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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이색, 여말선초 학계·문학계 ‘태두’… 조선 문학 태동시킨 문인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이색, 여말선초 학계·문학계 ‘태두’… 조선 문학 태동시킨 문인

    “내 학맥이 해외로 전해질 줄 누가 알았으랴?” 규재 선생 그 말씀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건만 근래 들어 다른 물건은 값이 모두 뛰어도 내 글만은 제값 한번 받지 못하누나. -‘목은집’ 시고 13권, ‘일을 기록하다’목은(牧隱) 이색(李穡·1328∼1396)이 세상을 향해 푸념을 늘어놓았다. 눈을 돌려 세상을 보면 물가는 예외 없이 뛰고 있는데 심혈을 쏟아 쓴 내 글 값은 오르기는커녕 제값 한 번 받아본 적이 없다. 내가 누군가? 원나라의 큰 학자 규재 구양현(1283~1357) 선생도 인정한 인재 아닌가. 국제적 명성을 얻은들 생계에는 아무 보탬이 안 되는 세상이 답답하다. #고려말의 국제인 자신의 학맥이 고려 사람 목은에게 전해질 거라던 구양현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목은이 세계 제국을 이룬 원나라의 서울에 가서 당당하게 인재들과 겨루어 과거에 급제하고 능력을 인정받은 것만은 사실이다. 그는 원나라에 유학해 성공한 지식인들 가운데서도 발군의 인물이었다. 원나라에서 위축되지 않고 패기 있게 경쟁한 그의 행적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일화가 시화에 전해 온다. 구양현이 자신을 찾아온 목은을 얕잡아 보고 다음과 같이 조롱 섞인 말을 던졌다. “짐승 발굽과 새 발자국이 중국 땅을 마구 밟는군!”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목은은 이렇게 대꾸했다. “닭 울고 개 짖는 소리가 사방에 뻗치는군!” 제법이라 여긴 구양현이 다음 시를 불렀다. “술잔을 들고 바다에 들어갔으니 바닷물이 많은 줄 알렸다!” 목은이 지지 않고 바로 짝을 맞췄다. “우물에 앉아 하늘을 보고선 하늘이 작다고 말하는군!” 구양현은 목은을 오랑캐 나라에서 왔다고 무시했다. ‘중국을 보니 놀랍지’라며 비웃었다. 목은은 바로 ‘개소리 말라’며 인물을 볼 줄 모르는 속 좁은 놈이라 되받아쳤다. 무시하다 되레 당한 구양현이 “그대는 천하의 기이한 재사”라 인정했다는 이야기다. 일화에는 뻣뻣하고 오만한 중국 학자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목은의 패기와 재치가 생생하다. 그러나 목은이 원나라에서 겪은 좌절과 고민을 떠올리면 이 일화는 사실이라 보기 어렵다. 목은은 고려와 원나라에서 최고 지식인 반열에 결코 쉽게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숱한 좌절과 각고의 노력이 그 바탕에 깔렸다. 원나라 과거에 급제하고 귀국해 큰 인물이 된 목은에게 후대 사람이 건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일화일 뿐이다. #고려말 지성계의 정점 목은은 현재 충남 서천군에 속한 ‘한산’이란 작은 고을 출신이었다. 문벌 귀족 출신은 더더구나 아니었다. 아버지 가정 이곡과 함께 학문으로 고려와 원나라, 두 나라에서 모두 과거에 급제했다. 목은 부자는 당시 실력으로 무장한 신흥 유학자 세력을 대표하는 지식인이었다. 공민왕 시대에 성균관을 개편해 시스템을 바꾸려 하였는데, 목은이 그 책임을 져 오랫동안 성균관의 교육을 주관해 ‘유학의 종장’이란 위상을 확고히 거머쥐었다. 그의 위상이 실로 대단해 여말선초 많은 인재, 예컨대 삼봉 정도전, 도은 이숭인을 포함한 대다수 지식인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 당시 학계와 문학계에서 ‘태산북두’(泰山北斗, 중국 제일 명산인 태산과 북두칠성을 일컫는 말. 그 분야의 최고란 뜻)였다. 한편, 목은은 신흥 유학자들과 함께 개혁을 추진했으나 나중에는 이성계와 정도전 등 개혁파와 노선을 달리했다. 조선 개국에는 부정적이었다는 뜻이다. 문벌귀족의 정치에 반대하다 고려의 멸망을 앞두고는 보수적 색채를 드러냈다. 혼란이 극심한 시대에 변화의 중심에 서서 괴로워하고 고뇌하는 과정은 고스란히 그의 수많은 시에 나타났다. 그의 시를 추동하는 힘은 혼란한 사회를 헤치고 가는 지식인의 자아였다. 50대 초에 지은 ‘스스로 읊다’ 전반부에서 목은은 당시 사회를 보는 시각을 다음과 같이 드러낸다.인물이 분주하게 같은 길을 함께 가며 부질없이 집안 내세워 문벌을 다투누나. 시서를 읽었다고 다 군자 되지 않나니 정승들도 예로부터 평민에서 나왔다네. 문벌 귀족들이 세력을 다투며 집안을 내세웠다. 향촌 출신 목은은 집안이 아니라 실력을 내세웠다. 집안 좋다고 다 잘나지 않고, 공부 많이 했다고 다 군자가 아니다. 개인을 말해야 하고, 실력으로 승부를 겨뤄야 하는데 당시 세상은 거꾸로 가고 있었다. 그의 시는 당시의 이런 사회를 예리하게 파헤친다. #조선시대 한문학의 개창자 목은이 학문계의 태두인 것은 분명하나 정치적 역량이나 권력에서는 아무래도 한발 물러나 있었다. 활동의 중심은 문학이었다. 정도전이나 정몽주와 같은 인물에 비해 덜 알려졌으나 그는 고려시대에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작가였다. 깊은 인상을 남길 만한 단행본 저작이 없어서 일반 독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산문가였다. 생존 시 학문과 문학에서 맞상대가 거의 없었던 위치는 그의 창작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국제적 명성을 지닌 작가로서 글을 많이 쓰고, 또 쉽게 썼다. 목은은 쓰면 곧 글이 되는 작가였고, 어떤 소재든 글로 쓰는 작가였다. 그렇다 보니 때로는 정제되지 않거나 거친 작품도 없지 않았다. 목은의 시는 마치 그의 일기와도 같아서 삶에서 일어난 사건과 생각의 과정을 곧잘 드러낸다. 이런 점이 조선 사대부 문학의 갈 길을 제시했다. 그래서 그는 조선시대 문학을 태동시킨 작가로 자리매김한다. 목은의 시도 훌륭하지만, 그의 산문은 한층 훌륭하다. 많은 작품 중에서 35세 때 쓴 ‘유사정기’(流沙亭記)는 걸작이다.천하를 겉으로 보면, 동쪽 끝으로는 해가 뜨는 부상(扶桑)에 닿고, 서쪽 끝으로는 곤륜산에 닿으며, 북쪽은 초목이 나지 않고, 남쪽은 눈이 내리지 않는다. 이런 지역까지도 성인의 교화가 적시고 뒤덮고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천하가 하나로 통일된 때는 늘 적었고 분열된 때는 항상 많았다. 이야말로 내가 마음속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인간을 안으로부터 살펴보면, 힘줄과 뼈로 묶여 있고 성정이 약하게 작용하는 중에 마음이 그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은 우주를 감싸고 있고, 현상과 사물을 접하여 대응하고 있다. 위세와 무력으로도 빼앗을 수 없고, 간교한 꾀와 힘으로도 막을 수 없는 존재로서 당당하게 서 있는 것이 바로 나 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천하의 한쪽 끝 치우친 곳에 처박혀 가만히 엎드려 숨을 죽인 채 숨어 있다고 해도, 그의 흉금과 도량은 성인의 교화가 미치는 천하 사방 아무리 먼 곳이라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35세 때 외가가 있는 영해에서 동해를 내려다보며 언젠가는 기필코 천하의 중심에 서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아 대륙 동쪽 끝에서 젊은 목은은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펼친다. 이 혼란한 세계의 한 모퉁이에 웅크리고 있으나, 천하 사방 어디라도 갈 수 있다고, 우주를 감싸 안으려는 마음이 있는 인간이라면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당당하게 세계의 중심에 서라고 권유하는 목은의 목소리가 실려 있다. 국제인으로 살고 싶어 했던 거장의 흉금이 엿보인다. 목은은 종종 글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투덜대며 지식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환경에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의 시와 문장은 글의 내용과 문체의 특징, 그리고 유학을 토대로 한 사상적 경향 등 여러 면에서 조선 500년 문학의 길을 열어 놓았다. 그리고 그는 후배 문인이 배워야 할 모델이 됐다. 게다가 그의 후손은 뛰어난 문인을 많이 배출한 명가로 유명하니, 목은은 글 값보다 더한 보상을 충분히 받았다 하겠다.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목은집’은 1626년 중간 58권 29책… 詩 4262수 방대 시고 35권, 문고 20권에 목록 3권을 합해 모두 58권 29책이다. 태종 4년(1404년)에 편찬돼 간행됐다. 인조 4년(1626년)에 중간됐다. 시는 4262수, 산문은 232편이 수록됐다. 작품량으로 따지면 그보다 많은 작품을 남긴 작가가 전후에 없을 정도다. 양적으로도 그렇지만 수준에서도 그를 능가할 만한 작가가 많지 않다. 고려 말 정치와 사회, 문화를 이해하는 자료로서 가치 있다.
  • 최강주 신임 교정본부장

    최강주 신임 교정본부장

    법무부는 신임 교정본부장으로 최강주(56) 대전지방교정청장을 다음달 1일자로 임명한다고 27일 밝혔다. 최 신임 본부장은 동국대에서 경찰행정학을 전공한 뒤 1989년 교정간부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교정기획과장, 인천·서울구치소장, 광주지방교정청장 등을 역임했다. 법무부는 “교정본부 및 현장에서 터득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발전된 교정·교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교도관도 무기도 없다…브라질판 ‘슬기로운 감빵생활’

    교도관도 무기도 없다…브라질판 ‘슬기로운 감빵생활’

    감시하는 교도관도, 무기도 없는 교도소가 지난 3월 브라질에서 문을 열었다. 세계에서 범죄발생율 4위에 이르는 ‘범죄대국’인 브라질에 번지고 있는 이색교도소 Apac(Association for the Protection and Assistance to Convicts), 어떤 모습일까. 영국 BBC가 22일 소개한 이 교도소는 여성 죄수들만 수감하는 곳으로, 재소자들은 수인복을 따로 입지 않는다. 이들을 감시하는 교도관이나 무기도 없다. 외출이나 교육 등을 돕는 최소한의 관리자만 있을 뿐이다. 일반 교도소에서는 금지돼 있는 거울도 소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장을 하거나 머리를 말릴 수 있는 자유도 허락된다. 브라질의 교도소는 탈옥사건이 많기로 악명이 높다. 수용 능력을 넘어서는 수감자 과다수용과 열악한 시설, 대형 범죄조직 간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1972년 가톨릭 종교단체에 의해 처음 등장한 이 교도소는 현재 이탈리아 NGO 단체, 그리고 브라질 죄수지원협회 등의 도움으로 인도적이고 자유로운 교도소가 하나 둘 늘어나는 추세다. 이 교도소에 수감되는 재소자들은 기존 교도소에서 규칙을 성실하게 따르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해야 하며, 새로운 교도소에서의 교화 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러한 전제조건이 충족돼 새 교도소로 이감된 26세 여성 ‘리마’는 12년 형을 받고 일반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보내던 중 이감됐다. 그녀는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수인복에 적힌 번호가 아닌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른다”면서 “이 교도소에서는 사복을 입을 수 있고 언제든 가족들이 면회를 올 수 있다. 다만 교도소에서 내에서 받는 교화 프로그램 및 할당된 노동량은 반드시 채워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이러한 교도소를 지지하는 법무부 관계자는 “이 교도소의 시스템이 재소자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현존하는 브라질 교도소 시스템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브라질 교도소에서는 끊이지 않고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북부 파라주(州) 브라간사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전날 폭동이 일어났으며, 출동한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폭동으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최소 8명의 수감자가 달아났다. 같은 달, 총기로 중무장한 괴한들이 교도소 담을 폭파하고 재소자들을 탈옥시키려 하면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어지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20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19명은 재소자와 외부 조력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금요 포커스] 평화와 상생의 정치를 기대하며/김성곤 국회 사무총장

    [금요 포커스] 평화와 상생의 정치를 기대하며/김성곤 국회 사무총장

    국회 사무총장에 취임한 지 석 달이 다 돼 간다. 하지만 본회의 배석은 지난 14일 본회의가 처음이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퇴서를 처리한 날로, 정세균 국회의장이 리더십을 발휘한 날이었다. 국회가 지난 몇 달 동안 꽉 막혀 있었다는 생생한 일례라고 할 수 있다. 15대 국회 말은 노동법 직권상정 문제로 여야 간에 격한 몸싸움이 있었다. 당시 국회에 처음 등원하던 필자는 폭력국회에 사죄하는 의미로 정치권에 들어와 첫 삭발을 했었다. 지금은 국회선진화법으로 과거와 같은 ‘동물국회‘는 없어졌지만 여야 간의 극심한 대립은 과거와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왜 우리 국회는 시원시원하게 타협하지 못하고 국민이 보기에 지루하고 짜증 나는 싸움을 계속해야만 하는 걸까?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치인들은 국민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랑하는 방법이 서로 달라서일까? 제15대 국회에서 4대 종교에 속한 의원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상생과 평화를 위한 국회 종교의원모임’을 조직한 바가 있다. 적어도 신앙을 가진 의원들이라면 서로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며 상생의 정치를 만드는 데 앞장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충정에서였다. 그 뒤 제17대 국회에서부터는 여야 의원들과 함께 ‘일치를 위한 정치 포럼’을 만들었다. 이 모임의 취지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국민에 대한 사랑이다”라는 신념을 전제로 본인이 소속된 정당, 지역, 국가의 이해를 초월해 인류의 보편적 형제애에 기반해 정치를 하자는 취지의 모임이다. ‘네가 남에게 대접받기 원하는 것을 네가 먼저 남에게 대접하라’는 황금률의 가르침을 정치에서도 적용해 내 정당을 사랑하듯이 남의 정당을 사랑하고 내 나라를 사랑하듯이 남의 나라도 사랑하면 온 누리에 진정한 평화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오늘날 한국의 정치현실에서는 꿈같은 이야기일 수 있다. 남의 정당을 사랑하는 것은 고사하고 헐뜯지나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할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물론 정치는 사랑과 자비를 강조하는 종교와 달리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책임이 있기에 각 현안에 대한 시시비비는 불가피할 것이다. 또한 올바른 방식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그 자체로 사회를 맑고 투명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하는 순기능이 있다. 그러나 스스로는 감당 못할 기준을 남에게 강요한다든지,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크게 보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의 자기중심적 판단은 우리로 하여금 공정한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하게 한다. 또한 사람마다 시시비비의 기준이 다른 것도 문제다. 사람은 다 태생적인 성격, 성장해 온 환경, 자신에게 입력된 정보 등등에 의해서 자기 나름의 가치관, 윤리관, 세계관을 갖게 된다. 사실 진보냐 보수냐 논쟁하는 것도 상대적인 개념이다. 문제는 상대적인 가치를 절대화하는 데서 생긴다. 또한 수행의 정도에 따라 판국이 좁은 사람도 있고 넓은 사람도 있다. 중생들을 나쁘게 보는 사람도 부처님은 아직 미숙한 부처로 본다. 따라서 전자는 그 사람을 미워하고 배척하지만, 후자는 그 사람을 자비와 교화의 대상으로 삼는다. 따라서 세상이 평화로워지려면 상대적 가치를 절대화하지 말고, 스스로 판국을 키워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늘 전체의 입장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논어(論語)에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글귀가 나온다. 공자는 정치에서 군사, 식량, 백성의 신뢰가 중요하나 그중에서도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국가가 서지 못한다(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고 설파했다. 그런데 이 신뢰는 바로 오늘날 우리 정치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는 이런 신뢰에 기초해 이뤄지는 이상이 아닐까?
  • [제36회 교정대상] 공로상 - 남지연 밀양구치소 교정위원

    [제36회 교정대상] 공로상 - 남지연 밀양구치소 교정위원

    싱글벙글 글로벌 비전연구소장으로, 웃음을 통한 수용자 교정 교화에 힘을 보태 왔다. 교정위원에 위촉된 2010년부터 밀양·부산구치소, 경주교도소 등에서 인성교육 강의 56회, 자살우려자 등 교화 상담 16회, 웃음치료 특강 3회 등을 진행했다. 또 밀양희망센터 중간처우수용자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상담과 생활지도를 병행해 안정적인 사회 복귀를 이끌어 왔다. 해마다 구치소 직원 대상 정신건강 관리 웃음치료 특강을 실시하고 교정위원중앙협의회 여성분과위원장, 귀휴심사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활발하게 교정 행정 발전에 힘써 왔다.
  • [제36회 교정대상] 자애상 - 김정애 서울구치소 교정위원

    [제36회 교정대상] 자애상 - 김정애 서울구치소 교정위원

    1999년 교정위원으로 위촉된 뒤 매달 1~2회씩 모두 230여회에 걸쳐 사형수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상담하며 교화에 힘써 왔다. 또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형수의 가족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고 상담하는 등 사형수들의 안정적인 수용 생활을 거들었다. 특히 해마다 경기도 파주 소재 무연고 사형수 묘역을 찾아가 위령 미사를 봉헌하고 주변 정리 정돈을 해 왔다. 천주교 미사 등 종교 집회를 180여회 열어 구치소 수용자 마음을 순화해 왔으며 무연고 출소자들을 지원하는 평화의 집도 매달 찾아가 상담하는 등 사회 정착에 도움을 보태고 있다.
  • [제36회 교정대상] 박애상 - 박미자 김천소년교도소 교정위원

    [제36회 교정대상] 박애상 - 박미자 김천소년교도소 교정위원

    1987년 교정위원으로 위촉된 뒤 30여년간 김천, 안동, 경주교도소 등에서 종교 활동을 통해 수용자 교정 교화에 힘써 왔으며 사위도 교정위원으로 함께하는 등 특히 소년 수용자 교정 교화에 헌신해 왔다. 밀알선교회 전도사로 밀알생활관을 운영하며 무연고 출소자 20여명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1985년에는 출소자가 포함된 삼형제를 양아들로 삼아 보살펴 왔다. 2003년부터는 김천소년교도소 출소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한편 취업을 주선하는 등 무연고 소년 출소자들이 안전하게 사회로 복귀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 [제36회 교정대상] 봉사상 - 윤정환 정읍교도소 교정위원

    [제36회 교정대상] 봉사상 - 윤정환 정읍교도소 교정위원

    백제예술대 교수로 재직하던 2001년 교정위원으로 위촉된 뒤 17년 넘게 수용자 멘토링 및 자매 상담, 불우 수용자 및 가족 돕기, 장애인·고령자 위로 행사 등 수용자 교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한편으론 교정협의회, 교정가족화합 체육대회, 군산교도소 100주년 기념행사 등에 활발하게 참여하며 교정 행정 발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원불교도로 활동하며 2005년부터는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전북총괄본부장, 전주지역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이사 등을 역임하고 장학금 지원, 범죄피해자 돌봄 등 지역 사회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 [제36회 교정대상] 자애상 - 박영자 대구교도소 교정위원

    [제36회 교정대상] 자애상 - 박영자 대구교도소 교정위원

    까리따스회 봉사활동으로 대구교도소와 인연을 맺은 이듬해인 2002년 교정위원으로 위촉돼 700회가 넘는 종교 집회 등을 통한 신앙 지도와 진심 어린 상담으로 수용자들을 교화하는 데 앞장섰다. 가족 만남의 날 행사에선 생업에 바쁜 가족을 대신해 김밥과 다과를 준비하고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수용자들의 안정적인 수용 생활을 거들었다. 수용자 사회견학 및 봉사활동을 주선하고 또 직접 참여해 솔선수범하며 봉사의 참뜻을 알리기도 했다. 2007년엔 출소예정자 6명에 대한 신원보증과 후견인 등록, 취업 알선 및 생활 지도로 성공적 사회 정착을 이끌었다.
  • [제36회 교정대상] 공로상 - 이재원 홍성교도소 교정협의회 고문

    [제36회 교정대상] 공로상 - 이재원 홍성교도소 교정협의회 고문

    1999년 교화위원으로 위촉된 뒤 현재까지 187회에 걸쳐 교정협의회 활동에 참여했으며 특히 충남 당진지역 8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홍성교도소 참관 행사를 주선하는 등 교정 행정 발전과 홍보에 기여해 왔다. 또 무기수·장기수 멘토링 및 자매결연 행사, 수용자 체육대회, 가족사랑캠프, 장애인·고령 수용자 교화 행사 등에 꾸준히 참여하는 한편 생필품도 지원하는 등 수용자 정서 순화 및 안정된 수용 생활을 거들었다. 출소 예정자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취업알선협의회를 통해 취업진로 상담 및 만기자 교육을 진행하며 사회 복귀 준비를 도왔다.
  • [제36회 교정대상] 자비상 - 이재동 전주교도소 교정위원

    [제36회 교정대상] 자비상 - 이재동 전주교도소 교정위원

    현재 전북 진안 마이산 탑사 주지로 부처님 말씀을 전하며 수용자 교정 교화 활동에 헌신하고 있다. 2001년부터 종교집회와 교리 지도 180여회를 열어 수용자 2만 2070명의 마음을 어루만졌으며 2007년부터 지금까지 불우수용자 633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영치금을 지원한 것은 물론 불우수용자 32가족에게도 온정의 손길을 건넸다. 앞서 1990년대 초 갑룡장학회를 설립해 해마다 3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구호단체 나누우리를 만들어 불우이웃에게 생필품을, 또 캄보디아 우물과 식수대 설치를 후원하는 등 나눔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 [제36회 교정대상] 교화상 - 김요한 수원구치소 교위

    [제36회 교정대상] 교화상 - 김요한 수원구치소 교위

    1992년 임용돼 수용기록과와 보안과 등에서 근무하며 수용자 환경 개선과 불우수용자 돕기에 적극 나섰다. 1993년 주택부금을 해약해 불우수용자 보석금 300만원을 지원, 출소 후 어린 두 자녀를 돌볼 수 있게 했다. 2010년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적극 개최해 수용자 67명의 취업·창업을 지원했다. 2006년 석사과정을 다니며 ‘교도소 아버지학교’ 논문을 발표하고, 기독교 선교회 회장으로서 수원구치소 ‘교도소 아버지 학교’ 개설 및 운영을 지원했다. 즉시석방자 출소대기실과 독거실 복도 건조대를 설치해 수용 환경을 개선하기도 했다. 양로원과 무의탁 노인, 중증장애인과 자매결연 및 후원금을 지원했다. 그간 수원지검장·법무부 장관·경기도지사·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사장·서울교정청장 표창 등을 받았다.
  • [제36회 교정대상] 면려상 - 손창수 부산교도소 교위

    [제36회 교정대상] 면려상 - 손창수 부산교도소 교위

    1992년 임용돼 보안·총무·직업훈련·사회복귀과 등에서 근무하며 중형을 선고받아 심적으로 불안하고 수용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수용자들을 지속 상담해 한국방송통신대 등에 진학하도록 하는 등 수용자 교정 교화에 힘썼다. 2011년 수용자 3명을 지도해 교정작품 전시회에 출품, 입상하도록 도왔고 유망한 기업을 개방 작업장에 유치해 수용자 근로 의욕을 고취하는 것은 물론 연간 1억 7000만원의 세입 증대에 기여했다. 무술유단자로 신창원 등 많은 중점관리대상자 이송 및 출정전담계호를 맡아 교정사고 예방에도 노력했다. 유도동호회 회장으로서 경비교도대와 결연을 맺고 유도복 지급 및 기술지도를 했으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유도교실 등을 열어 생활체육 발전 및 교정 이미지를 높였다.
  • 제36회 교정대상 노달영 교위

    제36회 교정대상 노달영 교위

    서울신문사는 한국방송공사(KBS), 법무부와 함께 제36회 교정대상 대상 수상자로 노달영(51) 목포교도소 교위를 선정했다.또 면려상에 손창수(51) 부산교도소 교위, 성실상에 권순병(50) 울산구치소 교위, 창의상에 강창원(50) 화성직업훈련교도소 교위, 수범상에 백종석(54) 공주교도소 교위, 교화상에 김요한(49) 수원구치소 교위를 각각 선정하는 등 교정공무원 및 민간 교정위원 17명을 수상자로 뽑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 다른 수상자들에겐 500만원을 각각 수여한다. 시상식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고광헌 서울신문사 사장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 양승동 KBS 사장, 수상자 및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美 CVID로 선회·北 억류자 석방… 북미 정상회담 급물살

    美 CVID로 선회·北 억류자 석방… 북미 정상회담 급물살

    北 자발적 억류 미국인 석방 美에 충분한 대화의지 전달 폼페이오 美국무, 김정은 만나 비핵화 범위·방법 합의 관측북한이 9일 전격적으로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석방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그동안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 공식 발표를 지연시킨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던 억류자 문제가 해결되면서 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북한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조치에 이어 억류자 석방 등 대미 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먹구름이 걷히는 분위기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이번 북한의 자발적인 억류 미국인 석방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에 충분한 대화 의지를 보여 준 셈”이라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 독대로,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뿐 아니라 ‘비핵화’의 수준도 합의를 마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그동안 미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범위와 기준 등 기준을 올리면서 한때 북·미 간의 묘한 갈등 기류가 흘렀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2차 방북 길에서 ‘완전한 비핵화’(CVID)라는 표현을 다시 사용, 북·미가 공통점을 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일 취임식에서는 ‘영구적 비핵화’(PVID)를 강조해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허들을 올린 것으로 여겨졌다. 허들을 높이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북한 외무성은 지난 6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이 우리의 평화 애호적인 의지를 ‘나약성’으로 오판하고 우리에 대한 압박과 군사적 위협을 계속 추구한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과 한반도 비핵화 범위와 수준, 방법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에 이르렀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 브라이언 후크 국무부 정책계획국장에 이어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까지 데려간 것도 이 같은 핵 폐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석방된 미국인은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씨로 모두 한국계다. 2015년 10월 함경북도 나선에서 체포된 김동철씨는 북한 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와 사진기를 넘겨받았다는 이유로 간첩과 체제전복 혐의가 적용돼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받았다.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으로 지난해 4월 국가전복 적대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김상덕씨는 평양과학기술대 회계학 교수로 초빙돼 한 달간 북한을 방문했다가 출국길에 잡혔다. 김학송씨는 지난해 5월 중국 단둥의 집으로 가려다 반공화국 적대행위 혐의로 체포됐다. 김씨는 2014년부터 평양과기대에서 근무하며 농업기술 보급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과기대는 한국계 미국인 김진경 공동총장이 2010년 미국 선교 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대학으로 교수진 전원이 미국 또는 유럽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평양에 도착하기에 앞서 전용기 안에서 풀 기자들(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에게 북·미 정상회담 의제 확정과 ‘억류자 석방 협상’이 방문 목적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북한에 도착하면 억류 미국인 3명 문제를 꺼낼 것”이라면서 “북한이 이들을 석방한다면 좋은 제스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키웠다. 또 그는 “북·미 최고위급 차원에서 날짜와 장소에 대한 약속이 이뤄져 있으며 확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단지 (특정) 도시나 나라 차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디냐에 대해 좀더 알맹이를 채워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단계별·동시적’ 비핵화 주장은 일축했다. “우리는 잘게 세분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된다면(잘게 세분화한다면) 국제사회가 대북 압박 완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거 걸었던 길을 답습하지 않을 것이다. 이 점에 대해 분명히 밝히길 원한다. 우리는 우리의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제재 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억류 미국인 이르면 오늘 판문점 통해 송환”

    대북 소식통 “북·미 협의 근접한 듯” 전세기 대신 이례적 육로 석방 주목 판문점, 평화·화해의 상징 부각 전망 북한에 장기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이르면 5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27 남북 정상회담의 장소였던 판문점이 이들의 송환 경로가 될 경우 북·미 간 평화의 메시지가 오가는 장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4일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씨 등 3명의 한국계 미국인 억류자들을 이르면 내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는 방향으로 북한과 미국이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억류자 3명을 이르면 내일 송환할 분위기인 것은 맞는데 하루이틀 늦어질 수도 있다”면서 “판문점을 통해 넘어오면 평화·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좋은 장면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의 송환은 북한이 수주 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에 건네는 화해의 제스처로 볼 수 있다. 특히 판문점은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지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을 송환할 때는 통상 전직 대통령 등 미국의 전·현직 고위 인사가 전세기나 전용기를 타고 방북해 억류자와 함께 항공편으로 돌아왔다. 이들이 육로인 판문점을 통해 풀려난다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에도 미측 고위급 인사가 억류자들과 함께 돌아오기 위해 평양에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에서 3명의 인질을 풀어주라고 오랫동안 요청해 왔으나 소용이 없었다”며 “계속 주목하라!”는 글을 올려 이들의 석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 억류 한국계 미국인 3명, 이르면 내일 판문점 통한 송환 가능성

    북 억류 한국계 미국인 3명, 이르면 내일 판문점 통한 송환 가능성

    북한에 장기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이르면 5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 대북소식통은 4일 “북한이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 씨 등 3명의 한국계 미국인 억류자들을 이르면 내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는 방향으로 북한과 미국이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억류자 3명을 이르면 내일 송환할 분위기인 것은 맞는데 하루 이틀 늦어질 수도 있다”면서 “판문점을 통해 넘어오면 평화·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좋은 장면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이 송환된다면 북한이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북미정상회담 전에 미국에 건네는 화해 제스처로 볼 수 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판문점이 송환 경로로 이용된다면 ‘평화의 땅’으로서 판문점이 더욱 부각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송환 때는 통상 전직 대통령 등 미국의 전·현직 고위인사가 전세기나 전용기를 타고 방북, 억류자와 함께 항공편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판문점을 통해 억류자들이 풀려난다면 이례적이다. 이번에도 고위급 인사가 억류자들과 함께 돌아오기 위해 평양에 들어갔을 가능성은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왔으나 소용없었다”며 “계속 주목하라! (Stay tuned!)”라는 트윗을 올려 이들의 석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러브콜’… 억류 미국인 3명 곧 풀려날 듯

    김정은 ‘러브콜’… 억류 미국인 3명 곧 풀려날 듯

    트럼프 “주목하라” 석방 시사 3월 스웨덴서 美 접촉해 통보 한국인 6명 신병 문제도 주목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모두 알다시피 과거 정부들이 북한 노동교화소에 억류된 인질 3명의 석방을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 계속 주목하라”며 이들의 석방을 시사했다. CNN은 2일(현지시간)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 억류자의 석방이 임박했다”면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3월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 이들의 석방 결정을 미국 측에 알렸다”고 전했다. 억류자가 노동교화소에서 나와 호텔로 이송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그들(억류자들)의 석방은 (미국에 대한) 선의의 표시로 보인다”면서 “그들의 안정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미래 상호작용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지난달 29일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전에 억류 중인 미국인들을 석방한다면 진정성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0~4월 1일) 평양을 극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미국인 3명을 아무 때나 풀어 주겠다”고 확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으로 한국인 억류자 6명에 대한 신병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통일부 관계자는 3일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의 석방 문제에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부는 인도적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관련해 “이번 (남북) 합의 내용에서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대목이 있다는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만 언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트럼프 법무팀 합류한 전 뉴욕시장 “北억류 미국인 오늘 석방”

    트럼프 법무팀 합류한 전 뉴욕시장 “北억류 미국인 오늘 석방”

    북한에 장기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서 “3명의 억류 미국인이 오늘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정은을 충분히 이해시켜 3명의 억류된 미국인이 오늘 풀려나도록 했다”면서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북한에는 현재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등 모두 한국계인 미국인 3명이 억류돼 있으며 미정부는 이들의 석방 문제를 이번 정상회담 의제로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로이터통신은 “줄리아니 전 시장이 석방과 관련된 협상 진행 상황을 직접 알 위치에 있는지 분명하진 않다”며 백악관에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트위터에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왔으나 소용없었다. 채널 고정! (Stay tuned!)”이라고 언급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억류자 석방을 둘러싼 물밑협상이 타결됐음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가 석방 시사한 북한 억류 미국인 세 명은 모두 한국계

    트럼프가 석방 시사한 북한 억류 미국인 세 명은 모두 한국계

    북한, 석방은 북미대회 이끌어내는 마중물로 활용억류 ‘3김씨’ 석방 위한 물밑접촉 이미 끝난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석방 가능성을 언급한 북한 억류 미국인 세 명은 모두 한국계다.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 씨로 이들은 간첩, 적대행위, 국가전복음모 등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을 치르고 있다. 억류 기간이 가장 긴 사람은 지난 2015년 10월 북한 함경북도 나선에서 체포된 김동철 목사다. 당시 그는 북한군인으로부터 핵 관련 자료가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와 사진기를 넘겨받았다는 혐의를 받았다. 북한은 김 목사에게 간첩과 체제전복 혐의를 적용해 2016년 4월 노동교화형 10년을 선고했다. 중국 연변과기대 교수 출신인 김상덕 씨는 작년 4월에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에 체포된 뒤 억류 중이다. 나진·선봉 지역에서 보육원 지원사업도 하는 김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 회계학 교수로 초빙돼 한 달간 북한을 방문했다가 출국길에 잡혔다. 김학송 씨는 지난해 5월 중국 단둥(丹東)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하다가 적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평양역에서 체포됐다. 그는 2014년부터 평양과기대에서 농업기술을 보급하는 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 억류 기간에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작년 6월 평양을 방문해 3명을 만난 뒤 ‘모두 건강하다’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왔으나 소용없었다”며 “계속 주목하라!(Stay tuned!)”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는 이들 억류자 석방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의 물밑협상이 기본적으로 타결됐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 억류자들의 석방 여부는 이르면 이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변수로 거론돼 왔다. 억류자 석방이 회담의 긍정적 결과 도출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반적이었다. 실제로 과거 북한은 억류자 석방을 실질적인 북미대화를 끌어내는 마중물로 활용했다. 특히 전직 대통령 등 미국 고위인사 방북이 이뤄진 뒤 미국인을 풀어주는 패턴이 되풀이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8월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뒤 5개월간 억류중이던 미국인 여기자 로라 링, 유나 리를 데리고 귀국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2010년 8월 평양을 찾아 노동교화형 8년형을 선고받은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데리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북한은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방북을 계기로 미국인 억류자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와 매튜 토드 밀러를 풀어준 적도 있다. 조셉 윤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방북으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끌어냈으나, 웜비어는 결국 혼수상태로 미국에 돌아와 숨졌다. 국 정부는 웜비어의 사망을 계기로 작년 8월부터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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