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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휴양림 주말 예약 선착순→추첨제

    산림청이 국유자연휴양림 예약 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 선착순 예약으로 운영되다 보니 PC 이용 능력이 떨어지는 노년층과 PC 사양이 낮은 사용자는 예약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였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지난 6월 PC와 모바일 사용이 취약한 65세 노년층을 위한 전용 자동예약전화(ARS)를 도입한 데 이어 9월부터는 선착순 예약 방식을 폐지하고 주말(금·토)과 법정공휴일 이용은 추첨제로 전환했다. 여름 성수기 때처럼 누구에게나 공평한 예약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대책이다. 휴양림 예약자가 직계 존·비속과 배우자에 한해 양도·양수하는 것도 허용했다. 이전에는 매매·교환이 금지돼 예약자가 이용하지 못하면 위약금을 물고 취소해야 했다. 자연휴양림 예약서비스 개선은 올해 산림청의 정부 3.0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 견물생심에… 예물 훔친 웨딩 도우미

    지난 5일 오전 9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K 미용실에서 예비 신부의 울음 섞인 비명이 울려 퍼졌다. 이날 오후 1시 서초구 메리어트 호텔 결혼식을 앞두고 웨딩메이크업으로 유명한 이곳에 신부 화장을 받으러 온 김모(25)씨의 다급한 목소리였다. 김씨는 시가 1200만원짜리 1캐럿 다이아몬드 예물 반지가 자신의 손가락에서 없어진 것을 뒤늦게 알아챘다. 화장실에 갔다가 손을 씻기 위해 세면대에 반지를 올려둔 채 나온 것이었다. 황급히 화장실을 찾았지만 반지는 온데간데없었다. 김씨는 속상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르며 112에 신고했다. 결혼식을 코앞에 둔 다급한 상황인 데다 고가의 반지가 사라진 탓에 파출소 직원뿐 아니라 강력팀 형사들도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김씨를 진정시키고 화장실 인근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면서 화장실에 출입한 사람들을 자세히 살폈다. CCTV를 들여다보던 형사가 갑자기 화면을 정지시켰다. 화면 속 한 중년 여성이 김씨에 이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와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용의자는 같은 시간대 미용실에 들른 다른 신부의 웨딩 도우미 오모(55)씨였다. 하지만 오씨는 이미 미용실을 떠나 마포구의 한 예식장으로 떠난 뒤였다. 경찰이 청담동 미용실에서 없어진 반지의 행방을 묻자 오씨는 바로 고개를 떨구며 범행을 실토했다.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본 순간 욕심이 났다”며 “경찰이 먼저 나를 찾아와 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리나케 김씨의 예식장으로 가 반지를 전달했다. 다행히 예물 교환 직전이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오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 10월 20~26일 이산상봉 남북합의서 전문

    남과 북은 2015년 9월 7일에서 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2015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한다. ①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2명의 가족이 동행한다. ②생사확인 의뢰서는 9월 15일에, 회보서는 10월 5일에,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하되, 생사 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한다. ③기타 상봉 방식,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2.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해 나가는 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들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15년 9월 8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이덕행 북측 단장 박용일
  • [사설] 이산가족 상봉, 남북 관계 개선의 출발점 돼야

    남북은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2월 무산된 이산가족 상봉이 1년 8개월 만에 다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양측은 그제 적십사 실무접촉을 시작했지만 상봉 시기 등을 놓고 이견을 노출하면서 무박 2일의 마라톤 논의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상봉 대상은 남북 각각 100명씩, 모두 200명 규모다. 우리 측은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전후로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달 초 개최를 희망했지만 결국 북측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번에 어렵사리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8·25 합의’ 가운데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핵심 사안이자 남북 신뢰 구축의 첫 단추다. 이런 의미에서 이산가족 상봉의 구체적 사항까지 합의한 것은 양측 모두 남북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더욱 ‘8·25 합의’ 이후 서로 자극하는 발언이 오갔고 특히 한·중 정상회담에서의 박근혜 대통령 발언 등을 놓고 얼굴을 붉히는 신경전이 오간 뒤라 많은 이산가족은 이번 상봉 재개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한둘이 아니다. 체제 특성상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부담스러운 것은 이해하지만 대상자가 200명 규모에 그친 것은 ‘전시성 행사’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가족과의 생이별로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산가족은 남측만 6만여명이다. 남은 이산가족 절반이 80세 고령이라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 이번 합의처럼 소규모 일회성의 상봉 행사로는 이들의 한을 풀어 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산가족들의 비원을 이루려면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가 절실한 이유다. 남북이 이번에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합의한 만큼 앞으로 정례화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그동안 이산가족들의 요구로 이번 접촉에서 북측에 제시했던 이산가족들의 생사 확인이나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도 순차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원이다. 이번 합의가 다양한 민간 분야 교류와 전면적인 남북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없어야 한다. 당장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북한 군부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남북 관계는 급속하게 얼어붙을 수밖에 없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 자체가 또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북한 지도부는 긴장을 고조시킬 군사적 행동을 자제하고 반드시 이번 합의를 이행해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저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 육아, 어렵지 않아요

    “14가구 엄마, 아이가 모여 함께 가르치고 함께 배우니 육아 스트레스도 줄어요.” 동작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8일 “육아교육기관에 보내지 않는 부모와 0~7세 아이가 모여 여러 가지 수업을 함께하니, 육아정보도 교환하고 아이들은 사회성을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동작구가 진행하는 공동유아교실은 콩닥콩닥 생태교실, 엄마랑 미술놀이, 엄마랑 오감놀이, 엄마랑 영어동요 등을 참여 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회원제와 비회원제 2가지 형태로 운영한다.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동작구민으로 보육시설에 자녀를 보내지 않아야 한다. 또 엄마가 동작자원봉사센터에 자원봉사자로 등록이 돼 있어야 하고 1시간 정도 센터에서 자원봉사에 대한 기본교육을 받아야 한다. 장소는 구가 제공하며 재료비 등은 참가자들이 나누어 부담한다. 비회원은 공동육아교실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일부를 소액의 재료비를 내고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부모는 임부복 또는 장난감, 육아용품 등을 기부해 서로 공유하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면 동작자원봉사센터(824-0019)에 신청하면 된다. 반드시 엄마와 아기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 구 관계자는 “임부복이나 아이의 성장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육아용품을 기부받아 재활용하는 코너를 마련해 공동육아교실과 함께 운영하는 등 엄마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에게는 건전한 놀잇감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새달 20~26일 금강산서 이산 상봉

    새달 20~26일 금강산서 이산 상봉

    남북한이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8일 합의했다. 양측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을 논의하는 무박 2일의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2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지난해 2월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1년 8개월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남북 각각 100명씩 200명 규모다. 거동이 불편한 상봉 대상자는 1~2명의 가족이 동행할 수 있다. 양측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생사 확인 의뢰서를 오는 15일에, 생사 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다음달 5일에,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은 같은 달 8일에 교환하기로 했다. 생사 확인 의뢰 대상자는 남측 250명, 북측 200명이다. 이들 가운데 남북 각각 100명이 최종 상봉 대상자가 된다. 이번 실무접촉에 남측 수석대표로 나섰던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은 “국군 포로 이산가족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일반 이산가족 명단 200명에 국군 포로 이산가족 명단 50명이 추가된 것”이라며 “국군 포로 이산 상봉을 신청한 이들은 북쪽 가족이 확인되면 100% 상봉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일정 등에 합의함에 따라 9일 컴퓨터 추첨을 통해 1차 상봉 후보자 500명을 선정하기로 했다. 이는 최종 선정 인원 100명의 5배수에 해당한다. 남북은 또 이날 합의문에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 내 적십자 본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에서 제기되는 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적시했다. 통일부는 “상봉 방식과 선발대 파견 등 실무 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정부는 차기 적십자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남북 이산 상봉 장소·시기 ‘심야 진통’

    남북 이산 상봉 장소·시기 ‘심야 진통’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이 7일 오전 10시 50분쯤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시작돼 밤늦도록 이어졌다. 정부는 이번 실무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물론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이산가족 서신 교환 및 화상 상봉 ▲ 이산가족 고향 방문 ▲상봉 행사 정례화 등도 북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에서는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 북측에서는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등 각각 3명의 대표단이 협상에 나섰다. 양측은 지난달 25일 판문점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규모와 장소, 시기 등을 집중 논의했지만 쉽사리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통일외교’를 강조한 것에 불만을 품은 북측이 적십자 실무 접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을 ‘진통’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당초 회담은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50분 늦은 10시 50분에 개최되는 등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통일부 당국자는 “실무 절차 협의 문제로 (시작 시간이 예정보다) 조금 지연됐다”고 말했다. 양측 수석대표의 인연도 새삼 화제가 됐다. 이 위원과 박 위원은 2013년 8월과 지난해 2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 당시에도 수석대표를 맡아 협상을 진행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 위원은 1960년생으로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을 겸임하고 있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 위원은 1966년생으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참사를 맡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산가족 상봉 합의, 10월 20~26일 이산가족 상봉 [남북합의서 전문포함]

    이산가족 상봉 합의, 10월 20~26일 이산가족 상봉 [남북합의서 전문포함]

    ‘이산가족 상봉 합의’ 대한적십자사(한적)는 8일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일정을 합의함에 따라 9일 컴퓨터 추첨을 통해 1차 상봉 후보자 500명을 선정하기로 했다. 한적은 이를 위해 9일 오전 10시30분 적십자사 본사 5층 회의실에서 인선위원회를 열어 상봉 후보자 선정 기준을 결정한다. 한적은 선정 기준이 정해지면 9일 오전 11시 30분 본사 4층 강당에서 컴퓨터 추첨으로 1차 상봉 후보자 500명을 뽑는다. 이는 최종 선정 인원 100명의 5배수에 해당한다. 추첨은 김성주 한적 총재가 한다. 남북은 지난 7일부터 이틀에 걸친 적십자 실무접촉을 통해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이산가족 상봉 합의 전문> 『남과 북은 2015년 9월 7일에서 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2015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한다. ①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2명의 가족이 동행한다. ② 생사확인 의뢰서는 9월 15일에, 회보서는 10월 5일에,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하되, 생사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한다. ③ 기타 상봉방식,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2.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 해나가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들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15년 9월 8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이덕행 북측 단장 박용일』 이산가족 상봉 합의, 이산가족 상봉 합의, 이산가족 상봉 합의, 이산가족 상봉 합의, 이산가족 상봉 합의 사진 = 서울신문DB (이산가족 상봉 합의)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이산가족 이벤트 상봉 넘어 근본적 해결을

    남과 북은 어제 오전 판문점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시작했다. 북한의 지뢰 도발에 따른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후 첫 대좌였다. 이날 양측은 일회성 소규모 상봉에 의견 접근을 이루는 데도 적잖은 산고를 겪어야 할 만큼 체제 이질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산가족 문제는 이념이나 정치적 논리를 초월해야 할 순수한 인도적 사안이 아닌가. 남북이 다른 정치·경제 현안과 이산가족 상봉을 연계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특히 북한의 발상 전환이 절실하다. 북한 당국은 경제협력을 조건 삼아 이산 문제에 접근하지 말고 인적 교류의 물꼬부터 트는 통 큰 결단을 이어 가기 바란다. 남북 고위급 간 ‘8·25 합의’ 정신이 지켜진다면 이번 추석을 계기로 한반도는 다시 한번 ‘눈물바다’가 될 것이다. 남북은 지난해 2월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런 단발성 상봉 행사가 1년 반 만에 재개된다면 그나마 반가운 일이긴 하다. 그러나 이런 이벤트성 행사는 상봉 대상으로 뽑힌 소수의 가족을 제외한 대다수 이산가족에게는 일종의 ‘희망 고문’일 수도 있다. 남북으로 흩어져 생이별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이 더 타들어 가게 된다는 맥락에서다. 남북은 1985년 한 차례 고향 방문단을 교환한 데 이어 2000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19차례의 간헐적 상봉 행사를 열어 왔다. 이처럼 ‘찔끔찔끔 상봉’에 참가한 사람은 지금까지 1965명에 불과했다. 전체 이산가족 중 상봉을 신청한 소수 인원 가운데서도 불과 1.5%만 일시적으로 이산의 한을 달랬을 뿐이다. 현재 이산가족 정보통합 시스템에 등록된 상봉 신청자 중 6만 3406명은 이미 숨졌고 6만 6292명만이 생존해 있다고 한다. 1년에 두세 차례 상봉 행사를 하더라도 10년간 2000∼3000가족이 만나는 데 만족해야 한다. 이래서야 실향민들의 비원을 이루려면 백년하청(百年河淸)이 아닌가. 더욱이 생존자들도 70세 이상이 82%에 이르는 등 모두 고령이라 언제 유명을 달리할지 모르는 형편이다. 남북이 이번에 일과성 ‘이벤트 상봉’에 합의하는 것으로 만족해선 안 될 이유다. 까닭에 남북은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 해법을 찾아야 한다.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권면하는 방식이다. 즉 ‘생사 확인-서신 교환-상봉과 방문-재결합’이란 단계적 해결 방식이다. 이 중 마지막 단계인 재결합은 몰라도 나머지 3가지는 북한 당국이 결단만 내리면 언제든 가능한 일이다. 예컨대 새로운 상설 면회소가 설치되기 이전에라도 북한만 호응한다면 현행 금강산면회소를 통해 정례적 상봉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고령으로 기동이 어려운 이산가족을 위해 화상 상봉도 재개돼야 하며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남북 협력은 심화될 수 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번 ‘8·25 합의’ 뒤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꾸어 가야 한다”고 했다. 차제에 북측이 김 제1비서 발언의 진정성을 보여 줄 때다. 북한 당국은 우리 정부가 제안한 연내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수용하는 등 이산 문제의 제도적 해결에 호응하기를 당부한다.
  • 북핵 머리 맞댄 한·중 6자 차석대표

    북핵 머리 맞댄 한·중 6자 차석대표

    한·중 정상회담 이후 북핵 해법 모색을 위한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중국 측 차석대표인 샤오첸(肖千) 외교부 한반도사무 부대표는 7일 방한해 외교부 청사에서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북핵 해결의 모멘텀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정부 당국자는 “정상회담 때 양국 정상이 이룬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향후 북핵 관련 정세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샤오 부대표와 김 단장은 ‘의미 있는 6자회담’을 조기에 재개해 비핵화에 긍정적 진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아울러 다음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즈음한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 부대표는 이날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예방했다. 황 본부장이 이번 주 중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게 되면 한·미 양측은 자연스럽게 중국과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북핵 해결을 위한 실천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직후 샤오 부대표가 곧장 방한하는 등 중국 측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북한 도발 억제와 북핵 해결에 중국이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를 풀어 가려는 국가들 간 전략적 소통이 아주 강해지고 있다”면서 “북한이 호응하는 것이 관건이며 북한과 대좌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 적십자사, 행사 준비 착수…”5배수 추첨”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 적십자사, 행사 준비 착수…”5배수 추첨”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 적십자사, 행사 준비 착수…”5배수 추첨”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 남북이 오는 10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한적)는 곧바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주관하는 한적은 인선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선정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인선위는 한적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다. 한적은 인선위를 통해 구체적인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컴퓨터 추첨을 해 상봉 인원의 5배수를 뽑는다. 통상적인 선정 기준은 고령자와 직계가족이 우선이다. 또 연령대별로 비율을 조정한다. 한적은 상봉 후보자 5배수 인원들의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 등을 확인해 2배수 가량으로 압축한 뒤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한다. 이어 북측으로부터 받은 이산가족 명단과 생사 확인 등을 거쳐 최종 상봉 대상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 하루 전날인 다음달 19일 강원도 속초 숙소에 집결해 통일부 주관 방북교육을 받고 이튿날 금강산의 만남 장소로 가게 된다. 상봉 행사는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2박3일씩 1, 2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상봉 첫날에는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을 하게 되며 이튿날에는 개별상봉, 공동중식, 야외상봉, 개별석식, 마지막 날에는 개별조식, 작별상봉, 개별중식을 한 뒤 오후에 돌아오게 된다. 한적 등 남측 실무 점검단은 상봉 행사 전에 방북해 상봉이 이뤄질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와 금강산호텔 등의 전기·통신 등 시설을 점검하고 연회장과 상봉장 설치 작업도 할 예정이다. 이번 상봉 행사는 2000년 8월 첫 상봉 이후 20번째 이산가족 상봉 행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합의 (합의문 전문)

    [속보]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 합의 (합의문 전문)

    남북은 8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고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합의서 전문. 남과 북은 2015년 9월 7일에서 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2015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한다. ①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2명의 가족이 동행한다. ② 생사확인 의뢰서는 9월 15일에, 회보서는 10월 5일에,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하되, 생사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한다. ③ 기타 상봉방식,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2.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 해나가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들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15년 9월 8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이덕행 북측 단장 박용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산가족 상봉 합의, 상봉 대상자 어떻게 선정? “5배수 추첨” 우선 기준 살펴보니?

    이산가족 상봉 합의, 상봉 대상자 어떻게 선정? “5배수 추첨” 우선 기준 살펴보니?

    이산가족 상봉 합의, 상봉 대상자 어떻게 선정? “5배수 추첨” 우선 기준 살펴보니? 이산가족 상봉 합의 남북이 오는 10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한적)는 곧바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주관하는 한적은 인선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선정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인선위는 한적 내·외부 인사들로 구성된다. 한적은 인선위를 통해 구체적인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컴퓨터 추첨을 해 상봉 인원의 5배수를 뽑는다. 통상적인 선정 기준은 고령자와 직계가족이 우선이다. 또 연령대별로 비율을 조정한다. 한적은 상봉 후보자 5배수 인원들의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 등을 확인해 2배수 가량으로 압축한 뒤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한다. 이어 북측으로부터 받은 이산가족 명단과 생사 확인 등을 거쳐 최종 상봉 대상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 하루 전날인 다음달 19일 강원도 속초 숙소에 집결해 통일부 주관 방북교육을 받고 이튿날 금강산의 만남 장소로 가게 된다. 상봉 행사는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2박3일씩 1, 2차로 나뉘어 진행된다. 상봉 첫날에는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을 하게 되며 이튿날에는 개별상봉, 공동중식, 야외상봉, 개별석식, 마지막 날에는 개별조식, 작별상봉, 개별중식을 한 뒤 오후에 돌아오게 된다. 한적 등 남측 실무 점검단은 상봉 행사 전에 방북해 상봉이 이뤄질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와 금강산호텔 등의 전기·통신 등 시설을 점검하고 연회장과 상봉장 설치 작업도 할 예정이다. 이번 상봉 행사는 2000년 8월 첫 상봉 이후 20번째 이산가족 상봉 행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가족 상봉 합의,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행사 진행하기로 (합의문 전문)

    이상가족 상봉 합의,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행사 진행하기로 (합의문 전문)

    이상가족 상봉 합의,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행사 진행하기로 (합의문 전문) 이산가족 상봉 합의 남북은 8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고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합의서 전문. 남과 북은 2015년 9월 7일에서 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2015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한다. ①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2명의 가족이 동행한다. ② 생사확인 의뢰서는 9월 15일에, 회보서는 10월 5일에,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하되, 생사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한다. ③ 기타 상봉방식,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2.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 해나가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들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15년 9월 8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이덕행 북측 단장 박용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가족 상봉 합의,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행사 진행하기로 (합의문 전문)

    이상가족 상봉 합의,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행사 진행하기로 (합의문 전문)

    이상가족 상봉 합의, 남북 10월 20~26일 금강산서 행사 진행하기로 (합의문 전문) 이산가족 상봉 합의 남북은 8일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고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합의서 전문. 남과 북은 2015년 9월 7일에서 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2015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한다. ①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2명의 가족이 동행한다. ② 생사확인 의뢰서는 9월 15일에, 회보서는 10월 5일에,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하되, 생사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한다. ③ 기타 상봉방식,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2.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 해나가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들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15년 9월 8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이덕행 북측 단장 박용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한자리에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한자리에

    이주열(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4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저우샤오촨(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장, 구로다 하루히코(왼쪽) 일본은행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세 나라의 경제 협력을 위해 따로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은행 제공
  • 이산가족 상봉 새달 초·중순쯤 200명 규모 될 듯

    정부가 7일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사 실무 접촉에서 근본적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들을 의제로 대거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포함해 어느 정도 논의가 진전될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 측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등 3명과 북한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 등 3명은 7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나 이산가족 상봉 장소 등을 논의한다. 현재로서 상봉 장소로는 금강산 면회소가 유력하며 시기는 다음달 초·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측은 이산가족 상봉 목적으로 금강산 면회소가 이미 마련돼 있는 만큼 이곳에서 행사를 진행하자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정부 역시 가능한 한 빨리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라 북한이 이를 제안할 경우 별다른 이견 없이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상봉 대상자는 지난해 2월 행사 때와 비슷하게 남북한 100명씩, 총 200명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장소가 그 이상을 수용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더구나 행사 개최를 서두르는 정부 입장에서는 이번 상봉의 대상자 확대 문제로 시간을 소모하기는 힘들다. 자칫 다음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해 장거리 로켓 발사 등 북측의 도발이 발생할 경우 행사 진행이 곤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정부는 실무 접촉에서 이번 상봉 행사 외에 다양한 의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이산가족 서신 교환 및 화상 상봉, 이산가족 고향 방문 등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제안한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작업 문제도 의제로 제기될 전망이다. 다만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불만을 느낀 북측이 어깃장을 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산가족 생사 확인에 북측이 호응하면 다른 논의도 쉽게 풀릴 수 있지만 많은 의제를 논의하기에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측 반응을 보고 유연성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이화여대 2014년후기 전체수석졸업 “공부의신” 양영아씨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이화여대 2014년후기 전체수석졸업 “공부의신” 양영아씨

    지난달 말 2014학년도 대학교 후기졸업식이 잇따라 열렸다. 서울 신촌 이화여자대학교(총장 최경희)는 201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갖고 학사 1027명, 석사 843명, 박사 112명 등 총 198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새 출발하는 졸업생들에게는 확실해 보이는 모든 것들에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변화를 맛보며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긍정적으로 살아가야 하는 새로운 여정이기도하다.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베트남, 가나, 아프가니스탄, 중국, 미국 등 총 21명의 외국 국적 학생들도 학부 졸업장을 받았다. 학부 졸업생 중 최연소자는 만 21세이며, 최고령자는 만 44세다. 존체 졸업생 중 누계 평점 4.0 이상의 최우등 졸업자는 총 25명이며, 4.3 만점에 4.25를 받아 학부 전체 수석을 차지한 불어불문학전공 양영아씨가 대학 대표로서 학위기를 받았다. 이화여대 “공부의 신” 양영아씨를 만나 전체수석 비결과 학창시절 얘기를 들어봤다. → 이번에 수석 졸업을 했는데 소감 한마디 한다면. ― 대학 4년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즐겁게 공부한 결과로 학부 전체 수석이라는 큰 선물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화에서 공부하면서 인간과 삶에 대한 애정을 배울 수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저에게 굉장히 큰 선물인데 수석 졸업의 영예까지 얻게 돼 고맙다. →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로 성적이 좋은데, 공부비결이 있다면. ― 스스로 이런 말을 하기 좀 부끄럽지만 수업시간 만큼은 성실한 학생이 됐던 것이 공부 비결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4년 동안 결석과 지각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복습은 꼬박꼬박 하진 않더라도 예습만큼은 매 수업 전에 해갔다. 안 그러면 집중이 안되니까 수업시간에 졸게 되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예습을 하는 학생이 되었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예습이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고 다음 수업시간에 다룰 내용을 한번 쓱 훑는 정도였지만 수업을 따라가는 데 도움이 됐다. 또 불문과 특성상 많은 작품과 작가들을 접하게 되는데 전 소설 속 인물들이나 작가들과 연애한다는 기분으로 공부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연인이 많아졌다. 공부할 때 이걸 헤쳐나가야 하는 과제로만 여기지 않고, 정말로 그들이 되어보고 교감하면서 공부하려고 했다. 이것도 저의 부끄러운 비밀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공부할 때나 수업을 들을 때 혼자 감동받거나 정이 느껴져서 눈물 날뻔한 적도 몇 번 있었다. → 평소에 공부 외에 모든 일에도 열심인지. ― 대학 4년 동안 공부 외에 제 열정을 쏟아 부은 것은 동아리 활동이었다. 입학 때부터 졸업하기 직전까지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주자로 활동했다. 다섯 번의 연주회를 준비하는 동안 수석도 두 번 하고 마지막 연주회에서는 악장도 하게 됐다. 대학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번역 관련한 활동도 꽤 한 것 같다. 1학년 땐 과에서 주최하는 프랑스 원어 뮤지컬에서 노래 가사를 번역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고, 또 SBStv나 KBS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부당 해고에 관한 내용도 번역해 제가 번역한 자료가 방송에 쓰이기도 했다. 또 한국외대에서 모의 유엔 통역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해 프랑스어 통역사로 활동했다. 대학 다니면서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자 하는 심정에 아나운서 아카데미도 다녀봤는데, 결국 진로가 그쪽이 되진 않았지만 뉴스 진행, MC, 라디오 DJ, 리포터도 해보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그때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대화 채플에서 진행자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 대학생활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 아무래도 대학 생활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던 오케스트라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처음 동아리에 들어왔을 때는 연주회 준비 특성상 엄격한 분위기에 동아리를 탈퇴하고 싶기도 했고, 뮤직캠프에 가서는 혼자 탈출하는 버스를 찾아보기까지 했는데, 결국엔 그 힘들었던 기억마저 미화돼 지금은 추억으로 남은 것 같다. 특히 마지막 연주회에서는 제가 악장으로, 아버지가 협연자로 나서 함께 무대에 서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프랑스에서 6개월간 교환학생으로 지냈던 생활도 꿈 같은 시간으로 남아 있다. 처음 프랑스 수업에 말 그대로 ‘내던져’졌을 땐 말을 따라가기도 힘들고 매주 과제물을 제출해야 하는 압박감 속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프랑스에서 불문학을 공부하는 건 마치 한국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학생들과 국문학 공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하지만 지금은 프랑스에서 공부했던 시간을 굉장한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다. → 학창시절 가장 재미있었던 일과 가장 아쉬운 점은. ― 재미있었던 일은 처음 입학했을 때 불문 전공 수업에서 학교 근처의 안산이라는 곳으로 야외 수업을 나갔던 날이다. 봄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교실에 앉아 수업하는 대신 교수님과 학생들이 다같이 뒷산으로 소풍을 나갔는데 이런 게 대학 생활의 낭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한국 대학생으로서 클럽에도 못 가보고 소개팅 한 번도 못해본 게 너무 아쉽다. 하지만 대학은 졸업했지만 제 청춘은 아직도 많이 남았기에 아직 기회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 졸업 후 진로와 향후 꿈은 무엇인지. ―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불어불문학과에 진학해 불문학 공부를 계속하게 됐다. 지난 9월1일에 개강했는데 벌써부터 읽을 게 산더미라 걱정이지만 좋아하던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돼 마음이 매우 설렌다. 아직 먼 이야기긴 하지만 석사 졸업 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지만 불문학과 음악학을 연계해 프랑스 작가들의 예술론을 연구하고 싶고,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프랑스의 풍부한 문화 예술 자료들을 번역해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싶다. 최종적인 꿈은 공부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요즘 청년취업난이 이슈인데, 청년실업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나. ― 요즘 청년실업 문제가 아주 심각해서 많은 대학생들이 졸업을 계속해서 미루고 학생 신분으로 머물며 스펙을 쌓아가고 있다. 학생들은 취업 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스펙을 보이기 위해 대외활동이나 인턴 등 어떤 기회라도 잡으려고 열심인데, 이런 환경 속 학생들의 처지를 이용해서 기업이나 심지어 대사관 같은 정부 기관까지도 ‘서포터스’나 ‘무급 인턴’이라는 제도로 학생들의 노동력을 이용해먹는 듯하다. 급여를 주지 않아도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걸 아니까. 그런데 이렇게 노동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지불하지 않고, 값싸게 이용하려는 기업과 기관들은 반성하고 젊은 인력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할 듯하다. 인간의 노동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것은 결국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이고 그런 생각을 젊은 세대에까지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졸업 선배로서 학교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프랑스 속담 중에 ‘Vouloir, c’est pouvoir’라는 말이 있다. ‘원한다는 것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는 말인데, 이 말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곳이 이화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한다면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얼마든지 이루고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화라고 생각한다. 또 채플시간에 교목님이 하신 말씀 중에 “우리 이화인들이 이화동산에서 사색력과 공감력을 기르게 하시고 성실함과 겸허함 속에 살아가게 하소서”라고 기도한 게 기억에 남는다. 학교의 정신인 진, 선, 미가 사색력과 공감력, 성실함과 겸허함 그리고 이화동산이라는 각 단어에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아름다운 이화동산에서 성실함과 겸허함이라는 선을 추구하며 사색력과 공감력 속에 진리를 좇으려는 노력을 한다면 보람차고 아름다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양영아씨 본인 소개를. ― 전북 군산에서 태어났지만 고등학교는 서울로 진학했다. 어머니는 군산에서 마취통증의로 근무하시고, 아버지는 전북 군산대에서 관현악과 교수로 근무하기 때문에 저 혼자 서울로 올라와 생활했다. 프랑스어의 울림이 아름답다는 단순한 이유로 중학교 2학년 때 프랑스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군산이 그다지 크지 않은 도시라 불어를 배우기가 힘든 환경이었는데, 제가 불어를 배우고 싶다고 말하자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부모님께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불어를 계속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군산에 있는 외고에는 당시 불어과가 없어서 서울로 진학해 대원외고 불어과에서 공부하게 됐다. 처음 불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 프랑스 시낭송대회를 준비하면서였는데, 그때 낭송할 시를 고르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프랑스 시들을 접해보고 느껴본 기회였다. 대상이라는 좋은 결과도 얻었지만, 제가 앞으로 계속 공부하게 될 불문학을 처음 접한 때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땐 제가 불문학을 계속하게 될 줄 전혀 몰랐지만) 지난 고등학교 땐 사실 방황을 많이 했는데, 졸업하기 전에 제가 존경하던 불어 선생님께서 대학에 가서 한번 열심히 해보라는 말씀이 가슴 깊이 와 닿아 대학입학 초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다. 3학년 1학기에는 파리3대학(소르본대학)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주로 문학 수업을 들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한국에서만 공부하다가 프랑스라는 낯선 곳에 내던져진 상황이었는데 처음엔 수업을 알아듣기도 벅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굉장히 도움이 된 것 같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실질소득 4년반 만에 감소

    실질소득 4년반 만에 감소

    우리 국민의 실질소득이 4년 반 만에 감소했다.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는 하나 그만큼 우리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투자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 대비 0.1%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실질 GNI가 줄어든 것은 2010년 4분기(-1.9%) 이후 처음이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가뭄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0.3% 성장에 그친 데다 배당소득을 받는 시점이 이동하는 등 특이 요인이 있어 실질 GNI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0.3%)와 같다. 5분기째 0%대 성장이다. GNI는 국민 소득을 측정하는 대표 지표다.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개념으로 교역조건 변화도 반영한다. 수출입 상품의 교환 비율인 교역조건이 좋아지면 실질소득이 증가한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됐지만 해외에서 받은 배당소득이 2분기에서 1분기로 앞당겨지면서 GNI가 줄어든 것이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아 간 소득을 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지난 1분기 5조 6000억원에서 2분기 1조 3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1분기 GNI 성장률은 4.2%로 2009년 2분기(5.0%) 이후 가장 높았다. 시차 이동에 따른 ‘반짝’ 성장이었던 셈이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대비 총자본형성을 뜻하는 총투자율은 28.0%다. 지난해 3분기(30.0%)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다. 2009년 2분기(26.7%)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과 11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에 눌려 소비가 위축되면서 총저축률은 35.3%를 기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韓中 정상회담 이후] 朴대통령, 푸틴과도 한반도 정세 의견 교환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청와대는 3일 박 대통령이 전날 저녁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진행된 시 주석 주최 환영 만찬에서 푸틴 대통령과 한·러 관계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박 대통령 왼편에 푸틴 대통령이 앉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 정상이 적지 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러 관계를 평가하고 지난 8·25 남북 고위급 합의에 따른 한반도 정세에 대해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도 한반도의 대화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은 전날 만찬 대기장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과도 환담했다. 만찬에는 북한의 최룡해 당비서도 참석했으나 박 대통령과의 조우는 없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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