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말장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역대 최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전문학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수수료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208
  • 朴대통령, 사마르칸트 방문… “실크로드 심장서 제2 교류를”

    朴대통령, 사마르칸트 방문… “실크로드 심장서 제2 교류를”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 사흘째인 18일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로 이동해 유라시아 협력을 위한 문화 교류 일정을 소화했다. 사마르칸트는 건립 2700여년을 맞는 고도로 ‘부하라’ ‘히바’ 등과 함께 과거 실크로드 교역로의 심장 역할을 해 왔다. 청와대는 “우즈베키스탄의 역사와 전통, 문화에 관심과 경의를 표함으로써 상호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우즈베키스탄이 자랑스러워하는 역사와 실크로드에 대한 이해를 표명해 유라시아 교류사를 현재의 유라시아 협력에 연계해 생각한다는 의미를 담은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안내는 사마르칸트가 고향인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직접 맡았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이 끝나고 “안내를 맡아도 되겠느냐”고 전격 제안해 이날 네 군데 유적지를 함께 돌았다. 두 대통령은 아프라시아브 박물관을 찾아 조우관(鳥羽冠)을 쓰고 환두대도(環頭大刀)를 찬 고구려의 사신을 소재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사마르칸트와 한국 사이에는 고대부터 교류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두 나라 국민 간의 교류가 더욱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사마르칸트 주지사 주최 오찬에서 문화·관광 협력, 태양광발전 협력, 고려인 동포 사회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2박 3일간의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두 번째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했다. 첫 공식 일정인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 사이에 ‘일반여권 사증면제협정’이 체결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여러분의 자녀들이 한민족의 긍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하바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카자흐스탄은 과거 1000여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핵보유국이었지만, 자발적으로 전부 포기하는 대신 미국, 러시아, 영국 등으로부터 대규모 경제지원을 받아 큰 경제성장을 이뤘다”면서 “북한은 하루빨리 카자흐스탄의 핵 포기와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서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대~한민국”… “한국 응원가는 축구종가보다도 더 뜨거워”

    “대~한민국”… “한국 응원가는 축구종가보다도 더 뜨거워”

    18일 오전 6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브라질월드컵 한국-러시아전이 시작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새벽 공기는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 2만여명의 인파 틈에서 붉은 옷을 입고 “대한민국~! 짝짝 짝 짝짝”을 외치는 이국적인 용모의 청년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유난히 큰 키에 이국적인 외모를 지닌 알렉산더 톰슨(왼쪽·22·러시아계 덴마크인)은 “아버지의 모국 러시아는 또 하나의 고향이지만, 오늘만큼은 한국이 이기길 바란다”면서도 “왠지 러시아가 1대 0으로 한국을 이길 것 같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올해 3월 영국 런던의 카스비즈니스스쿨에서 서울대에 교환학생으로 온 톰슨은 “런던에서 만난 한국인 룸메이트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며 “한국에 온 것은 2011·2012년에 이어 세 번째”라고 말했다. 한국인 친구가 3년 전 그에게 지어줬다는 한국 이름은 ‘김태성’이라고 했다. 경기 내내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태극기를 펼치며 열띤 응원을 하던 톰슨은 “한국인의 응원 열기가 축구 본고장 영국 못지않다”고 밝혔다. 이날 영동대로 거리 응원에는 서울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학위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과 그들을 돕는 한국인 재학생들의 모임인 ‘스누버디’ 회원 50여명이 함께했다. 알렉산더도 그중 한 명이었다. 안재구(21·지리학과) 씨는 “응원을 위해 밤 9시부터 스위스, 덴마크,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학생들이 함께 뭉쳐 밤을 지새웠다”면서 “외국 학생들이 먼저 거리응원을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스누버디 회원들은 영동대로를 가득 메운 응원 대열 곳곳에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세계적인 가수가 된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부르자 엉덩이를 가장 열심히 흔들며 말춤을 추는 것도 이들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유럽비즈니스스쿨을 다니다 온 비에트 안 누옌(22·베트남계 독일인)은 “독일도 축구에 열광하지만 맥주를 너무 많이 마시는 탓에 응원가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데 한국에서는 노래를 또렷하게 부르며 춤까지 추니까 훨씬 흥이 돋는다”면서 “분데스리가(독일 프로축구)에서 각광받는 ‘소니’(손흥민 선수 애칭)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4강신화를 재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도 우승후보는 단연 독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외국인 학생 가운데 밤샘응원의 피로를 견디지 못하고 몸져누운 이들도 눈에 띄었다. 스위스 세인트갈렌대학 3학년인 디에고 쉬륵(23)은 “스위스에서도 월드컵이 큰 행사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케이팝 스타가 와서 공연하고 새벽 시간에 온 가족이 나온 광경을 보니 한국의 응원 열기가 훨씬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제13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는 아멜 젠구(26·여)는 “삼성, 케이팝을 제외하고는 프랑스인들이 한국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면서 “프랑스로 돌아가면 외교관 시험을 치를 예정인데, 중국과 일본 사이의 한국의 저력을 월드컵에서 확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승부는 아쉽게도 1-1 무승부로 마무리됐지만, 한국 월드컵 응원문화를 제대로 체험한 외국인 학생들은 “앞으로 한국 하면 케이팝뿐 아니라 월드컵과 붉은악마가 떠오를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 고윤화 기상청장 당선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 고윤화 기상청장 당선

    고윤화(60) 기상청장이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기상기구(WMO) 제66차 집행이사회에서 집행이사로 선출됐다. WMO는 국가 간 기상 정보를 교환하고 자연재해 경감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유엔 전문 기구로 191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191개 회원국 가운데 37개국이 선거를 통해 집행이사로 선발돼 WMO의 예산과 각종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집행이사였던 이일수 전 청장이 작년 8월 중도에 퇴임하면서 집행이사 한 자리가 공석이 됐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고 청장이 당선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고] 중앙아시아로 흐르는 ‘녹색한류’/신원섭 산림청장

    [기고] 중앙아시아로 흐르는 ‘녹색한류’/신원섭 산림청장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중앙아시아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5개국이 우리나라의 약 20배에 이르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 실크로드의 요충지로 인류 문명의 발전을 주도해 왔다. 지금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경제발전 가능성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튤립의 왕이라고 불리는 ‘그레이그 튤립’ 등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가 지금 심각한 황폐화를 겪고 있다. 아랄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넓은 내해(內海)였지만 90% 이상이 고갈된 상태다. 아랄해를 시찰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상 최악의 환경 재앙 중 하나”라고 한탄했다. 우리나라가 중앙아시아와 ‘산림협력’에 주목하는 이유다.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은 1992년 수교 이래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산림분야 협력을 위해 2002년부터 중앙아시아 산림공무원을 대상으로 초청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키르기스스탄에서 개최된 ‘제7차 한·중앙아 협력포럼’에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과 다자간 첫 협력 사례로 포괄적 산림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지난 4월 제8차 포럼에서는 산림생물다양성 보전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실질적인 협력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산림분야 국제협력에서 중요한 가치는 국익 확보 및 상대국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중앙아시아에는 경제성장 잠재력을 보고 우리의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그들 국가에 우리가 숲을 조성하고, 도시에 산림휴양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경제협력을 보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달 13일 홍릉 수목원에서는 중앙아시아 대사 초청 산림정책 설명회가 있었다. 대사들은 우리나라가 자원·에너지 획득에만 집착하지 않고 서로가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아랄해 산림복원, 생물다양성 보전, 산림재해 공동 방재체계 마련 등의 산림협력을 제안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국토 녹화에 있어 우리가 이룩한 성과는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토 녹화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이 역할 모델로 삼고 있는 한국의 대표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경제 성장과 국토 녹화를 동시에 성공한 국가를 찾아보기 힘든데 우리가 가능성을 입증했다. 경제 성장과 환경 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성공 사례이기에 더욱 관심을 보인다. 산림청은 이런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아랄해 산림생태 복원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서울 면적의 80%에 달하는 5만㏊ 규모의 훼손지 복원 등 다양한 산림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와 동반성장을 위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어 가자는 선언이다. 우리나라와 중앙아시아의 산림협력을 통해 구축될 ‘그린 인프라’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 희망의 ‘녹색한류’를 통해 제2의 국토녹화 신화가 중앙아시아에서 재현될 수 있길 기대한다.
  • 한·우즈베크 120억 달러 규모 경협 탄력

    한·우즈베크 120억 달러 규모 경협 탄력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발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국은 고위급 대화와 정부·의회 간 교류협력 등 정례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당초 45분으로 예정된 단독 정상회담이 2시간 10분으로 늘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손을 잡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함께 구체적으로 이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요청했고, 카리모프 대통령은 “훌륭한 한국 건설 기업들의 능력과 역량을 보고 앞으로도 모든 중요 프로젝트가 추진될 때는 한국 기업들을 제일 먼저 유치하겠다고 생각했다. 우즈베크 내 대규모 가전제품 생산기지를 위해 필요한 환경을 조성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40억 달러 규모의 우즈베크 칸딤 가스전 개발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 답을 받은 데 이어 사마르칸트 태양광발전소 건설도 한국 기업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일조량이 320일로 태양광 발전 잠재력이 크다. 두 정상은 ‘한·우즈베크 섬유 테크노파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아울러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 ‘가스액화사업(GTL)’ 등 이미 진행중인 총 80억 달러 규모의 경협 사업을 이행하는 방안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어 북한의 추가 핵실험 자제, 핵 폐기,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등을 담은 9·19 공동성명 등 국제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공동선언에 담았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드레스덴 통일 구상’ 등을 공식 지지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미래의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한반도의 평화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대외 구상이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협정을 비롯해 4개 협정과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무상원조 기본협정에는 한국 정부가 전문가 및 봉사단원을 파견하며 기계류와 물자를 제공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우즈베크 정부는 파견 인력과 제공 장비 등에 특권을 부여하거나 관세를 면제한다. 또 한국 정부는 2014∼2017년 2억 5000만 달러 한도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도 제공하기로 했다. 우즈베크는 중앙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2013년 20억 달러)이며 고려인이 18만명으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1992년 수교 이래 13번째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인, 서울시 벤치마킹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인, 서울시 벤치마킹

    “소통이 최선이다.” 시민 운동가 출신인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인이 당선 일성으로 소통을 강조했다. 이어 시민 밀착형 정책 수립을 위해 박원순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의 각종 행정 사례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16일 희망광주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광주형 혁신정책’을 발굴, 추진하기 위해 최근 ‘혁신공약추진 전담팀(TF)’을 서울시에 파견했다. 전담팀은 시민소통·참여분과 소속으로 시민단체 활동가와 전문 연구원, 시 공무원 등 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시민참여와 시민권리 보장을 위한 서울시 정책 중 우수사례를 수집하고 윤 당선인의 공약 중 시민 밀착형 공약(주먹밥 약속)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 시민 관련 정책 추진 현황과 운영 과정을 검토하고 있다. 전담팀은 이번 서울시 견학에서 서울시청사 내 시민공간과 시민도서관, 시민 쉼터 등 현장을 둘러보고 공무원의 근무환경 개선 사례도 살폈다. 혁신사업 추진 중심인 혁신파크, 서울크리에이티브랩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인생 이모작지원센터 등도 방문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전담팀은 준비위 전체회의에서 이를 공유하고 광주에 적합한 시민참여 혁신정책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라며 “민선 6기 동안 서울시와 시민밀착형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 교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앞서 다음달 취임하더라도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자택에서 출퇴근하기로 결정했다. 역대 광주시장 가운데 관사를 사용하지 않는 시장은 윤 당선인이 처음이다. 그는 “자치시대에 관사를 사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관사를 팔거나 임대해 꼭 필요한 데 쓰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식도 소박하게 치르기로 했다. 각계각층 대표와 일반 시민, 특히 사회적 약자를 초청하기로 했다. 준비위는 이처럼 시민소통을 강화하고 광주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기 위해 최근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청와대 발표당일 아침 장관에서 탈락...‘충격’

    청와대 발표당일 아침 장관에서 탈락...‘충격’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이 13일 진통 끝에 꾸려졌다. 세월호 사건에 따른 문책 성격이 강했다는 측면에서 출발부터 그러했지만 검증과 임명 절차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국무총리를 비롯해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에 이르는 방대한 인물을 짧은 시간에 골라내 검증하고 발표하기까지 단계마다 시간에 쫓겼다. 교체되는 청와대 수석과 장관 가운데 일부는 발표 전날 밤에야 인사 내용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조원동 경제수석은 가장 심한 변동을 겪은 사례로 꼽힌다. 발표 전날 밤까지 이곳저곳에 하마평이 나돌다 당일 아침에서야 입각이 무산된 게 확인됐다. 교체가 유력시됐던 몇몇 장관들은 후임자들이 인사 검증을 통과하지 못해 유임됐다는 풍문도 나돌았다. 청와대를 나온 수석 모두 내각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번 내각 인사에서 국회 쪽은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 외에 추가될 가능성이 낮았으나 검증 문제로 김희정 의원 등이 전격적으로 합류됐다. 이 같은 과정에도 불구하고 2기 내각은 1기 내각에서 대거 중용됐던 관료 출신의 수를 낮춤으로써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다. 박근혜 정권이 ‘관료 선호’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준다. 개각 직전까지 1기 내각에서 관료 출신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서남수 교육·강병규 안전행정·윤병세 외교·황교안 법무·김관진 국방·유진룡 문화체육관광·윤상직 산업통상자원·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절반이 넘는 9명이었다. 2기 내각에서는 유임된 윤 외교·황 법무·윤 산업·윤 환경부 장관 등 4명과 새로 내정된 한민구 국방·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2명까지 모두 6명으로 전체의 3분의1 정도로 줄었다. 관료의 빈자리는 정치인으로 채워졌다. 정치인의 기용은 여러 측면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1차적으로는 원활한 소통이다. 관료와 대통령 간 경직되기 쉬웠던 의사 교환은 대선캠프의 네트워크를 통해 크게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소통은 박 대통령이 내각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 의미의 손실 없이 대통령의 분명한 의지가 현장에까지 도달되기 쉬워진다. 이는 역설적으로 대통령의 신임을 통해 장관의 영향력이 실질적으로 확대되면서 ‘책임 장관’의 모습에 좀 더 다가갈 여지도 마련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교수 등 전문가에 대한 선호는 여전했다. 1기 내각에서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류길재 통일·이동필 농림축산식품·문형표 보건복지·방하남 고용노동·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등 6명이었으나 이번에는 최양희 미래·김명수 교육·정종섭 안행부 장관 후보자와 류 통일·이 농식품·문 복지·서 국토부 장관 등 7명으로 늘어났다. 출신 대학을 보면 서울대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연세대 4명, 중앙대 2명, 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영남대·육군사관학교 1명씩으로 나타났다. 1기 때는 서울대 8명, 고려대·연세대 각각 2명, 성균관대·육군사관학교·영남대·한양대·한국외대 각각 1명이었다. 2기 내각의 평균 연령은 58.2세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시론] 환율의 역습/김경원 대성산업 수석 이코노미스트

    [시론] 환율의 역습/김경원 대성산업 수석 이코노미스트

    최근 가파르게 떨어지는 환율을 보면 한 영화가 생각난다. 조지 루커스 감독의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가운데 두 번째 편 ‘제국의 역습’이다. 1980년 개봉된 이 영화는 전편에서 악의 제국에 결정적 타격을 가해 일시적으로 승기를 잡았으나 이번에는 제국의 역습으로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된 정의로운 반란군에 대한 이야기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지속돼 온 글로벌 경기 한파 속에서도 고환율의 온기에 안주해오던 우리 수출 기업들에도 영화에서처럼 저환율의 역습이 시작된 것처럼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10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가파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수출업체의 가격 경쟁력과 영업이익 증대에 기여하며 효자 노릇을 하던 환율은 이제 수출업체의 이익률을 갉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양상이다. 필자가 만나 본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렇듯 원화 강세가 가파른 원인 중 하나로 이전 정부의 인위적인 고환율 정책을 꼽았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747공약’ 달성을 위해 고환율 정책을 추진했다. 여기에 2008년 리먼 사태 여파로 인한 자본 유출 및 경상수지 적자가 가세했다. 이 결과 2008년 초 940원 선이던 원·달러 환율은 2009년 3월 3일 1573.6원까지 급등했다. 원·엔 환율도 과도할 정도로 크게 올랐다. 이명박 정부 당시 원·엔의 교환비는 13대1로, 문민정부의 8대1, 국민정부의 10대1, 참여정부의 9.2대1 등 역대 정권에 비해 매우 높게 유지됐다. 이런 고환율 정책이 리먼 사태 이후 세계 경제의 깊은 침체 와중에서도 한국 경제가 가장 빨리 회복할 수 있었던 ‘뒷배’가 돼준 것만은 분명하다. 문제는 그 이후에도 고환율 정책이 너무 오래 유지됐다는 것이다. 결국 고환율의 혜택은 일부 수출 대기업에 집중된 반면 그 부작용은 경제 전반에 나타나게 됐다. 고환율로 소비자들이 비싼 설탕, 밀가루, 휘발유 값을 감내하면서 소비가 위축됐던 현상은 그 한 예일 것이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우려해야 될 부작용은 ‘실기’(失期)의 문제다. 지난 5년은 신기술 개발과 신수종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중국의 기술 추격을 따돌릴 중요한 시기였다. 중국은 2000년대 초부터 빠른 기술 추격을 거듭해 2010년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2.5년, 2013년에는 1.9년으로 줄였다. 이렇듯 중국 기업들과 피 말리는 수출 경쟁이 목전에 와있음에도 우리 기업들은 고환율에 의존한 채산성 및 가격경쟁력 호조에 취해 사업구조 고도화와 신수종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될 중요한 시기를 놓친 것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고환율의 약발은 이미 떨어졌거나 적어도 예전보다는 훨씬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환율에 기댄 채산성 호조는 혹한의 추위에 비닐하우스 안에서 난로를 때며 일시적으로 추위를 피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언젠가 세찬 북풍이 불어닥쳐 약한 비닐 지붕이 날아가면 그 안에서 추위에 대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동사의 위기에 빠질 것이다. 지금이 그런 거센 북풍이 몰아친 상황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처럼 우리 기업들은 환율 하락을 근본적인 현상으로 파악하고 이에 본격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우선 기술개발, 마케팅력 제고 등 비가격 경쟁력을 확충해야 하며 ‘그린산업’ 등 신수종 사업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R&D)도 가속화해야 할 것이다. 정책 당국도 더 이상 환율의 향방을 되돌리는 데 힘을 쏟지 말고 환율 등이 너무 급하게 떨어지지 않도록 ‘스무딩’하는 조치와 함께 이들 기업의 노력을 금융과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도와줄 필요가 있다. 다시 스타워즈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제국의 역습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고된 훈련을 통해 실력을 쌓아 악의 제국을 무너뜨린다. 우리 기업들도 이처럼 환율의 역습에 멋지게 맞서 결국 큰 승리를 거두기를 기대해 본다.
  • 자동차 공회전 과태료 5만원

    다음 달 10일부터 공회전 제한 장소로 지정된 곳에서 시동을 켠 상태로 자동차를 세워 놓으면 사전 경고 없이 과태료 5만원이 부과된다. 휘발유·가스 차량은 3분, 경유 차량은 5분을 넘겨 공회전하면 단속 대상이 된다. 서울시는 ‘서울시 자동차 공회전 제한에 관한 조례 개정안’ 안내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10일부터 단속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터미널, 차고지, 주차장,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등 3013곳의 중점 공회전 제한 장소를 이달 말까지 확정해 안내문을 부착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의 사전 인지율을 높이기 위해 25개 자치구와 연계해 홍보할 예정이다. 단속은 시 친환경기동반과 자치구 배출가스단속반에서 한다. 다만 생계형 자영업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새벽 시간 근로자, 노약자의 불편을 고려해 기온이 0도 이하이거나 30도 이상이면 공회전을 허용한다. 구급차와 같은 긴급자동차, 냉동·냉장차, 청소차, 정비 중인 차 등도 단속 대상에서 제외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 시대 주도하자”

    “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 시대 주도하자”

    “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시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함께 손잡고 같이 나갑시다.” 황창규 KT 회장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 2014 포럼에서 통신사가 IoT 시대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먼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IoT 표준을 정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센서 데이터를 연결하는 ‘글로벌 IoT 데이터 공유 허브’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시궈화 차이나 모바일 회장과 함께 기조연설에 나선 황 회장은 약 15분간 영어로 연설했다. 자신의 이름이 붙은 ‘황의 법칙’(반도체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론)으로 입을 뗀 황 회장은 “황의 법칙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표준을 이끌었기 때문”이라면서 “기업의 개발 비용 절감과 함께 고객이 보다 쉽고 저렴하게 사물인터넷을 이용하려면 표준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삼성 반도체 사업 총괄이었던 황 회장은 플래시메모리 표준화협의회(MMCA)의 의장 자격으로 메모리 표준을 주도한 바 있다. 이어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단말기 사업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서비스제공 사업자 간 데이터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자”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IoT 적용 모델은 센서나 디바이스들로부터 나온 정보들이 제각각 특정 목적에만 쓰여 융합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과도 언제든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기조연설 이후 진행된 현지 기자 간담회에서 “유·무선, 해저·위성 통신망 등 KT는 모든 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양사를 비롯해 어떤 글로벌 기업의 제안도 환영한다. KT는 누구에게나 망을 열고 국제 표준화 실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IoT와 관련된 표준화 추진 단체만 20개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반적인 IoT 생태계를 꿰찬 곳은 없는 것 같다”면서 “전날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보드 회의, 아시아 CEO 모임 등에서도 참석자들이 (표준화 문제에 대해)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황 회장은 올해 GSMA의 신규 보드 멤버로 엑스포에 참여했다. 한편 GSMA 주관으로 2012년부터 시작돼 올해 3회째를 맞은 MAE에는 200여개의 관련 업체가 참여했다. KT는 BMW, 화웨이, 도이치텔레콤 등과 함께 ‘미래의 모습’을 주제로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 마련한 1700㎡의 공간에 ‘기가와이파이’와 ‘기가와이어’ 등 KT의 대표적인 속도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8일까지다. 상하이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환자와 성관계·수술중 섹스팅… 美 막장의사 충격

    환자와 성관계·수술중 섹스팅… 美 막장의사 충격

    자신의 환자와 병원에서 성관계를 가진 것을 물론 다른 환자의 수술 중에도 이 여성 환자에게 야한 문자인 이른바 ‘섹스팅’을 수시로 교환한 막장 마취과 의사의 행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시애틀타임스 등에 의하면 아서 질버스타인(47)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 의사는 시애틀에 있는 한 스웨덴계 종합 병원에 마취 전문의로 근무하면서 지난 2013년 4월에서 8월 사이 이 같은 짓을 저질러 면허를 취소했다고 해당 보건국은 밝혔다. 그는 이 시기 환자로 입원해 있던 한 여성 환자와 수차례 병원에서 성관계를 가지는 등 의사로서 부적당한 행위를 했으며 더 나아가 다른 환자를 수술하는 와중에도 이 여성과 야한 섹스팅을 교환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관에 따르면 이 의사는 90분 정도 이어지는 수술 시간 중 무려 45건에 이르는 야한 문자를 애인 사이로 발전한 이 여성 환자와 교환했다. 이 중 대부분이 자신의 중요 부위를 찍은 사진은 물론 표현할 수 없는 야한 내용의 문자들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고 해당 조사관은 밝혔다. 또한, 이 의사는 해당 여성 환자와 문자를 교환하면서 다른 입원 환자들을 헐뜯는 등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더 나아가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 환자는 물론 다른 환자들에게 엄격 관리가 필요한 약물 등 29건에 이르는 불법 처방전을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이 보건국에 의해 공개되자 해당 병원은 “즉각 이 의사의 직무를 박탈했으며 내부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스웨덴계 병원 측은 “의사를 고용할 시에 배경 조사는 물론 2년에 한 번씩 신뢰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방송카메라를 피해 도망가는 막장 의사 (현지 방송(KIRO7)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버그달 병장 구하기 미국의 두 가치 충돌

    버그달 병장 구하기 미국의 두 가치 충돌

    보 버그달 미군 병장과 탈레반 포로 5명의 맞교환을 놓고 미국의 두 가치관이 충돌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적에게 잡힌 우리 병사를 구출하지 않고 어떻게 애국심과 전우애를 말할 수 있느냐”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내세우고 있다.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이 전 세계 전쟁터에 젊은이들을 내보내려면 국가가 당연히 마지막 1명까지 구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9·11테러의 교훈을 들어 “인질 교환은 되레 더 큰 희생을 부른다”고 주장한다. 11월 중간선거를 맞아 여야의 정치 공방 성격이 짙었던 논란은 미국 사회 전체를 분열시킬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AP통신은 9일 ‘버그달 문제로 충돌하는 미국의 가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2일 포로 맞교환 이후 연일 가열되는 논란과 그 속에서 대립하는 양측의 신념을 조명했다. 우선 맞교환을 옳다고 여기는 쪽은 “적진에 남겨진 전우를 두고 떠나지 않는다”는 가치관을 따르고 있다. 1993년 10월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파견된 미군 부대가 고립된 전우를 구출하기 위해 사지(死地)로 되돌아갔던 ‘블랙호크다운’ 작전이 대표적 예다. 헬리콥터 두 대가 격추되고 18명의 군인이 사망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구조 작전이 펼쳐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러한 신념을 “신성하다”고까지 표현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당신이 해군이라면 물 밖에 있을 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어떤 이유로 나가게 됐든지 주변 모든 배를 동원해 당신을 구조할 것”이라며 이번 논란에 대한 대답을 대신했다. 탈영병이라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버그달을 구한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대변한 것이다. 미국이 북한에 6·25전쟁 참전 미군의 유해 송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2001년 9·11테러 이후 맹목적인 인질 협상이 오히려 화를 키운다는 새로운 인식이 생겼다. 9·11 사건 이후 미국은 인질범에게 몸값을 주는 것을 정부 차원에서 금했던 정책을 암암리에 완화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자국민을 테러에 속절없이 잃는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한 차원이었지만 결국 더 많은 국민과 돈을 잃게 됐다. 2002년 필리핀 남부에서 게릴라 단체 아부사야프에 납치됐던 미국인 기독교 선교사 마틴 번햄은 구조 작전 속에서 사망했다. 1년이 넘게 정부의 몸값 줄다리기 협상이 진행되는 상태였다. ‘버그달 병장 구하기’ 논란은 최근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까지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상륙작전 당시 연합군의 낙하산 부대가 뒤처져 독일 부대에 섞이게 됐는데 공격을 감행한 것이 옳은 것인지, 다른 방법이 없었는지를 두고 정상들이 갑론을박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까지 몰았던 ‘이란-콘트라’ 사건도 인질 협상에서 비롯됐다. 1987년 레이건은 이란의 힘을 빌려 쿠웨이트에 잡혀 있던 미국인을 구하기 위해 이란에 무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했다. 또 그 이익으로 니카라과의 반군인 콘트라 반군을 지원해 ‘테러의 후원자’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학생 군대 가면 학점 준다는데…

    대학생 군대 가면 학점 준다는데…

    정부가 대학 재학 중 군에 입대한 장병들에게 일정한 대학 학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999년 군 가산점 폐지 이후 병역의무에 대한 일종의 보상으로 풀이되나 형평성과 실효성 논란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9일 “군 복무 중 받는 교육훈련과 부대 활동을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2017년 말부터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이달 중 교육부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학점 인정에 관한 법률 개정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체 근무자들에 대해서는 군 생활을 호봉이나 경력으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공직 진출 시 혜택을 주는 군 가산점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군 생활 동안의 정신 교육이나 유격 훈련, 사격 등을 각 대학에 9학점까지 교양과목으로 인정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본다. 학점 인정 대상은 현역으로 복무 중인 병사와 간부, 보충역이다. 현재 전체 병사 45만 2500여명 중 대학 재학 중 입대한 경우는 85%인 38만 4700여명이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병사가 군과 협약을 맺은 대학 강좌를 온라인으로 수강하면 6~9학점을 딸 수 있고 여기 9학점을 추가하면 노력에 따라 한 학기를 단축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소수의 병역의무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군필자에 대해 보편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성계뿐 아니라 중·고졸 출신 군 복무자와 군 입대가 어려운 장애인 등에 대한 형평성 문제는 여전하다. 실제로 대학들이 얼마나 호응할지도 미지수다. 군 관계자는 “중·고졸 출신 복무자는 학점은행제(평생학습계좌)를 통해 학점으로 적립했다가 개인의 선택에 따라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리 측 6자 대표 10일 방중… 우다웨이와 북핵 등 논의

    우리 측 6자 대표 10일 방중… 우다웨이와 북핵 등 논의

    북핵 6자 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0∼11일 중국을 방문한다. 외교부는 중국을 방문하는 황 본부장이 10일 6자 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특히 이달 말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양국 6자 회담 수석대표는 북핵 6자 회담 재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본부장은 중국 방문 이후 러시아도 방문할 예정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서울 대기질 개선 국제 협력 넓힌다

    서울시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전방위 노력에 나서고 있다. 잦은 미세먼지와 황사주의보 등의 원인이 국내 공장보다 국외 요인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2일 시청 회의실에서 중국 산둥(山東)성과 동북아시아 대기질 개선을 위한 협력체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고 9일 밝혔다. 두 도시는 협약에 따라 대기와 관련한 우수한 정책·기술·환경 정보 등을 교류하고 양측에서 개최하는 대기질 개선 포럼·박람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또 도시 간 대기질 개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매년 대기질 개선 성과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시는 우수한 환경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전시회 등을 열어 기업의 중국 진출 발판도 마련할 생각이다. 시는 올해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초미세먼지 공동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을 맺었고, 중국 베이징시와는 대기질 개선 공동합의문을 발표하는 등 세계 주요 도시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뉴스 플러스] 외안硏, 제29차 한·일 학술회의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는 일본 국제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오는 12일 일본 도쿄에서 ‘제29차 한·일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학술회의는 외교안보연구소와 국제문제연구소가 1986년부터 매년 교환 방문 형식으로 개최하는 비공개 정례 회의다. 우리 측에서는 윤덕민 국립외교원장 등 7명이, 일본 측에서는 노가미 요시지 국제문제연구소 이사장 등 6명이 각각 참석한다. 주제는 중국의 부상이 한·일 양국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경북 울진 통고산 자락에는 지유네 가족 3대가 살고 있다. 강문필·최정화 부부는 5년 전부터 결혼 후 도시로 나가 살던 둘째 아들 형국씨 가족과 한집 생활을 시작했다. 어머니 정화씨가 담낭암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으면서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강씨는 여섯살 손녀 지유 등 아이들과 함께 밭을 갈고 산에 나무 하러 가는 유기농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마녀의 연애(tvN 밤 11시) 동하(박서준)는 지연(엄정화)이 영국 교환기자로 선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동하는 지연에게 왜 말하지 않았느냐면서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고, 지연은 “지금 내겐 윤동하가 더 중요하다”며 교환기자로 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자신 때문에 지연이 꿈을 포기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한 동하는 고민 끝에 영국에 보내 주기로 결심한다. ■레드 위도우(FOX 밤 12시) 범죄의 세계에서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한 여자의 이야기. 에반이 살해당하고 2주가 지났지만 실러는 아무 연락을 하지 않는다. 마르타와 마이크는 실러의 연락이 오기 전에 새로운 항구 감독에게 뇌물을 주고 거래 준비를 마쳐야 하는 상태지만, 상대방은 마르타의 제안에 쉽게 넘어오지 않는다.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막내 보리스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인데….
  • 지방선거·월드컵 바람에도 분양시장 순항

    지방선거·월드컵 바람에도 분양시장 순항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분양 물량이 이달 풀렸다. 6·4 지방선거와 월드컵 등 큰 행사가 잇따라 열려 이달 분양 시장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8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 55곳에서 모두 3만 7087가구가 공급되고 그 가운데 2만 421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달 분양 물량인 2만 8460가구보다는 17.5%(4248가구)가 줄어들었지만 월별로는 지난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 705가구)보다도 14%(3507가구) 늘었다. 전국 분양물량 가운데 수도권에서 15개 단지 9056가구, 지방에서 21개 단지 1만 5156가구가 분양된다. 경기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7563가구가 분양된다. 그다음으로 경남(2847가구), 세종(2600가구), 경북(2479가구), 대구(1706가구) 등으로 분양 물량이 많다. 이달 분양이 예상보다 많은 데는 하반기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번 분양 시기를 놓칠 경우 바로 장마와 휴가철인 비수기로 접어들어 사실상 가을에나 분양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반기 분양시장은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입지와 가격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거주환경과 투자가치가 확실한 지역으로 쏠림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 과장은 “지난달 수도권 분양시장이 급랭하면서 분양 관련 지수가 부정적으로 나와 하반기 분양시장이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래 6월은 분양시장에서는 성수기로 꼽지만 올해는 지방선거나 월드컵 때문에 부진할 것으로 초반에 예상했으나 지방선거가 초반에 있었고 월드컵 경기 시차가 12시간으로 일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분양을 줄이지 않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건설사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다.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월드컵 개최 전인 이달 둘째 주까지 견본주택을 방문한 계약 의향자 전원에게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인 브라주카를 증정한다. 또 삼성물산이 다음 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7구역에서 분양할 ‘래미안 영등포 에스티움’은 10일까지 래미안 홈페이지에서 관심단지로 등록한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스마트TV, 드럼세탁기 등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GS건설이 이달 분양할 ‘상도파크자이’에서는 관심고객으로 등록한 전원에게 1000원 상당의 편의점 기프티콘과 음료 교환권 등을 제공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명왕성, 위성 카론과 대기권 공유하나?

    명왕성, 위성 카론과 대기권 공유하나?

    태양계 아홉 번째 행성에서 탈락해 소행성으로 전락한 명왕성. 이 차갑고도 먼 왜소행성이 자신과 쌍성을 이루는 가장 큰 위성인 카론과 대기를 공유하고 있을 듯하다. 천문학자들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명왕성 대기에 있는 질소가 카론으로 향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영국 과학잡지 뉴사언티스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현상이 실제로 확인되면 명왕성과 카론은 대기권을 공유하는 행성과 위성의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카론은 명왕성의 절반 크기로 이 위성이 명왕성을 도는 궤도는 지구를 도는 달보다 훨씬 가깝다. 1980년대 연구에서 두 천체는 가스 교환의 가능성이 시사된 바 있었지만, 당시 연구는 명왕성의 대기가 주로 메탄으로 구성돼 있어 가스가 상대적으로 높은 속도로 탈출하고 있다고 가정했다. 천문학자들은 지구에 있는 천체 망원경들을 사용해 명왕성에서 오는 빛을 상세히 관측하고 이를 스캔해 이 왜소행성의 조성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그 결과, 명왕성의 대기는 주로 질소로 이뤄져 있으며 탈출 속도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질소는 메탄보다 무겁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존슨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수는 “카론이 이런 과정에서 대기를 얻고 있다고 해도 그간 이를 관측하기에는 너무 얇은 것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이제, 존슨 교수팀은 명왕성의 초고층대기에 대한 모델을 업데이트했다. 이는 질소 분자가 움직이며 서로 충돌하는 운동성을 고려하도록 한 것이다.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은 왜소행성 명왕성의 대기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따뜻하고 이전 예측보다 3배나 두꺼운 것을 보여준다. 이는 명왕성의 일부 가스가 카론의 중력에 끌려 이 위성의 대기를 얇게 덮을 정도의 충분한 공간까지 퍼진 것을 의미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뉴허라이즌스호는 오는 2015년 7월 명왕성 계를 지날 예정이다. 이 비행선에 탑재된 장비는 카론 주위에 대기가 존재하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구성을 해명하게 된다고 이 임무를 이끌고 있는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앨런 스턴 박사는 말했다. 카론 주변 가스의 성질과 농도를 아는 것은 이 위성의 대기가 명왕성에서 흘러나온 것인지 또는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필요하다. 즉 카론 내부 가스가 간헐천이나 배출구를 통해 빠져나와 얇은 대기를 형성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한다. 스턴 박사의 최신 연구는 카론 표면에 혜성 충돌이 가스 구름을 방출하고 일시적으로 대기를 형성하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명왕성과 카론이 대기를 공유하고 있으면 이 왜소항성계는 두 천체 사이에서 ‘가스 전이’가 일어날 수 있는 실례가 되므로, 은하의 다른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현상으로 기존 모델을 개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존슨 교수는 “쌍성과 주성의 근처에 있는 외계행성의 경우, 천문학에서는 항상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계산과 컴퓨터 모델은 하나의 가능성이지만, 우리에게는 (명왕성과 카론에) 접근 비행해 시뮬레이션을 직접 테스트할 우주선(뉴허라이즌스호)이 있어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뮬레이션에 대한 성과는 미국 천문학회가 발행하는 행성과학저널인 ‘이카루스’(Icarus) 5월 21일 자로 공개됐다. 사진=ES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사회의 공동체의식을 정립하자/김계환 한국공공사회학회 회장

    [기고] 사회의 공동체의식을 정립하자/김계환 한국공공사회학회 회장

    올해에도 슬프고 안타까운, 부끄럽고 창피한 그리고 분노하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 과거 서해 훼리호 침몰,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등은 우리 개인들의 탐욕에 의한 재해다. 소위 ‘관피아’라 불리는 관료들의 폐쇄성과 무책임, 관·경유착, 그리고 개인과 기업들의 부정과 불법 등이 이러한 참담한 인재(人災)를 발생시킨 것이다. 이러한 인재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인간은 욕심의 동물이라고는 하나 저마다 개인의 욕심만 주장한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유명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저마다 “나만 아니면 돼”식으로 복불복 게임을 진행하다가 전 출연진이 불행해지는 것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듯이, 그것은 ‘죄수의 딜레마’에 우리 사회를 빠뜨리는 격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이다. 우리는 나 자신의 욕심을 주장하기에 앞서 ‘우리’라는 공동체를 먼저 둘러봐야 한다. 그것이 공동체 의식이다. ‘너’와 ‘나’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의 재발견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하다. 우리(민족)는 예부터 집단의식, 즉 공동체 의식이 남달리 강했다. ‘우리’라는 단어도 우리민족, 우리나라의 특유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국가가 위난에 처했을 때, 우리 조상들은 공동운명체임을 인식하고 똘똘 뭉쳐 국난 극복에 힘을 모았었다. 가까운 사례로 60년대에 일어난 새마을운동은 일종의 공동체 의식에서 출발한 공동체 운동이었고, 90년대 말 외환위기 당시 우리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금 모으기 운동뿐 아니라 태안 기름유출 사고나 이번 세월호 참사와 같은 재해 때 감동을 준 국민들의 자원봉사 역시 공동체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이처럼 우리 사회 힘의 원천인 민족정신의 근본은 공동체 의식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물론 한국사회는 다원화돼 가고 있다.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시각과 가치관들이 존재하며, 시민단체도 다양하게 조직화돼 가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견해들의 불일치는 당연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다양한 견해들의 불일치가 좌파냐 우파냐, 진보냐 보수냐 등의 ‘나’냐 ‘너’냐 식의 양극화로 견해대립의 적대화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의 양극화가 자리 잡는 것의 말로는 감정적 비판에 의한 공격만 남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정치세력들의 비판을 위한 비판이요, 기업들의 일감몰아주기 등의 공정거래 위반이요, 층간소음에 의한 이웃 간 칼부림 등으로 나타난다. 의견이 서로 다를 때, 우리는 서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상이한 견해가 적대적으로 대립해서는 안 된다. 상이한 견해는 적대적 견해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명한 철학자 하버마스와 롤스는 사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 개인의 공공이성으로서 진정한 공론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말하는 공공이성이 공동체 의식인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공동체 의식을 갖고 자발적인 공동체에 참여할 때 우리 사회에서 제2의 세월호 참사는 없을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