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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트위터에 “곧 문 대통령과 회담…한미동맹·공동과제 확인”

    바이든, 트위터에 “곧 문 대통령과 회담…한미동맹·공동과제 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트위터를 통해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오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양국 간의 철통같은 동맹 관계를 재차 강조하는 동시에, 공동의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란히 노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백신 및 경제협력, 기후변화 등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크릴오일 100%”라더니…엉터리 제품 적발

    “크릴오일 100%”라더니…엉터리 제품 적발

    크릴오일 원료 100%를 사용했다고 광고하는 식품 가운데 일부는 엉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은 ‘크릴오일 100%’로 표시된 26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표시 실태 등을 공동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은 다른 유지를 포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0일 발표했다. 크릴오일에는 대두유 같은 식물성 유지에서 높은 함량으로 존재하는 지방산인 리놀레산이 0∼3% 검출돼야 한다. 그러나 적발된 제품에서는 리놀레산이 27% 이상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이들 제품 판매업체에 해당 유통기한 제품의 교환과 환불 조치를 권고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조업체와 판매업체에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따른 법률’에 따른 거짓·과장 표시·광고로, 해당 원료의 수입업체에는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에 따른 원료 허위신고로 각각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크릴오일은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해 일반 식품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 우려가 큰 만큼 식약처와 소비자원은 관련 제품에 대한 정보 제공과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1월 기준 네이버쇼핑 판매 순위 상위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을 시험한 결과 모두 건강기능식품의 일일섭취량에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제품의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1캡슐당 107∼382㎎으로 나타났다. 식약처가 고시한 건강기능식품 기준 및 규격은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의 일일섭취량을 500∼2000㎎으로 규정하고 있다. 식약처는 크릴오일 제품의 원료 성분과 함량을 검증할 방법과 기준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시험법과 기준·규격을 개선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기이륜차는 충전 부담? 서초 소상공인은 20초 만에 반값으로 완충!

    전기이륜차는 충전 부담? 서초 소상공인은 20초 만에 반값으로 완충!

    서울 서초구 소상공인 A씨는 최근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류비 등 배달용 오토바이 유지비가 부담스러워졌다. 전기이륜차로 교체하기엔 비용이 크고 배터리 충전이 불편해 교체를 망설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증가하고 이륜차 운행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A씨와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서초구는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공교환소를 구축하고, 전국 최초로 소상공인 이용요금을 50% 지원한다. 구는 오는 28일부터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공교환소를 4곳 시범 설치하고, 8월까지 공중전화부스를 활용해 9곳 추가한다고 19일 밝혔다. 공공교환소는 운전자가 사용자 인증 뒤 사용한 배터리를 충전이 완료된 것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반적으로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는 3시간이 걸리지만, 이 방식을 사용하면 20초만에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이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에는 이용료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정부의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과 배터리 공공교환소 등의 인프라가 구축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배달업계에 친환경 전기이륜차 보급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의 배터리 교체비용 지원이 미세먼지 감소와 함께 소상공인의 영업비용도 감소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미세먼지와 다양한 기후위기로부터 주민 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백신·반도체 맞교환, 한미동맹 강화 계기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맞이하는 두 번째 정상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와 반도체 대미 투자, 한반도 해법 등을 논의한다. 특히 한국 정부가 제안한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백신 수급 문제 해결,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에서의 백신 생산 등 미국과의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힌다. 한국 정부는 1억 9200만회분(9900만명분)의 백신을 계약했지만 공급 시기가 주로 하반기에 몰려 있어 미국에서 여분의 백신을 공급받은 뒤 나중에 갚는 백신 스와프를 추진해 왔다. 다행히 바이든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000만회분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겠다고 이미 밝혔고, 이와 별도로 오는 6월 말까지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얀센 백신 2000만회 접종분을 해외에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해 한미 간 ‘백신 스와프’ 성사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수 백신을 상반기에 들여와 접종 일정을 앞당기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 반도체·배터리 협력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거나 투자를 검토 중인 규모가 약 40조원에 이른다. 문 대통령의 방미에 삼성·SK·LG그룹의 백신·반도체·배터리 부문 경영진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간 차원의 협력 강화도 이뤄져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미 투자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반도체와 배터리를 지렛대로 활용해 백신 교환을 성사시켜야 한다. 한미가 백신 수급과 반도체 투자에서 호혜정신을 발휘한다면 미래 지향적 동맹 관계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큰 정상회담이 될 것이다. 다만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협의체인 ‘쿼드’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거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에서 이견이 발생하는 등 다소 곤란한 논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북한과 접촉을 했고,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북미 간 양자 대화를 추진하고 제재 완화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한미 정상이 정책적 간극을 메워 대북 공조에서 물샐틈없는 동맹 관계를 과시하길 바란다.
  • 차세대 메모리의 에너지효율 높일 반강자성체 제어기술 개발

    차세대 메모리의 에너지효율 높일 반강자성체 제어기술 개발

    DGIST 신물질과학전공 홍정일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메모리에 적용되는 반강자성체에 기계적인 진동을 가해 자기정렬을 제어하는 기술을 최초 개발했다. 기존의 이진법을 뛰어넘는 멀티레벨(Multi-Level) 컴퓨터 기반 차세대 메모리 소자 등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1990년대부터 자성체를 활용한 스핀트로닉스 전자공학이 본격 도입되면서 더 많은 정보의 저장 및 처리가 가능한 차세대 메모리 및 정보처리 소자가 개발되고 있다. 스핀트로닉스는 자성체의 자기 상태를 전기적으로 제어해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는 기술로, 기존의 실리콘을 이용한 반도체 소자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스핀트로닉스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메모리인 ‘스핀 메모리’를 포함한 다양한 스핀소자는 강자성체와 반강자성체의 결합 구조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강자성체의 내부 자기 배열상태는 똑같은 방향으로 배열되어 있어 외부자기장을 이용해 원하는 자기정렬 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제어가 용이하다. 하지만 반강자성체의 내부 자기 배열상태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되어 있어, 외부자기장에 의한 제어가 어렵다. 이 때문에 반강자성체 제어를 위해서는 현재까지 주로 열과 자기장을 이용해 원자들을 원하는 자기정렬 상태로 만드는 교환바이어스 교환바이어스(Exchange Bias) : 2018년부터 양산되고 있는 차세대 스핀 메모리의 핵심 동작 원리로, 스핀 정보의 안정적인 저장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교환 바이어스 크기가 크면 정보저장 안정성이 좋아지고, 작으면 안정성이 떨어진다. 이에 DGIST 홍정일 교수 연구팀은 열을 가하지 않고 기계적 진동을 이용해 원자 결정 구조의 미세 변형을 가해 원자간 자기 결합(Magnetic Coupling)의 변화를 유도했다. 연구팀은 전압을 가하면 형태가 바뀌는 압전물질(piezo-electric materials)로 구성된 기판 위에 반강자성체로 된 박막을 덧씌웠다. 여기에 교류전압을 통한 기계적 진동을 주면 압전물질의 변형이 일어남과 동시에, 덧씌운 반강자성체 박막에 진동이 전해지면서 내부 자기배열상태를 임의로 변경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이를 반복적으로 인가(印加)하여 자기 결합 상태를 재설정할 수도 있음을 추가로 알아냈다. 연구팀이 최초 개발한 이번 공정은 기존의 열을 이용한 방법보다 국소부위에 적용이 가능하고, 상온에서도 적용 가능해 에너지 효율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또한 반복된 작동으로 인해 자기정렬도가 떨어진 소자의 재설정이 가능해 소자의 기능회복을 통한 내구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자기 정렬의 미세 패턴화가 가능해, 기존의 소자와는 완전히 다른 작동 메커니즘의 스핀 소자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홍 교수는 “기존 교환바이어스 설정법의 단점과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설정 방법을 제시해 반강자성체의 스핀트로닉스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반강자성체의 제어 메카니즘을 이해하고 개발하여 스핀 신소재 연구를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DGIST 신물질과학전공을 졸업한 김현중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재료과학분야의 최고권위지인 Acta Materialia에 지난 15일자 지면판으로 게재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LG유플러스 인공지능 로봇 5·18센터 방역·안전 지킴이로

    LG유플러스 인공지능 로봇 5·18센터 방역·안전 지킴이로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의 안전·위급상황 관리를 올해 하반기부터 인공지능(AI) 로봇이 맡게 된다. LG유플러스는 5·18기념문화센터 등에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을 활용한 5세대(5G) 융합서비스 발굴 사업을 수주해 올해 하반기 이 같은 기술이 적용된 AI 안내·방역 로봇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자율주행차에 활용되는 기술인 라이다(LiDAR) 센서가 장착된 이 로봇은 5·18기념문화센터 등을 찾은 방문객의 발열 체크와 실내 화재 감시 등 위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현장 상황을 관리자에게 알려 준다. 또 5·18기념공원에는 발열감지 CCTV 등 복합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장착된 ‘스마트폴’이 설치돼 방문객의 안전을 관리할 예정이다. MEC는 데이터를 컴퓨터 네트워크나 데이터센터(IDC)까지 전송하지 않고 기지국이나 교환국 등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는 네트워크 기술로, 트래픽 부하와 특정 서비스의 지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의 광주 MEC센터는 국산 장비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MEC 플랫폼을 광주 스마트시티에 제공해 확장성과 보안성을 갖춘 안정적인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천 송도·청라·영종, 외국인이 살고 싶은 국제도시로 각광

    인천 송도·청라·영종, 외국인이 살고 싶은 국제도시로 각광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송도·청라·영종 등 3개 국제도시에 사는 외국인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기 위해 설립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살고 싶은 국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송도 3570명, 영종 1533명, 청라 978명 등을 합쳐 모두 6081명에 이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 들어 글로벌센터를 중심으로 외국인 문화 체험을 비롯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늘리고 생활 편의를 돕는 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 유행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인천 국제도시 3곳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타국에서 겪는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한 취지다. 참가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연 ‘세계의 설문화 온라인 행사’에는 나이지리아·멕시코·베트남·브라질·인도·일본·프랑스 등 8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참여해 각국의 새해맞이 풍습과 음식·전통놀이·의상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나라별 언어로 새해 인사를 주고받고 사람의 띠를 나타내는 ‘12동물’을 친환경 오가닉 비누로 만드는 체험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외국인은 “송도에 거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온라인으로 다른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뜻깊었다”면서 “앞으로도 서로 문화를 교류하고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월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3주간 ‘케이 뷰티 메이크업 강좌’를 온라인으로 진행해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식 메이크업을 체험하고 알리는 강좌라는 점에서 폭발적인 관심이 쏠렸던 것이다. ▲1회차 내추럴 메이크업 ▲2회차 피부 관리 ▲3회차 ‘아이돌 메이크업’ 등 다양한 한국식 화장법과 피부 관리법을 알린 메이크업 강좌는 참가자들이 다른 외국인에게 우리 화장품을 추천해 줄 정도로 인기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있는 국제기구와 국제학교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 20명을 대상으로 한 ‘마인드 성장 워크숍’도 먼 타국에서 지내면서 발생하기 쉬운 우울증 예방과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극복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울증 발생 예방과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및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과 방법들로 구성된 이 워크숍은 ‘마인드 성장’을 주제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과 함께 삶의 중요한 부분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는 계기가 됐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송도국제도시 행복텃밭 가꾸기’ 사업을 진행한다. 외국인에게 기본적인 작물 재배 요령을 가르쳐 주고 수확의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배려하는 사업이다. 참가자들은 4명이 한 조를 이뤄 60㎡가량의 텃밭을 가꾼다. 외국인에게 다양한 외부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위해 마련했다. 송도 송일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텃밭에서 지난달 초에 열린 오리엔테이션에 외국인 12팀이 참가했다. 이들은 농사짓는 기본 방법을 비롯해 텃밭 모종과 씨앗 구매하기 등에 대해 교육받고 텃밭의 흙을 고르며 씨앗을 심을 준비를 했다. 이들 외국인 농부들은 지난해 농부로 참여한 2명의 외국인을 멘토로 텃밭 약 60㎡를 최대 4명씩 조를 이뤄 오는 11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정보를 교환하며 가꾼다. 올해 확대 시행되는 ‘외국인 친화 사업장 인증제’도 주목받고 있다. 외국어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취지에서 마련한 제도다. 외국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영어 메뉴판 비치, 영어 구사 종업원 배치 등을 평가해 인증 표지판을 달아 주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송도국제도시 내 음식점 9곳이 이 인증을 받았다. 외국인 커뮤니티가 직접 참여해 평가하며 영어 메뉴판 전체 비치 등 평가 기준 가운데 하나라도 충족되면 인증을 해준다. 선정된 음식점은 인증제 표지판이 부착되는 것을 비롯해 ▲IFEZ 식도락여행 책자 ▲글로벌센터 브로슈어 ▲IFEZ 및 글로벌센터 홈페이지와 SNS, 외국인 커뮤니티 페이스북, 맛집 탐방 영상 업로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외국인 친화 사업장으로 홍보된다. 내년 이후에는 영종과 청라국제도시에도 확대 추진될 계획이다. 인천 거주 외국인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우수성에 공감하고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2021 IFEZ 한국어 말하기 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어 능력을 겨루며 실력을 키워 한국 정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한국어 교실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인천이 글로벌 국제도시로 나아가는 데 있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인들이 자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더 많은 외국인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 제도와 프로그램을 꾸준히 늘려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文 “방미, 백신생산 허브 계기로” 반도체 이어 백신 외교 총력 시사

    文 “방미, 백신생산 허브 계기로” 반도체 이어 백신 외교 총력 시사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21일)을 나흘 앞둔 이날 “(남은 임기) 우선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시행하면서 일상 회복의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백신 파트너십을 구체화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백신 스와프’를 통한 수급 해결, 기술 이전을 통한 국내 백신 생산 등이 구체적으로 다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비롯해 반도체 공급망 등 경제안보 현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을 서두르면서 경제 이슈가 안보의 핵심 현안으로 부상했다. 우리 기업들은 새롭게 재편되는 미국 주도 공급망에 올라타기 위해 미국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계획을 짜는 등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미중 경쟁이라는 지각변동에서 기업들이 살아남으려면 정부도 함께 뛰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달 발표될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배터리 등 4대 산업 품목의 공급망 재편 검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기업들로서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이기도 하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협력 등 다른 핵심 현안과 맞물리면서 필요 이상의 설비 투자를 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반도체·배터리 투자는 백신과 맞교환 대상이 아니며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도 안 된다”면서 “미국 전략에 동참하더라도 우리 나름대로 국내 공급망을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도 세제 지원이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협력 등 방향성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 뒤에는 결국 기업 ‘몫’인데, 한 번 공장을 지으면 단기간에 철수가 어렵기 때문에 철저하게 미국 내 수요, 주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파악한 뒤 투자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앞으로 미중 경쟁이 격화되면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다. 미국의 공급망 강화는 안보에 직결되는 핵심 부품들의 생산 능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지만 그 배경에는 중국 견제도 깔려 있다. 이효영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으면 보복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5G(5세대) 등 국가안보 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은 우리가 확고한 원칙을 세우되 중국과도 다른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는 게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임일영 기자 dream@seoul.co.kr
  • 새판짜는 ‘바이든식 공급망’ 동참 손익계산서는

    새판짜는 ‘바이든식 공급망’ 동참 손익계산서는

    美, 새달 공급망 재편 검토 결과 공개한미정상회담서 협력 방안 논의될 듯코로나19 백신 맞물려 과잉투자 우려전문가 “반도체·백신 맞교환 대상 아냐”주정부와 조건 협상해 공장 입지 정해야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 공급망 재편을 서두르면서 경제 이슈가 안보의 핵심 현안으로 부상했다. 우리 기업들은 새롭게 재편되는 미국 주도 공급망에 올라타기 위해 미국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계획을 짜는 등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미중 전략경쟁이라는 지각변동에서 기업들이 살아남으려면 정부도 함께 뛰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21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반도체 등 경제안보 현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원료의약품 등 4개 핵심 품목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공급망 재편 검토가 이뤄지는 가운데, 한미 정상 간에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이 논의되는 것이다. 다음달 공개되는 공급망 재편 검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우리 기업들로서는 이번 회담이 ‘기회’인 동시에 ‘위기’이기도 하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협력 등 다른 핵심 현안과 맞물리면서 필요 이상의 설비투자를 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반도체와 배터리의 최대 시장은 각각 중국과 유럽으로 미국 시장이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도 이런 이유로 어떤 스탠스를 취하는 게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반도체·배터리 투자는 백신과 맞교환 대상도 아니며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도 안 된다”면서 “미국 전략에 동참하더라도 우리 나름대로의 공급망을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도 세제 지원이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상회담에서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협력 등 방향성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 뒤에는 결국 기업 ‘몫’인데, 한 번 공장을 지으면 단기간에 철수가 어렵기 때문에 철저하게 미국 내 수요를 파악한 뒤 투자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앞으로 미중 경쟁이 격화되면 미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다. 이주완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내 투자로 중국과의 관계 등 불리해지는 것들을 상쇄할만한 인센티브를 인허가권이 있는 주정부로부터 얻어내야 한다”면서 “투자를 하는 우리 기업이 ‘키’를 쥐고 있기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 확보 여부, 세제 혜택, 인건비, 물류비용 등을 감안해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공급망 강화는 안보에 직결되는 핵심 부품들의 생산 능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지만 그 배경에는 중국 견제도 깔려 있다. 이효영 국립외교원 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한다고 해도 중국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으면 보복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5G(5세대) 등 국가안보 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은 우리가 확고한 원칙을 세우되 중국과도 다른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는 게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시 결산검사위원회,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현장 방문

    서울시 결산검사위원회,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현장 방문

    서울시 결산검사위원회는 4월 13일부터 5월 17일까지의 일정으로 시작된 2020회계연도 결산검사와 관련, 지난 14일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해 현장 검사를 실시했다.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계획하고 만든 자연사박물관으로, 개관한 지 18년이 경과돼 노후된 전시장을 정비하기 위한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 중이며, 전액 서울시 보조금으로 집행돼 현장방문을 통해 집행 과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진행하고자 했다. 이날 결산검사위원회 대표위원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을 비롯한 송명화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3), 남승우(교수), 박내천(세무사), 신은숙(변호사), 이재철(회계사), 함명진(세무사), 황미선(세무사) 위원이 참석하여 관계자로부터 리모델링 사업추진 경과 및 운영성과 등을 보고받고, 문제점을 확인해 향후 개선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결산검사 위원들은 사업추진 현황을 청취하면서 예산 투입 현황과 문제점들을 확인하고 향후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으로 현장감 있는 검사활동을 실시했다. 대표위원인 김 의원은 “결산검사위원들은 현장점검을 통해 서울시민이 납부한 소중한 세금이 당초 목적과 법에 위배되지 않고 제대로 쓰였는지에 대한 사업추진 과정을 입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었다”면서 “남은 결산검사기간 동안 철저한 확인·점검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해 내년도 예산편성과 재정운용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결산검사는 2020회계연도 결산검사 의견을 토대로 결산검사의견서를 오는 5월말까지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당대표 후보 10명 난립… 컷오프냐 불출마냐

    野당대표 후보 10명 난립… 컷오프냐 불출마냐

    국민의힘 당권주자가 10명에 육박하는 등 난립 조짐을 보이자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규모 컷오프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최근 전당대회에서 실제 컷오프로 후보를 잘라낸 적이 없지만 후보가 몰려 선거 관리가 어려워지자 당대표 후보군을 4명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선거관리위원회가 고심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6일 “당대표 후보는 4명으로 추려질 가능성이 크고, 2차 회의에서 컷오프 룰과 관련한 의견 교환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정확한 컷오프 규모는) 후보등록 이후 상황을 봐서 결정하기로 했다”면서도 “최고위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가급적 골고루 출마하셨으면 한다”며 분산 출마를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후보 일부를 컷오프한 사례가 없다. 2019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는 컷오프 기준이 당대표 후보의 경우 4인이었으나, 당시 등록후보는 3명에 그쳐 컷오프가 발생하지 않았다. 2017년 전당대회에서도 같은 기준이 적용됐지만 역시 3명의 당권 도전으로 컷오프가 없었다. 국민의힘은 당규에 관련 규정이 없는 까닭에 컷오프 규칙은 중앙당 선관위가 결정한다. 당권 도전자는 10명에 달한다. 5선 주호영·조경태, 4선 홍문표, 3선 조해진·윤영석,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이 이미 출마 선언을 했다. 원외에서도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준비하고 있다. 다만 컷오프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일부는 후보등록일(22일) 전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하거나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출마선언이 예정됐던 권영세 의원은 “저를 더 필요로 하는 곳에서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선관위에서는 최종후보 경선 룰뿐만 아니라 컷오프 룰을 두고도 고민하게 됐다. 내부에서는 현행 당헌·당규에 규정된 후보 선출 룰 ‘당원 70%·일반 30%’ 여론조사를 컷오프에도 적용하자는 주장부터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韓 반발에…韓日 양자 협의체 가동될까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韓 반발에…韓日 양자 협의체 가동될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함께 논의하는 ‘한일 양자 협의체’ 출범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양자 협의체 개최를 타진했고 일본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원전 폐로를 담당하는 경제산업성 산하 자원에너지청이 양자 협의체를 맡고 한국 정부와 협의해 원자력규제청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도 협의체에 포함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오염수 해양 방출 방침을 공식 발표하자 한국 정부는 이웃 국가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외교 당국만이 아니라 전문가들도 참여해 해양 방출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상세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협의체를 설치할 것을 일본 정부에 제안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정식 요청이 있으면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도 지난 14일 기자들에게 “한국 입장을 전하고 추가 정보 제공을 받기 위해 양자 협의체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염수 해양 방출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원전에서 이어지는 해저관을 설치해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거른 오염수를 1㎞ 정도 떨어진 바닷속에 방출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 방안 외에도 원전 부지에 접한 해안에 배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나 국군포로인데…” 그들은 왜 유령이 됐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나 국군포로인데…” 그들은 왜 유령이 됐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무슨 일로 전화하셨죠?”(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나 국군포로인데 한국대사관 아닙니까?”(장무환) “맞는데요.”(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내가 지금 중국에 와 있는데 좀 도와줄 수 없는가. 이래서 묻습니다.”(장무환) “(한숨 내쉬며) 하…없죠.”(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내가…”(장무환) “아 없어요.”(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국군 포론데…”(장무환) “뚜뚜…”(전화 끊어짐)1998년 한 방송에서 보도돼 큰 파문을 일으켰던 ‘대사관 직원 전화 사건’입니다. 최근 이 내용이 방송에서 다시 다뤄지면서 국군포로 문제가 여론의 조명을 받았습니다. 국군포로는 당시나 지금이나 ‘잊혀진 역사’입니다. 어렵게 탈출해 남한으로 온 극히 일부 인원을 제외하면 남북한 양쪽에서 ‘유령’ 취급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1999년 대사관 사건 영향으로 ‘국군포로대우법’을 만들었고, 2006년에는 ‘국군포로송환법’을 제정해 국군포로와 가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군포로의 안전한 송환을 방해할 때 처벌하는 조항이 만들어진 건 불과 10년 전인 2010년입니다. ●‘강제억류’ 인정하지 않는 北 북한은 지금도 국군포로 강제억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한 정상이 여러차례 만났지만, 극히 일부 국군포로 직계가족이 이산가족 행사장에 나왔을 뿐, 포로들은 여전히 북한 국민으로 분류됩니다. 국군포로 장무환(1926~2015)씨는 23세에 국방경비대에 입대했다가 소집 만료로 고향 경북 울진으로 돌아왔습니다. 1950년 6·25 전쟁 발발 뒤엔 북한 인민군에 강제 징집됐습니다. 후퇴하는 인민군에서 천신만고 끝에 탈출해 고향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이번엔 국군에 징집됩니다. 기구한 운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3사단에 배치된 그는 정전 협정을 불과 일주일 앞둔 1953년 7월 20일 강원 철원 금화지구 전투에서 중공군에 포로로 잡혔습니다. 북한의 ‘적’이었던 장씨는 북한 최북단 함경북도의 탄광으로 끌려갔습니다.그곳에서 45년을 살다 72세였던 1998년, 죽음을 각오하고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왔습니다. 한국의 가족들은 당시 거액인 1만 달러(한화 1129만원)를 밀고를 빌미로 협박하는 중국인에게 주고 중국 국경을 탈출합니다. 또 외교당국의 외면에 천신만고 끝에 여권을 한국에서 만들어 고향 울진으로 돌아왔습니다. 영화보다 기구한 이런 운명은 왜 만들어졌을까. 16일 통일연구원에서 발간한 ‘2020년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1953년 정전 당시 유엔군 사령부가 집계한 국군실종자는 8만 2000명에 이릅니다. 그렇지만 1954년 1월까지 포로교환으로 남한에 돌아온 인원은 8343명에 불과했습니다. 남한은 북한군 7만 5000명을 돌려보냈습니다. ●포로교환 송환자 불과 ‘8343명’ 북한은 “강제억류한 국군포로는 단 1명도 없다”고 합니다. 북한에 있는 국군포로들은 모두 귀순해 정착했다는 것이 그들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제네바 협약’은 북한 정권엔 휴짓조각에 불과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족에게 보훈혜택을 주기 위해, 전투 중 행방불명자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전사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군 인사법’에 근거해 모든 미귀환 국군포로를 ‘전사자’로 처리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유령’이 됐습니다. 그러나 조창호 중위(1930~2006)가 1994년 귀환하면서 처음으로 국군포로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됩니다. 2019년 기준으로 귀환한 군군 포로는 80명. 이 가운데 56명이 이미 사망했습니다. 북한 인권단체에 따르면 국군포로 대부분이 85세를 넘긴 고령이어서, 현재 생존자는 200명도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2011년 이후엔 귀환한 국군포로가 없습니다. 그 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 권력자에 오르면서 국경지역 탈북 경계가 강화됐고, 국군포로들이 연로해지면서 자력으로 국경을 넘기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습니다. 국군포로 한만택(1932~2009)씨는 1953년 6월 금화지구 전투에서 실종됐습니다. 그러다 2004년 12월 극적으로 두만강을 넘어 중국으로 탈북, 가족을 만나려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한씨는 북한 평안남도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고 2009년 한 많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가족들은 외교부 등 정부가 탈북 계획을 전달받고도 묵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으나, 2심에선 ‘5년’인 민법상 소멸시효가 지나 패소했습니다. 지난해엔 국군포로 한모씨가 북한과 김 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배 소송에서 2100만원을 지급하라는 승소 판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국군포로 가족들이 분노하는 건 남북의 외면 속에 그들 대부분이 강제노역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 북한인권백서에 따르면 국군포로들은 휴전 이후 1954년부터 1956년 사이에 탄광, 농촌, 기업 등에 배치돼 ‘전후복구’라는 명목으로 강제노동을 하게 됩니다. ●잊혀지는 것이 고통…늘 기억해야특히 북한 최북단 함경북도와 함경남도에서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탄광일을 하는 포로가 대부분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956년 전후로 집단수용소에서 나온 뒤 ‘공민증’을 받고 사회로 복귀했지만, 출신성분 때문에 억압과 차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아내와 자녀는 남편, 아버지의 출신을 꼭꼭 숨기며 산다고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국군포로 억류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아직도 체계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화무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외면한 사례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귀환 국군포로에 대한 지원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남북관계,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우리는 늘 그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며, 귀환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올해 2월에는 54년간 강제노역을 하다 귀환한 카투사 출신 이기춘(1931~2021)씨가 9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2004년 고령인 73세의 나이로 무려 3번의 시도 끝에 북한을 탈출했다고 합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6·25 전쟁 70주년’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입니다. 이 글이 그들을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고 조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길섶에서] 동전/전경하 논설위원

    집 근처 은행 자동화기기센터에 동전교환기가 있다는 걸 얼마 전에 알았다. 동전교환기는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이용 시간을 평일 하루로 줄인다는 안내문이 붙어서 인식했다. 몇 년째 동전을 모아둔 돼지저금통을 부쉈다. 동전교환기를 처음 써 봤는데 도와준 은행원이 없었다면 시간이 제법 걸렸거나, 은행원을 불러야 했을 거다. 오전 9시부터 가동됐는데 2시간 만에 ‘동전이 꽉 차 동전통을 비우고 있으니 잠시 기다리라’고 말한 은행원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은행원이 반환되는 동전을 여러 번 다시 넣었으나 이물질이 묻어 못 읽는다는 500원짜리 동전 2개가 남았다. 동전교환기를 가동하면 중간중간 점검을 해야 하고, 처음 쓰면서 묻는 사람도 있어서 은행 지점들이 이용시간을 줄이고 있단다. 동전은 고객에게는 계륵인데 동전교환기는 은행 지점에는 애물단지가 아닐까. 코로나19로 지폐뿐만 아니라 동전도 만지기를 꺼리다 보니 동전을 주고받은 기억이 어렴풋하다. 신용카드를 쓰거나 제로페이, 카카오페이 등 이런저런 앱으로 지불하지만 여전히 가게에서 동전으로 거스름돈을 주고받는 풍경도 본다. ‘동전 없는 사회’는 언제쯤 올까. 생산량이 적은 발행 연도의 동전은 비싸다던데 동전도 동전 나름인 모양이다. lark3@seoul.co.kr
  • 제도권 활용성 입증한 이더리움, 비트코인 뛰어넘나

    제도권 활용성 입증한 이더리움, 비트코인 뛰어넘나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주춤한 사이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이 세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며 전월 대비 2% 하락하는 동안 이더리움은 40%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7.51% 오른 41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단순히 비트코인의 아류작이 아니라 다른 성격의 암호화폐인 만큼, 몇 년 후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시총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장 큰 차이는 용도다. 비트코인이 결제나 거래 관련 시스템 등의 목적으로 탄생한 ‘탈중앙화된 화폐’라면 이더리움은 결제 기능 이상의 확장성을 지닌 일종의 프로그래밍 언어다. 다양한 앱을 투명하게 운영할 뿐 아니라 중개인 없이 계약이 성사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공유 경제,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 이더리움은 2015년 러시아의 프로그래머 비탈릭 부테린이 만들었다. 부테린은 암호화폐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화폐거래 기록뿐 아니라 계약서 등의 추가 정보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컴퓨터의 윈도처럼 각종 프로그램을 누구나 만들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분산 기록해 놓은 플랫폼, 즉 운영체제(OS)를 구축했다. 기존의 컴퓨터 OS와 다르게 이더리움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만큼 탈중앙화된 OS라는 게 특징이다. 사용자들이 정보 블록을 암호화된 연결고리를 통해 분산 저장함으로써 관리자 없이도 서로를 지켜줘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보안성이 높아지는 구조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수는 “비트코인이 전화기라면 이더리움은 앱을 얼마든지 추가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면서 “댑(dApp)이라고 부르는 분산 앱을 얹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는 “활용가능성이 훨씬 큰 만큼 단기간에는 어렵겠지만 결국에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시총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총은 각각 1조 688억 달러, 4836억 달러로 집계됐다. 실제로 최근 이더리움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은 제도권 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수차례 입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 유로(약 1344억원) 상당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더리움의 가격은 수직 상승했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신용카드사인 비자카드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가상자산 결제시스템을 만들기로 결정했고, 2월에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이더리움 선물 거래가 시작됐다. 거래 비용이 절감된 것도 영향을 줬다. 블록당 담을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확대돼 병목 현상이 어느 정도 완화된 데다, 최근 이더리움 채굴 과정에 들어가는 불합리한 가스비 인상에 대한 참여자들의 제한 조치가 이뤄진 덕분이다. 여기에 미국 최대 규모의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의 손을 들어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통화보다 암호화 상품에 가깝고 가치 저장수단으로서 금과 경쟁하는 반면, 이더리움은 암호화 기반 경제의 중추이므로 교환 수단으로서의 기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거품 논란은 여전하다. 지난 10일 미국 월스트리트 시장조사기관 반다 리서치는 최근의 암호화폐 가격 급등 현상이 2017년 비트코인 열풍 뒤 폭락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고 경고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임학정 PB의 생활 속 재테크] 올해 화두는 ‘친환경’… 글로벌 ETF 분산투자 전략 유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지난 1월 개최됐다. 1971년 1월 유럽경영포럼을 시작으로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포럼은 매년 10여개국의 정상과 주요 국제기구 수장, 500명 이상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경제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포럼에서 언급되는 주제는 해마다 그해 세계 경제 이슈의 큰 방향을 나타낸다. 올해 다보스 어젠다 위크 주제는 ‘위대한 복귀’(The Great Reset)였다. ●다보스포럼 언급 ‘탄소중립’ 중요 테마로 주제에 대한 6대 키워드는 다자주의 체제로의 복귀, 탄소중립(Net-zero) 글로벌 공동 대응의 가속화, 코로나19 경기 침체의 지속 가능성,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도입, 사회계층 양극화에 대한 실질적 해결책, 코로나19로 촉진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다. 이 중 탄소중립은 앞으로도 중요한 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관점에서는 친환경이 화두다. 특히 올해는 ‘블루 웨이브’(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상황)가 달성된 미국발 정책 모멘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친환경 투자 중에서도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로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지난해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올 1분기 지수 대비 하락폭이 큰 만큼, 친환경 관련 종목과 ETF를 저가 매수할 기회일 수 있는 까닭이다.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살펴보면 2050년까지 탄소중립 경제 달성을 목표로 2035년까지 발전소, 2030년까지 신규 건물의 탄소 배출을 각각 없앤다는 방침이다. 또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50만개 신설하고 전기차 구매 세제혜택도 늘어난다. 이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확대와 배터리 산업의 호황이 예상된다. ●어젠다 위크 6대 키워드서 아이디어 찾자 미국에 상장된 주요 신재생에너지 ETF 중에서도 ‘QCLN’은 친환경 에너지, 전기차, 반도체 테마에 투자하고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소비의 밸류체인을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PBW’는 신재생발전 관련 업체들과 전기차, 연료전지 제조업체들에 투자하고 한 종목의 편입 비중이 4%를 넘지 않기 때문에 분산이 상대적으로 잘돼 있다. ‘LIT’는 글로벌 기업 중 리튬생산업체, 전기차, 주요 배터리 생산업체에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중에 삼성SDI, LG화학이 TOP10 종목에 편입돼 있다. 마지막으로 ‘TAN’은 글로벌 기업 중 태양광 에너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3분의1 이상인 기업 위주로 편입돼 있다. 신재생 에너지 ETF가 1분기 고점 대비 -30% 이상 조정이 나온 상황에서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좋겠다. 한국투자증권 영업팀장(여수지점)
  • 자원 순환 원톱 강북

    자원 순환 원톱 강북

    서울 강북구 번동 재활용 선별장에 새로 들어온 투명 페트병 전용 압축기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와르르 쏟아진 투명 페트병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압축기 위쪽으로 올라갔다. 페트병이 기계 안으로 쏟아지자, 압축기는 굉음을 내며 병에 구멍을 뚫고, 유압으로 눌러 납작하게 만들었다. 통 안에 새로운 페트병이 쏟아져 들어가면 이 작업은 몇 번이고 반복됐다. 개당 무게가 평균 25g밖에 안 되던 페트병들은 차곡차곡 압축돼 어느새 400㎏에 이르는 플라스틱 육면체가 됐다. 12일 번동 선별장을 방문한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투명 페트병 전용 선별 체계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했다. 그는 “우리가 시범적으로 먼저 하면 서울 25개 구가 따라올 것이고 틀림없이 전국 지자체가 다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의 자랑인 투명 페트병 전용 선별 체계의 핵심은 전용 공간과 전용 작업대, 압축기다. 투명 페트병은 최근 들어 고급 섬유, 화장품 병, 새로운 페트병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선별이 어렵고, 라벨이나 이물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재활용률이 떨어진다. 이에 박 구청장은 투명 페트병이 고품질 섬유 원사가 되기까지의 길고 복잡한 공정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민간 업체들과 연쇄 업무 협약을 맺었다. 그 결과 구는 수거에서 제품생산·소비까지 연결하는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다른 구청과 지자체가 하나 둘 민간과 업무협약을 맺기 시작하는 시기에 강북구는 이미 결실을 내는 셈이다. 박 구청장은 “지금까지는 부직포, 노끈, 솜, 내장재 등 중·저품질 품목으로만 재활용할 수 있었던 상당한 분량이 깨끗한 조각이나 좁쌀만 한 칩 형태로 가공된 뒤 고품질 원사로 재생된다”고 설명했다. 구와 협약을 맺은 블랙야크는 이렇게 만들어진 원사를 염색하고 가공해 옷을 만들어 낸다. 재생 원사로 만들어진 의류는 기능성 제품으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자원순환 체계는 폐비닐에도 적용된다. 고품질 비닐은 가로수 보호판, 보도블록, 빗물받이, 파이프 등으로 재활용된다. 이 밖에도 구는 투명 페트병 종량제 봉투 교환, 아이스팩 재활용, 우유팩 화장지 교환 등 사업을 시행해 재활용품 배출과 관련 주민들의 의식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강북구가 구축한 자원순환 체계는 민과 관이 환경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면서 “깨끗하게 배출하면 고급 자원이 된다는 것을 국민 모두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정보수장, 오늘 DMZ 방문… 北 턱밑서 도발 경고·대화 압박

    美 정보수장, 오늘 DMZ 방문… 北 턱밑서 도발 경고·대화 압박

    日서 한미일 정보수장 회의 후 한국행文대통령 예방·서훈 실장과 면담할 듯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대북정책 논의 이례적 동선 노출… 한미동맹 과시도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정보수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2일 한국을 찾았다. 헤인스 국장은 방한 기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동맹의 단단함을 보여 주는 행보라는 관측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후순위로 두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헤인스 국장은 이날 일본에서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한 뒤 한국으로 건너왔다. 헤인스 국장은 방한 이틀째인 13일 비무장지대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등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도 면담을 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정부의 새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인식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헤인스 국장은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5개 정보기관을 이끌며, 생산된 정보를 취합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핵심 인사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정보수장의 동선이 이례적으로 드러났다면 그 속엔 정치·외교적 의미가 담긴 것”이라면서 “한반도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북한에 대해선 도발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국이 외교에 초점을 맞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마련한 상황에서 북한이 무력시위를 하면 대화 재개까지 다시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경고의 의미도 담겼다는 설명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미 정상회담 전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인사가 비무장지대를 방문한다는 것은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 분단이 갖는 의미를 인식하겠다는 행보로 맥락상 의미가 크다”면서 “북한에도 일정한 시그널을 주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도쿄에서는 한미일 정보수장 간 회의도 열렸다. 전날 한일 정보수장 간의 양자 회의에 이어 3국이 함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이다. 지난달 초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와 지난 5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정보수장까지 긴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 것은 3국 공조를 과시하는 측면도 있다. 홍 연구위원은 “미국이 북한에 대북정책을 설명하겠다고 접촉을 시도했고 북한이 공식적으로 답을 하진 않았지만 한미 정상회담 전에 어떤 식으로든 반응할 수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과 북중 간 접경지대 동향 등을 한번쯤 확인하고 갈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신융아 기자 dream@seoul.co.kr
  • DMZ 방문 동선 노출한 美 정보수장...北 보고 있나

    DMZ 방문 동선 노출한 美 정보수장...北 보고 있나

    ‘바이든 직보’ 헤인스, 한미일 회담 후 DMZ 방문 文 대통령 예방 일정 조율..北 문제 우선순위 신호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정보수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2일 한국을 찾았다. 헤인스 국장은 방한 기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동맹의 단단함을 보여 주는 행보라는 관측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후순위로 두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헤인스 국장은 이날 일본에서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한 뒤 한국으로 건너왔다. 헤인스 국장은 방한 이틀째인 13일 비무장지대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등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또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도 면담을 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정부의 새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인식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헤인스 국장은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5개 정보기관을 이끌며, 생산된 정보를 취합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핵심 인사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정보수장의 동선이 이례적으로 드러났다면 그 속엔 정치·외교적 의미가 담긴 것”이라면서 “한반도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북한에 대해선 도발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국이 외교에 초점을 맞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마련한 상황에서 북한이 무력시위를 하면 대화 재개까지 다시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경고의 의미도 담겼다는 설명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미 정상회담 전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인사가 비무장지대를 방문한다는 것은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 분단이 갖는 의미를 인식하겠다는 행보로 맥락상 의미가 크다”면서 “북한에도 일정한 시그널을 주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날 일본 도쿄에서는 한미일 정보수장 간 회의도 열렸다. 전날 한일 정보수장 간의 양자 회의에 이어 3국이 함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이다. 지난달 초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와 지난 5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정보수장까지 긴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 것은 3국 공조를 과시하는 측면도 있다. 홍 연구위원은 “미국이 북한에 대북정책을 설명하겠다고 접촉을 시도했고 북한이 공식적으로 답을 하진 않았지만 한미 정상회담 전에 어떤 식으로든 반응할 수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과 북중 간 접경지대 동향 등을 한번쯤 확인하고 갈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신융아 기자 dream@seoul.co.kr
  • 한중 ETF 교차 상장 추진

    한국거래소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SE)와 협력해 올해 안에 상장지수펀드(ETF)의 교차상장을 추진한다. 한국거래소는 11일 SSE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각 거래소에서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했다. 이번 MOU 교환은 두 거래소에서 공동 추진 중인 ‘한중 자본시장 협력사업’의 일환이다. 두 거래소는 상장지수펀드(ETF)시장과 채권시장 등 자본시장 간 연계사업을 전방위적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중 금융감독 당국 협력 아래 ETF 교차상장, 공동지수개발 등 우선추진 과제를 선정해 연내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손병두 이사장은 “ETF 교차상장 등 협력사업을 통해 양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 접근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MOU를 통해 한중 협력 관계가 실질적인 결실을 맺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이젠춘 SSE 총경리도 “내년 수교 30년을 맞이하는 한중 관계처럼 두 거래소의 협력 관계도 한층 강화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주식 시장 시가총액이 약 12조 달러(약 1경 3500조원)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이 가운데 SSE에서 7조 달러 정도가 거래된다. 한국은 2조 2000억 달러로 세계 13위다. 현재 SSE는 런던증권거래소(LSE), 도쿄증권거래소(TSE) 등과도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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