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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원·全大 앞두고 독자 세력화

    386세대가 주축이 된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미래연대)’ 소속으로 16대국회의원에 당선된 13명이 한나라당 전당대회 및 국회 개원 등을 앞두고 ‘세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3일부터 1박2일간 양평의 한 콘도에서 숙식(宿食)을 함께 하면서 향후 활동방향을 논의한다.재선 고지에 오른 남경필(南景弼) 의원을 비롯,김부겸(金富謙) 심재철(沈在哲) 이성헌(李性憲) 김영춘(金榮春) 오세훈(吳世勳) 원희룡(元喜龍) 안영근(安泳根) 박종희(朴鍾熙) 임태희(任泰熙) 정병국(鄭柄國) 윤경식(尹景湜) 김성조(金晟祚) 당선자 등이 그들이다. 우선 관심사는 전당대회에서의 총재·부총재 경선,국회의장단 선출문제,상임위 배치 등이다.이들 현안에 대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회의장 선출문제와 관련,공정하고 합리적인 국회운영을 위해 의장의당적이탈이 절실하다는 데 뜻을 같이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당선자들은 의장을 여야 ‘대표 선수’간 대결이 아니라 교황선출방식으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방안이 공동의견으로 제기될 지 주목된다. 미래연대 관계자는 30일 “초·재선 의원의 ‘돌격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 버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당론에 무조건 따르기 보다는 사안에따라 교차투표를 실시하는 등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를 펼 것”이라고의욕을 보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교황 중동 성지순례 결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6일 일주일간의 중동 성지 순방을 끝내고 바티칸로마 교황청으로 귀환했다. 바오로 2세는 이번 순방에서 요르단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순방하면서 이슬람교도와 유대교도,기독교도간의 평화와 화해는 물론 중동의오랜 분쟁 역사를 이제 화합과 평화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유혈·반목으로점철된 인류종교사와 중동 정치에 새 지평을 열 가능성을 보였다.그러나 이번 성지순례가 의도한 고귀하고 순수한 목적에 비해 실제 성과는 미미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다. 교황은 첫 방문지인 아랍국가 요르단의 암만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갈등 종식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압둘라 이븐 후세인 요르단국왕은 “교황의 성지순례 계기로 이스라엘과 아랍인들의 보다 밝은 미래가열리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는 팔레스타인독립국가 건설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기도 했다.교황은 22일 예수의 탄생지인 베들레헴을 방문,“팔레스타인 국민은 이 지역에서 다른 민족과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권리가 있으며 조국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아라파트 수반도 “교황은 팔레스타인과 영원한수도 예루살렘의 귀중한 손님”이라며 그를 환영했다. 교황은 특히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다헤샤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방문해서는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팔레스타인 난민구호를 호소했다.하지만 난민 귀환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발언은 삼가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바오로 2세는 또한 예루살렘의 이슬람·기독교·유대교 성지를 각각 방문하는 ‘균형잡힌’ 모습도 보였다.특히 그는 나치의 유태인 학살(홀로코스트)을 개탄하고 신의 용서를 빌기도 했다.그러나 홀로코스트 당시 로마 교황청이 침묵을 지켰던 사실에 대해서는 명확히 사과하지 않았다. 평화와 화해라는 고귀한 이념도 현실 정치의 이해 대립을 뛰어넘을 수 없음을 교황 스스로도 인정한 것이다. 바로 이런 ‘균형잡힌’,‘비(非)정치적인’ 종교적 행사라는 순방의 성격때문에 종교적·민족적 갈등 종식을 촉구한 성과는 빛을 잃고 있다.극단적으로는 별 성과없이 치러진 전시행사였다는 비난도있다. 박희준기자 pnb@
  • 교황, 예루살렘 하셈기념관 방문

    [예루살렘 AFP 연합] 중동 성지를 방문중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3일예루살렘에 도착,유태인 학살 기념관에서 연설을 통해 나치 독일의 만행을“끔찍한 비극”이라며 개탄했다. 로마 가톨릭 교황으로선 사상 처음으로 야드 하셈 기념관을 찾은 바오로 2세는 나치 독일이 유태인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개탄했으나 유태인 대학살 기간에 교황청이 침묵을 지켰던 사실에 대해서 명확히 사과하지 않았다. 교황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기독교인들이 유태인들에게 보여준 반유태주의 태도와 증오,박해에 대해 가톨릭 교회가 몹시 슬퍼하고 있다는 점을유태인들에게 확실히 밝혀둔다”고 말했다.교황은 이어 “가톨릭 교회는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주의도 거부한다”고 강조하고 “나는 이 엄숙한 추모의장소에서 유태인들이 20세기에 겪었던 비극에 대해 우리가 느끼고 있는 슬픔이 기독교인과 유태인간 새 관계로 발전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 교황, 중동에 평화복음 전파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와 화해를 전파하기 위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79)의 역사적 중동 성지순례가 시작됐다.예수탄생 2000년인 대희년을 기념,엿새간의 성지순례에 나선 교황은 2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도착,이틀간 성지를 방문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차례로 방문한다. 64년 교황 바오로 4세가 시나이산을 찾은지 36년만에 이루어진 교황의 이번중동 방문은 지구촌 대표적 화약고인 중동지역 갈등 해소에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황은 도착 성명에서 “평화추구 노력은 그것이 얼마나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라 하더라도 계속돼야만하며 평화없이 중동의 진정한 발전은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교회가 저지른 과오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사죄한 교황은 이번성지순례에서 이스라엘-아랍간의 뿌리깊은 반목을 끝내고 중동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과 함께 기독교와 이슬람교,유태교 등 종교간 화해 모색에 큰 무게를 싣고 있다. 요르단인 수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옥외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모세가 ‘약속의 땅’을 처음 목도한 네보산 성지에서 기도한 뒤 “이 지역에는 해결해야만 할 정의와 인권에 관한 중대한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중동 정치문제에 관한 한 조심스런 입장을 취해온 교황이 첫날 정의와 인권에 대해 언급하고 나선 것은 이어질 방문지의 중동 지도자들에게 평화정착노력에 실질적 자세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신호탄이란 해석. 교황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등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특히 마지막 방문지인 예루살렘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독·유대·이슬람 최고위급 종교 지도자간 대화를 주재할 계획이다. 범종교간 최고위급 회담에는 이슬람측이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단독 지배 주장을 비난하며 불참을 통보한 상태.그러나 교황의 측근은 주말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해 다른 이슬람 고위급 인사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이 방문할 성지는 예수 탄생지인 베들레헴과 성장지 나사렛,예수가 셰례를 받은 곳으로 추정되는 요르단강의 와디 알 카라르,그리고 유대교 성지인 ‘통곡의 벽’과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기념지,이슬람교 3대 성지의 하나인 하람 알 샤리프 등.이슬람과 기독교,유대교가 갈등구조 속에 공존하는 첨예한 지역들이다.특히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의 수도라고 주장하는 첨예한 곳.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 중동 갈등의 당사국들도 교황의 방문에 무척 긴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교황의 참회미사에서 홀로코스트에 대한 구체적 사죄가 없었던 것에 불만이었던 이스라엘은 이번 방문중 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기대하고있다.이스라엘은 한편 교황이 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인 난민촌을 방문, 인권문제를 언급할까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교황 중동 성지순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역사적인 요르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순방에 나선다. 교황은 20일부터 이틀간 요르단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 주요 성지들을 차례로 돌며 종교간의 화해와 일치를 호소한 뒤26일 로마로 돌아갈 예정이다. 교황은 중동 순방기간에 예수의 탄생지인 베들레헴과 성장지인 나사렛,예루살렘의 성묘교회,요르단강 예수 세례추정지 등을 순례한다. 카이로 연합
  • “교황 위선적 참회”

    [베를린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가톨릭 교회를 이끄는 과정에서 ‘종교적 독재’를 자행하고 있다고 독일 튀빙겐 대학 신학과 칼 요제프 쿠쉘교수가 13일 비판했다. 쿠쉘 교수는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교황이 12일가톨릭 교회의 오류와 죄과에 대해 사죄한 것은 올바른 방향이지만 상응하는교회의 혁신과 개선에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은 채 위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쿠쉘 교수는 ‘혁신이 따르지 않은 사죄’라는 제목의 글에서 교황이 행한사죄 정신과 모순되는 일련의 사례를 열거했다.
  • 중국 공산당에 저항… 쿵 추기경 사망

    [스탐퍼드(미 코네티컷주)AP 연합] 가톨릭을 장악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기도에 맞서다 감옥에서 30년을 보냈던 이그나티우스 쿵 추기경이 12일미국 코네티컷주 스탐포드에 있는 조카의 집에서 지병인 위암으로 숨졌다.향년 98세. 쿵 추기경의 조카이며 수백만명의 중국 가톨릭신도를 지원하고 있는 쿵 추기경재단의 이사장이기도 한 조셉 쿵은 이날 추기경의 사망소식을 발표하면서 “그는 평생 인권을 위해 투쟁한 매우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쿵 추기경은 49년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직후 난징과 수저우 교구의 주교로 임명됐으며 이후 상하이 교구의 주교로서 교황청을 비난하라는당국의 요구를 거부함으로써 중국 가톨릭계를 고무시켰다. 쿵 추기경은 중국 정부가 만든 중국가톨릭애국자연합을 무시하면서 독자적으로미사를 집전하는 등 종교활동을 하다 55년 체포됐으며 이때 수천명의 군중앞에서 공개적으로 죄를 고백하라고 당국이 마이크를 들이대자 “그리스도 만세,교황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그는 60년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복역하던중 79년 로마 교황청에 의해 비밀리에 중국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그는 이후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필요성을 느낀 중국당국에 의해 85년 석방됐으며 88년 당국의 허가를 얻어 지병 치료차 미국으로 건너가 지금까지 머물렀다.
  • [김대통령 유럽 순방] 9박10일 행보 결산

    [베를린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일 유럽 4개국 순방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투쟁했던 그의 정치 역정과 해박한 논리와 풍부한 식견,경륜은 유럽에서도 예의 경쟁력 있는 덕목으로 통했다.세일즈 외교의 성과도 상당했다.‘정상 외교는 역시 DJ’라는 말도 나왔다. 또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햇볕정책의 외연(外延)을 넓히는 데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국민의 정부 집권 3년차 외교의 큰 그림을 보여준무대이기도 했다. [외국 지도자들이 본 김 대통령] 김 대통령은 어디를 가나 뜨거운 환영 속에 각별한 대접을 받았다.이탈리아는 당초 예정에 없었던 산업부장관을 공항영접에 내보냈고, 프랑스는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 방문때도 열지 않았던 하원의사당의 문을 활짝 열었다.또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는 대희년인데도 예외적으로 국빈방문으로 김 대통령을 맞았다. 각국 지도자들의 김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더욱 극진했다. “일생을 통해 민주주의 정신을 대표하면서 도덕적 가치를 몸소 실천한 김대통령을 만나 영광이다”(참피 이탈리아 대통령),“나는 이미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좋은 인상과 평가를 갖고 있다”(달레마 이탈리아 총리),“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신념을 칭송하지 않고는 회담을 더 계속할 수가 없다.대통령은 한국,나아가 아시아에서도 인권의 상징이다 ”(조스팽 프랑스 총리)며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베를린자유대학 게트겐스 총장 같은 이는 환영사에서 “정치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귀하의 인생 역정은 민주주의 사회의 핵심적 가치들을 위한 노력으로채워져 있다”며 “김 대통령의 삶과 용기는 자유대학의 역사를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라우 독일 대통령은 “일생 동안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면서고통을 겪어온 대통령을 독일 국민들은 존경하고 있다”며 “(그러한 인물을뽑은) 한국 국민들을 존경한다”고 극찬했다. 만치노 이탈리아 상원의장과 파비우스 프랑스 하원의장,베네디니 이탈리아롬바르디 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정계,경제계 인사들도 한결같았다. [세일즈 외교] “한국을 투자하기 가장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 김 대통령은정상회담, 경제인 접견, 초청연설 등 어느 모임에서나 대한(對韓) 투자 유치를 위한 활발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기업인 초청 연설때는 항상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우리 나라에 투자하고 싶도록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총 141억달러의 투자 상담이 이뤄졌고,이중 최소한 100억달러는 투자될 전망이다. 또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는 사회보장협정과 ‘중소기업 협력 선언문’을 체결해 장기적 투자와 기술·교역 기반을 강화했다.특히 ‘밀라노 프로젝트’는 한국 섬유산업 발전의 전기를 만들었고,국내 제조업에 ‘부가가치 극대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선진 기술 국가인 독일과 첨단과학기술 협력체계구축,프랑스와 TGV(테제베) 제3국 공동 진출이라는 성과도 낳았다. 특히 유라시아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제의는 한국을 아시아와 유럽연합(EU)을 잇는 아시아의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한반도 냉전 종식 기반 조성] ‘베를린선언’으로 성과를 압축할 수 있다. 유럽 4개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김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 한반도 냉전 종식을약속하는 수준으로 대북 포용정책의 위상을 끌어올렸다.국제 사회에 포용정책의 목적이 북한을 흡수통일하는 데 있지 않음을 분명히 천명함으로써 북한을 안심시킨 것이다. 여기에 지난 1월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탈리아로부터 남북대화 재개와 인권개선에 기여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교황 요한 바오르 2세와 에버하트 디프겐 베를린시장에게 방북(訪北)을 제의한 것도 이 연장이다. [교민들과의 만남] 김 대통령은 방문국 동포간담회에서 매번 예정시간을 넘기면서까지 연설했다.파리에서는 20분,프랑크푸르트에서는 10분 이상을 넘겨공항 환송 행사를 급히 줄이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연설이 길어져서가 아니라 조국의 경제위기 극복과 민주주의 및 인권신장노력,포용정책의 성과,금모으기 운동의 애국심,컴퓨터 열기 등을 특유의 유모를 섞어 소개할 때마다 교민들이 박수로 계속 화답,연설이 중간중간 끊기었기 때문이었다.또 “여러분은 한편으론 세계와 경쟁하고 또 한편으론 협력하며 살아야 한다.자랑스런 한국인이자 훌륭한 세계인으로살아달라”고 당부할 때면 분위기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 [대한포럼] 교황청의 고해

    ‘로마인 이야기’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일본의 저술가 시오노 나나미는 가톨릭을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조직”이라고 말했다.수많은 민족과 국가가 명멸한 지난 2,000년동안 지속해온 유일한 조직이라는 것이다.지난 5일 그 내용이 일부 밝혀진 로마 교황청의 ‘회상과 화해-교회의 과거 범죄’라는 문건은 가톨릭의 어두운 과거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조직의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이 문건은 가톨릭이 십자군 원정을 통해 7만여명의 이교도들을 학살했고 ‘성지회복’이라는 명분 뒤에는 불순한 동기들이 숨어 있었음을 인정하고 있다.또 유대인들이 예수를 죽게 했다는 이유로 반유대주의를 표방하고 나치의 유대인 대량학살에도 침묵했으며,신앙의 순수성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마녀화형식 등 혹독한 종교재판으로 중세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음을 고백한다.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 이후 선교 명분으로 원주민 학살에 정당성을 부여한 점도 아울러 사과하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오는 12일 바티칸에서 거행할참회의식(미사)을 통해 40쪽 분량의 이 문건을 공식 발표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구할 예정이다.2000년 대희년을 맞아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참된 회개를 바탕으로 새로운 3000년기를 열어가자는 의지를 문서화하고 교회의 이름으로 인류역사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 공개적인 고해(告解)와 참회를 통해 용서를 청하는 것이다.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한때 위기에 처했던 가톨릭이 뼈를 깎는 자기쇄신으로거듭날 때보다 더한 각오가 이 문건에는 담겨 있다.가톨릭 교회 수장(首長)인 교황은 교리와 신앙 측면에서 잘못이 있을 수 없다는 무오류성(無誤謬性)의 교리와는 별개이긴 하나 이 문건의 작성과 발표는 교황의 잘못된 판단까지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잘못을 직시하고 고백하는 용기,그리고 하느님의이름으로 진리와 정의를 항상 지키고자 하는 태도,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진지한 자세와 유연성이 그 속에는 응축돼 있다. 한국 천주교회도 우리 근대사와 관련된 잘못에 대한 총체적 반성 표명을 해야 할 때가 아닐까.일제하 천도교,불교,개신교는 3·1운동을 주도하는 등 민족독립을 위해 큰 일을 했지만 천주교의 활동은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安重根·영세명 토마스)의사는 당시 조선천주교책임자였던 프랑스인 뮈텔 주교에 의해 살인죄로 단죄,배척당했고 병인양요때는 프랑스 신부와 한국인 신자들이 프랑스군의 길안내를 맡아 결국 조선민중에게 피해를 입히고 외규장각 약탈을 방조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유신시대 한국 천주교회가 반독재 투쟁에 앞장서 도덕성의 모범을 보여주었던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이 문제들에 대해 물론 교회 안에서 반성이 제기되기는 했다.지난 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발행하는 월간지 ‘사목’은 ‘일제치하의 한국천주교회’라는 특집을 통해 식민지배를 묵인하고 신사참배를허용하며 독립운동에 소극적이었던 천주교회의 과거를 깊이 반성했다.인천가톨릭대는 97년 병인양요 당시 천주교의 역할을 반성하는 세미나를 갖고 전체 교수 명의의 사과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은 지난 93년 안중근 의사추모 미사를 집전해 83년만에 안의사를 사실상 천주교 신앙인으로 복권시켰다.그러나 로마 교황청이 이번에 보여준 것과 같은 차원의 고해는 없었던 셈이다.개신교는 지난 가을 ‘하나님과 국민 앞에 우리 자신을 고발합니다’는 제목의 신문광고를 통해최근 교회의 잘못과 신사참배 등을 반성한 바 있다.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사실 종교인들보다는 우리 정치인들의 반성이다.당리당략에만 치우쳐 후안무치한 그들이 새천년을 위해 로마 교황청의 ‘회상과 화해’정신을 조금이라도 본받는다면 우리 정치현실이 조금은 희망적으로 느껴질 수 있을 터인데…. 任 英 淑 논설위원ysi@
  • 교황청 ‘기독교 역사적 과오’ 고해

    [로마 DPA 연합] 로마 교황청은 5일 기독교 2000년 역사를 통해 교회가 인류에게 저지른 각종 과오를 공식 인정하는 문건을 발표했다. ‘회상과 화해:교회의 과거범죄’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총 40쪽 분량으로십자군 원정,유태인 탄압,중세고문형,신대륙 원주민 학살 등을 기독교의 과오라고 고백하고 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2일 바티칸 미사에서 이를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다음은 기독교의 과오 내용를 요약한 것이다. ■피로 점철된 십자군 원정 교황 우르반 2세의 칙령으로 1095년 시작된 십자군 원정은 ‘성지회복’이란 명분아래 유태인 및 회교도들을 무차별 학살했다.십자군 선발대는 7만 예루살렘인 학살,콘스탄티노플·베이루트 등 도시약탈 등으로 회교권에 기독교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을 심었다. ■유대인 박해 몇십년 전까지만도 교회는 반유태주의를 공공연히 표방해왔다.초기 기독교도들은 예수를 죽였다는 이유로 유태인을 저주했으며,십자군 원정기에는 교회가 유태인 탄압에 앞장섰다.교회의 가장 고통스런 과거는 나치의 유태인 대량학살(홀로코스트)에 침묵했다는 점.교황청은 98년에야 나치에대한 기독교의 저항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마녀사냥 등 가혹한 형벌 신앙의 순수성을 수호한다는 명분하에 중세 교회는 각종 고문형을 자행했다.12세기 성로마제국의 프레데릭 2세가 화형을,교황 이노센스 4세는 고문의 사용을 승인했고 15세기 마녀 화형식은 유럽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교회의 고문형은 19세기나 돼서야 공식 폐지됐다. ■신대륙 무차별 학살 방조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 이듬해인 1493년 교황알렉산더 6세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신대륙에 대한 주권을 인정하고 선교등의 명분아래 이들의 정복활동을 옹호,방조했다.정복자들의 학살극으로 처음1,500명에 달하던 멕시코 원주민 수는 16세기 30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 [외언내언] 교황의 북한방문

    유럽을 순방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교황청을 예방,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면담하고 북한을 방문해 줄 것을 제안했다.김대통령은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면 한반도 평화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 또는국제평화를 위해 엄청난 영향력과 축복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교황은 김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지지표명과 함께 일관된 대북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김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정부수립이후 최초의 국가원수 방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더욱이 교황청이 예수탄생 2000년이자 대회년인 올해는 어떤 국가원수의 국빈방문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김대통령의 방문을 허용한 것이나교황 전용도로를 사용토록 배려한 것은 김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예우를 보여준 것이다.특히 교황 방북제의는 실현여부를 떠나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 지난 80년대 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동유럽 순방이 사회주의권의 민주화를 구현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교황의 평양방문이 빠른 시일내에 성사될 전망은 희박하다는 것이지배적인 견해다.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현재 79세로 건강때문에 국외여행이어려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교황의 방북을 위해서는 사전에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지난 몇년동안 교황청은 북한 기아문제에 대한 각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97년 첼리 대주교를 평양에 보내 식량 452만달러,생활필수품 55만달러를 지원했다.98년 4월25일에는 북한주민을 위한‘국제 금식의 날’행사를 갖는 등 북한에 대한 최대 지원국중 하나로 지난 해까지 1억 6,139만달러를 지원했다. 이같은 교황청의 대북지원에도 불구하고 북한으로서는 교황방북에 따른 국제사회의 시각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또한 교황청으로서는 평양방문시미사집전이 보장되지 못하는 것도 걸림돌이다.북한의 종교자유허용,탈북자문제에 대한 태도변화도 풀어야 할 난제다.교황이 김대통령의 방북제안에 대해‘성사된다면 기적일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제약을 고려한 것으로 볼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황의 북한 방문이 실현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없다.올해 북한이 이탈리아와 대사급의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유럽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교황의 방북은 북한의 대유럽 외교성과에 획을 긋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무쪼록 교황의 북한 방문이 조속히 이루어져 한반도 평화와 기아·질병으로 고통받는 북녘동포들에게 자비와 축복의은총이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張淸洙 논설위원 csj@
  • 교황청 첫 국빈방문… 교황 “성사되면 기적”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오전(현지시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바티칸 교황청을 국빈 방문,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만나 북한 방문을 제안했다고 수행중인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5일 밝혔다. 박대변인은 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김대통령은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면 한반도 평화에 대단히 기여할 수 있고,아시아 또는 국제평화를 위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효과와 영향과 축복이 될 것”이라며 방북을 제안했다고 말했다.이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아직 북한을 갈 계획은 없지만 그렇게 될 수 있으면 기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박대변인은 “교황의 방북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에 앞서 김대통령과 교환한 연설문에서 “곤경에빠진 북한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김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국제사회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데 계속해서 아량을 베풀어줄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또 “사회를 개혁하고 모든 한국국민간의화해를 증진시키고자 하는 김대통령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축원한다”고덧붙였다. 김대통령도 연설문에서 “한국정부는 대북포용정책을 바탕으로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북한과 서로 이익이 되는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교황청의지지를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또 소다노 총리와 회담을 갖고 교황청의 대북지원이 북한 주민의 고통을 해소하고 북한에서의 신앙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의견을 같이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5일 오후 3박4일간의 로마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산업도시인 밀라노에 도착했다.김대통령은 6일 밀라노시청을 방문하고 롬바르디아 경제인 초청 오찬연설 등을 통해 대구지역 섬유사업 육성을 위한 ‘밀라노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대구시와 밀라노간 패션·디자인·염색사업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탈리아는 김대통령의 국빈방문 후속조치로 오는 5월8일쯤 피에르 파시노 통상장관이 이끄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의 방한을 추진하기로했다고 수행중인 한덕수(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이 전했다. 로마 양승현특파원 yangbak@
  • [金대통령 유럽 순방] ‘大禧年의 국빈’ 맞아 각별한 예우

    *교황청 방문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4일 오후 교황청 국빈방문은 각별한 예우 속에 이뤄졌다. □교황청 방문 의미 종교사적으로 경축의 의미가 가득한 ‘대희년(2000년)’의 국빈방문은 매우 드문 일이라는 게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의 설명이다.특히김대통령이 교황 면담을 마친뒤 베드로성당으로 이동할 때,교황 특별 전용통로를 이용한 것은 전례가 없는 특별한 예우라는 것이다.또 사크라멘토 채플에서 성체예배를 드리고 베드로 성소를 직접 방문한 것 역시 종교적으로격식을 갖춘 특별 예우라는 게 이곳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교황청의 이같은 예우는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희생을 바탕으로한국민 스스로 교회를 세운 역사와 김 대통령의 민주화와 인권신장에 대한값진 노력,그리고 이 과정에서의 정신적·육체적 간난과 질곡을 가톨릭신자로 이겨낸 돈독한 신앙심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대사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환영행사및 교황면담 김 대통령은 이날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환영 행사장인 ‘성 다마소’ 광장에 도착,제임스 마이클 하비 교황청 궁내성장관의 영접을 받았다.이어 교황의 거처인 ‘식스토 5세의 궁’ 2층 크레멘티나실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은뒤 트로네토실로 옮겨 교황과 만났다.올해79세인 교황은 김 대통령에게 “찬미 예수,감사합니다”라며 악수를 청한뒤“한국의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대주교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웃으며인사했다. 이어 김 대통령과 교황은 교황 집무실인 서재에서 30분동안 단독 면담을 가졌다. 김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고통을 겪었던 우리 국민에게 정신적 위안을 주고 나아가 21세기를 개척해 나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이에 교황은 지난 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행사 및 103위 시성식과 지난 89년 제44차 세계 성체대회를 위해 방한했을 당시 한국민의 환영과 우정,환대를 거론하며 “(남북간)화해를 향한 길이 멀고도 험난하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결코 낙담하지 말기 바란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면담이 끝난 뒤 교황은 김 대통령에게 교황의 초상이 새겨진 기념 메달과바티칸 박물관 안내 책자를,이 여사에게는 로사리오 묵주를 선물했다.김 대통령은 교황에게 금속제 거북선 모형과 ‘경천애인(敬天愛人)’이라고 쓰인백자 항아리를 선물했다. 김 대통령이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뜻으로 저와 제 아내가직접쓴 것”이라고 말하자,교황은 “아름답다”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인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빈다”고 작별인사를 했다. □베드로성당 방문 이어 김 대통령 내외는 베드로 성당에 도착,25년만에 한번씩 열리는 성문(聖門)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김 대통령은 미켈란젤로의조각인 ‘피에타상’을 잠시 감상한뒤 소예배실로 들어가 성호를 긋고 기도했다.또 베드로 성당 지하에 있는 초대 교황인 베드로 등 역대 교황 264명의대리석 무덤을 둘러보면서 기도를 계속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 89년 야당(평민당) 총재때 처음 만나 느낀 그대로 정신세계가 맑고 인자한 모습이었으며,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이루 말할 수없었다”고 방문소감을 피력했다.교황청은 지난 63년 우리와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국가원수인 교황은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로 전세계 가톨릭 교회의 영적 지도자이다. 로마 양승현특파원 yangbak@. *이탈리아 여정 스케치. 유럽 4개국을 순방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내외는 3박 4일의 로마방문일정을 마치고 5일 오후(현지시간)이탈리아 최대 산업도시인 밀라노에 도착,미리 와 있던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 등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고 본격적인‘세일즈 외교’에 들어갔다. 앞서 김 대통령은 4일 오후에는 피아트(FIAT)회장단을 면담하고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동포간담회 김 대통령은 4일 오후 숙소인 그랜드호텔에서 이탈리아 교민 20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조국발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어느 대기업 간부가 ‘수조원을 벌었는 데,40%는 대통령 덕’이라고 말해 나는 속으로 ‘60% 이상이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좌중의웃음을 유도한뒤 “한국경제는 완전히 IMF를 극복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또 “섬유제품을 밀라노 못지않게 잘 만들라는 뜻에서 대구지역 섬유산업발전계획을 ‘밀라노 프로젝트’라고 내가 지었다”고 소개하고 “내일 대구시장과 관계자들이 밀라노측과 기술지원,경영전략 등에 대한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 국내 정치상황에 대해 “지금 국내에서 지역감정을 놓고 싸우고 있는 데,이런 짓을 하다가는 제6의 혁명인 ‘정보화 혁명’에 적응하지 못하고후손들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간담회 말미에는 로마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중인 성악가 조수미씨가 우리가곡 ‘선구자’ ‘그리운 금강산’과 롯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에 나오는 아리아 등 3곡을 열창,김 대통령과 참석자들로부터 힘찬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김 대통령은 조씨에게 “성악만 하다 혼기를 놓치면 어쩌나걱정도 된다”고 깊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피아트회장단 접견 김 대통령은 숙소에서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회사인 피아트그룹의 조반니 아넬리 명예회장과 파울로 칸타넬라 자동차 회장,마우로파스퀘로 수석부의장 등을 접견하고 한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요청하는등 세일즈외교를 펼쳤다.김 대통령은 이날 피아트측의 대우자동차 인수 움직임을 감안,“피아트그룹과 한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또 국내 통일그룹과 북한이 북한 남포에 피아트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을 추진중인 것과 관련,“한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대외개방이 촉진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로마 양승현특파원
  • 金대통령·伊총리회담, “北 개혁‘개방 적극 유도”

    [로마 양승현특파원]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낮(현지시각) 로마의 빌라 마다마에서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총리와 실질적인 정상회담을 갖고 향후 양국이 긴밀한 협조을 통해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적극 지원,유도해나가기로 했다. 두 나라는 이를 위해 이탈리아가 북한과 경제협력을 추진할 때 한국 국책연구기관의 대북 연구결과와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기업간 경협에는 한국 기업과 동반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과 이탈리아의 지난 1월 초 수교가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남북간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북한측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에 대해 달레마 총리는 북한의개혁·개방과 변화를 유도하고 북한측에 남북대화를 재개토록 촉구하겠다고약속했다. 앞서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2일 양국 정상회담과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인권문제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국제 사회에 나오기 힘들다는 얘기를 북한측에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두 나라 정상은 회담에서 정밀기계·섬유·패션·디자인 분야에서의 기술·인적교류를 확대하는 내용의 ‘한·이탈리아 중소기업 협력선언문’을 채택하고 양국 중소기업이 합작으로 제3국 진출 방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 함께 한국 산업디자인진흥원과 이탈리아 산업디자이너협회간 협력 증진을 위한 산업디자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사회보장협정과 관광협력협정도 맺었다. 김 대통령은 4일에는 한국 국가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로마 교황청을 방문,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면담한다. yangbak@
  • [김대통령 유럽 순방] “한국국빈 첫 방문”이탈리아 극진 환대

    * 서울∼로마 이모저모. [로마 양승현 특파원] 유럽 4개국 순방길에 오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2일 오후(현지시간) 13시간여의 비행끝에 첫 방문국인 이탈리아 로마의 레오나르도다빈치 국제공항에 도착,이틀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들아갔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이탈리아 국빈방문이며,김대통령에게는 취임 이후두번째 유럽 나들이다. □공식 환영식 및 정상회담 로마 시내 숙소인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푼 김대통령은 2시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시내 대통령궁 앞 퀴리날레 광장에서 열린 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대통령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환영식에 이어 두 나라 대통령은 대통령궁으로 이동,서재에서 50여분 동안공식회담을 갖고 21세기 새로운 한·이탈리아 관계를 열어 나가기로 의견을모았다. □국빈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참피 대통령 내외가 대통령궁 훼스테홀에서 베푼 만찬에 참석,우의를 다졌다. 김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20세기 초 우리나라에 주재했던 이탈리아 외교관 카를로 로세티의 ‘조선과조선인’이라는 저서에도 서술돼 있는 것처럼우리 두 나라 국민은 식생활이나 다정다감한 정서까지 많은 유사점을 지니고있다”고 친근한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우리 국민은 한국전 당시 헌신적으로 봉사했던 이탈리아 적십자부대의 젊은이들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이탈리아 정부와 국민이 보여준 우정 어린 지원에 감사드리며,특히 당시 재경장관으로서 적극적인 성원을 보내준 참피 대통령에게 감사의뜻을 표한다”고 인사했다. 또 “이탈리아의 성악과 미술·건축·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를 찾는 한국 학생들이 많다”면서 “오는 12월에는 우리나라 창작오페라 ‘이순신’이 이탈리아에서 공연된다”고 소개했다. 만찬에 앞서 두 나라 대통령은 대통령궁 1층 부르스톨론홀에서 잠시 환담하며 훈장과 간단한 선물을 교환했다. □공항도착 행사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레오나르도다빈치 국제공항에 도착,정태익(鄭泰翼)주이탈리아대사 부부와 레타 이탈리아 산업부장관,교황청 바티스타레 대주교 등의 영접을 받았다. 공항에는 김대통령이 미국 망명생활을 마치고 85년 2월 귀국할 당시 미 하원의원 신분으로 함께 입국한 포글리에타 주이탈리아 미국대사도 나왔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출국한 김대통령은 기내에서 유럽순방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공식수행원들을 불러 정상회담 의제를 점검하는 등 순방준비에 열중했다. *누굴 만나 뭘 논의하나. [로마 양승현 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유럽 4개국 순방은 국제질서의 큰 축인 유럽연합(EU)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정지작업 성격이강하다.특히 우리의 IMF위기때 유럽연합 국가들이 2선 지원금을 약속하고 투자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크게 도와준 데 대한 답례 의미도 담겨 있다.실제로EU는 중국과 일본보다 우리에게 많은 지원을 했다. 나아가 오는 10월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경제회복 국면에 접어든 우리와 EU간 새로운 실질협력의 영역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도고려됐다는 분석이다.최근 일본·중국이 EU와 매끄럽지 못한 관계임을 감안할 때우리의 위치를 더 탄탄히 하려는 의지도 깔려 있다. 이런 구상은 김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만나는 인사들의 면면에서도 그대로드러난다. 첫 순방국인 이탈리아(2∼6일)에서는 참피 대통령과 달레마 총리외에 만치노 상원의장,비올란테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지도자간 접촉반경의 확대를 꾀한다. 또 세계 굴지의 자동차회사인 피아트회장단과 섬유산업의 메카인 밀라노의알베르티니 시장,베네디니 롬바르디아 경제인연합회장 등 경제인들과도 면담 등을 통해 양국 실질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이 수행하는 밀라노에서는 두 나라 도시간 ‘패션동맹’을 맺게 한다. 가톨릭 기반이 강한 유럽공략을 위해 교황청을 방문,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교황청 총리인 안젤로 소다노 신부와 환담을 갖는다. 이어 프랑스에서는 우파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좌파인 니오넬 조스팽 총리 등 좌·우 연정(聯政)의 지도자들을 고루 만난다.프랑스 연정운용 노하우를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독일에서는 평소 돈독한 관계인 바이체커 전대통령 등과 한반도 통일문제를놓고 깊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독일은 지난 80년 김대통령 구명운동에 앞장섰던 나라인 데다 분단의 아픔을 겪어 방문 내내 우호적인 분위기가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베를린대학 연설에서 새로운 대북제의를 하려는 것도 이같은 상징성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수행 경제인 역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유럽 방문기간중 재계도 70여명의 사절단을 파견,금융위기로 침체됐던 유럽 국가와의 경협관계 복원에 나선다. 기업인들은 4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4∼6일·밀라노)·프랑스(6∼7일·파리)·독일(7∼9일·프랑크푸르트)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이탈리아는 김정(金正)한화유통 사장,프랑스는 김석준(金錫俊)쌍용건설 회장,독일은 박삼구(朴三求)아시아나항공 사장이 각각 단장을 맡았다.사절단에는 장치혁(張致赫)고합 회장,박상희(朴相熙)중소기협중앙회장,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정몽헌(鄭夢憲)현대전자 회장,박원배(朴源培)한화종합화학 부회장,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사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포함돼 있다.특히 한국바스프㈜ 한스타인 사장,주한 이탈리아무역위원회 서울사무소 펠로 소장,프랑스 화학업체인 로디아 본사 개발팀의 프랑수아 길롱 이사 등 외국 기업인들도 사절단에 동참, 한국에 대한 투자경험을 설명한다. 그동안 김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수행한 사절단은 우리의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을 설명하고,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역할을 맡았다.그러나 이번 유럽방문에서는 금융위기에서 벗어났음을 알리고,유럽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국제통화기금(IMF)지원체제 이전 상황으로 복원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실 이 유럽국가들은 금융위기를 겪는 동안 한국투자를 통해 투자협력을확대했으나 무역규모는 97년에 비해 크게 위축됐다.따라서 김대통령의 유럽방문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투자 일변도였던 유럽과의 경협관계를 2∼3년전관계로 정상화하기 위한 첫 시도인 셈이다. 사절단의 주역할은 ▲유럽국과의 교역규모 확대 ▲유럽경기 회복에 때맞춰주요 품목의 수출증대 및 현지 영업망 재정비 ▲유럽 투자 재개 ▲유가급등에 대응하기위한 유럽기업과의 협력모색 ▲유럽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등으로 요약된다. 사절단은 특히 김대통령 유럽 4개국 순방기간중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로현지 투자설명회와 개별상담 활동도 벌인다. 4일 독일사절단 일원으로 출국하는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8일 예정된‘한국경제설명회’에서 우리 경제의 회복 상황과 기업구조조정,벤처산업중심의 기업패러다임 변화 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철수기자 ycs@. *수행경제인 명단. □3개국(이탈리아·프랑스·독일)수행(37명) ▲박삼구 아시아나항공사장▲김정 한화유통사장▲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이대원 삼성자동차부회장▲홍관의 동부제강부회장▲배창모 한국증권업협회장▲이동건 부방회장▲이갑현 외환은행장▲정재관 현대종합상사사장▲최의종 SK해운사장▲류진 풍산사장▲나종태 코오롱상사사장▲한갑수 한국가스공사사장▲황두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최영상 대영전자공업사장▲김유채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이영우 한국수출보험공사사장▲이효진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오호수 LG증권사장▲김이환 아남반도체부사장▲조영시 한국로버트보쉬기전부회장▲정태승 한국경제인연합회전무▲김경오 금강섬유회장▲권혁구 삼진정공부회장▲김영진 한국석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서석홍 동선합섬사장▲반원익 삼익리빙사장▲심완조 덕은산업회장▲안도상 달성견직대표이사▲김종덕 한국음반복제공업협동조합이사장▲신현택 삼화프로덕션사장▲성백응 한국상업용조리기계협동조합이사장▲노유숙 ESCADA수석디자이너▲김광연 LG증권 런던현지법인장▲윤덕영 아시아나항공상무▲이상훈 한국증권업협회상무▲장국현 전경련국제본부장□2개국 수행(4명) ▲장치혁 고합회장,이계안 현대자동차사장(이탈리아·프랑스)▲박원배 한화종합화학회장(프랑스·독일)▲한영란 한어소시에이트사장(이탈리아·독일)□1개국 수행(10명) ▲강진구 삼성전기회장,정몽헌 현대전자회장,김석준 쌍용건설회장,김윤규 현대건설사장,이대원 삼성자동차부회장,김영호 대우건설전무(프랑스) ▲류종열 한국바스프회장,허영섭 녹십자회장,김성기 한성자동차사장,양덕용 한국바스프이사(독일)□주한 외국기업인 ▲디에트리치 본 한스테인 한국바스프사장(독일)▲로버트펠로 ICE서울사무소장(이탈리아).
  • 김대통령 유럽4國 순방 오늘 출국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9박10일 일정으로 이탈리아,교황청,프랑스,독일 등 유럽 4개국을 국빈방문하기 위해 2일 출국한다. 김 대통령은 이번 순방외교에서 이들 국가의 대통령 및 총리와 정상회담을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과 한반도 냉전구도 해체를 위한 유럽연합(EU)의지원,오는 10월 서울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협력방안 등을 협의한다. 김 대통령은 특히 개별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유럽,아시아와 유럽을 잇는초고속정보통신망 연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탈리아·독일 등과는 양국 중소기업간 교류협력의 영역을 확대하는 내용의 ‘중소기업 협력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3일 첫 방문국인 이탈리아와는 북한과의 수교국가임을 감안,남북간 대화재개를 위한 이탈리아측의 지원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한 뒤 사회보장협정과 관광협력협정에 서명하며,산업디자인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김 대통령은 6∼8일까지 프랑스를 방문,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갖고 경부고속철 기종인 테제베(TGV) 제3국 진출시 참여기회 부여,항공자유화 추진,우주기술 등 첨단산업 협력방안 등을 집중 협의한다. 양승현기자
  • [기고] 金대통령 이탈리아 방문에 부쳐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국가원수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다.김대통령은 ‘정치수도’ 로마에서 참피 대통령과 달레마 총리를 비롯한 이탈리아 정치지도자들을 만나고,‘경제수도’ 밀라노를 찾아 경제계 지도자들에게 연설하게 된다.또한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을 방문,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도 만난다. 1884년 조선왕국과 사보이 왕국간의 우호통상조약 체결로 국교가 수립된 이래 최초로 실현되는 이번 정상방문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새천년의 시작이며 전세계 가톨릭 교도의 정신적인 재탄생을 뜻하는 ‘대희년’ 벽두에 이루어지는 정상외교는 정치·경제·문화·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두나라간 협력을 획기적으로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탈리아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길러 서방선진공업국(G7) 반열에 오른 나라다.규모의 경제면에서 불리하고 연구·개발(R&D) 투자의 영세성이 불가피한,중소기업만으로 어떻게 첨단기술을 개발하여 세계시장에 군림할 수 있는지 불가사의하기까지 하다.그러나 역사적 배경을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중소기업은 오랜 문화전통 속에서 함양된 개인의 예술적 재능과 창의성을 산업의 원동력으로 발전시켰다.패션과 산업디자인이 대표적인 예다. 예술적인 감각을 계승 발전시키고 장인 정신을 지켜나가는 데는 거대한 조직보다 가족중심의 중소기업이 더 적절할지 모른다. 종래 대기업 위주로 단기간에 경제발전을 이룩한 우리나라와 연륜이 깊은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이탈리아는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할 여지가 크다.이번 김대통령 방문시 채택될 ‘중소기업협력선언’은 이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담게 될것이다. 이번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동서양의 문화를 대표하는 두 나라간의 문화협력을 촉진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다. 이탈리아는 문화 유산을 이벤트화하여 관광객 유치에 잘 활용하는 나라이기도 하다.대희년을 맞이하는 올해엔 4,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탈리아를찾을 것으로 추산된다.관광은 21세기 중심산업의 하나다.김대통령 방문시 체결될 ‘관광협력협정’ 체결이 우리의 유구한 문화유산과 금수강산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촉매가 될 것으로 믿는다. 이탈리아는 G7국가로서는 처음으로 올 1월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이탈리아는 이 과정에서 우리와 충분히 협의하고 입장을 조율했다.우리의 ‘포용정책’을 전폭 지지하는 이탈리아가 북한의 개방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두나라 정상은 이를 위한 방안에 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다. 오늘의 국제사회는 세계화와 ‘개방적 지역주의’가 동시 병행적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유럽은 지역통합으로 향하고 있으며 아시아는 지역협력강화의 길에 나서고 있다.올 10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두 지역의 대표적 지도자의 만남은 아시아·유럽간의 협력에 관한 철학과 비전을 피력하고 이의 구현방안을 심도있게논의할 수 있는 시의 적절한 기회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지식과 정보의 시대라고 한다.한국과 이탈리아처럼뿌리깊은 문화전통 위에 뛰어난 창의성을 갖춘 나라가 선도할 시대라고 할수 있다.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양국이 지식기반과 문화의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파트너로서 서로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협력의 틀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태익 駐이탈리아 대사
  • 전세계 가톨릭신자 10억4,500만명

    지난 연말 전 세계 가톨릭 신자수는 10억4,500만명으로 전 세계인구의 17.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년도에 비해 4,00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교황청이 발간한 2000년 교황청 통계연감에 따르면 아메리카 대륙은 신자가5억명을 넘어 대륙인구의 63.1%를 차지했고 유럽은 41.4%, 오세아니아는 26. 9%,아프리카는 15.6%의 분포도를 보였다.그러나 아시아는 세계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신자수는 1억1,000만명 내외로 대륙 전체인구의3.1%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한편 지난해말 전세계 사제수는 40만4,626명으로 98년도에 비해 400여명 늘어났는데 이는 지난 78년 이후 21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신학생 수도 10만9828명으로 98년보다 757명이 늘어났다.성직자는 주교 4,439명,사제 40만4,626명,종신 부제 2만5345명이고 수도자 87만2,592명,재속회원 3만772명,평신도 선교사 5만6,421명,교리교사 229만8,387명 등이다. 한편 로마교황청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는 모두 172개국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호기자
  • 한국 ‘가톨릭 聖人’또 대거 탄생될듯

    국내 가톨릭계가 숙원사업으로 추진해온 제2의 ‘시성시복(諡聖諡福)’운동이 멀지않아 결실을 거둘 전망이다. 가톨릭중앙협의회(CCK)는 지난 16일 시성시복통합추진위원회를 열어 그동안각 교구별로 조사해온 시성시복 대상자를 수렴, 조만간 최종 조정작업을 거쳐 바티칸 시성성(諡聖省)에 청원키로 했다.이번 CCK 시성시복통합추진위 회의는 바티칸 청원에 앞서 최종 대상자 접수라는 의미를 갖는 것으로 가톨릭계의 노력이 매듭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접수된 시성시복 대상자를 교구별로 보면 대구 23명,부산 20명,제주 1명,전주 5명,청주 51명,안동 4명 등으로 여기에는 최양업 신부도 눈에 띈다.최양업 신부는 한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에 이어 두번째 신부로 순교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시성되지 않았다. 시성시복이란 사목활동이나 신앙생활을 하다가 순교한 사제나 신도를 교회가 사후에 성인(聖人)으로 공인하는 것을 말하는데 국내에선 지금까지 103인이 시성시복을 거쳐 성인으로 인정받았다.국내에서 시성식이 열린 것은 단한 차례.지난84년 5월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방한중 서울 여의도에서 거행된 것이 그것으로 여기에서 김대건 신부를 비롯해 103명이 성인으로 인정됐었다. 그러나 국내 가톨릭계에서는 한국의 경우 구한말 숱한 박해 속에서 신앙을지키려다 순교한 가톨릭 사제와 신자들이 많은데 비해 성인 시성이 제대로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지적,오래 전부터 각 교구별로 시성 대상자를 자체적으로 조사해왔다.지난 84년의 시성식도 프랑스 외방전교회가 주축이 돼 성사된 것인만큼 국내 가톨릭계가 나서 시성운동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성시복 작업은 우선 각국에서 대상자를 신청하면 바티칸 시성성이 조사를벌여 공인하게 된다. 대부분 이 과정에서 청원대상자는 두 차례의 기적을 증명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순교의 특수성이 인정돼 바티칸으로부터 기적의확인을 요구받지 않는게 특징이다. 국내 가톨릭계는 바티칸과 교황이 한국 가톨릭의 특수성과 순교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시성시복에 걸림돌이 없는 만큼 대부분 시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톨릭중앙협의회 사무총장 김종수 신부는 “시성의 참된 의미는 시성되는분들을 존경하고 현양하면서 현재 살아있는 신자들을 올곧은 신앙생활과 바른 길로 유도·자극하는데 있는 만큼 신중하게 처리해나갈 것이며 각 교구에서도 진지하게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金대통령 새달 유럽순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9박10일 동안 이탈리아,교황청,프랑스,독일 등 유럽 4개국을 차례로 국빈방문한다. 김대통령은 방문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양국 발전방향을 점검하고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정세,제3차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협력방안 등의관심사를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17일발표했다.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2000년 첫 정상외교로,21세기 국제질서 중심축의 하나인 EU 중심국가들과의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특히 정보화시대에 맞춰 지식기반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및 실질적 협력관계의 확대·발전방안을 논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동안 밀라노,파리,프랑크푸르트에서 각각 경제인 초청 연설회에 참석해 세일즈외교 활동을 벌이며,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는 ‘독일 통일의 교훈과 한반도 문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양승현기자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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