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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 선학평화상 수상차 방한

    아노테 통 키리바시 대통령 선학평화상 수상차 방한

    세계적으로 기후, 환경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2015 선학평화상 시상식 수상을 위해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아노테 통 대통령은 2003년 키리바시 대통령에 당선 된 이후 현재까지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리더십으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공론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해 있는 키리바시 및 태평양 군소도서국들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기후난민의 인권 수호를 위해 노력한 업적이 크게 인정 받고 있다. 아노테 통 대통령은 지난 6월 9일 빈곤층을 위해 물고기 양식기술을 개발 보급하며 평생을 헌신한 인도의 양식학자, 모다두구 굽타 박사와 함께 선학평화위원회(위원장 홍일식)가 개최하는 제1회 선학평화상의 공동 수상자로 선정돼, 오는 28일오전 10시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선학평화상을 수상한다. 시상은 이번 선학평화상 설립자인 한학자 총재와 선학평화상위원회 홍일식 위원장이 각각 메달과 상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시상식장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 무하마드 부통령 등 정관계, 학계, 재계, 언론계, 종교계 등 총 10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시상식 자리를 빛내 그의 수상을 축하해 줄 예정이다. 시상식 이후 오후 5시에는 국제 컨퍼런스 ‘월드 서밋(World Summit 2015)’의 특별 세션인 수상자 강연과 서울 곳곳을 방문하여 시민들과 소통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그는 시상식 참석에 앞서 오는 27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하는 ‘전환을 위한 기후행동 2015’에 “기후가 우리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국내 환경단체, 전문가와 함께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기후 위기에 대해 기조연설 및 토론을 하며 환경변화에 관해 지역,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노테 통 대통령은 오는 30일 한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후 출국한다. 키리바시 공화국은 정식 국가 명칭이 키리바시공화국(Republic of Kiribati)이다. 태평양 중부 광대한 해역에 걸쳐 있는 30여개의 산호초 섬들로 이뤄져 있으며 국토 총 면적은 811㎢이다. 총 인구는 2011년 기준 10만명이며, 수도는 타라와(Tarawa)이며. 기후는 열대 해양성 기후로 연 평균기온은 27도이다. 키리바시 공화국 사람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곳의 사람들은 평균 3번 이상씩 이사를 했으며, 국가의 발전은 둘째치고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키리바시 공화국 주민들은 본의 아니게 바다와 아주 근접한 곳에 살게 되었는데 원인은 바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바닷물의 팽창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많은 과학자들의 전망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을 경고하고 있는데, 그 표본이 바로 키리바시 공화국이라고 한다. 이곳은 이미 섬의 일부분이 잠겼으며, 이와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섬 전체가 잠기는데 불과 50년 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키리바시 공화국 대통령은 향후 30년~60년 이내에 해수면 상승과 생수오염으로 국가가 주거에 부적당해질 것으로 판단, 인구 전체를 인공 섬으로 옮길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법원 “교통사고로 떨어진 차값, 가해자 보험사가 지급해야”

    오모씨는 지난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인천 남동구의 도로를 달리다 불법으로 유턴하는 차에 받히고 말았다. 수리비만 900만원에 달하는 대형 사고였다. 더 황당한 일은 사고 뒤에 벌어졌다. 오씨는 차를 뽑은 지 1년밖에 안 된 만큼 보험사에서 수리비 외에 사고에 따른 가치 하락분까지 물어줄 줄 알았지만 보험사에서 이를 거부했다. 과거에 접촉 사고가 난 적이 있다는 게 이유였다. 오씨는 사건을 법원으로 가져갔고 결국 677만원의 손해 감정금액을 배상받게 됐다. 보험사는 과거 수리 이력이나 차령(차량 등록 이후 기간)과 상관없이 교통사고를 당한 차량의 가치가 하락한 손해(격락손해)를 감정가에 따라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8단독 윤상도 부장판사는 교통사고 피해 차량 소유자 22명이 가해 차량들의 보험사인 현대해상화재보험을 상대로 “자동차 시세 하락 손해를 배상하라”며 낸 소송에서 보험사가 원고 19명에게 손해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윤 부장판사는 “사고 차량은 중고차 시장에서 10~30% 정도 감액된 금액으로 거래되는 실정을 고려하면 피고가 원고들 차량의 교환가치 하락 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고 10명의 차량 감정금액이 100% 인정됐다. 이들의 차령은 1년부터 3년 10개월까지 다양했다. 이들 중 4명은 수리비가 차량가격의 20%에 못 미쳐 보험사 약관대로라면 지급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씨를 비롯해 차령 4년 9개월(주행거리 1만 2000㎞)인 SUV 차량 소유주 임모씨는 수리 이력이 2차례 있고 사고에 본인 과실이 10% 있음에도 감정금액의 80% 수준인 220만원을 손해액으로 인정받았다. 보험사 측은 이전에 교통사고로 수리 이력이 있으면 이번 사고에 의한 격락손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법원은 수리비 100만원 이하의 경미한 수리 이력은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다고 보고 인정하지 않았다. 차령 6년에 주행거리가 11만㎞에 달한 경우, 차령 3년 9개월에 주행거리가 7만㎞이고 수리 이력이 5차례나 있는 경우도 손해액이 전혀 인정되지 않았다. 격락손해 소송 업체인 한국자동차보상센터가 진행한 관련 소송은 2013년 500여건에서 지난해 1800여건으로 증가했다. 중고차 거래 활성화로 차량 소유주들이 격락손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오재일 한국자동차보상센터 총괄센터장은 “격락손해 배상은 대형 사고에만 국한돼 있는 데다 소비자들은 이미 비용을 보험료로 지불한 상태”라며 “보험사들이 격락손해금 약관을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용어 클릭] ■격락손해(隔落損害) 차량이 파손됐을 때 수리를 해도 원상 복구가 되지 않아 발생하는 손해를 말한다. ‘자동차 시세 하락 손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자동차 보험사들은 ▲차령(차량 등록 이후 기간)이 2년 이하이면서 ▲파손 수리비가 차값의 20%를 넘을 때 격락손해에 대해 보상해 준다. 차령 1년 이하는 수리비의 15%, 1년 초과~2년 이하는 10%를 보상한다. 이 조건을 충족해도 기존에 사고 이력이 있으면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 접경지역 군장병, 지원 사업 다 누려라!

    접경지역 군장병, 지원 사업 다 누려라!

    경기·강원도 등 접경지역 자치단체들이 군부대 및 장병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우리나라 군부대의 80% 이상이 주둔, 지역 주민은 물론 경제·사회·문화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보육시설이 열악한 전방 지역 군인 가족의 자녀 양육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파주 1사단을 비롯해 고양·남양주·화성·양평지역 군부대 5곳에 육아 나눔터를 조성했다. 육아 나눔터는 군인 가족이 모여 함께 자녀를 돌보며 육아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곳으로 도서와 장난감 등이 있고 육아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육아 나눔터가 조성된 양평 20사단 충정군인아파트에는 작은 도서관도 함께 들어섰다. 작은 도서관은 정보소외지역 군인과 인근 주민에게 정보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5곳 등 2018년까지 20곳으로 확대된다. 도는 파주 1사단 일반전초(GOP) 부대에 ‘독서카페’도 설치했다. 군과 협의해 파주·김포 등 4개 시·군 20개 시범초소를 선정해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접경지역인 파주시도 군부대 15곳에 병영 도서관을 조성하고 매년 도서를 지원한다. 병영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나눔·도서교환전’ 행사를 최근 개최했다. 고양시는 말라리아 환자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1군단 사령부에 방역용 살충제와 유충구제제, 모기기피제, 포충기 등 3000만원 상당의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연천군은 1마을 1부대 자매결연을 통해 민관 교류를 추진한다. 강원 춘천시는 최동용 시장과 김영일 시의장 등이 최근 2군단을 방문해 군과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군단 내 홍보관 리모델링 사업에 3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제대군인을 위한 취업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경기도는 도에 주소를 두고 5년 이상 복무한 전역 및 전역예정 군인 170명을 대상으로 취업지원을 해 준다.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컨설턴트를 배치, 1대1 맞춤형으로 밀착 상담한다. 도는 2010년부터 시작한 제대군인 취업지원 사업 4년간 평균 취업률이 83% 달한다고 밝혔다. 박덕진 경기일자리센터장은 “경제적 지출이 가장 많을 시기에 전역한 중장년층 제대군인들에게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명시도 최근 육군 52사단 전역예정 장병을 대상으로 취업지원 교육을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남북 고위급 회담, 무슨 얘기 나누고 있나 살펴보니?

    남북 고위급 회담, 무슨 얘기 나누고 있나 살펴보니?

    남북 고위급 회담, 무슨 얘기 나누고 있나 살펴보니? 남북 고위급 회담 2시간 반 이상 이어진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열린 이 회담에서 남북은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및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따른 한반도 군사적 긴장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 측은 회담 시작 전부터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고위급 회담이 오랜 시간 진행되는 것에 대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황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로 회담이 진통을 겪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청와대에서 협의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남북은 ‘현재 진행 중인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와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고위급 접촉, 한반도 정세 관련 입장 교환

    남북 고위급 접촉, 한반도 정세 관련 입장 교환

    2시간 반 이상 이어진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열린 이 회담에서 남북은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및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따른 한반도 군사적 긴장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 측은 회담 시작 전부터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고위급 회담이 오랜 시간 진행되는 것에 대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황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로 회담이 진통을 겪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청와대에서 협의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남북은 ‘현재 진행 중인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와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남북 고위급 회담, 무슨 얘기 나누고 있나 보니?

    남북 고위급 회담, 무슨 얘기 나누고 있나 보니?

    남북 고위급 회담, 무슨 얘기 나누고 있나 보니? 남북 고위급 회담 2시간 반 이상 이어진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열린 이 회담에서 남북은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및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따른 한반도 군사적 긴장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 측은 회담 시작 전부터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고위급 회담이 오랜 시간 진행되는 것에 대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황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로 회담이 진통을 겪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청와대에서 협의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남북은 ‘현재 진행 중인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와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고위급 회담, 무슨 얘기 나누고 있나?

    남북 고위급 회담, 무슨 얘기 나누고 있나?

    남북 고위급 회담, 무슨 얘기 나누고 있나? 남북 고위급 회담 2시간 반 이상 이어진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열린 이 회담에서 남북은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및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따른 한반도 군사적 긴장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 측은 회담 시작 전부터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북측은 우리 군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고위급 회담이 오랜 시간 진행되는 것에 대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황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로 회담이 진통을 겪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청와대에서 협의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남북은 ‘현재 진행 중인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북측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와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정] 한-태국 헌재소장, 아시아 인권협력 실현방안 논의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21일 태국을 방문해 누락 마프라닛 태국 헌재소장과 아시아 지역 인권과 평화 실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 발전을 위한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태국 헌재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헌재의 아시아인권재판소 설립 제안을 적극 환영했다고 헌재는 밝혔다.
  • [사설] 경복궁 옆 ‘문화창조벨트’ 성공사례 보여줘야

    정부가 서울 경복궁 동쪽 송현동의 옛 미국대사관 숙소부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땅 주인인 대한항공이 7성급 호텔 건립을 포기하고 문화공간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그제 “이곳에 휴식은 물론 복합문화·전통문화·현대문화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케이익스피어리언스’를 건립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성배 대한항공 상무도 “구상단계이긴 하나 숙박시설 없는 복합문화공간을 추진해 2017년까지 1차 공정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한국의 전통미를 살리되 젊은 층도 호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가미해 짓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바람직해 보이는 이 땅의 개발 청사진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곳에 호텔이 지어지지 못한 직접적 이유는 잘 알려진 대로 바로 이웃에 중·고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1967년 제정된 학교보건법은 학교 출입문으로부터 50m 이내를 절대정화구역으로 지정해 숙박업소 설치를 금지하고, 50~200m의 상대정화구역은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설치를 허용토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유흥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의 경우 심의를 거치지 않고도 설립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한 것은 7성급 호텔의 건립이 국가 경제의 활력 회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화예술계에서는 송현동 부지의 문화적 상징성 때문에 호텔 건립을 반대했다. 실제로 송현동 부지는 서울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느냐를 가름할 중요한 위치다. 남동쪽에는 전통문화의 중심지인 인사동이 있고 북쪽에는 삼청동과 가회동 일대의 북촌 전통마을이 있다. 인사동과 북촌을 잇는 문화적 통로에 해당하는 송현동 부지에 이용객을 제외하면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호텔이 들어선다는 것은 문화적 단절을 의미한다. 이 일대가 거대한 문화지구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면 안 된다. 복합문화공간의 성패는 단순히 기업 투자의 성패를 떠나 대한민국 문화와 관광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문화적 부동산 개발의 성공사례 또한 세계적으로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호텔보다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 문화투자의 성공사례를 보여주기 바란다.
  •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사회

    [박문각 남부고시학원과 함께하는 실전강좌] 사회

    서울신문은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하는 7·9급 국가직 및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대비해 국어·영어·한국사 등 시험 필수과목과 행정학·행정법·사회 등 선택과목에 대한 실전강좌를 마련했다. (문제)다음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단, 물가 상승률은 GDP 디플레이터에 기초해서 구한다) ①경제 규모가 지속적으로 작아지고 있다. ②2010년은 2009년에 비해 물가의 변동이 없다. ③2012년은 2011년에 비해 국내 총생산이 증가하였다. ④2012년의 명목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이다. (해설)①경제 규모는 실질 경제 성장률이 모두 (+)이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②물가 상승률이 (+)이므로 물가는 상승하였다. ③국내 총생산은 실질 경제 성장률이 (+)이므로 증가하였다. ④‘실질 경제 성장률=명목 경제 성장률-물가 상승률’이다. 따라서 명목 경제 성장률은 실질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의 합으로 구할 수 있다. 2012년의 명목 경제 성장률은 5%(2%+3%)로 양의 값(+)이다. (정답)③ (문제)학교 교육을 보는 (가), (나)의 관점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가)학교 교육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로 작용할 수 있다. 학생 각자에게 잠재된 다양한 가능성을 계발하고 다른 계층과 친분 관계를 맺게 하며 학업 과정에서 부딪히는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헤쳐 나가도록 함으로써 교육은 개인의 사회적 성취에 기여한다. 빈곤은 성공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 닥치는 것이다. (나)학교 교육만으로 상류층으로 계층 지위가 상승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자신의 부모와 비슷한 수준의 계층을 대물림할 뿐이며, 빈곤층보다는 지배 집단의 입장이 학교 교육에 반영되기 십상이다. 학교 교육을 통해 지배집단의 가치나 문화가 학생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개인의 능력보다는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더 중시된다. ①(가)는 개인의 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 성취적 요인보다 귀속적 요인을 강조한다. ②(나)는 학교 교육이 비용과 보상에 대한 개인의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발생함을 강조한다. ③(가)와 달리 (나)는 학교 교육이 부조리한 사회 구조의 유지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④(나)와 달리 (가)는 학교 교육이 계층 내 수평 이동만을 가능하게 한다고 본다. (해설)(가)는 기능론적 관점, (나)는 갈등론적 관점에 해당한다. ①사회적 성취를 결정하는데 귀속적 요인을 강조하는 것은 갈등론에 해당한다. ②비용과 보상의 합리적 판단을 강조하는 것은 교환 이론에 해당한다. ③학교 교육이 부조리한 사회 구조의 유지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는 것은 갈등론의 입장이다. ④학교 교육이 계층 내 수평 이동만을 가능하게 한다고 보는 것은 갈등론의 입장이다. (정답)③ (문제)다음 사례에서 A씨의 아내가 받는 상속액은? A씨는 아내, 딸 1명, 아들 1명을 둔 가정의 가장이다. 딸과 아들은 모두 미혼이며, 자녀가 없는 상태이다. 어느 날 교통사고로 A씨는 현장에서 사망하였고, 같이 타고 있던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였다. 유언장은 없는 상태였고, A씨가 남겨 놓은 재산을 계산해 보니 2억 1000만원이었다. ①6000만원 ②7000만원 ③9000만원 ④1억 5000만원 (해설)A씨가 사망한 직후 아내는 9000만원, 딸과 아들은 각각 6000만원씩 상속받는다. 이후에 아들이 사망하면서 아들의 상속분을 아내가 단독 상속하게 되므로 결국 아내가 받는 상속분은 1억 5000만원이 된다. (정답)④
  • 한국외대-서강대 학술교류 협정 체결

    한국외국어대학교는 19일 오전 11시 이문동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서강대학교와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교 학생들은 상대 학교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양교는 국제화 관련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학술자료 및 정보를 서로 교환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 [뉴스 분석] 北엔 대립<대화…日엔 과거<미래

    [뉴스 분석] 北엔 대립<대화…日엔 과거<미래

    ‘과거보다 미래, 대립보다 대화.’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70주년 경축사는 열악한 대외 여건을 우호적, 전향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형 사죄 직후에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내놓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우선 “겨레의 염원을 짓밟은 행위”,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는 표현으로 각각 도발의 성격과 담화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이어 관계 개선을 향한 ‘출구’를 열었다. “북한에는 지금도 기회가 주어져 있다”며 구체적인 과정과 방식을 세세히 설명했다. 인도주의적인 일, 안전·문화·체육 교류 등 비정치적 사안에서의 교류를 언급했고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등의 추진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산가족 생사 확인의 절박함을 들며 ‘6만여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 일괄 전달, 연내 명단 교환 실현’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대응으로 통일시대의 문을 열겠다”는 표현으로 임기 후반기에도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압축해 설명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아베 담화’ 이후 국내 여론이 경직되고 국제적 평가도 전반적으로 낮은 가운데 사전에 준비했던 여러 가지 관계 개선 방안은 내놓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 스스로 “역대 내각의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과거형 사과’에라도 일본을 붙잡아 두려 했다. 동시에 ‘행동으로 뒷받침’할 것을 주문하면서 “이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는 말로 종전 70주년을 맞는 지금의 양국 관계를 조정했다. 종합해 볼 때 관심을 끌고 있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박 대통령도 ‘모호성’을 남겨 둔 셈이다. 밖으로는 준비한 ‘주도권’을 충분히 행사하지 못했으나 안으로는 ‘창조 경제’와 ‘문화 융성’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하며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박 대통령이 이 두 가지를 각각 “21세기 시대적 요구”, “경제 도약을 이끌 성장동력”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16일 청와대의 한 인사는 “집권 하반기 국정 운영의 지향점과 수단이 동시에 제시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또한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을 “성장 엔진에 지속적 동력을 제공하는 혁신의 토대”라고 정의하며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정부는 이후 순차적으로 창조 경제와 문화 융성, 4대 개혁 추진을 위한 더욱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고 70주년 경축사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한편으로 박 대통령이 경축사 첫머리에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광복절이 건국절임을 각성시킨 것도 눈에 띈다. 이는 역대 정부가 거의 시도하지 않았던 일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지뢰 도발에도 대화 강조… ‘통 큰 제안’ 빠져 北 변화는 미지수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지뢰 도발’에도 불구, 남북 관계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향후 남북 간 대화를 통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북측의 태도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가운데 정부의 이런 노력이 바라던 결과로 이어질지는 낙관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민생 향상과 경제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에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박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 다음날인 16일 “남북 간 정상회담도 그것이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통일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면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향후 정부가 다양한 방식의 대화 제의를 통한 관계 개선 노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장관이 비록 전제를 달긴 했지만 남북 간 대화의 최고 단계인 정상회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광복 70주년 경축사에서 이산가족 명단 교환 및 수시 상봉을 제안하고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및 남북 철도·도로 연결, 자연재해 및 안전문제 협력 등을 재차 제안하는 등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6만여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는 지난 4일 북한의 DMZ 도발로 보다 강경한 대북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분석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을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큰 틀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풀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설정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북한이 요지부동인 점이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통령의 이번 경축사에 북측의 호응을 이끌어 낼 만한 ‘통 큰 제안’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정상회담을 포함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환경 조성과 분위기 마련이 중요하다”며 “(북측) 자신들이 요구하는 선제적 조치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정부의 대화 제의에 지금처럼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박 대통령의 경축사를 거친 언사로 비난하며 의미를 축소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반통일분자의 극악한 망발”로 규정하면서 ‘평화공원 조성’, ‘이산가족 상봉’ 등 제안에 대해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대변인은 “박근혜는 어떤 요설로도 북남 관계를 최악의 파국에 몰아넣은 책임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으며 우리를 걸고든 악담질에 대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법원 “학교 옆 호텔, 악영향 없다면 가능”

    법원 “학교 옆 호텔, 악영향 없다면 가능”

    학생에게 나쁜 영향이 없다면 학교 근처에도 호텔을 새로 지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차행전)는 고모씨가 서울대사범대 부설초등학교와 부설여중 인근 종로구 이화동에 관광호텔을 신축하게 허가해 달라며 서울중부교육지원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고씨는 지난해 7월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학교 출입문으로부터 직선거리로 50m, 경계선으로부터 200m) 내에 지하 4층, 지상 16층 규모의 관광호텔을 지으려고 금지행위 및 시설 해제 신청을 했다. 서울중부교육지원청은 학교장의 의견을 토대로 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씨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부설여중 학교장은 “관광호텔이 여학생 정서에 안 좋고 유흥업소가 근처에 늘 것”이라며 학습에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고씨가 이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호텔이 학교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인근에는 동대문, 대학로가 있고 호텔은 외국인 관광객과 직장인 등을 위한 객실 위주로 설계돼 건물 내부에 유흥주점이 들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또 재판부는 신축 호텔이 부지 뒤편의 모텔을 학생들 시야에서 가리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朴대통령 광복 70주년 경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70년 전 오늘의 벅찬 감동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건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70년은 대한민국을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은 참으로 위대한 여정이었습니다. 70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독립을 향한 열망과 헌신적인 투쟁으로 마침내 조국의 광복을 이루어 냈습니다. 순국선열들의 불굴의 의지와 애국심은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67년 전 오늘은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날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정통성을 계승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왔고, 국가 경제와 국민 경제의 항구적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기다렸던 광복의 기쁨은 반쪽의 기쁨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분단의 비극과 6·25전쟁의 참화는 우리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앗아갔고, 얼마 되지 않던 산업기반마저 모두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의 단합된 의지와 힘으로 새로운 도약을 일궈 냈습니다.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었지만 황량한 모래벌판에 제철소와 조선소를 세웠고, 모진 난관을 뚫고 국토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제품과 자동차, 철강, 조선, 석유화학 제품 등을 생산하는 나라가 되었고, 수출 규모 세계 6위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인구 5000만 이상 되는 국가 중에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소위 ‘5030클럽’ 국가는 지구상에 여섯 나라뿐입니다. 저는 머지않아 대한민국이 일곱 번째 5030클럽 국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신장된 경제력과 국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최초의 나라가 되었고,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면서 번영을 이루려는 많은 나라들의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가 한강의 기적으로 부르는 대한민국 성취의 역사는 우리 국민들의 피와 땀, 불굴의 도전정신이 만들어 낸 결실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그 불굴의 의지로 창조의 역사, 기적의 역사를 써온 우리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복 70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1세기 시대적 요구이자 대안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두 날개를 완성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창조경제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이의 구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달에 17개 광역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구축되어 이제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최고 수준의 창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혁신 주체와 기관들이 협력하여 우수한 지역 인재들과 특화산업을 키워 내고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미 4600여명이 멘토링을 받고 200여개의 기업을 보육하고 있으며, 2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창조경제가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여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정부는 창조경제가 개인과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해 갈 것입니다. 또 하나의 날개는 문화융성입니다. 문화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고, 열광하게 하며, 가치를 공유하도록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는 무궁무진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국가 경쟁력의 핵심 원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세계는 문화 영토 확장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5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찬란하고 독창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복 이후 우리의 급속한 발전도 그 근간에는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의 창의적 기질과 문화적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우리의 유구한 문화를 세계와 교류하며 새롭게 꽃피울 때 새로운 도약의 문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전통문화를 재발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서 산업과 문화를 융합하여 우리 경제를 일으키는 한 축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정부는 그 시작을 문화창조융합벨트로 열어갈 것입니다. 이제 오픈을 하여 각 문화인들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문화와 아이디어, 기술을 융·복합하여 새로운 경제적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경제의 도약을 이끌 성장 엔진이라면 공공개혁과 노동개혁, 금융개혁과 교육개혁 등의 ‘4대 개혁’은 그 성장 엔진에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혁신의 토대입니다. 저는 반드시 이 ‘4대 개혁’을 완수해서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물려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다시 한번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짐을 나눠 지고 함께 나아갈 때 개혁과 혁신의 험난한 여정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우리 선대들이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듯이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뭉쳐서 또 다른 도약의 역사를 이루어 냅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금년은 광복과 함께 남북 분단 7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광복은 민족의 통일을 통해 비로소 완성될 것입니다. 남과 북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가야 합니다. 최근 미국·쿠바 수교와 이란 핵 협상 타결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제사회는 변화와 협력의 거대한 흐름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그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숙청을 강행하고 있고, 북한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평화를 깨뜨리고 남북 간 통합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핵 개발을 지속하고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DMZ 지뢰 도발로 정전협정과 남북 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겨레의 염원을 짓밟았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북한은 도발과 위협으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도발과 위협은 고립과 파멸을 자초할 뿐입니다. 그러나 만약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민생 향상과 경제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1972년 남북한은 분단 역사상 최초로 대화를 통해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당시 남북 간 대립과 갈등의 골은 지금보다 훨씬 깊었고, 한반도의 긴장도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에 남북한은 용기를 내어 마주 앉았습니다. 지금도 북한에는 기회가 주어져 있습니다. 북한은 민족 분단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도발과 핵 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의 길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DMZ 도발을 겪으면서 DMZ에 새로운 평화지대를 조성하는 것이 얼마나 절실한 일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북한의 젊은이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역설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되어 있는 DMZ에 하루속히 평화의 씨앗을 심어야만 합니다. 저는 취임 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에 생명과 평화의 공원을 만들자고 여러 차례 제안하고, 그 구상을 가다듬어 왔습니다. 이제 남북이 함께 첫 삽을 뜨는 일만 남았습니다. DMZ에 세계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고 남북 간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면 한반도 백두대간은 평화통일을 촉진하고 유라시아 차원의 협력을 실현하는 새로운 축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북한은 도발과 위협을 내려놓고, 생명과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길에 동참하기 바랍니다. 또한 지난 70년 눈물과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 드리는 일에도 북한은 성의 있는 자세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부모 없는 자식이 없듯이 북한의 지도자들도 이산의 한은 풀어 주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 주길 바랍니다.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아무리 정세가 어렵고 이념이 대립한다고 해도, 인도적 견지에서 남북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산가족들의 생사 확인이 그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6만여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할 것입니다. 북한도 이에 동참하여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남북 이산가족들이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하여 수시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의 협력을 촉구합니다. 한반도의 자연재해와 안전문제도 함께 대응해 나갑시다. 홍수나 가뭄, 전염병 등의 반복되는 문제에 일회적 상황관리로 대응하기보다는 남북 간 보건 의료와 안전협력체계를 구축해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민족의 장래를 위해 보다 나은 길이 될 것입니다. 지난번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과정에서 남북한은 개성공단의 검역 관리에 협력한 바 있고, 현재 금강산 산림재해 대응을 위해서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보건·위생·수자원·산림관리 등을 비롯한 남북 공동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70년 분단으로 훼손된 민족의 동질성도 회복해야 합니다. 민간 차원의 문화와 체육 교류를 통해 남과 북이 만나고 마음을 열어 간다면 민족 동질성도 서서히 회복될 것입니다. 남북 간 장벽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역사유적 발굴조사와 겨레말 큰 사전 편찬 사업과 같은 학술 문화 교류, 축구와 태권도를 비롯한 체육 교류는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남과 북, 해외의 8000만 동포 여러분, 비록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남북 관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광복 70주년을 맞는 역사의 길에서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길은 우리 민족이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면 희망과 기적의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기적’을 이뤄 낼 수 있습니다. 평화통일을 이룬 새로운 한반도는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8000만 모두가 자유와 인권을 누리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통일 한국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촉진하며, 세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지구촌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입니다. 남북한의 장점을 결합하고 한반도 교통망을 대륙으로 연결하여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경제권을 연계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은 물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평화통일의 꿈이 이루어진 광복 100주년을 내다보며,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통일을 준비하고 이루어 나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6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협력과 공영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긴밀한 우호협력은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역사 인식 문제에는 원칙에 입각하여 대응하되 두 나라 간 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호혜적 분야의 협력 관계는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일본 내각이 밝혀온 역사 인식은 한·일 관계를 지탱해 온 근간이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어제 있었던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는 우리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역사는 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살아 있는 산증인들의 증언으로 살아 있는 것입니다. 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가 아시아의 여러 나라 국민들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준 점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준 데 대한 사죄와 반성을 근간으로 한 역대 내각의 입장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밝힌 점을 주목합니다. 앞으로 일본이 이웃 국가로서 열린 마음으로 동북아 평화를 나눌 수 있는 대열에 나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으로 일본 정부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공언을 일관되고 성의 있는 행동으로 뒷받침하여 이웃 나라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합당하게 해결하기를 바랍니다. 비록 어려움이 많이 남아 있으나 이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양국의 위상에 걸맞게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공헌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년 전 오늘 우리는 잃어버렸던 조국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불굴의 의지와 하나 된 마음으로 온갖 역경을 딛고 성취와 희망의 대한민국을 건설해 왔습니다. 선대들의 애국심과 그 위대한 뜻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소명입니다. 저와 정부는 중단 없는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여 세계의 반열에 우뚝 설 수 있는 부강한 나라와 원칙이 바로 선 투명한 나라를 건설해 나갈 것입니다.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대응으로 통일시대의 문을 열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100년의 기적’을 완성하고 한반도의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어 세계와 지구촌의 번영을 선도하고, 문화로 인류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 마녀사냥 성규, 아이돌의 판타지 고백 “간호사보다 스튜어디스” 이유는? 알고보니

    마녀사냥 성규, 아이돌의 판타지 고백 “간호사보다 스튜어디스” 이유는? 알고보니

    마녀사냥 성규, 아이돌의 판타지 고백 “간호사보다 스튜어디스” 이유는? 알고보니 ‘마녀사냥 성규’ 그룹 인피니트 성규가 자신만의 판타지를 고백했다. 14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에는 방송인 이상민, 그룹 인피니트 성규, 배우 임수향 유소영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료 수의사의 마음이 궁금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 됐다. 이 사연을 들은 MC들은 코스프레 및 페티쉬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어 MC들은 성규에게 “어떤 복장이 예뻐보이고 야하게 보이냐”라고 질문했고, 성규는 “나는 간호사는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스튜어디스다”라고 답했다. 허지웅이 “스튜어디스의 어떤 면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지냐”고 되묻자, 성규는 “스튜어디스의 반듯한 이미지 때문에 그렇다. 다들 그런 판타지 가지고 있지 않냐”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성시경이 “비행기 안에서 사인 해준 적 있지 않냐. 전화 번호도 주고 받은 적 있냐”고 되묻자, 성규는 연락처 교환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JTBC 마녀사냥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해설] 박 대통령, 대북·대일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대응’ 의지 표명

    [해설] 박 대통령, 대북·대일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대응’ 의지 표명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70주년 경축사는 ‘70주년’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한껏 담았다. 긴장 국면의 남북관계, 꼬일대로 꼬인 한일관계에 대해 분명한 원칙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틀과 관계 구축이라는 미래를 염두에 뒀다. 박 대통령의 말마따나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대응”인 셈이다. 광복절에 앞서 북한의 DMZ 지뢰도발이나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담화의 과거형 사죄는 박 대통령에게 커다란 압박으로 작용했다. 때문에 박 대통령의 대북, 대일 메시지는 대내외적으로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북한의 지뢰도발에 대해 “겨레의 염원을 짓밟은 행위”, 아베 총리의 담화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짚어야할 부분은 짚어야 한다는 원칙에서다. 그러면서도 북한에게 “지금도 기회가 주어져 있다”며 대화와 협력의 길을 요구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주목한다”면서 ‘행동으로 뒷받침’해 신뢰를 얻을 것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남북관계] 북한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협력은 지속하겠다는 북한에 대한 투트랙의 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획기적인 깜짝 대북 제안 보다는 기존 정책 틀 속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북한 지뢰도발과 관련, “정전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조약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겨레의 염원을 짓밟았다. 북한의 거듭 남북관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만약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면 민생향상과 경제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회’가 열려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북한에 대한 ‘기회’를 적시했다. 인도주의적 사안, 안전·문화·체육 교류 등 비정치적 사안에 대한 교류는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겠다고 했다. 또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남북간 철도·도로 연결 등의 추진에 대한 입장도 다시 언급했다. 특히 이산가족 생사확인의 절박함을 거듭 강조했다. ‘6만여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 일괄 전달,연내 명단교환 실현’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임기 후반기에 남북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끈을 놓치지 않고 능동적, 주도적으로 상황을 뚫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평화 통일의 비전과 관련,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다”고 했다. [한일관계] 일본에 대해서는 역사문제와 경제·안보 문제를 분리해 대응한다는 정책의 기본 틀을 재차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전날 담화 발표와 관련,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렇지만 “비록 어려움이 많이 남아 있으나 이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야할 때”라며 미래의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사죄와 반성을 근간으로 한 역대 내각의 입장이 앞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밝힌 점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담화 자체를 전면 부정하거나 무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베 정부의 실질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일본이 동북아 평화를 나눌 수 있는 대열에 나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일관되고 성의있는 행동으로 뒷받침해 이웃나라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는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을 잊지 않았다. “조속하고 합당한 해결”을 주문했다. ‘과거형 사죄’에서 벗어나 역사를 똑바로 보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한을 가해자로서 풀어야 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국내 문제]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광복 70주년의 의미도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불굴의 의지로 창조의 역사,기적의 역사를 함께 써온 우리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의 대장정을 나서고자 한다”며 창조경제,문화융성,4대 개혁 완수 등의 추진 의지도 밝혔다.박 대통령은 창조 경제와 문화 융성을 “21세기 시대적 요구”,“경제 도약을 이끌 성장 동력”이라고 규정하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새 경제적 가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이루겠다고 했다. 또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개혁에 대해 “성장 엔진에 지속적 동력을 제공하는 혁신의 토대”라고 정의한 뒤 미래세대에 희망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할 때”라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삼성가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파란만장했던 삶”

    삼성가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파란만장했던 삶”

    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파란만장했던 삶”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84)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건희(73)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CJ그룹 관계자는 14일 “이맹희 전 회장이 지병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병원에서 현지시각 오전 9시 39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돼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고, 지난해는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림프절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중국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 1931년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3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한 뒤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물산 부사장·중앙일보 부사장·삼성전자 부사장 등 초기 삼성그룹의 요직을 거쳤다. 하지만 회사 경영 방식과 관련해 이병철 창업주와 자주 대립하다가 1976년 3남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계자로 사실상 삼성그룹에서 밀려났다. 이후 개인적으로 제일비료를 설립했다 실패한 이맹희 회장은 1980년대부터 외국에 머물며 삼성그룹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다. 1994년에는 부인 손복남 안국화재 상무(현 CJ제일제당 경영고문)가 안국화재 지분을 이건희 회장의 제일제당 주식과 맞교환하면서 제일제당이 삼성에서 분리됐지만 이맹희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 직접 나서지 않았다. CJ로 이름을 바꾼 제일제당은 현재 이맹희 전 회장과 손복남 고문의 장남 이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다. 삼성그룹과 동떨어진 삶을 살았던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2월 아버지가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을 동생 이건희 회장이 몰래 단독 명의로 변경했다며 7000억원대의 소송을 제기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소송은 삼성그룹과 CJ그룹의 갈등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올랐고, 이맹희 전 회장은 이후 이병철 회장 선영 출입문 사용 문제 등을 놓고도 삼성가와 갈등을 빚어 왔다. 하지만 1·2심에서 모두 패한 이맹희 전 회장이 2014년 2월 상고를 포기하고, 그해 8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내자 양측이 ‘해빙무드’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맹희 전 회장의 아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운용하면서 2078억원의 횡령·배임·탈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된 뒤 신장 이식 수술과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고지혈증과 함께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를 앓고 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중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일주일 가량 후 항공편으로 서울에 운구될 예정이며 장례식은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박근혜 대통령,제70주년 광복절 경축사

    [전문] 박근혜 대통령,제70주년 광복절 경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70년 전 오늘의 벅찬 감동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건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70년은 대한민국을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은 참으로 위대한 여정이었습니다. 70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독립을 향한 열망과 헌신적인 투쟁으로 마침내 조국의 광복을 이루어냈습니다. 순국선열들의 불굴의 의지와 애국심은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67년 전 오늘은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날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정통성을 계승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왔고, 국가경제와 국민경제의 항구적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기다렸던 광복의 기쁨은 반쪽의 기쁨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분단의 비극과 6.25 전쟁의 참화는 우리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앗아갔고, 얼마 되지 않던 산업기반마저 모두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의 단합된 의지와 힘으로 새로운 도약을 일궈냈습니다.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었지만, 황량한 모래벌판에 제철소와 조선소를 세웠고, 모진 난관을 뚫고 국토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제품과 자동차, 철강, 조선,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나라가 되었고, 수출규모 세계 6위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인구 5천만 이상 되는 국가 중에 국민소득이 3만불을 넘는 소위 ‘5030 클럽’ 국가는 지구상에 여섯 나라뿐입니다. 저는 머지않아 대한민국이 일곱 번째 5030 클럽 국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신장된 경제력과 국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최초의 나라가 되었고,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면서, 번영을 이루려는 많은 나라들의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가 한강의 기적으로 부르는 대한민국 성취의 역사는 우리 국민들의 피와 땀, 불굴의 도전정신이 만들어낸 결실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그 불굴의 의지로 창조의 역사, 기적의 역사를 써온 우리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복 70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1세기 시대적 요구이자 대안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두 날개를 완성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창조경제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이의 구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난달에 17개 광역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구축되어 이제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최고 수준의 창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혁신 주체와 기관들이 협력하여 우수한 지역 인재들과 특화산업을 키워내고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미 4,600여명이 멘토링을 받고 200여개의 기업을 보육하고 있으며, 2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창조경제가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여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정부는 창조경제가 개인과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해 갈 것입니다. 또 하나의 날개는 문화융성입니다. 문화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고, 열광하게 하며, 가치를 공유하도록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는 무궁무진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국가경쟁력의 핵심 원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세계는 문화영토 확장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오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찬란하고 독창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복 이후 우리의 급속한 발전도 그 근간에는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의 창의적 기질과 문화적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우리의 유구한 문화를 세계와 교류하며 새롭게 꽃피울 때, 새로운 도약의 문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전통문화를 재발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서 산업과 문화를 융합하여 우리 경제를 일으키는 한 축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정부는 그 시작을 문화창조융합벨트로 열어갈 것입니다. 이제 오픈을 하여 각 문화인들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문화와 아이디어, 기술을 융복합하여 새로운 경제적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경제의 도약을 이끌 성장엔진이라면, 공공개혁과 노동개혁, 금융개혁과 교육개혁 등의 ‘4대 개혁’은 그 성장엔진에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혁신의 토대입니다. 저는 반드시 이 ‘4대 개혁’을 완수해서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물려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다시 한 번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짐을 나눠지고 함께 나아갈 때, 개혁과 혁신의 험난한 여정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선대들이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듯이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뭉쳐서, 또 다른 도약의 역사를 이루어냅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금년은 광복과 함께 남북 분단 7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광복은 민족의 통일을 통해 비로소 완성될 것입니다. 남과 북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가야 합니다. 최근 미국-쿠바 수교와 이란 핵협상 타결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제사회는 변화와 협력의 거대한 흐름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그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숙청을 강행하고 있고, 북한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평화를 깨뜨리고 남북간 통합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핵개발을 지속하고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DMZ 지뢰 도발로 정전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겨레의 염원을 짓밟았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북한은 도발과 위협으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도발과 위협은 고립과 파멸을 자초할 뿐입니다. 그러나 만약,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민생향상과 경제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1972년 남북한은 분단 역사상 최초로 대화를 통해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당시 남북간 대립과 갈등의 골은 지금보다 훨씬 깊었고, 한반도의 긴장도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에 남북한은 용기를 내어 마주 앉았습니다. 지금도 북한에게는 기회가 주어져 있습니다. 북한은 민족 분단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도발과 핵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의 길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DMZ 도발을 겪으면서, DMZ에 새로운 평화지대를 조성하는 것이 얼마나 절실한 일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북한의 젊은이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역설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되어 있는 DMZ에, 하루속히 평화의 씨앗을 심어야만 합니다. 저는 취임 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에 생명과 평화의 공원을 만들자고 여러 차례 제안하고, 그 구상을 가다듬어 왔습니다. 이제 남북이 함께 첫 삽을 뜨는 일만 남았습니다. DMZ에 세계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고 남북간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면, 한반도 백두대간은 평화통일을 촉진하고 유라시아 차원의 협력을 실현하는 새로운 축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북한은 도발과 위협을 내려놓고, 생명과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길에 동참하기 바랍니다. 또한, 지난 70년 눈물과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드리는 일에도 북한은 성의 있는 자세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부모없는 자식이 없듯이 북한의 지도자들도 이산의 한은 풀어주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 주길 바랍니다.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아무리 정세가 어렵고 이념이 대립한다고 해도, 인도적 견지에서 남북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이 그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6만여 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할 것입니다. 북한도 이에 동참하여 남북 이산가족 명단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남북 이산가족들이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하여 수시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의 협력을 촉구합니다. 한반도의 자연재해와 안전문제도 함께 대응해 나갑시다. 홍수나 가뭄, 전염병 등의 반복되는 문제에 일회적 상황관리로 대응하기보다는, 남북간 보건 의료와 안전협력체계를 구축해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민족의 장래를 위해 보다 나은 길이 될 것입니다. 지난 번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과정에서 남북한은 개성공단의 검역 관리에 협력한 바 있고, 현재 금강산 산림재해 대응을 위해서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보건·위생·수자원·산림관리를 비롯한 남북 공동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힘을 모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70년 분단으로 훼손된 민족의 동질성도 회복해야합니다. 민간차원의 문화와 체육교류를 통해 남과 북이 만나고 마음을 열어간다면, 민족 동질성도 서서히 회복될 것입니다. 남북간 장벽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역사유적 발굴조사와 겨레말 큰 사전 편찬 사업과 같은 학술 문화 교류, 축구와 태권도를 비롯한 체육교류는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남과 북, 해외의 8천만 동포 여러분, 비록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남북관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광복 70주년을 맞는 역사의 길에서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길은 우리 민족이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면, 희망과 기적의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평화통일을 이룬 새로운 한반도는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8천만 모두가 자유와 인권을 누리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통일 한국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촉진하며, 세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지구촌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입니다. 남북한의 장점을 결합하고, 한반도 교통망을 대륙으로 연결하여,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경제권을 연계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은 물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평화통일의 꿈이 이루어진 광복 100주년을 내다보며,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통일을 준비하고 이루어 나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6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협력과 공영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긴밀한 우호협력은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역사인식 문제에는 원칙에 입각하여 대응하되 두 나라간 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호혜적 분야의 협력관계는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일본 내각이 밝혀온 역사 인식은 한·일 관계를 지탱해 온 근간이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어제 있었던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는 우리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역사는 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살아있는 산증인들의 증언으로 살아있는 것입니다. 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가 아시아의 여러 나라 국민들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준 점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준 데 대한 사죄와 반성을 근간으로 한 역대 내각의 입장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밝힌 점을 주목합니다. 앞으로 일본이 이웃국가로써 열린 마음으로 동북아 평화를 나눌 수 있는 대열에 나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으로 일본 정부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공언을 일관되고 성의 있는 행동으로 뒷받침하여, 이웃나라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합당하게 해결하기를 바랍니다. 비록 어려움이 많이 남아 있으나, 이제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양국의 위상에 걸맞게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공헌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년 전 오늘, 우리는 잃어버렸던 조국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불굴의 의지와 하나 된 마음으로 온갖 역경을 딛고 성취와 희망의 대한민국을 건설해왔습니다. 선대들의 애국심과 그 위대한 뜻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소명입니다. 저와 정부는 중단 없는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여 세계의 반열에 우뚝 설 수 있는 부강한 나라와 원칙이 바로선 투명한 나라를 건설해 나갈 것입니다.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대응으로 통일시대의 문을 열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100년의 기적’을 완성하고 한반도의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이루어 세계와 지구촌의 번영을 선도하고, 문화로 인류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정치부 정리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광복 70주년 경축사, 전면적 이산가족 생사확인·수시 상봉 제안

    박 대통령, 광복 70주년 경축사, 전면적 이산가족 생사확인·수시 상봉 제안

    박근혜 대통령는 15일 광복 70주년 경축사를 통해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보다 남북 간 대화와 협력에 방점을 뒀다. 물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 명단교환 및 수시 상봉을 제안했다.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 자연재해 및 안전문제 협력 등도 거듭 요청했다. 북한의 DMZ 목함지뢰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지만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다.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북한은 우리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평화를 깨뜨리고 남북간 통합에 역행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DMZ 지뢰 도발로 정전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겨레의 염원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은 도발과 위협으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간결한 대북 경고 메시지다. 하지만 북한이 태도를 바꿔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는 길었다. 박 대통령은 지금보다 남북 간 대립과 갈등의 골이 깊었던 1972년에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사례를 언급했다.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민생향상과 경제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도 북한에는 기회가 주어져 있다”고 했다. 이어 ”DMZ에 세계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고 남북간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면, 한반도 백두대간은 평화통일을 촉진하고 유라시아 차원의 협력을 실현하는 새로운 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면적인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의 연내 실현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6만여 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할 것”이라며 “북한도 이에 동참해 남북 이산가족 명단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나아가 남북 이산가족들이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해 수시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의 협력을 촉구한다”며 이산가족 수시 상봉안을 내놓았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남한 이산가족 생존자는 5월 말 현재 6만6843명이다. 이 가운데 54.5%인 3만6460명이 80세 이상이다. 대부분은 북에 있는 가족의 생사조차 모르는데다 1년에 1∼2번, 한 번에 100명 정도 상봉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언제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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