 남았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게토에 수용된 코르차크는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당신도 아이다. 당신 스스로 알아가고 키우고 깨우쳐야 할 아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감기 증세’ 프란치스코 교황도 코로나19 검사 받았다

    ‘감기 증세’ 프란치스코 교황도 코로나19 검사 받았다

    이탈리아 언론 “프란치스코 교황, 코로나19 음성 판정”프란치스코 교황이 감기 증세로 최근 사순절 피정까지 불참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제기됐지만,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탈리아 현지 매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예방적 조처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음성’은 감염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아직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교황은 최근 강론 도중 여러 차례 기침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교황은 바티칸 내 관저로 쓰이는 산타 마르타 방문객 숙소를 벗어나는 외부 일정을 잇달아 연기·취소하고 지난 1일부터 6일간 로마 인근 수도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사순절 피정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가톨릭에서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사순절 피정 불참은 2013년 즉위 이후 처음이었다. 교황의 감기 증세는 코로나19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 유럽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나타나 일각에서는 교황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아니냐는 억측도 제기했으나, 교황청은 ‘가벼운 감기’ 이상의 질환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올해로 83세인 교황은 모국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생활하던 20대 초반 질병으로 폐의 일부분을 절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콜록거리던 프란치스코 교황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

    콜록거리던 프란치스코 교황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

    프란치스코(83) 교황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는 최근 감기 증세 탓에 2013년 즉위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사순절 피정을 불참하게 된 교황에 대해 예방적 조처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교황은 지난 1일 삼종 기도회 강론 중에도 여러 차례 기침하는 등 몸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교황은 바티칸 내 관저로 쓰이는 산타 마르타 방문객 숙소를 벗어나는 외부 일정을 잇달아 연기·취소하고 지난 1일부터 엿새 동안 로마 인근 수도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사순절 피정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교황의 감기 증세는 코로나19가 이탈리아(2일까지 확진 환자 2036명, 사망 52명)를 중심으로 유럽 전체로 확산하는 가운데 나타나 교황이 감염된 것 아니냐는 억측도 제기됐으나 교황청은 가벼운 감기일 뿐이라고 부인해 왔다. 특히 교황이 모국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지내던 20대 초반 질병으로 폐의 일부분을 절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 감염에 특히 취약한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큰 일이 날 수도 있다며 전 세계 가톨릭 신도들은 걱정이 많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교황도 코로나 바이러스 노출? 감기 증세로 사순절 피정 불참

    교황도 코로나 바이러스 노출? 감기 증세로 사순절 피정 불참

    프란치스코 교황(83)이 감기 증세를 보여 1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사순절 피정(避靜)에 불참했다. 고요한 곳에서 묵상·기도 등 종교적 수련을 하는 가톨릭의 주요 행사인 피정에 교황이 불참하는 것은 2013년 즉위 후 처음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총기도회에서 “불행히도 감기로 올해는 (사순절 피정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당초 로마 남동쪽 아리차의 한 수도원으로 거처를 옮겨 6일간 연례 사순절 피정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미사 집전 중 기침과 콧물이 나와 27일 예정됐던 미사 집전 등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때문에 교황이 이탈리아에서 급속히 퍼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교황청은 구체적 병증을 밝히지 않은 채 “`경미한 증세`”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로마 가톨릭 교회의 프란치스코 수도회는 교황이 폐막 강론을 펼칠 예정이었던 이달 26~28일 `세계경제연대대회`를 11월로 잠정 연기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삼종기도회 강론 도중 기침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포토] 삼종기도회 강론 도중 기침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회 강론 도중 기침을 하고 있다. 교황은 감기로 인해 올해는 사순절 피정(避靜)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신자들에게 이날 밝혔다. 바티칸 AP 연합뉴스
  • 교황청, ‘홀로코스트 침묵’ 비오 12세 방대한 문서 오늘 공개

    교황청, ‘홀로코스트 침묵’ 비오 12세 방대한 문서 오늘 공개

    바티칸 교황청이 2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기간과 겹치는 제260대 교황 비오 12세의 재위 기간(1939~1958년) 기록된 비밀 문서를 연구자와 학자 등에게 공개해 주목된다. 히틀러의 침략 야욕과 홀로코스트 대학살에 처한 유대인들을 구제하는 데 소극적이었다는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인가 때문이다. 문서는 주제별로 121 섹션으로 나뉘며, 수백만 쪽에 이른다. 교황청 사도문서고 책임자인 세르조 파가노 주교는 지난달 21일 로마에 있는 아우구스티누스 대학에서 연구의 날 행사를 개최하기 전 ‘바티칸 뉴스’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3~14년 동안 모든 자료를 디지털로 만들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문서들을 바티칸 사도문서고의 연구실에서 검색하고, 그곳에서 ‘인트라넷’을 통해 열람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대인에 대한 교황의 입장 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들과 교황청의 외교 협정들에 관한 중요한 문서들, 특정 종교정책과 관련해 공산주의와 절대주의에 대한 교황과 교황청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비오 12세의 자선활동에 관한 서류가 담긴 8000개 이상의 문서 상자를 통해 자선기금에 대한 정리를 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가톨릭 신자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곧바로 당일에 개인, 본당, 고아원, 병원, 대학, 연구소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즉시 재분배한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문서 공개 시점은 관례보다 크게 앞당긴 것이다. 교황청은 통상 특정 교황의 재위 마지막 해로부터 70년이 지난 뒤 해당 교황 재위 시절 작성된 문서의 비밀을 해제해왔다. 이에 따르면 비오 12세 때의 문서 공개 시점은 2028년이다. 물론 프란치스코 교황의 결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지난해 3월 교황청 사도문서고(옛 비밀문서고)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교회는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역사를 더더욱 사랑한다’며 앞당겨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은 비오 12세가 교황으로 즉위한 지 81주년이 되는 날이다. 홀로코스트 악몽을 겪은 유대인 일부와 역사학자들은 비오 12세가 유대인을 돕는데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해왔다. 반면에 그동안 교황청은 비오 12세가 유대인이 행여나 더 큰 곤경에 처할까 두려워 물밑에서 조용히 도왔다고 주장해왔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서둘러 문서 공개를 결정한 것도 이런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것이다. 그는 비오 12세의 행적을 둘러싼 과거 논란에 편견과 과장이 섞여 있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실제로 교황청 안팎에서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일부나마 살아 있을 때 문서를 공개해 역사적 평가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이날 문서 열람을 신청한 200명 중에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홀로코스트 기념박물관 소속 학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공개되는 문서가 비오 12세 재위 기간을 역사적으로 평가하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교황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자들이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욱이 면밀한 검토와 연구를 거쳐 비오 12세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나오려면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문서의 양이 워낙 방대한 데다 학자들 사이에 복잡하고 치열한 논증 과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황청은 일단 문서를 공개한 뒤 모든 역사적 평가를 학자들 손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파가노 주교는 “우리는 학자들 개개인이 자신만의 결론을 내리도록 놔둘 것이며, 어떤 두려움도 없다”고 딱잘라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감기 증세로 외부 일정 취소…신자들 우려

    프란치스코 교황, 감기 증세로 외부 일정 취소…신자들 우려

    바티칸 내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 방침 프란치스코 교황이 감기 증세로 27일(현지시간) 외부 일정을 취소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교황이 가벼운 질환으로 바티칸에 머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전 유럽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신자들의 우려를 샀다. 당초 교황은 이날 로마 시내 산조반니 인 라테라노 성당에서 사순절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었다. 다만 교황은 가톨릭 성향 환경단체인 ‘글로벌 가톨릭 기후 운동’ 회원들을 접견하는 등의 바티칸 내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교황청은 덧붙였다. 교황은 전날 수요 일반 알현에 이어 사순절 ‘재의 수요일 예식’을 집전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당시에도 거친 목소리에 가끔 기침을 하는 등 감기 증세를 보였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일반 알현 때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어린아이의 머리에 키스하는 등 평소 그대로 신자들을 맞아 눈길을 끌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마스크 쓰고 교황 일반알현 참석한 신자들

    [포토] 마스크 쓰고 교황 일반알현 참석한 신자들

    2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 일반알현 행사에 신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 바티칸 로이터 연합뉴스
  • “신은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 교회 제단에 돌덩이 투척

    “신은 내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 교회 제단에 돌덩이 투척

    멕시코 중서부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과달라하라 대성당’에서 성모 마리아의 제단을 파손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밀레니오(Milenio) 등 현지언론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 제2의 도시인 과달라하라 대성당에서 신자 한 명이 제단에 돌을 던져 2500페소(약 15만 6850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남자는 이날 ‘과달루페의 성모’를 모신 제단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다른 신자가 기도를 마치고 돌아나가는 사이, 기둥 옆 바닥에 배낭을 내려놓고 무언가를 꺼내든 남자는 성큼성큼 제단 앞으로 다가가 두 덩이의 돌을 투척했다. 와장창 제단이 깨지는 소리에 돌아나가던 여성 신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해 성당을 빠져나갔다.성당에 있던 다른 예배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성당 밖으로 탈출해 도주 중인 남자를 체포해 가두었다. 멕시코 언론은 남자가 몇 달 전 ‘과달루페의 성모’에게 기적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으나 이루어지지 않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테러를 감행했다고 전했다. 성당 측은 제단 진열장의 윗부분이 파손되고, 성모 마리아의 성화가 담긴 액자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2500페소로 집계됐다.프랑스 루르드의 성모, 포르투갈 파티마의 성모와 더불어 세계 3대 성모로 꼽히는 멕시코 과달루페의 성모는 지난 2017년 발현 100주년을 맞이했다. 성모 발현은 성모 마리아가 초자연적인 방식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기적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과달루페의 성모’는 1531년 12월 9일 멕시코 원주민 후안 데 디에고에게 갈색 피부의 원주민 여성 모습을 하고 처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겨울에 장미꽃을 피우고 소년의 망토에 처음 발현 모습을 그대로 새기는 등 기적을 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과달루페의 성모 마리아는 멕시코의 국민적 상징이 되었으며, 망토에 새겨진 성화가 보관된 과달루페 성당은 로마 바티칸 다음으로 많은 가톨릭 신자가 방문하는 순례지가 됐다. 2016년 멕시코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과달루페 성당을 찾아 미사를 집전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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