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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은행 내년 중저신용대출 확대… 중금리 대출 많은 인터넷은행 긴장

    시중은행 내년 중저신용대출 확대… 중금리 대출 많은 인터넷은행 긴장

    금융당국 대출총량 규제서 제외 검토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가능해져 안도여신규모 자체가 작아 추가 여력 제한금융당국이 내년도 대출 총량 규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과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예외로 두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은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일단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가 가능해져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여신 규모 체급 차이가 큰 시중은행들과 동일한 수준의 총량 규제 및 예외를 적용받을 경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 달성이 한층 어려워질 수 있는 까닭이다. 내년에도 고강도 총량 규제를 받게 될 시중은행들도 중저신용대출을 확대할 조짐을 보이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시중은행, 저축은행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들로부터 내년도 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제출받아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은행별로 각각 4.5~5%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은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목표치가 정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대비 여신 규모가 작은 데다 신용대출 위주로 영업을 하는 점 등을 고려해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가계부채 총량 관리시 중저신용자 대출과 정책서민금융 상품에 대해서 인센티브를 충분히 부여할 것이며, 사실상 한도·총량 관리에서 제외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중저신용자 대출·서민금융 상품에 대한 인센티브 종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출 총량에서 중저신용자 대출분 전체를 제외할지, 일부 금액이나 비율만 산정해 제외할지 등은 앞으로 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대출 총량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일부 제외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다 해도 이미 중저신용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인터넷은행이나 제2금융권은 추가 여력이 제한적인 까닭이다. 중저신용자 대출이 총량에서 모두 제외되더라도 여신 규모 자체가 절대적으로 작은 인터넷전문은행업계 특성상 증가율 목표치가 다른 은행권 수준에서 결정이 되면 사실상 영업에 발목이 묶이는 셈이다. 예컨대 카카오뱅크의 3분기 기준 여신 잔액(25조원)을 기준으로 증가율 목표치를 내년도 저축은행업계 수준인 10%를 부여받는다고 하더라도 내년에 불과 2조 5000억원을 늘릴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10월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약 1조 1700억이었는데, 이만큼이 모두 예외가 된다고 해도 내년도 늘릴 수 있는 잔액은 4조원이 채 안 된다. 시중은행들마저 중저신용자 대출에 관심을 보이면서 내년도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시중은행으로서는 한층 빠듯한 총량 규제를 지키는 와중에 그나마 예외를 적용받을 수 있는 영역인 까닭이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는 최근 “가계대출도 성장을 제한하는 건 우량고객들만이고,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저소득층 고객에게는 한도가 열려 있어 성장 기회로 탐색해야 한다”면서 “신용평가모형(CSS)을 정교화해서 선택적으로 (이들 고객군을)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은행 성과 차별화 요소”라고 말했다. 우리·신한 등 다른 은행들도 CSS 고도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사과할게” 얼굴 발로 걷어차…17세 여학생, 혼자서 16개 혐의

    “사과할게” 얼굴 발로 걷어차…17세 여학생, 혼자서 16개 혐의

    후배를 상습폭행한 뒤 사과하겠다며 찾아가 쇠징이 박힌 신발로 얼굴을 걷어차는 등 16개 혐의를 받는 10대 여학생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엄상필 심담 이승련)는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상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강요행위 등 16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17)양에게 장기 4년~단기 3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매매알선방지 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소년법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쇠징 박힌 신발로 얼굴 걷어차…조건만남 남성 위협미수도 A양은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인천의 한 주차장 등에서 후배 여학생 5명을 여러 차례 때리고,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주차장 폭행 당시 A양은 후배들의 복부를 발로 걷어차거나 담뱃재를 피해자 머리에 털기도 했으며, 쇠로 된 옷걸이로 목을 조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피해 학생이 고소하자 “사과하겠다”며 찾아갔으나 재차 폭행을 휘둘렀고, 발등 부위에 쇠징이 박힌 신발을 신은 채 피해자의 얼굴을 걷어차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은 다른 피해 학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뒤 그 대가를 빼앗고, 피해 학생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때리거나 장롱에 감금한 혐의도 받았다. 친구와 함께 조건만남을 빙자해 유인한 남성을 위협해 재물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무면허 상태에서 렌터카를 몰다가 사고를 낸 상대 운전자 등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도 받았다. 1심 “부모로부터 세심한 보살핌 받지 못해” 1심 재판부는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면서 보복상해 등 혐의 사건으로 장기 1년 6개월∼단기 1년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 사건으로 장기 3년 6개월∼단기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여러 차례 폭행죄 등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고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자중하지 않고 계속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도 용서를 구하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은 범행 당시 만 15세의 어린 나이였고 부모로부터 세심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진지한 반성과 적절한 교화를 통해 건전한 구성원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대부분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해” 항소심에서도 1심에서 인정된 유죄 판단이 그대로 유지됐다. 다만 항소심에서 보복상해 등의 혐의 사건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 사건이 병합되면서 형량 총합이 다소 감경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성매매 강요 행위는)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건전한 성문화와 선량한 풍속을 해친다는 점에서도 불법성과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피고인은 대부분의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고 피해의 회복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다만 “피고인은 향후 진지한 반성과 적절한 교화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 [나우뉴스] 현상금 1억원, 北 특수부대 출신 中 탈옥수 체포…송환 어쩌나 동정 여론도

    [나우뉴스] 현상금 1억원, 北 특수부대 출신 中 탈옥수 체포…송환 어쩌나 동정 여론도

    중국을 떠들썩하게 한 북한 출신 탈옥수가 붙잡혔다. 2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탈옥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주현건(朱賢健·39)이 41일 만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린성 지린시 공안은 이날 오전 10시쯤 펑만구 쑹화호 인근에서 탈옥수 주씨를 붙잡았다. 주민 제보로 은신처를 급습한 공안은 도주하는 주씨의 다리에 총을 쏴 검거에 성공했다. 공안에게 끌려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그는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주씨가 체포된 건 탈옥 이후 41일 만이다. 그는 지난 10월 18일 오후 6시 18분쯤 중국에서 경계가 가장 삼엄하다는 지린교도소를 탈출했다. 교도소 벽을 기어올라 단숨에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을 끊고 달아났다. CC(폐쇄회로)TV에는 그가 3분 만에 교도소 담장을 뛰어넘어 도주하는 모습이 찍혔다.북한 특수부대 출신인 주씨는 2014년 3월 지린성인민법원에서 징역 11년 3개월에 벌금 1만 6000위안(약 300만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누나 탈북에 관여했다가 북한에서 9년 교화 노동형을 받은 그는 2013년 7월 21일 두만강을 헤엄쳐 중국으로 건너갔다. 다음 날 민가에서 음식과 돈, 옷, 신분증 등을 훔쳤다가 불법 월경 및 강도 혐의로 공안에 붙잡혔다. 주씨가 탈옥하자 지린시 공안국은 즉각 그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 신상을 공개하고 제보를 독려했다. 다만 탈북자 대신 ‘호적 정보가 없는 조선족’으로 그를 소개했다. 최대 15만 위안(약 2770만원)의 현상금도 내걸었다. 하지만 주씨의 행방은 묘연했다. 비슷한 사람을 차에 태워줬다거나, 교도소 인근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속속 등장했지만 검거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그 사이 현상금은 껑충 뛰었다. 주씨 체포에 혈안이 된 지린시 공안국은 현상금을 50만 위안으로 대폭 늘렸다. 뒤따라 헤이룽장성 둥닝시와 랴오닝성 단둥시 공안도 각각 50만 위안과 70만 위안의 현상금을 걸었다. 70만 위안(약 1억 3000만원)이면 중국 대졸자 10년치 연봉과 맞먹는 돈이다. 이처럼 높은 현상금으로 중국을 떠들썩하게 한 주씨는 탈옥 41일 만인 28일 지린시 공안 손에 붙잡혔다. 검거 이후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주씨 검거 소식은 중국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선 동정론도 일었다. 2차례 감형으로 2023년 8월 풀려날 예정이었던 주씨가 출소를 불과 1년 10개월 앞두고 탈옥한 건 북한 송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 거란 주장이었다. 현지언론도 주씨가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처형을 피할 수 없을 거란 판단으로 탈옥을 감행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보고서에 따르면 7월 현재 주씨처럼 중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북한 주민은 1100명이 넘는다. HRW는 이들이 석방과 동시에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며, 고문 등의 박해를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저씨’ 본 북한 중학생 징역 14년…음란물은 부모와 추방 [김유민의돋보기]

    ‘아저씨’ 본 북한 중학생 징역 14년…음란물은 부모와 추방 [김유민의돋보기]

    북한에서 한국 영화 ‘아저씨’를 본 중학생이 징역 14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중학생은 단 5분 시청에 중형을 선고받았고, 연좌제가 적용되는 부모 역시 추방을 당하거나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갈 수 있는 상황이다. 1일 대북전문매체 데일리 NK는 양강도 소식통의 말을 빌려, 지난 7일 혜산시의 중학생 한 모 학생이 ‘아저씨’를 본 지 5분 만에 단속에 걸려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북한은 법으로 ‘남조선의 영화나 녹화물, 편집물, 도서, 노래, 그림, 사진 등을 직접 보고 듣거나 보관한 자는 5년 이상 15년 이하의 노동교화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예외는 없다. 청년들의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공포 분위기가 북한에 만연한 가운데, 부모 역시 연좌제로 처벌을 받는 상황이다. 지난 2월 10대 남학생이 집에서 음란물을 보다가 적발돼 부모가 함께 농촌 지역으로 추방된 사건이 그 예다. 북한은 ‘자녀들에 대한 교육교양을 무책임하게 하여 반동사상문화범죄가 발생하게 된 경우 10~2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한다’라는 연좌제를 법에 명시하고, 지난해부터 정치범 수용소를 신설해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거나 외국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과 그 가족을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위반자로 체포해 가두고 있다. 북한에서는 아이가 중형을 선고받았다면 그 혈통이 문제라는 판단으로 부모까지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오징어게임’ 밀수업자 사형…구입자 무기징역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유통한 판매자는 사형 판결을 받았고, 드라마 파일을 구입해 시청한 학생들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북한 소식통은 “USB를 구매한 학생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함께 시청한 나머지 학생들은 5년간의 노동교화형을 받았다”라며 교사와 학교 관리자도 해고된 뒤 오지의 광산으로 끌려가거나 시골로 유배될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오징어게임’ 시청은 평양 부자들 사이에서 유행이 됐는데, 이들은 탈북민 새벽이 등장하는 등 드라마 내용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밤에 이불 속 에서 몰래 보고, 적발될 경우 뇌물을 주며 무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오징어 게임’ 열풍에 대해 “약육강식과 부정부패가 판을 치고 패륜패덕이 일상화된 남조선 사회의 실상을 폭로하는 TV극”이라며 “참한 살육이 벌어지는 경기를 오락으로 여기며 쾌락을 느끼는 부자의 형상을 통해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격분을 자아내게 한다”라며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분석을 내놓았지만, 정작 시청한 북한 주민들을 잔혹하게 처벌함으로써 모순적이고 폐쇄적인, 우월성과는 거리가 먼 북한의 실상을 고스란히 내보였다.
  • 현상금 1억원, 北 특수부대 출신 中 탈옥수 체포…송환 어쩌나 동정 여론도

    현상금 1억원, 北 특수부대 출신 中 탈옥수 체포…송환 어쩌나 동정 여론도

    중국을 떠들썩하게 한 북한 출신 탈옥수가 붙잡혔다. 2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탈옥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주현건(朱賢健·39)이 41일 만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린성 지린시 공안은 이날 오전 10시쯤 펑만구 쑹화호 인근에서 탈옥수 주씨를 붙잡았다. 주민 제보로 은신처를 급습한 공안은 도주하는 주씨의 다리에 총을 쏴 검거에 성공했다. 공안에게 끌려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그는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주씨가 체포된 건 탈옥 이후 41일 만이다. 그는 지난 10월 18일 오후 6시 18분쯤 중국에서 경계가 가장 삼엄하다는 지린교도소를 탈출했다. 교도소 벽을 기어올라 단숨에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을 끊고 달아났다. CC(폐쇄회로)TV에는 그가 3분 만에 교도소 담장을 뛰어넘어 도주하는 모습이 찍혔다.북한 특수부대 출신인 주씨는 2014년 3월 지린성인민법원에서 징역 11년 3개월에 벌금 1만 6000위안(약 300만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누나 탈북에 관여했다가 북한에서 9년 교화 노동형을 받은 그는 2013년 7월 21일 두만강을 헤엄쳐 중국으로 건너갔다. 다음 날 민가에서 음식과 돈, 옷, 신분증 등을 훔쳤다가 불법 월경 및 강도 혐의로 공안에 붙잡혔다. 주씨가 탈옥하자 지린시 공안국은 즉각 그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 신상을 공개하고 제보를 독려했다. 다만 탈북자 대신 ‘호적 정보가 없는 조선족’으로 그를 소개했다. 최대 15만 위안(약 2770만원)의 현상금도 내걸었다. 하지만 주씨의 행방은 묘연했다. 비슷한 사람을 차에 태워줬다거나, 교도소 인근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속속 등장했지만 검거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그 사이 현상금은 껑충 뛰었다. 주씨 체포에 혈안이 된 지린시 공안국은 현상금을 50만 위안으로 대폭 늘렸다. 뒤따라 헤이룽장성 둥닝시와 랴오닝성 단둥시 공안도 각각 50만 위안과 70만 위안의 현상금을 걸었다. 70만 위안(약 1억 3000만원)이면 중국 대졸자 10년치 연봉과 맞먹는 돈이다. 이처럼 높은 현상금으로 중국을 떠들썩하게 한 주씨는 탈옥 41일 만인 28일 지린시 공안 손에 붙잡혔다. 검거 이후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주씨 검거 소식은 중국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선 동정론도 일었다. 2차례 감형으로 2023년 8월 풀려날 예정이었던 주씨가 출소를 불과 1년 10개월 앞두고 탈옥한 건 북한 송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 거란 주장이었다. 현지언론도 주씨가 북한으로 송환될 경우 처형을 피할 수 없을 거란 판단으로 탈옥을 감행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보고서에 따르면 7월 현재 주씨처럼 중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북한 주민은 1100명이 넘는다. HRW는 이들이 석방과 동시에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며, 고문 등의 박해를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 ‘1억대 현상금’ 중국서 탈옥한 탈북자 41일 만에 검거…사지 들린 채 체포

    ‘1억대 현상금’ 중국서 탈옥한 탈북자 41일 만에 검거…사지 들린 채 체포

    중국 지린성 교도소를 탈옥하면서 70만 위안(약 1억 3100만원)의 현상금까지 걸린 탈북인 출신 주현건(朱賢健, 39)씨가 공안 당국에 검거됐다. 신경보와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지린시 공안국은 지난 28일 오전 10시쯤 주현건씨를 41일 만에 붙잡았다. 앞서 주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6시쯤 지린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교도소 폐쇄회로(CC)TV에는 그가 교도소 내 가건물 위로 올라가 담장을 넘어 도망가는 모습이 찍혔다. 중국 당국은 곧바로 그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수배에 나서는 한편 15만 위안(약 2700만원)의 현상금도 내걸었다. 그러나 한 달 넘게 행방을 찾지 못하자 현상금을 70만 위안(약 1억 3100만원)까지 올리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주씨는 교도소를 빠져나온 후 경찰 추적을 뿌리치고 지린시 중심가에서 180km 떨어진 융지현 결혼식장에 나타나는 등 대담하게 탈주 행각을 벌였다. 주씨는 펑만구 쑹화후에 있는 임시 막사에서 결국 체포됐다. 지린시 공안국은 주씨를 28일 검거했다는 내용만 공개하고 자세한 과정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경보는 검거 직후 상당히 초췌한 모습의 주씨가 수갑을 뒤로 채운 채 바닥에 누워 소리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했다. 주씨는 팔다리를 붙들린 채 공안국에 의해 차에 태워졌다.  북한 특수부대 출신인 주씨는 누나가 탈북한데 연루해 탄광에서 9년 동안 교화노동형에 처해지자 2013년 7월 21일 두만강을 헤엄쳐 중국에 들어왔다. 주씨는 밀입국한 뒤 접경 지역인 지린성 투먼의 민가에서 여러 차례 절도 행각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주민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중국 법원은 그에게 징역 11년 3개월의 실형과 함께 벌금 1만 6천 위안을 선고했다. 주씨는 2024년 10월21일 형기만료이지만 여러 차례 감형은 받아 2023년 8월 21일 풀려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씨는 출옥 후 북한에 송환될 경우 처형을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 죽음을 무릅쓰고 교소도를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2007년 ‘그룹섹스 살인’ 아만다 녹스 사건 유일한 수감자 석방

    2007년 ‘그룹섹스 살인’ 아만다 녹스 사건 유일한 수감자 석방

    오래 전 ‘그룹섹스 살인’이라는 말초적인 내용으로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킨 사건으로 유일하게 수감된 남성이 14년 만에 석방됐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루디 구데(34)가 이탈리아에서의 총 16년의 형기 중 대부분을 마치고 조기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천사와 악녀’ 논란을 일으킨 이 사건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환학생으로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학교를 다니던 미국인 여대생 아만다 녹스는 영국인 룸메이트 메레디스 커처에게 집단 성관계를 강요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남자친구 라파엘 솔레시토와 이번에 석방된 구데와 함께 그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곧바로 열린 1심 재판에서 녹스를 비롯한 피고인들은 모두 무죄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징역 26년형을 선고했다. 당시 이 소식은 미국 뉴스로 보도되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청순한 외모와 그룹섹스 살인이라는 말초적인 스토리가 큰 화제를 일으키며 녹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는 여론이 일어났다. 결국 지난 2011년 2심 법원은 DNA 증거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녹스와 솔레시토에게 무죄판결을 내려 그녀는 고향 시애틀로 돌아올 수 있었다.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한 지 4년 만이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역시 줄기차게 무죄를 주장했던 구데만 유일하게 유죄로 인정돼 지금까지 복역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수감생활 중 교도소의 교화 프로그램 덕에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낮에는 비테르보 범죄센터 도서관에서 일해왔다. 구데의 변호인은 "우수한 수감자들에게만 제공하는 교도소 프로그램의 혜택을 구데가 받았다"면서 "앞으로 비테르보 범죄센터 도서관에서 계속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녹스가 미국으로 떠난 이후에도 이탈리아 현지에서의 재판은 계속됐다. 결국 지난 2015년 3월 이탈리아 대법원은 항소 법원의 판결을 뒤집고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녹스와 솔레시토에게 최종 무죄를 선고했다.
  • 기묘한 중국여인 사진 파문 일으킨 첸만 “제가 무지” 납작 엎드려

    기묘한 중국여인 사진 파문 일으킨 첸만 “제가 무지” 납작 엎드려

    지난 12일 프랑스 패션 브랜드 디올이 중국 상하이 웨스트 번드 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디올과 예술’ 전시 시리즈 ‘디올 레이디’에 내걸렸다가 중국인들의 화를 엄청 돋운 사진이 있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스모키 화장을 한 작고 날카로운 눈, 묘하게 내려뜨린 앞머리에 청나라 후궁들이 사용하던 손톱 ‘호갑투’를 낀 여성이 디올 가방을 들고 있다. 과거와 현대, 욕망과 분노가 기묘하게 뒤섞인 이 사진은 외모로도 시선을 끄는 유명 사진작가 첸만(陳漫·41)의 작품이다. 인터넷의 반응은 격정적이었다. 서양인의 편견에 중국 최고의 사진작가가 영합해 중국 여성의 이미지를 왜곡했다는 취지의 부정적인 글 일색이었다. 물론 한 웨이보 이용자가 “왜 눈 작은 중국 여성들은 아름답다고 여겨질 수 없다는 것인가? 난 이 작품에 아무런 문제를 찾아볼 수 없다”고 첸만의 편을 들었지만 그런 부류는 적었다. 세계에 이름을 떨친 작가로 키워줬더니 중국인을 우습게 만들었다는 일말의 배신감도 작용한 듯했다. 디올은 예술의 영역이란 식으로 맞대응하지 않고, 조용히 전시회에서 문제의 작품을 거둬들였다. 그리고 뻔한 해명, 중국의 전통과 가치를 존중하고 언제든 피드백을 해 중국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중국 당국이나 중국인들의 심기를 건드려봤자 좋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 듯했다. 명품의 최대 시장이란 판단도 감안됐을 일이었다.하지만 정작 첸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는데 베이징 출신의 그녀가 24일 드디어 입을 열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해당 전시회가 전날 막을 내렸으니 파문을 일단락짓겠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다. 첸만은 웨이보에 글을 올려 “(과거 작업들의) 미숙함과 무지함을 자책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조금 더 길게 옮겨본다. “깊이 반성했다. 내 작품들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들이 넘쳐나 사과를 해야겠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난 중국에서 태어나 자랐다. 조국을 깊이 사랑한다. 예술가로서 중국 문화를 기록하고 내 작품을 통해 중국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의무란 점을 철저히 자각하고 있다. 스스로 중국 역사를 배우겠다. 관련 행사에도 더 많이 참여해 내 이념을 교화시키겠다. 내 작업을 통해 중국 얘기를 더 열심히 하도록 매진하겠다.”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6)처럼 체제와 중국인들의 눈높이에 철저히 순응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그녀의 파격적인 사진을 둘러싸고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하는 중국 사회와 문화의 협량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지적할 수 있겠다. 서양과 서구인에 대거리를 하고 굴복시키는 근육질 근성을 이번기회에 제대로 응집시켰다고 자부하고 있을지 모른다. 중국인들은,
  • “北, ‘오징어게임’ 밀수업자 사형…구입한 학생 무기징역”

    “北, ‘오징어게임’ 밀수업자 사형…구입한 학생 무기징역”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북한에서 유통한 판매자가 사형 판결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 판매자로부터 드라마 파일을 구입해 시청한 학생들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젊은층 사이의 ‘제국주의 문화 침투’를 경고하는 노동신문 논설이 24일 나오면서 해당 외신 보도에 힘을 실어준 셈이 됐다. “교사도 탄광행…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소년 첫 적용”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 함경북도의 한 사법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당국이 ‘오징어 게임’ 복제본을 고등학생에게 몰래 판매한 밀수업자를 체포해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밀수업자는 ‘오징어 게임’ 불법복제본을 중국에서 들여와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 밀수업자에 대해 총살형이 집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한 고등학생이 밀수업자에게서 구매한 ‘오징어 게임’을 수업시간에 몰래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시청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한다. 이 친구가 다른 몇몇 학생들에게 이야기했고, 결국 관심을 갖게 된 학생들 사이에서 ‘오징어 게임’ 파일이 담긴 USB가 돌고 돌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밀이 새어나갔고, 제보를 받은 109상무 연합지휘부 검열에 적발됐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 사건은 중앙에 보고됐다”면서 “USB를 구매한 학생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함께 시청한 나머지 학생들은 5년간의 노동교화형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교사와 학교 관리자도 해고된 뒤 오지의 광산으로 끌려가거나 시골로 유배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청소년이 적발된 사례다. 북한은 경제난이 가중하는 속에서 지난해 말 남측 영상물의 유포자에 사형을, 시청자에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하는 등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고 외부문물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북한이 지목하는 반동사상문화는 주로 한국이나 미국의 영화·드라마·음악 등이다. “피바람 불 것”…“부잣집 자녀는 처벌 면해” 소문도소식통은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이 폐쇄된 상황에서 어떻게 ‘오징어 게임’ 파일이 밀반입됐는지 당국이 파악할 때까지 연루된 자들을 무자비하게 조사할 예정이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곧 피바람이 불게 될 것이라는 뜻”이라며 “조사 대상자들은 파일을 어디서 누구에게서 받았는지 추궁받을 것이며, 기나긴 조사를 통해 유통 사슬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파일을 판매하고 영상을 돌려본 이들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교 관계자까지 처벌을 받게 되면서 다른 학교 교사들도 학생 중 한명이라도 비슷한 문제에 휘말릴 경우 자신들에게도 불똥이 튈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은 RFA에 “소규모라도 USB를 몰래 사고팔다가 적발되면 무자비한 처벌을 받게 돼 주민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당국의 단속이 아무리 엄중해 보여도 검거된 학생 7명 중 부유한 부모를 둔 1명이 당국에 3000달러를 뇌물로 제공해 처벌을 피할 수 있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부모가 돈과 권력이 있으면 사형선고를 받은 자녀도 석방될 수 있다며 불공평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도 전했다. 노동신문 “젊은층, 제국주의 문화 표적되고 있다”공교롭게도 2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외부문물에 호기심이 많은 젊은층이 ‘제국주의 문화 침투’의 핵심 표적이 되고 있다며 사상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논설을 냈다. 북한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이 공식 통로가 아닌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외부로 전해질 때 종종 사실이 왜곡되거나 과장이 섞이곤 하는데, 이날 노동신문 논설이 RFA의 보도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논설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내부로부터 변질 와해시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은 갈수록 더욱 교활하고 악랄하게 감행되고 있다”며 “주되는 과녁은 혁명의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새 세대들”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혁명대오 내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질수록 사상사업의 도수(수위)와 실효성을 부단히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래야 청소년들이 퇴폐적인 사상문화를 배격하고 우리식 혁명적 도덕과 문화를 향유해 나갈 수 있다”며 “다른 것을 허용하게 되면 나라의 운명을 망쳐먹게 된다. 도덕적으로 부패한 나라는 붕괴되기 마련”이라고 경계했다. “오징어게임, 남한 실상 폭로”라면서도 경계 ‘모순’북한은 앞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를 통해 지난달 12일 ‘오징어 게임’ 열풍을 분석한 바 있다. 메아리는 “최근 약육강식과 부정부패가 판을 치고 패륜패덕이 일상화된 남조선 사회의 실상을 폭로하는 TV극 ‘오징어 게임’이 방영돼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극단한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이 만연된 남조선과 자본주의 사회 현실을 그대로 파헤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1등이 아니면 죽어야 한다는 약육강식의 경기규칙을 만들어놓고 처참한 살육이 벌어지는 경기를 오락으로 여기며 쾌락을 느끼는 부자의 형상을 통해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격분을 자아내게 한다”고 했다. 메아리의 분석대로라면 ‘오징어 게임’은 남한의 부정적 단면을 파헤친 작품이기에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기에 좋은 도구가 된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이들이 처벌됐다는 RFA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메아리의 ‘오징어 게임’ 비평은 모순이 되는 셈이다.북한이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한국 콘텐츠의 만듦새와 세계적 인기, 그리고 작품 속에 녹아든 한국의 발전된 모습과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이기 때문에 강력한 단속과 처벌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K팝을 북한 젊은이들의 복장, 헤어스타일, 언행을 타락시키는 ‘악성 암’으로 규정하거나 북한 젊은이들에게 남한 은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종종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남측 프로그램에 대한 보도를 해왔다. 지난해에도 북한을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백두산’ 등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헐뜯는 내용으로 일관된 영화와 TV극”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 ‘오징어 게임’에 앞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대해서도 메아리는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행위와 가혹행위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탈영한 대원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남조선 군에 만연된 기강해이와 폭력행위,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평양 상류층, ‘오징어게임’에 푹 빠져” 앞서 RFA는 지난 15일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평양의 한다 하는(돈,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남조선(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빠져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소식통은 “큰돈을 벌겠다고 목숨을 내걸고 게임에 참여하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평양의 돈주(부자)들은 돈이 너무 많으면 비사회주의 시범 꿰미에 걸려 언제든지 처형당할 수 있는 (북한의)현실을 알면서도 돈벌이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돈주들의 처지와 같다며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드라마의 내용이 너무 끔찍한데다 등장인물 중에 탈북민도 포함되어 있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밤에 이불 속 에서 몰래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에는 배우 정호연이 탈북민 ‘강새벽’으로 등장한다.
  • 쿠데타 주역, 민주화 탄압, 현대사 퇴행… “공과 언급할 가치 없어”

    쿠데타 주역, 민주화 탄압, 현대사 퇴행… “공과 언급할 가치 없어”

    유신 체제에 억눌렸던 민주화 열망을 12·12 군사반란에 이은 5·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으로 짓밟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생을 마감하면서 한국 현대사를 퇴행시킨 ‘정치군인’들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전씨를 정점으로 한 신군부 세력은 ‘정의사회 구현’을 내걸고 집권했지만, 제5공화국 7년 동안 국민 다수에게 적용되는 정의는 없었다. 소수 군부 엘리트들의 사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정의만 있었을 뿐이다. 정통성과 정당성을 상실한 채 총칼과 ‘체육관 거수기’로 집권한 터라 민주화운동에 대한 탄압은 재임 기간 내내 이어졌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이나 박종철·이한열 열사 등 정치인과 재야 인사, 학생에 이르기까지 ‘반정부 활동’ 프레임에 걸리면 예외 없이 고문을 당하거나 희생됐다. “뚜 뚜 뚜 땡~ 전두환 대통령은 오늘~”로 시작되는 ‘땡전뉴스’에서 보듯 언론 자유도 말살됐다. 1980년 11월 언론통폐합으로 전국 64개 언론사는 신문사 14개, 방송사 3개, 통신사 1개로 통합됐다. 언론인 1000명 이상이 해직당했다. 새 질서 확립과 불량배 교화를 목적으로 삼청교육대를 창설했으나 그 과정에서 인권이 유린되는 경우도 많았다. 전직 대통령 중 유일하게 ‘공과’란 표현을 쓰기 어려울 만큼 그늘이 짙게 드리운 그를 그나마 평가하는 대목은 단임 실천이다. 전씨는 스스로 “대통령이 헌법과 국민이 정해 준 임기를 마치면 물러난다는 당연한 원칙을 지키는 선례를 우리 헌정사에 처음으로 기록했다”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애초에 4·13 호헌 조치로 5공 연장을 꾀했다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으며, 민주화 시위에 밀려 직선제 개헌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는 평가다.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6월 이한열 열사의 죽음으로 타오른 6월 항쟁 당시 전두환 정권은 군대를 동원해 반정부 시위대 진압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적으로 삼고자 했던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둔 데다 국민들의 거스르기 힘든 민주화 열망, 그리고 미국의 압박 등에 마지못해 물러섰고, 6·29 선언을 타협책으로 내놓았다는 것이 학계 다수의 시각이다. 1981년 21.4%에 달했던 물가 상승률이 1982년 7.2%, 1983년 3.4%, 1984년 2.3%로 안정세를 찾았고 경제성장률은 1981년 7.2%, 1982년 8.3%, 1983년 13.4%로 상승세를 탄 점을 두고 전두환 시대의 성과로 꼽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세계경제의 ‘3저(저금리·저유가·저달러) 호황’ 기조에 힘입은 덕분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국제 금리가 내려가면서 외환 문제가 해결됐고 유가·달러화 동반 하락으로 국내 물가가 안정되며 수출이 늘었다는 의미다. 3저 호황이 이어지면서 과소비와 투기 현상이 심화했고, 이런 불안 요인들은 이어진 6공화국 경제를 휘청이게 했다. 설상가상 전씨 개인의 부정 축재로 더 빛이 바랬다. 1997년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전씨는 재임 중 재벌로부터 7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추징금 2205억원 중 956억원은 지금까지 완납하지 않았다. 전두환 정권은 1980년 ‘7·30 교육개혁조치’로 과외를 금지시키는 한편 본고사를 폐지하고 학력고사를 도입했다. 공교육을 정상화시켰다는 평가와 과외를 음성화시켰다는 비판이 공존한다. 야간통행 금지 조치 해제와 학원 두발·복장 자율화 등 유화 정책도 펼쳤다. 스크린(Screen)·스포츠(Sports)·섹스(Sex)를 일컫는 ‘3S 정책’은 대표적 우민화(愚民化) 정책이다. 이처럼 철권통치와 인권탄압, 천문학적 비자금 축재 등이 드러났지만 그는 죽는 날까지 뉘우치지 않았다. 궤변으로 정당화하고 적반하장의 말을 내뱉어 공분을 자아냈다. 2003년 KBS 인터뷰에서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폭동”이라고 강변했고, 2017년 회고록에서도 “5·18 사태는 ‘폭동’이란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했다. 최초 발포 명령 여부에 대해 끝까지 입을 닫았고, 12·12에 대해서는 “우발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공과를 언급할 대상도 되지 못하는 존재인 것은 분명하고, 전두환을 끝내 단죄하지 못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전직 대통령이란 이유로 애도하고 조문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전두환 시대는 공과라는 표현 자체가 적용이 안 된다고 본다.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했고, 그 과정에서 광주 시민들을 학살한 반인륜적 성격을 가진 정권인 데다 집권 이후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면서 “보수, 진보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임은 처음부터 본인이 약속했던 일인 데다 등 떠밀리듯 한 걸 평가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고도성장도 ‘3저 호황’이란 국제경제 조건이 조성됐고, 이전부터 이어진 자본 축적의 결과다. 전두환의 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공과 논하기조차 어려운 ‘전두환 7년’

    공과 논하기조차 어려운 ‘전두환 7년’

    유신 체제에 억눌렸던 민주화 열망을 12·12 군사반란에 이은 5·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으로 짓밟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생을 마감하면서 한국 현대사를 퇴행시킨 ‘정치군인’들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전씨를 정점으로 한 신군부 세력은 ‘정의사회 구현’을 내걸고 집권했지만, 제5공화국 7년 동안 국민 다수에게 적용되는 정의는 없었다. 소수 군부 엘리트들의 사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정의만 있었을 뿐이다. 정통성과 정당성을 상실한 채 총칼과 ‘체육관 거수기’로 집권한 터라 민주화운동에 대한 탄압은 재임 기간 내내 이어졌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이나 박종철·이한열 열사 등 정치인과 재야 인사, 학생에 이르기까지 ‘반정부 활동’ 프레임에 걸리면 예외 없이 고문을 당하거나 희생됐다. “뚜 뚜 뚜 땡~ 전두환 대통령은 오늘~”로 시작되는 ‘땡전뉴스’에서 보듯 언론 자유도 말살됐다. 1980년 11월 언론통폐합으로 전국 64개 언론사는 신문사 14개, 방송사 3개, 통신사 1개로 통합됐다. 언론인 1000명 이상이 해직당했다. 새 질서 확립과 불량배 교화를 목적으로 삼청교육대를 창설했으나 그 과정에서 인권이 유린되는 경우도 많았다.전직 대통령 중 유일하게 ‘공과’란 표현을 쓰기 어려울 만큼 그늘이 짙게 드리운 그를 그나마 평가하는 대목은 단임 실천이다. 전씨는 스스로 “대통령이 헌법과 국민이 정해 준 임기를 마치면 물러난다는 당연한 원칙을 지키는 선례를 우리 헌정사에 처음으로 기록했다”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애초에 4·13 호헌 조치로 5공 연장을 꾀했다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으며, 민주화 시위에 밀려 직선제 개헌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는 평가다.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6월 이한열 열사의 죽음으로 타오른 6월 항쟁 당시 전두환 정권은 군대를 동원해 반정부 시위대 진압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적으로 삼고자 했던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둔 데다 국민들의 거스르기 힘든 민주화 열망, 그리고 미국의 압박 등에 마지못해 물러섰고, 6·29 선언을 타협책으로 내놓았다는 것이 학계 다수의 시각이다. 1981년 21.4%에 달했던 물가 상승률이 1982년 7.2%, 1983년 3.4%, 1984년 2.3%로 안정세를 찾았고, 경제성장률은 1981년 7.2%, 1982년 8.3%, 1983년 13.4%로 상승세를 탄 점을 두고 전두환 시대의 성과로 꼽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 또 한 세계경제의 ‘3저(저금리·저유가· 저달러) 호황’ 기조에 힘입은 덕분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국제 금리가 내려가면서 외환 문제가 해결됐고 유가와 달러 가치 동반 하락으로 국내 물가가 안정되며 수출이 늘었다는 의미다. 3저 호황이 이어지면서 과소비와 투기 현상이 심화했고, 이런 불안 요인들은 이어진 6공화국 경제를 휘청이게 했다. 설상가상 전씨 개인의 부정 축재로 더 빛이 바랬다. 1997년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 전씨는 재임 중 재벌로부터 7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추징금 2205억원 중 956억원은 지금까지 완납하지 않았다. 전두환 정권은 야간통행 금지 조치 해제와 학원 두발·복장 자율화 등 유화 정책도 펼쳤다. 스크린(Screen)·스포츠(Sports)·섹스(Sex)를 일컫는 ‘3S 정책’은 대표적 우민화(愚民化) 정책이다.이처럼 철권통치와 인권탄압, 천문학적 비자금 축재 등이 드러났지만 그는 죽는 날까지 뉘우치지 않았다. 궤변으로 정당화하고 적반하장의 말을 내뱉어 공분을 자아냈다. 2003년 KBS 인터뷰에서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폭동”이라고 강변했고, 2017년 회고록에서도 “5·18 사태는 ‘폭동’이란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했다. 최초 발포 명령 여부에 대해 끝까지 입을 닫았고, 12·12에 대해서는 “우발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공과를 언급할 대상도 되지 못하는 존재인 것은 분명하고, 전두환을 끝내 단죄하지 못했다는 점을 우리 사회가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수백여 명을 죽였고, 과오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전직 대통령이란 이유로 애도하고 조문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전두환 시대는 공과라는 표현 자체가 적용이 안 된다고 본다.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했고, 그 과정에서 광주 시민들을 학살한 반인륜적 성격을 가진 정권인 데다 집권 이후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면서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정치적 평가가 달라질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임은 처음부터 본인이 약속했던 일인 데다 등 떠밀리듯 한 걸 두고 정치적으로 평가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고도성장이란 것도 ‘3저 호황’이란 국제경제적 조건이 조성됐고, 이전부터 이어진 자본 축적의 결과다. 전두환 시대에 발현됐을 뿐 전두환의 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우린 사람 죽여도 교도소 안 가”…대구 중학생 난동 사건이 부른 ‘촉법소년’ 논란[이슈픽]

    “우린 사람 죽여도 교도소 안 가”…대구 중학생 난동 사건이 부른 ‘촉법소년’ 논란[이슈픽]

    지난 16일 대구의 한 식당에서 가게 주인을 위협하고 난동을 부린 중학생 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들은 가게 주인이 “가게 앞에서 흡연하지 말라”고 지적한 것에 불만을 품고 지난 10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손님을 내쫓고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우린 사람 죽여도 교도소 안 간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그간 여러 차례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던 ‘촉법소년’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담배 피우지 말라는 훈계에 ‘욱’한 중학생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 ‘대구 시내의 한 식당에서 손님을 내쫓는 등 행패를 부린 중학생 일당 강력 처벌과 신상 공개를 요청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21일 오후 4시 기준 약 7900명의 인원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자기들이 촉법소년이라 처벌이 약하다고 생각해 이런 일이 생겼다”면서 “중학생 일당 때문에 식당 주인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또다시 보복할까 무섭다”면서 “중학생 일당을 구속하고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이런 학생들은 교화도 불가능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 처벌과 함께 언론을 통한 신상공개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10일 대구 동구 시내 한 식당에 중학생 10여 명이 몰려와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전날 식당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소변을 보다가 식당 주인 A씨에게 훈계를 듣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A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난동을 피우면서) ‘우린 사람 죽여도 교도소 안 간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은 본인이 10대라 처벌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청소년도 성인과 동등한 처벌 수위를 적용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촉법소년 지난해 9606명…5년새 46%↑ 이번 대구 중학생 난동 사건은 그동안 줄곧 논란이 됐던 ‘촉법소년’에 또다시 불을 지폈다. 촉법소년은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의 형벌을 받을 범법행위를 한 형사미성년자를 뜻한다. 범법행위를 저질렀으나 형사책임 능력이 없기 때문에 형벌 처벌을 받지 않는다. 대신 가정법원 등에서 감호위탁, 사회봉사,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 소년부로 송치된 촉법소년은 9606명이다. 2016년 6575명에 비해 약 46%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 전체 촉법소년은 3만 9694명으로 이 중 76%는 절도와 폭력 혐의다. 청소년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도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범죄유형별 소년보호관찰 대상자 현황’ 자료 분석 결과, 2016년부터 2021년 8월까지 소년보호관찰 대상 총 17만 1368명 중 12.4%인 2만 1196명이 재범을 저질렀다.“처벌 나이 낮춰야” vs “엄벌보다 교화” 일각에선 촉법소년 제도 폐지가 어렵다면 현재 14세로 규정되어 있는 기준 연령대를 낮추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촉법소년 제도를 고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에서는 올해 2월과 6월 촉법소년 연령을 각각 만 12세, 13세로 낮추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이 두 건 발의된 상태다. 반면 촉법소년 연령 하향(혹은 폐지)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처벌만 강조하는 것은 교화를 할 수 있는 어린 소년들의 가능성까지 훼손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역시 지난 2018년 “촉법소년 기준 연령 하향이 유엔 아동권리협약 등 국제 인권 기준에 반하는 일이며 소년범죄 예방을 위한 실효적 대안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 당시 인권위는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특정강력범죄를 범한 18세 미만 소년은 그 형을 20년까지 선고할 수 있다”며 “소년범죄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재범률, 특히나 단기간 재범률의 증가로, 소년범죄 예방정책은 청소년이 재비행에 노출되는 환경을 줄이는 쪽으로 종합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시각도 비슷하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2019년 “촉법소년 연령을 13세로 낮출 수 있다는 회원국(대한민국)의 정책안에 우려를 표한다. 현행대로 유지해 14세 미만 아동을 범죄자로 취급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은 ‘18세 미만의 아동이 범한 범죄에 대해서는 사형 또는 석방의 가능성이 없는 종신형 처벌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국은 유엔 아동권리협약 가입국으로 협약 의무에 따라 5년마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 아동 인권 상황에 대한 국가 보고서를 제출한 뒤 심의를 받고 있다.
  • 원불교 교정원장 나상호 교무 선임

    원불교 교정원장 나상호 교무 선임

    원불교는 신임 교정원장에 나상호(60) 교무를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정원장은 원불교 교단 행정을 총괄하는 중앙집행기관의 책임자다. 나 교정원장은 1986년 출가해 원불교 교정원 교화훈련부 과장과 기획실장, 감찰원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원불교 강남교당에서 교감교무를 지낸 그는 교단 내 행정기관과 교화기관을 두루 거쳐 새 교정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아 왔다. 지난 4월 원불교는 반세기 만에 교단 경전인 ‘원불교전서’ 개정 증보판을 냈으나 심각한 오·탈자, 편집 오류 문제 등이 불거지며 개정판 전량 회수 사태에 휩싸였다. 이에 지난 7월 오도철 당시 교정원장이 물러나고, 오우성 교정원 재정부원장이 새 교정원장에 올랐다. 하지만 오 원장도 사태 수습 과정에서 새롭게 진행된 최고 의사결정기구 참여자에 들지 못하면서 임기가 만료됐다.
  • 성매수 남성 유인·폭행하고 돈 뜯으려 한 무서운 10대 남녀

    성매수 남성 유인·폭행하고 돈 뜯으려 한 무서운 10대 남녀

    미성년자 조건 만남을 미끼로 남성을 유인한 뒤 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10대 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부(부장 권순향)는 특수강도 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남성 A(20)씨와 B(19)군에게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또 이들에게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성매매 알선방지 강의 수강 및 200시간 사회봉사,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5년간 취업제한 등을 명령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C(17)양과 D(16)양에게는 반성의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대구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조건만남’을 하자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했다. C양과 D양이 성매매 여성인 것처럼 위장해 이 남성이 기다리고 있던 모텔 방으로 들어가고 10분 뒤 A씨와 B군이 들어가 성매매 여성이 미성년자임을 알리고 돈을 달라고 위협하며 폭행했다. 이들은 이 남성이 도주하면서 범행이 미수에 그쳤다. 이들은 같은 달 울산의 한 모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사람의 휴대전화를 훔쳐 팔았으며 대구에서는 가출한 10대 여성의 성매매를 알선했다. 재판부는 “미리 공모해 역할을 분담하고 계획적으로 범행해 죄책이 무겁고 아동·청소년 성매매 알선행위 역시 도덕성을 해치고 신체와 정신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범행 당시 모두 19세 미만으로 판단능력이 다소 미숙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10대 여성 2명에 대해서는 사리분별력이 미숙한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합의하고 반성한 점 등을 고려해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렸다. 소년(만 19세 미만) 사건을 심리한 결과 보호처분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면 소년부에 송치할 수 있도록 한 소년법(제50조)에 따른 것이다. 가정법원 소년부는 형사처벌 대신 보호자에게 위탁하거나 소년원에 송치하는 등의 처분을 한다. 재판부는 “형사재판을 통해 피고인들을 엄벌하기 보다는 소년 특성을 고려한 세심한 보호와 교화를 통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훈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 “5살 학대해 뇌출혈 ‘중태’”...檢, 20대 계부에 징역 14년 구형

    “5살 학대해 뇌출혈 ‘중태’”...檢, 20대 계부에 징역 14년 구형

    동거녀의 5살 아들을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뜨린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0일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한 A(28)씨에게 징역 14년을 구형했다. 또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함께 기소한 A씨의 동거녀이자 피해 아동의 친모인 B(28)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반복해서 피해 아동을 학대했다”며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마지막 범행 때 피해 아동을 바닥에 집어 던져 뇌손상을 일으켰다”며 “피해 아동이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이고 회복 가능성도 희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18살 때 작성된 장애 진단서에는 지능지수와 사회성숙도가 현저히 낮다고 돼 있다”며 “접견할 때도 의사소통이 어려울 정도였고, 반성문도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A씨의 상황은) 초등학생에게 육아를 맡긴 것과 같았다”며 “피고인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만이 교화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B씨의 변호인도 “피고인도 지적장애가 있었고 A씨의 폭행에 공포를 느껴 확대를 말릴 수 없었다”며 “학대를 방임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 A씨와 B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6월 10일 오후 1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B씨의 아들 C(5)군을 때리는 등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의식이 없던 C군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A씨는 지난 4월 27일에도 울고 있던 C군을 화장실로 끌고 가 양손으로 목을 잡아 들어 올린 뒤 세면대로 집어 던지기도 했다. 또 자주 운다거나 전깃줄을 만졌다며 C군을 발로 차고 뺨을 때리는 등 총 20여차례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도 C군을 휴대전화로 때리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A씨와 함께 구속 기소됐다. B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으며, 2년 전부터 사귄 A씨와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해왔다. B씨의 여동생은 지난 9월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C군이 사건 발생 후 3개월여가 지나도록 의식을 찾지 못한 혼수상태라고 전했다.
  • 700년 명맥 끊긴 고려불화…40년 혼 담은 붓으로 환생

    700년 명맥 끊긴 고려불화…40년 혼 담은 붓으로 환생

    부처의 몸을 감싼 하얀 사라가 투명하다. 살결과 피부선은 물론이고 안에 입은 천의(天衣) 색깔이 다 비쳐 보인다. 정교하게 수놓은 금빛 문양은 화려하다. 복사빛 얼굴에 가늘게 뜨고 내려다보는 눈빛과 옅은 수염이 자애롭다. 보는 이의 시선을 자꾸 잡아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부처의 표정이 살짝살짝 변하는 것도 묘미다. 섬세하면서도 화려하고 기품 있는 모습은 분명 고려인의 얼굴이다.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만난 ‘수월관세음보살도’다. 월제 혜담 스님이 조성한 고려불화(高麗佛畵)로, 스님은 700여년간 명맥이 끊어진 고려불화를 재현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스님의 작품에 대해 세계적인 종교석학 루이스 랭커스터 UC버클리대 명예교수는 고려불화의 “부활”(revive)이라고 평가했다. 혜담 스님은 강원 속초시 노학동 계태사의 주지이자 고려화불연구소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스님은 자신의 작품을 고려불화라고 하지 않고, 고려화불(畵佛)이라고 부른다. 부처를 그린 그림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나투신 부처라는 의미다. -스님은 국내보다 프랑스에 더 많이 알려졌다. “2014년부터 해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열어 왔다. 루브르 첫 전시회에 앞서 어느 여름날, 프랑스의 대학 교수와 화가들이 계태사까지 찾아와 작품들을 보고, 내가 직접 그리는 모습까지 보더라. 외형만 따라 그리는 모방화가 아니라 고려불화의 전통 기법과 안료를 그대로 복원해 똑같은 과정을 통해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인정받았다. 이런 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았고, 해마다 루브르박물관의 초청으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코로나19로 루브르가 문을 닫아 전시하지 못했다. 중국에서도 전시회를 열어 달라고 요청한다. 코로나19가 뿌리 뽑히면 갈 생각이다.” 고려불화는 고려 문화의 정수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화려함과 정교함은 세계 미술사에서도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고려 말기인 1270년부터 약 120년에 걸쳐 집중적으로 제작됐다. 이때는 몽고의 침략으로 고려 조정이 강화도로 피란 가 있던 시기와 겹친다. 외침이 많아 수많은 살생이 자행되다 보니 그 죄를 참회하고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자 불화를 많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불화 대다수는 왕실과 귀족의 후원 아래 제작됐다. 이 때문에 색채가 화려하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아교에 금가루를 개어 섬세한 찬란함을 더하고, 비단 후면에 안료를 두껍게 칠해 앞으로 배어 나오도록 하는 배채법(背彩法)으로 깊이가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땠나. “한마디로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서양 종교화들은 캔버스에 유화로 그렸지만, 고려불화는 천연 안료인 석채로 비단에 그려 정교하고 은은하다. 700여년 전 고려시대의 그림인 불화를 복원한 것이라는 설명에 관람객들이 ‘어메이징’을 연발하던 것이 기억난다. 고려불화가 서양인에겐 낯선 종교화지만 예술성이 높기 때문에 그들도 공감하더라. 고려불화가 서양의 종교화 절정을 이룬 르네상스보다 200년 이상 앞섰다는 것에도 놀라워한다.” 안경 너머 스님의 얼굴은 해맑았다. 인터뷰 중간중간 스님은 손수건으로 눈을 닦았다. 희뿌연 막이 끼여서 잘 보이지 않는다며 전시회가 끝나면 안과에 가 보겠다고 했다. -현존하는 고려불화 대다수는 일본에 있다. “고려불화는 현재 180여점이 전한다. 이 가운데 국내에 남은 것은 10여점에 불과하다. 160여점이 일본에 있다. 일본은 불교 국가도 아닌데 많이 가져가 고려불화의 예술성과 희소성을 알아보고 국보급 문화재로 지정했다. 처음 루브르에서 전시할 때 서양인들이 고려불화를 일본 문화로 잘못 알고 있더라. 그래서 한국 불교 예술의 정수라는 점을 국제학술대회 등에서 강조했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국제행사에서 일본인들이 나를 보면 슬금슬금 피하는 것 같더라.” 스님이 일본 이야기를 할 땐 목소리가 높아졌고, 톤도 빨라졌다. 고려불화는 고려 전에도, 후에도 제작된 적이 없는 미술 사조다. 조선시대엔 억불 정책과 함께 불교 미술이 쇠퇴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산속으로 쫓겨난 절에서조차 불화를 가지고 있을 수 없었는데 민가의 불화는 오죽했을까. 성리학이 지배하던 조선시대에 일반인들 사이에서 불화는 불온서적처럼 터부시됐다. 그러면서 조성 기법은 사라졌고, 남아 있는 고려불화는 유실되거나 약탈됐다. -언제부터 고려불화 재현에 나섰나. “스무살 무렵이었을까, 책에서 우연히 수월관음도 사진을 보고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막상 그리려고 하니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재료나 자료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당시 절에는 일종의 벽화인 탱화만 보존되고 있을 뿐이었다. 인물화를 잘 그린다는 손재주만 믿고 고려불화에 도전했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전복 껍데기와 진사를 개어 간 안료에 아교를 묻혀 비단에 칠했지만 잘 붙지도 않았고, 붙은 것은 안료가 마르면서 덩어리져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역설적이게도 스님에겐 일본인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일본 박물관의 부관장이던 오야마 노리오가 수십년간 모았던 고려불화 사진과 복원에 필요한 문헌 자료 등을 보내 줬다. 그 뒤 고려불화는 수십년의 시행착오 끝에 혜담 스님의 손끝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스님이 재현한 고려불화는 단순히 불교 미술을 복원하는 차원을 넘어 잊혀진 역사의 단층을 발굴해 낸 것이다.-요즘엔 하루에 얼마나 작업하나. “옛날엔 하루 17~18시간씩 방 안에서 꼼짝 않고 앉아서 그렸다. 붓을 잡으면 일체의 망상이 다 사라진다. 그렇게 한 40년을 그렸다. 요즘엔 체력이 부쳐서 12시간 정도 그리면 어질어질해진다. 고려불화를 조성하는 것이 나에겐 수행이고 기도이자 화두(話頭)를 붙잡고 늘어지는 참선이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5.5m 크기의 대작 ‘오백나한도’는 완성하는 데 2년 6개월이 걸렸다. 수월관음도는 3년이 걸렸다. 그동안 조성한 작품은 300여점이다. 불화 조성이 완성되면 내 손으로 그린 것이라고 믿기지도 않고, 희열이 넘쳐난다. 방 안을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기쁘다.” -그림은 누구에게 배웠나. “사실 그림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은 없다. 예닐곱살 때 어머니에게 화가가 되겠다고 했다가 ‘여자 환쟁이는 안 된다’며 반대하셨다.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출가 이전 소녀 시절에 기독교의 성화 등을 따라 그리기도 했다. 출가한 초심자 시절 토굴에서 수행 정진하던 어느 날 참선 자세로 맞은 일출 속에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고려불화 재현에 매달려 왔다. 고려불화는 배워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전생에서 하던 습성대로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차원에서 스님은 스스로를 고려화불 계승자로 여긴다. -700년간 단절된 문화유산을 복원했다. 이젠 후학 양성도 중요하다. “제자들을 10여년 전에 모두 돌려보냈다. 당시로선 30여년간 고려불화 재현에만 매달린 나도 먹고살기 힘들더라. 그래서 스님으로서 젊은 사람들의 인생을 망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라고 했다. 월급도 못 주는데 시간도 뺏고, 신세도 망치는 것 같아서…. 목숨 바쳐서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제자는 두지 않고 있다. 여망이 있다면 불화를 공부하는 이들을 위해 작품을 전시할 작은 전각을 하나 마련했으면 한다.” -요즘 고려불화 붐이 일고 있다. 대학에서도 가르치고, 시내의 사찰에서도 고려불화반이 있다. “학생들이 전시회에서 와서 사진을 많이 찍어 간다. 그대로 따라 그려 어느 전시회에 출품했다가 입선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도 좋다. 그림은 훌륭하게 잘 그렸지만 혼이 담기지 않으면 불화가 될 수 없다. 혼이 담기려면 그리는 내내 세상 사람들을 위하겠다는 부처가 돼야 하고, 보살이 돼야 한다. 학생들에겐 어질게 살아야 혼이 담긴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한마디 해 준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직업훈련 정책과 기관, 새로운 변화 모색할 시기”

    이병도 서울시의원 “직업훈련 정책과 기관, 새로운 변화 모색할 시기”

    서울시의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이 지난달 29일 ‘서울특별시 직업훈련 정책 및 기관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자인 김종진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유럽연합에서 5차 산업의 등장의 대비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발표한 내용을 언급하며, 산업구조 변화 및 기술발전 그리고 고령화 사회와 맞물린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라 평생학습의 문제가 강조되므로, 노동시장의 생애주기 관점에서 평생학습을 분석하고 정책대안을 모색할 시점이 됐다고 했다. 변화하는 산업구조와 기술발전 과정에서 노동시장에 대응한 직업교육이 평생학습사회라는 정책 방향과 숙련형성을 함께 모색해야 하고, 향후 일자리와 노동자 교육훈련을 위해 국가, 산업 및 지역차원에서 다양한 검토가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마무리 지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김진하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전의 교육·훈련에 따른 인력 양성 체계가 향후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지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며, 직업훈련기관의 원격 교육 지원과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고 서울시 직업훈련 사각지대 재직자 대상, 일자리 전환에 대응 가능하도록 프로그램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로나19 고용위기 산업 종사자,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영세사업체 및 숙박·음식업 재직자 등 비대면 디지털 기술에 접근하기 어렵고 전직을 위한 직업훈련 받기 어려운 재직자 대상 직업훈련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공주 연구위원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노동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직업교육훈련은 단계별 접근 필요하며, 서울시의 직업교육훈련 기관 사이의 분업 구조 마련 등 전달체계 정교화와 서울시 직업교육훈련 기관의 디지털 전환(정보망 개편 및 종사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두 번째 토론자인 이도경 지부장은 서울시 기술교육원 혁신을 위한 통합운영재단 설립을 제안하며, 기술교육원의 통합운영으로 HRD기관으로서의 전문성 제공, 서울시 일자리허브로서의 공공성 강화, 컨트롤 타워를 통한 직업훈련의 선도적 모델 제시, 경제·사회 상황에 신속한 능동적, 탄력적 대응(민간위탁-사업의 경직성), 통합운영을 통해 공공 책임성 부여 및 대외경쟁력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남경아 본부장은 ‘생애주기’ 관점의 직업훈련 정책 설계, 지속가능·인간중심의 초점 전환 방향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중장년층 직업훈련의 방향, 초점, 형식의 변화가 필요하고 서울시50플러스 재단 일자리 사업의 경험과 노력으로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시장수요/고용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발빠른 노력을 취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중장년층을 위한 직업훈련 과정에는 생애설계·변화관리 교육 등이 동반돼야 하며, 일자리까지의 연계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 필요하기에 중앙정부 정책 연계, 고용환경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공공 및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운영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신대현 과장은 서울시 직업훈련정책의 발전방향으로 일자리 환경 변화와 공공 직업훈련시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취약계층 교육기회 확대와 경력개발을 지원하고 신기술 훈련에 탄력적 운영방식 도입하여 서울시 산업 육성전략과 연계한 인력 양성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토론을 마무리 지었다. 좌장인 이병도 의원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노동시장의 변화는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서울시의 직업훈련 정책과 기관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토론회를 준비하게 됐다. 이번 토론회는 변화의 방향과 필요한 정책 그리고 각 기관들과 서울시의 고민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유익한 자리”로 토론회를 마무리 지었다.
  • 순천시, 3114 온누리콜센터 개소…상담서비스 시작

    순천시, 3114 온누리콜센터 개소…상담서비스 시작

    순천시가 1일 순천시3114온누리콜센터(약칭 온누리콜센터) 개소식을 갖고, 전화민원을 전문상담사가 처리하는 본격적인 콜센터 상담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날 허석 시장은 상담사들을 격려하면서 시민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직접 상담사가 돼 시민의 민원 불편사항을 듣고 답변해 주기도 했다. 온누리콜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이후 시간에는 기전처럼 당직실로 연결돼 전화민원 응대가 이뤄진다. 총 12석 규모로 순천시 대표 전화번호 061-749-3114를 누르고 거주지를 응답하면 상담원에게 연결된다. 상담분야는 지방세, 교통, 여권, 주정차, 상하수도, 문화행사, 관광분야 등의 One-Stop 콜 상담이 이뤄져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전화응대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쌍방향 영상상담을 통해 민원처리가 가능하다. 지방세 부과내역 등도 문자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문자·카톡 등으로 민원처리 진행과정도 안내받을 수 있다. 콜센터의 한 새내기 상담사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내 가족처럼 사연 하나 하나를 소중히 여기겠다”며 “멋진 상담서비스로 민원해결의 길잡이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단계별 상담응대 계획에 따라 상담 매뉴얼을 보다 정교화하도록 하겠다”며 “상담사 숙련도를 높여 어떤 민원이든 즉시 응대가능하도록 민원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단톡방의 노화/임창용 논설위원

    징~징. 머리맡 스마트폰의 진동에 잠을 깬다. ‘아직 6시도 안 됐는데 누구지 대체’. 약간의 짜증과 함께 투덜대지만 이미 누군지 짐작이 간다. 은퇴한 모 선배가 올리는 오늘의 첫 번째 단톡방 메시지일 것이다. 아마 늦가을 정취를 담은 음원이나 시구일 터. 시골 친구들 단톡방이 먼저 열리기도 한다. 새벽 산책이 취미인 친구가 맨 먼저 사진을 찍어 올린다. 일찍 잠을 깬 새나 먹이를 문 다람쥐 등 동식물 사진이 대부분이다. 주변에 은퇴한 지인들이 많아지면서 단톡방도 나이를 먹는 느낌이다. 멤버들이 잠이 줄어 일찍 깨니 단톡방도 따라 일찍 일어난다. 공유하는 콘텐츠 내용은 대개 자연친화적이거나 정적이다. 젊을 땐 별로 관심 두지 않았던 것들이다. 나이 들어 배움의 갈망이 커졌는지 교화적 내용도 많다. 반면에 은퇴 전 한창 일할 때 공유하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드물다. 구체적인 정보도 있긴 한데 대개 건강에 관한 것들이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현실적 욕심을 내려놓고 자연을 벗하는 삶을 누리자는 것이겠다. 한데 이런 정보에 반복 노출되면 왠지 활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건강팁도 너무 자주 접하니 외려 더 허약해지는 것 같다. 단톡방이 좀 젊어지면 좋겠다.
  • 文 “교정행정은 인권 척도, ‘포용적 교정’ 하라…출소자 사회 적응 쉽게”

    文 “교정행정은 인권 척도, ‘포용적 교정’ 하라…출소자 사회 적응 쉽게”

    “교정 공무원, 여러분이 사회 안전 주역”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교정시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향해 “교정행정의 수준은 그 사회의 인권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면서 “사람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포용적인 교정’이 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가 주최한 ‘제76주년 교정의 날 기념식’에 영상축사를 보내 “수용자의 교정·교화와 사회 복귀를 돕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더 많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용자가 출소 후 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생활정착금 마련과 국민연금, 주택청약 가입을 추진하고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와의 협조체계도 구축하고 있다”고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어 “교정시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으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빠르게 시설 정상화를 이뤘다”면서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보여준 헌신에 대해 각별한 마음으로 격려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재임 중이었던 지난해 연말과 올초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는 1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국적으로도 교도소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조건은 밀집·밀접·밀폐 ‘3밀’인데 당시 확산 초기 이감 과정에서 많은 인원이 한 방에 몰리거나 마스크 지급이 늦어지는 등 방역체계에 허점을 보이면서 재소자들의 큰 반발을 샀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분이 더 나은 환경에서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사회 안전의 주역이다. 항상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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