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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MS 인증 신청 안 한 거래소 24곳… 코인 현금화해야”

    “ISMS 인증 신청 안 한 거래소 24곳… 코인 현금화해야”

    국내 중형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서 500만원 상당의 코인을 거래 중인 직장인 박모(39)씨는 고민이 많다. 오는 25일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으로 상당수 암호화폐 거래소가 줄줄이 폐업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금법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는 24일까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함께 실명계좌 발급 확인서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제출해야 한다. 박씨가 거래 중인 A거래소는 ISMS 인증을 획득했지만 아직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확보는 하지 못한 상태다. 박씨는 “지금이라도 보유한 코인을 팔고 현금화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ISMS 인증만 받았다면 암호화폐 거래소 폐업에 따른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까. 8일 암호화폐 거래소 2, 3위인 빗썸과 코인원은 특금법 시행 2주를 앞두고 가까스로 NH농협은행과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연장키로 했다. 코빗도 이날 신한은행과 실명계좌 발급을 재계약했다. 이 거래소들은 그동안 ISMS 인증을 받았지만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앞서 특금법 신고 요건인 ISMS 인증과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해 신고한 거래소는 업비트가 유일했다. 지난 1일 기준 ISMS 인증을 획득한 곳은 24곳으로 이 중 4곳만이 실명계좌를 확보한 셈이다. 다만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해서 당장 거래소 문을 닫아야만 하는 건 아니다. A거래소처럼 ISMS 인증만 받은 업체는 25일부터 ‘코인마켓’으로 변경해 운영할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 형태는 ‘금전 대 암호화폐’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화마켓’과 ‘암호화폐 대 암호화폐’ 교환 서비스만 제공하는 코인마켓이 있다. 코인마켓으로 운영되면 해당 거래소에서 원화를 입금해 코인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대부분이 원화마켓으로 영업했는데, 코인마켓으로 시장이 좁아지면 수익성이 떨어질 공산이 크다. 본인이 거래하는 거래소가 코인마켓으로 운영돼도 투자를 계속할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수는 “코인마켓으로 전환되면 시장이 죽을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정부는 투자자가 알아서 정보를 찾아 판단하고 책임지라는 입장인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 9개 사업자 등은 “ISMS 인증 취득 거래소는 신고 후 실명계좌를 받을 때까지 원화마켓으로 운영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금융 당국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ISMS 인증도 못 받았다면 ISMS 인증조차 받지 못한 거래소는 25일부터 폐업 수순을 밟는다. ISMS 인증을 신청조차 하지 않은 곳은 24곳이다. 인증을 신청한 곳은 15곳이지만 이들도 24일까지 인증을 얻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한다. 금융 당국은 지난 6일 폐업을 준비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에 17일까지 이용자에게 영업 종료 사실을 공지하고 폐업 이후에도 한 달간 예치금과 암호화폐가 출금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권고했다. ISMS 인증을 받지 못한 거래소 이용자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우량 코인의 경우 개인 지갑이나 다른 안전한 거래소로 옮기는 게 바람직하다. 가장 큰 문제는 폐업을 앞둔 거래소에 단독 상장된 코인들이다. 중소형 거래소 관계자는 “특정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코인은 상당히 위험하다. 폐업하는 순간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단독 상장된 코인은 남들보다 빨리 팔아서 현금화하는 게 낫다”면서 “폐업이 임박하거나 이후에 돈을 빼내려고 하면 출금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거래소가 돌연 폐쇄를 선언하고, 예치금 등을 반환하지 않아 피해를 보는 투자자는 직접 소송을 제기하는 것 외에는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
  • [김기정 인터뷰 2] “아프간 사태 이후 미국이 이래라저래라 못할 것”

    [김기정 인터뷰 2] “아프간 사태 이후 미국이 이래라저래라 못할 것”

    7일자 지면에 미처 싣지 못한 김기정(65)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싣는다. 김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통일 및 외교 정책 핵심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설계자로 통한다. - 문재인 정부의 한계는 분명해 보인다. “5년제 단임제의 한계이기도 한데 한국이 주변 국가들과 미국에게 평화 공존으로 가야 하며 그래야만 이들 나라의 이익이 주어진다고 설득하는 데도 짧기만 한 시간이다. 한국인의 열망과 미래를 그리는 상상력이 아무리 커도 분단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자국의 이해를 추구하는 데 분단이 오히려 낫다고 판단하는 나라들을 설득하고 동참시키는 게 버겁다. 정권과 정부의 노력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성찰과 상상력이 응집돼야 한다. 우리는 2018년의 단초를 통해 냉전 질서의 끄트머리쯤에 있지 않은가 하는 희망을 품게 됐다.” - 차기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나. “분단과 통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역사적 관점에서 통찰하며, 미래를 그리며, 한반도의 평화공존이 동북아 전체의 안정을 가져온다는 신념을 갖추고, 분단의 관성이나 냉전의 스테이스 쿠오에 짓눌린 정무적 판단으로 역사를 퇴행시키지 않고, 상상과 열망으로 이끌어가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후 미국이 한국을 더 성가시게 할 것이란 시각이 많은데. “안보와 자율성을 교환하는 구조가 한미정상회담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고 느낀다. 한국은 경제성장, 군사력 성장, 자긍심과 민도의 상승, 시민성에 기초한 방역 성공 등으로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더 활용할 만한 가치가 높은 존재가 됐다. 일본은 미국이 생각하는 대중국 포위망의 정중앙에 자진해 들어간 반면, 한국은 한 발 물러선 위치에 서는 일을 미국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처럼 보인다. 일본과 달리 한국은 자유롭게 움직일 여지가 있게 됐다. 미·중 대립이 격화될수록 우리 외교의 유연성이 중요해진다고 본다. 워싱턴 정가는 한발 뒤로 물러선 한국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을 위해 낫다고 판단하기 시작한 것 같다. 미국은 폴리티컬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데, 일부러 한국을 중국 쪽으로 계속 밀어대는 일본보다 중간에 위치한 미들파워(한국)를 강화시키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란 얘기다.나폴레옹 전쟁 이후 100년 동안 유럽이 안정된 것은 중부유럽을 강화한 덕분이었다. 물론 중부유럽이 너무 강해져 1차, 2차 세계대전이 촉발되는 부작용을 낳긴 했지만 말이다. 미국이 더 큰 폴리티컬 게임을 하고 싶으면 한국뿐 아니라 북한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헨리 키신저 같은 대전략가가 부재해 망설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국의 영향력이 쇠퇴하고 중국이 급격히 부상하는, 초유의 상황, 코로나 이후 국제질서가 비정형적으로 풀려나갈 소지가 높아 방법을 찾지 못해 자꾸 냉전 초기의 담론을 차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키신저의 방법은 중국이 총구를 소련에 돌리게 한 것이었는데, 어쩌면 미국은 한국과 북한까지 중국에 총구를 돌리게 하는 빅게임을 하고 싶어하는데 아직 그 단계로 넘어가는 일을 망설이며 주저하는 것 같다. 미국이 과거처럼 ‘주한미군 빼버릴 거야’란 식으로, 한국의 불편한 심리적 의존성을 압박하는 식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엔 한국이 너무 커져 버렸다. 한국이 미국에 너무 많은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가 돼버렸다.” - 미·중 대립의 본질은 무엇인지. “두 국가의 권력 관계가 바뀌어 나타나는 갈등인데 상당히 오래 갈 것이다. 이념과 국제 분업 구조, 표준화 경쟁 등 층위가 다양할 것이다. 가장 기저에는 심리적 분노가 자리한다. 국민들의 반감이 권력과 구조의 경쟁을 증폭시키고 있다. 외교를 잘해서 봉합될 수는 있겠지만 부문별 각축에 의해 다시 전체의 경쟁으로 비화하는 일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 같다. 한국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외교적 유연성을 갖추는 일일 것이다. 주관이 없어 왔다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전술적으로 한 쪽에 기울더라도 다른 쪽을 놓치지 않고 나중에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놓자는 얘기다. 미·중 관계가 격화되면 손해를 보는 국가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다. 유럽, 어쩌면 그런 척하지 않을 일본, 호주, 인도 등이다. 팔짱만 끼고 볼 수 없는 시점이 올 것이다. 중간국가 연합을 주도하거나 적극적 동참하는 것도 유연성을 키우는 일이다. 피봇팅하듯 한 발에 중심을 두고 몸을 이리저리 돌려 공격 방향을 찾는 일을 외교에 적용할 수 있겠다. 여러 나라에 전술적인 무게 중심을 둬 이런저런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창의적으로 움직이는 일이 현 시점에 준비됐으면 한다.” -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2차대전 종전 이후 미국의 외교적 수단은 군사력이었다. 누군가는 미국 외교의 90%는 국방 예산에서 나왔다고 말하기도 한다. 미국의 대외문제를 군사력으로 해결하는 방식의부작용과 실패가 베트남, 이라크에 이어 아프간에서 나타났다고 본다. 아프간전 철군 결정을 내린 이유가 아프간인들이 ‘싸울 수 있는 의지(will to fight)’가 없다고 말했는데 1905년 미국이 조선과의 외교를 끊고 맨먼저 철수했을 때 시어도어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이 조선인들은 스스로를 ‘방어할 의지(will to defend)’가 없다고 말했던 일을 연상시킨다. 외국의 지원과 돈에만 의존해 국민들과 괴리된 정부가 얼마나 힘없이 무너질 수 있는가를 보여줬는데 세계 6위의 군사력에 1910년의 수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하나된 우리를 잘못 비교한 뒤 ‘미군 빠지면 저 꼴 난다’고 여기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얘기라고 생각한다. - 문재인 정부에서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기는 힘들 것 같다. 문 정부와 일본 어느 쪽에 더 잘못이 있었다고 보는지. “어느 정부나 국제관계, 국내관계의 균형점을 잘 찾는 게 중요하다. 김대중 정부 때 햇볕정책이 그나마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국내, 남북한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전에 국제질서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먼저 설명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게 더 급하다고 판단하고 나중에 설득하면 된다고 본 것 같다. 이때 가장 소외된 것이, 그렇게 느낀 것이 일본이었다. 이 때 일본에게도 이해를 구하고 북·일 관계를 진전시키는 방향으로 병렬해 나아가지 않은 것이 하노이에서의 훼방놀이란 값비싼 대가로 돌아왔다고 난 본다. 그런데 한·일 관계가 틀어진 근본적인 책임은 일본이 더 크다고 본다. 오래 전부터 혐한의 분위기가 있었고, 보수 정권은 우익과 결합하고 있었다. 아베 정권은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했다. 일본의 19세기 역사관과 한국의 21세기 역사관으로 대립하고 있다. 한국은 분단됐지만 평화공존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데 일본은 분단과 적대를 관리하는 것이 자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낡은 가치관에서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다. 화해할 수 없는 이격(離隔, 사이가 벌어짐)이 문 정부와 아베 내각 사이에 일어났다. 문 정부가 대일 외교를 잘못해 두 나라 관계를 망쳤다는 논리는 대단히 불공정한 비판이다.” - 한·일관계를 제대로 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나라는 1965년 체제의 끄트머리에 있으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65년 체제란 반공과 식민지 청산이란 두 연결고리를 풀고자 했는데 전자는 쉽게 합의한 반면, 후자는 도저히 풀지 못해 어그리 투 디스어그리(agree to disagree)하고 봉합한 것이었다. 그 기저에는 세계 분업구조에 일본의 하부로 편입되는 열망이 작용했다. 두 나라 정부가 원폭과 사할린 징용, 위안부 등을 풀어야 할 과제로 합의했는데 어느새 반공이란 고리가 사라져버렸다. 이를 대신할 전략적 공유 이익을 찾지 못했다. 식민지 청산이란 연결고리마저 정부가 아니라 민간에 의해 터질 지경에 이르렀다. 외교적 봉합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반공 대신 평화를 공동의 전략적 이익으로 삼아야 하는데 일본은 반중으로 합의하고 싶어한다. 식민지 청산을 포괄하는 역사적 화해로 나아가야 하는데 일본이 쉬 수용하지 못한다. 해서 마지막 몸부림으로 인한 고통을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본다. 일본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해야 하며 그렇게 이익이 공유될 수 있다는 것을 일본이 이해해야 하는 일이 첫 걸음이 될 것이다.” - 우리의 국가전략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지. “대립을 공존으로, 두 국가 체제를 인정하면서도 하나로 움직이는 사실상의 통일(de-facto unification)이라고 부르고 싶다. 하나의 시장, 하나의 화폐를 갖게 되면 유럽처럼 되는 것이고, 다른 정부, 군대를 각자 갖고 있지만 군비 통제와 군사적 신뢰 구축이 되면 통일로 가는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방식이라고 믿는다. 평화 공존을 제도로 보장하는 일을 다음 정부가 해야 한다. 적대 질서로 돌아가면 미래 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일이다. 평화 공존을 외교적인 틀에서 국제사회에 설득하고 인정받는 일을 국가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양극화 해소를 통해 포용 국가 담론을 만들어야 하고, 각자도생의 생존 논리 대신 공동체를 존중하는 사회, 안보 개념을 더욱 확장해 여러 위기로부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진정한 의미의 세이프티(safety) 개념을 만들어나가는 일이 국가전략이 됐으면 한다.
  • “한미동맹 ‘이익 교환’ 단계 진입… 평화프로세스 재작동 여지 확보”

    “한미동맹 ‘이익 교환’ 단계 진입… 평화프로세스 재작동 여지 확보”

    “한미 동맹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익을 거의 대등하게 교환하는 구조가 됐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다시 작동할 여지가 확보됐다. 미중 대립이 격화할수록 우리 외교의 유연성이 절실해질 것이다. 농구 기술 피버팅처럼 한 발에 중심을 확실히 두고도 여러 방향으로 스텝을 옮길 수 있는 외교의 유연성을 갖추도록 준비해야 한다.” 김기정(65)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통일 및 외교 정책 핵심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설계자로 통한다. 임기가 8개월 남은 시점에 문재인 정부의 4년 4개월을 돌아보며 지금의 한반도 상황을 정리하고 다음 정부에 넘길 과제들을 설계자로부터 직접 들어 보고 싶었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혼란스러운 종결과 함께 미국이 대중국 포위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을 더욱 분명하게 천명한 상황에서 한결 복잡한 외교 게임을 벌이게 됐는데 우리 외교가 나아갈 방향, 꼬일 대로 꼬인 한일 관계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앞으로의 국가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다음은 일문일답. 미처 지면에 싣지 못한 내용은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싣는다. ●한 발에 중심 두고 여러 외교 유연성 준비를 -7월 초 북한이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최근 상황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는 이들이 있다. “원자로 재가동 움직임을 통해 북한이 의도하는 바를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 하노이 회담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척되는 과정의 터닝포인트였다. 핵 활동 중단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 주고 싶었던 김정은 입장에서도 영변은 중요한 카드였는데 결렬돼 모두에게 아쉽게 됐다. 미국은 북한이 속이려 들 것이란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미국은 북한의 의도를 오해하는 경향을 늘 보여 왔다. 북한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같은 레드라인을 넘지 않으면서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이려 했고 김정은이 중요한 영변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도 ‘너희들이 그걸 이해하지 못해 놓친 것이 아쉽지 않으냐’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던 것 같다. 북미 협상이 재개되면 영변이 여전히 중요한 카드란 것을 전달하고 싶어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 때는 북한이 선제적 압박을 했는데 그 선을 넘어가 버렸다. 타이밍도 잘못 잡았고, 결과적으로 오바마 재임 8년 동안 아무런 대화나 협상도 하지 못했다. 북한에서도 치밀한 리뷰를 했을 것이다. 매우 뼈아팠을 것이고 충분히 학습했을 것이다.” ●김정은, 하노이 결렬 후 경제·안보 사이 고심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보다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고 보는데. “하나에 몰두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계산을 하며 판단하는 것 같다는 느낌은 준다. 선대가 선군(先軍) 정치를 통해 핵을 보유하는 데 골몰했다면 김정은은 핵·경제 병진으로 넘어갔다. 2017년 11월 화성 15호를 쏘고 난 뒤 우리에게 읽힌 측면이다. 핵·경제 병진 노선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어 했던 것 같다. 그 뒤로 인민경제에 집중하고 싶어 이듬해 평창동계올림픽에 극적으로 참가하거나 군 간부들에게 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중요성을 역설한다든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고민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북한 내부의 동력들, 예를 들어 핵개발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군부, 핵과학자, 노동당 간부나 관료 그룹이 있는 반면 인민경제를 살리고 봐야 한다는 그룹이 경합하는 것 같다. 안보론과 경제발전론이 대립했는데 2018년 무렵 김정은은 확실히 후자에 서 있었다. 그런데 하노이 결렬 뒤 안보론자들의 반발이 있었던 것 같다. 리용호와 최선희가 핵무기를 포기하면 안 된다는 편지가 사방에서 답지한다고 했는데 그 방증으로 보인다. 지금도 김 위원장은 둘 사이에서 망설이고 있지 않나 싶다. 내년이면 집권 10년차인데 경제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제재의 파장은 물론이고 코로나와 관련해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임팩트를 받는 것 같다고 북한 경제를 연구하는 분들은 얘기한다. 할아버지-주체, 아버지-선군에 이어 자신은 공산주의(인민 경제)를 집권의 정당성으로 보여 주고 싶어 했는데 이뤄지지 않아 위기감 속에 미국과는 협상, 남측과는 경제협력으로 돌파구를 만들고 싶을 것이라고 추론한다.” ●韓 다음 정권 지속·작동 가능한 메커니즘 필요 -어떤 제안을 하면 북한을 협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보나. “체제 안보와 경제 안보 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북한은 미국의 적대적인 정책이 해소돼야 하며 민수경제 회복을 위해서라도 제재를 부분적으로나마 풀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체제 안보와 관련해선 북한 체제를 전복시킬 의향이 없으며 불가침 약속, 그리고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 설치 등 기본적인 신뢰 장치를 통해 북미 관계 정상화 순으로 진행되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체제 안보와 경제 안보 위기를 일부 해소할 수 있다는 언급이나 약속이 제시되면 북한이 자존심을 지키며 협상에 임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이 될 것이라고 본다. 미국은 여전히 방법을 못 찾고 있다. 제재를 부분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은 제재 만능론에 가로막혀 있고 체제 안보와 관련해선 ‘만나야 뭔가 방법이 나오지, 그걸 어떻게 우리에게 먼저 얘기해 달라고 할 수 있느냐’고 되묻는 것이 미국 입장이다. 둘 가운데 어느 쪽을 선행할지는 우리 정부의 중재 노력이 변수이긴 한데 미국이 먼저 제재 해제 운운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체제 안보와 관련, 포괄적 언술로 약속을 해서 북한을 협상장에 앉힌 뒤 제재 부분 해제 등 경제 안보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그렇게 신뢰가 쌓여 더 높은 단계의 체제 안보 관련 논의로 격을 높이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겠다.” ●인도주의적 지원 위한 역할 아이디어 교환을 -성 김 특사의 방한이나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는 어떤 의미인지. “우리 정부가 2018년처럼 극적인 변화를 구상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보여주기식을 지양하고 3년 전 그 가능성을 엿봤으니, 분단의 긴 역사를 돌아보며 다음 정권을 누가 맡든 지속 가능한, 작동 가능한 메커니즘을 만들어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 단초를 엿본 것이 지난 5월의 한미 정상회담이었다. 동맹관계에서 지역의 범위, 협력의 공간을 확장했다는 의미에 더해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어떻게든 작동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정상회담을 통해 이익의 교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우리가 프로세스를 작동하는 것을 미국이 수용했고, 미국은 중국 봉쇄란 전략적 이득, 배터리 생산기지 같은 경제적 이득을 받는 구조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 문제에 관여(engagement)하는 것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관여를 비핵화가 완료된 뒤 보상하는 것으로 좁게 해석하는데 넓게는 북한을 약속의 틀로 이끌어 낸 뒤 그 틀 안에 머무르게 하는 것까지를 의미한다. 2018년에 우리는 중재를 했고, 당시 관여를 주도하거나 독점한 것은 미국이었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가 관여할 여지를 확보했다. 공동 관여의 접점들을 찾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제재에 해당하지 않으면서도 삼중고에 직면해 있는 북한 경제 위기를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만드는 접근법,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위한 역할 분담, 아이디어를 교환하지 않을까 싶다. 임기가 8개월 남은 정권이 단순히 관리만 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정권 말 극적인 장면이 연출된 후 순식간에 되돌이표가 돼 버린 2007년 10·4 공동선언에 대한 기억도 있을 것이다. 연속성을 위한 ‘다리’의 역할, ‘지속성의 동력’을 살리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것이다.”
  • 美, 中 견제 힘쏟는데… 왕이 내주 초 한국 온다

    美, 中 견제 힘쏟는데… 왕이 내주 초 한국 온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다음주 초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중국 견제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왕이 부장이 10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셈이다. 6일 외교가에 따르면 외교부는 다음주 서울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부장이 회담하는 방안을 중국 측과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4월 정 장관의 중국 푸젠성 샤먼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며,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방한 일정은) 구체 계획이 나오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한중 관계 및 양국 간 협력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한국 측의 지지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의회가 중국 위협을 부각하며 ‘파이브 아이스’(Five Eyes)로 불리는 기밀정보 공유 대상국에 한국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중국 측이 관련 입장을 전달할지도 주목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논의 가능성에 대해선 청와대 관계자는 “논의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독신자도 ‘양자 입양’ …가족이라 부릅니다

    독신자도 ‘양자 입양’ …가족이라 부릅니다

    법무부가 혼인 중인 부부 외에 독신자도 단독으로 친양자를 입양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혼인 제도를 거치지 않은 이들도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면 양자를 친자식처럼 잘 키우는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가족의 개념이 보다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진행한 ‘사회적 공존을 위한 1인 가구 태스크포스’(사공일가TF)에서 입양 의사와 능력이 충분한 독신자도 친양자 입양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6일 밝혔다. 친양자 입양은 일반 양자 입양과 달리 친부모와의 가족 관계를 종료시키고 양부모와의 친족 관계만을 인정하는 제도로 현행법상 요건이 까다롭다. 양부모는 3년 이상 혼인 중인 부부여야 하고, 입양 대상 자녀는 미성년자여야 한다. 법무부는 “(현행법의) 취지는 독신자 가정이 기혼자 가정에 비해 아동의 양육에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독신자 중에도 부부 못지않게 아동을 잘 양육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입양 당시 양부모가 모두 존재했더라도 이혼·사별 등으로 독신이 된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정법원이 입양 허가 절차에서 양육 능력·환경 등을 적절히 판단할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2013년 헌법재판소는 독신자의 친양자 입양을 금지한 민법조항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4(합헌) 대 5(위헌) 의견을 제시했다. 위헌 의견이 더 많았지만 위헌 결정 정족수(6인)에 미치지는 못했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7월 입법예고한 ‘동물의 비물건화’를 명시한 민법 개정안을 다음달 초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후속 법안으로 반려동물의 개념을 민법에 규정하고 반려동물이 타인의 불법행위로 생명을 잃거나 상해를 입은 경우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 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치료비 상당의 손해배상액이 반려동물의 교환가치를 넘어서도 이를 인정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 민사집행법상 압류금지 대상에 반려동물을 추가할 방침이다.
  • 드라마로 봤는데… ‘군대 다큐’네

    드라마로 봤는데… ‘군대 다큐’네

    “드라마를 봤을 뿐인데 ‘트라우마’가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총 300여분 분량의 6부작 군대 드라마에 ‘과몰입’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27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D.P.’ 때문이다. 군대를 통해 구조적 폭력에 대한 비판을 던진 드라마는 공개 이후 국내 ‘오늘의 톱10’ 1위를 유지 중이다.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도 상위권으로 외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군대 통한 구조적 폭력 생생하게 비판 ‘D.P.’는 탈영병을 찾는 헌병대 군무이탈체포조를 지칭한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이유 없는 갈굼과 폭언, 폭행이 반복되는 군대의 일상을 펼쳐 놓는다. 별일 없는 듯 군대의 시간은 흘러가지만 탈영병이 발생하고, 그를 잡을 DP조가 출동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뚝뚝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이병 안준호(정해인 분)와 능글맞은 선임 한호열(구교환 분)은 이탈한 군인들을 쫓으며 군대 내 부조리를 자각한다. ‘D.P.’가 몰입감을 높이는 이유는 현실적인 군 묘사 덕분이다. 군필자들 사이에서 ‘극사실주의’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김보통 작가가 DP로 복무한 경험을 살린 원작 웹툰 ‘D.P.개의 날’의 생생함에, 제작진들의 경험이 결합됐다. 한준희 감독은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스태프 대다수가 군필이고 각자 겪은 일들이 있다 보니 특별히 군대에 대한 취재를 더 할 필요는 없었다”며 “극 중 호열이 군병원에 입원하는 장면에는 제 경험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 구교환의 매니저 등 스태프들 중에 DP 출신이 있었던 점도 리얼리티를 높였다. 실제 사건을 연상시키는 에피소드들은 현실 비판의 강도를 높인다. 2014년 집단 구타로 사망에 이른 ‘윤일병 사건’, GOP 연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드라마가 과장이 아님을 강조한다. 배우 정해인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다 보니 연기하는 데 부담이 매우 컸다”며 “픽션이지만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었기에 결코 가볍게 다뤄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한준희 감독 “시즌2 가능성도 염두” 군대를 통해 사회 전반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도 공감을 넓혔다. 한국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군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뿐 아니라, 군대식 질서와 문화도 뿌리 깊은 탓이다. “6·25 때 쓰던 수통도 안 바뀌는데 군대가 바뀌겠냐”, “바꾸려면 뭐라도 해야 한다”고 내뱉은 인물들은 방관자들도 비극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한다. 한 감독은 “군대는 사회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그 속의 감정과 관계는 보편적이고 응축적”이라며 “군대는 분명 좋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방관한 적이 없는지,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고민하는 마음으로 연출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의 연기도 몰입을 높인다. 로맨스의 주인공에서 변신한 정해인과 ‘대세’로 떠오른 구교환, 탈영병 조석봉을 연기한 배우 조현철 외에도 수많은 조연이 활약한다. 다만 안준호와 한호열이 보여 주는 버디 무비의 관계성은 익숙한 만큼 전형적이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대사 등 장치도 과한 부분이 있다. 시즌2가 나올 가능성은 높다. 한 감독은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김 작가와 초기 단계의 메모를 주고받고 있다”며 “후속 시즌을 한다면 같은 메시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해인도 “극 중에서 병장을 달 때까지 나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 ‘대세’ 구교환 “‘D.P.’ 속 한호열, 저랑 싱크로율 100%”

    ‘대세’ 구교환 “‘D.P.’ 속 한호열, 저랑 싱크로율 100%”

    ‘모가디슈’·‘킹덤’ 이어 ‘D.P.’로 호평“감독님들이 다양한 얼굴 발견해 줘실제 군생활도 유머있게 보내려 해”“감독님, 아직도 발견할 제 얼굴이 남아있다면 삐삐 쳐주세요.” 요즘 화제작마다 참여하며 ‘대세’로 떠오른 배우 구교환은 최근 화상인터뷰에서 ‘천의 얼굴’이라는 칭찬에 능청스럽게 답했다. 쏠리는 관심이 낯선지 쑥쓰러운 웃음과 농담을 계속 건네는 그는 최근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D.P.’의 상병 한호열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그는 “사실 배우의 얼굴은 작품의 감독님들이 만들어 주시는 것”이라며 “몰랐던 제 얼굴을 발견해 주셔서 저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군대 내 폭력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D.P.’에 앞서 구교환은 영화 ‘모가디슈’의 북한 참사관, 드라마 ‘킹덤: 아신전’에서는 북방 부족 파저위의 수장 아이다간등 대작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D.P.’에서 그가 맡은 한호열은 김보통 작가의 원작 웹툰에는 없다. 구교환은 원작 웹툰은 의도적으로 보지 않았고, 대신 한준희 감독과 김 작가가 새로 쓴 시나리오에 집중했다고 한다. 서로 매체가 다르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집중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서다. 결과적으로 실제 자신의 나이보다 열 살은 족히 어릴 상병 역할에도 이질감이 없었다. 한호열은 극중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선임’의 모습을 보여준다. D.P조 후배 안준호(정해인 분)을 이끄는 조장이자 내무반에서 폭력을 일삼는 병장에게 옳은 말도 할 줄 안다. “실제 군 생활도 호열이처럼 항상 유머를 뽐내고 싶어했다”는 그는 “한호열과 제 ‘싱크로율’(일치율)이 100%이지만 호열이 저보다 더 용기 있고 멋진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매니저가 D.P. 출신이라 도움도 많이 받았다. 취재라기 보다 대화를 많이 나눴다는 구교환은 “결국 D.P.는 특별한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인물”이라며 “그래서 주변의 호열이나 준호 같은 모습들을 생각하고 다가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사례를 연상시키는 어두운 사건을 다루다보니 촬영하면서 힘든 점으로 “감정적으로 먹먹하고 심리적으로 힘든 순간이 많았다”고 돌이켰다. 영화 ‘아이들’(2008)로 데뷔해 다양한 작품에서 내공을 쌓은 그에게 앞으로 더 많은 러브콜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새 작품과 제작진을 만나는 게 낯설고 재밌어서 힘들지 않다”고 강조한 그는 “연기는 신기하고 새로운 일이라 열정으로 쉴틈없이 일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집 중개수수료 상한 요율 지역별 ±0.1%P 재량권

    부동산 중개수수료 상한 요율이 지역에 따라 ±0.1% 포인트의 가감이 허용된다. 지방자치단체에 약간의 재량권을 준다는 얘기다. ●지역 특성 맞게… 9억 매매 땐 0.4~0.6%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0일 확정한 ‘부동산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개선 방안’을 다음달부터 시행하기 위해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은 거래금액별 상한 요율을 시행규칙에서 정하고 그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되 지역별 특성 등을 고려해 거래금액별 상한 요율을 기준으로 ±0.1% 포인트를 가감한 범위에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개정안에 따르면 9억원짜리 아파트를 사고팔 때 내는 수수료 상한 요율은 0.5%이지만, 지자체가 조례로 0.1% 포인트를 내리거나 올려 0.4~0.6%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 거래금액 편차가 크고, 많이 거래되는 금액 구간이 달라 지역 실정에 맞게 조례를 정하게 하자는 취지지만, 같은 가격의 부동산을 거래하고도 중개 수수료율이 지역별로 달라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도 상한 요율(매매·교환 0.9%, 임대차 등 0.8%) 이하의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현실은 전국 지자체가 같은 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새달 시행… 지역별 기준 달라 혼란 우려도 개정안은 또 지자체 조례 개정이 지연되더라도 입법예고 이후 개정된 시행규칙이 확정 고시되면 즉시 기존 조례에서 정한 요율이 아닌 시행규칙에서 정한 새 요율 체계를 따르도록 했다. 예컨대 매매금액이 9억원인 부동산을 거래할 때 현행 조례 상한 요율은 0.9%이지만, 개정 시행규칙이 확정되면 조례 제정 이전이라도 시행규칙에서 정한 상한 요율 0.5%를 적용하도록 했다.
  • 아프간 탈출 쿠다다디 ‘희망의 발차기’

    아프간 탈출 쿠다다디 ‘희망의 발차기’

    2020도쿄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자국을 극적으로 탈출한 아프가니스탄의 자키아 쿠다다디(오른쪽)가 2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49㎏급(K44) 16강전에서 지요다콘 이자코바(우즈베키스탄)와 발차기를 교환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 대회 육상의 마리나 카림에 이어 아프간 두 번째 여성 패럴림픽 선수가 된 그는 이날 경기에는 졌지만 승리보다 아름다운 발차기로 혼란에 빠진 조국 아프간에 희망을, 전 세계에 감동을 전파했다. 도쿄 사진공동취재단
  • 국힘 선관위, ‘역선택 방지 조항’ 놓고 후보들 전력 투구에 골머리

    국힘 선관위, ‘역선택 방지 조항’ 놓고 후보들 전력 투구에 골머리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각자 유불리에 따른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전력투구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직접 선임했는데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친분 논란이 불거지자 목소리 큰 후보들 사이에 낀 채 절충안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역선택 방지 조항 문제와 관련해 여론조사 관계자들의 의견을 두루 청취했다. 정 선관위원장은 경선 룰 확정 시점에 대해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틀간 각 후보 캠프와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한 선관위는 3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선관위원들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전날 대리인 회의에서 ‘8대3’으로 역선택 방지 조항이 필요 없다는 쪽으로 다수 의견이 쏠렸으나, 가장 지지율이 높은 윤 전 총장이 도입을 주장하면서 양측 의견이 팽팽한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탄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은 결사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A당을 지지하면서 투표에서는 B당 후보를 찍는 것은 역선택 투표가 아니고 교차 투표라고 한다”면서 “대선에서는 확장성을 갖춰야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차 컷오프 날짜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갈등이 날로 첨예해지고 있지만 선관위는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부에서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되 질문의 수위를 완화해 더 넓은 층을 포용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그러나 양측 후보들이 이견을 좁히지 않고 있어 어떤 절충안이 나와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할 경우 일부 후보들 사이에서 정 위원장이 과거 윤 전 총장을 지지한 전력을 문제 삼으며 공정성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 반면 현행 규칙을 유지하면 정 위원장과 특별한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윤 전 총장 측에서 강력히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이 대표는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준비위원회 안을 수정하고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힘을 실어 줬다. 정 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처음도 나중도 공정이라는 가치를 최고 목표로 삼고 사심 없이 경선을 이끌어 가겠다”면서 “상식에 맞고 순리에 부합한다면 소의를 버리는 용단도 갖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선관위가 1차 컷오프 전까지 후보 간 토론회를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도 논란이다. 선관위는 1차 컷오프가 이뤄지는 오는 15일 이전까지 후보별 봉사활동,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공개 면접 등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15명에 달하는 후보들을 모두 포함시켜 토론회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이지만, 앞선 예비후보 비전 발표회처럼 후보 검증에서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독일 은행, 진짜 ‘돈세탁’ 한창…홍수 때 젖은 지폐 700억원 규모

    독일 은행, 진짜 ‘돈세탁’ 한창…홍수 때 젖은 지폐 700억원 규모

    독일이 지난 7월 대홍수 때 훼손된 지폐를 새 지폐로 교환해주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일 SWR 방송은 독일중앙은행이 홍수로 인해 훼손된 지폐를 세탁하고 새 지폐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수가 있었던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독일중앙은행 분데스방크에 보상 신청이 접수된 훼손 지폐 규모는 5100만 유로, 약 700억 원에 달한다. 홍수 피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은행에서도 훼손 지폐가 유입됐다.연방은행 관계자들은 훼손 지폐를 모아 ‘돈 세탁’하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범람한 물과 진흙, 기름, 하수 등으로 오염된 지폐의 냄새나 너무 심해 세탁과 건조작업을 거친 뒤 위조지폐 여부를 분석한다는 설명이다. 훼손 지폐는 일련의 과정이 끝난 뒤 무료로 교환된다. 1일에도 독일 마인츠 분데스방크 위조지폐 및 훼손현금 국가분석센터 회전식 건조기에서 건조 중인 유로 지폐가 포착됐다. SWR 방송은 은행으로 들어온 훼손 지폐 양이 너무 많아 은행 측이 궁여지책으로 의류 건조기를 급하게 마련해 작업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분데스방크 요하네스 비어만은 다만 “집에 있는 건조기에 훼손 지폐를 돌리면 더 망가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젖은 지폐가 뭉쳐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지기 전에 빨리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훼손 지폐를 무상으로 교환하려면 지폐의 절반 이상이 남아 있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지난 7월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은 100년 만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독일 라인란트팔츠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대부분이 물에 잠기면서 최소 190명이 사망하고 주택과 기업, 주요 기반시설이 파괴됐다. 홍수로 인한 물적 피해 규모는 20억 유로(2조7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이에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피해지역 재건에 300억 유로, 약 40조5000억 원의 예상을 책정했다.
  • “’태양의 후예’와 다르네”…넷플 ‘D.P’ 해외 리뷰 모아보니

    “’태양의 후예’와 다르네”…넷플 ‘D.P’ 해외 리뷰 모아보니

    정해인, 구교환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가 공감과 재미를 선사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청자들의 다양한 리뷰도 쏟아지고 있다. 누적 조회 수 10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주인공 안준호(정해인)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헌병의 세계와 뛰어난 고증, 배우들의 열연이 호평받으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부상했다.해외 유튜버의 리뷰 채널을 찾은 한 네티즌은 “한국에서 군대를 다녀온 친구는 매일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예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한국은 군대에 가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떤 미친 사람이 올지 모른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사람을 때릴 것”이라고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에피소드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시즌2로 돌아오길 바란다”, “2021년 최고의 넷플릭스 시리즈”, “벌써 3번이나 다시 봤다”며 호평을 남겼다. 이밖에도 “끔찍하다. 극은 매우 사실적이며 눈을 번쩍 뜨게 한다.”라는 댓글에는 “그 일이 현실로 일어났지만, 한국 군대는 이 드라마가 ‘너무 과장됐다’는 헛소리를 하고 있다”는 또 다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도 ‘D.P’에 대한 리뷰가 쏟아졌다. 레딧의 유저들은 “괴롭힘이 사람들과 학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자랑한다”, “솔직히 말해서 (한국 군대의) 현실이 이 같지 않기를 바라고 기도한다”, “(현재 한국 군인의) 한 달 월급이 500달러(58만 원)라고? 집에 가는 것(퇴근)도 아니고 동물 우리 같은 곳에 살면서 500달러를 받느니 탈출하겠다. 이 드라마가 소설이길 바란다”고 적었다. 군대 또는 군인이 등장했던 기존의 한국 드라마와 비교하는 댓글도 있었다. 레딧의 유저들은 “송중기가 나왔던 그 드라마(태양의 후예)와 너무 다르다. ‘사랑의 불시착’(현빈, 손예진 주연)과 비교해도 너무 다르다”, “‘사랑의 불시착’이 매우 스윗한 드라마였다면 이 드라마는 팝콘도 튀길 수 있을만큼 짰다”는 리뷰를 남겼다. 또 “가혹행위는 미군에도 많이 있다. 폭행과 성폭행, 언어폭력, 밥이나 물을 먹이지 않거나 햄버거를 토할 때까지 먹이거나. 간부들은 이걸 방조했다. 이 드라마를 보니 내 군생활이 생각나 너무 괴로웠다”며 과거를 회상하는 리뷰도 있었다.‘D.P.’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은 작품의 해외 인기에 대해 “군대는 사회 축소판이다. 인간 사이의 관계, 거기서 생기는 여러가지 갈등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가해자나 피해자가 있는 것이 사회이며, 특히 징병제 국가 시청자들은 복잡하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군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잇따르자, 한국의 한 언론은 익명의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런 상황에서 극한의 가혹 행위 묘사가 판치는 드라마를 외국에서도 주목하고 있으니 난감하다”,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인) 2014년 일선 부대에서 있었던 부조리라고 보기에는 좀 심하다. 전반적인 느낌으로는 2000년대 중반 정도 일을 극화한 것 같다”는 내용의 기사를 전했다.
  • 중개수수료 상한, 조례에서 0.1% 가감 재량권 부여

    중개수수료 상한, 조례에서 0.1% 가감 재량권 부여

    지자체 조례에서 정할 부동산 중개수수료 상한 요율이 지역에 따라 시행규칙에서 정한 상한 요율에서 0.1%의 가감이 허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0일 확정한 ‘부동산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개선방안’을 다음달부터 시행하기 위해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은 거래금액별 상한요율을 시행규칙에 정하고 그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되, 지역별 특성 등을 고려해 거래금액별 상한요율을 기준으로 거래금액의 0.1%를 가감한 범위에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개정안에 따르면 9억원인 아파트를 사고팔 때 내는 수수료 상한 요율은 0.5%이지만 지자체가 조례로 상한 요율을 0.1% 올리거나 내릴 수 있게 했다. 지역에 따라 거래 금액 편차가 크고, 많이 거래되는 금액 구간이 달라 지역 실정에 맞게 조례를 정하게 하자는 취지지만, 같은 가격의 부동산을 거래하고도 중개 수수료율이 지역별로 달라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는 상한요율(매매·교환 0.9%, 임대차 등 0.8%)이하의 범위 내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전국 지자체가 같은 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지자체 조례 개정이 지연되더라도 입법예고 이후 개정된 시행규칙이 확정 고시되면, 즉시 기존 조례에서 정한 요율이 아닌 시행규칙에서 정한 새 요율체계를 따르도록 했다. 예를 들어 매매금액이 9억원인 부동산을 거래할 때 현행 조례 상한요율은 0.9%이나, 개정 시행규칙이 확정되면 조례 제정 이전에라도 시행규칙에서 정한 상한요율 0.5%를 적용하도록 했다.
  • 휴대전화 판매점 불리한 계약 유도 땐 배상해야

    A씨는 지난해 한 통신사 판매점에서 통신비를 2만~3만원 낮춰 준다는 얘기를 듣고 11개월 동안 사용했던 기존 휴대전화 단말기를 반납하고 같은 모델의 새 단말기로 교체했다. A씨는 사은품 명목으로 5만원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며칠 후 A씨는 반납한 단말기와 새로 받은 단말기 모두에서 할부금이 청구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판매점에 새 단말기에 대한 할부금 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판매점은 새 단말기 할부금도 청구된다는 사실을 고지했고, 이 과정에서 지급한 5만원이 반납 단말기에 대한 중고매매 대금이라며 배상을 거부했다.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A씨 사례처럼 판매점이 과도하게 불리한 계약을 유도한 경우엔 반납한 휴대전화의 교환가치에 상당한 금액을 배상하도록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A씨가 방문한 통신사 측은 “새 단말기에 대한 할부 계약 내용이 계약서에 명시돼 있고, 이러한 내용을 소비자가 확인한 뒤 서명했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분쟁조정위는 A씨가 사용하던 단말기엔 ‘2년 사용 후 교체하면 반납한 단말기의 잔여 할부금을 변제해 준다’는 내용의 부가서비스가 적용돼 있는데, 이를 포기하고 고가의 할부금을 추가로 부담하면서 같은 모델의 단말기로 교체하는 건 일반적인 거래 형태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단말기 사용 기간이 1년도 되지 않았고 기존 단말기를 판매점에 넘긴 사실도 고려해 판매점 측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봤다. 다만 분쟁조정위는 소비자도 계약 내용을 명확히 확인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보고 판매점의 책임 범위를 70%로 제한했다.
  • 투명페트병 수거… 플라스틱 없는 서초 ‘시동’

    투명페트병 수거… 플라스틱 없는 서초 ‘시동’

    “투명페트병 분리수거하고 모바일 쿠폰 받으세요.” 서울 서초구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플라스틱프리 서초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초구는 양재1·2동, 내곡동 등 3곳에 ‘투명페트병 스마트수거함’을 운영하고, 여기서 모은 폐티병의 재활용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지역 주민이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기술이 탑재된 스마트수거함에 투명페트병을 넣으면 본인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포인트가 적립된다. 페트병 1개당 10포인트가 쌓이며, 100포인트가 쌓이면 우유 200㎖ 1개로 교환할 수 있다. 또 음료나 피자 등 모바일 쿠폰으로도 교환이 가능하다. 또 구는 ‘투명페트병 고품질 자원화’ 사업도 추진한다. 앞서 지난 6월 블랙야크와 ‘투명페트병 자원순환체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는 수거된 투명페트병을 수거해 블랙야크와 연계, 친환경 소재 의류·물품 등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목·금요일만 폐비닐을 배출·수거하는 ‘폐비닐 분리배출 요일제’를 다음달부터 추진한다. 폐비닐 혼합배출로 인한 재활용품의 품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구는 자생환경단체인 ‘푸른서초 환경실천단’ 및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와 자원순환 홍보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리사이클링 실천관련 ‘카드뉴스’를 만들고, 초등학생 대상 ‘자원순환 환경교육’을 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영남이공대, 디자인 씽킹 특강 개최…창의활동 돕는다

    영남이공대, 디자인 씽킹 특강 개최…창의활동 돕는다

    ‘디자인 싱킹이란 무엇인가‘ 영남이공대가 지난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재학생의 창의활동에 대한 자신감 형성 및 문제 해결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디자인챌린지 주제 선정’, ‘디자인 싱킹이란 무엇인가?’,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 및 응용 사례’, ‘아이디어 및 프로토타입 제시’ 등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다. 또 학생들이 직접 팀별 주제를 선정하고 이해하기, 관찰하기, 창의하기, 프로토타입 제작하기, 발표하기, 공감하기, 문제 정의 결과 발표 등 직접 참여하고 전문가와 의견 교환 및 피드백으로 특강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디자인 씽킹은 인간 중심 디자인 방법론으로 공감을 하고 문제의 맥락에 접근하려는 능력, 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통찰을 만들어 내는 창조력, 그리고 복잡성을 조화롭게 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통해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사고법이다. 이종락 영남이공대 공학기술교육혁신센터센터장은 “졸업 후 직무를 고려한 현장형 실무 창의융합 프로그램으로 재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루마니아서 백신 150만3000회분 도입...18~49세 접종에 활용

    루마니아서 백신 150만3000회분 도입...18~49세 접종에 활용

    정부가 루마니아와의 협력을 통해 확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50만3000만회분이 오는 2일부터 국내에 공급된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정례 브리핑에서 루마니아 백신 도입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물량은 화이자 백신이 105만3000회분이고 모더나 45만회분이다. 정부는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화이자 백신 105만3000회분을 구매했으며,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은 루마니아가 공여했다. 이 가운데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이 2일 오후 3시 항공편(DB1)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나머지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분과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은 오는 8일 오후 3시에 도착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 105만3000회분은 벨기에의 화이자사 제품으로, 유효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은 스페인의 로비사 제품으로, 유효기간은 오는 11월 12일부터 12월 5일까지로 다양하다. 이번 백신은 한국과 루마니아와의 협력을 통해 확보한 물량이다. 중대본은 “양국 정부는 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호간 필요한 방역 분야 협력을 위해 백신과 의료물품 교환 등을 지난 10일쯤부터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결과 한국이 루마니아의 화이자 백신 105만3000회분을 구매하고, 모더나 백신 45만회분은 루마니아가 한국에 공여하되 한국이 루마니아가 필요한 의료물품을 제공하는 상호 공여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작년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한국이 루마니아에 진단키트를 지원한 것에 대해 루마니아 정부는 고마움을 표해왔으며, 이번 백신 협력은 그간 루마니아 정부가 지지해온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극복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효율적 협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공급되는 대로 18∼49세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다.
  • 정순균 강남구청장 “의료원 부지,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해야”

    정순균 강남구청장 “의료원 부지,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해야”

    “서울 강남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는 공공임대주택 아니라 본래 취지대로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해야 합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31일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땅과 맞교환하기로 한 서울시 결정에 대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우선 철회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구청장은 이날 입장자료에서 “옛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 ‘공공임대주택 3000가구 공급 계획’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측 부지에 공공주택을 추가 공급하겠다는 시의 발표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의 취지나 강남의 미래 발전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한항공은 대한항공이 갖고 있는 송현동 부지를 LH가 사서 시에 넘기고, 시 소유 땅인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를 LH에 내주기로 합의했다. LH는 의료원 부지 전체 면적의 20∼30%에 공동주택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앞서 시가 수립한 지구단위계획에서는 공동주택 건립을 불허했다”면서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에서 제시한 마이스(MICE) 산업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서도 원안대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2016년 9월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서울의료원 부지를 국제교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고시했다. 이어 2018년 12월 공공주택 800가구를 짓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8·4 대책에서는 3000가구로 늘렸다. 그는 “마치 강남구가 동의한 듯한 서울시 발표는 아전인수식 해석”이라며 “먼저 (공공임대주택) 3000가구 공급 계획을 철회해야 송현동 부지와의 맞교환을 논의할 수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 38노스 “영변 핵시설 냉각수 방출”… 한미 “대화 시급”

    38노스 “영변 핵시설 냉각수 방출”… 한미 “대화 시급”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어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영변 핵시설 내 냉각수 방출 정황을 포착한 가운데 청와대와 백악관은 대화 재개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38노스는 30일(현지시간) “영변 핵연구센터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이 5㎿(메가와트) 원자로의 재가동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추가 증거”라면서 지난 25일부터 구룡강과 연결된 새로운 수로를 통해 냉각수가 방출된 정황이 파악됐다고 했다. 앞서 IAEA는 지난 27일 “지난달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 활동 재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미는 조율된 대북 메시지를 발신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가 지속되는 상황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북 관여가 그만큼 시급하다는 방증으로, 한미 간 현재 상황에 대한 일치된 인식을 바탕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IAEA) 보고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에 대한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미 국무부 청사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 뒤 “(대북)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포함해 관여를 위한 여러 아이디어와 구상을 교환했다”면서 북한의 회신을 고대한다고 했다. 노 본부장은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해 왔다”고 밝혔다.
  • 대구대 이성화 교수, 국제지적학회장 취임

    대구대 이성화 교수, 국제지적학회장 취임

    대구대 이성화 부동산·지적학과 교수가 9월 1일 국제지적학회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 국제지적학회는 한국, 대만, 일본 회원국 간의 지적제도와 지적학문의 발전을 위한 협력과 우호를 촉진하고 정보교환을 통해 지적제도 및 지적학술 발전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지난 1998년 대만에서 창립되었다. 회원 수는 1만여 명이다. 이 교수는 “지적학은 한국에서 태동한 학문으로 종주국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한국의 지적제도가 국제표준이 될 수 있도록 지적학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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