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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소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서울신문사는 전국 교정시설에 신문보내기 운동을 펼칩니다. 바깥 세상과 격리된 재소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전파하기 위해서입니다. 서울신문은 27회째 ‘교정대상’을 주관하며, 수용자 교화에 앞장서고 사회봉사 활동을 펼친 교정공무원 등 관계자들을 격려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6명이 선정돼 수상과 함께 1계급 특진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수형자를 돕고 희망을 주는 이번 연중 캠페인에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문의: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 (02)2000-9321.
  • 北 “美여기자 새달 4일 재판”

    북한은 14일 불법입국 및 적대행위 혐의로 59일째 평양에 억류 중인 미국 커런트 TV 소속 유나 리(한국계)와 로라 링(중국계) 기자에 대한 재판을 다음달 4일 열겠다고 밝혔다. 이 여기자들은 지난 3월17일 북·중 접경 두만강 인근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던 도중 국경을 넘는 바람에 북한 군인들에게 붙잡혀 억류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중앙재판소는 해당기관의 기소에 따라 6월4일 미국 기자들을 재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 및 신변 상태 등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3월31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두 여기자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중간조사 결과를 전하며 “증거자료들과 본인들의 진술을 통해 불법입국과 적대행위 혐의가 확정됐다.”고 밝혔었다. 지난달 24일에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해당 기관은 미국 기자들에 대한 조사를 했다.”면서 “해당기관은 확정된 미국 기자들의 범죄자료에 기초해 그들을 재판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혀 기소 방침을 분명히 했었다. 여기자들에게는 적대 혐의의 경우 ‘5~10년의 노동교화형’에 해당되는 북한 형법 69조 ‘조선민족 적대죄’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불법입국 혐의의 경우 북한 형법상 2~3년의 노동교화형에 해당하는 ‘비법국경출입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자국 여기자들이 북한에서 체포된 뒤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들의 상황을 파악해 왔다. 하지만 1차 접견 이후인 3월30일부터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의 여기자 접견마저도 막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여기자들의 재판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과 지난 11일 이란이 간첩죄를 적용해 약 석 달간 억류했던 미국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를 재판에 넘겨 유죄를 인정하도록 한 뒤 석방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북한도 이란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 여기자 재판을 계기로 북·미 양자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희망 나누는 IT 기업] 네이버, 온라인 기부 재단 설립

    네이버가 온라인 기부문화 확산에 나섰다.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14일 온라인 기부사이트 ‘네이버 해피빈’ 사업을 총괄하는 비영리재단법인을 설립했다.해피빈은 NHN과 아름다운재단이 2005년부터 공동으로 운영해온 온라인 기부 포털 서비스. 네티즌들이 네이버에서 메일이나 카페 등을 사용하고 받은 100원짜리 ‘콩’을 자신이 원하는 단체 등에 기부할 수 있다. 사회복지단체와 후원기업, 네티즌을 연결하는 온라인 기부이다. 해피빈 기부에 참여한 네티즌은 260만명, 기부액도 119억원에 이른다.새로 설립되는 재단 ‘해피빈’의 이사장은 오승환 현 NHN 이사가 맡았다. 황순설 삼성화재 상무, 김효남 청강대학교수, 김태규 KPMG 상무 , 김태윤 어린이 도서관재단 이사장 등이 이사진으로 참여한다. 오 이사장은 “온라인 플랫폼 상에서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해 기부의 지속성을 높이겠다.”며 “기존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를 꾀해 보다 정교화된 온라인 기부를 가능하게 하고 사회공헌적 가치를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김상헌 NHN 대표도 “인터넷이 여러가지 우리 생활의 변화를 가져왔고 이에 대한 찬반 논란도 있지만 클릭 몇번으로 기부를 할 수 있게 된 온라인 기부는 인터넷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온 국민 함께 수형자에 희망 주자”

    “온 국민 함께 수형자에 희망 주자”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공사(KBS)가 주최하고 법무부가 후원한 제27회 교정대상 시상식이 1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김경한 법무부장관, 이동화 서울신문사 사장, 이병순 KBS 사장을 비롯해 교정공무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부산구치소 김윤곤(53) 교위는 30여년간 교도관으로 근무하면서 수용자 교화에 앞장서고 사회 봉사활동을 펼친 공로로 대상을 받고 1계급 특진했다. 김 교위와 함께 수원구치소 강신수(48) 교위는 면려상을, 안양교도소 정형일(42) 교사는 성실상을, 대구구치소 남정도(43) 교사는 창의상을, 전주교도소 한진수(36) 교사는 수범상을, 청주여자교도소 전원빈(40) 교사는 교화상을 각각 받고 1계급 특진했다. 김 장관은 치사를 통해 ‘어진 사람은 옥에 갇힌 자의 고통과 괴로움을 마땅히 살펴줘야 한다.’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형서편) 구절을 인용하면서 “수형자를 돕고 희망을 주는 일에 온 국민이 함께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참여인사] 봉사상-최동선 김천교도소 교육위원

    최동선 한국무용연구소장으로서 25년간 수용자 교정교화업무에 참여해 왔다. 수용자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한 불교법회 123회, 자매결연지도에 46회 참여했고 870여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했다. 1981년부터 김천시 교동 소재 보육원을 매월 방문해 목욕봉사를 하고 1984년부터 불우 학생들에게 1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소년수형자 특별활동으로 농악반 지도 648회, 농악반 공연 28회를 열었다. 1996년부터 김천 전통 춤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매년 정기공연을 통해 얻는 수익금 일부를 심장병어린이 후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2002년에는 교정참여인사와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화랑소년예술제’에서 사물놀이를 공연했다.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참여인사] 공로상-최덕규 강릉교도소 교화위원

    강릉로터리클럽 고문으로서 20여년간 수용자 교정교화업무에 헌신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수용자 정신교육을 16회 실시하고 검정고시 응시 수용자를 위해 학원장 등 외부 강사 3명을 주선하여 적극 지원했다. 수용자 교화행사에 음식물 및 금품을 지원하고 스피커, 교양도서 등 수용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1000여만원의 금품을 기증했다. 지난 2006년부터 안동교도소, 영등포교도소 등의 교정위원과 합동월례회를 주선하는 등 교정위원 활동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수용자의 노부모가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소식에 자원봉사 축제에서 받은 봉사상 상금 전액과 생필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참여인사] 자애상-이정자 전주교도소 종교위원

    천주교 신자로 12년간 수용자 교정교화업무에 참여했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60여회의 천주교 집회 및 17회의 교리지도에 참여했다. 무의탁자 및 고령자 교화행사에 참석해 수용자들에게 다과를 제공하고 위로·격려하는 등 현재까지 37회에 걸쳐 1120명의 무의무탁자 및 고령자들에게 희망을 안겨 줬다. 2000년부터 수용자 천주교 종교상담 및 성가대 지도를 해오고 있다. 취업알선협의회와 각종 교정협의회에도 참여하고 장애인 복지단체인 ‘무지개 가족’을 찾아 봉사하고 있다. ‘출소자 사랑의 집’ 명예총무로 현재까지 15년간 활동하면서 출소자의 결혼 및 사회정착을 위해 1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출소자들의 입원비로 1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참여인사] 공로상-최문석 청송교도소 교화위원

    동화정보통신 대표로서 18년간 수용자 교정교화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50회에 걸쳐 수용자 400여명과 자매결연을 통한 상담을 했고 500여만원의 영치금을 지원해 수용자의 심적 안정과 심성 순화에 기여했다. 출소자들에게 20여차례 신원보증을 통해 취업을 알선하고 시력장애 수용자에게 돋보기 안경 등 생필품을 지원했다. 15명의 지역인사를 교정위원으로 위촉 주선하기도 했다. 7회에 걸쳐 청송지역 직원 및 가족 400여명에게 식사 및 산업현장 견학도 주선해 오지에서 근무하는 청송교정시설 직원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2007년부터 매월 한 차례 지역사회 불우이웃돕기 무료급식 봉사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참여인사] 박애상-주득로 공주교도소 종교위원

    공주 송선침례교회 목사로 36년간 수용자 교화업무에 참여했다. 홍모 목사(부산 정관중앙교회)의 학비와 교회당 건축비를 지원하고 한모 목사(순복음신학교 교수), 김모 목사(마산교도소 교정위원), 조모 목사(군산 시온감리교회) 등 출소자 31명을 목사·전도사로 양성했다.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종교집회 360회(3만 9600명), 자매결연 상담 197회(1078명), 교리지도 297회(3800명)를 실시하고 영치금 233만원과 생필품 5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성경퀴즈대회(62회)와 찬송가경연대회(31회)를 열어 신앙을 통한 교화를 유도했다. 또 출소자 4명이 주민등록증과 의료보험증을 만들도록 돕고 취업을 알선했다.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공무원] 교화상-전원빈 청주여자교도소 교사

    1996년 교도관에 임명된 뒤 2005년 5월까지 청주여자교도소 전산실에서 일하며 수용자 정보화향상 교육을 맡았다. 컴퓨터 100대를 업그레이드하고 모충동 소재 서점 대표로부터 정보화 관련 책 700권을 기증받았다. 2004년 12월부터 두란노 어머니 학교를 운영해 올해까지 400명의 여성 수용자가 새로운 각오와 희망으로 갖도록 지원했다. 매월 불우 수용자 3명에게 3만원씩 영치금을 넣어 주고 명절 때는 가족 없는 수용자에게 속옷과 장갑 등을 후원했다. 2003년 청주여자교도소 청사가 이전할 때 전산장비 설치와 정보화 환경개선 등 전산망 체제를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2005년 전국교정선교연합에서 ‘사도상’을 수상했다.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참여인사] 자비상-김영찬 장흥교도소 종교위원

    진도 향적사 주지 스님으로 불교법회, 수계식, 독경대회를 주관했다. 불우수용자와 자매결연을 갖는 등 수용자의 교화에 기여했다. 1987년부터 매월 진도에서 장흥까지 왕복 200㎞ 이상되는 거리를 오가면서 수용자의 올바른 가치관을 위해 노력했다. 1992년부터 불우 수용자와 자매결연을 가져 250만원 상당의 생활비를 지원했다. 2001년부터 교정협의회 불교분과위원장을 맡아 헌신적으로 교화업무에 봉사했다. 1987년부터 현재까지 1500여명의 어린이에게 여름불교학교를 운영해 농촌어린이 정서순화 및 기본교양 지도를 해왔다. 또 1980년 진도불교청년회를, 1985년 진도불교학생회를 창립했고, 향적사 어린이법회 창립 등 지역사회 종교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참여인사] 자애상-연병국 춘천교도소 종교위원

    천주교 교목사목회 회장으로 16년간 수용자 교화업무에 참여했다. 1992년부터 매월 2회 교리지도, 매월 4회 천주교 집회에 참여, 수용자 120명의 영세식을 주관했다. 또 천주교 집회, 수용자 체육대회에서 300여만원의 상품을 내놓았다. 명절 음식물과 상품을 지원했고 수용자 교화용 TV 등 교화기자재 및 성모마리아상을 기증했다. 종교행사 방문시 문제 수형자 및 자매결연 수용자에게 종교를 통한 생활지도 상담도 실시했다. 교리 지도와 미사 등 종교 행사 때 수시로 방문해 문제 수형자 및 자매 결연자에 대한 생활지도 상담을 실시했다.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참여인사] 봉사상-장현석 청주교도소 교화위원

    현석종합건축사무소 대표로서 17년 7개월간 수용자 교화업무에 헌신 봉사해 왔다. 지역사회에서는 청주문화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용자 정신교육 20회, 주성전문대학 홍덕캠퍼스 교화강연 15회 등 3500여명의 수용자에게 교화강연을 했다. 또 수용자 체육대회, 사회견학 등에 2000여만원 상당을 지원했고 벽지와 교화도서 1000여권을 수증받아 기증했다. 교정협의회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하면서 지역 저명인사 28명을 교정위원으로 추천했고 꽃동네 등 불우시설에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한국 백혈병 어린이 재단 및 지구촌 공생회 등에도 후원금을 지원했다. 교정활동은 물론 2008년부터 청주문화원장으로 지역 발전에 헌신적으로 공헌하고 있다.
  • [교정대상 수상자-교정 참여인사] 자비상-이혜철 성동구치소 종교위원

    청련사 주지로 1983년부터 지금까지 불교집회, 수계 및 교리 집회를 주관했다. 불우수용자 186명에게 390여만원 상당의 생필품과 영치금을 지원했다. 또 1996년부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와 교화공연을 실시하고 교화용 도서를 지원해 수용자들의 심성순화에 기여했다. 출소자의 원활한 구직활동을 위해 컴퓨터 구입비를 지원하고 동작구 취업개발센터 운영위원으로 출소자들의 취업보증을 알선하기도 했다. 사단법인 한국불교교화복지선도회 이사장으로 자비교화상을 제정, 교정공무원에게 표창장 수여 등 교정행정 발전과 공무원 복지향상에 기여했다. 또 동작구 불교연합회장으로 저소득 주민의 따뜻한 겨울 보내기 사업에도 동참했다.
  • 진각종 새 통리원장 혜정 정사 “수행하는 종단 만들겠다”

    진각종 새 통리원장 혜정 정사 “수행하는 종단 만들겠다”

    “수행에 정진하는 종단을 만들겠습니다.” 11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진각종 신임 통리원장(조계종 총무원장 격) 혜정(惠淨·71)정사는 재임기간 추진 종책 중 ‘수행 하는 종단 만들기’에 방점을 찍었다. 실천불교로서의 진각종의 제 모습을 찾자는 의도다. 그는 “60여년 종단 역사에서 1세대가 창종주를 모시며 수행에 정진했다면, 2세대는 교단 구성 등 행정적인 면에 힘을 쏟았다.”면서 “이제 3세대는 다시 창종주의 가르침을 받들어야 할 때”라고 했다. 진각종 종단을 일으킨 창종주는 회당(悔堂·1902~63) 대종사. 혜정 정사는 그의 가르침의 핵심은 ‘참회’라고 했다. 그는 “참회는 지난 잘못을 모두 반성함과 동시에 앞으로 같은 죄를 짓지 말자는 각오”라면서 “바로 그 각오의 실천인 수행에 정진하는 것이 대종사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기 중 종책도 수행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종도들은 물론 성직자도 재가자로 이뤄진 진각종의 특성을 감안해, 법당뿐 아니라 다양한 공간에서 응용 가능한 수행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 수행할 수 있는 ‘주말 수행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행정적인 업무도 만만치 않다. 노인복지를 위해 오는 8월 서울 하월곡동에 개원할 ‘진각혜민서’ 준비도 마무리해야 하고, 2세대가 해 나가던 문화재사업, 복지사업도 계속 이어가야 한다. 기존 소임을 맡고 있던 학교법인 회당학원 이사장직도 계속 수행한다. 거기다 임기 중 숙원사업이라는 ‘진각문화전승원’ 불사도 추진해야 한다. 오는 10월 기공식을 가지는 전승원은 지역복지와 수행, 문화행사 등이 모두 가능한 종합종교타운. 전승원을 통해 지역복지와 종단 알리기,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생각이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처지다. 거기다 포교 역시 중요한 문제. “수행자들은 수행을 하고 포교는 종도들이 하는 게 옳다.”라면서도 그는 “종단을 떠나 불교전체 시각에서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 문제를 이룰 방법을 앞으로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신임 통리원장 취임법회는 오는 26일 부설교육기관인 서울 진선여자중·고등학교 내 회당기념관에서 열린다. 임기는 4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北 “美여기자 2명 재판 회부”

    북한이 불법입국 및 적대행위 혐의로 39일째 평양에 억류 중인 미국 커런트 TV소속 유나 리(한국계)와 로라 링(중국계) 기자를 재판에 정식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기관은 미국 기자들에 대한 조사를 했다.”면서 “해당기관은 확정된 미국 기자들의 범죄자료들에 기초해 그들을 재판에 회부하기로 정식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구체적인 조사 결과나 죄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달 31일에는 “증거자료들과 본인들의 진술을 통해 불법입국과 적대행위 혐의가 확정됐다.”고 보도했었다. 북한은 ‘불법 입국’ 혐의에 대해선 형법 117조, 출입국법 5장 6조 불법입국 조항을 적용시킬 가능성이 높다. 형법 117조는 ‘허가없이 국경을 넘는 자는 3년 이하의 노동 교화형에 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출입국법 5장 46조 불법입국 조항의 경우 ‘위반자에게 벌금을 물리거나 입국, 출국을 금지시킨다. 정상이 무거운 경우에는 공화국령역밖으로 추방하거나 형사책임을 지울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적대행위’ 혐의에 대해서는 형법 69조 조선민족 적대죄, 48조 간첩죄 등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형법 69조 ‘조선민족 적대죄’ 조항은 다른 나라 사람이 조선민족을 적대시할 목적으로 해외에 상주하거나 체류하는 조선사람의 인신, 재산을 침해하였거나 민족적 불화를 일으킨 경우 조선민족 적대죄를 적용토록 돼 있다. 형법 제 48조는 ‘공화국 공민(국민)이 아닌 자가 우리나라(북한)에 대한 정탐을 목적으로 간첩행위를 한 경우에는 7년 이상의 노동 교화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이 미국 여기자 2명을 재판에 정식 회부한 것은 대미 압박의 인질로 삼겠다는 뜻을 확실하게 드러낸 것이다. 북한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문제 해법에 관한 질문에 “북한 정권의 오락가락하고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지 하루 만에 재판 회부 결정사실을 발표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조선시대 기양의례 통해 왕권강화

    조선시대 기양의례 통해 왕권강화

    기양의례(祈禳儀禮)는 가뭄과 홍수, 전염병 같은 자연재해와 개인의 질병, 불행을 극복하기 위해 치르는 주술적이고 비정기적인 국가 의례를 일컫는다. 조선시대에 기양의례를 국가가 독점함으로써 왕권을 강화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연·개인 재해 극복 국가서 관리 고려시대까지 기양의례는 대부분 불교와 도교, 무속의 영역에서 다뤄졌다.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 태조가 후대 왕에게 전하는 유훈인 ‘훈요십조’에서 부처를 섬기는 연등(燃燈)과 하늘의 신령, 오악, 명산, 대천 등을 섬기는 팔관(八關)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에서 이런 전통은 단적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유교가 지배이념인 조선시대에서는 기양의례의 유교화가 급격히 진행됐고 왕권 강화로 이어졌다. 이욱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펴낸 ‘조선시대 재난과 국가의례’(창비)는 조선의 제사 체계인 사전(祀典)을 ‘재난에 대한 대응’이란 측면에서 고찰하면서, 재난이라는 불가항력적인 힘이 유교 이념과 국가권력에 따라 재조정되는 과정과 그 안에 내재한 왕권·신권 강화의 함수 관계를 연구했다. 저자는 고려의 기양의례가 기존 신앙의 영험성 위에 세워진 것인 반면 조선시대 유교의 기양의례는 국왕의 사회적 권위에 기반한 의식이라고 주장한다. 즉 재난을 일으키는 사특한 기운에 맞서거나 절박한 상황에서 백성은 초월적 힘을 요청하는데 이때 왕을 중심으로 한 집권화된 국가권력이 유일한 힘임을 강조했다. 가령 가뭄때 국왕이 하늘을 향해 잘못을 아뢰고 비를 간청하는 친행기우(親行祈雨)는 예전처럼 신의 영험성을 통한 재난 극복방식이 아니라 국왕의 상징성을 높이는 의례 형태를 취했다. ●무당 등 종교전문인 국가제사 배제 이런 바탕 위에 다른 종교의례들은 배척당했다. 성황신에 대한 일상적 의례와 4대 조상의 신위를 모신 사당인 ‘사묘’의 관리를 담당하던 무당 같은 종교 전문인이 점차 국가제사에서 배제되고, 기존에 민간신앙 차원에 맡겨두던 산천제를 유교적 제사로 바꾸는 등 기양의례의 국가 독점화가 이뤄졌다. 또한 재난 발생시 백성들이 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영험처를 국가적 차원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 통제했다. 사직이나 종묘처럼 제사를 거행하는 장소인 단묘를 일상공간과 분리해 축조·관리하면서 영적 세계를 통제하고 민심을 수습하려 애썼다. 저자는 국왕 중심의 기양의례 재정립이 국내외 정치상황의 변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사림으로 대변되는 신권 중심의 정치 시스템이 숙종, 영조, 정조가 시행한 탕평정치에 의해 붕괴되면서 권력이 국왕에 집중됐고, 이는 국왕 중심으로 기양의례의 시공간이 재편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일례로 명나라 때까지 조선은 중화제국의 황제만이 행할 수 있는 친행기우를 금지당했으나 명이 멸망한 조선 후기 이후 친행기후를 지내는 대상과 횟수가 늘어났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8세기 괴짜선비 이옥을 아시나요

    18세기 괴짜선비 이옥을 아시나요

    18세기 ‘괴짜 선비’ 이옥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옥은 1760년에 태어나 1815년에 돌아간 문인으로 연암 박지원과 같은 시대를 산 선비다. 정조가 그를 두고 ‘글의 문체가 패관소설체로 순정하지 않다.’고 4차례나 지목하는 바람에 조선실록에 불명예스럽게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이옥은 즉시 ‘반성문’을 쓰긴 했으나 끝내 자신의 문체를 버리지 않아 과거시험에 1등으로 합격하고도 꼴찌로 강등된다. 나아가 과거시험 응시 자격을 아예 박탈당한 것은 물론 군적에 편입돼 신분이 추락하는 수모를 겪는다. 그런 탓에 이옥은 왕명이 지엄한 봉건시대에 자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문제적 문인’이자, 조선시대에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은 거의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완역 이옥전집’(이옥 지음, 실시학사 고전문학연구회 옮기고 엮음, 휴머니스트 펴냄, 전5권)은 이런 ‘괴이하고 불경스러운 언어’로 저잣거리의 인정과 풍물을 진솔하게 그려낸 괴짜 선비를 21세기에 끄집어 낸 책이다. 이옥이 살았던 18~19세기 조선은 정치가 비교적 안정을 찾은 가운데 상업과 수공업이 발달함에 따라 소품 문학, 요즘 식으로 하면 단편소설, 에세이 등이 유행한다. 유교경전에 기반한 낡은 사유와 천편일률적인 글쓰기에서 벗어나 선비들이 관심사를 여성, 중인, 상인, 평민, 물고기, 새, 담배, 요설, 민담, 음담패설 등으로 확대한 것이다. 내용 또한 계몽적이고 교훈적인 데서 벗어나 자신의 마음을 따라가는 내면의 흐름을 보여준다. 소품 문학의 문체는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 양반전, 호질 등을 떠올리면 된다. 문제는 정조가 이런 문체를 싫어했다는 것이다. 그는 선비들에게 ‘순정한 문체’를 유지할 것을 강요했다. 고전에 능한 정조의 개인적 취향이라기보다는 조선왕조의 체제 유지와 관계가 있었다. 상공업의 발달로 중세 사회가 해체되는 상황에서 실학이 흥하고 있었다. 특권 귀족층을 억누르며 왕권 강화에 그 나름대로 성공했던 정조는 사대부들이 정통 성리학과 당송의 시와 문장 등으로 교화되길 희망했다. 중세의 지배체제의 유지를 위해서 자유로운 의식의 흐름이 나타나는 패관문학식의 글쓰기를 방관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여기에 실학이 본격적으로 성리학의 공리공론을 비판하고 개혁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에 위기감은 강화됐다. 자유로움을 무기로 하는 소품 문학이 백성들에게 대중화될 경우 걷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에 정조는 더욱 엄격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조는 소품 문학을 억압하는 ‘문체반정’을 시행하면서 신분과 처지에 따라 문책을 달리했다. 남공철과 같은 주요 집안의 자제는 직접 불러서 엄하게 훈계하고 문체를 고치게 했다. 박지원의 경우에는 남공철을 통해 ‘문체를 고치면 홍문관과 같은 청화한 관직을 주마.’라며 당근 정책을 썼다. 그런데 이옥처럼 양반이기는 하지만 한미한 무반계 출신에게는 가차없는 처벌을 내려 시범케이스로 삼았다. 당색도 이미 오래 전에 권력기반을 잃은 북인계였기 때문에 이옥에 대한 징계를 두고 크게 고려할 것도 없었다. ‘유권무죄,무권유죄’의 시절이었다. 결국 권력의 회유정책에 굴복해 박지원은 자신의 문체를 버린다. 하지만 이옥은 정조의 요구를 시종일관 거부한다. 그리고 평생을 소품 문학에 자신을 바친다. 문체 때문에 정조 23년 삼가현으로 귀양까지 갔던 그는 유배에서 해제된 뒤에는 경기도 남양에 칩거해 글을 지으며 여생을 보낸다. 이번에 나온 전집은 성균관 시절부터 절친했던 벗 김려가 나중에 그의 글을 수습해 ‘담정총서’로 한데 모은 것이 주요한 근거가 됐다. 이언, 동상기, 백운필, 연경 등 그의 글을 수집했다. 김형섭 실시학사고문연구회 회장은 “지식인이란 권력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기 마련이고, 글쓰기조차 자신의 감정을 속이기 쉽다. 그러나 이옥은 글쓰기를 통해 권력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벌여 나간 것으로 보인다. ”면서 “근대문학과 현대문학을 연결시켜 주는 고리로서 이옥의 글이 문학사에서 중요하지만, 그의 외곬적인 기질도 현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한다. 역자는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의 전현직 연구원이나 교수들이다. 각권 2만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탈북자 76% “공개총살 목격”

    북한에서는 공개처형이나 고문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으며 경제난으로 인해 주민들의 인권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북한대학원대학교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탈북한 1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북한주민 인권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응답자의 76%(93명)가 총으로 공개 처형하는 것을 본 적이 있고 교화소, 노동단련대 등 구금시설에서 고문이나 가혹행위가 있다는 것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 응답자가 78%를 차지했다. 특히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기본권 중 가장 중요한 식량권(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4년만에 1.5배 늘어난 소년범죄

    범죄를 저질러 법원에서 처분을 받은 10∼19세 소년이 2004년 1만 9958명에서 2008년 3만 222명으로 1.5배나 늘었다. 10대 인구가 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범죄율이 그만큼 더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사회가 소년범의 저연령화 걱정은 많이 했지만 범죄율 증가에는 무관심했던 탓이 아닌가 여겨진다.우선 소년보호사건을 처리하는 판사와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나마 형편이 가장 나은 축에 속하는 서울에서도 가정법원 판사 2명이 1년동안 8000건의 보호사건을 처리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소년들에게 맞는 적절한 처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류에 따라 기계적으로 처분을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당 판사들도 서둘러서 소년법원을 신설하거나 전담 재판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할 정도라고 한다. 아울러 소년범들을 맡길 아동·소년 보호시설도 태부족이다. 현재 전국 법원이 위탁계약을 맺은 시설은 35곳으로 총정원이 470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판사가 소년보호시설에 감호·위탁하는 6호 처분을 내리지 못하고 보호자에게 감호·위탁하는 1호 처분을 내릴 정도다. 사정이 이러하니 재범률도 50% 대인 일반범죄자보다 더 높아 60%를 넘어선다고 한다.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다. 소년기 한때의 실수는 돌이키기 어려운 상처가 된다. 법원과 법무부를 포함해 우리 사회 모두가 소년범들을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 이제라도 힘을 합쳐 소년 범죄예방과 교정·교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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