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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비대위 참석하는 김종인-주호영

    [서울포토]비대위 참석하는 김종인-주호영

    미래통합당 김종인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등 국회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020.6.8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단독] 거래도 출금도 막혔다… 수천억 삼킨 ‘좀비 코인’

    [단독] 거래도 출금도 막혔다… 수천억 삼킨 ‘좀비 코인’

    7억 쏟아 20만원 남은 전직 교사 암호화폐 지식 없이 투자 시작한 60대 지인 끌어들여 月 200만원 ‘홍보 수익’ “불안했지만 ‘연예인 인증샷’ 등에 안심”코인 폭락→ 다른 코인 투자 피해 반복 “피해자이면서 가해자라서 소송 꺼려” 다단계 코인 사기 피해자 김모(55)씨는 지난해 1월 딸의 옛 담임교사인 박모(63)씨 앞에서 손목을 자해했다. 오래전 이혼 후 경남의 한 중소도시에서 홀로 딸을 키우며 마련한 아파트 담보 대출금 4000만원을 코인 투자로 날린 후였다.  김씨는 투자을 권유했던 박씨가 보상하지 않으면 분신하겠다고 했다. 퇴직교사인 박씨 역시 막다른 상황에 내몰렸다. 그도 트레이드코인클럽(TCC)이 발행한 암호화폐 ‘티코인’에 쏟아부은 1억원을 모두 잃었다. 자신의 투자금뿐 아니라 함께 투자했던 지인들의 원성이 쏟아지자 박씨는 “나도 다 접고 싶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박씨와 김씨, 두 사람의 인연을 악연으로 바꾼 건 코인 투자였다. 이들의 코인 투자 과정에서 지난 3년간 휩쓸고 간 암호화폐 대박 신화의 이면을 엿볼 수 있다. 코인 사기 피해자들 대부분이 두 사람처럼 노후 불안감이 짙은 ‘베이비 붐’ 세대다. 이들은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사기꾼들의 먹잇감이 된다. 현재 TCC 피해자 집단 소송 참여자 107명에 대한 조사에서도 5060세대가 55명(51%)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퇴직 후 당뇨를 앓아 써 주는 곳도 없고 돈을 더 벌 방법도 마땅치 않은데 코인만이 살길로 보였다.” 박씨는 딱 이런 마음이었다. 그의 투자는 백숙이나 먹자던 친분 깊은 지인의 소개로 시작됐다.  “코인이란 게 있는데 지금 1만원 넘지만 조만간 30만원까지 오를거야. 나만 믿고 사 봐.” 지인의 호언장담 사이로 비트코인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TV 뉴스가 박씨의 귓가에 환청처럼 맴돌았다.  박씨는 처음에는 부인 몰래 코인을 사들였다. 1개 가격이 1만 3000원. 박씨는 지인들을 하위 투자자로 끌어들이면서 매달 200만원 안팎을 수익금으로 받았다. 2018년 1월부터는 임대료 60만원짜리 사무실을 빌려 본격적으로 하위 투자자들을 모았다. 어린이집 원장이었던 부인도 이즈음 합류했다. 박씨가 굴린 지인들의 투자금은 6억원 규모로 불었다. 그의 TCC 암호화폐 지갑 속 코인은 지인들을 대신해 관리하는 코인 6만개를 합쳐 17만개에 달했다. 상위 사업자들은 그가 불안감을 토로할 때마다 고급 호텔에서의 사업설명회나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보여 줬다. 이를 사업 순항의 증거로 활용한 셈이다.  꽃길만 걸을 듯했던 그의 행보는 개당 1만 3000원에 매입한 코인이 하루아침에 4분의1인 3000원으로 폭락하면서 끝났다. 10년 이상 인연을 맺어 온 지인들의 원망 어린 얼굴부터 먼저 떠올랐다. 그중 교사 시절 애제자의 어머니가 바로 김씨였다. 박씨는 “말년에 돈도 잃고 사람도 잃어 막막하다. 집 앞 다리만 보면 극단적인 충동을 느끼게 된다”고 토로했다. 그와 지인들이 투자한 코인은 망가졌지만 상위 사업자들은 그새 다른 코인(H3)으로 갈아타 또 투자자들을 꾀었다. 티코인 1개와 새로 만든 코인 8개를 교환해 준다는 뻔한 사기 행각에도 출금이 막힌 하위 투자자들이 벌떼처럼 몰렸다. 하지만 새로운 코인조차 200원에서 400원으로 두 배가 뛰었다가 한순간 2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박씨 등 피해자들은 그렇게 두 번 울었다.  박씨는 상위 사업자들을 상대로 한 피해자모임의 고소마저 포기한 상황이다. 1인당 부담해야 할 소송 비용 20만원조차 부담스럽게 됐다. 그의 암호화폐 계정에는 TCC 투자로 얻은 티코인 17만개가 출금이 막힌 채 쌓여 있다. 그는 “전 재산과 맞바꾼 코인인데 17만개를 다 팔아도 소송비 20만원도 못 건지는 게 어이없다”면서 허탈해했다. 그 와중에 10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코인 17만개 계정이 사라진다는 경고 공지까지 떴다. 사기꾼들은 살던 아파트까지 처분하고도 2억원 넘게 빚을 떠안은 박씨의 영혼까지 탈탈 털었다.  다단계 코인 사기의 끝은 절망적이다. TCC 국내 1호 사업자에게 아파트·토지 담보 대출, 카드론 등으로 투자한 돈 3억원을 사기당했다는 김모(38)씨는 “월 이자만 300만원을 떠안고 있는데 다 포기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강모(49·여)씨는 암 진단으로 받은 보험금 1150만원을 날려 치료마저 막막하다. 권유안 서울시 민생사법경찰 방문판매수사팀 수사관은 “다단계 사기의 특징 중 하나가 잘 아는 지인끼리 투자 소개를 주고받아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경우가 많아 신고나 소송에도 적극 나서지 못한다”고 말했다.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손해를 입은 피해자들은 노년을 극심하게 방황하며 보낸다. 고교 동창 소개로 코인에 투자했던 7000만원 중 단돈 10원도 회수하지 못한 요양사 한모(52)씨는 울화증으로 얼굴에 열꽃이 피고 공황장애도 앓고 있다. “다른 코인은 위험하지만 내가 상위 투자자들과 친분이 있어서 문제가 없다”고 소개했던 둘도 없던 친구는 연락조차 끊겼다. 한씨는 원금이라도 회복하겠다며 돈을 빌려 다시 코인을 사는 지인과 피해자끼리 서로를 등치는 ‘폭탄 돌리기’를 목격하며 절망했다. 권단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는 “비트코인 투기 광풍 이후 무법지대를 악용한 사기 범죄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사기로 목숨을 끊는 이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단독] 거래도 출금도 막혔다… 수천억 삼킨 ‘좀비 코인’

    [단독] 거래도 출금도 막혔다… 수천억 삼킨 ‘좀비 코인’

    7억 쏟아 20만원 남은 퇴직 교사다단계 코인 사기 피해자 김모(55)씨는 지난해 1월 딸의 옛 담임교사인 박모(63)씨 앞에서 손목을 자해했다. 오래전 이혼 후 경남의 한 중소도시에서 홀로 딸을 키우며 마련한 아파트 담보 대출금 4000만원을 코인 투자로 날린 후였다. 김씨는 투자을 권유했던 박씨가 보상하지 않으면 분신하겠다고 했다. 퇴직교사인 박씨 역시 막다른 상황에 내몰렸다. 그도 트레이드코인클럽(TCC)이 발행한 암호화폐 ‘티코인’에 쏟아부은 1억원을 모두 잃었다. 자신의 투자금뿐 아니라 함께 투자했던 지인들의 원성이 쏟아지자 박씨는 “나도 다 접고 싶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박씨와 김씨, 두 사람의 인연을 악연으로 바꾼 건 코인 투자였다. 이들의 코인 투자 과정에서 지난 3년간 휩쓸고 간 암호화폐 대박 신화의 이면을 엿볼 수 있다. 코인 사기 피해자들 대부분이 두 사람처럼 노후 불안감이 짙은 ‘베이비 붐’ 세대다. 이들은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사기꾼들의 먹잇감이 된다. 현재 TCC 피해자 집단 소송 참여자 107명에 대한 조사에서도 5060세대가 55명(51%)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퇴직 후 당뇨를 앓아 써 주는 곳도 없고 돈을 더 벌 방법도 마땅치 않은데 코인만이 살길로 보였다.” 박씨는 딱 이런 마음이었다. 그의 투자는 백숙이나 먹자던 친분 깊은 지인의 소개로 시작됐다. “코인이란 게 있는데 지금 1만원 넘지만 조만간 30만원까지 오를거야. 나만 믿고 사 봐.” 지인의 호언장담 사이로 비트코인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TV 뉴스가 박씨의 귓가에 환청처럼 맴돌았다. 박씨는 처음에는 부인 몰래 코인을 사들였다. 1개 가격이 1만 3000원. 박씨는 지인들을 하위 투자자로 끌어들이면서 매달 200만원 안팎을 수익금으로 받았다. 2018년 1월부터는 임대료 60만원짜리 사무실을 빌려 본격적으로 하위 투자자들을 모았다. 어린이집 원장이었던 부인도 이즈음 합류했다. 박씨가 굴린 지인들의 투자금은 6억원 규모로 불었다. 그의 TCC 암호화폐 지갑 속 코인은 지인들을 대신해 관리하는 코인 6만개를 합쳐 17만개에 달했다. 상위 사업자들은 그가 불안감을 토로할 때마다 고급 호텔에서의 사업설명회나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보여 줬다. 이를 사업 순항의 증거로 활용한 셈이다.꽃길만 걸을 듯했던 그의 행보는 개당 1만 3000원에 매입한 코인이 하루아침에 4분의1인 3000원으로 폭락하면서 끝났다. 10년 이상 인연을 맺어 온 지인들의 원망 어린 얼굴부터 먼저 떠올랐다. 그중 교사 시절 애제자의 어머니가 바로 김씨였다. 박씨는 “말년에 돈도 잃고 사람도 잃어 막막하다. 집 앞 다리만 보면 극단적인 충동을 느끼게 된다”고 토로했다. 그와 지인들이 투자한 코인은 망가졌지만 상위 사업자들은 그새 다른 코인(H3)으로 갈아타 또 투자자들을 꾀었다. 티코인 1개와 새로 만든 코인 8개를 교환해 준다는 뻔한 사기 행각에도 출금이 막힌 하위 투자자들이 벌떼처럼 몰렸다. 하지만 새로운 코인조차 200원에서 400원으로 두 배가 뛰었다가 한순간 2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박씨 등 피해자들은 그렇게 두 번 울었다. 박씨는 상위 사업자들을 상대로 한 피해자모임의 고소마저 포기한 상황이다. 1인당 부담해야 할 소송 비용 20만원조차 부담스럽게 됐다. 그의 암호화폐 계정에는 TCC 투자로 얻은 티코인 17만개가 출금이 막힌 채 쌓여 있다. 그는 “전 재산과 맞바꾼 코인인데 17만개를 다 팔아도 소송비 20만원도 못 건지는 게 어이없다”면서 허탈해했다. 그 와중에 10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코인 17만개 계정이 사라진다는 경고 공지까지 떴다. 사기꾼들은 살던 아파트까지 처분하고도 2억원 넘게 빚을 떠안은 박씨의 영혼까지 탈탈 털었다.다단계 코인 사기의 끝은 절망적이다. TCC 국내 1호 사업자에게 아파트·토지 담보 대출, 카드론 등으로 투자한 돈 3억원을 사기당했다는 김모(38)씨는 “월 이자만 300만원을 떠안고 있는데 다 포기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강모(49·여)씨는 암 진단으로 받은 보험금 1150만원을 날려 치료마저 막막하다. 권유안 서울시 민생사법경찰 방문판매수사팀 수사관은 “다단계 사기의 특징 중 하나가 잘 아는 지인끼리 투자 소개를 주고받아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경우가 많아 신고나 소송에도 적극 나서지 못한다”고 말했다.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손해를 입은 피해자들은 노년을 극심하게 방황하며 보낸다. 고교 동창 소개로 코인에 투자했던 7000만원 중 단돈 10원도 회수하지 못한 요양사 한모(52)씨는 울화증으로 얼굴에 열꽃이 피고 공황장애도 앓고 있다. 한씨는 원금이라도 회복하겠다며 돈을 빌려 다시 코인을 사는 지인과 피해자끼리 서로를 등치는 ‘폭탄 돌리기’를 목격하며 절망했다. 권단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는“암호화폐 사기로 목숨을 끊는 이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코로나 위기, 기회로” 마이크로소프트 CEO, 문 대통령에 편지

    “코로나 위기, 기회로” 마이크로소프트 CEO, 문 대통령에 편지

    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코로나 위기를 디지털 기반 비대면 산업의 성장으로 승화시킬 기회”라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델라의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나델라는 우선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강력한 리더십을 보였다”며 “바이러스 확산의 두려움 속에도 총선을 원활하게 치른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등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며 “무역을 포함한 경제 혼란도 최소화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보여준 연대와 협력에 감사한다”고 언급했다.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과 관련해 “재화와 서비스의 교환은 물론 의료, 원격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발전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번 서한은 지난달 28일 작성된 뒤 MS 한국지사를 거쳐 청와대로 전달됐다. 한국지사 측은 “나델라가 한국의 국제연대 등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서신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나델라는 빌 게이츠, 스티브 발머에 이은 MS의 세 번째 CEO다. 인도 태생의 전자공학 엔지니어로 1992년 MS에 입사한 뒤 기업용 클라우드 담당 부사장을 거쳐 2014년부터 CEO를 맡았고, 그가 주도한 클라우드 사업은 MS에 제2의 중흥기를 안겨줬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MS CEO, 文대통령에 “디지털뉴딜, 비대면산업 기회”

    MS CEO, 文대통령에 “디지털뉴딜, 비대면산업 기회”

    협성양로원 할머니, 文대통령에 ‘레몬청’ 선물… 코로나 응원 文 “할머니들처럼 조심하는 마음 있다면, 이 고비 이겨낼 것”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나델라 CEO는 “어려운 시기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보여주신 효과적인 리더십, 통일된 조치들, 연대와 협력에 대해 감사한다”며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무역을 포함한 경제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바이러스의 초기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 왔다”고 평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그는 특히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에 대해 “한국은 코로나 위기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산업 성장을 위한 기회로 승화시킬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이러한 변화와 성장은 재화와 서비스 교환에서 의료 치료, 전기 통신, 원격 교육 등 다양한 경제 분야까지 이뤄질 수 있다”면서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공공영역의 국제적 협력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인도 출신 공학자이자 기업인인 나델라 CEO는 2014년 MS의 3대 CEO에 취임한 뒤 자사 제품에 대한 오픈 소스 정책을 장려했고, MS는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기는 등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한은 지난달 28일 MS 한국지사로 전달됐으며, 한국지사 측이 인편을 통해 지난주 청와대로 보내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인천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레몬청’과 ‘인삼도라지생강꿀절임’을 청와대로 보내온 사실을 소개한 뒤 “우리가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겨드리는 데에도 부족함이 많은 상황인데 이걸 받아도 되는 것일까요? 할머님들의 마음을 나눕니다”라고 했다.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은 동봉한 편지에서 “우리가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봐도 손 씻기 잘하는 것, 병원갈 때 마스크 쓰는 것 밖에는 없네요! 그래도 뭔가 도웁고 싶어서 저희 할머니들이 직접 담근 차를 보냅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재확산이 염려되는 상황으로 한창때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이긴 하지만, 이번엔 수도권 여기저기서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또다시 긴장된다”면서 “할머니들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애쓰는 국민들께 무언가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을 보내주신 것이며, 할머니들처럼 조심하는 마음들이 있다면, 우리는 이 고비도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돈 잃고 사람 잃어 인생 포기” 암호화폐 대박 신화의 그림자

    [단독] “돈 잃고 사람 잃어 인생 포기” 암호화폐 대박 신화의 그림자

    코인 사기로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리는 피해자들표적이 된 기술 취약 중장년층 “노후 막막” 울상사기 판치는 코인 시장 관리·감독 절실다단계 코인 사기 피해자 김모(55)씨는 지난해 1월 딸의 옛 담임교사인 박모(63)씨 앞에서 손목을 자해했다. 오래 전 이혼 후 경남의 한 중소도시에서 홀로 딸을 키우며 마련한 아파트 담보 대출금 4000만원을 코인 투자로 날린 후였다. 김씨는 투자를 권유했던 박씨가 보상하지 않으면 분신하겠다고 했다. 퇴직교사인 박씨 역시 막다른 상황에 내몰렸다. 그도 ‘인공지능(AI)이 코인을 사고 팔아 투자금을 불려준다’는 암호화폐 다단계 투자업체 트레이드코인클럽(TCC)과 이 업체에서 발행한 암호화폐 ‘티코인’에 쏟아부은 1억원을 모두 잃었다. 자신의 투자금 뿐 아니라 함께 투자했던 지인들의 원성이 쏟아지자 박씨는 “나도 다 접고 싶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박씨와 김씨, 두 사람의 인연을 악연으로 바꾼 건 코인 투자였다. 이들의 코인 투자 과정에서 지난 3년간 휩쓸고 간 암호화폐 대박 신화의 이면을 엿볼 수 있다. 코인 사기 피해자들 대부분 두 사람처럼 노후 불안감이 짙은 ‘베이비 붐’ 세대들이다. 하지만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는 낮아 사기꾼들의 표적이 된다. “퇴직 후 당뇨를 앓아 써주는 곳도 없고 돈을 더 벌 방법도마땅치 않은 데 코인만이 살 길로 보였다.” 박씨는 딱 이런 마음이었다. 그의 투자는 백숙이나 먹자던 친분 깊은 지인의 소개로 시작됐다. “코인이란 게 있는 데 지금 1만원 넘지만 조만간 30만원까지 오를거야. 나만 믿고 사봐.” 지인의 호언장담 사이로 비트코인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TV 뉴스가 박씨의 귓가에 환청처럼 맴돌았다. 박씨는 처음에는 부인 몰래 코인을 사들였다. 1개 가격이 1만 3000원. 박씨는 지인들을 하위 투자자로 끌어들이면서 매달 200만원 안팎을 수익금으로 받았다. 2018년 1월부터는 임대료 60만원짜리 사무실을 빌려 본격적으로 하위 투자자들을 모았다. 어린이집 원장이었던 부인도 이즈음 합류했다. 박씨가 굴린 지인들의 투자금은 6억원 규모로 불었다. 그의 TCC 암호화폐 지갑 속 코인은 지인들을 대신해 관리하는 코인 6만개를 합쳐 17만개에 달했다. 상위 사업자들은 그가 불안감을 토로할 때마다 고급 호텔에서의 사업설명회나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보여줬다. 이를 사업 순항의 증거로 활용한 셈이다. 꽃길만 걸을 듯 했던 그의 행보는 개당 1만 3000원에 매입한 코인이 하루 아침에 4분의 1인 3000원으로 폭락하면서 끝났다. 10년 이상 인연을 맺어온 지인들의 원망어린 얼굴부터 먼저 떠올랐다. 그 중 교사 시절 애제자의 어머니가 바로 김씨였다. 박씨는 “말년에 돈도 잃고 사람도 잃어 막막하다. 집 앞 다리만 보면 극단적인 충동을 느끼게 된다”고 토로했다. 그와 지인들이 투자한 코인은 망가졌지만 일부 상위 사업자들은 그새 다른 코인(H3)으로 넘어가 또 투자자들을 꾀었다. 티코인 1개와 새로 만든 코인 8개를 교환해준다는 뻔한 사기 행각에도 출금이 막힌 하위 투자자들이 벌떼처럼 몰렸다. 하지만 새로운 코인조차 200원에서 400원으로 두 배가 뛰었다가 한순간 2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박씨 등 피해자들은 그렇게 두 번 울었다.‘TCC 사건’ 피해자모임 대표 김희수(40)씨는 현재 집단 고소를 준비 중이다. 개인 피해자들이 전국 각국에서 진정을 넣어 개별 수사가 진행 중이만 집단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단 소송의 대리인인 최우석 변호사는 “TCC가 트레이딩 시스템의 핵심으로 앞세운 AI를 직접 본 사람이 없어 사업의 실체성이 없는 폰지 사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폰지 사기란, 하위 사업자의 돈으로 상위 사업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말한다. 이어 최 변호사는 “TCC는 국내에 다단계 법인으로 등록도 하지 않았다”면서 “방문판매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Top 20’ 상위 사업자로 알려진 이들은 피해자들의 호소를 외면하는 모양새다. 피해자들에 의해 가해자로 지목된 정모(41)씨는 “나도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본 금액이 있어 상위사업자라 칭하면 곤란하다”면서 “회사쪽 사람이 아니라서 본사와도 연락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박씨는 상위 사업자들을 상대로 한 피해자모임의 고소마저 포기한 상황이다. 1인당 부담해야 할 소송 비용 20만원조차 부담스럽게 됐다. 그의 암호화폐 계정에는 TCC 투자로 얻은 티코인 17만개가 출금이 막힌 채 쌓여 있다. 그는 “전재산과 맞바꾼 코인인데 17만개를 다 팔아도 소송비 20만원도 못 건지는게 어이없다”면서 허탈해했다. 그 와중에 10만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코인 17만개 계정이 사라진다는 경고 공지까지 떴다. 사기꾼들은 살던 아파트까지 처분하고도 2억 넘게 빚을 떠안은 박씨의 영혼까지 탈탈 털었다. 다단계 코인 사기의 끝은 절망적이다. TCC 국내 1호 사업자에게 아파트·토지 담보 대출, 카드론 등으로 투자한 돈 3억을 사기 당했다는 김모(38)씨는 “월 이자만 300만원을 떠안고 있는 데 다 포기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강모(49·여)씨는 암 진단으로 받은 보험금 1150만원을 날려 치료마저 막막하다. 권유안 서울시 민생사법경찰 방문판매수사팀 수사관은 “다단계 사기의 특징 중 하나가 잘 아는 지인끼리 투자 소개를 주고받아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경우가 많아 신고나 소송에도 적극 나서지 못한다”고 말했다.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손해를 입은 피해자들은 노년을 극심하게 방황하며 보낸다. 고교 동창 소개로 코인에 투자했던 7000만원 중 단돈 10원도 회수하지 못한 요양사 한모(52)씨는 울화증으로 얼굴에 열꽃이 피고 공황장애도 앓고 있다. “다른 코인은 위험하지만 내가 상위 투자자들과 친분이 있어서 문제가 없다”고 소개했던 둘도 없던 친구는 연락조차 끊겼다. 한씨는 원금이라도 회복하겠다며 돈을 빌려 다시 코인을 사는 지인과 피해자끼리 서로를 등치는 ‘폭탄 돌리기’를 목격하며 절망했다. 권단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는 “비트코인 투기 광풍 이후 정부가 암호화폐를 무시하는 정책 기조를 지속하면서 무법지대를 활용한 사기 범죄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암호화폐 사기로 목숨을 끓는 이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되며 제도권 안에서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 추적기’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받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마세라티 한 번 사면 소모품 평생 무상교환

    마세라티 한 번 사면 소모품 평생 무상교환

    고급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출고되는 전 차종에 1년간 차량 외관 손상 수리비를 보상해주는 ‘마세라티 케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고객이 새 차를 인도받았을 때 느꼈던 만족과 감동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제휴 금융사 리스 프로그램 이용 시 무상으로 제공되며, 마세라티 공식서비스센터에 입고하는 차량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조건은 1년 또는 1만 2000㎞ 이내, 수리비용은 300만원 한도로 지원된다. 아울러 마세라티는 차량 최초 구입 고객에게 평생 소모품 걱정이 없도록 ‘평생 소모품 무상교환 프로모션’도 제공한다.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 디스크 등 총 10종의 소모품을 평생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마세라티 마스터 케어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국 9개 마세라티 전시장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도로 정비·방역 지원… 강서구 먹자골목 경제 되살린다

    서울 강서구의 ‘강서구청 먹자골목 활성화 프로젝트’가 4일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골목경제 회복지원 사업’으로 선정됐다. 골목경제 회복지원 사업은 지역 상권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지자체가 해결 방안을 찾고, 중앙정부가 예산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극심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어 의미가 크다. 강서구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8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강서구는 지원받은 예산을 지역 대표 먹자골목인 강서구청 먹자골목 활성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먼저 강서구청 먹자골목의 혼잡한 도로를 정비해 편하게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식당들의 방역활동 지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도 지원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도로 정비와 활성화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12월 말에는 강서구청 먹자골목이 다시 활기를 찾기를 기대한다”면서 “지역 상인들과 지속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란 억류 미국인 귀국길에, 美 구금 이란인 귀국 하루 만

    이란 억류 미국인 귀국길에, 美 구금 이란인 귀국 하루 만

    이란에 구금돼 있던 미국 해군 출신 남성이 2년 만에 풀려나 귀국 길에 올랐다고 영국 BBC가 가족의 발표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주인공은 마이클 R 화이트(48)로 2018년 마슈하드 시에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체포돼 지난해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따라 지난 3월 일시 석방된 마이클 R 화이트다. 브라이언 훅 국무부 대이란 특별대표가 의사와 함께 스위스 취리히로 날아가 화이트를 반갑게 맞은 뒤 함께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중립국인 스위스는 미국과 국교를 맺지 않은 이란에서 미국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고 있다.  해군에서 13년을 근무했고, 구금되기 전에 여러 차례 이란을 방문한 전력이 있는 화이트는 지난 3월 풀려난 뒤 그동안 테헤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에서 지내왔다. 그의 어머니 조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683일 동안 우리 아들 마이클은 이란첩보부에 의해 인질로 억류돼 있었으며 난 악몽 속에서 지내왔다. 그 악몽이 끝났으며 우리 아들이 안전하게 돌아오는 중이라고 선언하게 돼 복받았다”고 기꺼워했다.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지사를 비롯해 미국 국무부와 스위스 외교관들이 많은 노력을 해준 데 감사 드린다며 가족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트윗을 올려 “참전용사 화이트가 이란 영공을 막 떠난 스위스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음을 기쁘게 알린다”며 “우리는 그가 곧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집에 있기를 기대한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서 “해외에서 인질로 잡힌 모든 미국인의 석방을 위해 난 결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큰 도움을 준 스위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화이트가 귀국한다는 소식은 미국에서 구금됐던 이란 과학자 시루스 아스가리가 추방된 지 며칠 뒤에 들려와 두 나라가 인질을 맞교환한 것이란 의심을 사고 있다. AFP 통신은 아스가리가 귀국한 지 하루 만에 화이트가 귀국 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나라 정부 모두 두 남성의 석방이 관련돼 있다는 추측을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테헤란에 있는 샤리프 공과대학 재료공학 교수로 일한 아스가리는 미국 오하이오 대학에서 연구하다 교역 관련 기밀을 빼내 거래하려 한 혐의로 2016년 4월 기소됐지만 지난해 11월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 뒤 이민세관단속국으로 넘겨져 억류됐다가 전날 이란에 돌아왔다. AP는 화이트 석방은 아스가리 추방과 무관하며 다른 수감자 협상과 연관이 있다고 관리들이 말했다면서 “그의 석방은 미국 법무부가 기소한 이란계 미국인 의사와 관련한 합의의 일부였다. 몇 달 간 수감자들에 대한 조용한 협상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BBC는 아스가리 석방 전에 이번주 이란인 과학자 마지드 타헤리가 미국 구금에서 풀려났지만 아직 미국 정부는 이를 공식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화이트까지 포함해 이란 교도소에 수감돼 있거나 보석으로 풀려나 체류 중인 미국 시민은 6명이었다.  2018년 이란 핵합의를 미국이 폐기한 뒤 두 나라는 심각하게 충돌했는데 지난해 12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중국계 미국인 연구자 왕시웨와 이란 과학자 마수드 솔레이마니를 맞교환하듯 풀어줬다. 그러다 지난 1월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폭사하자 이란은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보복하는 등 두 나라 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는데 또다시 이번에 억류한 이들을 맞교환하듯 풀어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토끼랑 생필품이랑 맞바꿔요” 쿠바인들의 코로나19 생존법

    “토끼랑 생필품이랑 맞바꿔요” 쿠바인들의 코로나19 생존법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소규모 토끼농장을 운영하는 넬슨 아길라르(70)의 주요 고객은 토끼고기를 파는 외식업체들이다. 식용 토끼를 납품하고 받는 돈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요즘 그는 식당들과는 거래를 끊었다. 대신 그는 식료품이나 생필품과 토끼를 맞바꾼다. 덕분에 물건을 사기 위해 식품점이나 마트 앞에서 지루하게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가장 최근에 성사된 거래는 토끼와 세제의 맞교환이다. 아길라르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는 데다 대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줄을 서고 싶진 않다"며 "토끼와 필요한 물건을 맞바꾸기 시작한 뒤로는 한 번도 줄을 선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길라르는 "식용 토끼를 사던 식당들은 현재 모두 문을 닫은 상태"라며 "토끼를 기르는 목적이 판매가 아니라 직접 잡아 식용으로 사용하거나 물물교환을 하기 위한 것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생필품이 귀한 쿠바에서 물물교환이 유행하고 있다고 중남미 언론이 보도했다. 물물교환은 경제위기가 닥칠 때마다 쿠바인들이 즐겨 사용한 생존법이다. 쿠바에선 미국의 경제봉쇄가 강화되면서 지난해부터 생필품 품귀현상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맹국이자 최대 경제협력국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끝없는 수렁에 빠져들면서 상황은 갈수록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세계로 번진 코로나19는 치명타가 됐다. 쿠바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의 발걸음이 뚝 끊기고, 해외에 거주하는 쿠바 국민의 모국 송금마저 급감한 때문이다. 외화 부족으로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쿠바에선 각종 생필품 부족이 심화됐다. 쿠바에선 식품점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밤새 대기하는 주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소한의 물량으로 공급되는 생필품을 먼저 구입하기 위해 벌이는 밤샘 줄서기다. 생필품 공급이 최악으로 치닫자 물물교환 본능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쿠바 국민은 역사적으로 물물교환에 익숙한 편이다. 소련이 쿠바의 최대 무역파트너였던 1970년대 쿠바 주민들은 자국을 방문하는 소련 뱃사람들과 물물교환을 자주했다. 주요 교환품은 럼주였다. 쿠바 주민들은 럼주를 넘겨주고 각종 통조림을 얻었다. 미국의 봉쇄로 경제가 어려웠던 1990년대엔 쿠바 주민 간 물물교환이 성행했다. 돼지와 자전거를 1대1 비율로 맞바꾸는 식으로 주로 농축산물과 공산품을 맞교환하는 게 대유행이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EU, 현대重-대우조선 기업결합 심사 재개

    EU, 현대重-대우조선 기업결합 심사 재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중단됐던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를 3일(현지시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기한은 오는 9월 3일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코로나19 사태로 심사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데 문제가 생겨 지난 3월 말부터 심사를 유예했다. 당초 계획이라면 오는 7월까지 결정될 전망이었지만, 일정에 다소 차질이 생겼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7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6개국에서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에서는 이미 승인을 받기도 했다. 나머지 일본 등 각국 기업결합 심사가 모두 통과되면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과 산업은행(대우조선해양)은 서로 지분을 맞교환하고 대우조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3월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뒤 현대중공업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한국조선해양(존속법인)과 현대중공업(신설법인)으로 분할한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EU에서의 심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EU에서 기업결합 승인이 나면 나머지 국가들도 따라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주한미군 한국근로자 생계 ‘숨통’… 방위비 협상은 장기화 우려

    주한미군 한국근로자 생계 ‘숨통’… 방위비 협상은 장기화 우려

    무급휴직 4000여명에게 15일 출근 통보 美, 주한미군 준비태세 우려 입장 선회 방위비 타결되면 지급한 인건비는 공제 “가능한 한 빠른 합의를” 우리 정부 압박 美 압박 지속 땐 연말까지 표류할 수도한미가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를 한국 정부가 우선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이 체결되지 않아 4월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 한국인 근로자 4000여명이 오는 15일 복귀할 예정이다. 다만 방위비분담 본협상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 장기화 우려도 나온다.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2020년 말까지 모든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를 지급하겠다는 한국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도 무급휴직 근로자에게 오는 15일 출근하라고 통보함에 따라 무급휴직 사태가 75일 만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2월 방위비분담협상이 난항을 겪자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지급을 위해 별도 교환각서를 우선 체결하는 ‘인건비 선타결’ 방안과 한국 정부가 이미 국방예산에 편성돼 있는 방위비분담금 인건비 예산을 우선 집행하는 ‘인건비 선지급’ 방안 등 두 가지 안을 제안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전체 협상의 신속한 타결을 손상시키는 것”이라며 거부했지만 무급휴직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며 주한미군 준비태세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주한미군사령부 측이 인건비 문제라도 먼저 해결하자고 미국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가 합의한 ‘인건비 선지급’ 방안은 정부가 미국에 지불해야 할 방위비분담금 중 인건비만 우선 지급한다는 것으로, 방위비분담금과 별개로 추가 지출하는 것은 아니다. 방위비분담협상이 타결되면 전체 분담금 중 선지급한 인건비는 공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지급할 인건비 액수 등 구체 사항은 논의 중이다. 미국 국방부는 “모든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한국의 자금 지원으로 2억 달러 이상이 제공될 것”이라고 했지만, 외교부 관계자는 “인건비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필요한지는 정확히 따져 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 액수는 협상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계산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방위비 인상 압박을 이어 나갔다. 미 국방부는 “우리는 우리 동맹국(한국)이 가능한 한 빨리 공정한 합의에 이를 것을 강력 권고한다”며 “미국은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고 한국도 똑같이 해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인건비 선지급 방안을 수용했다는 명분으로 분담금 인상을 더욱 압박하고, 한국도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문제를 해결한 만큼 버티기에 나설 경우 연말까지 표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미국이 인건비 문제에 전향적으로 나온 만큼 본협상에서 유연한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인건비 선지급 방안 수용을 좋은 시그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아파트 청약 대박 지역, 주거형 오피스텔도 잘나가네

    아파트 청약 대박 지역, 주거형 오피스텔도 잘나가네

    청약 통장이 몰리는 인기 지역에서 분양하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거 선호지역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달하는 데다, 당첨 가점도 높게 형성돼 가점이 낮은 2030세대 수요자들은 청약문턱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 대안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평면이 아파트와 비슷한 데다 다양한 특화설계와 첨단시스템, 커뮤니티 등이 적용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상업시설과 함께 배치되는 복합단지로 조성돼 생활이 편리하고, 규모감이 커지면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하는 경우도 많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가 눈에 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3층, 3개 동, 전용면적 37~84㎡, 총 486실 규모다. 지난 5월 2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원에서 공급하는 청량리역 초역세권 단지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청약 접수 결과 총 486실 모집에 687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4.14 대 1로 전 타입 모두 청약을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B블록 84㎡OF 기타 접수 기준 213 대 1이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분양관계자는 “청량리역 초역세권인데다 설계, 평면 등을 잘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이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면서 “많은 분들께서 좋게 평가해 주셔서 계약도 단기간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부동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청량리역 일대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린 이유는 우수한 입지와 더불어 생활편의성, 발전가능성 등 모든 측면에서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교통부터 생활 편의시설까지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량리역 일대는 서울 동북부지역 최고의 교통 요지로 손꼽힌다. 지하철 1호선 · 경원선 · 분당선 · 경의중앙선 · 경춘선 · KTX강릉선 등 총 6개의 노선이 지나며 이를 통해 종로, 광화문, 강남, 잠실,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 단지 주변으로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오가는 60여 개의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왕산로, 고산자로, 천호대로, 내부순환로, 동부간선도로 접근성도 용이하다. 롯데백화점(청량리점), 롯데마트(청량리점), 홈플러스(동대문점), 약령시장, 경동시장, 청량리종합도매시장, 청량리농수산물시장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입주민들을 위한 특화 설계 및 시스템을 도입해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전용면적 53㎡, 84㎡ 타입에는 각각 3Bay,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으며 일부 호실에는 드레스룸, 팬트리 등의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초미세먼지 99.97%를 차단할 수 있는 H13등급 필터가 적용된 전열교환방식 실내환기 시스템, 스마트폰 소지 시 공동현관 자동열림 및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한 원패스 시스템,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가 가능한 가전기기 연동 힐스테이트만의 통합 플랫폼 Hi-oT 등 주거 편의성을 높인 특화설계도 눈에 띈다. 게다가 다양한 개발호재를 갖추면서 미래가치가 높은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가 들어서는 청량리역은 GTX B(2019년 8월 예비타당성 통과), GTX C(2018년 12월 예비타당성 통과) 노선과 더불어 지난해 2월 서울시가 발표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강북 횡단선(추진중), 면목선(추진중)이 계획돼 있어 향후 총 10개 노선이 지나는 서울 최고의 교통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GTX B·C노선을 이용하면 서울역과 삼성역까지 각각 한 정거장 거리여서 뛰어난 접근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청량리3구역, 청량리4구역, 동부청과시장정비사업 등이 이미 공사를 진행 중이며, 전농구역, 용두1구역, 전농12구역 등 사업지 인근 정비예정사업이 다수 예정돼 있어 단지 주변은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의 계약은 6월 4일~5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신설동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월말 외환보유액 4073억달러…한달 새 33억달러 증가

    한국은행은 5월 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4073억 1000만 달러로, 한 달 새 33억 3000만 달러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환율이 급변동한 3월엔 90억 달러 가까이 급감했지만 4월(+37억7000만 달러) 증가로 선회한 데 이어 5월에도 비슷한 규모로 늘었다. 외화 자산 운용 수익과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표시 외화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가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자산별로 봤을 때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57억 1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42억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39억 9000만 달러로, 7억 9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 예치금은 12억 1000만 달러 감소한 300억 1000만 달러, IMF 특별인출권(SDR)은 4억 5000만 달러 줄어든 28억 달러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위, 독도 방문 독도경비대 위문품 전달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위, 독도 방문 독도경비대 위문품 전달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위원장 홍성룡)는 지난 2일 독도를 방문,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을 강력 규탄하고,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실효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천명하며 독도수호 의지를 다졌다. 이날 ‘독도수호 결의대회’는 독도수호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된 독도수호특위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울릉군청 방문, 울릉·독도 해양연구기지 견학, 울릉·독도경비대 위문품 전달 및 독도탐방, 세미나 개최, 독도박물관 견학 등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독도수호 결의대회에는 홍성룡 위원장과 김화숙, 한기영 부위원장을 비롯 강동길, 김기대, 김정태, 김제리, 박순규, 양민규, 이광호, 황인구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첫째 날인 1일에는 울릉군청을 방문, 김병수 울릉군수로부터 독도와 울릉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울릉군 경제의 어려움을 들은 독도수호특위 위원들은 서울시와 울릉군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등 간담회가 진행됐다.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에서는 김윤배 대장으로부터 독도 해양영토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주제로 특강을 들었다. 김 대장은 “서울시·서울시교육청 독도교육 조례 제정, 소위 다케시마의 날 규탄대회 개최, 독도경비대 위문품 전달 등 그동안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위의 활동과 노력이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독도 해양주권이 가지는 중요성과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둘째 날인 2일에는 독도경비대 위문품 전달과 독도 탐방, 울릉경비대 위문 방문이 진행됐다. 독도 탐방 직후, 홍성룡 독도수호특위 위원장은 “고종황제께서 독도칙령을 반포한지 120주년이 되는 해에 독도를 방문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라면서, “독도 영토의 중요성과 의미, 소중함을 현장체험을 통해 피부로 느끼고자 이번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 위원장은 “보다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독도에 직접 발을 딛고 독도의 소중함을 체험하게 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서울시교육청·서울시 독도 교육 조례를 독도수호특위 공동발의로 제정한 바 있다”라며, “조례시행과 더불어 현재 계획 중인 독도전시관 운영이 활성화되면 독도는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 영토라는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정태 위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2)은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이 한층 노골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실효적 지배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강력한 대응논리와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중앙정부와 전국 시·도의회, 관련 단체 등과의 협력·연계를 통해 독도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독도경비대 및 울릉경비대 위문방문에는 라면, 과자, 피자, 치킨, 티셔츠 등이 위문품으로 전달됐다. 셋째 날인 3일에는 ‘독도의 진실과 극일, 독도 수호를 위한 실천 방안과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모든 위원들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 측면에서 독도가 우리 영토인 근거 ▲독도수호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주제 중 하나를 택일하여 각자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그동안 독도수호특위 활동결과를 정리하고 향후 운영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이번 울릉·독도경비대 위문방문 등 독도수호 결의대회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 등 철저하게 방역조치를 한 후 현지인과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재원 같은 악바리가 없다… 홈런 쳐도 실책해도 ‘무덤덤’

    오재원 같은 악바리가 없다… 홈런 쳐도 실책해도 ‘무덤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만년 꼴찌를 면치 못하는 데는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이상한 판단’이 주요인이지만, 프로답지 않게 이상한 선수단 분위기도 한몫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승부욕에 가득찬 악바리형 선수는 보이지 않고 순둥이형 선수들로 가득찼다는 것이다. 프로 세계에서 순둥이라는 말은 좋게 보면 매너가 좋다는 얘기이지만, 나쁘게 보면 승부근성이 없다는 얘기다. 예컨대 두산의 오재원은 대표적으로 승부근성이 강한 선수다. 2루수로서 불규칙 바운드로 공을 놓치면 글러브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칠 정도로 대놓고 분노를 표출한다.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상대팀을 자극해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를 놓고 다른 팀 팬들은 그를 ‘밉상’이라고 비난하지만 그의 이런 승부근성은 자기 팀 선수들에겐 자극이 될 수 있다. 그런 그가 주장을 맡고 있는 두산이 수년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 ●흥 돋우는 서폴드에 더그아웃은 ‘잠잠’ 반면 한화 선수들은 본헤드플레이로 스스로 경기를 망쳐도 아무도 자책하며 화를 내지 않는다. 자책은 커녕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 뒤겸연쩍은 표정과 함께 웃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속이 타들어 가는 팬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프로 맞느냐”는 비난을 쏟아낸다. 또 다른 팀은 안타를 치고 나가면 선수끼리 손으로 특정한 세레머니를 교환하는 등 어떻게든 분위기를 띄우려 하는데, 한화는 안타를 쳐도, 홈런을 쳐도 밋밋한 분위기다. 시쳇말로 ‘으 으’하는 분위기가 없다. 오죽했으면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가 ‘응원 단장’ 역할을 자임할 정도다. 그는 동료 선수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오면 얼굴에 대고 고함을 지르는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별로 호응을 하지 않아 멋쩍은 분위기가 되기 일쑤다. ●일각선 “튀는 행동 싫어하는 코칭스태프 영향” 김성근 감독 시절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로 잠깐 악착같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것도 자발적이라기보다는 승부욕이 강한 감독에 의해 하향식으로 주입된 승부근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야구계의 한 인사는 “예전엔 선수단의 승부욕을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거친 플레이를 저질러 상대팀과의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하거나 감독이 심판에게 대들어 일부러 퇴장을 당하는 방법까지 썼는데 한화한테서는 그런 노력조차 안 보인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가 선수들의 튀는 행동을 싫어해서 선수단 분위기가 얌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김종인 보수 논쟁 넘어 ‘파괴적 혁신’ 이룰까

    김종인 보수 논쟁 넘어 ‘파괴적 혁신’ 이룰까

    “불만 있어도 시비 말고 협력해 달라” 장제원 “보수 부정하는 유사 민주당” 金, 오늘 ‘32년 악연’ 이해찬과 회동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에서 분출되는 보수 논쟁을 딛고 자신이 공언한 ‘진보보다 더 진취적인 정당’으로 당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 위원장의 혁신 기치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당장 “유사 민주당이냐”는 반발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2일 통합당의 21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선자들과 상견례를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정치가 파괴적 혁신을 이루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가 밝지 않다”면서 “다소 불만스러운 일이 있다 해도, 과거 가치관과 떨어지는 일이 있다 해도 너무 시비를 걸지 마시고 다들 협력해 당이 정상 궤도에 올라 다음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전날 비대위 첫 공개회의에서 “진보보다 더 진취적인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한 그의 말에 ‘보수의 가치를 저버린 것 아니냐’는 당내 비판이 나온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강연에서는 “보수, 진보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이 3일 취임 인사를 겸해 ‘32년 악연’이 있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회동은 김 위원장이 먼저 요청해 성사됐다. 원 구성 협상과 추경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이런 행보에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종인 비대위를 공개 비판했다. 장 의원은 “보수의 가치마저 부정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유사 민주당, 심지어 유사 정의당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가치 지향점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념보다 실용을 앞세운 김 위원장의 혁신 방향 설정은 총선 패배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와 여당에 비판적인 중도층과 젊은층일지라도 ‘진보 대 보수’ 구도로 짜인 선거판에서 쉽게 보수의 손을 들어주기 힘들고, 그 때문에 보수 정당으로 인식된 통합당이 지지 기반을 넓히지 못했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 퍼져 있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은 생각은 보수여도 시대의 흐름을 쫒아가지 못하고 토태된 듯한 보수라는 말 자체에 거부감을 느낀다”며 “보수를 앞세워서는 젊은 사람들에게 침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란 제재 잘 안 되는데…” 갑자기 북한 언급한 폼페이오

    “이란 제재 잘 안 되는데…” 갑자기 북한 언급한 폼페이오

    폼페이오, 베네수엘라·이란 원유 거래 질문에 “위반에 대한 책임질 것” 말하다 北 제재 언급비핵화 전 제재 완화 없다 기존 원칙 강조한듯반면 ‘북미 대화 의지는 여전함’을 강조 분석도 수세에 몰린 트럼프, 북한에 재관심 가능성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제재 집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을 거론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현지시간)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9일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재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그게 북한이든 베네수엘라든 이란이든 완전한 집행이 이뤄지진 않고 있다”며 북한도 거론했다. 질문 자체는 이란 및 베네수엘라에 대한 것이었다. 미국의 감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 이란 유조선이 별다른 충돌 없이 베네수엘라에 도착해 유류를 공급한 상황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그것은 단지 베네수엘라에서 두어 주 사용할 휘발유였다”며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미국 국민은 우리가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이해했다는 것을,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동을 주시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위반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가 제재를 확실히 집행할 수 있게 모든 것을 하는 가운데 전 세계는 이를 주시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언급에 북한이 등장한 것은 비핵화 조치 전에 제재 해제는 없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날 미 법무부는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 퍼져 25억 달러(한화 3조 1000억원) 규모의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30여명의 북한인과 중국인을 무더기 기소한 바 있다. 다만 굳이 북한을 거론한 것이 외려 북미 대화 재개 의지는 여전함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지난 5일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DNI) 차기 지명자인 존 랫클리프 하원의원은 북한의 핵 일부와 제재 완화 맞교환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는 당시 “북한은 핵무기를 군사 행동으로부터 정권을 보호하고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믿는다”며 “북한은 제재 완화와 기타 정치적, 안보 이익을 위해 일부 핵과 미사일 양보를 기꺼이 거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흑인 시위 등으로 수세에 몰리는 형세가 지속되고 미중 갈등도 첨예해질 경우 외교적 업적을 위해 북한 문제에 다시 관심을 둘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용인시 학생 가정에 식재료 구매 지원 사업 추진

    용인시 학생 가정에 식재료 구매 지원 사업 추진

    경기 용인시 관내 모든 학생들의 가정에 식재료 구매 모바일쿠폰과 식재료 꾸러미 지원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지석환(용인1)·엄교섭(용인2)·남종섭(용인4) 경기도의회 도의원은 1일 경기도의회 용인상담소에서 전자영 시의원, 시청 농업정책과, 용인시교육지원청 평생교육건강과, 용인시농산물산지유통센터 관계자 등과 함께 ‘학교급식경비 학생 가정 식재료 지원사업’ 추진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하고 학생 건강지원 및 식재료 공급 유통시스템 유지를 위해 마련됐다. 용인 관내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 1인당 식재료 구매 모바일쿠폰 3만 5000원과 5만원 상당의 식재료 꾸러미를 지원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이를 위해 미집행 급식비인 용인교육지원청 예산 97억원과 용인시청 예산 26억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엄교섭 의원은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꾸러미 사업보다 용인시 꾸러미 사업이 더 양질로 보이며, 이번 사업이 용인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석환 의원은 “각 기관 간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면 더 나은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종섭 의원은 “이 정도로 의견이 종합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꾸러미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전자영 시의원은 “꾸러미 사업 시행 후 평가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그 동안 의사소통 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관계기관 간 협업이 잘 이뤄지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자리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게 된 것에 감사를 표했다. 또 관계기관 간 역할이 분명해짐에 따라 앞으로 사업이 더 원활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연구진 “코로나19 인체 침투력, 천산갑 거치며 획득한 듯”

    美연구진 “코로나19 인체 침투력, 천산갑 거치며 획득한 듯”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박쥐와 천산갑을 거치면서 인체 감염 능력을 획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메디컬센터 펑가오 교수 연구팀은 1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린 논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운 것은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지만 인체 침투 능력은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와 중요한 유전자 조각을 교환하면서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나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 모두 사람에게 직접 대유행을 일으킬 수는 없지만 둘 사이에 잡종이 생기면서 인체 감염 능력을 갖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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