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환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186
  • 野 “文, 희생자 아들에 무릎 꿇고 사죄해”… 與 “고장난 레코드 돌리냐”(종합)

    野 “文, 희생자 아들에 무릎 꿇고 사죄해”… 與 “고장난 레코드 돌리냐”(종합)

    김석기 “최고책임자 무릎 꿇고 사과 마땅”윤건영 “고장난 레코드 반복 말고 정책 질의해”정진석 “윤건영, 파이팅은 좋은데 조심해라”국회 외교통일위의 8일 국정감사에서도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의 총격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건을 놓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야당은 숨진 공무원의 아들이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언급하며 무릎을 꿇고 사죄하라고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고장난 레코드 돌리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與 “시간 충분했는데도 생명 안 구한文, 희생자 아들에 무릎 꿇고 사죄해”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희생자 자녀가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언급하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고 책임자로서 ‘당신 아버지를 지켜주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사람이 죽을지 모르는 상황인데 구출을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한 바가 없다”면서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불구하고 생명을 구해주지 않은 데 대해 대통령이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청와대 출신인 윤건영 의원은 “(피살 당시) 불특정한 첩보가 모여 있는 상황이어서 그것만으로는 군사작전이나 무력활동을 할 수 없었다”면서 “그런데도 야당 의원들은 반복해서 고장난 레코드 판을 돌리고 있다. 국감에서는 정책 질의에 나서야 한다”고 쏘아붙였다.윤건영 “불특정 첩보만 있어서 군사작전 못했다고 했잖아”“대통령에 무릎 꿇으라니!” 사건 발생 당시에는 정보가 충분치 않았다는 기존 정부·여당의 입장을 확인하면서, 야당의 사과 요구를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기현 의원이 “(윤 의원이) 질의를 하는 게 아니고 나를 비판하고 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윤 의원도 지지 않고 “대통령에게 무릎 꿇으라고 한 게 누구냐”며 맞섰다. 이후 여야 의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언하면서 한동안 소란이 이어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상황이 정리된 뒤 “윤건영 의원이 파이팅이 좋은 것은 알겠지만, 전반적인 외통위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조심해 달라”고 말했다. 반면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동료 의원의 이야기에 끼어들면 서로 감정이 격해질 수 있다”면서 “끼어들기나 고성 지르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野 “北 응답 마냥 기다리지 말고 정부 차원에서 진상 규명 요구해야” 이인영 “북, 받아들였던 적 거의 없다” 야당에서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남북 공동조사 요구에 대해 무응답을 일관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북측을 향해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가서 진전된 요구를 북한 당국에 해야 한다”며 “(정상 간) 친서가 오가는 라인이 살아있으니 그것을 통해서라도 북한에다 통일부 장관을 책임자로 하는 공동조사 실무 협의를 위한 판문점 회담이나 평양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우리 정부가 책임 있게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북한의 응답을 무작정 기다린다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다, 잘하면 전화위복의 계기도 될 수 있다는 판단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위험한 사고방식”이라면서 “피살사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남북 관계가) 개선된다고 해도 우리 국민은 대다수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검토하고 논의하겠다”면서도 “지금까지 있었던 과정을 보면 공동조사의 요구들에 대해 북한에서 받아들였던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차이가 나는 부분에는 진실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 간 공동조사 외에 구체적 조치를 구상하는 것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지금은 명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정부 차원에서 통일된 입장을 가지고 진척 상황을 우선 봐야 한다”고만 답했다.野 “文, 김정은 생명존중에 경의라니친서가 조롱거리 됐다” 이인영 “전문 그대로 이해해달라” 김석기 의원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친서 교환이 공개된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판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친서가 국제적 조롱거리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김 위원장은 고모부를 총살하고 사촌 형을 독살(했다는) 독재자라는 걸 세계가 알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장관은 “전문 그대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면서 “정치적 사건의 모든 것을 인정하며 그 연장선상에서 경의를 표했다고 이해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경선 서울시의원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공원 지정, 서울시 독단적인 결정에 유감”

    이경선 서울시의원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공원 지정, 서울시 독단적인 결정에 유감”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이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4)은 지난 7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종로구 송현동 48-9번지 일대를 ‘공원’으로 변경한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토지 소유주인 대한항공은 경영 악화로 올해 2월 공개 매각을 발표하였으나 서울시가 문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한항공이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제기한 상황이다. 중재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는 관련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기습적으로 개최하여 해당 부지를 공원으로 변경 결정하였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18일과 9월 4일 열린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위원 전원이 일방적인 사업 진행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음에도 추가적인 협의 없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공원으로 지정했다”라며, “서울시는 제3기관에서 부지를 선(先)매입한 후 시유지와 교환하는 방식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으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이것은 검토 단계라고 즉각 해명한 것은 실질적인 공원 조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는 그동안 도시계획 절차의 민주성을 강조하며 100년 도시계획 기반마련, 서울 도시계획 헌장, 2030 서울플랜, 생활권계획 등 수천 명의 시민참여단을 운영한 바 있고 최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등 시민 협의(Collaborative)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해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쌓아온 시민들과의 신뢰관계를 한순간에 무너트렸다”라고 비판하며, 광화문광장도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 위해 기존 결정을 번복했던 만큼 송현동 부지도 현 시점에서 공원화를 강행하기보다 권익위 중재안을 우선적으로 수용하고 필요시 공론화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일부, 北 피격 사건에도 “남북관계 악화는 원치 않는 듯”

    통일부, 北 피격 사건에도 “남북관계 악화는 원치 않는 듯”

    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공무원 피격 사건 등이 있었지만, 남북관계가 악화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통일부는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 동향과 관련해 “9월 남북 정상 간 친서를 교환한 점과 북한이 사과 통지문을 신속히 발송한 것 등을 볼 때 북측이 관계 악화는 원치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측이 공무원 피격 사건 공동조사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점, 남측이 수색과정에서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경고한 일, 남북 간 영해 기준 차이 등으로 “남북 간 긴장요인은 상존하는 상태”라고 봤다. 통일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반인륜적 행동’에 대해서는 분명히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사실관계 규정과 재발 방지를 위한 ‘남북 공동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발 방지를 위한 군 통신선 복구·재가동 등 남북 간 채널의 복원을 추진하겠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남북협력사업은 당분간 보다 신중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정세에 대해서는 “북한의 오는 10일 당 창건일과 11월 미국 대선, 내년 1월 북한 당 대회 등을 계기로 한반도의 정세가 ‘현상유지’에서 ‘현상변화’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북한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 대해선 “경제적 성과가 부진한 상황에서 신형 전략무기 공개 가능성 등 존재감을 부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이 공개할 수 있는 신형 전략무기 종류로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이동식 발사 차량,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예로 들었다. 통일부는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 이후 남북·북미 관계 관련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신속한 북미협상 재개 또는 일정 기간 조정국면 지속 등 대북정책 기조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를 계기로 미국의 대북정책 동향과 남북관계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향후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다리기 싫어요” 짝퉁 알면서도 1300만원 쓴 사람들

    “기다리기 싫어요” 짝퉁 알면서도 1300만원 쓴 사람들

    위조품, 정품 시가로 290억원에 달해 1300만원 짜리 가방 등 이른바 ‘특S급 짝퉁’ 명품을 불법적으로 판매해 온 남매가 세관에 적발됐다. 서울본부세관은 7일 고가 브랜드 위조품을 중국에서 직접 제작해 국내로 불법 유통한 밀수총책 A씨(38)와 국내 배송책 B씨(36·여)를 관세법, 상표법,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A씨는 구속기소 됐으며 B씨는 불구속 기소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블로그와 소셜미디어(밴드)를 회원제로 운영해왔다. 회원으로부터 선주문을 받고 결제가 완료되면 이들은 중국 제조공장에서 위조품을 제작해 국제우편(EMS) 또는 특송화물로 국내에 들여와 주문자에게 전달했다. 이들이 제작해 국내로 유통한 위조 가방, 신발, 장신구 등이 정품이라면 시가 290억원에 달한다. 특히 정품 가격이 1억1000만원에 달하는 에르메스 가방의 위조품은 개당 1300만원에 팔렸다.이들이 판매한 제품은 정품과 구별하기 힘든 이른바 ‘특S급 짝퉁’이었다. 짝퉁을 팔면서도 교환, 수선, 사은행사 같은 고객서비스도 제공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주요 고객은 의사와 대학교수 등 전문직 여성, 부유층 주부 등이다. 이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포르쉐와 벤츠 등 고가 수입차 3대를 몰며 호화생활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위조품을 모두 압수하고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외제차와 은행 계좌를 몰수보전 조치했다”고 밝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드론으로 고층 아파트 입주민 불법 동영상 촬영 ...40대 회사원 구속영장 신청

    고층아파트에 한방중 드론을 띄워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4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남부경찰서는 드론을 이용해 고층아파트의 열린 창문을 통해 남녀 성관계를 촬영한 혐의(해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로 A(40대· 회사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19일 자정부터 오전 3시까지 수영구소재 2곳의 고층 아파트에 고성능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을 띄워 남녀 성관계를 장면을 촬영했다. 당시 아파트안에는 불이 켜져 있은것으로 전해졌다. 드론은 불법동영상을 촬영하다가 지상으로 내려가 배터리를 교환한 뒤 다시 날아오르기를 3차례 반복했다. 이날 오전 3시쯤 몰카(몰래카메라) 촬영 중이던 갑자기 고장을 내고 현장에서 추락했다. 굉음과 함께 떨어지는 소리를 들은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부서진 드론을 발견했다. 드론 속 카메라에선 불법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인근 CCTV를 분석해 용의자 추적에 나서 지난 4일 범인을 체포했다. 40대 남성으로 회사원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드론을 잃어버렸다며 혐의를 부인한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남성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하고 그 안의 내용을 포렌식(복원)하고 있다. 한편,부산동부지청은 지난 6일 이 남성에 대해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7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책 읽은 쪼꼬미들 모여라”

    교보문고가 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제1회 쪼꼬미 독서감상 발표회’를 연다. 책을 읽고 난 감상을 영상으로 촬영해 접수하는 형식이다. 접수는 인터넷교보문고를 통해 가능하며 심사는 내부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거쳐 진행된다. 접수 대상은 유년부 4~7세(2017~2014년생), 초등부 8~9세(2013~2012년생)이다. 다만 유년부의 경우 글자를 읽지 못하는 유아는 가족이나 지인 등이 대신 읽어주고 그에 대한 감상을 발표해도 된다. 접수는 이달 31일까지다. 새달 9일부터 23일까지 본선 진출자 32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새달 30일에는 온라인 발표회에 참석할 최종 12명을 선발한다. 접수자 전원에게 e교환권(3000원)이 제공된다. 본선 진출자에게는 도서와 굿즈를 담은 럭키박스가, 최종 온라인 발표회에 참석하는 12명에게는 상장과 교보문고 기프트권(30만원), 어린이 도서전집 등의 선물이 주어진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공무원 피살’ 與특위, 합참에 “시신 수습, 최대한 노력해달라”(종합)

    ‘공무원 피살’ 與특위, 합참에 “시신 수습, 최대한 노력해달라”(종합)

    “안보 위해 첩보 노출 주의해달라”통일부 “北 공동조사 답변 아직… 호응 기대”더불어민주당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공동조사·재발방지 특위’가 5일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공무원 시신 수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가 안보를 위해 첩보 노출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정부가 인천군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에 총격으로 피살된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를 공식 요청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위 소속 황희(위원장), 김병주, 김병기, 윤재갑, 오영환 의원 등은 이날 오후 합참을 방문해 구조활동 상황을 점검했다. 특위는 합참으로부터 현재 해경을 포함한 선박 29척과 항공기 5대를 구획 별로 나눠 운영하며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받았다. 군이 북방한계선 인근 지역을 수색하고, 먼 지역은 해경이 담당하는 형태로 수색이 진행하고 있다. 특위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군이 NLL에 아주 근접한 곳까지 수색하고 있더라”면서 “관련해서 북한의 특별한 동향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서 시신을 수습하려고 노력하고 있더라”면서 “최대한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특위 위원들은 최근 무분별하게 SI(감청 등에 의한 특별취급 정보) 첩보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국가안보를 위해 첩보 노출에 주의해달라”고 합참에 당부했다. 특위 위원들은 본격적인 국감 시작을 앞둔 6일 회의를 열고, 향후 재발 방지 방안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北, 일주일 넘게 공동조사 제안 반응 없어 북한은 남측의 공동조사 제안에 묵묵부답이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의 공동조사 요구에 대해 “아직 북측으로부터 반응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루빨리 호응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배경에 대해서는 “현재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면서 별다른 해석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7일 “남과 북이 파악한 사건의 경위와 사실관계에 차이점이 있으므로 조속한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청와대에 보낸 통지문에서 공무원을 피격한 것은 사실이나 시신을 불태운 적은 없었다고 밝혔고 반면 국방부는 북한이 시신을 총격으로 죽인 뒤 40분간 기름을 부워 불태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공동조사 중 소통과 정보교환을 위해 북측에 군사통신선 복구 및 재가동도 요청한 상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구보건대 사회복지과 일본 시즈오카현립대와 원격교류 추진

    대구보건대 사회복지과 일본 시즈오카현립대와 원격교류 추진

    대구보건대가 일본 시즈오카현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영상 대면 학생 프로그램 추진을 구체화하기 위해 실시간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대구보건대 사회복지과 학과장 도금혜 교수, 국제교류원장 김경용 교수를 포함한 학과 교수 4명과 시즈오카현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사사키 다카시 교수, 아동학과 마츠우라 다카시 교수와 교직원 등 총 10명이 참석했다. 양 대학은 내년 3월 온텍트 학생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주제는“Post COVID-19 시대 사회복지사의 과제와 역할”이다. 각 대학은 사회복지기관에서 촬영한 실습내용을 주제에 맞게 분석하고 발표한다. 세미나에 참가한 교수와 학생들은 발표대학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시대 사회복지사가 나아가야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수준 높은 세미나 개최를 위해 실시간 화상회의는 지속적으로 진행 할 계획이다. 시즈오카현립대학교 단기학부 부장 사사키 다카시 교수(63?사회복지학과)는“이번 회의는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고 대구보건대와 자매대학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소통의 시간 이었다”고 전했다. 대구보건대 사회복지과 학과장 도금혜 교수(43)는“코로나 19와 4차 혁명시대를 맞이해 온택트 원격교류는 현지 방문에 따른 이동시간과 예산을 절감하고 해외 자매대학과 활발한 교류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이다”며“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해 21세기 복지국가가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 전문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보건대는 일본 시즈오카현립대학교와 2014년 3월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사회복지과를 중심으로 교수 공동연구와 학생교환학생프로그램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종인, ‘킹메이커’ 김무성 주도하는 포럼서 강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 연사로 나선다. ‘김종인 비대위’ 출범 후 두 사람의 첫 만남인 만큼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마포포럼 세미나에서 보수정당 재집권을 주제로 강연한다. 마포포럼은 지난 6월 ‘킹메이커’를 자처하는 김 전 의원이 주축이 돼 시작된 모임으로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인 세미나에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놓고 김 위원장과 김 전 의원의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예비주자가 우후죽순 거론되지만 거물급 주자가 보이지 않는 탓에 야권에서 ‘김무성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마포포럼은 김 위원장 강연을 시작으로 주 1회까지 모임 빈도를 늘리고 본격적인 집권 플랜 구상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낙연 “김종인과 함께 걸으며 대화…공수처·공정3법 논의”

    이낙연 “김종인과 함께 걸으며 대화…공수처·공정3법 논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개천절 경축식에서 조우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앞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이 끝난 직후 만나 수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 위원장과 함께 걸으며 대화했다. 특히 공수처 출범과 공정경제 3법안 처리에 관해 의미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며 “잘 진척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국민의힘이 신속히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선정해 공수처 설립 절차를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야당의 협조를 구했고, 이에 김 위원장이 원칙적인 동의를 나타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정은, 트럼프에 위로전문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

    김정은, 트럼프에 위로전문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위로전문에서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제이 트럼프 각하, 나는 당신과 영부인이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뜻밖의 소식에 접하였습니다”라고 밝힌 뒤 “나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위문을 표합니다. 나는 당신과 영부인이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당신은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당신과 영부인께 따뜻한 인사를 보냅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걸린 외국 정상에게 공개적으로 위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후안 오를란드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빈도 높게 친서를 교환해왔다. 이런 사실은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를 통해 드러나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새벽 트윗을 통해 자신과 멜라니아 여사의 확진 판정 사실을 알린 뒤 “우리는 격리와 회복 절차를 즉시 시작한다”며 “우리의 상태는 괜찮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쓴 채 전용 헬리콥터 마린 원에 올라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터 리드 군 병원으로 향했다. 백악관은 예방적 조처일 뿐이라며 며칠 머무르며 집무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성매매업소 진상’ 앱으로 억대 수익…단속 경찰관 정보까지

    ‘성매매업소 진상’ 앱으로 억대 수익…단속 경찰관 정보까지

    성매매 과정에서 응대하기 힘든 이른바 ‘진상’ 남성 성 매수자 정보를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작해 업주들에게 판매한 이들이 징역형을 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A(38)씨와 B(37)씨 등 3명은 2017년쯤 성매매 업소 홍보 사이트에서 알게 된 업주들의 휴대전화로 ‘진상 관리를 위한 고객 정보 교환·공유 앱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A씨 등은 앱 설치 문의를 보낸 업주들에게서 성 매수 남성들의 정보를 수집했고, 성매매업소 이용자의 전화번호·성향·취향 등 데이터 26만여건을 확보해 업주들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제휴업소 관리 수수료 명목으로 전국 800여곳의 업소 관계자로부터 2018년까지 모두 2억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심지어 성매매를 단속하는 일부 경찰관 정보까지 파악하고 있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법·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기소된 A씨 등은 “앱 이용자에게 개인정보 공유를 위탁받은 것일 뿐 부정하게 정보를 취득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한대균 판사는 “개인정보 주체들(성 매수 남성 또는 경찰관)이 성매매업소 업주에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처리할 권한을 줬다고 볼 수 없다”며 “사회 통념상 부정한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만큼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주범격인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내리고, 2억 2000만원 상당을 추징하도록 명령했다. 앱 홍보와 업소 관리를 맡은 B씨 등에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2000만원 추징금도 부과했다.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등 취지의 피고인들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 역시 원심 양형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대전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김성준)는 “해당 앱 서버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쓰는 사람이 성매매업소에 전화를 걸면 업소 측 휴대전화 화면에 진상 또는 경찰 등 별칭으로 뜬다”며 “성매매 고객 관리나 경찰관 단속 회피 등 개인정보 수집 동기와 목적이 사회 질서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엄중 낙연’은 정말 달라졌을까?

    ‘엄중 낙연’은 정말 달라졌을까?

    “더 이상 ‘엄중 낙연’이란 별명은 유효하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사정을 잘 아는 당 관계자는 최근 이낙연 대표의 행적을 두고 이렇게 평가했다. 전당대회 이전까지 현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는 답을 반복하며 ‘엄중 낙연’이라 불렸던 이 대표가 최근 달라졌다는 것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표 취임 한달이 지나면서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분위기가 달려졌다는 평가가 적잖게 나오고 있다. 엄중 낙연은 정말 달라졌을까. “DJ 아들도 제명, 단호한 결단” 우선 민주당 인사들이 이 대표가 달라졌다고 평가하는 근거 중 하나는 최근 당내 현안에 대해 ‘단호한 결단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동산 재산 신고 누락 논란에 휩싸인 김홍걸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윤리감찰단을 출범시켜 김 의원 사건을 ‘1호 감찰 대상’에 올렸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당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더라도 처리까지는 제법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재산 신고 누락 논란은 비단 김 의원만 문제가 아니었고 복수의 야당 의원들도 같은 의혹을 받고 있었다. 게다가 민주당에서는 상징적인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 의원을, 지역 기반이 호남인 이 대표 체제에서 쉽게 자를 것이라 예상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최고위는 감찰단 출범 이틀만에 김 의원을 전격 제명했다. 한 최고위원은 “윤리감찰단에서 비상징계 제명을 이 대표에게 요청해왔고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지도부가 별 이견없이 바로 제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의원 징계에 관해서는 ‘정무적 판단’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내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판사 출신 초선 최기상 의원을 전략적으로 윤리감찰단장으로 임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부동산 문제가 워낙 예민한 이슈였던만큼 감찰 결과를 본 이 대표가 시간이 끌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대량 해고 사태를 일으킨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이 탈당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엄중 주시’에서 ‘엄중 경고’로 엄중히 지켜보기만 해 ‘고구마 같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 대표의 메시지도 한층 강도가 강해졌다. 당 소속 윤영찬 의원이 ‘카카오 들어오라고 하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포털 길들이기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다음날 바로 “어제 우리 당 소속 의원이 국회 회의 중 포털매체에 부적절 문자 보낸 게 포착됐다”며 “엄중히 주의를 드린다”고 경고했다. 지난 22일 김창룡 경찰청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일부 극우단체의 개천절 집회 예고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강조하며 “공권력을 가볍게 여기는 세력에 대해서도 엄중한 경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는 엄단하겠다고도 했다. 자신을 통제하는 데 쓰던 ‘엄중’이란 단어가 확연히 외부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변화의 원인 중 하나로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뽑는다. 이 지사는 이 대표와 정반대되는 청량감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이 대표는 한때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에서 독보적 1위였지만 최근에는 이 지사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5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한 결과, 이 대표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2.1% 포인트 내린 22.5%였다. 이 지사는 오차범위 내인 21.4%였다. 이재명 지사를 의식한 변화? 더구나 이 대표 지지율은 하락세인 반면, 이 지사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이 지사가 예민한 정치이슈들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만큼 이 대표도 엄중히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황인 셈이다. 현 민주당 지도부 구성이 이 대표의 언행에 긍정적인 변화의 자극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직전 민주당 지도부가 이해찬 전 대표의 카리스마에 기반해 운영되는 것과 달리 이낙연 체제 지도부는 의견교환이 원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자기 의견을 먼저 말하기보다는 다른 지도부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합리적인 선에서 종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표가 지명한 24살 대학생 출신의 박성민 최고위원, 기초단체장으로서 처음으로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한 염태영(수원시장) 최고위원 등이 지도부에 가세하면서 기성 여의도 정치의 시각을 벗어난 논의들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엄중 낙연이 진짜 달라졌다는 평가에는 아직 ‘물음표’가 많이 나온다. 횡령 등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윤미향 의원에 대한 거취 등 일부 현안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고, 메시지의 성격도 시원함보다는 여전히 안정감과 합리성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엄중 낙연이 왜 달라져야 하나” 이 대표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엄중 낙연이 달라져야 한다’는 명제 자체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 대표의 한 측근은 “이 대표가 정치인으로 살아온 인생이 20년”이라며 “그 정치 여정의 결과로 남은 게 지금은 이 대표의 모습인데 이제와서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 주변에서는 이 대표가 이 지사를 의식해 변하고 있다는 분석에 상당한 거부감을 드러낸다. 이 지사는 이 지사대로 ‘사이다 발언’으로 대중적 지지를 받는 것처럼 이 대표는 안정감과 합리성이 곧 정치적 자산이기 때문에 이 지사를 따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 측에서는 이 지사의 행보를 이슈를 만들어 존재감을 나타내는 ‘2위 전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아직 엄중 낙연의 변화를 따질 시점이 아니란 분석도 타당성이 있다. 이 대표의 지지율 상당 부분이 문재인정부 지지율과 겹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급하게 눈에 띄는 ‘자기 목소리’를 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짧은 6개월 당대표 임기의 목표에 대해 “코로나19 등 국난의 안정적 극복”이라고 반복해서 말한 바 있다. 대표 임기 동안은 현재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정부·여당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 생각인 것이다. 이에 이 대표의 ‘자기정치’는 2022년 대선을 1년 앞둔 내년 3월, 이 대표가 대표직을 벗고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할 때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정국이 되면 대통령보다 주요 대권 주자의 말과 행동에 자연스럽게 더 무게가 실리게 된다”면서 “대권 주자에 대한 평가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공동조사 불발 땐 플랜B도, 강경 유턴도 어려워… 靑의 딜레마

    공동조사 불발 땐 플랜B도, 강경 유턴도 어려워… 靑의 딜레마

    시신 훼손 여부·월북·총살 결정 주체 등남북 발표 완전 엇갈려 공동조사 불가피일각 “北 침묵 일관·거절할 것” 관측도靑 묘수 없어 고심… 관건은 김정은 결단 서해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 이모씨 사건과 관련, 정부의 공동조사 제안에 대해 북측이 이틀째인 29일에도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동조사 제안을 북측이 거절한다면 ‘플랜B’도, 강경 모드로의 ‘유턴’도 어려운 딜레마적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민 분노를 임계치까지 끌어올린 ‘트리거’(방아쇠)가 된 총격 후 시신 훼손 여부는 물론 이씨의 월북 의사와 사살 결정 주체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동조사는 불가피하다. 남북 발표가 완전히 엇갈리는 터라 논란을 매듭짓지 못한다면 이 사건을 계기로 대화의 불씨를 살리고, 협력의 물꼬를 터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궤도에 올리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은 한 걸음 나아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관건은 북의 반응이다. 지난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사과는 북한 체제 속성상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북측은 27일 “남측에 벌어진 사건의 ‘전말’을 조사 통보했다”며 사건을 일단락 짓고 싶어 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일각에서 북이 공동조사 요청에 대해 계속 침묵을 지키거나 거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 문제는 대응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청와대는 지난 2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필요시 공동조사도 요청’을 결정한 데 이어 27일 긴급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공동조사 요청, 군사통신선 복구 및 재가동’을 요청했다. 28일에는 문 대통령이 군사통신선만큼은 먼저 복구해 재가동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29일 열린 NSC 상임위는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주변국들과의 정보 협력도 계속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반복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전적으로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린 사안으로 강제할 수단은 없다. 그렇다고 북측 지도부를 비난하거나 압박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 25일 북측 통지문이 전달된 이후 청와대는 ‘위기관리’에 초점을 맞춰 대북 메시지를 관리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과 사전 교감을 가지고 공동조사를 제안했던 게 아니라 사실관계 규명이 향후 남북 관계를 위해 양쪽 모두에 절실한 일이기 때문에 한 것이고, 김 위원장도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반응을 보이지 않아도 집요하게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 공동수색이 아니라 각각의 해역에서 수색하고 정보를 교환하자고 한 만큼 제한된 형태라도 수용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3대 고비’ 넘어야 실마리 풀리는 ‘서해 민간인 피살사건’

    ‘3대 고비’ 넘어야 실마리 풀리는 ‘서해 민간인 피살사건’

    지난 22일 북한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 피살 사건의 진실이 갈수록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남북 관계의 대반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주검 수습, 군 통신선 복구, 남북 공동조사 성사라는 3대 고비를 넘어야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주검 수습은 이번 사건의 핵심인 북한이 이씨를 사격한 이후 시신을 방화했느냐를 규명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주검 수습 없이는 어떤 주장도 확실하게 증명될 수 없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당시 북한군이 이씨를 총살한 다음 기름을 끼얹어 불태웠다고 밝혔다. 반면 북한은 지난 25일 전통문을 통해 밝힌 자체 조사 결과에서 “사격 후 시신은 보이지 않았으며 부유물을 태웠다”고 주장했다. 시신 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다. 관계당국은 29일에도 해경함정 13척, 해경 항공기 3대, 해군함정 16척, 해군 항공기 4대, 어업지도선 10척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넓은 바다에서 육안에 의지한 수색이 이뤄지고 있어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사람들의 눈에 띄는 해안가로 시신이 떠내려오지 않는 이상 망망대해에서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도 수색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27일 “시신을 찾으면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북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측도 반인륜적 만행이라는 혐의를 벗기 위해서는 시신 수습이 필요하다. 군 통신선 복구는 현 단계에서 남북의 충돌을 막고 공동조사를 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군 통신선은 아직 복구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 때문에 연락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공동조사를 위해선 남측 자산과 인력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측 해역으로 들어가야 한다. NLL은 북한이 인정하지 않는 해상 경계선인 만큼 충돌 가능성이 존재한다. 게다가 군 자산이 북측 해역에 들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위험은 더욱 커진다. NLL을 넘나드는 공동조사가 이뤄지려면 군 통신선으로 우발적 충돌 방지책을 마련하고 선박의 수색 위치 등 정보 공유를 해야 한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은 남측에 대한 군사적 적대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여전히 보류하고 있어 군 통신선 복구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조사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남북이 다시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조사가 이뤄지면 당장 시신 수습 가능성이 커지고 사격과 방화 책임자를 규명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이 공동조사에 응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한은 코로나19로 국경을 아예 봉쇄한 상황이다. 다만 서면으로 질의사항과 답변을 교환하는 제한적인 수준의 공동조사는 가능하다는 기대도 있다. 북한은 29일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도 코로나19 방역 관련 기사만 게재했을 뿐 이번 사건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벌써 11차례+α… 남북 잇는 ‘아날로그 친서’의 정치학

    벌써 11차례+α… 남북 잇는 ‘아날로그 친서’의 정치학

    정상간 진심 전달… 위기국면 돌파구 마련 유용쿠바 미사일 위기때 美蘇정상 친서 핵전쟁 막아트럼프·김정은 27통… 타이밍 안맞으면 역풍도“대통령님을 제가 여기서 만나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친서와 특사를 통해 사전에 대화를 해보니 마음이 편하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남북 간 친서 교환, 필요하면 주고받는다… 친서들을 통해서 새해에도 더 자주 만나게 되고,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비핵화에 있어서도 더 큰 폭의 더 속도 있는 진전을 기대한다(2019년 1월 신년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 정상들이 주고받는 ‘친서’는 고도의 정치적·외교적 행위다. 현안에 대한 디테일을 담지 않는게 일반적이지만, 단어 하나에도 해석의 여지가 생기는 만큼 공을 들이게 된다. 세계 어디에서도 실시간으로 얼굴을 마주보고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지만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친서는 단계를 거치지 않는 직접 소통으로 진심을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쓰임새가 크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경우처럼 정상 간 첫 만남의 어색함을 녹이기도 하고, 위기국면의 상황관리나 돌파구 마련에 유용한 수단으로 쓰이곤 한다. 후자의 대표적인 경우로 1962년 10월 쿠바 미사일 위기가 꼽힌다. 소련이 미국의 뒷마당인 쿠바에 핵미사일을 배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핵전쟁 위기가 드리웠다. 파국을 막은 단초는 친서였다. 니키타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에게 최소 두 차례 친서를 보냈다. 편지에는 “(미소 모두) 전쟁의 매듭을 묶은 로프의 끝자락을 잡아당겨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둘 다 더 잡아당길 경우 매듭이 더 조여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씌여있었다. 결국 ▲미국의 쿠바 불가침 보장 ▲소련의 쿠바 미사일 철수 ▲미국의 터키 미사일 철수에 합의, 핵전쟁을 막았다.2000년 10월, 군복 차림으로 백악관을 찾은 조명록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 손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가 들려 있었다. 조 부위원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적대관계 종식,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등을 담은 북미 공동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친서외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과 김정일 위원장 접견으로 이어졌다. 최근 서해에서 벌어진 북한군의 남측 민간인 사살 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가 툭 불거져 나왔다. 남북관계가 꽉 막힌 줄만 알았지만, 지난 8일 문 대통령이 편지를 보내 코로나19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위로한 뒤 “국무위원장님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매일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서로 돕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동포로서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나흘 뒤 김 위원장은 “오랜만에 나에게 와닿은 대통령의 친서를 읽으며 글줄마다 넘치는 진심 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다”면서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화답했다. 남북 정상 간 친서 전문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외교 관례상 친서 공개는 상대국의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다 ‘최고 존엄’의 발언이 알려지는데 민감한 북의 사정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국가정보원-통일전선부 핫라인’이 긴박하게 가동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기자회견에서 “특사가 직접 가지고 가서 전달하는 경우 외에는 친서를 보내고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고 (그 사실을 공개하더라도)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2018년 12월 30일 보내온 친서를 설명하면서 “대단히 성의 있는 친서였고, 답방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간곡하게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고, 새해에도 자주 만나기를 바라는 좋은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 북에 일부 공개하겠다고 알려주고 필요한 만큼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비춰보면 현 정부 들어 친서가 오간 사실이 몇 차례 공표됐지만 ‘빙산의 일각’이며 알릴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협의를 거쳐 최소한을 공개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금껏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가 공개된 것은 11차례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편하신 시간에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했다. 같은 해 3월 5일 1차 대북특사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9월 5일에는 2차 대북특사단으로 평양을 찾은 정 실장이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고,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귀결됐다. 그해 12월 30일,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내년에도 남북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 “서울 답방이 성사 못돼 아쉽다”는 뜻을 밝혔다. 12월초부터 청와대가 ‘답방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불발되면서 문 대통령이 곤혹스럽던 시점에 김 위원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다. 뜸했던 친서외교는 2019년 10월 30일 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가 별세하자 김 위원장이 조의문을 보내면서 재개됐다. 11월 5일 문 대통령은 비공개 답신을 보냈지만, 이미 남북·북미관계가 얼어붙은 터. 같은 달 21일, 북측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특별수뇌자회의(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주실 것을 간절히 초청하는 친서를 정중히 보내어왔다”면서 “종이 한장의 초청으로, 험악한 상태를 손바닥 뒤집듯이 가볍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한 오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야당은 청와대가 답방과 특사를 ‘구걸’했다고 비판했다. 올 들어 문 대통령이 남북교류 복원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묵묵부답이던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4일 친서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남측 국민에 대한 위로와 함께 문 대통령에 대한 조용한 응원의 뜻을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원색적인 대남 비난을 퍼부은 직후라 더 주목받았다. 다음 날 문 대통령의 감사의 뜻을 담은 답신을 보냈지만, 북미관계가 꽉 막힌 상황에서 진전은 없었다. 설상가상 6월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관계는 현 정부 들어 최악으로 치닫기도 했다. 트윗을 날리지 않는 날이 드물만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집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소통수단인 친서를 애용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최근 미국과 한국을 뒤흔든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에 북미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 내용이 고스란히 공개되면서 외교적 파장을 낳기도 했다. 우드워드는 북미 정상 사이에 오간 27통 중 트럼프가 공개한 2통을 빼고 나머지 전부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의 반응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정상 간 은밀한 소통이 낱낱이 드러났다는 점을 불쾌하게 여겼을 가능성이 크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책은 무엇과 교환되는가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책은 무엇과 교환되는가

    얼마 전 비대면 시대 삶의 변화를 생각해 보는 책을 기획했다. 총 11명의 필진이 참여할 텐데, 작가 H는 청탁을 단번에 수락했다가 며칠 후 못 쓰겠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공황장애 증세가 심각해졌다는 게 이유였다. 책 쓰는 사람이나 만드는 사람 중 이런 증상을 가진 이는 드물지 않아 그 마음이 너무나 이해됐다. 저자들은 책을 쓰고 내면서 자신의 무엇을 내줄까. 단지 잠을 덜 자고, 퇴근 후에도 책상 앞에 앉아야 하는 고충만은 아닐 것이다. 글을 쓰며 많은 사람은 자신의 모자람을 깨닫고 그런 자신을 불편하게 계속 응시하면서 다독이기도 해야 한다. 책이 나오면 주기적으로 건수를 만들어 SNS에 홍보해야 하고, 답글을 일일이 달며, 작은 매체의 인터뷰도 고맙게 응하고, 동네서점 등 소규모 북토크와 도서관 행사에도 가야 한다. 지난해 책을 펴낸 한 저자는 북토크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독자를 직접 만나고픈 열망이 강해 직장에 연차를 내고 평일과 주말 합쳐 20여 군데의 동네서점을 순회했다. 그중 한 곳엔 신청자들이 오지 않아 단 한 명을 앞에 두고 강의하기도 했다. 그가 힘들다 말한 적이 없지만, 교통비와 때론 숙박비까지 부담해 가며 강연비도 없는 책방 행사에 응하는 걸 지켜보는 마음은 편치 않았다. 무리한 강행군으로 메니에르병이 생겼다는 건 나중에 알았다. 한 싱글맘 저자는 아이를 이웃집에 맡긴 채 15명의 독자와 만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고, 또 다른 저자는 책을 집중해서 쓰던 중 무리해서 온몸에 습진이 생겼다. 이 모든 것은 대부분 기꺼워서 하는 일이다. 하지만 때론 건강을 담보로 잡히는 등 희생을 필요로 한다. 미디어가 많아지면서 이런 현상은 갈수록 심해진다. 독자와 저자의 간격이 극도로 좁혀지고 독자들이 저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기도 한다. 책을 내는 일은 자기만의 공간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되기도 한다. 이는 사실 독자들도 마찬가지다. 퇴근 후 집에 가서 쉬지 않고 저자를 만나러 오는 독자들이 있다. 그들 역시 피곤함에 절어 강의를 듣는다. 올여름에는 평일 저녁에 진지한 경제학 책 강의를 들으러 10명 안팎의 독자들이 2주 연속 비바람을 뚫고 왔다. 질문도 하나같이 진지했다. 그들 역시 밤마다 책을 붙잡고 지적 각성으로 불면의 밤을 보낼지 모른다. 그로 인해 힘들기도 할 것이다. 하나 덧붙이자면 매달 이어지는 이런 저자 강연을 쫓아다니는 편집자와 마케터의 존재도 있다. 그들 역시 ‘다품종 소량화’ 시대를 맞아 많은 책을 만들어 내는 와중에 준비하고 홍보할 게 많아졌다. 이 과정에서 장염을 앓고 신장이 악화되기도 하며, 공황증의 낌새가 나타난다. 이를 ‘피로사회’나 ‘번아웃 증후군’ 등으로 단순하게 규정할 수는 없다. 지금 시대는 더 많은 책을 내게 만들고 더 많은 리액션을 요구한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은 점점 줄고, ‘이건 어때?’라고 묻는 책들의 행렬은 끝없이 길어진다. 어찌 보면 책은 얇아지고 자기 이야기 비중이 높아지면서 창작의 긴 고통은 줄어든 대신 내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호소하는 시간은 길어진 그런 매체가 된 게 아닐까. 책의 존재감은 선생에서 친구의 느낌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책을 쓰고 내는 일은 소통과 교제의 욕망과 궤를 같이한다. 어쩌면 이게 비대면 시대에 책의 역할일까. 사람들은 책 속에서 평소와 조금 다른 진지한 자신을 발견한다. 저자는 책을 쓰면서 자기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자신을 찾고, 독자는 저자에게 자신을 비춰 보거나 혹은 맞서면서 자기 삶을 밝혀 줄 모티프를 찾는다. 책은 때로 트라우마를 견디게 하고,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삶의 정당한 명분과 위로를 마련해 준다. 책은 그렇게 내 삶을 잠식한다. 그 안에 내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기에 피로를 알면서도 기꺼이 거기에 끌려들어 간다.
  • 美특사 “中 군비증강위협, 韓과 정보 공유”

    美특사 “中 군비증강위협, 韓과 정보 공유”

    한국을 방문한 마셜 빌링슬리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 대통령특사가 28일 정부 당국자와 중국의 미사일 및 핵 운반수단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빌링슬리 특사는 인터뷰에서 중국의 위협을 강조하며 반중국 여론전을 펼쳤다. 빌링슬리 특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과 면담을 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포함한 국제 군축·비확산 체제의 주요 사안과 한미 간 군축·비확산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빌링슬리 특사는 최종건 1차관도 예방해 한미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빌링슬리 특사는 외교부 방문 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고위 당국자 등과 만나) 비밀리에 빠르게 증가하는 중국의 군비증강 정보를 공유했다”며 “한국도 이런 위협의 속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중국을 두 차례나 ‘핵으로 무장한 깡패’라고 비난하면서 핵·미사일 위협을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탈퇴하고 중국을 겨냥해 동북아시아 동맹국에 신형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빌링슬리 특사의 이번 한국, 일본 등 순방도 양국과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논의하거나 탐색하기 위한 목적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빌링슬리 특사는 미국이 최근 중거리 미사일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도, 미사일 배치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은 미래 군비통제체제에 기존의 미국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빌링슬리 특사는 이를 설명했다”며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 특별한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측은 빌링슬리 특사의 설명을 잘 경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빌링슬리 특사는 북한군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굉장히 비극으로 생각한다.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다”면서 “북한이 사과했다고 알고 있는데 좋은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푸틴 “러시아 백신 맞고 한국 가겠다”

    푸틴 “러시아 백신 맞고 한국 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북한의 우방인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과 지지를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사국 간 대화 재개를 기대하며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노력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돼 양국 관계 발전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직접 러시아산 백신을 맞고 가겠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코로나19 백신은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달 중순 스푸트니크 V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지만, 최종 3상 임상실험을 생략해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35분간 통화하면서 이처럼 실질 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코로나의 완전 종식에 필요한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 공평한 보급을 위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또 서울에 본부를 둔 세계백신연구소(IVI)에 대한 러측의 참여를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방역 조치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상 깊었다”며 긴밀하게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 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 본부장에 대한 높은 평가에 공감하며 보호무역주의 타개와 WTO 신뢰 회복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인순 경기도의원, 경기지역화폐 충전 캠페인 업무협약식 참석

    김인순 경기도의원, 경기지역화폐 충전 캠페인 업무협약식 참석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인순(더불어민주당·화성1) 부위원장은 28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열린 ‘경기지역화폐 충전 캠페인’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위기상황에 직면한 경기도 내 전통시장 및 상점가, 골목상권,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지역화폐 카드 사용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 날 행사에는 김인순 의원뿐만 아니라 박명호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장, 신종배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장, 장경의 화성시 일자리경제국장, 이홍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경기지역화폐 충전 캠페인 업무 협약서의 서명 및 교환이 이루어졌다. 특히 경기도는 2차 추경예산을 편성해 소비지원금(한정판 지역화폐)을 추가 지급하기로 함에 따라 지역화폐의 충전과 사용이 평소에 비해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추석을 앞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김 의원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민족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은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도민 여러분께서 경기지역화폐를 활용한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