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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지자체들 민자사업 소송 적극 대비해야

    민자사업의 손실 보전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와 민자사업자의 다툼이 사법부의 판단을 받게 됐다.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민자사업자인 광주순환도로투자(주)는 어제 광주시가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자금조달 원상회복 행정명령을 내리면 곧바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민자사업자의 반발은 예견된 일이지만 광주시는 법정소송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민자사업 손실 보전 분쟁은 광주시 외에 서울시, 부산시 등 다른 지자체들도 겪고 있는 공통 현안이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광주순환도로투자 간 분쟁은 1차전에서는 광주시가 이겼다. 광주시는 민자사업자에 대해 광주 2순환도로 1구간 수입이 당초 예상한 최소목표치에 미달해 부족분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다 민자사업자가 임의로 자본구조를 변경한 것에 대해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다. 고율의 이자를 받는 투자자로 자본구조가 변경되면서 손실 보전분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불복한 민자사업자는 광주시에 감독명령 취소 청구를 냈고 중앙행심위는 도로라는 공익적 측면을 감안할 때 지자체의 감독명령은 적법하다면서 행정기관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행정심판의 결정은 절반의 승리에 불과하다. 행정심판은 9명의 위원들이 행정기관의 부당한 행정처분을 심리한 뒤 내리는 결정으로 법적인 구속력이 있지만 변호사, 대학교수 등 외부인 6명과 행정부 소속 상임위원 3명 등의 구성에서 보듯 독립성과 전문성에서는 법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민자사업자는 2000년 맺은 실시협약에는 최소운영수익보장(MRG)과 운영기간 28년만 명시돼 있을 뿐 자본구조변경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다는 점을 들어 대법원의 판단까지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공성, 행정의 재량권도 중요하지만 계약의 안정성이 훼손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행정심판은 행정부가 내리는 결정이지만 행정소송은 전문 법조인들로 구성된 사법부가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광주시는 관련 자료를 충실히 준비해 행정소송에 대비해야 한다. 다른 지자체와도 긴밀한 정보교환을 하기 바란다.
  • 孫·金·丁 “결선투표제 도입하라”

    孫·金·丁 “결선투표제 도입하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결선투표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타도 문재인’을 외치며 손을 맞잡은 것이다. 당내 부동의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상임고문을 꺾으려면 ‘결선투표’라는 막판 뒤집기 기회를 확보해 놔야 한다는 계산이다. 정세균 상임고문도 의기투합하는 양상이다. 지난 9일에는 김 전 지사와 손·정 고문 측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경선규칙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는 등 ‘비(非)문재인’ 주자 간 연대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손 고문은 앞서 지난 9일 관훈클럽 토론에서 김 전 지사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문 고문을 비롯해 모든 주자가 열심히 싸우고 경선이 끝나면 하나가 돼야 한다.”며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는 모양새도 나쁘고 성사 가능성도 없지만 결선투표라는 장치가 마련되면 얼마든지 2위 그룹 간 연대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선투표제는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가 재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지지율 선두인 문 고문에게는 역전패의 위험을 안겨주는 방식이지만 2위 그룹 후보들에게는 막판 뒤집기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방식이기도 하다. 김 전 지사의 전현희 대변인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야 50%를 당내 경선에서 넘길 수 있지만 민주당 분위기로 봐서는 한 후보가 50%를 넘기기 어렵다. 대표성을 얻기 위해서라도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고문과 김 전 지사 측은 12일 각 캠프 대리인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결선투표제 도입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문 고문 측은 고개를 저었다. 전해철 의원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결선투표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손 고문과 김 전 지사, 정 고문 측은 당 대선경선준비기획단이 마련한 완전국민경선제와 모바일 투표 방식에 대해서도 고개를 젓고 있다. 모바일 투표 비중이 높을수록 시민사회 진영에 두루 포진한 문 고문 지지 성향의 친노(친노무현) 진영 인사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한·스위스 개정조세조약 25일 발효

    오는 25일부터 계좌번호만 가지고도 스위스 과세당국에 금융정보를 요청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양국 정부가 스위스 베른에서 지난 10일 한국·스위스 간 개정 조세조약에 대한 비준서를 상호교환함에 따라 비준서 교환 15일 뒤인 25일부터 개정 조세조약이 발효된다고 밝혔다. 스위스와의 조세조약은 체결돼 있었으나 정보교환 등에 관한 규정이 따로 없어 스위스 현지계좌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 “런던올림픽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大戰’

    “런던올림픽 특수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大戰’

    런던올림픽이 극심한 소비 침체의 숨통을 터줄까. 기대가 큰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13∼18일 서울 소공동 본점, 25∼29일 잠실점에서 ‘런던 올림픽 팝업스토어(한시매장)’를 각각 운영한다. 매장에는 우리나라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복이 전시된다. 비매품인 선수단복은 제작사인 빈폴 매장을 제외하고 롯데백화점에만 전시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빈폴의 ‘올림픽 라인’ 제품인 양궁, 축구, 배드민턴, 핸드볼 경기복을 13만 8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올림픽 라인을 구매한 고객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77만원 상당의 선수단복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벌인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새달 12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5색 영수증 기프트’ 행사를 진행한다. 상품군별 영수증 색깔을 파랑, 검정, 빨강, 초록, 노란색의 오륜기 색상으로 만들어 고객이 5가지 색깔의 영수증(총 구매액 30만원 이상)을 모아오면 현대백화점 상품권(2만원)을 증정한다. 천호점에서는 28일 ‘런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 당일 구매 고객에게 영국산 홍차를 나눠주고 정문 앞에서는 라이브밴드 콘서트를 열어 비틀스 등의 인기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또 9층 아동 매장에서 영국 근위병 복장 직원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을 갖는다. AK플라자 분당점은 13~22일 대한민국 금메달 15개 획득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연다. 하루 선착순 500명씩 열흘간 총 5000매의 응모권을 증정, 목표 금메달 수에 도달하면 응모권 1장당 1만원 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당일 5만원 이상 구매 1일 1매 한정이며, 1인 수령 가능 금액은 최대 10만원이다. AK몰(www.akmall.com)은 16~31일 육상·조정·근대5종·사이클 등 비인기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 응원 메시지 띄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5명을 뽑아 여성용 워킹화, 인텍스 3인용 보트세트, 접이식 헬스사이클, MTB형 자전거 등 각 종목 관련 경품을 증정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16일까지 대한민국 첫 금메달을 따는 종목을 맞히는 고객(총 500명)에게 올림픽 개막 첫날(28일) 야식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편의점 상품권(1만원)을 증정한다. 팔도도 26일 예정된 올림픽 축구 본선 조별 리그 첫 경기인 대한민국과 멕시코전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이벤트를 벌인다. 18일까지 팔도 페이스북(www.facebook.com/paldofood)에 응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50명을 선정해 ‘남자라면 왕컵’ 1박스를 보내준다. 남성뷰티케어전문점 블루클럽은 14일~새달 12일 매장에서 올림픽 개최국 관련 퀴즈 응모를 진행한다. 22일 추첨을 통해 1등(2명) 금 10돈, 2등(10명) LED TV, 3등(10명) 백화점상품권(20만원)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27일~새달 12일 블루클럽 골드메뉴(비타민컷, 두피케어세트, 염색, 펌)를 시술받는 고객에게 스포츠타월을 선물한다. 청과회사 돌(Dole)코리아는 ‘태양의 레시피 금빛 축제’를 마련했다. 올림픽이 끝나는 새달 12일까지 한달 동안 자사의 스위티오 바나나, 스위티오 파인애플, 미니 바나나, 로보카폴리 바나나, 실론 바나나 등을 포함한 과일 및 채소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펼친다. 제품의 2중 스티커 라벨의 응모 번호를 홈페이지(www.dole.co.kr)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3차원(3D) 스마트TV 4대를 제공한다. 돌 제품과 함께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재미난 사연과 사연을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Dolekorea)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스위티오 바나나를 증정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삼척 지방 최대규모 병원

    천연가스(LNG) 생산기지 등 에너지도시로 거듭나는 강원 삼척시에 지방 최대인 1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 복합메디컬타운이 조성된다. 삼척시는 11일 강릉동인병원과 이와 관련한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복합메디컬타운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전국 지방 자치단체 병원 가운데 최대이고 수도권을 포함할 경우 전국 4번째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협약식에서 강릉동인병원은 오는 2017년까지 총사업비 2600억원을 들여 종합병원을 삼척시내와 근덕, 도계지역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동인병원이 미래지향적인 의료 서비스를 근덕과 도계 등 삼각벨트 지역에 조성하는 것에 대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필요한 부지확보, 도시계획변경 등의 행정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기아차·SK이노 전기차 보급·개발 제휴

    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보급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11일 양사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이삼웅 기아차 사장과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보급 및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한 공동 프로모션 활동에 나서고,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에 협력해 브랜드 경쟁력과 기술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각 사의 전문 분야에서 강점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 전기차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일반 기업 최초로 주요 사업장에서 레이 전기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쓰고, 기아차는 SK네트웍스가 계획 중인 제주도 전기차 렌터카 사업에 레이EV를 우선 공급한다. 이어 전기차와 배터리 개발 부문에서 양사는 전기차 렌터카 운행을 통한 실증 데이터와 배터리 성능에 대한 정보 공유 등으로 2014년 출시 예정인 준중형 전기차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박스형 경차 레이에 50㎾의 모터와 SK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16.4㎾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였다. SK텔레콤과 함께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텔레매틱스)도 내놓는 등 SK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포항야구장서 이승엽·박찬호 본다

    포항야구장서 이승엽·박찬호 본다

    프로야구의 경북 포항시대가 다음 달 활짝 열린다. 포항시는 이달 말 야구장 준공식을 갖고 다음 달 도내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1군 경기를 개최하는 등 각종 야구대회를 유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08년부터 317억원을 들여 남구 대도동 일대 5만 3000여㎡에 지하 1층 지상 3층 1만 432석 규모의 전용 야구장을 건립 중에 있으며 현재 공정률 96%다. 이 야구장이 건립되면 경북 동해안은 물론 도내 최초의 야구 전용 경기장이 생기는 셈이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등과 다음 달 14일부터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포항야구장에서 치르기로 합의했다. 일단 올 시즌은 한화 3연전만 치른다. 시는 삼성과 내년 홈 경기 분담 등과 관련해 협의를 벌이고 있다. 시는 또 프로경기 외에 전국야구대회, 사회인야구대회, 초·중·고야구대회 등의 유치에 들어갔다. 특히 다음 달 1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제1회 KBO총재배 전국중학야구대회’는 3회 대회까지 포항야구장에서 3년간 열기로 KBO와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이와 함께 겨울철 포항의 따뜻한 기온을 감안해 야구장을 외지 야구단의 전지훈련 장소로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야구 전용 경기장 건립으로 그동안 프로야구를 관전하기 위해 대구로 오가야 했던 야구팬들의 시간적·경제적 불편을 말끔히 해소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日·中 이번엔 사이버 충돌?

    지난해 일본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의 의원실 컴퓨터 등이 사이버 공격을 당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해커는 중국군 관계자”라고 밝힌 것으로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실이면 중국 측이 도발한 사이버 공격이어서 일본과 중국 간의 새로운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신문은 “일본 의회 서버를 공격한 송신자의 주소는 중국난징 대학의 전 대학원생의 메일”이라며 “대학원생은 중국 인민 해방군의 간부로, 군의 추천으로 입학해 인터넷 사이버 공격의 기술을 연구했다.”고 전했다. 일본 경찰 당국은 “공격자를 특정할 수 있는 증거물이 많다.”며 관계 기관과 정보교환을 통해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 대학원생은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의회에 사이버 공격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일본 의회에서는 지난해 7~8월 모두 63대의 서버와 PC가 감염돼 약 2000건의 의원 ID와 패스워드 등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이후 방위 산업체나 중앙 부처 등에 사이버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공격자를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차명자금 은닉… 유령회사 투자… 공연소득 탈루…

    # 해운업체 사주 최모씨는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대표적인 탈세범이다. 그는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 명의의 선박회사를 운영하다 수익과 매각 대금 1700억원을 스위스 등 제3의 조세피난처에 개설한 차명계좌에 숨겼다. 거액의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은닉 자금을 부인과 자녀, 내연녀 등 상속인에게 송금하거나 사용처를 불분명하게 조작해 물려줄 재산이 없는 것처럼 위장했다. 국세청은 최씨의 자녀 등을 상대로 상속세 등 1515억원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 부동산 투자업을 하는 재력가 서모씨는 선친이 친인척 이름으로 명의신탁한 기업 주식을 팔아 생긴 450억원을 국내 유령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미국으로 빼돌렸고 외국 현지법인의 가공경비를 계상해 136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홍콩 계좌에 숨겨왔다. 서씨는 상속·증여세 680억원과 국외금융계좌 미신고에 따른 과태료를 추징당했고 검찰에 고발됐다. 국세청은 이처럼 조세피난처 등을 이용해 국제거래로 탈세한 대기업이나 재산을 외국으로 빼돌린 중견기업 등 40개 업체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여기에는 외국 공연 등으로 번 소득을 탈세한 연예기획사 등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 유명 엔터테인먼트 업체도 포함돼 있다. 7월 말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스위스와 금융정보 교환으로 역외 탈세 추적을 위한 국제공조체제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외국 과세당국과 교환한 조세정보 자료를 토대로 국외금융계좌 미신고자 중 역외 탈세혐의자를 선별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이날 “하반기에 역외 탈세 추적 강화와 반사회적 민생 침해 탈세자 근절에 주력하겠다.”며 “국부 유출과 사회양극화 폐해가 있는 역외탈세자는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기술 제공에 따른 거액의 로열티를 사주의 국외 개인계좌로 받고 법인세를 탈루한 중견 제조업체와 비거주자로 위장해 외국인등록번호와 여권번호로 신분을 세탁한 뒤 배당소득을 챙긴 탈세혐의자 등이 있다. 외국에서 연예 관련 용역을 제공하고 대가를 별도의 국외 계좌로 빼돌리거나 현금으로 받아 신고 누락한 유명 엔터테인먼트업체도 조사 대상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역외 탈세조사에서 9637억원을 추징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105건을 조사해 4897억원의 누락세금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는 사채, 학원사업자 등 불법·폭리행위로 서민과 영세기업에 피해를 주는 민생침해 탈세자 색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악용한 유통 문란 업체 등 민생 침해 유통업체도 조사 대상이다. 이현동 청장은 지난 9일 열린 전국 조사국장회의에서 “역외 탈세 차단과 반사회적 민생 침해 탈세 근절, 대기업의 세무 투명성 제고를 하반기 역점과제로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국세청은 최근 조사국 직원이 금품수수 비리로 구속돼 나빠진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 회의에 지방청 조사과장까지 이례적으로 참석시켰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정부, 가계부채 해법 찾는다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 등이 10일 가계부채 문제 진단과 해법을 논의한다. 9일 정부부처들에 따르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김대기 청와대 경제수석은 청와대에서 경제금융점검회의(서별관회의)를 갖고 가계부채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 정부의 관계자는 “가계부채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각 부처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자리”라며 “당장 대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 차원에서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부처 간 이견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위와 한은, 금융위와 금감원 간에 사안별로 일부 다른 시그널(신호)이 나와 혼선이 빚어진다는 의견이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와 대책은 한 부처가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일관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공정위, 수백억 매출 연예인쇼핑몰 6곳 제재

    가수 백지영 등 유명 탤런트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거짓 사용 후기로 소비자를 속이거나 반품을 부당하게 거부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9일 아우라제이(운영자 진재영)와 아이엠유리(유리·백지영), 아마이(황혜영), 샵걸즈(한예인), 에바주니(김준희), 로토코(김용표) 등 연예인이 운영하는 6개 쇼핑몰이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 시정명령과 함께 총 3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아이엠유리는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내부 직원들이 마치 소비자인 것처럼 속여 총 997개의 사용 후기를 쇼핑몰에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이는 자사 상품에 불리한 내용이 포함된 사용 후기 34개를 미공개 처리, 소비자가 볼 수 없도록 했다. 에바주니는 추첨으로 사은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VIP(주요고객)나 구매액이 많은 회원을 골라 사은품을 나눠줬다. 이들 쇼핑몰은 일부 상품에 대해 소비자의 반품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했다. 아우라제이는 니트 소재의 상품이나 안경 등에 대해 반품을 제한했고, 샵걸스는 제품 수령 후 48시간 이내에만 교환이나 반품 요청을 받았다. 연예인이 운영하는 쇼핑몰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우라제이는 지난해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아이엠유리(90억원)와 아마이(58억 6000만원) 등도 흥행을 거뒀다. 공정위 관계자는 “나머지 130여개 연예인 쇼핑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베이비부머 무더기 은퇴 후폭풍…위기 그리고 기회] 골목상권 우대카드로 ‘氣살리기’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한 신용카드가 다음 달에 출시된다. 이 카드로 제휴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대형마트에서 결제할 때보다 3배 많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골목 상권으로 발길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삼성카드 및 신한카드와 ‘골목상권우대카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다음 달에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양측은 카드 가맹점으로 등록된 자영업자 350만명 가운데 약 250만명의 동의를 얻어 전용시스템을 구축하고 포인트 적립, 세제 혜택, 법률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골목상권 우대카드는 자영업단체에 등록된 250만 전국 가맹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통상 대형마트에서 카드 결제를 하면 결제액의 0.1%만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휴 가맹점에서 이 카드를 이용할 경우 3배 많은 0.3%를 적립할 수 있다. 동네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고 카드로 결제하면 끝이었지만 우대 카드를 이용하면 미용실에서 결제해 얻은 포인트를 동네 빵가게나 꽃집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골목상권연맹은 소비자들이 우대 카드를 이용하면 연말 정산 시 세금 공제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당국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포인트 재원은 각 가맹점에서 갹출하기로 했다. 최근 영세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율을 낮춤으로써 생기는 여유 재원을 소비자들에게 돌려줘 손해를 보더라도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한 유인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한편 자영업단체는 우대 카드 이용 시 전통시장 등에서 주차·배달 서비스를 해주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기로 했다. 자영업자들에게 세금 등 복잡한 세무 문제를 카드사들이 상담해주고 업종별로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공동 구매해 영업 비용까지 아낄 수 있도록 지원해줄 방침이다.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상임대표는 “대형마트가 상권의 50% 이상을 가져간 현실에서 자영업자가 뭉쳐 파격적인 포인트 적립 등을 담은 우대 카드로 승부하기로 했다.”면서 “주차 서비스와 세제 혜택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아 연말까지 1000만명이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카드로 결제하면 손해라는 생각과 골목 상권은 카드 거래가 어렵다는 인식을 바꾸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시론] 한일정보보호협정 파문의 교훈/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시론] 한일정보보호협정 파문의 교훈/김경수 명지대 국제정치학 교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졸속처리 논란이 청와대의 자체 조사결과에 따라 외교통상부와 청와대 실무책임자들이 보직해임 또는 사퇴함으로써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느낌이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협정의 완전폐기를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가운데 이번 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는 ‘확대인책론’과 관련,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가.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유사한 시행착오가 재발하지 말아야 한다는 바람에서 외교·안보 업무수행에서의 몇 가지 시사점을 추려 본다. 첫째, 어느 나라에 있어서나 ‘외교는 내치의 연장’이라는 외교가의 격언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외교행위의 출발은 정무적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일 과거사문제, 독도문제 등 사사건건 일본과의 대립으로 국민감정이 비등해 있는 현 시점에서 다른 분야도 아닌 군사협력을 시도하는 것이 그렇게 불가피한 일이었나 되묻고 싶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야당은 고사하고 여당 내부에서도 권력지형이 바뀌고 투표를 의식해 몸을 사리는 형국인 바 처음부터 정치권의 지지를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둘째,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을 통해 얼마만큼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조차도 불분명하다. 정보는 크게 세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인적 정보(HUMINT), 신호정보(SIGINT), 영상정보(IMINT)를 말한다. 인적 정보와 신호정보는 북한과의 지리적 입지조건상 한국이 양질의 정보 접근성에 앞서 있고 미국은 뛰어난 영상정보 수집 능력을 갖추고 있어 상호 보완관계에 있다. 한·미 간에는 군사동맹국으로서 군사정보보호협정과는 별도로 국방부 정보본부가 주한미군과 체결한 ‘연합군사정보관리체계’(MIMS-C)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통해 실시간으로 거의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초가 이미 마련돼 있다. 일본은 미국과 2007년 8월 도쿄에서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였기에 역시 실시간으로 일본 측이 정찰위성 등 자국의 정보자산으로 취득하는 여러 유형의 정보는 미국과 공유하게 되며 이는 곧 한국에 전해질 수밖에 없다. 정보는 물의 흐름과 같아서 높은 데서 낮은 데로, 지류에서 본류로 흘러들어 가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협정 자체도 너무 서두른 감이 있다. 미·일 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의 경우, 미국의 최초 제안 후 협정 체결까지 20여년이 걸렸는데, 일본 특유의 평화주의 정서를 고려하더라도 이는 오랜 세월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1년 남짓 기간에 가서명까지 한 한·일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졸속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셋째, 국제조약의 기본적 속성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조약법에 관한 빈협약(1969년)에 따르면 ‘조약이라 함은 단일문서, 복수의 문서, 또는 특정의 명칭에 구애되지 않고 서면형식으로 국가 간에 이루어진 합의를 이른다.’라고 되어 있다. 국제법은 국내법 체계와 달라 원칙적으로 강제이행의 방법이 없어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pacta sunt servanda)라는 라틴어 법언(法諺)에 기초한다. 따라서 위의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의 국가안보상 꼭 필요한 것이라면 굳이 대외 노출이 불가피한 정부 간 협정의 형식으로 할 필요도 없었다고 본다. 즉, 한·일관계의 특수성을 살핀다면 관련 기관 간의 약정(Arrangement)이나 교환각서, MOU, 합의각서(MOA) 등을 통해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협정을 체결했든, 약정을 체결했든, 상대국의 ‘선의’(bonafide)를 기대해야 하는 조약법의 특수성상 그렇다는 것이다. 끝으로 국가 대전략 차원에서 한국이 중진국으로서 비록 미국의 동맹국이긴 하나 동북아에서 신냉전체제를 조성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것도 신중히 고려해야 할 요소였다. 역내에서 이른바 동북아 균형자 역할은 아니더라도 일정 정도의 완충역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한국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백지영, 가짜 사용후기 발각되자 보인 반응이

    백지영, 가짜 사용후기 발각되자 보인 반응이

    가수 백지영씨 등 유명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가짜 사용 후기로 소비자를 속이거나 반품을 부당하게 거부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9일 아우라제이(운영자 진재영)와 아이엠유리(유리·백지영), 아마이(황혜영), 샵걸즈(한예인), 에바주니(김준희), 로토코(김용표) 등 연예인이 운영하는 6개 쇼핑몰이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 시정명령과 함께 총 38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아이엠유리는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내부 직원들이 마치 소비자인 것처럼 속여 총 997개의 사용 후기를 쇼핑몰에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엠유리 측은 지각 등 근무수칙을 위반한 직원에게 의무적으로 후기를 5차례 작성토록 지시했다. 아마이는 자사 상품에 불리한 내용이 포함된 사용 후기 34개를 미공개 처리, 소비자가 볼 수 없도록 했다. 에바주니는 추첨으로 사은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VIP(주요고객)나 구매액이 많은 회원을 골라 사은품을 나눠줬다. 에바주니는 또 사은품이 소진돼 행사를 더 진행할 수 없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소비자를 계속 유인했다. 이들 쇼핑몰은 일부 상품에 대해 소비자의 반품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했다. 아우라제이는 니트 소재의 상품이나 안경 등에 대해 반품을 제한했고, 샵걸스는 제품 수령 후 48시간 이내에만 교환이나 반품 요청을 받았다. 로토코도 제품 수령 후 3일 이내에 고객센터로 통보하고, 7일 이내에 반송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연예인이 운영하는 쇼핑몰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우라제이는 지난해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아이엠유리(90억원)와 아마이(58억 6000만원) 등도 흥행을 거뒀다. 연예인 쇼핑몰은 3월 말 현재 136개에 이르며 증가 추세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130여개 연예인 쇼핑몰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엠유리를 운영하는 백지영씨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백씨는 “아이엠유리 쇼핑몰로 인해 많은 분께 누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더욱 투명하고 공정해야 하는 연예인 쇼핑몰의 운영자로서 저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29일 인터넷 쇼핑몰 공정 거래 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지난 7일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이에 직원이 작성한 후기를 모두 삭제했다. 저 백지영의 경영적인 소홀함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므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백씨는 또 “저를 포함한 아이엠유리 임직원이 인터넷 쇼핑몰 공정거래에 대한 정보 및 양심 부족으로 인하여 잘못인 줄 모르고 허위 후기를 남긴 점에 대해서는 모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민국은 ‘땡처리 공화국’] 짜고 똑똑한 소비 ‘칩 시크’ 열풍

    #1 2007년 2분기 북미 TV 시장에서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을 내세워 12.3%의 시장점유율로 ‘깜짝 선두’에 올랐던 비지오. 그러나 이듬해 삼성, LG, 소니 등 기존 강자들의 가격인하 공세로 점유율이 2.4%까지 밀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9년 비지오의 점유율은 20%대로 치솟았다. 불황에 직면한 미국 소비자들이 비지오의 ‘떨이 TV’에 다시 눈을 돌렸기 때문. 비지오는 여세를 몰아 PC 모니터와 홈시어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떨이’에 대한 욕구는 인류가 교환을 시작한 이후 체득한 ‘본능’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이 최근 들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제품 자체의 가치보다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전에 더욱 비중을 두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경기 불황과 저렴하면서도 좋은 제품의 등장을 꼽고 있다. ‘똑똑한 소비’의 확산 역시 떨이 제품이 부각하는 배경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관련 학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떨이’에 주목하는 소비 심리는 IMF 외환위기와 카드대란,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 등 일련의 경제 상황과 맞물린 결과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저렴한 상품을 찾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물가 상승 추세는 ‘짠 소비’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3월 전국 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년 전보다 세일과 판촉행사를 이용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응답한 가구는 89.6%에 달했다. ‘가격에 신경쓰는 일이 증가했다’고 대답한 가구는 94.0%, ‘좀 더 저렴한 상품구입을 위해 브랜드를 전환했다’고 응답한 가구도 86.5%나 됐다.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무턱대고 싸구려만 찾는 것은 아니다. 제품의 질이 과도하게 떨어지면 아예 소비를 할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부상하는 제품 유형은 ‘칩시크’(cheap-chic) 상품이다. 저렴하면서도 실용성을 겸비한 중저가 제품과 서비스를 뜻한다. 명품과 저가 제품으로 양분돼 있던 기존 시장의 틈새를 겨냥한 것이다. 의류와 화장품 등으로부터 시작된 칩시크 열풍은 전자와 유통, 항공, 금융 등 서비스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반복되는 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이 브랜드 등에 구애받지 않고 가격 대비 가치가 높은 상품을 찾는 실용적 소비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리적인 소비가 확산된 결과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성영신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람은 소주를 마시다가 양주도 마시는 것처럼 경제적인 소비를 하기도 하고 명품을 즐기기도 한다.”면서 “여러 얼굴을 가진 소비자들이 즐길 땐 즐기고 아낄 땐 아끼는 똑똑한 소비 추세가 강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중 FTA 민감품목 제조·농수산으로 분리

    한국과 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양허에서 제외하거나 부분적으로 관세 규모를 줄이게 될 민감품목을 제조업과 농수산업으로 분리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2차 한·중 FTA 협상에서 초민감품목·민감품목·일반품목을 어떻게 정의할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최석영 FTA 교섭대표는 “우리나라는 농수산업이 민감하고 중국은 상대적으로 제조업이 민감하다.”며 “양국은 제조업과 농수산업의 민감성을 상호 반영하기 위해 민감품목을 분리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협상에서 서비스·투자 분야의 협상지침 협상을 전담하는 작업반을 설치하고 양국의 법체계와 기존에 체결된 FTA의 서비스·투자 분야 내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하지만 이번 2차 협상에서 양국은 상품은 물론 서비스·투자 분야에서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향후 협상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민감품목의 정의 등 다양한 쟁점에서 쉽게 합의를 이루기는 힘들겠지만 이견을 좁혀 나갈 것”이라며 “이번 2차 협상은 상대방의 입장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3차 협상을 8월 중 중국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과 타이완 간 투자보장협정(BIT)에 관한 실질적인 협상이 오는 10월 이후 이뤄진다.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증대로 투자보장협정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타이완 BIT 논의는 타이완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1일과 22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처음 있었다. BIT가 체결될 경우 1992년 단교 이후 20년 만에 경제적 협력관계가 복원되는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폐차 직전 소방차 기증하려다… 대전도시公, 캄보디아 코끼리와 교환식서 망신

    대전시 출자기관인 대전도시공사가 캄보디아 코끼리와 소방차를 교환하려다 국제적인 망신만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5일 공사에 따르면 동물원 등을 운영하는 산하 대전오월드와 캄보디아가 소방차와 코끼리 한 쌍을 교환하는 협상을 진행하던 지난해 12월 말 오월드 직원 2명과 시의원 4명이 소방차 전달을 위해 캄보디아 국회를 방문했다. 오월드는 2002년 개원시 들여온 코끼리 한 쌍이 ‘불화’를 겪어 암컷을 다른 동물원으로 입양시킨 뒤 코끼리 입양이 절실한 상태였으나 멸종위기 1급인 코끼리가 1973년 발효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에 따라 국제적으로 매매 금지돼 기증밖에 방법이 없자 궁여지책으로 소방차와의 교환을 생각했다. 하지만 대전시소방본부가 기증한 소방차가 캄보디아 남부 시아누크빌 통관 후 프놈펜시로 가다 동력전달 장치 고장으로 국회 기증식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 소방차는 1997년식으로 사용연한이 다 돼 폐차 직전이었다. 고장 소식을 접한 오월드는 부랴부랴 500만원을 캄보디아로 송금해 고치게 했다. 그런데 소방차는 또 한 번의 촌극을 빚었다. 지난 2월 캄보디아 국회에서 살수작업을 시연할 때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이다.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폐차 직전의 소방차를 한 나라 정부에 인심 쓰듯 ‘꼼수 기증’하려다가 창피만 톡톡히 당했다. 오월드는 동물원장을 경질하고 관계 직원을 징계한 뒤 아시아의 다른 나라를 상대로 코끼리 도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월드 관계자는 “고장 이후 캄보디아와 연락이 끊겨 소방차가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스마트 드라이브 공동 마케팅 현대차·KT·삼성전자 손잡다

    최근 무선망 이용 대가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삼성전자와 KT가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두 회사가 2009년부터 이어진 신경전을 마무리하고 화해 분위기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KT, 현대자동차는 5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스마트 드라이브’ 업무협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3사는 9월 말까지 현대카드M으로 벨로스터, i30, i40, 쏘나타 등 현대자동차를 산 모든 고객에게 KT의 ‘올레 스마트홈 패드 패키지’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를 제공한다. 올레 스마트홈 패드 패키지에는 ‘갤럭시탭 8.9’, 10기가바이트(GB) 용량의 와이브로 에그, 스마트홈 서비스 2년 무료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갤럭시노트를 선택하면 KT의 월 4만 2000원 이상의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비와 유심(USIM) 비용도 별도다. 삼성전자와 KT는 2009년 이석채 KT 회장이 애플의 ‘아이폰’을 출시하면서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 아이폰이 도입되자 삼성전자는 ‘옴니아’ 등으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KT가 국산 제품보다 아이폰에 보조금을 더 지급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비난했고, KT도 “삼성전자가 불이익을 가하고 있다.”며 맞섰다. 최근에도 KT가 인터넷 망 이용 대가를 둘러싸고 삼성전자 스마트TV 이용고객들의 인터넷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자, 삼성에서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KT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분쟁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KT가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를 공급받기로 하는 등 화해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임헌문 KT 홈고객운영총괄 전무는 “이번 MOU는 통신과 자동차, 전자 등 3개 분야의 넘버원 브랜드들이 함께 스마트 드라이브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현대판 품앗이, 광진구서 부활

    주민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내에서만 통용되는 가상 화폐 ‘문’을 통해 품(서비스, 재능 등)과 물품을 여러 사람이 교환하는 ‘광진 e품앗이’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출범식을 갖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광진구가 후원하고 광진시민연대가 주관하는 광진 e품앗이는 광진복지네트워크와 서울시 복지재단 등 12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일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은 사업 취지와 활동계획 발표에 이어 서울시 복지재단과 광진복지네트워크의 업무협약 순으로 진행됐다. 협약 후에는 가톨릭대 천경희 교수가 진행하는 ‘e품앗이 사업’ 교육에 이어 참여자들이 직접 장터에 참가해 거래를 해보는 ‘마을장터 거래 해보기’ 순서를 마련해 구민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구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광진복지네트워크 회원단체 19개를 지역품앗이센터 거점 기관으로 삼아 회원 가입과 가맹점 확대, 복지네트워크 단체 대상 교육 실시, 거점기관 마을 장터 운영, 도시농업 품앗이 추진 등 구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기동 구청장은“이번 출범식을 통해 광진 e품앗이 사업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단절됐던 이웃 간의 관계가 회복되고 행복한 마을공동체가 조성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광진구에서도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미주통신] 수간 위해 개 광고 냈다 덜미 잡힌 커플

    [미주통신] 수간 위해 개 광고 냈다 덜미 잡힌 커플

    수간을 하기 위해 개를 구하는 광고를 낸 커플이 경찰의 함정 단속에 덜미를 잡혔다고 4일(현지시각)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세인(38)과 사라(33) 커플은 지난 2월 미국의 유명한 생활 정보지인 크레이그리스트에 ‘아내가 K9을 구한다’는 알쏭달쏭한 광고를 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여러 차례 이메일을 교환한 끝에 이들이 수간을 위해 개를 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후 이들은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서 개 주인으로 위장한 경찰에 모두 체포됐다. 당시 이 커플과 함께 오커(26)라는 청년도 함께 체포되었는데 오커는 경찰에서 사라랑 한 달 동안 잠자리를 같이 했는데 그녀가 개와 섹스를 한다고 해 그 장면을 보기 위해 같이 왔다고 말해 주변을 더욱 놀라게 했다. 이들 3명은 현재 유죄가 인정되어 잔인한 행위를 시도한 혐의로 중범죄 재판에 넘겨져 8월에 형이 선고될 예정에 있다. 이를 수사한 현지 경찰은 “이들 세 명이 아주 별종인 것만은 분명하다.”며 혀를 내둘렸다. 지난 2011년에도 교사를 포함한 두 남성이 수간을 위해 개를 구하는 광고를 냈다가 체포된 바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생활정보지인 그레이그리스트는 각종 매춘 광고 등이 여과 없이 올려지는 관계로 늘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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