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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연애를 기대해’ 보아·최다니엘 달콤 눈빛 교환

    [포토] ‘연애를 기대해’ 보아·최다니엘 달콤 눈빛 교환

    5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KBS2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연출을 맡은 이은진 PD, 배우 최다니엘, 보아, 임시완, 김지원이 참석했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유명 감독 겸 배우, 이혼한 이유는 ‘스와핑’ 충격

    유명 감독 겸 배우, 이혼한 이유는 ‘스와핑’ 충격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이자 배우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혼 사유가 스와핑(배우자를 바꿔가며 성관계를 하는 행위)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트우드는 현재 새 여자친구 에리카 톰린스 피셔와 교제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US위클리는 지난 4일 “이스트우드와 디나 부부가 친구 부부와의 스와핑 때문에 결국 결별했다”고 보도했다. 이스트우드의 새 여자친구 피셔는 전 부인인 디나의 오랜 친구인 스콧 피셔의 전 부인이다. 피셔는 지난해 이혼한 뒤 남편과 디나 사이를 의심해 이스트우드를 찾아가 상담을 하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됐다. 또 디나 역시 이스트우드와 별거한 뒤 스콧과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결국 두 부부는 서로 배우자를 교환한 셈이다. 이스트우드는 지난 1996년 디나와 결혼을 한 뒤 딸 딸 모건을 낳았다. 앞서 전 부인인 매기 존슨과의 사이에서 딸 앨리스와 아들 카일을 두고 있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법무법인 율촌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법무법인 율촌

    법률시장 개방으로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을 때 법무법인(유) 율촌은 오히려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 첫 번째로 기회의 땅 베트남을 택했다. 2007년 호찌민사무소, 2009년 12월 하노이사무소를 열었다. 미얀마에서도 사무소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율촌은 지난 7년간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에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베트남 정부의 협력 파트너로서 한국 기업 투자 유치 및 우호적 투자 환경 조성에 노력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로펌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지난달 13일 쩐쫑또안 주한 베트남 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율촌 베트남팀의 양은용 변호사와 배용근 변호사도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2008년 꽝남성 쭈라이자유경제구역과 투자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데 이어 2010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정부 산하 외국인투자청과 MOU를 교환해 주요 프로젝트 투자 유치 행사 등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이 베트남에 투자한 사업 중 단일 규모로 최대(11억 2000달러)인 경남 하노이 랜드마크 타워의 법률 자문을 수행했고 한국 대기업을 대리해 베트남 중재기관에서 베트남 회사를 상대로 성공적인 중재 판결을 받았다. 양 변호사는 “율촌은 베트남에 가장 최적화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기업과 현지 기업 모두에 만족을 주고 있다”며 “베트남과 한국 간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대통령 ‘코리아 세일즈’ 시동… 경제·외교 한국 위상 각인시켜

    박대통령 ‘코리아 세일즈’ 시동… 경제·외교 한국 위상 각인시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인 5일(현지시간)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 박근혜 대통령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잇는 가교 역할에 주력하며 ‘코리아 세일즈’에 시동을 걸었다.박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첫 세션(성장과 세계경제)에서 G20이 세계 경제의 지속적이고 균형 있는 성장에 기여하는 데 있어 한국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한국의 발전 경험을 토대로 개발도상국 성장을 위한 신규행동계획 중 인적 자원 개발과 인프라 분야 공약 이행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선진국과 신흥국이 공동운명체임을 앞세워 “세계경제가 지금과 같이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에서 신흥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선진국 경제도 함께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신흥국에도, 선진국에도 모두 이익임을 인식하고 한배를 타고 있다는 공동체 의식하에 G20 회원국 간 공조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제시한 G20의 3대 정책 공조 방향은 이런 의미에서 선진국·후진국의 가교 역할과 함께 중진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금처럼 전 세계적으로 성장 활력을 높일 필요가 있는 시점에 무역자유화는 더욱 중요한 정책이며 신용 버블, 재정건전성 훼손 등 비용 발생이 불가피한 통화·재정 완화 정책과 달리 무역 확대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윈윈’ 정책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시장 간 신뢰 확보를 위한 G20의 역할도 강조함으로써 세계 8대 무역 대국의 지위에 걸맞은 경제·외교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2016년 이후 각국 중기재정건전화 전략이 발표된 만큼 이를 이행하는 데 매진해야 함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공동 재정전략과 관련해 “일부 선진국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위기의 불씨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재정건전화는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며 “G20이 합의한 ‘역외 조세회피방지 액션플랜 이행’과 ‘글로벌 조세정보 교환모델의 개발’을 환영하며 한국도 합의 이행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개막 직전 이탈리아의 엔리코 레타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 지역 국가들과의 정상외교 첫발을 내디뎠다. 박 대통령은 내년에 수교 1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의 협력이 증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고리로 양국 간 협력 공간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탈리아의 디자인, 예술, 문화 등에서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가 창조경제 전반에 퍼지면 두 나라 간 협력 공간이 더욱 커지고 직접 투자도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 밀라노에서 열리는 창조경제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새로운 협력 관계 구축을 희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언급하며 “개성공단을 국제화하기로 합의해 국제적 수준의 보장이 이뤄지도록 했다”며 “지금은 쉽지 않겠지만 이탈리아 기업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레타 총리는 박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공식 요청하면서 “창조적인 산업,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이탈리아 기업들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장인 콘스탄틴궁 주변 정상빌라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시리아 사태 등 국제 현안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4일 러시아의 CNN 격인 뉴스 전문 채널 ‘러시아TV 24’에서 방송한 인터뷰에서 한국 알리기에 주력했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의 명소로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서울 동대문시장을 비롯한 전통 시장을 꼽았고, 외국 손님들에게 추천할 한식으로는 비빔밥과 잡채, 빈대떡 등을 소개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어! 생태학습장까지… 마포벼룩시장 아~ 가고 싶다

    어! 생태학습장까지… 마포벼룩시장 아~ 가고 싶다

    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선까지 연결된 마포구 공덕로터리 부근 경의선 터에 ‘마포벼룩시장’이 들어선다.마포구는 6일 오후 5시 공덕역 인근 경의선 지상 유휴부지에서 ‘마포벼룩시장’ 개장식을 연다. 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문을 여는 마포벼룩시장의 운영은 쌈지농부, 문화로놀이짱, 그린트러스트 등 사회적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위탁됐다. 가구 등 생활용품 수리, 농산물 직거래, 전통 수공예품, 중고물품 교환판매, 생방송, 책카페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시장으로 꾸미기 위함이다. 부지 소유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땅 사용에 대해 무상 허가를 받아냈다. 여기에다 벼룩시장 중앙에는 생태학습 체험장, 포토가든, 휴식 정원 등을 꾸몄다. 시장에다 생태정원을 곁들여 지역 명소로 키우기 위함이다. 벼룩시장에는 모두 120개의 부스가 상설운영되는데 3~6개월 단위로 약간의 관리비를 내면 누구나 가게를 운영해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일반시민들도 참여하는 토요벼룩시장을 별도로 연다. 1만원만 내면 누구나 자기의 아동용품, 책, 주방용품, 의복 등을 가져와 팔 수 있다. 박홍섭 구청장은 “마포벼룩시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정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장 관리 및 운영 인력 등으로 166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러셀 5일 취임 첫 방한… 日·中도 순방

    러셀 5일 취임 첫 방한… 日·中도 순방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7월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특히 러셀 차관보는 청와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할 것으로 전해져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진전 상황뿐 아니라 양국 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무부는 4일 러셀 차관보가 6~7일 방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을 첫 기착지로 선택한 러셀 차관보는 일본(7∼9일), 중국(13~14일)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를 주제로 양자협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러셀 차관보는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폭넓게 접촉하는 일정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 차관보가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 때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을 역임하며 북한 핵실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 한·미 동맹 등 주요 현안에 깊이 관여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안보실장과 러셀 차관보의 비공개 면담에서는 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가 협의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 등 동북아 역내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러셀 차관보는 일본 문제를 다루는 외교부 김규현 1차관과 이경수 차관보도 예방한다. 러셀 차관보의 아시아 순방 시점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 직후여서 북한의 대남·대미 기조 변화와 맞물린 미국의 대북 메시지가 주목된다. 한편 정부 내 북핵 파트의 고위 간부가 지난 3일 미국 및 중남미 방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지만 외교부는 한반도 정세 설명 차원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문화마당] 이자율과 창조경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이자율과 창조경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최근에 이자율의 법정 상한을 낮추자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인류문명을 설명하는 코드는 다양하지만, 서로 빌리고 갚는 거래의 역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화폐가 나오기 전에는 현물로 거래했는데, 화폐경제의 발달은 이런 ‘돈놀이’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조선시대 사채는 대개 연 50% 수준의 장리(長利)였다. 춘궁기에 1말을 꾸었으면 추수기에 1말 5되를 갚아야 했다. 봄에 꾸었다가 가을에 갚으니 요즘 계산으로 하면 6개월 이자가 50%라는 계산이 나오지만, 당시는 농업사회였으므로 사실상 연리로 50%였던 셈이다. 오히려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50%보다 낮았다. 왜냐하면 미곡가가 가장 비싼 춘궁기에 빌렸다가 가장 낮은 가을에 되갚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대개 춘궁기의 곡물가가 추수기보다 2배 높았으므로, 곡물의 교환가치로 환산해 보면 비록 장리라 해도 실제 이율은 25%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 조선 후기 민생경제의 몰락은 이런 장리를 곡물이 아닌 화폐로 거래하면서 시작되었다. 곡물로 거래할 경우, 춘궁기에 쌀 2말을 꾸었다면 추수기에 이자(50%)를 합해 3말을 갚으면 되었다. 그런데 화폐로 거래할 경우, 1냥(2말 가치)을 꾸었다면 추수기에 이자(50%)까지 1.5냥(6말 가치)을 갚아야 하는데, 가난한 농민은 쌀을 화폐로 바꿔 갚아야 했으므로 실제로는 이자율이 200%에 달했던 것이다. 당시에도 꿔주는 자가 갑이고 꾸는 자는 을이었다. 그러니 대부업자가 곡물 대신에 돈으로 빌려가라고 윽박지르면, 서민은 이자율이 폭탄 수준임을 알면서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돈으로 꿀 수밖에 없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폐전론(廢錢論)을 편 이유도 바로 화폐가 고리대금을 통해 민생에 끼친 심각한 폐단에 대한 분노였다. 이런 고리대업이 사회를 분열시키고 민생을 파괴함은 당연하다. 그러기에 예로부터 국가 공권력이 이 문제에 개입해 사채와 경쟁구도를 구축했다. 조선 초기까지도 의창을 통해 춘궁기에 무이자로 곡식을 빌려주었으며, 자연손실분은 국고에서 채웠다. 이후에 국가재정 문제로 이자를 붙이기 시작했지만, 대개 15% 선을 유지했다. 환곡의 폐단이 극심하던 19세기에 실제 이자율이 50%까지 치솟았지만, 대원군 집권 후에 다시 15% 선으로 돌아왔다. 국가가 대부업에 개입한 대표 사례로는 중국 송나라 때 왕안석(王安石)의 신법을 들 수 있다. 신법은 추가 과세 없이 국가재정을 튼튼히 하는 묘안으로, 국가에서 농민과 중소상인에게 전곡과 물품을 연 20%의 이율로 대여해 주는 게 핵심이었다. 당시 사채 이율이 60%를 넘은 점을 감안하면, 신법은 기득권층이 사회 하위계층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는 대부업계에 국가가 직접 개입해 저리의 이윤을 취함으로써 국가와 서민이 ‘윈윈’한다는 취지였다. 현재의 기준금리와 경제현실로 볼 때 대부업계의 연리 39%는 건전한 거래라기보다는 경제적 약자들을 상대로 한 일방적 폭력이나 다름없다. 국제기준금리의 영향을 같이 받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도 터무니없이 높다. 그런데도 이를 방치하는 것은 국가가 국가이기를 포기하는 꼴이다. 남의 것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움을 창조적으로 선도한다는 창조경제 구호보다는, 이렇게 시비가 분명한 경우에는 선진국 사례를 따르는 편이 백번 옳다.
  • [韓日 관계 개선을 위한 제언] “日의원 중 아베 정책 비판 많아…의원 교류 통해 관계 회복 가능”

    [韓日 관계 개선을 위한 제언] “日의원 중 아베 정책 비판 많아…의원 교류 통해 관계 회복 가능”

    “일본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 강도가 우리와 다릅니다. 총리가 하겠다는 것을 의원들이 막아서기 어려운 문화죠.” 국회 한·일 의원연맹 회장 대행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은 4일 꽉 막힌 한·일 관계가 풀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관계 회복의 키는 아베 신조 총리가 쥐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아베 총리가 무리하고 있음을 주변 의원들에게 거듭 주지시키다 보면 아베 총리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의원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일본 의원과 자주 만나나. 관계는 어떤가. -비교적 자주 만나 왔는데 최근 2년여 왕래가 대폭 줄었다.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최근 어떤 왕래가 있었나.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 1월 4일 일본에서 특사가 왔다.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을 비롯한 자민당 의원 3명이 당선 축하 사절로 와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접견 당시 배석을 했는데 박 대통령은 “경제·외교·지정학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 간 왕래가 연간 600만명에 이르렀고 일본에는 한류 문화가, 한국에는 일본 음악·영화가 많이 들어왔는데도, 정치인들은 국민의 수준을 못 따라가는 것 아니냐. 정치인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특사단도 “공감합니다”라고 답했다. 뭔가 개선의 여지도 없지 않았는데 총리 생각이 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언행이 더욱 심해지니 양국 관계도 물꼬를 못 트고 있다. →아베 총리의 망언, 신사 참배 등 배경은. -일본이 최근 20년 동안 상당한 경제적 침체를 겪다 보니 국민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 애국주의, 민족주의가 필요했을 것이다. ‘아베노믹스’를 통해 경제 부양책을 써 어느 정도 성공했고, 아베 정권 지지도는 어느 정도 올라가 있다. 그래서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달라질 것이라 예상했는데 달라진 게 없다. →일본 의원들의 생각은 어떤가. -일본 의원 가운데 아베 총리의 정책에 비판적 인식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다. 침략을 부정한 아베 총리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보는 양심적인 의원들이다. 자민당 내에서도, 야당인 민주당뿐 아니라 자민당과 연립정권의 한 축인 공명당도 이른바 ‘평화 헌법’ 추진 등 우경화 작업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다. 양식 있는 국민들도 많아 아베 총리 뜻대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향후 대일 의원외교 방향은. -상태가 최악인지라 의원들끼리 만나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의원 외교가 소용없다고 해서 아예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서로 자주 왕래하고 토론하며 인식을 바로잡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그동안 잦은 교류를 해 왔으니 회복이 가능하다. 지난달 11일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이 전화를 걸어와 “방한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 23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만났다. 보통 연 1회 양국 간 교차적으로 연맹 총회를 개최하는데 지난해엔 열지 못했다. 그래서 오는 10월 초 연맹 간사 회의를 서울에서 하고, 올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일본에서 총회를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은 어떤가. -일본 측은 관계 개선을 위해 계속 박 대통령과 만나려 한다. 아베 총리로서는 올림픽 유치 홍보전도 필요하다. 그러나 과거 문제에 대한 태도의 변화 없이는 만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인 것 같다. →국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의원 명단 공개 요구를 어떻게 생각하나. -남경필 의원이 최근 외교부에 야스쿠니신사 참배 의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일의원연맹에 소속돼 있다고 해서 거기 가면 안 된다고 하거나, 참배한 의원은 연맹 가입이 안 된다고 거부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다만 연맹에 직책을 가진 사람은 안 가는 것이 맞다. 다행히 연맹 간부직들은 아무도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회장이나 간사가 갔다면 문제가 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일본 원전 무성의, 한국 무대응

    일본 원전 무성의, 한국 무대응

    정부가 지난해 11월 일본 정부와 원전 사고·재난 시 24시간 이내 관련 정보를 제공받기로 합의하고도 후쿠시마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정보를 제때 입수하지 못했고 즉각 요청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 6월 일본 도쿄전력이 고농도 오염수를 최초 검출한 지 70여일이 지난 8월 말에야 답변을 받아 최인접국인데도 사태 대응에 안이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4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입수한 제5차 한·중·일 원자력고위규제자회의(TRM) 합의문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일본의 원전 사고 시 24시간 이내 우리 측 원안위에 전화와 이메일로 관련 내용을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제5차 TRM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렸다. 이 합의문에는 원전 비상채널인 연락관을 상호 지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당시 정부는 보도자료에서 한·중·일 원전 사고·재난 정보 교환 체제 구축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가 서명된 건 한국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자축까지 했었다. 그럼에도 합의된 정보 교환 체제를 가동하지 않았고, 원안위는 “일본의 응답이 없다”는 해명만 계속했다. 일본의 무성의에 대해 정부가 강력히 대응하지 않으면서 합의 자체가 휴지 조각이 된 셈이다. 정부는 지난달 19일에야 외교부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유출에 대한 세부 자료를 요청했고, 10여일이 지난 같은 달 28일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이는 중국 외교부가 지난달 22일 “일본 방사능 오염수의 태평양 유출은 충격적이며, 일본이 악영향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표명하고 일본 10개 현의 식품 및 농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한 것과도 극명하게 대비된다. 장 의원은 “일본과의 정보 교환에 합의한 대로 신속히 유출수 상황 정보를 제공받고 국민에게 알렸다면 방사능 괴담은 진정될 수 있었다”며 “후쿠시마 최인접 국가이자 최대 피해국인 우리 정부가 일본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고향길 떠나기 전 자동차 무료점검 받으세요

    고향길 떠나기 전 자동차 무료점검 받으세요

    서초구가 추석을 보름 앞둔 4일 반포종합운동장에서 고향을 찾아가는 장거리 운전자들을 위해 자동차 무료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양천구를 시작으로 3일 서대문구, 이날 서초구와 금천구 등 서울 자치구들이 자동차전문정비조합 각 지회 소속 정비사들의 재능을 기부받아 잇달아 봉사를 펼친다. 영등포구는 5일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 대림동 신도림 고가차도 앞 사거리에서 점검을 벌인다. 영업용 차량은 제외된다. 점검에 참여하면 엔진오일 교환 할인권, 워셔액을 준다. 조합원 업체에서 수리할 경우 10% 할인해 준다. 도봉구는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7시간 동안 창동문화체육센터 주차장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평소 자동차 정비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차량에 대해서는 특별 점검을 해준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013 공직열전] 국토교통부 (상)1차관 산하 실·국장급 간부들

    [2013 공직열전] 국토교통부 (상)1차관 산하 실·국장급 간부들

    국토교통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업무가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했다. 이번 정부에서는 해양수산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옛 건설교통부 조직으로 돌아왔다. 그렇지만 조직 규모는 여전히 매머드급이다. 국·실장 자리만 45개에 이를 정도다. 1차관 산하는 주택·국토·건설·수자원정책을 다룬다. 옛 건설부에 뿌리를 둔다. 박기풍(57) 1차관 역시 토지·도시·국토업무 등 건설부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박상우(52) 기획조정실장은 아이디어가 많고 논리가 강하다. 때로는 자기 주장이 강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지난 정부에서는 주택토지실장으로 보금자리주택건설을 강하게 밀어붙였던 인물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고시 동기인 박 차관과 함께 차관 승진이 유력한 인사로 물망에 올랐었다. 도태호(53) 주택토지실장은 도로·건설·주택정책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건설인맥의 줄기를 쥐고 있다. 일찌감치 차기 주택토지실장 자리는 도 실장 몫이라는 얘기가 돌았을 정도다. 정책을 직선적으로 추진하는 성격. 국회 및 타 부처와의 업무 협의 능력도 탁월해 국토부 내 차세대 리더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정병윤(49) 국토도시실장은 이력이 잘 대변해 주듯 기획통이다. 국토정책 등 선이 굵은 정책을 다뤘다. 김정렬(52) 정책기획관은 도시·주택 전문가이다. 이전에는 경기도에 파견돼 도시주택실장을 맡았다. 광교신도시 등의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다. 박선호(47) 국토정책관은 논리가 분명한 주택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정부 대부분의 주택정책이 박 국장의 손을 거쳤다고 보면 된다. 김재정(50) 주택정책관은 오자마자 ‘4·1주택시장 정상화 대책’ 후속조치와 ‘8·28 전월세 대책’을 만드느라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아직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아 속이 탄다. 정책을 다듬을 때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성격이다. 직원들을 퇴근시키고 한밤까지 보고서를 다듬는 스타일이다. 손병석(51) 수자원정책국장은 ‘천재’ 소리를 많이 듣는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툭툭 던지는 스타일. 두뇌회전이 빠르다는 얘기다. 국토정책관 시절 새 정부 국가 발전축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수자원국장을 맡고서는 댐 건설 과정에서 주민·전문가의 의견을 먼저 듣는 절차를 제도적으로 마련해 좋은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탈한 성격으로 유머감각도 갖췄다. 부인도 조달청 고위 공무원이다. 전병국(53) 기술안전정책관은 자신이 맡은 파트는 물론 곁가지 업무까지 공부해 살을 붙이는 스타일. 행복도시 기반시설을 설계하면서 세종시의 지리·역사를 찾아내 지금도 역사 해설가 수준으로 설명할 정도다. 새 정부 중점추진업무인 사회 안전망 확충 작업 중 건설·사회기반시설 안전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박민우(52) 도시정책관은 건설·도시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다소 다혈질적으로 보이지만 정책 추진에는 빈틈없다. 해외건설 수출 지원 정책수립에 일조했다. 이화순(50) 건축정책관은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출신으로 교환근무로 들어와 기술안전정책관을 마치고 잔류한 케이스. 정책을 꼼꼼하게 다듬는 성격이다. 유병권(53) 토지정책관은 도시정책 전문가로 차분한 성격이다. 송석준(49) 대변인, 박무익(48) 국토정보정책관은 나이나 고시 기수로 보아 젊은 피로 분류된다. ‘정부 3.0’ 정책의 국토부 업무를 주고받은 케이스다. 한창섭(53)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행복주택사업을 최일선에서 이끌고 있다. 다급하게 일을 몰고 갈 때도 있지만 본인이 앞장서 직접 주민·지자체 관계자를 만나 설득하고 협조를 받아내느라 입이 부르텄을 정도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전통시장 살리고 한가위는 신나고

    민족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자치구들이 생산자와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마포구는 오는 11~12일 구청 앞 광장에서 ‘추석맞이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고 4일 밝혔다. 마포구와 자매결연한 15개 시·군에서 직접 가져온 농축수산물을 10~20% 싼 가격에 선보이는 자리다. 경북 예천군에서는 사과, 된장, 인삼, 잡곡 등을 내놓고 전남 신안군에서는 천일염, 젓갈류, 김, 미역 등, 전북 임실군에서는 한과, 배, 밤, 건고추, 나물류 등을 가져온다. 생산자 이력제를 통해 품질을 보증할 뿐 아니라 조그만 흠에도 교환·환불이 가능하다. 국립농산품질관리원에서 중국산과 국내산 구별법 강의도 한다. 전통시장도 제수용품을 대대적으로 할인한다. 망원시장은 오는 14~18일 20~50%, 망원월드컵시장은 8일까지 10~30%, 서교시장은 5~15일 10~20% 싼 가격에 판다. 대대적 단속활동도 곁들인다. 원산지 표시, 불량 유통, 거짓 한우 유통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뿐 아니라 물가안정을 위해 지나친 요금인상, 섞어팔기 등을 점검한다. 사과, 배, 밤, 대추, 소·돼지·닭고기, 갈치, 조기 등 16개 농수축산물 가격은 구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용산구도 1만원 이상 물건을 사면 경품권을 줘서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주도록 했다. 만리시장은 오는 12일까지, 이촌종합시장은 6~14일, 후암시장은 9~16일 진행한다. 관악구도 10일 전통시장 상품권 추첨행사를 벌인다. 12일엔 송편빚기 대회를 연다. 영등포구는 16일 구청 앞 광장에서 직거래장터를 연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공무 항공마일리지 100억원 내년부터 해외출장 의무사용

    공무 항공마일리지 100억원 내년부터 해외출장 의무사용

    공무원들이 지난 7년여간 쌓기만 하고 쓰지 못한 100억원 상당의 공무 항공 마일리지를 내년부터 해외 출장 때는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안전행정부는 2일 공무원이 공무 항공마일리지와 개인적으로 적립한 항공마일리지를 합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 항공마일리지 활용대책을 발표하고, 공무원 여비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공무원들이 공무로 적립한 항공마일리지를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공무원 여비 규정을 마련한 2006년부터 쌓인 공무 항공마일리지는 5억 9000만 마일이다. 이 중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는 4억 8000만 마일로 미국 출장에 필요한 왕복 7만 마일을 기준으로 하면 6800여명이 미국 뉴욕을 왕복할 수 있는 양이다. 1마일당 가격을 20원으로 환산하면 100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공무 마일리지를 적립한 공무원은 4만 76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외교부 공무원은 2500여명이다. 외교부 공무원이 적립한 마일은 9000만 마일로 전체 적립된 공무 마일리지의 6분의1 수준이다. 항공사는 기관별로 마일리지를 통합해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데다 2008년부터 마일리지에 10년 유효기간 제도를 도입해 10년이 지난 마일리지는 자동 소멸한다. 정부는 공무 항공마일리지의 사적인 사용을 금지하면서 마일리지 활용률이 18.4%로 떨어지자 예산 절감 차원에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공무출장을 가는 공무원은 앞으로 공무원 인사시스템인 ‘e사람’에서 자신의 공무 항공마일리지를 확인하고 의무적으로 활용해야만 한다. 모자라는 마일리지는 개인적으로 적립한 마일리지를 공무원 복지포인트로 교환해서 채울 수 있다. 개인 휴가를 갈 때는 복지포인트로 자신이 적립한 공무 마일리지를 사서 활용할 수 있다. 휴가 등 개인적인 용도로 공무 마일리지를 쓸 때는 자신의 공무 마일이 필요한 마일의 최소 절반 이상 되어야 한다. 김승호 안행부 인사실장은 “내년부터 공무 항공마일리지가 부족한 경우에만 예산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변경되면, 공무원이 쓰는 항공료가 연간 14억원 이상 절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복지포인트로 마일리지를 살 때 마일 가격은 평균값인 1마일당 20원 또는 지역별 차등 가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티머니 1대 주주 서울시 ‘전국 교통카드’ 손젓는데…

    오는 11월 도입 예정인 전국호환 교통카드 사업이 서울시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국토교통부는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교통카드를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철도·버스·도로운영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교통카드 전국 호환 추진 협약식과 16개 시·도 실무협약을 맺는다. 그런데 이번 협약에는 유독 서울시만 빠진다. 전국호환 교통카드는 한 장의 카드로 전국 버스·지하철·기차·택시·고속도로 요금의 지불이 가능한 ‘원카드 올패스’(One Card All Pass)를 말한다. 현재의 교통카드는 지역별로 버스·지하철·일부 택시에만 호환돼 이용자들의 불편이 따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공공재 성격이 아닌 특정회사의 독점·유료기술로 전국 호환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8년부터 전국 교통카드의 국가표준 개발·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중교통법을 개정하고 재정을 투입, 단말기 및 정산시스템 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전국 교통수단에서 호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오는 11월 선불식(충전식)카드를 먼저 출시한 뒤 내년 하반기까지 선박·공공자전거·공영주차장 요금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정부의 추진 방안에 제동을 걸면서 자칫 반쪽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를 안고 있다. 서울시도 명분상 전국호환 카드사업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를 전국호환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 풀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티머니가 쓰고 있는 기술 역시 기술표준원이 제시한 국가표준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미 개발된 기술을 국가 표준기술로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교통카드 시장의 53%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이 회사 지분 36%(1대 주주)를 소유하고 연간 수수료로 1100억원 정도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또 이미 발행한 2억장의 티머니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6000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하고, 시민들이 신규 카드로 교환하려면 3000~500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티머니를 전국호환 교통카드로 사용할 것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서울시의 주장은 사업자 간 형평성 차원에서 수용할 수 없고 가장 경제적인 방법(표준기술 개발·보급)을 확산한다는 정책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예를 들어 코레일이 티머니 기술을 이용, 철도카드사업을 하면서 연간 80억원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으나 신규 카드기술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몇몇 지자체도 티머니 기술을 이용, 교통카드 사업을 하면서 수수료를 내고 있다. 국토부는 신규 카드는 새로운 카드 사업자가 간단한 프로그램 수정만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어 확장·수용 가능성도 뛰어난 기술이라고 주장한다. 서울시 주장대로 이미 발행한 교통카드를 폐기하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서비스가 접목된 신규 카드와 기존 카드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길을 터놨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맹성규 종합교통정책관은 “전국호환 카드는 기술표준을 모든 카드사에 개방하는 것”이라며 “11월까지 서울시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서울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이석기 “南 양당체제는 美 분할통치 전략…2017년 대선 승리할 것”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이석기 “南 양당체제는 美 분할통치 전략…2017년 대선 승리할 것”

    정부가 국회로 보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일명 산악회)의 총책이었으며 북한의 대남혁명론에 입각한 ‘남한 사회주의 혁명’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조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의원은 ‘새누리-민주 양당체제’를 “미국 제국주의의 남측 분할통치 전략”이라고 평가했고, 지난해 당내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태’에 대해서는 “혁명과 반혁명세력의 치열한 전쟁”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8월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서 열린 ‘진실승리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와 2016년 제20대 총선을 통해 민주당을 제치고 제1야당의 위상을 확보한 뒤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집권 시간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념 및 강령] RO의 3대 강령은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남한 사회의 변혁운동을 전개한다 ▲남한 사회의 자주·민주·통일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주체사상을 심화·보급·전파한다로 돼 있다. 여기서 언급되는 ‘자주·민주·통일’에 대해 공안당국은 “북한이 1970년 제5차 당대회 이후 설정한 ‘대남투쟁 3대과제’로서 ‘자주’란 미제를 축출하고 남한사회의 자주권을 확립하자는 ‘반미자주화투쟁’을 의미하고, ‘민주’란 파쇼정권인 남한정권을 타도하고 남한사회의 민주화를 이루자는 ‘반독재(파쇼) 민주화투쟁’을 의미하며, ‘통일’이란 북한식 연방제통일을 이루자는 ‘조국통일투쟁’을 의미한다”고 적시했다. 조직원의 5대 의무는 조직보위·사상학습·재정방조·분공수행·조직생활의 의무 등이다. [RO 가입절차] RO 가입 절차는 ‘학모’(학습모임), ‘이끌’(이념서클), 성원화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학모 단계는 일명 ‘주사파’ 변혁운동가를 대상으로 모임을 조직해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등 이념 서적을 교재로 사상학습을 진행하는 단계다. 이끌 단계에서는 학모 단계 성원 가운데 주체사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를 대상으로 ‘주체사상에 대하여’ ‘주체의 혁명적 조직관’ ‘김일성 회고록’ ‘김일성 저작집’ 등 북한 원전을 교재로 심화 사상학습을 진행한다. 성원화 단계는 이끌 단계 성원으로부터 자기소개서와 결의서, 추천서 등을 받아 상부에 보고한 뒤 가입대상자와 함께 해변이나 산악지역의 인적이 드문 민박집 등에서 수련회를 가지며 가입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이다. 이때 가입식은 ▲지휘성원의 지시에 따른 민주 열사에 대한 묵념 ▲조직의 강령, 5대 의무(조직보위·사상학습·재정방조·분공수행·조직생활) 고지 ▲결의다짐 ▲대상자 결의발표 및 지휘성원의 환영인사 ▲조직명(가명) 부여 ▲북한 혁명가요 ‘동지애의 노래’ 제창 ▲RO에서 내려준 학습자료로 주체사상 학습 실시 순으로 진행된다. 결의 다짐은 지도 성원이 “우리의 수(首)는 누구인가”라고 외치면, 대상자가 “비서동지”(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칭)라고 답하는 식으로 한다. [RO조직 체계] RO는 대략 130명을 넘는 특정 다수인으로 구성된 결사체이며, 최초 조직 시점은 2003년 하반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3~5명으로 구성된 세포조직을 단계별로 배치해 총책, 상급세포책, 하급세포책, 최하급세포원으로 이어지는 지휘통솔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RO는 지난해 3월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킨스타워에서 총책인 이 의원을 진보당 비례대표 선순위로 올려 국회의원으로 만들기 위한 ‘이석기 지지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을 비롯한 RO 조직원들은 국회를 북한의 대남혁명론에 입각한 사회주의혁명 투쟁의 교두보로 인식하는 한편, “한국사회변혁운동, 즉 북한 대남혁명론에 입각한 ‘사회주의혁명’을 달성하기 위해 진보당을 건설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의원은 조직원들에게 “진보당의 당권을 장악해 정치적 합법공간을 확보한 것은 ‘혁명의 진출’이며, RO 조직원의 국회의원 당선은 ‘교두보 확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공안당국은 “실제로 RO 조직원이었던 두 사람이 비례대표 및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돼 지난해 5월 30일부터 국회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5대 보안수칙 준수] 이 의원을 비롯한 RO 조직원은 ‘사회주의 혁명투쟁’ 전개 과정에서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통신·컴퓨터·문서·USB·외부활동 보안 등 5대 보안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조직과 관련된 사항은 반드시 공중전화기나 비폰(비밀 휴대전화기)을 사용할 것을 주문했고, 모임 시 대화내용 녹음·도청 방지를 위해 반드시 노트북 전원을 끌 것을 당부했다. 개인 이메일로 회합 장소나 조직과 관련된 자료를 송수신하지 말 것과 노트북·PC 하드디스크는 6개월 단위로 교체할 것도 지시했다. ‘사용한 종이는 반드시 소각하라‘ ‘모든 문서는 암호화된 USB로만 관리하라’ ‘삭제한 흔적은 SNOOP 프로그램으로 다시 제거해 분실 또는 수사기관 검거에 철저히 대비하라’ 등도 강조 했다. 수사기관의 미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꼬리따기’도 지시했다. 꼬리따기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거나 버스로 이동할 때 목적지 전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 RO 조직원들은 ▲회합 시 실명을 사용하지 않고 상부에서 부여받은 조직명을 사용하라 ▲자료 다운 시 PC방을 이용하되, 같은 장소나 자리를 이용하지 말라 등 준수사항을 지켰다. 특히 구속된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은 압수수색 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USB를 부숴서 삼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위급 상황에 대비해 ▲경기도 인근에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해 두었다가 유사시 활용할 것 ▲항상 10만원 정도의 현금을 소지할 것 ▲잠수(도피) 탄 후 재접촉 시 서로 암구호를 교환해 안전을 확인한 후 접촉할 것 등의 수칙도 있다. 이 의원도 지난 5월 12일 비밀회합에서 “보위에는 바늘 틈 하나도 흥정할 겨를이 없는 거야”라면서 “개인이 책임진다”며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택 압수물]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수원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의 주소지 및 거소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그 결과 주소지에서 도청탐지기 1개, 북한대남혁명론에 따른 조직생활을 강조하는 내용의 강의안 2개, 지도핵심육성방안 등에 대해 기술한 자필메모 수첩 2권, 북한의 노동신문에 실린 김용순 비서의 글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통일의 문을 열자’ 등 이적 표현물 10여점, 관련 오디오 테이프 10개, CD·DVD 17장, 플로피디스크 7개 등을 발견했다. 거소지에서는 ‘지자체 들어가 공세적 역량 배치’ 등의 내용이 기재된 자필 메모 1점, 이 의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의 편지 57통, USB메모리 2개, 노트북 1대, 검은색 비닐봉지 및 서재 옷장의 등산가방 안에서 5만원권 현금 9100만원 등을 압수했다. [제보자 역할] 공안당국은 이번 사건을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 상황을 빌미로 현 우리나라 체제 전복을 협의한 내란 음모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RO 핵심 조직원의 제보에 의해 최초 단서를 포착했다”는 점을 밝히며 “범죄사실이 중대하고 그 소명도 충분하기 때문에 이 의원에 대한 구속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적시했다. 제보자는 2004년 RO에 가입해 현재까지 활동해 온 구성원이며,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북한의 호전적 실체를 깨닫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RO의 맹목적 북한 추종 행태에 실망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는 각오로 수사기관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참고인 조사과정에서 RO의 강령, 목표, 조직원 의무, 보위수칙, 조직원 가입절차, 주체사상 교육과정, 총화사업, 조직원들의 활동에 대한 구체적이고 일관된 내용을 진술했고, 사상학습 자료가 든 USB 메모리를 제출했다. 이어 공안당국은 수원지법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증거물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제보자의 진술이 사실과 부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공안당국은 또 “이 의원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높고 도주의 우려가 있으며, 주요 참고인에 대해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 의원의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공안당국은 현재 RO가 북한과의 연계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네 딸 내 아들 따로없어요”

    “네 딸 내 아들 따로없어요”

    “엄마들의 양육품앗이, 독서캠프, 책 벼룩시장 덕분에 관악 어린이들은 행복합니다.” 2일 관악구에 따르면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마을 공동체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보육에 관심 있는 난향동 주민들의 모임에서 출발한 ‘양육품앗이’를 비롯해 자녀와 함께하는 요리 활동, 영유아 양육 전문강사로부터 배우는 자녀 이해하기 교육, 더 이상 필요없는 육아용품을 엄마들끼리 저렴한 가격에 사고파는 벼룩시장 등이 바로 그것. 구는 이외에도 마을 공동체 제안 사업으로 선정된 ‘엄마와 아이가 함께 꿈을 키우는 책 마을 만들기’를 통해 지역 아동과 엄마가 중심이 된 독서캠프, 책 벼룩시장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오는 7일 삼성동의 합실상상어린이 공원에서 ‘책 꿈 나누기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책을 통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어린이들이 읽던 책을 가져와 필요한 이웃에게 저렴하게 팔거나 교환할 수 있는 ‘미니 책 장터’는 물론이고, 튜브풀장 내 자유롭게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인 ‘이동도서관 풀장’, 그림 동화 전시회, 움직이는 놀이터 도서관 등도 운영된다. 유종필 구청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런 활동이 확산돼 아이와 엄마, 나아가 모든 주민이 행복한 관악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 수사] 동영상, RO 성격 규명할 핵심 증거

    국가정보원이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조직원을 통해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열린 모임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조직원의 정체와 역할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정원은 이 조직원이 건넨 동영상이 이번 사건의 성격을 판가름할 핵심 증거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정원이 감청을 통해 확보한 녹취록과 동영상을 비교 분석하면 당시 회의에서 오간 국가 기간시설 파괴, 총기 소지 등 전쟁 대비 관련 발언들이 어떤 분위기와 맥락에서, 어떤 뉘앙스로 나왔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공안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RO 내부 조직원을 통해 지난 5월 12일 합정동의 한 종교시설에서 열린 모임 내용을 촬영한 동영상을 확보했다. 구체적인 동영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영상에는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의 면면과 그들이 주고받은 얘기, 움직임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임을 주도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모두 발언 당시 장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이 중요한 이유는 당시 모임 분위기를 통해 RO 조직원들이 실제 내란을 모의했는지를 판단하는 핵심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보당은 이날 ‘국정원 협조자’에 대해 “국정원이 거액에 포섭했다”면서 “수원에서 오랫동안 많은 친분 관계를 갖고 활동한 당원이며 지난 5월 합정동 모임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협조자에 대한 구체적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진보당에서는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수원진보연대 고문과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온 A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통신·유류 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 외국 수입 장난감 총 개조, 인터넷에 나오는 무기 만드는 기초 습득 등 녹취록만으로는 전쟁 대비 발언의 진의 등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녹취록의 발언들이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나온 진담인지, 아니면 장난식으로 한 농담인지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법원 관계자는 “녹취록도 중요하겠지만 동영상은 당시 회의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조직원들의 표정과 회의 분위기 등을 파악할 수 있어 내란음모 혐의 판단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보당 구속자 변호인단인 김칠준 변호사는 “당시 모임의 녹취록을 보면 구체성이 없고, 구속자들의 의견에 반대하는 참석자 발언도 나와, 단순히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 불과한데 이를 두고 내란음모라고 하는 것은 공안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초교 인근 비즈니스 호텔 건축… 법원, 교육청 처분 뒤집고 허가

    초등학교 인근에 비즈니스 호텔을 세울 수 없도록 한 교육 당국의 처분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경란)는 비즈니스 호텔 사업자 김모씨가 서울시남부교육지원청을 상대로 낸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금지행위 및 시설해제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호텔을 짓지 못하도록 한 처분을 취소한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2011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한 초등학교에서 81m 떨어진 곳에 오피스텔 용도 16층 건물을 짓기로 하고 허가를 받은 뒤 용도를 호텔업으로 바꾸려고 했다. 그러나 교육 당국이 “학습과 학교보건위생에 나쁜 영향을 준다”며 이를 허락하지 않자 김씨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비즈니스 호텔로 설계된 이 사건 건물은 유흥업소가 없고 소음을 유발할 우려도 없어서 학습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김씨의 손을 들어 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진보당 변호인단 “RO모임외 다른 범죄 없어”…내란음모 입증 어려울듯

    진보당 변호인단 “RO모임외 다른 범죄 없어”…내란음모 입증 어려울듯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된 진보당 간부 등 3명의 구속영장에 이른바 ‘RO모임’에서 한 발언 외에 다른 범죄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정원 등 공안당국이 이석기 진보당 의원 등의 내란음모 혐의를 입증하는데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구속자 변호인단은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검찰이 청구한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에 이른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모임에서 한 발언만이 범죄사실로 기재됐다고 밝혔다.  변호인단 등에 따르면 영장은 A4용지 100여 페이지 분량으로 이중 대부분이 홍 부위원장 등의 활동이력과 RO의 역사 등 내란음모 혐의와 상관없는 내용으로 작성됐다.  나머지 범죄사실 부분에서도 홍 부위원장 등이 북한 관련 영화를 보고 ‘적기가(赤旗歌)’와 ‘혁명동지가’를 부르는 등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내란음모에 대한 범죄사실을 적시한 부분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 김칠준 변호사는 “당시 모임의 녹취록을 보면 구체성이 없고 구속자들 의견에 반대하는 참석자의 발언도 나와 단순히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 불과한데 이를 두고 내란음모라고 하는 것은 공안탄압”아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에 속하지 않은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도 “형법의 규제 대상이 되려면 구체성이 필요하다”면서 “알려진 발언만으로는 내란음모로 보기 어렵다”고 내란음모죄 성립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수원지법은 지난 30일 홍 부위원장과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등 3명에 대해 “범죄혐의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염려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온라인뉴스부@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아직도 클럽가니?… 요즘 홍대앞은 북카페로 ‘북적북적’

    [주말 인사이드] 아직도 클럽가니?… 요즘 홍대앞은 북카페로 ‘북적북적’

    10여년 전 프랑스 파리로 이주한 설치미술가 이서(38)씨는 오랜만에 귀국해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을 거닐다 깜짝 놀랐다. 수천 권의 장서를 갖춘 쾌적한 분위기의 출판사 직영 북카페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한 달간 머물 숙소를 홍대 근처에 정한 그녀는 요즘 짬날 때마다 홍대 주차장 골목에 있는 문학동네 ‘카페 꼼마’에 간다. 차 한잔 마시며 몇 시간씩 앉아서 책을 읽기에 그만이다. 그는 “파리에도 북카페가 많지만 이렇게 규모가 큰 출판사 북카페는 처음 본다”면서 “서가에 꽂힌 책들을 맘대로 골라 읽을 수 있고, 또 정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도 있어서 유익하다”고 했다. 얼마 전 문을 연 다산북스의 24시간 북카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나나흰)에도 잠 안 오는 밤에 가끔 가볼 생각이라는 그는 “카페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홍대 일대가 출판사 북카페 명소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2011년 3월 후마니타스 출판사의 ‘책다방’과 문학동네의 ‘카페 꼼마’가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연 이래 문학과지성사의 ‘문지문화원 사이(KAMA)’, 자음과모음의 카페 ‘자음과모음’, 창비 출판사의 ‘인문카페 창비’ 등이 선보였다. 2년 사이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6호선 상수역을 잇는 서교동과 동교동 주변 삼각형 반경 안에 10여곳이 생겼다. 가장 최근엔 다산북스가 지난 7월 중순 ‘나나흰’을 열며 출판사 북카페 행렬에 가세했다. 홍대 주변에 출판사 북카페가 많은 것은 이 지역에 출판사들이 밀집해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 출판사들이 사옥 공간을 활용해 임대료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음과모음은 서교동에 사옥을 마련하면서 1층 공간을 북카페로 만들었고, 창비도 서교동 창비빌딩 2층을 카페 겸 문화공간으로 활용했다. 후마니타스는 사옥은 아니지만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편집부 사무실 공간의 절반을 카페로 만들었다. 다산북스는 서교동 사옥에 있던 사무실을 파주출판도시로 옮기면서 다른 공간은 외부 임대를 줬지만 2층은 출판사 직영 북카페로 꾸몄다. 한때 홍대를 비롯해 대학가 일대에서 유행했던 북카페는 비싼 임대료, 책값 구입비 등 비용은 만만치 않은데 혼자 와서 장시간 책을 읽거나 개인 작업을 하는 손님 때문에 수지가 맞지 않아 대부분 문을 닫았다. 하지만 출판사 직영 북카페는 애초 수익을 내기 위한 목적보다 출판사 콘텐츠 홍보와 독자와의 소통을 위한 문화공간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어 상권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구조란 점도 출판사 북카페가 늘어나는 이유로 꼽힌다. 경영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 한 어느 정도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북카페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북 콘서트나 작가와의 만남 등 출판사 행사를 치를 때 매번 장소를 빌리는 것보다 낫고, 북카페 서가에 자사 신간들을 소개하면서 얻는 홍보 효과까지 따지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출판사 북카페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자음과모음의 정은영 주간은 “온라인 서점의 득세로 골목 서점이 없어져 신간을 홍보할 수 있는 오프라인 통로가 사라진 데다 대형 서점의 매대 진열도 돈 주고 사야 하는 현실에서 북카페 서가는 유용한 쇼윈도인 셈”이라고 말했다. 홍대 출판사 북카페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운영하고, 또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사례는 ‘카페 꼼마’다. 하루 평균 400~500명이 몰리는 인기 카페로 소문나면서 1년 만에 홍대입구역에 2호점을 낼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2층 높이의 15단 책장은 이곳만의 자랑이다. 서가에 꽂힌 장서 7000여권은 전부 문학동네와 계열사에서 발간한 책이다. 장으뜸 ‘카페 꼼마’ 대표는 “신간은 서가에 2개월 동안 전시해 손님들이 맘껏 볼 수 있도록 한 뒤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서점에 출고됐다가 출판사로 반품된 리퍼브(재고·파손) 도서도 반값에 판다. 장 대표는 “한 달에 책 매출만 2000만원 정도 된다”면서 “리퍼브 도서는 출판사의 골칫거리였는데 북카페가 독자와 출판사 모두 윈윈하는 틈새 판매 통로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사 도서 6000여권을 전시하고 있는 자음과모음 북카페도 신간 이외의 책을 할인 판매하는데 한 달 평균 1000~1500권의 책이 팔린다. 반면 인문과학서가 중심인 출판사의 북카페들은 책 판매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인문카페 창비’의 경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리퍼브 도서 판매나 할인 제도가 없다. 처음부터 창비 온라인 회원과 계간지 ‘창작과 비평’ 정기 독자를 위한 라운지 성격의 문화공간으로 기획한 만큼 회원에 한해 음료와 도서를 40% 할인해 주고 있다. 후마니타스의 ‘책다방’도 2000여권의 장서를 전시하고 있지만 판매되는 책은 많지 않다. 자사 책들만 전시하는 다른 북카페들과 달리 ‘책다방’은 교환이나 기증 방식으로 타 출판사의 책을 상당수 갖춘 점이 색다르다. 북카페를 운영하는 출판사들은 북콘서트나 작가와의 만남, 시낭송회 등 독자와 만나는 다양한 행사에 북카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문카페 창비’는 창비 행사뿐 아니라 시민단체 모임, 인문학 소모임 등 연간 70~80회의 행사를 진행한다. 정지연 매니저는 “출판사로서 이 정도 문화공간은 갖춰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면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사람들 마음에 불러일으켜야 책도 잘 팔리지 않겠냐”며 웃었다. ‘카페 꼼마’, ‘자음과모음’ 등도 작가 낭독회 등 한 달에 1~2회 행사를 진행한다. 출판사 북카페의 공통된 특징은 1인 좌석을 넉넉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좌석마다 콘센트와 스탠드 조명을 구비한 곳이 대다수고, 무료 인터넷 사용도 기본이다. 카페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바리스타를 고용하고, 고품질 원두를 쓰는 등 음료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추세다. 출판사 북카페가 늘면서 차별화를 꾀하려는 노력도 보인다. 후발 주자인 다산북스의 ‘나나흰’은 올빼미 애서가를 위해 ‘24시간 운영’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다산북스 서선행 마케팅팀장은 “처음엔 잘 될까 불안하기도 했는데 의외로 새벽에 카페를 찾는 손님이 적지 않다”면서 “열대야 덕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출판 시장이 어려울수록 독자와의 직접 소통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카페의 젊은 고객을 출판사의 장기 독자로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집에서 서재가 사라지고, 골목에서 서점이 자취를 감춘 지금 ‘거리의 서재’가 영토를 넓혀 가고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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