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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회대 정양모 교수, 정년퇴임·출간기념식 열려

    성공회대 신학과 교수인 정양모(鄭良謨·65) 신부의 정년퇴임및 논총 ‘믿고알고 알고믿고’ 출간기념회가 20일 오후4시 서울 성공회 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이재정 전 성공회대총장,류달영 성천문화재단 이사장,호인수 천주교 인천 간석동 성당 주임신부,윤서석 전 중앙대 가정대학장,함세웅 서울 상도동 성당 주임신부,김성태 한국교회사연구소장,정재현 최혜영 성공회대 교수,최영실 성공회대 교무처장,신명순 성공회대예전음악연구소 조교를 비롯해 성공회대와 서강대 교수,신학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최혜영 가톨릭대 교수의 기도를 시작으로 김성수 총장,류달영 이사장,호인수 신부의 축하말과 정교수의 퇴임사,감사패 증정,축복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정 신부는 퇴임사에서 “평소 신앙과 사유(思惟) 중 어느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겠다는 생각을 견지해왔고 그런 점이신학계 한 켠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면서 “맹신과 자만에 빠지지 않는 올바른 기독교 사상을 지키고 전파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통 천주교 집안 출신인 정 신부는 천주교 대구교구 대봉성당 정학모 신부, 서울대교구 정웅모신부와 친형제로 교계에서 ‘3형제 신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경북 청송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광주가톨릭대학과 서강대에서 98년 까지 교수로 재직했으나 개혁적인 성향 탓에 교황청의 뜻을 받드는 천주교 주교회의로부터 경고를 받았고 지난 98년 8월 서강대에서 정년 2년여를 앞두고 퇴직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 이듬해인 99년 2월 성공회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증정된 논총 ‘믿고알고 알고믿고’는 한국 신학의 현재와 미래를 총 점검하는 논문집으로 정 신부의 논문 5편과신학 연구자 16명의 논문 16편 등 21편의 논문이 실렸다.정신부는 다음달 9일부터 동유럽 박물관과 성당을 둘러보고 미국 순회강연을 마친뒤 8월중순 귀국,다음학기부터 성공회대초빙교수로 강의를 계속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가톨릭 대주교 통일교도와 결혼””

    [바티칸시티 외신종합] 잠비아 출신의 한 가톨릭 대주교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릴 통일교 합동결혼식장에서 한국 여성과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보도 때문에바티칸이 발칵 뒤집혔다. 요아킨 나발로 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몬시그노 엠마뉴엘밀링고 대주교가 통일교 지도자 문선명 목사가 직접선택해준 43세의 한국 여성과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는 이탈리아 안사 통신 보도에 대해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말했다. 외신들은 통일교측의 발표를 인용,그와 결혼할 한국인 여인은 의사인 성례순(Sung Ryae Soon)씨라고 보도했다.이대변인은 밀링고 대주교가 이미 일정 기간 가톨릭의 종교적 임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71세의 밀링고 대주교는 39년 교황청에 의해 루사카대주교로 임명됐으나 악령을 쫓는 주술행위를 펼치다 지난 83년 교황청에 소환되기도 했다.그는 자신의 이름을 붙인 음반을 취입하고 ‘영혼의 치유자’란 자서전을 펴내기도 했다.
  • 차기 교황 선출 논의 시작

    [바티칸시티 AFP AP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새 밀레니엄에서 가톨릭교회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전세계 추기경 183명을 로마 교황청으로 불렀다. 2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이번 추기경단 회의에서는 특히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81세 고령의 현 교황에 이어 누가 차기교황이 될 것인지에 대한 물밑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교황이 취임 후 6번째 소집한 이번 추기경단 회의는 지난 2월 교황이 새로 임명한 추기경 44명을 포함,전세계에서 183명의 추기경이 참석,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교황은 21∼23일 오전,오후에 열리는 비공개 추기경 회의에모두 참석하고,24일에는 성베드로광장 바실리카에서 미사를집전한 후 추기경들과 점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번 추기경단 회의에서는 새 밀레니엄에서 가톨릭교회의과제와 함께 가톨릭교회와 다른 기독교 교파와의 관계,관료적인 교회내에서 의견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교황은 지난 1월 6일 발간된 ‘새 밀레니엄을 맞이하며’라는 제목의70쪽짜리 사도서한에서 몇백년 뿌리를 가진 기독교 분파주의를 극복하고 종교간 대화와 교회일치주의 운동이 필수불가결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추기경단 회의를 ‘프리 콘클라베(비공개 교황선출회의)’라고 부르며 차기 교황 선출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티칸 시노드홀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차기교황을 노리는 추기경들은 상대방을 관측하고,누가 교황감인지를 가늠하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종신제인 교황 임기의 특성상 추기경들은 공개적으로 교황출마 캠페인을 펼치지는 못하지만,일부 추기경들이 차기 교황직에 뜻을 두고 바삐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황은 콘클라베에서 교황 선출 자격을 갖는 61개국 134명의 추기경중 현재 10명의 추기경만을 지명한 상태이다.
  • 인간배아 복제금지 각계 반응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18일 발표한 생명윤리기본법(가칭)시안을 둘러싸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종교·시민단체들은 “생명과학은 인간의 존엄성에 합치돼야 한다”며 환영한 반면,의료계와 배아복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연구와 치료용 의료기술의 발전을 심각히 제약할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시안이 생명공학의 발전은 인간의 존엄성 및 인권과 조화돼야 한다는 원칙을 수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하지만 “냉동 잉여배아 등의 허용도 엄격한 감시체계와 제한을 두지 않으면 상업적인 이용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기독교생명윤리위원회 자문위원 박영률(朴榮律)목사는 “생명 존중 사상을 받아들인 것으로 환영할만 하나 냉동잉여배아를 이용한 연구·치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은 기독교의창조질서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가톨릭대 이동익(李東益·교황청 생명학술원 회원)교수도“체세포 핵이식에 의한 인간 개체 창출 등에 대한 연구 금지는 환영할만 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배아의 지위에 대한 분명한 언급이 없어 다소 일관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과학기술위원회 박기영(朴基榮·여·순천향대 생물학과 교수) 위원장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해칠 여지가 있거나 악용될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한 감시와제한은 필요하지만 경제적 부가가치가 있는 치료용 목적의연구까지 금지시키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료계와 배아복제를 연구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치료용 의료기술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 이윤성(李允聖·서울의대 교수·법의학)법제이사는 “인간 질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시도인 배아연구의싹을 아예 봉쇄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잃을 수 있는 것과새로 얻을 수 있는 것을 치밀하게 비교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서울대 의과대 서정선(徐廷瑄)교수는 “유전병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의 시도를 막는 것은 사회 발전을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생명연구에대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선언적이고 추상적으로 규제하기보다는 위험성에 대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인간 복제에는 부정적이지만 생명공학산업의 발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여론조사업체인 ㈜아이알씨조사연구소가 네티즌 1,2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8.6%가 인간복제에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하지만 질병치료·노화억제·인간복제 등 생명공학산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53.9%가긍정적이었다. 김성호 조현석기자 hyun68@
  • 제주민란 성남 8·10사건 재조명

    제주지역 문화·학계 인사들이 1901년 당시 세리의 수탈과 천주교의 폐해에 저항,일어났던 ‘제주민란’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대 김동전·송재호교수와 화가 박경훈·시인 강덕환·다큐멘터리 감독 김동만씨 등은 최근 제주민란(이재수난) 100년 기념사업을 펴기로 했다. 이들은 ‘이재수 난’봉기일인 16일 남제주군 대정지역에서 기념식을 갖고 당시 천주교의 교폐에 대해 대한민국 천주교교구청과 로마교황청,프랑스 정부의 공개 사과도 촉구할 계획이다.학술심포지엄 개최,범도민 모금운동을 통한 기념조형물 건립,관련 자료집 발간 등의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현기영씨의 소설 ‘변방의 우짖는 새’를 통해 알려진 이재수 난은 99년 박광수 감독이 영화로 제작,제52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청년 비평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교황청 아린제 추기경 석탄 메시지

    교황청 종교간 대화평의회 의장인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은 부처님 오신 날 (5월1일) 을 앞두고 “해마다 찾아오는 이 축제가 전세계 불자들의 마음에 기쁨과 평화를 선사하기를 기도한다”는 내용의 경축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27일 밝혔다. 아린제 추기경은 메시지에서 “그리스도교와 불교는 오랜역사에 걸쳐 뚜렷이 구별되는 문화형태로 각자의 모습을표현하는 독특한 방법들을 발전시켜 왔고,이 차이가 과거에는 대화에 장애가 되기도 했지만 이제 더이상 그래서는안될 것”이라며 “서로의 차이와 상대방 종교가 가진 전통의 보화를 인정하고,대화와 협력을 통해 인류에 크게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린제 추기경은 이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며 이제 막 시작된 새 천년기에 우리 모두영원한 평화를 이루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호기자 kimus@
  • 比 부활절 ‘십자가 재현’ 수천명 몰려

    [바티칸시티 이스탄불 예루살렘 연합 외신종합] 그리스도교의 최대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15일 세계 곳곳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리는 종교행사들이 일제히 열렸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성 베드로 대성당광장에서열린 부활대축일 미사에서 “세계는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중동과 발칸반도,아프리카 등 폭력적인갈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다른 지역들에도 평화가 올 수 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 수십만명의 순례자가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강론에서 요한 바오로 2세는 “거룩한 땅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처럼 오랫동안 싸움과 죽음이 계속되고 있는 모든 곳에 평화가 깃들 수 있다”면서 “모두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힘을 믿으라”고 강조했다. 파킨슨씨 증후군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교황은 왼손이 눈에 띠게 떨리고 발음도 불분명할 때가 많았지만 인류에게희망을 가질 것을 강조할 때는 81세의 노인답지않게 목소리에 힘이 실려 있었다.요한 바오로 2세는 건강을 염려,휴식을 취해야한다는 교황청 주치의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 성 목요일 오전 성유축성미사를 시작으로 부활전전야미사까지 나흘간의 성주간 전례에 모두 참례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충돌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성지 예루살렘에는 전세계에서 수천명의 기독교 순례자들이 모여들었다.평상시보다 삼엄한 경계속에 진행됐으며 최근 폭력사태로 순례자들 수가 급격히 떨어졌다.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의 예루살렘 방문을 임시로허가했다. ◆필리핀에서는 이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재현하기 위해 12명의 사람들이 십자가에 못박히는 부활절 연례행사가 거행했다.산 페르난도에서 거행된 이날 행사에는 수천명이 몰려들었다.전세계 그리스정교회 신자들의 정신적 지도자인 바르톨로뮤 1세 총대주교는 14일 밤 터키 이스탄불의성(聖)조지 성당에서 철야 촛불기도회를 집전했다.
  • ‘안락사 합법화’국제여론 엇갈려

    [파리·로마·헤이그 AFP DPA 연합] 네덜란드가 안락사를 합법화하자 가톨릭 교계와 여타 보수적인 국가,단체 등은 안락사 합법화 조치를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그러나 벨기에가 네덜란드의 뒤를 이어 안락사 합법화를준비 중이며,독일에서는 설문조사 결과 안락사 찬성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일부 관료들은 안락사 허용론을 제기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벨기에는 오는 7월 상원에서 안락사 합법화법안 초안이통과돼 내년까지는 안락사를 합법화할 예정이다.벨기에가준비 중인 안락사 허용조건은 네덜란드에 비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러시아의 유리 셰브첸코 보건장관은 “안락사는 허용되어서는 안될 큰 죄악”이라고 주장하면서 러시아에서는 결코 안락사가 합법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마 교황청의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12일자사설을 통해 네덜란드의 안락사 합법화 결정을 두고 “비난받아 마땅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이번 결정으로네덜란드의 의사들이 ‘사형 집행인’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개탄했다. 프랑스의 극우보수 정당인 프랑스운동(MF)의 필립 드 빌리에 당수는 안락사 합법화를 “수치스러운 결정”이라고논평하면서 “네덜란드의 병원에서는 누구라도 사람을 죽일 수 있게 됐다”고 꼬집었다. 독일에서는 정치인들과 개신교계 인사들이 네덜란드의 조치에 불쾌감을 드러냈으나 알렌스바흐그룹이 2,0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옛 서독지역 주민의 64%,옛 동독지역 주민의 80%가 안락사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나타내 주목을 끌었다.
  • 교황 북한방문 요청

    [제네바 연합] ‘사도좌 정기방문’(Ad Limina)의 일환으로 로마 교황청을 방문 중인 한국 주교단은 24일 교황 요한바오로 2세를 알현한 자리에서 북한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교회의 의장인 박정일 주교는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면통일을 앞당기고 남북한의 민족 화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황의 북한 방문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 교황 요한 23세 시신…37년 경과불구 온전

    [바티칸시티 AFP연합] 1963년 77세를 일기로 서거한 교황요한 23세의 시신이 37년이 경과한 현재까지 온전한 것으로알려졌다. 24일 이탈리아 ANSA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16일 교황청 지하묘지에서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시신을 이장하기위해 임시로 관을 열어본 결과,요한 23세의 얼굴은 서거 당시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 이탈리아인 출신인 요한 23세(본명 안젤로 주세페 론칼리)는 40년간 재위하면서 가톨릭 교회 근세사에 큰 전기를 마련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소집했으며 가톨릭 교회와유대교의 화해를 위해 기초를 다지는 등 큰 업적을 남겼다.
  • 실험성 짙은 연극 2편 무대에…

    국내에선 드문 실험성 짙은 연극 두 편이 연극계의 관심을모으고 있다. 극단 열린이 22일부터 3월25일까지 알과핵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데포르마시옹1 햄릿’과 예술의전당이 오는 4월19∼29일 프랑스 작가 앙드레 지드(1869∼1951년) 서거 50주년을기념하여 토월극장에서 공연할 ‘교황청의 지하도’. ‘데포르마시옹…’은 ‘햄릿’을 대사에 의존하지 않는 새극 형태로 변형한 작품이며 ‘교황청…’은 ‘무상(無償)행위’란 실존적 문학용어를 유행시킨 지드의 소설을 연극화했다. 이 가운데 오순한이 극을 쓰고 연출을 맡은 ‘데포르마시옹…’은 햄릿을 비언어적인 방법(소리 이미지 놀이 움직임 등)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무대다.데포르마시옹이란 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대신 의식적으로 확대·변형묘사해 작품의본질을 정확하게 표현하면서 미적 효과를 끌어내는 방법. 오순한은 ‘햄릿’ 원 대본을 자기 식으로 해체하며 모든 인물을 등장시키지도 않는다. 왕 왕비 햄릿 오필리어 레어티즈가 등장인물의 전부인 반면 햄릿(햄릿, 죽음의 이미지,삶의이미지)과 오필리어(미친 오필리어,햄릿을 사랑하는 오필리어,수녀 이미지의 오필리어)는 각각 세 명씩 등장해 다양한인물상을 드러낸다. 원작 햄릿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줄거리는 햄릿과 다를 바가없다. 그러나 상황에 얽매여 자신의 인생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없는 고독한 인물, 즉 현대인의 모습을 다양한 동작과 이미지로 재구성한다. 관객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을지기대를 모은다. ‘교황청의 지하도’는 지드가 1914년 발표한 소설로 당시로선 이해되지 않는 등장인물의 현대적이며 실존적인 행위 때문에 주목을 받아온 작품이다.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인간의 참된 모습을 찾으려 했던 지드의 정신이 오늘날 끼친영향과 의미를 찾는다는 게 기획의도다. 이 소설은 신도들이 대하고 있는 교황은 가짜일 뿐 진짜 로마교황이 교황청의 지하도에 갇혀 있다는 황당한 말과 함께진행되는 고등 사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이야기의 줄거리가얽히고 설키어 추리소설과 같은 재미를 전하는 동시에 매우복합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모든 속박에서 해방된 자유로운행동을 하려고 아무런 이유없이’ 어떤 승객을 기차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한 소년의‘무상행위(無償行爲)’를 통해 윤리를 초월한 자유로운 행위가 과연 무엇인지를 실험한다.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문호근 예술의전당 공연예술감독이극화와 연출을 동시에 맡아 본격적인 캐스팅 작업에 들어갔다. 김성호기자 kimus@
  • 교황청, 추기경 37명 새로 임명

    [바티칸시티 외신종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1일 37명의 추기경을 새로 임명,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추기경은 5개 대륙별로 분포돼 있으며 이 가운데는 미국의 워싱턴 대교구의 시어도어 E 매케릭 대주교와 뉴욕 대교구의 에드워드 이건 대주교,예수회 신학자인 뉴욕 포덤 대학의 애버리 덜레스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교황청 정의평화위원장인 베트남의 프랑수아 하비에르 응웬 반투안 대주교,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의 호르게 마리오베르고글리오 대주교,영국의 모맥 머피 오코너 웨스트민스트 대주교,카라카스 대교구의 이냐시오 안토니오 벨라스코 가르시아 대주교 등이 임명됐다. 이밖에 리마 대교구의 후안 루이스 시프리아니 토르네 대주교와 리옹 대교구의 루이 마리 벨 대주교,더블린 대교구의 데스몬드 코넬 대주교 등도 포함됐다.
  • 청담스님·함석헌선생·김재준목사 탄생100년

    올해 종교계엔 큰 족적을 남긴 거목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를 전망이다.개신교계에선 함석헌·김재준 선생 100주년 추모행사를 대규모로 준비하고 있고 불교계는 청담스님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있다. 천주교도 특정인 기념사업은 아니지만 신유박해(1801년) 200돌을 맞아 다채로운 순교자 추모행사를 계획중이다. [불교] 조계종은 불교 정화운동에 앞장섰던 청담 스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청담대종사’ 전집과 사상논집을 발간할 예정이다.청담스님이 주석했던 서울 도선사 청담문도회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기념사업중엔 청담 스님 유묵 전시·출판,청담어린이집 신축,청담대종사 탑비제막도 들어있다.진각종은 2002년 종조인 손규상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올해 대규모 기념사업을 준비하기로 했다. [개신교] 월간 교양지 '씨알(아래아)의 소리'로 유명한 함석헌 선생과 민중신학의 대부인 김재준 목사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사단법인 함석헌 기념사업회는 3월13일 함 선생 탄생일을 전후해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기념비를 건립하고 선생의삶을 조명하는 강연회를 열기로 했다. 또 지난 93년 출간된 ‘함석헌전집’을 보완,9권의 기념책자 발간도 추진중이다. 한편 김재준목사기념사업회와 모교인 한신대는 11월6일 김 목사의 탄생일을 전후해추모 학술강연회와 논문집 발간을 추진한다.사업회와 한신대는 또 한국인에 의한 신학교육을 처음 시작한 선생의 기념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천주교] 300여명의 순교자를 낸 신유박해(1801년) 200돌을 맞아 순교자 추모행사가 연중 계속된다.‘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가 주축이돼 2월2일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이달의 순교자 선정과 연구사업(2월∼2002년 1월)▲특별전시회(9월1일∼2002년 2월4일) ▲연간 기도운동 및 시복을 위한 기도운동(9월1일∼2002년2월4일) ▲신앙대회(9월)를 마련한다.특히 신유박해 관련 순교자중 시복(諡福:죽은 뒤 복자품에 올리는 일) 대상자를 선정,이들에 대한 정식 조사를 로마 교황청에 건의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교황, 2000년 대희년 마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6일(현지시간)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의성문(聖門)을 폐쇄하는 의식을 거행함으로써 2000년 대희년(大禧年)을 마감했다. 가톨릭의 희년은 25년마다 선포되며 성 베드로 대성당 등 로마의 4개 대성당 성문은 희년 한해 동안만 개방됐다가 희년의 마지막날 닫힌다.다음 희년이 선포될 2025년까지는 벽돌로 봉인된다. 교황은 이날 성문을 닫기에 앞서 합창단이 성가를 부르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신자들이 꽃과 촛불로 장식한 성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다.그는 이 “이 자비의 문은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자비를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닫히지 않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지난 379일간 전 세계에서 약 2,500만 명이 로마의4개 대성당을 방문,성문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바티칸시티 AFP AP 연합
  • “신유박해 순교자도 聖人 지정을”

    한국 천주교는 올해 신유박해(1801년) 200주년을 맞아 천주교의 한국전래 시기부터 신유박해까지의 순교자에 대한 시복시성(諡福諡聖)을교황청에 청원할 방침이다. 한국 천주교는 지난 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내한했을 때 기해박해(1839년)ㆍ병오박해(1846년)ㆍ병인박해(1866년) 때의 순교자 103위를 성인(聖人.Saint)으로 지정받았지만 조선시대 천주교 4대 박해중 첫 박해인 신유박해 순교자는 포함되지 않았었다. 천주교 주교회의는 이에 따라 상반기중 시성시복추진위원회(가칭)를구성해 각 교구에서 추천한 시복시성 대상자에 대한 신앙행적과 업적을 정밀 심사한 뒤 빠르면 올 가을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명단을 최종 확정,바티칸 교황청의 시성성(諡聖省)에 청원할 방침이다. 지난 연말까지 천주교 각 교구가 주교회의에 제출한 시복시성 대상자는 모두 175명이다. 현재 접수된 명단에는 한국천주교 첫 순교자인 김범우와 자발적으로중국에 건너가 세례를 받은 이승훈,천주교회 창립 주역인 이벽, 정약용의 형 정약종과 정철상 부자 등 초기 한국교회의 선구자와 국내 두번째 신부인 최양업,최초의 여성회장 강완숙, 그리고 신유박해 때 순교한 유중철,이순이 등이 포함돼 있다. 여러 교구들이 신유박해 순교자를 추가할 계획이어서 시복시성 대상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교황청 ‘태반은행’ 지지

    로마 가톨릭교회가 인간배아를 의학적 연구에 이용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로 ‘태반 은행’을 지지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가톨릭 계열의 사크레쿠오레(聖心)대학은 1일 ‘태반 은행’을 설립,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들어갔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인체 모든 조직의 모(母)세포인 줄기세포가 엄청난 의학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으며,이론적으로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인체의 특정부분을 대체하기 위한 조직과 기관을배양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줄기세포는 대표적으로 인간배아에서 얻을 수 있으나 로마 교황청은인간배아를 이용한 실험이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그러나 줄기세포를 포함하고 있는 태반이나 탯줄을 통한 연구 방법에 대해서는 교황청도 반대하지 않아 윤리적인 충돌없이 ‘태반 은행’을 통해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수 있게 된 셈이다. 태반이나 탯줄에서 채취된 줄기세포가 효능면에서 인간배아에서 얻을 수 있는 줄기세포와 동일한지에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증거가 없다. 런던 연합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수상 회견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 밤(한국시간) 노벨위원회 주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장에는 CNN 등 세계각국 기자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다음은 일문일답.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공동 수상했으면 좋았다고 생각하는가. 같이 받았으면 참으로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위원장을 만나는 것과 노벨 평화상을 받는 두 가지 꿈이 실현됐다.다른 꿈이 더 있나. 노벨평화상은 받고나면 더 큰 사명이 부과된다는 점에서 올림픽 금메달과는 다르다.더욱 열심히 할 생각이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데 대해 북한에서 인사말을 보내온 게 있는가. 또 통일은 김대통령 생애에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간접적인축하의 말은 들었지만 공식적 축하는 없었다.일생을 통일을 위해 헌신했고 어려운 고비도 넘겼지만 임기 중 통일을 성취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그러나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 ■이산가족 상봉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지난 6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400명이 왕래했다.그러나 이산가족은 2·3세대까지 포함하면모두 1,000만명 가량이 된다고 한다.그래서 먼저 생사를 확인하고 편지 왕래,면회소 설치 등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이루어 나갈 생각이다. ■지구상에는 아직도 미얀마나 동티모르 같은 인권 사각지대가 있다. 노벨상 수상자로서 인권문제에 대한 견해를 말해 달라. 아웅산 수지여사와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 염원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기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동티모르에서는 한국 군인들이 치안유지 등평화유지군의 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북한과 종교 교류를 지원할 생각은 있는가. 한국에는 종교들간의관계가 매우 좋다.예를 들어 가톨릭을 포함해 불교·민속종교 등 7대종교가 내가 귀국하면 노벨상 축하 미사를 서울의 대성당에서 드리기로 돼 있다.남북 종교간에는 충분히 교류가 되고 있지는 않으나 북의 종교계와 대화를 하고 있으며,남북한 종교간의 교류가 진전될 것으로 기대한다.중국 문제는 장쩌민(江澤民)주석을 만나 교황청의 관계개선 희망을 전했고,장주석에게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의사를말했다. 여기에 대해 중국측의 반응이 있었다. 교황청이 대만문제를해결하면 중국과 관계진전이 될 것으로 (나는)느끼고 있다.김정일 위원장에게도 교황의 방북의사를 전했고 의향을 물었다.내년에 오시라고 하라는 답변을 받았다.이런 중국 및 북한과의 접촉결과는 모두 교황청에 전달했다. ■한반도 평화조약을 위한 4자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아는데 언제쯤평화협정이 체결될 것인지,2002년쯤이면 될 것으로 생각하나. 언제쯤이 될지는 확실히 답하기 어렵다.4자회담 제의에 대해 미·중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답하고 있다.북한에 이 문제를 제기하려고 한다. ■평화상 수상 이후 남북 관계가 어떻게 조정될 것으로 보는가. 이번에 노벨상을 받게 된 것은 인권뿐 아니라 남북정상회담이 가장 큰 이유였다.수상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를 (전세계의)절대적이고 가장 큰이슈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외언내언] 천주교의 참회

    가장 큰 과오는 과오를 범하고도 그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무슨 일이 잘못된 그 자체가 아니라 아무도 잘못한사람이 없는 데 있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복잡한 현실도 바로 이 부분에서 꼬였는지 모른다.IMF,5·16,5·18-모순으로 점철된 현대사의굵직굵직한 사건에 대해 누구도 진심으로 용서를 빈 적이 없기 때문이다.참회는커녕 오히려 그것을 정당화하려는 데서 오는 갈등이 오늘우리가 처한 문제의 핵심이다. 우리뿐이랴.오직 ‘네 탓’만 있는 것이 인간들이 경영하는 세계의특징이다.서구 강대국 어느 나라도 오늘 제3세계 국가들의 내전과 굶주림이 자신들의 침략과 식민지배 후유증임을 고백한 나라가 없지 않은가.대희년을 맞아 로마 교황청과 한국 천주교가 스스로 과오를 인정한 사건은 그래서 신선하다. 3일 주교회의 명의로 발표될‘쇄신과 화해’라는 7개 항의 반성문은한국 천주교 200년사 전체에 대한 참회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지난 3월 카톨릭교회가 2천년 역사에서 잘못한 점에 대해 전 세계를 향해 용서를 청한데 따른 것이다. 반성문은 구체적인 사건을 적시하진 않았다.그러나“일제의 식민통치로 민족이 고통을 당하던 시기에 교회의 안녕을 보장받고자 정교분리를 이유로 민족 독립에 앞장서는 신자들을 제재하기도 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황사영(黃嗣永) 백서(帛書),병인양요사건 당시 외세에 의존하고,안중근(安重根)의사 의거를 살인으로 규정하며,독립운동을 홀대한 과오 등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반성문은 일제 강점기뿐 아니라 광복 이후 과오에 대해서도 진솔한고백을 담았다.분단 극복과 민족 화해를 위한 노력에 소홀했으며 지역과 계층,세대간 갈등 해소,차별받는 사람들의 인권과 복지를 증진시키는 노력도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주교회의 반성문에 대해 “참회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다. 천주교 신자인 안중근 의사를 살인자로 규정해 파문한 사건에 대한 언급이 모호하고,천주교에서 특히 심한 여성 차별문제 등의 언급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교황청은 절대 무오류,절대권위의 상징이었다.다른 종교에서도 절대권위에 둘러싸인 교회와 성직자가 얼마나 많으며 그들이 범하고 있는오류는 또 얼마나 많은가.그런 의미에서 교황청과 한국 천주교 교회의 과거사 참회는 대사건이다.부모도 과오가 있으면 솔직하게 인정함으로써 가족간의 신뢰가 두터워지듯 교회의 참회가 인류사에 커다란전환을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네덜란드 안락사 합법화 지구촌 파장

    매춘·마약·동성결혼 합법화 등 관습을 깨는 법안제정으로 유명한네덜란드가 28일 세계최초로 ‘안락사 합법화’를 선언해 국제사회의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하원을 통과한 이번 법안은 안락사를 실행한 의사의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네덜란드 형법은 자살 협조를 징역 12년형의 범죄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20여년간 행해진 안락사에 대한 기소는거의 없었다. 네덜란드 의회는 지난 1993년 의사들에게 ‘환자의 요구가 이성적이고 참을 수 없을 만큼의 고통을 겪고 있으며 환자를 검진한 제3의 의사의 동의가 있을 때…(중략) 안락사 실행을 허락한다’는 6가지 항목의 안락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의회는 지난 한해동안 네덜란드에서 행해진 공식적인 안락사만 2,216건이며 실제로 행해진 안락사는 5,000여건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의회는 이번 조치로 그동안 묵인돼 온 안락사를 공개 장소로 끌어내 효과적으로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엘스 보스트 네덜란드 보건 장관은 “의사는 범죄자로 취급되어선안된다.이 법안이 의사와 환자 모두를 보호할 것이다”라며 “죽음과같은 중요한 일은 공개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락사 찬성자들은 이번 법안이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인정한것이라며 반기고 있다.런던에 본부를 둔 한 안락사 찬성 단체는 “불치병에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한 용기있는 법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기독교 단체 등 반대자들의 반발도 거세다.안락사 합법화에가장 발끈한 것은 로마 교황청.조아킨 나바로 발스 대변인은 “네덜란드가 의원들과 여론을 분열시키고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첫번째 국가가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안락사 합법화는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하고 개인 양심에 관한 자연법에 반하는 것”이라고비난했다. 특히 이번 법안은 미성년자(네덜란드법은 16세부터 성년으로 규정)의 안락사와 관련해 12∼15세 이상은 부모 동의하에,16세 이상은 부모의 동의가 없어도 안락사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당초 의회는‘12세이상은 부모 동의없이 안락사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가 2만여통의 반대투서를 받고 법안을 수정한것으로 알려졌다. 법안 자체의 맹점도 지적되고 있다.법안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육체적 고통이라는 것을 명시해 놓지 않아 정신적 고통이 안락사의 충분한 조건이 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또,환자가 자신의 의도를 알릴 수 없을 정도로 병이 악화될 경우를 대비,미리 글로 안락사 요구를 남겨 놓는 것을 허용해 의사가 마지막 순간 환자의 목숨을 좌우하게 되는 것도 논쟁의 여지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네덜란드의 안락사 합법화가 다른 나라의 안락사 합법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130여명의 암말기환자의 자살을 도운 죄로 지난해 2급 살인죄 판명을 받은 ‘잭 케보키언 사건’을 겪은 미국 대중들에게는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현재 안락사를 묵인하고 있는 국가는 스위스와 콜럼비아 벨기에 등이다.호주의 노던주에서 1996년 안락사 합법화 법안을승인했으나 이듬해 연방 의회가 무효화했다.미국은 오리건주에서만지난 98년부터 제한적으로 안락사를 합법화했다. 이진아기자 jlee@. *안락사 국내현황. 우리나라에서는 안락사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동안 어떠한 형태의 안락사 논의도 진행된 적이 없으며,실태나 통계도 전무한 실정이다. 보건복지부 의료정책과 이유찬(李裕瓚)사무관은 “우리나라에서는외국에 비해 안락사가 사회문제화한 적이 없어 그동안 정부에서도 이문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서 “안락사에 관한한 어떤 자료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락사와는 차원이 다르지만 그동안 인정되지 않았던 ‘뇌사판정’은 ‘장기기증에 관한법’이 99년 제정되고, 올 2월 29일부터시행됨에 따라 가족의 동의를 얻어 가능하다. 강동형기자 yunbin@
  •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 내한공연

    나이 33세,키 190㎝,활짝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호남형. 그러나 이 멋진 남자가 노래하는 목소리는 영락없는 여성(女聲)이다. 연습을 통해 여성의 음역으로 노래하는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숄이 12월 2일 부산문화회관,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오후 7시30분. 클래식을 즐겨듣지 않는 이들에게조차 안드레아스 숄은 이미 다가와있다.지난해 국내 자동차 CF의 배경음악으로 그의 자작곡 ‘백합처럼하얀 얼굴(White as lilies)’의 감미로운 선율이 방송을 타면서 ‘도대체 남자냐 여자냐’는 문의가 빗발쳤던 것.숄은 그동안 생소한성악파트중 하나였던 카운터테너 열풍을 불러일으킨 결정적 계기가됐다. 일본 혼혈의 브라이언 아사와,미국의 데이비드 다니엘즈와 함께 ‘카운터테너 빅3’로 꼽히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순수한 서정’.화려한 여성미의 아사와,남성적인 영웅성이 돋보이는 다니엘스가 오페라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반면 숄은 아직도 종교음악을 자신의본령으로 유지하고 있다. 1967년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7세 때소년합창단에 들어가 노래하기시작했다.할아버지 역시 소년합창단원이었고,아마추어 성가대 지휘를맡았던 아버지 등 집안 내력이 쟁쟁하다. 16세무렵에는 록과 전자음악에 매료돼 대중음악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17세때 만난 성악교사가 카운터테너로서의 자질을 처음 확인했고 26세때 그의 스승인 르네 야콥스의 ‘대타’로 무대에 나서면서 우연히데뷔했다. 숄은 96년 비발디 ‘스타바트 마테르’와 97년 칼다라의 ‘예수 그리스도의 발아래 엎드린 막달레나’로 두차례에 걸쳐 그라모폰상을 받기도 했다. ‘최초의 카운터테너’인 알프레드 델러 이후 지금까지의 카운터테너중 가장 서정적이고 달콤하면서도 풍요로운 음성을 가졌다고 평가되는 숄.다른 카운터테너와 달리 여성적이기보다는 깊이를 지닌 중성적인 카운터테너로서 명성이 높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류트(하프의 전신)악기의 반주에 맞추어 르네상스 시대로 여행을 떠난다.영국,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출신 저명 작곡가들의 작품을 모은 다양한 아리아를 선보인다. 허윤주기자 rara@. *중세때 거세 男성악가 '카운터테너'의 유래. 멀쩡한 남자 성악가가 왜 하필이면 여자 목소리로 노래를 할까?카운터테너의 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카스트라토’의 비극과 만나게된다. 변성기를 거치기 전 거세된 카스트라토는 보이소프라노처럼 투명하면서도 신비로운 목소리를 낸다.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는 성경말씀을 교조적으로 해석한 중세교회는 여자들이 교회에서 노래하는 것을 금한 대신 1562년 로마교황청 시스티나 성가대에 카스트라토를 앉혔다. 얼마전 영화로 선보인 18세기 유럽의 일인자 ‘파리넬리’도 카스트라토였다.이들은 ‘남성’을 잃어버린 댓가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차지했으나 도덕적인 문제를 야기했다.로마교황청은 결국 1903년 카스트라토를 공식 금지했다. 이들이 사라지자 피나는 훈련을 통해 여성음역에 도전하는 남성가수들이 나타났다.영국의 알프레드 델러(1902∼1979)는 독학으로 ‘최초의 카운터테너’가 됐다.같은 여성(女聲)이라도 큰 폐활량과 남성적인 다이내미즘이 만들어내는 전혀 색다른 음색.21세기에 카운터테너가 더욱 사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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