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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투표 관리 부실’ 악용해 음모론 선동… 국민 목소리 모욕하는 반사회적 행태”

    李대통령 “‘투표 관리 부실’ 악용해 음모론 선동… 국민 목소리 모욕하는 반사회적 행태”

    이재명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 “선거 결과 조작 등을 운운하면서 부정선거론을 퍼뜨리는 것은 이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국민들의 귀한 목소리를 모욕하는 반사회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현지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참정권 침해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다 인정하고 수용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걸 악용해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들이 더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구나 이런 주장(부정선거론)을 펴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현장 경찰관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도 하고, 주변 시민들을 위협하기도 하고, 가끔씩 이해할 수 없는 무슨 검색 검문 행위도 하고, 출입도 막고 업무방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마땅히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며 “우리가 뭘 하더라도 지켜야 될 선이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명확한 선이 법과 제도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참정권 침해 사건을 민주주의와 국민주권 강화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려면 건강한 비판과 건설적 대안 마련이 보장되고 또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빠르면 이번 주부터 국정조사 특위가 가동된다고 한다. 국회 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협조를 선관위에 요청드린다”며 “검경 합수본 역시 성역 없는 책임 규명에 박차를 가해야 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2년 차를 맞아 국정 과제 추진을 위해 국회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년 차 국정은 핵심 과제들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되겠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중요하다”며 “필요하다면 문턱이 닳을 정도로 여당과 야당을 찾아다니면서 입법 속도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청년들이 겪는 고용, 자산, 소득 양극화의 삼중고가 매우 심각하다”며 청년 정책을 우선순위에 둘 것을 주문했다. 그는 “청년 정책 전담기구 설치 검토에 속도를 내야 되겠다”며 “내년 예산안 그리고 중장기 국가재정 사업 등에 있어서도 청년 정책을 최우선순위로 고려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각 정책들이 청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청년 체감도 지수’를 개발할 것도 제안했다. 더불어 여름철 재난 대비, 방학 기간 돌봄 공백 최소화도 주문했다. 한편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지난 9일부터 8박 10일간 유럽을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현재까지 통상, 방산, 안보 등 여러 방면에 걸쳐서 상당한 수준의 호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한다”며 “남은 일정도 순조롭게 마무리해서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 국익을 지키는 전략적 실용외교의 토대를 더욱 굳건하게 다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남북 군사적 신뢰 회복하기 위해 노력”…바티칸서 ‘평화’ 메시지

    李대통령 “남북 군사적 신뢰 회복하기 위해 노력”…바티칸서 ‘평화’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해 기념 연설에서 “국제사회 곳곳에 분열과 대립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한반도 역시 이러한 현실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에 대해 “다시 단절의 시대로 되돌아갔다”며 “남북을 연결하던 소통의 통로는 닫혔고 불신과 긴장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특별미사에서 한반도 평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해 “오랜 적대와 긴장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이후 이산가족 상봉과 인도적 협력, 교류와 왕래가 이어지며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희망의 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저는 지금도 그 희망의 불씨가 살아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 출범 이후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 선제적 긴장 완화 조치를 추진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흡수통일이나 일방적 체제 경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며 군사적 신뢰 회복 노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전 상태를 넘어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교황청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오랜 세월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염원해왔고 대한민국 역시 그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한결같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교황청에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갈등과 불확실성이 세계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지금 이제 대한민국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며 “민주주의가 길어 올린 빛으로, 풍요로운 문화가 빚어낸 품격으로, 과학기술과 혁신이 열어가는 미래의 가능성으로 더욱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모든 이가 존엄한 삶을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는 이사야서 2장 4절을 인용하며 “귀한 말씀이 온 나라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 평화로 이어지고 세계의 연대가 다시 한반도의 평화를 굳건하게 만드는 선순환을 함께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는 한국인 최초로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추기경이 집전했다. 유 추기경은 강론에서 “한반도는 아직 분단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고 있으며 형제·자매가 갈라져 있다”며 “이보다 더 큰 고통이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이유로도 결코 평화를 포기할 수 없으며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 모두, 함께, 온 힘을 다해 노력해야 하는 현실 앞에 서 있다”고 했다. 이날 특별미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교황청 공식 방문을 시작한 이 대통령은 각지에서 모인 한국인 성직자 및 사제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어 15일 교황국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갖고 파올로 국무원장을 만날 계획이다.
  • 靑 “북한 비핵화·긴장 완화는 동시 목표…러북 규탄 수위 더 나간 거 없어”

    靑 “북한 비핵화·긴장 완화는 동시 목표…러북 규탄 수위 더 나간 거 없어”

    청와대는 12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유럽연합(EU)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러시아 지원을 규탄한 것에 관해 “그동안에 가지고 있었던 (비판) 수위에서 더 나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 중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로마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그 문제(북한의 러시아 지원)에 대해서 밝힌 그런 원칙들과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완화하겠다는 접근들이 상치되는 게 아니냐고 말하는데 그렇진 않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하고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또 양 정상은 북한의 러시아 지원을 규탄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공동성명에서) 새로운 내용은 없다. 전에 우리가 공표했고 코멘트 했고 함께 했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정리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치되는 것은 아니며 그 두 개는 언제나 원칙은 원칙대로 밝히며 비핵화를 추구해 가고 평화 정착과 긴장 완화를 추구해 나가는 두 개의 동시적인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공동성명에 반영된 북한과 관련된 내용은) 우리가 그동안에 취해 오던 입장들”이라며 “이것이 새롭게 러시아나 북한 간의 관계에서 부담이 되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노력은 계속하며 러시아와도 가능한 소통을 하면서 관계의 진전을 모색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기본 원칙은 견지하면서 그렇게 작업하려고 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5~17일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대통령과 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미국하고 기회가 닿으면 대화할 수도 있지만 지금 성사 가능성을 말하기는 아주 어렵다”며 “모든 일정들이 가변적이고 또 (G7 정상회의 기간이) 짧은 기간”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국빈 방문 일정으로 지방 도시 피렌체를 방문한다. 여기서 토스카나 주지사를 면담하고 피렌체를 대표하는 르네상스 예술의 정수 우피치 미술관을 방문한다. 이를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우피치 미술관 간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14일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하고 기념 연설로 교황청 공식 방문을 시작한다. 한국인으로서 성직자부 장관에 최초로 임명된 유흥식 추기경을 비롯해 각지에서 모인 한국인 성직자 및 사제들과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또 15일 교황국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갖고 파올로 국무원장을 만날 계획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세계 평화의 상징인 교황과의 면담 그리고 특별미사에서 이루어질 대통령의 연설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평화와 연대에 관한 대한민국의 확고한 뜻을 세계에 전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교황청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거듭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신부님이 만졌어요”…성추행 피해자 직접 만난 교황에 비판 쏟아진 이유 [핫이슈]

    “신부님이 만졌어요”…성추행 피해자 직접 만난 교황에 비판 쏟아진 이유 [핫이슈]

    레오 14세 교황이 스페인에서 사제 성추행 피해자 6명을 접견했다고 교황청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스페인을 방문 중인 교황은 마드리드에 있는 바티칸 대사관에서 사제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은 6명과 직접 만나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스페인 가톨릭계는 오랫동안 성추행 및 이를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과 추문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최근 현지 언론인 엘파이스의 기획 보도를 시작으로 해당 문제 해결에 나서기 시작했다. 2023년 스페인 옴부즈만(인권감독관)이 의뢰한 독립 조사 보고서는 약 18개월 동안 수백 건의 사례를 조사했다. 8000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과거 교회 관련 인물에게 성학대를 당한 사람이 수십만 명 규모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당 보고서에는 이미 알려진 487건에 대한 조사 결과도 담겨 있었다. 피해 사례는 주로 1940년대 이후 수십 년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신부, 수도자, 종교 교사 등 교회와 관련된 인물들로부터 성추행을 포함한 성학대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스페인 가톨릭 주교단은 해당 보고서를 인정하지 않았다. 주교단은 자체 조사 결과 1945년 이후 스페인 내 가톨릭교회의 성추행 사건은 728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페인 등 여러 지역의 피해자들은 “가톨릭교회는 피해자들이 보상금을 바라거나 교회를 해치려는 것으로 몰고 가는 등 2차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진술했다. 이번에 교황을 만난 사제 성추행 피해자 6명 역시 피해자에 대한 지원 확대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동시에 교회 내 보호 시스템 강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칸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은 교황이 교회를 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앞서 교황은 페루 치클라요에서 주교직을 지내던 당시에도 페루 전국의 주교회의에서 해당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일부 피해자 단체는 반발…이유는?교황과 사제 성추행 피해자들의 만남은 일부 피해자 단체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다양한 피해자 그룹 중 선별된 피해자만 바티칸 대사관에 초청됐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피해자 단체 ‘도난당한 어린 시절’의 대표는 바티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사전에 사제 성학대 피해자들과 교황의 만남에 대해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단체는 배상 계획에 포함된 피해자들이 교황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이 모든 피해자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교회가 스페인 가톨릭교회의 이미지를 개선하려 피해자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스페인 교회는 결코 피해자들에게 부응하지 못했다”며 금전적 배상 확대, 평생 심리치료 지원, 가해 성직자와 은폐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교황이 스페인의 유명 수도원이자 과거 성학대 사건이 보고된 몬세라트 수도원을 방문하면서도 이곳의 피해자들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스페인에서는 가톨릭교회를 둘러싼 성추문이 이어지면서 신도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독일 국영방송 도이체 벨레에 따르면 1970년대 스페인인의 90%가 가톨릭 신자였지만 지난해에는 55%만이 자신의 종교를 가톨릭이라고 밝혔다. “무기로는 평화 이룰 수 없다” 전쟁 반대 목소리한편 교황은 이날 스페인 의회에서 “무기는 우리에게 일시적인 침묵을 가져올진 몰라도 절대로 진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는 이루지 못한다”며 평화를 촉구했다. 또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사용과 관련해서도 삶과 죽음의 문제를 자동화 시스템에 맡겨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교황은 “국가의 도덕적 위대함은 가장 취약한 생명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능력에서 드러난다”며 “한 사람이 출신을 이유로 차별받는다면 모든 인간이 똑같이 존엄하다는 원칙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교황은 스페인 의원들로부터 7분에 걸친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교황 만세”라는 외침도 곳곳에서 나왔다. 교황의 스페인 의회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 李대통령, 프랑스 G7 정상회의 참석… 벨기에·EU·이탈리아·교황청도 순방

    李대통령, 프랑스 G7 정상회의 참석… 벨기에·EU·이탈리아·교황청도 순방

    이재명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유럽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 일정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9~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벨기에 정상회담,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을 한다. 9일 벨기에에 도착해 이튿날 바르트 더 베베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필리프 국왕과 면담한다. 위 실장은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격상, ▲중소기업 협력 확대 및 한국 기업의 안정적 대유럽 진출로 확보, ▲유럽 내 한국학 발전 및 한국과 유럽의 미래 세대 간 교류 증진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0일 브뤼셀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EU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후 협정 서명식을 한다. EU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유럽외교 본격 가동, ▲한국 기업의 시장 진출과 권익 보호를 위한 경제 외교 강화, ▲안보 분야 협력 지평 확대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 벨기에 방문을 마친 이 대통령은 10~13일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다. 10일 로마에 도착해 이튿날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언론발표를 한다. 이후 이탈리아 상·하원 의장과 각각 면담한 뒤 마타렐라 대통령이 주관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12일에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해각서(MOU) 교환식을 한다. 이어 이탈리아 대통령실이 주관하는 공식 환송식에 참석한 후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찾을 예정이다. 13일에는 이탈리아 정부의 국빈 특별 예우에 따라 지방 도시인 피렌체를 방문한다. 위 실장은 이탈리아 방문의 기대 성과로 ▲전략적 관계 강화, ▲첨단산업 및 과학 분야의 실질 협력 강화, ▲이탈리아를 통한 K컬처 확산과 인적 교류 증진 등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14~15일에는 교황청을 방문한다. 14일 성바오로 대성당에서 평화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하고, 15일에 레오 14세 교황과 면담한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16~17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16일 확대회의 1세션, 17일 확대회의 2세션과 업무 오찬에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확대회의 세션에서 개발 협력 등 국제 파트너십, 글로벌 경제 불균형 완화,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문제 등에 대해 한국 경험을 참석 정상들과 나눌 계획이다. 또 G7이 호혜적 협력을 통해 국제 사회의 발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로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우리나라는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G7+ 글로벌 책임 강국의 위상을 공고화할 것을 기대한다”며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 연대에 적극 동참하고 2028년 G20 의장국으로서 관련 의제를 지속 주도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태권도 ‘명예 10단’ 된 교황님

    태권도 ‘명예 10단’ 된 교황님

    레오 14세 교황이 태권도 명예 유단자가 됐다고 교황청 공식 매체 바티칸 뉴스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레오 14세가 주재한 수요 일반 알현에 참석해 교황을 예방하고 명예 10단증과 도복을 전달했다. WT 측은 세계에서 인도주의 활동을 장려해 온 교황에게 감사를 표하는 의미로 태권도계 최고 영예인 명예 10단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수준급 테니스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교황에게 조 총재는 “도복을 입고 테니스를 쳐도 좋겠다”고 농담을 건넸고, 교황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날 오후 세계태권도 시범단이 로마 스페인 광장에서 고난도 공중 격파, 절도 있는 품새 등 시범 공연을 펼치자 관광객 수천명이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조 총재는 “태권도박애재단(THF) 창립 10주년을 맞아 교황 레오 14세를 알현해 영광”이라며 난민과 이재민을 위한 재단 활동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평화와 인간 존엄성에 대한 교황의 헌신은 태권도의 핵심 가치와 일맥상통한다”며 “명예 10단증을 수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요르단 아즈락과 자타리 난민캠프에서 온 7~14세 난민 선수 7명도 함께했다. 시리아 국적자로 난민촌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들 선수는 5~7일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청소년 태권도 대회 ‘김 앤 리우 토너먼트’에 참가한다.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교황은 WT와 THF의 난민 지원 활동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난민캠프 아이들을 만나 진심으로 기쁘다”고 밝혔다. 조 총재는 앞서 2017년 프란치스코 전 교황에게도 태권도 명예 10단증을 수여한 바 있다. 세계태권도 시범단은 2018년 프란치스코 교황 일반 알현 행사에서 시범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바티칸태권도협회는 2021년 WT 총회에서 공인받아 215개 회원국 협회 중 하나로 활동하고 있다.
  • 佛아비뇽 장식하는 한강·제주·판소리…“한국어, 역사 깊고 역동적”

    佛아비뇽 장식하는 한강·제주·판소리…“한국어, 역사 깊고 역동적”

    “너무 너무 너무 너무 기쁩니다. 예전에 아비뇽 페스티벌 비공식 부문에 참여했을 때 친구와 (프랑스) 아비뇽 교황청 담벼락에 앉아 ‘우리가 공식 초청공연으로 올 수 있을까’ 얘기했던 적이 있었어요. 한국의 문화예술이 큰 걸음을 뗀 것 같아 너무 기쁘고 기대됩니다.”(소리꾼 이자람) “아비뇽이라는 벽은 제가 상상도 못 했던, 넘어갈 수 없는 벽이었어요. 이렇게 세계 페스티벌 중심에 서게 돼 감개무량합니다.”(안무가 허성임) “24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연극 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에 빠져 있을 때 아비뇽에서 한 마임니스트를 만났어요. 경제학도였던 그를 만나 다시 정진하게 됐습니다. 그 친구를 다시 만날 수는 없겠지만 그런 만남이 이 축제를 통해 일어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연출가 이경성) 오는 7월 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 축제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한국 예술가들은 기대와 설렘, 궁금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페스티벌에는 전체 공연 작품의 20%에 해당하는 9개 공연이 우리나라 작품으로 채워진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페스티벌 공식 초청언어(Guest Language)로 한국어를 선정했다. 초청언어는 특정 언어권의 예술과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2023년 티아고 호드리게스가 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주빈국 형식으로 시작했다.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에 이어 네 번째, 아시아 언어권에서는 최초이자 단일 국가 언어로는 첫 사례다.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에 이어 한국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호드리게스 예술감독은 “유럽 관객들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새로운 발견의 기쁨을 줄 수 있는 언어를 찾고 싶었다”면서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하면서 공연예술이 주는 풍성하고 강렬한 에너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무엇보다 한국어는 깊은 역사성과 매우 역동적인 동시대 창작의 흐름이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초청작에 대해 “한국 사회와 예술의 단면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했다. 지금 한국 공연예술이 어떤 고민과 감각,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페스티벌 공식 파트너 기관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1일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참석 예술가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초청작을 소개했다. 페스티벌 기획을 지원한 최석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예술감독은 “한국 미학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정하는 데 주력했다”며 “텍스트를 토대로 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경향의 연극으로도 볼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부연했다. 초청작에는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새’ 낭독회가 포함됐다. 주 무대인 아비뇽 교황청 극장에서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배우 이혜영이 낭독자로 나서 작품을 발표한다. 이 작품을 기반으로 창작된 이탈리아 연출가 다리아 데플로리안의 신작 ‘끔찍한 고통 그리고 사랑’(The Dolore Terrible e L’amore)도 무대에 오른다. ‘작별하지 않는다’처럼 제주 4·3 사건을 다룬 이경성 연출의 ‘섬 이야기’(크리에이티브 바키)도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다. 희생자와 생존자 자녀들의 증언을 통해 과거의 비극을 마주한다. 이 연출은 “아버지가 갑자기 사라진 지난 70년의 시간, 유해를 한 구 한 구 정성스럽게 발굴하는 의식 등 애도의 의미를 떠올려봤다”면서 “이 어두운 이야기를 끄집어내기까지 우리 공동체는 견디고 치유하고 회복됐다.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함께 말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엽 연출의 ‘물질’(코끼리들이 웃는다)은 제주 해녀의 삶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수조 속의 퍼포먼스로 숨과 노동, 삶과 죽음, 경계의 감각을 읽어낸다. 이 연출은 “초청 소식이 알려진 뒤 많은 축제와 다양한 분야에서 연락을 받고 있다”면서 “이 축제가 가진 의미와 무게를 조금씩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외 관객들은 거침없이 작품을 평가한다고 들었다. 어떤 반응을 받게 될지 너무나 궁금하다”고 덧댔다. 소리꾼 이자람이 레프 톨스토이 단편 ‘주인과 하인’을 토대로 작창한 판소리 공연 ‘눈, 눈, 눈’, 전통예술 기반 창작단체 리퀴드사운드의 공연 ‘긴: 연희해체프로젝트Ⅰ’도 페스티벌 관객과 만난다. 자신을 “36년째 판소리를 공부하는”이라고 소개한 이자람은 “판소리는 관객의 상상력과 저의 소리가 만나 각자의 그림을 만드는 장르”라며 “이번 공연도 관객들이 어떤 그림을 만들지 기대된다. 지금 목표는 건강 잘 챙겨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라며 웃었다. 이인보 리퀴드사운드 대표는 “전통 연희를 해체하고 결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 작품에선 전통 연희자 두 명과 현대무용가 두 명이 충돌하고 화합하면서 예술을 완성해나간다. 이 공연이 페스티벌 관객들에게 어떻게 공유되고 어떤 부분이 유효하게 다가갈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화상으로 간담회에 참여한 허성임 안무가는 지구가 직면한 온난화의 경고를 역동적으로 그린 ‘1도씨’(허프로젝트)를 들고 페스티벌을 찾아간다. 그는 “가장 큰 걱정은 지구온난화”라는 아들 마루의 말, 그리고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우리는 좀 더 걸어야 해’라고 대답한 데서 작업을 시작했다. “몸을 작업의 중심에 놓고, 걷는 패턴을 통해 자연의 몸에서 산업화의 몸으로, 도시화한 몸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만들어 나갔다”면서 “페스티벌은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극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입센상을 받은 구자하 작가는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 ‘하리보 김치’ 세 편을 무대에 올린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한국어 기반 공연 예술의 창조성·다양성이 주목받고 한국 예술가들의 역량과 감각이 의미 있게 평가 받는다는 방증”이라면서 “단발적인 해외 공연 지원을 넘어 한국 예술가와 해외 예술가 간 협력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류와 유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국 천주교 신규 사제 10년 새 절반으로… 활동중인 사제는 5758명

    한국 천주교 신규 사제 10년 새 절반으로… 활동중인 사제는 5758명

    한국 천주교회의 신규 사제 수가 3년 연속 두 자릿수에 그쳤다. 현재 활동 중인 사제는 5758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천주교 사제 인명록’을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새로 사제품을 받은 사제는 2024년(90명)보다 13명 줄어든 77명에 머물렀다. 10년 전인 2015년의 154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신규 사제 수는 2023년 88명으로 100명 아래로 내려선 이후 3년 연속 100명을 밑돌고 있다. 1845년 8월 17일 김대건 신부가 한국인 최초로 사제품을 받은 이후 올해 3월 1일까지 누적 사제 수는 7178명이다. 이 가운데 773명이 선종했으며, 현재 활동 중인 한국인 사제는 5758명이다. 16개 교구 소속 사제가 4842명(84.1%), 선교·수도회 소속 사제가 892명(15.5%), 교황청과 해외 교구 활동 사제가 23명(0.4%)이다. 활동 중인 사제 중 수품 연도가 가장 빠른 사제는 광주대교구의 윤공희(102) 대주교다. 그는 1924년생으로 1950년 사제가 됐다. 국내에서 사목 활동을 하는 외국인 사제는 114명으로 지난해보다 1명 줄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출신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2명, 필리핀 11명, 멕시코 9명, 스페인·인도가 각 8명 순이다.
  •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수호성인 5명’ 확정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수호성인 5명’ 확정

    천주교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수호성인을 확정, 발표했다. 교황청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는 26일 성 요한 바오로 2세·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성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성 요세피나 바키타·성 가롤로(카를로) 아쿠티스 등 5명을 이 대회 수호 성인으로 공식 선정, 발표했다. 폴란드·이탈리아·수단·영국 등 다양한 국적과 15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시대를 아우르는 구성이 눈길을 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폴란드·1920~2005)는 세계청년대회 창설자로, 청년 사목과 가정·생명의 가치를 강조한 교황이다.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1821~1846)는 동료 순교자들과 함께 신앙을 증거하며 한국 교회의 기초를 세운 인물, 성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이탈리아·1850~1917)는 이민자와 가난한 이들을 돌본 선교사다. 성 요세피나 바키타(수단·1869~1947)는 노예 출신 수도자로 고통을 신앙으로 승화한 희망과 자유의 증거자, 성 가롤로(카를로) 아쿠티스(영국·1991~2006)는 디지털 시대의 젊은 성인으로 온라인을 통한 복음 선포의 모범으로 꼽힌다.
  • ‘예수상 망치질’에 30일 구금…이스라엘군, 선 넘은 병사 2명 전격 수감 [핫이슈]

    ‘예수상 망치질’에 30일 구금…이스라엘군, 선 넘은 병사 2명 전격 수감 [핫이슈]

    이스라엘 군인이 망치로 예수 그리스도상을 내리치는 사진 한 장이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관련 병사 2명이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예수상을 망치로 부순 병사와 이를 촬영한 병사를 전투 임무에서 제외하고 30일간의 군사 교도소 수감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IDF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명의 병사 외에도 현장에 6명의 병사가 더 있었으며 이들은 이를 막지도,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조사 결과 해당 병사들의 행동은 IDF의 명령과 가치관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면서 “파손된 예수상을 새것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향후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스라엘 군은 소셜미디어에 새로 설치한 예수상 사진을 공개했는데, 기존 것보다 크기는 작지만 더 화려해 보인다.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문제의 사진은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지역 내 55개 마을 중 하나인 데벨에서 촬영됐다. 애초 IDF는 이 사진의 진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으나 곧바로 사실임을 인정하고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종교계 “기독교 신앙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 사진 한 장이 낳은 여파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이스라엘 내부는 물론 세계 여러 국가와 종교계, 미국 내 우파 개신교 진영도 비판에 합세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추기경이 이끄는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기독교 신앙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자 가장 기본적인 성스러움과 타인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이 심각하게 훼손된 사건”이라며 규탄했다. 교황청과 이탈리아 정부도 예수상 훼손 행위에 분노를 표명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용납할 수 없고 정당화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에 동참했다. 특히 미국 내 우파 개신교 진영과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지해왔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핵심 인사였던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매년 수십억 달러의 세금과 무기를 제공받는 ‘우리의 가장 위대한 동맹국’이라니”라고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 “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결국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IDF 병사가 레바논 남부에서 가톨릭 성물을 훼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 당국이 이 사건에 대해 형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해자에게는 적절하고 엄중한 징계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네타냐후도 결국 고개 숙였다…이스라엘군 ‘예수상 망치질’ 사진 일파만파 [핫이슈]

    네타냐후도 결국 고개 숙였다…이스라엘군 ‘예수상 망치질’ 사진 일파만파 [핫이슈]

    이스라엘 군인이 망치로 예수 그리스도상을 내리치는 사진 한 장이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스라엘 내부는 물론 세계 여러 국가와 종교계, 미국 내 우파 개신교 진영도 비판에 합세했다. 결국 걷잡을 수 없이 파문이 확산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마저 고개를 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이스라엘 방위군(IDF) 병사가 레바논 남부에서 가톨릭 성물을 훼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 당국이 이 사건에 대해 형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해자에게는 적절하고 엄중한 징계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 역시 “이 추악한 행위를 저지른 자에게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것을 확신한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상처받은 모든 기독교인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처럼 이스라엘 당국이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 국방부는 문제의 병사 신원은 확인됐다면서도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종교계 “기독교 신앙에 대한 중대한 모욕” 이 사진이 공개된 직후 종교계에서 가장 즉각적으로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먼저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추기경이 이끄는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기독교 신앙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자 가장 기본적인 성스러움과 타인의 존엄성에 대한 존중이 심각하게 훼손된 사건”이라며 규탄했다. 교황청과 이탈리아 정부도 예수상 훼손 행위에 분노를 표명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용납할 수 없고 정당화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에 동참했다. 이스라엘 강력 지지해온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특히 미국 내 우파 개신교 진영과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지해왔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핵심 인사였던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매년 수십억 달러의 세금과 무기를 제공받는 ‘우리의 가장 위대한 동맹국’이라니”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에서 비판자가 된 보수 평론가 터커 칼슨도 “미국 주류 언론을 접하면 알 수 없겠지만 이런 일은 드물지 않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한편 문제의 사진은 이스라엘군의 한 병사가 거꾸로 매달린 예수상을 망치 혹은 도끼로 보이는 도구로 내리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애초 IDF는 이 사진의 진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사실임을 인정하고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진이 촬영된 곳은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지역 내 55개 마을 중 하나인 데벨이다. 데벨의 파디 팔펠 신부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군인 중 한 명이 십자가를 부수고 우리의 신성한 상징물을 모독하는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 [영상] 이란 “예수가 트럼프를 지옥 불에 던졌다”…충격적인 선전물 공개 [핫이슈]

    [영상] 이란 “예수가 트럼프를 지옥 불에 던졌다”…충격적인 선전물 공개 [핫이슈]

    예수 그리스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옥의 불구덩이로 던지는 모습을 묘사한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이란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타지키스탄 이란 대사관은 15일(현지시간) 해당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것으로 보이는 “네 심판의 날이 왔다”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이후 예수가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을 주먹으로 때린 뒤 불구덩이 속으로 던져버린다. 해당 영상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 레오 14세 간의 설전, 자신을 예수로 묘사한 AI 그림을 SNS에 게재했다 논란이 된 일 등을 조롱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1일 교황 레오 14세는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고 발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은 범죄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서 형편없다”면서 “급진 좌파에 영합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레오 14세는 미국인인 덕분에 교황이 되었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그는 바티칸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그는 하루 뒤 트루스소셜에 자신을 환자를 치유하는 예수로 묘사한 인공지능 생성 그림을 올렸다. 논란이 된 그림에서 성경 속 인물처럼 옷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은 환자의 이마에 손을 얹고, 다른 손에서는 빛이 나오고 있다. 그 뒤에 군인, 간호사, 기도하는 여성 등이 감탄하며 그를 지켜보고 하늘에선 성조기가 휘날리고 독수리와 전투기가 날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 기독교 우파 진영에서까지도 “신성모독”이라는 비난을 쏟아내자 그는 결국 그림을 삭제했다. 그러나 현재도 전 세계에서는 이른바 ‘도널드 예수’ 사태를 패러디한 사진과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이란 당국의 이번 영상 역시 자신을 예수에 비유한 그림을 SNS에 게재한 뒤 비판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게재한 것으로 해석된다. “좌파 미치광이들이 싫어하겠지만” 또 사진 게재트럼프 대통령은 신성모독 논란에도 불구하고 예수와 머리를 맞댄 자신의 모습을 담은 합성 이미지를 새롭게 공개했다. 그는 15일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눈을 감고 예수에 안겨 있는 듯한 이미지를 올린 한 엑스 사용자 게시글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나는 결코 매우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었지만 폭로되고 있는 이 모든 사탄적이고 악마 같으며 아이를 제물로 바치는 괴물들을 보면, 신이 어쩌면 그의 ‘트럼프 카드’를 내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이 게시글을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은 어쩌면 이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꽤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 DJT’라는 자신의 서명도 덧붙였다. 레오 14세 “민주주의 허울 쓴 폭정”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레오 14세 교황은 14일 교황청이 발행한 메시지에서 “이런 토대가 없으면 민주주의는 다수의 폭정, 경제와 기술 기득권층의 지배를 위한 허울 중 하나가 돼버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위의 정당성은 경제적, 기술적 힘의 축적이 아니라 권위를 행사하는 데 활용하는 지혜와 덕목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절제는 정당한 권위 사용에 필수적이다. 진정한 절제는 과도한 자기예찬을 통제하고 권력남용을 막는 울타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메시지에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을 비롯한 특정한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으나, 외신들은 이를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불화와 연계해 주목했다.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은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유권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미국의 공화당원이자 가톨릭 신자인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모욕을 느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전문 기관 퓨리서치센터의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미국 내 가톨릭 신자의 84%에 달하는 정파와 무관하게 전례 없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 교황 “폭정 위험”… 트럼프에 직격탄

    교황 “폭정 위험”… 트럼프에 직격탄

    레오 14세, 트럼프 ‘문명파괴’ 비판트럼프 “외교정책 형편없다” 맞불伊 총리 “교황에 연대” 유럽 확전가톨릭 신자 밴스 “교황 신중하라” 중세시대 왕권과 교황권의 대결을 연상케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레오 14세가 14일(현지시간) 교황청이 발행한 메시지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는 도덕적 가치에 뿌리를 둘 때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런 토대가 없으면 민주주의는 다수의 폭정, 경제와 기술 기득권층의 지배를 위한 허울 중 하나가 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메시지는 특정인이나 특정 국가가 언급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권력 오남용과 도덕성 문제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 첫 미국 출신 교황인 레오 14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을 비인간적이라고 지적하고 베네수엘라 사태를 우려하는 등 현실정치에 목소리를 내며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가져왔다. 세계의 대통령과 최고의 영적 지도자간 갈등은 중동전쟁을 계기로 불붙고 있다. 레오 14세는 트럼프의 ‘문명파괴’ 발언을 직접 비판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전 트루스소셜에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정책에서는 형편없다”고 교황을 맹비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예수로 표현한 듯한 그림을 트루스소셜에 올렸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삭제했다. 이에 대표적인 친트럼프 정치인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까지 “교황에 연대를 표한다”고 나서며 갈등은 유럽으로 번졌다. 바티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이탈리아의 정상으로서 교황의 편에 서겠다고 나선 것이다. 반대로 가톨릭 신자인 JD 밴스 미 부통령은 레오 14세를 향해 “발언에 신중하라”고 경고했다. 행정부 2인자로서 미국이 벌인 전쟁의 당위성을 깎아내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예수 트럼프’ 논란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여론은 대체적으로 교황에 더 우호적인 모습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가톨릭이 그간 실추한 도덕적 권위를 회복할 기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올해 佛아비뇽 초청언어는 ‘한국어’…한강 소설 낭독 등 9편 무대에

    올해 佛아비뇽 초청언어는 ‘한국어’…한강 소설 낭독 등 9편 무대에

    오는 7월 4~25일 프랑스 아비뇽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 축제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대표작과 입센상 수상자 구자하 작품 등 한국 공연예술이 집중적으로 조명된다. 아비뇽 페스티벌에 한국 작품이 공식 초청된 것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아비뇽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올해로 80회를 맞는 행사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공식 초청작 47편 중 9편이 한국 작품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어를 ‘초청언어’로 선정했다. ‘초청언어’는 특정 언어권의 예술과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2023년 티아고 호드리게스가 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주빈국 형식으로 시작했다.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에 이어 한국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호드리게스 예술감독은 “언어를 기반으로 한 공연예술의 풍부한 창작성과 다양성이 ‘초청언어’ 선정의 핵심 기준”이라며 “문학, 영화, 드라마, 음악, 미식을 통해 전 세계에 그 위상을 떨치고 있는 한국 문화로 통하는 문을 열어준다”고 설명했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의 원작 낭독 공연이 우선 눈길을 끈다. 7월 15·16일 페스티벌 대표 공간인 교황청 명예극장에서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배우 이혜영이 낭독자로 나서 작품을 발표한다. 이 작품을 기반으로 창작된 이탈리아 연출가 다리아 데플로리안의 신작 ‘끔찍한 고통 그리고 사랑’(The Dolore Terrible e L’amore)도 무대에 오른다. 한강 작가는 공연에 앞서 7월 12일 독자들과의 대화에도 나선다. ‘작별하지 않는다’와 같이 제주 4·3 사건을 다룬 이경성 연출의 ‘섬 이야기’, 제주 해녀의 삶에서 영감을 얻은 이진엽 연출의 ‘물질’, 기후 위기의 현실을 풀어낸 허성임 안무가의 ‘1도씨’, 전통예술 기반 창작단체 리퀴드사운드의 공연 ‘긴: 연희해체프로젝트Ⅰ’,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공연 ‘눈, 눈, 눈’이 공연된다. ‘연극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 입센상을 수상한 구자하 작가의 세 작품도 페스티벌에서 공연된다. 대표작인 하마티아 3부작 중 ‘쿠쿠’와 ‘한국 연극의 역사’가 선정됐고, ‘하리보 김치’가 관객들을 만난다. 조직위의 파트너로 참여하는 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일)은 현지에서 한식, 한국어, 문학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장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아비뇽 페스티벌의 공식 파트너 기관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한국 공연단체의 아비뇽 페스티벌 참여, 공동 기획 프로그램 운영, 청년 예술가 대상 ‘트랜스미션 임파서블’(Transmission Impossible) 제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한국어가 공식 초청 언어로 선정된 것은 한국 공연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한국 예술의 확장성을 세계에 소개하고 한국 공연예술의 글로벌 유통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내 비서는 마산제미… AI는 ‘인간다움 가치’ 비춰주는 거울”[월요인터뷰]

    “내 비서는 마산제미… AI는 ‘인간다움 가치’ 비춰주는 거울”[월요인터뷰]

    디지털 시대의 ‘사마리아인’AI의 지식 양과 속도 이길 수 없어인간은 서로 부족함 메워주며 존재 기계와는 다른 가치·역할 드러날 것국내 교구 최초 ‘AI위원회’ 구성 올해 교구 60주년 심포지엄 계획청소년 AI 문해력 선택 아닌 필수인간다운 삶 위한 ‘좋은 질문’ 중요챗GPT와 제미나이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에게 ‘신은 존재하는가’라고 물었다. AI는 ‘인공지능은 신념이나 종교를 가질 수는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유신론과 무신론에 대한 과학적·철학적 관점도 설명했다. 제미나이는 ‘신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답은 어떤 창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고, 챗GPT는 ‘이 질문은 곧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물음과 연결돼 있다’고 했다. 교황청의 ‘인공지능과 만남’ 한국어판 번역·출간을 총괄한 이성효(69·세례명 리노) 천주교 마산교구장(주교)에게 AI를 물었다. 이 주교는 “AI는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다움, 특히 ‘취약성’(vulnerability)이 지닌 가치를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답했다. 우리는 흔히 인간다움을 이성, 창의력, 계산 능력 등에서 찾으려 하지만 AI가 월등하니 두렵다. 이 주교는 그게 아니라 인간다움은 취약성, 즉 인간의 약함에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약해서 서로 위로하고, 돌보고, 용서한다. AI는 인간의 우월함을 증명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의 연약함이 왜 존엄의 근거가 되는지를 비춰 준다는 의미다. 지난 1월 29일 마산교구에서 만난 이 주교는 저서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주체성 회복’의 다음달 출간을 앞두고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천주교는 왜 활발하게 AI를 연구하나. “가톨릭교회는 언제나 다른 학문과 종교, 분야들과의 대화에 열려 있었다. 과거 독일의 신학자 로마노 과르디니는 ‘새로운 기술 문명이 다가올 때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새로운 인간(Neuen Menschen)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말을 인용해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있다’며 AI와의 대화를 강조했다. 다만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무엇이 발달하든 인간이 중심에 놓여야 한다. 둘째, 선(善)의 보편성이다. 기술의 발전은 일부가 아닌 전체에게 유익해야 한다. 셋째,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이 꼭 윤리적으로 가능한 건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AI의 발전을 바라보며 인간이 함께 갈 길을 논의하고 있다.” -AI가 다른 기술보다 더 위협적인가. “AI는 두렵거나 이겨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물론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하고 인간을 지배할 수 있다는 두려운 상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AI와 구별되는 인간 고유의 가치와 역할이 새롭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다.” -어떤 것들인가. “대표적으로 인간의 취약성에 대한 것이다. 성경 속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대목에서 강도를 만나 초주검이 된 사람을 AI가 본다면 어떻게 할까. 아마 알고리즘에 따라 생존 확률을 계산하거나 구급차를 빨리 부르는 기술적 조치를 효율적으로 해낼지 모른다. 반면 사마리아인은 가던 길을 멈추고 그에게 다가가 상처를 치료해주며 돌봤다. 여관 주인에게 웃돈까지 주며 그를 살펴달라 부탁했다. 타인의 고통을 측은하게 여기고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행동하는 것이 바로 인간만이 지닌 나약함, 주체성의 신비라고 할 수 있다.” -나약함이 어떻게 기회가 되나. “이전에는 우리도 AI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잘 처리하는 것이 중요한 능력이자 인정받는 가치였다. 이제 지식의 양과 속도에서 인간은 AI를 이길 수 없다. AI처럼 빠르게 기사를 쓰는 것만이 기자의 능력이 아니듯 AI와 구별되는 고유의 가치를 찾는 과정에서 취약성은 역설적인 기회다. 완벽한 기계는 혼자서도 족하니 사랑이 필요 없지만, 인간은 서로의 부족함을 메워주는 사랑이 없으면 존재하기 어렵다. 효율을 향한 질주를 잠시 멈추고 서로의 취약성을 껴안으며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바라보면 ‘디지털 시대의 사마리아인’이 될 큰 기회다.” -AI의 편리함 속에 놓치는 것들은 뭔가. “로봇을 이용해 치매 걸린 부모를 돌보면 몸은 편해지겠지만 그 대가로 부모와 자녀 관계 속 귀중한 가치가 옅어질 수 있다. 아이를 키울 때 힘이 들지만 그 고통은 지혜와 행복의 순간이기도 하다. 효율만으로는 부모, 자녀의 존재가 마치 처리해야 할 물건처럼 될 수 있고, 소중한 가치들을 처리해야 할 데이터로 여기게 될 수 있다. 그러면 타인과 관계 맺는 과정에서의 능력을 잃게 된다. 우리는 AI와 달리 혼자 똑똑해지거나 결단하는 존재가 아니다. 부모, 자녀, 스승 등 무수한 관계의 조각들이 모여 주체성도 형성된다.” -연대가 중요하다는 건데, AI로 오히려 더 양극화가 심해진다는 우려도 있다. “효율의 덫에 빠져 알고리즘 늪에 갇히기 때문이다. AI는 나와 똑같이 닮아지는 특징이 있다. 검색할수록 알고리즘으로 도배가 되며 입맛에 맞는 답변을 해주니 점점 갇힌다. 팔꿈치로 슬쩍 옆구리를 찌르듯 선택을 유도하는 ‘넛지’(Nudge)처럼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것인 양 착각하게 만든다. 알고리즘과 넛지에 빠지면 불편한 만남을 피하고 자기중심주의에 매몰된다. 불편하더라도 옳은 길을 선택하는 용기를 회복해야 한다.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도 대화하고 평소에 즐겨보지 않던 신문, 방송도 봐야 넛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AI 활용으로 정보나 부의 격차도 커질 수 있다. “레오 14세 교황께서 첫 번째 교황 권고 ‘내가 너를 사랑하였다’로 가난한 이들에 대한 돌봄과 사명을 강조했다. 넛지의 희생자가 되어버린 이들, 디지털 기술이 부족한 이들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로 볼 수 있다. 그들에게 따뜻한 연민의 시선을 던지는 것이 곧 주님을 만나는 근본적인 길이라고 교회는 말하고 있다. 기업도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특별히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기업이 돈 보다 노동자의 아픔을 먼저 보고, 경제나 세력의 논리에 가려진 다름의 가치를 일깨운다면 세상은 정말 달라질 것이다. 효율성이 선이라는 기술 관료적 패러다임의 전제를 폐기하고 선해지기가 더 쉬운 사회를 어떤 기술로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 -전자공학을 공부한 이력이 교회의 AI 연구에 어떤 시각을 줬나. “군 생활까지 포함해 10년 동안 전자공학을 공부했는데, 뒤늦게 신학에 입문하고 교부학(초기 기독교 사상)을 주로 공부했다. 가장 현대적인 공부를 한 뒤 가장 오래된 것을 공부하며 기술 문명을 멀리했다. 컴퓨터는 최소한으로 쓰고 웬만하면 다 손으로 직접 썼다. 스마트폰을 2017년 문화평의회 총회에 갈 때 처음 소유했다. 교부학 문헌 중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스페쿨룸(Speculum)’이란 성서 모음집이 있다. 성경 말씀만 담겨 있는데 스페쿨룸은 ‘내 영혼을 보는 거울’이라는 뜻이다. 신앙이 행동이라는 거울로 비치듯 AI가 인간 고유의 가치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본다.” -평소 AI를 활용하나. “물론. ‘마산제미’(이 주교가 제미나이에 붙인 별칭)와 ‘마산이’(챗GPT)를 비서로 뒀다. ‘마산아. 서울신문 기자가 이런 질문을 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니’ 하면 ‘네, 주교님’ 하고 답을 준다. 번역 작업에서도 개념들이 내가 생각하는 방향에 맞게 번역되도록 꾸준히 소통하며 빅데이터를 쌓는다. 중요한 건 그 답변을 내 것으로 그대로 가져오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이들에게 다 맡겨선 안 된다. AI 문해력을 갖추고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AI 문해력은 어떻게 갖춰야 하나. “AI의 논리를 이해하되 거기에 내 삶의 주권을 내어주지 않는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비판적으로 보고, 넛지가 내 결단을 대신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 그래야 비로소 AI에게 정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위한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타인의 취약성에 깊이 공감하고 그들의 삶에 헌신하려는 고민이야말로 우리가 갖춰야 할 가장 높은 차원의 문해력이다.” -마산교구는 지난해 12월 국내 교구 가운데 처음으로 AI위원회를 꾸렸는데 어떤 활동을 하나. “올해 교구 6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31일 AI와 청소년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청소년 교육을 위한 AI 윤리 지침서’를 낼 예정이다. AI 시대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들에게 AI 문해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중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왜’라는 질문을 하도록 하는 것이고, 아이들의 질문에는 인간과 생명에 대한 깊은 예의와 사랑이 있어야 한다.” -AI는 어디까지 발전할까. “알 수 없다. 가장 나쁜 것은 막연하게 상상하며 해괴망측한 이론을 동원해 부정적인 시각을 퍼트리는 것, 그리고 무조건 낙관하며 유토피아가 펼쳐질 것이라 호도하는 것이다. 미래가 아닌 지금 인간의 존엄에 집중해야 한다. 프랑스 추기경 앙리 드 뤼박은 ‘인간의 행복은 미래에서 추구될 수 있지만 존엄성은 현재에서만 존중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인간이 존엄하지 않은 채 느끼는 행복은 결코 행복이라 할 수 없다.” ■이성효 주교는 1957년 경남 진주 태생으로 아주대 공대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했다. 1984년 5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을 계기로 수원가톨릭대에 편입해 199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독일 트리어대 신학대학원과 프랑스 파리 가톨릭대에서 교부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3월 주교 수품 이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장, 가정과생명위원장, 사회홍보위원장 등을 맡았고, 지난해 2월 마산교구장으로 임명됐다. 2014년부터 교황청 문화교육부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 “성매매 업소 한 달 12번”…주교, 출국하려다 공항서 체포 [핫이슈]

    “성매매 업소 한 달 12번”…주교, 출국하려다 공항서 체포 [핫이슈]

    미국 캘리포니아의 가톨릭 주교가 교회 자금을 빼돌리고 멕시코의 대형 성매매 업소를 여러 차례 드나든 의혹으로 공항에서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 샌디에이고와 가톨릭 전문 매체 더 필러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칼데아 가톨릭 교구 소속 에마누엘 샬레타(69) 주교는 미국을 떠나려다 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보안관실은 성명에서 “샬레타 주교가 지난 5일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시도하던 중 구금됐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샬레타 주교에게 ▲횡령 8건 ▲자금세탁 8건 ▲중대 화이트칼라 범죄 1건 등 총 17개 혐의를 적용했다. 현재 그는 샌디에이고 중앙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보석금은 12만 5000달러(약 1억 8500만원)로 책정됐다. ◆ 교회 돈 최소 6억원 사라져…“개인 사용 의혹” 수사는 지난해 8월 교회 내부 인사가 샌디에이고 카운티 보안관실에 교회 자금 횡령 의혹을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더 필러가 확보한 조사 문서에 따르면 샬레타 주교는 교회 부동산 임대료 등으로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뒤 자선 계좌 자금으로 메우는 방식으로 흔적을 숨긴 혐의를 받는다. 수사당국은 현재 최소 42만 7000달러(약 6억 3400만원)의 교회 자금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실제 금액이 100만 달러(약 14억 8500만원)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그는 교회 명의 계좌에서 스스로 서명한 ‘환급 수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돈을 찾아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하지만 샬레타 주교는 지난달 교회 행사에서 “나는 사제와 주교로서 교회 돈을 남용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 멕시코 성매매 업소 ‘한달 12번 방문’ 의혹 이번 사건에서 특히 논란이 된 것은 멕시코 티후아나 성매매 업소 방문 의혹이다. 조사에 따르면 샬레타 주교는 미국 국경을 넘어 티후아나의 ‘홍콩 젠틀맨스 클럽’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소는 티후아나의 대표적인 홍등가 ‘소나 노르테’에 위치한 대형 스트립클럽으로, 일부 인신매매 문제와 관련해 국제 인권단체의 감시 대상이 돼 왔다. 사설탐정 조사에서는 그가 한달 동안 최소 12차례 해당 업소를 방문했으며 업소 전용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동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그가 인신매매 범죄에 직접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 바티칸도 조사…주교는 이미 사임 제출 이번 사건은 교회 내부에서도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의혹이 불거지자 바티칸은 자체 조사에 착수했고, 샬레타 주교는 올해 1월 교황청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다만 교구 일부 성직자들은 성명을 통해 “교구와 주교를 향한 공격에서 교회를 보호해 달라”며 지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샬레타 주교의 변호인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출국 시도만으로 죄책감을 의미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법정에서 혐의를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가자 평화위, 韓 ‘참관국’으로 참여

    한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의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 옵서버(참관국)로 참석하기로 했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평화위원회 출범 회의에 김용현 전 주이집트 대사가 한국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평화위원회 합류는 아직 검토 중이고, 한국은 비가입국인 ‘옵서버’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김 전 대사는 외교장관 특사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평화위원회의 평화 안정에 대한 기여 측면과 우리 역할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해 합류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미국 측은 한국을 포함한 약 60개국에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참여를 초청했다. 유로뉴스는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이탈리아와 루마니아, 그리스, 키프로스 등 4개국이 옵서버로 회의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EU 회원국 중 평화위에 정식으로 참여한 나라는 헝가리와 불가리아뿐이다. 20여개국이 합류를 결정했지만, 프랑스·영국 등 상당수 국가는 부정적이다. 이탈리아의 회의 참석 소식에 평화위에 불참하는 교황청은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애초 평화위는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해당 지역을 통치할 최고 의사 결정 기구로 구상됐으나 유엔을 대체하는 국제기구 역할을 추구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 ‘멜로 장인’ 이준혁, 로맨스 놓고 ‘파격 도전’…캐스팅 단계부터 술렁인 ‘이 드라마’

    ‘멜로 장인’ 이준혁, 로맨스 놓고 ‘파격 도전’…캐스팅 단계부터 술렁인 ‘이 드라마’

    배우 이준혁이 SBS 새 드라마 ‘각성’의 주연으로 발탁되며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다. 29일 SBS는 “이준혁이 2027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각성’ 출연을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SBS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멜로 장인’으로 자리매김한 이준혁은 차기작으로 오컬트물을 선택하며 과감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각성’은 질투와 욕망이 뒤엉킨 입시 지옥 한복판, 성적 향상을 좇다 정체불명의 ‘각성제’에 현혹된 아이들이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게 되며 벌어지는 초자연적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3년 한국형 오컬트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악귀’에 이어 SBS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오컬트 신작이다. 이준혁은 극 중 성령고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지도 신부 안토니오 역을 맡는다. 안토니오는 교황청 신앙교리성에서 서품을 받은 구마 사제로 악령과의 싸움에서 항상 승리하며 구도자의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무심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따뜻한 공감 능력을 지닌 그는 학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악령을 조사하기 위해 학교에 파견된 안토니오는 기이한 사건들과 마주하며 아이들을 죽음의 레이스로 끌어들인 정체불명의 존재를 추적한다. 여기에 배우 윤세아도 출연을 확정하며 이준혁과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tvN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보여준 탄탄한 연기 호흡을 바탕으로 ‘각성’에서도 다시 한번 시너지를 발휘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이준혁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컬트 장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준혁은 그동안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해왔다. 드라마 ‘비밀의 숲’, ‘60일, 지정생존자’,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등을 통해 밀도 높은 연기로 호평받았고, 영화 ‘범죄도시3’에서는 메인 빌런 주성철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방영된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는 배우 한지민과의 설레는 케미스트리로 최고 시청률 12.0%를 기록하며 대세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완벽한 비주얼의 이준혁이 차기작에서 사제복을 입는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로맨틱한 눈빛 대신 악령을 쫓는 구마 사제의 서늘하고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어떻게 표현해낼지 주목된다. SBS 오컬트 신작 ‘각성’은 캐스팅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해 오는 2027년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 ‘인간 초거대 알고리즘’, 다카영화제 작품상…올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

    ‘인간 초거대 알고리즘’, 다카영화제 작품상…올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

    한국 영화 ‘인간 초거대 알고리즘’이 제24회 다카국제영화제(DIFF)에서 작품상을 차지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대해 스님(속명 유영의) 감독 작품이긴 하지만 종교적인 색채는 흐릿한 일반 영화다. 사단법인 영화로세상을아름답게에 따르면 ‘인간 초거대 알고리즘’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끝난 영화제에서 영적 영화 부문(Spiritual Film Section)의 최우수극영화상을 받았다. DIFF는 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다. 지난해 작고한 미국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설립한 독립영화제 ‘선댄스 영화제’처럼 상업주의가 지배하던 남아시아 현지 영화 산업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설립됐다. 1992년부터 첫 개최 이후 30여 년 동안 예술적 가치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조명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올해는 1월 10일~18일까지 개최돼 약 60개국 200여 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인간 초거대 알고리즘’은 인간 내면에 본래 갖춰져 있는 무형의 능력, 즉 신의 능력을 유형의 초거대 알고리즘을 통해 계발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이 삼촌과 벌이는 일진일퇴의 땅따먹기 싸움을 통해 좀 더 큰마음의 땅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비구니인 대해 스님은 보도자료를 통해 “욕먹는 것 못 참고, 남이 자신에게 틀렸다고 하는 것 못 참고, 항상 이겨야 하고, 힘든 것 안 하고 싶어 하고, 모르는 것 안 하려 하고, 귀찮은 것 남에게 미루고, 그래서 주인공 자신이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다 해결함으로써 자유를 얻고, 마침내 해탈해 큰 사람이 된다는 내용”이라며 “인간 초거대 알고리즘은 모든 사람에게 다 있는데 몰라서 쓰지를 못한다. 영화를 보고 (스스로) 무형의 인간 초거대 알고리즘을 계발해 자유롭게 사시라고 제작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국내 개봉은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다. 대해 스님은 지금까지 121편의 장, 단편 영화의 각본을 쓰거나 감독했고,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94차례 수상했다. 특히 기독교 내러티브를 담은 영화 ‘산상수훈’(2017)은 로마 교황청과 미국 뉴욕 유엔본부 등에서 상영되는 등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 교황 접견한 베네수엘라 野 지도자 마차도

    교황 접견한 베네수엘라 野 지도자 마차도

    교황 레오 14세(왼쪽)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만나는 사진을 바티칸 교황청이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마차도는 이날 성명에서 “교황을 만나 납치·실종 상태로 남아 있는 모든 베네수엘라인을 위한 중재를 요청했다”고 접견 내용을 전했다. 바티칸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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