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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플러스] 세계성체대회 순례단 파견

    세계성체대회 순례단 파견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6월 10∼17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제50차 세계성체대회에 한국대표 권혁주(안동교구장) 주교를 비롯한 74명의 공식 순례단을 파견한다. ‘가톨릭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성체대회는 교황청 세계성체대회위원회 감독 아래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집회. 이번 대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작은 교회 목사 초청 기도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회장 김명혁 목사)는 6월 월례 조찬기도회 겸 발표회를 다음 달 8일 오전 7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변교회에서 연다. 어렵게 사역하는 작은 교회 목사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고, 함께 기도하는 자리. ‘작은 교회를 격려하며 함께하는 기도회’라는 주제의 행사에서는 윤은수(경남 김해 드림교회)·김국중(전북 남원 황산교회) 목사를 비롯해 작은 교회 목사 7명이 참석해 평소 사역의 어려움과 보람 있었던 일을 발표하고, 김명혁·손인웅 목사 등이 이들을 격려한다. (02)337-9945. 스카우트 불교연맹 창단 법회 조계종 포교원은 다음 달 9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한국불교스카우트 불교연맹 창단 고불법회’를 봉행한다. 전국 42개 사찰 불교스카우트 대원 1000여명이 참석하는 이날 고불법회는 연맹 승인 선포, 연맹승인장 및 연맹기 전달, 스카우트 선서 등으로 진행된다. 고불법회가 끝난 뒤 불교연맹 창단을 축하하는 놀이마당과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 교황청 문서유출 몸통은 추기경?

    바티칸 교황청을 뒤흔든 기밀문서 유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문서를 밖으로 빼돌린 진짜 배후는 교황의 집사가 아닌 추기경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는 28일 기사에서 최근 문서 유출 혐의로 체포된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집사 파올로 가브리엘(46)을 ‘까마귀’로 지칭하면서 “홍방울새(cardinal) 한 마리가 까마귀를 이끌었다.”는 제목을 달았다. 추기경을 뜻하는 영어 ‘카디널’(cardinal)은 북미산 홍방울새와 동음이의어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진짜 배후는 추기경들을 비롯한 고위 성직자들이며 (교황의) 비서들은 피라미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또 가톨릭 교회 내에 “베네딕토 16세가 교회를 이끌기에는 너무 약하며 지금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 세력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집사 가브리엘 역시 변호인을 통해 “사법 당국의 조사에 온전히 협조하겠다.”면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깃털’로 지목받은 가브리엘이 입을 열면 조만간 ‘몸통’이 밝혀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바티칸의 심장부에서 일어난 이 사건을 언론들은 ‘위키리크스’에 빗대 ‘바티리크스’라 부르고 있다. 이 사건은 또 교황청 은행의 에토르 고티 테데시 은행장이 지난 24일 돈세탁 및 부정 거래 혐의로 해임된 후 촉발된 권력 투쟁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교황 베네딕토의 집사 ‘바티칸리크스’ 정보원?

    교황 베네딕토의 집사 ‘바티칸리크스’ 정보원?

    교황청 내부 문서를 유출한 혐의로 교황의 집사가 체포되면서 바티칸이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교황청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교황 서재에서 편지와 문서를 유출한 용의자를 교황청 경찰이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용의자의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AP통신은 그가 2006년부터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아파트에서 집사로 일해 온 파올로 가브리엘(왼쪽·46)이며 교황의 서재를 드나들 수 있는 극소수 인물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른바 ‘바티칸리크스’는 지난 1월 이탈리아 기자 지안루이지 누치가 교황청에서 유출된 비밀문서와 편지 등을 근거로 교황청 내부의 권력투쟁과 부정·비리를 적시한 ‘히즈 홀리니스’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비롯됐다. 누치는 교황청의 다양한 정보원으로부터 문서를 건네받았으며 단 한푼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교황청에서는 각종 비위, 권력투쟁 의혹과 더불어 돈세탁 및 부정거래 추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교황청은 지난 24일 교황청 은행(IOR) 에토레 고티 테데스키 총재를 해임했다. 테데스키 총재도 가브리엘 집사가 연루된 문서유출 사건과 관련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지지율 바닥’ 마잉주2기 출범… 식장 밖선 반대시위

    ‘지지율 바닥’ 마잉주2기 출범… 식장 밖선 반대시위

    마잉주(馬英九·61) 타이완 총통이 20일 취임식을 갖고 집권 2기를 시작했다. 서울신문 김균미 국제부장은 한국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타이완 정부의 초청으로 마 총통의 취임식을 현장에서 취재했다. 마 총통의 집권 2기는 그의 경제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와 부슬비 속에 시작됐다. 2기 출범 전부터 계속된 마 총통에 대한 비판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지지율은 새롭게 출발하는 마 총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보수 신문인 연합보의 지난 17일 여론조사 결과 마 총통에 대한 지지율은 23%였다. 일부 진보 진영의 여론조사에선 지지도가 역대 최저 수준인 15%까지 추락했다. 타이완의 TVBS에 따르면 4년 전 첫 임기를 시작할 때인 2008년 5월 20일 52%까지 올랐던 지지율은 20일 현재 20%로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타이베이 시내 총통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파라과이·벨리즈 등 6개 동맹국 국가 원수와 교황청 특사 등 모두 41개 대표단 250여명의 외빈이 참석했다. 마 총통은 취임사에서 경제성장과 사회 공평·정의 확대, 녹색성장과 환경보호, 문화 국력 제고, 인재양성 등을 5대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관심을 모은 대중국 정책에 대해서는 “중화민국 헌법의 기틀 아래 ‘비통일, 비독립, 무력불사용’(不統, 不獨, 不武)을 유지하고 ‘하나의 중국, 각자 해석’이라는 ‘1992 컨센서스’(92공식)를 존중하는 범위에서 양안의 평화발전을 추구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중국 정책의 기조는 ‘경제가 우선이고, 정치는 다음이다.’, ‘쉬운 일이 우선이고, 어려운 일은 다음이다.’라고 밝혀 당분간 중국과의 정치적 대화는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취임식에 이어 총통부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마 총통은 반감이 거센 전기요금·기름값 인상이나 세제 개혁은 미룰 수 없지만 반대 여론을 감안해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 총통은 “국내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세계가 우리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무역을 통해 시장을 넓혀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더욱이 한국과 중국·일본이 3국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 가운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산 소고기 수입 확대와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성장촉진제 락토파민의 유해 여부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과의 소고기 수입 확대 협상을 재개한다는 정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단 협상 재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마 총통은 40여분간 진행된 외신 기자 회견에서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서는 즉답은 피한 채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했다. 한편 제1야당인 민진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전날에 이어 취임식 당일에도 타이베이 시내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고 마잉주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타이베이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문학·철학에 종말이 온다고? 읽고 쓸게 얼마나 많은데 감히!

    문학·철학에 종말이 온다고? 읽고 쓸게 얼마나 많은데 감히!

    사심 듬뿍 담아 감히 평하자면, ‘권력이란 무엇인가’, ‘피로사회’(문학과지성사 펴냄)를 잇달아 내놓은 재독철학자 한병철과 함께 올 상반기 철학 교양서 저자 가운데 최고의 뉴 페이스로 꼽을 수 있겠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송태욱 옮김, 자음과모음 펴냄)을 내놓은 사사키 아타루다. 한병철과 저자의 가장 큰 공통점은 스타일이다. 본인이 정말 꼭꼭 씹어 소화해 낸 것만 내놓는다. 자신만의 독해법을 드러내 보일 뿐 그걸 번드르르한 인용으로 애써 포장하려 들지 않는다. “모든 것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는 비평가나 “하나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 따위는 정보통이 되겠다는 헛된 욕망이라고 비판한다. 라캉의 말을 빌려 그것은 “향락 가운데 가장 비참한 팔루스(남근)적 향락”, 그러니까 홀로 우뚝 서겠다는 허세라는 것이다. 한병철은 똑같은 내용을 “(잡다한) 정보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이론을 내놓겠다.”는 말로 표현했다. 그래서 두 저자의 문장은 대단히 쉽다. 어려운 단어에다 말장난까지 섞어 두세번 꼬아 놓는 바람에 몇번을 봐도 헷갈리게 써 놓은 게 아니라, 누구나 알 만한 쉬운 단어로 문장을 구성했는데 읽는 사람은 오히려 멈칫멈칫 두세번 곱씹게 만든다. ‘아포리즘’이라는 표현에 딱 맞아떨어진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침이 꿀떡꿀떡 넘어갈 법하다. 저자가 이론을 제시하고 싶은 대상은 문학이다. 문학(Literature)을 넘어 문학(Literacy)이다. 시와 소설 같은 개별 문학작품을 넘어 종교, 철학, 역사에까지 확장된, 총체적으로 세상을 읽고 쓰는 행위로서의 문학이다. 모든 것을 텍스트화한다는 점에서, 그래서 모든 문제를 문학화한다는 점에서 포스트모던의 냄새가 짙게 배어난다. 사무엘 베케트·폴 발레리·버지니아 울프 같은 문학가들, 니체·라캉·푸코·들뢰즈 같은 철학자들이 수시로 등장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저자의 핵심 메시지는 ‘포스트모던의 이름으로 모던의 종언을 얘기하는 모든 종말론에 대한 투쟁’이다. ‘호모 사케르’라는 개념으로 한국에서도 인기있는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을 잘근잘근 씹는 대목이나 현대 프랑스 철학이 종말론적으로 이해되는 상황에 대해 어느 데마고그가 그런 헛소리를 퍼트렸느냐는 대목에서 웃음이 난다. 일본인인 저자가 이런 얘기를 하니까 퍼뜩 ‘근대 문학의 종언’을 말한 가라타니 고진, ‘역사의 종언’을 말한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떠오른다. 저자는 “프랑스어로 된 책을 멋대로 읽고, 멋대로 쓰고, 멋대로 여기저기 가져가고” 했을 뿐 “그 사람들 책은 읽어본 적이 없다.”고 시치미를 뚝 잡아뗀다. 그럼에도 “문학이 끝났다, 예술이 끝났다고 소동을 벌이는 사람”들에 대해 “가소롭기 짝이 없다.”고 명백히 말해 둔다. 한 술 더 떠 “철학이 끝났다고 한다면 철학과를 그만두었으면 좋겠다. 문학이 끝났다고 한다면 문학에 종사하는 걸 그만두었으면 좋겠다.”고까지 한다. 무슨 근거로 문학, 종교, 철학, 역사의 종말을 부인하는가. 좁게는 문학작품, 넓게는 이 온 우주를 다 포괄하는 텍스트를 읽고, 다시 읽고, 제대로 읽어버린 이상 쓰지 않을 도리가 없으니까 쓰고, 고쳐 써야 하니까, 그래서 읽고 쓰는 과정 자체가 늘 혁명일 수밖에 없으니까 종말 따윈 있을 수 없다는 게 저자의 대답이다. 얼마나 읽고 또 읽고, 쓰고 또 쓰고 할 것들이 많은데 감히 문학의, 종교의, 철학의, 역사의 종언을 말하느냐는 되물음이다. 해서 책 제목은 종말론을 떠벌림으로써 은근슬쩍 자신을 구세주로 포장하는 이들에게 혹해서 구원의 기도를 올리려는 그 손을 잘라야 한다는, 저자의 단호한 외침이다. 저자는 읽고, 또 읽고, 쓰고, 또 고쳐 쓰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증명하기 위해 역사를 되돌아본다. 영국·프랑스·미국·러시아 4개 혁명 이전 혁명의 원형질이랄 수 있는 16세기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그리고 12세기 중세해석자혁명을 다룬다. 오늘날 루터에 대한 평가는 조금 각박해졌다. 라스카사스나 후스 같은 다른 개혁가에 비해 보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저자는 문헌을 읽을수록 오히려 루터의 위대함에 반했다고 한다. 이 부분은 직접 읽는 게 좋겠다. 다만, 저자의 강조점은 루터가 성서를 직접 읽어 봤고, 읽은 이상 쓰지 않을 수 없었고, 쓴 이상 행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에 꽂혀 있다. 이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12세기 중세해석자혁명이다. 저자는 서구의 ‘근대’라는 것이 이때 발생했다고 본다. 아날학파의 ‘장기 16세기’라는 표현에 빗대자면 ‘초장기 12세기’라 부를 만한 것인데, 물적토대라기보다 일종의 사상, 아이디어 차원에서 그렇다는 얘기다. 저자가 12세기에 주목하는 까닭은 교회법 정비다. 교회법은 오늘날 민법으로, 교황권은 주권(Sovereignty)으로, 공의회는 의회 개념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중세란 근대 계몽의 빛이 들이치기 이전의 암흑동굴이었다는 이분법을 완전히 깨부순다. 어쨌든 여기서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우연히 발견한 로마법대전을 읽었고, 다시 읽었고, 읽은 이상 쓰지 않을 도리가 없어 교회법을 새로 쓰게 됐다는 사실이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하디자 부부 얘기도 흥미롭게 읽힌다. 이들이 천사를 통해 받은 신의 첫 계시는, 이쯤이면 짐작하다시피 “읽으라.”였다. 읽는다는 것은 개념을 이해한다는 것이고 개념의 이해란 생각을 임신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가장 반여성적이라고 비판받는 이슬람교가 실은 가장 여성적이었다고 논증한다. 이렇게 보면 복음주의 기독교건 이슬람교건, 종말론적 철학이건, 그 모든 원리주의의 문제점은 열렬히 믿어서가 아니라 읽지 않아서다. 읽지 않아서, 읽더라도 제대로 읽지 않아서, 정직하게 읽어낼 용기가 없어서 생긴 일이다. 겉으로는 가장 선명하고 도덕적이고 용맹해 보이지만, 속은 가장 비겁하고 나약하기 이를 데 없다는 얘기다. 저자는 2008년 ‘전장과 영원’이라는 책으로 일본 출판계를 뒤흔들었다. 깊은 사유와 독특한 문체가 눈길을 끌면서 온갖 대중강연, 토론 자리에 불려다녔는데 이때 제일 많이 받았던 질문이 “당신은 홀연히 나타났는데 지금까지 어디서 뭘하고 있었느냐.”였다고 한다. 그 뒤 각종 출판 제의를 거절하다 출판사 편집진들과 대화한 내용을 담은 것이 이 책이다. 실제 책도 5일밤 독자들과 나누는 대화체로 꾸며져 있다. 이 책 역시 지난해 일본에서 인문서 최대 화제작이었다고 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있다. 저자는 논의가 조금만 더 깊어지려면 “이 부분은 이미 ‘전장과 영원’에서 논했기 때문에 여기서 더 이상 깊이 들어가지 않겠다.”는 언급을 반복한다. 아무래도 ‘전장과 영원’ 번역이 필요해 보인다. 문제는 그 책이 600쪽에 이른다는 사실. 번역자는 의욕을 보이지만, 출판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낙관은 이르다. 참고로 번역자는 이 책의 저자가 안 그런 척하면서 때려대는 가라타니 고진을 한국에 많이 소개해 온 번역자다. 묘한 인연이다. 1만 35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종교플러스]

    19일 탈북자 북송반대 걷기대회 남북한장애인걷기운동본부(총재 박성구 신부)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남북한 장애인 복지대회 및 탈북자 북송반대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제32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등 2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도 참석한다. 초교파 목회자 부부 영적 세미나 한국교회정보센터는 ‘목회자의 날’을 기념해 다음 달 4∼7일 수원 흰돌산 기도원에서 ‘초교파 목회자 부부 영적 세미나’를 개최한다. 전국 목회자들에게 영적 각성과 영성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한 자리. ‘당신의 목회에 혁명을 일으켜라’라는 주제 아래 윤석전(연세중앙교회)·소강석(새에덴교회)·김항안(한국교회정보센터) 목사 등이 주강사로 나선다.
  • 서울대교구장에 염수정 주교

    서울대교구장에 염수정 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제14대 교구장에 염수정(69·세례명 안드레아)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가 임명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0일 서울 명동 교구청 주교관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로마 현지시각 낮 12시에 정진석 추기경의 사임 청원을 받아들이고 염 주교를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대교구장 서리로 공식 임명했다.”라고 발표했다. 염 신임 교구장은 “부족함을 알기에 임명 소식을 듣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느꼈다.”면서 “정 추기경의 사목방향인 생명과 선교에 더욱 많은 사목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경기 안성의 가톨릭 순교자 집안 출신인 염 신임 교구장은 1970년 가톨릭대 신학대학을 졸업했고, 그해 12월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92년부터 서울대교구 사무처장을 지냈고, 1999년에는 교구 제15지구장 겸 목동성당 주임 신부가 됐다. 2002년 교구 총대리 주교로 서품되면서 사실상 교구의 안살림을 도맡았다. 그가 역대 서울대교구장 가운데 가장 교구 사정에 밝은 인물로 꼽히는 까닭이다. 각각 마산교구장과 청주교구장에서 곧바로 서울대교구장에 착좌한 김수환·정진석 추기경과 달리 염 신임 교구장은 줄곧 서울대교구에서 활동했다. 그는 또한 김 추기경의 유지를 잇는 ‘바보의 나눔’ 재단 이사장과 평화방송 재단 이사장,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등도 맡고 있다. 염 신임 교구장은 주교에 오른 뒤에도 표정과 말투, 행동까지도 권위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을 들었다. 서민적이고 소탈하면서 털털한 성격으로 신도들은 물론 젊은 사제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고 소통했다. 자전거가 취미인데 남산 순환도로를 찾거나 차에 자전거를 싣고 교외로 나가기도 한다. 가톨릭계에서는 바티칸에서 염 주교를 발탁한 것을 놓고 정 추기경의 영향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후임자 임명에 전임자 의견이 존중되는 관행이 있기 때문.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총대리 주교로 정 추기경을 보좌하면서 10년간 서울대교구의 안살림을 대가 없이 수행한 것은 물론, 생명운동의 지속적 추진과 ‘바보의 나눔’ 재단 설립 과정에서의 추진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염 신임 교구장은 새달 25일 착좌식을 통해 공식 취임한다. 6월 25일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1965년부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해 남북통일 기원 미사를 올려온 날이다. 같은 달 29일에는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다른 신임 대주교들과 함께 교황에게 팔리움(Pallium)을 받는다. 팔리움은 교황과 대주교가 제의 위, 목과 어깨 부분에 둘러 착용하는 좁은 고리모양의 양털 띠다. 주교 임무의 충실성과 교황 권위에 참여함을 상징하고, 교황청과의 일치를 보여주는 외적 표시다. 최여경·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진석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은퇴

    9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로마 교황청은 10일 정오(현지시간) 정진석 추기경을 대신할 새 교구장을 발표한다. 1931년생인 정 추기경은 교회법에 따라 교구장 정년인 만 75세였던 2006년 서울대교구장 사임서를 제출했었다. 교황이 후임자를 임명하면 사임서는 처리된다. 정 추기경은 김수환(1922~2009) 추기경에 이어 1998년 5월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된 이래 14년간 재직했다. 후임에는 염수정(69) 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교구는 신임 교구장의 착좌식을 6월 25일쯤 열 계획이다. 정 추기경은 이때까지 교구장직을 수행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CEO 칼럼] 신의는 미래성장의 열쇠이다/김창범 한화L&C 대표

    [CEO 칼럼] 신의는 미래성장의 열쇠이다/김창범 한화L&C 대표

    알프스 아래 스위스의 평화로운 호수도시 루체른. 옛 시가지 빙하공원 안에는 사자가 고통스럽게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의 라이언기념비(빈사의 사자상)가 자리하고 있다. 사자는 1792년 프랑스 혁명 당시 튈르리 궁전(현재 루브르 미술관)을 지키던 786명의 스위스 용병을 상징한다. 이들은 혁명군에 맞서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했다. ‘항복하면 스위스와 국민의 신의(信義)가 떨어진다.’는 게 이유였다. 중국 춘추시대 5패(五覇)의 한 사람이었던 진(晉) 문공(文公)은 왕위에 오르기 전 갖은 고초를 겪었다. 그의 충신 개자추(介子推)는 문공이 아사(餓死) 지경에 놓이자 자신의 넓적다리를 베어 먹일(割股啖君) 정도로 헌신적으로 그를 보필했다. 개자추는 이후 문공이 왕위에 오른 뒤에는 자신의 주군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될까 논공행상을 마다하고 노모와 함께 면산(綿山) 깊숙이 들어가 은둔생활을 했다. 이를 알게 된 문공은 개자추를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으나 통하지 않자 결국 면산에 불까지 질렀으나 그는 끝내 나오지 않고 불에 타 죽었다. 스위스 용병들과 개자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가와 군주를 위해 헌신한, 신의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스위스의 신뢰는 은행업과 시계산업 발달로 이어졌으며, 교황청이 지금까지 500년 이상 스위스 용병을 근위병으로 쓰고 있는 배경이 됐다. 또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한식(寒食)에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 것으로 군주를 향한 개자추의 신의를 애도하고 있다. ‘믿음과 의리’, 신의의 사전적인 의미다. 신의는 다른 이와의 관계, 곧 사회적 관계의 기초 덕목이다. 신의가 없이는 건강한 사회적 관계 형성이 불가능하다. 신의는 기업 경영에서도 필수 조건이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창출이며, 기업이 이윤을 얻기 위해서는 소비자들로부터 제품과 서비스 등을 선택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기업들이 제품에 조그만 문제라도 발생하면 리콜(회수) 조치를 취한다. 그러지 않는 기업들이 이미지 하락과 매출 급락에 직면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업 역시 사회 구성원의 하나라는 점에서 신의는 일종의 의무이기도 하다. 혼자 빨리 가기보다 함께 간다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한 노사 간 화합의 믿음과 협력업체와의 상생의 믿음이 없다면 시너지가 창출되기는커녕 제대로 된 제품 하나 생산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사회 안에서의 신의의 가치는 그 어떤 덕목보다 크다. 신의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라는 각종 이념과 더불어 우리 사회가 끝까지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다. 하지만 신의는 종종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성과주의와 미래를 읽지 못하는 현실 안주로 외면당한다. 일본 최대 식품회사였던 유키지루시(U) 유업은 2000년 대규모 집단식중독 사고에 대해 거짓말과 발뺌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신뢰가 무너져 75년 역사의 명문 기업이 몰락하는 데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는 기업의 영속성에서 고객과의 신의보다 더 중요한 원칙은 없다는 사실을 대변한다. 사회와 기업이 효율적이고 바람직하게 운영되는 원리는 현학적 이론이나 미사여구에 있지 않다. 최고경영자(CEO)는 주주와 고객의 가치를 위해, 정치가는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며 신의를 지킬 때 기업과 사회는 유지되고 발전하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하고 사회가 세분화되고 다양화될수록 신의의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스위스 용병들과 개자추가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덕목은 수백년이 지난 현재에도 우리 사회가 갈등이 아닌 공존이, 미움이 아닌 사랑이, 외면이 아닌 돌봄이, 폭력이 아닌 평화가 넘쳐나는 곳으로 성장하기 위한 열쇠가 될 것이다.
  • 교황청 부처님오신날 봉축메시지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가 부처님오신날(28일)을 앞두고 봉축 메시지를 불자들에게 보내왔다고 조계종 충무원(총무원장 자승스님)이 4일 밝혔다. 토랑 추기경은 ‘친애하는 벗들인 불자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메시지를 통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 세계 불자 여러분의 마음에 기쁨과 평온이 깃들기를 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날 점점 더 세계 도처에서 다른 종교와 믿음을 지닌 학생들이 한 교실에 나란히 앉아 함께 서로에게 배우고 있다.”면서 “이러한 다양성은 우리에게 도전을 제기하며 젊은이들에게 다른 종교를 존중하도록 가르칠 필요성을 깊이 성찰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도인과 불자는 종교 간 대화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정의와 평화를 가르칠 공동 책임이 있다.”면서 “친애하는 벗들인 불자 여러분과 마음을 모아 젊은이들이 정의와 평화의 도구가 되도록 함께 이끌어 나가자.”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국 천주교 신자 수 513만명 세계 45위

    전 세계에서 천주교 신자가 계속 늘고 있고 특히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신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교황청 발행 ‘교회 통계연감’을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2월 31일 현재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수는 11억 9567만 1000명이다. 이는 2009년 11억 8066만 5000명에서 한 해 동안 무려 1500만 6000명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총인구 대비 신자 비율은 17.4%에서 17.5%로 높아졌다. 신자 수를 보면 한국은 513만 5000명으로 세계 227개국 가운데 45번째를 차지했다. 이는 필리핀(7734만 4000명), 인도(1925만 3000명), 인도네시아(734만 7000명), 베트남(640만 4000명)에 이어 아시아권에선 다섯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2010년 한 해 세례를 받은 사람은 1695만 215명. 이 가운데 7세 미만의 유아 세례자 수가 무려 84.3%를 차지했다. 성인 세례자 비율은 아프리카가 32.9%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아시아(15.1%), 오세아니아(12.1%), 아메리카(11.6%) 순이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혁신의 레이디 가가/최광숙 논설위원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는 데뷔 초 언론과 학부모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마이 웨이’를 부른 프랭크 시내트라의 감미로운 스탠더드 팝이 대세일 때 그는 두 다리를 쫙 벌리거나 엉덩이를 과하게 흔들어대는 춤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TV 카메라는 그의 공연 내내 상반신만 보여줬다고 한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그의 로큰롤을 통해 욕망을 분출하고자 했고, 이는 기성세대와의 단절을 의미했다. 일찍이 프레슬리가 보여줬듯이 ‘나는 가수다’에 나온 가수들처럼 노래만 잘한다고 통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팝의 여왕’ 마돈나도 노래 실력 외에 특유의 섹시한 모습과 충격적인 퍼포먼스로 무대를 휘어잡는 엔터테이너로 등극했다. 1980~1990년대 소비문화에 기묘하게 편승한 그녀는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에 속옷 차림으로 불타는 십자가 앞에서 흑인 성직자와 키스하는 식의 무대 연출로 의도된 논란거리를 만들었다. 노골적인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에 당시 교황은 종교단체와 일반 대중들에게 마돈나의 콘서트에 참석하지 말라는 극단적 처방까지 내렸을 정도다. 하지만 그의 공연이 섹시 코드에 머물렀다고 보면 오산이다. 가톨릭 교회로부터 강요된 죄의식, 사회를 지배하는 규칙, 남성의 권위 등 기존 가치에 맞서 ‘너 자신을 표현하라.’고 외쳤던 것이다. 지난 27일 내한 공연을 가진 레이디 가가도 마돈나의 계보를 잇는 가수다. 생고기 드레스와 40㎝가 넘는 아찔한 ‘킬힐’과 같은 기괴한 패션과 퍼포먼스에 머물지 않는다. 전 세계 팬들에 영향력을 미치는 ‘소셜테이너’이자 엔터테이너다. 재단을 만들어 학교 폭력 추방과 동성애자 옹호, 에이즈 퇴치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권익 보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기독교 단체는 공연을 앞두고 기독교 모독·음란성을 내세워 공연 취소를 요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번 공연도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멋진 무대였다고 한다. 실제 말을 타고 무대를 돌며 노래를 부르고, 자신을 푸줏간 고깃덩어리로 묘사한 퍼포먼스 등은 관객들을 확 끌어당겼다고 한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는 마돈나가 수년간에 걸쳐 정상을 달린 것은 그녀가 해마다 자신을 혁신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레이디 가가의 공연도 마찬가지다. 패션이든, 음악이든, 무대예술이든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혁신이 26세 젊은 여가수를 ‘마더 몬스터’(Mother Monster)로 만든 것 아닐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반군 무기 버려라”…폭격재개…시리아 평화안 물건너 가나

    유엔이 중재한 시리아군과 반정부군 간의 휴전 합의는 시리아군이 새로운 조건을 내걸면서 사실상 실패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당초 양측은 10일(현지시간)까지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를 완료하고 12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휴전 시한을 이틀 앞둔 8일 시리아 외무부가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반정부군이 모든 형태의 폭력을 중단하고 무기를 내려놓는다.”는 서면 합의를 새로운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 “코피 아난 유엔특사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당국으로부터 테러그룹에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보장 서류도 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정부군이 지난 1월 철군했을 때 반군들이 도시를 점령했던 것을 봤다.”며 “이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유시리아군(SFA) 측은 “아난의 중재에는 따르겠지만 정부 측의 일방적인 새로운 요구는 거부한다.”고 밝혔다. 정부 측을 믿을 수 없고, 정부군이 검문소 등에서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맞섰다. 전문가들은 정부군이 철수하면 국민들이 수도 다마스쿠스로 들어가 정권을 전복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시리아군의 무자비한 폭격으로 7일 하루 만에 거의 130명이 사망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부활절 메시지에서 “시리아의 유혈 사태가 당장 멈춰져야 한다.”며 “터키 등으로 탈출하는 시리아 난민들이 끔찍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을 해주는 등 연대의 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난은 “시리아군의 무자비한 잔악성 보고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엔은 1년 넘게 지속된 정부군과 반군의 공방으로 9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6일 하루 동안 시리아 피란민 3000여명이 터키 국경을 넘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지금까지 총 2만 4000명의 시리아인이 터키로 몸을 피했다.”며 “피란민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한편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7일 집권 바트당 창당 65주년을 맞아 수천명의 정부 지지자들이 국기와 바샤르 알아사드의 초상화를 흔들며 집회를 열었다. 세계 최대 무슬림 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는 시리아 사태 피해자 약 100만명을 지원하기 위해 7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교황 “美 제재에 쿠바 국민 부당한 부담”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쿠바 방문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 쿠바에 대한 미국의 장기간 경제 제재 조치에 일침을 가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교황은 2박 3일간의 쿠바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출국 기념식에서 “쿠바 국민들은 폭넓은 비전을 갖춘 새롭고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며 개혁과 개방을 재차 강조했다. 교황은 그러나 “쿠바 외부의 경제 제재로 쿠바 국민들이 부당한 부담을 떠안는 현실에선 어렵다.”고 말해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쿠데타 이후 50년간 지속돼온 미국의 경제 제재를 비난했다. 교황은 아바나 혁명광장에서 집전한 대규모 야외 미사에서도 “쿠바와 세계는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각자가 진리를 추구하고 사랑의 길을 선택해 화해와 친선의 씨를 뿌릴 때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미사에는 시민 30만명이 몰렸으며 라울 대통령도 앞줄에서 설교를 경청했다. 교황은 이에 앞서 아바나의 교황청 대사관에서 피델 카스트로와 만나 30분간 환담했다. 85살로 교황보다 한살 많은 카스트로가 교황에게 “요즘은 무슨 일을 하시냐.”고 농담을 던지는 등 화기애애하고 활기찬 분위기였다고 교황청 대변인은 전했다. 교황은 쿠바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해외 순방과 미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카스트로는 교황의 쿠바 방문을 TV를 통해 줄곧 지켜봤다며 두 아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교황이 공산권 국가인 쿠바를 방문한 것은 1998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14년 만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멕시코 성매매 여성들, 교황방문에 서비스 중지

    중미의 성매매 여성들이 남다른 신앙심을 과시, 새로운 관심을 끌고 있다. 멕시코 구아나후아토의 레온 시에서 성매매 여성들이 휴업을 마치고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CNN 등이 2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중미 순방에 나선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4일부터 26일까지 멕시코를 방문했다. 레온 시에서는 대규모 야외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한 레온 시의 가톨릭신자 성매매 여성들은 방문기간 중 성매매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한 성매매 여성은 “사정이 있어 성매매를 하지만 우리도 가톨릭 신자로 하나님을 믿고 성모를 믿는다.”면서 “교황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기 위해 방문기간 중에는 성매매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레온 시에서 성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4개 호텔이 24일 밤 텅 비는 등 성매매 여성들의 휴업으로 호텔업계는 대체로 썰렁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레온 시의 성매매 여성들은 26일 베네딕토 16세가 멕시코를 떠난 뒤 성매매를 재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책꽂이]

    ●선거도 마케팅이다, SNS로 통하라 (강인식·함병권 지음, 아이엠북 펴냄) 지난 1월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인터넷 선거운동을 전면 합법화했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조치다. 다가온 총·대선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사활이 걸렸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자와 마케팅 전문가가 머리를 맞댔다. 1만 3500원.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읽기 (페르낭 브로델 지음, 김홍식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아날학파를 이끌면서 ‘역사학의 교황’이란 말을 들었던 페르낭 브로델이 3부작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를 1979년 완간하기 전인 1976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행했던 세 차례의 강연 내용을 묶었다. 사건이란 역사의 도저한 심층적 흐름 위에 떠다니는 물결일 뿐이라 주장하면서, 기존 정치적 격변 위주의 사건사에 반기를 들었던 브로델의 역사관을 엿볼 수 있다. 시장경제와 자본주의가 같은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지적하는 대목은 여전히 흥미롭다. 본문 내용은 120여쪽에 불과하지만, 번역자의 상세한 해제가 달려 있어 이해하는 데 부족함은 없다. 두꺼운 3부작이 부담스러웠다면 가볍게 집어들 수 있다. 1만 2000원. ●세치혀 (홍경호 지음, 더블유미디어 펴냄) 국가의 운명이 언제 어떻게 바뀔는지 알 수 없었던 춘추전국시대. 그야말로 혀를 어떻게 놀리는가에 따라 인생이 좌우됐다. 그 시절 있었던 이야기들을 통해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유도한다. 1만 3800원. ●기계가 된 몸과 현대건축의 탄생 (임석재 지음, 인물과 사상사 펴냄) 요즘 짓는 건물 가운데 폼 좀 낸다 싶으면 모조리 철골구조에 유리벽을 쓴다. 특히 관공서는 더하다. 일종의 투명성에 대한 은유라서다. 한때 논란이 됐던 공항 엑스레이 투시도에 가깝다. 그런데 이는 반어적이다. 얼마나 제 발 저리길래 애먼 건물에다 그렇게 과시하겠느냐는 것이다. 건축사학자로 이름 높은 저자는 이 욕망이 어디에서 근원하는지, 인문학적으로 추적한다. 2만 2000원. ●철학자의 서재2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 알렙 펴냄) 1989년 아카데미즘에 빠지지 않은, 철학의 대중화를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철학사상연구회 회원들이 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언급한 책이다. 이번에는 47명의 책이 등장한다. 1만 7000원. ●여성주의 고전을 읽는다 (한정숙 엮음, 한길사 펴냄)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에서 주디스 버틀러에 이르기까지 10명의 페미니즘 이론가와 그의 저서에 대한 설명을 묶은 책이다. 최근 주목받는 관계론적 여성주의, 포스트페미니즘 담론을 담았다. 2만 2000원.
  • 콘돔사용 등 교황의 솔직한 말 들어보세요

    콘돔사용 등 교황의 솔직한 말 들어보세요

    천주교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며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로 통하는 가톨릭 교회의 최고사제이자 1억 2000만 신자의 수장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천주교계뿐 아니라 일반의 큰 관심거리인 만큼 적지 않은 마찰과 동요를 일으키기도 한다. 대부분의 신자들이 교황의 생각을 접하게 되는 계기는 연설과 훈령 형식의 발언이 고작. 교황의 사적, 혹은 비공식적 차원의 말씀을 듣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런 차원에서 ‘세상의 빛’(가톨릭출판사 펴냄)은 신자들에겐 ‘가뭄 속 단비’와 같은, 꾸밈 없는 교황의 어록이다. 현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독일 저널리스트 페터 제발트의 대담집. 페터 제발트라면 베네딕토 16세가 추기경으로 재직할 무렵 대담을 두 차례 했던 인물. 추기경을 공격할 목적으로 대담을 가진 후 거꾸로 천주교에 귀의했고 그 인연으로 지난 2010년 세상에선 처음으로 교황과의 대담을 진행해 유명인이 됐다. 따라서 이 책은 가톨릭 교회사상 첫 교황 대담집인 셈이다. 페터 제발트가 6시간에 걸쳐 교황을 만나 나눈 대담집인 책에는 세상의 큰 문제와 교회의 위기, 그리고 흔들리는 천주교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천주교 수장의 고뇌와 신학적 확신이 곳곳에 스며 있다. “잘못된 영향에 대적할 힘을 내고 악의 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우리가 죽은 이들과 착한 사람들의 힘을 모두 모아야 합니다.”(‘회개할 시기’)/“교회가 신앙과 이성, 이해 가능한 것의 범위를 넘어 내다보는 것과 동시에 합리적인 책임을 함께 연결하는 것이 교회의 큰 책임으로 남아 있습니다.”(‘새 교황 뽑히셨네’) 사제들의 성 추행을 비롯한 가톨릭교회의 성도덕 문제며 2009년 아프리카 순방 때 논란을 일으켰던 ’콘돔사용 금지 발언’에 대한 해명도 눈에 띈다. “몸에 대한 긍정과 기쁨, 그러니까 성적인 것에 대한 긍정이란 늘 원칙과 책임이 수반되는 선물로 봐야 합니다. 자유와 책임이 궤를 함께하는 것은 늘 중요합니다.”/“저는 콘돔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입장을 밝힌 게 아니라 그저 그 문제를 콘돔을 나눠 주는 것만으론 해결할 수 없고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하고 그들이 병에 들기 전뿐만 아니라 병든 다음에도 도와 줘야 한다고 말했을 뿐입니다. 나중에 그것이 큰 말썽이 되고 말았지만 말예요.”(‘사목방문’) 페터 제발트는 대담을 마친 뒤 교황에 대해 가졌던 느낌을 서문에 이렇게 적어놓았다. “교황은 상대주의의 시대, 즉 ‘아무것도 궁극적인 것으로 인정하지 않고 그저 자신과 자신이 바라는 것만을 최후의 척도로 삼으려는 세계관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보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문화마당] 팩션 시대의 상상력/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팩션 시대의 상상력/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무려 400년 만에 바티칸 비밀서고의 문이 열렸다. 1612년에 건립된 교황청 비밀서고에서 보관하고 있던 문서 100종이 일반에 공개된 것이다. 오는 9월 9일까지 로마 카피톨리노 박물관에서 ‘룩스 인 아르카나’(비밀 속의 빛)라는 타이틀로 전시되는 이 비밀문서에는 지동설을 주장한 천문학자 갈릴레이의 재판기록,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에 대한 파문 문서, 헨리 8세와 캐서린 왕비의 이혼 요청문서, 교황 비오 12세에게 보내는 유대인의 감사편지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교황청 비밀서고가 대중의 관심을 끈 것은 아마 영화 ‘천사와 악마’(론 하워드 감독, 2009)를 통해서일 것이다. 비밀결사체 ‘일루미나티’의 음모를 풀려는 하버드대 종교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이 단서들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등장해 관객의 눈길을 끌었던 바로 그곳이다. 철통 같은 보안시스템이 매우 인상적이던 바티칸의 비밀서고는 실제 그 장소가 아니라 로마의 안젤리카 도서관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교황청은 ‘바티칸 비밀서고에 대한, 허구로 가득찬 음모론을 해소해줄 것’이라 기대하며 비밀문서의 일반 공개를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사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와 ‘천사와 악마’ 등이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고 또한 영화로까지 만들어지면서 교황청에 대한 대중의 ‘선정적’ 관심은 한층 더 높아졌다. 물론 댄 브라운의 팩션 소설이 지니고 있는 음모론적 시각이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북돋운 탓이다. 팩션(faction)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의 결합. 팩트를 재료로 하지만, 픽션이라는 양념으로 버무리거나 고명을 얹어 새로운 맛과 모양을 빚어낸다. 팩션은 역사와 실제라는 단면을 횡단하면서 비어 있거나 부족한 부분을 상상력으로 채운다. 이러한 상상력에 음모론이 끼어들 수도 있고, 인물과 사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개입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비밀문서 전시는 또 다른 팩션의 원천을 제공할지도 모르겠다. 근래 역사소설 장르에서 팩션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김별아 작가의 ‘미실’이나 김탁환 작가의 ‘방각본 살인사건’, ‘노서아 가비’ 그리고 이정명 작가의 ‘뿌리 깊은 나무’ 등 팩션 소설은 역사적 지식의 호사와 함께 극적 재미도 출중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들기도 한다. 또한 이들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드라마나 영화가 대중으로부터 커다란 관심과 평가를 받기도 한다. 지난해 TV 시청자나 관계자들이 이른바 ‘명품드라마’로 주저 없이 꼽았던 ‘뿌리 깊은 나무’는 팩션의 힘이 드라마의 근간이자 뿌리를 이루는 작품이다. 우리 글 ‘한글’을 창제한 가장 걸출한 성군이자 역사인물인 세종대왕을 이 드라마처럼 생생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든 드라마가 있었던가? 세종을 연기한 한석규나 송중기 같은 배우의 발군의 연기력은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캐릭터의 근원적 힘은 단편적 면모밖에 드러나지 않는 역사적 인물을 상상력을 동원하여 입체화시키는 팩션 스타일에서 비롯된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한글 반포까지의 7일 동안 일어난 일을 이토록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있게 상상한 작품이 있었던가? 이미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이 작품의 스타일을 차용한 이인화의 ‘영원한 제국’ 그리고 댄 브라운의 소설이 팩션에 기대 극적 효과를 드높였던 것을 기억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뿌리 깊은 나무’가 거두었던 대중적 인지도나 평가를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다. 팩션은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 등 대중문화 장르에서 매우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다. 종래 고답적이고 정통적인 방식의 시대극은 상상력과 창의를 바탕으로 현대성을 획득하고, 눈부신 디지털 기술로 인해 시대성을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처럼 팩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퓨전사극 혹은 픽션사극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변형체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여전히 중심은 팩션이다. 그것은 팩트가 주는 힘 때문이다. 그 힘은 팩트와 픽션의 경계 사이에 놓인 ‘미묘한 자유’를 허락하므로.
  • 바티칸 ‘비밀서고’ 수세기만에 열렸다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재판 기록과 독일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를 파문한 교황의 문서 등 역사적 자료가 사상 처음으로 공개됐다. 로마 교황청은 29일(현지시간) “바티간 비밀 서고에 수백년간 보관돼 있던 귀중한 100여종의 문서 원본을 오는 9월 9일까지 로마 카피톨리노 박물관에서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문서 중에는 ▲영국왕 헨리 8세와 첫 부인 아라곤의 캐서린 왕비의 이혼 문서 ▲11세기 교황의 영적 권리와 세속적 권한을 인정한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 칙령 ▲교황과 황제 사이의 권력 분할에 관한 10세기 양피지 문서 ▲콜럼부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 신대륙을 스페인과 포르투갈 두 나라가 분할 통치하도록 한 15세기 알렉산드로 6세 교황의 칙령 ▲프랑스 군에 포위됐을 때 알렉산드르 6세가 사용했던 암호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 ▲성베드로 성당 건축에 관한 미켈란젤로의 편지 ▲19세기 북아메리카 인디언 오지브와족 추장이 교황 레오 13세에게 보낸 편지 ▲1789년 프랑스 혁명 직후 수감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자신의 심경을 적은 편지도 공개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제2의 다빈치코드?…바티칸, ‘비밀의 문서’ 최초 공개

    ‘제2의 다빈치 코드’ 찾을 수 있을까? 지난달 29일 바티칸 교황청이 비밀문서 기록보관소에 수 세기 동안 보관해오던 자료들을 최초로 대중에 공개했다고 AFP등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전시에는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재판 기록과 영국 왕 헨리 8세와 첫 부인 캐서린 왕비의 이혼 문서,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를 파문한 교황의 문서 등 귀중한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교황과 황제의 권력분할을 다룬 10세기 양피지 문서, 프랑스 군에 포위됐던 알렉산드르 6세가 사용한 암호, 미켈란젤로가 성베드로 성당건축과 관련한 내용을 쓴 편지와 중국의 황후가 17세기에 비단에 썼던 편지 등도 공개됐다. 이밖에도 19세기 북아메리카 인디언 오지브와족 추장이 교황 레오 13세에게 보낸 편지도 있다.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이 편지에는 추장이 교황에게 ‘예수의 임무를 수행하는 기도자들의 대제사장’이라고 지칭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총 100여 종이며, 8세기~20세기까지의 바티칸 비밀문서 기록보관소에 저장돼 온 ‘시크릿 자료’로 알려졌다. 바티칸의 한 관계자는 “이 문서들은 모두 ‘진짜’이며, 수 백 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진귀한 자료”라면서 “이 역사적인 문서들이 바티칸 비밀서고를 넘어 세상에 나온 것은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바티칸과 카톨릭의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의 영화 ‘다빈치 코드’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제2의 다빈치코드’라 불릴만한 바티칸의 비밀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기대를 표했다. 한편 로마 카피톨리노 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 오는 9월 9일까지 계속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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