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황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3월 수출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3년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관용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전주시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76
  • ‘평화·희망’에 설레는 충청

    ‘평화·희망’에 설레는 충청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일어나 비추어라’ ‘두드려라 닫힌 마음을’ ‘희망의 땅’…. 13일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솔뫼성지 도로변 1.6㎞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반기는 깃발이 나부끼고 있었다. 교황 얼굴 사진과 함께 우리말과 이탈리아어 등으로 이런 글씨를 새긴 갖가지 색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였다. 아시아청년대회 개막일을 맞아 수천명의 각국 젊은이가 성지와 주차장을 가득가득 채웠다. 주차장에 부스 수십개가 들어섰고 바로 옆에는 폭 50m, 길이 100m쯤 되는 대형 임시 천막이 세워졌다. 교황은 15일 오후 5시 30분 이곳에 온다. 전날까지도 이곳은 가족 단위 방문객 등으로 붐볐다. 며칠 전 두 자녀를 데리고 솔뫼성지를 찾았다는 박은영(38)씨는 “시댁이 당진인데도 한번 오지 않다 교황이 오신다고 해서 들렀다”며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전 국민이 기뻐할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산시 해미읍성도 손님으로 북적였다. 오는 17일 교황 방문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가 집전되는 곳이다. 심민택 해미읍성관리사무소 주무관은 “흔히 ‘예수님이 부활해 오시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 귀띔했다. 환영 분위기와 맞물려 읍성 앞 도로를 새로 포장했다. 보도블록을 교체하고 상가 간판도 깔끔하게 바꿔 달았다. 주민 이충일(72)씨는 “전 세계에 해미를 알리는 계기가 돼 큰 영광”이라며 기뻐했다. 한 주민은 빠른 환경 정비를 보고 “해미 발전을 10년은 족히 앞당긴 듯하다. 몇 년에 한 번씩 교황이 오셨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꽃동네가 있는 충북 음성군에서는 종일 대청소를 벌였다. 주민 500여명이 나와 바쁜 손길을 놀렸다. 주요 진입로엔 꽃단장을 했다. 교황이 방문하는 16일 꽃동네 앞에서 사랑의 미술작품 전시회도 열린다. 꽃동네 ‘미소천사’ 장애인들은 교황에게 선물할 자수 초상화를 짜고 발가락으로 종이학을 접느라 눈코 뜰 새 없었다. 대전시는 15일 월드컵경기장에서 교황이 집전하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실황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마을의 천장형 대형 영상시설 스카이로드를 통해 생중계한다. 글 사진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교황 전용기, 성남 서울 공항 도착 “세월호 유가족·이주노동자·범죄 피해자도 영접”

    교황 전용기, 성남 서울 공항 도착 “세월호 유가족·이주노동자·범죄 피해자도 영접”

    교황 전용기, 성남 서울 공항 도착 “세월호 유가족·이주노동자·범죄 피해자도 영접”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이 14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영접 행사에 참석한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허영엽 대변인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한국 사회에서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평신도들도 공항 영접 행사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공항 환영행사에 참석하는 평신도들은 세월호 희생자 유족 4명, 새터민 2명과 필리핀과 볼리비아 출신 이주노동자, 범죄피해자 가족모임, 장애인, 시복대상자 후손, 외국인 선교사, 수도자 대표 등 32명이다. 또 16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순교자 124위 시복식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 6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허 대변인은 “세월호 유족 쪽에서 600명이 시복식에 참석하게 해 달라고 요청해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교황 서울공항 도착, 기대된다”, “교황 서울공항 도착, 대단하다”, “교황 서울공항 도착, 22년만에 교황 방한이라니 감격스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낮은 교황님’ 지키는 ‘세계최강’ 용병들...그들의 이야기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낮은 교황님’ 지키는 ‘세계최강’ 용병들...그들의 이야기

    전 세계 가톨릭교회뿐만 아니라 비종교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성남공항에 도착해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교황은 로마교회의 주교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이며, 가톨릭교회의 최고지도자, 바티칸시국의 국가원수의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높은 성좌의 자리에 오른 이후에도 줄곧 소박하고 검소하며 낮은 자세로 연일 파격 행보를 이어가며 전 세계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신을 믿지 않거나 믿음을 추구하지 않은 사람들을 신이 용서할 것이냐”라는 한 무신론자의 질문에 “신앙이 없으면 양심에 따라 살면 된다”는 말을 남기며 무신론을 포함한 다른 종교들과의 화합과 화해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그동안 가톨릭교회와 적대적이었던 이슬람 등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이렇듯 신의 대리인으로서 권위를 내세우지도, 파격적이라 할 만큼 소탈하고 검소하게 살며 한 인간으로서도 모범적인 삶을 살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위해(危害)를 가할 사람이 있을까?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살아서는 인간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것이고, 죽어서는 신의 용서를 받지 못할 테지만, 혹시 모를 ‘만약’을 위해 교황의 곁을 24시간 지키는 이들이 있다. 바로 세계 최강의 용병집단이라고 일컬어지는 ‘스위스 근위대(Guardia Svizzera Pontificia)’, 정식 명칭 교황청 근위대(Pontificia Cohors Helvetica)가 그들이다. -스위스 용병이 교황청을 지키게 된 사연 지금도 강대국들이 함부로 하지 못하는 강소국이자 영세중립국가인 스위스와 스위스인들의 용맹함과 감투정신은 이미 중세시대부터 전 유럽에 소문이 자자했다. 스위스는 국토 대부분이 알프스의 험준한 산맥이 차지하고 있는 산악국가다. 마땅히 키울 수 있는 산업이 없었기 때문에 목축이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중계무역과 정밀 기계 가공 등에 종사할 수밖에 없었는데,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외침이 잦아 이마저도 안정적으로 발전이 어려웠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 발달한 것이 용병산업이었다. 산악지형이라는 험준한 환경에서 자라온 스위스 청년들은 별다른 훈련 없이도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갖춘 훌륭한 전사들이었고, 중세 스위스의 역사 자체가 합스부르크 왕가로부터의 끊임없는 침략의 역사와 다름없었기에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전투에 너무도 익숙할 수밖에 없었다. 스위스 각 지방의 영주들은 필요에 따라 뭉치기도, 흩어지기도 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인접 영주에게 돈을 받고 군대를 빌려주는 거래도 자주 이루어졌는데, 영주가 돈을 받고 빌려주는 군대, 즉 용병들이 워낙에 용맹하다보니 인접한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의 왕조나 지방의 힘 있는 영주들은 스위스 용병 단골고객이 되어 버렸다. 스위스인들은 용병이 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클라이언트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과 의리를 보여주었다. 용맹함과 충성심, 그리고 의리는 스위스 용병을 국제 용병시장에서 명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러한 스위스 용병들이 교황을 지키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5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216대 교황인 율리오 2세(Papa Giulio II)는 스위스 연방에 바티칸을 지킬 병력 파견을 요청했고, 이에 스위스 연방이 15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하면서 스위스 근위대가 탄생했다. 이들의 진가는 1527년 5월, 신성로마제국의 카를 5세가 로마를 침략할 때 발휘되었다. 당시 복잡한 국제 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했던 클레멘스 7세(Papa Clemente VII) 교황은 카를 5세의 대병력 앞에 무너졌고, 로마는 신성로마제국군에 의해 불타올랐다. 카를 5세가 클레멘스 7세를 잡기 위해 병력을 보내자 189명에 불과한 근위대는 수천 명의 병력에 맞서 교황을 탈출시켰다. 교황 근접 경호를 맡았던 40명을 제외한 나머지 149명 가운데 147명이 전사했으며, 나머지 2명은 중상을 입고 포로가 됐다. 신성로마제국군의 항복 권유와 대병력도 이들의 의지를 꺾지 못했고, 이러한 충성심과 의리는 5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스위스 근위대가 교황을 지키는 교회의 수호자 역할을 하게 만들었던 밑바탕이 되었다. -21세기에 미늘창 든 군대? 바티칸에서 스위스 근위대를 본 경험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이 정말 교황청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근위병들이 현대적인 군복과는 거리가 먼 알록달록한 복장을 입고 있고, 심지어 중세시대를 다룬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투구를 쓰고 총 대신 미늘창을 들고 있으니 과연 저들이 어떻게 교황을 지키고 바티칸을 경비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중세시대 복장과 미늘창을 든 병사들이 경비 임무를 맡는 이러한 전통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생겼다. 1943년 독일은 이탈리아와 동맹을 맺고 이탈리아에 병력을 파견했는데, 이때 전차와 장갑차, 야포로 중무장한 부대가 교황령을 포위하고 점령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근위대는 즉각 소총과 기관총 등으로 무장하고 임전 태세를 갖췄지만, 당시 교황이었던 비오 12세(Papa Pio XII)는 근위대장을 붙잡고 “이런 무장을 한 근위대가 탱크를 밀고 들어오는 나치 독일군대와 싸우면 근위병들이 다 죽을 것”이라며 무장을 해제하고 미늘창과 전통 복장을 들고 경비 임무를 서되, 독일군과 충돌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후 근위대는 교황청과 교황에 대한 경호경비 임무는 수행하되, 과도한 무장으로 오해를 살 소지를 없애기 위해 중세 군복과 미늘창을 들고 경비 임무를 수행해 왔고, 그것이 전통으로 굳어져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 ‘군용 소총의 롤렉스’ 무장... 대전차 미사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도 물론 현재 국제질서에서는 이탈리아 내륙 한복판에 자리 잡은 바티칸 시국을 공격할 의지나 배짱을 가진 나라는 있을 수 없다. 바티칸을 공격하려면 이탈리아, 나아가 NATO와의 일전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황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만큼 테러나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게 때문에 엄중한 경호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스위스 근위대는 중세 복장과 미늘창 뒤에 진짜 칼날을 숨기고 만일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교황청 근위대 병력은 135명이다. 근위대원들은 모두 스위스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174cm 이상의 건장한 체격과 강건한 체력, 그리고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는 자격 요건을 충족한 인원들이다. 평상시 근무때는 미늘창을 들고 중세시대 군복, 그리고 흉갑을 걸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 복장 안에 방탄조끼를 입고 있다. 병영과 무기고에는 최신 장비들이 가득하며, 이들 장비와 현대적인 전술에 맞게 요인 경호와 근접 전투에 초점을 맞춘 엄격한 훈련이 매일 반복된다. 근위대는 1정당 1,000만원이 넘는 ‘군용 소총의 롤렉스’라고 불리는 스위스제 SIG550 소총과 P226 권총 등을 기본 무장으로 사용하며, 스위스 SIG와 독일의 H&K 등에서 생산되는 개인화기와 기관총 등을 갖추고 있다. 외곽 경비는 이탈리아군이 맡고 있지만, 영내 방어를 위해 대전차 미사일과 보병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근위대원들 가운데서도 최정예로 손꼽히는 근접 경호 요원들(장교)이 교황을 모시고 우리나라를 찾았다. 14일 서울공항에 내린 프란치스코 교황 주변의 건장한 청년들이 바로 그들이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경호 요원들이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워낙 격 없이 다가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기에 이번 방한 기간 중 전례없는 고생길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교황 방한] ‘낮은 교황님’ 지키는 ‘세계최강’ 용병들...그들의 이야기

    [교황 방한] ‘낮은 교황님’ 지키는 ‘세계최강’ 용병들...그들의 이야기

    전 세계 가톨릭교회뿐만 아니라 비종교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성남공항에 도착해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교황은 로마교회의 주교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이며, 가톨릭교회의 최고지도자, 바티칸시국의 국가원수의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높은 성좌의 자리에 오른 이후에도 줄곧 소박하고 검소하며 낮은 자세로 연일 파격 행보를 이어가며 전 세계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신을 믿지 않거나 믿음을 추구하지 않은 사람들을 신이 용서할 것이냐”라는 한 무신론자의 질문에 “신앙이 없으면 양심에 따라 살면 된다”는 말을 남기며 무신론을 포함한 다른 종교들과의 화합과 화해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그동안 가톨릭교회와 적대적이었던 이슬람 등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이렇듯 신의 대리인으로서 권위를 내세우지도, 파격적이라 할 만큼 소탈하고 검소하게 살며 한 인간으로서도 모범적인 삶을 살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위해(危害)를 가할 사람이 있을까?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살아서는 인간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것이고, 죽어서는 신의 용서를 받지 못할 테지만, 혹시 모를 ‘만약’을 위해 교황의 곁을 24시간 지키는 이들이 있다. 바로 세계 최강의 용병집단이라고 일컬어지는 ‘스위스 근위대(Guardia Svizzera Pontificia)’, 정식 명칭 교황청 근위대(Pontificia Cohors Helvetica)가 그들이다. -스위스 용병이 교황청을 지키게 된 사연 지금도 강대국들이 함부로 하지 못하는 강소국이자 영세중립국가인 스위스와 스위스인들의 용맹함과 감투정신은 이미 중세시대부터 전 유럽에 소문이 자자했다. 스위스는 국토 대부분이 알프스의 험준한 산맥이 차지하고 있는 산악국가다. 마땅히 키울 수 있는 산업이 없었기 때문에 목축이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한 중계무역과 정밀 기계 가공 등에 종사할 수밖에 없었는데,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외침이 잦아 이마저도 안정적으로 발전이 어려웠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 발달한 것이 용병산업이었다. 산악지형이라는 험준한 환경에서 자라온 스위스 청년들은 별다른 훈련 없이도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갖춘 훌륭한 전사들이었고, 중세 스위스의 역사 자체가 합스부르크 왕가로부터의 끊임없는 침략의 역사와 다름없었기에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전투에 너무도 익숙할 수밖에 없었다. 스위스 각 지방의 영주들은 필요에 따라 뭉치기도, 흩어지기도 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인접 영주에게 돈을 받고 군대를 빌려주는 거래도 자주 이루어졌는데, 영주가 돈을 받고 빌려주는 군대, 즉 용병들이 워낙에 용맹하다보니 인접한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의 왕조나 지방의 힘 있는 영주들은 스위스 용병 단골고객이 되어 버렸다. 스위스인들은 용병이 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클라이언트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과 의리를 보여주었다. 용맹함과 충성심, 그리고 의리는 스위스 용병을 국제 용병시장에서 명품(?)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러한 스위스 용병들이 교황을 지키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5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216대 교황인 율리오 2세(Papa Giulio II)는 스위스 연방에 바티칸을 지킬 병력 파견을 요청했고, 이에 스위스 연방이 15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하면서 스위스 근위대가 탄생했다. 이들의 진가는 1527년 5월, 신성로마제국의 카를 5세가 로마를 침략할 때 발휘되었다. 당시 복잡한 국제 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했던 클레멘스 7세(Papa Clemente VII) 교황은 카를 5세의 대병력 앞에 무너졌고, 로마는 신성로마제국군에 의해 불타올랐다. 카를 5세가 클레멘스 7세를 잡기 위해 병력을 보내자 189명에 불과한 근위대는 수천 명의 병력에 맞서 교황을 탈출시켰다. 교황 근접 경호를 맡았던 40명을 제외한 나머지 149명 가운데 147명이 전사했으며, 나머지 2명은 중상을 입고 포로가 됐다. 신성로마제국군의 항복 권유와 대병력도 이들의 의지를 꺾지 못했고, 이러한 충성심과 의리는 5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스위스 근위대가 교황을 지키는 교회의 수호자 역할을 하게 만들었던 밑바탕이 되었다. -21세기에 미늘창 든 군대? 바티칸에서 스위스 근위대를 본 경험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이 정말 교황청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근위병들이 현대적인 군복과는 거리가 먼 알록달록한 복장을 입고 있고, 심지어 중세시대를 다룬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투구를 쓰고 총 대신 미늘창을 들고 있으니 과연 저들이 어떻게 교황을 지키고 바티칸을 경비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중세시대 복장과 미늘창을 든 병사들이 경비 임무를 맡는 이러한 전통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생겼다. 1943년 독일은 이탈리아와 동맹을 맺고 이탈리아에 병력을 파견했는데, 이때 전차와 장갑차, 야포로 중무장한 부대가 교황령을 포위하고 점령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근위대는 즉각 소총과 기관총 등으로 무장하고 임전 태세를 갖췄지만, 당시 교황이었던 비오 12세(Papa Pio XII)는 근위대장을 붙잡고 “이런 무장을 한 근위대가 탱크를 밀고 들어오는 나치 독일군대와 싸우면 근위병들이 다 죽을 것”이라며 무장을 해제하고 미늘창과 전통 복장을 들고 경비 임무를 서되, 독일군과 충돌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후 근위대는 교황청과 교황에 대한 경호경비 임무는 수행하되, 과도한 무장으로 오해를 살 소지를 없애기 위해 중세 군복과 미늘창을 들고 경비 임무를 수행해 왔고, 그것이 전통으로 굳어져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 ‘군용 소총의 롤렉스’ 무장... 대전차 미사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도 물론 현재 국제질서에서는 이탈리아 내륙 한복판에 자리 잡은 바티칸 시국을 공격할 의지나 배짱을 가진 나라는 있을 수 없다. 바티칸을 공격하려면 이탈리아, 나아가 NATO와의 일전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황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인만큼 테러나 각종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게 때문에 엄중한 경호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스위스 근위대는 중세 복장과 미늘창 뒤에 진짜 칼날을 숨기고 만일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교황청 근위대 병력은 135명이다. 근위대원들은 모두 스위스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174cm 이상의 건장한 체격과 강건한 체력, 그리고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는 자격 요건을 충족한 인원들이다. 평상시 근무때는 미늘창을 들고 중세시대 군복, 그리고 흉갑을 걸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 복장 안에 방탄조끼를 입고 있다. 병영과 무기고에는 최신 장비들이 가득하며, 이들 장비와 현대적인 전술에 맞게 요인 경호와 근접 전투에 초점을 맞춘 엄격한 훈련이 매일 반복된다. 근위대는 1정당 1,000만원이 넘는 ‘군용 소총의 롤렉스’라고 불리는 스위스제 SIG550 소총과 P226 권총 등을 기본 무장으로 사용하며, 스위스 SIG와 독일의 H&K 등에서 생산되는 개인화기와 기관총 등을 갖추고 있다. 외곽 경비는 이탈리아군이 맡고 있지만, 영내 방어를 위해 대전차 미사일과 보병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근위대원들 가운데서도 최정예로 손꼽히는 근접 경호 요원들(장교)이 교황을 모시고 우리나라를 찾았다. 14일 서울공항에 내린 프란치스코 교황 주변의 건장한 청년들이 바로 그들이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경호 요원들이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워낙 격 없이 다가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기에 이번 방한 기간 중 전례없는 고생길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소녀상도 교황을 기다렸습니다

    소녀상도 교황을 기다렸습니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제1139차 수요집회에 참여한 시민 2000여명은 대사관 앞 도로를 빼곡히 메운 가운데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에 맞서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것을 기념해 제정됐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해외 92개국에서 모은 서명용지 156만여장을 일본대사관에 전달했다. 정대협은 지난해부터 온·오프라인 방식을 통해 전 세계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왔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9) 할머니는 “많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유명을 달리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힘을 써 일본이 하루빨리 공식 사죄와 배상을 하도록 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지켜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미국, 독일, 일본, 타이완, 필리핀, 네덜란드, 캐나다 등 총 7개국의 17개 단체가 함께한다. 각국에서는 지난 6일부터 전시회, 침묵시위, 거리 캠페인 등의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정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는 “미국, 유럽뿐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 여성 인권을 위협하는 범죄, 전쟁 범죄이자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인식을 하면서 서명운동에 동참했다”며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와 배상을 하고 위안부 범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날까지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주변인들의 눈으로 본 ‘보통 사람들의 교황’

    주변인들의 눈으로 본 ‘보통 사람들의 교황’

    교황 선출 1년 6개월. 연일 파격적인 행보로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12억 가톨릭 신도들의 수장이자 국경과 종교, 인종을 떠나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불평등과 불의 앞에서는 ‘슈퍼 히어로’가 되기도 하지만 병자와 약자, 빈자들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프란치스코 교황. 그의 방한을 맞아 KBS 1TV ‘KBS 파노라마’가 그를 주변에서 지켜봐 왔고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들을 만나 그의 삶을 재조명한다. 14일 밤 10시 방송되는 ‘프란치스코, 보통 사람들의 교황’ 편에서다. 2년간 교황과의 만남을 통해 그의 전기를 집필한 암브로게티와 세르히오 루빈 두 저자를 만나 교황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15년간 교황과 함께 아르헨티나 빈민가에서 사목 활동을 했던 호세 마리아 디파올라 신부는 마약과 폭력에 시름하고 있던 빈민가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건넨 교황의 감동적인 순간들을 증언한다. 교황은 마약거래상의 협박을 받는 디파올라 신부에게 자신이 대신 죽고 싶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바티칸에서 교황의 손과 발이 돼 주고 있는 ‘알모너’(교황 직속 자선담당 비서) 크라예프스키 신부도 최초로 인터뷰했다. 교황은 그에게 ‘책상을 빼고 움직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거리에 나가기를 항상 강조한다. 교황의 뜻에 따라 크라예프스키 신부는 항상 가난하고 병든 자들 곁에 머물고 있다. 이탈리아 섬 람페두사에서 난민들이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었을 때도 가장 먼저 바다로 나가 난민들을 위로했다. 교회는 상처를 치료하고 항상 곁에 머물러 있는 야전병원이어야 한다는 교황의 말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그가 들려주는 교황은 어떤 사람일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광장]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다/진경호 논설위원

    역사는 인간이 인간에게 늑대임을 증명하는 과정이었는지 모른다. 모든 전쟁이 그렇고, 피를 보든 안 보든 대개의 범죄 또한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라고 말한다. 28사단 포병연대의 어느 꿈 많은 청년과 마음 둘 곳 잃은 김해의 한 소녀에게 가해진 잔혹극은 그래서, 아우슈비츠 형무소와 일본 관동군 731부대에서 벌어진 참상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충격과 별개로 인간에게 늑대인 인간들의 세상에 어제도 살았고 내일도 살도록 주어진 현실을 새삼 일깨워 주기에 더 끔찍하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나치 학살범 아돌프 아이히만에게서 발견한 건 악의 평범함이었다. 유대인 학살의 중심에 섰던 그는 악마가 아니었다. 저주스러울 만큼 평범했다. 체제에 순응했을 뿐이고, 그걸 충성이라 여겼을 뿐이다. 링거주사를 맞혀 가며 윤 일병을 때리고 또 때린 이 병장과 그 무리들도 빈도와 강도만 더 했을 뿐 여느 내무반의 고참들과 다를 바 없음을 지금 봇물 터진 듯 구타와 학대의 온갖 양태를 쏟아내는 곳곳의 증언들이 말해준다. 선임들에게 이유 없이 당했기에 후임들에게 이유 없이 갚았을 뿐이다. 그 가학의 대물림에 일말의 망설임은 설 땅이 없다. 조금만 허점이 보여도 떼로 달려들어 굴종을 강요하는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속 ‘엄석대’들과, 그와 잠시 맞서다가도 시나브로 곁에 서고 마는 ‘한병태’들이 있을 뿐이다. 군 입대 전 이미 수년 동안 학교 교실에서 ‘빵셔틀’과 같은 지배와 굴종의 권력게임을 몸에 익히고 인터넷 게임을 통해 폭력에 무뎌진 그들, 우리의 아이들이다. 고립된 병영 막사, 그 밀폐된 공간에서 선임과 후임은 너무나도 쉽고 빠르게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로 치환되고, 가학과 피학의 살 떨리는 장면들을 연출해 냈다. 불과 엿새 만에 성폭력으로까지 이어지는 극도의 학대극으로 끝난 1971년 미국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물로 희석해 전국으로 흩어놓은 것이 지금 우리의 병영이라 한다면 지나친 과장임은 분명할지언정 그 속에 담긴 일방적 위계질서가 만들어내는 평범한 악의 본질만큼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돌아보면 윤 일병의 맞아죽음은 세월호 참사와도 뿌리가 닿아 있다. 이유 없는 죽음들 뒤에 악다구니 세상이 펼쳐져 있다. 아렌트는 악의 뿌리로 ‘사유의 결핍’을 꼽았다. 인간이 악해서 악한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 생각하고 반성하길 거부하기에 악한 행동을 한다고 봤다. 분명 반성하지 않는 우리, 싸울 만큼 싸워 그 어떤 고통과 비극에도 무뎌진 무감각한 이 시대 우리가 이 잔혹사 뒤에 서 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치를 떠는 과장과, 윤 일병이 맞아 죽은 부대를 찾아 미소 띤 얼굴로 찍은 단체사진에 담긴 위선과,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이며 희생자 가족들의 울부짖음은 시체장사라는 몰인간성이 뒤섞인 공감 불능의 정치가 그 바탕일 수도 있다. 이념과 진영 논리에 갇힌 채 정치 갈등의 선봉에 서서 적의(敵意)와 증오의 기운을 퍼뜨리기 바쁜 언론도 빠뜨릴 수 없다. 오직 부의 축적만이 유일 가치인 탐욕의 자본시장과, 그에 빌붙어 알량한 권력을 편법과 비리로 바꿔치기하는 썩은 관료집단과, 깊이 있는 성찰과 학자적 양심은 제쳐둔 채 대중 입맛에 맞는 몇 마디 교언만 늘어놓고 뒤로 빠지는 비겁한 지식인 집단도 사회적 각성을 마비시킨 기제로 손색이 없다. 윤 일병의 주검 앞에서 펼쳐지는 새삼스러운 호들갑으로 이제 병사들은 휴대전화를 손에 쥘 수도 있겠다. 군 인권법이 만들어지고, 병영 감시의 눈도 늘어날 모양이다. 눈치 없는 야당 의원 말처럼 한동안 군부모들이 발 뻗고 잘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잠시뿐이란 걸 우린 지난 시절로 안다. 답을 구한다면 더 멀리 가야 한다. 증오와 저주, 그리고 그 위로 자란 폭력에 대한 집단적 불감을 털어내지 않는 한 제아무리 아이들 인성교육을 강화한들 데자뷔는 내일도 모레도 계속될 것이다. 어느 해보다 많은 눈물이 뿌려진 이 낮은 땅에 교황이 온다. 더 많이, 더 뜨겁게 울어야 할 시간이 온다. jade@seoul.co.kr
  • 교황 시복식 당일 세월호 농성장 어떻게 되나

    교황 시복식 당일 세월호 농성장 어떻게 되나

    교황 시복식 당일 세월호 농성장 어떻게 되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울 광화문광장 시복 미사가 세월호 유족들이 광장 한복판에서 텐트농성을 지속하는 가운데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세월호참사대책회의와 경찰 등에 따르면 교황방한준비위원회와 경찰은 시복식 때까지도 세월호 특별법이 가족들이 원하는대로 합의되지 않으면 농성장을 그대로 두고 행사를 진행하기로 잠정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한 달 째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해 온 세월호 가족을 존중하겠다는 것이 천주교 측 입장이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협의중이지만 특별법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시복식 때에도 광화문광장을 지킨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미사를 방해하지 않고 원만한 진행을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천주교 의장 강우일 주교가 세월호 유가족들을 안고 가겠으며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쓰겠다고 한 것으로 들었다”며 “천주교도 우리 입장을 이해하고 있고 평화와 화해를 전하는 교황의 방한 목적에도 부합한다”고 전했다. 대책회의측은 천주교 측과 지난 10일 시복식날 농성장 운영 여부를 논의하는 등 계속 협의중이어서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농성장에는 최근 일 평균 150여명이 모이는데 대책회의 측이 416명이 모이는 ‘국민농성’ 돌입을 선언한 이날 오후 인원은 250여명까지 늘었다. 대책회의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16일 시복미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평화롭게 질서정연하게 농성장을 유지하면서 적극 협조하면서 농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복미사 진행과 관련해 최대한 천주교 입장에 따를 계획인 경찰은 농성장을 그대로 둔 채 행사장을 경비할 확률이 높아졌다. 이 경우 농성장 주변을 경찰력으로 에워싸는 등의 방법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복식 전날인 15일 오전 8시 방호벽 설치를 시작하고, 오후 7시부터 시복식 장소 일대를 통제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방한 D-1] ‘파격·소탈·유머’…교황 언행으로 본 리더십

    [교황 방한 D-1] ‘파격·소탈·유머’…교황 언행으로 본 리더십

    “스님이나 목사님을 만나면 먼저 교황님 얘기를 꺼내요.” 시인인 이해인(69) 수녀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혜민 스님 등 최근 만난 다른 종교 성직자들이 프란치스코(78) 교황의 언행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종교는 비록 다르지만 교황의 가르침이 파격적이면서도 멋있어 자극을 받는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교황의 트위터 글 중 100여개를 추려 자신의 묵상과 함께 엮은 책 ‘교황님의 트위터’를 최근 출간한 이 수녀는 “교황의 글에서는 어깨에 힘주지 않고, 어떤 얘기든 종파마저 초월해 나눌 수 있는 친근함과 소탈함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종교 간 화합을 강조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세족식’에서 무슬림 2명의 발을 씻기고 그 발에 입을 맞췄다. 가톨릭계의 2000년 관습을 깬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 17일 교황이 된 뒤 맞은 첫 생일 때는 동유럽 출신 노숙인 3명을 초청해 생일상 음식을 나눴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김윤성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는 “약자를 보살피는 등 사람들이 종교에 기대하는 모습을 교황이 잘 보여 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교황의 단호함도 꼽힌다. 이 수녀는 “노인과 어린이를 돌보지 않는 이들에게는 하느님이 없다고 꾸짖는 등 이기적이고 안일한 삶에 대해서는 바늘로 콕콕 찌르듯 지적한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문의 이나미 박사는 “단호한 어휘 속에 교황의 추진력 있는 리더십이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 “마피아 조직원들은 파문됐다”고 선언하거나 가톨릭 사제들의 과거 성추행에 대해 교황으로서 처음 사과한 것이 대표적이다. 교황의 말과 글에 담긴 유머와 문학적 표현도 대중들이 거리낌없이 가톨릭계 최고 지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유다. 이 수녀는 “시인인 제가 볼 때도 교황께서는 진부하지 않은 상징적 표현을 참 잘하신다”고 말했다. 예컨대 찌푸린 표정의 사람에게 “왜 버려진 오이 같은 표정을 짓느냐”고 묻는 식이다. 교황은 신학교 입학 전 화학도였지만 문학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자신이 집전한 미사 때 도스토옙스키 등의 작품을 인용해 신자들에게 가르침을 전달하기도 했다. 위트도 넘친다. 지난해 3월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추기경들과 기도하며 “나를 교황으로 뽑은 여러분을 주님께서 용서하기를!”이라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회가 각박하고 힘들수록 순결한 존재에 기대고 싶은 심리가 퍼지기 마련인데 교황의 인기도 그런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수녀는 “교황의 말과 행동을 닮으려는 ‘따라쟁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인간이 생명을 존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교황 방한 D-1] “헐뜯지마” “미지근하게 살지마”… 교황은 돌직구 스타일

    [교황 방한 D-1] “헐뜯지마” “미지근하게 살지마”… 교황은 돌직구 스타일

    14일 방한하는 프란치스코(78) 교황이 지난 1년 5개월 동안 자신의 ‘트위터 친구들’에게 건넨 385개의 글을 분석한 결과 트위트에 담긴 뜻은 ‘자애로움 속의 단호함’으로 압축된다. 최근 AFP통신에 따르면 영어·스페인어·아랍어 등 9개 언어로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는 교황의 팔로어(글을 받아 보는 사람) 숫자만 1400여만명에 이른다. 정치·종교지도자 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다음이다. 교황의 영어 트위트는 건당 평균 6400여회, 스페인어 트위트는 1만여회 리트위트(글 퍼나르기)되는 등 반향만 놓고 보면 정치·종교지도자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알파벳 140자에 꾹꾹 눌러 담은 교황의 혜안이 현대인에게 큰 울림을 준다는 얘기다. 교황 즉위일인 지난해 3월 1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영문 계정에 올라온 글을 서울신문이 ‘워드 클라우드’ 기법으로 나타낸 결과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하느님’(74회)이었다. ‘예수님’(62회), ‘사랑’(47회), ‘평화’(41회), ‘기도’(35회) 등 종교 색채를 드러낸 단어가 자주 언급됐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성자’라는 교황 별칭처럼 약하거나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가난·빈곤(12회), 어린이(9회), 희생자(8회), 노인(7회) 등이었다. ‘한국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과 가족을 위해 기도해 달라’(2014년 4월 19일)는 내용도 눈에 띈다. 인자한 할아버지 같은 이미지와 달리 단호함을 드러낸 어휘도 적지 않게 썼다. 예컨대 ‘절대 하지 말라’는 표현이 17차례 등장했다. ‘절대로 상대가 없는 자리에서 헐뜯지 말라’는 글 등에 사용됐다. 뜨뜻미지근한 종교적 믿음과 행동에 대한 경계심도 엿보인다. 교황은 지난해 5월 7일 ‘미지근한 신앙인의 삶을 사는 것에 만족하지 말라. 단호하게 고결한 길을 가라’고 강조했다. 가톨릭 관계자들은 교황이 ‘돌직구식 화법’을 곧잘 쓴다고 말했다. 천주교 주교회 전 사무국장 변승식 신부는 “교황님은 그저 듣기 좋은 말을 하거나 돌려 말하지 않는다. 직접적인 표현을 통해 사람들이 이해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용어 클릭] ●워드 클라우드(word cloud) 특정 연설이나 글 등의 키워드를 시각화해 보여 주는 기법. 빈도가 높게 나온 단어일수록 눈에 띄게 표현한다.
  • [교황 방한 D-1] “세월호 눈물 내쫓고 미사 거행할 순 없다”

    [교황 방한 D-1] “세월호 눈물 내쫓고 미사 거행할 순 없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이틀 앞두고 “교황 방한을 계기로 이 땅에 화해와 평화의 싹이 더 커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12일 밝혔다. 그는 또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내쫓을 순 없다”면서 시복식 장소인 광화문광장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 대한 강제퇴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주교는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교종(교황)은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제일 먼저 찾아가는 분”이라며 “방한을 통해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보고 듣고 공유하면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복음을 들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주교는 메시지에서 “우리 사회는 남북한 냉전, 이웃 나라들과의 갈등, 급속도로 양극화된 계층 격차, 국가운영 시스템의 패착이 송두리째 드러난 세월호 참사, 병영 안의 비인간적 폭력의 일상화 같은 많은 번민에 휩싸여 있다”며 “교종이 124위 순교자의 시복미사를 손수 주례하고자 방문하는 것은 물질주의와 상대주의적 가치관에 파묻혀 사는 우리가 순교자들의 충성과 신의를 상기하고 본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또 세월호 참사에 관한 별도 언급을 통해 “국회는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염원대로 철저한 진상 조사와 규명이 이뤄지도록 세월호특별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세월호 유족들은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특별법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재합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타결될 때까지 그 자리에 계속 남아 있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내쫓고 예수님과 사랑의 미사를 거행할 수는 없다”고 강제퇴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전향적 대북 접촉 제의에 北도 손 맞잡길

    정부가 북한에 두 번째 남북고위급 접촉을 오는 19일 갖자고 제의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남북이 첫 고위급 접촉을 가진 것은 지난 2월이다. 이 자리에서 남북은 후속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지만, 이후 북측이 빗장을 닫아걸면서 반년이 흘렀다. 남북관계가 경색일변도를 달려온 상황에서 우리가 손을 먼저 내민 것은 바람직스러운 일이다. 정부는 접촉을 제의하면서 북한의 모자(母子) 보건 사업에 133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는 발표도 곁들였다. 어떻게든 대화를 다시 잇고자 하는 우리의 진정성을 북측에 알리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정부는 접촉 일자도 북측이 수정제의를 해 온다면 협의가 가능하다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비난하고 있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UFG)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14일은 남북 화해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다. 다음날은 우리 겨레 모두의 경축일인 8·15 광복절이다. 북측이 당장이라도 대화에 응할 명분은 충분하다. 남북 사이에는 그렇지 않아도 시급한 현안이 적지않다. 우리 측은 북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추석 이산상봉 문제를 비롯한 쌍방 관심사항’을 의제로 제시했다. 그런데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려면 오늘 당장 접촉이 이루어져도 준비할 시간은 빠듯하기만 하다. 새달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의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는 문제도 세부적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북측은 그동안에도 물적 교류를 중단하는 5·24 조치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정부도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정책이 담긴 드레스덴 구상을 북측이 ‘흡수통일을 위한 책략’이라고 비난하는 데 따른 부담이 없지 않다. 박 대통령도 지난 7일 통일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드레스덴 구상과 관련해 “ 북한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교류·협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통일 평화 기반을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북한의 오해는 능히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접촉이 이뤄진다면 교착상태의 남북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우리의 제안이 어느 때보다 전향적이라는 사실은 누구보다 북측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정부는 고위급 접촉을 계기로 비정치 분야에서부터 남북 관계가 선순환으로 들어갈 수 있게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타개하는 정부의 노력은 당연히 경제 부문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북한이 고위급 접촉에 나섰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도 그만큼 늘어난다는 뜻이다. 북한은 우리가 내민 손을 맞잡아야 한다. 그것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기는 길이다.
  • 엑스레이 경진대회서 판독왕 됐어요

    엑스레이 경진대회서 판독왕 됐어요

    관세청이 교황 방한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 행사의 안전한 개최를 위해 실시한 ‘민관 합동 엑스레이 영상 판독 경진대회’에서 김포세관 소속 박경희(왼쪽·47) 주무관과 유니에스의 박효은(오른쪽·31)씨가 판독왕으로 선정됐다. 지난 6~7일 열린 경진대회에는 전국 세관의 판독 직원 330명과 공항·항만에서 검색업무를 수행하는 보안업체 등의 민간 직원 298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총기류와 마약 등이 은닉된 엑스레이 판독 영상을 보고 제한 시간 내에 적발해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관 판독 요원들의 감시 역량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세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박 주무관은 판독 경력 28년의 베테랑으로 참가자 중 유일하게 ‘만점’을 받았다. 경진대회를 주관한 서윤원 인천공항세관장은 “엑스레이 판독은 불법 총기류 등 안전위해물품이 국내에 반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며 “감시장비 고도화와 함께 판독 요원들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교황 시복식까지 농성 계속”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방침을 정한 가운데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포함한 특별법 제정을 더욱 강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한 달에 이르는 단식 농성에도 희생자 가족들의 의사가 반영된 특별법 제정이 지지부진하자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간에도 단식 농성을 이어 가기로 했다. 영화인들도 단식 농성에 동참하기로 했다.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는 12일 단식 농성 한 달을 맞아 농성장이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황이 집전하는 시복식이 열리는 16일까지 ‘416인 광화문 국민농성’을 이어 가 기소권과 수사권이 빠진 특별법의 부당함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 측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 4월 16일을 기리자는 뜻으로 시민 416명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함께 농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300명은 4박 5일 동안 단식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날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와 일반인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는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는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찬욱·봉준호·임순례·변영주·신연식 감독과 배우 문소리·고창석·조은지·장현성 등 영화인들도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에 동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교황 기념주화 가격은? 교황 방한 기념주화 1인당 신청 개수 제한 알아보니

    교황 기념주화 가격은? 교황 방한 기념주화 1인당 신청 개수 제한 알아보니

    ‘교황 기념주화 가격’ ‘교황 방한 기념주화’ 교황 방한 기념주화가 발매된 가운데 교황 기념주화 가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주화의 사전 예약접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사전 예약접수는 11~22일까지 우리은행과 농협을 통해 받는다. 주화 종류별로 1인당 최대 3개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교황 방한 기념주화는 접수 첫날 오후 3시 기준 총 1만 1186건의 예약접수가 이뤄졌다. 이 같은 추세라면 최대발행량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화 배부일은 교황이 방한을 마치고 돌아간 한달 뒤인 10월 13일에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측은 “교황 방한이 확정된 시점부터 기념주화 발행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 입장이다. 기념주화의 지름은 33㎜며 테두리는 톱니 모양으로 제조된다. 중량은 은화 19g, 황동화 16g이다. 기념주화는 모두 9만장이 제작돼 국내 8만 1000장, 국외는 9000장을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은화 6만원, 황동화 1만 4500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기념주화 신청 방법은? 교황 방한 기념주화 가격 각각 얼마인지 살펴보니

    교황 기념주화 신청 방법은? 교황 방한 기념주화 가격 각각 얼마인지 살펴보니

    ’교황 방한 기념주화’ ‘교황 기념주화 신청방법’ ‘교황 기념주화 가격’ 교황 방한 기념주화 사전 예약접수가 시작돼 교황 기념주화 가격 및 신청방법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념하는 ‘교황 방한 기념주화’의 사전 예약접수가 11일 시작됐다. 접수는 22일까지 우리은행과 농협에서 받는다. 주화 종류별로 1인당 3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교황 방한 기념주화를 전날부터 예약 판매했다. 교황 기념주화는 1인당 은화와 황동화 각각 3개씩까지 구매할 수 있다. 교황 기념주화는 액면가 5만원권 은화(판매가 6만원)와 1만원권 황동화(판매가 1만4000원) 9만개를 제작하는데 이중 10%는 해외용이고 90%는 국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에는 전날 은화 3959개와 황동화 3477개 예약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교황 기념주화도 은화 2476개, 황동화 2237개의 예약이 몰릴 정도로 인기다. 교황 기념주화는 은화와 황동화 2종류로 발행된다. 교황 기념주화의 지름은 33mm이며 테두리는 톱니 모양으로 제조된다. 중량은 은화 19g, 황동화는 16g이다. 은화의 앞면에는 나뭇잎을 문 비둘기 문양이, 황동화의 앞면에는 무궁화 문양이 새겨져 있다. 두 주화 모두 뒷면에는 가톨릭(천주교)의 상징 문양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방한·AG 北 참여 앞두고 남북간 경색 해소 돌파구 포석

    정부가 8·15 광복절을 앞둔 11일 북한에 남북 고위급 접촉을 제안한 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인천아시안게임의 북한 참여 등 남북 관계 개선의 긍정적 이벤트들이 잇따른 상황에서 꽉 막힌 경색 국면을 풀어 가려는 돌파구로 보인다. 북한이 연일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맹비난하며 4차 핵실험 강행 등 대남 위협을 고조시키는 상황에 대한 우리 정부의 관리 차원의 성격도 짙다고 지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일 통일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드레스덴 구상과 관련해 “(북한의) 오해는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능히 해소될 수 있다”면서 “북한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교류 협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통일 평화 기반을 구축하려는 것으로서 정부의 목표는 북한의 고립에 있지 않다”고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우리 측이 UFG 훈련 기간 중인 19일로 접촉 날짜를 먼저 제시한 것도 북한이 UFG를 명분으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아울러 드레스덴 구상과 통일준비위원회도 북측에 적극적으로 설명해 오해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는 ‘구슬(드레스덴 구상)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북한의 호응이 남북 간 협력의 동력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측으로서는 이번 접촉 제안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비정치 분야에서 첫 단추를 끼우려 할 것으로 보인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남북관계가 경색을 벗어나 발전하는 선순환으로 들어갈 수 있게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월 1차 접촉 때와 달리 북측이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UFG 훈련 문제와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한다는 ‘열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한이 남측에 지속적으로 회담을 촉구했던 만큼 군사연습기간이라 해도 남북 접촉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회담 의제에 제한이 없다는 이점을 최대한 이용해 한·미 군사연습 중단을 의제로 거론하는 등 접촉 자체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교황청 납품 한국의 도자기

    교황청 납품 한국의 도자기

    한국도자기 직원들이 11일 서울 중구 청계8가 사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맞아 로마 교황청에 납품한 접시를 선보이고 있다. 총 8가지로 탄생부터 승천까지 예수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지난 1984년과 1989년 방한했던 요한 바오로 2세의 친필사인도 들어 있다. 한국도자기는 이 접시를 본사 매장에서 오는 18일까지 전시하며 판매는 하지 않는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유병언 김엄마, 의문의 권총 다섯자루 “사격선수용 공기총은 어디에서 나왔나?”

    유병언 김엄마, 의문의 권총 다섯자루 “사격선수용 공기총은 어디에서 나왔나?”

    유병언 김엄마, 의문의 권총 다섯자루 “사격선수용 공기총은 어디에서 나왔나?”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불법 총기류에 대한 일제 단속이 진행 중인 와중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측근의 친척 집에서 선수용 권총을 포함한 다섯 정의 권총이 발견돼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일명 ‘김엄마’인 김명숙(59·여)씨의 친척 자택에서 사격선수용 공기 권총 등 다섯 정의 권총을 발견해 압수했다. 선수용 권총 외 나머지 두 정은 일반 가스총이고 두 정은 제작 연대를 알기 어려운 구식 권총이다. 문제는 사격 선수용 4.5㎜ 공기 권총이다. 선수용 권총의 경우 화약 권총은 사용 후 무기고에 보관해야 하지만 4.5㎜ 공기 권총의 경우 완제품을 선수가 소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권총이 사격 선수가 소지하고 있다가 유출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교황 방한을 앞두고 총기류 점검 및 영치 활동을 벌인 결과 사격 선수용으로 등록된 총기는 모두 행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교황 방한 시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민간이 보관 중인 등록 총기 6만 5000여 정을 영치하기로 한 바 있다. 경찰의 설명대로 선수가 쓰던 것이 유출되지 않았다면 해외에서 밀수됐거나 국내에서 사설 총기제작자가 만들었을 수도 있다. 경찰은 교황 방한을 앞두고 지난 한 달 불법 무기류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이후 불법 무기류 제조·소지·유통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총기가 무더기로 발견되고, 특히 그중에 정밀 사격이 가능한 선수용 권총이 포함된 것은 경찰로선 여간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찰은 선수용 총기의 경우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격 선수단 측에 안전조치를 확보하도록 하는 선에서 영치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총기 발견 뒤 검찰의 움직임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검찰은 교황 방한이 임박한 시점에 선수용 총기가 발견됐음에도 총기 관리 주체인 경찰에 바로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검-경 소통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 오전 검찰 수사관들이 서울 마포구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사무실을 방문해 총기의 제원 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할 때 출처를 전혀 알리지 않았고 협회가 총기번호 등을 확인할 겨를도 없이 20여분만에 바로 가져가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경찰에도 선수용 총기를 발견했다고 통보하지 않아 경찰은 이날 협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협 교황 기념주화 “1인당 살 수 있는 총 금액 얼마?”

    농협 교황 기념주화 “1인당 살 수 있는 총 금액 얼마?”

    농협 교황 기념주화 “1인당 살 수 있는 총 금액 얼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이틀 앞두고 은행들이 행사 지원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교황이 서울 광화문의 시복식과 대전 월드컵경기장의 미사를 집전하는 등 국내 곳곳을 다니면서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5~16일 교황이 방문하는 서울, 대전, 충북 음성에서 열리는 행사에 선캡·방석 50만개와 우산 3000개를 제공한다. 특히 16일 광화문 시복식에는 50만~10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지역에 비 예보가 내려져 은행 로고가 찍힌 우산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천주교 서울대교구 등 전국 7개 대교구 주거래 은행이라는 측면에서 물품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천주교 대전대교구 주거래인 하나은행도 14일 열리는 대전 미사에 참석 인원에 맞춰 선캡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교황이 참석하는 아시아청년대회 및 한국청년대회의 참가 학생 전원에게 기념 티셔츠를 나눠준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교황 방한 기념주화를 전날부터 예약 판매했다. 1인당 은화와 황동화 각각 3개가 구매 한도다. 기념주화는 액면가 5만원권 은화(판매가 6만원)와 1만원권 황동화(판매가 1만 4000원) 9만개를 제작, 이 가운데 10%는 해외에서 팔고 90%는 국내에서 판매한다. 우리은행에는 전날 은화 3959개와 황동화 3477개 예약이 들어왔다. 농협은행에도 은화 2476개, 황동화 2237개 예약이 몰렸다. 교황 방한에 맞춰 하나은행의 ‘바보의 나눔 통장·적금’ 같은 천주교 관련 금융상품도 새삼 주목을 받는다. 바보의 나눔 통장·적금은 장기 기증 희망을 등록하거나 바보의 나눔 재단에 기부하는 상품으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기려 만들어졌다. 2011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바보의 나눔 통장에는 18만 1367명이 1150억원을, 적금에는 23만 7477명이 1조 2029억원을 각각 가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